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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블루 더블샵 하이볼’ 출시…‘K-하이볼’ 시대 연다
  • ‘골든블루 더블샵 하이볼’ 출시…‘K-하이볼’ 시대 연다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골든블루는 ‘더블샷 하이볼’을 29일 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술과 탄산수를 결합해서 마시는 하드 셀처 (Hard Seltzer)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고급 술인 위스키를 탄산수와 섞어 다양한 맛으로 즐기는 하이볼 문화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골든블루는 2년 전부터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하이볼을 선보이기 위해 연구해왔다. 골든블루 더블샷 하이볼‘골든블루 더블샷 하이볼’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100% 스코틀랜드산 원액으로 만든다. 또한 위스키 원액을 언필터드 (Unfiltered) 형식으로 제작해 하이볼로 음용시 청량감과 함께 복잡하고 다양한 위스키 본연의 풍미를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또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하이볼이 사람이 직접 제조해 맛과 향이 일정하지 않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하이볼마스터’에서 추출한다. 강한 탄산과 우수한 품질의 위스키가 일정한 비율로 추출되어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맛의 하이볼을 즐길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반 하이볼이 시간이 지나면서 얼음이 녹고 탄산감이 떨어짐에 따라 위스키 맛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것에 비해 ‘골든블루 더블샷 하이볼’은 탄산수와 함께 최초 9도로 추출됐다. 지금까지의 하이볼이 대부분 일본식이었다면 골든블루는 이제 ‘K-하이볼(코리안하이볼)’로 새로운 하이볼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위스키를 다소 낯설게 느끼는 젊은 연령층부터 기존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골든블루 더블샷 하이볼’로 위스키에 대한 이미지와 인식 변화를 이뤄내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골든블루는 뛰어난 원료로 만든 ‘골든블루 더블샷 하이볼’을 가심비 좋은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프리미엄 수입 생맥주와 비슷한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20대중·후반의사회 초년생과 30, 40대 직장인뿐만 아니라 기존의 위스키에 친숙했던 소비자들까지 모두 핵심 고객층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2020.05.29 I 김보경 기자
'여직원 성추행' 호식이치킨 前 회장, 집행유예 확정
  • '여직원 성추행' 호식이치킨 前 회장, 집행유예 확정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대 여직원을 식사자리로 불러내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호식(66) 전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에 대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최 전 회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치료 강의를 명령한 원심을 28일 확정했다.이날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본다. 피고인이 업무상 위력으로 피해자를 추행했다고 판단한 원심에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판단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의 잘못은 없다”며 최 전 회장 측의 상고를 기각했다.최 전 회장은 지난 2017년 6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식집에서 20대 직원 A씨와 식사를 하던 중 강제로 신체 접촉을 하고 인근 P 호텔로 끌고 가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사진=뉴시스)A씨는 사건 발생 이틀 뒤 최 전 회장 변호인 측의 요구와 2차 피해를 우려해 고소를 취하했지만 성범죄의 경우 피해자가 고소를 해야만 수사할 수 있는 친고죄가 아니라서 최 전 회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다. 결국 최 전 회장은 2017년 10월 불구속기소됐다.1심은 “증거를 보다시피 피해자가 당시 20세 정도 나이로 사회초년생이었고, 최 전 회장은 피해자가 근무하는 회사 회장으로 피해자보다 40세 정도 나이가 많다”며 “최 전 회장이 피해자와 단둘이 식사하는 자리고 지위, 업무, 나이 차이, 사회경험을 고려할 때 피해자가 최 전 회장과 동등한 위치에서 의사결정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2심도 “피해자의 진술은 최 전 회장이 만진 부위나 태양 등 주요 부분이 일괄되고 구체적”이라며 “피해자의 무고 동기를 찾고 어렵고, 어떤 자료에도 피해자가 최 전 회장에게 평소에 호감을 표시하는 내용이 없다”고 판단했다.
2020.05.28 I 김민정 기자
30대 내집마련,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 [복덕방기자들]30대 내집마련,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9억원이 훌쩍 넘는 아파트를 보고 있자면 다음 생에도 서울에 집은 못 살 것 같아요.”30대 청년들에게도 내 집 마련의 꿈이 있다.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년생부터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 이미 자녀가 있는 기혼자들까지. 내 집 마련은 30대 모두의 바람이 됐다. 그러나 내 집 마련은 쉽지 않다. 살만한 집은 연봉 10년 치를 훌쩍 넘는다. 희망과 좌절 사이에 놓인 30대. 그들의 내 집 마련 가능할까.이데일리 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이 30대를 위한 내 집 마련 노하우를 공개한다. 실제 30대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현장 기자’가 직접 출연해 ‘꿀 팁’을 전수한다. 30대 내 집 마련의 길잡이로 나선 주인공은 이데일리 소속 성주원·김기덕 기자다. 두 기자는 최근 부동산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길잡이 도서 ‘부동산 투자가 처음입니다’를 출간할 정도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노하우가 많다. 책에 담긴 핵심 내용은 물론 책에서 볼 수 없는 생생한 내 집 장만 경험담까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성 기자는 아파트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기준을 소개한다. 교통·학군·직주근접성 중 어떤 것을 우선시해야 할 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김 기자는 직접 ‘몸테크’를 한 경험까지 시청자들에게 공유한다. 몸테크란 재개발·재건축을 바라고 낡은 집에 사는 것을 일컫는 부동산 업계 은어다. 해당 기자가 몸테크를 하다 2년만에 포기하고 나온 배경은 무엇인지, 몸테크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 체험담을 전한다. 30대가 흔히 하는 부동산 관련 고민에 대한 해답도 찾을 수 있다. ‘전세와 매매 사이에서 고민될 때’ ‘좋은 아파트에 살고 싶지만 투자금이 부족할 때’ 등 난처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답변도 들을 수 있다.영상 시청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해당 도서도 지급할 계획이다. 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 구독 인증과 댓글을 남기면 책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김 기자는 “내집 마련 하는 게 얼마나 어렵고 답답한 일인지 잘 안다. 그래서 차근차근 자세하게 정리했다. 약 3년간의 부동산부 취재 경험담부터 내 집 마련 팁까지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 기자도 “나에게 맞는 아파트가 무엇인지, 지역은 어디인지 등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책이자 유튜브 영상”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30대들이 내 집 마련에 성공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유튜브 영상은 20일 오후 5시 ‘복덕방 기자들’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성주원·김기덕 기자가 쓴 도서 ‘부동산 투자가 처음입니다’의 표지. 두 기자는 20일 이데일리 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 기자들’에 출연해 30대를 위한 내집 마련 노하우를 전수한다.
2020.05.20 I 황현규 기자
금감원 "고액지급 미끼로 공모자 모으는 보험사기 주의"
  • 금감원 "고액지급 미끼로 공모자 모으는 보험사기 주의"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급전이나 고액 일당 등 지급을 미끼로 보험사기에 끌여들이는 불법행위가 벌어지고 있어 금융당국이 주의보를 내렸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카페·페이스북·트위터 등에서 ‘일자리·급전 필요한 분’이나 ‘고액일당 지급’ 등 광고를 가장해 자동차 보험사기 공모자를 모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구체적으로, 광고 글을 보고 연락하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며 보험사기에 가담시키는 방식이다. 익명의 사람과 이처럼 공모한 뒤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고서 사전 약정한 대금을 수취하거나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이다.보험금을 많이 받는 ‘보험 꿀팁’이라며 특정 치료나 진단을 받도록 유도하거나 또는 실손보험으로 성형수술을 받을 수 있다며 보험사기를 조장하기도 한다. ‘특정 진단을 받으면 코 성형수술 가능’이나 ‘교통사고 합의금 많이 받는 법’ 등의 온라인 영상에서 알려준 대로 사고 및 치료 내용을 조작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이다.금감원은 사회경험이나 범죄인식이 낮은 청소년 및 사회 초년생,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등이 자신도 모르게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고액일당을 미끼로 고의사고 유발 등을 요구하는 행위는 대가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 소액이어도 보험회사에 사실과 다르게 사고 내용을 알려 보험금을 청구하는 행위는 명백한 보험사기다.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에 의하면, 보험사기 적발 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보험업ㆍ의료업ㆍ운수업ㆍ자동차정비업 등 전문자격 종사자의 경우 자격(등록)취소 등 행정제재도 부과된다.금감원은 보험사기를 조장 및 유인하는 콘텐츠에 대해 모니터링를 하고 보험사기 기획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솔깃한 제안을 받거나 보험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된다면 금감원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사진=이데일리DB)
2020.05.19 I 이승현 기자
한국철도,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 사업자 공모
  • 한국철도,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 사업자 공모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국철도(코레일)가 지어진 지 39년이 지난 수도권전철 1호선인 금천구청역을 새로 짓기 위해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 사업자 공모’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상업, 업무, 문화시설이 공존하는 복합역사를 신축해 철도이용객들의 편의를 제고한다는 복안이다.사업대상지는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일대 철도부지 4520㎡이다. 이 사업은 낡고 협소한 기존 역사를 철거한 후 철도 시설과 상업, 업무,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신축하는 역사 개발사업이다. 연면적 900㎡에 불과했던 역사 규모가 상업 복합시설 포함 약 1만8000㎡로 대폭 확대된다. 승강기·맞이방·수유실 등 철도 이용객 편의시설도 확충해 쾌적성을 높이겠다는 게 한국철도의 구상이다. 철도이용객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금천구청역 주변 철도 유휴부지는 정부의 주거 정책사업인 행복주택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한부모가족 등 젊은 층의 주거안정을 목적으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이나 주택도시기금의 자금을 지원받아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는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해당 지자체인 금천구와 적극 협의해서 복합역사 신축과 행복주택 건립을 함께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 공모지침서 등 공모 관련 자료는 한국철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신청서 접수일은 오는 8월 17일이다. 한국철도는 8월 중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열어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성광식 한국철도 사업개발본부장은 “금천구청역 복합 개발은 노후 역사 개선과 주거복지를 위한 주택 공급이 시너지를 만드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2020.05.18 I 김미영 기자
“코로나로 놓친 것 많은 스무살, 성년의 날로 보상해요”
  • “코로나로 놓친 것 많은 스무살, 성년의 날로 보상해요”
  • 신세계백화점이 성년의 날을 맞이해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diptyque)의 특별한 향수 기프트 세트를 소개한다. (사진=신세계백화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성년이 된 20학번들은 코로나19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식도, 대학 입학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잖아요. 제 딸아이도 올해 스무살인데 성년의 날 선물이라도 잘 챙겨주고 싶어요.”‘성년의 날’을 맞은 2001년생들을 위로하고 축하하기 위한 선물 수요가 더욱 많아졌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등학교 졸업식, 대학교 입학식, 신입생 환영회 등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돼 스무살의 낭만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1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성년의 날 대표 상품군인 화장품과 속옷 판매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1~17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향수 등 화장품은 11.2%, 란제리(속옷)은 6.8% 매출이 늘었다.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은 성년의 날로 사회인으로서 책무와 성인으로서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하여 지정된 기념일이다. 대표적인 성년의 날 선물은 장미, 향수, 키스 세 가지로 손꼽힌다. ‘열정’이라는 꽃말은 가진 장미꽃을 선물하는 것은 열정 넘치는 삶을 살기 바란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향수는 다른 사람에게 향기를 풍기는 좋은 사람이 되라는 뜻이고, 키스는 책임감 있는 사랑을 의미한다. 올해 신세계백화점이 성년의 날을 맞이해 내놓은 특별 상품은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딥티크(diptyque)다. 로즈 부케, 오 드 뚜왈렛 디스커버리, 헤어미스트, 플레르 드 뽀, 베티베리오 세트 총 5가지 종류다. 성인으로 첫 발을 내딛는 20대 남녀 고객들 모두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향수와 핸드크림, 바디용품 등을 함께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CJ올리브영이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실시하는 ‘치얼 업 키트’ 증정 프로모션 이미지. (사진=CJ올리브영)CJ올리브영은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치얼 업(CHEER UP) 키트’ 증정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치얼 업 키트는 20대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카드 지갑과 성년의 날 축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응원 엽서 세트 7종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사회 초년생들의 뷰티 입문 아이템으로 제안하는 향수와 파운데이션 등 인기 상품 체험본 12종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성년의 날 선물을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한 향수·파운데이션 특가 행사도 한다. 코로나19로 성년의 날 선물 역시 언택트 온라인 주문 비율 높아져 온라인 행사도 많아졌다. CJ올리브영은 코로나19 확산 속 ‘언택트 소비’ 증가 트렌드를 겨냥해 지난 2월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올리브영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온라인몰의 약 1만 4000개 상품을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해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실제로 모바일 선물 수요는 꾸준히 느는 추세다. 이번 달 1일~17일까지 올리브영의 모바일 ‘선물하기’ 주문 건수는 전월 대비 약 20% 가량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가정의 달 선물 수요가 모바일 ‘선물하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CJ올리브영은 공식 온라인몰에서 이날까지 장미 콘셉트의 뷰티 아이템을 포함해 향수와 색조 화장품 등 성년의 날 선물을 모은 ‘축하애(愛)선물’ 기획전을 진행한다. 온라인몰 판매 상품은 모바일 앱에서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메시지로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다.쿠팡 역시 성년의 날을 포함해 다양한 행사가 많은 5월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21일까지 ‘사랑의 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념일 테마에 맞춰 간편하게 선물을 고를 수 있도록 구성했고 직접 만나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쿠팡 로켓 선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쿠팡 로켓 선물’로 연락처만 알면 모바일 메시지로 쿠팡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선물할 수 있다. 받는 사람이 배송지를 입력하면 로켓배송 상품은 다음 날, 로켓프레시 상품은 오전 10시 이전에 구매하면 당일 오후 6시까지 배송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성년의 날 대학가 근처에 장미꽃을 판매하던 풍경이 익숙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그런 풍경을 볼 수 없게 됐다”며 “언택트 선물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실용성과 축하의 의미를 담은 선물들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2020.05.18 I 이윤화 기자
SH공사, '청신호 명동'에 청년 위한 금융강좌 개설
  • SH공사, '청신호 명동'에 청년 위한 금융강좌 개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청년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강좌를 개설한다고 11일 밝혔다. 금융교육은 우리은행이 담당하고, 장소는 서울 명동에 오픈한 청신호주택 홍보관 ‘청신호 명동’으로 SH공사가 제공한다.오는 21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첫 번째 강좌는 ‘금융초보생, 통장과 친해지기’라는 주제로 시작해 올12월까지 총 8회에 걸쳐 매달 새로운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좌의 주요 주제로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신혼부부 자산관리전략 △사회초년생의 청약저축 100% 활용법 △금융상품 완전분석 △신용등급의 이해와 신용관리 방법 △꼼꼼한 연말정산 소득공제 준비 등 쌈지돈 모으기부터 재테크, 연말전산 세테크 기법까지 금융생활인으로서 알아야 할 필수정보를 알려준다.슬기로운 금융생활』강좌수강은 무료이며, 수강신청은 네이버 블로그, 문의는 청신호 명동 홍보관에 하면 된다. 이번 금융강좌는 우리은행의 청년을 위한 Youth 브랜드 ‘스무살 우리’와 SH공사의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브랜드‘청신호’의 협업으로 청년들에게 금융지식과 알려주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김세용 SH공사 사장은 “ 앞으로 ‘청신호 명동’ 등 공사 홍보관에서는 금융강좌를 비롯한 청년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하여, 청년·신혼부부가 주거문제를 해결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신호 명동 홍보관은 청신호 브랜드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새로운 주거정책 그룹인 청년과 신혼부부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최근 개관하였으며, 총 405㎡ 규모로 2층에는 청신호 홍보 전시관(아랫집), 3층에는 커뮤니티공간(윗집), 스마트 워크 오피스가 마련되어 있다.
2020.05.11 I 황현규 기자
핀크, 대출비교 서비스에 KB저축은행 합류…10개 금융사 제휴
  • 핀크, 대출비교 서비스에 KB저축은행 합류…10개 금융사 제휴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핀크는 `대출 비교 서비스`에 KB저축은행도 포함시키며 총 10개 제휴 금융기관과 대출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11일 밝혔다.핀크의 대출 비교 서비스는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 방식의 `T스코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대출상품을 중개한다. 기존 금융 정보만을 반영했던 신용평가와 달리 휴대폰 이용정보를 통신점수로 산출해 대출 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사회초년생, 주부, 자영업자 등 금융 이력 부족자도 높은 한도와 최대 1.0%의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현재 △BNK경남은행 △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JT친애저축은행 △유진저축은행 △스마트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KB저축은행까지 총 10곳의 은행과 제휴를 마쳤다. 핀크는 연내 추가로 10개의 금융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총 20개 금융기관들과 대출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준비 중인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하고, 라이선스 취득 후 고객의 금융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상품 추천을 진행할 예정이다.또 핀크는 고객이 T스코어와 대출 비교 서비스로 대출 한도와 금리 혜택을 보는 것은 물론, 대출 신청까지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출 심사 업무위탁` 관련 새로운 혁신금융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권영탁 핀크 대표는 “상환 능력이 충분한데도 금융 이력이 부족해 금융 서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씬 파일러 고객이 핀크 앱에서 다수 금융기관들의 대출 상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선택해 대출 금리 혜택을 누리게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0.05.11 I 이후섭 기자
사무실·상가 '주거공간' 변환 쉬워진다
  • [5·6공급대책]사무실·상가 '주거공간' 변환 쉬워진다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서울시내 빈 오피스 건물이나 상가 건물이 1인 가구를 위한 주거공간으로 변신한다. 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방안’(수도권 공급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 도심 내 1인용 주거공급을 위해 도심 내 오피스 건물이나 상가를 주거용으로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8000가구의 신규 공급을 창출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역 일대 상가의 공실 모습(사진=이데일리DB)국토부에 따르면 서울 도심의 오피스 공실률(2019년 3분기 기준)은 12.9%로 높은 수준이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 근무 도입과 온라인 쇼핑 확대 등으로 상가 공실률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오피스나 상가 건물을 용도변경을 통해 1인용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해 도심 내 주택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우선 LH와 SH 등 공공기관이 입지가 우수한 도심 내 공실 오피스와 상가 등을 적극 매입하여 1인용 장기공공임대로 전환시킨다. 공공주택특별법을 개정해 공공주택사업자가 오피스·상가 등을 매입·리모델링할 수 있도록 매입대상의 범위를 현재 주택·오피스텔 등에서 오피스·숙박시설 등으로 확대한다. 주택건설기준도 개정해 주거 전환사업시 추가 주차장 설치를 면제하되 1인용 주거의 임차인 자격을 차량 미소유자로 제한한다. 공동주택으로 전환할 때 세대간 경계벽 두께를 완화(15㎝→ 10㎝)하고 바닥구조는 추가 공사 없이 기존 구조를 그대로 사용토록 허용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150가구 이상 공급시 입주계층에 맞지 않은 주민공동시설 설치도 면제한다. 또한 지자체와 협의해 주거 외에도 청년·사회초년생 등 입주계층에 맞는 생활 SOC, 편의시설 등을 함께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심 내 소형 상가 등의 공실 증가에 따라 다중주택으로 용도변경하려는 수요가 많지만 규모제한으로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다중주택 허용규모를 바닥면적 330㎡→ 660㎡, 3개층→ 4개층(필로티 구조)으로 확대한다. 박선호 국토부 1차관은 “최근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도심 내 1인용 주거 공급도 확대하겠다”며 “공실이 늘어나고 있는 오피스·상가를 주거시설로 개량해 장기공공임대로 활용하고 다중주택에 대한 건축규제를 완화하여 공유형 주택의 공급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2020.05.06 I 김용운 기자
푸르덴셜생명, 2030 ‘금융알못’ 위한 영상 컨텐츠 제작
  • 푸르덴셜생명, 2030 ‘금융알못’ 위한 영상 컨텐츠 제작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푸르덴셜생명은 2030 ‘금융 초보’들을 위한 금융 꿀팁 영상 시리즈 ‘당신이 보험에 관해 모르고 있던 것들’을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푸르덴셜생명이 2030 금융초보들을 위한 유튜브 영상콘텐츠를 제작했다.(사진=푸르덴셜생명 제공)‘당신이 보험에 관해 모르고 있던 것들’ 캠페인은 푸르덴셜생명의 재정전문가인 라이프플래너들이 직접 출연해 2030 ‘금융 초보’를 위한 다양한 금융 꿀팁을 전하는 총 7편의 영상으로 구성됐다.이번 시리즈 영상은 금융 상품으로써 보험의 필요성을 소개하는 1편, 적금과 보험의 이상적인 비율을 다루는 사회초년생 재테크팁 2편, 부모님이 가입해준 보험 유지 방법 등 보험 팁을 다룬 3편 등으로 이뤄져있다. 각 에피소드는 시간 투자 대비 높은 만족감을 얻는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에 따라 5분 내외의 영상으로 제작됐다.영상에서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들은 2030 세대가 미래를 위해 예·적금, 펀드 등으로 목돈을 만드는 동안 질병, 사망 등의 건강 리스크가 생기더라도 보험이 재정적인 부분을 보완해주는 금융 상품임을 강조한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험을 자산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준비한다면, 목표하는 바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이번 영상 시리즈는 4일 공개된 1편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푸르덴셜생명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커티스 장 푸르덴셜생명 사장은 “인생의 중요한 시점들을 보내고 있는 2030 세대들이 자신의 미래를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라이프플래너 전문가들과 함께 이번 영상을 제작했다”며 “앞으로도 2030들의 건강한 금융 생활과 삶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금융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0.05.04 I 전선형 기자
“후배님! 적금은 필수, 주식은 시기상조“
  • [톡톡!금융]“후배님! 적금은 필수, 주식은 시기상조“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적금은 필수고, 청약도 필요해요, 언젠가 내 집 마련할 때 활용할 수 있으니 월 10만원 정도 꾸준히 불입하면 좋아요”선배들이 추천하는 금융상품.(사진=신한은행 제공)30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사회초년생 금융생활 가이드라인 ‘지폐지기(知幣知己)’ 보고서에 따르면 입사 3년차 이상의 직장인 선배 84%는 사회초년생에게 적금 가입을 추천했다. 작은 돈이라도 일단 돈을 꾸준히 납입해 목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선배들의 판단이다. 적금이 만기 돼 목돈이 생기게 되면 이를 정기예금에 예치해 이자수익을 더 늘리는 방법도 조언했다.내 집 마련의 꿈이 있다면 청약 가입도 필수다. 직장인 선배들 중 76%가 추천했다. 특히 청약은 많은 돈 보다는 기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월 10만원 정도로 꾸준히 납부할 것으로 당부했다. 반면 주식은 17%로 낮은 추천율을 보였다. 주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금융상품 경험을 쌓은 후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보험 상품에 대해서는 36%가 추천했다. 우선적으로 가입해야 할 보험 상품으로는 실손의료보험(실비보험)이 꼽혔고, 이어 건강보험, 암보험 순이었다. 실손의료보험은 소액의 보험료로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에 대한 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직장인 선배들은 부모님 용돈에 대한 적정 수준도 조언했다. 우선 첫 월급을 기념한 부모님 용돈으로 30만원이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매달 생활비와 명절 용돈으로는 각각 20만원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매해 찾아오는 부모님의 생신과 환갑ㆍ칠순 용돈으로는 각각 30만원과 50만원, 국내여행과 해외여행 용돈은 각각 20만원과 50만원이 적정하다고 봤다. 이직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사회초년생은 현재 연봉 대비 1000만원 이상의 상승을 주로 원했지만, 선배들은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 정도가 적정하다고 봤다. 직장생활 시 품위유지비에 대해서는 남성은 정장 5벌(1벌당 23만원), 여성은 오피스룩 8벌(1벌당 19만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신한은행의 지폐지기 보고서는 서울과 경기,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39세 직장인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2020.04.30 I 전선형 기자
“청년정책 직접 챙긴다”...백군기 용인시장, 온라인 소통
  • “청년정책 직접 챙긴다”...백군기 용인시장, 온라인 소통
  • [용인=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백군기 용인시장이 29일 시청 비전홀에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1시간에 걸쳐 지역 청년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이날 행사엔 내달 11일부터 시청과 산하기관 등에서 청년인턴으로 근무할 예정인 청년 10명이 참여해 청년 일자리 정책, 처인지역 청년 인프라 확충, 취업 지원 프로그램, 청년공간 등 다양한 분야의 질문을 쏟아냈다.배현정씨는 “처인구는 다른 2개구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하고 청년에게 돌아올 기회도 적은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이에 백 시장은 “지금은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체계적이고 계획된 도시를 조성해 살기 좋은 곳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답했다.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용인시만의 정책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김종창 씨의 질문에 대해선 “신혼부부에게는 전세자금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있고 대학생들을 위해 주택을 보유한 어르신과 연계하는 방안 등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취업준비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절실하다는 박경실씨의 건의에는 “3개구에 생길 청년공간에서 입사지원서 작성, 모의 면접 등을 훈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이 외에도 청년공간(센터) 활용과 홍보 방안, 보편적 차원에서 취업지원금 지원, 코로나19 이후 경제활성화 대책 등의 질문이 나왔다.한편 시는 3개구 별로 청년 15명의 신청을 받아 5월 12일과 26일, 6월9일에 추가로 온라인 소통행사를 개최한다. 시는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을 취합해 청년참여플랫폼인 ‘청년네트워크’연구과제로 선정, 정책 발굴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2020.04.29 I 김미희 기자
③‘박봉에 고액 월세’ 삶이 힘든 청년세대
  • [인천 주거복지 실태]③‘박봉에 고액 월세’ 삶이 힘든 청년세대
  • 이데일리는 인천지역의 주거복지 실태와 개선 방향을 5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인천은 면적의 90% 가량이 원도심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이러한 여건에서 아동, 노인, 청년 등 사회적약자는 지자체 등으로부터 주거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지자체 등의 지원이 절실하다.[편집자 주]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주상복합아파트,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등이 밀집해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사회 초년생인 청년들은 주거문제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지난 2018년 4월 타 지역에서 인천으로 직장을 옮긴 박모씨(35·여)는 현재까지 2년 가량 인천 남동구 구월동 월셋집에서 살고 있다.박씨가 구월동에서 처음 거주한 집은 무보증에 월세 45만원짜리였다. 다세대주택 반지하 형태인 이 집은 20㎡ 안팎 규모의 원룸이었다. 햇볕이 잘 들지 않아 습기가 많고 바퀴벌레가 자주 나타났다. 방음이 열악해 밤에는 옆집 아저씨가 코 고는 소리가 들리고 위층 화장실 변기 물 내리는 소리까지 전해졌다. 방에 있는 창문은 외부인이 떼어내 쉽게 침입할 수 있을 것 같아 항상 걱정됐다. 박씨는 여성 혼자 이러한 집에 사는 것이 불안해 같은해 10월 주변의 지상 4층 원룸으로 이사했고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이 집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가 37만원인 이른바 ‘반전세’(보증금+월세) 형태이다. 여기에 매달 각종 공과금으로 10여만원을 더 낸다. 습기는 줄었지만 오래된 건물이라 방음이 열악하고 건물 1층 앞에서 행인들이 피우는 담배 냄새가 올라와 박씨는 방의 창문을 열지 않고 지낸다. 박씨는 “2018년 지방에서 급하게 직장을 옮기면서 월셋집에 살게 됐는데 방값이 비싸고 시설은 열악해 삶의 질이 떨어졌다”며 “월세 부담을 피하려고 전셋집을 몇 차례 알아봤지만 구월동에서는 찾지 못했다. 대부분이 반전세였다”고 말했다.이어 “이웃에 사는 20대 여성들에게 물어보니 미용실, 음식점, 편의점 등에서 일하는 일부 청년들이 목돈을 마련하지 못해 40만~50만원대의 비싼 월세를 내고 열악한 원룸에서 지내거나 고시원을 찾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 초년생들이 한 달에 20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고 이중 4분의 1정도를 주거비로 내면 저축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박씨는 “나를 포함해 아직 사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청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며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월세 지원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인천청년 13.9%, 매달 거주비 40만원 지출 ‘고충’인천지역 청년의 13.9%가 매달 40만원의 임차료를 내고 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 지난해 7~8월 인천지역 만 19~39세 청년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13.9%(279명)는 월세·반전세 형태로 거주하고 월 평균 40만8000원의 임차료를 낸다고 답했다. 반전세 임차인이 12%(241명)이고 월세는 1.9%(38명)였다.청년들이 거주하는 반전세 집의 보증금은 평균 2800만원이고 월세는 40만5200원이었다. 보증금 없는 월셋집의 임차료는 월 평균 42만6300원으로 조사됐다.전체 응답자 중에서 1인 가구는 12.7%(253명)였고 85.3%(1747명)는 가족과 동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청년 중 다세대주택·연립주택 거주자는 38.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아파트 27.4%, 오피스텔 23.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전체 응답자의 75.1%(1503명)는 행복주택에 거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시세보다 낮은 월세가 61.2%로 1순위였고 다음으로 보증금 인상 없음 15.4%, 거주기간 보장 14.4% 등의 순으로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3.2%는 취업자였고 18.4%는 미취업자, 18.4%는 학생(대학·대학원 등)이었다. 한편 인천은 올 2월 기준으로 전체 인구 295만4900명 가운데 만 19~39세인 청년은 85만8500명(29%)이다.청년노동단체인 인천청년유니온 관계자는 “인천지역 청년들은 주거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직장 출퇴근 등의 이유로 부모집에서 독립하려고 해도 전셋집을 구하기 어렵다보니 비싼 월셋집에서 거주해야 한다”고 말했다.◇청년 위한 공공임대주택 ‘역부족’ 정부가 전국적으로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통계청의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청년이 가구주인 경우는 13만1885가구(1인 가구 5만1238곳 포함)이고 이중 최저주거미달 주택, 비주택 등에 사는 주거빈곤층은 1만7530가구(13.2%)로 집계됐다.또 인천시의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청년 월셋집 거주자 비율 13.9%를 실제 인구(청년 85만여명)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11만여명이 월셋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인천에서 청년 대상의 공공임대주택 중 행복주택은 지난해 말까지 2859호(LH 물량)가 공급됐고 매입임대주택은 328호(LH 119호·인천도시공사 159호)가 조성됐다. 신혼부부 대상의 행복주택과 매입임대주택은 각각 1405호(LH), 2304호(LH 2258호·인천도시공사 46호) 공급됐다. 이를 모두 합하면 6896호로 주거빈곤 청년을 지원하기에는 부족하다. 인천시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인천에 공공임대주택 2만호를 공급할 계획인데 이중 청년·신혼부부 대상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공임대주택 사업은 국토부와의 협의를 통해 시행한다”며 “정확한 청년 대상 물량은 LH와 인천도시공사에 자료를 요청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올해 청년 1인가구 월셋집 400곳에 매달 10만원씩 월세를 지원하는 사업을 개시하고 LH와 함께 청년 대상 매입임대주택 100호를 추가 공급할 것”이라며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LH 관계자는 “인천은 올해 검단에 행복주택 1948가구를 공급한다. 이중 80%가 청년·신혼부부 대상이다”며 “전세임대는 매년 청년·신혼부부 대상으로 1500건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신혼부부 대상 물량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현재 인천에 공급된 공공임대주택은 청년 주거빈곤층을 지원하기에 부족하다”며 “공공임대주택을 우선적으로 주거빈곤 가구에 공급할 수 있게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는 청년 주거빈곤층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청년 수요에 맞춰 지원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4.24 I 이종일 기자
  • “미러링 급 ‘레플리카’ 팔아요”…온라인으로 옮긴 짝퉁 시장
  • "중국 장인이 만든 ‘레플리카’ 없어서 못 팔아요!"특정 제품을 모방해 디자인을 같게 제작한 제품을 일컫는 용어 ‘레플리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레플리카라고 불리는 명품 모조품 즉, 짝퉁 물건들의 불법 판매가 성행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스냅타임)단속 피해 국내 아닌 외국에서 지난 19일 기자는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레플리카 판매업자 A씨와 직접 접촉했다. 명품 브랜드 제품 가격 문의 메시지를 보낸 지 5분 만에 A씨의 답문이 왔다.A씨는 “국내 단속을 피해 광저우에서 샵을 운영중이다”라며 “기존 국내 SNS나 블로그 운영자랑은 퀄리티 자체가 다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기자가 문의한 명품 브랜드 신발의 시중 판매가는 100만원 상당. A씨는 기존 구매자와 나눈 대화 메시지 캡쳐본을 보내며 “최고퀄(가장 품질이 좋은 제품이라는 뜻)이 20만원이다”며 “사설 명품 수리숍에서도 진품이랑 구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광저우에서 검수해 인증받고 직수입하는 중국 장인이 만든 정품급 제품이다”며 “재고 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 빠른 회신 부탁한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인스타그램을 통해 레플리카를 홍보중인 또 다른 판매업자 B씨.B씨 역시 “최고퀄 17만원이다”며 “중국 해외배송 제품으로 온라인에서만 판매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밀수입을 시도하다 세관당국에 적발돼 압수당한 물품. (사진=연합뉴스)짝퉁, 이미테이션에 이어 레플리카판매 경로와 이름만 바뀐 채 명품의 모조품 판매는 여전히 성행 중이다. 포털 사이트 카페를 통한 거래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서도 ‘미러급 레플리카 팔아요’라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성행하는 모조품 거래에 비해 단속은 한계가 보이는 상황이다.단속은 어떻게 이뤄질까. 특허청 위조상품제보센터 관계자는 “모니터링단의 검열과 제보를 통해 모조품 거래 단속을 하고 있다”며 “제보의 경우 실제 제품의 구매가 있어야만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계좌번호나 신용카드 거래를 추적해 판매자를 잡는다”고 밝혔다.하지만 판매 경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며 불법 판매를 잡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특허청 관계자는 “국내에 있는 불법제품 판매처는 꾸준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면서도 “온라인으로 판매경로가 바뀌면서 센터 내 모니터링 팀과 소비자들의 제보를 통해 단속을 진행 중이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처럼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는 해외 SNS 제재는 조금 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소비자들이 모조품 구매를 지양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라고 전했다.현행 ‘상표법’은 판매자에 관해 상표권 또는 전용사용권의 침해행위를 한 자로 규정,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구매자에 대해선 별도의 처벌 규정이 없는 상황. 이는 명품 모조품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안일한 인식으로 이어지는 이유기도 하다.사회초년생 김씨(26·여)는 "명품 가방 하나쯤은 갖고싶지만 가격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다"라며 "처벌받는 게 아니라면 한 번쯤 저렴한 가격에 사보고싶다"라고 전했다.명품 모조품에 대한 수요, 어디서부터 비롯되는 걸까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명품 소비에 대한 욕구는 명품이 주는 이미지로부터 비롯된다”며 “명품을 소유함으로써 그 계층집단에 속한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짝퉁 구매와 판매가 범죄라는 인식이 없는 것이 문제”라며 "수요에 따른 공급이라는 생각으로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곽 교수는 그러면서 “처벌 기준을 만들거나 강화하는 것뿐 아니라 판매자, 구매자 모두 스스로 이 행위가 잘못됐음을 자각하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스냅타임 박솔잎기자
2020.04.23 I 박솔잎 기자
  • '新 캥거루족'의 등장...취업해도 독립하지 않는 청춘들
  • 박지은(25·여)씨는 작년 8월에 취업에 성공해 경제활동을 시작했지만 독립하지 않고 여전히 부모님과 함께 산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살면 식비 등 각종 생활비 걱정도 덜 수 있고 심리적으로도 편안하다”며 “비혼주의자이기 때문에 평생 부모님과 함께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아직 사회 초년생이기 때문에 부모님께 따로 생활비를 드리진 못한다”며 “조금 더 경제적으로 안정되면 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리며 계속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이미지 투데이)생활비 절감·심리적 안정감..."독립 안 할래요"최근 국내·외 경제상황이 악화하며 취업 후에도 부모님으로부터 물리적·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으려는 청년들이 증가하는 추세다.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없어 부모님과 동거하는 청년들을 뜻하는 ‘캥거루족’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이들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리적·경제적인 독립을 할 능력이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의도적으로 부모님과 함께 산다. 이른바 ‘新 캥거루족’쯤으로 볼 수 있겠다.이들은 독립하지 않는 이유로 대부분 생활비 절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꼽는다.올해 2월 신입사원이 된 권효주(25·여)씨는 “힘든 하루를 보내고 부모님이 계신 집에 돌아와 쉬는 것만큼 행복한 순간이 없는 것 같다”며 “부모님과 함께 살면 든든한 마음도 들고 효도할 수 있는 최고의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회사원 김현수(26·남)씨는 “독립하게 되면 월급의 대부분이 생활비로 지출될 것 같다”며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저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취업 후에도 독립하지 않는 '新 캥거루족'들이 급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생활비 드려" vs. "자금 모으기 위해 부모님께 의지"‘新캥거루족’도 두 부류로 나뉜다. 부모님께 생활비를 지급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다.올해 4월 입사한 윤다은(25·여)씨는 부모님과 함께 사는 대신 부모님께 본인 명의의 신용 카드를 드렸다. 그는 “서울 집값이 비싸기도 하고 혼자 살면 위험할 것 같다. 부모님께서도 독립을 원치 않으셨다”며 “부모님과 함께 살면 끼니도 잘 챙겨 먹을 수 있고 덜 외로워 굳이 독립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작년 말부터 병원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이현욱(27·남)씨는 아직 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리지 못한다. 월급에서 개인 생활비를 빼고 저축해도 자금 모으기가 빠듯하기 때문.그는 “사회 초년생이 월세로라도 독립을 하려면 돈을 모을 수 없다”며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데 중소기업 전세자금 대출 자격 요건을 맞출 수 없어 추후에 독립을 위해 돈을 더 열심히 모아야 해 염치없지만 아직 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부모들 "자녀들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지만 걱정되기도"한편 ‘新 캥거루족’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생각을 이해하지만 역부양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다.작년에 입사한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주부 박모씨(56·여)는 “요즘같이 경제 상황이 어려운 때에 아이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잘 안다”며 “부모로서 아이가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한편으로는 언제까지 자녀들을 역으로 부양해야 할지 걱정도 된다”며 “생활비를 받고 받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 아이들을 언제까지 보살펴야 하는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신입사원인 아들과 함께 사는 양모씨(55·여)도 "아들이 취업하고 나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와 함게 살기 위해서는 당연히 생활비를 일정 부분 지급해야 한다고 아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취업 후 본인이 조금이라도 개인 지출을 계산하며 살아 봐야 추후에 독립하더라도 경제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자녀에게 집에서 제공하는 노동의 가치를 알게 해주기 위해 생활비를 받는다"고 덧붙였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4.22 I 이지민 기자
'정산회담' "3만원대에 산 주식, 440만원에 팔았다" 투자 비법은?
  • '정산회담' "3만원대에 산 주식, 440만원에 팔았다" 투자 비법은?
  • JTBC ‘돈길만 걸어요 - 정산회담’ 슈카.[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 출신의 30년 경력 주식 투자자가 주식 비법을 공개했다.21일(화) 밤 11시에 방송하는 JTBC ‘돈길만 걸어요 - 정산회담’(이하 ‘정산회담’)에서 가수 겸 방송인 슬리피가 의뢰인으로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정산회담’ 녹화에서 스페셜 돈반자로 미국 월스트리트 출신 30년 경력의 주식 투자자 존리가 등장했다. 경제 크리에이터 슈카는 “존리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운동인 ‘동학개미운동’의 시초가 된 분”이라고 전했다. 이날 존리는 주식 투자계의 ‘최종 보스’답게 과거 S통신사의 주식을 3만원대에 사서 440만원 고점에 팔았던 기적의 투자 방식을 공개했다.이어 해외의 투자 고수들의 투자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워런 버핏과 전혀 다른 투자 방식으로 세계 갑부 1위에 등극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투자 스타일이 화두에 올랐다. 중국의 작은 벤처회사 대표를 만난 지 6분 만에 230억원을 투자해 성공했던 일화 등 손정의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투자 방식’이 놀라움을 자아냈다.슈카는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투자해야 한다’라고 조언하는 피터 린치의 투자 방식을 착안해 수익률을 거둔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사회 초년생 시절, 스마트폰이 보급화 되는 것을 보고 모바일 결제서비스 회사에 투자했다” “그 해 그 회사의 주가가 1,300%로 올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슈카는 “내 인생 최대의 후회로 남았다”라며 생각지 못했던 결정적 실수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투자 고수들에게 배우는 재테크 비법은 21일(화)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돈길만 걸어요 - 정산회담’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4.21 I 정시내 기자
2기신도시 노른자 땅에 ‘행복주택’ 건립…딜레마 빠진 국토부
  • 2기신도시 노른자 땅에 ‘행복주택’ 건립…딜레마 빠진 국토부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2기 신도시인 판교신도시를 조성하던 2005년. 당시 성남시와 LH는 판교테크노밸리와 가까운 판교동 493번지 내 약 1만6000㎡ 택지를 학교용 부지로 용도를 지정했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지금. 특목고를 유치하겠다며 마련한 학교 용지는 LH 소유의 빈 땅으로 남아 있다. 교육정책의 변화로 특목고 유치가 무산됐고 결국 경기도교육청은 2017년 ‘학교용지 해제요청’ 공문을 성남시와 LH에 보내 학교를 짓기 위해 땅을 매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판교동 493번지 부지는 판교2테크노밸리와 반경 1km내에 위치한 만큼 공동주택을 지을 경우 판교2테크노밸리와 직주근접을 할 수 있는 부지로 평가받고 있다. 2005년 판교신도시 조성 당시 학교용 부지로 지정된 판교동 493번지 내 약 1만6000㎡ 면적의 공공택지. 하지만 15년이 흐른 현재 학교는 들어서지 않았고 철조망에 둘러 싸인 빈 땅으로 방치되고 있다(사진=김용운 기자)◇2기 신도시 미매각 부지에 행복주택 추진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행복주택을 추가 공급하기 위해 2기 신도시 내 미매각 용지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판교신도시 외에 파주 운정신도시, 앙주 옥정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등에서 아직 팔리지 않고 남아 있는 부지를 물색한 뒤 용도 변경 등을 통해 행복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행복주택의 입지 선정을 놓고 국토교통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행복주택은 박근혜 정부부터 추진한 대표적인 공공임대주택 사업이다. 주변시세의 60~80% 정도의 임대료를 받고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공급물량의 80%를 젊은세대에게 의무적으로 공급하도록 했다. 또한 기존 대형 택지개발과 달리 역세권이나 유휴시설 등의 국유지나 공유지, 공기업 보유토지, 도시재생용지 등 소규모 부지를 이용해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직주근접성을 높여 젊은세대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국토부는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택지개발지구 내 미매각 용지의 용도변경을 통해 수도권에 행복주택 등을 추가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본지가 입수한 LH의 2기 신도시 내 미매각 부지는 약 67만㎡에 달한다. 국토부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행복주택 공급 대상지를 발굴하고 지자체 협의와 민관합동 ‘후보지선정협의회’ 논의를 거쳐 입지를 확정한 뒤 올해 하반기 내로 주택사업을 승인한다는 계획이다. 미매각 부지 중에는 판교동 493번지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국토부는 행복주택 용지 추가 지정 과정에서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 행복주택은 젊은세대를 위해 도심 내 역세권 등 직주근접성이 좋은 유휴부지에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2기신도시 내 미매각 용지 중에서 역세권이나 업무지구가 가까워 행복주택의 성격에 맞는 미매각 필지는 판교동 493번지 외에 판교신도시 내 백현동 567번지(1만9111㎡)와 심평동 725번지(1만2152㎡)를 비롯해 위례신도시 내 각각 4만4000㎡에서 4만9000㎡ 면적의 지원시설 용도 3필지 정도가 꼽힌다. 이들 필지 외에 파주 운정, 화성 동탄, 김포 한강, 평택 고덕 등의 미매각 필지는 대부분 행복주택의 공급 취지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했거나 필지 면적이 대부분 5000㎡ 이하로 적은 편이다. 국토부에서는 2기 신도시 중 특히 판교신도시의 행복주택 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시공사가 2018년 판교신도시와 가까운 성남하대원에 공급한 행복주택은 14가구 모집에 944명이 신청해 평균 67.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9월 입주를 모집한 성남판교 경기행복주택 역시 300가구 모집에 4078명이 신청해 평균 13.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26A2B형의 경쟁률은 무려 102.51대1이었다. 경기도시공사의 다른 지역 행복주택이 적지 않게 미달인 것과 비교했을 때 도드라진 경쟁률이다. 내년 판교2테크노밸리 조성을 마무리하면 판교테크노벨리에는 2000여개 회사가 입주해 10여만명이 근무하게 된다. 이에 따른 공공주택 수요도 커질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다. ◇판교신도시 행복주택 건립 쉽지 않아하지만 판교신도시 내 행복주택 추가 공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관할 지자체인 성남시는 판교신도시 내 미매각된 학교 용지를 LH로부터 매입해 공공시설 부지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고 매입 자금 마련을 위해 매각을 추진한 8000억원 규모의 판교구청 예정부지를 최근 엔씨소프트가 매입 의사를 밝혀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판교신도시의 미매각 필지들은 2기 신도시 미매각 필지 가운데 행복주택 취지에 어울리는 필지로 평가받는다”며 “그렇지만 행복주택 입주를 반대하는 지역 여론과 지자체의 입장 때문에 사업승인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행복주택의 목적은 직장과 가까운 곳에 저렴한 주택을 젊은이들에게 공급하는 것이었다”며 “정부가 물량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실제로 수요가 많은 지역에 공급한다는 행복주택의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5년 판교신도시 조성 당시 학교용 부지로 지정된 판교동 493번지 내 약 1만6000㎡ 면적의 공공택지. 하지만 15년이 흐른 현재 학교는 들어서지 않았고 철조망에 둘러 싸인 빈 땅으로 방치되고 있다(사진=김용운 기자)
2020.04.20 I 김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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