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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떠난 `n번방`, 디스코드로 이민…10명 적발 1명 구속
  • 텔레그램 떠난 `n번방`, 디스코드로 이민…10명 적발 1명 구속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이후 아동·청소년 성착취 동영상 유포 및 이용자들이 타 매체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는 우려의 실체가 드러났다.온라인 게임에서 사용하는 음성채팅 프로그램인 `디스코드`가 그 플랫폼으로,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운영한 경기북부경찰이 특수단 창설 열흘만에 이 프로그램으로 아동·청소년 성착취 동영상을 유포한 10명을 검거했다.경기북부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지난달 28일부터 현재까지 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 내 채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운영자 및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판매자 10명을 검거하고 이중 20대 대학생 A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또 다른 채널 운영자인 고교생 B군과 중학생 C군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이 운영중인 채널 5개를 폐쇄하는 한편 이용자 등 96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이다.지난 2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채팅앱 ‘디스코드’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하는 채널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대학생을 경북지역의 자택에서 검거하면서 압수한 휴대전화.(사진=연합뉴스)경찰에 따르면 디스코드 채널 `올** 19금방` 운영자 A씨는 국내 연예인의 합성 사진과 동영상을 ‘딥페이크 게시판’을 통해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다. 특히 A씨는 텔레그램 채팅방 ‘올* 1번방’을 병행 운영하면서 `n번방` 사건과 관련된 영상을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유포해 각각의 채널 회원들에게 특정 도박사이트 회원가입을 유도, 1600만 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조주빈(24)이 텔레그램에서 운영한 `박사방`에는 가입하지 않았다. 또 디스코드의 1:1 대화 기능을 통해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판매한 2차 유포자 7명도 검거했다. 이들 중 6명은 12~17세 사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디스코드 채널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영상을 매수자에게 1~3만 원을 받고 다운로드 링크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재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하고 있던 225GB 용량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1만5600여개를 압수했다.조사 결과 텔레그램과 달리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처럼 운영되는 디스코드 채널은 게임 정보공유 게시판 등도 같이 운영돼 성착취물을 소지한 인원을 따로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채널당 많게는 수천명이 가입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어난 뒤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안전과 여성청소년과가 합동으로 특별수사단을 운영해왔다.디스코드와 관련한 이번 수사는 ‘텔레그램 n번방’의 성착취 폐해를 모니터링하고 알려온 ‘프로젝트 리셋(ReSET·Reporting Sexual Exploitation in Telegram)’의 제보에 의해 착수됐다. 프로젝트 리셋이 신고한 디스코드 채널만 114개나 됐다. 철저히 익명에 기반한 ‘프로젝트 리셋’은 주로 트위터를 통한 자발적 참여로 꾸려졌으며,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의 고발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을 돕는 활동도 하고 있다.이와 함께 경찰은 지방청 차원의 피해자심리전문요원(CARE)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보호·지원 전담요원으로 지정해 수사부서 요청 시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경찰 관계자는 “디지털성범죄는 사회 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악질적인 범죄 행위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검거할 것”이라며 “국제공조를 더욱 활성화해 해외사이트를 이용한 범죄라도 반드시 검거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범죄 심리를 불식시키겠다”고 밝혔다.
2020.04.07 I 정재훈 기자
나무기술, 코로나19發 국내 클라우드 확대 수혜-리딩
  • 나무기술, 코로나19發 국내 클라우드 확대 수혜-리딩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리딩투자증권은 나무기술(242040)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클라우드 수요 확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이나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나무기술은 2001년 설립된 소프트웨어(SW)개발 전문기업으로 2018년 11월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가상화 기술에 강점을 보유한 업체로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망분리 사업 △네트워크 가상화(NFV) 사업 △‘칵테일 클라우드’ 출시와 함께 진입한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오승택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개시한 칵테일 클라우드 매출이 지난해부터 본격화하며 매출 24억원이 발생했다”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이버 강의 도입으로 일시적 트래픽이 몰리며 서버 다운 현상을 겪은 대학, 재택근무 도입을 추진중인 기업 등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향후 성장성과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감안할 경우 해당 사업부의 영업이익 기여도도 높을 것이란 기대다. 또다른 사업 “5G 기반에서 네트워크 가상화(NFV) 도입은 필연적”이라며 “NFV는 스위치나 라우터 등의 물리적 네트워크 장비기능을 가상화해 가상머신(VM) 서버나 프로세서를 탑재한 하드웨어를 통해 구동하는 방식으로 통신사는 막대한 5G장비 캐팩스(Capax)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나무기술의 지난해 매출은 280억원 규모로 추정하며, 올해는 글로벌 5G 네트워크 구축이 본격화함에 따라 350억원 규모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리딩투자증권은 나무기술의 올해 연결 매출액 1032억원, 영업이익 74억원으로 전년대비 21.9%, 82.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글로벌 5G 확장과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장비 시장점유율 확대, 국내 클라우드 도입으로 인한 성장과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감안한 수치다.
2020.04.07 I 김재은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금융위원회◇전보 <과장급>△글로벌금융과장 김수호 △금융정보분석원(FIU) 기획협력팀장 오화세○문화체육관광부 ◇전보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 이애령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장 장상훈○국가인권위원회 ◇승진 <과장>△침해조사국 아동청소년인권과장 박병수○문화재청 ◇임용 <고위공무원>△국립문화재연구소장 지병목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전보 <실장>△소득보장정책연구실장 여유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본부장>△서남본부장 오익현 △대경본부장 황영하 △전북본부장 최영 △기획조정본부장 변기정 △산업기술전략본부장 김선창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소장 김진호 <부장급>△뿌리기술연구소 형상제조연구부문장 윤길상 △부품기능연구부문장 이호년 △공정지능연구부문장 문경일 △융합기술연구소 로봇응용연구부문장 지상훈 △공정플랫폼연구부문장 이상호 △섬유융합연구부문장 최영옥 △휴먼융합연구부문장 유의상 △청정기술연구소 지능형생산시스템연구부문장 김철호 △스마트제조혁신연구부문장 정훈 △청정에너지시스템연구부문장 백종현 △ 친환경융합소재연구부문장 이성구 △감사부장 이승기 △경영기획부장 강경남.○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본부장>△핵비확산본부장 유호식 △핵안보본부장 이나영 <부장>△경영기획부장 안길훈 <실장>△안전조치실장 안승호 △수출입통제실장 김민수 △비확산기술지원센터장 이영욱 △물리적방호실장 장성순 △사이버보안실장 권국희 △교육훈련센터장 신동훈 △기획예산실장 고문성 △경영지원실장 장재원.○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 이지은 <전무>△엔터프라이즈 글로벌 사업부문 김원태 △엔터프라이즈 커머셜 사업부문 조원영 △정책협력 및 법무 부문 조장래 <상무>△솔루션 사업부문 이한성 △기술지원서비스 부문 모미경 <이사>△엔터프라이즈 커머셜 사업부문 김성균 △마케팅 및 오퍼레이션 부문 박상준 △파트너 및 SMC 사업부문 윤우석 △파트너 및 SMC 사업부문 김지은 △클라우드 및 AI 부문 최홍식○일동제약그룹 ◇승진 <일동홀딩스>△상무이사 박규태(총무노경팀장) △부장 박종철 이진희 <일동제약>△전무이사 조석제(CP관리실장)△상무이사 김석태(약국영업본부장) △부장 권대호 김민오 김태한 김현준 박범진 양원모 양정은 이헌민 임종혁 정경희 정성윤 조노제○화성산업 ◇승진 <부장>△건축팀 주재환·박종휘 △PC사업팀 최윤철 △품질관리팀 이정준 △회계팀 배광설·박춘욱 <차장>△토목팀 권종일 △철구사업팀 김용원 △건축팀 이원준·김병기 △PC사업팀 정연홍 △안전팀 지민주 △주택영업팀 이재철△기획감사팀 박지식 <과장>△토목팀 강상구·정연집·이인규·최영진 △건축팀 박정수·김범룡 △안전팀 김용환 △주택영업팀 김영희○MG손해보험 <부사장>△경영기획부문장 이덕재 △영업부문장 김상화 <전무>△상품업무보상부문장 김태철 △리스크관리본부장(CRO) 이일선 △자산운용부문장 서원철 △소비자보호본부장(CCO) 서재영 <상무>△상품업무담당(겸)장기보험업무팀장 박재중 △준법감시인(겸)자율준수관리자(겸)개인정보보호책임자(겸)신용정보관리·보호인 이성구 △GA영업본부장(겸)수도권GA담당 주동호 △법인영업본부장(겸)법인영업1담당 박주병 △IT담당(CISO) 박정헌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김영린○라이나생명 ◇선임 <전무>△TM & New Channel 김영제 ◇승진 <이사>△GA 영업지원부 이석재 △법무&준법감시부 이재현○KR투자증권 ◇신규채용 △특수금융본부 고문 이현수 △투자금융본부 투자금융 4팀 차장 송원석 △종합금융본부 종합금융팀 부장 김영훈 △종합금융본부 종합금융팀 대리 정동현○키움증권 ◇임원선임 △감사총괄임원 김강일 ◇팀장임명 △법인금융1팀장 김귀재○자생한방병원 ◇보직 발령 △윤문식 수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임명 발령 △고경석 재단사무국 사무총장 △장향만 재단사무국 대외협력실장○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 간호국 간호1국장 김창경 △세브란스병원 간호국 간호2국장 김은주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트라우마센터 △센터장 정은영 △부센터장 오승국 △총무팀장 장윤식 △기념사업팀장 직무대리 조성희○가천대학교 △메디컬본부장(메디컬캠퍼스총괄처장) 정호연 △총무처장 박상용 △학생복지처장 양대승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박지순 ○목원대 △관리처장 겸 대덕문화센터장 서관원 △생활관장 최재필 △시설과장 겸 관리과장 송영남 △평가감사팀장 겸 경영정책팀장 김진환 △기획과장 겸 국책사업추진단 과장 겸 법인사무국 과장 동인범 △스톡스대학 교학과장 겸 문화컨텐츠대학 교학과장 오혜원 ○배재대 ◇교원 보직인사 △감사실장 이성덕 △경영대학장 이신규 △자연과학대학장 이정기 △경영대학 부학장 정희용 △자연과학대학 부학장 차미경 △중앙도서관장 겸 정보지원센터장 김태석 △LINC+사업단 부단장 겸 IPP사업단 부단장 김석훈 ○글로벌이코노믹 ◇편집국 △사회부 부국장 박용준, 차장 김흥수 신종명 △생활경제부 부국장 정영일 △의학전문 대기자 이승우○아시아투데이 △상무이사/대기자 강동훈 △경제·산업부 총괄에디터 이규성 △생활과학부장 송강섭 △사회부장 양창욱 △의료보건팀장 김시영 ○CEO스코어데일리 △논설실장 박운석 △편집국장 이근형○투데이신문 △이사 겸 광고국장 이영표○충청타임즈 △편집이사(선임기자) 오영근○토요경제신문 △금융부장 최봉석
2020.04.01 I 이지현 기자
 한국 형사법은 왜 성범죄에 관대할까
  • [법과사회] 한국 형사법은 왜 성범죄에 관대할까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법과사회]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존재하는 법이 때로는 갈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법과 사회’에서는 사회적 갈등, 논쟁과 관련된 법을 다룹니다.이번 한 주 시민들은 신상을 공개한 조주빈이라는 인물에 경악했습니다. 텔레그램 박사방, n번방 등에서 성착취물 유통·제작 등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어린 남성이었기 때문입니다.시민들은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비슷한 범행으로 지난해 이미 기소된 또 다른 운영자가 재판에서 겨우 3년6개월형을 구형받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 범인들 역시 적은 형을 선고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성범죄에 관대한 한국 형사법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은 이번 사건에서도 이어지는 형편입니다.25일 오전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이 검찰에 송치되기 전 종로경찰서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한 뒤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징역 ‘수백년형’, 국내서 나오지 않는 이유현행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아동음란물을 제작한 자는 5년 이상에서 10년 이상 유기징역 △영리 목적으로 판매, 배포한 자는 7년 이하에서 10년 이하 징역 △아동음란물을 취합, 소지한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보호에 관한 법률’로 명명한 법안이라고 하기에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 수위가 너무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미국 등에서는 아동음란물의 경우 소지만 해도 강력하게 처벌할 뿐만 아니라 소지 영상·화상물을 건별로 합산해 형량을 늘리기도 합니다. 아동음란물을 소지한 혐의로 수십~수백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는 이유도 이같은 해당국 형법의 특징 때문입니다.이를 법률에서는 병과주의와 가중주의의 차이로 설명합니다.즉 한가지 범죄 사실이 여러 범죄 혐의로 중복될 경우(경합), 병과주의는 각 혐의에 대한 형량을 모두 합산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반면 우리 형법은 여러 범죄 가운데 최고형량에 해당하는 혐의에 2분의1까지 가중하는 가중주의를 택합니다. 국내 법원에서 얼핏 보면 황당하기까지 한 혹형이 나오지 않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좀처럼 바꾸기 힘든 법률이런 차이와 더불어 우리 법률 자체의 보수성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아동에 대한 성폭력을 특별한 범죄로 다루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아동 성폭력 범죄자에 대한 형량을 3년 이상 징역에서 5년 이상 징역으로 개정하는데도 상당한 반발이 있었습니다. 법률 적용상의 형평성을 따지는 이른바 ‘비례의 원칙’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 때문입니다. ‘성폭행 범죄에 대한 형량이 살인 범죄에 대한 형량과 같을 수 없지 않느냐’는 논리입니다. 그래서 경찰 출신인 표창원 의원은 이같은 개정 과정을 “지난한 투쟁의 과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민갑룡 경찰청장이 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문화마당에서 열린 ‘사이버성폭력 수사 자문단’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허벅지 쓰다듬어도 무죄 나오는 나라이번 주 대법원에서는 노래방에서 직원 허벅지를 쓰다듬고 뺨에 입을 맞춰 기소된 남성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뒤집는 일이 있었습니다. “피해자가 허벅지를 쓰다듬을 때 가만히 있었다”는 것이 2심 판사의 무죄선고 이유였습니다.형사법상 강제추행 구성의 요건으로 ‘폭행에 준하는 위력행위’를 요구하고 이를 판사가 과도하게 엄격히 해석하는 한국 법원의 구태의연한 관행이 또 재현된 것입니다. 대법원은 “오히려 피해자가 가해자 행동에 동의했다고 볼 근거가 없다”며 강제추행 성립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상식적인 판결을 내렸습니다.법률은 일정한 원칙을 따라 제정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원칙 역시 사회가 요구하는 정서와 합의에 부합해야 한다는 점을 부정하는 이 역시 찾기 힘들 것입니다. 그 합의가 인간 사회에서 특별히 극악한 것으로 취급되는 성폭력, 아동성폭렴 범죄에 대한 것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이번 n번방 사건 가해자의 처분에 대해 국민이 바라는 바 역시, 그러한 합의에 대한 사법부의 적절한 응답일 것입니다.
2020.03.28 I 장영락 기자
이수정 “조주빈, 손석희 언급 이유? ‘난 노는 물 달라’ 의도”
  • 이수정 “조주빈, 손석희 언급 이유? ‘난 노는 물 달라’ 의도”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조주빈이 손석희 JTBC 사장, 윤장현 전 시장,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 등의 실명을 거론한 이유에 대해 “성착취 범죄 지점을 벗어나려고 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 교수는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아마도 유치장 안에서 본인이 가장 조만간 포토라인에 설 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았을 거다. 신상공개가 의논되고 있다고 경찰도 알려줬을 테니까. 그랬을 때 지금 수많은 카메라가 자기를 주목하는데 무슨 얘기를 해야 사람들의 주의를 끌 수 있는지, 좀 괜찮아 보이는지, 본질은 파렴치범인데 본인의 어떻게 보면 비난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모습을 가릴 수 있을지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을지, 이런 것을 아마 연구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 있어서 이러한 사람들 언급하면 그야말로 많은 사람들이 이게 무슨 정치적 이슈가 아닌가, 정치적인 탄압이 아닌가, 이런 식으로 지금 잘못된 의심을 만들면서 사실은 비난 가능성의 방향을 틀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간단히 이야기하면 ‘나는 찌질한 파렴치범이 아니야’, ‘노는 물이 달라’ 이런 걸 어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발언한 건가”라고 묻자 이 교수는 “그렇게 해석하는 게 정확하다”라고 말했다. 조주빈이 포토라인에서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악마라는 개념 자체가 굉장히 자의식이 증대돼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 사람은 사이버 공간에서 불가능한 게 없다. 제왕처럼 군림하던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만 성착취물의 노예로 만든 게 아니라 수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텔레그램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는 만날 수 없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 사람이 실제로 그렇게 악마처럼 오프라인에서도 강건한 무슨 성폭행을 저지를 수 있는 요건이 되느냐, 그건 그럴 수가 없는 사람인 게 평균 남성들보다도 이 사람은 굉장히 체격적으로도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다리를 늘리는 수술 같은 걸 받을 정도로 본인의 신체에 대한 열등감도 심했고. 그리고는 대학 졸업 후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했었다. 그런 와중에 지금 지난 2~3년 사이에 그야말로 다른 사람들이 하던 방식을 이 사람이 어떻게 보면 그냥 벤치마킹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2~3년 동안은 이 사람이 굉장히 활발하게 지금 활동을 했는데 그 전에 이런 수법들은 인터넷에서 사실 굉장히 많이 불법 동영상, 이런 것들은 수년간 있었던 일이다. 그래서 이런 지경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유치장에서 자해를 시도한 행위에 대해선 “여러 가지 복잡한 심경이 있었을 거다. 제왕으로 몇 년전까지 군림을 했었는데 이제 범죄자로 추락하게 생겼으니까 그 스트레스도 있었을 거고 한편으로 이제 수사를 하는 그런 여러 가지 과정이 좀 본인에게 위기감을 줄 수도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뭔가 좀 반전이 필요하다, 그래서 수사에 저항하기 위한 난동이었을 수도 있고 그러나 그 무엇도 자살 의도가 있거나 이런 건 지금 아닌 것 같다. 자책감이나 무슨 죄의식 같은 것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고 아주 엄벌이 필요한 사람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020.03.26 I 김소정 기자
"n번방 수사, 텔레그램 본사와 이미 접촉중…충분히 검거 가능"
  • "n번방 수사, 텔레그램 본사와 이미 접촉중…충분히 검거 가능"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텔레그램 ‘n번방’ 운영진인 ‘갓갓’은 방을 운영하고 ‘와치맨’은 사람을 끌어모으는 공생관계였고 ‘갓갓’으로부터 이 방을 물려받은 인물은 또다른 피의자인 ‘켈리’라고 이 사건을 처음 수사했던 강원지방경찰청 전형진 사이버수사대장이 확인했다. 또 전 대장은 경찰이 이미 텔레그램 본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설령 텔레그램 측 협조가 없더라도 피의자들을 충분히 검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조주빈(사진= 서울지방경찰청)전 대장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난해 7월 지역 대학생들의 제보를 받고 텔레그램 방 존재를 알게 됐고 방에 들어가 봤더니 문제가 상당히 심각했다”며 “그 때부터 수사를 시작해 ‘와치맨’, ‘로리대장태범’, ‘켈리’ 등 11명을 검거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와치맨과 갓갓의 역할이 좀 뒤바뀐 채 보도되고 있다”며 “와치맨은 텔레그램 방 쪽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그런 역할을 했고 갓갓은 n번방을 운영을 하는 사람으로 약간 공생관계라고 보면 된다”며 “갓갓이 n번방을 물려준 인물도 와치맨이 아니라 또 다른 피의자인 켈리라는 인물이었다”고 바로 잡았다. 이어 “로리대장태범은 n번 방을 모방을 해서 제2의 n번방을 만들려고 기획을 하다가 검거된 인물”이라고도 설명했다.검거된 인물에 대해서는 “연령대는 10대 후반에서 30대까지 다양했는데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라며 “10대들은 대부분 학생이었고 30대인 와치맨은 IT업종 종사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겉으로 볼 때는 특별하게 평상시 행동에 있어서는 특이점이라든가 이런 걸 찾을 수 없고 피의자 중에서 어떤 사람 같은 경우는 평상시 다른 사람들은 상당히 조용하거나 내성적인 사람으로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운영진과 회원 수사에 대해서는 “텔레그램 쪽으로 아동 성 착취물이 유통되는 것은 텔레그램의 보안성 때문에 경찰에서 수사를 하지 못한다, 검거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우리 검거한 사례를 봐도 텔레그램이라고 해서 검거가 안 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각종 수사기법을 활용을 해서 현재도 수사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수사를 할 계획인데, 현재 텔레그램 본사 측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동 성착취 영상물 같은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강력하게 단속하는 범죄라 협조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3.25 I 이정훈 기자
“n번방 접속기록 삭제 ‘불가능’…참여자들 결국 꼬리 잡힌다”
  • “n번방 접속기록 삭제 ‘불가능’…참여자들 결국 꼬리 잡힌다”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여성에 대한 성 착취물을 제작해 돈을 받고 메신저를 통해 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돈을 받고 ‘n번방에 접속한 기록을 삭제해주겠다’는 신종 사기가 등장했다.n번방 접속 기록 삭제 신종 사기 등장 (사진=MBN 뉴스 캡처)지난 24일 MBN은 ‘박사방’ 등 텔레그램 ‘n번방’에 참여한 가해자들에게 접속기록을 지워주겠다며 꼬드기는 신종 사기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최근 n번방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며 금전을 내고 n번방에 참여한 이들에 대한 신상을 모두 공개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n번방 참여자 상당수는 부랴부랴 기록 삭제에 나섰다. 주요 포털 사이트 게시판엔 관련 질문이 적지 않다. 이에 10만원을 내면 한시간 만에 n번방에 접속한 기록을 삭제해주겠다는 카카오톡 오픈 대화방도 무더기로 등장했다. 이들은 “단순 참여자들에 대해서도 수사가 시작됐다”며 엄포를 놓고, 포렌식 업체를 통하면 접속 기록을 지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들 말처럼 정말 n번방 접속 기록은 삭제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기록을 지울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포렌식 전문 업체는 MBN에 “텔레그램 자체가 기록들이 삭제가 안 되게 돼 있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도 “이런 사건(n번방 사건)들 때문에 (기록을 삭제해 준다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사기일 수 있다”며 “그런 거(로그삭제) 없다”고 전했다.MBN은 “텔레그램방 접속 기록은 개인의 스마트폰 말고도 대화방 관리자의 계정과 텔레그램 본사 서버에 저장돼 있는데, 이걸 지우려면 국가정보기관 정도는 돼야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대다수 n번방 참여자들이 결국 꼬리를 잡힐 것이라며, 신종 사기범들에게 개인정보를 넘겼다간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관리자 계정으로 들어가거나 해킹을 한다는 얘기인데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텔레그램에서 디지털포렌식을 할 수 있는 기술, 수사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은 존재하고 있다”고 MBN에 전했다.한편 경찰은 지난달부터 경찰청과 각 지방청에 설치된 ‘사이버테러수사팀’을 동원해 텔레그램, 음란사이트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n번방과 박사방 등 성착취 대화방을 통해 불법 성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피의자 124명을 검거해 18명을 구속했다.
2020.03.25 I 장구슬 기자
  • [밑줄 쫙!]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성폭력범 최초 포토라인 선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경찰이 공개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의 주민등록사진.(사진=이데일리)첫 번째/정체 드러난 ‘박사방’ 운영자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여성에 대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이른바 ‘박사방’ 사건의 피의자 신원이 공개됐어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는 ‘25세 남성 조주빈’‘박사방’ 운영자는 25세 남성 조주빈씨인 것으로 드러났어요.조씨는 인천의 한 전문대학에서 정보통신을 전공했다고 알려졌어요. 재학 당시 학보사 편집국장으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4학기 중 3학기 평균 학점 4.0을 넘는 등 우수한 성적을 받기도 했죠. 또 지난 2017년 10월부터 3년간 50번 넘게 자원봉사를 하며 성실하다는 평가까지 받았다고 해요.하지만 대학교를 졸업한 2018년부터 텔레그램에 총기나 마약을 팔겠다는 허위광고를 올려 돈을 가로채는 등 범죄 행각을 시작했어요. 이후 지난 2019년 9월부터는 텔레그램에 성 착취 영상 공유방인 ‘박사방’을 만들어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했답니다.◆ 경찰 “조주빈, 성폭력범 최초 신상공개 결정”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박사` 조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어요.위원회는 “조씨의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 인권 및 피의자의 가족·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 공개 제한 사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했다”면서도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었다”고 설명했어요.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피의자의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공개 배경을 밝혔어요.이로써 조씨는 성폭력처벌에 관한 특례법 조항(제25조)에 따른 최초의 신상공개 사례가 됐어요. 경찰은 조씨의 검찰 송치가 예정된 오는 25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얼굴을 공개할 예정이에요.◆ n번방 물려받은 ‘와치맨’도 검거...창시자 ‘갓갓’은?'n번방'의 3대 운영자 중 한명인 전 운영자 '와치맨'이 지난해 9월 경찰에 검거된 사실이 밝혀졌어요.와치맨은 지난해 2월 n번방을 만든 '갓갓'으로부터 방을 물려받아 운영해 왔던 인물인데요. 23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와치맨으로 알려진 A(37)씨를 지난해 9월29일 불법 사이트 운영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어요. 현재 A씨 사건은 수원지법에서 1심을 진행하고 있으며, 검찰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한 것으로 확인됐어요. 내달 9일 1심이 선고될 예정이라고 하네요.불법 음란 영상을 최초로 퍼트린 것으로 알려진 ‘n번방’ 창시자 ‘갓갓’에 대한 경찰의 수사망도 좁혀지고 있는 상태에요.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3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갓갓’에 대해서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어요.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의 수사 대상자 중 ‘갓갓’이 분명히 있다고 특정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어요.아울러 경찰은 박사방, n번방 등 유통 경로 내에서 성착취물 제작 행위를 교사·방조한 관련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답니다.◆ 문 대통령 “n번방 회원 전원 조사하라”문재인 대통령이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어요.23일 문 대통령은 “아동, 청소년 16명을 포함한 피해 여성들에게 대통령으로서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공감을 표한다”고 말했어요. 특히 문 대통령은 "경찰은 n번방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말고 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문 대통령이 'n번방' 운영자뿐 아니라 'n번방'을 이용한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이 같은 신종 디지털 성 착취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는 확대될 전망이에요. 비례대표 워크숍 인사말하는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사진=연합뉴스)두 번째/여야, 비례대표 후보 명단 발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왔죠. 사흘 뒤 총선을 위한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가운데, 여야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이 발표됐어요.◆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번은 ‘코로나 의사’ 신현영24일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4·15 총선 범여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시민당) 최고위원회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최종 심사한 비례대표 후보자 35명의 순번을 결정해 발표했어요.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 1번으로는 신현영(39·여)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결정됐어요.신 교수는 대한가정의학회 코로나대응TF(태스크포스)에서 활약하고 명지병원 코로나19 역학조사팀장을 맡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나서왔던 것으로 알려졌어요. 시민당은 23일 오후 공공의료분야 시민추천후보로 추가공모된 신 교수를 상징성이 큰 1번에 배치했어요.비례 후보 2번은 김경만(57·남)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3번은 권인숙(55·여)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4번은 이동주(48·남)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으로 각각 결정됐어요. 5번과 6번은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한 소수정당 몫으로 돌아갔답니다. 이에 따라 5번은 용혜인(29·여) 전 기본소득당 대표, 6번은 조정훈(47·남) 전 시대전환 공동대표가 배정됐죠.이어 7번은 윤미향(55·여)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8번은 정필모(61·남) 전 KBS 부사장, 9번은 양이원영(48·여)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10번은 유정주(45·여)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장이 배치됐어요. 11번부터는 민주당 자체 비례대표 후보 선출 당시 1번이었던 최혜영 강동대 교수부터 차례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로 꾸려진다고 하네요.◆ ‘공천 파동’ 겪은 미래한국당, 통합당 영입인사 전진 배치앞서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미래한국당의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도 잠정적으로 확정 발표됐어요.통합당 영입 인사 7명이 새롭게 20번 내에 진입하는 등 기존 명단이 대폭 수정된건데요. 재발표된 명단에서 통합당 영입 인사들이 최다 24계단을 뛰어올라 당선 안정권에 안착해 통합당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요.총 40명인 비례대표 후보 중 상징성이 강한 1번 역시 통합당 영입 인사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받았어요. 이어 2번은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3번은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4번은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이 배치됐죠.반면 원래 앞 순번이었던 후보들은 줄줄이 뒤로 밀려났어요.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1번에서 5번으로,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2번에서 8번으로 조정됐어요. 미래한국당 영입 인사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는 3번에서 11번으로 이동했어요.명단 수정으로 당선 안정권 밖으로 빠진 이들도 있는데요.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는 14번에서 32번으로,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은 6번에서 28번으로 변경돼 사실상 당선이 어렵게 됐어요. 또, 김정현 변호사, 유튜버 우원재,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 등은 앞서 한 자릿수 순번을 받았지만 이번엔 아예 명단에서 제외돼 논란이 될 것으로 보여요.◆ 열린민주당, 김의겸 전 대변인 비례대표 당선권 안착여권의 제2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의 4·15총선 비례대표 후보 경선 투표 결과 1번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진애 전 민주당 의원이 확정됐어요. 이어 최강욱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 강민정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각각 2번, 3번, 4번으로 상위 순번에 배치됐어요.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 따르면 열린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5석가량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이에 따라 최 전 비서관과 김 전 대변인 등은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큰 셈이죠. 특히 더불어민주당 전북 군산 후보에 도전했던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출마를 포기했었지만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4번이 되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될 것으로 보여요.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6번을 받았지만 음주운전 전력으로 논란이 되고 있어요. 지난 22일 주 전 대표가 열린민주당 후보 면접 영상을 통해 자신의 과거 음주운전 이력을 공개한건데요. 주 전 대표는 ‘문제가 될 만한 개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2008년인가에 제가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를 받았죠”라고 대답해 비판이 제기됐어요. 열린민주당 당규 6조 8항은 병역기피, 음주운전을 공직선거 후보자의 부적격 심사 기준으로 규정하고 있어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재난기본소득 지급 계획 밝히는 이재명 경기지사.(사진=연합뉴스)세 번째/광역지자체, ‘재난기본소득’ 지급 시작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잇따라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결정하고 있어요. 각종 재난 상황으로 위축된 국내 경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일정 금액의 기본 소득을 주자는 게 목표죠.◆ 경기도 “도민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 지급”경기도가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월부터 도민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어요. 소득 수준이나 직업과 상관없이 모든 주민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은 광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이에요.24일 이재명 경기지사는 브리핑을 열고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을 조금이나마 타개하기 위해 재원을 총동원해 도민 1인당 10만원씩의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어요.이 지사는 “고소득자와 미성년자를 제외하거나 미성년자는 차등을 두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이는 기본소득의 이념에 반하는 것”이라며 “고소득자 제외는 고액납세자에 대한 이중차별인데다 선별비용이 과다하고, 미성년자도 세금 내는 도민이다. 또한 소비지출 수요는 성인과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제외나 차별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어요.재난기본소득은 지급일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지급될 예정이에요. 또, 지급대상은 2020년 3월 23일 24시를 기준으로 신청일까지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주민에 한정한다고 하네요.◆ 서울시의회, 재난긴급생활비 등 코로나19 추경서울시의회도 24일 재난긴급생활비 지원안과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했어요. 시의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서울시 저소득주민의 생활안정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서울시 추경' 등을 상정, 8619억원(국고보조금 포함)의 추경안을 처리했습니다.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줄이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맞춤지원을 위해 총 8619억원의 추경을 편성했어요.민생안정지원, 피해업계지원, 시민안전강화 등이 핵심인데요. 코로나19 확산으로 생계절벽에 직면한 계층을 위해 중위소득 이하 가구에 대한 재난 긴급 생활비 지원, 저소득층 소비쿠폰, 아동수당 대상자 돌봄쿠폰 등에 582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에요.특히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에 3271억원을 배정했어요.시가 적립하고 있는 재난관리기금(구호계정) 1271억원을 활용하고 추경에서 2000억원을 편성해 예산을 확보한건데요. 이에 따라 재난긴급생활비 지원을 통해 중위소득 이하 117만7000가구에 가구당 총 30~50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로 지급할 예정이에요. 신청은 오는 30일부터 5월8일까지 가능하며,지급받은 상품권 등은 6월말까지 사용이 가능하답니다.◆ 충북도 코로나19 긴급재난생활비 편성충청북도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최대 6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어요.이시종 충북지사는 2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형 긴급 재난생활비’ 지원 계획을 발표했어요. 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생계 절벽에 맞닥뜨린 저소득 가구에 포괄적이고 즉각적인 현금성 지원을 통해 가정 경제의 붕괴를 막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어요.이에 따라 도는 중위소득 100% 이하 저소득층에 가구당 40만원부터 최대 60만원의 긴급 재난생활비를 지원할 예정이에요.긴급재난생활비는 지역사랑 상품권이나 선불카드 등 형태로 지원되며 사용 기간은 3개월 이내로 제한된다고 해요. 하지만 코로나19 정부추경 지원 혜택 가구와 실업급여 수급자 등 기존 지원 제도 혜택 가구는 중북지원 문제로 제외됐어요./스냅타임 이다솜 기자
2020.03.25 I 이다솜 기자
유럽은 통신망 위험, 한국은 안전..트래픽 용량의 45%~60% 수준
  • 유럽은 통신망 위험, 한국은 안전..트래픽 용량의 45%~60% 수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세종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건물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유럽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터넷 트래픽(통화량)이 증가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유튜브, 아마존, 넷플릭스 등에 화질을 떨어뜨릴 것(스트리밍 전송률 하락)을 건의해 사업자들이 이를 적용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와 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EU 내 모든 트래픽을 일시적으로 표준 정의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하지만 ICT 인프라 강국인 우리나라는 현재의 트래픽이 통신사가 보유한 트래픽 용량의 45%~60%에 불과해 당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24일 코로나19로 인한 인터넷 등 통신 트래픽 증가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이날 회의는 유럽 등 해외에서 인터넷 사용량이 폭증하고 일부국가에서 서비스가 다운되거나 국가 차원에서 불요불급한 온라인 서비스를 규제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인터넷 트래픽을 점검하고 ICT서비스 장애를 대비하기 위해 개최했다.통신사업자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정보를 취득하고 소통하며 재택근무를 수행하는데 필수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한 주요 검색포털, 메신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도 참여했다.참석자들은 코로나19 이후 트래픽 동향과 장애 대비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발생할 수도 있는 장애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통신사, 포털 아직 트래픽 걱정 없어요통신사업자들은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증가로 3월 인터넷 트래픽이 1월 대비 약 13%가량 증가(최고치 기준)하였고, 이용량 최고치는 아직 사업자들이 보유한 용량의 45%~60% 수준이라고 밝혔다. 검색포털, 메신저,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이용량이 다소 증가하기는 했지만, 이용량 최고치가 높아지기 보다는 이용시간이 전반적으로 확장되었기 때문에 트래픽이 증가하더라도 서비스 제공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주로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 이용량이 최고치를 보였는데 이제는 이용시간이 하루 전체나 주중까지 확장됐다.중소기업과 대학에 재택근무와 사이버 강의 솔루션 제공이날 회의에서는 재택근무, 사이버 강의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대학 등에 대한 지원방안도 논의됐다.아마존웹서비스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IT솔루션 지원이 필요한 공공기관이 있으면 지원할 예정이며, KT는 자사회선을 이용하고 있는 대학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 인터넷회선 무료 증설과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화상회의 솔루션(구글, 네이버, KT)이나 재택근무 솔루션(SK브로드밴드, 한국MS, 네이버) 무료 제공, 중소기업 대상 서버비용 인하(네이버 NBP), 카카오페이 결제수수료 전액 지원(카카오)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회의에는 장석영 제2차관과 허성욱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등이, 통신4사(KT, SKT, LGU+, SKB), 검색포털·SNS·클라우드사업자(카카오, 네이버, 구글, 한국MS, 아마존, 네이버 NBP)가 참여했다.장석영 제2차관은 “우리나라의 경우 통신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전체적인 망 용량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국지적, 일시적으로 트래픽이 증가하여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국민생활과 경제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고, 장애 발생시 정부와 신속히 상황을 공유해 대응해달라”고당부했다.
2020.03.24 I 김현아 기자
이수정 "박사방 조주빈, 성도착증 아닌 돈 때문에..."
  • 이수정 "박사방 조주빈, 성도착증 아닌 돈 때문에..."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이라는 비밀 대화방을 운영하며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박사’의 신원이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분석이 나왔다.밀 대화방을 운영하며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박사’의 신원이 23일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미성년자 등을 유인해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는 조주빈(25)씨로 드러났다. 그는 수도권 한 대학에서 학보사 기자로 활동했고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평범한 대학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조씨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그야말로 이중적이다. 이 사람의 세계관은 아주 반반으로 나뉘어서 아마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오프라인에서의 친사회적인 그런 자신의 모습과 온라인에서의 끔찍한 어떻게 보면 포식 동물 같은 그런 피도 눈물도 없는 그런 잔인한 모습도 한편으로는 존재했다”고 말했다.또 “그런 잔인함이 발휘되는 근거는 사실은 돈 때문이라고 봐야 되겠다. 범죄 수익이 100억대(로 추정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론 집에서 1억 몇천만 원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경찰은 발표했지만 사실은 온라인상에서 얼마큼 지금 금전 거래가 이루어졌는지 아주 철저하게 범죄 수익을 다 찾아 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약 1만명이면 100만원 씩이라고 해도 100억”이라며 “단기간에 그 정도의 범죄 수익을 낼 수가 있겠구나 하는 걸 터득했다면 아마도 애당초에 성도착증 환자 등이기 보다는 합리적 선택에 의해서 이런 인생을 살기로 작정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이 교수는 “죄의식이 처음 어느 순간에는 있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더이상 죄의식 같은 건 느끼지 않았을 것. 아마 온라인 공간상에서 여성을 비하하고 여성을 도구화하고, 그들이 생명체라고 애당초에 생각을 안 했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그렇기 때문에 무슨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정도의 수준으로 취급을 하면서 노리갯감으로 얼마든지 학대를 해도 고통을 나는 일단은 나는 일단 느낄 수 없으니까 그들도 고통을 안 느낄 거다. 이렇게 편의적으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한편 ‘n번방’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이 교수는 “우리 사회 아이들이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 여러 가지 불법적인 유인에 대해 무방비고 누구나 당할 수 있는 피해라는 걸 알게 되는 사례”라고 했다.또 갑작스러운 상황에 몰리면서 피해자들이 벗어날 방법을 찾지 못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이 교수는 “외상 후 스트레스 환자들은 일종의 터널 비전 같은 게 생긴다. 터널에서 사실은 옆이 안 보이지 않나? 깜깜하기 때문에. 나가는 구멍만 보이는 것. 내가 이 구멍을 나가려면 이 음란한 또는 가학적인 영상만 찍으면 끝난다고 하니 그것이 결국은 해결안이 될 수도 있겠다. 이런 착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03.24 I 박한나 기자
"n번방 '박사', 검거 직전까지 학보사 기자 활동…공범도 몰라"
  • "n번방 '박사', 검거 직전까지 학보사 기자 활동…공범도 몰라"
  • 얼굴을 가린 채 유치장으로 들어가는 성착취물 유료채널 운영자 조모씨(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핵심 피의자 ‘박사’로 지목된 조 모(25)씨가 대학 학보사 기자로 활동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21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조씨가 검거 직전까지 지역의 한 대학 학보사 기자로 활동해왔고 상당수의 정치 관련 글을 쓴 인물로 확인됐다.조씨는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텔레그램으로만 범행을 지시해 공범 13명 중 조씨를 직접 보거나 신상을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전날 여성 아동·청소년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통해 거액의 범죄수익을 올린 조씨와 공범 4명 등 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9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경찰은 피의자들에게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아동음란물제작, 강제추행, 협박, 강요, 사기, 개인정보제공, 성폭력처벌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고 밝혔다.조씨는 SNS나 채팅 앱을 통해 여성들을 아르바이트로 유인해 나체 사진을 받은 뒤 이를 빌미로 협박해 성착취물을 찍게 하고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했다.조씨는 일부 회원을 ‘직원’으로 지칭하며 피해자들을 성폭행하도록 지시하거나 자금세탁, 성 착취물 유포, 대화방 운영 등의 임무를 맡겼다. 특히 직원 중에는 커뮤니티를 통해 모집한 사회복무요원(공익요원)들도 있었다. 조씨는 구청 등에서 일하는 이들을 통해 피해 여성과 ‘박사방’ 유료 회원들의 신상을 확인한 뒤 이를 협박 수단으로 사용했다. 검거된 공익요원 2명 중 1명은 구속됐다.경찰은 “이들이 대체로 24~25살 정도 나이대”라며 “조씨가 처음엔 ‘박사의 범행에 가담한 사실은 있으나 박사는 아니다’라고 범행을 부인했지만 지금은 ‘자신이 박사가 맞다’고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고 밝혔다.한편 조씨의 범행이 알려지면서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 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1일 오전 10시 기준 87만2562명을 돌파했다.
2020.03.21 I 이재길 기자
온라인 통해 오락·쇼핑·교육에 종교활동까지
  • 온라인 통해 오락·쇼핑·교육에 종교활동까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비대면(언택트·Untact) 서비스 관련 온라인 사용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기업 GS네오텍에 따르면 OTT(온라인 방송 동영상 컨텐츠 서비스), 온라인 예배, e커머스 등 직접 얼굴을 대면하지 않는 언택트 서비스 제공 기업이나 단체의 지난달 트래픽(인터넷 사용량)이 올해 1월 대비 최고 44.4% 급증했다.업종별로는 OTT가 44.4%로 가장 높았으며, 교회 등 종교단체 40%, 온라인 쇼핑몰 등 e커머스 28%, e러닝 21.1% 순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분위기 속에서 타인과의 거리가 가까운 영화관보다는 집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사용하고, 다수가 직접 교회 예배에 참석하기보다는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e러닝의 경우도 초·중·고 학원 및 대학들도 기존 집단 출석 강의에서 온라인을 활용한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실제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전 한달 반과 이후 같은 기간을 비교한 결과 실시간 시청 시간과 영화 구매량이 각각 16.4%, 19.2% 증가했다.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즌(Seezn)’도 한 달간 실시간 채널 시청 횟수와 주문형비디오(VOD) 구매 횟수가 전달 대비 각각 14%, 10% 상승했다. 종교단체나 교육기관들도 온라인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에 따르면 여의도순복음교회, 소망교회, 사랑의교회 등 전국 348개 대형 교회 중 75%가 현장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서울대, 고려대 등 대학들도 이번주 개강과 동시에 강의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아직 준비중인 대학들도 이달 말까지 사이버 강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초·중·고 대형 학원들도 한 달간 휴원 중이나 교육부 개학 5주 연기로 더 이상 등원을 미룰 수 없어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거나 실시 중이다. e커머스 시장 역시 신규 고객 유입이 늘고 매출도 올랐다. 신세계 SSG닷컴은 지난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고 홈플러스 온라인몰 역시 2월 한 달 신규 가입자가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 역시 늘었다. 앱 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이 집계한 주요 인터넷쇼핑 추정 결제 금액을 보면 쿠팡, 이베이, 11번가 등 3대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달 대비 4600억원 이상 증가했다.코로나19로 일반 교인들은 온라인 주일예배로 진행된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 교회 대성전에서 목회자들만이 드문드문 자리에 앉아 주일 예배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IT업계에서는 비대면 서비스가 방송이나 쇼핑을 넘어 생활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나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전통적으로 오프라인이 중심이 되던 종교활동도 교육현장에서도 온라인 서비스 채택이 늘고 있어서다. 이상오 GS네오텍 클라우드 그룹장은 “최근 교육 기업들의 온라인 강의 솔루션 및 본사의 AWS클라우드기반의 생방송 CMS(콘텐츠 관리 시스템) 관련 문의가 지난해 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8천명을 넘고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기업들이 업무나 서비스를 온라인화하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03.19 I 장영은 기자
“수상한 사람이 교회 시설 곳곳 만지고 떠났다” 신고…정체는
  • “수상한 사람이 교회 시설 곳곳 만지고 떠났다” 신고…정체는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기도 구리시의 한 교회에 들어와 내부 시설물을 만지고 다녀 관계자들을 긴장케 했던 이는 화장실을 찾아 헤매던 대학생으로 확인됐다.경기도 구리시 소재 교회의 A목사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CCTV영상 캡처 (사진=A목사 페이스북)지난 18일 경기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56분께 “마스크를 쓰고 후드티 모자를 뒤집어 쓴 신원미상의 남성이 교회 건물에 들어와 곳곳에 체취를 남긴 뒤 사라졌다”는 내용의 112신고가 접수됐다.신고자는 이 교회의 담임목사 A씨였으며,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남성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전염 가능성을 우려한 교회 측은 곧바로 전체 건물의 소독을 진행했으며, 지역 교회에 알려 주의를 당부했다.A목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A목사는 페이스북에 건물 내외부 CCTV를 공개한 뒤 “CCTV를 확인해보니 마스크를 쓴 신원미상의 청년이 17일 오후 4시께 교회 2층 식당과 3층 예배당 문, 화장실 문, 엘리베이터, 난간에 자신의 손을 계속 문지르며 지나간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그는 1층 유리문을 나갈 때도 그냥 나가지 않고 손으로 문지르며 나갔다”고 했다.이어 “교회가 어려울 때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한 코로나19 확진자의 행동으로 의심된다”며 “행동이 수상해서 옆 교회에 연락하니 (이 남성이) 그 교회 건물에도 들어가 1분 가까이 있다가 나오는 것이 찍혔다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경찰이 주변 CCTV를 확인해 해당 남성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인근에 거주하는 대학생으로 확인됐다. 이 학생은 개방된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교회가 있던 건물 2곳에 들른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CCTV 속 남성은 인근에 사는 대학생으로, 범죄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이버강의를 수강 중이어서 끝나는 대로 간단한 조사에 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20.03.19 I 장구슬 기자
경희사이버대, ‘문화세계 창조’ 위한 지도자 양성 실현
  • 경희사이버대, ‘문화세계 창조’ 위한 지도자 양성 실현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는 ‘문화세계의 창조’라는 설립이념 아래 교육목표인 전인교육, 정서교육, 과학교육, 민주교육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고 있으며, ‘문화세계창조를 위한 유능한 지도자 양성’을 실현하기 위해 대내외 사회공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변창구 경희사이버대학교 총장 (사진=경희사이버대학교 제공)이에따라 경희사이버대학교는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와 연계해 세계적인 교양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사회에서 대학다운 미래대학이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고 제시하기 위해 대학교육과 시민교육을 연결하는 창의적 교육 방법을 통해 삶과 문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이어 인류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인문·사회·과학을 넘나드는 융합적 교양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인간과 세계의 이해, 세계 시민사회와 조우,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하며 인류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지식인을 양성하기 위해 미래지향적 교육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경희사이버대학교는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Engagement21’로 실천하고 있다. ‘Engagement21’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부터 난치병 환자, 다문화가정 등 교육이 필요한 소위 취약 계층의 대학교육 기회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한국혈우재단, 한국한부모연합,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 등과 MOU를 체결해 고등교육을 다양하게 사회에 제공하고 있다.또한 한국 국제 교류재단(KF:Korea Foundation)과 함께 우수한 온라인 한국어 강의 콘텐츠를 해외 대학에 제공하고 있다. 2019년 5월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KF 글로벌 e-스쿨 한국어교육 사업’에 최종 선정됨으로써 남미와 유럽 등지의 해외 유수 대학에 온오프라인 블랜디드 러닝 방식으로 한국어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파라과이, 중국, 대만, 베트남, 폴란드, 프랑스, 태국, 슬로바키아 등의 국가에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한국학 강의 제공 외에 △학습관리시스템(LMS)을 활용한 엄격한 학사관리 △인턴교사파견 △화상시스템활용을 통한 강의 교수진과 현지 교수진과의 세미나 진행 △화상시스템을 이용한 한국어 지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병행함으로써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고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경희사이버대학교 제공)또한 국제적으로 경희대와 함께 UN이 제정한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Peace BAR Festival(PBF)’을 개최하고 있다. Peace BAR Festival은 정신적으로 아름답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우며 인간적으로 보람있는(spiritually Beautiful, materially Affluent, humanly Rewarding)의 약자다.그동안 경희사이버대학교와 경희대는 지구 공동사회를 함께 만들고, 지구적 존엄(Global Eminence)이 구현되는 미래문명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 학술회의, 문화예술 행사, 사회공헌 활동을 통합한 지구촌 평화 축제를 PBF 통해 진행하고 있다.올해 진행된 PBF 2019 는 ‘미래세대의 미래는 있는가: 기후위기와 진실의 정치’를 주제로 진행됐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기후재앙의 실존적 위협을 다뤘다. 기후변화의 위기 징후가 깊어지는 시점에 인류가 당면한 최대의 실존 위협은 기후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뜻이 모아 지고 있는 단계에서 재앙 국면을 초래한 문명사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보며, 미래세대의 미래를 있게 할 정치적 상상과 새로운 서사를 찾았다.
2020.03.18 I 장구슬 기자
스타벅스, 보호종료청년 대상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 진행
  • 스타벅스, 보호종료청년 대상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 진행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아름다운재단과 손 잡고 ‘2020 청년 자립정착꿈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오는 31일까지 보호종료청년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사진=스타벅스)스타벅스는 지난 1월 보호시설을 떠나 스스로 자립해야 하는 보호종료청년의 자립지원을 위해 아름다운재단과 MOU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청년의 꿈을 응원하는 ‘Be the Brightest Stars’ 캠페인을 진행하며 보호종료청년 지원사업을 위해 총 2억50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한 바 있다.보호종료청년은 아동양육시설에서 지내던 청소년들이 만 18세가 되어 법적으로 보호시설을 떠나 스스로 자립해야 하는 청년을 말한다. 스타벅스는 해당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보호종료청년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실질적인 자립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사회진출을 도울 예정이다.서류와 면접 등의 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 청년에게 1인당 최대 500만원의 자립지원금을 지원하고, 보호종료청년들이 자기 주도성과 다양한 꿈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자립교육 프로그램, 멘토링 프로그램, 1인 50만원 상당의 여행활동 등의 지원활동을 이어나간다.또 스타벅스와 협력관계인 한양사이버대학 무료수강 기회와 스타벅스 바리스타 교육 등에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 기회도 제공하는 등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지원사업을 지속 확대 운영해나갈 방침이다.지원대상은 전국 아동복지시설(가정위탁 및 쉼터 포함) 보호종료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으로, 타 기관의 지원을 받고 있지 않은 29세(1991년) 이하의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와 브라더스키퍼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오는 31일 오후 6시까지 이메일과 우편 혹은 방문 접수를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2020.03.18 I 이성웅 기자
  • 文대통령 “K팝 못지 않은 K캅(COP) 바람 자랑스럽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K-POP(케이팝) 못지않은 K-COP(케이캅) 바람도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이 열린 경찰대학을 찾아 경찰들의 노고를 치하한 것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에 소재한 경찰대학에서 개최된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서 “한국 방문 외국인들이 만족도 1위로 꼽고 있는 것이 우리 치안”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한국의 치안 시스템이 세계 110개국에 전수되었고 지난해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1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에서 첨단 기술이 도입된 국산 치안 장비들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라며 “‘세계경찰’ 인터폴에 최초로 한국인 총재를 배출한 데 이어, 우리 경찰대학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폴 글로벌 아카데미’로 지정됐다. 사이버 범죄와 아동 성착취물 분야 국제협력도 우리 경찰이 주도하고 있다”고 구체적 치적을 나열했다.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우리 국민의 체감 안전도가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다”라며 “범죄 치안 못지않게 교통사고 사망자도 2018년에 비해 11.3% 줄었고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29% 감소했다”고 반색했다. 특히 “특별히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이 18% 줄어든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격려했다.아울러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우한의 교민들을 경찰 인재개발원에서 생활 시설로 제공한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경찰청은 경찰 인재개발원을 우한 교민 생활시설로 제공하여 아산 시민들과 함께 감염병 극복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다”라며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민주경찰, 인권경찰, 민생경찰’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고 했다.
2020.03.12 I 김영환 기자
이 참에 풀자…`온라인강의 20% 제한` 도마위
  • [원격강의 비상]이 참에 풀자…`온라인강의 20% 제한` 도마위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학 온라인 강의 규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교육부가 이번 학기에 한해 `온라인 강의 20% 제한`을 한시적으로 폐지했지만, 해당 규제 탓에 그간 온라인 강의가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오는 16일로 개강이 연기된 각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위해 영상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 5일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유아교육 전공 문혜련 교수가 유아음악교육과목 강의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의 `온라인 강의 20% 제한` 조치는 일반대학과 원격대학을 나누는 기준선 역할을 해왔다. 일반대학들이 온라인 강의 비중을 늘리려고 하면 원격대학들이, 원격대학들이 오프라인 강의를 늘리려면 일반대학들이 반발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강의 20% 제한 한시적 폐지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1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대학의 원격수업 운영 기준을 올해 1학기에 한해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기준에 따르면 일반대학의 경우 전체 교과목의 20%까지만 원격수업으로 편성할 수 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대학에 등교수업을 최대한 자제토록 하고 원격수업·과제물을 활용한 재택수업을 권고했다. 이같은 정부 주문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은 온라인 강의 확대에 애를 먹고 있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213개 일반대학의 지난해 온라인 강의 비중은 0.92%에 불과했다. 이는 그간 일반대학이 온라인 강의 확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탓이다. 온라인 강의는 교수의 강의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편집할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또 강의를 업로드 할 플랫폼과 온라인을 통한 학사관리체계도 필요하다. 교육전문가들은 이 참에 온라인 강의 20% 제한 규제를 풀자고 주장한다. 해당 규정 탓에 그간 온라인 강의가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것.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학별 자율에 맡겨 온라인 강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20% 제한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10년 이상 이어진 등록금 동결정책 탓에 대학이 강좌 수를 축소하고 있는데 온라인 강의가 활성화되면 이런 문제점도 줄어들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참에 규제 풀자” vs “시기상조” 논란 팽팽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온라인 강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 각광받는 인공지능(AI) 분야의 경우 대학 현장에선 교수 충원이 쉽지 않다는 불만이 나온다. 교수가 될 만한 AI 전문가를 영입하려면 기존 교수 연봉의 2~3배 이상을 줘야 하지만 재정난을 겪는 사립대가 이를 감당하기 힘든 탓이다. 김우승 한양대 총장은 “교육의 질(質)이 담보된다는 점을 전제로 온라인 강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특히 AI 분야는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가르칠 교수는 부족해 온라인 강의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사이버대학들은 일반대학의 온라인 강의 제한을 완화하는데 민감한 반응이다. 온라인 평생교육시장을 오프라인 대학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김영철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사무국장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한시적으로 제한조치를 푸는 데는 동의하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완화하자는 주장에는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온라인 강의에 대해 그동안 무관심했던 일반대학들이 이를 규제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대학에 있는 시니어 교수들은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라며 “그나마 전체 강의의 20%까지는 원격수업이 허용돼왔지만 고작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했다. 현행 20% 제한 규제를 40%까지 높인다고 해서 일반대학 온라인 강의가 곧바로 확대되진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중국 유학생 규모 1000명 이상 17개 대학 온라인 강의 비중 실태조사 결과(2019년 기준, 자료: 한국대학교수협의회, 그래픽=이동훈 기자)
2020.03.10 I 신하영 기자
  • “사이버 대학인가요”... 온라인 강의 확대에 대학·교수·학생 혼란 가중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서울지역 대부분의 대학들이 2020학년도 1학기 개강 연기를 결정했다. 연기된 기간만큼의 강의는 온라인을 통해 보충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를 두고 학생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초·중·고 추가 개학 연기 및 후속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서울 소재 대부분 대학 ‘온라인 강의’ 결정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숙명여대, 고려대, 경희대, 건국대 등이 개강 후 2주간 온라인 강의를 실시할 계획임을 밝혔고 국민대, 성균관대, 숭실대 등은 무려 4주간 온라인 강의를 시행하겠다고 공지했다.아직까지 온라인 강의 등 추가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검토 중인 학교들을 고려하면 서울 소재 대부분의 대학들이 개강 후 최소 2주간 온라인 강의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실시한 코로나 관련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종식 시까지 대학에서 등교에 의한 집합 수업을 하지 않고 재택 수업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발표해 대학들의 온라인 강의 시행과 시행 기간 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학교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온라인 강의 시행 관련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업로드했다. (사진=경희대학교 홈페이지 캡처)수업 내용 궁금증 해결 어려워... 학생들 불만 토로정부와 학교측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감염확산을 위해 온라인 강의를 택하기로 했지만 학생들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성균관대에 다니는 이예은(24·가명)씨는 “등록금은 교내 시설 사용료와 운영 비용 등을 포함한 것"이라며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학기보다 2주 이상을 학교시설을 이용하지 않는데 그만큼 등록금을 깎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온라인 강의는 대면수업과 달리 수업내용의 궁금증을 바로 해결할 수 없어 수업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아직까지 학교측의 체계적인 대응방안이 나오지 않아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나왔다.경희대생인 박동현(27·가명)씨는 “온라인 강의에 대한 제대로 된 안내가 나오지 않아 전화로 문의하니 ‘온라인 강의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이 없다’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학교측도 혼란스러운 상황인 점은 이해하지만 좀 더 신속하게 학사일정을 학생들에게 공유해야 학생들도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대부분의 대학교에 문의한 결과 온라인 강의로 대체한다는 계획만 세웠을 뿐, 수업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한 학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올해 신입생으로 입학하는 새내기들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다.20학번으로 올해 신입생이 된 이재연(19·여)씨는 “개강은 3월이지만 실질적으로 학교에 가는 건 4월”이라며 “선배나 동기들과 친해지고 대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도 없이 한 달이 사라지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숙명여대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강 후 2주간 온라인 수업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이데일리)대학교 측 "촬영을 위한 인프라 제공하지만 난항 예상"온라인 강의 시행을 확정하면서 학생뿐만 아니라 대학이나 교수들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다.성균관대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온라인 강의를 제작하는 것보다 교수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더 클 것"이라며 "학교에서 온라인 강의를 위한 인프라를 충분히 제공할 예정이지만 개별적으로 장비를 빌려 촬영을 하시려는 교수들의 경우 번거로움을 많이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교육부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재택수업을 원칙으로 한다고 발표는 했지만 4주 이상의 기간을 온라인강의로 대체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건국대 관계자는 "시스템적으로 학교가 어려운 일은 크게 없다"면서도 "일부 교수들의 경우 온라인 강의 체제가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일반 강의실이 아닌 실습·실험실에서 진행하는 실습·실험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실습수업을 진행할 예정인 중앙대의 A 교수는 "진도 문제나 온라인 강의 제작에서의 어려움은 아직 크게 느끼지 못하겠다"며 "아직 학교측으로부터 정확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수업준비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수들이 수업을 준비하는 문제보다 학생들이 느낄 수업의 현장감 결여가 걱정된다"며 "특히 학생들끼리의 호흡이 중요한 실험·실습 수업을 온라인으로 대체할 경우 학생들의 불만이 클 것 같아 걱정"이라고 강조했다.서울소재 간호대학 B교수는 "간호학과의 특성상 상호 소통을 통해 실습을 해야 한다"며 "술기(의료 기술)를 시연하는 동영상을 학생들이 반복 시청하도록 할 예정이지만 실제로 학생들이 연습을 해 보지 않는 한 학습의 최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실습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게 되면 실습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와 숙련도를 직접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도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3.06 I 이지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기저질환 없으면 코로나19로 안 죽는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뉴스다.△1면-[따져봤습니다]코로나19 치명적인가…기저질환 없으면 안 죽는다-객실 10개중 9개가 빈방…롯데호텔마저 휴업 검토-北 체제 결속 급했나…95일만에 미사일 발사-신천지 이만희, 면피 기자회견…사죄한다고 절하더니 “잘잘못 따질 때 아냐”△줌인&-[Zoom人]김범수의 적재적소 용인술…국민메신저 넘어 만능플랫폼 일구다-미래차 전문인력, 3년새 5배로 증가…2028년엔 8.9만명 필요△코로나19 비상-산업계 피해 확산-휴업, 예약취소, 영업시간 단축…유통업체 피해액 40여일새 5000억 훌쩍-車업계 내수판매 절벽…11년만에 최악-세계 3분의 1이 입국 막아…중소여행사 예약 줄취소 ‘직격탄’△코로나19 비상-병상 확보 사활-정부, 사망률 낮추기 안간힘 “중증환자 입원 거부 시·도 페널티”-생활치료센터 문 열었지만…대기자 전원 수용 까마득-전국 유초중고 개학 2주일 더 연기…23일 개학△코로나19 비상-여전한 마스크 대란-아침 일찍부터 줄 섰는데 ‘품절’…“속는 것도 한두 번이지” 분통-전문가들이 말하는 해법은 “가까운 편의점·마트 있는데…공적판매 고집 말아야”-마스크 매점매석 ‘저승사자’ 뜬다…檢 전담수사팀 구성△靑국민청원 실요성 논란-‘탄핵vs응원’ 勢대결에…국론 분열의 장으로 변질된 ‘현대판 신문고’-국민청원 靑답변 비중보니…‘인권·성평등’ 청원 28%로 최다, ‘정치개혁·안전’ 뒤이어-“獨 벤치마킹해 논의 과정 투명하게 공개해야”△정치-대구 내려간 ‘의사’ 안철수…보수심장서 ‘정치적 돌파구’ 찾나-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노림수는?-총선 D-43, 여야 곳곳 공천 마찰…노숙단식 농성에 도끼 상소문까지-野 “중국인 입국금지 여론 뜨거워”…강경화 “이제와 금지 실효성 없어”-국군대전병원 찾은 文 “軍 역할 아주 중요”△경제-OECD “韓, 코로나 충격 크다”…올해 성장률 전망 2% 턱걸이-“코로나 안전지대 없다”…달러화마저 하락-홍남기 “코로나 추경안 5일 국회제출” 소상공인 고통 얘기하던 중 울컥하기도△금융-유관순 열사 서거 100주년…우리銀 추념메달 예약판매-경기침체에 코로나까지…대규모 보험해약 사태 오나-5대금융 회장과 ‘코로나19 대응’ 머리 맞댄 은성수-현대해상 각자 대표이사에 조용일·이성재 내정△이데일 리가 만났습니다-미래통합당 영입 ‘공공경제 전문가’ 윤희숙 KDI국제대학원 교수 “국민연금, 독립·전문성 제고 시급…상장사 평가할 수 있을지 의문”-“美성장 이끄는 건 젊은기업, 특정기업 밀어주기 멈춰야”△산업&기업-이해할 수 없는 ‘연비기준 미달’ 실수에 기아차 ‘하이브리드SUV’ 진퇴양난-판 커지는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두산·SK·포스코, 선점 경쟁 치열-LCC 뭉쳐야 뜬다…제주항공, 150억 깎아 이스타항공 인수-손경식·문성현 “노사정 협력해 위기 극복”-점점 쌓이는 中철강 재고…국내업계 ‘한숨’△산업·바이오-갤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안 파나, 못 파나-동대문패션타운 착한 임대인들 “젊은 디자이너 양성 토대 만들어달라”-글로벌 홈케어 브랜드 도약…알리바바 손 잡았다-이재웅 쏘카 대표 “타다에서 손 뗀다…이익은 사회 환원”△소비자생활-에어프라이어 돌리니…냉동빵이 ‘바삭 촉촉’ 갓 구운 빵으로-라이브 커머스 ‘스쉐라이브’ 만든 하지수 스타일쉐어 CPO “무신사 뛰어넘는 ‘패피’ 놀이터로 키울 것”-CU, 네이버 간편 주문 입점-롯데중앙연구소, 식물성 대체육 연구개발 본격화△건강-뇌종양 세포만 섬멸하는 ‘사이버나이프’…방사선 최소화로 만족도 높아-코로나19 걱정에 잦은 손씻기…피부엔 ‘독’-뇌졸중 병력 있다면…신경인지검사로 ‘혈관성 치매’ 예방을△증권&마켓-상장사 10곳 중 7곳,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테슬라 상장1호 카페24 부진 늪-올해 새내기펀드, 해외형이 대세△증권-‘현금이 필요해’ 주식과 함께 떨어진 금값-VC “초기 기업발굴” 액셀러레이터 만들어-M&A시장 코로나 쇼크에 ‘울고웃고’-팝펀딩, 투자자 돈 70억 추가 상환 연기△문화-핀란드 사진거장 펜티 사말라티&한국 중견 사직작가 이정록, 바이러스 없는 청정세상 사각 프레임에 가두다-BTS, 4연속 빌보드 200차트 정상…비틀스 이래 두 번째 최단기간 달성△스포츠-49전50기 끝…임성재, PGA 첫 우승-남자프로농구 4주간 중단-이혜진, 세계선수권 은메달-레알 마드리드, 엘클라시코 완승-“휘어진 새끼손가락…제겐 훈장이죠”△피플-김연철 통일장관 “남북관계 진전, 한반도 평화정착 필요조건”-김현준 국세청장 “마스크 원자재 제조·유통사 점검 강화”-대한건설협회장에 김상수 한림건설 대표 취임-송재근 신협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에△오피니언-[목멱칼럼]코로나가 바꾼 ‘일·학습’ 문화-[생생확대경]혐오·갈등 대신 위로·연대가 필요해-[기자수첩]美 민주당 부티지지가 남긴 것△부동산-“집값 하락에 규제까지”…찬바람 부는 의왕안양 주택시장-코로나19 확산 여파…2월 분양물량 ‘반토막’-12.16대책에…강남3구 집값 ‘뚝’ 노원구는 ‘쑥’△사회-사장님은 임대료 걱정, 알바생은 해고 걱정…텅빈 먹자골목엔 한숨만-신천지 강제수사 촉구에…檢 “방역지원이 우선” 신중-감염환자 1인실 사용 건보 적용…흉부·심장 초음파 부담 낮춘다-재난안전예산 5년간 100조원 투입
2020.03.02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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