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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꼼짝마" 화이트해커가 세운 보안 벤처 '스틸리언'
  • "해킹 꼼짝마" 화이트해커가 세운 보안 벤처 '스틸리언'
  •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 (제공=스틸리언)[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디지털 기술이 발전할수록 해킹 위협은 더욱 커집니다. 이제는 해커의 관점에서 보안 컨설팅이 필요합니다.”정보보안기업 스틸리언의 박찬암(31) 대표는 29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모든 일상생활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제어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정작 앱 보안에 대해서는 기업이나 일반인들의 경각심이 여전히 낮다”고 짚었다.박 대표는 고등학생 ‘화이트 해커’(악의적인 해킹을 방어하는 해커)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보안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고교 1학년 때 청소년 정보보호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세계 해커 올림픽으로 불리는 ‘데프콘 CTF’에 참가해 입상하기도 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벤처붐’을 보며 창업을 꿈꿔왔다”며 “초등학생 시절 해커와 관련한 책을 우연히 접한 후로 해커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대학 졸업 후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일하던 박 대표는 2015년 회사를 그만두고 스틸리언을 차렸다. 모바일 기반 IoT, 핀테크 등이 빠르게 발전하지만, 정작 서비스를 보호할 제대로 된 보안 솔루션이 없다는 게 그를 창업으로 이끌었다.스틸리언은 모바일 앱 보안 프로그램인 ‘앱수트’와 해킹 보안 컨설팅 사업이 주력이다. 앱수트는 해커가 앱을 위·변조하거나 역분석, 메모리 해킹 등을 시도하는 것을 막아준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토스, 뱅크샐러드 등 금융사가 운영하는 모바일 앱에는 모두 앱수트가 내장돼 있다. 앱수트를 내장한 앱 다운로드는 5000만건을 넘어섰다.해킹 보안 컨설팅은 해커 입장에서 기업의 보안망을 해킹해보고, 이를 토대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금융사나 공공기관이 컨설팅을 의뢰하면 스틸리언 소속 화이트 해커들이 직접 회사 내부 네트워크망이나 웹사이트를 해킹한다. 이후 보안 취약점을 찾아 보강법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고객사에는 일반기업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검찰 등 정부기관도 포함돼 있다.박 대표는 “해킹 보안 컨설팅을 의뢰한 기업들은 보안망이 이렇게 쉽게 뚫린다는 것에 대해 허탈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각 기관·기업의 보안망 중 어느 부분이 취약한지 안내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스틸리언의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 ‘앱수트’는 위·변조 방지 및 암호화 기능을 통해 모바일 앱을 해킹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한다. (사진=스틸리언)스틸리언에서 근무하는 20여명의 해커 출신 직원들은 모두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의 보안 약점을 찾아 리포트 할 정도로 수준이 높다. 박 대표는 “스틸리언이 가진 경험과 자원은 국내 선도기업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며 “해커 기반 보안 산업은 국내에 자리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스틸리언은 창업 첫해 매출액이 5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3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10배나 성장했다. 박 대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뉴딜’에 보안 사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이나 원격교육, 비대면 의료 인프라 구축은 모두 보안이 생명인 분야이기 때문이다.박 대표는 “디지털 뉴딜로 ‘데이터댐’이나 원격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는데, 보안 사고가 나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며 “보안 사고가 난 뒤 안전망을 구축하려면 이미 늦다. 사이버 보안 분야도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근 박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스틸리언은 매년 2회 기본급 50% 이상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고 여행비·교육 훈련비 등도 직원에게 아낌없이 지원한다. 박 대표는 “회사가 가진 장점을 잘 살려 직원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는 보안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역할에도 더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2020.07.30 I 김호준 기자
‘폐암 말기’ 김철민 건강 악화…“두 달이 고비, 극심한 통증”
  • ‘폐암 말기’ 김철민 건강 악화…“두 달이 고비, 극심한 통증”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최근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 (사진=김철민 페이스북)김철민은 지난 24일 더 팩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항암치료제를 두 번 바꿨는데 요즘 부쩍 통증이 심해졌다”며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직접 전했다.그는 “원래 있던 폐는 호전됐지만 다른 곳에 전이된 암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다”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통증 때문에 어제(23일) 원자력 병원에 다녀왔다. 일부 암이 퍼져 신경을 누른다고 하는데 앞으로 두 달이 고비가 될 것 같다. 이제부터는 정신력 싸움”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걸을 때마다 아파서 진통제를 복용하는데 신기하게도 노래 부를 때는 좀 괜찮아진다”며 “사이버라이프(방사선치료 일종) 치료를 했는데 1~2달이 지나야 효과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김철민은 지난 22일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열심히 투병하고 있다. 내 노래 ‘괜찮아’처럼 진짜 괜찮아지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바 있다. 방송 이후 이틀 만에 건강이 악화된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이 김철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MBC 5기 공채 개그맨 출신인 김철민은 1994년 데뷔한 뒤 20여 년 간 대학로에서 길거리 가수로 활동했다. 김철민은 지난해 8월 폐암 말기 선고를 받았으며, 지난달부터 완치를 위해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펜벤다졸을 복용한 뒤 몸 상태가 호전됐다고 여러 차례 밝혀 눈길을 끌었다.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펜벤다졸의 항암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펜벤다졸은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이라며 펜벤다졸을 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2020.07.25 I 장구슬 기자
코로나와 '시공간 압축'의 시대
  • [37]코로나와 '시공간 압축'의 시대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작은 것을 연결하여 축적의 힘을 만들어야 한다.” 스마트 팩토리는 생산 현장, 공급망, 그리고 고객과 접점에 있는 플랫폼(platform & click creation)에서 ‘연결의 힘’을 바탕으로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경영전략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일컬어 연결을 통한 경쟁, 즉 “네트워크 전쟁”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이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지금까지 대부분의 제조기업은 제품을 주문 받은 뒤 그것을 고려하여 생산계획을 수립하고 생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소위 매출 추세 분석을 가미시켜 수요예측을 하고, 그에 따른 전사적인 제조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고객의 물동량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공급 능력 측면에서 유연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막연한 의사결정 위주로 생산(make-to-stock)활동이 진행되어 왔다. 또한, 생산 설비의 순간 정지의 원인이나 작업자의 휴먼 에러(human error)에 대한 불량개선 방안을 찾아내기가 힘들었다. 한마디로 ‘깜깜이’ 생산현장인 것이다. 그러므로 생산 현장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야 한다. 시장과 고객이 변화하고 있는 데 생산 현장은 아직도 과거의 생산(make-to-stock) 방식에 머무르고 있는 듯하다. 개인화 고객과 시장은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미래의 생산(make-to-order)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학의 ‘오스트리아 학파’는 모든 ‘경제적 활동과 사건(economic event)’이 그것에 관련된 특정한 개별 ‘행위자(actor)’의 ‘가치판단(value-judgement)’과 ‘합목적성(rationality)’적인 선택들, 그리고 그 당시 그들이 처한 상황에서 발생한다고 파악했다. 특히 소비자의 주관적 평가로서의 효용을 재화의 가치로써 궁극적으로 생각하고 근대적 인간의 경제활동에 대한 내면적 합리성으로서 한계효용 체감 · 균등의 법칙을 전개하고 생산재 가치는 소비재에서 파생한다는 귀속이론을 구상하는 등 효용가치론 위에서 모든 경제체계를 구축하였고, 미국에서 뿌리내려 1980년대부터 레이거노믹스로 등장한 뒤, 이로 인해 시작된 구글, 아마존과 같은 벤쳐 혁명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은 기술 자체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제조업의 비용절감과 효율성 증대가 이어진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생산방식(make-to-order)과 적시맞춤(fit-in-time) 생산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맞춤형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이 절실하다.1982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는 최초로 ‘올해의 인물’에 사람이 아닌 개인용 컴퓨터, 즉 PC를 선정했었다. 이는 3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작과 역사적 변화를 알리는 상징과도 같았다. 컴퓨터가 1980년대 이후 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었는지 우리는 이미 목도해 온 바 있다. 이런 사실과 함께 증기기관 또한 산업혁명을 추진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량되기 위해 여러 세대가 지났듯이, 오늘날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역량이 개선되기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진다.하지만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작과 변화의 중심에서 살고 있다. 우리가 피부로 직접 느끼기에는 전혀 새로운 것이 없다고 할 수 있겠으나, 제조업들은 하루 하루가 예상하지 못한 경험의 연속이다.역동적인 세계 경제,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제조업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고객의 통찰력, 내부 프로세스 및 비즈니스 운영에 대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 이러한 통찰력을 발견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대규모의 복잡한 데이터 집합이 생성되며, 이는 반드시 현장 경험과 전문 지식을 겸비한 숙련된 전문가들에 의해 관리, 분석 및 조직되어야 한다. 그동안 사용해 온 정형 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새롭게 가치가 증명되고 있는 비정형 데이터에 대해 방대한 데이터 수집으로 집대성하여 우선적으로 스마트 팩토리에 적용시켜야 한다. 스마트팩토리는 기업의 자원을 속도 지향적으로 구축하여 사이버-물리적-사회적으로 상호 연결되어야 한다. 인간 중심에는 소셜 센서, 머신 중심에는 사이버-물리적 시스템(CPS), 노드(node), 소셜 인터랙션(social interaction)이 있다. 또한, 분산 생산 제어를 위한 제품 중심에는 스마트 제품을 통합하는 소셜(social) 제조 환경에서 개인화된 제품 생산으로의 사이버-물리적-사회적 시스템(CPSS: Cyber Physical Social System)을 제안한다. 다중 역할 분산 생산 제어 메커니즘은 사이버-물리적-사회적 시스템(CPSS) 지원으로 개인화된 제품 생산 시스템의 민첩성, 대응성, 유연성 및 조정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준비되어야 한다. 사이버-물리적-사회적 시스템은 맞춤형 제품 생산을 위해 글로벌 사이버-물리적-사회적 융합과 지역 마케팅(Area Marketing)까지 활용되어야 한다. 이러한 새로운 프레임웍(framework)은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기반 제조 모드(manufacturing mode) 혁신과 지능형 생산 공정 제어 분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스마트팩토리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한다.더 나아가 네트워크의 본질과 관련해 또 다른 중요한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토폴로지(topology)다. 통신 분야에서의 토폴로지는 네트워크의 구성 형태와 형상이다. 통신 노드의 외형적인 연결 모양, 통신망을 구성하기 위한 물리적 결선 방식, 다수의 디바이스가 통신 링크로 상호 연결되어 있는 방식·형태·모양을 의미한다. 또한 수학에서의 토폴로지(위상)는 주어진 공간에서의 집합론적인 연구, 해석학적인 연구 등을 하는 분야이며 적용상의 구분은 집합론적인 위상수학, 대수적 위상수학, 위상해석학 등이 있다. 아래 그림은 네트워크 토폴로지(network topology)를 보여주고 있다. 출처: 성균관 대학교 대학원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박정수 겸임교수4차 산업혁명은 통신혁명의 시대이며, “토폴로지” 시대이다. 제조업의 새로운 전략은 바로 “시공간 압축”이라는 인간의 시간 감각에서 출발해야 한다. 1966년 미국의 사회학자 도널드 제널(Donald Janelle)이 처음 정의한 개념으로 운송 기술이 발달하면서 물리적인 거리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공간 압축 현상은 비대면 시대에 온택트(ontact) 현상을 떠오르게 한다. 물리적인 거리는 인류사에 중요한 개념적 감각이었다. 인류 역사에서 대부분의 기업 경쟁과 권력 투쟁이 공간적인 지배와 영토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듯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과제는 다름 아닌 “시간과 속도”이다. 1차, 2차, 3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시간”은 돈이 되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속도”가 그 핵심이 되고 있다. 3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변하는 린 생산(lean Production)의 핵심인 JIT(just in time)은 시간이 비용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인 FIT(fit in time, 적시맞춤)은 속도가 비용이다. 우리는 속도로 기업을 알아보고, 속도로 발전을 판단한다. 속도는 인간의 인식에 영향을 미쳐 모든 것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구글의 연구에 의하면 클릭 크리에이션(click creation) 시대의 검색 시간이 1초에서 10분의 1초 미만으로 줄어들자 사용자의 행동이 변했다고 한다. 이처럼 속도는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꾼다. 2019년 11월 11일 알리바바가 달성한 중국 광군절 하루 매출 45조의 의미도 속도다. 이처럼 토폴로지(topology)를 통해 거리, 속도, 힘을 함께 융합시키는 기술은 사물의 본질을 변화시키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서 입증되고 있지만 사실 모든 것은 연결된 속도와 힘에 따라 “입지 효용”이 바뀐다. 똑같은 거리라도 더 빠른 속도로 연결되면 더 유력해지거나 중요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속도의 시대’에 맞는 전략(적시맞춤, fit in time)을 만들어야 한다. 제조업의 미래는 기업의 속도, 가능성, 유연성을 위해 맞춤형 직원(staff on demand)은 기본이며, 그러한 사회적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도 스마트 팩토리는 시대적인 명령이다. 정보 설계가이며 ‘분류의 역사’의 저자인 알렉스 라이트(Alex Wright)는 인간의 유전자에는 분류를 하고자 하는 속성이 깃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은 분류라는 행위를 통해 사물을 인식하고, 소통했으며, 발전해왔다는 것이다. 그리스 도서관에서 중세 암흑시대 수도원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컴퓨터가 생기기 훨씬 이전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분류해 왔다. 여기서도 분류의 목적은 속도이다.‘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서 사용자가 인식하기 쉽도록 정보들을 제공해야 한다. 그 출발은 “정보 분류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러한 작업을 “정보구조(information structure)”라 부른다. 그 내용은 계층 구조, 계열 구조, 그리고 네트워크 구조가 있다. 정형 데이터는 물론 비정형 데이터 역시 구조화(Structurization) 작업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 또한 그 목적이 속도에 있기 때문이다.그러므로 4차 산업혁명을 일컬어 연결을 통한 경쟁, 즉 “네트워크 전쟁”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이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과 빅데이터 관리기술을 활용하여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목적은 적시맞춤(fit-in-time)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그 핵심에는 “속도”가 있다.
2020.07.25 I 류성 기자
숭실사이버대, 2020년 2학기 추가모집 원서접수
  • 숭실사이버대, 2020년 2학기 추가모집 원서접수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숭실사이버대는 2020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추가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6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2020년도 2학기 정시모집을 진행해 16일 합격자를 발표했다.숭실사이버대 입학지원센터 측에 따르면 이번 2학기 정시모집에는 23개 학과에서 1,170명 이상이 지원하며 개교 이래 최고 지원율을 경신했다. 이번 추가모집은 정시모집에 지원하지 못한 예비지원자들을 위한 것으로 내달 18일까지 진행한다. 추가모집에 지원을 희망하는 자는 숭실사이버대 입학지원센터의 PC 또는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해 접수하면 된다.숭실사이버대는 100% 온라인 수업과 시험으로 오프라인 대학과 동일한 4년제 정규 학사학위와 국가공인 및 학교인증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명문 교육기관으로 숭사인을 위한 다양하고 풍부한 대학장학과 국가장학 이중혜택이 가능하며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재학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 2006년부터 평생 무료수강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재학 중 타 학과를 포함한 전 과목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아울러 졸업후에도 전공과목을 평생 무료로 수강할 수 있게 하여 졸업생들의 학업성취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이은실 숭실사이버대 입학학생처장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에 대해 “오프라인 대학 4분의 1 수준의 등록금으로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최소화하여 일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실있고 고도화된 커리큘럼과 특화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앞으로도 평생교육 분야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강력한 온라인 콘텐츠 교육기관이라는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이어 “이번 정시모집에 이례적으로 많은 인원이 지원해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추가모집은 비교적 여유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모집 기간에 지원한 예비 신입생도 정시모집과 동일하게 본교에서 제공하는 모든 장학혜택과 특화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한편 추가모집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숭실사이버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입학상담 전화를 통한 문의도 가능하다.(사진= 숭실사이버대)
2020.07.22 I 박철근 기자
국내 주요기관 290곳 정보탈취형 악성코드 감염..다크웹 찾은 사연
  • 국내 주요기관 290곳 정보탈취형 악성코드 감염..다크웹 찾은 사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등에 있는 290여대 PC가 정보탈취형 악성코드인 ‘폼북’에 노출되거나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폼북(FormBook)’에 감염되면 해커는 PC에 입력하는 정보를 그대로 탈취할 수 있고 브라우저에 저장된 이메일 등 계정 정보도 가져갈 수 있다, 폼북은 2017년 미국 보안업체 파이어아이가 항공·국방을 노린 악성코드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 신상정보’라는 파일명으로 유포된 바 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감염 사실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해당 사실을 최초로 확인해 수사기관에 정보를 넘긴 기업은 에스투더블유랩이다. KAIST 정보보호대학원 인력이 주축이 돼 2018년 만들어진 회사로 사이버 위협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수사기관은 에스투더블유랩이 준 정보를 기반으로 290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할 예정이다.▲2017년 미국 보안업체 파이어아이가 발견한 DHL 배송 양식을 딴 폼북 공격 사례(자료=파이어아이)사이버 범죄 온상 다크웹에서 감염자 정보 웹사이트 발견다크웹(Dark Web)은 일반 브라우저로는 접근할 수 없는 ‘인터넷 암시장’이다. 암호화된 네트워크에 존재해 특정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다크웹 사이트의 주소는 일반 웹사이트 도메인과 다르며 철저히 숨겨져 있다. 온라인 상거래는 암호화폐(가상자산)를 사용한다.에스투더블유랩은 7월 중순 다크웹에서 폼북 감염 회사와 기관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이트를 발견했고, 19일 수사기관에 알렸다. 곽경주 에스투더블유랩 수석연구원은 “저희가 사이트가 개설되자 마자 발견해 감염자 인터넷주소(IP)를 확인했고 기관명을 조회해 확인하고 수사기관에 통보했다”면서 “해당 다크웹 사이트는 범죄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290여대 PC가 폼북에 감염됐는데 나머지 IP는 회사명이 뚜렷하게 안 나타나고 통신사만 나온다. 감염 회사를 알려면 통신사에 요청해야 해서 경찰이나 국정원에서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이번 ‘폼북’ 대규모 사건은 수사기관이 포렌식 등을 통해 추가 피해를 막고, 전수 조사를 통해 다른 IP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에 IP주소로 확인한 폼북 감염 PC가 IP주소의 사명과 반드시 일치하는 건 아니다. 또한 현대오토에버나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악성코드분석시스템에서 검증후 차단해 실제 감염이 이뤄지진 않았다. 악성코드분석시스템은 가상환경에서 시뮬레이션을 하기에 외부에서는 차단해도 감염된 것으로 인지될 수 있다.삼성SDS의 경우 폼북 감염 IP로 나왔지만 관제 고객사 개인이 당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SDS가 보안관제 서비스를 하고있는 고객사 사례이다. 고객사 계약직 직원이 감염된 개인 PC를 회사망에 접속하자마자 즉시 탐지 후 차단해 안전하게 사전조치된 건”이라고 말했다.▲사이버위협 분석업체 에스투더블유랩 로고감염자 PC정보 올린 해커 심리는이번에 국내 PC 290여 대를 노출시키거나 감염시킨 ‘폼북’ 감염자 정보를 다크웹에 올린 해커의 심리는 뭘까. 곽경주 연구원은 “빠르게 감염 확대 여부를 보고 싶어 개설했을 수도 있고, ‘폼북’ 판매를 위한 증거자료로 올렸을 수도 있다”며 “‘폼북’은 다크웹에서 판매되는 악성코드여서 우리 악성코드가 잘 동작한다는 걸 (해커가)보여주고 싶어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크웹 추적기술 보유인터넷 암시장에서 어떻게 사이트를 발견했을까. 에스투더블유랩은 사용자 추적이 불가능한 다크웹의 등장과 암호화폐 거래 증가로 감지하기 어려워진 사이버 범죄를 추적하고 예측하는 멀티 도메인 데이터 통합, 분석 AI 솔루션을 개발한다. 곽 연구원은 “다크웹 사이트를 빨리 찾은 게 저희 기술력”이라면서 “이를 찾는 게 저희 기술이어서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인터폴과도 협력하는 사이버 범죄추적 스타트업에스투더블유랩은 지난해 6월 인터폴 초청으로 행사에서 솔루션 전시와 강연을 한 걸 계기로 현재 국제 범죄 분석 데이터를 인터폴에 제공하는 공식 협력사로 활약하고 있다. 김민섭 에스투더블유랩 상무는 “인터폴과 국제범죄분석에서 협력하고 경찰 등에 음란물 수사 관련 협조한 부분도 있다”며 “공익적인 목적으로 돕고 있다”고 했다. 사업모델에 대해서는 “기업 및 기관에 맞춤형 사이버 위협 분석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하고, 암호화폐 자금세탁에 연루된 지갑 및 이상거래 감지 솔루션을 공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에스투더블유랩은에스투더블유랩은 KAIST 네트워크 보안 전문 연구진을 주축으로 2018년 9월에 설립된 국내 데이터 인텔리전스 스타트업이다. 창업 1년 만에 다크웹과 암호화폐 분석을 주제로 NDSS(The Network and Distributed System Security Symposium), WWW(The Web Conference 2019) 등 권위 있는 학회에서 논문 2건을 발표하고, 국제 특허 3건을 등록하는 등 기술력을 증명해왔다. 중기부 TIPS 프로그램과 데이터산업진흥원 DB스타즈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3월 L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마젤란기술투자로부터 총 3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10월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2020.07.21 I 김현아 기자
"코로나 백신, 더 빨리"…해킹까지 불사하는 중·러
  • "코로나 백신, 더 빨리"…해킹까지 불사하는 중·러
  • (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더 빨리 개발하려는 국가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나라의 지원을 받는 해킹집단이 다른 국가의 백신 연구기관을 들여다보려는 시도까지 불사하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군비경쟁이란 평가도 나온다. 미국 국가안보국과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해커집단 ‘코지베어(Cozy Bear)’가 미국과 영국 등의 코로나19 백신 연구기관에 해킹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코지베어의 타깃이 된 곳은 백신을 공동 연구 중인 영국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다. 이들이 개발하는 백신 후보물질은 “세계 각국에서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가장 앞서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평가를 받는다. 코지베어는 ‘웰메스’ ‘웰메일’ 등 악성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연구기관 직원에게 피싱 메일을 보내 비밀번호를 유출하는 식으로 보안 자료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옥스퍼드대 관계자는 “러시아 과학자들이 보고한 백신 연구 접근법과 우리 방식 사이에 놀라운 유사성을 발견했다”며 해킹 의혹을 제기했다. 러시아뿐만 아니다. 중국 정부가 유학생까지 끌어들여 백신 관련 정보 쟁탈전을 벌인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0일 “중국이 유학생과 교수, 연구원 등을 동원해 미국 주요 대학과 민간 연구소의 코로나19 정보를 빼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올해 5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 직원을 상대로 해킹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길리어드가 당초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용으로 개발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회복시간을 앞당기는 등 긍정적인 실험 결과가 나오면서 백신 후보물질이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일었다. 이란 해커들은 길리어드 직원에게 보낸 악성 이메일을 바탕으로 비밀번호를 추측해 보안망을 뚫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들이 해킹까지 불사하며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는 건 타국의 백신 개발을 방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백신을 더 빨리 개발해야 코로나19 사태로 악화한 국민 건강과 경제를 원래 상태로 되돌려놓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나서 백신 개발을 지휘하고 있다. 올해 가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보유하겠다며 군인까지 임상시험에 동원하고 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WHO 총회 등에서 백신 연구를 세 차례나 독려했다. 중국 백신 개발업체 시노벡은 오는 20일부터 브라질에서 지원자 약 9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2020.07.17 I 김보겸 기자
'함정 사이버보안 강화' 대우조선,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과 기술개발
  • '함정 사이버보안 강화' 대우조선,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과 기술개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초연결 네트워크가 탑재되는 차세대 첨단 함정을 노리는 바이러스에 대응하고자 사이버보안 기술 개발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과 상호협력 합의서를 체결하고 함정 사이버보안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이버보안은 작전하는 첨단 함정과 연결된 내외부 네트워크를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이다. 만에 하나 함정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피해가 생긴다면 군사기밀이 유출될 뿐 아니라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우리 해군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대거 적용해 첨단 기술 집약형 강군으로 거듭나고자 ‘스마트 네이비’를 미래 전략으로 삼았다. 전략이 성공하려면 사이버보안 기술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은 고려대·강소기업과 함께 사이버보안 연구회를 발족하고 지속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열린 연구교류회에서는 대우조선해양과 고려대를 포함해 강소기업인 마린전자, 씨넷, 대양전기공업이 참석해 첨단함정의 통합함교체계, 통합통신체계, 소형무인기 대응체계의 사이버보안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윤인상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설계담당 상무는 “이날 발표한 첨단함정의 사이버보안 기술뿐 아니라 산학연과 함께 개발 중인 진보된 사이버보안 기술을 한국형 스마트 구축함 KDDX를 비롯한 우리 해군 스마트 함정에 적용하여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우리 함정을 완벽히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윤인상(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대우조선해양 상무와 이상진(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장 등 관계자가 고려대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열린 함정 사이버보안체계 연구 상호 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0.07.17 I 경계영 기자
디지털 뉴딜, 58조원 투자해 일자리 90만개 창출
  • 디지털 뉴딜, 58조원 투자해 일자리 90만개 창출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형 뉴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디지털 뉴딜 정책이 윤곽을 드러냈다. 정부는 2025년까지 58조2000억원을 투자해 90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댐, 지능형 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국민안전 기반시설(SOC) 디지털화, 디지털 트윈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정부는 디지털 뉴딜로 올해 추경부터 2022년까지 총 23조4000억원(국비 18조6000억원), 2025년까지는 58조2000억원(국비 44조8000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39만개, 2025년까지 90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할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D.N.A) 등 디지털 신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의 혁신을 견인하고 국가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데이터경제 활성화하고, 5G·AI 융합 프로젝트 추진디지털 뉴딜은 △D.N.A(데이터, 네트워크, AI) 생태계 강화 △교육인프라 디지털 전환 △비대면 산업 육성 △SOC 디지털화 등 4대 분야 12개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D.N.A 생태계 강화는 크게 데이터경제 활성화와 5G·AI 융합 확산을 기본으로 한다. 2025년까지 38조5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데이터 수집·개방·활용에서부터 데이터 유통 및 인공지능(AI) 활용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전주기 생태계를 강화하고 민·관 합동 데이터 컨트롤 타워 마련을 통해 데이터 경제 전환 가속화를 추진한다. 1·2·3차 전산업의 디지털 전환 및 신시장 창출 촉진을 위해 산업현장에 5세대(5G) 이동통신·AI 기술을 접목하는 융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 개인맞춤형 공공서비스를 신속처리 하는 지능형 정부로 혁신하고 5G 이동통신 업무망·클라우드 기반 공공 스마트 업무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보안역량 강화를 위해 맞춤형 보안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비대면 서비스용 소프트웨어의 보안취약점을 진단하고 보안기술을 지원하는 등 K-사이버 방역체계를 구축한다.전국 초중고 와이파이 100% 구축…스마트의료 인프라 구축디지털 기반 교육 인프라 조성을 위해 2022년까지 전국 초중고 전체교실에 고성능 와이파이를 100% 구축할 계획이며, 교원 노후 PC·노트북 20만대 교체 및 온라인 교과서 선도학교 1200개교에 교육용 태블릿PC 24만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온라인 강의 인프라·콘텐츠 확충 및 플랫폼 고도화 등을 통해 양질의 온라인 대학교육·평생교육·직업훈련 시스템도 완비해 나간다.비대면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스마트 의료 및 돌봄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소기업 원격근무를 확산한다. 중소·벤처 기업이 밀집한 전국 주요거점에 공동 활용할 수 있는 화상회의실을 구축할 계획이며, 기존 원격근무에 첨단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해 일하는 공간 및 방식을 혁신하는 `디지털 워크` 기술개발도 지원한다. 또 스마트 기술을 소상공인 사업장에 적용한 스마트상점 10만개, 스마트 공방 1만개도 구축한다.세종·부산 등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구축…스마트 물류단지도 확충도로·철도·항만 등 핵심기반시설의 디지털화 및 효율적 재난 예방·대응시스템 마련에도 나선다. CCTV를 통합·연계한 지자체 CCTV 통합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인공지능·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을 활용해 세종, 부산 등에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속한 물류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도권·교통 중심지에 스마트 물류단지·센터를 확충하고 수출입 물류 효율화를 위해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항만 물류 인프라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정부는 올해 추경사업 등을 속도감 있게 집행해 나갈 계획이며, 민·관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투자가 마중물이 돼 민간 기업의 투자가 촉진되고 새로운 기업과 산업의 등장으로 이어져 지속가능한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련된 기업, 협회 등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2020.07.15 I 이후섭 기자
숭실사이버대 2020년도 2학기 원서접수 마감…입시결과 발표
  • 숭실사이버대 2020년도 2학기 원서접수 마감…입시결과 발표
  • 숭실사이버대학교(총장 정무성)가 2020학년도 2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지난 10일 마감했다고 밝혔다. 6월1일부터 7월10일까지 7개 학부, 총 23개 학과에서 진행된 이번 모집에는 1170명 이상이 지원해 2.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숭실사이버대 입학지원센터는 이번 2020학년 2학기 정시모집 결과가 개교 이래 최고 지원율을 기록한 2020년도 1학기 경쟁률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사회복지학과, 기독교상담복지학과, 소방방재학과, 건설시스템공학과 등이 높은 지원자수를 기록했다.숭실사이버대는 100% 온라인 수업 및 시험과 오프라인 대학 4분의1 수준 등록금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교육기관으로 졸업 시 오프라인 대학과 동일한 4년제 정규 학사학위와 국가공인 및 학교인증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1학기에 이어 다시 경쟁률 기록을 경신한 숭실사이버대는 더 많은 신입생과 재학생, 졸업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특화 프로그램 및 시스템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숭실사이버대는 모든 학생에게 장학 혜택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입학·일반·성적·교역자(교인) 장학과 군장학(군 장교 및 군 가족 장학, 예비역장학), 산업체위탁교육장학, 장애인장학 등 여러 교내 장학을 마련했다. 모든 교내 장학은 한국장학재단 국가장학금과 중복수혜가 가능하다.2006년부터 도입된 숭실사이버대의 특화 프로그램인 평생 무료 수강 서비스는 2020학년 신·편입생을 비롯해 재학생 모두가 누릴 수 있다. 재학 중 모든 과목(타학과 포함)을, 졸업 후 전공과목을 평생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재학생과 졸업생을 통틀어 만족도가 높은 제도로 꼽힌다.숭실사이버대 이은실 입학학생처장은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의 필요성과 사이버교육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이 이번 입시결과로 이어졌다”며 “숭사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혜택으로 포스트 코로나 교육을 선도하는 사이버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합격자 발표는 16일이며 등록금 납부는 21일(화)까지 가능하다. 자세한 일정 및 내용은 숭실사이버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0.07.13 I 장영락 기자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 3파전···후보자 3인 특색은?
  •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 3파전···후보자 3인 특색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가정보보안에 관련된 임무를 수행하는 연구기관인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의 3배수 소장 후보가 확정됐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6일 부설기관인 국가보안기술연구소에 대한 소장후보자심사위원회를 열고, 후보자 3인을 소장선임위원회에 추천했다고 10일 밝혔다.소장 후보는 김명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교수, 정교일 ETRI 연구전문위원, 최효진 창원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초빙교수(이상 이름순)다.후보자들은 모두 30여년 이상 보안기술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소장에 선임되면 자율성을 갖고 연구를 수행하도록 기관을 이끌어 국가보안 기술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국가보안기술연구소 소장 후보 3인이 확정됐다.<사진=국가과학기술연구회>현 원장 임기 다음달 30일 만료···소장선임위서 1인 선정해 추천후보에 포함된 김명철 KAIST 교수는 컴퓨터네트워크와 정보보호 분야를 연구한 영상보안 전문가다. 김 교수는 KT에서 15년, ICU(現 KAIST)와 KAIST에서 22년 근무하며 기획처장, 공학부장, 정보보호대학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KAIST 정보보호대학원 설립을 주도해 기관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보보안 산학과제를 수행하고,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 사이버보안 담당 위원으로도 활동했다.김명철 교수는 “국보연이 잠재력이 큰 연구소이나 정보보안 기관으로 위상정립이 미흡했다고 본다”며 “연구원들의 연구역량 향상과 위상 정립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국보연이 국가 기관 정보보안과 달리 기간 산업 보안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며 “보안 스타트업 등 산업 지원 관련 업무도 강화하며, 기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함께 이름을 올린 정교일 ETRI 연구전문위원은 ETRI에서만 38년 근무하며 정보보호시스템, IC Card, RFID·USN 보안, 바이오인식, 정보전 등을 연구해 온 전문가다. ETRI에서 정보보호기반연구부장, 정보보호기반그룹장, 융합보안연구그룹장, 기술총괄 등을 역임했다. 외부 활동으로 한국디지털포렌식학회장 등도 수행했다.정교일 연구전문위원은 “지난 40여년 동안 ETRI에서 정보보안 관련 연구를 수행해 왔다”며 “특히 암호, 하드웨어·시스템 보안, 디지털포렌식 관련 연구활동을 두루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문위원은 “주요 보직을 거치며 어떻게 하면 성과를 만들고, 연구원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을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국보연이 단편적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관련 과제도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최효진 창원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초빙교수는 산·학·연을 두루 거쳐 활동하고 있다. 최 교수는 ETRI와 기업 등에서 30여년 이상 근무한 정보보안 전문가로 현재 창원대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최효진 교수는 “ETRI와 기업 등에서 30여년 컴퓨터와 정보보안 업무를 수행했다”며 “연구기관의 발전을 위해서는 수평적 조직문화 확립이 중요한 만큼 국가 보안 향상을 위한 효율적 조직을 만들 계획”이라고 피력했다.한편, 현 조현숙 국보연 소장의 임기는 다음달 30일 만료된다. 소장선임위원회에서 1인을 선정하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동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ETRI 원장이 국보연 소장을 임명한다. 신임 소장의 임기는 3년이다.
2020.07.10 I 강민구 기자
KISA "사이버 위협, 이제 빅데이터로 대응하세요"
  • KISA "사이버 위협, 이제 빅데이터로 대응하세요"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능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사이버보안 빅데이터 전문교육`을 개설해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KISA는 지난 2018년부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침해사고 대응역량 강화 및 산·학·연 제품 개발 연구 지원을 위해 사이버보안 빅데이터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말 기준 6억1000만건 이상의 위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이번 교육은 지난해 빅데이터 챌린지 대회에서 활용한 데이터 셋부터 피싱 사이트, 악성코드 등 빅데이터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보안 데이터를 활용해 실습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초·중·고급 실무자의 수준별 교육을 위해 △(공통)사이버보안 빅데이터 분석의 이해 △(활용)악성 도메인 및 피싱 사이트 탐지 △(심화)악성코드 분류 및 탐지 등 3개 과정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특히 초급 실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통 과정에서는 보안 빅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실습영상을 제공하고, 중·고급 실무자 대상의 활용과 심화과정에서는 피싱 사이트 및 악성코드 등을 활용해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전문성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이버보안 빅데이터 전문교육은 지난해보다 수강 인원을 2배 이상 확대했으며, 지역 인재 활성화를 위해 지역별 대학에서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이버보안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기업, 예비창업자,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교육 내용 및 일정 등은 사이버보안 빅데이터 활용강화 수강관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석환 KISA 원장은 “최근 확산하고 있는 비대면 환경과 함께 지능화·고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이번 교육이 사이버보안 대응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07.07 I 이후섭 기자
①코로나 대변혁…원할때 일하는 '셀프경제시대'로
  • [위대한 생각]①코로나 대변혁…원할때 일하는 '셀프경제시대'로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셀피노믹스’(Selfinomics) 셀피노믹스는 개인(Self)과 경제성(Economics)을 합성한 신조어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각각의 경제 주체는 과거와는 다른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경제 주체로 성공할 수 있는 개인의 역량을 소비, 영업, 마케팅 영역으로 나눠 설명한다. 1강에서는 셀피노믹스의 개념과 과거 산업혁명 시대 변화상을 되짚어보고 ‘시대의 변화’를 어떻게 인지할 것인지에 대해 다룬다. ☆신동민 경영인·경영학박사·저자글로벌 다국적기업 GE에서 아시아·태평양 사업과 글로벌 마케팅 총괄 임원 역임. 현재 350년 역사의 독일계 제약·화학·소재기업인 머크(MERCK) 생명과학 사업부에서 한국과 대만 리서치 & 어플라이드 솔루션 사업을 총괄. 세계 20여개국 100여개 주한글로벌기업 대표자들로 구성한 비영리 사단법인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 한국외국어대 특임강의교수. 저서로는 ‘마케팅에 속지 않는 똑똑한 소비’, ‘나는 내성적인 영업자입니다’ 등이 있다. ‘위대한 생각’ 강연자 신동민 GCCA 회장이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셀피노믹스’ 2편을 강연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이윤화 기자]“코로나 바이러스는 폐쇄적이었던 기존 학교 교육의 담장을 무너뜨렸고, 보수적 원칙을 고수하던 기업들의 경영 방식을 바꿔놓았다.”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스페인독감 이후 전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1918년 3월 미국 시카고에서 창궐한 스페인독감은 5000여만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이는 1차 세계대전의 사망자 수보다 세 배나 많은 규모로, 팬데믹(감염병 세계유행)이 당시 전쟁을 종식 시킨 사례로 기록됐다. 스페인독감은 약 2년간 5억명을 감염시켰다. 그로부터 약 100년 후 발생한 코로나19는 전쟁이 아닌 우리 삶의 방향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첫 발병 보고 이후 6개월 여 만에 누적 확진자는 전 세계적으로 1144만명, 누적 사망자는 53만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뚜렷한 해결책이 없으면 내년 봄까지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2억~6억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신 회장은 “코로나19는 BC(Before Corona·코로나 이전), AC(After Corona·코로나 이후)라는 말을 만들어 낼 만큼 지난 6개월간 전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라면서 “이로 인해 우리는 3~4차 산업혁명의 과도기를 넘어 4차 산업혁명 혹은 그 미래 사회로의 변화를 더 빨리, 더 크게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의 기업가치(디자인=김정훈 기자)◇교육·산업 환경의 변화…‘긱 경제’ 시대 도래 개인의 일생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교육과 직업 분야에서부터 큰 변화가 일어났다. 코로나19 이후 강의실에 모여 교육하던 환경은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됐다. 지난 50~100년간 유지해온 교육의 형태가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학벌’이라는 카르텔을 형성해 오던 기존의 유명대학들은 사이버 대학들과 차별성이 없게 될 위기에 처했고, 연 수입 100억원이 넘는 온라인 스타 강사들과 비교하기 쉬운, 학교 담장 밖에서 교육의 무한 경쟁 장이 열렸다. 교육 환경 다음으로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재택근무 일반화’로 바뀌고 있는 산업 부문이다. 과거에도 재택근무는 존재했지만 주요 업무 방식이 아닌 부가적인, 선택적인 업무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정해진 시간에 사무실로 출퇴근하며 일하던 업무방식이 아닌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을 공식적인 경영방식으로 채택하겠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20년간 학교에서 배워 3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던 과거의 통념은 무너뜨리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신 회장은 “온라인 교육이 더 활성화하면 20년 이상 학교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면서 “2차, 3차 산업혁명 당시 가지고 있던 기존의 사회제도는 해체되고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되는 것과 비슷하지만 더욱 빠른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중 하나가 ‘긱 경제’(gig economy)다. ‘긱’이란 용어는 1920년대 미국 재즈 공연장 주변에서 연주자를 섭외해 짧은 시간에 공연에 투입한 데서 비롯됐다. 하룻밤 계약으로 연주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데, 이후 1인 자영업자가 기업과 단기간 계약을 맺고 일한다는 의미로 확장됐다. 긱 경제를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기업이 ‘우버’다. 한국에서는 자리 잡지 못했지만 긱 경제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우버의 시장 가치는 1200억 달러. 우리돈으로 자그마치 약 143조244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버는 미국 디트로이트의 빅3라 불리는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 크라이슬러(FCA)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가치 있다고 평가받는다. 국내 대표 배달 앱으로 자리잡은 배달의민족. (사진=배달의민족)◇“한국도 고유의 긱 경제 발전…4차 산업혁명 이후 앞당겨”국내에선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노동자를 예로 들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전반이 어렵다지만, 배달 앱들은 서로 라이더 구인에 분주하고 취업 시장은 활발히 돌아간다. 오히려 코로나19 이전보다 일자리가 늘었다. ‘프리랜서’, ‘긱 워커’, ‘N잡러’, ‘신인류’ 등 긱 경제와 관련한 신조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배달 앱 외에도 국내에서 긱 경제에 가까운 사업군의 확산도 눈에 띈다. ‘크몽’, ‘숨고’, ‘탈잉’ 등은 과거 단순 구인구직 사이트의 역할이 아닌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소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플랫폼들이다. 이처럼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긱 경제를 이끄는 임시직이 급증하고 있다. 택시는 물론 주차대행이나 쇼핑도우미, 가사도우미, 안마사, 요리사까지 모바일 앱 하나로 호출할 수 있다. 신 회장은 긱 경제로 대표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투명성’, ‘호환성’, ‘연결성’ 등의 특징으로 설명했다. 먼저 로봇청소기, 자율주행차, 스마트워치 등이 등장하면서 개인 삶의 질이 향상됐듯, 인간과 기계의 호환과 연결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 데이터를 운용하는 기술이 발전, 보편화하면서 정보 공유가 쉬워지고 정보의 투명성이 커지고 합리적 의사 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능력과 개성을 존중하게 된 사회에서는 저숙련·저임금 노동과 대량생산의 종말이 앞당겨질 것이다. 신 회장은 “우버나 타다처럼 긱 경제로 대표되는 사업들이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는 규제나 기존 시장을 선점한 집단들에 의해 발달하지 못했지만 코로나19 이후의 모습은 빠르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운전을 할 줄 모르면 우버 서비스로 돈을 벌 수 없듯 개인이 가진 재능과 콘텐츠가 있어야 경제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20.07.07 I 이윤화 기자
숭실사이버대, 오는 10일  2학기 원서접수 마감
  • 숭실사이버대, 오는 10일 2학기 원서접수 마감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숭실사이버대는 2020학년도 2학기 원서접수를 오는 10일 마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모집은 온라인상으로 작성하는 학업계획서 70%와 적성검사 30%로 학생을 선발해 고교 내신이나 수능성적과는 무관하다.일반전형의 경우 고교 졸업 이상 학력을 갖췄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 졸업 또는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이거나 졸업한 자, 학점은행제를 통해 편입학점을 충족시킨 경우 2, 3학년으로 편입이 가능하다.모집학과는 △국제학부(한국어교육학과, 실용외국어학과(실용영어전공/중국언어문화전공)) △인문예술학부(방송문예창작학과, 뷰티미용예술학과, 연예예술경영학과, 시각디자인학과) △상담학부(상담심리학과, 아동학과, 청소년코칭상담학과, 평생교육상담학과) △복지학부(사회복지학과, 노인복지학과, 기독교상담복지학과, 스포츠복지학과) △글로벌비즈니스학부(법·행정학과, 부동산학과, 경영학과(경영전공/외식창업전공), 세무회계학과) △전기제어·ICT공학부(ICT공학과(컴퓨터공학전공/소프트웨어전공/정보보안전공), 전기공학과) △도시인프라공학부(소방방재학과, 산업안전공학과, 건설시스템공학과) 등 총 7개 학부, 23개 학과이다.지난 1997년 설립한 숭실사이버대는 통일시대, 4차산업혁명을 리드하는 정규 4년제 고등교육기관으로 수업과 시험을 100% 온라인으로 치르면서 정규 4년제 학사학위와 국가공인 및 학교인증의 다양한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오프라인 대학 4분의 1 수준의 등록금으로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모든 학생에게 장학 혜택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2006년부터 도입한 평생 무료 수강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들에게는 재학중 모든 과목(타 학과 포함)에 대한 무료수강 서비스를, 졸업생들에게는 자신이 졸업한 전공과목에 대한 평생무료수강혜택을 제공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제고해 평생교육기관의 가치를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은실 숭실사이버대 입학학생처장은 “2020학년도 2학기 모집 마감일을 나흘 앞두고 고등학교와 대학교 졸업생을 비롯한 다양한 직업군 종사자들의 지원 신청이 이어져 지원율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으로 온라인교육 등 사이버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숭실사이버대는 20년 이상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통해 구축한 최첨단 이러닝 시스템을 기반으로 포스트 코로나 교육 대전환을 위한 강력한 콘텐츠와 안전한 사이버 교육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평생교육의 꿈 실현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 및 체계적 사이버교육 시스템 구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숭실사이버대의 2020년도 2학기 원서접수를 희망하는 자는 학교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원서접수는 10일 오후 6시까지이며 합격조회는 16일부터 가능하다. 합격자 등록 등 이후 일정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사진= 숭실사이버대)
2020.07.06 I 박철근 기자
“등록금 아까운데 휴학도 못 한대요”…서러운 신입생
  • “등록금 아까운데 휴학도 못 한대요”…서러운 신입생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전국 대학 대부분은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실시했다. 사상 첫 온라인 개강이다보니 시험 공정성 논란, 과제 중심 진행 등 문제들이 속출했다.이 때문에 등록금에 비해 강의의 질이 떨어진다는 의견들이 많다.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에도 대부분의 대학들은 응답하지 않고 있다.·이러한 상황 속 대학생들은 휴학을 고려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내 일부 대학에서는 1학년 신입생에 한해 휴학을 금지토록 하고 있어서다. 대학생들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열린 '전국 42개 대학 3500명 대학생 등록금 반환 집단 소송 선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2일 대학가에 따르면 1학년 재학 중에 휴학을 할 수 없도록 학칙을 정한 곳은 홍익대, 서울시립대, 세종대, 국민대, 숭실대, 성신여대 등이 있다.학생들은 "대학측이 반수(대학교 입학을 한 후 다시 수능을 준비하는 일)를 통해 자퇴를 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온라인 강의를 지속할 경우 강의의 질에 만족하지 못해 답답하다는 게 학생들의 불만이다. 특히 일부 대학들이 학습권을 '학칙'이라는 명분으로 침해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휴학을 하지 못하는 대학들의 건의 게시판에는 휴학을 시켜달라는 요구사항이 제시되고 있으며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휴학하고 싶다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김씨(21·여)는 “사이버 강의를 들었던 한 학기 동안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시험 시 카메라를 갖춰야 한다거나, 마감시간에 사람이 몰려 서버가 터진다는 등 애로사항들이 많았다”며 “그렇다 보니 ‘이 시간과 등록금을 자기 계발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이씨(20·남)는 “가끔 대면시험을 보는 경우 고향에서 서울로 올라와야 하는데 이때 차비 부담이 크다"며 "싸강(사이버강의)이니 자취도 못하고 차라리 휴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씨(20·남)도 “시간도 돈도 아깝다”며 불만을 토로했다.해당 대학 총학생회측도 학교측과 공식적으로 휴학 허용여부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오종운(25·남) 숭실대 총학생회장은 "휴학과 관련한 문의와 제보가 총학으로도 접수돼 상황은 인지하고 있다"며 "학교측과 2학기 휴학 허용여부에 대한 면담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조인선(23·여) 홍익대 총학생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생들의 수업권 및 선택권 보장이 어려워져서 지난 학기 학교 측에 1학년 학생들도 휴학이 가능토록 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대학교 1학년생들은 2학기 휴학을 못하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사진='에브리타임' 캡처)대학 측, “학칙을 따르는 것일 뿐 논의된 바 없다”이렇게 1학년들이 휴학을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대학들은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 못했다. 국민대, 홍익대, 세종대, 숭실대 등 대부분의 대학들은 기존부터 정해진 학칙을 따르는 것이라며 학칙상 개인적 사유로 휴학을 허가하지 않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할 때 2학기 휴학 가능 여부에 관한 질문에도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만 답했다.홍익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휴학허용 여부를 포함해) 2학기 학사 운영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성신여대 관계자도 “대부분의 대학이 그렇게 운영(1학년 휴학 불허)하는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19에 감염돼 장기간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만 휴학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교육당국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정부에서 나서서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교육부 관계자는 "학사 관련 규정은 대학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부 차원에서 휴학허용여부 지침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학생과 대학 등 학교의 구성원간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법조계에서도 일부 대학의 1학년 휴학 불허방침에 대해 실정법으로는 규제하기 어렵다고 해석했다.현 고등교육법 제6조(학교규칙)에 따르면 학교의 장은 법령의 범위에서 학교규칙을 제정하거나 개정할 수 있다는 조항 때문이다.법률사무소 중현의 김덕 변호사는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학칙은 학교가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립학교의 경우 운영 및 교육은 학교의 자율성에 맡긴다”며 “1학년 휴학불허 학칙이 학생들 입장에서는 부당하게 느낄 수는 있지만 위법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법무법인 창과 방패의 이민 변호사는 “문제의 소지는 있지만 실정법으로 처벌은 힘들어보인다"며 "헌법재판소에 구체적인 내용을 문제 삼아 청구해 위헌판정을 받는다면 학칙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2020.07.03 I 신현지 기자
대학 온라인 강의 20% 제한→ 대학자율로 완화
  • 대학 온라인 강의 20% 제한→ 대학자율로 완화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일반대학의 온라인 강의 규제가 풀릴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재 유행이나 신종 바이러스 출현에 대비하기 위해 원격수업 편성을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는 것. 아울러 연간 8000억 원에 달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도 용도제한 완화를 추진한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비대면·온라인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교육부는 2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교육 대전환을 위한 총장과의 대화’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의 고등교육 혁신을 위한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사이버대학이 아닌 일반대학은 전체 교과목의 20%까지만 원격수업으로 편성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를 대학 자율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학위취득을 위한 학점을 100% 온라인으로 이수하는 것만 아니라면 대학 자율 사항으로 해당 규제를 풀기로 했다. 학생에 대한 평가도 지금까진 출석 평가가 원칙이었지만 대학 자율로 결정이 가능해진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운영 제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학위취득에 필요한 학점 전부를 원격으로 이수하는 것만 아니라면 대학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학위 취득이 가능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했다. 일반대학에도 온라인 학·석사 학위과정 설치를 허용하기로 했다. 지금은 사이버대학에서만 온라인 학위 취득을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일반대학에서도 온라인으로 학위를 딸 수 있게 된다. 이는 외국인 유학생에게도 적용된다. 교육부는 해외 대학과 국내 대학 간 공동 교육과정에 대해 온라인으로 학위 취득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국내 대학이 해외 대학과 학위과정을 공동 운영할 때도 전체 학점의 20%까지만 온라인으로 이수할 수 있었지만 이런 규제도 풀리게 된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에 제약이 따르면서 대학의 유학생 유치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규제완화를 추진하는 것. 교육부는 “국내대학과 외국대학 간 공동 학위과정 운영을 허용해 원격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확산할 것”이라고 했다. 연간 8000억원에 달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용도제한 완화도 추진한다. 항목별로 쓸 수 있는 예산 한도를 풀어 대학의 재정여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학혁신지원사업비는 올해 4년제 대학 143곳이 지원받지만 사업비를 장학금이나 학비로 직접 지원할 수 없다. 또 교직원 인건비로도 쓸 수 없으며 교육·연구 환경개선비도 사업비 총액의 30% 범위에서만 집행 가능하다. 교육부는 대학혁신지원사업비 집행이 불가한 항목 몇 개만 제시한 뒤 나머지는 대학 자율로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대학혁신지원사업비 집행기준을 네거티브 방식으로 개편하고, 교육·연구 환경 개선비 집행 상한을 상향 조정해 대학이 재정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2020.07.02 I 신하영 기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3기 심의위원 5명 추가 선임돼
  •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3기 심의위원 5명 추가 선임돼
  • (왼쪽부터)김인수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문수복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 교수, 윤희숙 재료연구소 실장, 이정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문재인 정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3기 심의위원 5명이 추가 선임됐다.김인수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문수복 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 교수, 윤희숙 재료연구소 실장, 이정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등 5명이 지난 27일자로 신규 위촉되면서 공석이던 1명의 위원과 최근 임기가 종료된 4명의 위원을 모두 충원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총 10명의 위원으로 심의회의를 꾸려가게 됐다. 새로 위촉된 심의위원들의 임기는 1년으로, 내년 6월 26일까지 활동하게 된다.새로 위촉된 신규위원은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전문성 및 연구성과, 정책경험, 산·학·연 구성 비율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선정됐으며, 대학 및 출연연 우수 연구자와 경제·산업분야에서 전문적 식견과 경험을 갖춘 인사가 포함됐다.김인수 교수는 광주과학기술원 연구부총장, 환경부 중앙환경정책위 물환경분과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형 국책사업 수행 등 연구경험이 풍부하고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연구자로 평가받는다. 국내 전산학 1세대로서 국가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표준 정립을 선도한 문수복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술문화원장,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윤희숙 실장은 국내 3D프린팅 기술 분야의 대표 전문가로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신소재공학과 교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 자문위원 등을 맡은 바 있다. 과학기술 미래전략, 국가 연구개발(R&D) 투자방향 설정 등 거시적 과학기술정책 분야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로 평가받는 이정원 연구위원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부원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 등의 경험이 있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개발해 최근 미국 판매를 시작한 SK바이오팜의 조정우 대표는 세노바메이트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0.06.28 I 이후섭 기자
노수현 농관원장 “공익직불제 투명 집행, 농업 가치 높이는 길”
  • 노수현 농관원장 “공익직불제 투명 집행, 농업 가치 높이는 길”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공익직불제는 농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공익적인 가치를 국민들에게 인정받게 해주는 제도다. 투명한 제도 집행을 위해 신청부터 지급, 사후관리까지 전반의 지도·관리를 강화하겠다.”노수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원장은 지난해 4월 취임 후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정착에 주력하며 바쁜 첫 해를 보냈다. 올해는 처음 시행하는 정책인 공익직불제가 최대 현안이다. 부정수급을 예방해 실제 경작자가 직불금을 받게 하고 인식 개선과 교육을 통해 농업인의 자긍심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노수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은 “공익직불제 시행에 앞서 하위 규정과 지침서 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장비 보급, 콜센터 보조원 등 사전 준비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공◇ “실경작자가 공익직불금 받도록 해야”노 원장은 2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직불제 시행과 관련해 “농업인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고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공익직불제란 시세에 맞춰 쌀 위주로 지급하던 변동직불제를 논·밭작물로 확대한 제도다. 농촌의 쌀 편중 현상을 방지하고 소규모 농가에는 일정액(연간 120만원)을 지급해 농가 소득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농관원은 1100여명의 특별사법경찰을 두고 농산물 원산지 표시 등을 단속하는 ‘농업 경찰기관’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관원 특성을 감안해 공익직불제의 지도·관리와 농업인 의무교육 등의 업무를 맡겼다.노 원장은 “공익직불제의 체계적인 관리 기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농관원이 관리기관으로 지정됐다”며 “관련법 개정 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하위 규정과 지침서 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장비 보급, 콜센터 개소 등 준비를 마쳤다”고 소개했다.공익직불제는 6월까지 각 지자체에서 신청을 받은 후 농관원이 7~9월 농업인 준수사항 이행여부와 부당신청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부정수급을 막기 위해 실제 농사를 짓는 사람이 직불금을 신청, 수령하는지 여부 확인이 중요 사항이다.노 원장은 “농업경영체 등록 정보와 비료 신청 등 각종 농업 관련 사업 데이터를 비교해 1차 점검하고 2차로 현장 조사를 나가 실경작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지역 상황을 잘 아는 이장이나 생산자·소비자 단체 대상으로 명예감시원 1200여명을 위촉해 민간 자율 감시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의도적인 부정수급·신청에 대응해 필요시 특사경을 투입하고 전자지도(팜맵)·드론 같은 첨단 장비를 동원하는 등 조사·단속의 실효성도 확보할 예정이다. 노 원장은 “농경지 전자지도인 팜맵에서는 어느 농가가 어느 지역·필지에 농사를 짓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농업용 드론으로는 사람이 가기 어려운 곳의 농지를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공익직불제 도입과 함께 주어진 17개의 준수사항을 잘 지키도록 농업인 교육도 실시한다.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직불금 감액 조치가 되는 만큼 농업인 인식 개선을 위한 지도·홍보가 중요하다.노 원장은 “표준 교육 과정을 만들고 전문강사 양성, 교육관리 시스템 운영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농업인이 준수사항을 쉽게 이해하고 실천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노수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직불제 시행과 관련해 “농업인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공◇ “농업 유통 변화…단속 체계도 바뀌어야”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농관원 업무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한 농산물 주문이나 음식 배달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상 원산지 표시 단속이 과제로 떠올랐다.전통시장이나 마트 등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은 거래 증가세에 비해 아직까지 원산지 표시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통신판매에서 부정 유통 적발은 2017년 118건에서 지난해 274건까지 늘었고 올해 5월 현재 211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노 원장은 “사이버 단속 전담반을 작년 54명에서 올해 75명으로 확대해 원산지 표시 단속을 추진하고 있다”며 “품목별로 진행하던 단속을 배달앱·쇼핑몰 등 사이버 공간별로 나눠 효율성을 높이고 정기·상시 단속에서 모니터링해 특이점을 찾아 점검하는 기획단속으로 전환해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부정 유통이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전국 3곳에 권역별 디지털포렌식 센터를 세워 단속 사각지대를 차단하고 있다. 노 원장은 “과거에는 현장에 나가 장부를 확인했다면 이제는 스마트폰을 압수해 대화 내용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농산물 도매 유통도 온라인 방식을 시범 도입하는 등 비대면 거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산지 표시는 물론 농산물의 적정 규격도 마련할 예정이다.노 원장은 “현장에서 현물을 보고 구매하던 것과 달리 온라인 구매에서는 상품의 정보가 중요해진다”며 “상품의 크기나 무게가 어떨지 알 수 있는 표준 규격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과일의 당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브릭스(Brix)처럼 농산물의 맛을 알 수 있는 지표 개발도 개발할 방침이다.노 원장은 “쌀은 지역과 품종을 보고 사지만 맛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데 쇠고기 등급이나 당도처럼 소비자가 알 수 있는 지표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라며 “해결해야 할 점이 많은 어려운 과제지만 유통 변화에 따라 생산도 변해야 하는 만큼 차근히 준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노수현 원장은△서울대 축산학과 졸업 △일리노이대학 경제학 학사 △서울대학원 농업경제학 박사 △기술고시 23회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 △농식품부 축산정책과장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장 △농식품부 소비정책과장 △농림축산검역본부 식품검역부장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 △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
2020.06.26 I 이명철 기자
'게임하며 증권공부'…거래소, 온라인 교육 강화
  • '게임하며 증권공부'…거래소, 온라인 교육 강화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국거래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융투자교육의 중심지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기고 있다. 코로나19에 오프라인 교육이 전면 중단된 탓이다. 금융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모두 거래소 관련홈페이지를 통해 교육을 들을 수 있다.KRX아카데미 내 신나는 경제게임 코너(사진=한국거래소 제공)거래소는 현재 금융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다양한 온라인 금융투자교육을 진행 중이다. 거래소는 KRX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투자교육 및 체험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래소는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금융투자교육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 금융투자교육에 참여한 사람은 총 3만 9000명으로, 초·중·고·대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인 등 다양한 수요자를 대상으로 교육이 이뤄져 왔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오프라인 금융교육 뿐 아니라 홍보관·박물관의 관람도 모두 중단된 상태다. 이때문에 거래소는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교육·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온라인 금융투자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증권·파생상품 등 자본시장에 대한 강의와 애니메이션,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강의는 플래시 무비 형식으로 이뤄져있는데,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경우는 상품의 장점과 투자방법, 유의해야 할 사항 등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설명돼 있다. 한편 게임형식의 강의는 금융투자에 대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습득할 수도 있다. 자신이 직접 투자자가 돼 가상의 시장정보를 바탕으로 특정 증권을 매수·매도하고 수익률과 잔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모의 증권투자게임이나, 블루마블이나 인생게임과 같은 보드게임 형태의 모의 증권투자게임도 있다. 이 밖에 거래소는 코로나19에 거래소를 방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가상현실(VR)로 거래소 홍보관을 관람할 수 있게 만들었다. 종합홍보관의 각 섹션별 구성과 동일한 자본시장 역사존(Zone), 한국거래소 시장존, 상장기업존, 글로벌존 등을 경험할 수 있다.거래소는 언택트 문화가 보다 확산될 것으로 보고 사이버 콘텐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측은 “온라인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고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자본시장에 대해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강의를 듣고싶은 사람은 KRX아카데미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2020.06.23 I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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