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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주권 시대, 법이 똑바로 서야 국민이 윤택해진다
  • 데이터 주권 시대, 법이 똑바로 서야 국민이 윤택해진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회장 이성엽 교수)는 지난 10일 마이데이터의 주요 이론적 이슈와 금융, 공공, 보건의료, 일반 분야의 법제 실무에 대해 다룬 ‘마이데이터와 법(박영사 펴냄)’을 출간했다.데이터 경제를 선도하고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데이터 경제의 편익을 체험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는 아직 이론적 기반이 약하다. 이 가운데 사실상 한국이 최초로 마이데이터를 법제화하면서 관련 이론적·실무적 연구서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본서의 집필로 이어졌다.이 책의 집필에는 대표저자인 이성엽 회장(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을 비롯해 해당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조성은(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정원준(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 계인국(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정용찬(정보통신정책연구원 데이터분석예측센터장), 강현정(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고환경(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윤주호(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집필진으로 참여했다.대표저자인 이성엽 회장은 “국내 최초의 종합적인 마이데이터와 법에 관한 이론서이자 실무지침서의 역할을 동시에 할 것”이라고 이 책을 소개면서 “본서가 데이터 경제를 선도하는 한국의 관련 학계, 법조계, 기업, 정부는 물론 국민에게 마이데이터와 법에 대한 나침반이 될 수 있기 바란다”라고 말했다.이 책은 마이데이터의 등장 배경과 주요국 정책을 통한 고찰, 데이터이동권의 법적 함의와 주요국 입법례 분석, 개인정보보호범위의 차등화와 개인정보이동권의 대상, 마이데이터 사업의 법적 성격과 진입규제, 마이데이터와 데이터 가치평가, 금융·공공·보건의료·일반 분야의 법제 실무 등 다양한 이론적 이슈와 산업 분야별 법제 실무에 이르기까지 마이데이터를 둘러싼 법·제도적인 쟁점을 망라하여 다뤘다.한편, 이성엽 회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로스쿨 법학석사 등을 취득했다. 이후 서울대 법학박사를 받고, 하버드 로스쿨 방문학자를 거쳤다. 그는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 후 정보통신부, 국무조정실 서기관을 거쳐 2004년부터는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방송, 통신, 인터넷, 개인정보 분야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는 고려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성엽 교수는 행정규제법 및 ICT법과 정책을 주된 연구 분야로 하고 있다. 그는 현재 대통령 소속 4차산업혁명위 데이터특위 위원, 국무총리 소속 정보통신전략위원회 위원,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 위원, 규제자유특구위원회,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 위원 등으로 참여 중이다.이 교수의 대표 저서로는 『글로벌경쟁시대 적극행정실현을 위한 행정부 법해석권의 재조명』(2012), 『개인정보보호의 법과 정책』(공저, 2014) , 『사이버안보와 법』(공저, 2021), 『데이터와 법』(편저, 2021),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과 법』(2021), 『플랫폼의 법과 정책』(편저, 2022) 등이 있다.
2022.10.14 I 김지완 기자
간첩도 다크웹 타고 진화…경찰·국정원, 대응 모색
  • 간첩도 다크웹 타고 진화…경찰·국정원, 대응 모색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익명 네트워크인 ‘다크웹’ 등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국가 안보 위협도 커지고 있다. 과거 간첩들은 무인함 등을 통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기밀정보를 탈취해 전달하는 식이었는데 최근에는 해당 수법이 온라인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처럼 고도화된 안보 위협에 관한 최근 사례를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경찰과 국정원이 공조에 나섰다.(사진=이미지투데이)5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정원과 함께 오는 6일 서울 송파구 SKY31 컨벤션에서 ‘정보은닉을 통한 사이버 에스피오나지 대응 방안 연구 세미나’를 최초로 공동 개최한다.‘사이버 에스피오나지’는 가상공간에서 벌어지는 간첩행위를 뜻한다. 가상공간을 의미하는 사이버(cyber)와 간첩행위를 뜻하는 에스피오나지(espionage)를 합성한 말이다.북한이 가상공간에서 주로 활용하는 간첩행위에는 ‘사이버 드보크’(cyber devoke)가 있다. 사이버 드보크는 전자우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암호문인 ‘음어’를 공유하는 방식의 간첩행위를 말한다.또 다른 간첩행위에는 ‘스테가노그래피’(steganography)가 있다. 스테가노그래피는 기밀 정보를 이미지 파일 등에 숨겨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런 간첩행위가 국가 기밀정보를 전달하거나 공격을 감행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면 그 식별이나 추적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세미나에서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비롯해 사이버 드보크와 스테가노그래피의 실제 사례를 살펴보고, 경찰과 국정원의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군 안보지원사령부, 합동참모본부, 해양경찰청,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한국인터넷진흥원,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등 여러 관계 기관의 전문가 13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전 국가적 대응 역량을 향상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과 국정원은 ‘국가안보 수호’라는 공동의 목표를 흔들림 없이 수행하기 위해 공조와 협력이 절실하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두 기관의 협력 네트워크가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0.05 I 이소현 기자
“정부 데이터 다루는 클라우드는 외국 정부도 자국 우선”
  • “정부 데이터 다루는 클라우드는 외국 정부도 자국 우선”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일본 정부가 해외 기업의 클라우드를 쓰려다 국민적 저항에 부딪혔습니다. ‘왜 정부 데이터 관리를 해외 기업에 맡기냐’는 반발이 거셌기 때문입니다. 결국,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 키우기로 정책 방향을 수정했습니다.”김법연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연구교수. △한국인터넷윤리학회 전 총무간사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 전 총무간사 △대한교육법학회 기획위원회 전 위원 △한국지방자치법학회 전 총무간사 △한국공법학회 정보간사 △개인정보보호법학회 총무이사 △한국IT서비스학회 재무위원장 △한국인터넷윤리학회 재무이사 (사진=이영훈 기자)김법연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연구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의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 개편 관련해 “이대로 가면 일본과 비슷한 논란이 국내에서도 벌어질 것”이라며 “해외 기업이 국내 공공 영역의 클라우드 시장마저 장악하면 데이터 주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CSAP 개편으로 규제가 완화되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알리바바, 텐센트 등 미국·중국 기업이 공공 시장에까지 들어올 수 있다. 김 교수는 인터뷰에서 “해외 기업이 우리나라 정부 데이터를 관리하면 공공 영역에서 국가안보, 데이터주권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서버가 해외에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우리나라 국가정보를 자의로 열어볼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민 서비스에 포함된 개인정보가 국외로 이전될 가능성도 크다.공공은 아니지만, 2018년 당시 AWS의 서울 리전(데이터센터)에서 84분간 장애가 발생했다. 쿠팡, 배달의민족, 마켓컬리, 넥슨, 업비트 등 수많은 기업들이 서비스 운영에 차질을 겪었지만 정부는 손을 쓰기 어려웠다. 물리적인 서버는 서울에 있어도 ‘관리 노드’가 호주 등에 있어서다. 같은 이유로 자국 클라우드 기업을 갖고 있는 미국과 중국도 별도의 법률을 통해 자국 데이터 철통 보안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2018년에 ‘해외 데이터 이용 합법화’ 법률을 통과시켰다. 미국 수사기관이 법원의 영장 없이도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등 미국 IT 기업의 해외 서버에 저장된 메일, 문서, 기타 통신 자료 등을 열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은 2017년부터 ‘사이버보안법(네트워크안전법)’을 시행해 데이터의 저장·안전 인증 등에 관련된 광범위한 규제를 시행 중이다. 중국에서 영업하려면 개인정보나 중요 데이터를 중국 내에 저장(서버두기)해야 한다. 중국 정부가 중국 내 인터넷 네트워크 운영자를 통해 정보의 전송 중지나 제거도 지시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나라 클라우드법에는 이 같은 통제 장치가 부족하다. 내국민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몇 가지 책임규정을 두고 있을 뿐이다. 이런 와중에 당장 공공 시장에까지 미국과 중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진입할 경우 데이터 주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김 교수는 클라우드 정책의 1순위 과제에 대해 “국내 클라우드 산업을 키우는 정책을 우선 고민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기업들과 머리를 맞대고 충분히 의견을 수렴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3등급으로 나누고 차등화된 보안 기준을 적용하는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 개편을 검토 중이다. 3등급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개편이 이뤄지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이 공공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국내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이 해외보다 낮은 상황에서 섣불리 개방부터 하면, 국내 산업이 고사될 것이란 우려가 많다. 이때문에 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NHN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자료=김법연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연구교수)
2022.10.04 I 최훈길 기자
공청회 한 번 없이 졸속…공공 클라우드 개방 우려하는 이유 3가지
  • 공청회 한 번 없이 졸속…공공 클라우드 개방 우려하는 이유 3가지
  • [이데일리 김국배 김현아 최훈길 기자] (그래픽=이미나 기자)클라우드는 디지털 경제의 신경망이다. 하드웨어(HW)나 소프트웨어(SW) 같은 정보 자원을 직접 구축하지 않아도 네트워크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때 비대면 상황에서 재택근무를 가능하게 했고, 갑자기 사람이 몰려 백신예약시스템이 먹통이 됐을 때도 클라우드를 통해 트래픽을 분산시킬 수 있었다. 글로벌 시장 규모 역시 2019년 2387억 달러(약 341조원)에서 2024년 6281억달러(약 897조원)까지 매년 21.4% 성장할 것(시장조사업체 IDC)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를 가진 곳은 미국, 중국, 우리나라 등 단 세 나라에 불과하다. 첨단 기술의 집합체가 클라우드이기 때문이다.◇국내 클라우드 기업 성장 기회 사라질 우려네이버·카카오·KT 등이 불안해하고 있다. 정부가 갑작스럽게 클라우드 보안인증 등급제(CSAP)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서다. 등급제는 단일 인증체계인 현 제도를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세 단계로 구분해 차등화된 보안인증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다. 최상위 1등급은 국가안보·법 집행(수사) 등 민감 데이터 서비스에, 2등급은 현재 인증 수준으로 서비스 대부분이 해당한다. 3등급은 기상청 데이터처럼 민감도가 낮은 대민 서비스 영역이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반발하는 이유는 3등급에 대해선 별도의 존 구축(물리적 분리) 없이 논리적 망분리만으로 서비스를 허용해 주면서 AWS, 구글 등 미국은 물론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중국 기업에까지 공공시장 문을 열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 기업들은 별도의 공공 클라우드 존을 만들어 인증을 획득했지만, AWS 등은 공공망과 민간망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서비스를 운영해 인증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제도가 바뀌면 외국계 기업은 추가 비용 투자 없이도 공공 시장에 들어올 수 있게 된다. 투자비는 최소 50억 원 정도로 전해진다.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우리 투자비만 매몰 비용이 되게 생겼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특히 외국계 기업이 공공 시장에 들어오면 기술적으로 경험적으로 성장해야 할 국내 클라우드 기업은 성장 기회를 잃게 될 우려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국내 대학들에 지메일 기반 포토, 드라이브 등의 용량을 몇 년간 무제한으로 제공하다가 최근 유료화한다고 해서 대학들이 뒤집혔다”며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AWS가 공공 시장을 장악하겠다고 마음 먹고 국내 기업들이 죽을 때까지 서비스를 무료로 뿌린다면 당해낼 재간이 없다”고 호소했다.김법연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도 “초기에는 ‘어느 부처가 미국 클라우드를 쓴다’는 식의 비판을 의식해 AWS 같은 외국계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데 눈치를 볼 수 있겠지만, 관심이 떨어지면 외국계 기업이 공공 시장에서 확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영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감장에서 “정부는 CSAP에 찬성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있다고 하지만 AWS 컴포넌트 쓰는 곳”이라면서 “민간 시장은 82%가 글로벌 사업자들이 장악하고 있어 그나마 남아 있는 게 공공시장인데 국내 기업이 영역을 못 넓히면 데이터 주권을 잃을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왜 과기부는 거꾸로 가는가”라고 질타했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말씀 취지를 잘 들여다보고 하겠다”고 답했다.◇공청회 한 번 없이 추진…데이터 주권 약화 우려더 큰 문제는 의견 수렴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등급제는 작년 9월 발표된 정부의 제3차 클라우드 컴퓨팅 기본계획에 전혀 언급되지 않았는데, 지난 8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5회 국정현안점검 조정회의에서 갑자기 발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업들을 불러 몇 차례 비공개 간담회를 거쳤다고는 하지만, 간담회 직후 서류를 걷어가는 등 공청회는 물론 공개적인 토론조차 없었다.(그래픽=이미나 기자)업계 관계자는 “보안인증 등급제를 규제 혁신이라고 부르려면 현재의 문제점과 제도 변화 시 기대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과기정통부의 설명은 민간 클라우드 도입 활성화 하나뿐”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등급제에 관한 세부 방안 마련은 과기정통부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로 넘어갔다.외국계 클라우드를 쓸 경우 데이터 위치를 알 수 없어 데이터 주권이 약화할 수 있다. 공공에서 다루는 데이터가 정부의 관리 영역에서 벗어날 수 있다. 때문에 공공 분야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강조하는 세계 각국은 데이터의 국외 이전 문제에 경계심을 갖고 있다. 김법연 교수는 “해외에 서버가 있으면 한국 관할 밖이라 해당 국가에서 자의로 열어볼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해외 데이터 이용 합법화’ 법률을 통해, 중국은 ‘사이버보안법(네트워크안전법)’을 통해 자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보호하고 있다.‘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불리는 클라우드는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해야 할 분야다. 이창준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교수는 “클라우드 산업은 겉으로 보기엔 ICT 산업이지만 데이터 안보와 관련 깊다”면서 “외국계 기업에 공공 시장을 열어주는 것은 당장은 타격이 없어 보여도 야금야금 국내 데이터 생태계를 잠식당할 빌미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2.10.04 I 김국배 기자
독서치유 심리학자의 조언 “좌절·우울 땐 희망의 씨앗 찾기부터”
  • 독서치유 심리학자의 조언 “좌절·우울 땐 희망의 씨앗 찾기부터”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부정의 힘은 큽니다. 자신을 집어삼킬 정도지요. 그럴 때 심리상담가가 해줄 수 있는 건 희망의 씨앗 찾기입니다.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김영아 독서치료 심리학자는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어린아이부터 청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많이 이들이 심리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이나 상담센터 등을 찾고 있다. 그만큼 마음이 아픈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김영아 독서치료 심리학자가 이데일리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끝 모를 불행에서 찾은 희망김영아씨는 세인 그림책심리성장연구소대표 영남 사이버대 독서토론논술 통합교육학과 독서치료전공교수로서 활동하며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내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 ‘마음을 안아준다는 것’ 등과 같은 인문심리학 책을 잇달라 펴내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주고 있다. 독서치료에 대해 그는 “미술이나 음악 치료와 같이 독서를 매개로 한 치료”라고 소개했다. 상담을 받으려는 이들이 막상 찾아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할 때 자신이 읽은 책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마음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상처 등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그는 “치유 효과가 강력하다”며 “생각보다 스스로 문제를 짧은 시간 안에 찾아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후 강남에서 논술 강사로 활동했다. 당시 10대 아이들을 만나며 이들의 마음을 다잡아주는 강사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때 아이들과 갈등하는 부모들을 만나며 본격적으로 상담심리학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는 대학과 기업 등에서 심리상담 강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불행이라는 경험 때문이었다. 생후 45일 만에 안면 기형이 생겨 안면 재건술을 3번이나 받아야 했다. 여기에 초등학생 때 기차 추락사고로 머리가 깨지고 골반 등이 으스러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는 “내 열등감의 기초가 자명했기에 공부밖에 할 게 없었다”며 “전교 1등을 놓칠까 봐 쓰러지면서도 공부에 매달렸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기차사고 후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 느꼈던 마음 때문이었다. 그는 “‘내가 이 세상에 필요해서 살았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도 부정의 감정이 커질 때마다 그때를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영아 독서치료 심리학자가 이데일리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어쩌다 어른…감정 잃었다그는 최근 마음이 아픈 이들이 많아진 원인을 가정에서 찾았다. 중년들은 어쩌다 어른이 되고 어쩌다 아버지, 어머니가 돼 아픔을 겪다 보니 아이들도 혼란스러워하며 마음을 다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들 중고등학교 이후 어른으로 가는 길목에 있을 때 어떻게 어른이 되는지, 부모가 되는지를 배우거나 알지 못하고 양육자가 되다 보니 현실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양육자가 먼저 행복해진다면 그로 말미암아 아이도 행복해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갑자기 어른이 된 이들은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가장 대표적인 게 우는 법이다. 김 소장은 “눈물이 날 때도 ‘눈물을 보이면 안 돼’라고 배우다 보니 내 감정에 충실한 방법도 잃어버렸다”며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고 감정을 자꾸 누르니 이게 5였던 게 30~40까지 차올라 폭발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가면을 적당히 쓰고 사는 게 맞겠지만, 가면이 너무 견고해지면 나중엔 어떤 게 나인지를 모를 수 있다”며 “꽤 많은 사람이 혼자일 때조차도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는 것만 같은 두려움에 가면을 벗지 못하더라.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혼자 산책 등을 하면서 진짜 내 모습을 찾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소장은 치유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희망의 씨앗 찾기를 권했다. 긍정의 힘도 크지만 그만큼 부정의 힘도 커 때론 부정적 소용돌이가 자신을 집어삼키려 할 때 작은 씨앗 같은 희망 찾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작은 희망의 씨앗을 건드려 조금씩 세워가다 보면 거기서 답이 보인다”며 “혼자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기가 사는 이 삶이 제 것이 아닌 것처럼 사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누구나 자기 삶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2.10.01 I 이지현 기자
尹 "AI 3대 강국·디지털인프라 1위“…'27년까지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제시
  • 尹 "AI 3대 강국·디지털인프라 1위“…'27년까지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앞서 조선대부속 고등학교 부스를 방문해 AI 교육 플랫폼 설명을 들은 뒤, 로봇팔을 활용한 커피 제작 과정을 지켜봤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가 ‘27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디지털 경쟁력 지수’ 3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디지털 인프라와 디지털 정부 지수’ 1위 도약을 목표로 내걸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뉴욕구상’을 구체화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청사진을 밝혔다. IMD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적응력에 대해 지식, 기술, 미래준비도 등 3개 분야, 54개 지표를 측정해 순위를 정한다. 우리나라는 2022년 평가대상 63개국 중 8위였다.디지털 기술의 최고봉은 인공지능(AI)인 만큼, 디지털 경쟁력 지수 3위라는 목표는 AI 강국 3위를 의미한다.AI와 AI반도체에 집중 투자…K-클라우드 프로젝트 추진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의 디지털 역량 등 5대 추진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23년부터 ①인공지능(AI) ②AI 반도체 ③5G·6G 이동통신 ④양자 ⑤메타버스 ⑥사이버보안 등 6대 혁신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한다. 차세대 AI 원천기술(‘22~’26, 총 3,018억원), AI반도체 핵심기술 (’22~’26, 총 1조 200억원), 차세대 슈퍼컴 6호기 구축(’23~), NPU Farm 조성(‘23~) 등이 이뤄진다. 국산 AI 반도체로 구축한 초고속·저전력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AI 반도체→클라우드→AI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게 눈에 띈다.SW 시장은 SaaS(Software as a Service)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고 ’27년까지 2,000개 이상의 SaaS 기업을 육성한다. 세계 최고의 인프라 경쟁력 유지를 위해 ’24년까지 5G 전국망을 완성하고,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6G 표준특허 선점(’26~) 및 ’26년 세계 최초 Pre-6G 서비스 시연을 추진한다. 양자는 3대 분야(인터넷·센서·컴퓨터) 기술추격 플래그십 프로젝트(’22~)를 통해 양자 분야 핵심기술 확보(~’26)에 나서고, 사이버보안 10만 인재 양성(’22~)과 4대 방어기술(억제·보호·탐지·대응) 개발(’22~) 등 사이버보안을 新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초중등 단계부터 SW·AI교육 전면화디지털 교육체계에 대한 내용도 신경 썼다. 정보·컴퓨터 교육 수업시수를 현재 2배 수준으로 확대해 초중등 단계부터 SW와 AI 교육을 전면화한다. 초등학교는 34시간 이상, 중·고등학교는 68시간이 배정된다.산업계 디지털 인력난 해소에도 나선다. 기업이 교육과정의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교육과 채용까지 지원하는 모델이다. ‘22년 1,150명을 시작으로 5년간 확대한다.이밖에도 K-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K-OTT 콘텐츠 펀드’를 확대(’22, 1,000억원→’27년 3,000억원)하고, 산업·문화·공공분야 융합 확산을 위한 10대 메타버스 프론티어 프로젝트 추진(’22~), 메타버스 규제혁신 로드맵과 윤리원칙도 정립(’22~)한다.블록체인 분야는 디지털 자산의 생성·유통·거래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한 국민체감형 블록체인 프로젝트 추진(’23~), K-블록체인 신뢰프레임워크 개발(’24~) 및 新 인증기술 개발(’24~) 등을 추진한다.디지털플랫폼 정부 구상도 재확인혁신 방식은 정부주도에서 민간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한편, 혁신에 저해가 되는 규제는 과감히 철폐한다. 특히 민간 참여를 통해 개발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통해, 한 번의 클릭으로 실손보험을 청구하고, 부동산 청약이 쉬워지는 등 보다 편리한 공공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이 같은 전략의 범국가적인 추진을 위해 필요 시 정보통신전략위원회 산하에 ‘디지털 전략반(가칭)’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 역량을 총 결집해 동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물론, 디지털 혁신 모범국가로서 그 성과를 전 세계 시민들과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2.09.28 I 김현아 기자
尹발언 후폭풍…MBC기자 "내가 좌파기자? 광주 한 번 가봤다"
  • 尹발언 후폭풍…MBC기자 "내가 좌파기자? 광주 한 번 가봤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MBC보도본부 소속 임모 기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 발언을 보도한 것을 두고 비방과 더불어 신상털기까지 이어졌다며 분노했다.28일 임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정치팀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을 출입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지난 22일) MBС온라인 뉴스에 기자 리포트가 아닌 원본 영상이 올라갔던 것을 제가 최초 보도했다는 글이 올라오더니 표적이 됐고, 기자 신상털기가 시작됐다”고 피해를 호소했다.그는 “호남 광주 출신에 러시아서 유학, 공산주의 사상교육을 받은 빨갱이 기자, 경향신문과 MBC를 다닌 건 진짜 좌파다라는 인신공격, 민주당 출입기자라며 여·야도 구분 못 하는 글, 나를 공격하라며 이메일 주소까지 올렸다”면서 여기에 더해 가족 신상털기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사진=MBC방송화면 캡처)임 기자는 근거 없는 비방들을 두고 “러시아에서 유학한 것은 맞다. 음악 전공하러 갔다가 대학 때 전공을 바꿨다. 경향신문 공채 출신 기자도 맞고, 한국일보와 중앙일보에서 근무하다가 MBC 경력 공채로 입사했다”고 해명하며 “진보 중도 보수 언론에서 모두 기자생활을 했던 사람을 색깔 프레임으로 낙인 찍어서 유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더불어 그는 “저는 태어나서 광주에 딱 한 번 가봤는데 제 고향이 광주로 돼 있더라”며 비방하는 이들이 자신과 동명이인인 MBC아나운서와 이력을 섞고 사진도 바꾸면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끝으로 임 기자는 “무분별한 사이버 공격은 폭력, 허위사실 유포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은 범죄다. 당장 멈추고 온라인상에 가짜뉴스 삭제하고 정정하라”고 경고하며 만약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비속어 논란’ 책임 전가 규탄 현업언론단체 긴급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임 기자는 해당 글을 작성한 뒤 1시간 뒤에 삭제했고, 현재는 볼 수 없는 상태다.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뉴욕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뒤 행사장을 빠져나가면서 한 ‘비속어 발언’이 MBC를 통해 보도되며 논란이 됐다. 야당에서 비난 공세가 이어졌지만, 윤 대통령은 귀국 후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다”며 “그와 관련한 나머지 이야기는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박성중 간사와 위원들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에게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MBC가 편파·조작 방송을 했다며 책임을 묻고 있는 상황이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박성제 MBC사장과 편집자, 해당 기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보수 성향의 자유대한호국단도 같은 날 MBC기자 등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각각 정보통신망법 및 형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이에 MBC는 “해당 보도가 상식적인 근거와 정당한 취재 과정을 통해 이뤄졌음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보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엄연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최고 권력기관인 대통령실에서 ‘보도 경위를 해명하라’는 식의 공문을 공영방송사 사장에게 보낸 것은 언론 자유를 위협하는 압박으로 비칠 수 있어 매우 유감스럽고 우려스럽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2022.09.28 I 권혜미 기자
韓 디지털 경쟁력, 4단계 상승한 세계 8위..중국, 일본보다 높아
  • 韓 디지털 경쟁력, 4단계 상승한 세계 8위..중국, 일본보다 높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대한민국이 올해 세계 디지털경쟁력 평가결과, 평가대상 63개국 중 8위를 기록해 전년대비 4단계가 상승했다. 이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조사한 결과다. IMD는 2017년부터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적응력 등에 대해 지식, 기술, 미래준비도 등 3개 분야, 9개 부문, 54개 세부지표를 측정하여 국가별 디지털 경쟁력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국가별로는 지난해 4위였던 덴마크가 1위를 차지하였고, 1위였던 미국은 한 단계 하락한 2위를 기록하였다. 아·태지역에서는 싱가포르가 4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반면 중국은 17위, 일본은 29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아·태지역 14개국 중 싱가포르에 이은 2위를, 인구 2천만 명 이상인 27개국 중에서는 미국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부문별로 살펴보면, 지식, 기술, 미래준비도 3개 부문 중에서 미래준비도 순위가 상승(5위→2위)했다. 기술 부문은 전년과 같은 13위를 유지하고, 지식 부문에서 순위가 하락(15위→16위)했다.전년보다 3단계 상승하여 2위를 기록한 미래준비도 부문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전자참여지수 1위 유지,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로 인터넷 소매업 매출액 지표 상승(2→1위), 스마트폰 보유율 상승(16→4위) 등에 힘입어 신기술 적응도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디지털 전환에 따른 로봇사용지표 3위를 유지하였으며, 기업의 민첩성(18→16위) 및 기업가의 실패공포(16→2위) 지표가 상승하는 등 기업여건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 사업능력 분야가 2위를 기록했다.전자정부 2위 유지, 신규지표인 정부의 사이버보안 능력 6위를 기록하는 등 IT통합 분야도 2단계 상승(16→14위)하는 등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전년과 같은 13위를 기록한 기술부문에서는 통신 투자 지표 순위가 상승(44→15위)하여 자본여건분야 순위가 1단계 상승(16→15위)하였으며, 규제여건분야 계약실행 지표 2위, 기술여건분야 고도기술 수출비중 지표가 6위를 기록했다.인재분야 국제경험 순위 낮아지식부문의 경우 R&D 총액 2위, 인구대비 R&D 인력 3위 등은 높은 순위를 유지하였으나, 인재분야의 국제경험 지표 59위, 외국인 숙련 직원 지표 49위, 여성연구원 53위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과기정통부는 박윤규 제2차관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번‘뉴욕 구상’을 통해 밝히신 디지털 혁신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충실히 이행하여 디지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2.09.28 I 김현아 기자
사이버상 범인 흔적 샅샅이 찾는 디지털포렌식의 세계
  • [경찰人]사이버상 범인 흔적 샅샅이 찾는 디지털포렌식의 세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청이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한 사이버범죄 추적기법 경진대회 ‘폴-사이버 챌린지’에서 김동현(35)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 연구사의 팀이 우승을 거머쥐었다.김동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 디지털포렌식센터 연구사(사진=김태형 기자)이번 대회는 경찰청 소속 경찰관뿐 아니라 일반직 공무원, 교육생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해 총 58개팀(83명)이 참여했다. 김 연구사는 2020~2021년 국가정보원 주최 ‘사이버 공격방어 대회’에서 두 차례 호흡을 맞췄던 최봉철(39) 강원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경사와 팀을 이뤄 출전했다. 김 연구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함께 하게 돼 처음 출전하는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얻게 됐다”며 “사이버수사 베테랑과 디지털포렌식 전문가가 각자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조화가 잘 이뤄져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들은 특정 개인·회사를 대상으로 한 해킹인 ‘스피어 피싱(Spear Phising)’을 통해 유포된 가상자산 탈취 악성프로그램을 추적하는 문제가 출제된 온라인 예선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본선에서는 재택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지능형 지속 위협(APT)’ 공격 범죄를 해결하는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을 거머쥐었다. 김 연구사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일반 국민이 해킹 피해를 보는 경우가 늘었다”며 “악성코드 유포는 프로그램의 취약점을 노리기 때문에 사용하는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은 항상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등의 비결은 실전 같은 연습에 있었다. 평소 일하던 대로 전방에서 범인을 추적하는 사이버 수사관과 후방에서 범인과 관련한 흔적을 사이버상에서 찾아 수사를 지원하는 디지털 포렌식 연구사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발휘한 것. 김 연구사는 “사건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들을 찾고, 범인을 잡는 데 도움이 됐다는 피드백을 받았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김동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 디지털포렌식센터 연구사(사진=김태형 기자)14만 규모의 경찰 조직은 입직경로가 다양하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김 연구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설 국가보안기술연구소에서 보안전문가로 역량을 키우다가 2016년 연구직 경력채용을 통해 경찰에 몸담게 됐다. 김 연구사는 “규모가 큰 조직인 경찰에서 범인을 직접 잡는 성취감을 느끼고 싶으면 수사관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분석 기법을 연마하는데 보람을 느낀다면 연구사로서 수사 지원이라는 보람된 업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대기업은 물론 보안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지만, 그의 선택은 민생안전을 지키는 경찰이었다. 김 연구사는 “주변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는 물론 가짜 은행 홈페이지(파밍사이트)로 금융거래정보가 털려 통장에 있는 돈을 몽땅 편취당하는 일을 겪는 것을 봤다”며 “제 특기를 살리면서 사이버수사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경찰에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태어나기 전부터 ‘경찰 가족’이었다. 경찰관으로 근무하셨던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경찰에 더욱 끌렸다고 전했다.김 연구사는 점점 더 복잡해지는 사이버범죄 수사에서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증거를 찾는 일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사이버범죄는 더욱 지능화·고도화되고 있어 늘 창과 방패의 싸움 속에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일상”이라며 “새로운 범죄 유형이 나올 때마다 수사기법을 연구·개발하고, 국민의 일상이 유지될 수 있도록 더 안전한 인터넷 공간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2022.09.28 I 이소현 기자
사이버대학도 일반·전문대학원 설치 가능해진다
  • 사이버대학도 일반·전문대학원 설치 가능해진다
  • 전남대 온라인 원격 수업 녹화 시연회.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사진=뉴시스)[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앞으로는 방송통신대·사이버대학에서도 일반대학원·전문대학원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지금까지 원격대학(방송통신대·사이버대학)은 특수대학원만 설치·운영이 가능했다. 고등교육법상 같은 대학임에도 일반대학과에 비해 규제를 받은 것.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은 앞으로 원격대학도 일반·전문대학원을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사이버대학이나 방송통신대학에서도 일반·전문대학원 박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다만 전문대학원 중 교육부 인가가 필요한 의학·치의학·한의학·법학 분야는 제외된다. 또한 원격대학 중 2년제 전문학사과정을 운영하는 사이버대학에 학사학위 수여가 가능한 전공심화과정 설치도 가능해진다. 성인학습자들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격대학이 재직자 등 학습자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학위·교육과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각종학교에서도 앞으로는 학교운영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만 학교운영위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이날 국회에서 통과된 개정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각종학교도 이에 포함됐다. 각종학교는 정규 학교가 담당하기 어려운 특수 분야 교육을 실시하는 교육 기관을 뜻한다. 실업 학교, 예술 학교 등이 각종학교에 포함된다.
2022.09.27 I 신하영 기자
청소년 성범죄 대부분 ‘온라인발’인데...서울시 조사는 ‘노래방 돌기’?
  • 청소년 성범죄 대부분 ‘온라인발’인데...서울시 조사는 ‘노래방 돌기’?
  • [이데일리 염정인 인턴 기자] 서울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놨다. 지난 15일 시는 내달 시의회를 거쳐 ‘아동·청소년 성착취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라 밝혔다.최근 ‘제2 n번방’ 사건이 드러나며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시가 발 빠르게 관련 대책을 발표한 것이다.그러나 청소년 성범죄 상담가는 시의 행보에 대해 의미가 있다면서도 위기 아동·청소년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려는 노력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성착취 대부분 온라인서 발생…모니터링에 집중해야” 서울시가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을 발굴하고자 신설한 ‘찾아가는 현장지원단’은 학부모·대학생·지역활동가로 구성된 무급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은 심야 시간인 밤 9시~새벽 2시까지 24시 스터디카페, 코인노래방 등을 직접 살피며 위기 아동·청소년을 발굴한다. 시는 이를 통해 1:1 상담과 교육 서비스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다.다만 현장의 여성 활동가는 위기 청소년 발굴 체계는 ‘온라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여성단체 관계자 S씨는 “코로나19 이전엔 ‘밥차’ 등을 운영하며 가출 청소년을 만나 도움을 줄 수 있었는데 최근 이러한 사업이 중단돼 가정 밖 위기 청소년에 대한 지원이 멈춰 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학교와 가정에서 이탈하진 않았지만 온라인을 통한 성착취 피해 경험이 있는 아동·청소년이 늘고 있다. 사이버상 위장 수사와 같이 온라인 모니터링 대책이 더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3월 여성가족부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추세와 동향 분석’을 통해 온라인을 매개로 하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위험이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당시 조사 결과, 피해 아동·청소년과 가해자가 인터넷을 통해 만난 경우 최초 접촉 경로는 채팅앱이 51.1%로 가장 높았고 실제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진 경우는 72.2%에 달했다.△성매수의 86.5% △성착취물 제작 등의 71.3% △강간의 22.0%가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사람이 가해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이번 종합대책에서는 온라인 모니터링을 언급할 뿐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밝히진 못했다.서울시는 “전문 상담가가 온라인 채팅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해 지원기관으로 조기 연계한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담당 인원과 시행 방법 등은 정해두지 않았다.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온라인 모니터링을 어떻게 진행할지는 아직 계획된 부분이 없다”며 “내년에 더 보완해나갈 계획”이라 답했다.한편, 이번 종합대책은 △아동·청소년의 인권 보호를 위한 사회적 기반 조성 △사각지대 없는 맞춤형 지원책 마련 △촘촘한 감시망 확충을 통한 안심 환경 조성 등 3개 분야 13개 과제로 구성됐다. 내년부터는 기존 성매매 범죄에 한정됐던 청소년 지원센터를 성착취 피해자 지원까지 확대해 운영한다.이 밖에 아동, 청소년이 성착취 피해로 경찰조사를 받을 때 전문상담원을 즉시 파견, 조사에 동석하도록 지원하는 등 방안을 내놨다. 피해 사실을 알리기 어려운 남성 아동, 청소년 지원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2022.09.20 I 염정인 기자
진모빌리티, 드라이버 위한 복지 제도 시행한다
  • 진모빌리티, 드라이버 위한 복지 제도 시행한다
  • 아이엠(i.M)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가 드라이버와의 상생을 목적으로 다양한 복지 제도를 시행한다. 진모빌리티 제공.[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 아이엠(i.M)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가 드라이버와의 상생을 목적으로 다양한 복지 제도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진모빌리티는 드라이버 정규직 고용, 택시 기사라는 명칭 대신 소속 드라이버를 ‘아이엠지니’로 브랜딩 하며 기사 처우를 개선하고, 사납급을 폐지해 안정적인 운행 환경을 조성하는 등 근로자 중심의 근무환경을 구축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이번 복지 제도 역시 건강, 교육, 금융 등 실질적인 혜택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진모빌리티는 아이엠지니를 위해 ▲모바일 의료 플랫폼 굿닥과 제휴 비대면 진료 지원 ▲경희사이버대학과 연계 전문성 강화 교육을 위한 수업료 지원 ▲현대 캐피탈과 제휴 근속 1년 이상자 대상 대출상품 지원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 기념일 축하 쿠폰 제공 및 운행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커뮤니티센터 개설도 계획하고 있다.진모빌리티 관계자는 “아이엠의 차별화 포인트는 아이엠택시를 운행하는 지니에 있다”며 “다양한 복지 제도 수립을 통해 일하기 좋은 환경과 문화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현재 진모빌리티는 수시 채용으로 아이엠지니를 모집하고 있다. 자동차 운전면허 1종 보통 이상, 운전 경력 1년 이상, 범죄 이력 조회 시 결격 사유가 없는 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한편, 진모빌리티는 올해 아이엠지니 월 급여 40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9월 기준 아이엠지니 수는 1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0여 명에서 2배 이상 늘어났다.
2022.09.20 I 문다애 기자
최대호 안양시장 “지역 곳곳을 다시 행복한 공간으로 돌리드리겠다”
  • 최대호 안양시장 “지역 곳곳을 다시 행복한 공간으로 돌리드리겠다”
  • [안양=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최대호 안양시장이 “안양 곳곳을 다시 행복한 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최 시장은 최근 잇따른 문화행사현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평촌중앙공원에서는 제4회 안양보육박람회와 제3회 청년축제 ‘안양랜드’가 개최됐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나온 시민들은 보육박람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평촌중앙공원 차없는 거리에서 진행된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는 최 시장이 청년정책위원회을 비롯한 청년참여기구의 대표 4인으로부터 ‘내일을 준비하는 청년특별도시 안양’의 ‘청년특별시장’으로 위촉되는 깜짝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최 시장은 청년특별시장으로서 미래를 개척하는 청년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같은 날 안양종합운동장과 안양실내빙상장에는 시민들의 응원과 승리의 환호가 가득 울려 퍼졌다.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덴소컵 한·일대학축구 정기전에서 한국이 연장전까지 투지를 발휘, 3대 2 승리를 거뒀다. 많은 시민들은 한국 선발팀을 응원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승리의 기쁨도 함께 나눴다.아이스하키 불모지 한국에서 아이스하키 명맥을 이어가는 HL안양도 2022~2023 아이사리그 아이스하키 홈 개막전에서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을 4대 0으로 완승하며 시원한 승리를 시민들에게 안겨줬다.또 17~18일까지 실내체육관에서는 제19회 안양사이버과학축제가 열렸으며 학생들과 관내 유망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시는 이달에도 문화 행사를 계속 이어간다. 오는 23~25일 안양시 최대 축제인 ‘우선멈‘춤’ 안양시민축제’를 평촌중앙공원과 삼덕공원에서 개최한다. 장소·일자별 자세한 사항은 안양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9.19 I 김아라 기자
지니언스, 美 ‘사이버 보안 인력’ 키운다
  • 지니언스, 美 ‘사이버 보안 인력’ 키운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글로벌 통합 보안 플랫폼 기업 지니언스(263860)가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교육 프로젝트에 참여해 차세대 사이버 보안 인력 양성에 나선다.지니언스는 15일 미국 메스베이 커뮤니티 대학(MassBay Community College)의 사이버보안 교육 그램에 참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내 보안 기업이 미국 대학에 교육 컨텐츠를 직접 제공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 (사진=지니언스)지니언스는 메스베이 커뮤니티 대학과 협업해 ‘차세대 사이버 보안 인력 양성(ACT: Next Generation Cybersecurity Workforce)’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에 특화된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및 수학 교육이 가능한 교수진을 양성하는 것이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이 프로젝트에 120만달러(16억원)를 지원했다. 지니언스는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양질의 사이버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메스베이 커뮤니티 대학을 시작으로 미국의 중·고등학교와 대학에 추가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니언스는 자체 개발한 제로트러스트 핵심 솔루션(NAC)을 이 프로젝트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사용자나 다양한 기기들을 식별해 인증·통제하면서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위협을 차단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샴시 무사비(Shamsi Moussavi) 메스베이 컴퓨터학과 교수는 “지니언스의 NAC 솔루션은 업계에서 가장 손쉽게 구축할 수 있어 보안의 필수 기능을 효율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며 “NAC로 실질적 체험 중심의 보안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미국 동부 보스턴지역을 중심으로 사이버 보안 취약 계층을 위한 교육 증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김계연 지니언스 CTO/미국법인장은 “지니언스의 검증된 기술, 경험 및 모범 사례를 메스베이 대학에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ACT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미국 여러 대학 및 지역에 더 나은 보안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솔루션 공급 확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한경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니언스는 NAC와 단말 이상행위 위협탐지(EDR)의 동반성장으로 매출 성장과 함께 뚜렷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선제적 투자 후 본격적인 수확 시기에 진입하며 올해에도 최대 실적 경신을 이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NAC(Network Access Control)=네트워크 접근 제어 솔루션이다.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사용자나 다양한 기기를 식별·인증·통제해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위협을 통제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네트워크에 접속 중인 단말을 누가, 언제, 어디서 접속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보안 제품이다.
2022.09.15 I 최훈길 기자
지니언스, 美 ‘차세대 사이버 보안 인력 양성' 프로그램 참여
  • 지니언스, 美 ‘차세대 사이버 보안 인력 양성' 프로그램 참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니언스(263860)는 미국 메스베이 커뮤니티 대학의 사이버보안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이에 따라 지니언스는 메스베이 커뮤니티 대학과 협업해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에 특화된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및 수학 교육이 가능한 교수진을 양성하는 ‘차세대 사이버 보안 인력 양성(이하 ACT)’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ACT 프로젝트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으로부터 120만 달러를 지원받게 된다.지니언스는 사이버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메스베이 커뮤니티 대학을 필두로 미국 내 중·고등학교와 대학 교육기관과 추가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제로트러스트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이는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사용자나 다양한 기기들을 식별, 인증 절차와 통제를 함으로써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위협을 차단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샴시 무사비 메스베이 컴퓨터학과 교수는 “지니언스의 솔루션은 업계에서 가장 손쉽게 구축할 수 있어 보안의 필수 기능을 효율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며 “실질적 체험 중심의 보안 교육 콘텐츠를 제공, 미국 동부 보스턴지역을 중심으로 사이버 보안 취약 계층을 위한 교육 증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계연 지니언스 미국법인장은 “ACT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미국 여러 대학 및 지역에 더 나은 보안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솔루션 공급 확대에 나서겠다”고 했다.
2022.09.15 I 양지윤 기자
홍문표 의원 “충청권은 지방은행 부재로 금융 양극화 심화"
  • 홍문표 의원 “충청권은 지방은행 부재로 금융 양극화 심화"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청권 최대 현안인 지방은행 설립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국민의힘 소속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실에 따르면 충청권 지방은행 부활을 위한 국회정책토론회가 16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된다. 토론회는 정대영 송현경제연구소 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며, 주제발표자로 방만기 충남연구원 충남경제동향분석팀장, 오대원 경희대학교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가 나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필요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차현진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자문역, 류덕위 한밭대 교수, 김정혁 서울사이버대 겸임교수, 유성준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김연준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 은행과장,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이어간다. 토론회를 개최한 홍문표 의원은 “충청권은 24년 동안 지방은행 부재로 심각한 지역 금융경제 낙후, 지역 자금 역외유출, 금융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금융 양극화 심화 등의 문제가 발생됐다”며 “이에 560만 충청인들의 염원이자 윤석열 대통령 공약 사항이기도 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실현을 위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국회 정책 토론회를 열게 됐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충청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이날 토론회는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며,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충남 범도민 추진단을 비롯하여 이진삼 충청향우회 총재 등 충청권 출신 인사 및 도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2022.09.13 I 박진환 기자
경찰대 치안대학원, 미래치안과학융합학과 신설
  • 경찰대 치안대학원, 미래치안과학융합학과 신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대학은 급변하는 치안 환경 대응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치안대학원에 ‘미래치안과학융합학과’를 신설한다고 5일 밝혔다.충남 아산시 황산리 경찰대학 본관 전경(사진=연합)이번에 신설하는 미래치안과학융합학과는 △포렌식사이언스 △데이터사이언스 △스마트모빌리티 △사이버보안 4개의 전공으로 구성해 과학 기술과 융복합 교과 과정으로 운영한다.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원은 70명인 가운데 미래치안과학융합과는 8명 내외를 모집한다.또 치안대학원은 자치경찰제도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 기존 공공안전학과 내에 자치경찰 전공도 신설한다.치안대학원은 국내 최고 치안 학술·연구기관으로 치안 분야의 새로운 이론과 제도를 연구하고 소개하는 등 국내외 치안 연구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이번에 학과와 전공 신설로 전공별로 특화된 과학수사와 법 심리, 치안데이터연구, 미래교통, 사이버범죄 등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와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경찰대 치안대학원 측은 과학과 치안에 대한 이해를 두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등 미래치안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3학년도 치안대학원 신입생 모집 일정은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진학어플라이와 치안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9.05 I 이소현 기자
'사학비리·뇌물수수' 홍문종, 항소심 징역 4년6월 선고…법정구속
  • '사학비리·뇌물수수' 홍문종, 항소심 징역 4년6월 선고…법정구속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수십억원 상당의 사학재단 교비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 홍문종 전 국회의원이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수십억 원대 횡령·배임과 뇌물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문종 전 의원이 1일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고법 형사3부(박연욱 박원철 이희준 부장판사)는 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홍 전 의원(현 친박신당 대표)의 선고기일에서 징역 4년6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경민학원 설립자의 아들이자 이사장이며, 경민대 총장으로서 강력한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며 “정해진 용도로 사용됐어야 할 학원과 학교의 재산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특히 경민대의 교비회계 자금을 사용한 부분에 대해선 “학원은 교육권이 구체적으로 실행되는 학생들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를 두고 이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학생들을 위해 사용돼야 할 수십억원을 빼돌려 개인 채무 변제에 사용한다거나, 경민대와는 전혀 관계없는 사이버대학 설립에 사용함으로서 학교의 재정 건정성을 침해했고, 등록금을 납부한 학생들로 하여금 학교 운영의 신뢰를 상실케 했다”고 꼬집었다.아울러 서화 매수 관련 범행에 대해선 “허위 매매계약서를 작성함으로써 범행을 은폐하려 했고, 건물 기부 관련 범행에서는 교비를 사용하지 않고 기부받는 것으로 가장하기 위해 기부약정서 등 필요한 서류를 꾸며내는 등 범행 수법 또한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이같은 재단 관련 혐의에 대해 법원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징역 3년을 선고한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금액 중 5억원이 무죄로 판단돼 형이 준 것이다.이와 별개인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선 1심의 징역 1년보다 늘어난 징역 2년6월이 선고됐다. 해당 혐의는 국회의원 재임 중 직무관련 범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형이 분리됐다. 항소심은 1심에서 무형의 이익으로 인정됐던 자동차 사용료를 약 4700만원 상당으로 특정하는 등 양형을 달리했다.아울러 재판부는 “원심보다 오히려 형이 늘었고, 전반적인 유죄 부분도 1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며 홍 전 의원을 법정구속했다.홍 전 의원은 경민학원 이사장과 경민대 총장으로 재직했던 2013~2014년 서화 매매 대금으로 교비 24억원을 지출한 뒤 돌려받아 임의로 사용하는 방식 등으로 교비 75억원을 배임·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그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및 위원장으로 있던 2013~2015년 IT기업 대표들로부터 관계 부처 로비 등 명목으로 8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1심은 횡령 혐의에 징역 3년을, 뇌물수수 혐의에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022.09.01 I 하상렬 기자
성신여대 대학원생들, 국제학술대회서 최우수 포스터 논문상 수상
  • 성신여대 대학원생들, 국제학술대회서 최우수 포스터 논문상 수상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성신여대는 일반대학원 미래융합기술공학과 이유림, 전소은, 이선진 대학원생과 이일구 융합보안공학과 교수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된 ‘WISA 2022’에서 최우수 포스터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성신여대 일반대학원 미래융합기술공학과에 재학 중인 이유림 학생이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WSIA 2022’에서 최우수 포스터 논문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성신여대 제공)올해 23회째를 맡은 ‘WISA(The World Conference on Information Security Applications)는 한국정보보호학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정보원이 후원하는 국제학술대회다. WISA에는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정보보호 보안에 대한 최신 기술과 도향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진다.이번에 최우수 포스터 논문상을 수상한 대학원생들과 이일구 교수는 ’랜섬웨어와 트로이 목마를 공동으로 활용한 첨단 사이버 공격용 오픈소스 기반 침입탐지 성능평가‘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이유림 대학원생은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 논문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항상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시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이일구 교수님과 함께 재미있게 연구했던 전소은, 이선진 학생 덕분에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일구 교수는 “첨단 기술의 발달로 인해 우리의 삶이 더욱 편리해지고 있지만 보안의 위험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보보안의 기술 저변 확대 및 우수한 인재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2.09.01 I 김형환 기자
박지현 “제2의 n번방 ‘엘’을 키운 건… 尹정부와 이준석, 사법부”
  • 박지현 “제2의 n번방 ‘엘’을 키운 건… 尹정부와 이준석, 사법부”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제2의 n번방’이라 불리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최근 떠올라 경찰이 추적에 나선 가운데,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현 정부와 이준석 전 대표, 성범죄에 관대한 사법부가 자양분을 주고 키운 셈”이라고 지적했다.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최초로 공론화한 대학생 추적단 ‘불꽃’ 출신인 박 전 위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 정치가 해결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인물이 텔레그램에서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n번방과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사건을 거론했다.그는 “n번방을 만든 문형욱과, 박사방을 만든 조주빈을 능가하는 성착취범이 또 등장한 것”이라며 “불행히도 이미 예고된 사건인지도 모른다. n번방이 알려진 이후로도 온라인에서는 성착취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어 “여기다 성범죄에 맞서는 여성가족부를 없애야 하고, n번방 방지법이 통신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에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할 때, 가해자들은 더 신이 났을 것”이라며 “유사 이래 최초로 혐오와 차별을 유일한 정치 수단으로 내세운 이준석이 대표로 있는 국민의힘이 집권할 때, 성범죄자들이 더 활개칠 것은 자명했다”라고 주장했다.또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를 운영하고 범죄수익을 은닉한 손정우에게 법원이 징역 2년·벌금 500만원 수준의 솜방망이 처벌을 할 때, 범죄자들이 무섭다고 눈이나 깜빡했겠느냐”라며 “이른바 ‘엘’은 현 정부와 이준석 전 대표, 성범죄에 관대한 사법부가 자양분을 주고 키운 셈”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디지털 성범죄가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 모습에 좌절과 환멸을 느끼며 정치로 풀어보려고 정치권에 들어왔다. 하지만 뭔가를 해보기도 전에 제 임기는 끝나버렸다. 그래도 지금 제 자리에서 낼 수 있는 소리를 목청껏 내려 한다”라며 윤 대통령과 민주당, 그리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자신의 요구사항을 전했다.먼저 윤 대통령에게는 “n번방 방지법을 개정하겠다는 공약을 철회하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포기하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행복한 삶과 존엄한 인권을 짓밟는 디지털 성범죄는 ‘재난’”이라며 “이 재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정부 부처에 포괄적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해 달라”고 했다.이어 한 장관을 향해선 “법무부 장관 직속으로 디지털 성범죄 대응 TF를 다시 가동해 주시라”라며 “검찰청에도 범죄를 뿌리 뽑을 강도 높은 수사를 주문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요구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서는 “디지털 성범죄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민생 현안”이라며 “가해자들은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데. 이를 규제할 입법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나서서 성범죄 근절을 위한 강력한 입법과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지원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밝혔다.그는 “또다시 n번방 때처럼 잠깐 반짝하고 끝나선 안 된다. 이번에는 끝까지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 주시라”며 “당대표 당선 이후 민주당이 발표한 22개 입법과제에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법안은 빠져 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언론도 도와달라. 디지털 성착취 사건은 사회부에서 다룰 일이 아니다. 모든 정치인들이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물 유포를 강력히 막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해결되는 정치적 이슈”라며 “정치부 기자님들께 부탁드린다. 왜 국민의 아픔을 외면하고 해결하지 않느냐고 지나가는 모든 정치인에게 마이크를 들이대 달라”고 했다.아울러 “국민들께서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라며 “국민의 관심이 식지 않아야, 국회와 법원, 정부도 일을 더 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2년여 전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n번방 사건은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 운영진이 불법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사건이다. n번방 운영자 문형욱은 징역 34년이. 박사방을 운영한 조주빈은 징역 42년이 각각 확정돼 복역 중이다.이번에 불거진 ‘제2의 n번방’ 사건은 ‘엘’이라고 불리는 이가 미성년자들을 협박하고 성착취 동영상을 강제로 찍게 만든 뒤 이를 받아내 텔레그램 등에 유포한 사건이다. 특히 피해자의 몸에 ‘주인님’이라는 문구를 새기도록 강요하고 수십개의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활동하는 등 n번방과 범행 수법이 유사하다.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엘을 아동 청소년 성 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적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6명이며 모두 미성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확인된 피해 사진과 영상은 350개다.
2022.09.01 I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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