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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징주]형지엘리트, 6조 중국 교복 시장 진출 소식에 ↑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형지엘리트(093240)가 강세다. 6조원 규모의 중국 교복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9시3분 형지엘리트는 전날보다 10.61% 오른 4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형지엘리트는 중국에서 5개 의류 브랜드를 보유한 종합패션그룹 빠우시냐우(baoxiniao)그룹과 협약을 맺고 중국 교복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빠우시냐우 그룹은 현재 중국 전역에서 패션 사업을 중심으로 부동산과 금융투자사업 등을 하고 있는 종합 유통업체로 상장 의류회사와 4개의 국제 브랜드, 3개의 의류 생산기지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2013년 중국교육사업통계 보고서를 토대로 살펴보면 중국의 학생 수는 약 1억9100만명, 연평균 초중고교 신입생 수는 5500만명이며 교복 시장은 약 6조원 규모로 추정된다.형지엘리트는 한국거래소의 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지난 6일 중국의 빠우시냐우그룹 계열 상하이보노복장회사와 중국 교복사업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 외에 중요한 공시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관련기사 ◀☞형지엘리트, 현저한 시황변동 조회공시 요구☞<레드 스탁론> 고객의 성공투자를 기원 합니다.
2016.04.07 I 박형수 기자
형지엘리트, 6조원 중국 교복 시장 진출
  • 형지엘리트, 6조원 중국 교복 시장 진출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형지엘리트는 중국에서 5개 의류 브랜드를 보유한 종합패션그룹 빠우시냐우(baoxiniao)그룹과 협약을 맺고 중국 교복 시장에 진출한다고 6일 밝혔다.(왼쪽부터) 왕린용 빠우시냐우 그룹 총경리와 홍종순 형지엘리트 대표가 6일 오전 패션그룹형지 본사에서 협약식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형지엘리트)빠우시냐우 그룹은 현재 중국 전역에서 패션 사업을 중심으로 부동산과 금융투자사업 등을 하고 있는 종합 유통업체로 상장 의류회사와 4개의 국제 브랜드, 3개의 의류 생산기지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두 회사는 올해 안에 중국 현지에 합자법인을 세우고 각사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교복 제작·유통·마케팅 등을 진행한다.2013년 중국교육사업통계 보고서를 토대로 살펴보면 중국의 학생 수는 약 1억9100만명, 연평균 초중고교 신입생 수는 5500만명이며 교복 시장은 약 6조원 규모로 추정된다.최근 경제발전에 따른 교육 수요 확대로 사립학교 설립이 매년 10% 이상 늘고 실질 구매력도 확대되면서 고품질 교복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홍종순 형지엘리트 대표는 “2005년 업계 최초로 중국 쑹청화메이학교에 교복을 납품하며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빠우시냐우 그룹과의 제휴를 통해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6.04.06 I 염지현 기자
오사카 3박4일 '9만9000원'…여행박사 '구구데이' 이벤트
  • 오사카 3박4일 '9만9000원'…여행박사 '구구데이' 이벤트
  • 일본 오사카성(사진=여행박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행박사 구구데이 이벤트가 8일 오후 13시부터 16시까지 열린다.이번달 구구데이 이벤트는 오사카, 하와이, 세부, 상해, 대만, 홋카이도 등 6곳의 여행 상품을 최대 64%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번 이벤트에서 주목해야 할 상품은 오사카 왕복 항공권이다. 서울과 오사카를 오가는 3박4일 왕복 항공권이 64% 이상 할인되어 9만9000원에 판매한다.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오사카를 다녀올 행운의 주인공은 4명이다. 또한, 렌터카 1일 이용권이 포함된 하와이 3박5일 에어카텔 상품이 기존 가격에서 20만원 가량 할인되어 49만9000원에 판매하며, 부산에서 출발하는 세부 3박5일 에어텔 상품은 40% 이상 할인해 19만9000원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중국 상해 3박4일 에어텔, 대만 3박4일 왕복항공권, 홋카이도 2박3일 패키지 등 서울과 부산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상품이 준비되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구구데이 이벤트는 매월 9일 여행상품을 기존 상품가보다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는 여행박사의 특별 이벤트다. 이벤트 상품은 선착순 접수 후 마감되며, 자세한 사항은 여행박사 홈페이지(www.tourbaksa.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 관련기사 ◀☞ [여행] 우린 진해로 간다, 35만그루 벚꽃비 맞으러☞ [여행팁] 볕 좋은 날 마음 설레게 하는 대표 봄 축제☞ [여행] 포항물회가 봄맛을 당기는구나☞ [아빠랑 떠나자!] 놀고·먹고·빠졌을 뿐인데 '추억'이 쌓이네☞ [창조관광]① 런웨이 선 '할마·할빠' 관광상품 되다☞ [창조관광]② "지킬&하이드 같은 인생이라 즐겁다"
2016.04.05 I 강경록 기자
예술이 된 야생화...산야초 사랑회 '야생화 전시회'
  • 예술이 된 야생화...산야초 사랑회 '야생화 전시회'
  • 지난해 열린 산야초 사랑회의 ‘야생화 전시회’[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남 창원의 산야초 사랑회가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3.15 아트센터’ 1층 야외전시장에서 야생화 전시회를 진행한다.이번 전시회는 산야초 사랑회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행사다. 산야초 사랑회는 사단법인 한국 야생화 협회의 마산지부로 2005년 창립됐다. 산야초 사랑회는 창립 이후, 2007년부터 매년 야생화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산야초 사랑회의 야생화 전시는 국내외 특수 야생화 품종을 육성하고 재배 및 번식 방법 등을 교류하고 있다. 전시는 문화부 산하 한국자연예술연합회에 등록된 전문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 산야초 사랑회 관계자는 “야생화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야생화 작품의 예술성을 알리고자 한다”며 “매년 전시회를 통해 전문 작가들 역시 자기 계발과 회원 간의 일체감 조성, 산야초 사랑회의 발전을 이루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산야초 사랑회는 인터뷰를 통해 “올해 야생초 전시에는 작가 박진홍, 양태순, 강영남, 김봉수, 강승원, 박승희, 김영곤 등이 참여한다”며 “작가 개인당 적게는 5점에서 많게는 30점을 출품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2016년 야생화 전시에는 국내 야생화 300여 점과 외래종 150점을 포함해 총 450여 점의 야생화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대표 야생화로는 시로미, 피뿌리풀, 홀아비꽃대, 지네발란, 팔각연, 종덩굴, 요광꽃, 새우란, 삼지구엽초 등이 전시된다.야생화 중 하나인 시로미는 ‘주로 바위에 산다’하여 중국에서는 암고란이라 불린다. 상록관목으로 아시아, 북아메리카, 유럽이 원산지다. 주로 바위가 많은 고산지대에서 많이 자라며, 국내에서는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발견된다. 새우란은 뿌리줄기가 새우등처럼 생겨 이름 붙여진 야생화다. 새우란은 꽃이 여러 모양과 색을 가져 관상용을 심어지는데, 뿌리줄기의 경우 강장제로 이용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주로 한라산를 비롯한 제주도 숲과 울릉도에 서식하고 있다.▶ 관련기사 ◀☞ [여행] 우린 진해로 간다, 35만그루 벚꽃비 맞으러☞ [여행팁] 볕 좋은 날 마음 설레게 하는 대표 봄 축제☞ [여행] 포항물회가 봄맛을 당기는구나☞ [아빠랑 떠나자!] 놀고·먹고·빠졌을 뿐인데 '추억'이 쌓이네☞ [창조관광]① 런웨이 선 '할마·할빠' 관광상품 되다☞ [창조관광]② "지킬&하이드 같은 인생이라 즐겁다"
2016.04.05 I 강경록 기자
'1600년전 고대왕국' 대가야가 펼쳐진다
  • '1600년전 고대왕국' 대가야가 펼쳐진다
  • 대가야체험축제 바비큐존(사진=고령군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16 대가야체험축제가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경북 고령군 대가야박물관 등 관내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용사여, 진군하라’는 주제로 열린다. 행사는 체험 프로그램, 연계행사, 부대행사를 포함해 14개 분야 54개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의 핵심인 체험 프로그램은 12개 분야 40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가야 병사의 활을 직접 만들어 활쏘기를 해볼 수 있는 대가야 활 만들기 체험부터 나무 재질의 칼을 만들어보는 대가야 칼 만들기, 대가야 시대의 투구 및 갑옷을 만들어 보는 대가야 갑옷 및 투구 만들기 등 축제의 주제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직접 만든 무기로 대가야 성인용사선발대회와 대가야 어린이무예체험에 도전해 강한 용사가 되어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복식체험 및 대가야 금동관 제작, 유물 발굴, 산성 쌓기, 장신구 제작, 대가야 움집 제작 등 흥미로운 체험이 가득하다. 대형화덕에 돼지고기 바비큐를 직접 구워 먹으며 대가야시대 사람들의 식생활을 체험해보는 대가야 생활 체험존(바비큐존)도 인기다. 악성 우륵의 고장인 고령에서 가야금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오동나무를 이용해 가야금의 제작과정을 배워보고, 실물 축소모형인 미니 가야금을 만들어본다. 대가야 순장체험에서는 관람객들이 유서를 쓰고 임종체험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각 구역의 스탬프를 5개 이상 찍어온 관광객에게 수료증과 기념품을 증정한다.. 역사재현극 ‘대가야 용사여, 진군하라’도 펼쳐진다. 대가야가 신라와 백제를 상대로 영토 경쟁을 하던 시기를 소재로 박진감 넘치는 공연이다.대가야역사체험뿐 아니라 고령의 농촌 및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고령의 대표적 농산물인 딸기를 맛볼 수 있는 딸기수확체험은 예약 후 참여가능하며, 유료로 진행된다.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녹색농촌마을체험과 녹색테마생태관체험도 대가야체험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대가야체험축제 중 역사재현극(사진=고령군청)대가야체험축제 중 칼만들기체험(사진=고령군청)▶ 관련기사 ◀☞ [아빠랑 떠나자!] 놀고·먹고·빠졌을 뿐인데 '추억'이 쌓이네☞ [여행] 우린 진해로 간다, 35만그루 벚꽃비 맞으러☞ [여행팁] 볕 좋은 날 마음 설레게 하는 대표 봄 축제☞ 외국인전용 버스자유여행 '케이트레블버스' 25일부터 운영☞ [창조관광]① 런웨이 선 '할마·할빠' 관광상품 되다☞ [창조관광]② "지킬&하이드 같은 인생이라 즐겁다"
2016.04.04 I 강경록 기자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 주변 관광지 연계 상품 출시
  •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 주변 관광지 연계 상품 출시
  • 한탄강 래프팅(사진=한화리조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출시했다.주중(일~목요일) 객실 1실과 허브아일랜드 2인 입장권을 포함한 힐링패키지는 10만 8000원이다. 대항 객실은 7월 21일까지 이용가능하며 한화리조트 모바일앱을 통해 예약하면 5000원 절감할 수 있다.철원 근방의 여행지를 둘러볼 계획이라면 약 2시간 코스로 이루어진 한탄강 투어도 좋다. 삼부연폭포와 승일교, 고석정 등을 방문하는 한탄강 버스 투어는 대인 9000원, 청소년 8000원, 소인 7000원, 유아 6000원으로 5인 이상 예약 시 매일 9시 로비에서 출발한다. 또한 투숙객은 4월부터 ATV, 5월부터 한탄강 래프팅을 최대 25%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투숙 영수증을 지참해 춘천 제이드가든 방문 시 1인 5000원에 입장 가능하다.오는 8일부터 10월 29일까지 야외 피크닉장을 오픈한다. 피크닉 모듬 바비큐는 삼겹살과 목살, 소지지, 쌈재료, 식사, 반찬을 포함해 1인 2만 5000원이며 숯과 그릴, 테이블이 포함이다. 피크닉장 대여는 5인에 4만원으로 숯과 그릴, 테이블만 제공되며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관련기사 ◀☞ [여행] 우린 진해로 간다, 35만그루 벚꽃비 맞으러☞ [여행팁] 볕 좋은 날 마음 설레게 하는 대표 봄 축제☞ [아빠랑 떠나자!] 놀고·먹고·빠졌을 뿐인데 '추억'이 쌓이네☞ [창조관광]① 런웨이 선 '할마·할빠' 관광상품 되다☞ [창조관광]② "지킬&하이드 같은 인생이라 즐겁다"
2016.04.04 I 강경록 기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벨루가 '벨로' 폐사
  •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벨루가 '벨로' 폐사
  •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벨루가(사진=롯데월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희귀종인 흰돌고래 벨루가 한 마리가 폐사했다.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2일 오전 5시께 벨루가 세마리 중 한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폐사한 벨루가는 체중 600kg 정도의 5살 수컷으로 이름은 ‘벨로’다. 지난 2013년 5월 러시아에서 반입돼 강원도 강릉의 적응장에서 지낸뒤 2014년 10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으로 옮겨졌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국내 아쿠아리움 최초로 벨루가를 상시 전시해왔고, 아쿠아리움 내 벨루가 수조에는 폐사한 벨루가와 함께 두 마리의 암수 벨루가만 서식했다.롯데월드는 외부 전문가와 함께 폐사 원인을 파악 중이며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수산질병관리사, 어류사육관리사, 해양포유류사육관리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통해 벨루가 건강 상태를 매일 관리해 왔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여행] 우린 진해로 간다, 35만그루 벚꽃비 맞으러☞ 문체부, 부적격 중국 전담 여행사 68개사 퇴출☞ [여행팁] 볕 좋은 날 마음 설레게 하는 대표 봄 축제☞ [아빠랑 떠나자!] 놀고·먹고·빠졌을 뿐인데 '추억'이 쌓이네☞ [창조관광]① 런웨이 선 '할마·할빠' 관광상품 되다
2016.04.02 I 강경록 기자
‘서강 잡스’ 새터민 김학민 "언젠가 아이폰 뛰어넘는 작품 만들 것"
  • ‘서강 잡스’ 새터민 김학민 "언젠가 아이폰 뛰어넘는 작품 만들 것"
  • 김학민(29·서강대 전자공학3)씨가 서울 마포구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고장난 아이폰을 분해한 뒤 수리하고 있다. 사진=유현욱 기자[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북한에서 수입 전자제품을 수리하면서 해외, 특히 남한으로 가고 싶다는 꿈이 생겼죠. ‘이런 물건을 만드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라는 호기심도 있었고요.”어릴 때부터 전자 제품을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게 취미였다는 새터민 김학민(29)씨는 “북한에선 실력 있는 엔지니어들이 무기 개발에만 매달리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반도 최북단 함경북도 온성에서 나고 자란 그는 북한 사회에 미래는 없다고 판단, 24세인 2011년 1월 탈북을 감행했다.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너 태국을 거쳐 같은 해 4월 한국 땅을 밟았다. 김씨는 좋아하는 일을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북한을 떠났다.손기술은 뛰어났지만 새터민으로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우울증이 찾아왔고 대학 진학에도 한 차례 실패하는 등 시련을 겪었다. ‘제2의 삶’을 시작하는데 영감을 준 사람은 지금은 고인(故人)이 된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였다. 6개월 간의 하나원 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나왔을 무렵인 2011년 10월 잡스가 세상을 떠났고 그의 유작인 아이폰4S가 국내에 막 출시됐다. 그는 추모 열풍에 휩쓸려 무작정 아이폰을 구매했다. 이후 애플의 최신 제품을 출시될 때마다 스마트폰을 바꿔가며 ‘애플빠’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지인이 선물한 잡스의 자서전은 세번이나 완독했을 정도다. “한국 사회 적응이 쉽지 않았는데 잡스를 떠올리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는 그는 엔지니어의 꿈을 키웠고 2014년 서강대 전자공학과 진학에 성공했다. ‘서강 잡스’란 별명은 학우들의 아이폰을 고쳐주면서 얻게 됐다. 김씨는 북한이 있을 때인 13세에 시계 수리를 시작해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고쳐 생계를 유지할 정도로 손재주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아이폰 액정이 파손되자 해외 직구로 부품을 사 수리했다. 공인서비스센터 수리비용의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이후 부품값만 받고 하나둘씩 고쳐주다 보니 지금까지 그의 손을 거쳐 간 아이폰만 1000대 가량 된다. 자신의 아이폰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김씨를 찾는다는 이모(22·여·서강대3)씨는 “물에 젖고 메인보드마저 납작해진 폰도 하루 만에 말끔한 모습을 찾을 정도”라며 말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이젠 교내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아이폰 수리 요청이 밀려들고 있다. 그동안 교내 기숙사 로비와 카페 등에서 수리 공구를 봇짐에 담아 작업을 하다 최근에는 외부에 아예 개인 사무실 겸 숙소를 마련했다. 단순히 아이폰 수리 작업만 할 게 아니라 스마트폰 보안을 위한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교내 벤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잡스 다음으로 로멜라 로봇연구소장인 데니스 홍 UCLA 교수를 존경한다는 그는 홍 교수와 ‘페이스북 친구’사이다. 지난해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토크 콘서트를 연 홍 교수가 그를 초대해 “로봇 연구소 로멜라에 와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한다. “사회 그리고 통일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목표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전자부품 브랜드를 만드는 일이다. “언젠가는 잡스가 남긴 아이폰을 뛰어넘는 나만의 작품을 꼭 만들고 싶다”는 서강 잡스는 오늘도 한걸음씩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2016.03.30 I 이승현 기자
관광정책 일관성 갖춘다…문체부 '콘트롤타워' 설치
  • 관광정책 일관성 갖춘다…문체부 '콘트롤타워' 설치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체부가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개편안의 골자는 관광 콘트롤타워 역할로 관광정책실을 신설해 관광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의 관광 분야 개편 내용을 담은 ‘문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29일 국무회의에 상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광정책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관광정책실’을 신설하고, 외래관광객 유치 정책을 전담하는 ‘국제관광정책관’이 만들어진다. 또 국내 관광 활성화와 관광콘텐츠 개발 등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광콘텐츠과’도 새로 만든다.개편안에 따르면 기존 체육관광정책실을 관광정책실과 체육정책실로 재편한다. 이번 개편으로 부족한 ‘가’급 고위공무원 직위를 해외문화홍보원장 자리로 대체한다. 이에 따라 해외문화홍보원장 직위는 ‘나’급 고위공무원으로 조정한다. 신설하는 관광정책실은 교통·숙박·쇼핑·외식·건설 등의 관련 산업과 관광산업이 점점 융·복합되는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관광 유관부처와 유관기관 등의 관광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관광정책실 산하에는 관광정책관과 국제관광정책관을 둔다. 관광레저정책관을 개편해 신설되는 국제관광정책관은 외래관광객 유치 정책을 전담한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래관광객이 1978년 100만 명에서 2014년 1420만 명으로 대폭 성장한 데 따른 개편이다. 국제관광정책관은 국제관광분야의 정책을 개발하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며, 쇼핑관광이나 크루즈관광 등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편의증진 및 안전 확보, 여행업계 공정거래 환경조성 등을 위한 아웃바운드 정책 기능도 전담한다.특히 국제관광정책관 내에 새로 만들어질 ‘전략시장과’는 중국, 일본, 동남아 및 중동 시장을 국가별, 대상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 시행한다. ‘국제관광서비스과’는 개별 자유여행객 및 소그룹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 전 또는 방한 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마지막으로 문체부는 ‘관광정책관’을 재편해 관광산업체 경쟁력 제고와 신규 관광사업 발굴 및 육성을 강화한다. 관광정책관 내에 ‘관광콘텐츠과’를 신설해 관련 기획, 창조관광기업 발굴 및 육성을 전담해 특색있는 관광콘텐츠 육성을 통한 고품격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업무를 수행한다. 또 국내외 관광활성화 및 관광산업 전략화 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민간전문가 포함 관광분야 전문인력 10여명 보강한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이번 조직 개편과 인력 보강으로 문체부는 관광 콘트롤타워 기능과 외래관광객 유치 전담 역할을 갖게 됐고 관광산업정책 기능강화, 관광콘텐츠 발굴 및 육성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면서 “이로써 관광산업을 통해 일자리가 확대되고 대한민국이 관광입국을 넘어 관광대국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여행팁] 볕 좋은 날 마음 설레게 하는 대표 봄 축제☞ [여행팁] "빵부터 냉면까지" 음식별 '서울 3대 맛집' 총정리☞ [아빠랑 떠나자!] 놀고·먹고·빠졌을 뿐인데 '추억'이 쌓이네☞ [창조관광]① 런웨이 선 '할마·할빠' 관광상품 되다☞ [창조관광]② "지킬&하이드 같은 인생이라 즐겁다"
2016.03.29 I 강경록 기자
경기도 광주 곤지암화담숲 4월 1일 개원
  • 경기도 광주 곤지암화담숲 4월 1일 개원
  • 4월 1일 개원하는 곤지암화담숲(사진=곤지암리조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 화담숲이 겨울 휴장기간을 마치고 4월 1일 개원한다.곤지암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자연생태환경 복원과 보호를 위한 공익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해 운영하는 생태수목원. 135만 5371㎡ (약 41만평) 대지에 각자의 이야기를 품은 총 4300여종의 자생식물이 17개의 테마원으로 어우러져 있다.곤지암 화담숲은 ‘16시즌 개원과 함께 4월 한달간 다채로운 봄꽃축제를 진행한다. 4월초 탐매원과 자작나무숲 주변으로 순백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매화를 비롯해 화사한 노란빛을 머금은 산수유와 생강나무꽃 그리고 히어리, 복수초, 처녀치마 등 다채로운 봄 야생화가 하나 둘 싱그러운 꽃잎을 열며 본격적인 봄 소식을 전한다. 이어 철쭉·진달래원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봄꽃인 진달래가 만개하여 연분홍빛 물결을 이루고 화담숲 전역에서 새하얗게 흩날리는 벚꽃이 상춘객을 유혹한다.올해는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한 17개의 테마원을 둘러 볼 수 있는 5km의 숲속산책길을 새단장했다. 화담숲 정상에서 내려오는 산책길을 추가해 관람객들이 본인의 계획에 따라 산책코스를 선택해 관람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산책로 중간 중간 쉬어가며 힐링 할 수 있도록 벤치와 휴게광장을 비롯해 소풍존 등 편의시설을 확충했다. 숲속산책길을 따라 봄꽃을 관람하며 산책하는 코스는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경사도가 낮은 데크길로 조성해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나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유모차를 끌고 가볍게 산책할 수 있다. 곤지암 화담숲은 4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 하며 4월 한 달간 월요일은 휴원이다. 입장료는 성인 9000원, 청소년/경로 7000원, 소인 6000원이다. 모노레일 이용 요금은 별도.4월 1일 개원하는 곤지암화담숲(사진=곤지암리조트)◇ 화담숲의 4월 주요 봄꽃 소개△진달래·철쭉= 진달래와 철쭉은 생김새가 비슷해 서로 자주 비교된다. 진달래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며 철쭉보다 개화시기가 빠르다. 이에 비해 철쭉은 꽃과 잎이 같이 피고, 진달래와 달리 꽃받침이 있다. 또한 진달래는 사람이 먹기에도 탈이 없어 ‘참꽃’이라고 부르지만, 철쭉은 독성 때문에 먹을 수 없어 ‘개꽃’이라고 부른다. △히어리= 빛을 받으면 하얗게 반사돼서 보인다는 ‘희다’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지며, 순천 등 전남 지방에서는 거리를 표시하기 위해 십오리(약 6km)마다 심었다고 해서 ‘시오리나무’라고 불린다. 봄이면 노란색 종처럼 생긴 꽃을 피우는 히어리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특산 식물로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생강나무= 생강나무 꽃은 산수유 꽃과 생김새가 비슷해 사람들이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산수유는 각각의 꽃대가 하나씩 작은 꽃을 피우지만 생강나무 꽃은 가지 끝에 뭉쳐서 핀다. 생강나무에는 생강이 달리지는 않으나 가지에서 은은한 생강향이 풍긴다. △ 금낭화= ‘금낭화’라는 이름은 꽃의 모양에서 따온 것으로, 비단으로 만든 주머니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붉은 4장의 꽃잎이 심장 모양으로 피는데, 붉은 주머니들이 활처럼 긴 꽃대에 줄지어 피어 종을 달아 소리를 내는 악기처럼 보인다. (자작나무숲/소망돌탑)△할미꽃= 할미꽃은 허리가 굽은 형상에 백발과 같이 흰 솜털을 가지고 있어 노고초(枯草), 백두옹(白頭翁)이라고도 불린다. 이런 할미꽃은 열매가 익으면 민들레처럼 머리에 품은 꽃씨를 조금이라도 멀리 날려 보내기 위해 개화기 중 한 번 허리를 편다. △ 산괴불주머니= 어린이 주머니에 달아주던 삼각형 모양의 노리개를 ‘괴불’이라 불렀다고 한다. 산괴불주머니는 그 모양이 괴불 주머니를 닮아 ‘산괴불주머니’라 이름 붙었다. 봄철 산과 들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꽃이라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노란색 꽃이 촘촘히 모여있는 모양새가 꽤나 아름답다4월 1일 개원하는 곤지암화담숲(사진=곤지암리조트)▶ 관련기사 ◀☞ [아빠랑 떠나자!] 놀고·먹고·빠졌을 뿐인데 '추억'이 쌓이네☞ [여행팁] "빵부터 냉면까지" 음식별 '서울 3대 맛집' 총정리☞ [여행] 포항물회가 봄맛을 당기는구나☞ [창조관광]① 런웨이 선 '할마·할빠' 관광상품 되다☞ [창조관광]② "지킬&하이드 같은 인생이라 즐겁다"
2016.03.28 I 강경록 기자
① 런웨이 선 '할마·할빠' 관광상품 되다
  • [창조관광]① 런웨이 선 '할마·할빠' 관광상품 되다
  • 세계 최초로 50대 이상 중·고령층을 대상으로 모델교실과 패션쇼를 운영해온 뉴시니어라이프가 한복패션쇼를 준비하고 있다. 시니어모델들이 런웨이를 따라 걷는 연습에 한창이다. 뉴시니어라이프는 궁중의상을 활용한 체험관광상품을 개발해 지난해 ‘창조관광공모전’에서 입상했다(사진=뉴시니어라이프).[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패러다임은 정부3.0이다. 개방·공유·소통·협력을 바탕으로 국민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를 지원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관광분야에서도 창조경제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융·복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그 일환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이다.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관광부문의 창업과 연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 아래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공모전의 성과는 눈부시다. 4년간 총 260건의 창조관광사업을 발굴, 그중 170개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했다. 또 501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공모전에 당선한 업체 중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업체를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외국인관광객 ‘한복’을 입다 “제대로 갖춘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고 시니어도 관광문화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에 소개할 창조관광기업은 서울 성북구 종암로에 위치한 실버패션전문기업 ‘뉴시니어라이프’다. ‘노을빛 아름다운 세상’이란 슬로건 아래 장년층을 대상으로 의류제조, 모델매니지먼트, 이벤트 등을 연다. 30년 넘게 의상디자이너로 활동한 구하주(70) 대표가 설립했다. 직접 가르친 50대 이상의 시니어모델과 함께 국내는 물론 네덜란드·중국·일본 등에서 궁중의상 패션쇼 등을 열었다. 최근에는 일본과 오키나와를 오가는 크루즈에서 패션쇼를 열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구하주 뉴시니어라이프 대표가 시니어모델의 자세를 교정해주고 있다. 구 대표는 “시니어패션쇼는 세계서도 유일해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고 소개했다.뉴시니어라이프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복패션쇼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했다. 경험이 풍부한 ‘어르신 모델’들이 크루즈, 지방공항, 관광특구 등을 찾아 궁중한복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뉴시니어라이프는 ‘전문모델의 현대의상쇼’ ‘관광객의 워킹 연습’ ‘전문모델의 궁중의상쇼’ ‘관광객의 궁중의상쇼’ 등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운영 중이다. 구 대표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에게 경험이 풍부한 어르신 모델이 한복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직접 체험해보게 하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우리만의 콘텐츠로 제대로 된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고, 노인도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강규상 창조관광벤처팀장은 “한복은 독창성과 화려한 아름다움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아이콘이지만 이를 세계인을 위한 관광문화상품으로 개발하려는 구체적 시도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세계 최초로 50대 이상 중·고령층을 대상으로 모델교실과 패션쇼를 운영해온 뉴시니어라이프가 ‘전통과 현대를 입다’ 주제로 궁중의상쇼를 선보이고 있다(사진= 뉴시니어라이프). ◇ 시니어 ‘하이힐 신고’ 행복해지다 뉴시니어라이프 교육센터에서 모델워킹을 연습하고 있는 시니어모델.구 대표는 서울 명동과 압구정동에서 꽤 ‘잘나가는’ 패션디자이너였다. 32년간 자신의 이름을 단 의상실을 운영하던 구 사장은 1999년 실버산업과 노인심리에 대해 공부할 기회가 생겼다. “주로 30~40대이던 고객이 10~20년쯤 지나자 갑자기 성격·취향 등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즐겁고 행복하던 시절이 가고 나이를 먹으면서 불행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잠시 의상실을 접고 노인에 대해 공부를 했다. 알고 보니 50대 이후에는 환경뿐 아니라 육체적·정신적으로 모든 것이 달라진다고 했다. 일종의 갱년기 현상이었던 것이다.” 이후 구 대표는 우리나라 첫 실버산업 관련 민간단체인 ‘실버산업전문가포럼’을 만들어 초대 회장을 맡았다. 그때가 2003년이었다. 2006년에는 ‘실버모델선발대회’를 열고 30명의 실버모델을 선발해 ‘판타지아’를 결성했다. 같은 해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연 국제실버박람회에서는 ‘실버패션쇼’를 열어 호평을 얻었다. 뉴시니어라이프의 창립은 이런 크고 작은 계기가 쌓여 이룬 결실이다. 구 대표는 “시니어를 모델로 세우는 패션쇼는 사실 의상실 20주년 기념식에서 처음 시도했다”며 “당시는 단골고객들이 체형 변화로 힘들어하던 시기였다. 어떻게 하면 이들을 행복하게 해줄까를 고민하던 차에 패션쇼에 고객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 고안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런웨이에 선 고객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단다. “다들 너무나 행복해했다. 많은 것을 가졌지만 나이가 들어 잃게 된 자신감을 회복한 것에 매우 만족해했다.”뉴시니어라이프 교육센터에서 모델워킹을 연습하고 있는 시니어모델.그렇게 2007년 비영리민간단체로 시작한 뉴시니어라이프는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1500명을 교육했다. 또 국내와 유럽, 중국 등지에서 모두 120회에 달하는 시니어패션쇼를 열었다. 2013년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연 ‘제20차 세계노년학대회’에 초청을 받아 공연을 열기도 했다. 내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제21차 세계노년학대회’에도 이미 초청을 받은 상태다. 현재 뉴시니어라이프를 찾는 사람이 연간 250여명에 달한다. 중견·중소기업 대표부터 가정주부까지 다양하다. 회원 대부분은 60~70대다. 물론 80대도 적지 않다. 회원들 사이에서 50대면 ‘아이’ 취급을 받는단다. 구 대표는 “같은 나이대의 모델이 입은 옷을 사고 싶어하는 노령인구가 늘어나는 등 시니어모델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면서 “젊음을 추구하는 요즘의 뉴시니어는 단순히 건강을 챙기는 것을 넘어서서 자신을 꾸미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말한다. ◇ “시니어 관광공연단으로 상설공연할 것” 구하주 뉴시니어라이프 대표가 시니어모델의 자세를 교정해주고 있다.뉴시니어라이프가 체험관광사업에 도전한 것은 지난해부터였다. 정확하게는 창조관광공모전과의 인연을 맺게되면서부터다. 구 대표는 “관광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입장에서 창조관광공모전에서 수상하는 것은 시장의 신뢰를 얻는 가장 좋은 기회”라면서 “신규사업 개발에 관한 전문기관의 지도를 받을 수 있고 부족한 비용이나 국내외 네트워크의 지원을 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많다”고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그렇게 뉴시니어라이프는 지난해 참가한 ‘제4회 창조관광공모전’에서 입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업비 2500만원을 지원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크루즈여행 트래블마트, 중화권 주요 여행사 초청 트래블마트, 내나라여행박람회 등에 참가할 수 있는 네트워크 지원은 물론 매월 1회씩 사업개발 컨설팅을 지원했다. 더불어 관광공사의 국내외 연결망을 통해 중국 등 글로벌시장과 국내 시장에 뉴시니어라이프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구 대표는 “마케팅 관련 지원이 다양하게 이뤄져 큰 힘이 된다. 늘 감사한 마음”이라면서도 “다만 지원금 사용처가 제한적이라 운영자금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인바운드 관광업체인 fn투어와 지난해 3월 업무협약을 맺고 조선왕조 궁중의상 체험관광상품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5월에는 롯데관광개발과 크루즈 공연, 7월에는 고려의상과 궁중의상 복원, 11월에는 인천공항과 공연 등의 사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는 시니어관광공연단(40명 규모)을 구성해 상설공연장을 운영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시니어패션쇼는 세계서도 유일하다. 그래서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는 구 대표는 “세계적으로 고령화에 따른 노인관광시장이 중국인관광객을 중심으로 점점 커질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위해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층이 되면서 국내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다. 뉴시니어라이프 교육센터에서 모델 워킹을 연습하고 있는 시니어 모델.뉴시니어라이프 교육센터에서 모델 워킹을 연습하고 있는 시니어 모델.뉴시니어라이프 교육센터에서 모델 워킹을 연습하고 있는 시니어 모델.뉴시니어라이프 교육센터에서 모델 워킹을 연습하고 있는 시니어 모델.뉴시니어라이프 교육센터에서 모델 워킹을 연습하고 있는 시니어 모델.구하주 뉴시니어라이프 대표가 시니어모델의 자세를 교정해주고 있다. 구 대표는 “시니어패션쇼는 세계서도 유일해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고 소개했다.
2016.03.25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中금융굴기, 한국엔 기회다"
  •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다음은 3월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中금융굴기, 한국엔 기회다”-‘굴뚝’ 노하우에 창의 입혀…한국산업 ‘알파고’ 찾아라-김무성 뒷북 ‘옥새투쟁’-현대증권 인수전…KB·한국금융 리턴매치△줌인 -[사설]막오른 4·13총선, 정책대결은 없는가-[사설]한류의 나아갈 길 보여준 ‘태양의 후예’-[줌인]‘長’없애고 특근 줄이고...삼성 ‘벤처정신’ 재무장-‘삼성 잡자’…中칭화유니, 반도체 35조원 투자△종합-“00의 아들” “다리 놓겠습니다”…이런 후보 찍으면 4년 고생한대요-보수·진보 시민단체 너도나도 ‘낙선운동’-후보 재활용, 셀프 공천…역대 최악 ‘막장공천’△이데일리 온라인 창간 16주년-다음 ‘手’는 배터리·바이오…‘業’ 바꿔 ‘판’ 뒤집다-옷가게 옆 카페, 마트 안 캠핑장…보이지 않는 ‘문화’를 팝니다-한우물 파는 강소기업-경제 전문가 3인의 조언△정치-이한구 ‘劉지역구 공천’ 4시간 만에…김무성 “의결하지 않겠다”-새누리 탈당 후폭풍…총선 多與多野 난전-靑, 유승민 언급 없이 안보 부각…왜△정치·경제-김종인 “현 정부 경제정책 실패”…경제심판론 깃발-설비투자 14조원 더 투입해야 한국경제 ‘3% 성장률’ 지킨다-“불공정거래 신고 업체에 보복하면 입찰 제한”△제5회 국제금융컨퍼런스-저성장 직면 한·중 금융, AIIB 통한 공동투자로 활로 찾아야-효율성 낮아 개혁 필연 vs 성장률 높은 기회의 땅△Industy&Company-공작기계 접은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엔진으로 재도약-가전단지·R&D센터…삼성, 베트남 투자 늘린다-파워에 우아함까지…제네시스 스포츠세단 ‘뉴욕 콘셉트’ 공개-휘발유 대체 ‘바이오부탄올’ 상업화 눈앞△소비자생활-유통업계‘+성적표’는 기저효과?-풀무원 두부 ‘물렁하게 보지마’-야쿠르트 아줌마가 매일 배달 ‘끼리치즈’ 불티△대기업 상반기 공채 합격 전략-스펙보다 사람을 봅니다-‘학점·어학성적 안봅니다’…공모전 입상자, 파워블로거 등 채용 문 넓혀-삼성 : 면접자와 맞짱 토론…‘아이디어 톡톡’ 인재 4000명 선발-SK : 필기시험 없이 자기 PR로 평가…채용 오디션 ‘바이킹챌린지’-롯데 : 자기소개서 토대로 문제해결 능력 평가…‘도전하는 젊음’ 찾아-GS : 학벌·나이 상관없이 ‘한국사 시험’…올바른 역사인식 검증-현대자동차 : 창의·소통·도전 인재 따로 뽑아…1차 면접 복장 ‘자유’-LG : 스펙·개인정보 기입란 없애…직무역량 위주 테스트-‘인·적성검사 NO’ 토론·합숙·상황·영어면접…계열사별 공채-현대중공업 : 선배사원·인사임원 모교 방문…‘입사 후배’ 찾는 채용로드쇼△중소기업·제약-“사람있는 한 꼭 필요한 소재”…산업용 테이프 국산화 대박-1~2월 벤처투자금 2525억원 사상 최대-[현장에서]리베이트 의심 제약사 내부공개 실효성 의문△창조관광 성공기업-한복 입고 런웨이 선 ‘할마·할빠’…관광상품이 되다-“무대 서면 삶이 즐거워…우울증도 이겨냈어요”△스포츠-잘나가는 女골퍼에겐 000 훈련법 있다-에밋·하승진 살아나야 KCC 뒤집기 가능하다-신태용호, 알제리와 2연전…리우행 옥석 가리기 본격화-타격부진 이승엽 “훈련만이 해결책”-“박병호는 주목해야 할 1루수” 美매체, 깜짝 활약선수로 평가△Stock Market-“단순 투자자는 물론 아니지 말입니다”-중국인 농구 사랑에…엠케이트렌드株 ‘덩크 슛’-‘ISA 전도사’ 황영기 “증권사 가입자비중 30%까지 늘어날 것”△마켓in-마지막 증권大魚 잡아라…KB·한국금융 ‘쩐의 전쟁’-“채권형펀드·DLS …신용평가 의무화 검토해야”-예매 비행기 티켓값까지 당겨쓰는 항공사들△글로벌마켓-美 ‘4월 금리인상’ 탄력…금융시장 요동치나-밑 빠진 독에 돈 쏟아부었나…日 5개월 만에 경기판단 ;하향‘-美가전 다이슨 전기차 도전장-’지구온난화 더는 안돼‘ 석유서 발빼는 석유왕-’외식공룡‘ 얌브랜드, 中사업 지분 매각 추진-스타벅스 중국서 茶판다△People&사람들-’바흐 무반주 전곡‘ 완주 도전장…깊이 빠지는 곡의 힘, 느껴보세요-“진리 깨달을수록 세속에 대한 애착 끊게 돼”-오달수 “’천만요정‘은 우연, 연기 욕심 없어요”-’직업이 CEO‘ 유상호 한국투자證 사장 9번째 연임-윤세영 SBS 미디어홀딩스 이사회 의장△오피니언-[허영섭 칼럼] 배반의 정치, 배반의 계절-[기자수첩] 중기·벤처업계 ’비례대표 실종사건‘-[목멱칼럼] 건강한 재무제표의 조건△사회-“바람불고 해져서 못가요”…연 150억 들인 ’나는 응급실‘ 무용지물-한류 붐 타고 한국어 인기 쑥쑥…日 초중학교 절반이 한글 교육-’퇴직 은행원 처벌 요구권, 금융위에 있다‘△부동산-’4·13총선 끝나고 보자‘…건설사들 9만가구 분양 별러-대우·한화건설, 사우디 신도시 짓는다-창원 도심…교통·교육·환경 3박자 갖춰
2016.03.24 I 이석무 기자
KOTRA, 中 사회공헌 홍보대사에 걸그룹 '크레용팝' 위촉
  • KOTRA, 中 사회공헌 홍보대사에 걸그룹 '크레용팝' 위촉
  • ‘한류스타와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중국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된 크레용팝과 이태식(오른쪽 세번째)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OTRA 제공.[이데일리 최선 기자] 댄스곡 빠빠빠로 유명한 걸그룹 ‘크레용팝’이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한류마케팅에 나선다.코트라(KOTRA)는 16일 서초구 사옥에서 K-POP 걸그룹 크레용팝을 ‘한류스타와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중국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류 스타를 앞세워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중국 현지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크레용팝은 어떤 비용도 받지 않고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크레용팝은 중국 정저우에서 우리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크레용팝은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정저우시의 유명 패션몰 the MixC Mall에서 열리는 ‘한류스타 패션·뷰티 융합 수출로드쇼’에 직접 참가한다. 이번 로드쇼에서는 우리 중소기업 24개사가 제품을 크레용팝 스타화보와 함께 전시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스타화보는 중국 바이어 대상 디렉토리북으로 제작되며, 전세계 136개국에 배포되는 한류매거진 Kwave의 중국판 4월호에도 공개된다. 한편 로드쇼에서는 국내 패션·뷰티 중소기업 18개사와 현지 유력 바이어간 1대1 수출 상담도 이뤄질 예정이다.
2016.03.16 I 최선 기자
tvN, 장밋빛 미래 보장할까
  • [tvN 10주년②]tvN, 장밋빛 미래 보장할까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개국 10주년을 맞은 케이블채널 tvN이 스타작가를 불러모으고 있다. KBS2 수목미니시리즈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를 비롯해 진수완 작가, 박지은 작가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tvN과 차기작을 논의 중이다. 노희경 작가는 오는 5월 새 금토미니시리즈 ‘디어마이프렌즈’를 선보인다. 작가에게 있어 tvN은 충분히 매력적인 채널이다. 규제가 까다롭고 관료화된 지상파에 비해 표현이 좀 더 자유롭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시그널’은 당초 SBS에서 편성이 검토됐다. 불발되면서 tvN으로 옮겨왔다. 일부 설정이 기존 드라마의 문법과 다르다는 것이 퇴짜 이유였다. 만약 지상파에서 편성됐다면 박해영의 수사일지가 되는 등 아예 새로운 이야기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극중 종종 등장하는 재한(조진웅 분)의 흡연 장면은 지상파라면 꿈꿀 수 없는 신이다. 물론 ‘tvN=장미빛 미래’를 뜻하지 않는다.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2013), ‘인현왕후의 남자’(2012) 등으로 스타작가 반열에 오른 송재정 작가의 ‘삼총사’(2014)는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KBS2 ‘추노’(2010)로 유명한 곽정환PD는 tvN에서 제작비 80억 원이 투입된 대작 ‘빠스껫 볼’(2013)을 선보였지만, 시청률 부진으로 조기종영됐다. 상반기 기대작 ‘치즈인더트랩’이 논란 끝에 종영하면서 이윤정PD까지 현장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일각에선 CJ E&M의 독과점을 우려한다.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영화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듯 드라마 시장도 잠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CJ E&M은 오는 5월 1일부터 기존의 드라마 사업 부문을 분할해 스튜디오드래곤 주식회사(가칭)이라는 법인을 새로 설립한다. 제작은 물론 유통까지 힘쓰겠다는 뜻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좋은 콘텐츠를 내놓기 위해 방송사 간의 선의의 경쟁은 시청자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tvN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지상파 역시 양질의 콘텐츠를 내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청자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tvN 10주년③]신원호·나영석·김원석, tvN 빛낸 PD들☞ [tvN 10주년①]지난 10년은 PD, 향후 10년은 작가☞ ‘결혼’ 김하늘, 기자회견 없이 비공개…김성주 사회☞ 송중기, 중국 인기 연예인 1위..한달 만에 순위 껑충☞ 이세돌, 알파고 대국 영향은? 제2의 전성기냐 슬럼프냐
2016.03.15 I 김윤지 기자
'덕업일치' 야구광의 꿈 이룬 NC다이노스 김정화 변호사
  • '덕업일치' 야구광의 꿈 이룬 NC다이노스 김정화 변호사
  • ‘덕업일치’를 이룬 NC다이노스 야구단의 김정화 변호사가 구단 마스코트인 ‘단디’와 ‘쎄리’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전상희 기자[글·사진=이데일리 이성기 전상희 기자] “1995년 한국시리즈 7차전이었어요. OB베어스(현 두산)와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경기였는데 잠실야구장의 열기와 환호성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김정화(32·여) 변호사는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김 변호사가 본격적으로 야구광의 길에 들어선 계기가 된 날이어서다. 김 변호사가 자타 공인 ‘야빠(야구광팬)’로 불리게 된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롯데 자이언츠 광팬인 아버지가 갓 돌이 지났을 때부터 김 변호사를 안고 야구장을 찾아다닌 덕에 김 변호사는 걸음마와 야구를 함께 익혔다. 그 덕분에 고교 시절 야간자율학습까지 빠지며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열성이었던 김 변호사는 200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뒤에도 야구선수협회 봉사활동과 팬클럽 회장을 도맡아 했다. “중학교 때부터 현대 유니콘스 팬이었어요. 고시공부는 유니콘스가 해체 길로 접어든 뒤에야 시작했죠.” 2006년 시즌부터 모기업의 지원 중단으로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린 유니콘스는 2007년 정규 시즌 6위를 마지막으로 이듬해 3월 해체됐다. 사시 52회(연수원 42기)에 합격해 법조계에 발을 디딘 김 변호사는 2013년 법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휴(休)덕은 있어도 탈(脫)덕은 없다’(좋아하는 일을 쉴 순 있지만 그만두지는 못한다)는 말처럼, 공직에 입문한 뒤에도 야구 사랑은 식지 않았다. 법무부 근무 1년만에 엔씨소프트 해외 법무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도권 경기는 놓치지 않겠다’는 일념 하나로 야구 경기가 있는 날엔 2시간씩 일찍 출근해 서둘러 업무를 마친 뒤 경기장을 찾았다. 휴가는 연말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하는 데 썼다. 야구계 유명인사가 된 김 변호사는 작년 이맘때쯤 NC다이노스 배석현 단장에게 ‘구단에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러브콜을 받았다. “연예인한테 청혼 받은 기분이랄까요. 누구보다 야구를 좋아하지만 일이 된다고 생각하니 잠시 망설여지더라고요.”하지만 고민도 잠시. 그는 ‘변호사’란 틀에 얽매이지 않고 더 많은 것에 도전할 수 있고 자신을 더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자는 생각에 이직을 결심했다. 김 변호사는 “이 길이 내 운명이라는 생각에 수락할 수밖에 없었다”며 웃었다. ‘덕업일치(德業一致)’를 이룬 김 변호사의 일터는 NC다이노스 창원야구장이다. 3루석 아래 사무실에서 야구단의 법무 업무부터 경영기획까지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그는 “눈치보지 않고 야구에 대한 사랑을 쏟을 수 있고 야구단의 역사와 함께 한다는 생각에 정말 뿌듯하고 짜릿하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야구광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성공한 덕후’지만 고충도 적지 않다. ‘라커룸에 여자는 들어올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스포츠계의 유리천장을 실감했다. 변호사를 야구단 직원으로 채용한 전례도 없었다. “여성 변호사가 야구단에 입성한 자체가 도전인 셈이죠. ‘식당 설거지부터 배운다’는 생각으로 구단 업무 기본기부터 배우고 있어요.” 야구단 입사 2년차인 올해 목표는 스포츠계에서 낯선 존재인 ‘여성’과 ‘변호사’의 새로운 활동 영역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김 변호사는 “매일매일이 새로운 길인데 내가 걸어가는 길이 누군가의 발판이 될 것이란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미국 메이저리그의 시카고 컵스 테오 엡스타인 단장도 샌디에이고대 로스쿨을 나왔어요. 제 벤치마킹 모델이에요. 사춘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야구에 진 빚이 많았는데 이젠 제가 갚을 차례죠.”
2016.03.14 I 이성기 기자
집밥과 외식의 중간 '나카쇼쿠'
  • [먼나라 이웃나라]집밥과 외식의 중간 '나카쇼쿠'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미소(된장)국을 끓이고 생선을 굽고 밥을 올리면서 저녁을 준비하는 가정주부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웃나라 일본의 얘기다.최근 일본에서는 ‘나카쇼쿠’(中食) 시장이 뜨고 있다. 집안을 뜻하는 ‘나카’(中)와 식사를 뜻하는 ‘쇼쿠’(食)를 합성한 단어다. 밖에서 사온 음식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문화다.나카쇼쿠 문화가 널리 퍼지게 된 건 고령화와 늘어나는 싱글족 때문이다. 집에서 번거롭게 만들어 먹기 어려운 노년 부부들과 혼자서 밥을 차려먹기 어려운 싱글족들이 열렬한 팬이다.나카쇼쿠의 종류도 수두룩하다. 간단한 모듬회부터 튀김, 절임야채, 밥까지 있다. 빠에야와 카레, 비빔밥까지 외국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까지 나카쇼쿠 메뉴로 등장하고 있다.기존 나카쇼쿠 메뉴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곤 했지만, 최근에는 편의점에서도 나카쇼쿠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주택가 구석구석 들어서 있는 편의점 노년 부부들에게 인기가 있다. 집에서 5~10분 거리인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산 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한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편의점 업체들도 나카쇼쿠 메뉴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본 최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2013년 밥과 반찬을 제조하는 공장 7개를 신설했다.일본의 대형 육류 가공업체인 프리마 햄은 지난해 11월 편의점용 냉장 조리식품 공급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160억엔(약 1697억원)을 투자하는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미즈호 은행에 따르면 나카쇼쿠 시장은 2014년 6조2000억엔에서 2020년 6조8000억엔으로 연평균 1.1% 성장해 집밥·외식·나카쇼쿠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나카쇼쿠는 일본만의 얘기가 아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나카쇼쿠 문화가 퍼지고 있다. 싱글족부터 맞벌이 가정부부까지 나카쇼쿠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신세계 ‘피코크’부터 CJ제일제당, 대상까지 여러 식품업체들은 이른바 ‘가정간편식’(HMR), 나카쇼쿠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전자렌지로 간편하게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다. 메뉴도 유명한 중국집 짬뽕부터 삼계탕, 갈비탕, 해장국까지 다양하다.‘APFT 2014’ 보고서에 따르면 일주일에 HMR제품을 구매하는 횟수는 1-2회가 49%, 3회 이상이 35%로 일주일에 84% 이상 HMR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구이생선 간편식 ‘꾸봐구어’를 선보였다. 꽁치부터 연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그러나 나카쇼쿠 문화 때문에 아쉬운 측면도 있다. 매번 밖에서 사온 음식을 먹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머니의 손맛’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2016.03.05 I 김태현 기자
  • [피말리는 '롤러코스터' 환율]④1997년 외환위기 트라우마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1970년대 이후 그야말로 승승장구하던 우리 경제가 처음 맞이한 시련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다. 당시 임창열 경제부총리는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기로 공식 결정했습니다”고 발표해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지금 당장 갚아야 할 빚이 많은데도 외환보유액이 겨우 39억달러에 불과해 나라가 부도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수십년간 호황을 누려온 대다수 국민들은 이게 무슨 얘기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곧 굴지의 대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실업자들이 길거리에 나앉자 심각성을 깨닫게 됐다.우리 경제의 첫 위기는 외환정책 실패가 그 출발이었다.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의 연쇄적 외환위기의 폭풍을 그대로 맞은 것이다.외환위기 직전에 경제부총리를 맡았던 강경식 전 부총리의 회고록 ‘국가가 해야 할 일, 국가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7월 초 태국에서 시작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 머물던 태풍이 10월 중순 이후 대만 홍콩을 거쳐 한국까지 북상했다. (중략) 무언가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온 몸을 죄어오는 압박감, 그런데도 이를 헤치고 나갈 수 있는 길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답답함이 몰려왔다. 평생을 살아오면서 이때만큼 속수무책을 절실하게 느껴본 일은 처음이었다.”환율정책의 중요성은 그 이후 강하게 부각됐다. 시장은 최근 외환당국이 원·달러 환율을 1240원을 기점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는데, 이를 두고 ‘외환위기의 악몽’을 떠올리는 이들이 더러 있다. 금융권 한 인사는 “지금은 외환보유액이 3600억달러가 넘기 때문에 외환위기 때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면서도 “그래도 마음 한 켠에는 환율이 치솟던 그때의 트라우마가 없어지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한국은행이 ‘실탄’인 외환보유액을 충분히 쌓아두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우리 금융시장은 ‘현금인출기’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자금이 들어오고 빠져나가는 게 빈번하다. 그만큼 변동성도 높은 편인데, 그런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외환보유액에 따른 운용비용과 기회비용이 적지 않음에도 한은 사람들은 “더 쌓을수록 좋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는다.한국경제연구원 산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소 필요 외환보유액은 4433억달러다. 김창배 한경연 연구위원은 “현재 외환보유액 수준은 긴급 상황 발생을 고려하면 부족하다”고 말했다.
2016.03.04 I 김정남 기자
홈쇼핑사가 하는 ‘롯데OneTV’, T커머스 혁신 되다
  • 홈쇼핑사가 하는 ‘롯데OneTV’, T커머스 혁신 되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TV홈쇼핑 입점 희망자 이모(45세)씨. 입점 등록을 하는데 입력항목이 40개가 넘는데다, 입점 평가도 까다롭다. 재고 확보와 이를 보관할 창고까지 임대해야 하는 점도 걱정이다. 상품 제안부터 방송까지 3주 정도의 시간이 걸려 진입 장벽이 무척 높아 보였다.롯데OneTV 입점 사업설명회 모습하지만 롯데홈쇼핑이 얼마전 개설한 T커머스 채널인 ‘롯데OneTV’를 만나고선 걱정이 줄었다. 기존 TV홈쇼핑과 비교했을 때 파격적일 정도로 거래 문턱을 낮춘 이유에서다. 온라인 입점 신청부터 계약까지 단 하루면 가능하다. 영상 사전 심의로 바뀌었으며, 심의가 끝나면 전시된 콘텐츠는 TV뿐만 아니라 롯데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롯데아이몰’과 롯데홈쇼핑 T커머스 전용 앱 ‘롯데OneTV앱’에서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이는 상품 수와 편성시간에 제한없는 T커머스 ‘롯데OneTV’의 특징 덕분이다.롯데홈쇼핑(대표 강현구, www.lotteimall.com)은 지난해 3월 ‘독립형 데이터홈쇼핑 서비스’인 ‘롯데OneTV’를 KT 올레TV 채널 36번에 오픈 했다. KT 올레TV(36번)와 스카이라이프(36번), LG 유플러스(21번)와 CJ헬로비전(28번)에서 방송 중이다. 이는 홈쇼핑 업계 최대로, 1300만 가구가 대상이다.롯데홈쇼핑_‘롯데OneTV앱’_이미지‘롯데OneTV’는 좋은 제품을 갖고 있으면서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영세 상인들에게 판매의 장을 제공하고 소비자의 상품 선택권을 높이는데 초점을 뒀다. 특히 상품 구성, 가격 결정, 입퇴점 등 모든 권한을 판매자가 가져 불공정 거래 행위 발생 가능성을 차단했다. 또한 데이터홈쇼핑에서 검증된 우수 상품은 롯데홈쇼핑의 품질 관리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해 TV홈쇼핑에도 입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인큐베이팅’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판매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만든 영상도 등록이 가능하다. 소량의 물량만으로도 입점할 수 있어 재고 물량 확보나 보관 등의 비용 부담이 없다.‘롯데OneTV’는 현재 패션, 뷰티, 생활용품,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650여개 상품이 등록됐다. 80%가 중소기업 상품이다. 금붕어 운동기 ‘코아짱’ 운동기구, ‘홈보이 신발 정리대’, 누빠콘(누르면 빠지는 콘센트), 쿠션벽돌 블럭아이 등 아이디어 상품들과 해남 호박고구마, 구룡포 과메기 등 지역 특산품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롯데홈쇼핑 , 데이터홈쇼핑 채널 ‘롯데OneTV’ 업계 최초 오픈이미지‘롯데OneTV’에서 ‘물폭탄 샤워기’와 ‘코아짱’을 판매하고 있는 ‘큐브’의 박정흠 본부장은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 상품이라 제품 홍보와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대한 어려움이 많았다.”며 “롯데OneTV 입점 후 매출 증대는 물론 다양한 유통 업체에서 제품 입점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대응이 어려울 정도다.”고 전했다.동영상 자체도 기존의 TV홈쇼핑과 차별화되는 독특하고 자유로운 영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사대부 예작 직교자상’은 판매자가 직접 혼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에 내래이션까지 입힌 아주 간단한 영상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1월에는 홈쇼핑업계 최초로 티커머스 채널 전용앱인 ‘롯데OneTV 앱’도 오픈했다. 고객이 TV를 보지 않더라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롯데OneTV를 이용할 수 있도록 ‘롯데OneTV 앱’을 업계 최초로 오픈한 것이다. 모바일 쇼핑에 다소 익숙하지 않은 40~50대 고객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방송, 상품, 서비스에 대한 의견이나 건의사항을 남길 수 있어 쌍방향 소통도 가능하다. 롯데홈쇼핑 강현구 대표이사는 “‘롯데OneTV’는 기획단계부터 수익성보다 판매자가 상품 구성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판매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모델구축을 목표로 했다”며, “중소기업 및 영세 상인들의 판로 확대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의 폭을 넓히는 것은 물론, TV와 온라인몰, T커머스, 오프라인 홍보관을 넘나드는 옴니 채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미래형 데이터홈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02.26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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