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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파크 2024’ 개최…미래 성장동력 발굴 나섰다
  • ‘LG 스파크 2024’ 개최…미래 성장동력 발굴 나섰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003550)가 기술·문화·예술 축제 ‘LG 스파크(SPARK) 2024’를 열고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tech) 등 그룹 성장 동력인 A·B·C 사업을 포함한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차세대 산업분야의 유망한 스타트업 발굴에도 나서며 LG와의 협업방안을 모색한다.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가 2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스파크(SPARK) 2024’에 참석해 개회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LG)LG는 이달 26일부터 3주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구성원, 외부 파트너사, 스타트업,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문화·혁신·예술 축제 LG 스파크 2024를 운영한다. 이 행사는 크게 △LG 테크페어 △DX페어 △슈퍼스타트 데이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 △컬처위크로 구성됐다.◇LG 계열사, 미래 기술 찾아 머리 맞댄다올해 처음 열리는 LG 테크페어는 26일부터 이틀간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신기술을 공유하고 외부전문가와 난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행사다. 그동안 LG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 계열사 혹은 분야별로 기술 교류 행사를 수시로 진행해왔지만, 8개 계열사 R&D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너지 창출 기회를 모색하는 등 머리를 맞대는 건 처음이다.LG 테크페어에서는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A·B·C 분야 외에도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모빌리티, 소재·부품까지 6개 영역에 걸쳐 총 60여개의 전시 부스를 마련해 각 계열사의 첨단 기술과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 이 자리에서 △AI 에이전트(Agent)를 탑재해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로 집안 IoT 기기들의 연결성을 강화한 ‘AI 허브’ △CO2를 전환공정 없이 원재료로 직접 활용하는 친환경 신소재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안전성과 증상 완화 효능을 크게 높인 치료제 등 주요 과제를 계열사 R&D 연구원들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다.미래 ‘게임 체인저’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계열사 간 경계를 넘는 융복합 R&D 워크샵도 진행한다.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각 계열사의 연구위원급 전문가들이 참여해 ‘물없는 친환경 세탁기,’ ‘당뇨와 비만을 관리하기 위한 채혈없는 혈당측정 기술’ 등 여러 R&D 난제를 두고 심층 논의한다.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퍼실리테이터(진행 조력자)로 참여해 워크샵을 지원한다.LG는 A·B·C 분야 외부 전문가들을 초빙한 미래기술 세미나 세션도 계획했다. 김상배 MIT 교수가 ‘휴머노이드의 기술혁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며 이상엽 KAIST 부총장은 ‘지속가능 플라스틱을 위한 대사공학’, 강기석 서울대학교 교수는 ‘차세대 배터리’ 등을 주제로 연단에 오른다.◇스타트업 발굴하고 지역민도 어우러지는 축제LG 테크페어 뒤에는 각 계열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과를 공유하는 DX페어가 이어진다.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개한 생성형 AI ‘챗엑사원’을 소개한다. 이진규 LG에너지솔루션 전무, 권도혁 LG생활건강 전무 등 계열사 CDO(Chief Digital Officer·최고 디지털 책임자)는 ‘DX를 활용한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 등 특강을 진행한다.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마련된 슈퍼스타트 데이는 ‘PLAY FIRST-즐거운 혁신이 세상을 만든다’를 주제로 열린다. 4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40여개 스타트업들이 LG와의 협력 및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LG가 지난 1년간 육성해온 12개 스타트업들도 행사에 참가하는 기업과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성과 발표회를 시행할 예정이다.이외에 LG 각 계열사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이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는 AI·빅데이터, 모빌리티·자동차, 플랫폼·아키텍처 등 8개 분야 소프트웨어 기술을 공유한다. 지난해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Java)의 창시자인 제임스 고슬링(James Gosling) 등이 참가한 데 이어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퀄컴, AW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개발자들이 참여한다.컬처위크에서는 LG 구성원들과 지역주민, 산학인재들이 즐길 수 있는 강연과 거리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LG는 LG사이언스파크 구성원들간 체력과 노래 실력을 경합하는 ‘사파피지컬100’과 ‘융합로가요제’를 올해 새롭게 선보이며 팀워크를 다질 기회를 마련한다. 모형 수상 보트를 제작해 경주하는 프로그램, LG아트센터와 연계한 예술 특강 등 기술·문화·예술이 어우러진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문화와 예술, 과학과 기술이 경계를 넘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LG 스파크를 지속 확대해 계열사간 융복합 R&D 시너지를 일으키고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혁신 문화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사진=LG)
2024.08.26 I 김응열 기자
잠 못자는 한국인…슬립테크 뜰만하네
  • 잠 못자는 한국인…슬립테크 뜰만하네[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침구, 종이, 페인트, 유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조은자 부소장] 침대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베드(Bed)’는 숨은 장소라는 뜻을 가지는데, 이는 침대 유래인 동굴거주 시대 자취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시 지푸라기나 짐승 가죽 등을 겹겹이 쌓아서 만든 것이 인류 최초 침대였다. 이후 1865년 처음으로 현대 침대 형태를 갖춘 코일 스프링 매트리스가 개발되며 특허를 받았다. 그리고 오늘날 생체 인식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매트리스가 등장했는데, 이 제품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극찬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잠이 보약’이라는 옛말과 함께 예로부터 불면을 치료하기 위한 여러 민간요법이 전해내려 왔지만, 최근에는 고도화된 수면과학과 IT 기술의 발전으로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급부상한 분야가 ‘슬립테크(Sleep Tech)’이다. 이브자리 프리미엄 기능성 침구 라인 ‘시그니처베드’ 컨셉 영상 스틸컷 (사진=이브자리)슬립테크에 관심이 몰리는 이유는 단연 현대인의 부족한 잠 때문이다. 취업난, 경제난 등 복잡해진 사회문제로 현대인들의 수면 시간과 수면 질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TO)는 수면 부족을 선진국 유행병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미국, 영국, 한국, 일본 등은 세대를 거듭할 수록 수면 시간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나라다.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수면 부족 국가로, 한국인 평균 수면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더욱이 현대사회에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량과 미디어 콘텐츠 증가는 수면 질을 한층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수면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다는 점도 슬립테크의 폭발적인 성장에 한 몫 했다. 슬립테크가 속하는 수면산업은 경제 발달과 함께 기본적인 욕구 충족 이후, 활발해지는 선진국형 산업으로 분류된다. 국가별 통계를 보면 통상적으로 국민소득 2만 5000달러를 넘어서면 숙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슬립테크 분야에서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슬립테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국가로 전망되었으며, 최근 미국 슬립테크 특허 수는 매년 평균적으로 12%씩 증가했다. 이외 유럽, 아시아 등에서 슬립테크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게 관측되고 있다. 한국은 슬립테크 시장 규모 데이터가 부재하지만, 국내 수면산업 규모는 2012년 약 5000억 원에서 2020년 3조 원 규모로 증가하며 연평균 25.1%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다양한 수면 제품과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 이브자리 ‘시그니처 G2 토퍼매트리스’ (사진=이브자리)특히 슬립테크 분야는 수면을 매개로 다양한 산업이 융복합을 이루며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슬립테크 제품 목적은 수면 모니터링, 수면환경 개선, 수면질환 개선 등으로 분류되는데, 기업의 주요 기술간 결합으로 다양한 기능의 슬립테크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 예 중 하나가 침대 및 매트리스, 침실인테리어, 가구, 침구 등의 전통적인 수면산업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산업 간의 융합이다. 사용자 수면 상태, 패턴 등을 측정,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하고, 이를 제품과 연결하여 개인에 최적화된 수면환경 조성 등 수면 질을 높이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한다. 필자가 몸담은 이브자리 역시 사용자의 수면 단계, 무호흡증 여부 등을 측정하는 AI 기술을 보유한 슬립테크 기업과 손잡고 해당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상품 개발 등을 논의 중이다. 올해 1월에는 KAIST와 수면과학 분야 공동 연구 및 수면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현재 수면에 대한 통합적 관점에서 기술 기반의 슬립테크 제품 등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 이브자리는 소비자에게 실제 숙면 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슬립테크를 다양하게 제품화한다는 계획이다. 수면 시간과 수면만족도가 심히 부족한 현대인에게 잘 자는 것 역시 경쟁력으로 자리잡는 시대인 만큼 슬립테크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푸라기로 만든 인류 최초의 침대가 첨단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제품으로 진화한 것과 같이, 수면에 있어 진정한 디지털 혁신을 이룰 슬립테크 발전이 기다려진다.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조은자 부소장 (그래픽=김정훈 기자)
2024.08.24 I 노희준 기자
“韓 AI신약개발 전환점 온다”…‘K-멜로디’ 플랫폼 구축 맡은 에비드넷
  • “韓 AI신약개발 전환점 온다”…‘K-멜로디’ 플랫폼 구축 맡은 에비드넷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헬스케어 빅데이터·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에비드넷이 AI 신약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과제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핵심 역할을 맡는다. 이른바 ‘K-멜로디’(K-MELLODDY)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제약사와 병원, 다양한 기관 등 20여곳의 참여를 독려하고 신약후보물질이라는 실질적인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피더넷’이라는 의료실사용데이터(RWD) 플랫폼 구축 경험을 통해 과제 수주에 성공한 에비드넷은 향후 ADME(흡수·분포·대사·배출) 및 톡스(ToX) 데이터로도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최근 서울 강남구 에비드넷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이완희 최고기술책임자(CTO), 홍윤기 사업총괄이사는 “K-멜로디를 통해 5년내 신뢰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어 화학합성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드러냈다.이완희 에비드넷 최고기술책임자(왼쪽)와 홍윤기 에비드넷 사업총괄이사(오른쪽) (사진=에비드넷)K-멜로디는 유럽연합(EU)의 ‘EU-멜로디’(EU MELLODDY)를 벤치마킹한 국가과제다. EU-멜로디에는 암젠, 아스트라제네카, 베링거인겔하임, 벨기에 얀센제약, 독일 머크(Merck KGaA), GSK, 노바티스 등 10개 빅파마가 참여했다. 4만여개의 생물검정(biological assays)과 2000만개가 넘는 저분자화합물 반응 데이터에서 연합학습이 구축됐다.K-멜로디는 EU-멜로디를 모델로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제약바이오협회가 주관해 20여 기관과 병원, 제약사를 모아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모달리티는 화학합성의약품에 제한해 진행한다.이 두 프로젝트의 특징은 AI 연합학습이다. 기존 AI 신약개발회사들은 공개된 데이터로 신약개발을 진행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미공개 데이터를 추가 학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반면 K-멜로디는 20여곳의 차별화된 미공개 데이터를 분산데이터망에서 추가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완희 CTO는 “EU-멜로디는 각 병원·기관·회사가 독립적으로 보유한 데이터만으로 개발된 AI 모델과 달리 분산데이터망에서 연합학습을 거치면 일반화 성능 및 예측 성능이 평균 10% 향상되는 것을 입증했다”며 K-멜로디의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에비드넷이 맡은 역할은 AI 연합학습을 철저한 보안 아래 원활히 운영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일이다. 이 CTO는 “AI 모델을 만들려면 얼마나 질 좋은 데이터들을 모으느냐가 가장 중요하므로 병원·기관·제약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했고 홍윤기 이사도 “데이터 보안에 대한 신뢰, 그리고 기존에 개별 회사들이 하던 AI 학습보다 좋은 데이터들을 추가로 학습한 연합학습이 확실히 성능이 좋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고 설득하는 것이 에비드넷이 할 일”이라고 말했다.주목할 점은 AI신약개발사가 아닌 에비드넷이 플랫폼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점이다. 에비드넷은 사업자 선정 이유가 다년간의 분산 데이터망 구축 경험, AI 연합학습 플랫폼 개발 경험에 있다고 설명했다. 에비드넷은 지난 2018년부터 60여곳의 병원 데이터를 분산 데이터망으로 구축해 ‘피더넷’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해 왔다.홍 이사는 “7년간 피더넷을 운영하며 60여개 병원들과 연동돼 있는데 의료 데이터 보안관련 사고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고, 국립암센터와 함께 연합학습 플랫폼을 개발해 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데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이 같은 경험을 보유한 회사는 국내에서 에비드넷이 유일하다”고 했다.국가과제 기한인 2028년까지는 20곳만이 참여하지만 이후 K-멜로디의 성공을 입증하면 더 많은 국내·외 제약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K-멜로디에서 EU-멜로디의 데이터를 함께 연동할 수 있는 방안도 살피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빅파마 및 연구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 표준을 지키고 있다는 설명이다.지난 20일 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K-멜로디 착수보고회에서 이완희 CTO가 연도별 개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비드넷)특히 연구·개발(R&D) 예산 규모가 작은 한국에서 K-멜로디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K-멜로디는 ADME·ToX 데이터를 우선 활용하는데, 이 과정은 신약개발 R&D 비용의 22%를 차지할 정도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임상 초기 단계에서 기술수출을 목표로 한다면 이 비용은 더 절대적인 비중이 된다. 이 때문에 K-멜로디는 직접적인 실험없이 실험값을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국내 제약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홍 이사는 “국내 제약사들의 R&D 1년 예산을 전부 합쳐도 빅파마 한 곳의 R&D 1년 예산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한국 신약개발의 미래에 기여한다는 자세로 K-멜로디가 성공하고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번 과제 참여로 에비드넷의 사업영역도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이제까지 에비드넷은 병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에 대한 궁금증, 약이 더 잘 팔릴 수 있는 데이터를 분석해 제약사에 제공하는 사업을 해 왔지만, 앞으로는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ADME·ToX 데이터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3 I 나은경 기자
美증시 파월 연설 경계에 하락…테슬라 급락
  • 美증시 파월 연설 경계에 하락…테슬라 급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최악의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주식을 일단 매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의 한 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전기 트럭에 대해 안전 조사를 개시에 테슬라는 급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및 신약 개발 전문기업 이엔셀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익 실현에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3% 하락한 4만712.78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89% 떨어진 5570.6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67% 빠진 1만7619.35에 장을 마감.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늘 매도세를 이끄는 명확한 촉매제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포지션을 조금 조정하거나 내일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리스크 아웃’을 시도하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 화재 사고-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와 협력해 지난 19일 캘리포니아주 에미그랜트 갭 근처 80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에 대한 충돌 및 화재사고에 대한 안전조사를 실시했다”고-앞서 테슬라 세미 트럭은 지난 19일 오전 3시 15분께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약 113km 떨어진 애미그랜트 갭 근처에서 80번 고속도로를 동쪽으로 주행하던 중, 도로를 벗어나 오른쪽 도로변 근처 나무에 충돌. 배터리에 불이 붙으며 독성물질이 발생하고 온도가 1000도씨(℃)에 달해 소방관들은 접근이 불가능. 결국 소방관들은 배터리가 다 탈 때까지 기다려야 했고 고속도로는 오후 7시 20분까지 폐쇄. 다친 운전자를 포함해 부상자는 없어.◇ 전기차 트럭 화재 영향…테슬라 5.65%-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5.65% 급락한 210.66달러로 장을 마감. 월가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나온 것은 물론 테슬라 트럭 화재 악재가 겹쳤기 때문.-아울러 리콜도 발생.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6년식 모델X의 루프 조각이 차량에서 분리될 수 있는 문제로 해당 차량을 리콜. 대상 차량은 2015년 9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생산된 9136대.◇ 실적 발표 앞두고 엔비디아 3.7% 급락-미국증시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나오며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3.7% 급락한 123.74달러를 기록. 이로써 시총도 3조440억달러로 줄어. 엔비디아는 오는 2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의 등급 상향과 목표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는 등 호재가 많았지만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매도세 따라 급락.◇ 연준이사 ‘계단식’ 금리인하 시사-연준 이사들 시장이 원하는 ‘빅컷(50bp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 쏟아내 증시 하락에 영향.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데이터는 경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인플레이션은 크게 하락했고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고 있다”며 “큰 위험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그러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곧 통화완화 정책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재조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금리인하는 점진적(gradual)으로 할 것이다. 미리 정해진 길은 없다”고.-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9월에 우리는 금리를 낮추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체계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한다“고. 다만 하커 총재는 “다음 달 25bp 또는 50bp 인하가 적절한지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고 덧붙여.-파월 의장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2일 오후 11시)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한다. 그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겠지만, 금리 인하폭에 대해선 말을 아낄 것으로 예상◇ 美 실업수당 신규청구 23.2만건-2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증가했다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건)도 소폭 상회.-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4∼10일 주간 186만3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4000건 늘어. 이는 2021년 11월 21∼27일 주간(187만8000건)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지난 4월 하순 이후 상승 흐름.◇ 美 7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比 1.3%↑-22일(현지시간)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395만건(계절조정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5% 감소한 규모로, 2010년 이후 7월 수치 중에선 가장 낮은 수준.-기존주택 판매는 고금리 지속과 높은 가격, 주택 매물 부족 등으로 인해 지난 3월부터 감소 추세. 이달 초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02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매물로 나온 주택의 수가 늘어나면서 7월 기존주택 판매량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 하지만 기존주택 판매 규모는 올해 내내 저조한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짚어.◇ 8월 영국 종합 PMI 53.4…0.6P↑-영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4년 8월 종합 구매관리자 지수(PMI 속보치)는 53.4를 기록. 전월 52.8에서 0.6포인트 상승. 시장 예상 중앙치는 52.9로 실제로는 이를 0.5 포인트나 웃돌아.◇ 국제유가 5거래일 만에 상승...달러도 강세-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8달러(1.50%) 오른 배럴당 73.01달러에 거래를 마쳐.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17달러(1.54%) 상승한 배럴당 77.22달러에 마감.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7% 오른 101.51에서 움직여.◇ 이엔셀 코스닥 상장-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및 신약 개발 전문기업 이엔셀 코스닥 시장 상장-2018년 삼성서울병원 장종욱 교수의 교원 창업으로 설립된 이엔셀은 △CGT CDMO 사업 △세계 최초 초기 계대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EN001) 기반의 신약 개발 사업을 영위-지난 2~8일까지 5거래일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 공모밴드인 1만 3600~1만 5300원 최상단인 1만 5300원으로 확정.
2024.08.23 I 박정수 기자
“AI강국 희망봤다…'가치검증' 첫 해, 혁신은 지속된다”
  • “AI강국 희망봤다…'가치검증' 첫 해, 혁신은 지속된다”[AI코리아대상2024]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김범준 최연두 기자] 올해 AI코리아대상의 ‘AI 기술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은 최근 네이버와 협력해 거대언어모델(LLM)수출 프로젝트를 수주한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업체 포티투마루에 돌아갔다. ‘AI 적용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은 비전 AI 기술을 영상관제 시스템으로 상용화해 지자체 지능형 관제센터 시장에서 점유율 68%를 차지하고 있는 인텔리빅스가 수상했다. ‘제조지능화 혁신상(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은 공구 파손 예측 시스템 등을 개발해 생산성을 높인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 서한이노빌리티가 수상했다.‘AI 혁신상(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장상)’은 금융 특화 LLM 평가 데이터셋을 공개해 AI 생태계에 기여한 AI 플랫폼 기업 올거나이즈가 수상했으며, ‘사회적 책임상(이데일리 회장상)’은 정부 기관 최초로 AI 음성인식 기술을 도입해 지난 5월 종합소득세 신고기간 동안 국세상담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국세청이 수상했다.2024 AI 코리아 대상 시상식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렸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장홍성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장,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 김우순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정책관, 이준목 국세청 빅데이터센터장, 이철범 서한이노빌리티 상무,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최준호 인텔리빅스 상무, 신기빈 올거나이즈 CAIO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올해는 AI 검증의 해…응모 기업 60%이상이 응용 기업AI코리아대상은 올해로 5회를 맞았다. 이데일리와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는 지난 2020년부터 한국의 AI 산업과 미래를 이끌어갈 기업 및 기관을 응원하기 위해 이 행사를 진행해왔다. 올해는 장관상 3곳(각각 상금 500만 원), 한국인공지능협회장상 및 이데일리 회장상(각각 상금 100만 원) 등 총 5개 상이 수여됐는데, 총 31개 기업이 지원했다. 특히 AI 솔루션 기업이 전체 응모작 중 25%를 차지한 반면 스마트 팩토리 등 AI 응용 서비스 기업들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AI 응용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이상구 심사위원장(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은 “가트너 등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들이 올해를 AI 검증의 해로 예측했으며, 기업들이 AI에 대한 흥분을 가라앉히고 실제 가치를 추구할 것이라 전망했다”면서 “이번에 지원한 기업들을 보면 이러한 트렌드가 확실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 국방, 헬스케어, 보안 관제, 콘텐츠 마케팅,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반 혁신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많아 우리 산업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평했다.최근에는 GPU와 전력 등 막대한 인프라 비용이 드는 반면 수익을 당장 내기 어렵다는 거품론이 주목받기도 했다.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이사는 “AI 거품론, 윤리적 문제,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의 우려도 있지만 AI가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편의성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 AI 코리아 대상 시상식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렸다. 이상구 심사위원장(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심사평을 하고 있다.◇6명의 심사위원이 공정한 평가AI 코리아 대상은 대한민국 AI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기업과 기관들을 응원하는 상이다. 심사위원으로는 이상구 심사위원장(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강상기 한양대 AI솔루션센터장, 김근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네트워크·보안단장, 정혜동 과기정통부 인공지능 PM, 김광수 성균관대 인공지능융합 연구실 교수, 서정연 LG AI연구원 인재육성위원장이 참여했다.이상구 심사위원장은 “기술력과 사업화 역량을 갖춘 우수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전제되었기 때문에 심사위원회는 부여받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심사기준은 사업 모델의 우수성, 사업화 실적, 기술 혁신성, 논문과 특허 실적,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 등으로 구성됐으며, 각 시상 부문에 맞는 가중 항목과 심사위원들의 정성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최종 수상 기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한 포티투마루는 독보적인 자연어 처리 및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 의료,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AI 기반 누적 매출 170억 원을 달성하며,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인텔리빅스는 자체 개발한 비전 AI 기술을 이용해 지능형 관제 시장 등에서 지난해 18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대한민국 대표 AI 적용 기업으로 칭찬받았다.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서한이노빌리티는 자동차 부품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AI를 활용한 이종 부품 투입 방지 시스템 도입과 디지털 트윈 고도화 준비가 돋보인다고 평가됐다.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장상을 받은 올거나이즈는 RAG 기반 생성형 AI 솔루션과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AI 적용을 가속화하고 혁신 생태계에 기여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고, 이데일리 회장상을 수상한 국세청은 AI 국세 상담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통화 성공률을 98%로 유지하고 동시 상담 가능 인원을 5배로 증가시키는 등 공공부문 AI 활용의 방향성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 AI 코리아 대상 시상식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렸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30년 전 승부수 이제 AI로…“초고속인터넷 강국에서 AI강국으로”AI 코리아 대상 시상식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도현 제2차관, 산업통상자원부 오승철 산업기반실장, 중소벤처기업부 김우순 기술혁신정책관이 참석해 수상 기업들을 격려하고 각 부처의 AI 육성 의지를 확고히 했다.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초고속통신망 구축 계획을 발표한 지 30년이 됐다. 그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그 결과 우리는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제 학계, 기업, 언론, 국회, 정부가 힘을 합쳐 또다시 30년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다음 달에는 대통령 직속 AI 국가위원회가 출범할 예정이며, 관계 부처의 역량을 총동원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계획이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AI를 활용하여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기업을 더욱 지원하고,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산업 AI와 관련된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법제도 등의 기반을 구축하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 자율 제조와 디자인에 이어 AI R&D, AI 유통, AI 에너지 등 AI를 접목한 정책 과제를 후속으로 개발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김우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지난 7월, 초격차 AI 스타트업을 위한 레벨업 전략을 마련해 소형 언어 모델(sLLM)과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들을 특화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조, 헬스케어, 콘텐츠 등 3대 주요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며, LG전자, 인텔, MS 등과 협력해 AI 스타트업을 위한 온디바이스 AI 초격차 챌린지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이데일리는 AI의 산업 적용 확산에 따라 수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이사는 “앞으로 의료 AI, 금융 AI 등 다양한 도메인별로 수상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코리아 대상이 건강한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면서 “11월 19일에는 글로벌 AI 포럼도 개최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8.22 I 김현아 기자
충남 내포서 디지털 농업 모빌리티 혁신 '시동'
  • 충남 내포서 디지털 농업 모빌리티 혁신 '시동'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미래 농업 전진기지를 꿈꾸고 있는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에서 대한민국 디지털 농업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한다. 디지털 농업은 개인의 경험과 숙련도에 의존했던 농작업을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첨단 농기계 등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환경으로 인한 영향을 줄이고,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농기계 자율주행과 원격 제어, 모니터링 기술을 일부 상용화했지만 디지털 농업 솔루션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김태흠 충남지사(앞줄 오른쪽 5번째)가 22일 충남도청사에서 최재구 예산군수, 김정겸 충남대 총장,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신재호 LS엠트론 대표이사 등과 충남 디지털 농업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김태흠 충남지사는 22일 충남도청사에서 최재구 예산군수, 김정겸 충남대 총장,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 원장, 신재호 LS엠트론 대표이사 등과 충남 디지털 농업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충남도는 내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를 통해 농기계 디지털 기술 연구개발(R&D) 지원센터 구축 사업을 유치, 세계 농기계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디지털 농업 모빌리티 신시장에 대응하고, 충남 주력 산업인 모빌리티를 농업 분야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농기계 디지털 기술 R&D 지원센터는 예산군 삽교읍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내 2만 6519㎡ 부지에 2029년까지 200억여원을 투입해 구축하기로 했다. 이 센터는 디지털 농업 모빌리티 관련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실증하는 국내 최초 기관으로 현재 국내 주요 농기계 기업들이 연구소 설치 등을 통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주요 추진 과제는 디지털 기반 원격관제 시스템 및 농기계 주요부품 성능평가, 신뢰성 검증 인프라 구축 등이다.이번 MOU는 각 기관·기업이 농기계 디지털 기술 R&D 지원센터 구축 사업 유치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충남 디지털 농업 모빌리티 산업 육성과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활성화 등을 위해 맺었다. 충남도와 예산군은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내에 농기계 디지털 기술 관련 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 지원에 적극 나선다. 충남대는 농기계 모빌리티 기업 유치를 위해 협력하며, 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과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한다.한국기계연구원은 충남 디지털 농업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 인력과 장비, 관련 기술을 지원한다. LS엠트론은 농기계 장비와 관련 연구 장비에 대한 기술을 지원하고,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협력한다. 국내 유일 농기계 분야 대기업인 LS엠트론은 자율작업 트랙터와 스마트농업솔루션을 개발·제공 중이다.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남도는 삽교평야 일대를 미래 농업 전진기지로 만들고 있다”며 “스마트팜과 그린바이오 산업을 집어넣고, 6차 산업과 연구 기능도 접목해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내외로 농기계 시장 패러다임이 바뀌는 격동기”라며 “우리가 힘을 모아 그 흐름을 주도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2024.08.22 I 박진환 기자
현대에이치티㈜, 1·2분기 연속 흑자 행진…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19% ↑
  • 현대에이치티㈜, 1·2분기 연속 흑자 행진…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19% ↑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마트홈 전문기업 현대에이치티㈜(이하 현대HT)는 2024년 2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구체적인 반기 실적은 매출이 8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517억 원보다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19% 증가한 61억 원, 당기순이익은 96% 늘어난 79억 원이다.지난해 현대HT는 매출액 1314억 원을 기록했지만, 건설경기 침체와 원자재가 상승 등 대외 악재들로 인해 10년 만에 영업이익 적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 공급 확대와 함께 전사적 차원의 손익 개선 노력을 통해 올 상반기에만 매출 850억 원을 실현하며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B2B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주요 1군 건설사 전용 모델 납품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에 전사적 차원의 원가구조 절감 노력이 더해지면서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B2C 비즈니스 활성화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진 점도 호실적의 원동력이 됐다. 현대HT는 “유통향 제품군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기존 제품을 대체하는 신규 제품군을 선보이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시장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 역시 계속해 왔다”고 전했다.현대HT는 상반기에 달성한 실적 호조를 발판으로 더욱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원가 상승세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전망인 만큼 원가율 개선에 집중하고자 한다. 판가 개선 외에도 제품 모듈화, 설계 및 공급망 최적화, 표준 부품 사용 등을 통해 원가 절감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다.시장공략 노력과 함께 제품 및 관련분야 연구개발에도 집중한다. 우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집약한 차세대 스마트홈 플랫폼 개발과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된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개방형 국제 표준인 KNX 제품을 개발하여 프리미엄급 단지 및 빌라 시장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기준에 대응하는 보안 솔루션 개발과 관련 사업 아이템 발굴에 집중해 수주 및 매출 증가 노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B2C 시장공략을 위한 전략적 투자도 이어진다. 하반기 중 프리미엄급 유통향 도어락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사업 확대를 위해 추진해 온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망 확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오래된 아파트 단지 입주자를 대상으로 최신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안 및 구축하는 패키지 상품인 ‘HT PLUS’의 도입사례를 늘려가는 한편, 기축 아파트 단지의 리노베이션을 위한 신규 특화 제품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외에도 다양한 오픈마켓에 입점하여 온라인 판매 채널을 더욱 넓히는 한편 자사몰 구축 및 운영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지난해부터 집중해 온 베트남 시장을 위해 올해 상반기 다양한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어온 데 이어, 베트남과 중동지역에 현지 쇼룸을 구축하여 현대HT의 우수한 스마트홈 기술력과 서비스를 알리는 데도 노력할 계획이다.
2024.08.22 I 이윤정 기자
뉴욕증시, 9월 금리인하 신호에 상승…비트코인 급등
  • 뉴욕증시, 9월 금리인하 신호에 상승…비트코인 급등[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연간고용지표 수정 데이터 등을 통해 9월 금리 인하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안도했다. 금리 인하 신호에 비트코인은 급등했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가 인플레이션감소법(IRA) 혜택을 받기 위해 전기차 생산 속도 조절에 나서는 대신 한국 배터리 제조사들과 협력해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늘리고 생산 시작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국내 증시에서는 엠83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엠83은 2020년 2월에 설립한 VFX 전문 기업이다.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와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를 비롯해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2’의 메인스튜디오로서 시각효과를 담당했다.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 소폭 상승..“9월 금리인하 적절”-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4% 오른 4만890.49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42% 상승한 5620.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7% 오른 1만7918.99에 장을 마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1.32% 뛴 2170.56에 거래를 마쳐.-연준이 공개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The vast majority) 참가자들은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계속 나온다면 다음 회의에서 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 향후 나올 데이터에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9월 금리인하는 사실상 확정됐다고 판단.◇ 연간 고용증가 81.8만명 하향 조정-지난 1년간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당초 예상보다 약 82만개가 적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예상보다 고용시장 둔화세가 강해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9월 금리인하는 사실상 확정.-2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통계국에 따르면 2023년 4월~2024년 3월 기간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은 당초 보고된 290만개보다 81만8000개 (약 30%) 감소. 월간 평균 기준으로는 이 기간 일자리 증가 폭이 종전 24만6000명에서 17만7000명으로 하향 조정. 이같은 수정치 하향은 지난 2009년(82만4000건) 이후 15년 만에 최대 수준.◇ 금리 인하폭은 파월 잭슨홀 연설에 달려-시장은 연준이 9월 25bp 금리인하할 가능성을 보다 높게 보고는 있지만, 이날 ‘빅컷(50bp)’인하 가능성도 소폭 상향.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25bp인하할 가능성은 63.5%, 50bp 인하가능성은 36.5%로 반영. 전날에는 50bp 인하가능성을 29%정도로 봤는데 이보다 소폭 올라간 것. 9월 금리인하폭은 오는 2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서 보다 명확해질 전망.◇ 포드, 전기차 생산 속도조절…韓배터리 생산 늘리고 일정 당겨-포드는 21일(현지시간)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수정 계획을 발표. 이번 계획의 핵심은 효율화. 전기차 시장이 주춤거리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생산 계획은 속도조절하고, 미국 내 배터리 생산을 늘려 인플레이션감소법(IRA) 혜택을 받으면서 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포드가 IRA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비중을 높이기로. 이에 따라 한국 배터리업체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머스탱 마하-E 전기 스포츠유틸리티(WUV)에 필요한 배터리 일부 생산을 내년에 폴란드에서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으로 옮길 계획. 아울러 SK온과 합작한 블루오벌SK는 내년 중순부터 포드의 E-트랜싯 밴용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 엔비디아·테슬라 1% 상승…포드, 전기차 속도조절에 1.6%↑-엔비디아와 테슬라는 모두 0.98% 상승마감. 아마존 닷컴도 0.69% 올랐고, 메타는 1.6% 상승마감. 반면 알파벳A와 애플은 각각 0.8%, 0.05% 하락마감.-엔비디아는 오는 28일 실적 발표.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가 지난 5~7월 분기에 주당 64센트의 순이익과 286억5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전기차 생산 속도조절로 포드 주가는 1.59% 올라. IRA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비중을 높이기로.◇ 비트코인 4% 급등…6.1만달러 재돌파- 9월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는 연준 회의록이 공개되자 비트코인도 4% 가까이 급등. 22일 오전 6시 4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78% 급등한 6만1412달러를 기록.◇ 우크라, 사상 최대 드론전…러 몰아붙여-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해 사상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발사된 드론 총 45대가 러시아 방공 시스템에 파괴. 그 가운데 11대는 모스크바와 주변 지역 상공에서 파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번 공격은 모스크바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 시도 중 하나”라고.◇ 엠83 코스닥 시장 상장-22일 VFX 전문기업 엠83 상장. 엠83은 2020년 2월에 설립한 VFX 전문 기업.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와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를 비롯해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2’의 메인스튜디오로서 시각효과를 담당.-지난 1~7일 5거래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128개 기관이 참여해 총 10억 7595만 7000주를 신청. 단순경쟁률 1024.72대 1. 신청 수량 중 99.9%가 1만3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출해 희망 밴드인 1만 1000~1만 3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 60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 달러 약세 지속…국제유가 4일째 하락-금리인하 가시화로 달러 약세 지속.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6% 내린 101.18에서 움직이고 있어.-국제 유가도 4거래일 연속 하락. 경기둔화에 따라 수요가 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9% 하락한 배럴당 71.93달러에 거래를 마쳐. 지난 1월10일(71.37달러)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
2024.08.22 I 박정수 기자
"3G 종료시 28만 기지국 폐기...디지털 인프라도 자원순환 절실하죠"
  • "3G 종료시 28만 기지국 폐기...디지털 인프라도 자원순환 절실하죠"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 기자] “애플이 2016년부터 아이폰 분해 로봇을 활용해 부품과 소재를 재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아이폰에서는 금, 팔라듐, 희토류 같은 희귀 금속도 폐기된 아이폰에서 회수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노후화된 통신기기, 케이블과 같은 전기·전자 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해야 합니다.”이상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자원순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상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인터뷰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1972년 설립 이후 국민들의 전파 이용 기회를 확대하고 방송통신 산업을 진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KCA는 국가 자원인 신규 주파수를 발굴하고, 이동통신 기지국 및 인명안전 무선국에 대한 검사와 전자파 안전 관리를 통해 국민이 빠르고 안전하게 전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밖에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과 중소 방송 제작사를 위한 지원, ICT 분야 국가 기술 자격증 관리도 KCA의 주요 업무다.◇“3G 서비스 종료 대비해 통신 폐기물 자원순환 지원”KCA는 올해부터 ‘디지털 인프라 자원순환 지원’ 연구를 시작한다. 이상훈 원장은 “환경부에는 폐기물 관리에 관한 법이 있지만, 디지털 인프라 분야의 네트워크 케이블, 안테나, 장비 등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후화된 기지국을 재활용하려면 비용이 발생하므로 많은 경우 폐기물 처리 업체에 넘기고, 이들 중 일부가 야산에 묻히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 “기기와 장비에서 재활용 부품을 분리하려면 상당한 기술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많은 경우 적절한 관리 없이 수출된다”며 “해외 저개발국에서는 저렴한 인건비를 이용해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선진국의 도덕적 해이로 비판받기도 한다”고도 덧붙였다.5G와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전기·전자 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E-폐기물(전기·전자 폐기물)은 회로가 포함된 가전제품, 사업용 장비, 전원 및 배터리 공급 장치 등 전기 부품을 포함하며, 휴대폰, 컴퓨터, 라우터, 케이블, 안테나, 기지국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에너지솔루션기업 그린매치의 올해 조사에서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전기·전자 폐기물이 전체 글로벌 폐기물 총량(5360만 톤) 중 약 4%에 해당하는 200만 톤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국제연합(UN)의 정보통신기구인 ITU는 전자·폐기물 재활용 목표를 30%로 설정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5년까지 통신업계 행동강령을 수립할 계획이다. 행동강령은 에너지 소비와 환경 발자국 감축을 위한 행동지침으로, 데이터센터, 브로드밴드 장비,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각각에 대해 제정될 예정이다.이 원장은 “만약 3G서비스가 종료되면 28만여 기지국이, 그리고 4G와 5G 종료 시 각각 108만, 34만 국의 기지국에 있는 장비나 안테나를 철거하게 된다”면서 “이동통신 외에 약 180만 국의 민간 무선 통신국도 있는데, 이 같은 엄청난 디지털 인프라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CA는 디지털 인프라의 생산, 소비, 재활용 및 폐기 등 단계별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기업을 대상으로 장비별 자원순환 최적 처리 기술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영토 위성망, 주파수 관리로 우주산업 도울 것”이 원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또 하나의 과제는 위성 주파수 관리다. 6G 시대를 앞두고 지상망과 위성망(비지상통신망·NTN)의 통합이 이뤄지는데 이에 따라 위성 주파수를 발굴하고 위성 간 전파 혼선을 방지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글로벌 위성 산업은 2023년 4396억 달러에서 2040년에는 약 1.1조 달러 규모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저궤도 위성통신은 통신 음영 지역 해소를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어 국제적인 발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스타링크를 비롯한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이 독자 규격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추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총사업비 3199억 9000만원(국비 3003억 5000만원)을 투입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저궤도에 통신 위성 2기를 발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KCA는 신규 위성망의 원활한 확보와 관리를 위해 올해부터 위성 개발기획부터 발사 후 운용시기에 이르는 위성 주파수 전주기 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원장은 “향후 위성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국내 위성 사업자 간의 전파 간섭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협의체 운영과 글로벌 사업자의 국내 진출에 따른 전파 이용 환경 및 전파 주권 보호를 위한 법제도 마련을 추진하겠다”며 “우리나라의 우주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7월, 해경과 합동으로 SOS 구조버튼 챌린지에 참여한 이상훈 원장. 사진=KCA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이달 인천해양경찰서와 합동으로 해상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위성조난신호기(EPIRB) 합동점검을 진행했다. 사진=KCA◇“해상 SOS 조난 버튼 연습기, 호응 좋습니다.”이 원장이 ‘전기·전자 폐기물 자원 순환’이나 ‘위성 주파수 관리’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또 다른 과제는 국가 자산인 전파를 활용해 인명을 구조하는 일이다.정부의 해양사고 발생 통계에 따르면 매년 3000여 건의 해양사고와 100여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해상에서 위급 상황이 발생할 때 조난 버튼을 사용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어민들이 많아, 구조 신호를 보내는 방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원장은 “60세 이상 고령 선장들의 경우 위급 상황에서는 버튼을 3초 이상 눌러야 한다는 사실을 잊는 경우가 많다”면서 “연습기를 개발해 지난 5월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목포, 진주, 포항 어민들을 대상으로 사용 방법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부산, 인천 등 선박이 많이 분포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CA는 어민들을 위한 해상 SOS 조난 버튼 연습기 보급 외에도, 해경과 협력해 위성 조난 신호기(EPIRB) 합동 점검도 하고 있다. EPIRB는 해상에서 조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고 위치와 선명 등을 신속하게 송출하여 조난 위치를 알리는 무선 설비다. KCA가 개발한 전자파 신호등◇전자파 인체영향 알려주는 신호등, 산악 수색 돕는 전파 빅데이터이 원장 취임 이후 KCA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KCA가 개발한 ‘전자파 신호등’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을 바탕으로 안전 여부를 판단하며, 청색, 황색, 적색의 3색으로 실시간으로 전자파 세기를 안내한다. 예를 들어 청색은 전자파 세기가 매우 낮아 안전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 원장은 “기지국의 신규 설치 또는 추가 설치를 두고 갈등이 발생한 아파트 단지 등 11곳에 전자파 신호등을 설치해 주민이 주변 기지국의 전자파 세기를 상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며 “기지국의 적기 설치를 위한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자파 신호등은 KCA의 홈페이지를 통해 대여 신청이 가능하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상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인터뷰한편 KCA는 지능형 산악 수색 지원 시스템을 개발해 설악산이나 지리산과 같은 깊은 산악 지역에서 인명 구조를 지원하는 작업에도 힘쓰고 있다. 이 원장은 “2019년부터 소방본부와 대한산악구조협회 등과 협력해 산악 지역의 이동통신 기지국 데이터를 분석, 산악 조난자의 구조 골든 타임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2023년까지 총 13명을 구조 및 수습했다”고 설명했다.◇이상훈 KCA 원장은-서강대 정치외교학/스트라스부르대 법정대학원 정치학 석사/서강대 경제대학원 정보기술경제학 석사-(전)과기정통부 중앙전파관리소장/(전)과기정통부 우정사업정보센터장/(전)과기정통부 정보보호기획과장/(전)아시아태평양 전기통신협의체(APT) 관리위원회 의장/(전)미래창조과학부 국제협력국 다자협력과장/(전)대통령비서실 전산정보팀장/(전)방송통신위원회 네트워크정보보호 팀장/(전)방송통신위원회 그린IT팀장
2024.08.22 I 김현아 기자
KT,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입주 기업과 성과 공유회
  • KT,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입주 기업과 성과 공유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KT(030200)는 오픈이노베이션센터에 입주한 11곳의 유망 벤처·스타트업의 상반기 성과를 공유하고 KT 그룹과의 사업협력 개시를 축하하는 행사인 ‘DB-벨 세레머니’를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배철기 KT 오픈이노베이션 담당 상무와 이원준 KT 구매실장 등이 DB-벨을 울리고 있다.(사진=KT)DB-벨 세레머니의 DB는 입주기업들의 성공과 발전을 기원하는 ‘Development of Business’를 의미하한다. 입주 기업들 사이에서 ‘DB’는 사업의 큰 성공을 의미하는 일명 ‘대박’의 약자로 해석되기도 한다. ‘DB-벨’은 지난 3월 판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식 당시 KT와 입주기업의 협업 기반 성공 경험 창출을 기원하기 위해 설치했다.상반기에 입주기업은 각종 지원 과제 선정, 사업 수주 및 KT와의 사업협력 추진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기업 ‘페보’는 KT Device본부와 함께 스마트 목줄을 통해 수집되는 반려동물의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AI 검색 전문기업 ‘에이아이오투오’는 신간 도서에 메타 데이터 구축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맞춤형 카드뉴스 콘텐츠 제작 협력을 밀리의 서재와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KT는 벤처·스타트업과 함께 새 시대의 물결을 만들겠다는 포부와 의미를 담아 기존 오픈 이노베이션 브랜드를 ‘KT 퓨처웨이브(KT FutureWave)’로 정하고 센터 입주기업과의 협력·육성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아갈 계획이다.하반기부터는 벤처·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한 실질적 성과 창출에 집중하는 한편 입주기업들의 역량 향상을 위하여 전문 엑셀러레이터 탭엔젤파트너스와 함께 1:1 멘토링 프로그램과 외부 투자유치를 위한 IR DAY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배철기 KT 구매실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상무)은 “벤처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하여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나아가 KT도 벤처 스타트업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8.21 I 임유경 기자
가이온, 보안관제 솔루션 '센트릭스' GS인증 1등급 획득
  • 가이온, 보안관제 솔루션 '센트릭스' GS인증 1등급 획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인공지능(AI) 드론 전문기업 가이온의 보안관제 솔루션 브랜드 ‘센트릭스’가 GS(Good Software)인증 1등급을 취득했다고 21일 밝혔다.사진=가이온GS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 표준을 바탕으로 국산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시험 및 평가하는 국가 인증 제도다. 기능적합성, 성능효율성, 호환성, 사용성, 신뢰성, 보안성 등 9개 평가 항목을 통해 품질을 측정해 등급을 부여한다.센트릭스는 GS 인증 1등급을 획득해 조달청 제3자 단가계약 체결 및 구매기관 수의계약 지원, 공공기관 우선구매 대상 기술개발제품 지정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됐다. 센트릭스는 기업의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보안 이벤트를 빅데이터 플랫폼과 연계해 자동 티켓 분류 및 병합함으로써 이벤트 발생량을 절감하는 솔루션이다. 보안관제 프로세스별로 구분된 티켓처리 절차와 보안관계 지식 정보도 공유하며 보안 기능을 고도화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가이온은 지난 3월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페어’(eGISEC 2024)에 참여해 센트릭스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2024 대한민국 국방산업발전대전’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등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베트남 호치민 지사를 통해 센트릭스의 기능 고도화를 위한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강현섭 가이온 대표는 “보안 이벤트를 처리하는 관제원의 단순 반복 처리 업무 과다는 곧 관제 수준의 저하와 보안 사고로 직결된다”며 “센트릭스는 이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2024.08.21 I 김응태 기자
"GPU 쉽게 구해요"..서울에 엔비디아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 개소
  • "GPU 쉽게 구해요"..서울에 엔비디아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 개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SKT)이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기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기업 ‘람다(Lambda)’와 협력하여 오는 12월 서울에 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하며, SK브로드밴드의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배치될 예정이다.람다는 2012년 AI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회사다. 엔비디아(NVIDIA)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 받아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GPUaaS 기업이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람다의 고객사다. 람다는 지난 2월 회사 가치를 15억달러로 평가받고, 3억 2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떠오르는 AI 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SKT는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기업 ‘Smart Global Holdings’에 최대 규모의 투자(2억 달러)를 단행한 데 이어, 이번 람다와의 글로벌 협력으로 GPUaaS 경쟁력까지 높이며 AI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지난 1월 람다의 산호세 본사에서 SKT 유영상 CEO(사진 왼쪽)와 람다 창업자 겸 CEO 스티븐 발라반(Stephen Balaban)이 양사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서울, 아태지역 최초의 람다 리전 설치SKT와 람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GPUaaS 사업을 확대하고, 람다의 한국 리전(Region)을 설립한다. 이로써 한국 내 AI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적 GPU 공급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SKT는 향후 3년 안으로 GPU 수천 대를 확대할 계획이며, 최신 GPU 모델인 ‘H200’의 조기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SK브로드밴드는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살려 고밀도 GPU 서버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 코로케이션 환경을 제공한다.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이란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이 전산실 등의 공간을 임대하고, 고객 장비를 위탁관리 · 운영하는 서비스다.SK브로드밴드는 GPU 서버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산 데이터센터의 랙 당 전력밀도를 국내 최고 수준인 44kW로 구현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데이터센터 랙 당 평균 전력밀도인 4.8kW의 약 9배에 달한다. 새로운 AI 데이터센터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람다의 첫 번째 한국 리전이 된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람다의 GPU 기반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며, 데이터는 한국 내에 안전하게 저장된다.지난 1월 람다의 산호세 본사에서 SKT 유영상 CEO(사진 뒷줄 왼쪽서 4번째)와 람다 창업자 겸 CEO 스티븐 발라반(뒷줄 왼쪽서 5번째)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SKT, 구독형 GPU 클라우드 서비스 연말 출시SKT는 람다 GPU 자원을 기반으로 한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GPUaaS(GPU-as-a-Service)’를 올해 말 출시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직접 GPU를 구매하지 않고도 클라우드에서 가상 환경으로 자원을 빌려 쓸 수 있도록 하여, GPU 구매 부담을 줄이고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SKT는 12월 ‘GPUaaS’ 출시와 함께 GPU 교체 보상 프로그램,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컨설팅, AI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등 국내 스타트업, 중견 · 중소기업 대상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SKT는 이번 람다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GPU Farm을 구축하고, AI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람다의 스티븐 발라반 CEO는 “한국에서 AI 클라우드 영역의 성장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하며, SKT의 AI 혁신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김경덕 SKT 엔터프라이즈 사업부장은 ”람다와의 전략적 협력으로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은 국내 GPU 공급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GPU Farm을 구축해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세계 각국의 IT 기업들은 ‘GPUaaS’를 내놓고 있으며, 시장 규모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GPUaaS’ 시장은 2024년 43억1000만달러에서 2032년 498억4000만달러로 성장하며, 연평균 성장률은 35.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8.21 I 김현아 기자
다시 '8만전자·20만닉스' 눈앞…엔비디아 '훈풍' 이어지나
  • 다시 '8만전자·20만닉스' 눈앞…엔비디아 '훈풍' 이어지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발 훈풍에 국내 반도체 빅2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8만전자’와 ‘20만닉스’ 탈환을 눈앞에 뒀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엔비디아 호실적 전망까지 더해 외국인 순매수 전환이 예상돼 기술적 저항을 뚫고 반등을 이어가리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반도체주 다시 사들이는 외국인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27포인트(0.83%) 오른 2696.6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699.74로 전 거래일(2674.36)보다 상승 출발했고, 장중에는 2706.05까지 오르며 2700선을 탈환하기도 했다. 코스피의 이 같은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가 ‘사자’로 전환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그간 저가 매수를 이어왔던 개인투자자는 이날 280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낸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2584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는 전기와 전자에 집중되며 2508억원이 몰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차익 실현한 외국인은 현·선물 동반 순매수를 보였다”며 “반도체 업종은 다음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기대감에 상승한 미국 반도체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간밤에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4.35% 급등한 13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2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토시야 하리 애널리스트는 “블랙웰 출시 지연으로 펀더멘털의 단기적 변동성이 일부 발생할 수 있지만, 향후 몇 주간 경영진이 내놓을 발표와 공급망 데이터를 통해 내년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한 확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엔비디아는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도 3조 1970억 달러로 다시 불어났고, 마마이크로소프트(MS)를 밀어내고 재차 시총 2위에 올랐다.이에 삼성전자도 이날 0.77%(600원) 오른 7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7만9800까지 치솟기도 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99%(5800원) 오르며 19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나 뛰어 20만2500원까지 오르며 20만닉스를 찍었다.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시총 2위 탈환과 외사의 호실적 전망에 힘입어 전일 약세보였던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엔비디아가 저점 대비 40% 이상 반등한 반면 국내 반도체 업종 상승탄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고려하면 바겐세일 주가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며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한다. 금융정보 분석시스템 퀀티와이즈와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합계는 최근 20일 동안 3.1% 상향 조정됐다. 이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망치는 8.4% 상향했다.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이익은 반도체 비중이 가장 큰 상황이고 2위와 3위가 상사·자본재, 조선”이라며 “상사·자본재에서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증익에 영향 받은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국내 기업 이익은 반도체 섹터의 방향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영업이익률 40%)으로, 2018년 3분기(6조5000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4분기 영업이익은 9조원(영업이익률 43%)으로 예상, 올 하반기 영업이익은 16조원으로 2018년 하반기 영업이익 10조9000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리라고 추정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의 중심인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는 바겐세일 중으로 비중 확대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실적 발표회를 통해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HBM3E’ 공급을 본격화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HBM 매출이 매 분기 두 배씩 증가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HBM 매출이 3.5배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 위주 실적 개선으로 46조원으로 전년 대비 60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세 고려하면 잃을 게 없는 주가”라고 진단했다.
2024.08.21 I 박정수 기자
AI신약 개발사 ‘슈뢰딩거·아이엠빅’ 바짝 뒤쫓는 K제약바이오는?
  • AI신약 개발사 ‘슈뢰딩거·아이엠빅’ 바짝 뒤쫓는 K제약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IT 기업 엔비디아의 투자를 받은 ‘아이엠빅 테라퓨틱스’(아이엠빅)가 임상 진입까지 밀어붙이면서 재차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첫 선도물질 도출부터 임상 진입까지 2년밖에 걸리지 않은 아이엠빅의 행보는 대표적인 AI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인 미국 슈뢰딩거(SDGR)를 위협하고 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빅파마의 관심을 끈 글로벌 AI 신약 개발사의 후보물질도 임상 1상 진입 단계 수준으로 이를 역전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JW중외제약(001060) 역시 자체 AI를 통한 항암 신약을 발굴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보령(003850)과 유한양행(000100) 등도 국내 AI 기업과 협업을 통한 연구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사의 대표격인 미국 슈뢰딩거와 신흥강자로 급부상한 ‘아이엠빅 테라퓨틱스’ 등이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 사)◇‘슈뢰딩거’ 이을 AI 신약 개발사로 ‘아이엠빅’ 급부상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AI 기반 화합물 신약 발굴 전문 슈뢰딩거를 필두로, 단백질 신약 설계 전문 미국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제너레이트)과 ‘아소모픽랩스’ 등이 주목받아 왔다.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슈뢰딩거는 물리화학적 상호작용에 대한 예측 및 계산을 수행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회사는 현재까지 SGR-1505(림프종 및 백혈병·글로벌 1상 진행), SGR 2911(고형암·글로벌 1상 진행) 등을 발굴해 직접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슈뢰딩거는 지난 2020년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27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회사는 독일 바이엘이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등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슈뢰딩거의 시가 총액은 19일 기준 14억6700만 달러(한화 약 2조원)이다. 이밖에 제너레이트는 지난 4월 차체 AI를 통해 발굴한 자가면역질환 대상 항체 치료 신약 후보물질 ‘GB-0895’의 임상 1상을 개시했으며, 미국 암젠과 협력을 통해 여러 연구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소모픽랩스는 2021년 구글의 단백질 설계용 AI ‘알파폴드’를 바탕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기업이 바로 아이엠빅이다. 지난해 10월 회사는 엔비디아와 제너레이트, 국내 그래디언트 등 여러 기업으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지난 3월 아이엠빅은 자체 개발한 HER2 타깃 티로신키나아제 억제 기전의 ‘IAM1363’에 대해 고형암 대상 임상 1상의 투약을 개시했다. 대표적인 HER2 양성 고형암 치료제인 로슈의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과 IAM1363의 탐색적 효능을 비교하는 내용도 임상 설계에 포함됐다. IAM1363 관련 임상 1상은 총 2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2028년 상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다.IAM1363의 발굴부터 임상 1상 개시까지 2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AI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빠르면 2년, 길면 3~4년 걸리는 등 수년간 연구해 선도물질을 도출하던 작업이 AI를 통하면 3~6개월 안팎으로 단축된다”며 “아이엠빅의 경우 투자 유치를 통한 자금력과 내부적으로 빠른 의사결정이 더해져 임상 1상까지 단기간에 밀어붙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JW중외’ 자체 AI 고도화, ‘유한양행’ 등 K-바이오텍과 협업 활발K제약바이오 기업도 자체 솔루션 확보 또는 국내외 바이오텍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 신약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2~2023년 사이 52개 기업이 총 88건의 AI기반 신약개발 연구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일례로 JW중외제약은 자체 발굴한 AI 솔루션 ‘클로버’나 ‘주얼리’ 등을 통해 고형암(JW2286·국내 1상 진입)이나 탈모(JW0061·전임상) 등 다양한 적응증의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클로버는 ‘STAT’, 줄얼리는 ‘Wnt’라는 생체 내 신호전달경로에 각각 최적화하기 위해 우리가 연구해 온 데이터에 AI를 접목해 고도화하고 있는 플랫폼이다”며 “이를 통해 항암과 탈모 분야 선도물질을 1종씩 도출해 임상 진입을 시도했다. 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JW중외제약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발굴 플랫폼 주얼리와 클로버 등을 보유하고 있다.(제공=JW중외제약)또 보령(003850)은 2023년 초부터 국내 AI 전문 기업 온코크로스와 ‘카나브’의 적응증 확장을 위한 AI 연구를, 유한양행(000100)은 아이젠사이언스와 유전자 수준의 전사체 데이터가 입력된 AI를 통해 항암신약 후보물질 도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저분자 화합물이나 단백질을 설계하는 AI 기술력은 글로벌 기업과 국내사 사이에 큰 격차는 없다”며 “다만 한국의 경우 임상까지 진입하는 데 보다 신중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아이엠빅처럼 2년 만에 도달하려면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를 통한 신약개발이 해외사 대비 속도가 느린 이유는 기술 때문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AI를 통해 발굴한 물질 중 임상 2상 등을 거쳐 효능까지 확인돼 그 결과가 공표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며 “국내사들의 AI 솔루션의 가치도 빅파마로부터 주목받을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4.08.20 I 김진호 기자
인스피언,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
  • 인스피언,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SAP 솔루션 전문기업 인스피언(대표이사 최정규)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인스피언이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225만주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8000원~1만원, 총 공모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225억원이다. 내달 4일부터 10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19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인스피언은 EAI 컨설팅 및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IT인프라 전문기업이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조직이 고도화됨에 따라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구축 및 컨설팅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인스피언은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확장 시켜왔다.ERP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SAP의 구축 파트너로 SAP 통합 솔루션(SAP PO, SAP IS)에 대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SAP를 도입하는 국내 기업에 EAI컨설팅을 지원해왔다. 특히 개인정보보호 등 보안 문제가 중요해지면서 인스피언은 SAP 보안솔루션 개발에 성공하였고, 이외에도 빅데이터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며 보안 솔루션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이외에도 2020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EDI SaaS 서비스인 ‘커넥트 서비스’를 출시하여 신사업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인스피언은 다양한 산업군의 200여개 이상 우량 고객사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실현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 14.1%로 지속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4년 상반기 매출액은 69억원, 영업이익은 6억원, 당기순이익은 6억원으로 집계됐다.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인스피언을 글로벌 SaaS 플랫폼 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운영자금과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솔루션의 SaaS 전환과 신규 솔루션 개발 및 고도화를 추진하고, 연구개발 및 매출 성장을 위해 연구소와 영업 인력 충원에도 활용할 예쩡이다.최정규 인스피언 대표는 “이번 공모자금은 인스피언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8.20 I 이정현 기자
삼정KPMG, ‘AI 기반 핀테크 리빌딩 전략’ 세미나 개최
  • 삼정KPMG, ‘AI 기반 핀테크 리빌딩 전략’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정KPMG는 오는 28일 국내외 핀테크 기업 대상 ‘인공지능(AI) 기반의 핀테크 리빌딩(Rebuilding)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사진=삼정KPMG세미나에는 삼정KPMG와 핀테크 산업 및 기업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선다. 김세호 삼정KPMG 파트너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윤희상 삼정KPMG 부장이 최근 5년간 한국 핀테크 동향을 기반으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어 김준 삼정KPMG 이사는 글로벌 핀테크 선진 사례를 소개하고, 기술 발전과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위한 공유 인프라의 방향성을 제시한다.‘K-핀테크 30’에 선정된 에이젠글로벌의 강정석 대표는 데이터 융합을 통해 비금융산업과 금융회사를 연결하는 AI 서비스형 뱅킹(BaaS) 플랫폼과 해외 진출 방향성을 소개한다. ‘K-핀테크 30’ 기업인 Fin2B의 박상순 대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공급망 금융 플랫폼 등을 통해 중소기업 자금 조달을 지원하며 자금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 모델 등을 제시한다.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을 좌장으로 한 패널 토론도 진행한다. 국내 핀테크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K-핀테크 30’에 선정된 기업들이 AI·기업간거래(B2B)·빅블러 기반으로 사업모델을 고도화하는 경험을 전한다. 이외에도 노해성 한국성장금융 실장이 핀테크 기업의 성장주기에 맞는 맞춤형 투자 등 핀테크 투자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한 방향성을 안내할 예정이다.세미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참가 신청할 수 있다.김세호 삼정KPMG 파트너는 “전 산업에 접목되고 있는 AI는 핀테크 산업이 더욱 빠르고, 포괄적인 방향으로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내 핀테크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성공적인 해외 진출 활로를 찾을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19 I 김응태 기자
최형두·박정훈 의원, 인앱 결제 강제 대응 방안 토론회 개최
  • 최형두·박정훈 의원, 인앱 결제 강제 대응 방안 토론회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앱 시장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불공정 행위가 지속적으로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와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한 ‘인앱 결제 강제에 따른 이용자 이익 저해 대응 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이번 토론회에서는 구글과 애플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자사의 인앱 결제 방식을 강제하며 국내 앱 개발자들에게 30%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행위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특히, 이들 기업이 국내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의 가격 인상을 초래한 점과 더불어, 차별적인 수수료 정책으로 국내 앱 개발자들과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이러한 불공정 행위에 대해 구글과 애플에 68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 조치안을 통보했지만, 실질적인 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한동훈 대표는 “빅테크 기업들이 강요하는 특정 결제 방식은 국내외 앱 개발 업체들에게 손해를 강요하고, 소비자들에게 과도한 비용 부담을 주고 있다”며,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법·제도적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구글과 애플의 압도적 시장 점유율로 인해 국내 앱 개발자와 소비자들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인앱 결제 강제와 차별적 수수료 부과를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토론회에서는 가천대학교 최경진 교수가 ‘공정한 앱 마켓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법·제도 개선 방향’을 주제로 발제했다.최 교수는 구글과 애플의 불공정 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국내외의 정책 변화를 설명하며, EU가 애플의 수수료 정책을 위반으로 보고 이를 제재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국내 앱 마켓 생태계를 공정하게 운영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박정훈 의원은 개회사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앱 사용이 일상화된 지금, 정부와 관계 부처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국내 앱 기업 간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형두 의원도 “디지털 경제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불공정 행위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국회 과방위 간사로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토론회에는 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조주연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시장조사과장, 정건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팀장, 최영준 한국인터넷진흥원 AI데이터분석팀장,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 변호사,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이 토론에 참여하여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2024.08.18 I 김현아 기자
식집사 김태리가 쓸법한 '농업의정석'
  • 식집사 김태리가 쓸법한 '농업의정석' [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나영중 전무] “온기가 있는 생명은 다 의지가 되는 법이야.” 영화 ‘리틀 포레스트’ 김태리의 조곤조곤한 내레이션과 평화롭고 푸르른 영화 속 장면은 도시 생활에 지친 수많은 사람들을 귀농·귀촌과 반려식물을 키우는 식집사(식물+집사, 식물을 기르는 사람)의 길로 이끌었다. 최근 정부의 귀농·귀촌 지원 예산은 5년간 97% 증가했으며, 식집사 트렌드 확산에 따라 국내 실내농업 시장 규모도 2021년부터 연평균 75% 성장하고 있다. 자연스레 이를 위한 맞춤형 농업정보 전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주로 작물 재배 방법, 병해충 진단, 농기계 고장 진단 및 수리 등의 정보들에 관심이 크지만, 기존 관행상 농작업 중 궁금한 사항이 발생하면 기관이나 주변 지인을 통해 직접 물어보며 정보를 취득할 수밖에 없다.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그렇다면, 이들은 적합한 교육이나 정보를 받고 있을까? 농식품부가 발표한 2023 귀농귀촌 온라인 교육이수 여부에 따르면, 3천명의 응답자 중 71%가 ‘온라인 교육 미이수’로 답했다. 이유는 ‘교육 유무 인지부족’(43.5%), ‘시간 부족’(23.6%), ‘적합한 교육과정 부재’(13.2%) 등이다. 도시에서 취미로 식물을 기르는 사람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각 지자체들은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농업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개설된 교육 강좌 수가 적고, 오프라인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돼 참여가 저조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농업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앱이 등장했다. 스타트업 ‘그루우’는 식물 진단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사진을 찍어 올리면 AI가 어떤 식물인지 알려주는 것은 물론, 상태가 안 좋은 식물은 증상과 원인을 파악해 구체적인 처방까지 제시해 준다. 스타트업 ‘그루우’는 식물 진단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사진을 찍어 올리면 AI가 어떤 식물인지 알려주는 것은 물론, 상태가 안 좋은 식물은 증상과 원인을 파악해 구체적인 처방까지 제시해 준다농협의 ‘NH오늘농사’는 농협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연계해 로컬푸드 판매, 화물운송 예약, 최적 판매처 추천 등 기존 서비스를 앱으로 사용 가능하다. 국립농업과학원의 ‘흙토람’은 토양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1)토양 정보 조회 (2)작물 재배 정보 (3)비료 및 토양 개량제 추천 (4) 사용자 맞춤형 알림 (5) 데이터 공유 및 저장 등을 제공한다.당사도 2022년 농기계 원격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동 커넥트(Connetc)’ 앱을 출시했다. 지난해부터 농업 솔루션 플랫폼으로 앱을 육성하기 위해 AI 기반 농업용 챗 GPT ‘AI대동이’ 서비스를 커넥트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 전문 농업인부터 초보농부, 식집사, 일반 대중이든 등 사용자는 AI대동이를 통해 시간과 장소 제약없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농업과 관련된 질문과 답을 얻을 수 있다. ‘NH오늘농사’ 출하배차서비스 구동 화면. 작목·출하물량·출하처 등을 선택하면 배송비 견적과 함께 운송차를 배정받을 수 있다.AI대동이와 기존 농업정보 앱 간 가장 큰 차이점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런 차별점은 대동 커넥트의 신규 가입자 수를 4개월 만에 1만명을 돌파하게끔 만들었다. AI대동이를 통해 질문과 답을 얻은 건 수는 월평균 약 9천건으로 (1)작물 재배법과 생장조건 (2)농기계 사용법과 기능 (3)농업기술 (4)병해충 관리 등 다양하다농업에 AI가 접목된 새로운 기술은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고 있다. 농진청은 이달 고화질(5MHz) 자궁 초음파 영상정보를 수집하고 AI 학습을 수행해 연산 방식을 적용한 95.7%의 임신판정 정확도 보이는 AI 돼지 임신 판정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애그테크 기업 에이오팜은 농산물을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AI 딥러닝(심화학습) 기술로 품질검사 및 선별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농가 보급을 시작했다. 대동의 농업용 챗 GPT 서비스 ‘AI 대동이’는 농업 빅데이터 기반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맞춤 농작업 정보를 시간, 장소 상관없이 실시간 제공한다.바야흐로 ‘농업의 디지털 시대’를 넘어 이제는 당사가 2020년 미래농업 리딩기업 비전을 선포하고 추진하고 있는 ‘국내 농업의 AI대전환’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우선 대동은 농기계 관련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지난 70년 간 대동이 개발 및 보유한 농기계 기술과 기능, 정비, 유지보수 등 DB를 머신러닝 시키고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과 출범한 스마트 농업 협력 협의체를 활용해 농진청이 보유한 농업 관련 도서 데이터를 학습시켜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국내 농업의 AI대전환’의 시대. 아직은 시기상조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순간 ‘AI농업’기술로 농사짓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 될 수 있다. OpenAI의 챗GPT가 출시 직후 첫 달, 약 1억 5200만 명의 방문 횟수를 유치했다.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 안에 1억 명의 활성 사용자를 유치한 경우다.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나영중 전무 (이미지=김정훈 기자)
2024.08.17 I 노희준 기자
美 7월 소매판매 '서프라이즈'…연착륙 아닌 노랜딩?(종합)
  • 美 7월 소매판매 '서프라이즈'…연착륙 아닌 노랜딩?(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고금리 장기화에도 미국의 경기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예상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동안 고조됐던 경기침체 우려는 사라지고 연방준비제도의 ‘빅컷’(50bp인하) 가능성도 줄어들 전망이다.미 상무부는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1.0% 늘어난 709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월가에서는 전월대비 0.3% 증가를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웃돈 ‘서프라이즈’ 수치다. 전월 증가율은 보합(0.0%)에서 -0.2%로 수정됐다. 이를 고려하면 7월 증가율이 늘어날 수 있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증가폭은 가팔랐다. 자동차와 주유소를 제외한 매출은 0.4% 증가했고, 이 역시 전망치(0.1%)를 웃돌았다.6월말 딜러망 해킹으로 큰폭의 감소를 했던 자동차 및 부품 딜러가 3.6% 늘었고, 전자제품과 가전제품 매장도 1.6% 늘어나는 등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커머스매출도 완만한 증가세(0.2%)를 보였는데 이는 아마존 닷컴의 프라임데이와 월마트·타켓의 프로모션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에 달한다. 소매판매가 줄어들면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이날 ‘서프라이즈’한 수치가 나오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는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고용시장 역시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7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7000건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를 밑돈 수치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28일∼8월 3일 주간 186만4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7000건 줄었다.지난 7월 미국의 실업률이 4.3% 상승하면서 급격한 고용둔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한동안 고조됐었다. 하지만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주 연속 줄었고, 기업들의 해고가 늘었다는 데이터가 없어 고용침체 우려는 과장됐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신호에 국채금리는 급등하고 있다. 오전 9시10분 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4bp(1bp=0.01%포인트) 급등한 4.091%를,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도 11.2bp 오른 3.936%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 3대지수 선물도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졌다는 판단에 상승반전한 뒤 1%가까이 오르고 있다.
2024.08.15 I 김상윤 기자
젠슨 황도 찾은 베트남…외국 클라우드 막힌 '소버린 AI' 신시장
  • 젠슨 황도 찾은 베트남…외국 클라우드 막힌 '소버린 AI' 신시장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베트남은 매우 독특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AWS, MS, 구글 등 어떤 클라우드 기업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죠. 이곳에서 소버린 AI를 추구하는 상황은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를 제공합니다. 물론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도 있지만요.”김도연(Patrick Kim) 테크밸리 대표는 지난 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의 IT 성장 속도는 빠르지만, 사이버보안법 때문에 데이터의 해외 반출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려면 베트남 거대언어모델(LLM)접목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도연(Patrick Kim) 테크밸리 대표김도연 대표는 KT글로벌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베트남 1위 통신사인 비에텔이 알티캐스트와 KT의 지원을 받아 현지에서 IPTV 서비스를 도입할 때, 그는 연 매출 7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맡았다. 이후 메가존클라우드 베트남 사업본부장을 거쳐 IT 컨설팅 및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인 테크밸리를 창업했다. 그는 12년 전부터 베트남에 머물며 현지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오는 11월 19일 ‘이데일리 AI융합포럼(EAIF 2024)’에서 베트남 AI 시장에 대해 발표할 김도연 대표를 미리 만나, 베트남 현지의 상황을 들었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엔비디아·소프트뱅크도 눈독베트남 정부는 총리 결정문(8/2020/QD-TTg)을 통해 2023년까지 인공지능(AI) 연구와 개발을 국가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2021년 1월 26일에는 2030년까지 AI에 대한 국가 전략을 수립했다. 김도연 대표는 “2025년까지 베트남형 챗GPT와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할 계획이며, 데이터센터와 로컬 클라우드에 대한 지원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베트남 정부의 AI 투자 의지가 밝히면서,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해 12월 하노이시 국가혁신센터(NIC) 호아락캠퍼스(Hoa Lac)를 방문하여 정부, 지자체, 현지 기업 간의 실무회의에 참석했다. 손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도 베트남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도연 대표는 “젠슨 황 회장이 왔을 때 H100을 샘플로 주고 간 것으로 안다. 또, 손 회장은 베트남 최대 오픈마켓 센도(Sendo)에 투자한 데 이어, 은행 대출을 통해 엔비디아 GPU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할 계획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수목적회사는 구입한 엔비디아 GPU를 소프트뱅크에 임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손 회장은 최근 1년간 생성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는 크게 집중하지 않았으며, 스타트업 펀드 모금 활동에도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베트남의 대표적인 현지 챗GPT들. VINBIGDATA가 개발한 VIGPT, 빈그룹 자회사 개발 PhoGPT, 베트남 인터넷 유니콘 VNG 그룹이 출시한 Zalo AI . 출처=테크밸리◇언어 다양하고, 지갑 안 여는 변수 많은 시장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려면 현지 업체와의 제휴가 필수적이다. 또, 베트남은 한국에 비해 기술 발전 속도가 느리고, 다양한 지역 언어가 사용되며, 기술 협력 시 소스코드 공개를 요구하는 등의 주의사항이 있다. 2023년 베트남의 GDP는 4337억 달러로, 한국의 GDP(1조 6650억 달러)에 비해 현저히 낮다.김도연 대표는 “베트남 정부는 AI를 자립화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베트남의 언어는 기본적으로 3개가 있지만, 방언까지 합치면 100여 개가 된다. 그래서 챗GPT는 베트남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며 “우리나라의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X가 필요한 것처럼, 미국 기업의 AI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베트남에는 ‘베트남향 GPT’라고 불리는 △VIGPT(빈빅데이터 개발) △PhoGPT(빈그룹 자회사 빈AI 개발) △Zalo AI KILM(인터넷 유니콘 VNG 그룹 출시) 등이 있다.하지만 거대한 인프라 비용이 드는 AI 채팅봇이 베트남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도 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의 현지 IPTV는 한 달에 3달러인데, 넷플릭스는 11달러 정도다. 베트남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선진국보다 많이 낮아서 넷플릭스도 계정 하나로 10여 명이 공유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AI 채팅봇도 유료화로 성공하기 어려운 환경이라서 현지 GPT들의 점유율이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베트남 Lao Dong TV의 가상앵커 (출처 : Lao Dong TV 웹사이트).◇AI콜센터, AI교육 협업해볼만이에 따라 김도연 대표는 베트남 현지 거대언어모델(LLM) 연동이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베트남 IT 시장을 좌우하는 외국 기업은 구글, MS, 아마존이 아니라 IBM과 오라클”이라며, “IBM과 시스코 없이는 베트남의 은행들이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미국에 대한 감정이 복잡하지만, 여전히 미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서, “한국 기업이 베트남 현지에 맞춘 ERP(전사적 자원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단순히 언어만 현지화하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의 최신 세금 정보, 고객센터 솔루션, CS 분석, 데이터 분석 등을 로컬화된 베트남향 AI와 연동하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했다.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협업할 수 있는 주요 분야로는 AI 콜센터와 AI 교육을 꼽았다. 그는 “베트남에서는 아직 콜센터라는 개념이 자리잡지 않았다. 예를 들어, 한국 명동에 있는 AI 안내원 같은 서비스가 베트남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지 업체와 협력해 AICC(인공지능 콜센터)를 운영하거나, AI 온라인 과정을 개설한 호치민 기술 대학 등과의 협력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아울러 “한국 기업이 AI를 개발할 때, 학습 데이터 생성에 필요한 AI 라벨링 작업 등을 베트남 기업과 협력하는 것도 가치가 있다”며, “기술 개발은 한국에서 하되, 언어 지원은 베트남향 LLM(대규모 언어 모델)과 통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8.15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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