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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말 걸 뻔했다…리움미술관에 죽친 노숙자들에게
  • 하마터면 말 걸 뻔했다…리움미술관에 죽친 노숙자들에게
  •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조각작품 ‘동훈과 준호’(2023) 중 하나. 나무·스티로폼·스티인리스스틸 등으로 실물 크기의 형체로 제작해 리움미술관에 로비에 앉혔다. 나머지 하나는 현관 초입에 놓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왜 여기서 이러고 있소? 딱한 사정 한번 들어나 봅시다.” 하마터면 이럴 뻔했다. 한겨울 찬바람을 피해 어쩌다 여기까지 들어왔다 해도 말이다. 명색이 대한민국 최고의 사립미술관, 그것도 현관 초입에 얇은 점퍼차림의 한 노숙자가 벌러덩 드러누워 있으니 그 사연이 어찌 궁금하지 않겠는가. 어쩌다 못 보고 지나쳐 그대로 로비로 들어섰다고 치자. 대략난감한 상황은 끝이 아니다. 이번엔 중앙 기둥에 기댄 채 바닥에 웅크리고 앉은 또 다른 노숙자가 보이니까. 도대체 뭐 이런 일이 있나. 그래 맞다. ‘말린’ 거다. 누구에게? 마우리치오 카텔란(63)에게. 세계 미술계가 고개부터 절레절레 젓는 이탈리아 출신 설치미술가 카텔란에게 시작부터 한방 먹은 거다. 저 노숙자들은 다름 아닌 카텔란의 조각작품이니까. 나무·스티로폼·스테인리스스틸로 실물 크기의 형체를 빚은 뒤, 옷 입히고 모자 씌우고 마스크까지 끼워 ‘속이자’ 작정하고 내놓은 ‘동훈과 준호’(2023)니까. 리움미술관에 들어서는 현관 초입에 놓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조각작품 ‘동훈과 준호’(2023) 중 하나. 나무·스티로폼·스티인리스스틸 등으로 실물 크기의 형체로 제작했다. 나머지 하나는 로비에 앉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나마 손을 내밀어 그이를 일으키려 하지 않은 건 그날 운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 ‘딱한 사정’이 자칫 ‘그에게서 나에게로’ 긴박하게 옮겨올 수도 있었단 얘기다. “몰라서 한 일”이라고 변명을 해봐도 ‘작품 훼손’의 혐의에선 자유로울 수 없었을 테니.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 국내서 처음 펼친 카텔란의 ‘우리’(WE) 전은 그렇게 문을 연다. 개인전에서조차 작품 2∼3점 내놓는 게 전부일 만큼 까탈스럽기 그지없다는 그이에게서 ‘한국 첫 개인전’에 무려 38점을 얻어냈다. 덕분에 1990년대 데뷔 이후 30여년에 걸쳐 작업한 조각·설치·회화·벽화 등 주요 작품을 단단히 챙겨서 걸고 세울 수 있었고. ‘한쌍의 노숙자’는 그저 맛보기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바닥에서 얼굴만 빼꼼히 내놓은 침입자를 유머러스하게 포착한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조각설치 ‘무제’(2001). 비현실적인 설정으로 미술계에 어정쩡한 위치에 있는 카텔란 자신을 투영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조각설치 ‘무제’(2001)의 침입자를 뒤에서 내려다봤다. 리움미술관은 이 작품 설치를 위해 개관 이래 처음으로 바닥을 뚫는 공사를 했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금기는 깨는 것…‘논쟁적 작품’ 수두룩카텔란을 두고 왕왕 붙이는 별칭이 있다. ‘뒤샹의 적자’. 철물점에서 사온 소변기(‘샘’ 1917) 하나 달랑 전시장에 들여놓고 현대미술계의 패러다임을 바꿔버린 마르셀 뒤샹(1887∼1968)의 뒤를 잇는 후예란 말은 꽤 적절해 보인다. 2019년 ‘아트바젤 마이애미’ 현장, 근처 식품점에서 사온 바나나(‘코미디언’ 2019) 하나를 벽에 덕테이프로 붙여두고 12만달러(현재 약 1억 5000만원)를 부른 누군가에게 냉큼 팔아버렸으니 말이다. 100년을 사이에 두고 미술계는 또 한번 폭풍에 휩싸였더랬다. 작품과 작품 아닌 것의 경계, 미적·경제적 가치를 결정하는 기준에 다시 트집을 잡힌 셈이니까.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바나나. 벽에 덕테이프로 고정한 이 바나나에 카텔란은 ‘코미디언’(2019)이란 이름을 달았다. 2019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12만달러(현재 약 1억 5000만원)에 팔렸던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다만 그 수준에 그쳤다면 영 섭섭했을 터. 카텔란의 발칙한 세상은 예술영역을 뛰어넘는다. 배배 꼬인 위트·유머로 각이 딱 잡힌 종교·정치·사회의 틀을 휘저으며 폼나는 기성체계를 조롱하고 풍자하는 작업을 ‘본업’으로 삼은 거다. 그뿐인가. 죽고 사는 일, 외로움과 불안한 내면에 빠진 ‘우리’ 이야기까지 서슴없이 털어놓았으니. 다시 말해 그이의 작품에는 ‘논란·논쟁’이 마를 날이 없었다는 뜻이다. 이런 식이다. 교황이 붉은 카펫 바닥에 쓰러져 있다. 지병으로? 천만에.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을 맞아서(‘아홉 번째 시간’ 1999). 그저 상징적인 교황이어도 난리가 났을 텐데, 그 모델이 1999년 작품을 처음 선뵀던 당시 요한 바오르 2세였으니 세상의 반응이 과연 어땠겠는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아홉 번째 시간’(1999). 작품을 제작하던 당시 바티칸 교황이던 요한 바오로 2세를 모델로 했다. ‘교황이 운석에 맞아 쓰러진다면’이란 발칙한 상상력을 보탠 대표적인 카텔란의 문제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단정하게 두 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고 앉은 남자. 얼굴을 확인하니 낯이 익는다. 콧수염 하나로 단박에 알아볼 아돌프 히틀러(‘그’ 2001). 누구도 어디서도 다시 세우기 꺼려 하는 그 인물은 등장 자체로 화제가 됐더랬다. 그러거나 말거나 카텔란은 저토록 깔끔하게 빚어놓은 히틀러의 등 뒤에서 대놓고 묻고 있다. ‘그가 이렇게 나온다면 이제 용서할 건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조각작품 ‘그’(2001). 아돌프 히틀러의 무릎을 꿇렸다. 다소곳하게 앉아 깊이 반성하는 표정을 한 히틀러를 통해 카텔란은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역사적 반성’에 관해 묻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흰 천을 덮어 나란히 바닥에 내려놓은 아홉 개의 조각. 굳이 천을 들춰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어느 참사에서 옮겨다 놓은 시신이란 것을(‘모두’ 2007). 하지만 그 사고가 어떤 것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보는 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겪고 기억에 남긴 가장 참혹한 비극을 떠올릴 테니까. 거꾸로 선, 아니 머리를 땅에 박고 벽에 기댄 경찰관 둘도 보인다(‘프랭크와 제이미’ 2002). 한 경관은 팔짱을 끼고 한 경관은 두 손을 내린 채다. 그다지 심각한 얼굴들도 아니다. 바로 여기에 포인트가 있다. 2002년 9·11테러 직후에 내놓은 작품은 당시 손 놓고 있을 수밖에 없던 공권력을 우스꽝스럽게 비꼰 거다. 붉은 카펫 위에 놓인 하얀 조각작품 9점.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모두’(2007)라 이름 붙인 작품은 한눈에 ‘천으로 덮인 시신’을 알아챌 수 있게 한다. ‘익명의 죽음에 대한 기념비’라고 했다. 실제로 기념비에 자주 쓰는 카카라 대리석으로 제작했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뉴욕 경찰관을 머리를 바닥에 박은 채 거꾸로 세웠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프랭크와 제이미’(2002)는 결정적 순간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마네킹 같은 공권력을 꼬집었다. 물구나무선 모양새로 9·11테러로 무너진 쌍둥이빌딩을 연상케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들 하나하나가 가진 아찔한 수위에 비한다면 ‘애교’처럼 보이는 작품도 여럿이다. 세발자전거를 타고 전시장 곳곳을 헤집고 다니는 꼬마(‘찰리’ 2003), 7분마다 양철북을 시끄럽게 두들겨대는 소년 오스카(‘무제’ 2003), 바닥에서 얼굴만 빼꼼히 내놓은 침입자(‘무제’ 2001), 냉장고에 들어앉은 채 밖을 내다보는 여인(‘그림자’ 2023) 등등. ◇비틀어댄 가벼움, 단순화한 급진성굳이 한 줄 특징으로 꼽으라면, 심각하게 비틀어댄 가벼움, 천연덕스럽게 단순화한 급진성이랄까. 주변 혹은 문화·역사 속 인물을 불러들여 ‘부조리 희극’ ‘블랙 코미디’처럼 연출한 작업이 말이다. 그렇다고 날 세운 비수를 찔러 대는 범위가 이토록 광범위할 수 있나.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그림자’(2023·왼쪽)와 ‘찰리’(2003). 냉장고 안에 들어앉아 밖을 내다보는 여인은 20대 초반에 여읜 카텔란의 어머니.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그리움을 표현했다. 세발자전거를 타고 미술관을 종횡무진 누비는 꼬마는 카텔란의 어린 시절을 닮았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양복 입은 두 남자를 침대에 나란히 눕힌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우리’(2010). 카텔란의 얼굴을 닮았다는 두 얼굴은 또 서로 다르다. 이른바 ‘2중 자화상’을 통해 카텔란은 삶과 죽음, 개인과 사회, 권위에 대한 오마주와 전복 등 두 가지 잣대를 한 침대에 들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러니 한시도 방심할 수 없다. 천장부터 바닥, 사각공간의 구석까지 샅샅이 헤집어보지 않으면 놓치게 될 작품도 여럿이니까. 박제한 말 한 마리를 천장에 매달아두고(‘노베첸토’ 1997), 희생을 상징한 두 발을 7m 가까이 되는 벽화로 그리고(‘아버지’ 2021),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을 축소해 통째로 옮겨낸(‘무제’ 2018) 대형작품 사이사이에 말이다. 앙증맞은 또 다른 세상이 있다. 창가에 화분처럼 놓고 식물을 심어둔 부츠(‘무제’ 2008), 어느 벽에 설치한 정강이 높이의 베이비 엘리베이터(‘무제’ 2001),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다람쥐의 미니어처 살림집(‘비디비도비디부’ 1996) 등이 숨어 있는 거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노베첸토’(1997·왼쪽)와 ‘무제’(2018). 카텔란은 진짜 말을 박제해 공중에 매달고,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을 축소해 통째로 옮겨내기도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카텔란의 대담한 공격성 덕에 미술관으로서도 ‘안 해본 일’들을 했다. 바닥을 파내 속살을 보여주고 벽을 뚫어 틈새까지 열어내는. 작가와 ‘코드’가 맞았다고 할까. 이런 안팎의 장치까지 더해 모처럼 ‘리움’의 이름값에 대한 의심을 빼낼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비정상을 비틀고 비틀어 정상으로 되돌리는 관록은 아무나 다 가진 자질이 아니다. 멀쩡한 미술관을 가히 난장으로 만들어두고도 역시 작가는 말이 없다. 아무리 “아트스트의 이야기는 절대 듣지 말라”고 설파했다지만. 하긴 굳이 말이 필요하겠나. 노숙하는 동훈과 준호가 어디 이곳에만 있겠는가. 전시는 7월 16일까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분신이라 할 ‘찰리’(2003·아래)가, 카텔란이 아버지를 떠올리며 극사실적 회화로 그린 ‘아버지’(2021) 앞에 세발자전거를 잠시 멈춰 세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3.02.02 I 오현주 기자
'꼭두의 계절' 김정현, 유일무이 저승신 완성…극과 극 매력 폭발
  • '꼭두의 계절' 김정현, 유일무이 저승신 완성…극과 극 매력 폭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꼭두의 계절’ 배우 김정현이 유일무이한 저승신 캐릭터를 완성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김정현은 지난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강이헌, 허준우/ 연출 백수찬, 김지훈/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스토리티비)에서 오만방자한 저승길의 왕 꼭두 역과 필성 병원 기조실장 도진우로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한계 없는 연기 변신으로 드라마를 한층 다채롭게 물들이고 있다.먼저 김정현은 꼭두가 되기 전 인간이었던 무사 오현이 저승신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실감나게 표현해 몰입을 이끌었다. 오현(김정현 분)은 생을 다했지만 사랑하는 설희(임수향 분)를 지키고자 하는 염원에 빠져 죽음은 물론 조물주의 호령마저 거부했다. 특히 생명이 살아갈 수 없는 황무지에 위태로이 선 채 “저는 어떻게든 설희를 만날 겁니다”라고 선언하는 장면에서는 애틋함을 넘어선 지극한 사랑이 엿보여 보는 이들을 가슴 아리게 만들었다.그러나 꼭두가 된 그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되어있었다. 억겁의 시간 동안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잊고 자신밖에 모르는 저승신으로 변해버린 것. 99일 만에 이승에 내려왔을 때 또다시 피투성이로 눈을 뜨게 되자 자신을 보필하는 반신 옥신(김인권 분), 각신(차청화 분)에게 막무가내로 성질을 부리는가 하면 한계절(임수향 분)의 미련함에 싫증을 느껴 그녀의 계획을 망쳐버리는 등 ‘안하무인’이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제대로 보여줬다.물론 신의 영역에 서서 인간을 벌할 때는 범접할 수 없는 기운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약물을 이용해 여성들에게 범죄를 저지른 조봉필(박신우 분)의 살려달라는 외침에 더욱 분노, 끔찍한 죽음을 선사하는 그의 흔들림 없는 눈빛은 저승신의 위엄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그런가 하면 한계절과 티격태격하는 모멘트에서는 천진난만한 매력이 돋보여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무릎을 꿇으라는 한계절의 말에 몸이 먼저 반응하자 부정의 말을 속사포로 쏟아내면서도 팔다리를 제어하지 못해 당황, 이리저리 허둥대는 모습으로 유쾌함을 더했다. 이에 저승길의 왕도 통제할 수 없는 한계절 소유 신비한 능력의 비밀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꼭두의 계절’의 강이헌, 허준우 작가는 “꼭두는 정말 양면적인 인물이다. 연륜과 순수, 자비와 야비, 위엄과 코믹을 동시에 표현하기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코믹한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많지만, 그 속에 알 수 없는 슬픔이 묻어나는 배우는 정말 귀하다. 거기에 꼭두가 가지고 있는 아이 같은 유치함과 천 살 먹은 노인(?)의 괴팍함, 살인을 저지르는 위태로운 매력까지 고려해보면, 단언컨대 꼭두 역에는 김정현 배우밖에 상상할 수 없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꼭두에게 몸을 빼앗긴 도진우가 등장할 때는 보다 정적인 표정이 그려져 시선을 압도했다. 하지만 한계절 앞에서 본인의 손으로 엄마를 죽였다며 자책하는 순간에는 꾹꾹 참고 있던 감정이 터져 나와 캐릭터의 속마음이 가감 없이 드러나면서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이렇듯 김정현은 저승신 꼭두의 과거와 현대, 의사 도진우의 숨은 상처 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꼭두의 계절’을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지루할 틈 없는 그의 연기 변주가 다음 이야기에서는 어떤 감정체험을 선물할지 기대를 부른다.한편, 캐릭터마다 극과 극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정현의 활약은 오는 3일(금)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는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3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2.01 I 김보영 기자
AMD, 서버칩 매출 42% 늘렸다…인텔에서 고객 뺏아
  • AMD, 서버칩 매출 42% 늘렸다…인텔에서 고객 뺏아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컴퓨터 프로세서(CPU) 2위인 AMD가 시장의 컨센서스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PC칩 부문에서는 실적이 저조했지만, 서버칩 분야에서 매출이 40% 이상 급증한 덕분이다. AMD는 1월31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공개한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56억달러로 1년전(48억3000만달러)보다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 55억20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69 달러로, 1년전(0.92달러)에 비해 25% 줄었지만, 시장 예상(0.67달러) 를 넘겼다.AMD의 4세대 서버칩 에픽(EPYC) 프로세서. (사진= AMD 홈페이지)금리인상으로 IT기기에 대한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PC칩에 대한 매출은 줄었다. 하지만 인터넷기업들이 데이터서버를 확충하면서 서버칩 판매를 늘린 게 실적 호조에 도움이 됐다. 특히 경쟁자인 인텔이 신규칩 출시가 지연된 틈을 타 고객을 대거 확보한 것이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구체적으로 서버칩과 관련한 데이터센터 매출액이 17억달러로 42% 급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유사하다. AMD는 고성능 칩을 출시하면서 서버시장에서 경쟁사인 인텔을 추격하고 있다. 리서치업체 IDC에 따르면 2017년만해도 인텔은 서버칩시장에서 대부분을 점유했지만, 지난해 1~3분기 점유율은 80%미만으로 떨어졌고, AMD의 점유율은 13%를 넘어섰다.반면 PC칩 관련 클라이언트 매출액은 9억3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1% 급감했다. 게이밍 매출액은 16억달러로 7% 줄었다.시장조사업체인 CCS인사인트의 웨인 램 애널리스트는 “AMD는 서버칩 분야에서 회복탄력성이 크기 때문에 인텔에 대항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AMD는 올 1분기 매출액에 대해선 50억~56억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중간값(53억달러)은 1년 전에 비해 10% 줄어든 수치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인 “(PC칩과 서버칩 등) 수요 환경은 혼재돼 있지만 우리는 올해도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AMD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3.73% 오른 75.15달러로 마감했고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1.6% 이상 오르고 있다.
2023.02.01 I 김상윤 기자
'대외비' 조진웅, 만년 국회의원 후보 변신…"양가적 캐릭터"
  • '대외비' 조진웅, 만년 국회의원 후보 변신…"양가적 캐릭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의 앙상블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범죄 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가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으로 변신한 조진웅의 캐릭터 스틸을 31일 공개했다. 오는 3월 개봉을 확정한 ‘대외비’는 대한민국 대표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과 끝까지 예측불허한 전개로 기대를 모으는 범죄 영화다. 조진웅은 ‘대외비’에서 밑바닥 정치 인생을 끝내고 싶은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으로 분했다. 양가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 ‘해웅’ 캐릭터를 통해 강렬한 열연을 펼칠 전망이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분),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다.드라마 ‘시그널’, 영화 ‘끝까지 간다’, ‘아가씨’, ‘독전’, ‘공작’ , ‘완벽한 타인’, ‘경관의 피’ 등 출연작마다 굵직한 연기력으로 맡은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해낸 조진웅은 자타공인 캐릭터 달인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쉴 틈 없이 연기 변신을 거듭해온 그가 ‘대외비’에서는 인물 ‘해웅’으로 분해 정점에 오른 ‘내추럴 본’ 연기로 관객들을 다시 한 번 놀라게 할 전망이다.이번 영화에서 금뱃지를 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을 완벽하게 그려낸 조진웅은 ‘해웅’을 통해 집요함과 치열함의 끝을 선보인다. 더불어 조진웅의 뜨거운 에너지가 가득 담긴 ‘해웅’이 숨겨진 권력 실세 ‘순태’ 역의 이성민과 격렬한 대립을, 행동파 조폭 ‘필도’ 역의 김무열과는 대외비 문서로 엮인 불안한 관계를 맺으며 점차 변모하는 과정은 조진웅의 천부적인 연기력으로 표현되어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인간적인 면과 무서운 면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양가적인 캐릭터가 ‘해웅’이다.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를 소화할 배우로 조진웅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는 이원태 감독의 말처럼 조진웅은 권력을 향해 치닫는 ‘해웅’의 세밀한 감정 변화와 한순간에 폭발하는 연기 텐션, 귀에 감기는 부산 사투리로 캐릭터의 모든 요소를 빈틈없이 스크린에 채우며 지금껏 본 적 없는 ‘내추럴 본’ 열연을 펼칠 전망이다.캐릭터와 혼연일치된 조진웅의 내추럴 본 연기로 기대를 모으는 예측불허 범죄드라마 ‘대외비 ’는 3월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2023.01.31 I 김보영 기자
미성년 의붓딸 성폭행한 50대, 징역 10년…“가정이 범죄장소로”
  • 미성년 의붓딸 성폭행한 50대, 징역 10년…“가정이 범죄장소로”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미성년 의붓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이데일리 DB)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재판장 서전교)는 30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57)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와 함께 20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 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대한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피해자의 모친과 재혼한 A씨는 2008년 아내가 잠들거나 관심이 소홀한 틈을 타 9살 의붓딸을 여러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성인이 된 피해자는 A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바랐지만 “귀여워서 그랬다”는 답변을 듣고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피해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잘못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지만 수사가 시작되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재판부는 “어린 시절 피해자로부터 피해 내용을 들은 친구와 친구를 통해 이야기를 들었던 선생님의 증언 등 피해자와 참고인들의 진술과 증언을 종합하면 범행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이어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안식처가 돼야 할 가정이 피해자에게는 위협적이고 힘겹게 싸워 생존해야 할 범죄 장소가 됐다”며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지만 피고인은 법정에서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은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기각했다.
2023.01.30 I 이재은 기자
작년 건설공사 불법 하도급 173건 적발…하도급 범위 초과 70%
  • 작년 건설공사 불법 하도급 173건 적발…하도급 범위 초과 70%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건설공사 업역 개편으로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 간 상호 시장 진출이 가능해진 틈을 타 새로운 유형의 불법 하도급이 다수 적발됐다.(자료=국토교통부)국토부는 2022년 하반기 종합·전문건설업간 상대시장 진출 건설공사에 대한 불법 하도급 실태 점검 결과, 173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해 발주기관 등에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조사 대상은 상대시장(종합↔전문)에서 도급받은 건설공사와 10억원 미만 건설공사 중 불법 하도급이 의심되는 공사다.점검 결과, 상대시장에 진출한 건설사업자는 발주자의 서면 승낙을 받고 도급금액의 20% 내에서만 하도급을 할 수 있지만, 110개 종합건설사업자와 10개 전문건설사업자는 이를 위반하고 하도급 했다.A 종합건설사업자의 경우 도급금액 20억원인 공사를 도급받아 발주자의 서면 승낙을 받지 않은 채 도급금액의 20%를 초과한 금액으로 하도급했다. 국토부는 영업정지 4개월 또는 과징금 4000만원을 부과할 계획이다.도급금액 10억 미만의 공사를 도급받은 건설사업자는 전문건설사업자에게만 하도급 할 수 있지만, 53개 건설사업자는 이를 위반하고, 종합건설사업자에게 하도급하기도 했다.적발된 건설사업자는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 처분과 함께 국가계약법 등에 따라 입찰 참가자격이 제한된다.이와 함께 지난해 5개 지방국토관리청에 설치된 공정건설지원센터에는 113건의 불법 하도급 신고가 접수됐으며, 현재까지 53건에 조사가 이뤄졌다. 이중 행정처분 요구 22건, 수사기관 송치 10건, 증거 불충분 종결 21건을 처리했다. 그 외 60건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한편, 국토부는 2022년 하반기 소속·산하기관이 발주한 건설공사 입찰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부적격 건설사업자(페이퍼컴퍼니) 단속을 실시한 결과, 18개 건설 사업자를 적발했다.국토부 관계자는 “페이퍼컴퍼니 단속이 시공능력 없는 부적격 건설사업자의 건설공사 수주를 차단하는 효과가 크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단속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30 I 박경훈 기자
트라이비 송선·현빈-갓세븐 영재, '친한친구' 비하인드 컷 공개
  • 트라이비 송선·현빈-갓세븐 영재, '친한친구' 비하인드 컷 공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룹 트라이비(TRI.BE) 송선과 현빈이 상큼 발랄한 매력으로 토요일 저녁을 유쾌하게 물들였다.(사진=티알엔터테인먼트)트라이비 송선과 현빈은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GOT7 영재의 친한친구’(이하 ‘친한친구’)에 출연했다.이날 힘찬 시그니처 인사로 ‘친한친구’의 포문을 연 송선과 현빈은 갓세븐(GOT7) 영재의 진행 아래 함께 출연한 시그니처 세미, 도희와 쉴 틈 없는 ‘티키타카’ 토크로 ‘아친소’ 코너를 빛냈다.송선과 현빈은 솔직한 프로필을 비롯해 다채로운 토크로 매력을 과시했으며, 재치 만점 즉흥 개인기로 입덕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송선은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를 무반주로 들려줘 흥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송선은 갑작스러운 라이브 요청에 청아한 보이스와 탄탄한 라이브 실력도 과시했다. 끝으로 트라이비는 “갓세븐 영재 선배님과 함께 해서 너무 떨리고 좋았어요. 트루분들, 쏠메분들, 트라이비 기억해 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 2월 14일 새 앨범도 많이 기대해 주시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감사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와 함께 트라이비, DJ 영재, 시그니처 세미, 도희의 다정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우리는 언제나 너의 친한친구’ 문구를 들고 브이(V)를 취하고 있는 영재의 옆에서 해사하게 웃고 있는 송선, 현빈의 모습을 담았다.트라이비는 내달 14일 두 번째 미니앨범 ‘W.A.Y(WE ARE YOUNG)’로 세 번째 싱글 ‘LEVIOSA(레비오사)’ 이후 6개월 만에 팬들 앞에 선다.(사진=티알엔터테인먼트)
2023.01.29 I 장병호 기자
'서진이네' 새 직원 뷔 포착…벌써부터 대박 조짐
  • '서진이네' 새 직원 뷔 포착…벌써부터 대박 조짐
  • ‘서진이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요식업계의 떠오르는 샛별 ‘서진이네’가 2월 24일 개업한다.tvN ‘서진이네’(연출 나영석, 장은정)는 ‘윤식당’을 잇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윤식당’에서 이사로 활약해왔던 이서진이 사장으로 승진해 운영하는 식당 예능이다.그간 불고기, 비빔밥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을 선보였던 ‘윤식당’과 달리 ‘서진이네’는 보다 친근하고 가벼운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뉴욕대 경영학과 출신인 이서진이 어떤 경영 방식으로 식당을 이끌어갈지 궁금해지는 상황이다.또한 초보 사장 이서진을 위해 다수의 경력을 자랑하는 종업원 어벤져스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이 다시 한번 뭉친다. 특히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방탄소년단의 뷔 김태형이 막내 종업원으로 합류해 ‘서진이네’ 드림팀을 완성, 함께 식당을 꾸려나갈 이들의 케미스트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서진이네’공개된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에서는 ‘서진이네’ 식구들의 좌충우돌 식당 영업기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포스터 속에는 이서진을 똑 닮은 간판이 매력적인 식당 입구에서 밝게 웃고 있는 ‘서진이네’ 식구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선글라스를 낀 채 사장 포스를 뽐내고 있는 이서진부터 시원한 미소가 매력적인 종업원들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느껴진다.그런가 하면 메인 예고편 영상에서는 문전성시를 이루는 ‘서진이네’ 영업 풍경을 엿볼 수 있다. 발 디딜 틈도 없이 꽉 찬 홀부터 계속해서 울려 퍼지는 경쾌한 종소리, “주문이요”를 외치는 종업원들의 목소리까지 그야말로 대박 장사를 예감케 한다.사장 이서진은 물론 베테랑 직원 정유미와 박서준, 그리고 신입 김태형까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입소문 났나 봐요, 왜 이래”라며 황당해하는 최우식의 목소리가 웃음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연예계 소문난 절친 박서준, 최우식, 김태형의 케미가 기대를 높인다.tvN ‘서진이네’는 오는 2월 24일 금요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2023.01.27 I 김가영 기자
'대행사' 이보영, 이유 있는 명연기…쉴 틈 없는 대본 분석
  • '대행사' 이보영, 이유 있는 명연기…쉴 틈 없는 대본 분석
  • 이보영(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대행사’ 이보영의 촬영 현장이 포착됐다.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연출 이창민 극본 송수한 제공 SLL 제작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에서 VC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 ‘고아인’ 역으로 열연중인 이보영의 촬영 현장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공개된 사진 속 이보영은 촬영 중간 잠깐의 쉬는 시간에도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고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오직 실력만으로 현재의 위치에 오른 ‘고아인’이라는 인물을 완성도 높게 표현하기 위해 매순간 고민하고 끊임없이 분석해온 그녀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높은 시청률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많은 이유 중 이런 이보영의 열정도 빼놓을 수 없다는 전언이다.이렇듯 매 장면 마다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몰입해 연기하는 이보영의 진심이 느껴지는 가운데, 선포한 매출을 채우기 위해 꼭 필요해진 우원그룹 대형 PT에 뛰어든 아인과 광고계 진짜 프로들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돼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한편, JTBC ‘대행사’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2023.01.27 I 김가영 기자
조진웅·이성민·김무열 '대외비', 3월 개봉
  • 조진웅·이성민·김무열 '대외비', 3월 개봉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악인전’ 이원태 감독이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과 의기투합한 신작 ‘대외비’가 오는 3월 개봉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런칭 포스터와 특급 유출 대외비 영상을 27일 공개해 기대감을 높인다. ‘대외비’가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리드미컬한 범죄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며 3월 개봉 소식을 알렸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분),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다. 대한민국을 뒤집을 비밀, 대외비 문서가 극의 중심 소재로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크게 자극한다. 아울러 예측할 틈없이 펼쳐지는 세 인물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범죄 영화의 장르적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대외비’는 제72회 칸 국제 영화제 초청작 ‘악인전’을 통해 개성 있는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던 이원태 감독의 신작이다. ‘악인전’과 함께 ‘범죄도시’, ‘택시운전사’ 등의 웰메이드 작품을 진행한 흥행불패 제작진들이 모여 기대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이 캐릭터를 200% 소화해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먼저 다양한 장르 영화를 통해 메소드 연기를 선보인 조진웅이 밑바닥 정치 인생을 끝내고 싶은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을 맡아 금뱃지를 달기 위해 점차 변해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드라마틱 하게 그린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역으로 폭발적인 존재감을 선보인 이성민은 ‘대외비’에서 정치판을 뒤흔드는 숨겨진 권력 실세 ‘순태’로 분했다. 이성민은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김무열은 정치 깡패로의 도약을 꿈꾸는 행동파 조폭 ‘필도’를 통해 야망을 위해 내달리는 캐릭터를 표현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존재만으로 신뢰감을 높이는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이 쉴 틈 없이 뒤집고 뒤집히는 세 인물의 대립과 공조를 세밀하고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 극대화된 영화적 쾌감을 전할 것이다.공개된 런칭 포스터는 붉은 인장으로 만들어진 ‘대외비’ 타이틀이 찍힌 봉투 이미지로 궁금증을 유발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봉투 사이로 살짝 보이는 “이거 열면 한 배 타는 겁니다”라는 메모를 통해 ‘대외비’ 문서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주인공들의 복잡한 관계를 짐작하게 한다.‘대외비’는 3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2023.01.27 I 김보영 기자
'바빌론', 극장영화에 바치는 열렬한 헌시…매혹적 188분
  • '바빌론', 극장영화에 바치는 열렬한 헌시…매혹적 188분 [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여러 인종이 밀집한 특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가 만나 예술의 꽃을 피운 미국의 도시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발달한 엔터 산업은 이 곳을 뉴욕 다음으로 큰 대형 도시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든 원천이다. LA에 ‘꿈꾸는 자들의 도시’란 별명을 안겨준 곳 역시 할리우드다. 그래서 LA를 소재로 한 영화는 수없이 많다. 지난 2016년 개봉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2016)도 LA가 배경이었다. 배우를 꿈꾼 여성과 사라져가는 재즈를 사랑한 남성의 열정과 사랑을 그렸다. 누구나 간직한 청춘 시절의 꿈, 빛은 바랬어도 가치를 잃지 않은 모든 것들을 향한 애정을 담은 영화였다. 전작 ‘위플래시’로 할리우드의 천재 신예라고 불린 데이미언 셔젤은 이 작품을 계기로 명실공히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이로부터 7년 후. 또 다시 LA, 그리고 할리우드를 소재로 한 신작 ‘바빌론’으로 돌아왔다. ‘바빌론’은 위태로운 고대 도시 바빌론에 비유되던 할리우드에 꿈 하나만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이를 쟁취하기 위해 벌이는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후보,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후보에 오르며 일찍이 외신들의 호평을 받았다. 오는 3월 열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의상상과 음악상, 미술상 등 3개 부문 최종 후보로 노미네이트됐다.‘바빌론’은 포스트 팬데믹 시대, 힘을 잃어가는 극장 영화를 향해 감독이 바치는 열렬한 헌정시다. 전작 ‘라라랜드’가 꿈과 환상의 배경으로 LA와 할리우드를 묘사했다면, ‘바빌론’은 할리우드의 역사 자체를 조명했다. 무성 영화가 지배한 1920년대부터 유성 영화로 전환이 발생한 1930년대를 거쳐 1950년대까지 영화 산업의 격변 과정을 다큐멘터리처럼 고증했다. 15년에 걸친 자료조사의 흔적이 소품과 의상 등 작품 곳곳에서 디테일하게 포착된다. 이를 통해 그 시절, 변화를 기술이 미처 사로잡지 못해 발생한 영화 촬영 현장에서의 웃지 못할 해프닝들을 리얼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거물 배우 잭 콘래드(브래드 피트 분), 깡과 끼로 온몸을 내던진 섹시 아이콘 넬리 라로이(마고 로비 분), 밑바닥 인생에서 스타 제작자가 된 멕시코 청년 매니 토레스(디에고 칼바 분). 각자 다른 위치로 할리우드에 모인 이 세 인물이 주인공이다. 무성 영화가 지고 유성 영화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세 사람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린다. 광기에 가까운 열정으로 할리우드에 헌신했지만, 시대의 변화 앞에선 모두가 속수무책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들의 영광은 결국 하늘의 별이 스러지듯, 속절없이 저물어버린다. 남은 건 하나도 없을까. 데이미언 셔젤은 극 중 인물 엘리노어(진 스마트 분)의 말을 빌려 이렇게 답한다. “슬퍼하지 마세요. 당신의 시대는 갔지만, 당신의 재능으로 빚은 영화만큼은 천사의 영혼처럼 영원히 살아있을테니.”188분. 3시간이 넘는 엄청난 러닝타임이 의식 안 될 정도로 영화는 매혹적이다. 데이미언 셔젤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연출, 화려한 색감과 압도적 미쟝센으로 영화는 쉴 틈 없이 휘몰아친다. 이는 전작 ‘라라랜드’에 이어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저스틴 허위츠의 강렬한 음악과 만나 환상적인 시너지를 낸다. 화려함과 함께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해온 할리우드 산업의 씁쓸한 이면을 퇴폐적 풍경을 통해 담아내기도 했다. 마지막 엔딩 5분이 압권이다. 할리우드 역사가 이룬 모든 업적과 기쁨을 축약한 대서사시이자, 영화에 대한 감독의 지독한 사랑 고백이다. 브래드 피트(잭 콘래드 역), 마고 로비(넬리 라로이 역), 토비 맥과이어(제임스 맥케이 역) 등 배우들의 열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18개월의 캐스팅 과정을 거쳐 주인공으로 발탁된 신예 디에고 칼바(매니 토레스 역)는 이 영화가 낳은 가장 값진 성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추신 : 이 작품을 제대로 즐기려면 1954년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를 관람한 뒤 보는 것을 추천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2월 1일 개봉.
2023.01.27 I 김보영 기자
최강 한파에 방한 용품 불티…발열내의 전년대비 415%↑
  • 최강 한파에 방한 용품 불티…발열내의 전년대비 415%↑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역대급 한파가 몰아치면서 겨울 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설 연휴가 끝나는 24일부터 전국적으로 한파 특보가 발효되고 강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겨울 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발열 내의(사진=티몬)25일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에 따르면, 한파가 시작된 지난 23~24일 이틀간 겨울용 아우터 매출이 1주일 전인 16~17일 대비 26.7% 증가했다. 머플러 및 스카프, 모자, 귀마개, 장갑 등 방한 용품도 최근 1주일(1월18~24일) 매출이 전주 대비 5% 증가했다.업계 관계자는 “1주일 사이에 겨울 용품 구매가 급격히 증가한 데에는 설 연휴 막바지 한반도를 강타한 한파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에 한파 특보가 발효되면서 이번 강추위가 시작됐다. 서울 기온이 24일 영하 17도, 25일에는 영하 18도까지 떨어졌다.겨울 용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티몬에서는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발열 내의가 전년동기대비 41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보온성을 갖추면서 아우터보다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능성 속옷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티몬 관계자는 “패딩처럼 비교적 금액대가 높은 겨울 의류에 비해 큰 고민 없이 마련할 수 있는 발열 내의 등 가성비 좋은 아이템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또 털신 등 여성용 겨울 신발은 224%, 패딩은 41% 신장했다.매서운 바람을 동반한 한파에 문 틈새 냉기 방지를 위한 방한 용품의 구매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문풍지, 뽁뽁이(에어캡), 단열필름·벽지, 동파 방지 용품 등 단열 및 방한 용품 매출이 전주 동기(9~14일) 대비 5% 증가했다.아웃도어 제품들도 한파에 웃었다. 이날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설 연휴 직전 일주일 간(2023년 1월16일~20일) 아웃도어 매출이 전년동기(2022년 1월24~28일) 대비 36.2% 신장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첫 설 명절로 가족 등 모임과 외부활동이 늘어남과 동시에 한파로 인해 아웃도어 매출이 급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계속되는 강추위에 현대백화점은 관련 상품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오는 26일까지 7층 행사장에서 아웃도어 특가전을 진행한다. 여성 티셔츠(2만 5000원), 경량 다운(15만 9000원) 등 아웃도어 브랜드 K2의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70% 할인해 선보인다.문풍지(사진=다이소몰)
2023.01.25 I 박미애 기자
경기·경북·대전·인천·전남, 늘봄학교 시범 운영…600억 지원
  • 경기·경북·대전·인천·전남, 늘봄학교 시범 운영…600억 지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기·경북·대전·인천·전남도교육청이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위해 선정됐다.교육부는 2023년 늘봄학교 시범교육청 선정 결과 경기·경북·대전·인천·전남도교육청이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교육부는 선정된 5개 시도교육청에 특별교부금 약 600억원을 지원한다.장상윤 교육부 차관(왼쪽)이 지난해 8월 서울 영등포구 윤중초등학교 내 돌봄교실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시범교육청, 에듀테크 활용 늘봄학교 제공늘봄학교는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고 초등학생들의 돌봄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방과후교육·돌봄교실을 확대 운영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늘봄학교는 정규 수업 전까지 이뤄지는 아침돌봄, 돌봄교실과 방과후 수업 사이 제공되는 틈새돌봄,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 저녁돌봄, 학생 수요를 반영한 방과후 학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부는 늘봄학교를 통해 단순히 돌봄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닌 인공지능(AI)·코딩 등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돌봄학교에 참여하는 5개 시도교육청은 모두 저녁돌봄·틈새돌봄을 제공한다. 아침돌봄의 경우 전남을 제외하고 4개 교육청에서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에듀케어와 연계한 방과후수업은 5개 교육청이 제공한다.인천시교육청은 20개교에서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정규수업 전 일찍 등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독서교실·악기교실·미술놀이 등 활동을 제공한다. 또 도서관·지정교실을 개방해 틈새돌봄을 제공하는 ‘아침이 행복한 학교’를 운영한다.대전시교육청은 시범 운영학교 20개교에 에듀케어를 통한 집중 지원 프로그램인 ‘새봄교실’을 1학기 동안 운영한다. 또 5~6학년을 대상으로는 AI·코딩·로봇 등 수요를 반영한 온라인 방과후 학교를 무상으로 개설한다. 시교육청은 시범 운영학교에 그치지 않고 전체 초등학교에서 희망하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새봄교실’을 확대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경기도교육청은 80개교를 대상으로 초1 에듀케어 집중지원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한다. 43개 초등학교에는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제공해 에듀테크 기반의 교과 콘텐츠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하나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전남도교육청은 도서지역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40개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 다만 농어촌 지역이 많은 특성을 살려 도시형과 농어촌형으로 유형을 나누어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경북도교육청은 40개교를 대상으로 초1 에듀케어 집중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침돌봄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위해 간편식을 제공해 맞벌이가정의 돌봄 부담을 경감하겠다는 입장이다.◇2025년까지 전국 확산…교원 반발 넘어야교육부는 시범교육청이 아닌 12개 시도교육청에도 늘봄학교 확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교부금 약 10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거점형 돌봄 모델 5개소 내외를 신규 선정해 추가로 100억원을 지원하고 2024년 단계적 확대 추진 이후 2025년 전국으로 확산하겠다는 입장이다.다만 현장 교원들의 반발은 넘어야 할 산이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대전·경기·경북의 교원단체들은 시범사업 공모 소식에 성명을 내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늘봄학교 시범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학교와 교사들에게 업무 과중이라는 폭탄이 떨어질 것”이라며며 “준비 안 된 현장은 구성원들간의 고질적인 갈등이 증폭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에 교육당국은 교원 업무경감을 위해 각종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교육부는 시범교육청을 포함한 17개 시도교육청에 지방공무원 120여명을 배치해 단위학교의 업무경감을 지원한다. 인천시교육청은 관내 80개 초교에 방과후학교 강사 선발 1차 서류심사를 지원하고 4세대 나이스 시스템을 활용해 회계업무를 돕는 등 단위 학교의 업무경감을 지원한다. 대전시교육청은 돌봄교실 해당 학급의 청소용역비를 지원해 교실 환경관리에 대한 부담을 줄인다.교육부 관계자는 “늘봄학교를 처음 설계할 당시에 역점을 뒀던 부분이 교원 업무가 과중되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것이었다”며 “지방공무원 확충에 그치지 않고 시도교육청과 협의해가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3.01.25 I 김형환 기자
韓총리, 한파 대비 지시…“귀경길 교통안전 사전점검”
  • 韓총리, 한파 대비 지시…“귀경길 교통안전 사전점검”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설 연휴 막바지 올겨울 최강 한파가 예고됨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관계부처에 귀경길 교통안전 점검 등 사전 대비를 지시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저녁 경부고속도로 잠원IC에서 바라본 하행선(오른쪽 부산방향)의 모습.(사진 = 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행안부장관·국토부장관은 귀경길 교통안전을 위해 철도 등 기반시설과 공사 구간 등 사고 취약지점을 사전 점검할 것”이라며 “도로 결빙에 대비해 교량·고가도로·터널 출입구 등 위험지역 제설제 살포 등 예방 조치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또 행안부장관·복지부장관·농식품부장관·소방청장과 각 지자체장은 수도관·계량기 동파 등 시설 피해와 농작물 냉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쪽방촌·고시원 등 취약시설의 화재예방 및 노숙인·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안전도 살필 것을 강조했다. 한 총리는 “해수부장관·해경청장과 각 지자체장은 강풍도 예상되는 만큼 여객선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행안부장관·기상청장과 각 지자체장은 기상정보, 도로·여객선·항공기 통제현황 등을 재난문자 등을 활용해 적시에 알려 국민들께서 안전하게 귀경하실 수 있도록 안내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안부에 관련 부처 및 지자체의 상황 관리현황을 점검하고 사전대비에 빈틈이 없도록 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기상청은 23일 오후 9시부터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를 발효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은 전국이 종일 영하권에 머물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될 전망이다. 또 호남과 제주에는 24일 아침부터 오후 사이 강하고 많은 눈이 예상된다.
2023.01.23 I 조용석 기자
'4번째 맞대결' 모레노, 피게레도 꺾고 UFC 플라이급 챔피언 탈환
  • '4번째 맞대결' 모레노, 피게레도 꺾고 UFC 플라이급 챔피언 탈환
  • UFC 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한 브랜든 모레노.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브랜든 모레노(멕시코)와 데이비슨 피게레도(브라질). 네 번에 걸친 UFC 플라이급 숙명의 라이벌 대결에서 마지막에 웃은 쪽은 모레노였다.모레노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우니스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83’ 플라이급(57kg 이하) 타이틀 매치(5분 5라운드)에서 피게레도를 3라운드 종료 닥터스톱 TKO로 제압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잠정 챔피언이었던 모레노는 정식 챔피언이었던 피게레도를 이기고 플라이급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모레노와 피게레도는 이번이 네 번째 맞대결이었다. 둘의 첫 대결은 2020년 12월이었다. 당시 5라운드 접전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재대결은 2021년 6월에 열렸다. 이때는 모레노가 3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거두고 챔피언에 등극했다.둘의 3차전은 2022년 1월에 치러졌다. 이때는 피게레도가 5라운드 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두고 타이틀을 되찾았다.그리고 1년 만에 4번째 맞대결이 성사됐다. 피게레도가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지 못하는 사이 모레노는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두 개의 챔피언벨트를 하나로 합치는 통합 타이틀전이었다.피게레도는 브라질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다. 하지만 모레노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1라운드 시작과 함께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밑에 깔린 피게레도는 모레노의 목을 잡고 반격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타격전을 이어가던 모레노는 1라운드 막판 다시 기습적인 테이크다운 태클을 성공시켰다. 피게레도는 모레노의 다리를 잡고 힐훅을 시도했다. 곧바로 빠져나오긴 했지만 모레노에게 위험한 순간이었다.모레노는 2라운드에도 테이크 다운을 적극 노렸다. 피게레도는 모레노가 태클을 시도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길로틴 초크로 반격했다. 모레노는 간신히 머리를 뺀 뒤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피게레도 역시 밑에서 킥과 엘보우로 공격을 이어갔다.3라운드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모레노의 레프트 펀치가 피게레도의 얼굴에 제대로 적중했다. 피게레도는 이어진 동작에서 모레노가 손가락으로 눈을 찔렀다고 주장하며 고통스러워했다. 하지만 주심은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모레노는 이후 그라운드 싸움에서 피게레도를 압도했다. 상위 포지션을 접한 뒤 계속 파운딩을 퍼부었다. 피게레도는 모레노의 압박에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했다. 둘의 우열이 뚜렷하게 갈리는 순간이었다.3라운드를 마친 뒤 피게레도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눈가가 크게 부어올랐고 눈에서 피가 흘렀다. 의료진이 올라와 피게레도를 체크한 뒤 경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고 모레노의 TKO승을 선언했다.모레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게 야유를 보내는 (브라질)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나는 그저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이어 “내 목표는 지난 세 번의 싸움과 마찬가지로 영리하게 싸우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것이었다”며 “최대한 피게레도를 지치게 하는 것이 전략이았다”고 덧붙였다.반면 피게레도는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오늘은 모레노의, 밤이었다”며 “은퇴를 하진 않을 것이다. 체급을 올려 밴텀급으로 싸우겠다”고 밝혔다.
2023.01.22 I 이석무 기자
“연진아 너희집 좋더라” 더글로리 '연진' 대저택 어디?
  • [누구집]“연진아 너희집 좋더라” 더글로리 '연진' 대저택 어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인기를 끌면서 극중 악역을 맡은 ‘박연진’의 대저택에 시선이 집중됐다. 더 글로리 속 박연진은 재평건설 사장 하도영과 결혼해 세명시의 고급주택에서 살고있는 설정이다.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극중 박연진 집. (사진=임지연 인스타그램)더 글로리 속 ‘세명시’는 가상의 도시이지만, 서울과 가깝고 한적한 전원주택이 들어선 곳이라는 점에서 한국판 베버리힐즈라고 불린 ‘서판교’를 떠오르게 한다. 전원느낌이 물씬 풍기는 서판교 운중동, 판교동의 단독주택 단지는 최고급 수입 자재가 쓰인 옥상정원, 보안시스템, 연회실, 엘리베이터 등을 갖춘 이국적인 느낌의 집들로 꾸며져 있다. 2010년부터 신흥 부촌으로 성장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후 최근에도 대기업 CEO들을 비롯해 연예인, 교수, 전문직 종사자, 벤처기업 대표 등이 서판교 단독 주택촌에 모여 들고 있다. 20분대에 강남권 접근이 가능하고 학군이 좋아지면서 주거 환경이 뛰어나 매매가와 전세가도 크게 상승했다. 대장동ㆍ하산운동 인근에도 재계 회장들이 이웃사촌을 맺고 있다. 20여채의 고급 단독주택이 전원마을을 이루고 있다.특히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좁고 답답한 아파트를 떠나 쾌적한 주거 환경을 찾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상가나 주택 일부를 반전세나 월세로 돌려 임대수익을 올릴 수도 있기 때문에 자산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주변에 설치된 CCTV가 고요한 전원을 항시 지켜주며 저택 내부에서 경비원들이 주변 동정을 물샐틈 없이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주택소유자의 취향, 설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다만, 과거 분양했던 분양 주택단지를 보면 가격대를 짐작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가 판교신도시 서판교 운중동에서 공급했던 ‘산운 아펠바움’의 분양가는 30억원 후반에서 최고 80억원 선에 형성됐다. 단지는 서판교 산운마을 1만 9146㎡ 규모부지에 총 34가구 규모로, 가구별로 대지면적 330~596㎡에 전용면적 176~310㎡로 구성돼 있다. 한편, 더 글로리 속 박연진·하도영의 집은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일원의 고급빌라에서 촬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극중 박연진의 저택 인근에 문동은의 다가구주택이 들어서 있지만, 이는 컴퓨터그래픽(CG)으로 처리한 것이다.
2023.01.22 I 신수정 기자
특별한 설 명절은 가족·친지들과 수원에서
  • 특별한 설 명절은 가족·친지들과 수원에서
  • 수원화성 방화수류정과 용연의 겨울.(사진=수원시)[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끝 없이 긴 터널과도 같았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두 번째 명절. 수원특례시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 친구들과 특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는 장소와 방법을 소개했다. ◇수원 근현대사 둘러보고, 에르빈 부름 전시도수원시 3개 박물관은 역사의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일 없이 무료로 개방돼 연휴 기간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만 해설이나 체험 프로그램, 어린이 체험실은 운영하지 않는다. 수원박물관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내 삶의 기록 역사가 되다’를 감상할 수 있다. 가까운 이웃이자 친지 등 수원 사람들이 사용하던 삶의 흔적이 ‘역사’로 남아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수원의 근·현대와 수원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됐다. 자료는 2011~2020년까지 10년간 96명의 기증자가 기증한 1만511점의 유물을 선별한 것이어서 더욱 친숙하다. 일제강점기에 산업 발전에 사용되던 방적기(오국환 기증), 대한제국 군복(오일환 기증) 등 오래된 영화를 뚫고 나온 듯한 유물부터 1950년대 추시계(염상덕 기증), 1980년대 마라톤 타자기(김영숙 기증), 긴 안테나가 있는 1983년 칼라텔레비전(정지선 기증) 등 생활물품도 눈길을 끈다. 수원광교박물관에서는 수원토박이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틈새전시가 진행 중이다. 광교호수공원의 옛 모습을 추억하는 ‘기억나니! 수원 원천유원지’다. 현대적 건축물과 아름다운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현재의 광교호수공원은 광교신도시 개발 이전에 ‘원천유원지’였다. 1980~1990년대 원천호수 주변에 다양한 행락시설과 놀이기구가 가득해 시민들이 여가를 즐겼다. 수원지역 학교의 단골 소풍장소이자 가정의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던 만큼 당시의 사진을 보면 자연스레 추억여행이 시작된다. 함께 오리배를 탔던 가족, 데이트를 하며 노를 젓던 연인,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먹던 친구까지 모두 기억에서 소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는 사진으로 수원의 변화를 가늠해볼 수 있다.수원화성박물관은 수원을 설계한 정조대왕의 자취를 만날 수 있는 기획전시 ‘독서대왕 정조의 글과 글씨’ 전이 설 연휴 기간 시민들을 맞는다. 지난해 정조대왕 탄신 27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으로 마련된 전시가 오는 29일 종료되니 전시를 볼 막바지 기회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던 정조대왕의 일화를 통해 책사랑을 엿보고, 일기쓰기로 다져진 다양한 글짓기, 정성스럽게 써내려 준 글씨 등을 통해 문예부흥을 이끌었던 성군의 흔적을 만난다.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곳에서 연휴를 보내도 좋다. 수원시내 4곳의 공공미술관 중 수원시립미술관이 설 당일을 포함해 4일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수원시립미술관에서 설 연휴 기간 중 만날 수 있는 ‘에르빈 브룸:나만 없어 조각’ 전시 중 ‘팻 카’.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에르빈 부름: 나만 없어 조각’전이 한창이다. 최근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가 관람할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는 전시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조각가 에르빈 부름이 한국에서 최대 규모로 개최한 개인전이다. 61점의 작품이 3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예술적 감각을 자극한다. 먼저 1부에서는 분홍색 돼지를 연상시키는 고가의 컨버터블 자동차, 녹아내리는 빌딩, 옷과 양말을 겹쳐 입은 마네킹, 무려 11m 높이에 달하는 대형 니트 스웨터 등이 사회를 풍자하는 작가의 유쾌함을 보여준다. 2부 전시는 관객이 직접 참여하며 조각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가이드에 따라 냉장고에 머리를 넣는 아이스헤드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작품들과 개막식 행사에서 진행된 퍼포먼스를 통해 만들어진 작품도 자리잡았다. 3부는 평면을 조각의 범주로 확장한 작가만의 시도를 보여주는 ‘사진조각’, ‘스킨조각’ 등 현대미술에서 조각의 의미를 고찰하는 작품들도 있다.◇유네스코 문화유산 수원화성, 행궁 설날 무료개방 눈이 오면 하얀 옷을 덮은 듯한 고궁의 설경이 새해 선물처럼 느껴질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일대는 겨울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연휴 기간에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며, 이용료를 받는 화성행궁의 경우 설 당일엔 무료로 문을 연다.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방화수류정과 용연 일대 성곽을 거닐다가 추워지면 다시 마을로 돌아와 마음에 꼭 드는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따뜻한 음료 한 잔으로 몸을 녹이면 된다.종합안내소 3곳과 7곳의 해설사안내소, 국궁장, 화성어차, 타종체험 등 체험시설은 설 당일에만 휴무를 실시한다. 장용영 군사들이 무예를 연마하고 훈련하던 곳에서 국궁 활쏘기 체험을 하고, 연무대 너른 잔디밭에서 연을 날리며 바람과 한 몸이 되는 체험이 가능하다. 수원화성의 주요 관광 포인트를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화성어차도 운행하니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 만약 팔달산 정상을 올랐다면 타종체험도 가능하다. 부모님과 가족의 건강을 빌고, 나의 소원도 이뤄지길 바라며 종을 치는 것은 설날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지난해 말 개장한 영흥숲공원도 가 볼 만하다. 영통구 영통동 20-1 일원에 위치한 영흥숲공원은 새로 조성돼 깔끔한 것은 물론 산책로가 잘 관리돼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어 명절에 친지와 함께하기 제격이다. 아직 조성 중인 수목원을 중심으로 30분 가량 둘레길을 천천히 걸으며 맡는 맑은 공기는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해준다. 숲길 정상에는 전망데크가 마련돼 있어 탁트인 경치도 감상할 수 있다. 입구쪽에는 조금 더 짧은 숲길산책 코스와 참나무이야기 코스도 있으니 노약자와 함께 하는 경우 활용할 수 있다.수원시 관광 가이드 및 할인 앱 ‘터치수원’ 실행화면.◇‘터치수원’으로 수원을 가볍고, 편하게 수원특례시가 지난해 7월 출시한 ‘터치수원’ 앱은 이번 연휴 기간 수원관광을 제대로 즐기는데 도움을 준다.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관광 정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수원시내 주요 관광지와 공원 등의 정보를 손 안에서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을 지원해 외국인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특히 이달 말까지 숙박 및 모빌리티 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이어서 설 명절을 맞아 수원을 찾은 지인을 위해 숙박이나 교통수단을 안내해야 할 때 이용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터치수원 앱으로 호텔·펜션·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 요금을 결제시 최대 23%(최대 5만 원), 모빌리티(공항이동 교통수단, KTX) 요금도 쿠폰코드를 입력하면 최대 23% 할인받을 수 있다.외국인 신규가입자에게 3만 원을 할인하는 행사도 오는 2월 말까지 진행한다. 터치수원 앱으로 수원화성 관광특구 내 맛집이나 카페, 공방, 체험 등의 이용료 결제시 사용 가능하니 외국인 지인에게 알려 수원에서 설 명절을 즐기도록 도울 수 있다.이와 함께 수원시는 명절 기간 중 시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 연휴 종합 안내’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선별진료소 운영부터 병의원과 약국 안내 등 의료 정보를 비롯해 전통시장과 공영 주차장, 교통과 청소 안전 대책 등이 총망라돼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2023.01.21 I 황영민 기자
'나혼산' 기안84, 코쿤·이주승과 '기라인' 결성… "팜유 보고있나"
  • '나혼산' 기안84, 코쿤·이주승과 '기라인' 결성… "팜유 보고있나"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 혼자 산다’ 기안84가 코드 쿤스트, 이주승과 기라인 영입 목적 단합대회에 나섰다. 기 대장만의 예측 불가한 커리큘럼이 쉴 틈 없이 폭소를 자아냈다.지난 2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 코드 쿤스트, 이주승의 기라인 영입 단합대회와 이종원의 행복 일상이 그려졌다.먼저 전현무는 온라인에서 화제인 이장우와 코드 쿤스트 중 이상형을 고르는 게시물처럼 삼각관계로 엮인 둘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부탁에 팜유 왕자 이장우를 골랐다. 이에 “무스키아를 내가 만들고, 트민남 유행하는 데 일조했다”고 주장하던 코드 쿤스트는 “올해는 기안84를 대상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이어 기라인을 꿈꾸던 기안84의 코드 쿤스트, 이주승 영입을 위한 대성리 단합대회가 그려졌다. 또 기라인의 첫 회동을 팜유 라인이 지켜봐 쉴 틈 없이 재미를 안겼다. 이장우는 “오늘 팜유즈 대 기라인 대결구도”라고 말했다. 기안84는 “일단은 기죽지 말자”고 했고, 팜유 대장 전현무는 “기죽어서 기라인인가?”라고 도발해 웃음을 안겼다.기안84는 의견을 물어만 볼 뿐 자기 계획대로만 실행하는 신박한 리더십을 자랑했다. 또 반찬을 덜어주고 생선 살을 발라주며 ‘과잉 친절’을 베풀어 시선을 모았다. 이어 기쿤몽은 장보기에 나섰고, 이때 기라인과 팜유 라인의 다른 색깔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기라인이 삼겹살 800g을 구매하자 전현무가 “너희 다이어트 원정대야?”라고 의아해한 것.이장우는 “김치찌개에도 넣어야 하니 세근은 사야 한다”고 진지하게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기라인은 팜유 라인이 라면 두 봉지만 산 부분마저 지적하자 “팜유 라인으로 기라인을 보지 말라. 우리 몸이 예뻐져서 왔다”고 팽팽하게 맞서 웃음을 안겼다. 본격적인 행사 진행에 앞서 기안84는 “팜유 라인보다 기라인이 좋으면 오늘 밤 남아주세요”라고 직접 쓴 개회사를 읽었다. 이어 ‘주도인’ 이주승을 위해 호두 깨기, 사과 맨손 쪼개기 등 차력 쇼를 준비했다. 또 코드 쿤스트가 좋아하는 바나나를 꺼내 “먹어!”라고 말해 현장을 초토화하고, 귀가 큰 코드 쿤스트의 귀를 파주겠다고 나섰다. 전현무는 “이게 뭐 하는 거냐 이건 원숭이들 아니야?”라고 말해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귀 파기를 마치자 기안84는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겠다”며 조급함을 드러내 기라인 영입 결과를 궁금하게 했다. 특히 다음 주 얼음물 입수부터 분신사바까지 더 괴상한 일정이 예고돼 기대감을 자아냈다.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2023년 가장 기대되는 신예 배우’로 떠오른 이종원이 등장해 자취 5년 차 일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작은 행복에 감사하면서 취향이 담긴 아이템, 필름 카메라 촬영과 현상, 인화까지 좋아하는 것들로 행복을 충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배달했다.이종원은 LP부터 향수, 필름 카메라 등 취향이 담긴 물건으로 가득한 ‘종원 하우스’에서 남산타워 뷰를 감상하며 햇빛 샤워를 즐겼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햇빛이 잘 들어오는 집에 살아본다. 햇빛을 맞으며 일어나는 게 감사하다며“며 햇살만으로도 행복 초과인 파워 긍정 면모를 자랑했다.무지개 회원들은 눈 뜨자마자 음악부터 고르는 이종원을 보며 그가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등장한 아이유의 ‘strawberry moon’을 듣는지 궁금해했다. 이종원은 아이유 뮤직비디오 출연 계기를 묻자 ”아이유 님이 원한 걸로 알고 있다“고 답해 시선을 모았다.이종원은 좋아하는 시리얼을 먹고 문지방 공간을 활용해 운동했다. 또 참기름으로 소고기를 굽고, 사골 국물을 이용해 떡만둣국을 뚝딱 완성했다. 그는 너무 맛있는 나머지 볼까지 씹곤 ”맛있으면 된 거다“라고 웃었다. 이어 그는 빈티지한 아이템을 활용한 외출룩을 입고, 필름 카메라를 챙겨 동네 출사에 나섰다. 박나래는 이종원의 사진작가 포스에 “거의 영화네”라며 놀랐다. 트민남 전현무는 “나도 사진을 찍어 봐야겠다”고 해 원성(?)을 샀다. 이종원이 집중해서 사진을 찍는 장면과 함께 그가 강원도에서 전시했던 사진들이 공개돼 감탄을 자아냈다.2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시청률은 8.6%(수도권 기준)로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2%(수도권 기준)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가장 높았다. 3주 연속 2049 시청률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기안84가 직접 쓴 기라인 단합대회 개회사를 읽는 장면(23:48)’으로 10.5%를 기록했다.
2023.01.21 I 윤기백 기자
‘시사직격’ 학폭 피해자 위한 대리 폭행 서비스가 1000만원?
  • ‘시사직격’ 학폭 피해자 위한 대리 폭행 서비스가 1000만원?
  • ‘더 글로리’의 한 장면.(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KBS ‘시사직격’이 성인이 된 학교폭력(이하 학폭) 피해자들을 만났다. 현실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와 반대였다. 학교 폭력 피해자의 복수를 다룬 ‘더 글로리’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시사직격’이 만난 학교폭력 피해 당사자들의 현실은 ‘더 글로리’보다 더 참혹하고 씁쓸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2년간 고시원에서 은둔 생활하거나, 도리어 폭행의 가해자가 된 경우도 있었다. 나아가 학교폭력이 증거 싸움으로 변질되는 틈을 타고 학폭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학생들 사이의 분쟁을 다루는 교육지원청 산하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이하 학폭위)의 처분을 믿지 못하는 학부모들이 해결사를 찾아 나선 것이다. 가해 학생들의 처분 수준을 낮춰주겠다는 변호사들부터, 가해 학생들을 물리적 폭력을 가하는 등 응징해주겠다는 불법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시사직격’은 학교폭력 사례를 각색해 로펌과 흥신소 등에 도움을 요청해봤다. 이에 A흥신소에는 “일주일 동행하는 데는 비용이 250만 원이고요. (가해 학생들에게) 폭력을 원하시는 경우에는 한 명당 100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 정도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또한 부당한 학폭위 처분을 받아야 했던 당사자들을 만났다. 그중 초등학교 6학년 준영(가명)이는 학폭위 결과가 나온 뒤 한 학기 내내 등교하지 못했다. 교내에서 여러 차례 성추행을 당했음에도, 학폭위의 낮은 처분으로 가해 학생과 같은 반에서 생활해야 했기 때문이다. 악몽을 꾸고, 환청을 듣는 등 불안 증세를 겪는 준영(가명)이는 지금도 집 밖에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다. 학폭위의 부적절한 처분으로 인한 타격이 고스란히 피해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시사직격’은 20일 오후 10시 KBS1에서 방송된다.
2023.01.20 I 유준하 기자
“韓로봇시장 잡아라”…‘전문인력 부족’ 틈새 파고든 해외업체들
  • “韓로봇시장 잡아라”…‘전문인력 부족’ 틈새 파고든 해외업체들
  • 온로봇의 플랫폼 ‘디플로이’를 통해 산업용 로봇이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온로봇)[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 로봇시장의 틈새를 찾아라.” 최근 국내 로봇시장을 두고 해외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중소 규모 산업현장에서 로봇 도입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로봇 전문인력이 부족한 한국 시장의 틈새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로봇 전문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 시장에 제조업체 협업 자동화에 필요한 로봇 플랫폼 ‘디플로이’를 출시한 덴마크 업체 온로봇이 대표적이다. 이 플랫폼은 제조현장에 배치된 로봇이 자동으로 하드웨어 설비를 감지하고, 현장 장애물과 공간 경계 기준으로 로봇 동작을 설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온로봇은 ‘디플로이’ 출시에 맞춰 덴마크에서 본사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직접 플랫폼을 소개하는 등 한국 시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 CEO는 “산업용 협동로봇은 애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이 여전히 복작하고 운용하기 어렵다”며 “로봇 엔지니어 등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 큰 장애물인데 ‘디플로이’는 이 같은 한계를 넘어서게 해주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디플로이’는 산업용 협동로봇 배치 과정에서 별도의 프로그래밍이 필요 없다.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 CEO는 이를 “과거 ‘도스’(DOS)에서 ‘윈도우’(WINDOW)로 전환됐을 때의 변화와 비슷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전문 지식이 없어도 ‘디플로이’ 플랫폼을 통해 몇가지만 기입하면 현장 맞춤형 로봇 운영이 가능해진다. 온로봇 측은 기존대비 시간이 최대 90% 절약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실제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은 산업용 로봇을 배치하고 싶어도 이를 운용할 전문 인력이 부족해 애로를 겪고 있다. 스마트팩토리와도 연결이 되는 문제인데, 정부나 대기업에서도 적극 지원 중이지만 아직은 녹록지 않다. 온로봇도 이같은 상황을 알고 있는만큼 한국의 중소기업들을 주력 타깃으로 잡고 영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1위 협동로봇 업체 유니버설로봇도 지난달 한국 시장에 20Kg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의 ‘UR20’을 출시했다. 작업반경은 1750mm로 작은 면적에도 설치 가능해 추가 설비 없이 작업을 지원한다. 역시 주력으로 노리고 있는 분야는 중소 제조업체들이다. 최근 협동로봇의 활용이 커피, 치킨 등 유통 프랜차이즈까지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잠재력이 있는 곳은 산업 현장으로 보고 있어서다. 때문에 유니버설로봇도 한국시장에 부족한 로봇 전문인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은 로봇 전문인력들이 늘어나야 전체 중소 제조업체들의 로봇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이에 유니버설로봇은 올해 한국내 구축한 6곳의 자체 로봇 트레이닝센터를 통해 전문인력 육성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유수의 초·중고등학교 및 폴리텍대학교와도 협력해 미래의 로봇 꿈나무 육성 및 로봇 전문가 양성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지난달 ‘UR20’ 출시 행사에서 만난 이내형 유니버설로봇 한국지사 대표는 “아직 (시장 자체가) 크진 않지만 한국 시장에서 매년 10~20%씩 성장하고 있고 2023년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 산업 분야에 들어가는 프리미엄급 협동로봇을 중심으로 외형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니버설로봇이 최근 출시한 ‘UR20’. (사진=유니버설로봇)
2023.01.20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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