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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석호·이순원, '아마존 활명수' 빵 터뜨릴 히든카드…류승룡과 흥행핑 케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웃음 적중도 100% 코믹 활극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에서는 류승룡, 진선규, 염혜란을 비롯해 극을 탄탄히 받치는 구멍 없는 연기력의 배우들이 대거 포진했다. 특히 연기력 갑, 흥행 적중력 갑 전석호, 이순원이 신스틸러로 빈틈없이 웃음을 가득 채울 전망이다. 영화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 분)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 분)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이다.올가을 관객들의 최애 코미디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아마존 활명수’는 류승룡, 진선규, 염혜란, 고경표 등 호감 가는 배우들의 조합으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빵빵한 조연 라인업까지 공개되며 믿고 보는 코미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 이 중 전석호, 이순원이 감초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낼 예정이다.먼저 전석호는 정리해고의 위기에 있는 진봉의 동료로서 그의 고난과 역경을 함께 해온 박과장으로 분했다. 다양한 연극, 드라마, OTT, 영화에서 활약해 온 전석호가 그간의 내공을 모아 ‘아마존 활명수’에서 안정적인 코미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순원은 진봉의 국가대표 후배이자 아마존 활벤져스의 코치로 활약하게 되는 정환 역할을 맡았다. 이순원은 류승룡과 티키타카 선후배 호흡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쉴 틈 없이 웃길 예정이다. 공개된 스틸에서도 전석호와 이순원의 개성 있는 캐릭터가 뚜렷하게 드러나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전석호는 ‘범죄도시3’로, 이순원은 ‘육사오(6/45)’로 흥행 포텐을 터트린 바 있어 ‘아마존 활명수’에서도 행운의 흥행핑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신뢰도 있는 배우들의 생활 밀착형 연기가 어우러져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할 영화 ‘아마존 활명수’는 10월 30일(수) 개봉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직원 육아 회사가 챙겼더니…떠났던 인재 돌아왔다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직원 육아 회사가 챙겼더니…떠났던 인재 돌아왔다-삼성전자 악재 또 악재 외국인, 26일째 팔았다-‘편법 생숙 퇴출’ 고집하다…뒤늦게 퇴로 열어준 정부-MBK 연합 속도전 내주 주총 절차 돌입-진영·이념 대결 ‘깜깜이’ 교육감 선거, 이래도 놔둘 건가-타결된 방위비 협상도 되돌리겠다는 ‘트럼프 리스크’△종합-“꿈의 다이어트약 급구” 중고거래 노리는 10대들-제2부속실, 국감 이후 내달 출범…‘김여사 리스크 관리’ 주력△저출산 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가족친화경영이 곧 경쟁력…재택근무·자율출퇴근·돌봄비 지원-“아빠육아, 제도뿐 아니라 문화·인식 받쳐줘야”-아직은 먼 워라밸…유연근무제 도입 기업 25%뿐△종합-내수부진에 고용시장 먹구름…건설업 취업자 10만명 감소 ‘역대 최대폭’-“과도한 규제로 기업 성장 발목” 지배구조 규제 입법 중단 촉구-이틀 만에 다시 ‘5만전자’ 털썩…HBM 공급이 관건-美 대선 이후 ‘미·중 무역전쟁’ 심화…韓 벼랑 끝 몰릴 수도△종합-MBK 연합, 가처분 기각땐 ‘기습주총’…최윤범 반격카드 주목-준비 끝났다…최재원호 ‘에너지 글로벌 1위’ 시동-SK스퀘어, 주주가치 제고 가속…웨이브·티빙 합병 탄력△정치-의문 증폭 ‘카톡 속 오빠’…김 여사 친오빠 국감장 부른 野-국방R&D와 무기R&D 뭐가 다르지…방사청 ‘쪼개기’ 논란-지난해 목표도 못 채웠는데…가스공사 “3년 안에 미수금 전액 회수”-꺼졌던 ‘대북제제 CCTV’ 11개국 힘 모아 다시 켰다△경제-공무원 타임오프제 논의 급물살-강민수 국세청장 “내년 금투세 시행 쉽지 않다”-정부, 내년까지 반도체 산업에 8.8조원 지원-“수주만으론 원전 생태계 회복 한계…정책 일관성 확보해야”△금융-‘저축 銀→은행’ 대출갈아타기 확산하나-캐피털엔 막힌 車보험 비교 서비스…보험료 인상 우려-직장인 퇴근시간 ‘19분’ 빨라지고 여가생활 늘었다-정책 대출도 옥죄기…디딤돌 줄줄이 축소△Global-트럼프 “한국은 돈 버는 기계”…방위비 분담금 9배 인상 으름장-美 경합주 조지아, 사전투표 첫날 30만명 참여-“폭격 퍼부은 이스라엘, 방공 요격미사일 고갈”-美 “유대인 승객 탑승 왜 차별해” 독일 루프트한자에 벌금 55억원-천장 뚫린 금 가격 “내년 10% 더 뛴다”△산업-3중고 맞은 석유화학업계…3분기 실적 ‘경고등’-AI 가속기 시장에 힘주는 AMD 삼성전자 ‘HBM’ 존재감 커지나-‘A급 중고차 잡자’…3개 레인서 낙찰음 ‘딩동댕’ 쉴 틈 없이 울려-현대차·기아 ‘금형 자동 설계 시스템’ 세계 첫 개발-한세예스24그룹 올 매출 2.8조·영업익 1938억 전망△ICT-넥슨·시프트업·넷마블…게임대상 왕좌 쟁탈전-AI영상 툴 공개한 어도비…“경쟁사와 협업도 OK”-리멤버, 사명 바꾸고 제2도약 시동…“사람과 기회 연결할 것”-SM시세조종 혐의 김범수 “위법한 결정 내린적 없다”△제약·바이오-혈액으로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투톱…기술력으로 경쟁-차바이오텍 美자회사 마티카, 잇단 CDMO 계약-질병청 “혈중 비타민D 농도 충분하면 사망위험 감소”△Auto&Life-유모차도 골프채도 쏙…‘엄빠’ 모두 웃었다-폭발적인 파워에 놀라고 부드러운 주행에 반했다△증권-밸류업 공시온다…은행주 쓸어담는 외인-엔터주 바닥 다졌나…외인도 기관도 줍줍-공모주 청약하고 주식쿠폰 받으세요△증권-출렁출렁 테마주…개미들 불안-셀비온, 코스닥 상장 첫날 40%대 상승-밸류업 지수 리밸런싱 예고 내달 ETF 출시 연기될 듯△부동산-생숙→오피스텔 전환 쉽게…용도변경 기준 완화-“악성임대인 자격 박탈 협의할 것”-이르면 내달 마포 일대 개발계획 나온다-옛 성동구치소 부지, 22층 124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엔터테인먼트-‘예쁜 쓰레기’ 옛날…K팝 앨범은 친환경·굿즈로 변신중-흑백요리사 신드롬…시즌2 서구권 공략 필요-‘파묘’ 시체스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상-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내달 7일 개막-RBW, ‘엔터비즈니스 마스터 클래스’ 운영-베이비몬스터, 유튜브 구독자 700만명 돌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인구 999명 마을에 年 15만명 발길 기업자 정신이 만든 기토촌의 기적-“당장 돈벌이보다 지속성 방점…4년 내 흑자전환 자신”△피플-그 여자 연주 그 남자 작곡…클래식 부부의 무대 기대하세요-신영숙 차관 손편지 소통법…현장 보듬는다-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에 장인화 포스코 회장-서유석 “디딤펀드를 퇴직연금 대표 상품으로”-신한은행, 학대피해아동 쉼터 차량 지원-韓 성악 세계화 앞장…테너 박세원 별세-종근당고촌재단 베트남·인니 장학생 선발-KB국민은행·스타벅스 계좌 간편결제 서비스 맞손△오피니언-그 어느 때보다 증시 친화적인, 하지만 불확실한-김정옥 ‘미끄러운 문장들’-정책 실패가 부른 ‘가계빚 폭증’△전국-알맹이 뺀 ‘제3연륙교’…주민 “명소화 무산” 반발-‘꿀잼’된 대전…첨단 특화단지 품고 ‘글로벌 경제도시’ 변신-방미 김동연, IDB 총재 만나 ‘세일즈 외교’-‘승격 61주년’ 의정부·속초시 자매도시 첫발△사회-“더는 못하겠다”…긴 간병에 장사 없다-“노인, 70세부터라 생각” 열에 네명, 직접 돈번다-“의정갈등 장기화로 건보공단 재정 악화”-의대 평가인증 무력화 논란에…의평원, 교육부 작심 비판-성인 1만명에 연 35만원 ‘디지털 평생교육 이용권’
- 경매장서 구했던 'A급' 중고차…다음달부터 쏟아진다[르포]
- [안성=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딩동, A 레인 34번…딩동댕~” 14일 오후 경기 안성 롯데렌탈 중고차 경매장 롯데오토옥션. 경매가 시작되자 ‘딩동’ 소리와 함께 3대의 모니터에 각각 다른 차량의 사진이 동시에 올라왔다. 상태가 좋은 ‘A급’ 중고차가 올라오자 순식간에 가격이 올라갔다. 차량이 낙찰됐다는 ‘딩동댕’ 소리도 쉴 틈 없이 울렸다.14일 경기 안성 롯데오토옥션 주차장. 이날 경매에 출품되는 차량 800여대가 출품장 구역에 주차돼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매주 약 1000대씩 출품…A급 중고차는 빠르게 낙찰매주 월요일마다 중고차 경매가 열리는 안성 롯데오토옥션 주차장에는 이날도 많은 이들이 오전부터 방문해 중고차 상태를 살펴보고 있었다. 약 1500대의 차량이 나열된 이 주차장은 곧 경매 출품장으로 변한다. 번호에 따라 △1~500번 A 레인 △501~1000번 B 레인 △1001번부터 C 레인으로 나뉘어 각각 번호가 매겨진 차들이 각자의 자리에 주차된다.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경매는 연간으로 따지면 50회차가 진행된다. 회차마다 평균 1000대의 차량이 출품되고 낙찰률은 약 65%에 달한다.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매주 650대 이상의 차량이 팔려나가는 셈이다.경매에 참여하는 이들은 롯데오토옥션의 전국 1200여개 회원사 관계자들이다. 국내에서 차량을 매매하거나 해외로 수출하는 법인 및 사업자, 이른바 전문가들이 매물을 낙찰받는 만큼 차량 검수도 꼼꼼하게 진행됐다. 14일 경기 안성 롯데오토옥션에서 경매에 출품될 차량이 사진 촬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롯데오토옥션은 27장의 차량 외관 사진과 5장의 실내 사진을 촬영해 제공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롯데렌탈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경매 참여 고객이 90% 수준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매회 경매에 참여하는 500여개 회원사 중 100여개 회원사는 현장에 직접 와서 차량을 검수한다”고 말했다.실제 이날 경매에 참석한 회원사는 총 477개사였는데,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면서 경매 시작 시각인 오후 1시 현장에서 참여하고 있는 인원은 약 25명 정도였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느껴지는 활기는 없었지만 화면을 통해 빠른 속도로 응찰가가 올라가는 모습과 차량이 낙찰되면서 들리는 ‘딩동댕’하는 동시다발적인 소리가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14일 경기 안성 롯데오토옥션 경매장.(사진=공지유 기자)화면에는 출품되는 차량 정보와 시작가격, 사고평가와 외관평가를 반영한 평가등급 등 정보가 표시됐는데, 참가자들은 이 같은 정보를 확인한 뒤 5만원 단위로 원하는 차량에 응찰했다. 무사고 차량으로 사고평가 ‘A’ 등급을 받은 2022년식 제네시스 G90 3.5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 응찰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며 7865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날은 총 824대의 차량이 출품돼 낙찰률 65%를 기록했다.14일 경기 안성 롯데오토옥션 경매장. 모니터에 2020년식 기아 K7 차량이 출품된 가운데 응찰가가 5만원 단위로 올라가고 있다.(영상=공지유 기자)경매장에서 꾸준한 인기차량은 ‘국민 경차’ 모닝이다. 모닝의 낙찰률은 2021년 91%, 2022년 90.1%로 1위를 유지하다가 올해는 85.9%로 쏘나타(86.1%)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모닝뿐 아니라 아반떼, 쏘나타 등 국산 준중형과 중형 차량이나 카니발도 대중적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다음달 중고차 소매 사업 진출…“경매와 시너지 극대화”롯데오토옥션은 지난 2014년 3월 당시 KT렌탈 오토옥션으로 처음 문을 열어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첫해 2만5000여대였던 연간 출품 대수는 지난해 기준 5만 5000여대로 두 배 이상 늘었다. 14일 경기 안성 롯데오토옥션 경매장 바깥에 설치된 모니터에 출품 차량이 올라오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롯데오토옥션은 그동안 롯데렌탈의 렌터카 반납 물량을 효율적으로 판매하며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다. 회사가 활용하던 렌터카가 대여기간이 끝나 반납되면 롯데오토옥션을 통해 중고차 딜러들에게 파는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 안정적으로 경매 사업을 키워 왔다. 2014년 설립 첫해 350개였던 회원사는 올해 1250개로 259% 늘었다. 출범 이후 10년간 자사 차량과 위탁 등을 통해 51만대 이상의 차량을 공급했다.최근 들어서는 신규 사업 진출 등으로 롯데오토옥션의 방향성도 바뀌고 있다. 롯데렌탈은 내달부터 중고차 소매판매 시장에 뛰어든다. B2B 사업을 넘어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중고차를 판매하는 플랫폼을 론칭하면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 본격 진출한다는 것이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롯데렌터카 차량센터를 오프라인 판매 거점으로 삼고, 향후 지방에 소매 거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사진=롯데렌탈)앞으로는 롯데오토옥션을 통해 소매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소매 사업을 확대하면서 경매장을 소매판매가 어려운 차량의 즉시 매각을 위한 지원 채널로 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차량을 처분할 수 있는 유통망이 확보돼 있는 것이니 매입 역량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용균 롯데오토옥션 경매운영팀장은 “가장 상태가 좋은 매물을 소매로 우선 판매하고, 재고가 남으면 경매로 회전시키는 사업 방향이 될 것”이라며 “소매 판매가 활성화되면 물량이 늘어나면서 경매 사업과도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옥에서 온 판사', 이번주 90분 확대편성…상승세 잇는다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지옥에서 온 판사’가 확대편성을 결정했다.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측은 16일 “10월 18일 방송되는 9회, 10월 19일 방송되는 10회의 80분 편성된다”고 전했다.‘지옥에서 온 판사’는 연이어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K콘텐츠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발표에 따르면 ‘지옥에서 온 판사’의 주인공 박신혜(강빛나 역)가 10월 2주차 드라마 부문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드라마 화제성에서 2위에 랭크됐다.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까지 잡은 ‘지옥에서 온 판사’는 확대편성으로 상승세를 이을 예정이다.그동안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와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 분) 두 주인공은 러블리와 치명을 넘나드는 독보적인 관계성을 보여줬다.2회에서는 강빛나가 한다온을 살인자로 오해, 지옥으로 보내기 위해 죽였다. 한다온은 죄가 없기에 다시 살아났지만, 이후 강빛나와 한다온은 서로 경계하고 의심하며 쫓고 쫓기는 술래잡기를 펼치며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8회 엔딩에서 둘의 관계성은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한다온에게 가족만큼 소중한 김소영(김혜화 분)이 살해당하고, 그 유력 용의자로 25년 전 한다온의 가족을 살해한 연쇄살인마J가 부상하면서 한다온이 강빛나에게 “사람 좀 죽여달라”라고 요청했다.강빛나 역시 무너질 듯 괴로워하는 한다온의 감정에 깊이 이입, 악마임에도 눈물을 흘리면서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물들였다. 둘의 관계성 변화가 ‘지옥에서 온 판사’ 중, 후반부의 중요한 시청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제작진은 “이번 주 방송되는 9회와 10회에서는 감정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게 된 악마 강빛나, 분노로 흑화한 인간 한다온을 둘러싸고 강력한 스토리 폭풍이 몰려온다”고 전했다.이어 “여기에 연쇄살인마J와 관련된 새로운 사건까지 시작되면서, 시청자로 하여금 한 순간도 지루할 틈 없는 160분이 펼쳐진다. 한층 더 막강해진 배우들의 열연도 휘몰아칠 것이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지옥에서 온 판사’ 9회는 오는 18일 오후 10시부터 80분 동안, 10회는 10월 19일 오후 9시 50분부터 80분 동안 방송된다.
- 고물가에 늘어난 집밥 소스…‘소스전쟁’ 벌이는 식품업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집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는 소스가 가정간편식(HMR)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동원홈푸드, 오뚜기(007310), 샘표(007540) 등 기존 소스류 제조사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농심(004370), 삼양식품(003230) 등 라면업계도 소스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서울의 한 대형마트 (사진=뉴시스)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스 시장에서는 비건 소스 및 합성첨가물을 배제한 프리미엄 소스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전에는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한 조미료와 음식을 찍어먹는 소스류를 명확히 구분했지만 개인의 기호에 맞는 집밥을 만들어내기 위한 다양한 소스류가 출시되면서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도 활발하게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동원홈푸드가 선보인 식단 관리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의 올 상반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5배 성장했다. 이 브랜드는 저칼로리·저당·비건 소스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제품 라인업은 마요네즈, 비빔장, 드레싱 등 다양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0년 출시 이후 연매출이 매년 평균 170%씩 빠르게 늘고 있다. 2021년 아시안푸드 전문 소스 브랜드 ‘티아시아’를 론칭한 샘표는 올해 모던 중식 브랜드 ‘차오차이’를 선보였다. 특히 ‘동파육볶음 소스’를 이용해 단 8분 만에 동파육을 맛볼 수 있는 레시피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뚜기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오즈키친’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900억원의 매출 성과를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팔도는 신규 소스 브랜드 ‘디오니소스’를 론칭하고 신제품 4종을 선보였다. 디오니소스는 저당, 저칼로리, 식물성 콘셉트의 건강 지향 소스다. 롯데웰푸드(280360)는 요리소스 브랜드 ‘요리킥’을 리뉴얼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K푸드 인기에 힘입어 라면 업계도 관련 소스를 출시하고 있다. 한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불닭, 불고기, 치킨 등 한국 음식을 쉽게 만들고 접할 수 있는 소스를 선보이고 있다.삼양식품(003230)은 불닭소스 판매를 확대하고 있고, 농심(004370)은 짜파게티와 배홍동 소스, 팔도는 틈새라면의 매운맛을 담은 틈새소스와 틈새소스 핫소스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물가에 외식 물가까지 치솟는 가운데 최근 집밥을 먹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다양한 소스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간편한 조리로 집에서도 레스토랑 같은 맛을 낼 수 있어서다.특히 헬스 플레저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잡고 저당·저칼로리 소스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틈새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조미료 시장은 △2021년 2658억원 △2022년 2932억원 △2023년 3196억원으로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물가가 치솟으면서 집밥 열풍이 불고 있다”면서 “최근 소비자들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지향하면서 업계에서도 관련 트렌드에 맞는 제품, 특히 HMR 소스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도교육청 '늘봄학교→늘봄공유학교' 전환, 전담인력 배치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2025년부터 기존 학교 중심의 늘봄학교를 ‘늘봄공유학교’ 체제로 전환한다. 전담실장과 실무직원 배치를 통해 학교의 부담은 줄이고, 학생·시간·지역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15일 경기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김인숙 지역교육담당관이 2025년 늘봄학교 운영 및 인력충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황영민 기자)15일 김인숙 경기도교육청 지역교육담당관은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늘봄학교 운영 및 인력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외에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하여 학생 성장·발달을 위해 제공하는 종합 교육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초등학교 방과후와 돌봄을 통합·개선한 단일체제로 경기도에서는 올해 1345개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됐다.경기도교육청은 2025년부터 학교와 거점형 늘봄학교에 업무 책임담당자 늘봄전담실장과 늘봄전담실무직원을 배치해 교사의 업무를 감소한다.더 나아가 늘봄전담실을 기반으로 학교와 학교 밖 모든 교육 자원을 연결하고 늘봄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늘봄공유학교를 확대할 방침이다. 늘봄공유학교는 정규 교육과정 이외에 늘봄 과정을 전담하는 경기공유학교의 일환이다.늘봄전담실장은 임기제 교육연구사를 2025년 425명(특수학교 포함) 2026년에는 200명을 선발해 2~4교에 겸임 배치될 예정이다. 늘봄전담실무직원은 교육공무직, 한시적 정원의 기간제 교사, 단기근 로자 등을 채용해 학교 규모와 여건에 따라 교별 1명 이상 배치한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학생 맞춤 △시간 맞춤 △지역 맞춤(교육격차해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맞춤형 늘봄프로그램을 확대한다. 현재 희망하는 초1 대상 학생 맞춤 프로그램을 내년에는 초 1~2학년으로 확대하고 학생 발달단계에 맞는 놀이와 쉼 프로그램 등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간 맞춤 프로그램은 아침, 오후, 저녁 늘봄에서 틈새돌봄 등으로 확대해 개별 수요에 맞는 빈틈없는 돌봄을 제공한다. 또한 농산어촌, 도시 원도심 등 교육인프라가 부족하고 소규모학교가 많은 지역의 교육격차를 해소한다. 대학·유관기관·전문기관 연계와 타학교까지 자유수강권 지원을 확대해 지역 맞춤(교육격차해소)프로그 램을 운영한다. 경기도는 소규모학교부터 과대·과밀학교까지 지역마다 여건이 다르다. 이에 지역 특성을 고려한 경기형늘봄학교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성남(오리초), 부천(상원초), 고양(고양봄꿈터) 3개 지역에서 거점형 늘봄학교(거점센터형)를 운영해 돌봄 초과 수요를 해소하고 소규모 학교 학생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2025년 거점형 늘봄학교(거점센터형)를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 학교 유휴공간, 학교 밖 거점공간을 발굴하고 늘봄전담실장 등 추가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김인숙 담당관은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교육은 정형화된 체제만으로는 어렵다”며 “늘봄공유학교 체제 전환으로 학교의 부담은 줄이고, 경기도의 다양한 지역적 특성을 살린 늘봄공유학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6914명이었던 돌봄 대기를 올해 0명으로 100% 해소했으며, 무료 늘봄프로그램 1만9162강좌 운영을 통해 다양한 학습권을 제공하고 있다.또 유관기관과 대학 등 지역자원과 연계한 거점형 프로그램 325기관과 414개 학교에 늘봄프로그램(전용·겸용) 교실 620실을 구축했다.
- '틈만 나면' 유재석X유연석, 박신혜와 티키타카 케미 "정신 차려"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틈만 나면,’ 유재석과 유연석이 박신혜와 훈훈한 케미를 자랑한다.오는 15일 첫 방송을 앞둔 SBS ‘틈만 나면,’에는 박신혜가 첫 게스트로 출연해 재미를 더한다.공개된 9회 예고 속 돌아온 2MC 유재석, 유연석과 번뜩이는 매력의 ‘악마 판사’ 박신혜가 왁자지껄 케미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는다.먼저 유연석은 “오매불망 ‘틈만 나면,’ 기다렸다고요”라고 전한다. 유재석이 곧바로 “거짓말 하지 마요”라며 감동 원천 차단에 나서 웃음을 안긴다.이때 등장한 박신혜는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속 캐릭터에 몰입한 듯 범상치 않은 아우라로 ‘틈만 나면,’ 버전 ‘악마 판결’을 예고한다.박신혜는 유연석의 농담에 “정신 차려!”라고 일갈하는가 하면 “좀 빠졌으면 하는 사람”을 묻는 유연석에 거침없이 “오빠야, 오빠”라며 퇴장을 판결한다. 여기에 유연석이 헛발질까지 하자 “개발, 개발”이라고 말하며 시원한 예능감을 발휘한다.더불어 박신혜는 “바지 걷었어, 나 지금”이라며 맹렬한 승부욕 눈빛으로 풍선을 향해 뛰어드는 모습이 담기며 과연 그녀의 ‘지옥발 승부욕’이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높인다. 나아가 박신혜의 단호함과 사랑스러움이 담긴 ‘틈새 타임’까지 공개, 이들의 하루가 대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틈만 나면,’은 오는 15일 오후 10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 '정년이', 김태리의 찬란한 성장 서사…12일 첫 방송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정년이’ 김태리의 가슴 뭉클한 성장이 그려진다.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가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가운데, ‘정년이’ 측이 방송에 앞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했다.‘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눈길을 끈다.‘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했던 정지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나아가 특별 출연하는 문소리(서용례 역), 이덕화(공선 부 역) 등 탄탄한 배우진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 가운데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주인공 정년이가 빛나는 국극 배우로 데뷔하는 과정을 그려내 눈길을 끈다. 먼저 자신이 가진 ‘소리’의 재능이 돈벌이가 된다고 생각하는 철부지 정년이(김태리 분)에게 운명적인 만남이 찾아온다.정년이의 재능을 한 눈에 알아본 국극계 간판스타 옥경(정은채 분)이 그를 자신의 공연에 초대한다. “국극이란 게 머신디 돈을 그라고 잘 버는지 두 눈으로 봐야 쓰겄어”라며 조금은 세속적인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은 정년이는 마치 별천지를 보는 듯한 국극의 매력에 순수하게 마음을 빼앗긴다. 이에 국극 배우라는 꿈을 품게 된 정년이는 엄마 용례(문소리 분)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히지만, 끝내 꿈을 꺾지 않고 매란 국극단 연구생 오디션에 참여, 새내기 연구생으로 새로운 인생의 막을 올린다.정년이에게 매란 국극단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별천지. 살가운 또래 친구의 존재, 세련되고 실력 출중한 선배들의 존재, 체계적인 국극 교육 시스템, 나아가 연일 장사진을 치고 있는 국극 팬들의 모습까지, 난생 처음 보는 화려한 국극의 세계가 설렘을 선사한다.그도 잠시, 정년이에게 피할 수 없는 시련들도 들이닥친다. 정년과 옥경의 관계를 시샘하는 이들의 따가운 눈초리, 자신을 주눅들게 만드는 라이벌 영서(신예은 분)의 대립, 국극에 대해 배워갈수록 뼈저리게 다가오는 한계, 화려한 외피 뒤로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소리꾼의 숙명 등을 마주하며 몸과 마음에 생채기가 난다. 하지만 정년은 “소리는 내 바닥이고, 내 하늘이여. 내 전부라고”라며 꺾이지 않는 꿈과 의지를 전한다.넉살 좋은 새내기 연구생의 모습에서 점차 어엿한 국극 배우로 성장해가는 정년이의 모습을 그려낸 김태리의 열연에 기대감이 모인다. 뿐만 아니라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빈틈 없는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극을 채운다.‘정년이’는 12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 올드홍콩 팬의 가슴이 뜨거워진다…'빵탑' 오르는 청차우 섬 [여행]
- 청차우 해산물 거리의 노천 레스토랑[홍콩 글·사진=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이소룡과 성룡이 주연을 맡았던 옛 홍콩 영화에서나 볼 법한 어촌 마을이 눈앞에 펼쳐진다. 홍콩 본섬에서 약 10㎞ 떨어진 청차우 섬은 홍콩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이 지금도 촬영을 하고 있을 것만 같은 분위기로 가득한 청차우 섬은 올드 홍콩 팬들의 추억을 자아내는 여행지로 남아 있었다.◇이토록 오래된 홍콩의 풍경섬의 최대 번화가인 싼힝 프라야 스트리트위풍당당한 고층 건물로 상징되는 홍콩이지만, 바다 건너 섬으로 가면 색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홍콩섬 센트럴 페리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배로 약 35분(고속선 기준)에서 55분(일반 페리 기준) 정도면 도착하는 청차우 섬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1918년에 찍힌 사진과 현재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은 건물들도 볼 수 있다.섬의 최대 번화가인 싼힝 프라야 스트리트에는 해산물 레스토랑, 편의점, 먹거리 상점, 카페, 기념품 가게 등이 빼곡하다. 폭이 좁고 높은 건물이 많은데 1층은 상점, 2층 이상은 거주민이 사는 곳으로 밖에 널어놓은 빨래가 현지인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청차우 섬의 바다를 가득 메운 배들길 건너 바다는 고기잡이 배로 꽉 차 있다. 파란색, 빨간색, 초록색 등으로 칠한 배들이 어지러이 정박된 부두는 하나의 거대한 캔버스처럼 보이기도 한다. 벤치에 앉아 파도에 흔들리며 둥실둥실 뜬 배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에 저절로 평온함이 깃든다. 도로가 좁아서 경찰차나 구급차, 소방차 등을 제외하면 자동차가 없는 곳이라 자전거를 대여해서 타기가 좋고, 섬이 작아서 그냥 걸어 다녀도 큰 불편이 없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80~90년대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홍콩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친숙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청차우 섬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해산물 요리 (사진=홍콩관광청)청차우 섬에서 음식을 빼면 섬의 즐거움을 상당 부분 놓치는 셈이다. 청차우 해산물 거리에는 달콤한 망고가 들어간 부드러운 찹쌀떡부터 카레 맛 어묵, 오징어 구이, 강아지 꼬리처럼 생긴 면발을 담은 도기 누들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파는 가게가 즐비하다. 특히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다. 홍콩 도심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별한 인테리어 없이도 바다를 바라보며 노천에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낭만적이다.청차우 해산물 거리의 노천 레스토랑한 식당으로 들어가 메뉴판을 보니 새우, 장어, 칠리크랩, 달팽이요리, 닭튀김, 우육탕 등 요리 개수가 80여 종을 넘는다. 메뉴는 개수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는 방식으로, 두 개부터 선택할 수 있고 최저 188홍콩달러(약 3만 2000원)부터 시작한다. 재료에 상관없이 음식 개수로만 정산하는 만큼 이왕이면 비싼 재료의 메뉴를 공략하는 것이 최고의 가성비를 얻는 비결이다. 옆 테이블에서 맛있게 먹고 있는 어니언크랩과 공기밥이 포함된 마파두부에 맥주 큰 것을 함께 시켰더니 220홍콩달러(약 3만 8000원)가 나왔다. 홍콩 본섬에서 게 요리 하나에만 168홍콩달러(약 2만 9100원)를 낸 것을 고려하면 더 다양한 메뉴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셈이다. 가격이 싸고 맛도 괜찮다 보니 낮부터 식당에 앉아 맥주를 곁들여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도 종종 눈에 띈다. 가격 경쟁력 덕분에 청차우 섬은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섬 전망대에서 비경을 만나다청차우 북쪽 전망대에서 본 바다청차우 섬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하이킹 코스다. 섬 최고 높이의 전망대인 ‘청차우 북쪽 전망대’는 페리 터미널에서 도보로 30분 정도면 닿는다. 가장 높다고 하지만 고도가 100m를 조금 넘는 만큼 산악 지형에 익숙한 한국인에게는 산책 코스라고 봐도 무방하다. 바다의 수호신을 모신 ‘팍타이 사원’전망대로 오르다 보면 바다의 수호신을 모신 ‘팍타이 사원’이 나타난다. 1783년에 지은 건물로 예스러운 건축 양식이 눈길을 끄는데 빨간 지붕에는 녹색 몸통의 용 두 마리를 올렸다. 내부에는 청·송 시대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청차우 섬을 대표하는 ‘빵탑 오르기’ 행사가 이 사원 앞 광장에서 열린다. 1931년에 만들어진 ‘청차우 기독교 묘지’하늘을 가리던 숲길을 지나면 1931년에 만들어진 ‘청차우 기독교 묘지’가 나온다. 1931년에 문을 연 이 묘지는 탁 트인 바다를 마주하고 있어서인지 을씨년스러운 느낌보다 평온함이 더 짙게 다가온다. 이곳의 또 다른 주인은 들개다. 묘지석 주변에서 쿨쿨 자는 개들의 모습은 이곳이 망자들의 안식처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한다. 청차우 북쪽 전망대와 주변 풍경조금만 더 올라가면 드디어 목표인 전망대가 나타난다. 중국 전통 양식의 정자가 자리한 전망대에서 주변을 보고 나니 ‘안 왔으면 후회했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멀리 퉁완비치와 남부 섬의 전체적인 모습이 보여 눈이 시원해진다.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장관에 사진을 찍는 손이 쉴 틈이 없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바다 건너 라마섬과 칭마대교까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일몰 시에는 바다가 불타는 듯한 노을을 감상할 수 있어서 오후 시간에 찾아오는 이들도 많다. ‘청차우 빵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빵탑 오르기 행사를 그린 벽화내려가는 길에 방향을 틀어 전망대에서 본 퉁완비치로 향했다. 반달 모양으로 휘어진 긴 해안선이 아름다운 곳으로 카약과 윈드서핑을 즐기는 장소이기도 하다. 해변 근처에 흥미로운 디자인의 벽화가 많아 포토존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청차우 섬의 명물인 붉은 글자를 찍은 빵.(사진=홍콩관광청)섬의 여행 성수기는 ‘청차우 빵 축제’(Bun Festival) 기간이다. 매년 음력 4월 8일에 열리는 행사로 전통 의상을 입은 어린이들이 연을 매고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퍼레이드를 비롯해 다양한 의식과 행사가 진행된다. 하이라이트는 빵을 가득 매단 탑을 오르는 ‘번 타워’ 행사다. 참가자들은 탑 끝까지 올라가 자루에 빵을 담는데 빵마다 각기 다른 점수가 적혀 있어서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참가자에게 우승이 돌아간다. 탑에 매다는 붉은 글자를 찍은 빵은 이제 청차우 섬을 상징하는 명물 음식이 됐다. 내년 축제는 5월 5일에 열릴 예정이며, 축제 기간에는 홍콩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도 몰려 배를 타기조차 어려우니 미리 배편과 숙소 등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 '나는 솔로' 경수 "영숙, 재벌 딸이어도 옥순"…현숙 "상철 꼬실 수 있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22기가 같은 고민-다른 대처법에 직면했다. 광수-영자는 종교 차이를 뛰어넘어 서로를 먼저 알아가고자 했지만, 영수-영숙은 예고된 갈등에 직면했다.9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수영장 선택’으로 서로의 선택지를 좁혀가는 22기 돌싱남녀들의 로맨스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경수는 정숙-옥순-현숙과 불편한 ‘3:1 데이트’에 돌입했다. 옥순은 ‘가위바위보’로 경수 옆 조수석을 획득했지만 ‘다대일 데이트’로 인한 스트레스로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또한 옥순은 식당에 도착한 뒤에도 경수의 옆자리를 영숙에게 양보했는데, 영숙이 경수와 골프를 주제로 ‘티키타카’ 토크를 이어가자 더욱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회식 같은 ‘3:1 데이트’가 마무리 된 후, 경수는 현숙과 ‘1:1 대화’를 했고, 현숙은 과거 경수가 정희에게 한 ‘고추’ 먹방 플러팅을 언급하며 이를 따졌다. 당황한 경수는 “난 플러팅이 아니었다구!”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1 대화’를 마친 현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경수에 대한) 미련이 하나도 없다”고 단언한 뒤, “오늘 기회가 있다면 상철과 얘기를 해보고 싶다. 제가 꼬실 수 있다”고 새로운 로맨스를 예감케 했다. 뒤이어, 영숙과의 ‘1:1 대화’에서 경수는 “아예 마음이 바뀔 일이 없다”며 옥순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표현했다. 이에 영숙은 “옥순님한테 마음을 굳혔다고 말해서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그렇게 크게 아쉬워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답하며 경수와의 사이를 쿨하게 정리했다.마지막으로 경수와 마주앉은 옥순은 “왜 흘리고 다니냐?”며 영숙에게 먹던 커피를 내준 행동을 지적했고, “제가 식빵 달라고 할 때는 새 거 꺼내주면서 (영숙이) 커피 먹고 싶다고 하 니 자기가 먹던 걸 주고”라고 왜곡된 기억에서 발현된 불만을 제기했다. 옥순의 끊임없는 불만에도 경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하겠다”라고 ‘반성 모드’를 가동했다. 나아가, “들어가서 나랑 얘기해. 계속 얘기해”라고 직진을 선언해 토라진 옥순의 마음을 완전히 풀어줬다.같은 시각 ‘0표남’ 영수-영식-영철은 ‘고독정식’으로 곱창을 즐겼다. 영식은 “어제 무슨 일 있었어? 영숙이가 마음을 다 정리했대”라고 상철에게 들은 이야기를 꺼냈다. 영숙에게 아무런 언질을 못 받은 영수는 혼란에 빠졌고, 영수는 “본인의 의중을 한 번 물어봐야지”라고 ‘망부석’처럼 영숙이 데이트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영호-순자는 살얼음판처럼 아슬아슬한 데이트를 즐겼다. 선택에 앞서 옥순과 데이트에 나가보고 싶다는 말을 들었던 순자는 고민 끝에 영호를 ‘0표’에서 구제했지만, 데이트 시작부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영호는 순자에게 넌지시 아들 얘기를 꺼냈고, 순자는 “두 아들이 군대에 갈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며 “난 잘 키우고 있다고 자부해”라고 말했다. 직후, 영호는 “근데 왜 온리?”라고 자신만을 선택하는 이유를 조심스럽게 물었는데, 순자는 “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알아”라며 “다른 남자들과 더 이상 얘기할 필요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영호는 한숨을 쉬었고, 결국 순자는 “감정이 뒤섞여서 그렇다”며 눈물을 쏟더니, “그냥 (숙소로) 갔으면 좋겠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순자는 숙소로 돌아가는 내내 눈물을 쏟았고, 씁쓸하게 데이트를 마친 영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까 순자님이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라는 말을 했는데, 제가 뭐 실수한 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 순자는 “확실한 대답을 듣지 못한 상태에서 이 사람한테 내가 표현을 계속 해야 한다는 게 불편했다”라고 앞서 오열했던 이유를 고백했다.상철 정숙 정희의 데이트도 이어졌다. 정숙에게 조수석을 양보한 정희는 뒷자리에서 쓰러져 있었고, 정희가 잠든 틈을 타 정숙은 자신의 파란만장한 연애사를 털어놨지만, 상철과는 ‘티키타카’를 발산하지 못 했다. 이후 식사 자리에서 정희는 ‘집돌이’라는 ‘연하펫남’ 상철에게 “낯을 계속 가렸으면 좋겠다”라고 조련하는가 하면, “한 분이랑 얘기하면 올라간다”는 상철의 말에 “가지 마! 안 보내려고”라며 ‘폭풍 블로킹’을 했다. 식사 후 상철은 정숙과 ‘1:1 대화’를 했으나 이미 정희에게 마음이 기울었다는 속내를 내비쳐 정숙을 단념시켰다. 그 후 정희와 마주앉아 “친가-처가가 함께 한 가족처럼 여행을 다니는 결혼 생활을 꿈꾼다”라고 말했는데 정희도 “나도 그렇다”며 호응해 공감대를 쌓아갔다. 대화 말미, 상철은 “(영숙님과도) 얘기를 해볼 생각인데 크게 변할 것 같지 않아”라고 미리 양해를 구했는데, 정희는 “(대화) 안 했으면 좋겠어. 근데 신청이 들어오면 기다리고 있을게. 빨리 와”라고 ‘펫 기강 잡기’에 나섰다. 데이트 후 숙소로 돌아온 상철은 룸메이트인 광수에게 “전 정희님으로 선택이 됐다”며 “날 바라봐주는 사람한테 더 노력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반면 순자를 울리고 돌아온 영호는 “울음이 터져버리니까 미칠 것 같다”며 “내가 뭐라고 우는지,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라고 미안해했다.영수는 경수가 돌아오자 여자 숙소로 영숙을 찾으러 갔다. 영수는 마음을 가다듬고 “간접적으로 시그널을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운을 뗐다. 영숙은 “종교적인 문제에서 잘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다”고 마침내 진심을 털어놨고, 영수는 “영숙님도 저도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어떻게든 만들어내고 싶다”고 갈등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뒤이어 ‘슈퍼 데이트권’ 쟁탈전에 이어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영숙과 함께, 손을 잡으며 더욱 가까워지는 경수-옥순의 모습이 예고돼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솔로나라 22번지’의 로맨스는 16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계속된다.
- '청설' 청량美 김민주, 첫 스크린 신고식…"눈만 뜨면 수영장으로 향해"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아이즈원 출신 김민주가 영화 ‘청설’을 통해 당당히 스크린 데뷔한다. 올 가을 극장가에 청량한 설렘을 전할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 측이 이와 함께 ‘가을’로 분한 김민주의 캐릭터 스틸을 10일 공개했다.영화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김민주가 이번엔 영화 배우로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그간 독립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커넥션’ 등의 작품에서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 주며 MBC 연기대상 신인상까지 수상했던 김민주는 첫 영화 ‘청설’로 스크린에 데뷔, 더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Evoto김민주가 연기한 ‘가을’은 물속에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자유로움을 느끼는 청각장애인 수영 선수로 비장애인과 시합을 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인물이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꿈인 가을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쉴 틈 없이 달리고 있는 우리 모두의 무한 응원을 얻어 낼 것이다. 노윤서가 연기한 여름 캐릭터와는 자매 관계로, 비주얼합만큼이나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투닥거리지만 다정한, 현실 자매 같은 매력을 보여 줄 예정이다. 공개된 가을 스틸 역시 수영장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거나 언니 여름에게 메달을 자랑하는 등 자신의 꿈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그가 선보일 가을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김민주는 가을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시작 전부터 수어와 수영을 연습하며 작품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었다. ‘청설’ 촬영 전에는 물을 무서워하는 편이라 수영을 하지 못했다고 밝힌 김민주는 “촬영 전엔 수영장, 그리고 수어 수업, 이런 일정을 반복했다. 가을 역할을 준비하면서 물이랑 친해졌고, 눈만 뜨면 수영장으로 향했다. 쉽지 않았지만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난 뒤 가을이를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전해 가을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한편 영화 ‘청설’은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체 상영 회차를 매진시켰던 화제작.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영화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11월 최고 기대작 ‘청설’은 11월 6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 알프스 그 자체 ‘억새숲’…20년 만에 다시 살아나기까지
-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울산 울주군 간월재 가을 전경. (사진=울산 울주군 제공)[울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끝이 없을 것 같이 이어지던 폭염이 마침내 끝나고 찾은 울산 울주의 신불산과 간월산에는 가을의 전설이 시작되고 있었다. 신불산과 간월산은 영남알프스의 한 자락이자 ‘우마고도(牛馬古道)’의 코스로도 유명하다. 이 길은 해안지방인 울산의 해산물과 내륙지방인 밀양의 농산물을 교역하는 통로로 간월산과 신불산, 영축산 등 해발 1000m 이상 봉우리들로 이어져 있다.울산 울주군 간월재 가을 전경. (사진=울산 울주군 제공)◇영남알프스, 울산·밀양 일원 해발 1000m 이상 9개의 산…수려한 산세와 풍광영남알프스는 울산과 밀양,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에 형성된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9개의 산이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언론이나 등산 애호가들 사이에서 비공식적으로 붙여진 영남알프스는 2015년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에 알프스를 붙여 ‘등억알프스리’라는 지명이 생기면서 공식 명칭으로 탄생했다.영남알프스는 가지산(1241m)을 중심으로 천황산(1189m), 운문산(1188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간월산(1069m), 고헌산(1034m)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신불산과 간월산은 산과 산 사이에 들어선 억새 숲이 환상적인 절경을 만들면서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명산이다. 신불산(神佛山)은 신과 부처가 있는 산이라는 의미로 이 지역에서는 신성한 산으로 알려져 있다. 간월산(肝月山)은 1540년 전에 이 산기슭에 간월사라는 사찰이 있어 간월산으로 불린다.드론의 촬영한 울산 울주군 간월재 전경. (사진=울산 울주군 제공)◇간월산·신불산·영축산 4㎞ 능선에 338㏊ 억새 군락지…국내 최대 규모선선해진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시작한 산행은 배내고개에서 시작했다. 배내고개는 배가 많이 열리는 배내골(梨川洞)로 가는 길목이라는 의미로 붙여졌다고 한다. 초입부터 계단이 적지 않지만 영글어가는 가을 풍경에 지루함을 느낄 틈은 없었다. 먼 옛날 밀양과 언양을 넘나들던 장꾼들이 봇짐을 지고, 힘겹게 오갔던 배내고개의 이야기를 들으니 고단하면서도 정겨웠던 그들의 흔적이 느껴졌다.배내봉에서 간월산으로 접어드는 길은 우거진 숲을 따라 굵은 바위가 즐비했다. 숲에 들었는가 싶으면 다시금 펼쳐지는 시원한 풍경과 눈길 닿는 곳곳이 모두 절경이었다. 2시간 남짓 이어진 산행 끝에 다다른 곳은 간월산과 신불산 사이에 오목하게 자리한 간월재였다. 달이 넘어가는 마루고개란 뜻의 간월재는 간월산과 신불산 사이 평평한 고원으로 간월재에서 신불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4㎞의 능선에는 338㏊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억새 군락지가 있다.울산 울주군 간월재. (사진=박진환 기자)◇시시각각 금·은빛으로 변하는 억새 풍경에 곳곳서 탄성…10월 최고 절정억새숲은 희끗희끗해지고 있었고, 보는 각도와 햇살에 따라 은빛과 금빛으로 시시각각 변하고 있었다. 적당히 시원한 날씨와 싱그러운 능선의 바람, 초록 평원을 타고 밀려오는 억새 물결에 가슴이 벅찼다. 산허리와 정상부에 은빛 융단을 두른 듯 펼쳐져 있는 억새는 거센 바람에 허리가 휘청휘청했지만 결코 꺾이지 않았다. 완벽한 황금빛 물결을 이루기 전인 9월에도 이미 간월재에는 등산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전문 산악인들은 물론 젊은 연인들,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에 노부부까지 남녀노소 모두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해 여기저기에서 연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선선한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를 바라보고 있으니 내 안의 작은 근심 걱정은 한없이 작게 느껴질 만큼 경이롭기까지 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기후변화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억새 군락지인 이곳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토양침식과 세굴(洗掘)현상, 산악경주용 차량 등에 의한 훼손과 잡관목 침범 등으로 억새자원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울산 울주군은 2004년부터 억새 보존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신불산 억새평원과 재약산 사자평원 등 영남알프스 일대 억새를 ‘숨어있는 자원 명품화 사업’ 대상으로 정하고, 매년 잡목을 제거하고, 비료를 주는 등 억새복원에 10여년 넘게 정성을 쏟았다.울산 울주군 간월재에서 봐라본 동해 바다. (사진=박진환 기자)◇기후변화에 억새 자원 감소…울주군, 20여년 넘게 억새복원 사업에 심혈 기울여이유락 울산 울주군 산림휴양과 주무관은 “신불산과 간월재 등 영남알프스 일원 억새는 전국 최대 면적을 자랑하고 있지만 여러 요인들로 점점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며 “억새군락지의 쇠퇴를 막기 위해 2014년 영남알프스 산림생태(억새)복원사업 기본계획 수립했으며, 매년 잡관목제거, 억새식재, 비료주기 등 복원사업을 실시해 지역주민 및 국민들의 산지관광을 통한 소득증대 및 휴양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늘이 내린 천혜의 산림자원을 활용해 관광자원화 및 문화상품을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제 결실을 맺고 있었다. 울주군은 2022년부터 영남알프스가 있는 4개 시·군과 힘을 합해 해발 1000m 이상 영남알프스 아홉 산 정상을 완등하고 ‘인증샷’을 올리면 메달과 인증서를 주고 있다.영남알프스의 핵심 시설인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중심으로 영화제와 각종 문화공연도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벤프, 이탈리아 토렌토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산악영화제를 목표로 시작한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올해 9회째로 전 세계 28개국에서 보낸 산악영화 97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울주군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기간에 맞춰 9~10월 이 일대에서 울주 산악 텐(10) 페스티벌도 같이 개최한다.영화제 및 산행을 위해 찾아온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지역을 알리고, 축제간 시너지 효과를 만들기 위해 기획된 이 페스티벌은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기점으로 △울주오디세이 △전국 직장인&동호인밴드 페스티벌 △영남알프스 완등인의 날 △한우 불고기 축제 △울주군수기 전국스포츠 클라이밍대회 △영남알프스 전국 하프마라톤 △울주 트레일 나인피크 대회 △울주 드론라이트쇼 △언양번영회 한우 먹거리장터 등 10개 행사가 각각 진행된다.이 중 울주오디세이는 영남알프스 일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으로 유명하다. 이색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시각·청각적 체험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아름다운 산악 관광 자원을 홍보하는 동시에 자연을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모시킨 울주군의 대표적인 문화행사이다. 또 복합웰컴센터에서는 캠핑과 힐링산악트레킹, 히말라야 베이스캠프 체험, 익스트림스포츠 시범공연, 산악 전시, 어린이 미술대회, 음악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울산 울주군 간월재 억새숲 전경. (사진=국립신불산자연휴양림 제공)◇세계산악영화제·울주 오디세이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산림청도 울산 울주군 신불산 억새숲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지정한 데 이어 숲의 관광자원화 및 산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신불산 억새숲의 경제적 효과도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울주군이 조사한 신불산 억새숲 경제적 효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간 방문객은 지난해 기준 13만 5276명으로 생산유발효과는 554억원, 고용효과는 518명에 달한다. 또 산림의 공익적기능은 138억 7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이유락 주무관은 “울주군은 억새숲을 지역의 중요한 생태관광 자원으로 인식한다”며 “영화제와 울주 오디세이 등 문화·체험 행사를 연계해 주변 숙박시설 및 식당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억새 관광 시즌에 맞춰 인근에 있는 신불산자연휴양림도 방문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신불산자연휴양림은 영남알프스 9봉 중 신불산, 영축산, 간월산을 병풍처럼 끼고 있어 상단 휴양림에서 1시간 정도만 오르면 전국 최대의 억새평원인 간월재와 신불산 억새평원을 마음껏 누릴 수 있어 인기가 좋다”며 “자연 속 편안한 쉼터 국립자연휴양림에서 은빛 억새도 감상하고 가을 산행의 즐거움도 만끽하며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간월재에서 내려오는 산행은 못내 아쉬웠지만 언제가 다시 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또 다른 행복한 기억이 되고 있었다.2022년 10월 울산 울주군 간월재에서 열린 울주오디세이가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공연을 보고 있다. (사진=울산 울주군 제공)
- 뉴욕 이어 이집트에 '한글신전' 세우는 강익중…"임진강엔 ''꿈의 다리"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한글은 초성, 중성, 종성이 아름답게 조화를 내 소리를 만드는 최고의 언어입니다. 유연성, 확장성, 호환성이라는 특성이 있는 한글은 세계를 연결하고 엮는 최고의 문자로 주목받을 것입니다.”강익중 작가가 뉴욕한국문화원에 설치된 세계 최대의 ‘한글벽’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글로벌 뷰티업계 대표 기업인 키스(KISS) 그룹, 해운물류 컨설팅 전문업체 싸이버로지텍, 양현재단, LG전자가 후원했다.‘제2의 백남준’으로 불리는 세계적 설치미술가인 강익중 작가의 작품 세계에는 한글이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가로세로 3인치인 정사각형 패널에 한 글자씩 써넣은 한글은 이제 ‘강익중 한글체’로 불리기도 한다. 이 패널을 수백개, 수천개 이어 만든 ‘한글벽’은 세계 곳곳에서 전시되고 있다. 강 작가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한국문화원 신청사에 높이 22m의 세계 최대 ‘한글벽’을 공개했다. 전 세계 50여국으로부터 ‘세상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라는 주제로 받은 문구를 한글로 표현한 대형 프로젝트다. 강 작가는 한글날(10월9일)을 맞아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세계인의 마음을 잇는 평화와 자유의 한글벽을 뉴욕 한복판에 세워 기쁘다”며 “전 세계인이 사랑, 평화 등의 메시지를 한글로 담았고 누구를 저주하지도 않고, 모두 희망을 얘기했다. 이는 한글 창제에 담긴 숭고한 정신이 이어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도 “알파벳이 정복의 역사를 가진 문자이지만, 한글은 문화 그 자체로 세계로 퍼져가고 있다”면서 “맨해튼 한복판에 이런 한글의 모습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강 작가가 이처럼 한글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된 데는 비디오아트의 대가인 고(故) 백남준 작가의 영향이 있었다. 1994년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 이들은 ‘멀티플 다이얼로그∞’라는 주제로 2인전을 열었다. 강 작가는 “당시 선생님께서 ‘30세기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라며 다소 뜬금없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낮에도 별을 보는 혜안을 갖고 현재, 과거, 미래를 연결하는 거인이었다”고 회상했다. 그의 세계관을 이어받아 강 작가는 한글을 통해 과거와 미래, 그리고 전 세계를 연결하고자 했다. 강 작가는 “한글이 전 세계에 문자 없는 나라로 가서 ‘말만 있고 글은 없는’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익중 작가가 뉴욕한국문화원에 전시된 가로세로 3인치인 정사각형 패널로 만든 자신의 작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이집트 피라미드 앞에서 한글, 아리랑 널리 전파잠시 쉴 틈도 없이 그는 오는 24일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서 개막하는 국제미술제 ‘포에버 이즈 나우’(Forever is Now)에서 신작 ‘네 개의 신전’(Four Temples)을 공개한다. 최고 높이 5m에 달하는 직육면체 네 개를 세워, 외벽은 한국민요 ‘아리랑’ 가사를 한글, 영어, 아랍어, 상형문자로 각각 채우고, 내부는 전 세계 아이들이 각자의 꿈을 그린 5000여 점의 드로잉 벽화로 구성할 예정이다. 강 작가는 “피라미드는 과거, 아리랑은 현재, 아이들은 미래다”며 “지구 상의 분열과 갈등이 계속 터지고 있지만, 세계가 교류를 통해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번 전시는 지난해 이집트 카이로 아인샴스 대학 한국어과 학생들과 진행한 한글작품 프로젝트 ‘내가 아는 것’ 워크숍이 계기가 됐다. 이집트 젊은이들 300여 명이 모여 한글로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쓰고 색칠하며 희망을 나눴고, 한글에 대한 사랑도 듬뿍 보여줬다. 이집트에는 한글 배우기 열풍이 한창이라고 한다. 아인샴스 대학은 한국어과가 가장 인기 있고 입학 커트라인도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당시 학생들의 열기에 영감을 받았고, 이집트 정부·유네스코 후원으로 이같은 작품을 만들기로 했다.강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관객들이 많은 사람들의 꿈과 도전을 공감하면서 각자의 마음에서 치유를 찾기를 희망한다”며 “한글이 담긴 이 작품이 세계를 화해시키고 치유하는 해독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전쟁을 겪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에도 이 같은 ‘해독제’를 심길 원하고 있다. 강익중 작가가 그린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 설치될 ‘네 개의 신전’ 스케치◇남북한 연결하는 ‘꿈의 다리’ 꿈꿔 “한글은 남북한 잇는 열쇠”그의 꿈은 끝이 없다. 그가 미래에 가장 하고 싶은 작품은 임진강을 가로질러 남북한을 연결하는 ‘꿈의 다리’를 만드는 것이다. 전 세계 어린이들의 꿈이 담긴 가로세로 3인치(약 7.6cm) 정사각형 패널 100만 장으로 내부를 꾸미고, 남북이 함께 부르는 노랫말을 한글로 적어 외벽을 장식하는 지름 250m의 세계 최대 원형 다리다. 그는 이 꿈을 위해 1998년부터 세계 각국의 어린이 그림을 모아왔고, 2000년, 2002년 북한을 방문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시도를 하기도 했지만, 성과를 내진 못했다.강 작가는 “남북한이 현재 대치하고 있지만, 꿈의 다리를 걸으면서 ‘이 다리를 건너서 북녘 땅까지 마음껏 가고 싶다’고 염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통일이 더 빨리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의 구상을 꺼냈다. 그는 “양궁선수는 과녁이 아니라 과녁 뒤를 보고 쏘듯이, 통일도 통일 이후의 일들을 상상해야 이뤄진다”면서 “통일이 된 이후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상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가는 찢어진 어망을 다시 이어 바다에 던지고, 과학자는 이를 끌어올린 후 경제학자는 물고기를 자른 후 정치인은 이를 분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작가가 이 같은 꿈을 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독일은 통일될 때 베를린 장벽을 깨부수는 퍼포먼스가 있었지만, 한국은 딱히 할 만한 이벤트가 없을 것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강 작가는 “남북한 군인들이 총을 내려놓고, 남북한 어린이가 함께 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벽에 새겨질 한글도 자음과 모음이 만나서 하나의 소리를 내는, 남한과 북한을 잇는 약속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강익중 작가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글이 담긴 ‘네 개의 신전’ 작품이 세계를 화해시키고 치유하는 해독제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