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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어려움 깊이 공감한다"…주광덕 남양주시장, 소통의 시간 마련
  • "청년들 어려움 깊이 공감한다"…주광덕 남양주시장, 소통의 시간 마련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주광덕 남양주시장과 지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민을 공유하고 대안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경기 남양주시는 16일 화도읍 동화컬처빌리지에서 ‘2022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에 참여중인 약 30여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직무 역량 강화 및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진=남양주시 제공)이번 워크숍은 ‘청년일담! 남양주 청년의 일상을 담다’를 주제로 △사회 초년생의 재테크 방법 △보고서 작성법 △DISC 검사를 통한 자기 탐색과 타인과의 소통 △라탄 나무 공예 체험 △청년일자리사업 영상 시청 및 참여 소감 발표 등 순으로 진행했다.주광덕 시장은 청년들의 일상 고민에 공감하면서 한 명 한 명에게 메시지 카드를 전달하고 청년들의 꿈, 열정, 도전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다.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안대성 야무진상사 대표는 “오늘 응원 메시지와 격려를 받고 큰 힘을 얻었다”며 “열심히 노력한다면 회사를 남양주시의 중견 기업으로 키워 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주광덕 시장이 청년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남양주시 제공)주광덕 시장은 “요즘 청년들의 아픔, 어려움, 상처, 좌절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던 자리였던 만큼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작지만 진실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다”며 “청년들이 품고 있는 꿈이 희망사항이 아닌 현실적인 삶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청년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남양주시는 주 시장의 이같은 의지에 따라 내년 청년 전담 부서인 청년정책과를 신설해 청년 복지 증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2.11.16 I 정재훈 기자
KB證 "삼성전자·LG엔솔, 소수점 거래계좌 매수금 55% 차지"
  • KB證 "삼성전자·LG엔솔, 소수점 거래계좌 매수금 55% 차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KB증권은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 이용고객이 11월 현재 5만명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9월26일 서비스를 오픈한 이래 3일 만에 신청자 수 3만명에 이어 이달 4일 5만명을 넘어섰다.회사 측은 “현재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7개 증권사 중 서비스 가입자 수로 보면 71%의 시장점유율(10월말 기준)을 차지하고 있고, 누적 매수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시장점유율 53.5%(10월말 기준)를 기록하는 등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말 기준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 신청자 중 적립식 구매에 특화된 ‘소수점 정기 구매’ 서비스 신청계좌수는 1만5111좌로 전체 신청계좌수의 28.5%를 차지했다. 전체 거래대금 12억1000만원의 11.6%인 1억4000만원이 ‘소수점 정기 구매’ 서비스로 체결됐다. 연령대 별로 분석해보면 30대 이하가 전체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일반 주식거래의 30대 이하 고객 비중인 32%와 비교하면 소수점 거래에 대한 젊은 층의 선호를 엿볼 수 있다.국내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차(00538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래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두 종목이 매수 금액의 55.1%를 차지했다.이는 단기 매매보다는 대형주를 소액으로 매수할 수 있도록 한 소수점 매매 서비스의 특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종목 집중 현상의 원인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최근 2차전지 관련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표출된 결과로 보인다.KB증권 관계자는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통해 현재 대형주 중심으로 약 300개 종목을 매매할 수 있으며, 향후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매매 가능 종목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이는 ‘소수점 정기구매 서비스’를 통해 MZ세대 및 사회초년생 등 우량주를 장기적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14 I 양지윤 기자
올해 체감경제고통지수, 전 연령 중 청년이 최고…취업난·고물가 영향
  • 올해 체감경제고통지수, 전 연령 중 청년이 최고…취업난·고물가 영향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취업난과 물가 급등 영향으로 전 연령대 중 청년들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수치화한 경제고통지수를 재구성해 만든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 결과를 발표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청년(15~29세) 체감경제고통지수는 25.1로 전 연령 중 가장 높았다. 또 코로나19 확산 이전(23.4) 수준도 회복하지 못했다.다른 연령을 보면 40~49세가 12.5로 가장 낮았다. 또 50~59세 13.3, 30~39세 14.4, 60~69세 16.1 순이다.전경련은 급격한 물가 상승과 얼어붙은 취업 시장이 청년의 경제적 어려움을 더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청년 물가상승률이 5.2%로 지난 2019년(0.5%) 대비 10배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청년 체감실업률은 19.9%로 타 연령대 대비 월등히 높았다.세부 원인으로는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이 꼽힌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 2017~2020년 배출된 대졸자 수는 223만4000명인 반면 신규 고학력 일자리는 126만4000개로 대졸자 대비 57% 수준이라는 것이다.또한 청년들의 소비 지출 비중이 높은 ‘음식·숙박’(21.6%), ‘교통’(12.0%), ‘식료품’(8.5%) 등의 가격 상승도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경련은 “올해 청년들이 소비를 많이 하는 부문에 물가 상승이 집중되면서 취업 준비 중이거나 소득이 적은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이 생활비 상승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전경련은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청년들의 재무 건전성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지난 2017~2021년 29세 이하 가구주인 청년층의 부채 증가율은 48.3%로 전체 부채 증가율(24.0%)의 2배에 달했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도 2017년 24.2%에서 지난 2020년 32.5%까지 증가했다, 2021년 29.2%로 줄었다.청년들의 경우 주거 마련을 위한 전세대출 비중이 높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또 지난 증시·부동산 활황기에 많은 청년이 과도하게 빚을 내 투자하거나 집을 매수하는 등 채무 부담이 높다.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지속되는 청년 취업난에 급격한 물가상승까지 더해져 청년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규제 혁파,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고용유연성 확보 등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민간 일자리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고용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1.14 I 이다원 기자
술자리 흑기사 소원은 키스…흑심은 유죄일까
  • 술자리 흑기사 소원은 키스…흑심은 유죄일까[사사건건]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2020년 10월 그날은 회식이 있었다. 직장 상사 A와 갓 입사한 여직원 B, 그리고 이달의 우수 실적 여사원 C가 모여 술을 마셨다. 실적을 축하하는 자리였기에 분위기는 훈훈했고 다들 술을 제법 마셨다. 소주병이 테이블 한편에 가득 쌓였다. 흥에 겨운 A가 2차로 노래방을 가자고 했다. 일행은 그렇게 노래방을 갔다. (사진=이미지투데이)노래방에서 다시 술자리가 시작했고, 거기서 A의 수작이 시작했다. A는 남녀가 편을 짜서 술 마시기 게임을 하자고 제안했다. 직장 상사 남성과 부하 직원 여성이 남녀로 묶이는 것도 상식 밖인데, 편을 짜려고 해도 남성이 한 명 부족해 가능하지도 않았다. 그러자 A는 남성 노래방 도우미를 한 명 불러 C에게 붙여 한팀을 만들었다. 그리고 자기는 B와 같은 편을 먹었다.방에서는 양주잔이 돌았다. B는 술을 더는 못 마시겠다고 했다. 만 나이 열여덟 미성년자이기도 했고 사회 초년생 B에게 술은 버거웠다. A가 나서더니 “내가 너 대신 술을 마실 테니 소원을 들어달라”고 했다. B는 “알았다”며 상황을 모면했다. A의 손이 B의 어깨와 허리에 슬그머니 올라갔다. 이렇게 술잔이 계속 돌았다.얼마간 시간이 흘렀다. A는 C와 남성 도우미를 옆방으로 보냈다. B와 단둘이 방에 남게 되자 “아까 소원을 말해도 되겠느냐”고 했다. B가 그러라고 했다. A가 B에게 입을 맞췄다. 상대가 고개를 빼고 거부했으나 입맞춤은 계속됐다. 둘의 나이는 열일곱 살 차이가 났다. B가 옆방으로 도망가서 말했다. “언니(C) 저 좀 살려주세요. 너무 무서워요.”A가 옆방에 나타났다. B는 잠든 척을 했다. “나는 네 상사다. 일어나.” 입사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B에게 A의 말은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었다. 다시 술잔이 돌았다. 시계는 새벽 1시께를 가리키고 있었다. A는 다시 B에게 입을 맞추고 신체 주요 부위를 접촉했다. B는 지인에게 카톡을 보냈다. ‘성추행을 당했다. 죽고 싶다.’ 이후로 술자리는 더 이어졌다.회식 다음날 B는 출근하지 않았다. 이튿날 퇴사한 B는 A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법정에 선 A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다만 입맞춤한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 “술을 대신 마시고 받은 소원권을 쓴 것”이라며 “그러니 상대와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1심 법원은 A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피해자의 행동이 피해자다움과 거리가 멀다는 게 무죄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B가 성추행을 당하고 A와 같은 방에 있었고, 회식을 마치고 “다음에 저도 도우미를 불러달라”고 발언한 걸 근거로 삼았다. 강제추행을 당해 공포심을 느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판결은 2심에서 뒤집혔다. 강제추행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B의 진술이 일관되고 일행의 법정 진술이 신빙성 있다고 보고 이같이 판결했다.항소심 재판부는 “성폭행 피해자의 대처양상은 개인의 성향 및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피해자다움을 무죄의 근거로 보지 않았다. “직장 상사였기에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못했다”는 B의 경찰진술도 참작했다. 아울러 B의 도우미 발언에 대해서는 “자신을 접대부 취급한 데에 적극적으로 항의하기 어려워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고 봤다.그러면서 “A는 범행을 극구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피해자는 A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2.11.09 I 전재욱 기자
안심전환대출 '2배' 늘려 50조원 푼다…주택가격 '9억'까지(종합)
  • 안심전환대출 '2배' 늘려 50조원 푼다…주택가격 '9억'까지(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금리가 천정부지로 올라가면서 서민 부담이 과중되자 국민의힘은 정부에 안심전환대출의 주택 가격 요건을 9억 원으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공급 규모는 총 25조원 규모에서 2배 늘려 50조원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청년 맞춤형 전세특례보증한도도 2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 1500만원 이상의 ‘긴급 생계비’ 대출 제도 신설도 주문했다. 정부는 1개월 내에 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이복현 금융감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금융점검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내년 1월 1일부턴 집값 9억 원도 ‘안심전환대출’ 받나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생금융점검 당정협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안심전환대출은 당초 내일(7일)부터 주택 가격 요건을 현행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려 신청을 받기로 했는데 내년 1월 1일부터는 9억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대상자가 넓어지는 만큼 안심전환대출 신청자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총 공급 규모를 50조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현재 자원이 25조원 준비돼 있는데 50조원까지 넓히겠다고 (정부 측에) 얘기했다”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은 서민·실수요자가 보유한 변동금리 및 준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저금리의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것이다. 안심전환대출은 출시 초기 당초 예상보단 흥행 부진을 겪으며 지난달 22일 기준 누적 신청 금액이 3조 9000억원으로 목표액(25조원)의 약 15%에 불과했다. 성 의장은 이 이유에 대해 “금리를 올린다고 바로바로 반영돼서 이자로 부과되는 것이 아니라 6개일 정도 시차가 있다”며 “시차를 두고 국민이 피부로 이자가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그것에 대비해 선제적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 맞춤 전세특례보증 한도 1억원 →2억원청년 맞춤형 전세특례보증 한도도 기존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소득이 부족한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 부부 등에게 주거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무주택 청년 전용 전세자금보증을 제공하고 있는데 시장에선 1억원 한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왔다. 성 의장은 “지금 1억원 가지고는 도저히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2억원 정도로 올려줘야 청년들이 저금리로 전세 보증한도를 쓸 수 있다”며 “그래야 실질적으로 집에 대한 어려움이 해소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소액 대출 제도`를 정부 측에 요청했다. 당의 이같은 선제 요청에 따라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대출제도를 만들어 (취약계층이) 불법 사금융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고 정부가 이를 검토한다. 소액 대출 규모는 현행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의 국민에게 1500만원의 대출을 지원하는 ‘햇살론 생계자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성 의장은 “요즘 물가도 높기 때문에 너무 소액이어서는 안 된다”며 “일정한 생활에 정말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액 한도까지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 의장은 “자원이 문제가 될 텐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예산이 요청된 게 일부 있고, 기존 금융권에서 출자를 한 부분이 있다”며 “시급한 문제여서 1개월 내에 제도를 선보이고 국민들이 사금융 나락에 떨어지지 않게 빠른 시간 내에 정부가 발표하도록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또 당정은 정책 서민금융 공급 규모를 현재 10조원에서 12조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금융점검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조기 구축당은 정부에 대환대출 인프라 조기 구축도 주문했다.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에 대해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 저축은행, 카드, 캐피탈 사의 신용 대출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환대출 이동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금융권과 핀테크 등과 함께 TF(태스크포스)를 통해 구체적인 시스템 운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당은 정부의 이같은 계획에 속도를 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성 의장은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 부분을 최대한 당겨서 빨리 금융 구축 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인터넷 사용이 익숙치 않은 노인 세대 분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손해보험협회에는 자동차 보험료 인하와 실질적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갈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2022.11.06 I 배진솔 기자
"인생 2회차처럼 사는 법"…2030을 위한 '사회생활백서'
  • [신간]"인생 2회차처럼 사는 법"…2030을 위한 '사회생활백서'
  • “아니, 그것도 몰라? 그런 건 알아서 할 줄 알아야지” 사회 초년생을 얼어붙게 하는 직장 상사 혹은 사수의 단골 멘트다. 그런데 이번 생이 처음이라, 그래서 모든 게 처음이라 모르는 것을 어쩌란 말인가. 처음부터 능숙하게 잘하고,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사회에서 2030세대는 마치 인생 2회차처럼 해낼 것을 요구 받는다. 사회 초년생들은 어딘가에 물어보고 싶고, 조언을 듣고 싶다. 바로 그럴 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친구 같은 책이 있다. 신간 《이런 건 누구에게 물어보나요?》다. 섬세한 취재와 센스 있는 글로 화제가 된 쿠키뉴스 기획 연재 기사 ‘이생안망’이 책으로 출간됐다.자료=넥서스BIZ◇ 이번 생이 망할 것 같은 순간, 꺼내 보는 2030 사회생활 치트키입버릇처럼 이번 생은 망했다고 하는 2030세대. 그러나 사람의 일생을 하루로 환산하면 30세도 고작 오전 8시 30분이다. 점심도 먹기 전에 하루를 망하게 둘 수는 없다. 《이런 건 누구에게 물어보나요?》는 지금의 젊은 층이 ‘이생망’이라고 자조할 수밖에 없는 사회현실에 공감하며, 적어도 ‘망하지는 않을 방안’을 제시한다. 책을 펼치는 순간 얼마 전 저지른 자신의 실수에서 터득한 팁을 건네는 동갑내기 친구, 혹은 회사생활에 허덕이며 터득한 사회생활 센스를 공유해주는 다정한 선배를 만난 기분이 들지 모른다.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48가지 정보와 사회생활 요령을 제공한다. 처음 해보는 전세계약에서 사기 당하지 않을 방법부터 첫 보험 가입 요령, 회사 생활 중 실수를 수습하는 방법, 성폭력 대응 방안 등. 사회 초년생이 마주하게 되는 막막하고 난감한 순간에 대처할 방안을 알려준다. 어느 날, 김고민 씨 손에도 직장 동료의 청첩장이 쥐어졌다. 처음 받아 본 결혼 청첩장에 감격도 잠시. 옷은 어떻게 입을지, 얼마나 일찍 가야 할지 등 결혼식 참석 초보 김고민 씨의 고민이 시작됐다. 누가 정해 주지 않는 축의금 금액이 가장 난감하다. “마음이 제일 중요해.”, “주고 싶은 만큼 주면 돼.”라고 하지만 혹시 내 봉투를 열어 본 상대가 실망하진 않을까 머리가 복잡해진다. 축의금 금액을 고민하는 신입 사원 고민 씨를 위해 도움 될 만한 기준을 소개한다._ 1부 08 ‘뒷말 안 나오는 적정한 축의금을 내려면’ 中최근 김고민 씨는 집주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이사 준비까지 다 했더니,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못 돌려준다는 거다. 다음 세입자가 와야 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다나 뭐라나. 이대로 마냥 기다려야 하는 걸까. 다음 세입자가 안 들어오면 어떡하지. 이러다 보증금을 영영 못 받는 건 아닐까. 언제까지 당하고 살 순 없다고 결심한 고민 씨를 위해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받고 지키는 방법을 소개한다._ 4부 07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中
2022.10.31 I 지영의 기자
피델리티운용, MZ세대 연금펀드 이벤트 실시
  • 피델리티운용, MZ세대 연금펀드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피델리티 자산운용은 ‘피대리의 펀드 어드벤처, 퇴직연금팁을 찾아라’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지난 6월부터 연말까지 ‘피델리티, 해외 연금펀드의 기준을 세웁니다’라는 메시지로 사회 초년생인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주요 대상으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를 활용해 퇴직연금 펀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피델리티를 쉽게 연상할 수 있는 가상 인물인 직장인 ‘피대리’가 해외펀드로 퇴직연금에 투자하는 방법을 설명하며 쇼츠 시리즈를 진행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짧은 만화 형태의 인스타툰으로 퇴직연금 투자 방법과 피델리티를 소개했고, 네이버에서는 금융 관련 인플루언서가 블로그를 통해 퇴직연금의 해외펀드 투자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지난 몇 달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투자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 후, 이달 24일부터 11월 13일까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투자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캠페인의 캐릭터인 ‘피대리’와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숨은 그림을 찾아 댓글을 남기면, 총 3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2잔 쿠폰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그램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권준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어려운 경제 및 시장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이 올바르게 투자할 수 있는 정보와 방법을 공유하는 것이 좋은 상품을 운용하는 것만큼 중요한 역할이다”며 “퇴직연금을 처음 접하는 투자자들은 올바르게 투자에 접근하고, 이미 퇴직연금 계좌를 관리하고 있는 세대들은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0.31 I 이은정 기자
케이뱅크, 채용연계형 인턴 두 자릿수 모집…“급여 월 300만원”
  • 케이뱅크, 채용연계형 인턴 두 자릿수 모집…“급여 월 300만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케이뱅크가 전 직무에 걸쳐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모집 직무는 △Data(데이터) △Biz·Marketing(마케팅) △Tech(IT) △Risk(리스크) △Finance & Accounting(재무·회계) △Management(지원직군·컴플라이언스) 등으로 총 6개 분야 걸쳐 15개 포지션을 두 자릿수 규모로 선발한다.인턴 기간 3개월 동안 인터넷은행 업무 전반 업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초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비즈니스 교육, 은행 기초교육, 그룹 프로젝트, 우수 선배 직원과의 1대 1 밀착 멘토링 등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에게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인턴 실습비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인턴십 기간 3개월동안 월 300만원의 급여가 지급된다.채용 절차는 지원자 관점에서 편의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전 과정은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전형은 ‘서류접수-인성검사-인터뷰’로 세 단계로 이뤄지며 Tech분야는 코딩테스트, Data 분야 등 일부직무는 사전과제가 주어질 예정이다.1차 서류 전형은 다음달 9일까지 케이뱅크 채용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다. 인턴 합격자 최종 발표는 12월 내에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이번 모집의 세부 직무와 전형에 대한 실시간 QnA를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두 차례 운영한다. 서류 접수 기간 중 매주 금요일인 10월 28일, 11월 4일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사담당자가 직접 답변할 예정이다. 자세한 참석링크는 운영 당일 케이뱅크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모집 대상은 기졸업자 및 2023년 2월 졸업예정자이며, 석사 및 2년미만 경력자도 지원 가능하다. 합격자는 내년 1월 3일(예정일)부터 3개월간 풀타임 인턴십 과정을 완료하고 별도 정규전환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4월 케이뱅크 정규직으로 최종 입사하게 된다. 정규직 합격자는 재충전을 위해 인턴십 수료 후 입사 전까지 일주일간의 휴가인 ‘갭위크(Gap-week)’를 누릴 수 있다.케이뱅크는 작년에도 실시한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에 2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바 있다.장민 케이뱅크 경영기획본부장은 “케이뱅크가 지난 5년간 혁신과 포용 금융을 실천하면서 금융 산업의 메기 역할을 해왔다”며 “금융 혁신을 함께할 우수한 인재들이 케이뱅크에 많이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10.28 I 정두리 기자
핀트, 연금저축 신규 개설 계좌 1만2천개 돌파…서비스 출시 1년만
  • 핀트, 연금저축 신규 개설 계좌 1만2천개 돌파…서비스 출시 1년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공지능(AI) 일임투자 서비스 핀트는 연금저축 서비스를 출시한지 1년만에 약 1만2000개 계좌가 신규로 개설됐다고 26일 밝혔다.핀트가 KB증권과 손잡고 지난해 11월 3일 ‘연금저축 핀트 투자’를 선보였다. 핀트 앱을 통해 간편하게 연금저축 계좌 개설 및 투자일임이 가능하며, 앱 이탈 없이 기존의 연금저축도 가져와 핀트 투자일임을 이용할 수 있다.지난 1년간 핀트를 통해 신규로 약 1만2000개의 연금저축 계좌가 개설됐다. 총 운용금액(AUM)은 약 115억원에 달한다. 이중 연금저축 가져오기를 통해 핀트의 투자일임을 선택한 고객이 전체의 30%를 차지하며 이들의 AUM 총액은 전체의 60%에 달한다.(사진=핀트)기존의 연금 가입 고객들의 투자일임 수요가 높은 것이 확인됐다. 핀트의 AI 엔진 ‘아이작’이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운용하면서 연초부터 이어져온 글로벌 증시 불황과 투자 시장 위축 등으로 주요 지표들이 기록적인 하락폭을 나타내는 상황에서도 투자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가입한 고객들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가 35%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2%로 그 뒤를 이었으며 20대가 18%, 50대 이상이 15%로 확인되어 비대면 서비스에 친숙한 젊은층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고르게 활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핀트 측은 연금저축 핀트 투자는 연금저축을 시작하고 싶어도 어떻게 가입해야 하는지, 어떤 상품을 담아야 하는지, 장기적 투자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이 있는 사회초년생은 물론, 일상 생활에 바쁜 현대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특별한 홍보 없이도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핀트 운영사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정인영 대표는 “국내 최초로 AI 엔진 기반의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를 시작한 핀트는 인공지능 투자에 독보적인 기술력과 오랜 기간 쌓아온 운영 노하우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개인 고객과 계좌 수를 확보하고 있다”며 “미래의 자산인 연금의 경우 장기적으로 안정적이며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핀트가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0.26 I 임유경 기자
"연말정산 대비 지금부터"…더쎈카드, 환급금 극대화 서비스 오픈
  • "연말정산 대비 지금부터"…더쎈카드, 환급금 극대화 서비스 오픈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마이데이터 기업 헥토이노베이션(대표 이현철)은 자사 카드 앱테크 플랫폼 ‘더쎈카드’에 2023년 연말정산 환급금 예측 서비스를 추가했다고 25일 밝혔다.더쎈카드는 국내 모든 신용·체크카드가 지닌 3만5천여 가지 혜택 정보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카드 결제액 관리, 소비 패턴 분석 등을 통해 카드 실적을 예측하고, 최적의 결제 카드를 안내해 할인, 캐시백, 마일리지 등 혜택을 극대화해주는 앱테크 플랫폼이다.(사진=헥토이노베이션)이번에 추가된 연말정산 예측 서비스는 2022년 세법 개정 내용을 반영해 연말정산 예상 세액을 더욱 정교하게 예측하고, 환급금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현금과 카드 사용의 소비 황금비율을 안내한다. 더쎈카드 앱 이용자는 남은 두 달 동안 현금과 카드 사용 비율에 따른 환급금 변동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 하며 현명한 소비 계획을 세울 수 있다.올해는 세법 개정에 따라 근로 소득 과세 표준 구간이 변경되고, 신용카드 등의 사용액이 7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소득 공제액이 250만원으로 증가하는 등 전년 대비 소득공제 지원이 강화된다. 이런 이유로 “연말 정산에 앞서 소비 점검과 계획 수립이 더욱 필요하다”는 설명이다.더쎈카드 연말정산 예측 서비스는 연중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앱을 이용해 신설, 변경되는 제도에 최적화된 결제 수단 및 소비 계획을 자동으로 안내받고 연초부터 절세 전략을 실행하면 환급금을 극대화 할 수 있다.이현철 헥토이노베이션 대표는 “사회 초년생 등 연말정산이 익숙치 않은 납세자, 현금과 카드 사용 비율을 최적화하기 원하는 현명한 소비자를 위하여 연말정산 예측 서비스를 추가했다”며 “더쎈카드로 연말정산 예상 환급금을 확인하고 환급금을 최대화 할 수 있는 가이드를 통해 ‘13월의 보너스’를 챙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2.10.25 I 임유경 기자
꼰대 세대가 보는 '조용한 사직'
  • 꼰대 세대가 보는 '조용한 사직'[데스크의 눈]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회사는 열심히, 잘, 일하는 20%만 있으면 굴러간다. 그들이 나머지 80%를 끌고 나간다.” 사회 초년생이던 20대 때부터 선배들에게 지겹게 듣던 말이다. 돌이켜 보건대, 그 말이 20년 넘는 직장생활 내내 나를 옭아매는 올가미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 일이 나와 맞든 안 맞든) 나도 모르게 열심히, 우선순위가 회사 일인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선배가 돼 보니, 나 또한 후배들에게 ‘열심히, 잘, 일하는 20%가 되라’고 은연중 압박하고 있단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단연 나만은 아닐 것이다. 최소한 1980년 이전 세대라면 대부분 동의하지 않을까. 30대 중에서도 공감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회사가 딱히 인정하지 않는, 그 80%가 ‘조용한 반란’을 시작했다. 더 이상 내 삶의 가치는 조직이 원하는 20%로 사는 게 아니라고, 행동으로 말하고 있다. 자료 사진=게티이미지 제공◇상대적 박탈감이 불러온 열풍최근 전 세계에서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직장을 그만둔다’는 뜻이 아니라 ‘직장에서 최소한의 일만 하겠다’는 의미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20대 엔지니어 자이드 펠린이 지난 7월 숏폼 플랫폼인 틱톡에 ‘조용한 사직’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면서 확산했다. 펠린은 “(조용한 사직은) 주어진 일 이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그만두는 것”이라며 “일은 당신의 삶이 아니다. 당신의 가치는 당신이 하는 일의 결과물로 정의되지 않는다”고 당시 설명했다.우리나라에서도 ‘조용한 사직’ 현상이 속도감 있게 번지고 있다. 법으로 정해진 근무시간에만 일하고, 주어진 일 이외에는 하지 않겠다거나, 받는 월급만큼만 일하겠다는 사고방식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달라진 직장문화의 단면이기도 하다. 급속도로 번진 ‘재택’ ‘칼퇴’ 현상 속에 주어진 일 이상을 해야 한다는 ‘열정페이’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커졌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전 세계가 진행한 유동성 공급(시장에 돈풀기)의 후유증이란 분석도 있다. 부동산·주식·가상자산 등으로 돈이 유입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자, 이를 지켜본 젊은층은 노동의 가치에 회의를 느끼면서 줄퇴사를 했고, 정신적으로도 직장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늘었다는 것이다.아이러니하게 그 결과는 어마어마한 사회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젊은층 고용이 어려워지면서 인건비 상승을 불렀고,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조용한 사직’은 미래보다 현실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높다보니 전 세계가 고민하고 있는 출산율 저하 현상을 심화시킨다는 해석도 있다. ◇반성과 변화가 필요한 기성세대‘조용한 사직’ 열풍은 20%에 들기 위해 나름 안간힘을 써온 기성세대, 일명 ‘꼰대’ 세대에겐 안 좋은 모습으로 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무의식적으로 열정페이를 강요하거나 과도한 업무 부담으로 ‘번 아웃’ 상황을 만드는 일, 회사 내 왕따 현상을 방치하거나 복지엔 무신경한 모습 등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기성세대가 누린 혜택을 가질 수 없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크게 작용한다. 직장생활 20년을 해도 집 한 채 사기 어렵다는 좌절감, 적자가 커지는 국민연금을 보며 선배들의 노후까지 자신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불안·불만도 ‘조용한 사직’ 열풍을 키우고 있다. 지금은 이를 조용히 실천하고 있는 후배세대에 대한 반감이 아닌, 그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변화와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2.10.23 I 정수영 기자
Q&A 없는 대국민 사과…SPC, '진정성' 있었나
  • Q&A 없는 대국민 사과…SPC, '진정성' 있었나[주간식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번 주(10월 16~21일) 식품업계에서는 SPC그룹 계열사 SPL 경기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홀로 근무하다가 배합기에 몸이 끼여 숨지는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하지만 SPC는 사고 발생 이틀이 돼서야 허영인 회장이 성명을 통해 첫 사과를 한 늑장 대응에 이어, 그로부터 나흘이 지나 ‘대국민 사과’를 열었지만 취재진의 질의응답은 거부하는 등 마숙한 ‘반쪽짜리’ 후속 조치를 보이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급기야 국민들의 공분을 사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SNS를 중심으로 SPC 전 브랜드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이다. 이 밖에 범롯데가 유업체 푸르밀이 갑작스러운 사업 종료와 전 직원 해고를 통보하면서 사회적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왕좌 굳힌 원소주..참이슬 밀어내고 편의점 주류 1위원소주 스피릿. (사진=원스피리츠)지난 16일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주류 매출 순위 분석 결과 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전통 증류식 소주 ‘원소주’가 3개월 연속 편의점 주류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원스피리츠와 GS25가 손잡고 지난 7월 출시한 ‘원소주 스피릿’은 출시 1주일 만에 초도물량 20만병이 완판되며 전통 강호 ‘참이슬’과 ‘카스’를 제치고 주류 매출 1위에 올랐다. 출시 석 달째인 지난 11일 기준 원소주 스피릿 누적 판매량은 200만병, 매출액은 260억원을 돌파했다.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증류주 등 차별화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주류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는 평가다.◇푸르밀, 매각 불발에 결국 사업 종료..全직원 정리해고신동환 푸르밀 대표(왼쪽). (사진=푸르밀)지난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범롯데가 유업체 푸르밀은 이날 전사 메일을 통해 사업 종료와 전 직원 대상 정리 해고 통지문을 발송했다. 푸르밀은 1978년 4월 설립된 롯데우유를 모태로 한 기업으로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사하며 푸르밀로 사명을 바꿨다. 올해 초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신준호 회장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이다.신동환 푸르밀 대표는 신 회장의 차남으로 2018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취임 첫 해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9년 88억원, 2020년 113억원, 2021년 123억원 등 적자폭이 커졌다. 특히 지난해 신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후 단독 경영에 나섰지만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이후 지난달까지 LG생활건강(051900)과 인수·합병(M&A)을 논의했지만 LG생건이 최종 인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신동환 대표는 이날 공고를 통해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다”며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라고 사업 종료 이유를 설명했다.푸르밀이 밝힌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일은 오는 11월 30일이며, 정리해고 대상은 일반직과 기능직 전 사원이다. 푸르밀 측은 해고 통보는 50일 전까지 해야 한다면서도 “근로기준법 제24조 3항 불가피한 사정에 따라 정리 해고를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푸르밀의 사업종료 소식은 전국단위 유업체의 첫 사례라 주목된다. 유업계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는 과정에서 활로를 모색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푸르밀이 오는 11월 30일부로 사업 종료를 선언하면서 회사 안팎으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푸르밀과 자체브랜드(PB) 제품들을 생산·판매해왔던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대체 협력사를 찾기 위해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갑자기 삶의 터전을 잃은 푸르밀 직원들은 경영진의 일방적인 사업종료 및 정리해고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내달 원윳값 인상 수순..가공유 가격 먼저 오르고 찔끔 인하하나내달부터 우유를 비롯해 치즈와 아이스크림, 빵 등 우유를 사용하는 제품의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매대에 진열된 우유 제품 모습. (사진=뉴스1)이르면 다음 달부터 흰우유를 시작으로 치즈와 가공유 등 유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원유 생산자(낙농가)와 수요자(유업체)가 이달 중 원윳값 인상폭을 결정하기로 합의하면서다. 특히 내년부터는 정부의 낙농제도 개편 일환으로 도입이 확정된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전격 시행을 앞두고, 유업체가 유제품 가격을 미리 올렸다가 소폭 인하하는 ‘꼼수’를 부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지난 18일 유업계에 따르면 유업체와 낙농가가 참여하는 낙농진흥회 원유 기본가격 조정협상위원회는 오는 31일까지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올해 원유 가격을 협상을 마치기로 합의했다. 유업계에서는 올해 원유기본가격 인상 폭이 전년(2.3%) 대비 2배 이상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 5월 ‘2021년 우유 생산비’를 전년 대비 4.2%(34원) 증가한 1ℓ당 843원으로 발표했다. 원유기본가격 산출식에 따라 올해 원윳값은 ℓ당 47~58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8월부터 낙농가가 낙농진흥회를 통해 회원사(유업체)에 공급하는 원윳값이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약 2.3%) 올랐다. 여기에 정부의 지원금 등 인센티브가 더해져 현재 낙농가에서는 원유 판매 ℓ당 1100원을 받는다.일각에서는 유업체가 올 연말까지 흰우유 뿐 아니라 각종 가공유제품 가격도 서둘러 인상한 후 내년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시행에 맞춰 생색내기식 ‘찔끔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업계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번 낙농진흥회의 원유 가격 협상 이전인 지난 8월 자체적으로 계약 농가에 월 30억원(원유 ℓ당 약 58원) 규모의 목장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며 사실상 원유 매입가 인상에 나선 이후, 흰우유 제품가격 인상에 앞서 이달부터 ‘체다치즈 200g·400g’ 등 일부 가공유제품 출고가를 약 20% 먼저 올렸다.◇허영인 SPC 회장 “유가족·국민께 사죄…사고 익일 작업, 있을 수 없는 일”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지난 21일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서울 양재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열고 “지난 15일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허 회장은 “사고가 발생한 SPL뿐만 아니라, 저와 저희 회사 구성원들 모두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특히 사고 다음날, 사고 장소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된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허 회장은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 진단’을 즉시 실시하여,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수립해 실행하겠다”며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인사와 현장 직원으로 구성된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안전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하지만 사전 통보한 대로 허영인 회장은 현장에서 준비해 온 사과문만 낭독하고 취재진의 질문을 외면한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이어 황재복 SPC 총괄사장 역시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현장을 빠져나갔다. 사고 발생 이틀이 돼서야 허 회장이 성명을 통해 첫 사과를 한데 이어, 그로부터 나흘이 지난 이날 ‘대국민 사과’를 내세운 SPC의 첫 공식 기자회견은 기대와 달리 30여분 만에 짧고 허망하게 끝이 났다.이렇다 보니 인명 사고와 관련해 SPC의 대처가 과연 ‘진정성’이 있었느냐에 대한 지적이 따른다. 사업장에서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산업재해가 발생했지만 늑장 사과와 미숙한 후속조치로 비판이 쏟아지며 급기야 SPC 전 브랜드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6일이 지나서도 이러한 ‘반쪽짜리’ 후속 대처를 보였기 때문이다.지난 15일 SPC계열 제빵공장 평택 SPL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여성 A(23)씨가 높이 1m가 넘는 배합기에 식자재를 넣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다, 상반신이 배합기 내부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A씨는 SPL의 정규직으로 입사한 지 2년 6개월 된 사회 초년생이다. 유가족은 A씨가 일하면서 자주 격무를 호소했고 1년 넘게 12시간씩 밤을 새우며 10~15㎏이 되는 재료를 옮기고 기계를 돌렸다고 호소했다. 회사는 사고가 발생한 배합기를 가린 채 옆 라인에서 작업을 진행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2022.10.22 I 김범준 기자
SPC 회장 "유가족·국민께 사죄…사고 익일 작업, 있을 수 없는 일"
  • SPC 회장 "유가족·국민께 사죄…사고 익일 작업, 있을 수 없는 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21일 오전 서울 양재본사에서 “지난 15일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 임직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허 회장은 “회사는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유가족 분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예우해 드리기로 했다”며 “사고가 발생한 SPL뿐만 아니라, 저와 저희 회사 구성원들 모두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고 다음날, 사고 장소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된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며, 평소 직원들에게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강조했다.허 회장은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보듬어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며 “힘든 시간을 보냈을 직원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먼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그룹 전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보건 진단’을 즉시 실시하여, 종합적인 안전관리 개선책을 수립해 실행하겠다”며 “전문성을 갖춘 사외 인사와 현장 직원으로 구성된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안전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지난 15일 SPC계열 제빵공장 평택 SPL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여성 A(23)씨가 높이 1m가 넘는 배합기에 식자재를 넣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다, 상반신이 배합기 내부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A씨는 SPL의 정규직으로 입사한 지 2년 6개월 된 사회 초년생이다. 유가족은 A씨가 일하면서 자주 격무를 호소했고 1년 넘게 12시간씩 밤을 새우며 10~15㎏이 되는 재료를 옮기고 기계를 돌렸다고 호소했다. 회사는 사고가 발생한 배합기를 가린 채 옆 라인에서 작업을 진행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2022.10.21 I 정병묵 기자
허영인 SPC 회장, 오늘 오전 대국민 사과
  • 허영인 SPC 회장, 오늘 오전 대국민 사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허영인(사진) SPC그룹 회장이 평택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이 작업 도중 사망한 데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SPC그룹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양재동 본사에서 계열사 SPL에서 발생한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허영인 회장이 이번 사고에 대해 직접 나서 사과하고, 총괄사장인 황재복 대표가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경영 강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허 회장은 사고 이틀 뒤인 17일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한 차례 사죄했다. 허 회장은 “저희 회사의 생산 현장에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매우 참담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번 사건을 두고 SPC 불매 운동 조짐이 번지자 급하게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지난 15일 SPC계열 제빵공장 평택 SPL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여성 A(23)씨는 높이 1m가 넘는 배합기에 식자재를 넣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다, 상반신이 배합기 내부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A씨는 SPL의 정규직으로 입사한 지 2년 6개월 된 사회 초년생이다. 유가족은 A씨가 일하면서 자주 격무를 호소했고 1년 넘게 12시간씩 밤을 새우며 10~15㎏이 되는 재료를 옮기고 기계를 돌렸다고 호소했다.
2022.10.21 I 정병묵 기자
SPC 가맹점주 "불매운동 행여 불똥 튈까 걱정"
  • SPC 가맹점주 "불매운동 행여 불똥 튈까 걱정"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15일 SPC그룹의 계열사 평택공장에서 일하던 23세 여성 직원 A씨가 사망한 뒤 온라인을 중심으로 SPC 불매 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아직 오프라인에서 불매 움직임이 본격 감지되고 있지는 않지만 가맹점주들은 행여 불똥이 튈까 불안한 모습이다.17일 오후 경기 평택시 팽성읍 SPL 평택공장 앞에서 열린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 희생자 추모제에서 현장 근로자 및 관계자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 SPC계열 매장은 평상시와 다름 없이 손님들로 붐볐다. 매장 아르바이트는 최근 손님이 줄었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고 평소 그대로”라고 답했다. 한 10대 고객은 “무슨 사고가 났다는 뉴스는 봤는데 좋아하는 제품이라 사먹으러 왔다”고 말했다.비보가 전해진 직후 온라인에서는 파리바게트, 배스킨라빈스, 던킨, 샤니, 삼립, 쉐이크쉑, 파스쿠찌 등 SPC그룹 제품과 매장을 불매하자는 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젊은 가장 A씨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불매운동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SNS에 퍼뜨리며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아직 현장에서는 특별한 불매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관계자는 “아직 가맹점 현장에서 불매운동 움직임은 없고 이를 촉구할 계획도 없다”며 “지금은 평택 현장에서 고인을 애도하고 사태 재발 방지 요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SPC 가맹점주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과거 식품,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갑질’, ‘위생’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불매운동으로 번진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서울 마포구의 한 SPC 계열 가맹점주는 “요 며칠 손님이 줄지는 않았는데 여론이 점점 불붙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돌아가신 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면서도 혹시 어렵게 장사하는 가맹점주들이 애먼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언급했다.가맹점주들은 또 ‘피 묻은 빵’ 같은 자극적인 언론 보도로 피해가 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날 SPC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남편 B씨는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를 통해 성명을 내고 “사고 내용과 무관한 자극적 언어선택으로 대중의 이목을 끌게 해 보도하는 언론은, 노동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기업의 잘못된 행태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B씨는 “기업과 무관한 우리 자영업자들이 입을 피해를 무시하고,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불매운동을 조장하는 보도행태는 잘못”이라고 울분을 토했다.한편 최근 상황에 대해 SPC 관계자는 “고인을 향한 안타까움과 슬픔, 가맹점주들한테 영향이 있을까 걱정하는 마음 속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A씨는 지난 15일 SPC그룹의 계열사 SPL 평택공장 샌드위치 소스 배합공정에서 작업하다가 기계에 앞치마가 빨려 들어가 숨졌다. 사회초년생인 A씨는 어머니와 고등학생 남동생을 책임지는 가장 노릇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스마트폰 메신저에서는 평소 격무에 대해 호소하는 내용의 메시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다.또한 사고 다음 날, 고용노동부의 지시에 따라 사고가 발생했던 배합기를 가린 채 일부 기계를 가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정부와 회사가 공분을 자아냈다.한편 경찰은 해당 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2인 1조로 작업이 진행됐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수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해당 작업에 대한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살핀다.
2022.10.19 I 정병묵 기자
SPC, 산재사고 재발방지 약속 꼭 지켜야
  • [기자수첩]SPC, 산재사고 재발방지 약속 꼭 지켜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15일 SPC그룹의 계열사 SPL 평택공장에서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23세의 젊은 여성 직원 A씨가 샌드위치 소스 배합공정에서 작업하다가 기계에 앞치마가 빨려 들어가 숨진 것이다. 사회초년생인 A씨는 어머니와 고등학생 남동생을 책임지는 가장 노릇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비통함을 더했다.17일 경기 평택시 SPC계열 제빵공장 SPL 앞에서 ‘파리바게뜨공동행동’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진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번 사고에 대해 현재 정부는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전형적인 후진국형 인재(人災)로 볼 수 있다. 특히 해당 공장에서는 사고발생 일주일 전에도 직원 중 한명이 기계에 손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회사측은 추가 안전교육과 사고예방조치가 미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난 17일이 돼서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조치는 차치하더라도 직원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때 애도의 뜻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에 대한 다짐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정부 안전 점검 시스템도 안일했다. 이날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업장이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두 차례나 받은 업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끼임 방지를 위한 장치 ‘인터록’ 없이 작업이 이뤄지는 생산시설이 있는데도 지난 5월 연장 심사에서 ‘적합’ 인증 연장을 받았다는 것이다.우리나라 산재 사망사고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수(사망만인율)는 0.43으로 OECD 회원국 평균(0.29)보다 높다. 우리나라와 산업 구조가 비슷한 독일은 0.15, 일본은 0.13에 그친다.정부는 산재 사망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강도 높은 점검을 실시하고 기업은 근로자 보호를 위해 규정보다 더 높은 수준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할 때다. 산재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애도와 사과, 재발방지 노력이라는 말만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
2022.10.18 I 정병묵 기자
이재명 "SPL 제빵공장 사고, 진상규명 철저히"
  • 이재명 "SPL 제빵공장 사고, 진상규명 철저히"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을 두고 “하루빨리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불과 일주일 전 같은 공장에서 기계에 노동자의 손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입사 2년 9개월, 사회 초년생이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했다”라며 “회사가 조금만이라도 노동자의 안전에 신경을 썼더라면, 2인 1조 근무 수칙이 지켜졌더라면, 자동방호장치 같은 안전장치가 있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참사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사람만 바뀐 익숙한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이 통과됐지만 여전히 법은 멀고 위험은 가깝다. 작은 빈틈이라도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과 동료께도 위로를 전한다”며 “일터가 삶의 현장이 아닌 죽음의 현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글을 마쳤다.이날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SPL의 평택 제빵공장 근로자 사망사고 발생 후 이틀만이다.
2022.10.17 I 강지수 기자
허영인 SPC 회장 "평택 공장 사망사고 사죄…후속조치 최선"
  • 허영인 SPC 회장 "평택 공장 사망사고 사죄…후속조치 최선"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평택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이 작업 도중 사망한 데 대해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17일 밝혔다. 허 회장은 “저희 회사의 생산 현장에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매우 참담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유가족 분들의 눈물을 닦아 드리고,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작업환경 개선,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경기 평택경찰서에 SPC계열 제빵공장 평택 SPL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여성 A(23)씨는 15일 사고 당시 높이 1m가 넘는 배합기에 식자재를 넣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다, 상반신이 배합기 내부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A씨는 SPL의 정규직으로 입사한 지 2년 6개월 된 사회 초년생으로 어머니·고등학생 남동생을 부양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파악하라”고 16일 지시했다.
2022.10.17 I 정병묵 기자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고용노동부 "위법사항 엄중조치"
  •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고용노동부 "위법사항 엄중조치"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노동 당국이 경기 평택 제빵공장 근로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위법 사항을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 경기지청과 평택지청 근로감독관 등은 전날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 출동해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사고를 수습하는 한편 재해 원인 조사에 나섰다.앞서 전날 오전 사고 당시 숨진 여성 근무자 A(23)씨는 경기 평택 소재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높이 1m가 넘는 배합기에 식자재를 넣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했다. A씨는 이 배합기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사고가 발생한 공장의 배합기 9대 중 7대는 덮개를 열면 자동으로 기계가 멈추는 장치인 자동방호장치(인터록)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노동부는 경영책임자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와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올해 초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한 류경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뿐만 아니라 구조적 문제가 없는지도 파악한 후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저녁 A씨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장관은 “가족을 부양하는 사회 초년생 청년 근로자에게 일어난 사고라 너무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경기지청·평택지청뿐만 아니라 본부 산업안전보건본부도 참여·협업해 철저한 원인조사와 함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규명·처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사업장의 안전보건 관리체계 등에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해당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2022.10.16 I 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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