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183건
- “마트보다 가성비 갑”..알뜰한 50대 주부 편의점서 장본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A씨(40·여)는 간단한 장을 볼때 아파트 지하와 연결된 편의점을 주로 이용한다.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양만 담긴 실속형 재료를 구매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찌개두부(180g,1000원), 실속형 대파(100g·1700원), 깐양파(300g·2400원), 바나나(5개, 1800원) 등은 A씨의 편의점 쇼핑 단골 품목이다.▲세븐일레븐이 지난 4월 세븐팜 론칭 기념 대파 1단 증정 이벤트를 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A씨처럼 대형마트에서 주로 장을 보던 3050세대가 코로나19를 계기로 편의점을 찾기 시작했다. 편의점 업계도 기존 1020세대 외에 3050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할인정책을 내놓고 있다.17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달 과일과 야채 등 신선식품 매출은 신장률은 50대이상이 5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3040세대가 전년 동기 대비 44.4%, 20대 증가율이 38.1%로 나타났다.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아파트 입지에서 편의점을 이용하는 주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신선식품 외에 라면 등 공산품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난다. 편의점 CU의 한 봉지 380원하는 라면득템을 지난달 가장 많이 구매한 고객층은 30대 (34.4%), 40대(29.8%), 50대이상(10.0%) 순이다. 3040세대의 구매가 20대(20.9%), 10대(4.9%)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편의점 업계가 3050세대의 수요에 맞춰 가성비 신선식품을 내놓으면서 관련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GS25는 신선 채소, 과일 30여종을 전국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프레시위크’를 매달 3·4주차에 진행한다. 이 시기 주택가 점포 등의 농축수산물 매출은 직전 2주(행사 미 진행) 대비 최고 10배 이상 높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부터 주택가 점포에 ‘세븐팜’을 도입해 야채, 과일, 축산(육류)과 수산물 등을 소용량에 할인판매한다. 세븐팜은 400개 점포를 시범운영하며 올해말 1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편의점이 초저가전략을 쓰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 시대에 알뜰 쇼핑 채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달 GS25가 시행하고 있는 ‘생활물가 안정 행사’가 대표적이다. GS25는 지난 1~12일 기준 생활물가 안정 상품 100개 품목 매출을 분석한 결과 △돈육 345.1% △과일 211.9% △냉장간편식 208.4% △냉동간편식 82.2% △튜브류아이스크림 62.5% △즉석밥 27.6% △용기면 24.5% 매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3050세대의 편의점 지출에 힘입어 돈육과 과일 등 신선식품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최근 30~50대에서도 1인가구가 증가한 것도 3050세대가 편의점을 주로 찾는 이유다. 김명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최근 3년 동안 20대 대학생, 사회 초년생 뿐만 아니라 30~50대에서도 1인가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편의점이 중년층에게 높은 선호도를 보이게 됐다”며 “편의점을 통해 가정가편식을 사거나 택배, 세탁 등 다양한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신용대출 옥죄는 금융당국…가상화폐·주식시장 영향은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수준으로 줄이라’고 지시하면서 자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는 연봉 1억원이 안되는 사회 초년생 등이 가상자산(암호화폐)ㆍ주식 투자 및 주택 구입을 이유로 연봉 2배 수준의 신용대출을 받고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을 사전에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아직까진 ‘권고’ 수준이라 은행들이 실제 적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반면 시장에서는 ‘대출이 막힐 수도 있다’는 불안심리로 오히려 마이너스 통장이나 신용대출 규모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용대출 한도 계속 낮추는 당국17일 시중은행들은 판매 중인 마이너스통장이나 신용대출 한도 축소가 가능한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이 은행들에게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수준으로 낮추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금감원이 은행들에게 개인 신용대출 한도 축소를 요청한 건 코로나 상황 발생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금감원은 은행들에게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의 2배 수준에서 관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은행권에서 의사, 변호사, 공무원 등을 상대로 연봉의 최대 2.7배 수준까지 대출 가능한 상품을 판매했는데, 이것이 신용대출 급증의 원인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은행들은 의사, 변호사, 공무원 등의 전문직과 고소득자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대거 축소했다.하지만 이후에도 신용대출이 계속 늘어나자, 금감원은 1억원 미만의 대출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1억원 초과 신용대출 상품은 DSR 규제 40%를 적용받고 있어 매년 갚아야 하는 원리금(원금과 이자)이 연봉의 40%를 넘지 못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1억원 이하의 신용대출은 이 규제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전문직이나 대기업에 다니는 경우 1억원 이내에서 연봉의 2배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한 것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이 같은 규제망을 피해 연봉 5000만원 이하의 사회초년생들이 연봉 2배 수준의 빚을 내고 주식, 가상자산,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40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7000억원 늘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6조1000억원 늘었고, 카카오뱅크·HK이노엔 등 공모주 청약에 빚투 수요가 가세하면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3조6000억원 증가했다.◇“미리 받자” 풍선효과 우려 이번 규제로 가상화폐ㆍ대형 IPO(기업공개) 등의 신규투자는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미 대출에 대한 각종 규제가 넘치는 상황에서 오히려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의 자금줄만 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규제 대상이 되는 대상자들은 전문직이나, 대기업 종사자 등으로 한정돼 있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미지수란 의견이다. 현재 연소득의 1.5∼2배 수준의 신용대출이 나오는 대상 직업은 한정적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은행권은 지난해 말부터 전문직, 대기업 종사자의 마이너스 통장은 5000만원에서1억원 미만 수준으로 줄였다”며 “이번 규제는 일부 신용대출 상품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대출을 개설해 ‘빚투’할 사람들은 이미 다 했다고 보고 있고, 오히려 이같은 규제가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의 자금줄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며 “더욱이 규제 시그널을 계속 보내면서 오히려 ‘미리 받아두자’라는 풍선효과가 발생해 대출 규모가 일시적으로 확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청년 일자리]③실무형 인재를 키우자…개인·기업 같이 성장하는 조직문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내 최대 채용 플랫폼 업체는 2년 전 밀레니얼 세대(M세대·1980~1994년생)를 대상으로 ‘업무 중 동기부여 요인’을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다. 취업 적령기이거나 사회 초년생이 중심이 된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 ‘일을 하면서 개인의 역량이 발전된 것을 체감할 때’가 가장 동기부여가 요인으로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워라밸이 가능한 정도의 적당한 업무량, 직장 내 상호 우호적이고 유연한 분위기가 꼽혔다. 업무성과나 이에 따른 보상보다도 본인이 조직 내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일을 배울 수 있는 업무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훨씬 높았다. 서울시가 비대면 채용 취업서비스에 지원한 청년구직자가 AI 면접 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그러나 기업은 전혀 다른 입장이다. 특히 최근에는 장기화된 경기침체 여파로 과거와 같이 ‘채용 후 학습’을 거쳐 인재를 키우기보다는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채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편이다. 실제 올 3월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민간 청년 채용동향’을 보면 올 상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적합한 인재가 없는 것이 오히려 인건비 부담보다 높은 이유 중 하나였다. 이 같은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청년 일자리 정책 방향을 대전환하고 있다. 민간기업이 원하는 실수요, 즉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신산업에 적합한 인력 개발, 현장 중심 일 경험 제공 등 다양한 실험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청년층이 선호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서도 다양한 지원책을 가동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청년인턴 직무캠프다. 이 프로젝트는 실제 채용 이전에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직무훈련과정을 도입해 양질의 현장·실무 교육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시는 청년층이 실무 현장에 투입되기 전에 3~4개월 가량 직무교육비(1인당 약 350만원)를 지원하고, 이후 인턴십 급여(월 235만원)도 전액 지원한다. 서울시 제공.올해 첫 시작한 청년인턴(만18세~34세) 사업 모집 규모는 350명. 현재 73개 기업에서 당초 모집규모를 넘는 420여개의 청년인턴 자리가 확보됐다. 오는 9~11월 중 선발된 청년을 대상으로 인턴십 및 취업연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참여기업은 쓰리엠(3M). 피엔지(P&G), 존슨엔존슨,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26개)과 스타트업(19개) 등 총 74개 기업이다. 이와 비슷하게 시가 추진 중인 ‘청년 일자리 1000개의 꿈’ 사업은 청년 600여명을 대상으로 9개월의 직무교육 및 일 경험을 통해 130여개 기업에 매칭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업의 신규채용 자체가 축소된데다 직무·경력 중심의 채용문화 확산으로 사회초년생의 구직 기회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며 “변화된 교육 트렌드를 반영해 유망기업들과 청년층 간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고안 중에 있다”고 말했다.청년 일자리 교육을 물론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 중인 사업은 서울형 강소기업 프로젝트다. 시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유망한 중소기업을 선정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복지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지원을 한다. 이는 청년층의 중소기업 유입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세부적으로 시는 서울시 청년(만 18~34세)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근무한경개선금(최대 4500만원), 육아휴직 대체 청년인턴 인건비, 일·생활 균형을 위한 교육 및 컨설팅 비용 등을 제공한다. 2016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올 5월까지 정규직 채용을 2104명이나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SW 분야 산업기술인력 부족 현황.(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변화하는 사회 속도에 맞는 인재 양성도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핵심 분야인 소프트웨어(SW)산업에서는 국내에서 매년 5000~6000명에 부족할 정도로 인력 기근에 시달린다. 이에 서울시는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SW 분야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IT와 SW기업이 밀집한 영등포구와 금천구에서 기술특화캠퍼스를 운영한다. 이 곳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lot) 등에 대한 맞춤형 교육으로 SW 분야 실무인재를 양성, 주니어 SW 개발자로 데뷔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돕는다. 지난해 영등포 캠퍼스에서 진행한 교육과정에는 224명 모집에 2473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11대 1, 분야별로는 최고경쟁률이 36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채용 트렌드가 변화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시는 AI면접체험·AI역량검사 도입 등 새로운 방식의 취업지원 서비스에도 나섰다. 만 15~39세 이하 서울 거주 청년 구직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AI면접 영상, 성향·인성 검사 등을 통해 직군·직무접합도, 역량 평가 등을 진행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채용시장에서도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검증된 청년 인재를 뽑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실무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노동시장 경직성을 완화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있어도 안 팔린다” 대출상품 정리 나선 은행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은행들이 대출상품 구조조정에 나섰다. 유사상품이 많고 최근 은행 자동심사가 많아지면서 사용처 구분이 필요 없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들의 갑작스런 상품 정리가 코로나19 등으로 자금 확보가 절실해진 ‘중소 사업자의 선택권을 좁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시중은행 4곳(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은행)은 23개의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12개, 신한은 9개, KB국민과 우리는 각각 1개씩 정리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일 공지를 통해 문화사랑대출, 청년창업대출 두 상품의 판매를 내달부터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문화사랑대출은 문화콘텐츠를 수출하고자 하는 제작사에게 수출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제작비를 지원하는 대출 상품이다. 문화콘텐츠 제작사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법을 도입해 제작에 필요한 비용을 미리 지원하고 방송국 방영권, 영화 상영에 따른 극장매출과 판권판매 및 게임이용료, 공연수익 등 수입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구조로 출시됐다. 청년창업대출은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후 3년 이내인 중소기업에 대해 보증서(신용보증기금 또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를 담보로 창업자금을 지원해주는 상품이다. 하나은행은 두 상품 외에 올해 △글로벌 위안화대출 △BOK위안화대출 △솔져론 △하나 주거래손님 대출 △목돈 안 드는 드림전세 △월세론 △ESCO매출채권 팩토링 △다함께성장 미래채권담보대출 △가가호호담보대출(MCI) △닥터클럽대출-플래티늄의 판매를 같은 이유로 중단했다. 신한은행도 올해 9개 대출상품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이달 30일부터 △신한동행중소 기업대출△신한비외감법인 성장지원대출 △신한 두드림 자동차·조선 상생대출 △수요자금융 △외상매출채권대출 △성과공유형 사모전환사채인수 △외국환평형기금 외화대출 △한은 위안화 수입자금대출 △한은 통화스왑 외화대출 등의 신규 판매가 중단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말부터 사회초년생을 위한 신세대플러스론의 신규취급을 중단했고, KB는 KB셀러론(서울보증연계)의 판매를 중단했다. 시중은행은 상품 중단 이유를 수요 감소 및 대체상품의 출시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여신상품의 종류가 현재 너무 많은데다가 최근에는 은행이 알아서 심사를 통해 금리와 한도를 맞춰주고 있기 때문에 굳이 상품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각 은행 홈페이지에서 대출상품을 검색하면 100여개의 상품이 검색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대출 상품을 대거 중단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하나 주거래손님 대출은 올해 2월 출시돼, 5개월만인 7월 종료됐다. 하나은행 측은 7월 출시된 ‘AI대출’과 하나 주거래손님 대출의 고객군이 겹쳐 종료하게 됐다고 답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 은행들이 다양한 대출대상을 타깃으로 여러 상품을 만들었는데, 최근 들어 자동 대출 심사 시스템 활용이 늘어나며 알아서 금리나, 대출 한도가 나와 구분이 굳이 필요 없어졌다”며 “물론 대출 총량이 너무 많아지면서 상품정리를 통해 통제하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라인업을 정비한다는 의미가 강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한 푼이라도 모야야”…욜로 대신 짠테크 하는 2030세대
- (그래픽=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1. 취업 준비생 이승민(25, 서울 강서구)씨는 동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틈틈히 한 리서치 기관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의 설문조사에 참여한다. 소비자 조사를 비롯해 각종 사용 후기 조사 등에 참여하고 건당 50원~2000원의 현금성 포인트를 받는다. 참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1분 채 되지 않는다. 포인트가 1만원 이상이 되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이씨는 보름 만에 42개 설문조사에 참여해 누적적립 1만1150원을 벌어 1만원을 통장으로 이체했다. 이씨는 “하루 최대 10분만 투자하면 1000원을 벌 수 있다. 조금만 노력하면 적게나마 용돈을 벌 수 있다”라고 말했다.2. 직장인 문현진(33, 경기 용인)씨는 버스를 타고 퇴근하다 한 두 정거장 먼저 내려 걷기 시작한다. 걸음 수에 따라 금리를 달리 주는 적금 통장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걸음 수가 연 350만 보 이상이 되면 1.5%의 금리를 주게 되며, 기본금리 등 0.5%와 합하면 2.0%의 적금 금리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씨는 “1년 단위의 해당 적금 상품을 4년째 가입하며 우대 금리를 이용했다”며 “월 20만원 밖에 안 되지만 저금리 시기에 한 푼이라도 모으기 위해 활용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가상화폐·주식투자 등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자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티끌 모아 태산’을 외치는 이들이 있다. 주로 투자의 원천이 되는 뭉칫돈이 필요하거나 원금 손실 위험이 따르는 투자를 꺼리는 사회초년생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방보다는 작지만 확실한 보상을 원하는 이들은 애플리케이션(앱) 상에서 얻을 수 있는 리워드(보상)를 통해 모으거나, 이를 활용한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청년세대들이 짠테크족으로 변신한 이유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불안감과 미래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지난 5월 전국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짠테크’에 대한 관심도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0대가 7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가 56.8%를 차지했으며, 40대가 36.8%로 그 뒤를 이었다. 짠테크를 경험하는 방식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짠테크 방식은 ‘설문조사 참여로 적립금 받기(77.9%)’였다. 또 할인쿠폰과 기프티콘 등 ‘상품권을 활용’(65.5%)이나 ‘출석체크 이벤트로 포인트를 적립’(60.8%), ‘카드사 및 금융사의 포인트를 적립 및 교환’(59.4%) 등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앱테크의 대표적인 예로는 설문조사 참여형 리워드 앱이 있다. 해당 앱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설문 조사에 참여해 적게는 50원부터 1000원 이상까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1만원 이상 포인트가 쌓이면 현금으로 이체할 수 있다. 특정 앱에서는 실제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현금이체를 한 이용자만 8039건에 달했다. 걷기를 통한 짠테크도 있다. 걷기 앱에서 일정 걸음 이상을 걸을 경우 포인트를 주고, 이를 현금화할 수 있는 방식이다. 나아가 일정 걸음 수에 차등을 둬 적금 금리에 적용한 금융 상품도 나오고 있는 추세다. 영수증 모으기도 있다. 오프라인 식당, 카페 등에서 영수증을 받아 네이버 ‘마이플레이스’에 올리기만 하면 네이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기성세대들이 보기에는 얼마 되지 않아 보이지만, 작지만 확실한 것들을 추구하는 2030세대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활동으로 보인다”며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나만의 만족감 등을 중시하는 세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 신한은행, '저축문화 부흥' 종잣돈 모으기 이벤트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신한은행이 저축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고 꾸준한 저축을 통해 시드머니(종잣돈)를 모으는 고객을 응원하는 행사를 진행한다.신한은행은 저축 문화를 부흥하고 시드머니를 모으는 트렌드를 확산시키고자 온 국민 저축 캠페인 ‘저축왕 워너비’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저축왕 워너비’ 이벤트는 내달 15일까지 신한 쏠(SOL)과 영업점, 인터넷 뱅킹으로 적금상품 또는 주택청약상품 10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이 대상이다. 신한은행은 대상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참여상(4명), 꾸준상(10명)에게는 시드머니를, 쑥쑥상(5명)에게는 장학금을 제공한다.신한은행은 1주차(7월 19일~25일), 2주차(7월 26일~8월 1일), 3주차(8월 2일~8일), 4주차(8월 9일~15일)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참여상 1명을 선정하고, 주간 가입고객 수에 따라 적립 한 시드머니를 제공한다. 참여상 시드머니는 매주 최대 1억원이 적립되며 총 4명의 참여상 고객이 최대 총 4억원의 시드머니를 제공 받게 된다.이벤트 대상 고객 중에서도 올해 연말까지 가입 계좌를 유지한 고객 중 추첨으로 꾸준상 10명을 선정하고, 누적 가입고객 수에 따라 적립한 시드머니를 제공한다. 꾸준상 시드머니는 최대 총 5000만원으로 최대 500만원씩 제공한다.이 중 미성년자 고객 5명을 따로 추첨해 쑥쑥상으로 선정하고 누적 가입고객 수에 따라 적립한 최대 총 1000만원의 장학금을 최대 200만원씩 제공한다.한편 신한은행은 ‘저축왕 워너비’ 이벤트 취지에 맞춰 시드머니를 모으는 방법을 다룬 ‘실전편’과 저축의 중요성을 알리는 ‘우화편’ 두 개의 홍보 영상을 제작해 신한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과 영업점 객장 TV를 통해 고객에게 선보인다.‘실전편’은 저축 관련 재테크 유튜버 김짠부와 투자 솔루션 전문가 신한은행 오건영 부부장이 출연해 ‘월급 200만원, 이렇게 관리하세요’ 라는 주제로 현실적인 시드머니 모으는 팁을 알려준다.‘우화편’은 이솝 우화 중 하나인 ‘개미와 베짱이’를 2021년 버전으로 재해석해 저축을 통해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는 베짱이와 그렇지 않은 개미를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저축의 중요성을 전달한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재테크가 점점 중요시되는 요즘 소소하게 시작해 시드머니를 모을 수 있는 저축 문화를 부흥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자녀들의 저축습관 만들기, 사회 초년생의 재테크 등 알찬 내용의 이벤트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LH, 병점복합타운 A-1블록 행복주택 입주자 추가모집 신청접수 시작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는 7월 12일부터 21일까지 ‘병점복합타운 A-1블록 행복주택’의 입주자 추가모집 신청접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사진=화성병점 A-1블록 투시도)화성시와 LH가 공급하는 병점복합타운 A-1블록 행복주택 입주대상은 △대학생 계층(대학생, 취업준비생) △청년 계층(청년, 사회초년생) △신혼부부·한부모가족 계층(신혼부부·예비신혼부부·한부모가족) △고령자(만 65세 이상) △주거급여수급자 등이다. 입주 희망자는 LH 청약센터나 마이홈포털의 ‘행복주택 자가진단’을 통해 행복주택 입주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LH 관계자는 “청년, 신혼부부 등 젊은 계층과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되는 화성병점 행복주택은 병점역 역세권 입지와 병점복합타운의 편리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주변 시세의 60~80% 수준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입주가 가능해 내집마련을 꿈꾸는 젊은 청년과 신혼부부들에게 내집마련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주택이 들어서는 병점복합타운은 지난 2005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후 병점역 역세권의 효율적 개발과 사통팔달 교통 여건을 갖추기 위한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곳으로 약 37만㎡ 규모 부지에 상업지구를 비롯한 업무 및 주거시설 등이 함께 들어설 계획이다.이번 입주자 추가 모집을 실시하는 병점복합타운 A-1블록 행복주택은 도보 5~10분 거리에 병점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이와 함께 추진될 병점역복합환승센터 사업을 통해 수도권 접근성과 대중교통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병점역의 GTX-C 노선 연장이 현실화되면 일일 3만 명 수준의 이용인구와 기존 철도노선을 활용 가능하다는 경제적 이점과 더불어 수도권의 교통 관문에 있는 화성시 병점역의 균형 잡힌 교통정책과 인프라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병점복합타운 A-1블록 행복주택은 총 862세대 전용 16㎡, 25㎡, 26㎡, 36㎡, 44㎡로 구성되며 일부 타입에 빌트인 냉장고(소형) 및 냉장고 장, 책상, 가스쿡탑 등이 옵션으로 포함되었다. 주거약자용 세대인 26A1 타입에는 현관, 좌변기, 샤워실 안전손잡이와 샤워실 좌식의자, 욕실 비상콜 및 규격확대와 여닫이문, 센서보행등 등 편의시설이 제공된다.추가모집 신청방법은 LH 청약센터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인터넷 신청이 어려운 만65세 이상의 고령자 및 주거약자인 경우 19일과 20일 오전 10시~오후 4시 사이에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를 방문해 현장접수를 할 수 있다.자세한 사항은 LH청약센터에 게시된 공고를 참고하거나 마이홈콜센터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