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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간 유인촌 `강원2024 경기` 보고 `시나미` 경험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릉에서 진행된 ‘로컬100 보러 로컬로! 로컬100, 강릉을 걷다’ 행사에 참석해 강릉 칠사당에서 강릉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주빚기 시연을 보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역을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로컬100’과 연계해 문화로 지역에 가고, 머물고, 살고 싶게 만들겠다.”이번엔 강릉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강릉의 멋과 맛을 즐겼다. 유 장관은 26~27일 이틀간 ‘로컬100’ 현장을 방문하는 캠페인 ‘로컬100 보러 로컬로 가요’(이하 로컬로)의 두 번째 지역으로, 강릉을 찾아 지역 문화의 가치를 알렸다. 바로 ‘로컬100, 강릉을 걷다’ 현장이다. 로컬100은 문체부가 지난 10월 문화명소, 콘텐츠, 명인 등을 아울러 선정한 지역의 유·무형 문화자원 100선이다. 문체부는 지난달 ‘로컬100 기차여행-밀양편’을 시작으로 로컬로 캠페인을 펼치며 내외국인의 지역 방문을 촉진하고 있다. 유 장관은 로컬100과 강원2024를 연계하고자 강릉을 두 번째 캠페인 지역으로 정했다. ‘로컬100, 강릉을 걷다’는 전국의 등산·숲길 체험 인구 약 3000만명이 지역에 더 오래 머무르도록 걷기와 로컬100 체험을 연계한 상품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릉에서 진행된 ‘로컬100 보러 로컬로! 로컬100, 강릉을 걷다’ 행사에 참석해 강릉 칠사당에서 강릉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주빚기 체험에 앞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유 장관은 ‘로컬100’ 참여 신청자 50여명과 함께 로컬100에 선정된 강릉커피축제와 시나미 명주골목, 강릉단오제, 코리아둘레길의 바우길·해파랑길 등을 찾아 지역문화와 스포츠, 트레킹을 체험했다. 먼저 강릉 사천면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공장을 방문한 유 장관은 지역 청년 사업가들과 로컬브랜딩 활성화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유 장관은 “강릉은 900여 개의 카페와 2000여 명의 바리스타, 안목 커피거리, 커피공장 등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커피의 고장”이라며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청년들과 현장에 영양분이 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이어 시나미 명주동 골목을 방문, 김홍규 강릉시장과 함께 골목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시나미는 ‘천천히’라는 뜻의 강릉 사투리이다. 유 장관은 이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인 ‘강릉단오제’가 시작되는 칠사당을 찾아 강릉단오제 신주미 빚기 시연을 관람하고, 강릉 오죽한옥마을에서 직접 신주빚기 체험을 했다. 27일에는 안목해변~경포호를 잇는 강릉 바우길 5구간을 걸었고, MZ 사이에서 유독 인기가 좋은 짬뽕순두부를 맛봤다. 얼큰한 짬뽕과 강릉의 부드러운 초당 순두부가 넉넉히 들어가 있어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데워준다.향후 지역문화진흥원은 카카오VX, 지자체와 함께 지역별 ‘로컬100, ○○(지역명)을 걷다’ 상품을 출시해 내외국인 걷기 여행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유 장관은 이번 캠페인 참여에 앞서 26일 오전 강원2024 현장을 방문해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생일을 맞은 고령의 자원봉사자들에게 건강보조식품과 꽃다발도 전달했다. 이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한 허석, 신선웅, 정희단, 임리원 등 우리 선수를 응원했다.문체부는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 예술, 역사, 관광, 생활양식 등 지역문화자원에 기반을 둔 ‘로컬100’을 국내외에 생활공감형·밀착형으로 홍보해 내외국인의 지역 방문 확대를 촉진할 계획이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열리고 있는 강릉에서 진행된 ‘로컬100 보러 로컬로! 로컬100, 강릉을 걷다’ 행사에 참석해 강릉 바우길 5구간을 걷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반포자이 56억…구룡마을 700평, 83억 8000만원에 낙찰[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에서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가 56억원에 낙찰됐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센트럴뷰는 80명이 몰려 이번주 최다 응찰 물건이 됐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의 ‘답’으로 83억 8000만원을 찍었다.1월 4주차(1월 22~26일) 법원경매는 총 3949건이 진행돼 1079건(낙찰률 27.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292억원, 낙찰가율은 69.7%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4.3명이다.수도권 주거시설은 1055건이 진행돼 273건(낙찰률 25.9%)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 1143억원, 낙찰가율은 82.4%로 평균 응찰자 수는 7.6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총 83건이 진행돼 36건(낙찰률 43.4%)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566억원, 낙찰가율은 87.6%,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이었다.이번주 서울 주요 낙찰 아파트 물건을 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127동(전용 195㎡)이 감정가 54억 3000만원, 낙찰가 56억원(낙찰가율 103.1%)을 보였다. 유찰횟수 0회, 응찰자 수는 1명이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142동은 감정가 35억 4000억원, 낙찰가 35억 5177만 77원(낙찰가율 100.3%)을 기록했다.이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서초스위트 103동(전용 96㎡)이 23억 8888만 8888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2차 501동(전용 72㎡)이 17억 3901만원,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초힐스 207동(전용 85㎡)이 13억 3891만 3416원, 서울 동작구 사당동 롯데캐슬 104동(전용 156㎡)이 12억 7000만원 등을 나타냈다.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센트럴뷰 6004동.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센트럴뷰 6004동(전용 85㎡)으로 80명이 몰렸다. 감정가는 10억 8700만원, 낙찰가는 10억 6090만원(낙찰가율 97.6%)을 보였다. 해당 물건은 경기도청 동측에 위치했다. 701세대 13개동으로 총 26층 중 10층,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업무.상업시설이 혼재돼 있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백화점 등 대형편의시설이 가깝고, 광교호수공원이 근거리에 자리잡고 있어 거주여건이 좋다. 교육기관으로는 산의초등학교 등이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보증금 대부분을 배당받는 후순위 임차인이 점유하고 있어 명도에 큰 어려움은 없겠다”며 “1회 유찰로 감정가 대비 30%가 저감되자 저가 매수를 희망하는 응찰자가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거주여건이 양호하고, 10년 내 신축급 아파트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신축 아파트의 고분양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기존 신축급 아파트에 많은 관심을 갖는 듯 하다”면서 “본건에 80명이 몰렸지만, 대다수의 응찰자는 8억~9억원대에 몰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서울 강남구 개포동 119.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119에 위치한 답(토지면적 2314㎡)이었다. 감정가는 100억 6590만원, 낙찰가는 83억 8000만원(낙찰가율 83.3%)이었다. 응찰자 수는 1명으로 개인이었다. 해당 물건은 강남권 마지막 빈민촌으로 알려진 구룡마을 내에 위치한 토지다. 주변은 고가 아파트와 산림이 혼재돼 있다.이주현 전문위원은 “등기부등본상 문제는 없다. 동소에 여러명의 전입신고인이 조사됐지만, 주택이 소재하지 않는 토지라는 점에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본건은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토지로서 향후 개발이 예정된 곳이다. 다만, 강제수용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서 토지 낙찰자는 토지보상 대상이다. 따라서 최적의 입지를 갖춘 토지임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보상금액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진 후 입찰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이 위원은 “지목은 농지지만, 지구단위계획 구역이고, 일반주거지역이라는 점에서 농지취득자격증명 제출은 매각조건에서 빠졌다”고 덧붙였다.
- `나를 닮은 정치인` 꿈꾸는 박지현…"국민과 가까운 정치 하겠다" [총선人]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제게 정치는 누군가를 살리고, 지키고, 함께 하는 일이에요.” ‘정치인 박지현’은 전보다 더 ‘단단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선거캠프 유세 차량에 섰던 앳된 청년의 모습만은 아니었다. 정치인 박지현의 목소리였다. 2022년 3~5월 원내 1당이었던 민주당에서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했던 그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기로 했다. 그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를 지키고 싶은 마음에 빨리 정치를 하게 됐다”고 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서울 송파구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수빈 기자)◇“윤석열 정권 심판할 곳” 송파…아이 돌봄과 노인 복지 모두 고려할 것박 전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지역은 서울 송파구을이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보수세가 강한 여당의 텃밭으로 꼽힌다. 박 전 위원장이 이곳을 자신의 정치적 연고지로 삼은 이유로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에 대해 심판을 내릴 수 있는 지표가 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 송파구는 ‘송파구 세 모녀 사건’이 벌어진 지역이다. 이들 세 모녀는 사회 복지 혜택을 받지 못했고 안타깝게 세상을 등져야 했다. 우리 사회가 지키지 못한 이들이다. 박 위원장은 “어디에 사는 누구건, 그 옆을 지키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곳 아이와 노인 등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는 “송파는 25개 서울 자치구 중 출생률이 가장 높다”며 “동시에 노인 비율도 가장 높다”고 말했다. 아이와 노인의 미래를 동시에 생각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노인 복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국가를 위해 성실히 세금을 납부하고 일해온 사람들이 지금의 노인인데, 이들의 삶도 챙겨야 한다고 본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우리도 다 노인이 된다”며 “우리 세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지금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총선 승리 조건…선거제 약속 준수·이재명 사당화 탈피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22년 6.10 지방선거를 이끌었다. 민주당이 대선 직후 패배 후유증을 깊게 앓고 있던 때였다. 민주당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이런 고민을 바탕으로 박 전 위원장이 꼽은 총선 승리의 조건은 두 가지였다. ‘선거제 약속 준수’와 ‘이재명 사당화 탈피’다. 이중 선거제 약속 준수는 ‘병립형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가 대선 직후 약속한 바이기도 하다. 그런데 민주당은 최근 병립형 회귀와 연동형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총선에서 한 석이라도 더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 때문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번에 약속을 어기면 백약이 무효한 수준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를 둘러싼 ‘사당화’ 논란도 떨쳐내야 한다고 그는 봤다. 공천을 얻기 위해 “이재명을 지키겠습니다”라고 외치는 여느 친명(親이재명)계 후보들과는 달랐다. 그는 “당 지도부가 당을 통합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국민의힘과도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박 전 위원장은 “권력을 내려놓는 것이 더 위대하다는 것을 민주당의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의 대통령이 증명했다”며 “다양성을 껴안을 수 있는 통합이야말로 민주당이 압승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예상했다. ◇‘청년’ 정치인 보다는 청년 그리고 ‘정치인’박 전 위원장이 그간 디지털 성범죄 문제에 중점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추적단 ‘불꽃’으로 활동했던 만큼 이 문제는 박 전 위원장의 핵심 비전이기도 하다. 그는 “대학생 때 ‘불법촬영’이라는, 일상에 도사리는 불안감을 마주했고 그게 ‘N번방’으로 빵 터진 것”이라며 “그 불안감을 방치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저를 정치로 인도했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이를 계기로 정치에 발을 들인지 1년도 되지 않아 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됐다. 정치권이 그에게 관심을 가진 이유도 ‘대변되지 않은 목소리를 대변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지금의 정치는 어떨까. 박 전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계속 새 인물을 부르짖는 것은 지금의 정치가 국민과 가깝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의 비판에는 과거 민주화운동의 유산만을 언급하는 586세대를 포함한 기성 정치인들이 포함돼 있었다. 그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미래를 보지 못하는 586 세대의 불출마 선언이지, 정치에 대한 실망과 좌절감이 뒤섞인 초선들의 불출마 선언을 과연 듣고 싶을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기존 586세대, 운동권 세대가 해왔던 존경받아 마땅한 일을 그 민주화운동의 결실을 이제는 후퇴로 좀 보여주셨으면 한다”고 했다.박 전 위원장은 그의 출마가 우리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느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누군가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쏟았던 사람이 정치인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지금의 정치는 그렇지 못하고 갈라치기하고, 그 혐오를 무기로 삼아 이슈를 선점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출마를 결심한 만큼 민주당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민심과 가까운 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여느 정치인처럼 ‘미래’를 얘기하던 그는 인터뷰를 마치자 새로운 동네에 둥지를 튼 청년으로 돌아왔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새 집의 인터넷을 연결한다는 연락을 받았던 그는 페인트칠 할 곳도 여럿이라며 웃었다. 힘차게 길을 나서는 그는 우리 곁의 청년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