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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실종된 정치…‘묻지마 고소고발’ 난무
  • [반복되는 정치의 사법화]정치가 실종된 정치…‘묻지마 고소고발’ 난무
  • 선거제 개편안과 사법제도 개혁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여야의 극한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4월 26일 국회 본청 의안과 앞에서 국회 관계자들이 패스트트랙 지정안건 법안제출을 위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1. 4월 24일부터 같은 달 30일 새벽까지 선거법·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국회의원 고소·고발건은 148건에 달한다. 이 기간 국회에는 팩스사보임, 국회의장 병상결재 등 생소한 단어뿐 아니라 빠루(노루발못뽑이), 망치 등 연장까지 등장했다. 2.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과 같은 당 김현아 의원은 지난달 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상호·박찬대 의원을 모욕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국당은 우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나 원내대표가 지금 좀 미친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을,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분 캐릭터와 함께 나 원내대표 사진을 함께 올린 것을 문제 삼았다.3. 김성태 전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1일 박주민 민주당 의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박 의원이 전날 시민단체와 함께 KT채용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 의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이 검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이유에서다. 타협이 실종된 정치권에 의미 없는 고소·고발이 남발되고 있다. 행정·사법과 함께 3대 국가권력인 입법기관이 자신의 문제조차 스스로 해결하지 못해 사법부에 기대고 있는 셈이다. 사법기관 판단에 대해서도 쓰면 삼키고 달면 뱉는 정치권의 행태는 자신뿐 아니라 사법부에 대한 신뢰까지도 함께 망가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타협도 자정능력도 없는 정치권…수준도 떨어져 정치권 전문가들은 정치권이 고소고발을 남발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을 정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이 실종됐기 때문으로 본다. 소수의 정치인이 강력한 정치력을 발휘했던 3김(김대중·김영삼·김종필)시대가 끝나면서 거대 양당체제가 자리잡았고, 이후 상대를 끌어내려야 이길 수 있다는 적대적 정치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대화와 타협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대를 압박하려니 고소·고발이 빈번해졌다는 얘기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마디로 정치가 정치답지 못하기 때문에 고소·고발이 많은 것”이라며 “정치로 풀어야 할 것을 못 푸니 정치보다 아래에 있는 법의 판단에 의존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법으로 해결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 정치가 마땅히 해야 할 타협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타협을 못하는 국회는 존재 의미도 상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협상력 제고를 위해 고소·고발을 사용하는 것도 한 요인이다. 맞고소나 맞고발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동시에 쌍방 고소·고발 취하를 요구할 수 있기는 좋은 구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당 지도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수단으로도 사용된다. 일각에서는 초선의원이 많은 현 정치지형이 고소·고발을 난무하게 했다는 분석도 있다. 정치적 장래가 불안한 초선의원들은 공천을 받기 위해 당과 지지층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거나 스스로 존재감을 부각하는 과정에서 상대를 필요이상으로 자극하게 되고 결국 고소·고발이 빈번해졌다는 것이다. 20대 총선 직후를 기준으로 초선의원 비율은 300명 중 132명으로 44%에 달한다. 정치권 관계자는 “(고소·고발 난무는)정치의 실종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정치인들의 수준이 떨어진 것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명무실한 윤리위도 한몫…사법부 불신으로 이어져 정치권에서는 국회 자체 자정기능이 마비된 것도 고소·고발이 빈번해진 중요한 이유로 본다. 당 자체 윤리위뿐 아니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역시 유명무실한 상황에서 정치권 내부 자정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사법기관을 찾고 있다는 얘기다. 5.18 민주화운동 망언 의원 3인방(김진태·김순례·이종명 한국당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의 처리는 좋은 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공동으로 지난 2월 망언 3인방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으나, 윤리위는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이들에 대한 징계를 전혀 논의하지 못하고 있다. 또 한국당 자체 윤리위는 이종명 의원에게는 제명 징계를 내렸으나 이를 최종결정할 의원총회를 차일피일 미루며 시간을 끌고 있다.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각각 경고 및 당원권 정지 3개월에 그쳤다.사법기관 내에서도 정치권의 ‘묻지마 고소고발’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 정치권에서 넘어온 사건은 어떤 결론을 내리든 한 쪽으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고 결국 사법기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정치권 고소고발 사건은 제때 수사하지 않는다며 항의하고 처리결과가 마음에 안 들어도 항의한다”며 “부담감이 상당하다”고 토로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정치가 자꾸 사법영역으로 넘어오면서 정치도 법원도 함께 우스워졌다”고 비판했다.
2019.06.05 I 조용석 기자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빔 중장년... '거북목 증후군' 주의해야
  •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빔 중장년... '거북목 증후군'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 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는 50대 이상 사용자의 유튜브 사용 시간이 지난해 1월 49억분에서 같은 해 12월 87억분으로 무려 7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50~60대 중장년층의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많아지면서 어깨와 목 주변의 통증을 호소하는 거북목 증후군 환자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거북목(일자목)증후군 환자 수는 ▲2014년 188만4,296명 ▲2015년 191만6,556명 ▲2016년 199만2,497명 ▲2017년 205만633명 ▲2018년 211만1,697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50~60대 중장년층 환자수는 2014년 61만4,771명에서 2018년 73만2,443명으로 5년새 19.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C자 모양의 정상적인 목뼈가 잘못된 자세 때문에 일자로 변형되는 거북목 증후군은 주로 장시간 PC 모니터를 들여다 보는 일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주로 발병했지만 스마트폰 대중화로 남녀노소 불문, 모든 연령층에게 발생하고 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거북목 증후군이 나타날 위험이 더욱 높다.이유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뇌신경센터장)은 “거북목 증후군은 PC, 스마트폰을 볼 때 취하는 잘못된 자세가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일자목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디스크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 로 발전할 수 있어서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목뼈가 C자에서 일(一)자로 변형! 뒷목 및 견갑대 부위 통증,두통,만성피로 등 증상 유발거북목 증후군은 정상적 목뼈의 굴곡이 변형되는 일자목 증후군 발생 후, 목을 숙인 자세가 지속될 경우 거북이처럼 목을 앞으로 쭉 빼고 있는 자세가 고착화되는 상태를 말한다. 즉 7개의 목뼈는 앞쪽으로 볼록하게 휘어 C자 모양이어야 정상인데 머리가 앞으로 나오고 구부정한 자세가 되면 C자 모양 굴곡이 일자로 변형이 되는 것이다.가장 흔한 원인은 노트북처럼 눈높이보다 낮은 PC 모니터를 장시간 내려다 보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본인도 모르게 시간이 갈수록 목을 앞으로 뻗으며 머리를 숙이는 자세로 변하게 된다. 머리와 목 높이보다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거북목 증후군 또는 일자목이 되면 머리 무게를 제대로 받치지 못하여 목과 견갑대 근육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게 되어 목과 어깨 등 주변 근육에 통증을 유발한다. 실제로 고개가 1cm 앞으로 빠질 때마다 목뼈에 가해지는 하중은 2~3kg이상 늘어난다. 뿐만 아니라,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근막통 증후군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두통, 현기증, 눈의 피로, 손저림, 만성피로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거북목 증후군 예방의 기본은 ‘바른 자세’, 통증 심하면 물리치료 및 도수치료 도움 받아야PC 를 사용할 때는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어야 하고, 뒷목 근육 및 견갑대 주변 근육에 대한 스트레칭을 틈틈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거북목 증후군은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심부 근육 강화 운동, 스트레칭 운동 등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심부 근육 강화 훈련 및 스트레칭 운동은 의사와 전문 치료사 도움 하에 체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이유나 뇌신경센터장은 “거북목증후군 예방의 기본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이며, 특히 장시간 PC,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틈틈이 두 턱을 만드는 느낌으로 목을 세우고 턱을 목쪽으로 당겨주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 유지에 도움이 된다.” 라며, “특히 50~60대 중장년층은 관절과 뼈의 노화가 본격화되는 시기라 목 디스크로 발전할 위험도 훨씬 높은 만큼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은 피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거북목 증후군 예방 생활습관1. 컴퓨터 모니터는 시선보다 아래에 놓이지 않게 책 등으로 높이를 높여 눈높이를 맞추기2. 스마트폰을 볼 때는 고개를 푹 숙이지 말고, 손으로 들어 눈높이보다 약간만 낮게 들고 볼 것3.장시간 컴퓨터,스마트폰 사용은 금물!20~30분 간격으로 목과 주변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두 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4.베개는 목이 C자 모양을 자연스럽게 유지하고,근육에 긴장이 가지 않도록 바닥에서 뒷목의 굴곡을 받쳐줄 수 있는 베개로 선택할 것5.엎드린 자세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자는 것도 되도록 피할 것
2019.06.04 I 이순용 기자
박성현도 지은희도 11번홀에서 발목..첫날 더블보기만 9개
  • 박성현도 지은희도 11번홀에서 발목..첫날 더블보기만 9개
  • US여자오픈이 열리고 있는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의 11번홀 전경. (사진=USGA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더블보기만 9개. 예상대로 11번홀(파3)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30일(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1라운드. 개막 전, 11번홀의 난도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린의 평지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포대 그린’이고 그린 양쪽에 있는 벙커는 핀의 위치에 따라 공략을 어렵게 만든다. 그린의 경사도 심해 공이 떨어지는 위치에 따라 예상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우승 후보 박성현(26)은 이 홀에서 발목이 잡혔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버디로 상쾌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어진 11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이날 11번홀 핀의 위치는 그린 앞에서 44야드, 오른쪽에서 7야드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 그린 중간지점 오른쪽 있는 벙커가 핀 앞쪽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이날은 오전부터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 거리 조절에 부담을 줬다. 박성현은 바람을 신경 쓰다 실수를 했다. 공이 감기면서 그린 왼쪽에 있던 벙커로 들어갔다. 경기 뒤 박성현은 “티샷에서 바람이 세게 불어서 위축됐던 것 같다”며 “그 때문에 감기는 샷이 나오는 바람에 공이 벙커에 빠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벙커에 빠진 공이 놓인 위치가 나빴다. 박성현은 “공이 내리막 경사에 있어 더 부담이 됐다”며 “공이 바로 맞으면서 더 컸고, 다시 생각해도 아쉬운 홀이었다”고 돌아봤다. 지은희(33)도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지은희는 티샷을 오른쪽 벙커에 빠트렸다. 두 번째 샷도 벙커를 벗어나지 못했다.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2퍼트했다. 조지아 홀과 폴라 크리머, 베테랑 로라 데이비스와 헤더 영도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했다. 172야드의 11번홀은 1라운드 평균 타수가 3.474타까지 치솟았다. 버디는 단 10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보기는 66개가 쏟아졌고, 더블보기도 9개가 나왔다. US여자오픈 1라운드가 열린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의 11번홀 핀 위치. (사진=USGA 홈페이지)
2019.05.31 I 주영로 기자
에어버스, ‘창립 50돌’ 기념 글로벌 캠페인 진행
  • 에어버스, ‘창립 50돌’ 기념 글로벌 캠페인 진행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에어버스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50년간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에어버스의 글로벌 캠페인은 1969년부터 시작된 에어버스의 역사를 기념하는 방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에어버스는 쟝 샤망 전 프랑스 교통부 장관과 칼 쉴러 전 독일 경제부 장관이 파리 에어쇼에서 유럽 최초의 중거리용 이중 통로형 쌍발 엔진 항공기인 A300의 공동 개발 협약 체결을 배경으로 창립했다.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에어버스는 원대한 포부와 뛰어난 진전을 통해 유럽 지역에 통합을 이끌어낸 대표적인 사례”라며 “지난 50년간 수많은 열정과 혁신을 바탕으로 유럽 전역에서 상용기 및 방위·항공 업계의 협력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수많은 최초 사례를 개척해 냄으로써 업계의 변화와 발전을 이룩해낸 에어버스 인재들의 뛰어난 성과들은 과거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까지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에어버스는 이번 창립 50주년 캠페인에서 다양한 에어버스 채널을 통해 에어버스를 성장시킨 인재들과 획기적인 혁신의 순간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오는 7월 17일까지 50일간 매일 공개되는 콘텐츠들을 통해 상용기, 헬리콥터, 항공우주 및 방위 등 에어버스의 다양한 사업 분야와 관련한 프로그램과 계획을 조명한다. 또 배출가스 감축을 위한 전기 항공기 분야 개척, 항공우주 설계의 디지털화, 신규 도심항공교통 (UAM) 개발 사업 등 다양한 에어버스의 미래 사업도 소개한다.이 밖에도 에어버스는 본사가 있는 툴루즈에서 프랑스 공군 곡예비행팀인 빠뜨후이유 드 프랑스와 함께 에어버스 상용기 제품군 비행 행사 등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에어버스 창립 50주년 글로벌 캠페인(사진=에어버스)
2019.05.30 I 이소현 기자
로베르 르빠주 "넷플릭스 시대의 연극? 삶 바꾸는 경험"
  • 로베르 르빠주 "넷플릭스 시대의 연극? 삶 바꾸는 경험"
  • 연극 ‘887’로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캐나다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가 27일 서울 중구 주한캐나다대사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LG아트센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넷플릭스처럼 편하게 앉아서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된 시대에 연극을 관람하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일이 됐다. 그러나 연극은 관객과 아티스트의 공감대를 통해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경험을 줄 수 있다.”27일 서울 중구 주한캐나다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캐나다 출신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62)는 지금 시대에 연극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가치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그는 “연극은 사람들 사이의 소통(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을 넘어 공감대(커뮤니언, communion)가 돼야 한다”며 “관객이라는 하나의 공동체가 예술가라는 또 다른 공동체와 함께 여러 경험을 나누는 특별한 경험이 연극이다”라고 강조했다.르빠주는 태양의서커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과 작업하며 혁신적인 무대 기술과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으로 현대 연극의 경계를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온 세계적인 연출가다. 국내에도 그동안 ‘달의 저편’ ‘안데르센 프로젝트’ ‘바늘과 아편’ 등의 작품이 소개됐다.올해는 신작 연극 ‘887’(5월 29일~6월 2일 LG아트센터)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르빠주가 직접 배우로 출연하는 1인극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르빠주의 한국 방문은 12년 만이며 배우로 한국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887’은 르빠주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60년대 캐나다 퀘벡 시티 머레이가 887번지에 있는 작은 아파트 건물을 무대로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르빠주는 “‘887’은 기억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살펴보는 작품”이라며 “우리의 뇌가 기억을 위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기억하고 왜 기억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소개했다.캐나다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의 신작 연극 ‘887’의 한 장면(사진=LG아트센터).르빠주가 기억이라는 문제를 꺼낸 것은 “연극은 사람의 기억을 담아내는 예술”이라는 믿음에서다. 그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배우에게 기억은 큰 주제가 된다”며 “대사를 외우는 것도 그렇지만 연극과 기억, 기술은 가깝게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작품은 기억과 함께 역사의 문제도 함께 다룬다. 르빠주에게 60년대는 가족들과 함께 유년기를 보낸 지극히 개인적인 시간인 동시에 캐나다의 격동기를 겪어낸 거대한 역사다. 당시 캐나다는 계급 갈등 속에서 변화가 이어지고 있었다. 르빠주는 “60년대 캐나다에서는 관리자는 영어를 사용하는 반면 노동자는 프랑스어를 쓰는 경우가 많았다”며 “나의 아버지도 그 당시 택시 운전사로 일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이번 작품은 ‘미니 테크놀로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어릴 적 살았던 아파트 건물을 미니어처 형식으로 무대 위에 재현해 선보인다. 아기자기한 모형, 낡은 상자 속에 묵혀 있던 옛날 사진과 신문 이미지 등이 생동감과 친밀감을 선사한다. 르빠주는 “무대 세트 등을 구현하기 위해 ‘하이 테크놀로지’를 이용했지만 공연은 마치 인형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르빠주가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연극을 선보이는 것은 “연극은 연기뿐만 아니라 무용·문학·음악 등 여러 가지 예술적 형태를 포함하고 있는 모태 예술로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르빠주 자신은 새로운 기술에 대해 무지하지만 대신 주변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려고 늘 열린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887’을 통해 르빠주는 “지금의 시대가 기억을 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과거 수많은 갈등 속에서 전쟁과 재앙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 지금 많은 이들이 같은 실수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기억을 상기시키는 것이 예술이 해야 할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연극 ‘887’로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캐나다 연출가 로베르 르빠주가 27일 서울 중구 주한캐나다대사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LG아트센터).
2019.05.27 I 장병호 기자
 이수민, 무빙데이서 선두 유지…김태훈ㆍ정한밀, 2타차 추격
  •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이수민, 무빙데이서 선두 유지…김태훈ㆍ정한밀, 2타차 추격
  • [이데일리 골프in=이천 조원범 기자]샷 감이 살아난 이수민(26ㆍ스릭슨)에겐 무빙데이도 큰 산은 아니었다. 이수민은 25일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ㆍ서코스(파72ㆍ726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6번째 대회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ㆍ우승상금 1억4000만원)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208타로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단독선두(9언더파)로 출발한 이수민은 1번홀과 5번홀(이상 파5)에서 각각 버디를 성공시키며 독주체제를 갖추는 듯했다. 그러나 이수민은 7번홀(파3)에 이어 8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한때 김태훈(34)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문제는 평정심이었다. 9번홀(파4)부터 마음을 내려놓은 이수민은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만들어내며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16번홀(파3)에선 1m도 안 되는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이어진 17번홀(파4)에서 롱 퍼트를 홀컵에 떨어트리며 잃어버린 한 타를 버디로 만회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파세이브로 홀아웃, 시즌 첫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이수민은 전날 인터뷰에서 우승 스코어를 15~16언더파로 예측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퍼트가 들쑥날쑥 했다. 1ㆍ2라운드에 비해 그린 스피드가 느려져 그런 것 같다. 핀 위치도 1ㆍ2라운드보다 어려웠다”고 밝혔다. 우승 욕심이 생겼냐는 질문에는 “일단 티샷이 잘되고 있기 때문에 퍼트만 잘 되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우승 생각은 최대한 하지 않고 오직 내 경기력에만 집중하면서 플레이할 생각이다. 욕심 부리지 않겠다”며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놨다.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로 돌아온 이수민은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공동 3위, SK텔레콤 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상금순위 7위(1억2516만6666원), 제네시스 포인트 11위(1123포인트)에 올라 있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우승은 2승이다. 전날 2위(8언더파)였던 김태훈은 선두 이수민에 2타차 공동 2위를 마크했다. 김태훈은 이날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기록하는 데 만족했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김태훈은 현재 상금순위 12위(7424만8790원), 제네시스 포인트 13위(1056포인트)에 올라 있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우승은 3승이다. 정한밀(28)은 데일리베스트(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공동 10위(4언더파)로 출발한 정한밀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김태훈과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경기를 마친 정한밀은 “그린에서 위험한 지점을 피해간 것이 좋은 스코어로 이어졌다. 내일은 부담감 없이 오늘처럼 위험 지역을 피해 공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최종 4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2017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정한밀은 올 시즌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공동 3위에 오르며 상금순위 33위(2951만4666원), 제네시스 포인트 33위(533포인트)를 마크하고 있다. 서형석(22ㆍ신한금융그룹)은 한 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2012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서형석은 2017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이 유일한 우승 대회다. 올 시즌은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10위,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공동 14위, SK텔레콤 오픈 공동 5위에 오르며 상금순위 10위(7785만8724원), 제네시스 포인트 9위(1161포인트)를 마크하고 있다. 윤성호(23ㆍ골프존)는 1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5위, 박은신(29ㆍ비전오토모빌)은 2타를 잃어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6위에 포진했다. 지난해 챔피언 맹동섭(32ㆍ비전오토모티브)은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2019.05.25 I 조원범 기자
 김태훈ㆍ김병준, 코스매니지먼트의 승리…대회 첫날 공동선두
  •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김태훈ㆍ김병준, 코스매니지먼트의 승리…대회 첫날 공동선두
  • [이데일리 골프in=이천 조원범 기자]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의 난코스가 우승후보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이태희(35ㆍOK저축은행), 김비오(29ㆍ호반건설), 이형준(27ㆍ웰컴저축은행) 등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받던 선수들을 오버파로 몰아넣으며 예선 통과도 장담할 수 없게 했다. 반면 정확도와 코스매니지먼트에서 빛난 김태훈(34), 김병준(37ㆍ다누)은 리더보드 상단에 차례로 이름을 올리며 시즌 첫 우승을 향한 기분 좋은 발걸음을 내디뎠다. 김태훈과 김병준은 23일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ㆍ서코스(파72ㆍ726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6번째 대회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ㆍ우승상금 1억4000만원) 1라운드에서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선두로 나섰다. 인코스(10번홀)로 출발한 김태훈은 시종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주목받았다. 티샷부터 퍼트까지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였다. 무리한 승부는 피하면서 지능적인 플레이로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17개 홀을 라운드하는 동안 버디 6개를 기록했고, 보기는 단 하나도 범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을 잃은 김태훈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볼을 왼쪽 러프에 떨어트렸고, 짧은 거리 파 퍼트마저 실수하며 보기로 홀아웃했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아쉬움이다. 경기를 마친 김태훈은 “티샷에 어려움이 없었고, 세컨드 샷도 편안하게 구사했다. 그러다 보니 무리 없이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최근 아이언샷 감이 상당히 좋은데 그 덕을 많이 본 것 같다”고 밝혔다. 김태훈은 최근 비거리는 줄이고 안전성을 확보했다. 티샷에서 드라이버를 잡는 횟수를 줄이면서 영리한 플레이어로 거듭난 것이다.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은 비거리보다 정확도가 요구되는 코스인 만큼 최근 김태훈의 플레이스타일과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스코어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을 수 있다.김태훈은 내달 24일 아이 아빠가 된다. 이에 대해 김태훈은 “설렌다. 아내의 출산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아이(태명 단지)를 볼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남은 3라운드에 대해서는 “좋은 샷 감을 유지하도록 컨디션 관리에 힘쓰겠다. 퍼트 실수를 줄인다는 생각으로 남은 경기 임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각오를 드러냈다.KPGA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한 김태훈은 올 시즌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준우승했고,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13위, SK텔레콤 오픈에선 공동 19위에 오르며 샷 감을 끌어올렸다. 현재 상금순위는 12위(7424만8790원), 제네시스 포인트 13위(1056포인트)에 올라 있다.김태훈과 공동선수에 오른 김병준은 버디를 7개나 잡아냈다. 전ㆍ후반에 각각 보기 1개씩을 범했지만 집중력이 빛난 하루였다. 4번홀(파4)부터 5홀 연속 버디는 이날 김병준 플레이의 하이라이트였다. 김병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제 퍼터를 바꿨다. 같은 모델(오디세이 툴롱)인데 새 것으로 바꾸고 오늘 경기에 나왔다. 그 영향을 받은 것 같기도 하다. 퍼트가 쏙쏙 들어가더라”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 김병준은 “경기 초반 3번홀(파3)에서 보기를 했지만 다음 홀(4번홀)부터 5개 홀 연속 버디를 하게 되면서 좋은 흐름을 탄 것 같다. 큰 위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병준은 페어웨이 안착률 64.29%, 그린 적중률 61.11%로 스코어 대비 좋은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김병준은 영리한 코스매니지먼트와 고감도 퍼트로 플레이를 장악했다.김병준은 2라운드 이후 전략에 대해서 “정확한 그린 공략이 승부수가 될 것 같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 좋은 경기 펼칠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 2011년 KPGA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김병준은 올 시즌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33위가 최고 성적이다. 현재 상금순위는 73위(1222만1906엔), 제네시스 포인트 77위(239포인트)에 머물러 있다. 윤상필(21), 권오상(24), 장동규(31), 주흥철(38), 강경남(36ㆍ유영제약)는 각각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 그룹에 한 타차 공동 3위에 포진했다. 통산 2승의 이수민(26ㆍ스릭슨)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12위, 디펜딩 챔피언 맹동섭(32ㆍ비전오토모티브)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3위를 마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SK텔레콤 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달성한 함정우(25)는 1오버파 73타로 상금순위 1위 이태희 등과 공동 46위를 마크했다. 반면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7년 만의 우승컵을 거머쥔 김비오는 5오버파 77타로 공동 97위, 통산 4승 이형준은 6오버파 78타로 공동 113위까지 밀려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올해 1월 군에서 제대한 김대현(31ㆍ제노라인)은 손목 부상으로 6번홀(파4)을 마친 뒤 기권했다. 홍준호(37ㆍ캘러웨이)는 이번 대회 첫 홀인원 행운을 안았다. 16번홀(파3ㆍ189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핀을 넘겨 그린 뒤쪽에 떨어졌지만 핀을 향해 되돌아오면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웨덴 침대 브랜드 덕시아나가 홀인원 부상이다. 그러나 홍준호는 이날 4오버파 76타로 공동 88위에 머물렀다.
2019.05.23 I 조원범 기자
한국당 "文, 위기 때 정권 잡고는 선거법 고치는 新독재"(종합)
  • 한국당 "文, 위기 때 정권 잡고는 선거법 고치는 新독재"(종합)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17일 대전 서구 도로변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자유한국당이 17일 “문재인 선거법은 한마디로 대한민국 의회가 한 클릭 더 좌로 가서 좌파 장기집권 시대를 여는 것”이라며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수사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한 패스트트랙이 결국 여권의 의석수를 늘리기 위한 당리당략의 일환이란 주장이다.◇황교안 “선거법 실현되면 다 文정권 수중에”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대전 서구에서 열린 제5차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를 통해 “만약에 정말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려고 하는 선거법 개정 이뤄지면 이해찬 대표 말대로 국회의원 300명 중 260명을 차지하게 된다”며 “그게 실현되면 입법부와 사법부, 행정부가 다 문재인 정권 수중에 들어가는 것. 이게 독재가 아니면 뭐냐”고 말했다. 같은 시각 황 대표를 제외한 이해찬 민주당·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광주에서 개최된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석했다.황 대표는 “지금 이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독재의 길로 간다”며 “이 정부가 좌파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니까 발끈해서 다 나서서 지금 우리 한국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독재라는 게 뭐냐”며 “권력자가 자기 멋대로 하는 게 독재. 좌파독재가 막바지에 달했다”라고 날을 세웠다.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5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재차 자신과 1대 1회담을 하라는 입장을 고수했다.황 대표는 “우리 국민들 어려움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을 안 하더니 북한에 대해선 식량을 갖다 주자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얘기한다”며 “대통령과 5당 대표가 같이 모여서 북한 식량 공급하는 문제 얘기를 할 때냐. 정치인들 들러리 세우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그는 “지금 우리가 논의할 것은 도탄에 빠져가는 우리 국민들 경제”라며 “그래서 5당 회담 말고 1대 1로 만나자고 얘기했다. 지금 대통령이 정말 대화할 의지가 있으면 왜 안 만나고 있겠느냐”고 힐난했다. 이어 “2중대와 3중대가 모여서 몇 마디하고 마는 그런 의미 없는 회담을 해도 되겠느냐”며 “만약 대통령을 만나면 민생대장정을 통해서 들은 우리 국민의 아픔·쓰라림·피 흘리는 그 목소리와 고통스러움을 전하려고 한다. 1대 1로 만나주십시오”라고 전했다.◇나경원 “우리 말 맞으니까 극우·막말 프레임”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이 자리에서 “문재인 선거법은 민주당과 그들의 2중대·3중대 정당이 안정적 과반을 확보하는 선거법”이라고 꼬집었다.나 원내대표는 “저들이 제일 아파하는 말이 좌파독재다”며 “좌파정부로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을 국민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그러면서 “그런 좌파정부가 이제 독재의 길로 간다”며 “신(新)독재라는 개념이 있다. 위기에 카리스마로 정권을 잡은 다음, 둘째로 적만 찾아다니다가, 셋째로 사법부·언론·검찰을 다 장악한 다음에 마지막으로 선거법을 고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일자리 △세금 △에너지 △물 부족 △안보 등을 현 정권의 5대 대란으로 규정하면서 “문 대통령이 당선되고 ‘통계작성 이후 처음’, ‘IMF(국제통화기금) 이후 19년 만에 최악’,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저로 나쁘다’ 이 세 가지 단어만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나 원내대표는 최근 한국당이 문 대통령 지지자를 ‘달창’(달빛창년단)이라고 하거나 문 대통령을 한센병 환우에 빗대 막말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는 ‘도를 넘은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 한국당이 황교안 대표체제로 새롭게 하나하나, 차곡차곡 자리 잡고 국민 마음에 파고드니 극우·막말이라고 한다”며 “극우·막말 프레임으로 이렇게 한국당을 비판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우리가 말하는 게 아프고 맞기 때문”이라고 했다.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의미인 문빠(문재인 빠순이)와 달창이란 표현을 써 논란이 된 바 있다. 같은 당 김현아 의원도 전날 한 방송에서 “한센병은 상처가 났는데 그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방치해서 그것이 더 커지는 것. 만약에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고 하면, 그런 의학적 용어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 비판을 받는 상황이다.한편 이날 규탄대회 참석자(국민과 당원을 포함한 주최 측 집계)는 지난주 보수 텃밭인 대구 행사에 모인 2만여명과 비교해 절반 정도인 1만여명 수준에 그쳤다.
2019.05.17 I 유태환 기자
나경원, 달창 논란에 "문빠 정도로 생각, '막말 프레임' 혈안"
  • 나경원, 달창 논란에 "문빠 정도로 생각, '막말 프레임' 혈안"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자신의 ‘달창’ 발언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극렬지지자를 표현하는 용어 정도로 생각했다. 우리당 국회의원도 모두 문 대통령의 극렬지지자인 문빠와 같은 용어 정도로 생각했다”고 말했다.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엊그제 대담할 때 KBS 기자가 (독재자라는 표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는데 문빠·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라고 한 바 있다. 문빠와 달창은 각각 ‘문재인 빠순이’와 ‘달빛창녀단’의 준말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비속어인 줄 알면 썼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비속어로 사용된다고 하기에 즉각 사과했다”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규탄대회까지 하면서 극우·막말프레임을 씌웠다”고 날을 세웠다.아울러 “막말은 혐오감을 주는 걸 알면서 의도적으로 상대방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에 대한 ‘막말 정당 프레임’ 씌우기에 모두 혈안이 돼 있다”고 반발했다.이어 달창·한센병 등 당내 의원들 발언에 대한 비판과 관련, “우리당에서 무엇을 하면 민주당은 이중잣대로 논평을 내고, 언론은 편향 보도를 하고, 포털사이트는 확대 재생산을 한다”며 “반(反)정부·반권력 목소리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것. 전체주의의 시작이며 표현의 자유 탄압”이라고 했다. 앞서 김현아 한국당 의원 역시 전날 한 방송에서 “한센병은 상처가 났는데 그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방치해서 그것이 더 커지는 것”이라며 “만약에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고 하면, 그런 의학적 용어를 쓸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고 해 막말 논란이 제기됐다.
2019.05.17 I 유태환 기자
민주43.3%·한국30.2%…나경원 '막말'에 격차 벌어져
  • 민주43.3%·한국30.2%…나경원 '막말'에 격차 벌어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0%대 후반의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막말 논란으로 한주새 지지율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3~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2.5%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5월 2주차 주간 국정 지지율은 전주보다 0.3%p 오른 48.9%(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22.7%)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p 내린 45.8%(매우 잘못함 29.8%, 잘못하는 편 16.0%)로 3주째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오차범위(±2.5%p) 내에서 앞섰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 대구·경북(TK)과 호남, 서울, 30대와 50대에서는 상승한 반면, 보수층,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경기·인천, 60대 이상은 하락했다.반면 정당 지지율에서는 한주새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큰폭으로 상승하고 한국당은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4.6%p 오른 43.3%로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한국당은 전주보다 4.1%p 내린 30.2%로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주말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빠’, ‘달창’ 등의 막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정의당은 전주보다 2.0%p 내린 5.1%, 바른미래당은 0.1%p 내린 4.8%, 민주평화당은 전주와 동일한 2.2%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19.05.16 I 원다연 기자
전여옥 "사과? 기막혀, 얼마든지 '달창'이라고 부르세요"
  • 전여옥 "사과? 기막혀, 얼마든지 '달창'이라고 부르세요"
  • 사진=전여옥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SNS 프로필[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달창’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뜻이었다고 해명했다.전 전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얼마든지 부르세요~’달창‘이라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변명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며 “제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보다 ‘문빠달창’이라는 말 먼저 쓴 건”이라고 말했다.이어 전 전 의원은 두 달여 전 해당 표현을 처음 보고 뜻을 몰라 검색했다며, 지금도 사전 검색 결과는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도 변함없던데, ‘달창 뜻’을 치니 ‘닳거나 해진 밑창’이라고 나온다. 그래서 ‘아하,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쓸모없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라고 이해했다“고 주장했다.전 전 의원은 “아마도 네이버에 ‘달빛 XX(비속어)’라고 나왔었다면 혹은 그 설명이 있었다면 전 결코 ‘달창’이라는 말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저는 잘못한 것이 없다. 달창을 찾아보고 사전적 의미대로 해석한 것이 잘못인가? 저를 ‘달창’이라고 하신 분들의 ‘달창’과 제 ‘달창’은 많이 다르다”라고 주장하며 “사과니 사죄니 기가 막힌다”고 덧붙였다.또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과거 전 전 의원이 “달창은 비속어인데 왜 사용하냐”는 누리꾼 질문에 깜짝 놀라며, “내가 여자인데 여자를 비하하는 그런 의미로 쓰겠냐. 사전을 보라. 그런 뜻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전 전 의원은 “공인일 땐 정치를 하면 모든 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지 않나”며 “일부 언론사의 악의적인 보도도 챙겨보겠다. 물론 험한 말 하신 분들도 꼼꼼하게 캡처는 해뒀다”고 말하며 이번 논란 관련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지난 10일 전 전 의원은 전날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KBS 방송에 대해 “오늘 문빠 달창들이 제일 뿜었던 것은 ‘좌파독재’라는 대목이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다음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한 집회에서 ‘달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함께 구설에 올랐다.11일 나 원내대표는 대구에서 열린 집회에서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합니까”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나 원내대표 측은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인터넷상의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9.05.14 I 박한나 기자
정유섭 "나경원 '달창'으로 난리...토착왜구 사과한 적 있냐"
  • 정유섭 "나경원 '달창'으로 난리...토착왜구 사과한 적 있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달창’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했으니 된 거 아닌가”라며 여당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을 비난했다.정 의원은 13일 오후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한테 거친 질문 했다고 여기자를 비난한 사람들을 ‘문빠’ ‘달창’이라 했다고 여당과 기타 세력이 난리”라면서 “난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보지만 나 원내대표가 잘못된 표현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 된 거 아닌가”라는 글을 남겼다.그는 여당을 향해 “우리보고 도둑놈이니 토착왜구니 독재후예니 해놓고 사과라도 한 적 있나”라며 “특히 반 대한민국 행위를 한 자기 아버지에게 대한민국 훈장 줘 놓고 늬들 아버지는 뭐했는데 하고 고개 쳐든 손혜원 의원은 더욱 더 그러면 안된다”라고 덧붙였다.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했던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의 모습 (사진=뉴시스)앞서 나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주최로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서 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을 언급하면서 “(대담을 진행한)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합니까?”라고 말했다.이후 논란이 일자 나 원내대표 측은 사과문을 내고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라며 “인터넷상의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해명했다.이에 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나 원내대표를 겨냥 “모르고 쓴 게 더 한심한 일인 걸 아직도 모르시네”라며 “이 분, 이제 두려운 것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이어 손 의원은 “인내하면서 오늘 같은 헛발질을 모아가고 있다. 세상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19.05.13 I 박지혜 기자
나경원 보다 '달창' 먼저 쓴 전여옥 "뜻은 닳아빠진 구두 밑창, 표준어"
  • 나경원 보다 '달창' 먼저 쓴 전여옥 "뜻은 닳아빠진 구두 밑창, 표준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보다 먼저 ‘달창’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스스로 뜻 풀이를 하며 ‘표준어’라고 강조했다.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문빠’, ‘달창’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 전 의원도 이 표현을 사용한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날 방송한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를 진행한 송현정 KBS 기자를 칭찬하는 글을 올리며 ‘문빠’, ‘달창’이라는 단어를 썼다.‘문빠’는 문 대통령 지지자를 낮춰 칭하는 말이다. ‘달창’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달빛기사단’이라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모임을 ‘달빛창녀단’이라고 비하한 표현이다.전 전 의원은 “오늘 ‘문빠’, ‘달창’들이 제일 뿜었던 것은 좌파 독재라는 대목이었다”라며 “그런데 기자가 질문도 제대로 못하는 나라, ‘좌파 독재가 아니라 ’문빠 독재‘라는 건가”라고 적었다. 대담에 나선 기자가 문 대통령에게 북한 미사일, 독재 등에 대해 질문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자 전 전 의원이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단어를 쓰며 반박한 것이다.이 글은 나 원내대표의 ‘달창’ 발언이 논란된 이후에도 삭제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 오히려 한 누리꾼이 “아 세상에… 남들이 ‘문빠’, ‘달창’ 이란 표현을 썼다고 해서 가짜 뉴스라고 생각해 직접 확인하러 왔는데 실제로 쓰셨네요”, “원래 수준이 저랬어요. 새삼스럽지도 않네요”라는 댓글을 남기자 전 전 의원은 “달창은 닳아빠진 구두 밑창이란 뜻인데, 표준어다”, “근데 뭘 여기까지 오세요?”라고 답하기도 했다.사진=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블로그한편,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주최로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연설대에 오른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을 언급하면서 “(대담을 진행한)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합니까?”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를 ’독재 정권‘이라고 주장한 것이다.나 원내대표 측은 바로 이날 오후 사과문을 내고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라며 “인터넷상의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해명했다.
2019.05.13 I 박지혜 기자
달창, 나경원 논란에도 포털사이트 '금지어' 아닌 이유
  • 달창, 나경원 논란에도 포털사이트 '금지어' 아닌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달창’은 왜 금지어가 아닐까?‘달창’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달빛기사단’이라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모임을 ‘달빛창녀단’이라고 비하한 것을 줄인 말이다. 이러한 표현이 등장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누리꾼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댓글에서 ‘달창’이란 욕이 쉽게 발견된다”며, 왜 다른 욕설은 금지어인데 ‘달창’은 아닌지 직접 문의를 하고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그가 공개한 네이버의 답변은 이렇다. “금지어 목록을 외부에 공개할 경우, 일부 악성 이용자가 이를 악용할 수 있어 정확히 안내해드리기는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다만 말씀하신 ‘달창’의 경우 ‘닳거나 해진 밑창’의 의미로 국어사전에 실제 등록된 단어다. 현재 이를 은어로 사용한다고 해 금칙어로 설정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추후 이러한 단어 또한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내부적으로 검토해보도록 하겠다”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성당동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대구·경북지역 규탄대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실제로 이 누리꾼이 예시로 제시한 단어를 검색하면 ‘청소년에게 노출하기 부적합한 검색결과를 제외하였습니다. 연령 확인 후 전체결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뜨고 검색어에 대한 검색결과가 없다고 나온다. 하지만 ‘달창’의 검색 결과는 네이버가 안내한 ‘닳거나 해진 밑창’이란 뜻보다는 문 대통령 지지자 모임을 비하하는 뜻으로 쓰인 표현이 주를 이룬다. 어린이와 청소년도 이런 상황을 여과없이 보고 있다. 특히 나 원내대표의 표현으로 논란이 된 지난 12일부터 13일 오전 현재까지 네이버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달창 뜻’, ‘달창’ 등이 올라와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문빠’, ‘달창’ 이란 단어를 그대로 쓴 뒤 논란이 일자 사과문을 내고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라며 “인터넷상의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해명했다.이어 “결코 세부적인 그 뜻을 의미하기 위한 의도로 쓴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의미를 모르고 썼다면 사리 분별력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모른 채 한 것이라면 교활하다”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도 “극단의 정치가 ‘막말 전성시대’를 만들어냈다”면서 자성을 요구했다.지난 12일 열린 추가경정예산안과 민생 현안 논의를 위해 모인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도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제기됐다.한국당은 나 원내대표가 사과를 한 만큼 추가 입장 표명은 없다면서 논란의 확산을 경계하고 있다.
2019.05.13 I 박지혜 기자
강훈식 "나경원 '달창' 발언, 품격이란 보수 가치 잃어버려"
  • 강훈식 "나경원 '달창' 발언, 품격이란 보수 가치 잃어버려"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문빠·달창’ 발언에 대해 “극우발언들의 연장 선상”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문빠와 달창은 각각 ‘문재인 빠순이’와 ‘달빛창녀단’의 준말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좀 너무 가시는 거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엊그제 대담할 때 KBS 기자가 (독재자라는 표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는데 문빠·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라고 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논란이 일자 발언 약 3시간 만에 입장문을 내고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강 의원은 “달창은 사실 흔하지 않은 표현”이라며 “이번에 처음 보게 된 표현인데 이거는 극우 사이트에서 쓰는 표현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보수가 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나가서 집회를 하고, 보수가 품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막말을 이어간다”며 “보수의 가치를 잃어버리는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전했다.같은 방송에 출연한 성일종 한국당 의원도 “달창이라고 표현한 건 잘못했다”며 “분명히 잘못했고 저도 달창이라는 표현을 전혀 몰랐었다”고 했다.성 의원은 “양극 쪽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다가 보니까 이런 문제가 나왔다”며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의미를 몰라서 쓰셨던 건 맞는 것 같다”며 “인터넷상에서 나오는 신조어 개념에서 말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거를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19.05.13 I 유태환 기자
나경원 "유래 몰랐다"는 '달창' 뜻은? "여성혐오 집합체 같은 표현"
  • 나경원 "유래 몰랐다"는 '달창' 뜻은? "여성혐오 집합체 같은 표현"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지칭하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사용되는 인터넷 은어인 ‘문빠’, ‘달창’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고 있다.문빠는 문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를 뜻하고, 달창은 문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달빛기사단’을 속되게 부르는 ‘달빛창녀단’의 준말이다. 특히 달창은 여성 비하의 의미를 담고 있어,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이 더욱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2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나 원내대표가 여성 혐오적인 일베 용어를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다”며 “법관 출신인 나 원내대표가 달창이라는 생경한 단어를 의미도 유래도 모르고 썼다는 말을 믿을 수 있나. 모르고 썼다면 사리분별력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모른 척 한 것이면 교활하기 그지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도 “여성 혐오의 총집합체 같은 표현을 서슴없이 내뱉었단 것 자체가 충격적이고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당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말했다.나 원내대표는 11일 대구에서 자유한국당이 연 장외집회에서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KBS 대담을 언급하며 “엊그저께 대담할 때 KBS 기자가 물어봤는데 그 기자 요새 문빠, 뭐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라고 말하며 “대통령한테 독재 이런 거 묻지도 못 하나. 이게 독재 아닌가”라고 말했다.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나 원내대표는 같은 날 밤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면서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9.05.13 I 박한나 기자
3기신도시 지정에 일산·파주 "집값 급락" 고양 덕양 "교통 호재"
  • 3기신도시 지정에 일산·파주 "집값 급락" 고양 덕양 "교통 호재"
  • [고양(경기)=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향동에 이어 지축까지 고양시에 연이은 입주 폭탄으로 고양 일산·덕양구 일대는 이미 매매·전세 수요가 급격하게 줄고 있습니다. 3기 신도시까지 들어서면 수요가 더 줄고 집값도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고양시에 거주하는 42세 윤모씨)“고양 창릉 일대가 신도시로 조성되면 삼송과 원흥, 향동, 덕은지구까지 묶이면서 도시가 완성된다고 봐야죠. 약점이었던 교통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니, 매도자가 내놨던 매물을 하나둘 거두는 분위기입니다.”(고양시 원흥지구 A부동산)지난 7일 정부가 3기 신도시의 마지막 택지로 고양 창릉지구를 지정하면서 수도권 서부 일대에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1·2기 신도시인 일산과 파주 운정 일대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교통과 입지에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에 비해 고양 삼송·원흥·향동지구는 입주 물량 폭탄 속에서 좋아질 교통망에 일말의 희망을 거는 모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기자]◇일산·파주 입주민 “분노가 극에 달했다”일산과 파주 운정 일대 주민은 3기 신도시 발표에 망연자실하다못해 분노가 커지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데다 교통·자족기능까지 갖춘 3만8000가구 규모의 창릉신도시가 조성되면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지는 일산·파주 운정 일대는 집값이 하락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은 물론 12일 저녁 파주시 운정행복센터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며 집단행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창릉신도시를 둘째 치더라도 이미 고양시에 ‘입주 폭탄’이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 1935가구였던 고양시 입주 물량은 지난해 6033가구에서 올해 1만3410가구, 내년 5820가구 등으로 예정돼있다. 올해 입주를 본격화하는 향동지구를 비롯한 덕양구(9973가구)뿐 아니라 일산동구(2337가구)와 일산서구(1100가구)도 대거 입주한다. 미분양 우려도 점차 커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고양시 미분양 물량은 408가구였다. 지난달 분양한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는 1순위 청약이 미달되기도 했다. 고양시는 지난 2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관리지역에 지정됐다가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이유로 하루 만에 이를 취소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일산 후곡동 B공인중개사는 “예정돼있던 매매 계약 2건이 3기 신도시 발표 때문에 무산됐다”며 “기업이 들어올 자리였던 일산 킨텍스 인근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지만 주로 일산에 이미 거주하던 사람들이 입주했고, 그나마도 팔리지 않는 기존 집을 비워둔 입주자가 상당수”라고 전했다. 파주시는 공식적으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파주시는 지난 9일 “운정신도시는 아직 3지구가 분양조차 마무리하지 않은 상황이고 당초 정부가 약속한 자족기능을 갖춘 첨단기업 유치와 지하철 연장 등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이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 신도시가 조성되면 운정신도시 교통 여건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반대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내년 입주를 앞둔 김형태(34·가명)씨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중개업소가 일주일에 적어도 3번 전화해 양도세를 부담해주는 조건으로 프리미엄 붙여 분양권을 팔라고 했는데 3기 신도시가 발표된 주엔 연락 한번 없었다”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까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지난 10일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 일대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예기치 못한 교통 호재, 고양 덕양구다만 고양시 내부는 일산동·서구와 덕양구로 분위기가 갈리고 있다. 덕양구는 대규모 공급 물량이 예정돼있긴 하지만 지하철 6호선 새절역과 고양시청을 잇는 고양선(가칭)이 신설되는 등 교통망이 편리해져 수혜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필명 ‘빠숑’)은 “고양 덕양구는 교통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얻은 셈으로 일산보다 15㎞가량 서울에 더 가깝고, 신도시 조성으로 기반시설도 풍부해질 예정이어서 수혜지역이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향동지구 C공인중개소는 “서울에 붙어있다시피 하지만 대중교통 여건이 좋지 않았던 향동지구로선 호재”라며 “고양선이 실제로 들어오려면 상당시간 걸리겠지만 입주 초기 매물을 내놨던 매도자도 눈치보기에 들어가면서 매물을 거두려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일 고양시 덕양구 원흥지구엔 고양선 신설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2019.05.12 I 경계영 기자
나경원 “달창” 사과에도…여권 격앙 “여성혐오 총집합체 표현을”
  • 나경원 “달창” 사과에도…여권 격앙 “여성혐오 총집합체 표현을”
  •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을 진행한 기자의 태도 논란 관련, “그 기자가 문빠, 달창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비속어 섞인 표현을 써 논란을 샀다. 나 원내대표는 이후 “정확한 의미를 몰랐다”고 사과했지만, 여권에선 격앙된 비판이 쏟아졌다.나 원내대표는 11일 대구에서 당이 연 장외집회에서 “엊그저께 대담할 때 KBS 기자가 물어봤는데 그 기자 요새 문빠, 뭐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라며 “대통령한테 독재 이런거 묻지도 못하나, 이게 독재 아닌가”라고 말했다.‘달창’이란 스스로를 ‘달빛기사단’이라 칭하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 등에서 ‘달빛창녀단’이라고 속되게 부르는 말의 줄임표현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같은 날 밤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면서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그러나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입에 담는 것조차 치욕적이어서 말을 아끼려 했지만, 망언은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여성 혐오의 총집합체 같은 표현을 서슴없이 내뱉었단 것 자체가 충격적이고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박 최고위원은 “여성을 권력과 자본을 위한 도구, 착취대상으로 인식하고 억압하는 걸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당연시 여기는 건 일제 식민지 문화”라며 “이 인식이 독재정권에서 이어지고 청산되지 못해 오늘날 김학의 게이트와 고 장자연 사건이 발생하고 아직도 진상규명도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그는 “대구는 보수의 성지가 아닌, 가장 뜨거운 독립운동을 이끈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라며 “당 차원에서 반드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했다.대구 지역구 의원인 홍의락 의원은 “대구 두류공원 입구에 서 있는 표석”이라면서 ‘남의 말 좋게 하자’는 글귀가 새겨진 표석 사진을 올렸다. 홍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너무 급해서 대구시민들의 바람을 외면해버렸다”며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 아니란 사실을 대구 시민들은 진작 깨닫고 있다”고 꼬집었다.여성정치인인 김현 사무부총장은 나 원내대표를 향해 “반민특위와 반문특위, 김정은수석대변인에 이은 희대의 망언은 여성정치인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총장은 “정치 그만해야 한다”며 “특유의 치고 빠지기 정치술수로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최민희 전 의원 역시 “언론들은 ‘나 원내대표가 사과했다’에 방점을 두더라”며 “언론의 봐주기가 결국 나 원내대표를 아집의 수렁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발언은 다수의 법적 소송을 유발할, 아주 나쁜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2019.05.12 I 김미영 기자
與 ‘달창’ 발언 나경원에 “결자해지 자세로 처절히 사죄하라”
  • 與 ‘달창’ 발언 나경원에 “결자해지 자세로 처절히 사죄하라”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뉴시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달창’, ‘문빠’ 발언에 대해 “결자해지의 자세로 처절히 참회하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나 원내대표는 비교적 신속하게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 사과를 하고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왜냐하면 나 원내대표의 사과의 방식과 내용이 국민들에겐 쉽게 납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나 원내대표가 사과한 것인지 강한 의문이 남는다. ‘달창’이라는 누가 봐도 생경한 단어를, 법관 출신인 나 원내대표가 의미도 유래도 모르고 썼다는 말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라며 “나 원내대표의 말대로, 의미를 모르고 썼다면 사리분별력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모른 채 한 것이면 교활하기 그지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따라서 나 원내대표가 진정으로 사과하려면, 분별력 없음을 사과하거나 여성혐오적인 표현을 다시는 쓰지 않겠다고 사과하거나 둘 중 하나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빠’ 같은 표현을 넘어 ‘달창’으로 모욕하는 행위는 이참에 나 원내대표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처절히 참회하고 사죄함으로써 여성 비하의 세태에까지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나 원내대표는 전날 대구에서 당이 연 장외집회에서 “엊그저께 대담할 때 KBS 기자가 물어봤는데 그 기자 요새 문빠, 뭐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라고 발언해 논란을 불렀다. 논란이 커지자 나 원내대표는 당일 저녁 ‘정확한 뜻을 모르고 썼다’는 취지의 사과문을 냈다. 달창이란 문재인 대통령 지지모임인 ‘달빛기사단’을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 등에서 ‘달빛창녀단’이라고 속되게 부르는 말의 줄임 표현이다. 문빠는 문재인 빠순이·빠돌이 줄임말이다.
2019.05.12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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