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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경희의 톡톡아트]바람과 욕망의 신 헤르메스
- 지오반니 다 볼로냐, 헤르메스, 1580년[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나는 헤르메스와 친해지고 싶다. 헤르메스 가방을 갖고 싶다는 것으로 착각하지는 마시라! 물론 하나 정도 있으면 폼나게 들고 다닐 수는 있겠다 싶다. 사실 ‘친해지고 싶다’거나 ‘사랑하고 싶다’고 하는 것은 그러고 싶은데 잘 안된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아무튼 나와는 감정이입이 가장 잘 안 되는 신이 헤르메스다. 현대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벤치마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신이 바로 헤르메스다. 이미 세상은 지나칠 정도로 헤르메스를 사랑하게 됐다. 바로 영악할 정도의 꾀와 재치와 능수능란한 기질의 헤르메스는 이 시대 세속적 성공, 즉 출세의 신으로 등극하게 된다. 사실 인간은 이 세상에서 어떤 종류든 명성을 갖고자 하지 않는가? 명성을 위해서라면 노이즈마케팅까지 서슴지 않는 세상이 됐다. 더군다나 명성을 위해서라면 무플보다는 악플이라도 달리기를 원하는 세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살기위해, 출세하기 위해 온갖 술수와 거짓으로 발버둥치는 유명세를 타는 현대인은 너무도 헤르메스와 닮아있다. 그렇더라도 아직은 아직까지는 헤르메스의 술수와 전략은 살짝 귀여운 데가 있다. 그리스 신화 속에서 저지른 그의 행보를 들여다보자.아폴론의 소를 훔치는 헤르메스, 캐레탄 하이드리아 항아리, 기원전 5세기그리스 신화 속 헤르메스는 전령의 신이다. 동시에 도둑과 사기꾼의 신이요. 상업과 행운의 신이기도 하다. 헤르메스의 태생이 어떠하기에 도둑과 거짓을 일삼는 사기꾼이 됐을까? 헤르메스는 제우스와 요정 마이아 사이에서 태어난다. 태어난 첫날 아폴론의 소를 훔친다. 헤르메스는 소들의 꼬리를 잡아끌어 뒤로 걷게 하고 자신의 발에는 부드러운 덤불을 묶어 발자국을 남기지 않았다. 마치 반대방향으로 소가 떼 지어 지나간 것처럼 꾸민 것이다. 그리곤 길을 재촉해 호젓한 산속의 조그만 벌판에 소떼를 숨겼다. 한편 아폴론은 자신의 소 중에 오십마리가 없어진 것을 눈치챘다. 어느 겁 없는 놈이 감히 이 아폴론의 소를 훔친단 말인가? 솜씨가 제법 교묘해 범상치 않은 도둑임을 알 수 있었던 아폴론은 범인이 이제 갓 태어난 이복동생 헤르메스인 것을 알아내고 동굴로 범인을 족치러 간다. 아폴론이 호통치며 협박하자 헤르메스는 억울하다는 듯 “저는 소떼라고는 본적도 들은 적도 없어요. 어제 갓 태어난 아기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하지요? 전 엄마 젖을 빠는 것밖에 몰라요. 제 아비인 제우스신을 두고 맹세하지만, 저는 소를 훔친 일이 결단코 없어요”라고 말한다. 이에 아폴론은 “야! 이 사기꾼 놈아! 왈가왈부 따질 것 없이 아버지한테 가서 네 죄를 묻겠다!”라고 말을 하면서 헤르메스를 요람에서 번쩍 들어 올렸다. 이때 아기 헤르메스는 지독한 방귀를 뀌어 아폴론을 당황하게 한다. 세상에 방귀로 아폴론을 골탕먹이는 첫 귀여운(?) 에피소드!클로드 로랭, 아폴론과 헤르메스가 있는 풍경, 1660년아폴론의 엄마 레토가 가문 좋은 여신이었던 것과는 달리, 헤르메스의 어머니는 몰락한 왕족의 딸인 마이아이다. 그래서 신들의 축복 속에서 태어난 아폴론과는 달리 헤르메스는 인적 없는 깊은 산 속 어둡고 초라한 동굴에서 태어난다. 비록 제우스의 아들이라고는 하나 자신의 재주 하나만 믿고 인생을 개척해나가지 않으면 평생 산속 동굴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쓸쓸하게 살아야 할 팔자다. 이처럼 외가의 배경도 변변찮고 출생도 다른 신들보다 훨씬 늦은 헤르메스가 이미 체제가 꽉 잡힌 올림포스의 중앙무대로 진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제우스의 다른 자녀들은 아테나나 아폴론을 상대로 경쟁해보았자 게임이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미천한 출생배경은 개천에서 용이 나야 한다는 절박함을 심어주었을 테고, 어떤 방법이든 써야 했으니, 잔꾀의 대가가 됐됐던 것이다. 이렇게 헤르메스는 타고난 재주와 영리함과 더불어 척박한 환경에서 터득한 달변과 임기응변으로 출세가도를 달린다. 올림포스의 무대는 장악할 수 있는 가장 큰 세력은 이미 아폴론에게 위임됐다. 헤르메스는 어떻게 하면 이 아폴론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고민 끝에 얻어낸 결론이 바로 아폴론의 소를 훔치는 것이었다. 밝은 세상을 대표하는 아폴론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세계, 즉 암흑가를 제패하는 것?! 이 일이라면 헤르메스가 해볼 만한 것이었다. 작전은 아주 성공적!그런데 헤르메스의 무기는 무엇인가? 논리와 합리성, 도덕성이 아니다. 상대방이 기가 꽉 막힐 정도의 뻔뻔스러움이 최대 무기다. 기존의 가치관에 대한 조금도 경의도 표시하지 않는 헤르메스 앞에서 아폴론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논리는 힘을 쓰지 못한다. 생각해보라.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거짓맹세를 거침없이 해대며, 게다가 자신의 어리고 연약함을 무기로 삼는 헤르메스를 도대체 누가 대적할 수 있단 말인가? 아폴론은 속수무책이었다. 소도둑 재판에서도 논리적으로는 아폴론의 말이 맞지만, 인정적으로는 갓난아이가 어떻게 도둑질을 할 수 있느냐는 헤르메스의 변론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헤르메스의 이런 잔꾀와 뻔뻔함은 제우스가 보기에 오히려 귀엽기까지 느껴졌던 것 같다.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어린애가 아닌가 말이다. 도소 로시, ‘제우스, 헤르메스, 미덕’, 1522-24년결국 제우스의 판결로 헤르메스는 훔친 소를 아폴론에게 돌려준다. 사실 헤르메스는 소가 탐나서 훔친 게 아니었다. 소를 훔친 궁극의 목표는 자신이 아주 쓸모 있는 재목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었다. 결국 아폴론은 자신의 직분이었던 목동들의 수호신과 제우스의 전령의 직분을 헤르메스에게 양보함으로써 헤르메스의 소기의 목적은 달성된 셈이다. 이제 헤르메스는 비상한 꾀와 재치로 당당하게 올림포스 신들 중 하나로 인정받기에 이른 것이다. 헤르메스상, 기원전 5세기경, 교차로나 시장입구에 표지석으로 세워진다그렇다면 고대 그리스는 어떤 사회이기에 헤르메스 같은 도둑과 사기꾼도 수호신이 필요했던 것일까? 기록에 따르면 그리스사회는 호메로스 이전 시대부터 도둑과 협잡꾼도 수호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 시대의 도둑의 의미는 현대와 다르다. 귀족의 신분도 아니고, 가진 재산도 없는 평민에게 출세의 길은 완전히 막혀 있던 시대다. 산업도 없었던 시대이니 취업이란 개념조차 생소한 시대였다. 기껏해야 소작인이나 목동으로 생계를 꾸리던 시대에, 먹고 살기 위한 직업으로 도둑질이 성립되던 시대이다. 그러니 당연히 수호신이 있어야 마땅하다. 현대의 도둑처럼 무조건 윤리적으로 비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이런 시대의 큰 도둑은 흔히 의적으로 민중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특히 힘이 세거나, 솜씨가 좋으면 인기가 높았다. 왜 우리 역사 속에도 홍길동이니, 임꺽정이니 하는 인물들은 큰 도둑인 동시에 영웅이 아니었던가! 이렇게 헤르메스는 도둑과 장사꾼, 즉 상업의 신이 다. 도둑과 장사꾼은 집을 떠나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그러니 목동과 나그네의 수호신까지 떠맡게 된 것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헤르메스 동상은 길이 교차하는 곳이나 시장입구에 서 있었다. 또 하나 헤르메스는 행운의 신이기도 하다. 인생에서 우연히 얻게 되는 행운은 모두 헤르메스의 선물이다. 이런 행운을 어떻게 잘 요리하는가는 각자의 몫이다. 단지 행운은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방에만 머물러 있는 자에게는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무엇인가를 만나려고 자꾸만 길을 떠나는 자,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자에게 행운은 오기 마련이다.
- 가정의 달, 추천 가족영화.."나들이 하기 좋아요"
- ▲ 5월에 볼만한 가족영화들. 영화 `백설공주`,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황금스파이 대작전` `로렉스` `하늘이 보내준 딸`(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03일자 36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가족영화가 속속 관객을 찾는다. 규모는 작다. 상영관이 적어 발품에 손품까지 팔아야 하는 작품도 있다. 하지만 내용은 알차다. 놀이공원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안길 추천영화 베스트. ▲ `백설공주`◇ 백설공주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그림형제의 `백설공주`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영화로 다시 태어났다. 주인공은 `공주`가 아닌 `왕비`. 영원한 `프리티 우먼` 줄리아 로버츠가 왕비 역할을 맡아 생애 최초로 악역에 도전했다. 딱 봐도 외모가 왕자와 공주인 주연배우(아미 해머, 릴리 콜린스)부터 화려한 세트에 의상, 정교한 컴퓨터그래픽까지 흡사 움직이는 동화책을 보는 듯하다. 캐릭터는 새롭다. 마냥 착하고 예쁘기만 했던 공주는 일곱 난쟁이와 결탁해 칼을 들고 싸운다. 악랄하기만 하던 왕비도 주름과 뱃살에 고민하는 푼수기 넘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다. 백마 탄 왕자는 `몸짱`에 `훈남`이지만 `허당`이다. 영화 `백설공주`는 귀도 즐겁다. 아카데미 음악상을 여덟 번이나 수상한 월트디즈니의 대표 작곡가 알란 멘켄이 OST를 담당했다. 릴리 콜린스가 직접 부른 엔딩곡 `아이 빌리브`(I Believe)는 KBS2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신보라·박성광·정태호·양선일)이 편곡해 불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3일 개봉. ▲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태풍을 부르는 황금스파이 대작전`◇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황금스파이 대작전 지난해 어린이날 개봉해 35만 관객을 모으며 가족관객의 지지를 듬뿍 받았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이 다시 한번 어린이날 깜짝 흥행을 노린다. 채널만 돌리면 나오는 TV 애니메이션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번 편에선 스파이로 변신한 짱구가 `미션 임파서블`급 액션을 펼친다. 노란 바지에 빨간 티셔츠를 벗고 검정 수트에 고글까지 착용한 다섯 살 최연소 스파이 짱구의 모습이 새롭다. 특이한 소재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방귀 에너지로 세상을 정복하려는 이들과 이를 막으려는 짱구 일행의 코믹 액션이 웃음 폭탄을 안긴다. 짱구 이외에 가족, 친구들의 비중은 대폭 줄었다. 대신 정체불명의 비밀요원 레몬 등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극장판으로는 국내 세 번째다. 지난 4월26일 개봉했다. ▲ `하늘이 보내준 딸`◇ 하늘이 보내준 딸 지적장애인 아빠와 어린 딸의 눈물겨운 사랑을 그린 인도영화. `써니`의 강형철 감독은 "인도영화만의 유니크함이 돋보이는, 인도판 `아이엠 샘` 같은 작품"이라며 "세상의 모든 딸바보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상영관이 적어 어렵게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10년 전 숀 펜과 다코타 패닝이 안긴 감동을 기억한다면, 지난해 `내 이름은 칸` `세 얼간이` 등 인도영화에 깊이 매료됐던 이들이라면 감내할 만 하다. 우리 말과 뜻에 발음까지 같은 "아빠" 등의 인도 타밀어 대사가 감동의 크기를 더한다. 지능은 떨어져도 사랑은 충만한 순박한 아빠 크리쉬나와 나이는 어려도 속이 깊은 사랑스러운 딸 닐라. 인도의 국민배우 비크람과 연기 신동 사라가 들려주는 사랑 노래가 오래도록 귓가에 맴돈다. 엄마도 울고 아빠도 울고 아이도 우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랑영화다. ▲ `로렉스`◇ 로렉스 공기도 물도 나무도 모두 사라져버린 도시에서 살아 있는 나무를 찾기 위한 소년 테드의 모험을 그린 3D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제작진이 참여해 다채로운 색감과 완성도 높은 3D를 선보인다. `호튼`에 이어 영화화되는 닥터 수스의 두 번째 작품으로 북미 개봉 당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닥터 수스는 전 세계적으로 `해리포터` 시리즈보다 많은 판매고를 올린 동화작가로 `로렉스`를 포함해 총 48권의 책을 펴냈다. 그중 `로렉스`는 닥터 수스가 생전 가장 아꼈던 작품. 영화는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어린이만을 위한 교육용 영화는 아니다. 숲속의 나무요정 로렉스를 비롯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탄탄한 줄거리, 거기에 진보된 기술력까지 더해 성인 관객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했다. 할리우드 미남 배우 잭 에프론과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가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3일 개봉했다.
- `세살 버릇 여든 간다`..왕따 근절은 유아기부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집단따돌림)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 대기업이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신세계그룹은 유아기 아이를 건전하게 양육하는 방법을 담은 육아 지침서 `지혜로운 엄마, 함께하는 아빠`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이 육아 지침서를 현재 육아 중이거나 육아를 계획하고 있는 27~42세의 임직원 1만7000여명에게 우선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또 전 그룹사 주임, 대리, 과장 승격자를 대상으로한 승격 교육에도 정규 과정으로 편성키로 했다. ◇ 칭찬하는 방법·공공장소 예절 등 구체적인 조언 10개 파트, 200여쪽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일본 소아병원 의사인 와타나베 토요코가 쓴 `엄마와 아빠의 세 살까지의 육아 교육`을 김희진 이화여대 교수와 함께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연령대별로 기상 시간, 수면습관, 배변, 걸음마 등 각 단계별 증상과 엄마들이 가질만한 의문점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실려 있다. 또 `선배 엄마`들의 구체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조언들도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아이가 사랑 받고 있음을 인식시켜주기 위해 남들 앞에서도 "과연 우리 OO"라고 적극적으로 칭찬해줄 것을 권한다. 다만 무조건적인 칭찬보다는 발전한 점("와~ 밥을 다섯 숟가락이나 먹었네")이나 부모가 보기엔 좋은 부분("네가 그린 사자 그림에서 눈이 가장 멋있어")을 중심으로 칭찬해주라는 식이다. 이밖에도 0~3세 유아의 자립성과 사회성 기르기 등 인성 교육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는 `올바른 세 살 버릇`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각 파트별로 보면 `서로를 배려하는 예절 배우기`, `사회성을 기르는 인간관계 맺기` 등에서는 타인을 배려하는 방법과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는 올바른 사회성 정립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또 `슬기롭게 훈육하기`, `맞벌이 부부의 성공적인 육아` 파트를 통해서는 초보 엄마들과 현대 직장 여성들의 고민을 조근조근 풀어준다. ◇ 가정이 건강해야 회사도 `튼튼`..유관기관에도 배포이번 육아 지침서 발간은 정재은 명예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정 명예회장은 책 머리말을 통해 "최근 청소년 학교 폭력이나 왕따 등의 문제는 가정교육의 문제에서 비롯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측은 "청소년 문제가 사회적인 병폐로 확대되고 있는 것은 유아기의 올바른 인성과 사회성 교육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건강한 가정이 이뤄져야 신세게도 건강한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책은 육아와 관련 있는 다양한 외부 기관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신세계는 구로지역 아동센터와 경주 애가원, 성동구청 증에 약 1500권을 기증하고, 유관 기관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추가 제작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 임지규 "가족과의 이별···`봄, 눈`은 내 이야기"(인터뷰)
- ▲배우 임지규가 상업영화에서 첫 주연을 맡아 관객을 찾는다. 영화 `봄, 눈`이 그 작품으로 극중에서 임지규는 시한부 암 선고를 받은 엄마를 떠나 보내야 하는 아들 영재 역을 맡아 눈물 연기를 펼쳤다.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이름은 아직 낯설다. `최고의 사랑` 차승원 매니저, 혹은 `역전의 여왕` 박시후 비서라면? 영화 `과속 스캔들`의 박보영 남자친구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에는 영화 `화차`에서 김민희가 신분 세탁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여성의 스토커로 분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독립영화계의 강동원, 배우 임지규(33) 이야기다. 그가 올봄, 국민 아들로 나서 스크린을 눈물로 적신다. 제목부터가 아련한 `봄, 눈`(감독 김태균, 제작 판씨네마). 배우 윤석화가 24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택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김태균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 진정성 강한 시나리오가 엄마와 아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영국에 있는 엄마 윤석화를 대신해, 한 달 먼저 나 홀로 영화 홍보에 나선 임지규는 극 중 엄마 자랑을 쉼 없이 했다. "첫날부터 절 아들로 대해줬어요. 처음 만난 날 `너 생일이 3월7일이지? 우리 아들 생일도 같아` 하시더군요.(윤석화는 가슴으로 낳은 아들과 딸을 키우고 있다) 사실 프로필에 적힌 제 생일은 음력이거든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솔직히 말하지는 못했어요. 먼저 살갑게 다가와 주신 배려가 감사해서요." 촬영이 없는 날도 윤석화는 현장을 찾아 아들 임지규를 살뜰히 챙겼다. 엄마의 편지를 읽고 오열하는 장면은 그런 윤석화가 있어 감동이 배가됐다. "제가 우는 연기를 잘 못하거든요. 종이 한 장 들고 걱정을 하고 있는데 뒤쪽에서 진짜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선생님이 감정몰입에 도움이 될까 직접 편지를 읽어주신 거였어요. 그 소리를 들으니 절로 울컥해서는 눈물을 펑펑 쏟았죠." ▲ 내달 26일 개봉하는 영화 `봄, 눈`에서 어머니와 아들로 호흡을 맞춘 배우 윤석화와 임지규.`봄, 눈`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겪어내는 가족들의 이야기다. 임지규도 같은 상처와 아픔을 지녔다. 3년 전 여동생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 보낸 그는 다른 이의 이야기가 아니어서 `봄, 눈`에 더 애착이 갔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제가 맡은 영재는 고향인 부산을 떠나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평범한 남자예요. 말기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엄마와 마지막 이별을 준비하는 순둥이 아들. 저 역시도 배우가 되겠다고 12년 전 부산에서 상경해 영재와 유사한 아픔을 겪었죠. 가족들은 아직도 회복 중이고요. 이 영화의 모든 것이 진짜처럼 느껴졌어요." 임지규는 작품이, 연기가 배우이자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해방`시켰다는 말도 했다. 배우로 방황할 무렵 `은하해방전선`이라는 작품을 만나 다시 섰고, `역전의 여왕` `최고의 사랑` 등에서 밝은 역할을 잇따라 맡으며 개인적인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임지규는 "동생이 항상 옆에 있을 것만 같았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별은 예고없이 찾아오더라"라면서 "영화 `봄, 눈`이 나와 우리 가족 모두에게 힘이 됐듯이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도 내 주변 소중한 이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선물 같은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영화 `봄, 눈`에는 어머니와 아들 윤석화와 임지규 외 아버지로 이경영이 출연하며 내달 26일 개봉한다. (사진=한대욱 기자)▲ 다른 이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여서 더욱 진심을 다해 연기했다는 임지규는 `봄, 눈`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선물 같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올봄 극장가 `사랑, 사랑, 사랑···`☞`봄, 눈` 윤석화, 삭발투혼..`흥행공식 통할까`☞윤석화, 24년 만에 스크린 복귀..`봄 눈` 엄마 役☞'신의 아그네스'는 윤석화를 만나 운명을 바꿨을까☞윤석화 "씻고 싶었던 때 벗겨내 후련하고 감사"
- 셰프의국수전, 엄마부대에 인기만점
- [이데일리 최일석 기자] 토핑국수&돈부리 전문 프랜차이즈 `셰프의국수전`이 2030 젊은층에 이어 유모차 부대라 불리는 엄마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셰프의국수전에 따르면 상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바쁜 점심시간이 끝나는 1시 이후부터 나이대가 비슷한 주부들이 삼삼오오 매장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한가한 유휴타임에 효자고객으로 한몫하고 있는 셈이다. 주부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맛이다. 국수는 남녀노소, 연령을 불문하고 누구나 즐기는 인기메뉴다. 셰프의국수전은 20여가지의 재료를 넣고 우려내어 육수가 일품이다. 맛이 진하다. 여기에 부추, 콩나물, 계란말이, 유부, 불고기 등을 토핑으로 즐길 수 있어서 영양을 더해준다. 맛과 건강을 우선시 하는 주부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이다. 엄마와 동행한 아이들의 입맛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주부들의 발길이 많아지면서 이에 맞는 마케팅도 진행되고 있다. 어린이 손님에게는 뽀로로 캐릭터의 수저, 포크, 그릇을 준비해준다. 어린이 추천 메뉴도 인기다.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셰프의 도시락 세트`가 주인공. 고구마 돈까스, 불고기, 주먹밥, 계란말이 등이 담긴 도시락 메뉴다. 아이를 비롯해 엄마도 맛에 반해 즐겨 찾는 메뉴다. 엄마들의 사랑을 받는 또 하나 이유는 식사 이후 커피 무료 제공이다. 셰프의국수전 관계자는 "젊은층에 이어 엄마들의 사랑방으로, 엄마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점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꾸준한 메뉴 개발과 서비스로 모든 연령대가 즐겨 찾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아라, A-Z 인터뷰. "머리 크기? 언제 한번 재볼게요.^^"
- ▲ 영화 `페이스메이커`에 이어 2월1일 영화 `파파`로 연이어 관객을 만나는 배우 고아라.(사진=한대욱 기자 doorim@edaily.co.kr)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25일자 28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고아라 혹은 아라. 한국 혹은 일본, 드라마 혹은 코믹. 배우 고아라가 한 달 새 2편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난다. 아라라는 이름으로 일본 활동도 병행하는 다재다능한 스타다. 고아라의 모든 것으로 A부터 Z까지 더듬어봤다. ◇Attitude(태도) =제가 털털하다는 말을 많이 하세요. 영화 홍보사에서는 남자 기자들이 친근하게 절 대하신다고 칭찬도 해줬어요. 사실 배우의 이미지는 만들어지는 것이잖아요. CF같은 데서 ‘도시적’ 여성의 이미지가 강했나 봐요. 심지어 도도하다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알고 보면 전, 소탈한 여자예요. ◇Family(가족) =우리 가족은 성격이 다양해요. 아빠가 O형이고, 엄마가 AB형인데요. 전 A형이고 대학교 2학년인 남동생은 B형이에요. 혈액형별 성격을 잘 믿지는 않지만 나름 다양한 성격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아빠하고 있을 때는 뽀뽀도 자주 하고, 애교도 많은 부리는 편이에요. 제 성격이 밝고 적극적인 것도 가족 분위기 덕분인 것 같아요. ◇Injury(부상) =‘페이스메이커’에서 장대높이뛰기 연습을 하다 아킬레스를 다쳤어요. 부상이 어느 정도냐고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힘줄이 약해져서 자칫 끊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완치는 안 된다네요. 그래도 하지원 선배처럼 멜로든, 액션이든 모두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Language(언어) =‘파파’에서 보여준 영어 실력도 나름 오래 공부한 거예요. 5,6세 때 엄마가 영어 교육을 열심히 하셨는데요. 그 경험 때문인지 발음이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영어보다는 일어를 잘하는 것 같아요. 일본 활동을 앞두고 3개월 동안 온종일 일본어 공부만 했고, 6개월 동안 일본 영화 촬영 현장에 있다 보니 금세 늘더라고요. ◇Multiculture(다문화) =‘파파’도 되짚어보면 다문화를 다룬 이야기죠. ‘완득이’와 다른 게 있다면 가슴 찡한 가족애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라는 점이죠. 다문화 가정이라고 해서 다른 건 없는 것 같아요. 결국, 가족이잖아요. ◇Pacemaker & Papa 1월19일에 ‘페이스메이커’와 ‘파파’가 나란히 개봉할 뻔했어요. `페이스 메이커`를 찍자마자 미국으로 날아가서 `파파` 촬영을 마치고 왔는데요, 두 작품 다 제가 현장에서 느꼈던 것들, 땀 흘려서 느꼈던 것들을 많은 분과 나누고 싶어요. 다행히 `파파`가 2월1일로 개봉을 바꿨죠. ◇Size(크기) =소두(小頭)라는 말 많이 듣죠. 그래도 이나영 선배를 이길 수 있겠어요. 머리 둘레 사이즈를 아느냐고요? 그런 걸 재본 적이 없는데, 저도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기회가 있으면 한번 재볼게요.▲ "소두(小頭)라고요? 그래도 이나영 선배를 이길 수 있을까요?" 배우 고아라는 귀여운 외모와 소탈한 성격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edaily.co.kr)▶ 관련기사 ◀☞고아라, "곱창 좋아해 일주일간 곱창만 먹기도"☞고아라 "SM소속 연예인 5명에게 대시 받아"☞고아라 연습생 시절 작업건 남자 수는?☞헉! 고아라, 오디션 8231대1 경쟁 뚫은 `능력자`☞고아라, 첫 한국영화 "너무 울어서 몽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