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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타면 잊을 수 없는 그 맛“..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
  • [이車어때]“한번 타면 잊을 수 없는 그 맛“..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
  • [남양주=이데일리 박민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진 차량이었다. 한번 타면 잊을 수 없는 맛이랄까. 거대한 차체임에도 핸들링은 무척이나 부드러웠고, 높은 보닛 라인은 마치 요트를 탄 기분을 선사했다. 도심을 벗어나 오프로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경사진 산길을 오갈 땐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 최고출력 314.3마력, 최대토크 54kg·m의 성능은 육중한 차량을 이끌기엔 무리가 없었고, 4륜 구동 특유의 강한 힘으로 울퉁불퉁한 험지를 거침없이 헤쳐나가는 박력에 반할 수밖에 없었다.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인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All New Colorado)’가 보여준 매력이었다.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으로 불리는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사진=GM한국사업장)◇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의 자존심지난 12일 GM한국사업장이 서울과 경기도 남양 일대에서 진행한 미디어행사를 통해 3세대 신형 ‘올 뉴 콜로라도’를 직접 몰아볼 수 있었다. 올 뉴 콜로라도는 GM한국사업장이 2019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2세대 모델 이후 5년여 만에 출시한 3세대 모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먼저 출시했고, 국내에는 올해 7월 선보인 신형 콜로라도는 출시 하루만에 초도 물량 400대를 완판했을 만큼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 수입 프리미엄 픽업트럭 판매량이 연간 1000여 대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판매량은 고무적인 수치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이날 시승에 앞서 처음 마주한 ‘올 뉴 콜로라도’는 트럭 특유의 크고 웅장한 느낌을 갖추면서도 날렵한 머슬카라는 인상을 전했다. 이전 모델인 2세대 콜로라도는 둥글둥글한 느낌이었지만, 3세대는 직선과 각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해 탄탄한 근육질 느낌을 강조했다. 실제로 3세대는 길이·폭·높이가 2세대 대비 15∼20㎜ 정도 커졌고, 앞뒤 바퀴 사이 거리(축간거리)는 79㎜ 길어졌다. 전면부는 거대한 사이즈의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이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이어져 강렬한 인상을 주고, 측면의 앞뒤 펜더는 직선으로 그려낸 근육질의 바디라인을 통해 높은 전고를 지녔음에도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사진=GM한국사업장)대담한 외모만큼이나 차량의 성능도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이날 시승은 서울 강남에 있는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부터 남양주의 한 글램핑장까지 약 43km의 ‘온로드’ 주행과 남양주 일대 산길을 오가는 ‘오프로드’ 코스로 이뤄졌다. 도심 평편한 도로에서는 부드러운 운전의 질감을 안겼다. 변속기는 2세대 8단 자동 변속기가 매칭돼 부드러운 변속감과 빠른 다운시프트 성능을 제공, 운전 상황에 따라 안락함을 모두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새롭게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동급 최강의 성능을 자랑했다.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실버라도에 먼저 적용돼 성능을 입증한 2.7L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14.3 마력 최대토크 54kg·m를 발휘, 기존 3.6L 자연흡기 엔진보다 높은 최고출력과 40% 이상 향상된 토크 성능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었다. 다만 저속으로 이동하는 오프로드에 특화된 차량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몰라도 고속도로에서 급가속을 할 때에는 힘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최적의 오프 로드 주행 성능실제로 이날 시승에서 백미(白眉)는 오프로드에서 느꼈다. 한번 타면 잊을 수 없는 그 맛. 비탈지고 울퉁불퉁한 길도 아무렇지도 않게 유유히 지나가는 성능이었다. 거침없이 오프로드를 오가는 박력을 올 뉴 콜라라도가 시승 내내 선사했다.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픽업트럭답게 험로에서도 자신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도록 오토트랙(Autotrac™) 액티브 2 speed 4WD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 특히 오프로드 주행에 필수적인 디퍼렌셜 잠금장치(Mechanical Locking Differential)가 탑재돼, 좌우 트랙션 차이가 심할 시 차동기어를 잠그는 록업(Lock Up) 기능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구현했다.비탈진 산길을 오가는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사진=GM한국사업장)비탈진 산길을 오가는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사진=GM한국사업장)탁월한 오프로드 성능뿐 아니라 프리미엄 정통 픽업트럭에 어울리는 신규 옵션 역시 대거 적용됐다. GM의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OnStar)가 5년간 무상 제공되며, USB선 연결 없이 구글 안드로이드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무선 폰 프로젝션, 운전석 메모리시트와 앞좌석 열선 및 통풍시트, 자동 열선 스티어링 휠,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리어 에어벤트, 선루프, 스마트 키 등 다양한 프리미엄 옵션이 탑재됐다.실내는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언어와 다양한 소재 적용을 통해 첨단의 느낌과 고급감을 모두 만족시켰다. 중앙에 위치한 11.3인치 컬러 터치 스크린과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이어진 운전자 중심의 구성으로, 다양한 설정을 제공해 운전 중 오너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 실내에 젯블랙 아드레날린 레드 포인트 인테리어가 적용돼 전면 송풍구와 센터페시아, 센터콘솔 박스, 천연가죽 시트 등 주요 부위에 레드 컬러의 스티치가 들어가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멋을 완성했다.쉐보레 올 뉴 콜라라도 실내 모습.(사진=GM한국사업장)◇압도적 트레일러링 퍼포먼스무엇보다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에 어울리는 뛰어난 트레일러링 퍼포먼스와 픽업 특화 옵션도 보유했다. 트레일러 히치 리시버 및 커넥터를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는 올 뉴 콜로라도는 3,492kg의 최대 견인력을 통해 대형 카라반이나 트레일러도 어렵지 않게 견인할 수 있다. 더불어 적재함에서의 작업 편의성을 위해 트럭 위로 쉽게 오르고 내릴 수 있게 도와주는 리어 범퍼 코너 스텝과 적재함을 비추는 카고 램프, 220V 400W 파워아웃렛이 기본 제공된다. 콜로라도는 100년 넘게 픽업트럭을 만들어 온 쉐보레의 노하우가 집약된 중형 픽업트럭 모델이다. 2003년 등장한 1세대 모델로 미국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콜로라도는 이번 3세대까지 진화한 상태다. 차량은 픽업트럭의 본 고장 미국에서는 ‘미드 사이즈 트럭’으로 불린다. 전장(차 길이)은 5410mm, 전고(차 높이)는 1810mm,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간의 거리) 3337mm다. 한국을 대표하는 픽업트럭 KGM의 렉스턴 스포츠 칸보다 덩치나 키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프리미엄 픽업트럭을 지향하는 올 뉴 콜로라도는 ‘Z71’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개소세 인하 기준) 7279만원이다.트레일러 히치 리시버 및 커넥터를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는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사진=GM한국사업장)도로를 주행중인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사진=GM한국사업장)
2024.09.14 I 박민 기자
'베테랑2', 개봉 첫날 49만 관객 돌파…'파묘' 첫날 성적 넘었다
  • '베테랑2', 개봉 첫날 49만 관객 돌파…'파묘' 첫날 성적 넘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영화 ‘베테랑2’가 개봉 첫날 만에 약 4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레이스를 가동했다.‘베테랑2’는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개봉 첫 날인 13일 49만 7547명(누적 관객수 51만 6043명)을 동원했다. 2024년 하반기 관객들의 원픽 영화로 손꼽혀온 영화 ‘베테랑2’는 첫 시사회 이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카운트다운에 성공했다.(사진=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베테랑2’의 오프닝 기록은 2024년 최고 흥행작 ‘파묘’(33만 118명)와 ‘베테랑’ 1편(41만 4219명)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2023년 최고 흥행작이자 황정민의 주연작이기도 한 ‘서울의 봄’(20만 3813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은 기록이기도 해 눈길을 끈다.‘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역대급 액션 연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베테랑2’. 아이맥스(IMAX), 돌비 시네마(DOLBY CINEMA), 4DX 등 특화관 관람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베테랑2’는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9.14 I 최희재 기자
MBK·영풍, 왜 추석 직전 공개매수 시작했을까
  • MBK·영풍, 왜 추석 직전 공개매수 시작했을까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장형진 영풍 고문과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13일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추석 연휴 직전을 공개매수 시작일로 설정한 이유에 관심이 모인다. 업계에서는 최대한 휴일이 많이 포함된 일정으로 공개매수 기간을 잡아 최윤범 회장 측에게 대항 공개매수를 위한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영풍 장형진 고문(왼쪽)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사진=각사.)14일 업계에 따르면 MBK와 영풍은 지난 13일부터 내달 4일까지 총 22일 동안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66만원으로 책정됐다. 공개매수일 이전 3개월 및 6개월 간의 평균종가에 각각 27.7%와 30.1%의 프리미엄이 적용된 가격이다. MBK는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주식 최소 7%(144만5036주)에서 최대 14.6%(302만4881주)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행법상 공개매수는 공개매수 공고일로부터 20일이상 60일이내 기간 동안 진행된다. 보통 기업들이 공개매수 기간을 20일로 설정하는 것과 견주면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 기간도 큰 차이점은 없어 보인다. 다만 이번 공개매수 기간 동안에는 주말 포함 총 11일의 휴일이 들어가 있어 실제 영업일은 11일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 측의 대항 공개매수를 견제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대항 공개매수란 말 그대로 공개매수에 대항하는 공개매수로, 공개매수를 하는 주주와 반대편 주주가 기존에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대항 공개매수를 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하지만 최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설 경우, 최대한 영업일을 적게 설정해 자금 마련 및 소통 작업에 제한을 주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영풍과 MBK는 이밖에도 지난 13일 공개매수기간 동안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을 금지시키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하며 압박했다.이에 고려아연은 “본 공개매수는 당사와 아무런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당사 최대주주인 영풍이 기업사냥꾼 MBK 파트너스와 결탁하여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라며 “약탈적 M&A 라고 판단하고 본 공개매수에 대해 반대한다”고 했다.
2024.09.14 I 김성진 기자
새(bird)들 생명 지키는 유리가 있다?
  • 새(bird)들 생명 지키는 유리가 있다?[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침구, 종이, 페인트, 유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김태현 KCC글라스 설계·기술판촉팀장] 얼마 전 필자가 몸담은 KCC글라스(344820)에서 진행한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생물다양성 보전 캠페인인 ‘구해조(鳥) KCC글라스’의 첫 번째 활동으로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아차산숲속도서관에 조류충돌방지스티커를 부착한 것이다.이번 활동에는 KCC글라스 임직원 외에도 국립생태원 관계자를 비롯해 야생조류 촬영 전문 유튜버 ‘새덕후’(본명 김어진)와 채널 구독자 등 50여 명이 귀중한 시간을 내어 함께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구해조(鳥) kcc글라스’ 캠페인 참여자가 조류충돌방지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KCC글라스)구해조(鳥) KCC글라스 캠페인은 KCC글라스가 올해 시작한 야생조류 보호 사회공헌 활동이다. 숲 인근에 위치해 야생조류의 충돌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축물을 선정해 외부 유리에 조류충돌방지스티커를 부착하고 ‘조류친화건축물’로 인증한다.조류충돌방지스티커는 유리 등의 투명 장애물에 가로 10㎝, 세로 5㎝ 간격의 점자형으로 부착하는 스티커다. 부착 시 조류가 투명 장애물을 통과할 수 없다고 인식하게 해 충돌을 피하도록 돕는다.KCC글라스가 조류충돌방지스티커 부착 활동에 나선 이유는 건축물의 유리나 투명 방음벽 등에 충돌해 폐사하는 야생조류의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국립생태원이 2019년 환경부에 제출한 ‘인공구조물에 의한 야생조류 폐사 방지 대책 수립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만 전국에서 매년 약 800만 마리의 야생조류가 건축물의 유리나 투명 방음벽 등의 인공구조물에 충돌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를 막기 위해 2022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공공기관에 인공구조물에 의한 야생동물 피해 방지를 최소화할 의무가 부여되면서 인공구조물에 대한 야생조류 충돌 저감 조치를 진행하고 있지만 단순 권고에 불과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어 야생조류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KCC글라스는 국내를 대표하는 유리 제조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야생조류 충돌 저감 및 이에 대한 대중의 인식 증진을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구해조(鳥) kcc글라스’ 캠페인 참여자들이 조류충돌방지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KCC글라스)유리는 빛을 투과시키는 고유의 특성 때문에 인류가 오래전부터 특별하게 사용해 온 물질이다. 유리가 언제 처음 발견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고대부터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고 알려졌다.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유리 생산 방법이 처음 개발돼 유럽과 중동 지역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유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오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인간의 삶과 문화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현대 사회에서 유리는 다양한 물질을 담는 용기로도 널리 사용될 뿐만 아니라 자동차나 각종 전자기기에도 꼭 필요한 필수 자재가 되었다. 특히 외부의 먼지와 바람 등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면서도 빛을 투과시켜 실내를 밝게 만들고 조망을 확보해 주기 때문에 건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인간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그러나 유리 사용의 혜택 이면에는 안타깝게도 야생조류의 희생이 있다. 유리의 투명성과 반사성으로 인해 이를 장애물로 인식하지 못한 야생조류의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새는 몸집이 작고 빠른 속도로 날기 때문에 충돌 시 피해가 크다.‘구해조(鳥) kcc글라스 조류친화건축물‘ 인증 현판 (사진=KCC글라스)조류충돌방지스티커는 여러 실험을 통해 조류충돌 방지 효과가 검증됐다. 다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유리의 외부에 부착해야 하는데, 재질이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자외선과 같은 외부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아 들뜸이나 황변 현상이 발생하는 등 영구적이지 못하다.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조류충돌 방지 유리 제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KCC글라스가 개발 중인 ‘세이버즈’(SABIRDS) 제품은 기존 로이유리의 단열성은 유지하면서도 외부 표면에 특수 샌딩 기법을 활용한 에칭으로 패턴을 새겨 넣은 로이유리다.스티커와는 다르게 반영구적으로 패턴을 유지할 수 있으며 생산 단계에서 에칭을 하기 때문에 별도의 추가적인 후작업이 필요 없고 대량생산이 가능해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다양한 국내외 기관을 통해 효과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아차산숲속도서관에서 진행된 구해조(鳥) KCC글라스의 첫 번째 활동에서는 조류충돌방지스티커 부착 활동과 함께 토크콘서트도 열려 야생조류 충돌의 심각성과 개선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이날 강연자로 나선 유튜버 새덕후는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야생조류를 포함해 야생동물을 위협하는 요소들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개인과 기업 그리고 정부가 함께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필자도 적극적인 야생조류 보호 캠페인 참여와 더불어 조류의 충돌을 막아주는 관련 제품 개발에 더욱 힘써 이러한 실천에 동참하겠다고 다짐해 본다.김태현 KCC글라스 설계/기술판촉팀장
2024.09.14 I 노희준 기자
주유소 기름값 7주째 하락해 1630원대로…국제유가도 내려
  • 주유소 기름값 7주째 하락해 1630원대로…국제유가도 내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7주 연속 하락했다.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둘째 주(8~1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22.4원 하락한 1636.1원을 기록했다.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21.6원 하락한 1695.7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59.6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4.6원 하락한 1592.7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43.4원 낮은 수준이었다.상표별로는 SK에너지가 1645.8 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평균 1610.1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기준으로는 SK에너지가 1483.7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447.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2.6원 하락한 1473.1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7주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세계 석유 수요 전망 하향 조정 및 주요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2.9달러 내린 배럴당 71.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3.1달러 내린 76.4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9달러 내린 82.7달러였다.
2024.09.14 I 김경은 기자
필리핀 이모님들, '추석 연휴'에 일하면 얼마 더 줘야할까?
  • 필리핀 이모님들, '추석 연휴'에 일하면 얼마 더 줘야할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고용노동부와 서울시가 함께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이달 3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업무 시작 11일 만인 14일 추석 연휴를 맞게 됐다. 현재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총 160가정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인 가운데, 이들은 주말을 포함해 추석 연휴인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휴무에 들어갔다. 한국에서 맞는 첫 연휴에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업무를 하지 않고, 별도로 짜놓은 각 조에 따라 자유일정을 보낼 예정이다.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일하고 있는 가정에서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추가 서비스를 원할 경우, 평일 대비 1.5배인 휴일 근무수당을 더 지급해야한다. 하루 4시간 기준으론 약 6만원, 8시간 기준으론 약 12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다만 근무하는 가정을 벗어나 시부모집 등에 동행해 아이를 돌보게 할 수는 없다.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지난 3일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추석 연휴엔 원칙적으로 일을 하지 않고, 숙소 등에서 자유시간을 보낸다. 당초 서울시는 추석 연휴에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의 시내 고궁 방문 등 프로그램 마련을 고심했지만, 업무 시작 이후 시일이 촉박해 별도 일정을 짜지 않았다는 설명이다.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법정 공휴일과 연휴 등은 원칙적으로 휴무다. 그러나 현재 돌봄 서비스를 하고 있는 가정에서 휴일 등에 추가 업무를 요청하고, 가사관리사가 이에 응하면 더 일을 할 수도 있다.필리핀 가사관리사 한달 이용 비용은 4시간 기준 119만원, 8시간(종일제) 기준 238만원이다. 추석 연휴기간에 추가적으로 서비스를 요청하려면 올해 최저임금(9860원)의 1.5배인 1만 4790원을 더 내야한다. 하루 기준으로 4시간이면 5만 9160원, 8시간이면 11만 8320원을 추가로 내면된다. 다만 주 52시간 이상은 업무를 할 수 없다. 또 계약상 해당 가정을 벗어나 추석 연휴에 시부모집 등에서 아이를 돌보게 할 수 없다.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정부가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 오는 10월 1일 국군의 날,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 등도 모두 휴무할 예정이다. 이때도 서비스 가정에서 휴일 업무를 원하면 최저임금의 1.5배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한다.서울시 관계자는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업무에 적응을 하고 나면 10월엔 서울 시내 명소나 고궁 등을 돌아보는 문화 프로그램 등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시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비용 부담을 낮춰 더 많은 가정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E7 비자 대상 직종에 가사사용인 추가를 건의하는 등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7 비자는 외국인 취업비자 중 전문성을 가진 직종이 대상이다.한편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서비스를 원하는 가정은 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 대리주부와 ㈜휴브리스 돌봄플러스 앱에서 회원가입 후 신청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서울시 거주 시민으로 만 12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이라면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자료=서울시)
2024.09.14 I 양희동 기자
'70억도 될거야'…반포 원베일리 '평당 2억원' 시대 여나
  • '70억도 될거야'…반포 원베일리 '평당 2억원' 시대 여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국민평형’이 최근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가 ‘평당 2억원’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34평형)는 지난달 2일 60억원에 거래됐다. 평(3.3㎡)당 가격으로 따지면 1억 7600만원으로 ‘국평’ 아파트 중 역대 최고가다. 앞서 원베일리 84㎡는 지난 6월 49억 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어 7월에는 5억 2000만원 더 오른 55억원에 팔리고, 지난달에는 6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세 달간 한 달에 5억원씩 오른 셈이다. 반포동 일대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단지 거래는 주춤하지만, 연휴 이후 거래가 다시 활발해지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반포동 A 공인중개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면 올렸지 내릴 수는 없다’는 분위기”라며 “일부 집주인은 곧 70억원 매매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B 공인중개 관계자는 “가격이 연거푸 급등하긴 했지만, 아직 최고점에 다다르지는 않았다는 인식이 있다”며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 상황까지 감안하면 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보는듯 하다”고 말했다.실제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의 매매 계약 신고가 비중은 지난 6월 16%에서 7월 25%로 급등했고, 지난달에는 35%를 차지했다. 매매 3건 중 1건은 신고가를 경신한 셈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가 가중되면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수요에 불이 붙은 가운데, 강남권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진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반포동은 강남 주요 지역 중에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 덕분에 투자 수요까지 몰리는 상황”이라며 “강남에 공급이 확대되는 등의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머지않아 국민평형도 평당 2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이번에 원베일리에서 60억원에 거래된 곳은 한강이 가장 잘 보이는 단지 1열 동에 위치하고 있다. 다음 최고가 거래도 같은 1열 동에서 나오는 게 유력하다.C 공인중개 관계자는 “한강이 약간이라도 보이는 아파트는 ‘한강뷰’ 프리미엄이 붙는데 원베일리 1열 동은 한강 전경이 완전하게 펼쳐진다”며 “신축이면서도 완전한 한강뷰를 가진 아파트는 매우 희귀하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배 이상으로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원베일리 소유자 대부분은 자금 사정이 급하지 않아 가격을 한껏 높여 부르고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신축 한강뷰를 희망하는 수요자들 역시 비교적 자금력이 있고, ‘지금 아니면 못산다’는 조바심 때문에 기꺼이 웃돈을 얹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원베일리에서 ‘역대급’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제가 변수로 떠오를지도 관심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8·8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뒤 신고가가 거듭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 토허제 지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12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8·8 대책의 효과는 최소한 3~4달은 지나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때도 신고가가 계속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송 대표는 “반포동이 토허제로 묶이면 거래가 위축되고 가격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며 “지금의 급등세는 멈추겠으나,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9.14 I 이배운 기자
교육감이 뭐길래…조희연 퇴진 후 15명 후보 출사표
  • 교육감이 뭐길래…조희연 퇴진 후 15명 후보 출사표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해직교사 특채 혐의’ 유죄 확정으로 교육감직에서 물러나면서 다음 달 16일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오는 27일까지는 후보자 등록을 마감할 예정인데 이를 앞두고 1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전직 총장이나 현직 교수들도 이번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새삼 교육감 권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13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 서울특별시 교육감 보궐선거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사진=뉴시스)◇교육청 예산 92.5조…서울만 11조14일 교육계에 따르면 현행 지방교육차지법에 명시된 교육감 권한은 △예산안 편성·제출 △교육규칙 제정에 관한 사항 △학교·교육기관 설치·이전·폐지 △교육과정 운영에 관한 사항 등 총 17가지다. 교육감 권한 중 대표적인 것이 학교 신설이나 폐지 권한인데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권한도 교육감에게 있다. 교육부 동의를 전제로 하지만 특정 학교를 자사고로 만들거나 그 지위를 박탈하는 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교육감이다. 교육감이 갖는 예산 편성권도 상당하다. 올해 기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예산이 총 92조50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만 11조원이, 경기도는 22조원이 넘는다. 물론 이 중 상당 부분은 인건비·학교운영비 등 고정비로 집행되지만, 20% 이상은 교육감이 역점 사업을 펼 수 있는 예산이다. 서울교육청을 예로 들면 2조원 이상을 교육·시설사업비로 쓸 수 있다. 특히 교육감은 관내 교원에 대한 인사권을 갖는다. 전국의 유초중고 교원은 약 51만명에 달하며, 학교 수는 2만여 곳이다. 이 중 서울의 초중고교 수는 1319곳으로 이번 교육감 보궐선거에 당선되면 이들 학교의 교감·교장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여기에 각 지역의 교육지원청 교육장 인사권도 교육감이 갖고 있다. 이처럼 워낙 권한이 막강하다보니 교육감은 ‘교육 소통령’으로도 불린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서울시장도 소통령으로 불리지만 선출직인 구청장 인사는 결정하지 못한다”며 “그에 비하면 교육감 권한이 더 크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이쯤 되면 조희연 교육감 퇴진 후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가 많은 점도 납득이 된다. 교육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낸 후보는 진보 10명, 보수 5명 등 총 15명이다. 진보 진영에선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방현석 중앙대 교수 △안승문 전 울산시교육청 울산교육연수원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최보선 전 서울시 의원 등이, 보수 진영에선 △선종복 전 서울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윤호상 서울미술고 교장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조전혁 전 국회의원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외벽에 서울시교육감보궐선거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사진=뉴시스)◇교육감직선제 개선 목소리도교육감 보궐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직선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뇌물수수 등으로 불명예 퇴직하는 교육감이 또 나오지 않길 바라기 때문이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자치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직선제는 유지하되 선거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요구된다”고 했다. 실제로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2018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 1인당 사용한 선거비는 11억원이 넘는다. 공직선거법상 득표율 15% 이상을 얻으면 선거비를 보전받지만 이는 선거를 치른 뒤의 일이다. 선거운동 기간에 소요되는 비용은 후보 개인이 충당해야 한다. 이 때문에 2007년 직선제 도입 이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물러난 교육감은 모두 12명이나 된다.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선언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대표적이다. 곽 전 교육감은 2010년 진보 진영 상대 후보에게 단일화를 목적으로 2억원을 건낸 ‘후보 매수’ 혐의로 1·2심과 대법원에서 모두 유죄를 확정받고 교육감직에서 물러났다. 진보 진영 후보임에도 더불어민주당에서 “시민 상식 선으로 볼 때 (출마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 이유다. 이번 보궐선거의 후보자 등록은 오는 27일 마무리 된다. 이후 다음달 11~12일 사전 투표가 진행되며, 16일 본투표가 실시된다.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자가 많은 만큼 향후 보궐선거 결과는 각 진영의 단일화 여부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선거에선 보수 성향 후보자 4명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조희연 교육감이 당선됐다. 당시 조전혁 전 의원(23.5%)과 박선영 전 의원(23.1%)의 득표율은 조 교육감(38.1%)보다 높았다. 박남기 교수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TV·온라인 토론회를 활성화하는 등 선거비용을 낮춰주고 민주시민교육 차원에서 중·고교생들에게도 교육감 투표권을 주는 방식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14 I 신하영 기자
주4일제·성과급 400%…대기업 안 부러운 ‘이 회사’
  • 주4일제·성과급 400%…대기업 안 부러운 ‘이 회사’[복지좋소]
  •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덕산그룹 사옥 전경. (사진=덕산그룹)[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부분적 주 4일 근무제에 월급 400%에 달하는 성과급, 연간 100만원의 복지포인트, 호텔·리조트 무상 지원까지.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 ‘덕산그룹’의 얘기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분야 기업인 덕산그룹은 최근 부분적 주4일제를 도입하며 복지 제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14일 덕산그룹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덕산홀딩스, 덕산하이메탈(077360), 덕산네오룩스(213420) 등 일부 계열사에 부분적 주4일제인 ‘DS 리프레시 데이’를 시행한다. 월 필수 근로시간을 채우면 해당 월의 마지막 주 금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하는 방식이다. 중견 제조업계에서 주 4일제 도입은 보기 드문 사례다. 덕산그룹은 임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제도를 도입했다.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 일부 계열사에 시범 도입한 후 전 계열사로 확대할 예정이다.덕산그룹의 복지는 계열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임직원의 근로 의욕을 고취시킨다는 동일한 목표로 여러 제도를 운영 중이다. 코어타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만 근무하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가 대표적이다.성과 보상 제도도 다양하다. 회사·조직·개인 평가 결과에 따라 월급의 최대 4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내년에는 월급의 최대 560%까지 지급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사용처에 제한 없는 복지포인트도 연간 100만원을 지급한다.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를 대상으로는 포상금과 휴가를 제공한다. 근속연수에 따라 포상금은 최소 250만원부터 최대 700만원을 지급한다. 근속 휴가는 최대 15일간 사용할 수 있다. 경조사비와 건강검진비(2~3년마다 30만원)는 기본. 자녀 학자금에 본인 학자금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임직원 자녀의 대학교 학자금은 연간 1000만원까지 실비 지원하며 임직원 본인이 정규대학 및 대학원 재학 시에는 심사에 따라 지원금을 준다.일부 계열사에서는 임직원 자녀에게는 입학 축하금도 지급한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가 대상이며 입학 시 축하금 100만원을 지원한다. 셋째 자녀일 경우 300만원의 축하금을 제공한다. 임직원들의 여름휴가 비용 부담을 절감하기 위한 지원제도도 마련했다. 하계 극성수기에 국내 주요 휴양지 호텔·리조트를 추첨을 통해 100% 무상 지원하고 있다. 매년 임직원 선호도를 조사해 가장 인기 있는 숙소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다. 올해는 서울 워커힐, 부산 마티에 오시리아, 전주 라한호텔을 지원했다. 덕산하이메탈, 덕산네오룩스 등 일부 계열사에는 사내 헬스장과 카페테리아도 운영한다. 덕산하이메탈은 ‘무비데이’라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분기마다 1회 극장을 대관하고 직원 가족 및 지인을 초청해 최신 상영작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 영화 관람 후엔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도 연다. 이수훈 덕산그룹 회장은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일과 삶의 균형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덕산그룹은 직원 중심의 다양한 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4 I 김경은 기자
'지방소멸' 극복할 분산에너지, 당신의 고향은 어떻게 준비하나요?
  • '지방소멸' 극복할 분산에너지, 당신의 고향은 어떻게 준비하나요?
  • [이데일리 윤종성 김형욱 기자] 정부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 신청을 위한 세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전력 직접거래에 대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는 등 제도 정비를 가속화하면서 분산특구 유치를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시, 울산시, 제주도 등이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대체 분산에너지, 분산특구가 뭐길래 지자체들이 이렇게 큰 관심을 보이는 걸까요? 이를 설명하려면 지난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에너지법)’을 알아야 합니다. (사진=연합뉴스)◇도대체 ‘분산에너지’가 뭐길래?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주로 해안가에 대규모 발전소를 건설하고, 장거리 송전망을 통해 수도권 등 발전지역과 떨어진 지역에서 전기를 소비하는 중앙집중형 전력시스템을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장거리 송전망 건설은 주민 수용성 확보가 어려워 건설이 지연되고, 이로 인해 전력 적기 공급에 차질 빚어지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최근 하남시가 지역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한국전력(015760)이 신청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안을 불허 처분한 사례만 봐도 그렇습니다. ‘분산에너지법’은 이런 중앙 집중형 전력공급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겁니다.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이른바 ‘지산지소(地産地消)형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목표입니다. 쉽게 말해 이제 전기를 쓰는 지역에서 전기를 생산하자는 겁니다.전 세계적으로 ‘분산에너지’에 대한 통일된 정의는 없습니다. 각 나라의 정책 및 여건에 따라 △50MW(메가와트) 이하 소규모 무듈식 발전기(미국) △송전 계통에 접속되지 않는 전원(영국) △소비자 인근에 위치한 계통 연계 또는 독립운전용 모듈식 전원(독일) △소비자 부지에 위치하는 50MW 이하 설비(스페인) 등으로 상이하게 정의합니다. 우리나라는 ‘사용지 인근에서 공급·생산하는 일정 규모 이하의 에너지’로 정의하는데요. 보다 구체적으로는 △자가용 발전설비(자가용으로 사용한 에너지 한정) △40MW 이하의 발전설비 △500MW 이하의 집단에너지 설비 △열 에너지로 분산에너지법(시행령 제2조)에서 규정했습니다. 하남시에 위치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증설 사업 준공 후 예상 조감도. 기존 옥외에 노출돼 있던 철구들이 모두 건물로 차폐된다.(자료=한전)◇분산에너지 활성화의 핵심 ‘분산특구’분산에너지의 활성화를 위한 핵심 제도가 바로 ‘분산특구’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1분기 공모를 통해 상반기 중 분산특구 2~3곳을 지정할 계획인데요. 이 분산특구에서는 분산에너지사업자가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기사용자에게 직접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특례가 적용되고, 이르면 2026년부터 발전소 주변의 경우 저렴하게 전기를 쓰게 하는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화’도 도입될 예정입니다.이 때문에 지방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의 지방 이전을 유인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분산에너지의 활성화가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의 해법 중 하나가 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박인섭 부산시 미래에너지산업과 사무관은 “서울, 경기 등 제외한 모든 비수도권이 최근 가장 큰 난제인 인구소멸, 청년일자리 부족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분산특구 지정을 통해 첨단업종 기업을 적극 유치해 인구유입 효과와 청년일자리 창출 등 지방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산업부가 각 지자체에 발송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가이드라인’을 보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전력수요 유치형 △공급자원 유치형 △신산업 활성화형 등 세 가지 모델로 구분됩니다. 좀 더 설명하자면, 전력수요 유치형의 경우 지자체의 인센티브, 전력 직접거래 특례를 통해 전력을 싸게 공급해 기업들을 지역에 유치하는 형태입니다. 공급자원 유치형은 전력자립률 제고를 위해 분산에너지 발전 설비를 유치하는 형태이고, 신산업 활성화형은 분산자원과 첨단 기술을 연계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유형입니다.◇전국 11개 시·도서 ‘분산특구’ 유치 관심그렇다면 각 지자체들은 분산특구 유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1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해 보면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시, 인천시, 울산시, 제주도, 경북도, 경기도, 강원도, 충북도, 경남도, 전북도, 전남도 등 11곳이 분산특구 공모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중에서도 부산시, 울산시, 제주도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부산시의 경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주변 산업단지를 연계해 수요지 인근 도심에 ‘공급자원 유입형 ’모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에코델타시티는 2027년 준공 예정인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으로, 주거지역과 첨단산업 등이 입주하게 됩니다. 이곳에는 이미 데이터센터 5개사가 입주를 확정했는데요. 앞으로 반도체·이차전지 등이 추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할 전망입니다. 부산시는 기저 전력으로 한전의 전력을 공급하고, 수소연료전지, 수소혼소 LNG열병합, 산업단지 지붕형 태양광 등을 분산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해 총 전력의 20~30%를 담당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가상발전소(VPP)는 에코델타시티 인근 산업단지인 미음, 국제물류 산업단지에 설치 예정인 산업단지 태양광과 연계해 개발 중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부산신항, 가덕신공항 등 핵심 인프라에 적용 가능한 에너지 자급자족형 모델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분산특구 추진 일정(자료=산업부)◇부산은 ‘공급자원 유입형’, 제주는 ‘신산업 활성화형’제주도는 ‘신산업 활성화형’ 모델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비율이 높은 제주의 경우 그간 독립계통으로 에너지 신산업들의 실증과 제도 검증을 거쳐 전국적으로 확산해나가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해왔는데요. 이번에 제주도가 추진하는 ‘신산업 활성화형’ 모델의 핵심은 ESS(에너지저장장치)와 같은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전력유연성 자원입니다. ‘저탄소 전원 중앙계약시장’ 제도를 도입한 제주는 출력제한 유연성 자원으로 장주기 BESS((Battery Energy Storage System)를 160MW 구축하고 있습니다. 일단 내년에 1차분으로 68MW가 운용됩니다. 하지만 ESS는 투자비, 안전성 부분에서 보급 확산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제주도는 △다양한 분산에너지원들을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VPP △발전 부문의 잉여전력을 저장·활용하는 기술인 섹터커플링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력을 계통으로 보낼 수 있는 V2G 등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계획 중입니다. 제주도는 새로운 전력 신산업들이 정착할 때까지 제도, 보상체계 등의 문제를 적극 해소한다는 방침입니다. 예컨대 V2G의 경우 전기사업법에서 소규모전력중개사업에 구분하고 있으나, 전력시장운영규칙에는 전력거래내용이 없는데요. 제주도는 보상체계 등을 전력시장운영규칙에 명확하게 정의하는 식으로 V2G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윤종식 제주특별자치도 신산업분산에너지팀장은 “제주형 분산특구 모델은 지난 10여년 동안 추진해 온 2030 탄소중립 에너지전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방향을 중심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력 생산 급증하는 울산, ‘전력수요 유치형’ 추진울산시는 분산에너지법 제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데 이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분산에너지 활성화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등 강력한 분산특구 유치 의지를 보이는 곳입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박성민, 김기현, 서범수 등 여당의 울산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분산에너지 추진 기업과 관계기관 등을 중심으로 추진단을 발족하는 한편, △세부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한 워킹그룹 △분산에너지 지원센터 등을 운영하는 등 어느 지자체보다도 적극적인 행보입니다. 울산시는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전력수요 유치형’ 모델로 분산특구 유치를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울산의 전력자급률은 102.2%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가 상업 운영에 들어가고, 새울원전 3·4호기(2.8GW)가 올해와 내년 준공되면 전력 공급이 크게 늘어납니다. 전력 직접거래 특례를 통해 남아도는 전력을 싸게 공급해 기업들을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한우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장은 “미포·온산국가산단 등 분산에너지 발전설비 인근와 기존 수요 활용 외에 신규 수요를 유치해 특구 내에서 에너지 생산·소비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이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따른 신산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분산특구 유치하고 싶지만…경북·인천의 ‘고민’경상북도는 ‘신산업 활성화형’, ‘전력수요 유치형’ 모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신산업 활성화형’의 경우 울진군 한울원전의 송전제약 전력을 이용한 P2G사업, 수소연료전지 발전을 통한 전기·열 공급 등을 검토 중입니다. 또한 ‘전력수요 유치형’은 경북 지역내 산업단지에 LNG복합발전기, 신재생에너지 등을 통해 전력을 싸게 공급해 전력다소비 기업을 유치하려 합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하는 소매 전기요금은 한전의 전기요금보다 높아 분산특구내 전력 공급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에너지는 LNG복합발전 정도라는 것이 경북도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LNG복합발전기의 경우 정부가 2030년 이후 제한적 허가할 방침이어서 경북도가 계획대로 진행할 지 미지숩니다. 산업부가 최근 발표한 ‘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보면 LNG 발전 비중은 2030년 25.1%에서 2038년 11.1%로 급감할 전망입니다. 인천시는 영흥화력발전소(1~6호기)를 비롯해 20여 기의 LNG 복합화력발전소가 소재하고 있어 지난해 기준 전력자립도가 209.8%에 달합니다. 또한 인천 바다에 7GW(민간 5GW, 공공주도 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을 준비하고 있어 전력 공급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분산특구는 이같은 인천시의 전력 공급 능력을 활용할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천은 분산특구 제도로 인해 수혜는 커녕, 되레 전기요금이 오를까 걱정입니다. 인천은 송배전용 전기설비 이용규정에서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으로 분류되는데,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구분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기 때문입니다. 한준 인천탄소중립연구지원센터 기후정책연구팀장은 “인천은 수도권에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부담에 더해 전기요금 인상의 부담까지 떠안을 수 있다”며 “수도권, 비수도권, 발전소 주변지역으로 지역을 구분하거나, 합리적인 요금제를 설계할 때까지 발전소 주변지역을 비수도권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제주시을)이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따른 신산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분산에너지 TF 구성한 전남, 3단계 전략 세운 전북다른 지자체들도 분산특구 유치를 위해 분주합니다. 전라남도는 최근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5개 실·국이 참여하는 재생에너지100·분산에너지 활성화 TF를 구성했습니다. 전남도는 ‘전력구매계약(PPA) 망 이용료 면제’ 등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해 데이터센터 등 전력 소모가 큰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전라북도는 3단계 전략을 세워 특화지역 지정을 노리고 있습니다. 전북도는 1단계로 전력 수요처 확보가 쉬운 군산국가산단이나 새만금산단에 특구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이후 2단계로 전력 계통 연계가 가능한 시·군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를, 3단계로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과 연계한 신에너지형 산단을 특구로 추진한다는 구상입니다.경기도는 최근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기업 RE100’ 정책과 맞물려 시흥~안산~화성~평택 일대에 신재생 집적단지 등 특구 구상으로 유치전 참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충청북도는 한국동서발전, SK에코엔지니어링 등과 협약을 맺고 특구 유치전 참여를 본격화했습니다. 충북도는 현재 10.8%인 전력자립도를 2050년 80% 끌어올린다는 목표입니다. 강원도는 전력자급률 높지만, 대형 화력발전 위주이기에 아직은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입니다. 경상남도 역시 분산특구 참여 의향을 내비치며 꾸준히 기업 설명회를 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소극적인 편입니다. 일각에서는 분산특구 유치가 지자체장들의 치적 쌓기나 전시 행정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분산특구의 성공 열쇠 중 하나인 ‘지역별 차등요금제’의 시행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각이 기저에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보다는 인구 유출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 지방 소멸 심화에 대응하려는 지자체의 절박함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김희집 에너아이디어 대표는 “지방 소멸 문제는 단순한 지역 불균형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립을 좌우할 과제이며, 현재의 중앙 집중적, 수도권 위주의 대응으로는 절대 막을 수 없다”며 “분산에너지의 활성화로 지역 단위에서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가 이뤄진다면, 지역 경제가 살고 인구가 늘어나 지방 소멸 위기를 완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따른 신산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여줬다. 토론회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임일형 LS일렉트릭 에너지DX팀장, 류준우 그리드위즈 사장, 설홍수 경북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 박인섭 부산시 미래에너지산업과 사무관,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주성관 고려대 교수, 이한우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장, 박양수 대한상의 SGI 원장. (아랫줄 왼쪽부터) 한준 인천연구원 기후정책연구팀장, 이옥현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관, 조홍종 단국대 교수, 박종배 건국대 교수,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이정훈 이데일리 편집국장,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김희집 에너아이디어 대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9.14 I 윤종성 기자
'추석 전 출범' 무산된 여야의정…정부는 '미지근' 의료계는 '뻣뻣'
  • '추석 전 출범' 무산된 여야의정…정부는 '미지근' 의료계는 '뻣뻣'
  • [이데일리 조용석 김한영 기자] 여·야·의·정 협의체의 추석 전 출범이 무산됐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료계가 “정부의 태도 변화 없이는 시기상조”라며 참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뻣뻣한 의료계와 더불어 여야의정 출범 논의 때부터 미지근했던 정부의 태도도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의료대란 관련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대한 의료계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정부 태도변화 없어 시기상조” 8개 의료단체 여야의정 거부 의료계는 13일 서울 이촌동 의협 회관에서 “정부의 태도변화가 없는 현 시점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다음날인 14일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의료계 참여가 가장 중요한 여야의정 협의체의 추석 전 출범은 어려워졌다. 입장문에는 의협 외에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전국광역시도회장단협의회, 의협 대의원회 등 총 8개 단체가 공동 참여했다. 단체들은 전날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의료대란의 첫 번째 책임은 전공의)을 언급하며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인정하지 않으면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정부는 불통을 멈추고 전향적인 변화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향적인 변화란 △2025년도 증원 문제 재논의 △무리한 정책 추진에 대한 사과 △전공의 수사 중단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전날 한동훈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전날 의료 개혁 당정협의에서 “의사는 정부의 적이 아니고 오랜 역사 동안 국민의 건강과 생명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 2025년 의대정원 증원 문제도 여야의정 협의체 논의 주제로 포함하겠다는 야당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결국 의료계가 여야에 대해서는 일부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정부의 태도가 의료계의 여야의정 참여를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또 의정갈등 사태 이후 제각기 다른 목소리를 냈던 의료단체가 8곳이나 모여 같은 입장문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필수의료 체계 개선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 추경호 원내대표, 한동훈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진 = 연합뉴스)◇ 정부 참여 설득하는 與…대통령실 빠진 의료개혁 당정다만 정부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미지근한 분위기다. 2025년 의대증원 유예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라가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등 정부는 2025년 의대증원 유예에 대해서는 “이미 수시입시 진행된 상황”이라며 사실상 불가하다는 입장이 팽배하다. 일각에서는 지난 12일 열린 ‘의료 개혁 당정협의’가 최초 추진했던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달라진 것도 정부(대통령실)의 불편함이 반영된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통상 고위 당정협은 정부에서는 국무총리를 포함한 각 부처 장관과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대통령 주요참모까지 참석한다. 대통령실과 정부가 같은 판단을 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당시 의료개혁 당정은 고위 당정이 아니었음에도 국무총리는 참석하고 반면 대통령실 참모들은 불참하면서 다소 애매한 모양새가 됐다. 실제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나 “여·야·의·정 협의체에 정부도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부분 역시 여당과 정부(대통령실) 사이의 기류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여야의정 협의체 관련 정부에 요청할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부에도 현재 국민 불안에 대한 민의가 전달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저희도 여당이기에 민의를 충분히 전달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 내부에서도 정부(대통령실)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 여당 의원은 “정부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너무 소극적이라는 해석도 틀리지 않다”고 말했다.
2024.09.14 I 조용석 기자
명절 음식부터 온누리상품권까지…서울 자치구, 추석 맞이 나눔 ‘풍성’
  • 명절 음식부터 온누리상품권까지…서울 자치구, 추석 맞이 나눔 ‘풍성’[주간 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자치구들이 추석 명절을 맞아 다양한 나눔 활동에 나섰다.구로구 궁동경로당 전경(사진=구로구)14일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적십자 결연세대와 취약계층에 추석 음식 3종 푸드 패키지를 제작해 전달하는 ‘희망풍차 한가위 명절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가위를 맞아 추석 음식 3종(과일, 송편, 갈비탕)을 적십자 결연세대 및 취약계층 110세대에 전달했다.성북구는 정릉3동 자원봉사캠프 활동가들이 지역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떡과 전을 포장해 선물꾸러미를 만들어 전달했다. 아울러 각 동에서 활동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홀몸 어르신, 한부모 가정 및 조손가정 등을 위해 선물꾸러미를 전달했다. 꾸러미에는 송편, 라면, 호박죽 등 먹거리와 생필품뿐 아니라 온누리상품권을 나누기도 했다.동작구는 관내 취약계층 아동에게 음식이 담긴 ‘추석 명절 꾸러미’를 제공한다. 구에 거주하며 꿈나무카드를 이용하는 만 18세 미만 아동 총 445명을 대상으로 배부한다. 한과, 약과, 식혜 등의 간식과 함께 변질 위험이 적은 레토르트 식품(고기·만두) 등으로 꾸러미를 구성했다. 꾸러미 제공분에 대해서는 꿈나무카드 충전 금액이 차감되지 않도록 했다. 은평구는 자립준비청년 지원시설 은평자립준비청년청에서 관내 자립준비청년들과 추석맞이 ‘한마음 나눔 행사’를 열었다. 한마음 나눔 행사는 추석을 맞아 자립준비청년들이 전통 간식 원데이클래스를 통해 직접 화과자, 오란다 등 전통 과자를 만들어 자신이 퇴소한 시설에 전달하는 행사다.구로구는 관내 경로당 206곳을 방문해 안부를 물으며 위문금도 함께 전달했다. 경로당에서는 전달받은 위문금으로 어르신들과 함께 나눌 명절 음식을 마련하고 어르신 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자치구 관계자는 “한가위를 맞아 소외되는 이웃 없이 모두가 따뜻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4 I 함지현 기자
“추석 때 아프면 안 된다”…응급실 뺑뺑이의 오해와 진실
  • “추석 때 아프면 안 된다”…응급실 뺑뺑이의 오해와 진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온 가족이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즐거운 추석 명절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닷새간의 긴 연휴 기간을 잘 보내기 위해선 올해는 불문율이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절대로 아프면 안 된다”는 웃지 못할 얘기입니다. 만약 갑작스런 교통사고나 당장 치료가 시급한 질병이 생겨 내가 혹은 내 가족이 병원 응급실에 가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특히 나이가 많으신 부모님이나 어린 아이라고 생각하면 더욱 끔찍하기만 합니다. 긴 추석 연휴 기간을 통째로 반납하거나 걱정을 해야한다는 단순한 차원이 아닙니다. 가장 불안한 건 응급실에 의사가 없어 제때, 제대로 치료조차 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최근 의료 대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상당합니다. 당장 분초를 다투는 응급 환자가 병원을 여러 번씩 이동해야 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라는 말이 흔하게 나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의사가 상대적으로 더 부족할 수 있는 연휴 기간에는 ‘디지즈 포비아’(Disease Phobia·질병 공포증)가 나타날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상진료체계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정부 말을 계속 믿어야 할까요, 아님 의사 부족으로 발생했다는 응급실 사건 사고 뉴스를 보면서 매일 불안해야 할까요? 의료대란으로 인해 전국 응급실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 의료진 인력부족 관련 안내문이 띄워져 있다.(사진=연합뉴스)일단 응급실을 한정한대도 의사 수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긴 합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응급실 409곳(권역응급의료센터 44곳·지역응급의료센터 136곳·지역응급의료기관 229곳) 중 6.6%에 해당하는 27곳(9월 2일 기준)은 병상을 축소해 운영 중입니다. 물론 핵심은 응급실 현장에 의료 인력이 얼마나 충분한지 여부입니다. 중증·응급환자가 몰리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등 이른바 큰 병원으로 불리는 권역·지역의료응급의료센터 180곳. 이곳에서 진료를 했던 전문의·전공의 2000여명 중 전공의 500여명이 모두 빠져나가면서 응급 의료 대응인력이 20~30%가 줄어든 상황입니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응급실 의사 인력의 평소의 70~80%에 그치는 셈입니다. 또한 응급실로 이동한 응급환자에게 기본적인 처치를 한 이후 해당 과목 전문의가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배후 진료 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입니다. 즉 ‘응급실 문을 열고 있지만 중증질병을 치료할 의사가 없어 환자를 받지 못한다’는 상황이 종종 생기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보의, 군위관을 대거 파견하고 대체 전문의들과 PA간호사(진료 간호사)를 적극 활용해 인력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통상 연휴에는 환자가 평소에 비해 많이 몰리기 때문에 경증이나 비응급환자는 대형 병원이 아니라 지역 당직 병의원을 찾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가령 ‘코로나19 환자 등 발열·호흡기 환자’는 발열 클리닉에, 경증 환자는 지역응급의료센터·기관이나 당직병·의원을 이용해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의사 자격증도 없는 일반인들이 일차적으로 증상에 따른 경·중증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무리한 요구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아 박현경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오른쪽)으로부터 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정부에서는 응급실 뺑뺑이는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9 구급대 재이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20일까지 응급실 재이송 건수는 359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재이송 건수 4227건의 85.1%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응급실 재이송은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를 응급실에서 받아주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응급실 재이송 건수가 늘었지만 사망자 수는 되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응급실 내원 환자 중 사망자 수는 2만71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 8123명) 보다 3.4% 줄었습니다. 이는 경증환자나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환자의 응급실 이용이 감소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복지부의 설명입니다. 물론 과거에도 지방 의료기관이나 응급의료, 필수의료에 대한 의사들의 기피 현상은 존재했습니다. 이런 고질적인 의료계 문제로 지방에서는 중증환자가 응급실 뺑뺑이로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한 일도 적잖게 존재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전공의 공백 사태가 겹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응급실에 전문의 인력 등에 업무가 과도하게 몰리고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고, 당장 가용할 수 있는 대체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정부에서는 환자를 이송하는 119구급대와 병원 응급실 간의 이원화된 환자 진단과 판단으로 응급실 뺑뺑이가 나타난 이유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119구급대원이 경증환자를 무조건 환자나 보호자의 의견대로 대형 병원으로 보내면서 의사들이 손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 정작 중증환자를 응급실에 받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응급실 과밀화를 해결하기 위해 이달부터 119구급대원들과 각 병원이 응급환자 분류체계를 일치시키는 ‘병원 전 중증도 분류체계’(Pre-KTAS)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현 정부의 의료 개혁 추진으로 촉발된 의료 공백 상황이 앞으로 얼마나 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확실한 건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 결국 국민들이 가장 큰 피해가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의료 개혁도 좋고, 의료인의 생존권도 존중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위에 국민의 생명권·건강권이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9.14 I 김기덕 기자
KB금융,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에 2억원 전달
  • KB금융,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에 2억원 전달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B금융그룹은 1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땡큐 팀 코리아’ 행사에서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에 2억원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1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땡큐 팀 코리아’ 행사에서 (왼쪽부터) 김우민 선수의 아버지 김규남씨,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여서정 선수(왼쪽에서 세번째), 이원호 선수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양종희 KB금융 회장,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등이 참석해 파리 올림픽에서 선전을 펼치고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선수단과 지도자들을 격려했다.△최우수선수상(MVP)에는 양궁 3관왕을 달성하며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김우진, 임시현 선수 △성취상은 2012년 이후 수영 종목 첫 메달을 따낸 김우민 선수 △투혼상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인 연기를 보여준 체조 여서정 선수 △도전상은 공기권총 10m 4위에 오른 사격 이원호 선수가 각각 선정되었다.양종희 회장은 “고된 훈련을 묵묵히 이겨내고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둔 국가 대표 선수단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KB금융은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은 최고의 성적으로 국민에게 큰 희망과 감동을 선사했다” 며 “선수들이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도와준 후원사와 기부사 여러분께 깊이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한편 KB금융은 수영, 체조, 육상 등 하계 기초 종목과 동계 피겨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다양한 종목의 국가대표팀 및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도 사격단과 농구단을 운영하며 한국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24.09.13 I 정병묵 기자
의대 수시 지원자 7만 돌파…경쟁률 24대 1, 전년比 하락
  • 의대 수시 지원자 7만 돌파…경쟁률 24대 1, 전년比 하락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난 9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의과대학 지원자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5만7000명에서 1만3000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서울 소재 의과대학 앞.(사진=뉴시스)종로학원은 전국 의대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 접수 현황을 13일 공개했다. 이날 오후 7시까지 집계한 결과다. 집계 결과 전국 39개 의대 지원자 수는 오후 7시 현재 7만368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5만7192명보다 1만3176명 늘어난 것이다. 이들 대학의 수시모집인원은 2918명으로 이를 감안하면 전체 의대 경쟁률은 24.1대 1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종까지 합하면 7만3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청된다”고 했다. 다만 의대 증원 정책으로 지원자 수가 분산되면서 서울·경인권 의대 경쟁률은 하락했다. 올해 전국 의대 모집인원은 총 4610명으로 전년도(3113명)보다 1497명 늘었다.서울권 8개 의대의 평균 경쟁률은 전년도 41.19대 1에서 35.77대 1로 떨어졌다. 경인권 의대 4곳의 경쟁률 같은 기간 131.03대 1에서 77.01대 1로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의대 원서접수를 최종 마감한 대학 중에선 가천대가 104.19대 1(지난해 44.72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성균관대 90.10대 1(지난해 125.73대 1), 중앙대 87.67대 1(지난해 115.59대 1) 순이다. 지방 소재 대학 중에선 연세대미래 39.46대 1, 계명대 20.80대 1, 동아대 19.05대 1, 경북대 17.93대 1, 영남대 17.53대 1, 부산대 16.88대 1 등으로 집계됐다. 임성호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서울·경인권 대학은 분산 지원, 모집정원 확대 등의 영향으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했다”며 “지방권 의대들도 지원자 수는 증가했지만 모집인원 확대로 경쟁률은 작년보다 낮아졌다”고 했다. 한편 지난 1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 응시하는 전체 지원자 수는 52만2670명으로 전년(50만4588명)보다 1만8082명(3.6%) 증가했다. 졸업생 수도 전년 대비 2042명(1.3%) 증가했으며 검정고시 출신 역시 같은 기간 1909명(10.5%) 늘었다.
2024.09.13 I 신하영 기자
"추석 연휴 시작" 귀성길 고속도로 정체 극심…밤 11시쯤 해소
  • "추석 연휴 시작" 귀성길 고속도로 정체 극심…밤 11시쯤 해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퇴근 시간대를 앞뒤로 귀성길 정체가 극에 달하다가 밤부터 조금씩 해소될 전망이다.추석 연휴 시작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귀성 차량으로 혼잡을 빚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자동차 약 558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하며 주요 도시 간 차량 흐름이 대부분 혼잡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3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8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관측됐다.이날 오후 7시 기준 승용차로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를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5시간 △울산 4시간30분 △대구 4시간 △강릉 2시간50분 △양양 1시간50분(남양주요금소 출발) △대전 2시간10분 △광주 4시간10분 △목포 4시간20분(서서울요금소 출발) 등이다.동 시간대 지방에서 서울까지는 △부산 4시간50분 △울산 4시간20분 △대구 3시간50분 △강릉 2시간50분 △양양 1시간50분(남양주 도착) △대전 2시간 △광주 3시간40분 △목포 4시간20분(서서울 도착) 등이다.귀성길 교통 체증은 이날 오후 11시에서 자정쯤 해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방에서 서울 방향 정체는 오후 8~9시쯤 풀릴 것으로 보인다.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 관측에 따르면 이번 추석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전년 대비 약 6.6% 늘어난 591만대로 예상된다.앞서 96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귀성길 출발은 추석 전날인 16일 오전, 귀경길 출발은 추석 다음 날인 18일 오후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09.13 I 김범준 기자
檢, '횡령·허위공시 혐의' 김영준 이화전기 전 회장 구속 기소
  • 檢, '횡령·허위공시 혐의' 김영준 이화전기 전 회장 구속 기소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검찰이 횡령 규모를 축소하고 허위공시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 김영준 이화전기 전 회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진용)는 13일 자본시장법위반, 특정경제법위반(배임)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김 전 회장은 이화전기 그룹의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사에 담보를 제공하며 메리츠증권에 1700억원 상당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음에도 마치 부담보로 발행한 것처럼 허위로 공시한 혐의를 받는다.또 김 전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된다는 사실을 숨겨 그룹사의 주식거래정지과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홈페이지에 허위 내용을 게시한 혐의도 있다. 이밖에도 그룹사의 보유 사채를 고가에 매각하기 위해 리튬 광산 개발에 관한 허위 호재성 보도자료 배포해 주가를 부양하는 방법으로 총 2400억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 등도 받는다.검찰은 △다수의 소액주주들에게 중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점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는데도 자신은 고급주택, 명품 의류에 호화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점 △다수의 동종 범죄 전력에도 불구하고 유사 범행을 반복하는 점 등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9.13 I 송승현 기자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치어리딩 챔피언십, 21일 개최
  •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치어리딩 챔피언십, 21일 개최
  • (사진=치어리딩 챔피언십 사무국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인 치어리딩 챔피언십이 오는 21일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개최된다.본선 진출팀은 ▲화랑응원단 ▲유니스 ▲PYRUS ▲트라이파시 ▲늘해랑 ▲NIVIS ▲플레어(FLARE) ▲페가수스 ▲천무응원단 ▲WINNI ▲아페이론 ▲터틀스 ▲거북선이 선정됐다.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약 2주간의 모집 기간 이후, 8월 5일부터 8월 15일까지 예선을 진행했다. 플랫폼에 업로드된 각 팀 영상의 조회수와 좋아요 수로 최종 본선 진출팀을 선정했다.시상은 ▲대상(200만원) ▲최우수상(100만원) ▲우수상(50만원) ▲퍼포먼스상(30만원)으로 네 부문으로 구성된다. 대상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상을, 최우수상은 일간스포츠(이데일리M) 상을, 우수상과 퍼포먼스상은 국회의원&이데일리M 대표이사&청년과미래 이사장 상을 받는다.전년도 대상은 페가수스에게 돌아갔다. 페가수스는 올해도 본선에 진출해, 작년의 영예를 올해에도 안게 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올해로 제8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 거리를 제공한다.(사)청년과미래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는 청년들이 100% 준비하고 있으며, 2000명의 청년 축제 기획홍보단이 청년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한다.청년의 날은 2020년 1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청년기본법이 통과됨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으며, 이는 청년의 권리 보장 및 청년 발전, 그리고 청년 문제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의의가 있다.K팝(K-pop) 아티스트가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대한민국 청년의 날’ 콘서트는 미유페(Me+Youth Festival)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펼쳐진다. 축제 첫째 날인 9월 21일에는 효린, 원위, 하이키, 김나영, 우디, 휘브, #안녕, 둘째 날인 9월 22일에는 엔플라잉, 거미, 비오, 경서예지&전건호, 클라씨, 임한별이 출연한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샤라웃이 주관하고,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2024.09.13 I 주미희 기자
응급의료시설 찾은 尹 "의료개혁, 정부 진정성 믿고 도와달라"
  • 응급의료시설 찾은 尹 "의료개혁, 정부 진정성 믿고 도와달라"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의료시설을 방문했다.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다.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센터 대응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13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과 중구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잇달아 방문했다. 지난주 의정부성모병원을 찾은 데 이어 한 주 만의 의료 현장 방문이다.윤 대통령은 서울의료원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교육과 의료는 필수 정주 요건인데 경제성장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변화 및 의료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향후 필요한 의료인을 길러 내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장기계획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력 증원이라는 점과 과학적 추계를 근거로 추진하는 것이니 의료인들이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의대 증원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이날 의료진들은 윤 대통령에게 필수 의료에 대한 비용 보전, 공공병원 적자 문제 해소, 의료진의 사법 리스크 해소 등을 요청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보건은 안보, 치안과 더불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이라며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가 장기적 계획 차원에서 의료개혁을 진행 중이며 의료인들이 상대적 허탈감을 느끼지 않고 고생하신 만큼 정당하게 보상받고 보람을 느끼도록 보상체계를 마련할 테니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또한 “정부가 기존에는 건보에만 의지했었는데 이제는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할 것”이라며 “의료계의 헌신에 공정한 보상체계가 갖춰져야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도 말했다.정치권은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의료계와의 이견으로 협의체 출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료계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문제 재논의, 무리한 정책 추진에 대한 사과, 전공의 수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조정이나 대통령 사과,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은 요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0~12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2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론 ‘의대 정원 확대’(18%)가 가장 많이 꼽혔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4.09.13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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