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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화 시대..100세보장·비갱신·유병자 보험이 `대세`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보험상품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100세까지 보장기간을 늘린 것은 물론 보험료 인상에 따른 부담도 최소화한 상품들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환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이달 들어 비갱신형 100세 보장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비갱신형은 일단 한 번 가입하면 보험료 변동 없이 처음 가입 당시 보험료를 그대로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대한생명은 이달 초 비갱신형 통합보험인 ‘사랑&변액유니버셜CI통합보험’을 출시했다. 사망보장은 물론 중대질병(CI)을 종신까지 보험료 갱신없이 100세까지 보장한다. 가장(家長)이 사망할 경우 월급처럼 보험금을 지급해 주며, 45세 이후에는 연금전환 기능을 통해 은퇴 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AIA생명도 비갱신형 어린이보험인 ‘현명한 엄마가 고른 AIA 어린이보험’을 출시했다. 임신 사실 확인 후 바로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료 인상 없이 자녀가 30세가 될 때까지 보장한다. 라이나생명과 그린손해보험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 병력이 있는 유병자들을 위한 보험을 내놨다. 라이나생명의 ‘실버암보험’은 61세부터 75세까지 고령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더라도 가입할 수 있다. 10년 단위로 갱신되며 최대 100세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그린손보도 고혈압이나 당뇨환자도 가입 할 수 있는 통합보험인 ‘천만인 파이팅보험’을 출시했다. 암,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병(CI)을 집중적으로 보장하고, 상해 등의 보장기간도 80세에서 100세로 확대했다. 삼성생명과 동양생명은 보장을 100세까지 늘린 신상품을 내놨다. 삼성생명의 ‘100세 사랑 보장보험’은 3대 질병이라고 불리는 암, 뇌출혈,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에 대한 보장을 80세에서 100세까지 대폭 확대했다. 기존에 100세까지 보장하던 실손 의료비보장 특약과 연계할 경우 노후의 재해, 의료, 질병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 동양생명도 암진단비와 재해사망 등 특약 13종의 보장기간을 100세까지 늘렸다.다. 기존 종신수술보장과 종신입원 등을 포함하면 모두 16종의 특약을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특약이란 주보험에서 보장받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거나 주보험의 보장내용을 강화하기 위해 부가되는 약정을 말한다. 보험사들이 보험상품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급속한 고령화로 노령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0년 현재 65세 이상 고령인구만 545만명에 달하고, 2030년엔 1269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100세 보장은 이제 보험상품의 기본 요소가 되고 있다. 보장기간이 길어지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보험료 변동이 없는 비갱신형과 병력이 있더라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 보험도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노년층이 계속 늘고 있는 만큼 고령자의 특성에 맞춘 보험상품들이 계속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2.07.14 I 김보경 기자
바람과 욕망의 신 헤르메스
  • [유경희의 톡톡아트]바람과 욕망의 신 헤르메스
  • 지오반니 다 볼로냐, 헤르메스, 1580년[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나는 헤르메스와 친해지고 싶다. 헤르메스 가방을 갖고 싶다는 것으로 착각하지는 마시라! 물론 하나 정도 있으면 폼나게 들고 다닐 수는 있겠다 싶다. 사실 ‘친해지고 싶다’거나 ‘사랑하고 싶다’고 하는 것은 그러고 싶은데 잘 안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아무튼 나와는 감정이입이 가장 잘 안 되는 신이 헤르메스다. 현대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벤치마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신이 바로 헤르메스다. 이미 세상은 지나칠 정도로 헤르메스를 사랑하게 됐다. 바로 영악할 정도의 꾀와 재치와 능수능란한 기질의 헤르메스는 이 시대 세속적 성공, 즉 출세의 신으로 등극하게 된다. 사실 인간은 이 세상에서 어떤 종류든 명성을 갖고자 하지 않는가? 명성을 위해서라면 노이즈마케팅까지 서슴지 않는 세상이 됐다. 더군다나 명성을 위해서라면 무플보다는 악플이라도 달리기를 원하는 세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살기위해, 출세하기 위해 온갖 술수와 거짓으로 발버둥치는 유명세를 타는 현대인은 너무도 헤르메스와 닮아있다. 그렇더라도 아직은 아직까지는 헤르메스의 술수와 전략은 살짝 귀여운 데가 있다. 그리스 신화 속에서 저지른 그의 행보를 들여다보자.아폴론의 소를 훔치는 헤르메스, 캐레탄 하이드리아 항아리, 기원전 5세기그리스 신화 속 헤르메스는 전령의 신이다. 동시에 도둑과 사기꾼의 신이요. 상업과 행운의 신이기도 하다. 헤르메스의 태생이 어떠하기에 도둑과 거짓을 일삼는 사기꾼이 됐을까? 헤르메스는 제우스와 요정 마이아 사이에서 태어난다. 태어난 첫날 아폴론의 소를 훔친다. 헤르메스는 소들의 꼬리를 잡아끌어 뒤로 걷게 하고 자신의 발에는 부드러운 덤불을 묶어 발자국을 남기지 않았다. 마치 반대방향으로 소가 떼 지어 지나간 것처럼 꾸민 것이다. 그리곤 길을 재촉해 호젓한 산속의 조그만 벌판에 소떼를 숨겼다. 한편 아폴론은 자신의 소 중에 오십마리가 없어진 것을 눈치챘다. 어느 겁 없는 놈이 감히 이 아폴론의 소를 훔친단 말인가? 솜씨가 제법 교묘해 범상치 않은 도둑임을 알 수 있었던 아폴론은 범인이 이제 갓 태어난 이복동생 헤르메스인 것을 알아내고 동굴로 범인을 족치러 간다. 아폴론이 호통치며 협박하자 헤르메스는 억울하다는 듯 “저는 소떼라고는 본적도 들은 적도 없어요. 어제 갓 태어난 아기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하지요? 전 엄마 젖을 빠는 것밖에 몰라요. 제 아비인 제우스신을 두고 맹세하지만, 저는 소를 훔친 일이 결단코 없어요”라고 말한다. 이에 아폴론은 “야! 이 사기꾼 놈아! 왈가왈부 따질 것 없이 아버지한테 가서 네 죄를 묻겠다!”라고 말을 하면서 헤르메스를 요람에서 번쩍 들어 올렸다. 이때 아기 헤르메스는 지독한 방귀를 뀌어 아폴론을 당황하게 한다. 세상에 방귀로 아폴론을 골탕먹이는 첫 귀여운(?) 에피소드!클로드 로랭, 아폴론과 헤르메스가 있는 풍경, 1660년아폴론의 엄마 레토가 가문 좋은 여신이었던 것과는 달리, 헤르메스의 어머니는 몰락한 왕족의 딸인 마이아이다. 그래서 신들의 축복 속에서 태어난 아폴론과는 달리 헤르메스는 인적 없는 깊은 산 속 어둡고 초라한 동굴에서 태어난다. 비록 제우스의 아들이라고는 하나 자신의 재주 하나만 믿고 인생을 개척해나가지 않으면 평생 산속 동굴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쓸쓸하게 살아야 할 팔자다. 이처럼 외가의 배경도 변변찮고 출생도 다른 신들보다 훨씬 늦은 헤르메스가 이미 체제가 꽉 잡힌 올림포스의 중앙무대로 진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제우스의 다른 자녀들은 아테나나 아폴론을 상대로 경쟁해보았자 게임이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미천한 출생배경은 개천에서 용이 나야 한다는 절박함을 심어주었을 테고, 어떤 방법이든 써야 했으니, 잔꾀의 대가가 됐됐던 것이다. 이렇게 헤르메스는 타고난 재주와 영리함과 더불어 척박한 환경에서 터득한 달변과 임기응변으로 출세가도를 달린다. 올림포스의 무대는 장악할 수 있는 가장 큰 세력은 이미 아폴론에게 위임됐다. 헤르메스는 어떻게 하면 이 아폴론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고민 끝에 얻어낸 결론이 바로 아폴론의 소를 훔치는 것이었다. 밝은 세상을 대표하는 아폴론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세계, 즉 암흑가를 제패하는 것?! 이 일이라면 헤르메스가 해볼 만한 것이었다. 작전은 아주 성공적!그런데 헤르메스의 무기는 무엇인가? 논리와 합리성, 도덕성이 아니다. 상대방이 기가 꽉 막힐 정도의 뻔뻔스러움이 최대 무기다. 기존의 가치관에 대한 조금도 경의도 표시하지 않는 헤르메스 앞에서 아폴론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논리는 힘을 쓰지 못한다. 생각해보라.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거짓맹세를 거침없이 해대며, 게다가 자신의 어리고 연약함을 무기로 삼는 헤르메스를 도대체 누가 대적할 수 있단 말인가? 아폴론은 속수무책이었다. 소도둑 재판에서도 논리적으로는 아폴론의 말이 맞지만, 인정적으로는 갓난아이가 어떻게 도둑질을 할 수 있느냐는 헤르메스의 변론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헤르메스의 이런 잔꾀와 뻔뻔함은 제우스가 보기에 오히려 귀엽기까지 느껴졌던 것 같다.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어린애가 아닌가 말이다. 도소 로시, ‘제우스, 헤르메스, 미덕’, 1522-24년결국 제우스의 판결로 헤르메스는 훔친 소를 아폴론에게 돌려준다. 사실 헤르메스는 소가 탐나서 훔친 게 아니었다. 소를 훔친 궁극의 목표는 자신이 아주 쓸모 있는 재목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었다. 결국 아폴론은 자신의 직분이었던 목동들의 수호신과 제우스의 전령의 직분을 헤르메스에게 양보함으로써 헤르메스의 소기의 목적은 달성된 셈이다. 이제 헤르메스는 비상한 꾀와 재치로 당당하게 올림포스 신들 중 하나로 인정받기에 이른 것이다. 헤르메스상, 기원전 5세기경, 교차로나 시장입구에 표지석으로 세워진다그렇다면 고대 그리스는 어떤 사회이기에 헤르메스 같은 도둑과 사기꾼도 수호신이 필요했던 것일까? 기록에 따르면 그리스사회는 호메로스 이전 시대부터 도둑과 협잡꾼도 수호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 시대의 도둑의 의미는 현대와 다르다. 귀족의 신분도 아니고, 가진 재산도 없는 평민에게 출세의 길은 완전히 막혀 있던 시대다. 산업도 없었던 시대이니 취업이란 개념조차 생소한 시대였다. 기껏해야 소작인이나 목동으로 생계를 꾸리던 시대에, 먹고 살기 위한 직업으로 도둑질이 성립되던 시대이다. 그러니 당연히 수호신이 있어야 마땅하다. 현대의 도둑처럼 무조건 윤리적으로 비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이런 시대의 큰 도둑은 흔히 의적으로 민중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특히 힘이 세거나, 솜씨가 좋으면 인기가 높았다. 왜 우리 역사 속에도 홍길동이니, 임꺽정이니 하는 인물들은 큰 도둑인 동시에 영웅이 아니었던가! 이렇게 헤르메스는 도둑과 장사꾼, 즉 상업의 신이 다. 도둑과 장사꾼은 집을 떠나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그러니 목동과 나그네의 수호신까지 떠맡게 된 것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헤르메스 동상은 길이 교차하는 곳이나 시장입구에 서 있었다. 또 하나 헤르메스는 행운의 신이기도 하다. 인생에서 우연히 얻게 되는 행운은 모두 헤르메스의 선물이다. 이런 행운을 어떻게 잘 요리하는가는 각자의 몫이다. 단지 행운은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방에만 머물러 있는 자에게는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무엇인가를 만나려고 자꾸만 길을 떠나는 자,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자에게 행운은 오기 마련이다.
2012.07.07 I 유경희 기자
김수현 작가, 종편서 신작 `무자식 상팔자` 선보인다
  • 김수현 작가, 종편서 신작 `무자식 상팔자` 선보인다
  • 작가 김수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김수현 작가가 종합편성채널로 눈을 돌렸다.김수현 작가는 오는 10월 JTBC에서 신작 ‘무자식 상팔자(가제·제작 삼화네트웍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JTBC 측은 급변하는 한국 사회 속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고민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김수현 작가는 지난 30여 년간 한국 드라마 시장을 지배해 온 국민작가. 1980년대 ‘사랑과 진실’·‘사랑과 야망’, 1990년대 ‘목욕탕집 남자들’·‘사랑이 뭐길래’, 2000년대 ‘완전한 사랑’·‘내 남자의 여자’·‘엄마가 뿔났다’ 등을 선보여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김수현 작가는 2008년 ‘엄마가 뿔났다’로 4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에도 2010년 ‘인생은 아름다워’·2011년 ‘천일의 약속’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무자식 상팔자’는 과거 ‘사랑이 뭐길래’·‘엄마가 뿔났다’ 풍의 코믹 가족 드라마다. ‘엄마가 뿔났다’·‘천일의 약속’의 정을영 PD가 또 한 번 김수현 작가와 호흡을 맞춘다.김수현 작가는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가슴 속에 부글대는 끌탕이 있고, 자식은 부모에게 십자가 같은 존재다”며 “부모와 자식 간 충돌하는 이야기로 가족이 소통하고 화해하는 법을 찾아보면 어떨까 싶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2012.06.27 I 고규대 기자
가정의 달, 추천 가족영화.."나들이 하기 좋아요"
  • 가정의 달, 추천 가족영화.."나들이 하기 좋아요"
  • ▲ 5월에 볼만한 가족영화들. 영화 `백설공주`,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황금스파이 대작전` `로렉스` `하늘이 보내준 딸`(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03일자 36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가족영화가 속속 관객을 찾는다. 규모는 작다. 상영관이 적어 발품에 손품까지 팔아야 하는 작품도 있다. 하지만 내용은 알차다. 놀이공원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안길 추천영화 베스트. ▲ `백설공주`◇ 백설공주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그림형제의 `백설공주`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영화로 다시 태어났다. 주인공은 `공주`가 아닌 `왕비`. 영원한 `프리티 우먼` 줄리아 로버츠가 왕비 역할을 맡아 생애 최초로 악역에 도전했다. 딱 봐도 외모가 왕자와 공주인 주연배우(아미 해머, 릴리 콜린스)부터 화려한 세트에 의상, 정교한 컴퓨터그래픽까지 흡사 움직이는 동화책을 보는 듯하다. 캐릭터는 새롭다. 마냥 착하고 예쁘기만 했던 공주는 일곱 난쟁이와 결탁해 칼을 들고 싸운다. 악랄하기만 하던 왕비도 주름과 뱃살에 고민하는 푼수기 넘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다. 백마 탄 왕자는 `몸짱`에 `훈남`이지만 `허당`이다. 영화 `백설공주`는 귀도 즐겁다. 아카데미 음악상을 여덟 번이나 수상한 월트디즈니의 대표 작곡가 알란 멘켄이 OST를 담당했다. 릴리 콜린스가 직접 부른 엔딩곡 `아이 빌리브`(I Believe)는 KBS2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신보라·박성광·정태호·양선일)이 편곡해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3일 개봉. ▲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태풍을 부르는 황금스파이 대작전`◇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황금스파이 대작전 지난해 어린이날 개봉해 35만 관객을 모으며 가족관객의 지지를 듬뿍 받았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이 다시 한번 어린이날 깜짝 흥행을 노린다. 채널만 돌리면 나오는 TV 애니메이션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번 편에선 스파이로 변신한 짱구가 `미션 임파서블`급 액션을 펼친다. 노란 바지에 빨간 티셔츠를 벗고 검정 수트에 고글까지 착용한 다섯 살 최연소 스파이 짱구의 모습이 새롭다. 특이한 소재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방귀 에너지로 세상을 정복하려는 이들과 이를 막으려는 짱구 일행의 코믹 액션이 웃음 폭탄을 안긴다. 짱구 이외에 가족, 친구들의 비중은 대폭 줄었다. 대신 정체불명의 비밀요원 레몬 등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극장판으로는 국내 세 번째다. 지난 4월26일 개봉했다. ▲ `하늘이 보내준 딸`◇ 하늘이 보내준 딸 지적장애인 아빠와 어린 딸의 눈물겨운 사랑을 그린 인도영화. `써니`의 강형철 감독은 "인도영화만의 유니크함이 돋보이는, 인도판 `아이엠 샘` 같은 작품"이라며 "세상의 모든 딸바보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상영관이 적어 어렵게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10년 전 숀 펜과 다코타 패닝이 안긴 감동을 기억한다면, 지난해 `내 이름은 칸` `세 얼간이` 등 인도영화에 깊이 매료됐던 이들이라면 감내할 만 하다. 우리 말과 뜻에 발음까지 같은 "아빠" 등의 인도 타밀어 대사가 감동의 크기를 더한다. 지능은 떨어져도 사랑은 충만한 순박한 아빠 크리쉬나와 나이는 어려도 속이 깊은 사랑스러운 딸 닐라. 인도의 국민배우 비크람과 연기 신동 사라가 들려주는 사랑 노래가 오래도록 귓가에 맴돈다. 엄마도 울고 아빠도 울고 아이도 우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랑영화다. ▲ `로렉스`◇ 로렉스 공기도 물도 나무도 모두 사라져버린 도시에서 살아 있는 나무를 찾기 위한 소년 테드의 모험을 그린 3D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제작진이 참여해 다채로운 색감과 완성도 높은 3D를 선보인다. `호튼`에 이어 영화화되는 닥터 수스의 두 번째 작품으로 북미 개봉 당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닥터 수스는 전 세계적으로 `해리포터` 시리즈보다 많은 판매고를 올린 동화작가로 `로렉스`를 포함해 총 48권의 책을 펴냈다. 그중 `로렉스`는 닥터 수스가 생전 가장 아꼈던 작품. 영화는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어린이만을 위한 교육용 영화는 아니다. 숲속의 나무요정 로렉스를 비롯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탄탄한 줄거리, 거기에 진보된 기술력까지 더해 성인 관객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했다. 할리우드 미남 배우 잭 에프론과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가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3일 개봉했다.
2012.05.03 I 최은영 기자
`세살 버릇 여든 간다`..왕따 근절은 유아기부터
  • `세살 버릇 여든 간다`..왕따 근절은 유아기부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집단따돌림)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 대기업이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신세계그룹은 유아기 아이를 건전하게 양육하는 방법을 담은 육아 지침서 `지혜로운 엄마, 함께하는 아빠`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이 육아 지침서를 현재 육아 중이거나 육아를 계획하고 있는 27~42세의 임직원 1만7000여명에게 우선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또 전 그룹사 주임, 대리, 과장 승격자를 대상으로한 승격 교육에도 정규 과정으로 편성키로 했다.  ◇ 칭찬하는 방법·공공장소 예절 등 구체적인 조언 10개 파트, 200여쪽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일본 소아병원 의사인 와타나베 토요코가 쓴 `엄마와 아빠의 세 살까지의 육아 교육`을 김희진 이화여대 교수와 함께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연령대별로 기상 시간, 수면습관, 배변, 걸음마 등 각 단계별 증상과 엄마들이 가질만한 의문점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실려 있다. 또 `선배 엄마`들의 구체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조언들도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아이가 사랑 받고 있음을 인식시켜주기 위해 남들 앞에서도 "과연 우리 OO"라고 적극적으로 칭찬해줄 것을 권한다.  다만 무조건적인 칭찬보다는 발전한 점("와~ 밥을 다섯 숟가락이나 먹었네")이나 부모가 보기엔 좋은 부분("네가 그린 사자 그림에서 눈이 가장 멋있어")을 중심으로 칭찬해주라는 식이다.  이밖에도 0~3세 유아의 자립성과 사회성 기르기 등 인성 교육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는 `올바른 세 살 버릇`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각 파트별로 보면 `서로를 배려하는 예절 배우기`, `사회성을 기르는 인간관계 맺기` 등에서는 타인을 배려하는 방법과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는 올바른 사회성 정립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또 `슬기롭게 훈육하기`, `맞벌이 부부의 성공적인 육아` 파트를 통해서는 초보 엄마들과 현대 직장 여성들의 고민을 조근조근 풀어준다.  ◇ 가정이 건강해야 회사도 `튼튼`..유관기관에도 배포이번 육아 지침서 발간은 정재은 명예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정 명예회장은 책 머리말을 통해 "최근 청소년 학교 폭력이나 왕따 등의 문제는 가정교육의 문제에서 비롯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측은 "청소년 문제가 사회적인 병폐로 확대되고 있는 것은 유아기의 올바른 인성과 사회성 교육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건강한 가정이 이뤄져야 신세게도 건강한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책은 육아와 관련 있는 다양한 외부 기관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신세계는 구로지역 아동센터와 경주 애가원, 성동구청 증에 약 1500권을 기증하고, 유관 기관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추가 제작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012.05.02 I 장영은 기자
임지규 "가족과의 이별···`봄, 눈`은 내 이야기"(인터뷰)
  • 임지규 "가족과의 이별···`봄, 눈`은 내 이야기"(인터뷰)
  • ▲배우 임지규가 상업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아 관객을 찾는다. 영화 `봄, 눈`이 그 작품으로 극중에서 임지규는 시한부 암 선고를 받은 엄마를 떠나 보내야 하는 아들 영재 역을 맡아 눈물 연기를 펼쳤다.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이름은 아직 낯설다. `최고의 사랑` 차승원 매니저, 혹은 `역전의 여왕` 박시후 비서라면? 영화 `과속 스캔들`의 박보영 남자친구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에는 영화 `화차`에서 김민희가 신분 세탁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여성의 스토커로 분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독립영화계의 강동원, 배우 임지규(33) 이야기다. 그가 올봄, 국민 아들로 나서 스크린을 눈물로 적신다. 제목부터가 아련한 `봄, 눈`(감독 김태균, 제작 판씨네마). 배우 윤석화가 24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택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김태균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 진정성 강한 시나리오가 엄마와 아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영국에 있는 엄마 윤석화를 대신해, 한 달 먼저 나 홀로 영화 홍보에 나선 임지규는 극 중 엄마 자랑을 쉼 없이 했다. "첫날부터 절 아들로 대해줬어요. 처음 만난 날 `너 생일이 3월7일이지? 우리 아들 생일도 같아` 하시더군요.(윤석화는 가슴으로 낳은 아들과 딸을 키우고 있다) 사실 프로필에 적힌 제 생일은 음력이거든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솔직히 말하지는 못했어요. 먼저 살갑게 다가와 주신 배려가 감사해서요."  촬영이 없는 날도 윤석화는 현장을 찾아 아들 임지규를 살뜰히 챙겼다. 엄마의 편지를 읽고 오열하는 장면은 그런 윤석화가 있어 감동이 배가됐다.    "제가 우는 연기를 잘 못하거든요. 종이 한 장 들고 걱정을 하고 있는데 뒤쪽에서 진짜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선생님이 감정몰입에 도움이 될까 직접 편지를 읽어주신 거였어요. 그 소리를 들으니 절로 울컥해서는 눈물을 펑펑 쏟았죠."  ▲ 내달 26일 개봉하는 영화 `봄, 눈`에서 어머니와 아들로 호흡을 맞춘 배우 윤석화와 임지규.`봄, 눈`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겪어내는 가족들의 이야기다. 임지규도 같은 상처와 아픔을 지녔다. 3년 전 여동생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 보낸 그는 다른 이의 이야기가 아니어서 `봄, 눈`에 더 애착이 갔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제가 맡은 영재는 고향인 부산을 떠나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평범한 남자예요. 말기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엄마와 마지막 이별을 준비하는 순둥이 아들. 저 역시도 배우가 되겠다고 12년 전 부산에서 상경해 영재와 유사한 아픔을 겪었죠. 가족들은 아직도 회복 중이고요. 이 영화의 모든 것이 진짜처럼 느껴졌어요." 임지규는 작품이, 연기가 배우이자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해방`시켰다는 말도 했다. 배우로 방황할 무렵 `은하해방전선`이라는 작품을 만나 다시 섰고, `역전의 여왕` `최고의 사랑` 등에서 밝은 역할을 잇따라 맡으며 개인적인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임지규는 "동생이 항상 옆에 있을 것만 같았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별은 예고없이 찾아오더라"라면서 "영화 `봄, 눈`이 나와 우리 가족 모두에게 힘이 됐듯이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도 내 주변 소중한 이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선물 같은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영화 `봄, 눈`에는 어머니와 아들 윤석화와 임지규 외 아버지로 이경영이 출연하며 내달 26일 개봉한다. (사진=한대욱 기자)▲ 다른 이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여서 더욱 진심을 다해 연기했다는 임지규는 `봄, 눈`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선물 같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올봄 극장가 `사랑, 사랑, 사랑···`☞`봄, 눈` 윤석화, 삭발투혼..`흥행공식 통할까`☞윤석화, 24년 만에 스크린 복귀..`봄 눈` 엄마 役☞'신의 아그네스'는 윤석화를 만나 운명을 바꿨을까☞윤석화 "씻고 싶었던 때 벗겨내 후련하고 감사"
2012.03.20 I 최은영 기자
`바보엄마` 김태우 "유인영과 베드신 야해서 걱정"
  • `바보엄마` 김태우 "유인영과 베드신 야해서 걱정"
  • ▲ 김태우(왼쪽)와 유인영[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배우 김태우가 베드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태우는 13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주말드라마 `바보엄마`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베드신 때문에 역할을 선택했다"고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김태우는 극중 로스쿨 지적재산권 전임 강사 박정도 역을 맡았다. 박정도는 극중 아내 김영주(김현주 분)을 두고 오채린 역을 맡은 유인영과 바람을 피는 인물이다. 두 사람은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베드신을 선보였다. 김태우는 "실제로 사랑하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이 베드신"이라면 "기본적으로 감정을 연기하는 것이 고민이지 베드신이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고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베드신이 생각보다 수위가 높아 놀랐다"며 "방송에 나갈 수 있느냐고 했더니 감독님이 징계 받으면 되니까 괜찮다고 하시더라"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김태우는 아울러 오랜만의 복귀에 대해 "맡은 역할이 파렴치한에 쓰레기 같은 캐릭터"라며 "전혀 새로운 모습이라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재미있을 것이다. 유인영과의 호흡은 거의 시트콤"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바보엄마` 지적장애 3급인 엄마와 그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 치는 딸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오는 3월17일 첫 방송.오는 17일 첫 방송된다.
2012.03.13 I 김영환 기자
`부탁해요 캡틴` 최일화, 지진희 미워했던 이유는? `질투`
  • `부탁해요 캡틴` 최일화, 지진희 미워했던 이유는? `질투`
  • ▲ 지난 7일 방송된 SBS `부탁해요 캡틴`의 한 장면(사진=방송캡처)[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지난 7일 방송된 SBS 수목미니시리즈 `부탁해요 캡틴`(극본 정나명 이재연, 연출 주동민) 18회에서는 딸 미주(클라라 분)에게 김윤성(지진희 분)에 대한 미움의 마음을 털어놓는 홍인태(최일화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인태는 윤성의 냉대에도 그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하는 딸 미주의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네가 나를 닮아서 난 무섭다. 나에게 오지 않는 네 엄마의 마음을 돌리려고 수없이 애썼다. 과거 김윤성의 아버지와 난 친구였다”며 윤성과 관련한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았다. 과거 홍인태와 윤성의 아버지가 한 여자를 사랑했었고 그 여자는 홍인태와 결혼 후에도 윤성의 아버지만을 사랑했다는 것. 그리고 결혼 전 아내와 윤성의 아버지가 함께 외국 여행을 다녀왔는데 윤성의 모습이 아내를 너무 많이 닮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미주는 “엄마를 의심하는거냐”며 놀라워했지만 홍인태는 “윤성을 입양한 후 처음 나를 보고 웃어주고 잘해주려 했다. 김윤성을 위해서”라며 괴로워했다. 또 “나에게 오지 않는 마음을 김윤성에게 쏟는 네 엄마를 보기 힘들었던 것뿐이다. 혹시 그 놈의 아버지를 떠올리는 건 아닌지”라며 윤성을 파양까지 하며 미워했던 이유를 밝혔다. 한편 홍인태는 “넌 너만 바라보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면 안되겠냐”며 윤성을 향한 미주의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미주는 “날 아프게 한만큼 되갚아 주겠다”며 윤성에 대한 복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2012.03.08 I 연예팀 기자
차태현, `유아용품 유해물질 줄이기` 동참…개런티 기부
  • 차태현, `유아용품 유해물질 줄이기` 동참…개런티 기부
  • ▲ 차태현[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딸바보`차태현이 `유아용품에서 유해물질 줄이기` 캠페인에 나선다. 차태현은 육아전문지 `맘&앙팡`과 `페넬로페 무방부제 물티슈` 제조사 더 퍼스트 터치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캠페인에 동참키로 했다. 이 캠페인은 최근 문제된 가습기 살균제나 물티슈의 방부제 성분 보도 등 아기들을 위해 사용되는 제품이 영·유아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영·유아들이 사용하는 기초적인 제품에 대한 불신과 혼란이 가중된 엄마들이 안전하게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유아용품에서 유해물질을 줄이자는 내용이다. 특히 차태현은 이번 캠페인 개런티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얼마 전 두 아이의 사진을 공개하며 아빠로서 아이 사랑을 보여준 차태현은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 아이들에게 유익한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흔쾌히 동참하기로 했다. 캠페인 한 관계자는 “차태현이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용품의 성분이나 제조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평소 갖고 있었고 그런 취지의 캠페인에 동참하는 만큼 개런티가 좋은 일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차태현 "`1박2일`과 안 맞는 것 같다" 폭소☞`의리남` 차태현, 13년 곁을 지킨 매니저와 홀로 선다☞김승우·차태현·성시경·주원 `1박2일` 대처법☞차태현 `1박2일` 효과 깜짝! 아웃도어 브랜드 등 CF 러브콜☞차태현, 보안 유지 `1박2일` 새 멤버
2012.02.29 I 김은구 기자
"유전자 판박이네~" 이영애 쌍둥이 돌잔치 사진 전격 공개
  • "유전자 판박이네~" 이영애 쌍둥이 돌잔치 사진 전격 공개
  • ▲ 배우 이영애(왼쪽)가 남편 정호영 씨와 함께 지난 20일 서울 남산의 한 호텔에서 쌍둥이 아이의 돌잔치를 가졌다.(사진제공=우먼센스)[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배우 이영애의 쌍둥이 돌잔치 사진이 공개됐다. 이영애와 정호영 씨 부부가 20일 서울 남산의 한 호텔에서 쌍둥이 아이의 돌잔치를 열었다. 돌잔치는 가족과 지인들만 초대해 조촐히 치러졌다. 연예인으로는 전지현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이날 사진은 여성월간지 우먼센스 3월호에 실렸다. 이영애는 은은한 색상의 한복으로, 정호영 씨는 심플한 양복으로 예의와 격식을 갖추었다. 부부는 시종일관 밝은 미소로 하객을 맞았다. 눈길을 끈 것은 쌍둥이의 눈부신 외모. 알록달록 예쁜 한복을 입은 쌍둥이는 부모의 유전인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아 하객들의 탄성 속에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달걀형 얼굴의 쌍꺼풀진 동그란 눈을 가진 딸은 오똑한 콧날까지 이영애를 쏙 빼닮아 보는 이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아이들의 성장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상영됐다. 이 영상은 부부가 사진과 자료를 모아 준비한 것이다. 아이와 함께 있는 엄마의 모습은 어느 광고 속 톱스타 이영애의 모습보다 아름다웠고, 부부는 쌍둥이에게 보내는 장난기 가득한 영상 편지도 공개했다. “아가야, 엄마 아빠가 캠퍼스에서 만나서 오랫동안 사랑했고, 덕분에 이렇게 사랑스러운 너희들을 만나게 되었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나서 남을 위해 일하는 훌륭한 사람이 돼, 알았지? 아빠 엄마는 늘 기도한다. 그동안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주어서 고마워. 참, 너희들은 엄마에게 항상 고마워해야 돼. 엄마의 고운 유전자 덕분에 이렇게 예쁘게 태어났잖니, 알겠지?(웃음)”(정호영) “자라면서 엄마 아빠 말 잘 듣고 제발 반항하지 말고….(웃음) 엄마는 다른 건 바라지 않아. 착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면 돼. 알겠지? 우리 아가야 사랑해!”(이영애) ▲ 배우 이영애와 정호영 씨 부부가 쌍둥이 돌잔치에서 행복한 한때를 가졌다.(사진제공=우먼센스)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진 돌잔치는 `돌잡이` 이벤트, 퀴즈 타임, 주례를 맡았던 목사님의 덕담 등이 이어졌다. 이영애와 정호영 씨 부부의 재치 넘치는 인사말에 하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장내 곳곳에 마련된 액자에는 지난 1년간 부부의 일상이 잔잔하게 녹아있었다. 그 시간 동안 오롯이 엄마로 지내온 이영애의 축복받은 나날들이 고스란히 엿보였다.  이영애는 지난 2009년 미국 하와이에서 재미교포 사업가 정호영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해 2월 20일 자연분만으로 쌍둥이를 낳았다.  
2012.02.23 I 고규대 기자
초능력자 된 소년, 다른 세상을 보다
  • 초능력자 된 소년, 다른 세상을 보다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21일자 26면에 게재됐습니다.▲ 김연수(사진=문학동네)[이데일리 장서윤 기자]“해가 지는 쪽을 향해 그 너른 강물이 흘러가듯이 인생 역시 언젠가는 반짝이는 빛들의 물결로 접어든다. 거기에 이르러 우리는 우리가 아는 세계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 사이의 경계선을 넘으리라.” 소설가 김연수가 ‘밤은 노래한다’ 이후 4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원더보이’(322쪽, 문학동네)를 내놨다. 이 작품은 2008년 봄부터 2009년 여름까지 청소년문예지 계간 ‘풋’에 4회를 연재하다 중단됐었다. ‘작가가 결말을 새롭게 구성하기 위해서’가 이유였다. 이후 작가가 다시 집필한 소설은 꼭 3년만에 독자들과 만나게 됐다. 1984년 열다섯 살 소년 정훈은 트럭에서 과일을 파는 아버지와 집으로 가던 중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는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정훈에게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읽는 능력이 생기고 그전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죽은 줄 알았던 엄마의 존재도 초능력을 통해 새롭게 떠오르면서 정훈은 스스로의 본질에 대한 탐구에 나선다. 작품은 독재정권이 기승을 부리던 1980년대 초반의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자유와 세상의 근원을 찾아나서는 소년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다. 꿈이 사라진 세상에서 ‘원더보이’로 지칭되는 소년 정훈은 ‘스스로 그렇게 되리라는 사실을 그저 믿기만 하면’ 세상에는 여전히 크고 작은 기적이 존재함을 믿게 만드는 인물이다. 얼핏 보면 청소년들을 위한 성장소설 같지만 어른들에게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메시지가 들어 있다. 세상은 결국 아름다움을 찾아 나서는 이들의 용기와 서로 소통하고 연대하면서 느끼는 무수한 가능성이 살아 숨쉬는 곳임을 소설 전반을 통해 이야기한다. 이렇다 할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지만 고통과 슬픔이 가득한 세상일지라도 작은 가능성에서 비롯되는 희망의 끈은 놓지 말자고 부드럽게 충고하는 듯하다. 김 작가는 “멀리 지구 바깥에서 바라보면 혼자 이불을 뒤집어쓰고 우는 사람도, 너무 힘들어 고개를 숙인 사람도 끝이 없이 텅 빈 우주공간 속을 여행하는 우주비행사들처럼 보일 것”이라며 “누구나 한번은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테니까, 우리는 다들 최소한 한 번은 사랑하는 사람과 우주 최고의 여행을 한 셈”이라고 전한다. 
2012.02.21 I 장서윤 기자
셰프의국수전, 엄마부대에 인기만점
  • 셰프의국수전, 엄마부대에 인기만점
  • [이데일리 최일석 기자] 토핑국수&돈부리 전문 프랜차이즈 `셰프의국수전`이 2030 젊은층에 이어 유모차 부대라 불리는 엄마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셰프의국수전에 따르면 상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바쁜 점심시간이 끝나는 1시 이후부터 나이대가 비슷한 주부들이 삼삼오오 매장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한가한 유휴타임에 효자고객으로 한몫하고 있는 셈이다. 주부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맛이다. 국수는 남녀노소, 연령을 불문하고 누구나 즐기는 인기메뉴다. 셰프의국수전은 20여가지의 재료를 넣고 우려내어 육수가 일품이다. 맛이 진하다. 여기에 부추, 콩나물, 계란말이, 유부, 불고기 등을 토핑으로 즐길 수 있어서 영양을 더해준다. 맛과 건강을 우선시 하는 주부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이다. 엄마와 동행한 아이들의 입맛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주부들의 발길이 많아지면서 이에 맞는 마케팅도 진행되고 있다. 어린이 손님에게는 뽀로로 캐릭터의 수저, 포크, 그릇을 준비해준다. 어린이 추천 메뉴도 인기다.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셰프의 도시락 세트`가 주인공. 고구마 돈까스, 불고기, 주먹밥, 계란말이 등이 담긴 도시락 메뉴다. 아이를 비롯해 엄마도 맛에 반해 즐겨 찾는 메뉴다. 엄마들의 사랑을 받는 또 하나 이유는 식사 이후 커피 무료 제공이다. 셰프의국수전 관계자는 "젊은층에 이어 엄마들의 사랑방으로, 엄마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점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꾸준한 메뉴 개발과 서비스로 모든 연령대가 즐겨 찾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02.13 I 최일석 기자
`폼나게살거야` 김희정, 최우주에 애틋한 모정
  • `폼나게살거야` 김희정, 최우주에 애틋한 모정
  • ▲ SBS `폼나게 살거야`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김희정이 아들을 아들이라 말하지 못하는 최우주에게 애틋한 모정을 내보였다. 2월15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폼나게 살거야`(연출 홍창욱·극본 문영남) 41회에서는 나노라(김희정 분)와 나주라(최우주 분)의 미묘한 감정선이 그려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주라는 암 투병 중인 엄마 모성애(이효춘 분)를 찾아 집에 들렀다. 이에 노라는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주라를 반겼다. 그리고 손수 정성을 다해 주라를 위한 밥상을 차렸다. 이를 본 기한(오대규 분)은 “예전엔 보기만 해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더니 신기하다. 남들이 보면 죽었던 자식 살아온 줄 알았다”며 의아해했지만 노라는 “우리 집 막내인데 엄마 사랑도 못 받고 불쌍하다”고 주라를 향한 마음을 애써 숨겼다. 이어 노라는 밥 먹는 주라의 모습에 “잘 먹으니 기분 좋다”며 흐뭇해했고 생선을 발라주는 등 시중을 들었다. 이에 주라는 “누나도 엄마 닮았냐. 나 밥 먹을 때 쳐다보는 거 싫다. 자꾸 신경 쓰인다”고 화를 냈지만 노라는 개의치 않았다. 또 주라가 만나는 사람을 언급하며 “네 나이가 얼마나 좋은 나이인데 동거를 하냐. 나도 과거에 막살았던 거 후회한다”며 주라를 걱정했다. 하지만 주라는 “엄마도 안 하는 잔소리를 왜 누나가 하냐. 나도 성인이다. 엄마 때문에 집에 오는데 이런 잔소리 하면 오지 않겠다”며 짜증을 부려 노라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나대라(손현주 분) 남은정(최수린 분) 부부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관련기사 ◀☞`폼나게살거야` 기태영, 박정수 애원에도 `냉랭`☞`폼나게살거야` 박정수-윤서형, 눈물의 화해☞`폼나게살거야` 최수린, 손현주·유세례 의심 `갈등`☞`폼나게살거야` 박정수, 윤세인에 막말 "여자가…"
2012.02.06 I 연예팀 기자
고아라, A-Z 인터뷰. "머리 크기? 언제 한번 재볼게요.^^"
  • 고아라, A-Z 인터뷰. "머리 크기? 언제 한번 재볼게요.^^"
  • ▲ 영화 `페이스메이커`에 이어 2월1일 영화 `파파`로 연이어 관객을 만나는 배우 고아라.(사진=한대욱 기자 doorim@edaily.co.kr)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25일자 28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고아라 혹은 아라. 한국 혹은 일본, 드라마 혹은 코믹. 배우 고아라가 한 달 새 2편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난다. 아라라는 이름으로 일본 활동도 병행하는 다재다능한 스타다. 고아라의 모든 것으로 A부터 Z까지 더듬어봤다. ◇Attitude(태도) =제가 털털하다는 말을 많이 하세요. 영화 홍보사에서는 남자 기자들이 친근하게 절 대하신다고 칭찬도 해줬어요. 사실 배우의 이미지는 만들어지는 것이잖아요. CF같은 데서 ‘도시적’ 여성의 이미지가 강했나 봐요. 심지어 도도하다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알고 보면 전, 소탈한 여자예요.    ◇Family(가족) =우리 가족은 성격이 다양해요. 아빠가 O형이고, 엄마가 AB형인데요. 전 A형이고 대학교 2학년인 남동생은 B형이에요. 혈액형별 성격을 잘 믿지는 않지만 나름 다양한 성격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아빠하고 있을 때는 뽀뽀도 자주 하고, 애교도 많은 부리는 편이에요. 제 성격이 밝고 적극적인 것도 가족 분위기 덕분인 것 같아요.    ◇Injury(부상) =‘페이스메이커’에서 장대높이뛰기 연습을 하다 아킬레스를 다쳤어요. 부상이 어느 정도냐고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힘줄이 약해져서 자칫 끊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완치는 안 된다네요. 그래도 하지원 선배처럼 멜로든, 액션이든 모두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Language(언어) =‘파파’에서 보여준 영어 실력도 나름 오래 공부한 거예요. 5,6세 때 엄마가 영어 교육을 열심히 하셨는데요. 그 경험 때문인지 발음이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영어보다는 일어를 잘하는 것 같아요. 일본 활동을 앞두고 3개월 동안 온종일 일본어 공부만 했고, 6개월 동안 일본 영화 촬영 현장에 있다 보니 금세 늘더라고요.    ◇Multiculture(다문화) =‘파파’도 되짚어보면 다문화를 다룬 이야기죠. ‘완득이’와 다른 게 있다면 가슴 찡한 가족애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라는 점이죠. 다문화 가정이라고 해서 다른 건 없는 것 같아요. 결국, 가족이잖아요.    ◇Pacemaker & Papa 1월19일에 ‘페이스메이커’와 ‘파파’가 나란히 개봉할 뻔했어요. `페이스 메이커`를 찍자마자 미국으로 날아가서 `파파` 촬영을 마치고 왔는데요, 두 작품 다 제가 현장에서 느꼈던 것들, 땀 흘려서 느꼈던 것들을 많은 분과 나누고 싶어요. 다행히 `파파`가 2월1일로 개봉을 바꿨죠.   ◇Size(크기) =소두(小頭)라는 말 많이 듣죠. 그래도 이나영 선배를 이길 수 있겠어요. 머리 둘레 사이즈를 아느냐고요? 그런 걸 재본 적이 없는데, 저도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기회가 있으면 한번 재볼게요.▲ "소두(小頭)라고요? 그래도 이나영 선배를 이길 수 있을까요?" 배우 고아라는 귀여운 외모와 소탈한 성격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edaily.co.kr)▶ 관련기사 ◀☞고아라, "곱창 좋아해 일주일간 곱창만 먹기도"☞고아라 "SM소속 연예인 5명에게 대시 받아"☞고아라 연습생 시절 작업건 남자 수는?☞헉! 고아라, 오디션 8231대1 경쟁 뚫은 `능력자`☞고아라, 첫 한국영화 "너무 울어서 몽롱해"
2012.01.25 I 고규대 기자
나쁜 남자·발연기 `하균神`의 이중생활(인터뷰)
  • 나쁜 남자·발연기 `하균神`의 이중생활(인터뷰)
  • ▲ 신하균(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배우 신하균(37)은 `작은 거인`같다. 그와 동의어가 있다. 카리스마와 광기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대체불가의 연기 열정. 신하균의 진가는 KBS2 드라마 `브레인`에서 빛났다. 그는 명품 연기로 시청자를 압도했다. `하균신(神)`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신하균은 물러섰다. "`하균신`? 처음에는 (내 이름의)미국식 표현인 줄 알았다." 신하균이 재치있게 응수했다. 인터뷰 초의 긴강감이 순식간에 `쨍`하고 깨졌다.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난 막걸리 좋아한다." `브레인` 속 `냉혈한` 이강훈은 거기에 없었다. ◇이강훈=전형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매력적이었다. 강한 듯하면서 연민이 느껴졌고 안타까웠다. 선과 악이 공존해 많은 사람이 동질감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특히 한국 남성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었다. 드라마는 열린 결말로 끝났지만 이강훈은 계속 그런 이중적인 모습으로 살아갈 것 같다. 크게 변하진 않겠지. ◇스마트폰=가끔 주위에서 휴대전화 통화하는 법이 독특하다고 하더라. 이강훈은 다른 사람의 말을 다 귀담아듣는 사람이 아니다. 자기 할 말만 하는 유형이지.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때는 전화기를 귀에서 멀찌감치 떨어트려 받는 식으로 연기했다. `브레인` 찍으면서 캐릭터를 보는 재미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걸음걸이와 말투도 신경썼다. 손동작도 많이 활용했고. ▲ KBS2 `브레인`◇2011 KBS 연기대상=꿈꾼 것 같다. 시상식 당일 오전부터 `브레인` 촬영하다 잠깐 틈내 식장 갔다가 다시 촬영장으로 복귀했다. 시상식 가서도 대사 걱정뿐이었다. 제대로 기쁨을 못 누렸다. 물론 지금 이런 상황은 행복하다. 아무래도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다양한 작품을 할 기회가 생긴 게 배우로서 가장 즐겁다. ◇송강호=많이 바쁜 분이시잖나. 그런데 `브레인`을 꽤 시청하신 것 같더라. 휴대전화 문자로 `드라마 잘 봤다`는 말도 해주셨고. 그렇게 관심 가져주셔서 고마운 마음에 대상 받고 감사 말씀 전한 거다. 드라마 촬영 끝나고 가끔 통화하는 데 선배가 날 `이강훈 선생님`이라 부르더라. ◇나쁜 남자=무심한 편이다. 다정다감하지도 못하고. 인기도 별로 없었다. 그렇다고 이강훈처럼 카리스마 있거나 자신감 넘치는 사람도 못 된다. 오히려 남자들이 좋아하는 성격이다. 술 좋아하고 얘기 잘 들어주고. 연애를 해야 되는데 좀처럼 기회가 없다. 소개팅을 좋아하지도 않고. 결혼? 아직 계획은 없다. 집에서 압박도 없고. ◇발연기=지혜(최정원 분)에게 뾰로통한 표정을 짓고 괜한 트집을 잡는 장면 등을 일부러 어색하게 연기했다. 이강훈이 워낙 사랑 표현에 서툰 사람이잖나. 어떤 분은 그 모습을 보고 `초딩 이강훈`이라고 부르더라. 재미있게 보시라고 편하게 연기했다. 일종의 `보너스`라고 할까. 극이 갈수록 감정적으로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종의 쉬어가는 차원 정도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런데 촬영 같이하던 동료 배우들도 놀라더라. ▲ 신하균◇광기=영화 속 나를 보시고 많이 얘기들 해주신다. 하지만, 실제 나와 거리가 멀다. 난 그렇게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아니다. 어떤 일을 처리하는 데 능동적이지도 않고. 일상은 게으르고 무기력한 쪽에 가깝다. 쉴 때는 주로 등산하러 다닌다. 자전거를 타거나. ◇정진영=정진영 선배와는 영화 `킬러들의 수다` 후 오랜만의 작업이었다. `브레인`에서는 항상 죄송한 마음뿐이었다. 너무 대놓고 소리 지르고 눈 부라리고 했으니. 이강훈이 산 것도 다 김상철이 있었기 때문이고 정진영 선배가 존재한 덕이다. 내가 어떻게 하든 연기를 다 받아주니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존재만으로 큰 힘이 됐다. 나중에 조촐하게 소주 한 잔 마시며 `그동안 죄송했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 이강훈이 마지막까지도 김상철 교수의 말을 안 들었지 않나. ◇독백=극 중 어머니 김순임(송옥숙 분)이 세상을 떠나고 이강훈이 한 독백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물방울 무늬였어요 엄마가 그날 입던 옷이요..`하며 돈가스 얘기하고. 대본 보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표현을 해주는구나 싶었다. 그 부분은 애드리브 없이 대본 그대로 갔다. 가장 슬플 때 가장 즐거웠을 때의 감정을 보여줘야 해서 촬영 중 가장 감정이 벅찬 순간이기도 하다. 내 나이 또래 사람들은 돈가스에 대해 가진 추억 하나쯤은 있을 거다. ◇애프터=당분간 특별한 계획은 없다. 화보 촬영차 해외 잠깐 다녀올 생각이다. 차기작은 영화가 될 거 같다. 작품 선택에 있어서는 새로움이 중요하다. 전형적인 캐릭터만 아니면 된다. 장르는 상관없다. 로맨틱 코미디도 좋고 사극도 흥미로울 것 같다. 한 번도 안 해본 분야니. ▲ 신하균
2012.01.25 I 양승준 기자
`애정만만세` 문희경, 변정수 업둥이 고백에 이태성 충격
  • `애정만만세` 문희경, 변정수 업둥이 고백에 이태성 충격
  • ▲ `애정만만세`[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이태성이 누나 변정수가 문희경의 딸임을 알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연출 주성우 극본 박현주) 53회에서는 동우(이태성 분)에게 주리(변정수 분)가 업둥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써니 박(문희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써니는 "모든 게 다 내 탓인데 남의 탓만 했다. 그게 부메랑이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괴로워하는 한정수(진이한 분)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동우의 결혼을 결사 반대하는 주리의 모습에 "많이 아프겠지만 이게 결국 널 위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동우를 찾았다. 동우에게 파양 절차에 대해 자세히 물어본 써니는 "네 엄마가 가는 절의 위패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아냈다. 네 누나다"라고 밝혔다. 또 "워낙 약하게 태어나서 개똥이라 불렸던 그 죽은 아이 대신 업둥이 들여서 그 호적하고 이름을 그대로 물려준거다. 그 이름이 변주리"라고 말했다. 이어 "말도 안된다. 정말 확실하냐"며 경악하는 동우에게 주리와 자신의 유전자 확인서를 보여주며 "내가 주리의 생모다. 믿기지 않겠지만 모든 게 사실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동우는 "대체 갑자기 나한테 그 얘길 하는 이유가 뭐냐. 비밀을 왜 밝히는 거냐"고 의아해했고 써니는 "저렇게 결혼에 실패하고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면 무슨 일을 해도 절대 행복해지지 못할거다. 결국 한정수처럼 모든 사람들이 등 돌릴 것"이라며 눈물로 주리를 걱정했다. 또 "이번일 동기간인 너한테 하는 거 보고 아니다 싶었다. 주리 저렇게 살게 하면 안된다. 자기 처지 알게 되면 자신도 돌아보고 철도 들 것이다"라며 주리에게 사실을 밝히겠다는 뜻을 밝혀 긴장감을 자아냈다.▶ 관련기사 ◀☞`애정만만세` 변정수, 이태성-이보영 결혼 조건부 허락☞`애정만만세` 변정수, 배종옥 사과에도 "용서할 수 없다"☞`애정만만세` 이보영 "이태성 사랑하고 싶다" 눈물☞`애정만만세 이태성, 결혼 반대 김수미에 "변정수 설득"
2012.01.16 I 연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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