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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R 교육콘텐츠 체험하세요"…'이러닝 코리아' 개막
  • [이데일리N] "VR 교육콘텐츠 체험하세요"…'이러닝 코리아' 개막
  • [이데일리N]최신 이러닝 동향과 국내외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관련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2018 이러닝 코리아가 열렸습니다.올해로 13회를 맞은 이러닝코리아는 15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됩니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환경 변화에 대응한 이러닝 산업계와 교육계의 관심을 반영해 ‘이러닝, 에듀테크로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열렸습니다.[인터뷰: 최은옥 국장 / 평생미래교육국] “어떤 기술들이 개발돼서 적용이 되고 있는지 에듀테크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 교육도 개별화 교육이 되고 업그래이드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행사기간 아홉 개 나라 백 스물 한 개 기업이 참여해 부스를 꾸리고 가상현실 VR과 증강현실 AR 체험존이 포함된 실감 교육관, 개인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AI 어학관 등을 운영합니다.특히 분과세션으로 전국 스물 한 개 사이버대학 간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협의회 트랙이 열리며 원격교육과 이러닝, 사이버교육과 관련한 워크숍을 진행합니니다.[인터뷰 : 남궁문 회장 / 한국원격대학협의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있어서 어떠한 직업과 직무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러한 콘텐츠 개발을 생애 주기에 맞게 교육과정도 개발해 한국을 넘어 세계로 교육한류를 실현하고 대학으로 발돋움 하고자 합니다.”아울러 인공지능 학습의 권위자인 카네기멜론대학교 브루스 맥라렌 교수와 스탠포드 교육대학원 부학장인 폴 킴 교수가 기조 강연에 나설 예정입니다.
2018.09.14 I 김태완 기자
인터넷 규제 불공정 집행 얼마나 될까..21일 체감규제포럼 세미나
  • 인터넷 규제 불공정 집행 얼마나 될까..21일 체감규제포럼 세미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체감규제포럼(위원장 김민호)이 구글,페이스북 등 외국 인터넷플랫폼 사업자와 네이버, 카카오, 아프리카TV 등 국내 플랫폼을 대하는 검찰, 국회,정부의 규제에 대한 불공정 집행 사례를 분석하며 향후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연다.이들은 검찰의 사이버 검열 강화, 개인정보 규제의 국내기업에 대한 차별적 집행, 인터넷 실명제 등 국회와 행정부가 시행한 그간의 규제정책은 그리 우리기업에도, 우리 국민에게도 우호적이라고 평가되기는 어려운 듯 보인다고 밝혔다.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회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새로운 규제시도들 역시 이러한 안타까운 규제역사를 더 강화된 형태로 반복하고자 한다며, 세미나를 통해 그간의 인터넷 경제에 대한 국회 및 행정부의 규제정책을 분석, 진단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했다. 토론회는 “인터넷 플랫폼 규제의 진단- 동영상 콘텐츠 유통, 가짜뉴스, 규제 불공정 집행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21일 오후 2시 뉴국제호텔 16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이상우 교수 (연세대 정보대학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 교수가 좌장을 맡고 최세정 교수(고려대 미디어학부)가 사회를 본다.‘우리나라 동영상 플랫폼의 경쟁력 저하 이슈’에 대해 이경원 교수(동국대 경제학과)가 발제한 뒤 최세정 교수(고려대 미디어학과),황유선 박사(KISDI),이종관 박사(법무법인 세종)가 토론에 나선다.‘가짜뉴스 규제법안 비판적 고찰’에 대해 김민호 교수(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가 발제하고,조윤영 교수(중앙대 정치국제학과),최동욱 교수(상명대 경제금융학부),최수진 교수(경희대 언론정보학부)가 토론한다.이후 ‘플랫폼 규제집행의 불공정 실태’에 대해 김현경 교수(서울과기대 IT정책전문대학원)가 발제한 뒤, 이대호 교수(성균관대 인터렉션사이언스 학과)와 최종선 박사(방송통신심의위), 심우민 교수(경인교대 사회교육학과)가 토론한다.
2018.09.14 I 김현아 기자
"韓에 구글·아마존 없는 건 규제 탓…시장에 주도권 줘야 혁신성장 가능"
  • [인터뷰]"韓에 구글·아마존 없는 건 규제 탓…시장에 주도권 줘야 혁신성장 가능"
  • 구태언 변호사[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에 구글, 아마존 같은 거대 플랫폼 기업이 나오지 않는 건 정부 규제 탓이죠. 이대로 가다간 소위 `CPM(컨텐츠·개인정보·자본)` 모두가 해외로 빠져 나가고 말 겁니다. 이제라도 시장에 주도권을 줘야만 혁신성장이 가능할 겁니다.”최근 블록체인법학회를 출범시키는 산파 역할을 한데 이어 화제를 불러온 신간 <미래는 규제할 수 없다>를 펴낸 구태언 테크앤로 대표변호사가 1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규제 일변도인 정부 정책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스스로를 `테크노 키드(Techno kid)`로 명명한 구 변호사는 검사로 재직할 당시 사이버·기술유출 범죄와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전담했고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도 6년간 IT, 지식재산권, 디지털 포렌식 전문변호사로 일했다. 자신이 직접 설립한 기술법 전문 로펌 테크앤로에서 일하고 있고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에서 정보보호 석사도 취득했다.구 변호사는 “시민사회 스스로가 규율을 정하고 정부는 필요한 최소한의 영역에만 개입하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 정부는 후견인 역할을 자처해 촘촘한 규제로 시민들의 생활을 규제하다보니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거대 플랫폼업체가 탄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대로 가면 주요 산업은 해외 플랫폼 공룡들에게 장악 당하고 CPM 모두가 빠져 나가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매출액 기준으로 아마존 같은 기업을 9개만 가지고 있으면 우리 한 해 국내총생산(GDP)을 벌어들일 수 있으며 성장과 고용 둔화, 국민연금 고갈, 최저임금 논란 등을 모두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정권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100만명이 넘는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는데도 아무 폭력없이 평화롭게 정권을 교체한 사례는 어느 나라에도 없다”며 “소통을 통해 국민적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는 만큼 혁신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고 정부는 조정자 역할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우버를 내수기업으로 생각한다면 택시 운전사들의 일자리를 뺏는 공유서비스를 규제해야 하지만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본다면 규제를 풀어 혁신을 도울 수 있다”며 “핀테크나 인터넷 기업 역시 마찬가지로 정부가 글로벌 기업을 키운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얼마전 정부가 발표한 데이터경제 활성화 정책과 관련, 구 변호사는 “인공지능(AI) 스피커나 자율주행차를 선택할 때 모든 소비자들은 가장 뛰어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피커와 자동차를 고를 것이며 이 때문에 결국 승자독식이 될 것”이라며 뒤늦게라도 활성화 정책에 나온 것을 환영하면서도 “여전히 개인정보보호법 내용 자체가 모호한 만큼 똑똑한 AI가 나올 수 있는 수준의 규제 완화는 아니다”며 좀더 파격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블록체인법학회 발기인 겸 창립 준비위원으로 활동하다 부회장직을 맡은 그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블록체인이라 법적으로 쟁점이 될 만한 부분을 미리 연구해 합의하고 법리를 확립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소개하며 “네거티브 방식의 블록체인기본법 제정을 위해 뛸 것이며 전세계 법률분야 커뮤니티들과도 함께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산업에 대해서도 “주요 20개국(G20)은 물론 모두가 돈세탁이나 테러자금 악용 등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규제를 가할지 얘기하지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국가는 없다”고 비판하면서 “선진국이 하는 만큼만 따라가야지 우리가 서둘러 규제를 만들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지도, 진흥도 필요없고 단지 세금 이슈 정도만 정리해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구 변호사는 “과거 주택 보급 확대를 위해 주택건설촉진법 하에 시행된 선분양 제도는 아파트를 보지도 않고 모델하우스만 믿고 분양대금을 치르는 사실상 국가 주도 암호화폐공개(ICO)였다”고 꼬집으며 “지금은 후분양으로 넘어가고 있고 시장이 저절로 답을 찾아가고 있는 것인데 ICO에 대해서도 자정능력을 믿고 시장에 맡겨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이 성공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서도 “기술 발전은 저해하지 말자는 미국의 `두 노 함(Do-no-harm)` 정책처럼 정부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 시장에 주도권을 준 뒤 상황을 잘 지켜보면서 나중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만 규제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2018.09.12 I 이정훈 기자
'디지털 교과서' 수업시연…13~15일 이러닝코리아 개최
  • '디지털 교과서' 수업시연…13~15일 이러닝코리아 개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18 이러닝 코리아(e-Learning Korea 2018)’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2006년부터 개최해 올해로 13회인 이러닝 코리아는 최신 이러닝 동향과 국내·외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이러닝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국제행사다. 올해 행사는 4차산업혁명에 대응한 교육계와 이러닝 산업계의 관심을 반영해 ‘이러닝, 에듀테크로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열린다. 박람회인 에듀테크 페어와 국제콘퍼런스,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에듀테크 페어는 디지털교과서·소프트웨어 수업 시연을 비롯해 미래 교육 기술과 관련된 9개 국가의 121개 기업이 참가해 240여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미래교육관에서는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의 주요 정책을 소개한다. 디지털 교과서나 소프트웨어 수업을 시연하는 등 28개 부스를 운영한다.스타트업과 해외기업들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이나 소프트웨어창의융합, 인공지능(AI)어학, 직업훈련, 평생교육 분야 제품과 기술을 전시하는 에듀테크 기업관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개최하는 한국 메이커&코딩 경진대회 시상식에는 전국 초·중등학생 966명이 참가한다. 예선(8월)·본선(9월)을 거쳐 선발된 학생 27명에게 상장을 수여한다. 코딩부문과 메이커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은 각각 교육부장관상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는다.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열리는 국제 콘퍼런스는 한국 이러닝 정책의 성과를 홍보하고 미래 교육 트렌드를 제시한다. 30명의 국내외 이러닝 분야 전문가가 발표를 한다. 14일에는 인공지능 학습의 권위자인 카네기멜론대학교 브루스 맥라렌 교수가 ‘4차 산업혁명과 미래교육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나선다. 다음날인 15일에는 스탠포드 교육대학원 부학장인 폴 킴 교수가 ‘미래와 교육’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전국 21개 사이버대학 간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협의회 트랙도 있다. 한국 원격교육·이러닝·사이버교육 관련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러닝 코리아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이러닝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8.09.12 I 김소연 기자
KISA-동신대, 에너지·의료 특화 보안인재 양성 MOU
  • KISA-동신대, 에너지·의료 특화 보안인재 양성 MOU
  • 10일 전남 나주시 소재 동신대학교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동신대학교 업무협약식’에서 김석환 KISA 원장(오른쪽 다섯번째)과 최일 동신대 총장(왼쪽 다섯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전남 나주 소재 동신대학교와 에너지·의료 등 대학의 특화 분야와 정보보호 융합을 통한 지역 사이버 보안 안전망을 확대하고 인터넷·정보보호 분야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동신대학교 특화 분야인 에너지·의료와 인터넷진흥원의 정보보호 전문성을 결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융합형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인터넷과 정보보호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공동연구와 인력 양성·교류를 추진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위해 공동 협력한다. 또 양 기관의 보유 인프라를 공유·활용하고 지역의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해나갈 계획이다.김석환 KISA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의 사이버 안전은 지역 산업의 안전망 구축과 전문 인력 양성에서 출발한다”며 “앞으로도 인터넷진흥원은 지역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정보보호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9.10 I 이재운 기자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에 필요한 것은
  • [기고]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에 필요한 것은
  • [김동환 KIC 워싱턴센터장 직무대행] 미국 워싱턴 DC에서 유망기업을 위한 글로벌 진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여러 창업가들을 만나게 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는 동시에, 꿈쩍도 않는 법과 규제에 막혀 악전고투했던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자연스레 그들을 존경하게 된다.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한 이들의 열정은 상상 그 이상이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도 어렵고 힘든 것이 바로 스타트업이다. 김동환 KIC 워싱턴센터장 직무대행국내 스타트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바로 네트워크다. 대부분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하거나 최소기능제품(MVP)을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이나 현지 유력기관들과 접촉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 번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KIC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과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핵심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하면서 최근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바이오 분야다. KIC 워싱턴이 매년 진행해 온 바이오 아이코어 프로그램 졸업팀 중 하나인 셀렉스라이프사이언스는 생체나노물질인 엑소좀을 기반으로 다양한 적응증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셀렉스라이프사이언스는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국내에서 183억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현재 미국 대학과 바이오기업, NIH 등과 다양한 연구개발 협력을 진행, 오는 2020년 미국 임상 진행까지 추진하고 있다. 또 다른 KIC 프로그램 졸업팀인 ‘휴먼바이오메드’는 기존의 제품들과는 달리 펌프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투석효율을 크게 향상시킨 신개념 혈액투석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기술개발과 특허관리 능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KIC 워싱턴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미국 국방부(DoD)로부터 100만달러의 연구개발비를 획득했다. 해외시장 진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다른 영역에서도 성과는 두드러진다. 지난 7월 KIC가 워싱턴 DC의 유력 액셀러레이터인 할시언(Halcyon)과 함께 추진한 프로그램에서 현지 전문가들과 VC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디자이노블, 모닛, 웰트 세기업이 대표적이다. 2016년 KIC 프로그램 참가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신기영 디자이노블 대표는 현재 여러 상품으로부터 각각의 고유한 디자인을 추출하는 디자인 AI 인공지능을 활용해 패션 시장에 진출했으며 뉴욕의 패션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추진중이다. 의사출신인 강성지 웰트 대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연동을 통해 허리둘레, 걸음 수, 앉은 시간, 과식 여부 등을 확인하는 스마트 벨트를 개발했으며 KIC 액셀러레이터 기간동안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파트너십 가능성을 열었다. 스마트 베이비 모니터 모닛의 박도형 대표는 미국 현지 글로벌 기업인 킴벌리 클락과 협업을 통해 시장 확대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하고 최근 시리즈 A 투자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이처럼 KIC는 유망 강소기업들에게 글로벌 영역의 기술적 확보가 어려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뛰어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KIC가 제공하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강의식 교육을 최소화하고 확장 가능한 네트워크를 제공하는데 집중한다. 현지 유력 액셀러레이터들과 협약을 통해 교육과 멘토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투자자 대상 피칭 점검, 현지 전문가 초청 토론 등 현지 시장을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는 실용적 콘텐츠가 특징이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는 데모데이를 열어 현지 투자자와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글로벌 기업이나 현지 유력기관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핵심 네트워크 구축도 KIC가 지원하는 역할 중 하나다. KIC 실리콘밸리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핵심 요소 기술 분야인 AR(증강현실)·VR(가상현실)이나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페이스북과 사이버 보안 분야에 시만텍,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 어도비,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는 남가주 지역에 있는 테크니칼라, 빅 데이터와 클라우드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미 서부 각 지역의 글로벌 리딩 기업들로부터 직접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바클레이즈 은행, 클라우드 분야에 아마존 웹서비스와 파트너십을 추진해 미 전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최근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뛰는 스타트업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민간차원에서는 다양한 스타트업 커뮤니티와 액셀러레이터, 단계별 투자 환경이 개선되며 글로벌 지향적 창업 생태계가 조성되었고 정부차원에서도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유망기업들을 위한 정책과 지원이 확대되는 추세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부 지원이 미흡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듣곤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홀로 시장에 진출할 때보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을 때 더 나은 결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018.09.10 I 김혜미 기자
디지털 성폭력, 처벌 강화해야
  • [목멱칼럼]디지털 성폭력, 처벌 강화해야
  • [김한규 법무법인 공간 변호사·전 서울변호사회장]일반적으로 성폭력 범죄라고 할 때는 물리적인 힘이나 겁박을 통해 피해자를 강간하거나 추행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즉 피해자와의 접촉을 통해 범죄가 이루어지는 것이 고전적 의미의 성폭력 범죄다. 인류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범죄 유형을 들자면 흔히 살인, 절도, 그리고 성폭력 범죄를 들 수 있다. 이들 범죄는 모세의 십계명에도 언급돼 있다. 그런데 살인과 절도는 전시에 전투 행위로 적을 살해하는 경우나 장발장과 같이 행위가 정당화되거나 비난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성폭력 범죄는 예외적으로 허용되는 경우가 상상이 가지 않는다. 피해자가 겪는 고통을 고려하면 형사법이 규정한 모든 죄 중 성폭력 범죄야 말로 인간의 존엄성을 극단적으로 말살하는 최악의 범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피해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이 없어도 행해질 수 있는 성폭력 범죄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소위 몰카 범죄, 리벤지 포르노 범죄라 불리는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즉 디지털 성폭력 범죄다. 형법의 특별법인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도 명백히 성폭력 범죄의 유형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즉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반포 등을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에, 위 촬영이 촬영 당시에는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도 사후에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물을 반포 등을 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에, 영리를 목적으로 위 촬영물을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유포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에 각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런데 디지털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범죄자들이 죄의식이 그다지 크지 않아 보이며, 여타 성폭력 범죄와 비교하면 중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아 실제 처벌되는 경우에도 형량이 그리 센 편은 아니다. 최근에도 여자 친구의 이별 통보에 화가 나 사귈 당시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출한 범행을 저지른 대학생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음에도 집행유예에 그쳐 여론의 비판 목소리가 상당히 컸다.고전적인 성폭력 범죄와 비교하면 디지털 성폭력 범죄에 따른 피해자의 고통은 다소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불법촬영물이 사이버공간에 퍼진 경우에는 완전한 삭제가 거의 불가능하다. 피해자는 누군가 자신의 촬영물을 봤을까봐 두려워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고 사회로부터 단절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시달린다. 정부는 지난 4월 30일부터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운영한 결과 1040명의 피해자가 총 2358건에 달하는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피해 유형을 보면 동영상·사진 등의 유포로 인한 피해가 998건(42.3%)으로 가장 많았고, 불법촬영 795건(33.7%), 유포협박 202건(8.6%), 사진합성 64건(2.7%) 등이었다. 피해자가 아직 인식하지 못한 불법 촬영물도 많을 것이고 미처 피해신고를 하지 못한 경우도 있을 것이므로 실제 피해 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최근 경찰이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이후 정작 해야 할 수사는 방조하고 있다는 규탄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주로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바, 위 센터 통계에 따르더라도 피해자 중 여성이 총 916명으로 88.1%를 차지한 점에서 여성계의 분노는 지극히 당연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찰청이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을 본청 사이버안전국에 설치하고 11월20일까지 100일간 사이버성폭력 사범을 특별 단속한다고 나선 것은 박수 받을 일이다. 더 나아가 현행법으로 처벌할 수 없는 사안들도 입법이 필요하다. 예컨대, ‘자신의 신체’를 직접 촬영한 촬영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유포된 경우, 사진을 합성하거나 재편집해 음란물로 만들어 유포하는 행위도 성폭력에 준하여 처벌할 필요가 있다. 또한 웹하드 등 정보통신사업자가 불법촬영물 유통을 방조하거나 공모해 불법수익을 얻을 경우 공범으로 형사 처벌하고 불법수익을 환수조치 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성폭력 범죄로 인한 피해자의 고통은 직접적인 신체 접촉으로 범해지는 강간이나 강제추행에 결코 못지않다. 시간이 지나 피해자가 세상을 떠나도 불법 촬영물을 누군가가 볼 수 있다는 상상을 해보자. 이 또한 인격살인이 아닐까.
2018.08.30 I 최은영 기자
국방부 직할부대, 8개로 축소…전략사 등 신규 부대 창설 보류
  • 국방부 직할부대, 8개로 축소…전략사 등 신규 부대 창설 보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장관의 직접 지휘·감독을 받는 부대를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21개에 달하는 국방부 직할부대·기관을 8개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부대와 기관들은 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하거나 국방부 및 합동참모본부 예하와 각 군으로 소속을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27일 국방부 관계자는 “장관의 지휘·감독 범위를 초과하는 국방부 직할부대를 축소·조정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전투부대 위주의 인력운용과 비전투분야 민간인력 활용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국방개혁 2.0 추진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방부 직할부대(이하 국직부대)로 존속하는 부대는 국방정보본부 등 8개 부대다. 국방정보본부는 예하 국군정보사령부와 777사령부를 둔다. 이 외에 군사안보지원사령부(국군기무사), 국방조사본부, 군사법원, 국방부검찰단, 국군간호사관학교, 국방대학교, 국방부근무지원단 등이 국직부대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으로 전환되는 국군재정관리단 등 9개 부대는 군 책임운영기관으로 성격이 바뀐다. 군 책임운영기관은 조직·인사·예산 및 회계 등 운영에 자율성을 가지며, 성과에 책임을 진다. 국군복지단·국방시설본부·국군체육부대·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군인쇄창·국방통합데이터센터·계룡대근무지원단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들 기관의 수장은 민간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국직 부대·기관 중 국방부 조직이나 국직부대로 편입되는 곳도 있다. 군비통제검증단과 국방전비태세검열단은 국방부 조직 내로 편입되고 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는 국방대학교 산하로 소속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합참 예하 합동부대에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가 새롭게 편입돼 국군지휘통신사령부·국군수송사령부·국군심리전단·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현역 소장이 대학장인 합동군사대학 등 3개 부대는 기존 육·해·공군 대학으로 쪼개져 각 군으로 소속이 바뀐다. 하지만 국방부가 당초 창설 예정이었던 입체기동부대는 검토 과정에서 폐지됐다. 국방부는 미래 육·해·공군 합동작전 개념 구현을 위한 작전수행부대인 입체기동부대를 편성할 예정이었다. 3군이 입체적으로 고속 기동해 최단시간 내에 최소의 희생으로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한 부대다. 그러나 부대 창설보다는 기존 부대들을 보강·증편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특히 새로운 전략사령부 창설 논의도 중단됐다. 원래는 기존 국방부 대북정책관실과 합참 대응센터를 합쳐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한 특화 조직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역시 별도 사령부 창설 보다는 합참의 기존 조직에 임무를 부여하는 방안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남북 화해 분위기와 북한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새로운 부대 창설은 군비증강으로 비춰질 수 있어 불필요한 오해를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2018.08.27 I 김관용 기자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제10대 회장 남궁문 총장 취임
  •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제10대 회장 남궁문 총장 취임
  • (사)한국원격대학협의회 제10대 회장으로 연임 선출된 남궁문 회장 (사진제공=한국원격대학협의회)[이데일리씨앤비 안성종PD] 전국 21개 사이버대학 운영 협의회체인 (사)한국원격대학협의회(남궁문 회장/원광디지털대 총장)는 지난 8월 23일(목)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여 원광디지털대학교 남궁문 총장(56세)을 제10대 회장으로 연임 선출했다고 밝혔다. 남 회장은 2018년 9월 1일 취임(연임)하며 임기는 2년이다. 남 회장은 일본 히로시마대학교에서 교통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주요 경력으로는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 산학협력선도대학 사업(LINC) 정책연구 총괄책임, 지역혁신창의인력양성사업 추진위원, 대통력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남궁문 회장은 2015년부터 원광디지털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며, 2016년도에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제9대 회장으로 취임하여 이번에 연임되었다.△원광대학교 △전북대 토목공학 석사 △히로시마대학교 교통공학 박사 △원광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 원광대학교 산학협력단장 △ 원광대학교 기획조정처장 △원광대학교 Eco-Green사업 단장 △원광디지털대학교 총장
2018.08.24 I 안성종 기자
  • [스냅타임] "알바구한다고 했더니 이상한 문자만 와요"
  • "알바 당일 지급! 4~5시간에 25만원. 괜찮으면 답장주세요!"여름방학이 다가오자 여대생 박유연(21)씨는 용돈 벌이를 위해 과외구직사이트에 신상정보를 등록했다. 학교, 학과, 전화번호는 물론이고 과외 방식이 어떻게 되는지 상세히 적어 올렸다. 여기까지는 당연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과외 선생님으로 정식등록 하려면 본인 얼굴이 나온 사진을 올려야 한다. 이해할 수 없지만 과외를 구하기 위해 올렸다.과외사이트에 올라온 전화번호를 통해 20대 후반 남자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왔다."어릴 때 부터 외국에 살고, 10년 동안 운동만 해서 영어 문법을 하나도 몰라요. 수능을 봐서 대학에 가고 싶어요"라며 어눌한 목소리로 간곡히 부탁한다.과외비는 주 2회 2시간, 월 100만원를 준다고 한다. 왠지 수상해서 거절하니 과외비가 120만원으로 뛴다. (자료=네이트 판 등 캡쳐)내 전화번호가 공공재도 아니고K대학교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제보가 올라왔다. 주 2회 80만원을 제안하면서 면접 장소는 자기가 사는 아파트였다. 다른 곳에서 면접을 보면 안 되냐는 말에는 답장도 오지 않는다. 말도 안 되는 고액 아르바이트비에 면접 장소까지 이상해서 거절했는데 옆에 있는 친구도 같은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이제 과외도 장기 털리는거 조심해야겠다" "범죄자의 냄새가…" "진짜 무서운 세상"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아마자=이미지 투데이) 개인정보 보호할 강력한 필터링 필요비슷한 일들이 과외중개사이트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 구직사이트에서도 빈번하다.여대생 김주희(24)씨는 구직사이트에서 공개이력서로 바꾸자마자 '터치 없는 대화 카페, 시급 4만원'이라는 문자가 왔다고 한다. 김씨는 "이런 문자만 받아도 기분이 확 나빠진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구직사이트가 돈이 필요한 대학생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한 창구로 변질되고 있다. 공개이력서를 통하면 쉽게 성별, 나이, 전화번호를 볼 수 있어서다.이에 대해 구직 사이트 한 관계자는 “기업 측에서 이력서를 열람하려면 기업 인증을 반드시 거쳐야한다”며 "엄격히 확인절차를 통해 정상 기업에 한해서만 인증을 허가하고 있어 불법 업체가 끼어들 여지가 적지만 혹시라도 불법 업체가 있다면 신고해달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이런 문자 대부분이 유사성매매업소에서 여대생을 유인하거나 보이스피싱, 다단계 가담자를 모집하는 문자라고 지적했다.취재 결과 대부분의 구인구직사이트에서 개인정보를 볼 수 있는 기업회원이 되는 것은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된다. 사업자등록증 확인 등 기본 정보와 일정 금액만 제공하면 된다.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악용하고자 하는 이들은 사업자등록증을 허위로 조작해서 제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걸러낼 수 있는 장치나 제도는 전무한 실정이다. 알바천국 측은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본인인증만 하면 기업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고 했다.한 아르바이트 구직사이트에서는 공지사항에 '고액아르바이트를 빙자한 모집 글에 유의하라'는 주의게시글까지 올라와 있다.실제로 아르바이트 후기를 남기는 게시판에서 '이런 알바를 해도 되나요'라는 고민 글을 여럿 볼 수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되는 유명한 구직 사이트에서는 더 강력한 필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현재 알바 고용을 사칭하면서 미성년자 신상정보가 노출된 이력서를 자유롭게 열람하도록 한 업체에 대해 이를 제한할 기준이 사실상 없다"며 "성폭력 사고를 포함한 여러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문승관 기자, 배진솔 인턴기자]
2018.08.24 I 배진솔 기자
KAIST, 국제 인공지능(AI) 월드컵 개최..구글·MIT 등도 참여
  • KAIST, 국제 인공지능(AI) 월드컵 개최..구글·MIT 등도 참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AIST(총장 신성철)가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E9) 정근모홀에서 ‘AI World Cup(인공지능 월드컵) 2018 국제대회’를 개최한다. 인공지능 월드컵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치러지는 국제대회다.공과대학(학장 김종환)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구글·미국 MIT大와 노스웨스턴大, 우리나라에서는 KAIST를 비롯해 서울대 등 인공지능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 소속 참가자들이 출전한다. 이를 위해 KAIST는 지난 4월 1일부터 참가팀을 모집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브라질, 이란, 중국, 대만, 프랑스, 인도 등 총 12개국에서 모두 29개 팀이 출전해 AI 축구(23개 팀), AI 경기해설(4개 팀), AI 기자(2개 팀) 등 총 3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되며 각 종목별로 우승팀을 가린다. AI 축구는 Q-Learning(인공지능의 강화학습 방법) 등의 기술로 축구 전술을 학습한 5개의 인공지능 선수가 전·후반 각 5분간 사람의 조작 없이 상대 팀 골대에 골을 넣어 득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예선전은 대회 서버에서 자동으로 매칭(Matching)된 상대와 대결하는 롤링 업데이트(Rolling Update)형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대회 이틀째인 21일에 본선경기를 거쳐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4강, 3-4위 결정전 및 결승전이 열린다.최종 우승팀에게는 미화 10,000달러, 준우승 팀과 3위 팀에게는 각각 5,000달러와 2,0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KAIST는 22일 열리는 4강전 및 결승전을 일반인 및 청소년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AI 경기해설 종목은 AI 축구의 경기영상을 인공지능이 분석하고 설명하는 분야다. 경기내용의 정확한 표현, 선수들의 움직임과 볼의 슈팅수에 따른 경기예측에 관한 해설 등이 주요 평가기준이다. 우승팀에게는 미화 5,0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AI 기자 종목은 AI 축구 경기내용과 AI 해설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기자대신 기사를 작성하는 분야다. 사실에 근거한 충실한 내용을 가장 충실하게 담아낸 팀을 선별해 우승팀에게 미화 5,000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KAIST는 이와 함께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이번 대회에 참여한 개발자들이 AI 경기를 구현해 낸 방법과 개발과정, 경기 전략내용 등을 소개하는 시간도 별도로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기간 중에는‘국제 인공지능(AI) 기술 워크숍’이 동시에 개최된다. 스위스의 로봇 시뮬레이터 제작사인 사이버보틱스(Cyberbotics)사의 올리버 미첼(Olivier Michel) 대표와 미국 퍼듀大 컴퓨터정보기술학과 에릭 맷슨(Eric T. Matson) 교수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AI 전문가를 초빙해 AI의 기술적인 이해와 알고리즘 개발방법, 미래기술 전망 등 다루는 강연 및 패널 토론 등이 진행된다. 대회조직위원장인 KAIST 김종환 공과대학장은 “이번 대회는 KAIST가 AI기술을 선도하는 리더로서 AI 월드컵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쉽게 AI 기술을 습득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어“AI 월드컵을 통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개발과 활용영역을 넓혀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데 기여하는 게 이 대회를 개최하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AI 월드컵 경기 및 기술워크숍은 일반인도 참관이 가능하며 8월 19일까지 대회 공식 홈페이지(http://aiworldcup.org)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2018.08.15 I 김현아 기자
"암호화폐 채굴, 교육분야가 가장 영향 받아" 파이어아이 보고서
  • "암호화폐 채굴, 교육분야가 가장 영향 받아" 파이어아이 보고서
  • 암호화폐 채굴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상위 5개 산업. 파이어아이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채굴에 타인의 기기를 도용하는 ‘크립토재킹(cryptojacking)’이 대학 등 교육기관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학생들의 채굴 참여가 더해져 교육기관이 고민에 빠졌다.14일 미국 정보보안 업체 파이어아이가 공개한 암호화폐 채굴자 성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채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분야는 교육 분야로 나타났다.이는 허술한 대학 네트워크의 보안통제와 무료 전기 사용을 통해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학생들 때문이라고 파이어아이는 분석했다. 대학은 고사양 IT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보안에 대한 투자나 통제정책이 빈약하다. 이 때문에 내·외부에서 암호화폐 채굴에 IT 자원을 이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해커, 암호화폐 수익성에 주목블록체인에서 결제가 이뤄질 때, 해당 결제 건은 네트워크를 통해 유효성 검사가 이루어지고 전파돼야 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노드(node)’에 연결된 컴퓨터가 네트워크에서 결제에 대한 유효성 검사와 전파를 하면서, 채굴자는 해당 결제를 ‘블록’에 저장해 체인에 걸리도록 한다.이때 각 블록은 해시(hash) 암호화되며 이전 블록의 해시를 포함해 블록체인의 ‘체인’을 형성한다. 채굴자가 각 유효 블록의 복잡한 해시를 해독하기 위해서는 기기의 전산 자원을 사용해야 하며, 채굴되는 블록이 많아질수록 해시 해독 과정에 필요한 자원도 증가한다.따라서 채굴 과정을 가속화하기 위해 많은 채굴자는 블록의 해시를 함께 해독하는 컴퓨터 집합 공동체 풀(pool)에 동참하게 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토큰)를 지원한다.최근에는 해킹 공격세력이 다른 이들의 PC 등을 해킹해 채굴에 동원하는 일이 빚어지는 것은 암호화폐 가치가 높아지고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추적 여전히 어렵지만..대비 노력 계속해야암호화폐 채굴에 가장 영향 받은 나라 상위 10개국. 한국은 4위로 나타났다. 파이어아이코리아 제공파이어아이의 지능형 위협탐지 시스템인 아이사이트 인텔리전스(FireEye iSIGHT Intelligence)는 사이버 공격자 커뮤니티의 관심이 적어도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또 커뮤니티 내에서 자주 언급되며 공격자가 상당히 관심을 보인 키워드는 채굴자(miner), 크립토나이트(cryptonight), 스트라텀(stratum), XM리그(xmrig) 및 CPU 마이너(cpuminer) 등이었다.특히 익명성을 보장해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 ‘모네로’를 중심으로 채굴을 진행하며 법적인 제재를 피해 금전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이들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봇넷과 크립토재킹 모듈의 통합 △드라이브 바이 크립토재킹(Drive-by Cryptojacking) 공격 △크립토재킹 코드를 포함하는 모바일 앱 사용 △스팸 또는 자전(self-propagating) 도구를 통한 크립토재킹 유틸리티 배포 등 다양한 기술을 사용해 채굴기를 분산한다.공격 대상은 모바일 기기와 PC 등 엔드포인트 기기, 기업 서버, 웹사이트, 산업제어시스템(ICS) 등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이중 모바일 기기의 경우 지속적인 전력 소비로 인해 기기가 손상되고 배터리 수명이 크게 단축되는 피해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이 밖에 공격자들은 사기(스캠)를 통해 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를 배포하고, 보안 솔루션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프록시를 이용하는 수법도 확인됐다.파이어아이는 보고서에서 “크립토재킹에 대한 공격자의 관심 증가는 암호화폐 채굴 공격을 시도의 지속적인 상승 추이를 보여준다”며 “파이어아이는 이러한 상승 추세가 2018년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이어 “모네로 암호화폐와 전자 지갑의 익명성, 수많은 암호화폐 교환과 텀블러 때문에 당국이 악성 암호화폐 채굴의 출처를 밝히기가 매우 어렵다. 게다가 이러한 공격 활동 뒤에 숨은 악성 공격자는 일반적으로 신원이 밝혀지지 않는다”며 “사이버 공격자들은 암호화폐 채굴이 수익성이 있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계속 낮은 한 지속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월별 암호화폐 채굴기 탐지활동 추이. 파이어아이코리아 제공
2018.08.14 I 이재운 기자
세계 최대 해킹방어대회서 한국팀 3년 만에 우승 쾌거(상보)
  • 세계 최대 해킹방어대회서 한국팀 3년 만에 우승 쾌거(상보)
  • 이종호 라온시큐어 팀장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생 등이 연합해 구성한 ‘defkor00t’ 팀이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킹방어대회 ‘데프콘(DEFON) CTF 26’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팀의 이 대회 우승은 2015년 이후 3년만이다. 라온시큐어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세계 최대 해킹방어대회(CTF)인 데프콘 대회에서 우리나라 팀이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라온시큐어(042510)는 ‘defkor00t’팀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해킹방어대회 ‘DEFCON CTF 26’에서 다른 23개팀을 제치고 우승했다고 밝혔다. 이 팀은 이종호 라온시큐어 화이트햇센터 팀장과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학생, 천재 해커로 불리는 구글의 이정훈씨, 미국 조지아공대의 한국인 학생, 국방과학연구소 소속 연구원 등이 참여한 연합팀이다.이 대회는 해킹 올림픽 중에서도 최고 권위로 인정받는 국제 해킹방어대회로, defkor00t 팀은 지난해 우승팀인 미국의 PPP를 제치고 우승했다. 2015년 우승에 이어 3년만에 한국 팀이 우승했다.이종호 팀장은 현재 라온 화이트햇센터에서 최신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보안 인텔리전스 핵심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올해 초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정보보호전문위원회 기술전문위원 등 정부 주요 사업에서 사이버 위협을 점검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최근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뛰어난 해킹 기술과 보안취약점 제보 등 사이버 침해사고 예방에 노력해 온 점을 인정받아 ‘사이버 가디언스’로 위촉되기도 했다.또 라온시큐어에서 최정수, 강인욱 전임연구원이 출전한 ‘C.G.K.S’팀 또한 대한민국 출전팀 4개 가운데 두번째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라온시큐어 측은 덧붙였다.과기정통부는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 수료생들이 우승했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과기정통부가 차세대 보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 프로그램이다. 올해 160명, 내년 200명 등 늘어나는 보안 수요를 고려해 계속 대상자를 늘려가고 있다.이정아 라온시큐어 부사장 겸 라온 화이트햇센터 대표는 “글로벌 최고 권위 대회 우승을 통해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는 한편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과 실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아 기쁘다”며 “실전형 사이버 보안 교육 솔루션인 ‘RAON CTF’를 통한 대학교 실습교육 확대 등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화이트해커 및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18.08.13 I 이재운 기자
세계 최대 해킹방어대회서 한국팀 3년 만에 우승
  • 세계 최대 해킹방어대회서 한국팀 3년 만에 우승
  • 이종호 라온시큐어 팀장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생 등이 연합해 구성한 ‘defkor00t’ 팀이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킹방어대회 ‘데프콘(DEFON) CTF 26’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팀의 이 대회 우승은 2015년 이후 3년만이다. 라온시큐어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세계 최대 해킹방어대회(CTF)인 데프콘 대회에서 우리나라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13일 라온시큐어(042510)는 자사의 화이트햇센터 소속 이종호 팀장이 참여한 ‘defkor00t’팀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국제해킹방어대회 ‘DEFCON CTF 26’에서 우승했다고 밝혔다. 이 팀은 이종호 팀장과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학생 등이 참여한 연합팀이다.이 대회는 해킹 올림픽 중에서도 최고 권위로 인정받는 국제 해킹방어대회로, 지난해 우승팀인 미국의 PPP팀을 제치고 2015년 우승에 이어 3년만에 한국 팀으로서 우승을 차지했다.이종호 팀장은 현재 라온 화이트햇센터에서 최신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보안 인텔리전스 핵심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올해 초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정보보호전문위원회 기술전문위원 등 정부 주요 사업에서 사이버 위협을 점검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최근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뛰어난 해킹 기술과 보안취약점 제보 등 사이버 침해사고 예방에 노력해 온 점을 인정받아 ‘사이버 가디언스’로 위촉되기도 했다.또 라온시큐어에서 최정수, 강인욱 전임연구원이 출전한 ‘C.G.K.S’팀 또한 대한민국 출전팀 4개 가운데 두번째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덧붙였다.이로써 라온시큐어는 이번 대회 우승에 이어 일본 세콘(SECON CTF) 우승, 대만 히트콘(HITCON CTF) 3연패를 달성하며, 최고 권위의 국제해킹대회를 연이어 석권했다고 강조했다.이정아 라온시큐어 부사장 겸 라온 화이트햇센터 대표는 “글로벌 최고 권위 대회 우승을 통해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는 한편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과 실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아 기쁘다”며 “실전형 사이버 보안 교육 솔루션인 ‘RAON CTF’를 통한 대학교 실습교육 확대 등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화이트해커 및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18.08.13 I 이재운 기자
①"20~80대 함께 포용력 기르는 사이버 교육…사회 리더 키우는데 제격"
  • [화통토크]①"20~80대 함께 포용력 기르는 사이버 교육…사회 리더 키우는데 제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화통토크-김재홍 서울디지털대 총장 인터뷰“서울디지털대학교 재학생 중 60% 이상이 고졸이거나 전문대를 졸업한 취업자들입니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고졸 취업자들을 다 찾아서 4년제 대학 교육의 기회를 줘야 하지요. 민주·진보 정부일수록 사이버대학에 정책지원을 해줘야 합니다.”김재홍 서울디지털대 총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우리나라에 처음 만들어진 사이버대학이 지난 17년 동안 별다른 발전을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서울디지털대만 해도 20대 전후 청년세대에서부터 직장인과 군인, 가정주부와 은퇴자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는데, 정부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것이다. 기회의 균등은 문 대통령이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강조했던 말이다. 하지만, 방송통신대나 디지털대 같은 원격대학은 일반 대학에비해 소외돼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그래서 산학협력을 통해 먼저 고등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는 일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주)우아한형제들과 산학협력을 체결, 우아한형제들 임직원 입학생에게 등록금 40%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는 “저 자신이 전문대를 나와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회사 다니면서 밤에 틈틈이 공부하며 대학원을 마쳤다”면서 “공부에 뜻이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직원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고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이외에도 서울시,국민건강보험공단, KT, LG유플러스, CJ, 우리은행 등 1200여개 기관과 제휴해 해당기관 임직원에게 평생교육과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김 총장이 서울디지털대 총장으로 취임한 건 지난 1월, 언론인·정치학자로 살아왔던 이력 속에서 그가 생각하는 온라인의 힘은 뭘까.그는 “온라인 교육은 광역성, 보편성, 다층성이 있어 관용과 포용, 봉사와 사회공헌 정신의 리더십을 키우는데 적합하다”며 “디지털 강국인 한국의 위상 덕분에 중국,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에 교육 한류를 수출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하지만, 지난 세월 너무 내버려둬서 안타깝다”고 말했다.◇사이버교육, 남북 평화 앞당기는 디딤돌 될 것김재홍 총장은 사이버 교육이 남북 평화의 시대를 열 기반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해방 이후 정부수립 때까지 3년사를 돌이켜 보면 현재 우리 사회의 진보·보수는 동일한 정치 진영 체제 안에서의 여야 갈등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고집과 신념을 완화하고 경쟁 상대의 입장으로 다가섰던 당시의 정치 지도자들처럼, 우리 사회도 다층적인 온라인 교육을 통해 그런 리더십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키워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남북 관계가 교착상태이나 김대중·노무현 정부 이후 9년간 막혀 있다 물꼬를 튼 만큼 각 분야에서 정책연합을 정례화하기 시작하면 급진전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김대중 정부 때 기억나는 게 임진강 홍수 공동대책, 소나무 병충해 공동대책, 옥수수 생산량 증대 공동대책, 전염병 예방 공동대책 등이었다. 이런 게 정례화되면 꼭대기에 ‘남북정책연합회의체’ 같은 것을 두고 이것을 잘 확대 발전시켜 운영해 나가면 실질적인 통일정부 형태, 지금의 유럽연합(EU) 보다 훨씬 더 응집력 있는 연합정부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디지털대학의 북한 진출 가능성에 대해선 “디지털 시대인데 인터넷을 통한 교류협력을 어떻게 할 것인지 북측도 고민할 것”이라면서 “중국과의 온라인 콘텐츠 교류가 쉽지 않듯이 당장은 당장은 어렵겠지만, 정치이념을 배제한 순수한 민족 동질성 문제, 수학이나 과학 같은 영재교육, 국민 교육의 보편화와 기회 균등의 보장 측면에서 다가선다면 안 될 일도 없다.우리가 가진 온라인 교육의 노하우를 전수해줘도 좋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북한의 IT 수준은 격차 없이 발전되진 않았지만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며 “아마도 우리와 교류할 때 자신이 필요한 만큼 체제와 이념을 건드리지 못하게 하는 여과 장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해야 한다. 동서독 통일도 전파가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화통토크 김재홍 서울디지털대 총장 인터뷰◇공익법인 정 이사장, 한국정치평론학회 이사장으로도 활동만 68세인 그는 매일 서울디지털대로 출근하나, 공익법인 정이나 한국정치평론학회 활동도 챙긴다. 박근혜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 추천 상임위원으로 방통위 부위원장을 지냈을 때보다 더 바쁜 일상이다.그는 “공익사단법인 정은 2017년 5월 법무법인 바른에서 내게 영입 제의가 왔을 때, 200 여명의 변호사가 소속해 있는 전국 7위의 로펌이 사회공헌과 봉사활동은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런 기구가 없었다. 그래서 사회정의를 내 세우는 로펌일수록 공익사단법인이나 사회공헌위원회를 두고 활동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내가 제안했고 대표변호사들이 제안을 받아드려서 작년 10월 출범시켰다”고 말했다.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공익사단법인 정은 노숙자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배식봉사나 난민 구호 법률 지원활동, 연탄 배달 등 다른 로펌공익법인이 하는 활동과 함께, 특히 디지털 격차 해소나 미디어 리터러시에 관심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김 총장은 “대한변협이 지정하는 변호사 연수과정 중 하나로 올해 6월 ‘디지털 4차산업혁명시대의 교육과제’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다.이를 위해 KT그룹희망나눔재단과 제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김재홍 서울디지털대 총장△1950년 전북 익산 △익산 남성고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서울대 정치학 박사·하버드 니만펠로십 수료 △동아일보 해직과 복직, 논설위원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노무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국가발전전략분과 통일외교위원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한양대 특훈 교수 △한국정치평론학회 이사장 △공익사단법인 정 이사장 △서울디지털대학교 총장
2018.08.07 I 김현아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고용노동부 ◇ 과장급 전보 △대구서부지청장 손영산 △포항지청장 이정인 ○산업통상자원부 ◇ 과장급 전보 △산업피해조사과장 한상덕○국회예산정책처 ◇ 임용 △예산분석실장(관리관) 이승재 ○국회사무처·국회입법조사처 <국회사무처> ◇ 이사관 승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문위원 박선춘 △국회사무처 김병주 △국회사무처 박종우 △국회사무처 신종숙 △국회사무처 이복우 △국회사무처 최선영 △국회사무처 김원모 ◇ 이사관 전보 △국제국장 박재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문위원 박장호 △국토교통위원회 전문위원 박희석 △의정연수원 교수 오명호 △특별위원회 전문위원 조신국 △교육위원회 전문위원 채수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문위원 홍성현 △국회사무처 천우정 △국회사무처 정순임 ◇ 부이사관 전보 △국토교통위원회 입법심의관 김상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입법심의관 허병조 △국제국 의회외교정책심의관 김태균 △법제실 행정법제심의관 이양성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심의관 정대영 △의사국 의정기록심의관 정순화 △정보위원회 입법심의관 조대현 △운영지원과장 임종수 ◇서기관 전보 △환경노동위원회 입법조사관 장영환 <국회입법조사처> ◇ 부이사관 전보 △정치행정조사실 정치행정조사심의관 정경윤 ○공정거래위원회 ◇ 과장급 전보 △공정거래위원회 김근성 △카르텔조사과장 임경환○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과장급 전보 △미래인재양성과장 최준환 △정보통신방송기반과장 이준배○경찰청 ◇ 총경 전보 [경찰청] △자치경찰법제팀장 이호영 △자치경찰지원팀장 이종원 △자치경찰대외협력팀장 황영선 △경무담당관 한원호 △인사담당관 윤규근 △여성대상 범죄 근절 추진부단장 김숙진 △사이버수사과장 최종상 △외사정보과장 조강원 △과학수사관리관실 김선권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이동환 [중앙경찰학교] △운영지원과장 서민 △교무과장 심한철 [서울지방경찰청] △정보화장비과장 이준배 △경무과 배용석 박정원 이임재 이관형 김문영 △여성청소년과장 임병숙 △수사과 이용욱 △보안2과장 박근주 △청사경비대장 박상진 △202경비대장 김병기 △성북서장 장우성 △동작서장 김병우 △강북서장 엄기영 △금천서장 배대희 △강남서장 이재훈 △방배서장 유윤종 [부산지방경찰청] △정보화장비과장 김오녕 △수사과장 원창학 △형사과장 방원범 △사이버안전과장 이봉균 △과학수사과장 이흥우 △부산진서장 김형철 △남부서장 박재구 △금정서장 정성학 △연제서장 조정재 [대구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임상우 △경무과장 오완석 △정보화장비과장 양원근 △정보과장 박만우 △112종합상황실장 시진곤 △생활안전과장 유오재 △여성청소년과장 김한섭 △중부서장 윤종진 △서부서장 박권욱 △남부서장 안정민 △달성서장 양시창 △강북서장 류상열 [인천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이종무 △외사과장 임실기 △강화서장 서완석 [광주지방경찰청] △경무과장 황석헌 △정보화장비과장 강칠원 △보안과장 김영근 △생활안전과장 김범상 △서부서장 전준호 △남부서장 조상현 [대전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이원준 △정보화장비과장 이안복 △보안과장 박세석 △생활안전과장 김성준 △형사과장 이상근 △경비교통과장 전창훈 △대덕서장 박병규 [울산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이병학 △정보과장 전오성 △보안과장 장근호 △수사과장 오지형 △형사과장 김형률 △경비교통과장 김동욱 △동부서장 강일웅 △울주서장 진상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정보화장비과장 현춘희 △생활안전과장 정희영 △수사과장 김기헌 △사이버안전과장 정진관 △과천청사경비대장 김진태 △군포서장 곽생근 △성남중원서장 여경동 △광명서장 황천성 △화성서부서장 김종식 △용인동부서장 곽경호 △김포서장 강복순 △동탄서장(준비요원) 김병록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김태철 △정보화장비담당관 박종식 △여성청소년과장 유희정 △경비교통과장 박영수 △동두천서장 오지용 △가평서장 김도상 △연천서장 박경정 [강원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김영관 △정보과장 김택수 △보안과장 이규문 △112종합상황실장 김영진 △여성청소년과장 박재현 △수사과장 김동혁 △형사과장 김진환 △경비교통과장 정광복 △춘천서장 김희중 △강릉서장 김진복 △동해서장 유철 △태백서장 차경택 △속초서장 이명균 △정선서장 이규환 △홍천서장 이성호 △횡성서장 탁기주 [충북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정재일 △경무과장 이상수 △정보화장비과장 이만형 △정보과장 김철문 △보안과장 권수각 △생활안전과장 김기영 △여성청소년과장 최은정 △수사과장 고성한 △형사과장 장재혁 △경비교통과장 김한철 △청주상당서장 이우범 △충주서장 남정현 △음성서장 박봉규 △진천서장 송영호[충남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장창우 △경무과장 송재준 △정보과장 김종관 △보안과장 장동찬 △생활안전과장 이영우 △여성청소년과장 박춘순 △수사과장 함영욱 △형사과장 박종혁 △경비교통과장 맹훈재 △천안서북서장 남제현 △천안동남서장 김광남 △아산서장 김보상 △보령서장 양윤교 △세종서장 김정환 △홍성서장 김재선 △부여서장 박찬규 △금산서장 송인성 [전북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박훈기 △청문감사담당관 이동민 △정보화장비과장 임종명 △정보과장 임상준 △보안과장 김광호 △생활안전과장 최원석 △군산서장 안상엽 △남원서장 최홍범 △김제서장 송승현 △부안서장 임성재 △임실서장 박주현 [전남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이혁 △청문감사담당관 백형석 △경무과장 차복영 △112종합상황실장 장익기 △생활안전과장 박규석 △수사과장 최인규 △형사과장 국승인 △경비교통과장 오충익 △목포서장 이용석 △광양서장 박상우 △고흥서장 임경칠 △해남서장 이원일 △장흥서장 박준성 △보성서장 서정순 △화순서장 강일원 △영암서장 박인배 △강진서장 조규향 △담양서장 윤주현 △완도서장 신종묵 △진도서장 조영일 [경북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박찬영 △경무과장 박봉수 △정보화장비과장 강성모 △생활안전과장 이상국 △여성청소년과장 최준영 △경비교통과장 민문기 △포항북부서장 경성호 △안동서장 김한탁 △영주서장 김상렬 △의성서장 강영우 △영덕서장 오동석 △예천서장 신동연 △성주서장 배기명 △고령서장 박효식 [경남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오동욱 △청문감사담당관 김정완 △정보화장비과장 강신홍 △정보과장 정성수 △보안과장 이선록 △112종합상황실장 심태환 △여성청소년과장 공용기 △진해서장 이태규 △진주서장 이희석 △김해서부서장 하재철 △사천서장 석봉구 △밀양서장 김만수 △합천서장 류재응 △창녕서장 서성목 △고성서장 유병조 △남해서장 박동주 [제주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임동균 △경무과장 문봉균 △112종합상황실장 진희섭 △생활안전과장 변창범 △여성청소년과장 김영옥 △형사과장 임학철 △경비교통과장 유동배 △외사과장 천범녕 △해안경비단장 박종삼 △동부서장 박기남 △서부서장 김학철 [대기] △부산 경무과 박화병 감기대 △대구 경무과 구희천 △인천 경무과 안정균 정성채 △광주 경무과 이유진 장영수 김성열 △경기남부 경무과 유충호 김광식 이원영 김상진 이명훈 서상귀 △강원 경무과 손호중 △충북 경무과 이길상 △충남 경무과 손종국 김영배 김황구 조법형 △전북 경무과 박정근 박영덕 △경남 경무과 주용환 채주옥 △제주 경무과 박혁진 박영진 [치안지도관] △서울 경무과 이수경 △울산 경무과 허명구 도원칠 △경기남부 경무과 장한주 △충남 경무과 김기종○한남대 △산학협력단부단장 겸 LINC+사업단 부단장(기획운영본부장) 김태동○남양주시 ◇4급 승진 △와부읍장 지명관 ◇ 5급 전보 △경제에너지정책과장 김기용 △진접읍 희망복지과장 김종완 △환경정책과장 김경환 △대중교통과장 오철수 △오남읍장 오준택 △화도읍 생활자치과장 유회윤 △보육정책과장 윤동준 △체육진흥과장 노정훈 △사업운영과장 함석원 △기업지원과장 손연희 △문화예술과장 김삼수 △수동면장 조성근 △징수과장 이인교 △교통계획과장 김양오 △화도읍 희망복지과장 최재웅 △노인복지과장 이은경 △장애인복지과장 김문희 △풍양보건소 보건정책과장 윤민자 △위생정책과장 설현순 △진접읍 도시건축과장 이선우 △공원관리과장 김학근 △부동산관리과장 문만수 △토지정보과장 최대집◇ 5급 승진 △별내동 희망복지과장 직무대리 손일성 △호평동 희망복지과장 직무대리 황규삼 △별내동 도시건축과장 직무대리 김병호 △풍양보건소 건강증진과장 직무대리 김용운 △남양주보건소 건강증진과장 직무대리 남미숙 △와부읍 도시건축과장 직무대리 홍철호 △진건읍 도시건축과장 직무대리 노태식○안성시 ◇4급 행정복지국장 박상호 △안전도시국장 직무대리 한기준 △행정복지국 행정과 근무 이석규 ◇ 5급 △행정과장 김동선 △회계과장 이일홍 △창조경제과장 지영수 △환경과장 정상진 △도시개발과장 이유석 △안전총괄과장 오경운 △건축과장 이병석 △상수사업소장 직무대리 조중연 △하수사업소장 김경재 △보개면장 직무대리 김종명 △금광면장 유동현 △대덕면장 윤태광 △삼죽면장 직무대리 윤성근 △안성3동장 박종철 △보건위생과장 안교원 △건강증진과장 홍윤기 ○건국대 ◇ 서울캠퍼스 △교학부총장 허탁 △대외부총장 조용범 △교무처장 겸 대학교육혁신원장 원종필 △기획처장 이충환 △취창업전략처장 겸 대학일자리사업단장 겸 공과대학 부학장 박기영 △국제처장 김동은 △대외협력처장 박승용 △학협력단장 겸 산학협력단 실험동물연구센터장 송창선 △대학원장 정일민 △법학전문대학원장 이승호 △농축대학원장 김수기 △예술디자인대학원장 정강화 △부동산대학원장 고성수 △문과대학장 한상도 △KU융합과학기술원장 박찬규 △상허생명과학대학장 서한극 △수의과대학장 겸 동물병원장 류영수 △상허교양대학장 박창규 △총무처장 김도형 △관재처장 유상우 ◇ 글로컬캠퍼스 △창의융합대학원장 남영호 △디자인대학장 오재규 △인문사회융합대학장 소순창 △과학기술대학장 선우하식 △중원도서관장 방유선○경북 봉화군 ◇ 5급 승진 △종합민원과장 직무대리 김택순 △도시환경과장 〃 박동식 △농정축산과장 〃 최영환 △농촌개발과장 〃 유영진 △의회전문위원 〃 금동욱 △석포면장 〃 류보형 ◇ 5급 전보 △안전건설과장 박홍재 △청량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장 허정일 ○세종특별자치시 ◇ 3급 전보 △환경녹지국장 곽점홍 ◇ 3급 승진 △의회사무처장 신동학 ◇ 4급 전보△총무과장 김동민
2018.08.05 I 김보영 기자
③정보보안 핵심 '암호화'에 담긴 재밌는 과학 원리
  • [이연호의 과학라운지]③정보보안 핵심 '암호화'에 담긴 재밌는 과학 원리
  • [편집자주]최근 서울대 공대가 내년부터 신입생 중 고등학교 때 물리Ⅱ를 배우지 않은 학생들은 ‘물리학 기본’ 수업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물리학 등 기초과학에 대한 준비를 못 하고 대학에 들어온 신입생들이 물리학 강의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학 측이 물리학 기초 교육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EH FDUHIXO IRU DVVDVVLQDWRU”위 문장이 무슨 뜻인지 알겠는가. 고대 로마제국의 정치가이자 군인이었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썼던 암호다. 하나의 힌트를 준다. 힌트는 -3이다. 바로 위 문장은 ‘BE CAREFUL FOR ASSASSINATOR(암살자를 조심하라)’는 뜻이다. 카이사르는 이 내용(평문)을 전달하기 위해 평행이동이라는 방법을 사용했다. 평문은 암호문(EH FDUHIXO IRU DVVDVVLQDWRU)에서 사용된 알파벳 각각을 암호 키(key)인 -3(개)만큼 평행 이동하면 비로소 완성된다. 즉 알파벳 순서상 E보다 3개 앞의 알파벳은 B가 되고 마찬가지로 H는 E가 되는 식이다. 암호문 속 E가 암호키 -3을 만나 B가 되는 과정을 암호화 알고리즘이라고 할 수 있다. 약 2500년 전 스파르타 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암호의 역사는 기밀 유지를 요하는 각종 크고 작은 전쟁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돼 왔다.카이사르 암호. 그래픽=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처럼 오랜 역사를 가진 암호 기술이 ICT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최근 다시 집중 받고 있다. 4차산업 혁명을 견인하는 다양한 최신 기술 속에서 정보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이 정보를 지키기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암호 기술이다. 무인 자율주행차나 IoT 홈가전을 예로 들어보자. 만약 각각의 시스템을 구동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이 악의를 품은 누군가에게서 해킹을 당해 변조된다면 어떻겠는가. 갑자기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요즘 같은 무더위에 에어컨 작동이 멈춰 버리는 끔찍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4차산업의 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암호 기술의 발전도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이유다. 앞에서 본 카이사르 암호는 암호화와 복호화(암호 해독) 시 동일한 키인 -3 을 사용하는 대칭키 알고리즘이다. 다만 대칭키 알고리즘은 ‘키 배송’이라는 결정적 문제가 존재한다.송신자는 수신자에게 암호 키를 전달해야만 하는데 이 키가 배송 과정에서 노출되면 아무리 뛰어난 암호화 알고리즘을 사용했더라도 평문이 공개돼 버리기 때문이다. 바로 이 키 배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방식이 비대칭키(공개키) 알고리즘이다.공개키 암호 알고리즘은 암호화와 복호화 시 서로 다른 두 키를 사용한다. RSA 는 대표적인 공개키 암호 알고리즘으로 현재 공개 키 암호 체계에서 중요한 표준 중 하나다. 큰 수의 소인수 분해 과정이 어렵다는 점에 기반한 알고리즘이다. 큰 수의 소인수 분해 과정은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소인수 분해된 두 소수(1과 자기 자신만으로 나눠 떨어지는 1보다 큰 양의 정수)를 알면 원래의 큰 수는 곱셈에 의해 간단히 구해 낼 수 있다. 4529524369라는 숫자는 두 소수의 곱으로 이뤄진 합성수(자연수에서 1과 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수)다. 이 합성수를 m이라고 하면 이 m이 어떤 두 수(n1, n2)의 곱으로 이뤄졌는지 빠르게 알아낼 수 있을까? 두 수의 답은 n1=48611과 n2=93179라는 소수다. 두 소수의 곱 m을 알더라도 n1과 n2가 무엇인지 알기 어려운 것이 RSA가 가진 보안성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RSA는 위의 두 소수를 이용해 특정한 개인만 알 수 있는 개인키(Private Key)와 모두가 알 수 있는 공개키(Public Key)라는 두 개의 키를 쌍으로 만들어 사용한다. 공개키 암호 알고리즘은 금융 거래 등에 활발하게 사용되는 공인인증서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공개키가 계좌번호, 개인키가 비밀번호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양자암호통신의 구성. 그래픽=경희대학교 대학원보 홈페이지.암호화 기술은 기존 수학적 기반의 연구를 넘어서 최근 물리학의 양자역학 원리를 적용한 양자암호통신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궁극의 보안 기술로 여겨지는 이 양자 암호 방식은 내년 5G 시대를 앞두고 통신사들이 앞다퉈 연구·개발 중이다. 4차 산업의 중요한 요소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 이처럼 암호화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해 가고 있다. 도움말=민무홍 과학커뮤니케이터(고려사이버대 정보관리보안학과 외래교수).
2018.08.05 I 이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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