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이창양 산업장관, 취임 1년3개월만에 교체…배경은
  • 이창양 산업장관, 취임 1년3개월만에 교체…배경은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수장인 이창양 장관이 취임 1년3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뒤를 이을 신임 산업부 장관으로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지명되면서다. 통상 장관 임기가 1년 안팎으로 짧았던 점을 감안하면 갑작스러운 인사는 아니지만 산업·통상 모두 순항을 이어오던 터라 교체 배경이 주목된다. 지식경제부에서 산업부로 명칭이 바뀐 후 총 6명의 역대 장관 중 주형환·백운규·문승욱 전 장관이 1년여만에 임기를 마쳤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사진=연합뉴스)22일 관가와 정치권에 따르면 교체설이 나온 것은 올해 초부터다. 여권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와 원전 활성화 등 윤석열 정부의 새 국정기조를 산업부가 신속하게 따르지 않는다는 불만이 새어 나왔다. 그러다 지난 5월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이 전격 경질되면서 경고 메시지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부와 환경부 장관에 대해 ‘복지부동’하다고 비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만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탈원전·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신임하지 않는다는 뜻이란 해석도 이때 나왔다. 이후 이 장관과 용산 대통령실과의 불화설은 확대됐다. 연초 ‘난방비 대란’의 미숙한 대처와 함께 지난 5월 2분기 전기요금 인상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는 소문이 관가에선 자자했다. 관가의 한 관계자는 “이 장관이 한전의 누적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대통령실에 계속 설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장관 교체설은 6월에도 불거졌다. 당시 방 실장이 유력한 후보자로 하마평에 올랐지만 최종 인사 명단에선 빠졌다. 당시 방 실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준비와 기획재정부 출신인 방 실이 산업부 장관으로 갈 경우 조직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산업부 장관 교체설은 오래 전에 있었지만 국정이 쉴 틈 없이 바빠 지금에야 교체하게 됐다”며 “이 장관 본인도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어서 인선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방 실장은 매주 1회 대통령과 대면하는데 그때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향과 철학 등 관심사를 많이 알고 산업정책도 많이 이야기 했다”며 “에너지나 통상, 산업 분야의 업무를 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8.22 I 강신우 기자
韓 수출 마이너스에도…185% 주가 오른 ‘틈새 수출주’
  • 韓 수출 마이너스에도…185% 주가 오른 ‘틈새 수출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전체 수출이 급감하는 악재에서도 수출과 주가 모두 강세를 보이는 ‘틈새’ 투자처가 주목을 끌고 있다. 바이오, 화장품, 엔터 관련주가 주인공이다. 하반기에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이 더 탄력을 받을 종목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다.21일 DS투자증권, 한국거래소 KRX 정보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지노믹트리(228760)는 올해 184.98% 올라 수출 관련 종목 중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디알텍(214680)(172.92%), 씨티씨바이오(060590)(133.97%), 클래시스(214150)(103.8%), 브이티(018290)(102.1%), 파마리서치(214450)(100.86%), 루트로닉(085370)(86.08%), 아이센스(099190)(85.25%),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65.56%), 제테마(216080)(54.58%) 등이 상승률 10위권에 포함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들 10개 종목은 2020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20일 전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278억5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5%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0.7% 감소했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반적인 수출이 감소하는데도 이들 종목은 수출 실적과 주가 모두 양호한 성적을 낸 것이 특징이다.이는 이들 종목이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소비재 해외 시장을 뚫은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노믹트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대상에 꼽힐 정도로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알텍은 인공지능(AI) 기반 디텍터 의료기기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씨티씨바이오는 올해 말 발기부전 및 조루 치료제 복합제 국내 허가를 앞두고 있고, 파마리서치와 브이티는 화장품 등에서, 클래시스는 피부 리프팅 의료기기로 수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책 지원도 이들 종목의 성장세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센스는 의료용 센서 및 계측기를 개발·제조·판매하는 회사로 당뇨 환자에 대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요양비 지원으로 반사 이익을 얻게 됐다. 제테마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필러 허가를 받아 해외 60개국 수출을 진행 중이다. 이들 종목보다 상승률은 낮지만 3년 연속 수출이 증가한 식품주도 꾸준한 상승세다. DS투자증권은 관련주로 삼양식품(003230)과 농심(004370)을 꼽았다. 삼양식품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1.2% 증가했다. 농심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43억원에서 올해 537억원으로 1162.5% 늘었다. 경기침체에 따라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은 작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미국·중국 판매법인의 성공적 안착도 영향을 끼쳤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차전지주가 주목을 받은 것은 단순한 기대주가 아닌 확인된 성장주였기 때문”이라며 “전체 수출 회복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의약품, 화장품, 식품 등 국내 주요 소비재 품목 중 수출이 늘어나는 종목은 차별화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8.22 I 최훈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항부터 백화점까지…일본 곳곳 ‘실버 사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공항부터 백화점까지…일본 곳곳 ‘실버 사원’-기대 못 미친 中 금리 인하…위안화 16년 만에 최저-HMM 인수 ‘4파전’-학원에 문제 팔아 5억 번 학교 선생님-[사설]삼성 복귀와 한경협 첫걸음…경제난 극복 마중물 되길-[사설]‘묻지마’ 흉악 범죄 봇물, 국민 지킬 특단 대책 시급하다△종합-현장 누벼야 할 순경 ‘절반 결원’인데…숨돌릴 틈 없이 종일 순찰·민원 대응-공영방송 이사진 물갈이 KBS 이어 MBC도 줄해임△中 기준금리 인하-中정부 경제위기 대응 아직도 ‘만만디’…실망한 중화권 증시 일제 하락-“中엔 부동상파생상품 없어, 위기 통제 가능” “2주 안에 추가 대책…정책 변화는 두고봐야”△종합-지출 증가율 3% 묶고 보조금 삭감…세수 부족에 내년 예산도 ‘긴축 모드’-尹대통령 “한미일 협력, 국민 체감 혜택·이득 커질 것”-몸값 6조까지 뛴 ‘HMM 인수전’ 자금 동원력이 승부 가른다-국가 R&D예산 2배 늘자…과제 따주는 ‘브로커’ 활개쳤다△연중기획 - 대한민국 나이듦-‘상담-직업훈련-취업알선’ 원스톱…공공부터 민간까지 ‘노인 일자리’ 책임-“정년·연금, 개혁 아닌 점진적 변화 꾀해야”-문턱 없애고 글씨는 크게…노인 배려 곳곳에△정치-국회의장 중재에도…8월 임시국회 회기 합의에 실패한 여야-野 “경찰 이첩 막은 건 개입” vs 與 “경찰 이첩 강행은 항명”-‘묻지마 범죄’ 기승에 칼 빼든 국회-한미연합훈련 첫날…순항미사일 발사 참관한 김정은-이동관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결국 무산△경제-사업장 ‘위험성 평가’ 안하면 과태로 1000만원-단말기 보고금 실태조사에 이통사 ‘당혹’-수출 11개월 연속 줄었다…무역수지 다시 흔들-2분기 건설수주 37.5% ‘뚝’…10년 만에 최대폭 감소△금융-카뱅 주담대 4%로 쑥…시중은행은 다시 3%대로 뚝-車보험 손해율, 폭우에도 양호 ‘보험료 내리나’…기대감 솔솔-경남은행, 상환 지연 PF대출도 ‘정상’ 분류-KB국민·씨티은행, 대전에 ‘한 지붕 두 점포’△글로벌-침체 빠진 獨경제…“반등 쉽지 않을 듯”-“2020년대는 중금리 시대” 연준 금리인하 늦춰지나-과테말라 대선 ‘역전’ 이변…‘친중 좌파’ 후보 당선-先투자·中경기둔화 우려에…반도체 10개사, 올해 투자 16%↓-‘취업난’ 中 청년들 해외 유학 눈 돌린다△산업-한화오션 ‘R&D 조직’ 확대 개편 친환경·스마트·방산 독립해 키운다-올해 ‘SK 이천포럼’ 화두는 “구성원 주도 ‘딥 체인지’ 실천”-“1초당 풀HD 영화 230편 처리” SK하이닉스 ‘AI용 D램’ 초격차-“사람이 자산”…미래 인재 발굴에 두 팔 걷은 기업들-제네시스 GV60·70·80, 美 충돌평가서 ‘최고 안전등급’ 선정-삼성증권, 이사회 반대에 전경련 복귀 불발△산업-현대百그룹, 네슬레와 손잡았다…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확장-100억 이상 투자받은 벤처 복수의결권주식 발행 가능-탭 클릭만 하면 숏폼 재생…네이버앱 새 단장-진화하는 디도스 공격에…정부, ‘사이버 대피소’로 中企 지킨다△제약·바이오-김재경 대표의 기술수출 약속…‘펙사펙’이 신호탄 되나-SK바이오팜·히크마 ‘세노바메이트’ 제휴-금감원, 대웅제약 ‘리포트 압박’ 조사 나섰다-“R&D 고도화·수출 확대”…인삼공사, 건기식 공략 고삐△증권-‘사면초가’ 코스피 불안한 2500 공방-美빅테크, 꺾일 때 됐다…국내 첫 ‘하락 베팅’ ETF 나온다-올 세자릿수 급등…숨어있는 수출강자 찾아라△증권-초전도체 꺼지자 맥신 붐…테마주 교체 가속도-테마주 쏠림, G2 리스크…IPO 시장 먹구름-韓 국제표준 전산언어 ‘글로벌 러브콜’-삼성자산운용 ‘KODEX TDF2050액티브’ 순자산 200억 돌파△부동산-“영종 1600세대 중 1300세대 미분양”…철근 누락에 커진 ‘LH불신’-뿔난 순살 아파트 입주민 “비대위 결성”-“법 바뀔지 몰라서”…재초환 부과 미루는 지자체-7번째 ‘푸르지오 써밋’ 부산 최초 입성△문화-“심장을 바쳐라” 만화 속 거인이 눈앞에!-오리엔탈리즘의 극대화 볼거리 꽉채운 작은 무대△스포츠-‘매년 새 우승자’ 전통…제가 한번 깨볼게요-2년 전 유망주였던 임지유 ‘태극마크’ 달고 다시 찾아-총상금 7억→8억원 증액…파3홀서 홀인원 땐 자동차 부상으로-돌아온 류현진에게서 모이어의 향기가 난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中 OLED 따돌리려면…디스플레이 패널 공급할 XR 시장 키워라-“세트 무너지면 디스플레이 몰락…日 사례 반면교사 삼아야”△피플-변화 맞을 준비 완료…생성형AI 시대, 네이버 더 빛날 것-두나무, 생물다양성 보전 위해 환경재단과 MOU-LS일렉, 천안 성성호수공원에 배롱나무 1400그루 심어-도레이첨단소재, 정보 취약계층에 노트북 88대 전달-프랑스 경제학자 ‘다니엘 코엔’ 별세…향년 70세△오피니언-[목멱칼럼]기후위기가 바꾸는 부동산 명당-[기고]日 오염처리수 안전성 자신하는 이유-[기자수첩]애먼 ‘50년 주담대’만 잡는 금융당국△전국-“서울의 막내 자치구, 첨단 관문도시로 도약할 것”-51억짜리 송도 화물주차장 8개월째 문 못여는 이유는-17년 전 환경부가 OK한 캠핑장, 이제와 문닫으라는 금강환경청△사회-검찰 특활비 ‘떡값’ 의혹에…한동훈 “모욕적”-또 터진 ‘묻지마 女살인’ 여가부는 ‘장관 비호’만-“태국서 나라망신”…음란방송 유튜버 구속-칼부림·살인예고…흉악범죄 2주간 1000건-‘신림동 강간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내일 결정
2023.08.21 I 장병호 기자
8월 일정도 못잡아 놓고 9월 일정 먼저 결정한 이상한 여야
  • 8월 일정도 못잡아 놓고 9월 일정 먼저 결정한 이상한 여야
  • [이데일리 김유성 이상원 기자] 8월 임시국회 회기가 합의되지 못한 상황에서 9월 정기국회 일정이 먼저 정해지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예상 시기와 얽히면서 여야 간 합의 도달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을 당겨 하루라도 비회기 기간을 마련하려는 민주당과 이를 반대하는 국민의힘 간 힘싸움이 팽팽한 상황이다. 21일 김진표 국회의장이 나서 여야 간 수석대표와 회기 일정 합의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동시에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 여부도 합의되지 못했다. 이달 24일 수해 관련 법안을 처리하는 본회의를 여는 것과 9월 정기국회 일정 정도만 합의했을 뿐이다. ◇임시국회 ‘줄이려는’ 野, ‘버티는’ 與이날 여야 원내수석 대표와 부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주재 아래 오찬을 가졌다. 8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을 합의하고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개정안 등 여야 간 이견이 큰 법안의 상정을 합의하기 위해서다. 국회 의장까지 나섰음에도 합의에는 끝내 실패했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찬 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은) 인위적으로 회기를 끊는 것에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8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일은 이달 초까지 큰 관심사가 아니었다. 이달 중순 이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시기와 맞물리면서 복잡하게 됐다. 회기 동안 체포동의안 투표를 최대한 피하려는 민주당은 21~25일 사이에 본회의를 열고 28~31일에는 비회기 기간을 가지려고 하고 있다. 이 기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국회 내 체포동의안 투표 절차 없이 검찰에 출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회기 기간에 체포동의안 투표를 하는 게 부담이다. 지난 6월 이 대표가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지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투표로 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가결이 된다면 민주당 내 계파(비명 VS 친명) 간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부결이 된다면 이재명 대표를 감싸기 위한 ‘방탄국회’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민주당의 이 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국민의힘은 되도록 31일까지 꽉 채워 임시 국회를 운영한다는 생각이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도 이를 집중 지적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최근 이 대표 영장 청구 때문에 국회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한때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을 위해 단 하루의 틈도 만들지 않으려고 헌정사상 유례없는 공휴일 개원까지 밀어붙이더니 이제는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 당내 불화가 극대화될까봐 비회기 때 영장이 청구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비꼬았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정치적 분신으로 불리고 지도부의 일원인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이 ‘정당한 영장 청구’로 인정하지 않기에 아주 당당하게 부결표를 던질 거라고 엄포를 놨다”며 “결국 ‘정당한 영장 청구’ 단서를 달아놓을 때부터 이 대표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던 것이 아니겠나”라고 쏘아 붙이기도 했다. ◇정기국회 합의됐지만 여전히 남은 불씨 그나마 여야는 오는 24일 본회의를 연다는 것에 합의했다. 수해 등 민생 관련 법안을 처리해야한다는 당의성 때문이다. 정기국회 일정에 대해서도 조율에 이르렀다. 9월 1일 개회식으로 5~8일까지 대정부 질문을 진행한다. 18일에는 교섭단체 대표자 연설로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나온다. 19일 교섭단체 대표자 연설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한다. 정기국회 본회의는 같은 달 21일과 25일 열린다. 국정감사는 10월 10일부터 진행한다. 민주당 내에서는 조기 국정감사 실시 의견이 있었지만, 9월말과 10월초에 추석 연휴 등이 있는 것을 고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오는 시정연설은 10월 31일로 잡았다. 다만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을 본회의에 상정하는 안은 이번 임시 국회에도, 다음달 정기 국회에도 여야간 합의가 힘들 전망이다. 민주당은 의장 직권으로라도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까지 동원해 본회의 의결을 최대한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자당 의원들에게 문자 공지를 통해 민주당의 노란봉투법, 방송3법 처리 방안을 언급하며 ‘무제한 토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023.08.21 I 김유성 기자
與 "이재명, 영장이 시키면 오는 '자장면'인가…특권 포기 지키라"
  • 與 "이재명, 영장이 시키면 오는 '자장면'인가…특권 포기 지키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민주당 일각에서 ‘표결 보이콧’ 혹은 ‘부결 투표’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야당이 사법 리스크 최소화 궁리에만 매몰돼 민생 현안이 산적한 국회를 내팽개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최근 이 대표 영장 청구 때문에 국회 문을 닫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한때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을 위해 단 하루의 틈도 만들지 않으려고 헌정사상 유례없는 공휴일 개원까지 밀어붙이더니 이제는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 당내 불화가 극대화될까봐 비회기 때 영장이 청구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이는 검찰이 9월 초,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으로 정기국회 개회 이후에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왔다. 이를 통해 민주당 내 계파 싸움을 부각시키려는 국민의힘의 전략으로 해석된다.김 대표는 “국회 운영을 자신들의 당리당략에 맞추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너무나 당연히 행동하는 제1야당의 역대급 후안무치와 내로남불이 놀라움을 넘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고 지적했다.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쇼가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며 “이 대표의 정치적 분신으로 불리고 지도부의 일원인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이 ‘정당한 영장 청구’로 인정하지 않기에 아주 당당하게 부결표를 던질 거라고 엄포를 놨다. 결국 ‘정당한 영장 청구’ 단서를 달아놓을 때부터 이 대표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던 것이 아니겠나”라고 쏘아붙였다.그는 “이 대표가 ‘새빨간 거짓말쟁이’로 전 국민에게 낙인찍힐 생각이 아니라면 즉각 이런 친명(親이재명)계 의원들 발언에 대한 본인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 단상에서 낸 대국민 메시지 ‘불체포 특권 포기’ 약속이 새빨간 거짓말인지 아닌지 즉각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이 대표님, 구속 영장이 자장면인가”라고 물으며 “대한민국 사법 절차가 아무 때나 시키면 척척 배달되는 게 아니다. 피의자가 영장이 어떻고 시기가 어떻고 운운하는 자체가 사법 질서 파괴”라고 직격했다. 장 최고위원은 “민주당 의원들은 벌써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겠다며 이재명 충성 경쟁에 밑밥을 깔고 있다”며 “‘이 대표님, 제가 짜장면 한 그릇 사드릴 테니 남자답게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지키시라. 이런저런 조건 달지 말고 한 입으로 두말하지 마십시오”라고 비꼬기도 했다.
2023.08.21 I 이상원 기자
"살인도 아니고? '바리캉 폭행' 피해자, 오늘도 병원 실려가"
  • "살인도 아니고? '바리캉 폭행' 피해자, 오늘도 병원 실려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바리캉(이발기) 교제폭력 사건’ 피해자가 여전히 고통에 시달리고 있지만, 가해자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20대 중반 남성 A씨는 지난달 초 닷새간 여자친구인 20대 초반 여성 B씨를 감금 상태로 폭행한 혐의로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B씨는 감금 닷새째 A씨가 잠든 틈을 타 부모에게 “살려달라”며 문자를 보내 소방과 경찰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B씨 측 변호사는 21일 YTN 뉴스라이더에서 “두 사람은 이 사건이 발생한 2023년 7월경까지 약 1년 반가량 교제했던 연인 사이였다. 가해자는 평소 피해자에게 엄청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피해자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거의 병적으로 싫어했다”며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앱을 5개나 깔아서 감시할 정도로 거의 본인의 소유물처럼 피해자를 대해 왔다고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 사건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향해 폭언하고 가위를 들고 위협하면서 시작됐다. 그 후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옷을 벗게 하고 무릎을 꿇게 한 다음 피해자가 거부함에도 바리캉으로 머리를 사정없이 밀어버렸다. 그 뒤에는 피해자 얼굴에 침을 뱉고 소변을 보기까지 했다. 그렇게 오물로 범벅된 피해자가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2회 정도 촬영까지 했다”고 했다.또 “이를 신고하거나 도망친다면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도망치지 못하게 하려고 감금 기간 내내 속옷조차 입지 않은 나체 상태로 있도록 강요했고 피해자의 휴대전화는 계속해서 가해자가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변호사에 따르면 A씨는 B씨의 머리와 얼굴, 명치 등 신체 곳곳을 폭행했고 부모를 향한 협박과 강제적인 성관계까지 일삼았다.그는 “심지어 피해자가 화장실조차 가지 못하게 해서 강아지 배변패드에 소변을 보게 했는데, 이 때문에 피해자는 감금된 동안 물조차 편하게 먹지 못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A씨와 B씨는 교제 초기엔 여느 연인 사이와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변호사는 “약 3~4개월 정도가 지난 이후부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앞서 나가서 걷지 마라’라는 식으로 (자신을) 공경해야 하는 행동을 보이도록 요구했다고 한다. 피해자는 가해자의 그러한 행동이 자신을 많이 사랑해서 그러는 것으로 생각해서 이상하다고 여기기보다는 맞춰가려고 노력했다고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약 반년 정도 지났을 무렵 A씨가 도박에 손을 대면서 빚이 생겼고, B씨에 폭언과 폭행 제스처로 위협을 시작했다고.특히 A씨는 B씨가 모자를 쓰면 보이지 않은 곳 위주로 머리를 밀거나 안 보이는 부위 위주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A씨는 B씨의 의사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변호사는 “(A씨가) 그 주장을 이어가기 위해 법무법인과 법률사무소 2곳을 선임해서 대응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했다.최근 A씨 부모가 “사람 죽인 사건도 아니고 도둑질도 아닌데 압수수색까지 당했다. 단지 눈이 돌아서 그런 일을 저지른 거에 대해서는 분명히 잘못했고 벌을 받는 게 맞는데 이게 기사에 날 만큼 흉악한 범죄는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이에 대해 변호사는 “데이트 폭력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사실 정말 화가 많이 났다. 데이트 폭력이 사회적으로 큰 해악을 가진 범죄라는 건 요즘 모든 국민이 갖고 있는 법감정 아닌가? 살인까지 이어질 수 있는 극악무도한 범행이고, 실제 피해자가 당한 사안을 보더라도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는데 이런 사안이 흉악범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것이 흉악범인가”라고 비판했다.B씨는 A씨의 수차례 폭행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기도 했다.변호사는 “현재 공소장에 기재된 범죄사실 이외에도 피해자가 입었던 피해 사실 등이 많아서 정리 중이고 그에 대해서도 대응할 예정”이라며 “피해자 측에선 이 사건이 공론화되지 않고 묻힘으로써 가해자가 가벼운 처벌을 받고 사회로 다시 돌아오게 됐을 때 자신들이 보복범죄의 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피해자는 오늘 새벽에도 병원에 실려갔을 정도로 굉장히 상태가 안 좋다”며 “그럼에도 가해자는 여러 명의 변호사를 선임하고 그런 것들이 동의하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을 하면서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그는 “만약 재판에 이르러서 가해자가 태도를 바꿔,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가해자의 진정한 의사가 아니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그가 진심으로 반성한다는 점이라든지, 형사처벌 전력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양형 참작사유가 적용되지 않도록 최대한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사회로부터 최대한 오랜 기간 격리될 수 있도록 가해자에게 중형이 선고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피해자가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깊이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검찰은 지난 4일 성폭행과 감금, 특수협박, 강요 등 7개 혐의로 A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2023.08.21 I 박지혜 기자
건축물 화재 확산 방지 성능 강화…"시공현장 영상 찍도록"
  • 건축물 화재 확산 방지 성능 강화…"시공현장 영상 찍도록"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국토교통부는 건축물의 화재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건축법 시행령 및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을 통해 다중이용건축물의 방화구획 시공현황을 사진·동영상으로 기록하도록 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방화구획의 벽과 벽 사이 등 모든 틈새를 내화채움구조로 메우도록 했다. 또 제연·배연 풍도(덕트)에도 방화댐퍼를 설치해 방화구획의 화재 확산 방지 성능을 더욱 강화했다.층고가 높은 시설에 자동방화셔터를 설치하는 경우 자주 발생하는 열감지기의 화재감지 지연 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열감지기 대신 소방법령에 따른 특수 감지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아울러, 의원·산후조리원 등 피난약자가 이용하는 시설의 내부마감재료를 난연 이상 자재로 하도록 강화하고, 소방관 진입창을 단열에 유리한 삼중유리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부 기준을 합리화하였다.국토교통부 이정희 건축정책관은 “건축물의 방화구획은 화재발생 시 화염과 연기의 확산을 늦추고 이용자의 대피시간을 확보하는 안전의 필수요소다”며 “인명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건축물의 화재안전성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개정안 전문은 국토교통부 누리집에서 8월 21일 오전 11시부터 확인할 수 있으며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경우 우편, 팩스, 국토교통부 누리집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2023.08.21 I 박지애 기자
이동관, YTN ‘후보자 배우자 청탁의혹’ 보도 관련 5억 손배소
  • 이동관, YTN ‘후보자 배우자 청탁의혹’ 보도 관련 5억 손배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YTN에 관련자 형사고소와 함께,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하겠다고 20일 밝혔다. YTN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일(18일)악의적으로 ‘후보자 배우자 청탁 의혹’을 보도했다는 이유에서다. YTN은 이날 <[단독]‘이동관 부인 인사청탁’ 당사자 “2천만 원 한참 뒤 돌려받아”>, <[단독]“두 달 지나 돌려받아”...‘청탁 실패’ 이후 시점 주목>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이동관 후보자 측은 “7월 30일 입장문과 8월 1일 청문 준비 사무실 첫 출근 때 기자들에게 직접 ‘인사청탁 차원의 금품수수나 편의를 제공 받은 사실이 없으며, 과거 현금을 기념품으로 위장해 담아온 것을 확인한 즉시 돌려주었고 민정수석실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는 입장을 재차 설명했지만, 8월 18일 YTN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와중에 인사청탁 당사자의 일방적인 주장인 ‘후보자의 배우자가 인사 청탁으로 받은 돈을 두 달여가 지난 뒤 돌려주었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했다”고 밝혔다.이어 “후보자 측은 YTN에 후보자의 입장문과 함께 인사청탁 당사자가 이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판결문에도 돈을 즉시 돌려주었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는 사실도 확인해 보도할 것을 수차례 요청했다”면서 “(하지만)YTN은 후보자 배우자가 돈을 즉시 돌려주었다는 판결문 내용을 이미 입수해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도외시한 채 일방의 주장만을 악의적으로 보도했다”고 주장했다.이 후보자 측은 “그간 YTN이 후보자에 대한 지속적인 흠집 내기 보도를 이어오고, 후보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방송사고를 저지른 데 이어 또 다시 명백한 허위사실을 보도한 것에 대해 YTN 우장균 사장을 비롯한 담당 국장, 부장, 기자 등 관련자에 대해 형사 고소와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인사청문회 진행 중에 후보자가 취재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는 틈을 이용해, 범죄 전력자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믿고 악의적 보도를 수차례 이어간 것은 YTN이 언론의 본령을 이탈한 사회적 흉기를 자처한 것인 만큼, 특정 진영의 사주 여부 및 정언유착 가능성 등도 함께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3.08.20 I 김현아 기자
35주 동시간 1위 ‘불후’, 맨발의 나태주 우승…“눈 뗄 틈이 없었다”
  • 35주 동시간 1위 ‘불후’, 맨발의 나태주 우승…“눈 뗄 틈이 없었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나태주가 태권 트로트의 진수를 선보이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하반기 왕중왕전 티켓을 정조준한 그는 목표한 바를 이뤄내며 티겟을 손에 쥐었다.19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아티스트박현빈 편2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2TV ‘불후의 명곡’ 620회는 전국 6.1%, 수도권 5.4%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무려 35주 연속 동시간 1위 기록이다. 19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620회는 ‘아티스트 박현빈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홍지윤, 성민, 박서진, 나태주, 정다경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이번 편의 주인공인 박현빈이 무대에 올라 흥을 돋웠다. 박현빈은 ‘오빠만 믿어’를 선곡, 원곡자로서 내공을 발휘하며 관객들과 즐겁게 호흡했다.가장 먼저 홍지윤이 호명되며 경연의 첫 주자로 나섰다. 홍지윤은 자아도취에 빠진 여자 콘셉트로 ‘샤방샤방’을 선보이겠다며 무대에 올라 매력을 뽐냈다. 홍지윤은 특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명곡판정단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원형 무대에 오른 홍지윤은 여신의 느낌을 물씬 자아냈다. 이 곡에 대해 박서진은 “유리 안의 마네킹이 홀리는 거 같았다, 빠져들었다”고 했고, 성민은 “자아도취를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했는데, 여신 같은 느낌으로 밀당하더라”고 평했다.홍지윤과 맞붙고 싶지 않다던 성민이 두 번째 주자로 호명돼 두 사람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곤드레 만드레’를 선곡한 성민은 무대 시작부터 탱고 무드로 시선을 끌었다. 성민은 탱고 사운드로 포인트를 준 무대 속 칼군무로 시선을 끌었다. 정다경은 “처음에 장막이 내려갈 때 깜짝 놀랐다. 색다른 무대였다”고 했고, 나태주는 “역시 무대 계산을 할 줄 아는 분이다. 무대 대형과 퍼포먼스가 깔끔했다”고 평가했다. 이찬원 역시 “여기가 퍼포먼스 맛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박현빈은 “제 무대에서 절대 볼 수 없는 퍼포먼스를 잘 준비해 주셨다. 아직 안 취한 ‘곤드레 만드레’였다”고 했다. 두 사람의 대결은 홍지윤의 승리로 돌아갔다.박서진이 ‘빠라빠빠’로 세 번째 무대에 올랐다. 야심을 갖고 장구와 함께 무대에 오른 박서진은 무대 중간 쌈바 댄서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펼치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주특기인 장구 퍼포먼스 역시 귓가를 때리며 환호성을 자아냈다. 흥겨운 무대에 토크대기실 역시 한판 춤이 벌어졌다. 나태주는 “쌈바와 장구로 동서양의 대통합을 이뤄냈다. 1등하려고 나온 것”이라고 했고, 성민은 “내일부터 장구를 한 번 열심히 배워보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현빈은 “박서진이 댄스에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모든 색깔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박서진이 홍지윤의 2승을 저지하며 1승에 성공했다.네 번째 무대에 나태주가 호명됐다. 나태주는 “장구를 뜯겠다”는 각오로 ‘대찬 인생’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맨발의 나태주는 태권도 퍼포먼스 안무로 자신만의 주특기를 발휘했다. 박현빈은 태권도와 부채를 접목시킨 퍼포먼스를 펼쳐 보였다. 특히, 4연속 덤블링하며 흔들림 없는 가창력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성민은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 몰입을 이어가더라. 한국적 액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했고, 정다경은 “오늘 왕중왕전인가? 각종 무기를 장착한 무대라 입을 못 다물 정도였다”고 놀랐다. 박현빈은 “트로트와 태권도를 함께 해서 한국적인 느낌이 잘 표현됐다. 저보다 더 멋있게 무대를 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나태주가 박서진을 꺾고 승리했다.나태주 상대 승률 0%인 정다경이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정다경은 ‘앗! 뜨거’를 선곡, 신선한 편곡을 통해 관능적이면서도 섹시한 버전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정다경은 후반부 모두를 놀라게 하는 고음을 발사하며 관객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성민은 “발랄한 느낌의 정다경이 한 마리의 재규어를 보는 듯한 야성적인 섹시함이 있었다”고 했고, 박서준은 “이열치열이라고 하지 않나. 뜨거운 삼계탕을 먹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은 것 같았다”, 홍지윤은 “마지막 찌르는 고음에서 카타르시스가 있었다. 오늘 트로트계 이효리”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끝으로 박현빈은 “정말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오늘 무대로 인해서 앞으로 후배들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저와 함께 한 ‘불후의 명곡’에서 제 노래로 멋진 무대를 꾸며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나태주와 정다경의 대결에서 승리의 여신은 다시 한번 나태주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나태주는 정다경과 3전 3승에 성공하며 이날 목표했던 ‘왕중왕전’ 티켓을 손에 쥐며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아티스트 박현빈 편’은 박현빈 특유의 흥겨움이 무대를 관통하며 폭염의 날씨 속 어깨를 들썩이며 시원한 무대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절친한 사이라는 홍지윤과 성민의 대결, 세 번째 맞대결이 성사된 나태주와 정다경의 빅매치가 쫄깃함을 더했다. 태권 트로트 나태주와 장구 트로트 박서진의 특색 있는 무대도 인상 깊었다는 평가다.방송 후 “홍지윤 트롯바비답게 샤방샤방한 끝내주는 무대였다”, “성민 퍼포먼스 단연 압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박서진.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 “나태주 무대 그야말로 눈 뗄 틈 없었다”, “정다경 열정 가득한 무대와 가창 너무 멋졌다”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2023.08.20 I 강경록 기자
‘기회 창출+공격 지역 패스 양 팀 최다’ 캡틴 SON, 첫 승 일궜다... 평점 8.1점
  • ‘기회 창출+공격 지역 패스 양 팀 최다’ 캡틴 SON, 첫 승 일궜다... 평점 8.1점
  • 손흥민(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AFPBB NEWS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이 된 뒤 첫 승리를 맛봤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주장 체제에서 첫 승리를 맛봤다.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토트넘(승점 3)은 개막전 무승부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리그 첫 승에 성공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역시 주장이 된 뒤 처음 맛본 승리였다. 또 2018년 2월 이후 6경기 만에 맨유 상대 홈 승리를 거뒀다.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주로 왼쪽에서 활약했으나 경기장 전체에 영향력을 미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간결한 모습으로 공격 기회를 만드는 데 힘썼다.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에런 완-비사카가 손흥민을 강하게 상대하며 찰나의 틈도 주지 않으려 했다.손흥민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엄청난 속도로 라파엘 바란을 제쳤다.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슈팅까지 연결됐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5분 뒤엔 크로스를 하는 척 속인 뒤 침투 패스를 찔러넣었다. 파페 사르가 골문을 노렸으나 선방에 막혔다.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손흥민의 모습은 계속됐다. 전반 39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진의 시선을 끈 뒤 공을 내줬다. 페드로 포로가 쇄도하며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6분 손흥민이 간결하게 밀어준 공을 데스티니 우도지가 슈팅으로 시도했으나 선방에 막혔다.기회 창출에 집중하던 손흥민이 직접 골문을 겨냥했다. 후반 1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3명 틈을 빠져나왔다. 4번째 수비수까지 제친 뒤 슈팅했으나 루크 쇼 발끝에 막혔다.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79%, 기회 창출 4회, 드리블 성공률 60%(3/5), 지상 경합 성공률 67%(6/9), 피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 파페 사르(8.5점)에 이어 양 팀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1점을 받았다.또 다른 매체 ‘옵타’는 이날 손흥민에 대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공격 지역 패스 20회를 기록했고 기회 창출 4회는 팀 내 최다였다”라고 손흥민의 영향력을 전했다.한편 토트넘은 파페 사르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자책골을 묶어 두 골 차 승리를 챙겼다. 후반 4분 쿨루셉스키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공을 내줬다. 굴절돼 흐른 공을 파페 사르가 밀어 넣으며 앞서갔다. 후반 38분에는 이반 페리시치가 문전을 향해 찔러준 패스가 벤 데이비스에게 살짝 스쳤다. 이어 맨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게 굴절되며 자책골로 연결됐다.
2023.08.20 I 허윤수 기자
'잠', 근래 가장 독특한 장르무비…재기발랄한 현대 공포 심리극
  • '잠', 근래 가장 독특한 장르무비…재기발랄한 현대 공포 심리극[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아마도 올 한 해 가장 기발하고 독특한 장르영화가 될 반가운 입봉작이다. 정유미, 이선균 두 배우의 역량. 정적인 듯 허를 찌르는 스토리와 서스펜스가 버무러진 매혹적 공포 심리극. 영화 ‘잠’(감독 유재선)이다. 오는 9월 6일 개봉을 앞둔 정유미, 이선균 주연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 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잠’은 지난 5월 열린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처음 베일을 벗은 뒤 국내외 평단, 매체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몽유병에 대한 상상력과 교묘한 변화”, “숨 쉴 틈 없이 매력적이고 드라마틱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칸을 시작으로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에 초청되며 해외 영화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의 구조는 미니멀하다. 주요 등장인물이 수진과 현수 두 명 뿐에, 이야기가 전개되는 장소도 수진과 현수의 집 거실, 침실로 한정돼있다. 다만 이야기를 크게 3장으로 나누고, 구간 구간 사이 큰 변주를 줬다. 자칫 단조롭고 지루해질 수 있는 전개에 숨통을 불어넣고, 각 장 사이의 공백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력을 불어넣는 영리한 장치다. 지난해 칸 영화제를 비롯해 국내 시상식을 휩쓴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떠오르게 만드는 구성이기도 하다. 영화는 임신한 아내 수진이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을 처음 발견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부부가 합심해 몽유병을 치료하기 위해 수면 클리닉을 다니는 과정, 점점 더 심해지는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과 이를 지켜보며 잠들지 못하는 수진, 딸 하영이 태어난 후 더욱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서서히 미쳐가는 수진, 치열히 문제를 해결하려 고군분투하는 부부의 내적, 외적 갈등과 결말까지. 오로지 두 인물의 상황과 그에 따른 심리 변화만으로 클라이맥스까지 관객들을 몰입감있게 이끈다. 러닝타임은 94분으로 짧고 콤팩트하다. 통상적인 공포영화의 필수요소인 불가사의한 자연 현상이나 귀신의 등장, 연쇄 살인마의 출몰도 없지만 온몸에 소름이 쭈뼛 선다.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현대인들의 질병인 ‘수면장애’를 공포의 소재로 내세운 유니크함이 돋보인다. 일상적 요소를 공포로 녹여냄으로써 전세계인이 공감할 보편성을 띠는 동시에, ‘아파트’란 공간에서 발생하는 층간 소음 등 한국적인 요소도 적절히 섞었다. 각 장마다 변화하는 집안의 분위기와 적절한 음악 선택, 섬뜩한 효과음으로 94분 내내 긴장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기가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몰라 불안에 떠는 남편, 그런 남편을 보며 잠들 수 없는 아내의 심리 변화를 대사와 배우들의 몸짓으로 섬세히 담아냈다.무엇보다 이 영화가 단순히 소재가 독특한 장르 영화를 뛰어넘어 웰메이드로 발돋움할 수 있던 데는 정유미와 이선균 두 배우의 한계를 뛰어넘는 열연이 팔할 이상을 차지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정유미가 연기한 ‘수진’은 3장을 향해갈수록 감정선 및 심리가 가장 극단적으로 날뛰고 변화하는 캐릭터다. 영화 중반부까지 9에 머물러있던 스릴과 공포가 정유미의 날카롭고 처절한 호연 덕분에 극 막바지 10으로 완전해진다. 호러 한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다채로움도 이 영화의 매력이다. 현대 사회의 일상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이기도, 서로가 서로를 포기하지 않고 구하려 애쓰는 부부의 애틋한 로맨스이자 처절한 가족극이기도 하다. 물론 이는 어떻게든 아내와 아이 가족을 지키고 싶은 남편의 처절한 노력과 사랑, 희생을 표현해낸 이선균의 입체적 열연으로 채워졌다. ‘잠’으로 입봉한 유재선 감독은 ‘옥자’의 연출부 출신으로 봉준호 감독과 2년 이상 함께한 제자이기도 하다. 소품과 인테리어, 음악 등 디테일 하나하나에 공을 들이는 봉준호 감독의 연출 스타일과 재기발랄한 유머 코드를 훌륭히 물려받으면서, 자신만의 색깔까지 뚜렷이 드러낸 강렬한 데뷔작이다.9월 6일 개봉. 15세 관람가.
2023.08.19 I 김보영 기자
“강간 상해 아닌 살인이다”…신림 성폭행 피해자 가족들의 호소
  • “강간 상해 아닌 살인이다”…신림 성폭행 피해자 가족들의 호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폭행과 성폭행을 당한 여성 피해자가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피해자의 가족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18일 SBS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사건 당시 개학을 앞두고 있었다. 평소처럼 운동을 위해 공원과 연결된 야산의 둘레길을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A씨의 가족들은 A씨가 10년 넘게 혼자 서울 생활을 하며 살뜰히 집안 식구들을 챙기던 버팀목이었다며 울음을 삼켰다.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둘레길 모습. (사진=연합뉴스)A씨의 오빠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동생이) 서울에 있고 우리는 부산에 있으니 틈만 나면 태풍 오면 온다 전화하고 비 많이 온다고 전화했다”며 “(동생은) 그때마다 엄마한테 용돈을 보냈다”고 말했다.더군다나 지난달 21일 조선(33)이 벌인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가족들의 걱정은 더욱 깊어졌다. 신림동에서 거주하던 A씨가 근무했던 학교도 관악구에 위치해 있었기에 동생에 “안전을 잘 챙길 것을 당부하기도 했었다”며 비통해했다.그런데 A씨의 오빠는 동생의 피해 소식을 사건이 발생한 후 6시간이 지난 뒤에야 알게 됐다고 전했다.사건 이후 경찰은 어머니에게만 전화와 문자 등으로 연락했고 당시 어머니는 연락을 받을 수 없었던 상황으로 알려졌다. A씨의 가족들은 이를 성폭행 사건으로만 여겨서는 안된다며 “강간 상해가 아니다. 이건 살인 사건”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앞서 지난 17일 오전 피의자 최모 씨(30)는 신림동 공원과 연결된 등산로에서 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재질의 둔기인 너클을 양손에 끼고 A씨를 폭행한 뒤 강간했다.오전 11시 44분 “살려달라”는 A씨의 비명 소리를 들은 등산객이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고 오후 12시 10분쯤 최 씨를 체포했다. 바로 병원에 옮겨진 A씨는 중태에 빠졌다. 체포 후 최 씨는 음주 측정과 간이시약 검사를 받았으나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강간하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진술, 성폭행과 상해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또한 최 씨는 평소 운동을 위해 자주 찾았던 등산로를 걷다 피해자를 발견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해당 장소에 CCTV가 없는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범행 장소로 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강간을 목적으로 인터넷에서 너클을 구매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씨가 사전에 범죄를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최 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와 함께 거주 중이다. 최씨 가족은 “(최씨가) 우울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적은 있으나 치료를 받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최 씨의 의료기록 등을 살펴볼 예정인 가운데 18일 강간상해 혐의로 최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023.08.18 I 강소영 기자
'잠' 유재선 감독 "스승 봉준호, 엔딩 해석 '누설하지 말라' 팁도"
  • '잠' 유재선 감독 "스승 봉준호, 엔딩 해석 '누설하지 말라' 팁도"
  • 유재선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잠’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잠’ 유재선 감독이 봉준호 감독으로부터 영화의 엔딩에 대한 질문에 대처하는 ‘꿀팁’(?)을 전수받은 에피소드를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잠’ 시사회에는 유재선 감독과 배우 정유미, 이선균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9월 6일 개봉을 앞둔 정유미, 이선균 주연 ‘잠’은 ‘옥자’의 연출부 출신으로 봉준호 감독의 제자인 유재선 감독이 선보인 장편영화 입봉작이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이선균 분)와 수진(정유미 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잠’은 지난 5월 열린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처음 베일을 벗은 뒤 국내외 평단, 매체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몽유병에 대한 상상력과 교묘한 변화”, “숨 쉴 틈 없이 매력적이고 드라마틱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칸을 시작으로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에 초청되며 해외 영화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재선 감독은 여운과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영화의 엔딩에 대해 “사실 영화가 끝나고도 이야기가 지속된다는 전제에 저는 극 중 수진과 현수도 이 사건을 한 번 돌아볼 것 같다. 자신들의 생각이 맞았는지, 혹은 상대방의 말이 맞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충분히 든다”고 운을 떼며 “관객분들도 극장 문을 나설 때 서로가 이 영화를 어떻게 해석한 건지, 누구 말이 맞았던 건지 활발한 토론이 오가길 바랐다. 실제 상영회 이후에도 그런 반응이 오가서 뿌듯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담이지만 봉준호 감독님이 제게 팁을 주신 적이 있다. 엔딩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제가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누군가 물으면 ‘누설하지 말아라’고 팁을 주셨다”며 “이것도 영화의 여운을 더 이어나갈 수 있는 재미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는 재치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정유미와 이선균(오른쪽)이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잠’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봉준호 감독으로부터 “최근 10년 간 본 작품들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란 찬사를 받은 소감도 전했다. 유재선 감독은 “사실 그 칭찬을 직접 듣진 못해 주워들어야 했지만(웃음), 너무 감사하고 기분 좋은 칭찬이었다. 봉준호 감독님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들을 만드신 감독님으로, 제 작품을 감독님이 봐주신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다만 예전에 한 번 영화를 보시고 이야기해주신 건 두 배우분이 너무 연기를 잘한다, 연기가 미쳤다, 소름이 돋는다 이야기해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영화 ‘잠’은 큰 틀에서 스토리가 3장으로 구성돼 있다. 유재선 감독은 이런 구조에 대해 “영화를 3장으로 나눈 이유는 수진과 현수의 상황이 가장 극적으로 변화하는 세 시기를 콤팩트하게 한 장 씩 다루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며 “영화를 보시면 각 장 사이 꽤 많은 시간의 흐름이 있다. 지나간 시간마다 분명히 영화에 나온 것보다 큼직한 일들도 많이 발생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 장 사이 부부 사이에 무슨 일들이 있었을지 추측하는 재미가 있다. 연출하는 제 입장에서도 강점이 될 수 있는 전략이었다. 영화의 배경이 ‘집’으로 한정된 공간이라 시각적으로 단조로울 수 있는데 각 장에 구분을 두니 상황, 인물의 심리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영화가 칸에 초청을 받아 느낀 심정과 작품을 만들며 특히 신경쓴 부분도 언급했다. 유재선 감독은 “칸에 와서 뛸 듯이 기뻤지만, 크게 느낀 감정은 두려움과 긴장이었다. 막상 관객들이 보면 반응이 어떨까 두려움이 많았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실 잠 시나리오를 쓰면서, 그리고 촬영 준비하고 촬영을 하면서, 그리고 후반작업 내내 저의 제1의 철칙은 재미있는 장르영화를 만들자였다”며 “재미있는 장르 영화를 한 번 써보자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썼다”고 떠올렸다. 다만 “시나리오를 쓰던 당시에 오래된 여자친구와 결혼이 임박했던 시기였다. 그 때 결혼에 대한 화두가 시나리오에 저도 모르게 많이 녹여져 있던 것 같다”며 “저의 의식과 관계없이 알게 모르게 두 주인공도 결혼한 부부로 설정한 것 같고, 이야기의 많은 부분에서 둘의 결혼 생활을 많이 보여준 것 같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유재선 감독은 “결혼에서 문제가 닥치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녹여져 있던 것 같다. 그런 화두에 대한 대답을 얻어내고자 무의식적으로 쓴 시나리오가 아닌가 싶다.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잠’은 9월 6일 개봉한다.
2023.08.18 I 김보영 기자
콘유·잠·천박사…韓영화 구원투수 된 봉준호·박찬욱 키드
  • 콘유·잠·천박사…韓영화 구원투수 된 봉준호·박찬욱 키드[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영화를 이끈 두 거장 박찬욱, 봉준호 감독이 양성한 제자들이 하반기 박스오피스를 이끌 극장가의 구원투수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른바 ‘박찬욱·봉준호 키드’로 불리는 이들의 작품들은 상업적 흥행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은 물론, 개봉 전부터 해외 유수 영화제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며 작품성 검증까지 완료했다. 여름 한국영화 빅4의 마지막주자로 흥행 선두를 달리고 있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감독과 9월 개봉을 앞둔 ‘잠’의 유재선 감독, 추석 개봉하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김성식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엄태화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애제자로, 영화 ‘쓰리, 몬스터‘ ’친절한 금자씨‘ ’파란만장‘ 등의 조연출 출신이다. 엄태화 감독은 영화 ‘잉투기’(2013)로 데뷔해 강동원 주연 ‘가려진 시간’(2016)으로 이미 평단 및 언론에선 일찍이 몽환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돋보이는 젊은 감독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상업적 흥행에서 쓰디쓴 성적표를 받았고, 누적 관객수 51만 명, ‘가려진 시간’의 실패를 딛고 7년 만에 절치부심해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내놨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이 발생해 폐허가 된 서울에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고 남은 황궁 아파트에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디스토피아 아포칼립스물이다.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은 작품. 시사회 때부터 평단, 매체들 사이에서 “올해 최고의 한국 영화”,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란 호평을 한몸에 받더니 개봉 직후 1위를 달리고 있던 ‘밀수’를 제치고 한국영화 중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개봉 첫 주 100만 돌파, 광복절 지나 200만을 넘었으며 개봉 2주차 주말을 앞두고 300만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태. 실관람객 입소문에 힘입어 손익분기점 돌파 및 장기흥행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엄태화 감독.내년에 열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 출품할 유일한 한국영화에 선정되는 경사도 만났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17일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과 경합한 결과,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나라별 1개씩만 낼 수 있는 아카데미 출품작으로 뽑았다고 발표했다. 영진위 측은 “심사위원 7인 만장일치로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선정했다”며 “아카데미를 감동시킨 영화 ‘기생충’에서 발견된 계급이란 화두를 다루고 있고, K컬처, K무비의 경향에도 부합돼 북미에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세계 4대 영화제로 불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토론토 영화제를 비롯해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하와이 국제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들의 러브콜들도 이어지고 있다. 스승인 박찬욱 감독은 엄태화 감독과의 GV에서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대해 “허세없이 정석대로 만든 작품”이란 찬사를 보내기도. 엄 감독은 박찬욱 감독에 대해 “연출자의 덕목과 자세, 스태프들과 소통하는 방식 등 모든 것을 배웠다”면서 “콘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리허설을 꼼꼼히 하는 감독님의 스타일이 내게 큰 영향을 미쳤다. 나 역시 어느 순간 감독님 스타일처럼 영화를 만들고 있더라”고 존경을 표했다. 오는 9월 6일 출격을 앞둔 정유미, 이선균 주연 ‘잠’은 ‘옥자’의 연출부 출신으로 봉준호 감독의 제자인 유재선 감독이 선보인 장편영화 입봉작이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잠’은 지난 5월 열린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처음 베일을 벗은 뒤 국내외 평단, 매체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몽유병에 대한 상상력과 교묘한 변화”, “숨 쉴 틈 없이 매력적이고 드라마틱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칸을 시작으로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에 초청되며 해외 영화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스승인 봉준호 감독은 ‘잠’을 보고 “근래 10년간 본 작품들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를 경험했다”는 극찬에 가까운 찬사를 남겼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출연했던 이선균은 유재선 감독에 대해 “봉준호 감독과 닮은 점이 많다. 봉 감독님처럼 콘티가 매우 명확하고 꼼꼼하다”고 평했다. 지난 5월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프리미어 상영회를 연 ‘잠’.추석 개봉을 확정한 강동원 주연 ‘천박사의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기생충’과 ‘헤어질 결심’의 조감독이었던 김성식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입봉작이다. 제작사가 ‘베테랑’, ‘엑시트’, ‘모가디슈’, ‘밀수’를 내놓은 외유내강에 강동원, 이동휘, 이솜, 허준호 등 충무로의 핫한 배우들이 다 모였다. 또 송강호 주연 ‘거미집’, 하정우 임시완 주연의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등 대작들과 경쟁을 앞둔 상황. 특히 ‘거미집’은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의 김지운 감독, ‘1947 보스톤’은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 등 흥행 거장들의 작품으로 경쟁 상대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천박사’가 강동원이 오랜만에 선보인 코믹 액션 장르에 퇴마 코드, ‘기생충’과 ‘헤어질 결심’의 조감독이 내놓는 작품이라는 점에 큰 기대를 거는 영화 팬들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이 젊은 감독들이 코로나19 이후 무너져가는 한국 영화를 다시 일으킬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기대를 걸게 만든다”고 전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박찬욱, 봉준호 이후의 한국영화의 미래를 궁금해하는 해외 영화계에 차세대 한국영화를 이끌어나갈 젊은 피들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반갑게 생각한다”며 “특히 두각을 드러내는 감독들이 두 거장의 제자들이라는 점을 해외 영화계에서도 흥미롭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잠’은 어떤 면에서 앞서 길을 닦아둔 봉준호, 박찬욱 등 선배들이 남긴 작품들보다도 뛰어난 점을 발견할 수 있던 소중한 작품”이라며 “흥행 여부, 관객수를 떠나 이들 덕분에 2003년 이후 올해 극장에 걸린 한국 영화들이 그 어느때보다 다양성 측면에서 황금기를 맞이하지 않을까 감히 확신한다”고 분석했다.
2023.08.18 I 김보영 기자
현실 공포→정유미·이선균 유니크한 변신…'잠' 기대 포인트 셋
  • 현실 공포→정유미·이선균 유니크한 변신…'잠' 기대 포인트 셋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잠’(감독 유재선)이 올해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을 시작으로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까지 전 세계 유수 영화제들의 끊임없는 러브콜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 ‘잠’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기대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영화 ‘잠’은 가장 일상적인 행위인 ‘잠’이라는 소재에 ‘수면 중 이상행동’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더해 섬뜩한 공포를 예고한다. 잠드는 순간, 마치 낯선 사람처럼 돌변해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예측불가한 행동들을 벌이는 남편 ‘현수’(이선균 분). 그로 인해 잠들지 못하고 불안에 떠는 아내 ‘수진’(정유미 분)은 한 공간에 살며, 가장 신뢰하는 존재가 두려움의 대상으로 변하면서 피할 수 없는 공포를 마주하게 된다. 이 같은 현실적인 소재와 유니크한 컨셉은 극강의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내며 호기심을 높인다. 또 다른 기대 포인트는 바로 믿고 보는 배우 정유미, 이선균의 지금껏 보지 못한 강렬한 연기 변신이다. 독보적인 배우 정유미는 잠들지 못하는 아내 ‘수진’ 역을 맡아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공포스러운 상황에 처하지만 가족을 구하기 위해 두려움에 맞서는 적극적인 캐릭터를 선보인다. 특히 다정한 신혼의 모습부터 공포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애쓰는 강인한 모습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그리고 공포의 원천이 되는 섬뜩한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배우 이선균은 잠들기 두려운 남편 ‘현수’ 역을 통해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매일 밤, 계속되는 자신의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가족을 위험에 빠트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힌 모습부터 마치 낯선 사람처럼 돌변해 끔찍한 행동을 하는 정반대인 이중적인 모습을 완벽히 소화해 러닝타임 내내 숨 막히는 긴장과 공포를 선사할 것이다.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잠’은 2023년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일찌감치 화제를 집중시켰다. ‘잠’이라는 누구나 공감 가능한 일상 소재에 미스터리를 접목시킨 숨 쉴 틈 없이 전개되는 예측불가한 스토리는 섬뜩한 공포와 긴장감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이어 판타스틱 페스트까지 연일 계속되는 해외 영화제의 러브콜은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또한, “단순한 몽유병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과 교묘한 변화”(Screen International), “숨 쉴 틈 없이 매력적이고 드라마틱 하다”(Sortir a Paris) 등의 호평 세례가 ‘수면 중 이상행동’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탄생한 유니크한 공포 ‘잠’의 기대를 높인다.2023년 가장 유니크한 공포 ‘잠’은 9월 6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3.08.18 I 김보영 기자
머리 밀고 소변까지…‘바리캉 폭행男’ 피해자 父 “가슴 미어진다”
  • 머리 밀고 소변까지…‘바리캉 폭행男’ 피해자 父 “가슴 미어진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남자친구에게 감금과 성폭행, 머리카락을 미는 등의 데이트 폭력을 당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방송을 통해 알려진 가운데 여전히 고통 속에 지내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이러한 딸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미어진다”고 한탄했다.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한 피해자.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지난 10일 MBC ‘실화 탐사대’에서 데이트 폭력을 가한 20대 남성 A씨에 대한 내용이 공개된 이후 MBC 뉴스 등을 통해 사건이 보도돼 온라인에서는 일명 ‘바리캉 폭행남’ 사건으로 불리며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이후 피해자의 아버지 B씨는 ‘실화탐사대’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바리캉 폭행남, 삭발된 채 구조된 내 딸’ 제목의 영상에 댓글을 남기며 현 상황을 전했다.피해 여성의 아버지 B씨는 “‘실화탐사대’에 방송했던 바리깡 폭행남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라며 “피가 거꾸로 솟고 생각할수록 분노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이지만 저희 딸아이를 생각해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생각에 글 남겨본다”고 말문을 열었다.B씨는 “실화탐사대에 나온 이야기는 저희 아이 첫 진술 시 나왔던 내용으로, 그 어느 것 하나 부풀려지거나 왜곡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딸아이는 거울을 볼 때마다 잘린 머리를 보며 울고 결국엔 본인 방에 있던 거울을 다 치웠다. 거울을 제일 많이 볼 나이인 이제 21살인 꽃다운 나이인데 그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고 한탄했다.이어 “(딸이) 정신의학과를 1주일에 두 번 상담받으러 다니는데도 본인 방에서 세 번의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환청이 계속 들려서 감정이 주체가 안 된다며 울고 지쳐 잠이 든다”고 전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그러면서 “검찰 공소장을 보니 가해자 측은 로펌 변호사를 3명이나 선임했던데 가해자가 미꾸라지처럼 빠져나올까 걱정된다”며 “이 사건이 널리 알려져서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현재 B씨는 해당 사건에 대한 국민청원을 신청한 상태다.해당 사건은 서울 강남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내 20대 여성을 뇌사에 빠트린 일명 ‘롤스로이스男’의 신상을 공개했던 유튜버 카라큘라가 나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카라큘라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가해 남성 A씨는 강남의 모 호스트바에서 접객원으로 근무했던 이력이 있다”며 “A씨를 개인적으로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앞서 검찰은 A씨를 성폭행과 감금, 특수협박, 강요 등 7개 혐의로 재판에 넘긴 상태인 가운데 공소장의 내용이 공개돼 충격을 주었다. 공소장에 따르면 남자친구 A씨는 피해 여성을 닷새간 감금하고 모자를 쓰면 티가 나지 않도록 머리 윗부분만 듬성듬성 바리깡으로 자르고 성폭행 했다.또한 옷 소매로 가려지는 부분만 멍 자국이 발견됐으며, A씨는 여성에 소변을 보고 침을 뱉은 후 자신에게 “잘못했다”고 말하라고 시킨 뒤 이를 촬영까지 했다.A씨는 “도망가면 영상을 유포하겠다”, “너를 찾아서 얼굴에 염산을 뿌리겠다”며 협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감금 닷새째가 됐던 날 A씨가 잠든 틈을 타 부모에게 “살려달라”는 문자를 보내 소방과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2023.08.17 I 강소영 기자
'밀수' 김재화, 해녀 액션 빛낸 특급 신스틸러…극장가 뜨거운 활약
  • '밀수' 김재화, 해녀 액션 빛낸 특급 신스틸러…극장가 뜨거운 활약
  • (사진=NEW)[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재화가 없어선 안될 신스틸러로 올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에서 ‘돼지 엄마’ 역을 맡은 김재화는 러닝 타임 내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과시했다.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 범죄 활극이다.거친 밀수 판에서 기회를 만난 ‘돼지 엄마’는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가 해산물은 물론, 밀수 상자도 거침없이 끄집어 올리는 등 완벽에 가까운 수중 액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그가 물안경만 쓴 채 산소통과 칼을 쥔 밀수 패거리를 상대로 벌인 치열한 추격전은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긴장감을 선사하기도.‘돼지 엄마’와 해녀 크루의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도 단연 돋보였다. 해녀 크루와의 쉴 틈 없는 티키타카 케미로 역대급 시너지를 선사, 관객들의 몰입도를 견인했다. 바다와 육지를 넘나들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 김재화는 내공 깊은 연기력을 바탕으로 현실감 넘치는 ‘돼지 엄마’ 캐릭터를 완성시켜 극에 재미를 더했다.앞서 올 상반기 영화 ‘익스트림 페스티벌’로 첫 주연을 맡은 김재화는 계속되는 악재에도 꺾이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지역 축제를 진행해나가는 ‘혜수’를 맛깔나는 연기로 표현해 내 ‘김재화 표 코미디’를 완성시켰다. 올여름 다양한 작품 속 인물에 완벽히 녹아들어 더위를 잊게 만드는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재화의 행보에 대중들의 관심이 모인다.한편, 김재화가 출연하는 영화 ‘밀수’는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3.08.17 I 김보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