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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장 20년...기업이 주인인 장기임대 10만가구 공급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정부가 규제완화를 통해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에 나선다. 앞으로 리츠 등 법인도 민간임대주택을 대규모로 장기간 운영할 수 있게되고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을 통한 임대주택 공급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사진=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28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민·중산층과 미래세대의 주거안정을 위한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 방안’을 발표했다.국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임대차시장은 공공이 약 20%, 민간이 80%를 공급하는 가운데, 이 중 민간임대시장은 규모화를 막는 과도한 임대료 규제와 세제 중과 등으로 인해 산업화되지 못하고 비등록·개인 다주택자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이처럼 민간임대시장의 영세화로 인해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가능한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시장 상황에 따른 높은 재고 변동성은 전세가 상승 등 임대차시장 불안요소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임차인들이 원하는 곳에서 적정수준의 주거비용으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신유형 장기민간임대주택 공급방안과 노후 공공청사 등을 활용한 복합개발 공급방안을 마련했다.우선 리츠 등 법인이 대규모(단지별 100세대 이상), 장기간(20년 이상)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규제완화와 공적지원을 적용한 새로운 민간임대주택 사업모델을 마련했다.구체적으로 법인의 대규모 장기임대 운영을 어렵게 하는 초기임대료 규제, 의무임대기간 중 계약갱신청구권 등 과도한 임대료 규제 및 법인 중과세제를 완화하고, PF 보증 및 기금 출·융자 등 금융지원, 취득·재산세 감면 등 세제혜택, 부지공급 및 도시계획 완화 등 지원책을 균형있게 반영했다.또한 기업의 목표와 여건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사업모델을 ‘자율형·준자율형·지원형’으로 다양하고 사업모델별 공적의무와 인센티브를 균형적으로 차등화해 사업자의 선택권을 확대했다.‘자율형’은 민임법상 임대료규제를 모두 폐지하고 지원도 중과세 배제 등 최소한도로 적용한다.‘ 준자율형’은 계약갱신청구권과 5% 상한을 적용하고 기금융자·지방세감면 등 혜택을 추가한다. ‘지원형’은 초기임대료까지 제한(시세 95%)하는 대신 기금출자 등 공적지원을 확대한다.아울러 장기투자에 적합한 보험사도 참여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제공하고 적절한 시기에 사업자 변경을 통해 수익실현할 수 있도록 포괄양수도도 허용하며 임차인과 수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모 임대리츠에 임차인 우선 참여도 허용한다. 노후 공공청사 등을 활용한 복합개발 공급도 활성화 한다. 그동안은 한국토지주택공사나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중심으로 사업 대상지를 직접 발굴하거나 지자체 등 정부 기관과 개별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사업 추진 동력이 부족했다.이에 국토부 주관으로 기재부, 행안부, 지자체, 사업시행자 등이 직접 참여하는 ‘공공시설 복합개발 추진 협의회(가칭)’를 출범시키고, 30년 이상 노후화된 공공청사나 폐교 예정 학교부지 등에 대해 임대주택 등과의 복합개발 검토를 의무화해 일련의 추진 과정을 체계화하는 것이 이번 공급 방안의 핵심이다.또한 복합개발 대상 부지를 지난 2일 시행된 국토계획법 상의 입체복합구역으로 지정해 용도지역의 변경 없이도 용적률을 최대 200%까지 완화해 국·공유부지의 활용도를 높이고, 역세권이나 공영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는 경우에는 주차장 기준도 대폭 완화하는 방안도 함께 포함했다.아울러 이번 복합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건설형 공공임대주택은 복합화하는 시설의 기능과 입지를 고려해 ‘영유아 양육가구’, ‘문화예술인’, ‘취업(창업)준비청년’ 등으로 특화시켜 도심지 주택을 필요로 하는 미래세대에 공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대책이 임대주택 공급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다양한 수요자가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양질의 임대주택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회,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법 개정, 사업지 발굴 등 관련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 김복형 헌법재판관 후보자, 재산 8억 신고…대부분 배우자 명의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김복형(56·사법연수원 24기)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두 딸의 재산을 합산해 총 8억946만원을 신고했다. 김복형 서울고법 부장판사28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김 후보자 본인 명의의 재산은 총 6738만원이다. 여기에는 예금 약 3800만원과 2021년식 그랜저(2497cc) 등이 포함됐다. 채무는 약 2억2800만원으로 신고됐다.배우자 명의의 재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김 후보자의 배우자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아파트(9억1900만원·84.9704㎡)를 비롯해 예금 약 3700만원, 2016년식 아반떼(1591cc) 등 총 9억638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두 딸의 재산도 신고됐다. 2004년생 장녀는 632만원, 2006년생 차녀는 10만원을 각각 재산으로 신고했다.국회는 향후 인사청문 과정을 통해 김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검증할 예정이다.1968년생인 김복형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는 부산서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4회 사법시험을 합격했다. 1995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해 울산지법, 수원지법, 대구지법, 서울고법, 수원고법 등을 거쳤으며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내기도 했다. 2022년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그는 2008년 대법원 재판연구관 보임 당시 여성 법관으로는 처음 전속연구관으로 2년 동안 근무하면서 주요 상고사건에 관한 다양한 연구 및 검토 업무를 수행했다. 프랑스 파리 제2대학에 장기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프랑스 항소법원의 재판실무에 관한 논문(프랑스의 항소심 운영 모델, 2012년)을 발표하는 등 외국의 사법제도와 재판실무에 조예가 깊고 비교법적 연구 역량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대법원은 김 부장판사에 대해 “민사, 형사, 행정, 가사 등 다양한 재판업무를 두루 담당하면서 해박한 법률지식과 탁월한 재판실무능력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 온 정통 여성 법관”이라며 “소송관계인들의 신망도 높다”고 소개했다.
-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제대로 웃겨드립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웃음과 해학이 넘치는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기획공연 ‘왔소! 배뱅’을 다음달 4~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공연한다.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기획공연 ‘왔소! 배뱅’ 콘셉트 이미지. (사진=국립국악원)이번 공연은 1인극으로 선보였던 고(故) 이은관 명인의 ‘배뱅이굿’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들이 여러 배역을 맡아 참여하는 소리극으로 꾸민 것이다.‘배뱅이굿’은 서도지역에서 전승되는 재담소리다 .봉건적인 신분 제도와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을 다양한 무가(巫歌)와 애잔한 서도 선율을 더해 1인 창극으로 선보이는 국가무형유산이다. 작품은 스님과 사랑에 빠진 배뱅이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목숨을 잃자 배뱅이의 부모가 딸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각 지역 무당들을 불러 굿을 하는 내용을 그린다. 이 소식을 들은 평양 건달이 엉터리 굿으로 배뱅이 부모의 돈을 가져간다는 이야기다.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배뱅이굿’을 소리극 무대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도소리 명창으로 잘 알려진 유지숙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이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 민속악단의 다채로운 자원을 활용해 음악성을 풍성하게 채웠다. 음악극 ‘정조와 햄릿’, ‘오페라 나비부인’ 등을 연출한 임선경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평양 건달과 배뱅모(母) 역할은 서도소리의 장효선, 김민경 단원이 각각 맡는다. 경기소리의 채수현, 김세윤, 성슬기 단원은 경기무당, 배뱅이, 애교무당 역으로 출연한다. 유미리, 이주은, 조정희 단원은 각각 주막할멈과 함경무당, 함경할멈 역할로 출연한다. 특히 남도소리의 이주은 단원은 이번 공연에서 특별히 경기·서도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유지숙 예술감독은 “진지하고 무게 있는 공연이 많았던 국립국악원 무대에 오랜만에 유쾌하게 즐기고 웃을 수 있는 공연을 마련했다”며 “관객이 ‘우리 음악이 이렇게도 즐거울 수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웃음과 해학, 풍자가 넘치는 민속악의 또 다른 매력을 전하겠다”고 말했다.티켓 가격 2만~3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 중앙대 CAU융합형인재, 면접 폐지…서류 100% 반영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중앙대는 2025학년도 전체 모집인원 4868명 중 2793명(57%)을 이번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수시모집 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 500명(18%) △학생부종합전형 1413명(51%) △논술전형 478명(17%) △실기전형 402명(14%) 등이다. 2025학년도 중앙대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9월 10일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이다. 사진=중앙대 제공중앙대 수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부종합 CAU융합형인재전형에서 전년도까지 실시했던 2단계 면접을 폐지하고 서류 100% 전형으로 변경했다는 점이다. 반면 서류 100%로 평가했던 CAU탐구형인재는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 중앙대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1913명)에서 68%의 인원을 학생부위주전형(교과·종합)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 지역균형전형은 고교별로 최대 20명까지 추천 가능하며, 서울캠퍼스 모집단위는 계열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학생부종합 CAU융합형인재·CAU어울림·기회균형전형은 서류 100%로 선발한다. CAU탐구형인재전형은 1단계 서류 100%로 3.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 서류 70%, 면접 30%를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서류평가는 학업역량·진로역량·공동체역량 등 3개 요소를 평가한다.CAU융합형인재·CAU어울림·기회균형 전형은 학업역량 50%, 진로역량 30%, 공동체역량 20%를 반영한다. 중앙대는 “학교생활에서 학업과 교내 활동을 통해 균형적으로 성장한 학생에게 적합한 전형”이라고 설명했다. CAU탐구형인재는 학업역량 40%, 진로역량 50%, 공동체역량 10%를 반영한다. 고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전공 분야에서 역량을 보인 학생들에게 적합한 전형이다. 중앙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전형에선 논술고사 70%와 학생부 30%를 적용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생부는 교과 20%,와 비교과(출결) 10%를 반영한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언어논술 3문항이, 경영경제계열은 언어논술 2문항과 수리논술 1문항이, 자연계열은 수리논술 4문항이 출제된다. 중앙대는 “수험생이 고교교육과 자기주도학습만으로 논술 전형에 합격할 수 있도록 논술 모든 지문을 교과서를 활용해 출제하고 있으며 출제 과정에 현직 고교 교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실기전형에서는 실기형으로 358명, 특기형으로 44명을 모집한다. 실기형에선 학생부와 실기고사를 반영하며 모집단위별 반영비율이 다르기에 모집요강 확인이 필요하다. 공연영상창작학부(문예창작, 사진)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그 외의 모집단위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특기형에선 학생부, 수상실적 및 적성실기고사를 반영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학생부 내 학교폭력조치사항에 감점을 부여하는 것도 이번 수시모집의 특징이다. 100점 만점 기준으로 △1~3호 0.5점 △4~5호는 5점 △6~7호 7.5점 △8호 10점 △9호 20점을 감점한다. 학폭 가해로 받게 된 징계 중 4호(출석정지) 처분부터 감점 폭이 커진다. 중앙대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장학제도를 전면 개편했다. 자연계열(의·약학부 제외)에 합격한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전원에게 4년 등록금 전액과 대학원 석박사 등록금 및 연구비를 지급하는 ‘과학인재 장학’부터, 자연계열에 합격한 학생부종합(CAU탐구형인재)전형 최초합격자 전원에게 4년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는 ‘탐구인재 장학’, 4년 등록금 반액을 지급하는 ‘미래인재 장학’ 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새롭게 준비했다.이상명 중앙대 입학처장은 “중앙대는 수험생의 입시 준비를 돕기 위해 매년 학생부가이드북, 논술가이드북을 발행하고 있다”며 “유튜브 중앙대 입학처 채널을 통해 다양한 입학 안내 영상을 공개해 최대한 많은 수험생에게 유익한 입학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켐 “OLED 소재부터 의약 소재까지…글로벌 소재 기업 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켐은 국내 화학 업체 중 가장 먼저 CDMO(위탁개발생산) 방식의 소재 사업을 도입한 기업입니다. 연구 단계부터 양산까지 고객 맞춤형으로 소재를 개발·생산한다는 점에서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있습니다.”이상조 한켐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켐의 고객 맞춤형 소재 연구·개발·생산 방식은 고객의 제품 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데 효과를 발휘한다”며 “한켐이 개발하고 생산한 소재는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원천소재 개발업체에도 공급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조 한켐 대표이사가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켐)한켐은 지난 1999년 설립된 유기화합물 합성 전문 CRO(Custom Research Organization)·CDMO(Custom Development Manufacturing Organization) 기업으로,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화합물 소재를 연구·개발·생산한다. 현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와 반도체·촉매 소재, 의약 소재 등을 생산해 이를 다수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소재 업체 대부분은 이미 상용화했거나 미래에 상용화할 일부 소재를 미리 개발해 이를 기반으로 영업하는 형태지만, 한켐은 초기 연구 단계부터 고객 맞춤으로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면에서 다르다”며 “어떤 미래 소재를 시장이 선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켐의 사업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켐은 오랜 기간 고객 맞춤형 사업을 벌이며 화합물 합성 기술력을 쌓았다. 이 대표는 “한켐은 25년간 6000여건 이상의 합성반응 경험과 팔라듐 촉매 반응·극저온 반응·광 반응·고압 반응 등 다양한 합성반응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8600여종의 합성 샘플을 확보한 만큼 고객사 의뢰에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한켐은 약 160여건의 파일럿과 50여건의 양산화 경험 등 양산화 공정 개발 분야 경쟁력도 뛰어나다”며 “합성공정 개발 시 그동안 습득한 다양한 정제 기술을 활용해 개발 초기부터 양산화를 염두에 두고 공정을 개발하는 만큼 기술적 완성도와 원가 경쟁력, 품질 경쟁력 측면에서 고객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켐의 보유기술과 비즈니스 경쟁력 (표=한켐)한켐은 이 같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수익성도 강화하고 있다. 매출은 2021년 179억원에서 2022년 215억원, 2023년 269억원으로 매년 20%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영업이익도 2021년 28억원에서 2022년 37억원, 2023년 50억원으로 안정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엔 영업이익률이 18.64%에 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기존 공급하던 파이프라인에 새로운 소재 공급 파이프라인이 매년 평균 5건 이상 누적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소재를 개발부터 양산, 승화 정제까지 아우르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켐은 최근 OLED 소재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충북 옥천에 500억원대 시설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OLED 시장 성장에 따라 한켐의 OLED 소재 매출 비중이 2023년 77.3%에서 올해 상반기 87%까지 늘어난 데 따른 결정이다. 한켐은 이번 증설을 통해 고부가가치 OLED 소재인 장수명 호스트(host) 소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켐은 이번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을 사업 다각화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OLED 소재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 석유화학 촉매 등 다른 소재 분야에서도 연구개발·영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성장성이 큰 신약 개발 분야에서도 CDMO 방식으로 의약 소재를 개발해 공급하면서 한켐의 더 높은 성장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켐은 지난 20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상장에서 160만주를 전량 신주로만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 2500~1만 45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00억~232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 달 6일부터 5거래일간 진행하며 같은 달 24~25일 일반 청약을 거쳐 10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 "'영웅' 작가로 15년…이젠 하늘에서 러브콜 보내죠"
- 뮤지컬 ‘영웅’의 한아름 작가(사진=손홍주 작가)[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폭넓은 관객에게 사랑받는 작품으로 거듭난 ‘영웅’이 전 국민이 보는 그날까지 이어졌으면 합니다.”15주년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뮤지컬 ‘영웅’의 극본을 쓴 한아름(47) 작가의 말이다. ‘영웅’은 1909년 나라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힘썼던 이들의 숭고한 여정을 주제로 다룬 작품이다.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2009년 제작된 이 작품은 지난해 누적 관객 100만 돌파라는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는 15주년 기념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는 중이다. 6월 2일부터 8월 18일까지 두 달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친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현재 수원, 부산, 울산으로 이어지는 지방 공연을 전개하고 있다.서울 대학로에서 가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 작가는 “‘영웅’은 32세로 짧은 생을 마감한 안중근 의사의 서거 당시보다 제 나이가 더 어릴 때 집필하기 시작한 작품”이라며 “어느덧 제가 안중근 의사보다 나이가 많아진 채로 15주년을 맞게 돼 기분이 묘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를 거듭할수록 관객층이 넓어지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이젠 어디를 가든 ‘영웅 작가’로 불리는 삶이 익숙해졌다”며 미소 지었다.한 작가는 하얼빈역, 블라디보스토크, 뤼순 감옥 등지를 현장 답사하는 과정을 거쳐 ‘영웅’ 극본을 완성했다. 그는 집필 당시를 돌아보며 “독립운동가들이 억울한 상황에 놓여 고통받는 모습으로만 그려지는 데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독립운동가들이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거쳐 멋지게 싸우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담아내 관객이 조국에 대한 자부심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뮤지컬 ‘영웅’(사진=에이콤)명성황후의 시해 당시 참상을 목격한 궁녀라는 설정의 정보원 설희, 중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안중근 의사를 돕는 왕웨이 등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극적 재미와 의미를 더하는 일도 중요시한 지점이다. 한 작가는 “역사를 심하게 왜곡하지 않은 선에서 흥미 요소를 더하고자 했고, 시대적 타당성을 충분히 고려해 실제 존재했을 법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넘버들의 가사 또한 한 작가가 직접 썼다. 그는 작업 당시 고충이 많았던 넘버로 ‘나라를 위해 싸운 이들을 벌할 자 누구인가’라고 외치며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15가지 이유를 읊는 ‘누가 죄인인가’를 꼽았다. 한 작가는 “현장 답사 때 떠오른 생각으로 작업한 가사”라면서 “재판을 관통하는 핵심 단어를 찾는 과정이 쉽지 않아서 정말 많이 쓰고 고친 끝 완성한 넘버라 애착이 크다”고 밝혔다.한 작가는 ‘영웅’ 15주년을 맞아 관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대본집 925부를 관객에게 기부하는 뜻깊은 나눔을 펼쳤다. 약 1000만원 상당이다. 그는 “지난해 처음으로 대본집을 발간했을 당시 ‘수익금을 기부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뮤지컬 ‘영웅’(사진=에이콤)뮤지컬 ‘영웅’의 한아름 작가(사진=손홍주 작가)올해 처음으로 초등학교 5학년생이 된 딸과 ‘영웅’을 동반 관람한 일 또한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그는 “딸이 엄마가 작가라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 뮤지컬을 본 이후 딸이 저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무엇보다 ‘나도 나라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는 딸의 감상평에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청소년이 ‘영웅’을 관람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프랑스 국립 파리 제8대학에서 공연예술학 연극 전공 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04년 데뷔한 한 작가는 그간 ‘영웅’뿐만 아니라 ‘윤동주, 달을 쏘다’, ‘만덕’, ‘무령대왕’, ‘왕세자 실종사건’ 등 다수의 역사 주제 뮤지컬 극본을 집필했다. 한 작가는 “하늘에 계신 선생님들께 제가 ‘항일 작가’이자 ‘역사 작가’로 소문이 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역사물 의뢰가 자주 들어온다. 역사물 러브콜은 최대한 수락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매년 한 편 이상의 신작을 선보이는 작가를 목표로 부지런히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