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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엘리트 아마존에서 쇼핑하고 인스타그램도 해"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북한 정치·군사 지도층 엘리트는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고 아마존, 알리바바 등에서도 쇼핑을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사이버보안업체인 리코디드 퓨처의 프리실라 모리우치 선임연구위원 겸 하버드 케네디 행정대학원 비상임 교수는 22일(현지시간) 독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2017년 북한의 인터넷 통신량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그는 “정치·군사 엘리트들은 기본적인 암호화도 하지 않고 서방의 소셜미디어(SNS)를 많이 사용하고, 비디오 게임을 하는가 하면 영화도 봤다”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링크드인을 썼고, 영어와 일본어 웹사이트에서 뉴스를 읽었으며, 알리바바와 아마존에서 쇼핑했다”고 설명했다.모리우치 연구위원은 최근 북한의 데이터 보안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추적하기가 어려워졌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자체 사설 네트워크를 만들어 필터링 시스템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모리우치 연구위원은 “지난 3년간 북한의 인터넷 사용량은 300% 이상 늘어났다”며 “케이블망도 러시아회사와 중국회사 등 2개로 늘어 주파수 대역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그는 북한이 이같은 인터넷 투자를 바탕으로 활발한 해킹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모리우치 연구위원은 북한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원천기술을 해킹으로 탈취하려고 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북한이 그런 시도를 하리라는 것을 예상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북한은 전통적인 사이버 첩보활동을 펼치면서 한미 정부와 비밀정보기관과 군을 우선적 목표로 삼고 있을 것”이라며 “몇 년 전 해커들은 한국의 사이버사령부를 공격해 비밀문건을 훔쳤고, 미국에서 개발된 F-15 전투기 날개 청사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아울러 모리우치 연구위원은 해킹은 국제사회의 제재망을 피해 외화벌이를 하는 주요한 수단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북한 해커들은 다른 나라와 달리 김정은 정권을 위한 자금을 조달한다”면서 “온라인 카지노와 비디오 게임에서 사기를 치고, 금융서비스업체와 은행을 공격하다가 2015년 이후에는 은행의 특정 서버에 접근하려고 시도했었다.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서버에 접근해 자금을 다른 은행으로 이체하려 했고, 성공한 사례도 일부 있다”고 말했다.북한 해커들은 또 가상화폐를 훔치거나 거래소를 조작하고 악성소프트웨어를 심어 불법적으로 가상화폐를 채굴하기도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리우치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자금을 확보하는 데 인터넷을 얼마나 강력하게 사용하는지 우리가 목도하고 있다면서 불량국가들이 지향할 수 있는 모델을 창시한 셈이라고 지적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 16일)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나란히 관람석으로 들어서는 김정은·리설주 내외.(사진=조선중앙TV)
- 한국증권개발원, S-MAT 시험 평가위원회 구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증권인재개발원(이하 한증원)은 주식운용능력평가(이하 S-MAT) 자격시험을 위한 S-MAT 평가위원회를 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증권인재개발원 제공금융자격증인 S-MAT 자격시험은 주식입문자, 주식전문가, 금융투자업계 금융상품판매자, 증권PB,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등 주식운용능력을 평가해 금융상품소비자 및 정보이용자로부터 신뢰도 향상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설계됐다.S-MAT 평가위원회는 성과평가위원회와 시험관리위원회로 구분되며, 금융 및 상경계열 학계 교수 6인의 평가위원으로 구성됐다. 성과평가위원회는 국내·외 금융투자업계 S-MAT 성과평가서 활용연구와 S-MAT 자격제도 활용연구, 올바른 금융시장 형성을 위한 연구등을 진행하며, 강병진 위원(현 숭실대학교 금융학부 교수), 손삼호 위원(현 순천향대학교 경제금융학과 부교수), 빈기범 위원(현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활동한다.시험관리위원회는 S-MAT 자격시험 평가 및 관리등 전반적인 연구 및 활동을 진행하며, 이정환 위원(현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조교수), 윤보현 위원(현 강원대학교 경제학전공 교수), 강병욱 위원(현 세종사이버대학 교수)이 활동한다.이정환 시험관리위원회 위원은 “S-MAT 시험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금융전문가 양성과 윤리의식에 근간한 올바른 투자문화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첫 S-MAT 필기시험은 3월 2일부터 접수가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한증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 [밑줄 쫙!] "위안부는 매춘부" 주장 하버드 램지어 교수, 논란 일파만파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계속되는 집단 감염어제(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21명으로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어요. 3차 대유행의 기세가 꺾이는 듯하더니 재확산의 조짐이 보이고 있어요.◆대규모 집단감염 발발…2차 피해 우려도지난 17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플라스틱 제조 공장에서 100명이 넘는 직원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어요.캄보디아 국적의 근로자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공장 직원을 전수 검사한 것인데요, 그 결과 1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총 115명의 확진자가 나왔어요.공장 직원들의 상당수는 공장 내 기숙사에서 합숙 생활을 해온 외국인 근로자였어요. 집단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지만 외국인 근로자들 대부분이 공장과 기숙사만을 오가며 생활해 '단체 생활'이 감염 확산 원인으로 꼽히고 있어요.그러나 근로자들이 설 연휴 기간에는 공장과 산업단지 외부에서 활동한 것으로 추정돼 지역 사회 내 2차 감염을 우려하는 상황이에요.충남 아산의 보일러 제조공장에서도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어요.지난 13일 공장 근로자 한 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함께 일했던 동료 두 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이후 집단 감염으로 번진 것인데요, 문제는 확진자 발생 사실을 모른 채 공장의 직원들이 설 연휴 기간 동안 가족과 지인을 만난 것이에요.때문에 대전에서 2차, 논산에서 3차 연쇄감염이 일어나는 등 아산 공장과 관련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45명이에요(18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공급 시작셀트리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렉키로나주)'를 의료기관에 공급하기 시작했어요.렉키로나는 국내 최초로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치료제예요.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나타난 지 7일 이내이며 산소 치료가 필요하지 않아야 하고 이 중, 60세 이상이거나 폐렴 등의 지병이 있으면 치료제를 맞을 수 있어요.공급된 치료제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에요. 환자가 직접 공급 요청서를 작성한 후 셀트리온제약에 신청해야 해요.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2025년부터 고등학생도 과목 '선택'해 듣는다…'고교학점제' 출범올해 초등학교 6학년인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시행할 예정이에요.지난 17일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어요. 고교학점제는 대학 강의와 유사하게 고등학생들도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듣고 졸업 요건을 만족 후 졸업하는 제도예요.◆1학년 때는 공통과목, 이후로는 선택해 수강교육부에 따르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공통과목은 상대평가로, 2학년부터 선택해 듣는 과목은 절대평가로 성적을 산출할 예정이에요.공통과목에는 기초 소양을 쌓고 학문의 기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국·영·수와 한국사가 포함돼요. 상대평가시 석차등급은 상위 4%가 1등급, 상위 5~11%가 2등급을 받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산출해요.선택과목은 학교 단위로 개설되고 여러 학교가 온오프라인으로 공동 교육과정을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어요.선택과목은 5개의 등급으로 나눠 평가할 방침이에요. '성취평가제', 즉 절대 평가제를 도입한 것인데요.성취도가 90% 이상이면 A, 80% 이상~90% 미만이면 B, 70% 이상~80% 미만이면 C등급 등을 받게 돼요.학기당 최소 이수 학점은 28학점, 최대 이수 학점에는 제한이 없을 예정이에요.졸업을 하려면 3년간 192학점을 채워야 하며 각 과목의 성취도가 40% 이상이어야 해요. 40% 이하일 경우 학점을 인정받지 못 해 '미이수'로 분류돼요. '미이수' 과목이 많으면 유급이나 졸업 유예를 당할 수 있어요.하지만 교육부는 진단평가와 상시 학습관리 등을 통해 학생들의 미이수를 사전 예방하고 발생 시엔 보충 지도를 통해 최대한 졸업 유예 상황을 막겠다는 입장이에요. 대학의 수업 방식과 유사한 '재이수' 방식은 운영 상황을 살핀 후 논의하겠다고 밝혔어요.◆현실성과 입시 관련 우려 다수 존재해고교학점제가 완전히 새롭게 등장한 개념은 아니에요. 이전부터 고교학점제를 시범 진행 중인 학교도 존재해요.하지만 모든 고등학교에 적용할 경우 예상되는 부작용들이 논란 중이에요.먼저 고교학점제를 현재 교육 여건 내 실현할 수 있을지 우려돼요. 선택과목을 위해 새롭게 개설하는 과목이 많아지면 교원 역시 증원해야 해요. 뿐만 아니라 수업을 운영하는 데에 교사의 부담 역시 커질 수 있어요.교육부는 여러 과목을 지도할 수 있는 교대와 사범대학 학생들이 임용고시에 응시할 경우 우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밝혔어요.이어 대학교의 강사처럼, 교육부의 철저한 검증을 받은 전문가를 기간제 교사로 채용하는 방안도 염두 중이라 덧붙였어요.일반적인 학군에 비해 선택 과목의 질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명 '명문학군'으로 학생들이 쏠릴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해요.뿐만 아니라 대학 측에서 선택 과목 내 '심화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 가점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어요.교육부는 선택 과목의 질은 지역과 학군의 문제라기보단 과목을 개설하는 학교가 얼마나 노력할지에 달렸다고 답했어요.입시와 직결되는 심화 과정 이수에 대해서는 "단순히 상위 단계의 수업을 수강했는지 여부보다는 학생이 지원하는 대학 전공에 따라 어떤 과목을 어떤 단계로 들었는지가 중요할 것"이라 밝혔어요.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 하버드대 총장, '램지어 교수 보호하기'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우리나라 위안부 피해자를 두고 '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을 써 논란이 되고 있어요. 여기에 하버드대 총장이 램지어 교수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자 우리 국민들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어요.◆위안부는 매춘부, 강제 동원한 적 없다?램지어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서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인 위안부가 모두 공인된 매춘부이고 일본에 의해 납치돼 매춘을 강요받은 '성노예'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어요.그는 "일본 내무성이 고용 업자에게 매춘부로 일하고 있는 여성만 위안부로 고용할 것을 요구했다. 담당 경찰은 여성에게 (위안부에) 자발적으로 응모한 사실을 확인하고 계약 만료 후 즉시 귀국하라고 지시했다"고 기술했어요.또 "일본 정부가 매춘을 강제한 것도, 일본군이 부정한 모집업자에게 협력한 것도 아니다"라며 "문제는 여성이 매춘시설에서 일하도록 꾄 조선 내 모집업자에게 있을 것"이라 설명했어요.그는 "일의 위험이 크다는 점을 인정받아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짧았고 높은 보수를 받았다"라고도 주장했어요.한편 램지어 교수는 위안부 문제뿐만 아니라 간토 대지진의 조선인 학살도 부정한 것으로 확인됐어요. 이는 일본 극우파의 혐한 인식과 같은 수준이었어요.램지어 교수는 2019년 6월 발표한 논문에서 간토 대지진 당시 일본 자경단이 재일 조선인을 살해한 것은 맞지만, 당시 조선인들이 범죄를 저질러 혼란을 초래했고 자경단이 죽인 조선인의 수 역시 부풀려졌다고 주장했어요.◆반크 비롯한 시민단체들, 교수와 하버드대에 강력 항의해많은 시민단체가 램지어 교수의 망언을 두고 항의했어요.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원사이트인 '체인지'에 램지어 교수가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라는 청원을 올렸어요.뿐만 아니라 반크는 청원 주소와 청원 동참자 3700여 명의 명단을 동봉해 램지어 교수와 그의 논문을 게제할 예정인 국제 학술지 편집인, 하버드대 로스쿨 학장과 총장에게도 항의 서한을 보냈어요.뉴욕·뉴저지·코네티컷·매사추세츠·델라웨어의 한인회가 참여한 미 동북부 한인회 연합회 역시 70만 미 동북부 한인을 대표해서 "램지어 교수의 역사 왜곡 논문을 강력히 규탄하며 해당 논문의 즉각적인 철회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한다"고 체인지를 통해 청원했어요.하지만 로렌스 바카우 하버드대 총장은 반크에 보낸 이메일 답장을 통해 "대학 내 학문의 자유는 논쟁 중인 사안에 대한 견해 표현을 포함한다"며 "논쟁적인 견해가 사회의 다수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도 마찬가지다"라 답변하며 램지어 교수를 두둔했어요.답장 말미에는 "램지어 교수의 의견은 개인 의견이다"라고 명시했지만 결국 논문 승인을 철회하라는 반크의 요구를 거절한 것이에요.램지어 교수의 논문 내용이 알려지자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계 로스쿨 학생회는 화상 세미나를 열어 이번 논란을 규탄했어요.세미나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참여했어요. 이용수 할머니는 "램지어 교수의 주장은 신경도 쓰지 말라"며 "램지어 교수의 말이 터무니없으면서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어요.세미나에 참여한 마이크 혼다 일본계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램지어는 일본이 사 온 교수다"라며 "거짓말은 일본 정부가 하고 있는 것"이라 밝혔어요. /스냅타임 김세은 기자
- 매년 18억건 보안위협 정보 모아 공개…AI 보안기업 100개 발굴
-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정부가 2023년까지 총 67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정보보호 역량 5위 이내`, `민간 침해사고 발생률 1.5% 이하`, `정보보호시장 규모 16조원 이상` 등을 달성하겠다는 `K-사이버방역` 추진 전략을 세웠다. 60개 주요 민간 기업과 함께 `사이버보안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보안위협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공유하기로 했으며, 수집 대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다크웹 등으로 확대해 정보 규모를 2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 이렇게 모은 연간 18억건 이상의 정보를 분석·가공해 학습데이터 형태로 개방, 민간에서 보안제품·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유망 인공지능(AI)·비대면 보안기업을 100개 이상 발굴하고, 3000명 규모의 디지털보안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60개 기업과 `사이버보안 얼라이언스` 구축…실시간 정보 공유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사이버방역 추진 전략을 18일 열린 제13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발표했다. 2023년까지 6700억원을 투자해 △디지털안심 국가 기반 구축 △보안 패러다임 변화 대응 강화 △정보보호산업 육성 기반 확충 등 3대 중점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우선 집적정보통신시설(IDC),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웹호스팅 업체 등 60개 민간 기업들과 `사이버보안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지금까지는 신고를 통해 수집하던 보안위협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수집한 정보는 주요기업, 기관 및 일반국민 등에 신속히 전파하고, 보안업체와 연계해 보안패치 개발·보급을 지원할 계획이다.전국 어디서든 침해사고가 발생하면 전문가를 사고현장에 파견하는 `전국 원스톱 침해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원격에서도 피해기업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지원기관 간 고화질 화상회의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하도록 `5G 기반 사이버 대응망`을 구축한다.민간의 안전한 디지털전환을 돕기 위해 연간 1300개 이상 중소기업에 보안점검과 함께 최대 1500만원의 보안솔루션 도입 비용을 지원하거나 클라우드보안 서비스 이용 비용(최대 500만원 상당)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원격교육, 화상회의 등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비대면 솔루션 300개와 11만건의 개인 PC에 대한 보안점검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위협정보 수집규모 2배로…비대면 보안기술 개발에 1000억 투자스마트공장, 자율주행, 디지털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4대 분야의 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보안 가이드라인→리빙랩(실증)→표준모델→제도화(인증·평가 등)로 이어지는 융합보안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침해대응 전담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융합보안 협의체를 운영하고 KISA 내에 융합보안 침해대응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보안위협 정보를 수집하는 대상을 주요 SNS, 다크웹, 원격교육·디지털헬스케어 등 비대면 서비스 기업까지 확대하고, 수집 규모도 지난해 8억원에서 2025년에는 약 18억건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렇게 모은 보안위협 정보는 `지능정보 보안플랫폼`에서 분석·가공한 후 민간 기업에 적극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안업체들이 AI·빅데이터 등 지능화 기술을 적용한 보안분야 신기술 개발 및 기존 보안제품 성능 개선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비대면·디지털전환, 데이터보안 기술개발에 2023년까지 1000억원 이상 투자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공동으로 개인가명정보 및 데이터결합 등 데이터 저장·관리·유통 확대에 따른 데이터 생명 전주기에 걸친 보안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보안 전문인력 3000명 양성…정보보호 공시 의무화 추진정보보호산업 육성을 위해 2023년까지 경쟁력 있는 AI·비대면 보안기술을 보유한 유망기업 100개 이상을 발굴해 제품설계부터 △성능개선(보안 학습데이터 제공 등) △사업화(실증) △시장창출(판로개척, 수요기업 매칭 등) △해외진출까지 단계별로 성장지원을 강화한다.인재 양성을 위해 정보보호특성화대학을 기존 4개에서 8개로, 융합보안대학원도 8개에서 12개록 확대 지정하며 디지털융합 산업분야의 현장실무형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2023년까지 3000명 이상 추가로 키울 계획이다. 개인정보위와 공동으로 개인정보·데이터보안 전문 교육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보안에 대한 투자 촉진을 위해 매출 5조원 이상인 주요기업,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의무대상,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등에 대한 정보보호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자발적 정보보호 활동이 우수하거나 정보보호 수준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공공분야 공모사업 참여 시 인센티브 제공, 공공조달 연계 지원 등의 정책적 지원을 강화한다.또 부처 간 협업강화 등 정보보호기본법(가칭) 제정을 포함한 정보보호 관련 법령·제도를 정비하고, ISMS 의무인증 기준도 기존 정보통신서비스부문 매출액에서 통신서비스판매업과 일반 매출액 합산으로 바꾸는 등 민간의 자발적인 보안강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 기업이 끌고 MZ세대·팬덤이 밀고…코로나가 뒤바꾼 기부 지형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기부 문화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매출 감소에도 기업들이 앞다퉈 기부에 앞장서는가 하면, 개인주의 성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MZ세대(20~30대)’들이 적극 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것.기업들의 코로나19 특별 기부 현황(자료=2021 기부트렌드 컨퍼런스)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1 기부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ESG)과 MZ세대, 팬덤, 비대면 기부가 두각을 드러냈다고 밝혔다.위기 상황에서도 상생의 힘이 발휘되면서 기부금은 대형 재난모금 사상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위축돼 기부나 모금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가고 도움의 손길이 이어진 것이다.실제 코로나19와 관련한 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총 기부액은 2822억원(작년 8월 기준)을 달성했다. 세월호 참사(1273억원), 강원도 산불(560억원), 포항 지진(384억원), 태안 기름유출(343억원) 등 다른 재난모금과 비교해 코로나19 기부액은 최대 8배를 웃돌았다. 또 지난해 사랑의 열매의 연간 모금액(8462억원)은 역대 최고 금액을 경신했다.노연희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진 등 다른 재난과 달리 코로나19는 모두가 겪는 어려움으로 인식해 암묵적으로 갖고 있던 사회적 연대와 같이 살아야 한다는 상생의 힘이 발휘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기업 매출 줄어도 기부금은 오히려 늘어…ESG 이슈역대 최대 기부액 달성은 기업이 사회공헌 예산을 코로나19 긴급 기부로 신속하게 전환하며 이끈 덕분이다. 실제 삼성은 300억원, SK는 54억원, 현대차와 LG는 50억원을 특별 기부했다. 코로나19 특별 모금을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 22개의 사회공헌 현황을 조사한 결과 17개 기업은 평균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코로나19 직격탄을 입은 영화·여행·항공·호텔·리조트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은 감소했다.유승권 이노소셜랩 이사는 “매출은 줄었으나 대부분 기업의 기부금은 오히려 늘었다”며 “국내 주요 기업들은 사회공헌 부서나 기업재단만이 아니라 최고경영자를 필두로 전사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상대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이 미비했던 중소기업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두각을 드러낸 점도 특징이다. 향토기업 한라산소주는 손 소독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방역용 알코올을 기부했다. 노 교수는 “어서 빨리 코로나가 물러가야 먹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해 중견·중소기업의 참여가 활발해진 면이 있다”며 “피부로 느낀 재난재해를 회사의 문제로 인식한 것”이라고 말했다.앞으로도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이 중대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명훈 코리아CSR 대표는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는데 주체적으로 참여한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숫자로 확인되는 MZ세대의 기부 증가 현황(자료=2021 기부트렌드 컨퍼런스)◇기부 주도하는 ‘MZ세대’…‘팬덤 기부’ 전 연령층 확대또 코로나19 기부를 이끈 주된 동력으로 ‘MZ세대’가 떠올랐다.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 기부에 소극적일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들이 기부에 적극 참여했다는 사실이 처음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준 코로나19 특별모금에 참여한 기부자 가운데 MZ세대 비율은 38.2%에 달한다. 특히 20대 기부자 비율은 2014년 세월호 특별모금에서 1.8%에 불과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특별모금에서는 12.1%로 7배 가까이 뛰었다. 작년 2월 경희대 학생 3명이 대학생 커뮤니티에서 시작한 기부캠페인은 17개교 학생들이 참여해 한 달 만에 2억 7000만원을 모아 기부하기도 했다.노 교수는 “코로나 대유행 시기 기부 행동을 분석해 보니 코로나 때 기부액을 전년보다 늘린 비율은 20대가 23.8%로 가장 높고, 30대(19.9%), 40대(11.9%), 50대(11.8%) 순이었다”며 “MZ세대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기부에 적극적인 참여자로 세상을 바꾸는 선한 영향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아이돌 중심 젊은이의 문화로 여겨졌던 ‘팬덤 기부’는 작년을 기점으로 전 세대로 확산하는 경향을 보였다. 트로트 열풍을 타고 임영웅, 송가인 등 좋아하는 가수 이름으로 참여하는 중장년층의 기부 챌린지도 잇따랐다. 팬덤 연령대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데 그 주축은 40대 중반으로 경제력을 갖춘 팬들이 주류라 ‘기부계 큰손’으로 등장했다.한편 온라인 모금활동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더욱 커졌다.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오프라인 모금활동이 위축된 탓이다. 카카오, 네이버 등 기부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기부 이벤트도 늘었다. 거리 모금을 진행할 때는 QR코드와 NFC(근거리무선통신) 등 비대면 기술도 적극적으로 활용됐다.이민영 고려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변화는 시민의 기부와 모금 활동 양상도 변화시키고 있다”며 “행동은 언택트(비대면)이지만, 교감은 온택트(컨택트) 기능을 유지하면서 시민이 요구하는 기부에 대한 투명성 문제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