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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가게 경쟁력은 상위 몇%?…“데이터 기반 소상공인 지원 강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18일 “정치적 격변과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 시연회에서 “정부가 내년 예산을 조기 집행한다는 계획인 만큼 공단도 소상공인 지원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상공인365’ 시연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의 내년 예산은 5조 841억원으로 올해보다 1945억원 늘었다. 비상계엄 및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소상공인의 경영상황이 악화하고 내년 경기 전망도 어두운 만큼 지원을 확대해 소상공인 회복과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대표적인 지원 대책으로는 이날 선보인 ‘소상공인 365’를 꼽았다. 빅데이터 기반의 소상공인 경영지원 플랫폼으로 상권분석, 경영진단, 정책정보 등을 종합 제공한다. 지난달 29일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내달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배달·SNS 트렌드까지 다양한 정보 제공소진공은 지난 2006년부터 운영해온 ‘상권정보시스템’을 개선해 이번 플랫폼을 선보였다. 소상공인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인공지능(AI) 도입 등에 따른 정보기술(IT) 수요가 늘어났다는 판단에서 지난 3년간 29억원을 투자해 플랫폼을 마련했다.기존 상권정보시스템이 △상가 △매출 △소득·소비 △유동인구 △임대시세 등 11종·42개 데이터를 지원했지만 소상공인365는 이를 22종·64개로 확대했다. 국세청과 협업해 소상공인 사업장 정보와 카드 사용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 배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렌드 등을 추가해 정보를 다각화했다.사업장 경영 진단 기능도 신설했다. 내 가게 경쟁력 뿐만 아니라 △생존 가능성 △성장 전망 △고객 관심도 등 사업 환경 분석을 통해 개별 소상공인 사업장에 경영 진단을 제공한다. 예컨대 대전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A씨가 소상공인 365에 접속하면 A씨가 위치한 상권에 유사 업종은 65개가 있으며 그중 경쟁력은 하위 22%, 생존 가능성은 하위 39%라는 분석 결과가 뜬다. 고객 관심도는 상위 4%로 A씨 사업장의 메뉴 가격이 상권 내 평균과 비교해 8000원 정도 저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 결과까지 도출해준다.소상공인 365 주요 기능.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정보 접근성도 높였다. 상권정보시스템은 소상공인이 직접 웹 사이트에 접속 후 검색해야만 정보를 얻을 수 있었지만 소상공인 365는 한 달에 한 번씩 카카오톡 알림톡 방식으로 관심 지역·업종 현황, 내 가게 경영진단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내년에는 AI 챗봇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송하령 소진공 빅데이터실 실장은 “상권정보시스템은 1일 이용자가 1만명으로 월 30만회 정도 이용했다”며 “소상공인 365는 지난달 29일 시범운영을 시작한 뒤 아무런 홍보 없이도 하루 이용자가 1만 7000~1만 8000명 정도로 이용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보와 알림톡을 활성화하면 이용자 수는 2~3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10배 확대가 목표”라고 부연했다.◇정책 서비스 고도화 등 4대 중점과제 추진소진공은 내년에 소상공인 365를 본격 운영하고 콜센터를 통합해 정책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콜센터는 정책자금, 온누리상품권 등 공단 사업별로 5개를 따로 운영했으나 이를 통합해 예산을 절감하고 대면 서비스를 향상한다는 복안이다.소진공은 정책 서비스 고도화 외에도 △배달 수수료, 노쇼 등 소상공인 생업현장 피해문제 해소 동참 △금융·재기 지원 대상·범위 확대 등 종합대책 가속화 뒷받침 △상권 활성화, 수출 등 소상공인 매출 확대 및 경쟁력 강화 촉진 등을 내년 4대 중점 과제로 내세웠다.박 이사장은 “지난해 폐업 소상공인이 91만명이었지만 올해는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창업, 재취업 등 재기 지원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사건을 계기로 시스템을 확실하게 재정비에 내년에 판매액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2기 출범 앞두고, 한국 AI 산업 진흥에 집중해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내년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하면 글로벌 AI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빅테크에 대한 지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30일 AI기본법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한국은 세세한 법적 규제보다는 AI 산업 진흥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주형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주형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12일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와 법무법인 광장이 공동 주최한 ‘트럼프 2.0 시대 디지털 정책 세미나’에서, 1995년 출범 이후 국제 무역의 법적 기반을 제공해온 세계무역기구(WTO)가 현재 위기를 맞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 2기 하에서 WTO의 다자간 협상이 사실상 무력화된 상황에서, WTO의 국제 통상 규범을 혁신 기술,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와 관련해 재구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트럼프 2기가 운영되는 2029년 1월까지는 AI 기술 발전에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최소한의 규제와 민간 주도 AI 개발을 강조하는 트럼프 정부의 출범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기술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미국의 빅테크 성장 지원 정책은 국내외에서 한국 기업과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이주형 교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2023년 바이든 대통령이 발령한 AI 행정명령(EO)을 폐지하고, AI 안전연구소 역할을 축소하며, AI 관련 반독점법 집행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AI에 대한 중국 등 국가들에 대한 수출 통제는 강화되고, 미국 AI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AI의 군사적 및 정보 활용에 대한 작업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출처: 서울시립대 이주형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미국이 AI 규제 완화를 천명하는 가운데, 중국 역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 교수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강력한 억제 정책을 펼칠수록, 중국은 종종 ‘나는 변화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당근을 주는 정책들을 발표한다”고 말하며, 11월 29일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디지털 무역 가이드라인’을 언급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2029년까지 서비스 무역의 45%, 2035년까지 50%를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중국은 ‘중요한 데이터와 개인정보 보안을 보장하는 것을 전제로 국경 간 데이터 이동을 더 자유롭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중국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데이터 이동 메커니즘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하나, 데이터 국경 간 이동과 관련해 자국 법을 완화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빅테크 성장을 지원하고, 중국 정부가 투자자 당근 정책으로 데이터 규제 완화를 검토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조만간 AI 진흥과 규제를 포함한 AI기본법의 규제를 받게 된다. 손지윤 네이버(NAVER(035420))정책 이사는 AI기본법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과도한 규제는 국내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는 없는 AI 규제가 도입된다면 국내 기업들이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규제는 과정이나 방법론보다는 퍼포먼스 성과, 즉 AI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했는지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손 이사는 또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상황이어서 세부적인 규제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규제보다는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하며, 특히 작은 기업들이 세부 규제로 인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 "여전히 핫한 비만 키워드" 인벤티지랩·나이벡 상한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7일 국내 제약·바이오주식시장은 글로벌 핫이슈인 비만치료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벤티지랩(389470)은 비만 치료 장기 지속형 주사제 개발 원천 특허 등록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나이벡(138610)은 기존 비만치료제의 근육손실 등 부작용을 최소화한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 공공연구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브릿지바이오)는 주력 신약 파이프라인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기술이전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했다. 17일 인벤티지랩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2111화면 갈무리.)◇인벤티지랩, 비만 치료 장기 지속형 주사제 특허 등록17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피어 장기지속형 주사제 및 지질나노입자(LNP) 제조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의 주가는 전일대비 29.96% 오른 1만 7350원을 기록했다. 인벤티지랩은 이날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 입자 및 이의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인벤티지랩의 특허는 고유 플랫폼 기술(IVL-DrugFluidic®)을 통한 차별화된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 입자 제형 제조 원천 특허로 전해진다. 인벤티지랩은 고품질의 고분자 마이크로 입자를 활용해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을 구현하는 기술로 기존 약물(API)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장기지속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제형화 제조 플랫폼(IVL-DrugFluidic®)을 보유하고 있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란 매일 복약 또는 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1~3개월에 한 번 주사 투여로 대체하는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인벤티지랩은 국내 및 해외에 총 7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인벤티지랩은 현재까지 27건의 특허가 등록됐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식욕을 억제하는 체내 호르몬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에 작용하는 약물로 지난 10월 국내에도 출시된 체중 감량제인 ‘위고비’(Wegovy®)로 널리 알려져 있다.세마글루타이드는 식욕을 억제하는 체내 호르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에 작용하는 약물로 지난 10월 국내에도 출시된 체중 감량제인 위고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향후 비만 치료제 관련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000억달러(약 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마글루타이드와 같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 약물에 대한 시장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의 시장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다수의 특허권을 이미 취득했다. 이에 다수의 기업은 제형 변경 등을 통한 특허 회피 전략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인벤티지랩 관계자는 “비만 치료 장기 지속형 주사제 개발 원천 특허 등록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특허 등록으로 비만 치료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에 필요한 혁신적인 기술자산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벤티지랩의 고유 플랫폼으로만 구현할 수 있는 독자적인 특허 권리로 기술적 진입장벽을 확보해 보다 자유롭게 관련 제품 제조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나이벡,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 공공연구과제 주관기관 선정펩타이드 융합 바이오전문기업 나이벡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12.71% 상승한 1만 7650원을 기록했다. 나이벡은 위고비오 마운자로 등 기존 비만치료제의 근육손실 등 부작용을 최소화한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나이벡은 보건복지부 산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지원하는 안전성이 확보된 신규 펩타이드를 활용한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개발은 선택적 항비만 및 항염증 효과를 가진 펩타이드를 활용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동시에 확보한 지속형 피하주사제 형태의 차세대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당 사업에서 나이벡은 △비만 펩타이드 함유 지속형 피하주사제 개발 △해당 지속형 피하주사제형의 시험관 연구(In Vitro) 지방분화 억제기능 평가 △항비만 펩타이드와 지방선구세포(Preadipocyte)의 표면 타겟과의 결합연구 △비만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유효성 평가 등을 담당한다.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시판 중인 위고비, 젭바운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비만치료제는 체중감량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많은 약물이 식욕억제 중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는 저혈당, 위장관 부작용, 췌장염 등 글루코스 대사에 관련된 부작용을 비롯해 근육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반면 나이벡이 개발하는 펩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는 지방세포 증식과 지방축적을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으로 근육손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만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옵션을 제공, 비만뿐 아니라 이로 인한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관련 질환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나이벡 측의 설명이다.나이벡 관계자는 “이번 연구개발은 지속형 약물전달 제형기술을 적용해 비만치료제를 포함한 단백질과 항체와 같은 바이오 의약품의 지속적인 체내 방출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 기술로도 확장 가능하다”며 “자체 약물전달 기술을 기반으로 비만치료제의 피하주사제형에 이어 경구제형으로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나이벡은 펩타이드 및 의약품 생산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펩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가 상용화될 경우 기술이전 수입뿐 아니라 완제품 생산에 의한 매출도 가능하다”며 “이번 비만치료제 연구개발을 계기로 펩타이드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브릿지바이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기술 이전 기대신약개발기업 브릿지바이오의 주가는 전일대비 29.71% 오른 4955원을 나타냈다. 브릿지바이오의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20% 웃돌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릿지바이오의 주력 신약 파이프라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에 대한 기술 이전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브릿지바이오는 다음 달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모건)에 현장 발표 기업으로 선정됐다. 브릿지바이오는 다음 달 16일(현지시간) 기업 발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정규 대표이사가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주요 관계자들을 비롯해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이번 발표에서 BBT-877을 비롯한 주요 연구개발 과제 소개 및 향후 기업 성장 전략을 다룰 예정이다. 공식 기업 발표와 더불어 브릿지바이오는 이번 JP모건 개최 기간 동안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들과 BBT-877의 기술이전 계약 타진을 위한 구체적 협의에 나선다. 브릿지바이오는 현재까지 진행된 사업개발 활동을 통해 글로벌 상위 10개 빅파마 중 절반이 넘는 다수의 기업과 기밀유지협약(CDA)을 체결한 뒤 BBT-877의 임상개발 진행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BBT-877은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의 후반부 단계로, 내년 4월 톱라인 데이터 확보가 예상된다. 전체 환자의 75% 이상에 해당하는 98명의 환자들이 24주 투약 절차를 마쳤다. 내년 1분기 중 전체 임상시험 참여 환자들의 데이터 확보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특발성 폐섬유증 영역의 미충족 의료 수요로 인해 부작용이 낮으면서도 폐활량 회복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신규 치료제가 요구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우리나라 바이오 대기업이 초청받아 발표하던 자리에 브릿지바이오가 바이오텍으로서 초청을 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JP모건 현장에서의 공식 기업 발표와 더불어 다수의 사업개발 회의들을 통해 이례적인 규모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 체결 성과를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작년 기업 순이익 23.6% 감소…“반도체 불황 탓”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의 순이익(법인세 차감전)이 전년 대비 24%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진데다 반도체 불황이 겹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자료=통계청)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50조 7000억원으로 전년(197조 3000억원)과 비교해 46조 6000억원(-2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3204조원으로 전년(3238조원)대비 1.1%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7조 7000억원)의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운수·창고업(-15조 7000억원), 건설업(-6조 1000억원) 등에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반도체 경기가 좋지 않고 해운운임이 악화했기 때문에 제조업과 운수업 등에서 실적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종사자 수는 516만 3000명으로 전년(498만명)보다 3.7% 증가했다. 상용 근로자수는 448만 7000명으로 사업시설관리업, 운수·창고업, 전문과학기술업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3.5%(15만 2000명) 늘었다.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은 7633개로 전년(7215개) 대비 5.8% 증가했고, 연구개발비는 80조원으로 전년(73조 5000억원) 대비 8.8% 늘었다. 이중 제조업의 연구개발비는 73조 4000억원으로 전년(67조 3000억원)대비 9.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 또는 활용하는 기업은 2665개로 전년 대비 35.9% 증가했다. 관련 기술 비중은 클라우드(24.8%), 빅데이터(18.0%), 인공지능(16.5%), 사물인터넷(12.7%) 순으로 높았다. 활용분야별 비중은 제품·서비스 개발(45.6%), 생산공정(17.8%), 조직관리(15.2%), 판매목적(13.3%), 마케팅전략(8.1%) 순으로 나타났다. 주력사업 운영에 변동이 있는 기업은 648개로 전년(640개) 대비 1.3% 증가했다. 유형별로 주력사업의 이전은 113개, 확장 259개로 전년 대비 각각 24.2%, 3.7% 감소하고, 축소는 276개로 24.3%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308개(47.5%), 도소매업 91개(14.0%) 순으로 나타났다. 주력사업 축소 기업의 주된 이유로는 국내외 경기불황(42.0%), 구조조정 또는 전략적 축소(35.1%), 사업환경 악화(7.6%) 순이다. 이번 조사 대상은 국내 회사법인 중 상용직이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기업체 1만 4550개다.
- 'OX40L 항체신약' 아이엠바이오로직스, 하경식 대표 “빠르면 내년 상장”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2025년 상반기 중 기술성 평가 통과 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2025년 말 또는 늦어도 2026년 1분기에 상장할 계획이다.”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0일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 엠겔러리에서 열린 ‘2024년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우수과제 발표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이데일리 임정요 기자)이 날 KDDF가 선정한 우수과제 기업 6곳 중 하나로 선정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글로벌 기술이전을 연달아 2건 성사시킨 항체신약 바이오텍으로 주목받는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IMB-101’은 아직 임상 1상 단계로 인체 개념증명(PoC)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도 올 6월 미국 네비게이터메디신(Navigator Medicine)에 1조 3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이뤘다. 이 계약으로 280억원의 반환의무가 없는 선급금을 수령했다. 이후 2개월 만인 올 8월 중국 화동제약과 43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110억원의 선급금을 확보했다.하 대표는 “IMB-101은 ‘OX40L’(옥스포티라이간드)와 ‘TNF-a’(티엔에프알파)를 타깃해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후천성 적응면역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항체로, 류마티즘관절염 대상 임상 1A상을 완료했고 안전성과 약동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향후 인체 PoC 데이터를 확보하고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계획이다.하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 성과를 낼 수 있던 배경으로 글로벌 빅파마인 사노피(Sanofi)와 암젠(Amgen)이 OX40L에 관심을 기울이는 점을 꼽았다.특히 사노피는 연간 20조원 매출을 기록하는 아토피성피부염 항체치료제 ‘듀피젠트’의 뒤를 이을 넥스트 캐시카우로 OX40L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8년 벨기에 에이블링스(Ablynx)를 5조원에, 2021년 영국 카이맙(Kymab)을 1조 9000억원에 각각 인수해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사노피와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OX40L 타깃 단일항체와 OX40L·TNF-a 이중타깃 저해제를 모두 개발하는 ‘투 트랙’ 전략을 쓰는 점이 동일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사노피의 이중타깃 저해제의 경우 이중항체가 아닌 낙타항체 형태의 ‘나노바디’로, 화농성한선염 적응증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데이터 공개가 예상된다. 자가면역질환 방면에서의 OX40L 항체신약 연구개발단계를 놓고 보면 사노피가 아이엠바이오로직스보다 2~3년 앞서 있다. 하 대표는 이를 두고 “사노피를 통해 해당 질환군에서 약물의 컨셉이 잘 작동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전에 없던 약을 개발함에 있어 가장 선두에 있는 회사가 노련한 경험과 역량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데 사노피가 최적의 선발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신규타깃으로 신약을 개발함에 있어 가장 앞장선다는 것은 한국의 바이오벤처가 하기에는 사실 리스크가 큰 일”이라며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빅파마가 앞장서서 끌어갈 때 빠르게 따라가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전략을 채택했다”고 말했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 파이프라인은 OX40L-OX40에 직접 결합해 저해하는 기전이고 ,사노피의 것은 OX40L 삼합체 형성을 저해하는 기전이라 효능면에서 자신이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후속 파이프라인으로는 OX40L 단일항체 ‘IMB-102’가 비임상 단계를 앞두고 있고 OX40L 단일항체에 이펜디(ePENDY) 플랫폼 기술을 접목시킨 ‘IMB-104’를 동아에스티와 공동연구해 후보물질을 발굴 중이다.한편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하경식 대표가 2020년 8월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하 대표는 고려대 유전공학과 학·석·박사를 졸업하고 1999년 12월 CJ에 입사해 HK이노엔(195940) 전신 CJ헬스케어에서부터 IMB-101을 연구했다. 이후 HK이노엔 신사업 전략에서 항체 파이프라인의 중요도가 축소되자 연구를 지속하기 위해 아이엠바이오로직스를 차리고 물질을 기술도입했다. 때문에 IMB-101은 HK이노엔과 항체전문회사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 그리고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3자협업으로 권리를 가지고 있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재무적투자자(FI)는 10곳이 넘는다. 리드 투자자는 KB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다. 이 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유안타증권 등이 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투자했다.마지막 조달은 작년 7월 마무리한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다. 기술이전으로 수령한 계약금까지 더하면 회사는 자금에 무리가 없는 상태다. 연간 100억원 가량의 연구개발비를 쓰고 있고 앞으로 임상단계가 진행될 수록 R&D 비용은 커지겠지만 감당 가능하다.국책과제 수행 외에도, 기술이전한 IMB-101의 연구개발단계에 따라 수령할 마일스톤이 앞으로의 연구활동에 자금줄이 되어줄 전망이다. 이를 위해 내비게이터메디신과 매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속도감 있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하 대표는 “제반조건에서 계획된 타임라인대로 IPO를 한다면 추가 조달 또는 딜 없이 공모자금으로 5년 이상은 사업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상장 전 프리IPO 조달은 자금계획상 불필요하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상장 전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1대 14 무상증자를 통해 발행 주식수를 921만주까지 늘리는 작업도 마쳤다. 일반적인 수준의 주식 유동성을 가지기 위한 사전작업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 요아정부터 10만원짜리 아메리카노까지…내년 외식업 트렌드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장사가 안될 땐 힘들어할 필요 없이 극복해야 합니다. 내가 문제인 것도 있지만 분명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걸 찾아 내는 게 중요합니다.” (‘철가방요리사’ 임태훈 셰프)“보통 버티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외식업 사장님껜 버티라는 말보다 공부 하란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매장도 문을 닫는 시기입니다. 메뉴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트렌드 등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딤섬 여왕’ 정지선 셰프) 외식업 사장님을 위해 오너 셰프와 외식업계 전문가가 총출동해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17일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한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에서다. 외식업을 운영하거나 운영하려는 사장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업계에서 유일한 무료 행사다.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연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에서 도량의 임태훈 오너 셰프가 자신의 외식업 비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내년 트렌드는 ‘초개인화’ ‘저속 노화’ ‘맞춤 소비’이날 행사에서 배민은 자사 데이터를 활용해 내년 배민트렌드를 처음 공개했다. 올해 외식업계는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포케, 대용량 아메리카노가 휩쓸었는데, 이들의 공통점인 초개인화와 저속 노화, 맞춤 소비 트렌드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 마라탕 등 고객이 주체적으로 메뉴를 만드는 초개인화 현상을 두고 김지현 우아한형제들 사장님커뮤니케이션실장은 “나와 내 삶에 집중하는 트렌드가 소비로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가게 업주는 고객이 메뉴를 조합하고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권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중요한 건 가격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개개인 마음을 배려하는 조합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배민은 저속 노화 흐름에 맞춰 옵션을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봤다. 저속 노화 식단은 뇌 늙는 속도를 4분의 1로 만드는 식사로 신체 노화 속도를 늦추려는 식사를 의미한다. 저염, 저칼로리, 디카페인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불황에 따라 소비 양극화가 극명해지는 만큼 가게의 가격 전략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게 배민의 설명이다. 김 실장은 “한국인의 필수재가 된 아메리카노를 예로 들면 소비자가 기대하는 적정 가격은 평균 2635원인데 저가에도 빅사이즈 메뉴를 내놓는가 하면, 한 잔에 10만원의 프리미엄 전략을 이용하는 가게도 있다”며 “박리다매 전략이라면 1인 가구를 고려해 혼자도 주문할 수 있도록 최소주문금액과 배달팁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최규완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2025년 대한민국엔 가장 위기의 한 해가 될 것이고 가장 타격받는 것은 내수”라며 “외식 자영업은 기본적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많은 데다 고령화, 제조업의 성장 한계 등까지 겹쳤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식 산업의 구조적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외식 경영을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며 “여러분만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경쟁 우위 요소, 즉 고유성을 가져야 하고 투입 대비 산출이 더 많게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타세프의 조언 “상권조사 제일 중요”·“돈 내고 먹기 아깝지 않도록 해야”이날 배민 등이 소개한 내년 트렌드만큼 주목받은 건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 요리사’에 출연한 스타 셰프였다. 이들은 이미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거나 창업을 앞둔 예비 사장에게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유명세에 걸맞게 강연장은 일찌감치 찼고 서서 강연을 듣는 참가자도 있었다. 배달원으로 시작해 중식당 ‘아량’ ‘도량’의 사장이 된 임태훈 셰프는 “가게 차릴 때 제일 중요시한 게 상권 조사”라면서도 “제 인생 제일 큰 실수는 홍보인데, 장사를 다시 시작한다면 처음부터 구도를 명확히 해 홍보를 먼저 했을 것 같다. 항상 목표를 정하고 천천히 개척하면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 셰프는 “도량을 문 연 직후 강화된 코로나 거리두기로 힘들었지만 견고한 재방문율을 보면서 버틸 수 있었다”며 “아량과 마찬가지로 직원에게도 잘해주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내 욕심부리면 직원은 다 떠나고 가게는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식당 티엔미미를 운영하는 정지선 셰프는 직접 사이드 메뉴로 활용할 수 있는 중국식 냉채를 소개하고 비법 소스 레시피도 공개했다. 정 셰프는 “요리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요리에 자신 있다고 얘기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외식업은 고객이 오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고, 돈 내고 먹었을 때 아깝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 [단독] AI기본법 '신고만으로 조사' 독소조항, 훈령으로 해결…30일 본회의 통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대한민국의 인공지능(AI) 산업 발전과 신뢰 조성을 위한 기본법안이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법안은 대통령 소속의 국가AI위원회를 두고 AI 산업 진흥과 전문 인력 양성, 그리고 인공지능의 신뢰성 및 윤리 확보를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전문가들은 17일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AI기본법에 대해 조속한 입법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일부 독소조항에 대한 추가 입법이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법 위반에 대한 신고나 민원만으로 정부가 AI 기업의 사업장에 출입해 조사할 수 있다’는 제40조 2항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 조문은 경쟁사가 허위로 신고하거나 단순 민원만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현장 조사가 가능해져 조사권 오남용 우려를 낳고 있다.그러나 이데일리 취재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해당 조항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며, 자체 내규(훈령)를 통해 사실 조사 기준을 명확히 하여 AI 기업들이 불필요한 규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신고나 민원만으로 AI기업 자료 내야 하나법사위를 통과한 AI기본법에는 정부가 법 위반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하기 전에 사실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조문(제40조)이 있다. 그런데 △법 위반 사항을 발견하거나 혐의가 있을 때(1항)뿐 아니라 △법 위반에 대한 신고를 받거나 민원이 접수되었을 때(2항)까지 사실조사가 가능하도록 돼 있어, 단순 신고나 민원만으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공무원들이 AI 기업의 사무실에 들어가 장부나 서류, 그 밖의 자료를 조사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AI 기업 관계자는 “경쟁사의 허위 신고나 단순 민원만으로 정부가 사실조사 명목으로 AI 기업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 국내에서 AI 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주소지를 해외로 옮기거나 아예 국내에서 영업을 하지 않게 될 우려가 크다”며 “이로 인해 국내 AI 산업에 대한 투자도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이 같은 조항은 ‘전기통신사업법’이나 ‘클라우드컴퓨팅법’에는 없는 내용이다. 이 두 법에서는 위반 행위가 있다고 인정될 때만 사실조사가 가능하고, 단순 신고나 민원만으로는 사실조사를 할 수 없다. 심지어 검찰의 압수수색은 법적으로 영장 제시와 사전 통지 등의 절차가 규정돼 있지만, AI기본법에는 조사 대상의 권리 보호를 위한 조항이 전혀 없다. 즉, 조사계획 통보나 관계인 입회, 조사 증표 지참 등의 규정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과기부, 훈령에서 조건 구체화할 것…증거자료·기관 소명 등 담길 듯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단순 신고나 민원만으로 AI 기업의 장부를 들여다보는 것은 문제라고 보고 있다. 과기부는 법사위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며 해당 조문의 삭제를 추진했으나, 독소조항이 그대로 통과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훈령(내규)을 통해 사실조사 조건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내규에는 신고 시 충분한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기관의 소명을 받아오는 등의 조건을 명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AI기본법 위반에 대한 허위 신고가 늘어나면 AI 산업 진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행정력도 낭비된다”며, “사실조사는 의무사항이 아니고 기업이 거부해도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지만, AI 기업들의 우려를 반영해 훈령에서 사실조사의 조건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해당 조문은 이날 법사위에서도 언급됐다. 박준태 의원(국민의힘)은 “지능과 규제가 같이 들어가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상임위에서 어렵게 합의돼 온 만큼 오늘 통과됐으면 한다”면서도 “다만, 40조 사실조사 관련해선 기존 19개 법에 없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도 “40조 2항 조사 관련 부분에서 조사의 내용 방법 및 절차 등에 관해 이 법에서 정하는 사항을 제외하고는 행정조사기본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른다는 부분을 추가해 처리하겠다”고 언급했다. ◇문체부, 끝까지 AI기본법에 딴지?AI기본법이 연내 국회를 통과하면 2020년 7월 첫 법안 발의 이후 4년 만에 성사되는 것이다. 통과된 법안에는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 부과 조문이 포함됐다. ① 이용자 수와 매출액 등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오픈AI, MS,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의 대리인 지정 의무 미이행, ② 정부의 시정 명령 위반, ③ 생성형 인공지능 이용자 고지 위반 등을 구체화해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또한, 이날 법사위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간의 합의를 깨고, 문체부 국장이 AI기본법에 ‘생성형 AI 학습 데이터 공개 의무’ 규제를 신설해 달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문체부가 의견을 철회했다”고 언급했으나, 정향미 문체부 저작권 국장은 현장에서 조문 추가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위계 논란’이 일기도 했다.유 장관은 “문체부 장관님과 여러 차례 소통을 했고, 오전에 (한덕수) 권한대행님께서 정리하셔서 문체부 이견이 해소됐다고 통지받았는데, 국장님이 위계를 맞추지 않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현 과방위 법안심사소위원장도 나서 “모든 사항을 다 담아내면 기본법 제정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일단 기본법 제정부터 하고 그 이후 제기되는 문제들은 후속법으로 해결하자는 것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의 입장”이라고 정리했다.
- 희비교차 ‘이재명 테마주’…‘해뜰날’ 온 브릿지바이오[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첫 거래일인 16일,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식 중 눈에 띄는 변동폭을 보인 것은 역시 정치 테마주들이었다. 특히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차기 대권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테마주’가 눈길을 끌었다.신약개발사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이하 브릿지바이오)는 오랜만에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내년 1월 열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공식 초청됐다는 보도자료가 나오면서 주력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같은 ‘이재명 테마주’인데 무빙은 제각각이날은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두 바이오 회사의 주가가 반대로 움직여 정치인 테마주 리스크를 그대로 보여줬다.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에 상장된 오리엔트바이오(002630)가 18.42% 하락한 동안 코스닥의 카이노스메드(284620)는 23.79% 상승했다.오리엔트바이오는 오리엔트시계의 계열사로 생물소재 및 바이오실험, 의료장비제품을 판매하며 신약개발을 겸하는 바이오 회사다. 회사는 최근 탈모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오는 2026년 본임상 진입을 목표로 현재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 관계사인 오리엔트바이오가 테마주에 속하게 됐다.오리엔트바이오 주가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오리엔트바이오는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지난 3일 이후 4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동안 총 세 번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16일 주가가 전일 대비 18.42% 하락했음에도 1160원으로 지난 3일 종가(463원) 대비 150%나 올랐다. 거래량도 급증해 지난 3일까지만 해도 7만7000주에 불과하던 거래량이 지난 6일에는 454배나 늘어 3508만주에 달했다.하지만 오리엔트바이오는 지난 12일부터 등락을 반복하다 이날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대신 이 대표의 측근이 사외이사로 재직 중인 카이노스메드가 급등세를 보였다.카이노스메드의 상승은 김병재 사외이사가 이재명 후보 대전환 선대위원으로 영입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이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는 김병재 전 한국거래소 상무가 대전환 선대위원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1996년 코스닥시장 출범 당시 한국금융투자협회 실무진으로 코스닥 시장 개설 및 운영을 담당했고 한국증권업협회 코스닥관리부 제도연구팀장 및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 등을 역임한 김 전 상무는 지난해 3월부터 카이노스메드의 비상근 사외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김병재 전 한국거래소 상무는 지난해 3월 카이노스메드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자료=카이노스메드 분기보고서)한편 지난해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이 97%에 달했던 카이노스메드는 내년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투자유치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조만간 회사가 추진 중인 투자유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투자유치 결과에 따라 회사는 또 한번의 주가 급등락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회사는 투자를 유치할 경우 다계통위축증(MSA) 신약 임상 2상 재추진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정치인 테마주의 경우 근거없는 기대감이 주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 주가 급등락이 클 수밖에 없다”며 투자에 주의를 요했다.◇JP모건서 ‘빅딜’ 터지나…브릿지바이오 급등다음달 13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나흘간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브릿지바이오가 이곳에 공식 초청, 현장 발표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브릿지바이오도 24.84%로 가격제한폭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JPMHC은 ‘세계 최대 바이오 장’으로 불릴 만큼 많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투자자와 기업들이 모이는 자리다. 올 초에도 600여 기업과 8000명에 가까운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이후 JPMHC가 공식 초청을 크게 줄이면서 공식 초청을 받지 않았음에도 딜 기회를 잡기 위해 현장을 찾는 회사들이 많기도 하다. 특히 한국에서는 바이오 대기업이 초청받아 발표하던 자리에 브릿지바이오가 바이오텍으로서 초청을 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지난해 공식 초청된 585개 기업 중 한국 회사는 9개사 뿐이었고, 이중 유한양행(000100),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카카오헬스케어, SK바이오팜(326030),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현장 발표를 한 바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JPMHC 넷째날인 다음 달 16일에 발표를 맡게 됐는데 이 때문에 ‘성장 시장·기업 부문’ 트랙에서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업계 관계자는 “JPMHC라는 자리 자체가 JP모건의 영업활동의 일환이므로 현장 발표 세션에 자리를 내줬다는 것은 JP모건의 영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라며 “머지 않은 미래에 JP모건의 영업에 도움이 된다는 건 인수합병(M&A) 관련 딜이 예상되거나, JP모건을 활용해 펀딩을 크게 하거나, JPMHC를 이용해 기술이전 계약이 가능한 업체에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브릿지바이오는 내년 4월 주력 파이프라인인 BBT-877의 톱라인 데이터 확보가 예정된 상황이다. BBT-877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로, 현재 전체 환자의 75% 이상에 해당하는 98명의 투약이 완료됐다. 내년 1분기 중 마지막 환자 투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회사는 BBT-877의 임상 2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내년이 회사의 운명을 결정할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글로벌 상위 10개 빅파마 중 절반 이상의 기업들과 BBT-877에 대한 기밀유지협약(CDA) 체결이 이뤄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발표에서는 BBT-877을 비롯한 회사의 주요 연구개발 과제 소개 및 향후 기업 성장 전략이 다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는데, BBT-877의 톱라인 데이터 확보 시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BBT-877 임상 2상의 최신 진행 현황 및 전망이 다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 내년 전국 입주물량 올해比 30% '뚝'…세종·대구·충남은 '반토막'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내년 전국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30% 가량 줄어들면서 이른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수요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세종과 대구, 충남, 경북 등 입주물량은 올해 대비 절반 안팎 크게 줄면서 연말 신규 분양 단지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17일 부동산빅데이터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30만 8299가구, 올해 32만 5367가구 등 2년 연속 30만가구를 넘겼던 입주물량(임대제외)은 20만 가구 초반 수준인 내년 23만 74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대비 29.3% 줄어든 수치다.광역시·도 가운데는 세종시의 감소폭이 가장 크다. 올해 3616가구가 입주했던 세종의 내년 입주물량은 876가구에 불과하다. 세종에 이어 대구 입주물량은 올해 보다 53.4%가 줄어든 1만 1334가구로 집계됐다. 충청남도와 경상북도도 올해 대비 각각 46% 수준으로 입주물량이 줄어든다. 이중 충남 천안의 경우 4875가구 입주가 예정돼 올해 보다 50.2%가 줄어든다.최근 부동산 시장은 ‘얼죽신’ 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 질 정도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만큼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지역 분양 단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입주물량이 줄면 신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로 인해 신축 아파트 가격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분양시장도 좋은 입지의 단지를 선점하려는 이들로 경쟁이 더 치열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연말 신규 분양단지 공급 막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먼저 충남 천안시 신두정지구 일대 ‘천안 두정역 양우내안애 퍼스트로’가 분양 예정이다. 두정동 393-11번지 일원에 위치한 이번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전용면적 64·84㎡ 4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세종에서는 양우건설이 짓는 ‘세종5-1 L12BL 양우내안애 아스펜’이 분양예정이다. 세종에서는 2년 만의 신규 공급 단지이며,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동, 전용 84㎡ 단일 구성에 총 69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국 청약이 가능해 진입 장벽이 낮은 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대구에서는 태영건설이 ‘더 팰리스트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동구 신천동 일원에 공급되며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 100~117㎡, 아파트 418가구 및 전용 97·109㎡ 오피스텔 32실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공급 중이다. 3개 블록(A1·A2·A3)에서 총 3673가구로 조성된다. 이달 A1블록 지하 2층~지상 35층, 6개 동, 797가구를 먼저 선보이며 오는 20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 "전기차 화재 배터리 추가 폭발 막는다" 국가대표 R&D 성과 뽑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먼저 기계·소재 분야의 ‘포토리소그래피 및 나노임프린트 리소그래피 융합을 통한 메타렌즈 대량생산 플랫폼 개발’ 성과가 꼽혔다. 차세대광학소자인 메타표면을 대면적-저비용-고처리량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종이접기 하듯이 하나의 구조체를 다양한 모양으로 접거나 펼 수 있는 DNA 나노기술 개발’ 성과는 종이접기의 원리를 분자 크기 수준에서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분자 센서 및 나노로봇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DNA 나노기술을 개발하여, 분자 진단, 약물 전달 등 첨단 나노바이오 기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생명·해양 분야의 ‘차세대 유전자 가위 프라임 에디터의 효율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 성과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프라임 에디터에 대한 빅데이터를 생산해냈고 인공지능이 원하는 유전자 교정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프라임 에디터를 제작해주는 기술을 개발해 프라임 에디터의 낮은 효율에 대한 한계점을 극복했다.‘RNA 간섭을 통한 암 유발 유전자 조절에 필수적인 인간 다이서 효소 구조 규명’ 성과는 효소 다이서의 고해상도 활성상태 구조 및 작용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하였으며 규명된 구조를 바탕으로 더 정확한 shRNA 디자인을 통해 유전자 녹다운 기술 향상 및 다이서 변이로 유발되는 희귀 암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에너지·환경 분야의 ‘반도체 제조용 초순수 국산화 기술’ 성과는 외국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용 초순수 생산기술을 국산화하여 첨단 산업용 초순수 제조 기술의 특정 국가 기술 의존도를 탈피하여 국가 산업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2차전지 소재 시장의 게임체인저, 음극 원천소재 개발 및 사업화’ 성과는 2차전지 음극 원천소재 K-LTO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2차전지 음극소재 관련 산업의 안정적인 소재 공급 기틀을 마련하고 원천소재 생산국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정보·전자 분야의 ‘손가락 동작 인식이 가능한 전자피부 및 신호 처리를 위한 임베디드 로직 컨트롤러 개발’ 성과는 인간과 기기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초박막 전자피부 기반 손가락 동작 인식 기술을 확보하였으며 이를 통해 기존의 무겁고 고정된 모션 인식 장비의 한계를 극복하고 웨어러블 기술과 생체 신호 인식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한다.‘적 탄도탄 대응능력 강화 및 한미연동 가능 작전통제체계 국내 최초 개발/전력화’ 성과는 국내기술로 탄도탄 작전통제체계 고도화에 성공하였으며 대량 표적정보 처리, 무기체계 연동 등 관련 소요기술을 확보해 즉시 전력화하고 국군과 미군 상호 간에 탄도탄 정보교환이 가능하게 한 후 운용 중에 있다. 융합 분야의 ‘생체 조직의 경화도를 초음파로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나노-자성 버블 개발’ 성과는 간 섬유화 및 폐질환 진단용의 새로운 고성능 초음파 나노조영제를 개발하여 기존 자성 초음파 대비 4배 이상 향상된 밝고 정밀한 초음파 영상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실시간 재난/재해 정밀수색을 위한 세계 최초 이음5G 기반 DNA+드론 플랫폼’ 성과는 데이터(D), 5G(N), 인공지능(A)을 융합한 드론서비스 플랫폼을 최초 개발하고 드론 비행에 적합한 5G 특화망 활용 드론 상공 통신망을 최초 개발해 새로운 드론서비스 모델을 창출하고 드론 서비스 산업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순수기초·인프라 분야의 ‘신개념 양자컴퓨터의 초석, 원자 스케일 큐비트 개발’ 성과는 원자 스케일에서 여러 큐비트들을 동시에 제어하고 스핀-스핀 상호작용 기반 원격 큐비트 제어 방법을 확립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이 선도하는 양자플랫폼 개발 및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원자해상도 양자 센서 및 양자 시뮬레이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ASA/Artemis/CLPS 민간달착륙선 탑재용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 개발, 미국 이송’ 성과는 미국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고 에너지 입자검출기인 ‘달 우주환경 모니터’를 개발했으며 2025년 미국 무인 달 착륙선 Nova-C에 실려 달로 발사 될 예정이다.또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창출된 우수성과 가운데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인 ‘사회문제 해결성과’ 12선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거쳐 선정했다. 전기차 화재의 1차 소화가 수행된 이후 연소 되지 않은 배터리들의 추가 열폭주 및 재발화를 방지하기 위한 시제품을 개발해 전기차 화재 사고대응력 강화로 국민 생명권 보호, 소방력 낭비 최소화 및 사회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화재사고현장 활용성 높은 침수기술 개발’, 실종자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주변 CCTV, 지자체 통합관제 시스템과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정보를 종합적으로 연결해 실종자를 찾아내는 기술인 ‘골든 타임 내 실종아동 등 안전 귀가를 위한 복합인지 개발’ 등 국민의 체감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들이 선정됐다.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가장 중요한 국가자산은 대학, 연구소, 기업 등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일궈낸 선도적인 연구성과”라며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가 지속 창출되고 그 성과가 산업까지 확산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