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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륙의 실수는 옛말" 기술 경쟁력 키워가는 中 기업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우리는 차를 직접 만들지 않는다. 대신 여러 개의 차 브랜드와 협업하며 그들의 차에 적용할 ‘하모니 운영체제’(OS)를 만든다.” 중국 베이징 하이디안구 화웨이 연구센터에서 만난 화웨이 관계자는 자사가 추구하는 지향점을 이처럼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 하이디안구 화웨이 연구센터에서 화웨이 관계자가 지능형 자동차 솔루션 비즈니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하모니는 이러한 스마트 시티를 가능하게 해주는 화웨이의 운영체제다. 전기차 브랜드 하나를 만들어서 팔기보다는 중국에서 만드는 모든 전기차에 하모니를 적용함으로써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미국의 견제에도 ‘기술 자립’이라는 뚜렷한 목적을 가진 중국의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데일리는 지난 5~6일 중국 베이징의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역, 신에너지차 기술센터, 화웨이 연구센터와 산둥성 지난시 수소산업단지 등을 방문, 중국 첨단기술의 현주소를 눈으로 확인했다. 중국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첨단기술 ‘생태계’를 만들어가면서 미국은 물론 한국 등 해외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을 봉쇄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하이디안구 화웨이 연구센터 내 전시관 모습. 화웨이의 스마트폰 등 제품이 전시돼있고 너머로 쇼룸이 마련됐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스마트시티 꿈꾸는 화웨이, 테슬라 잡겠다는 샤오미첫날인 5일 방문한 화웨이 연구센터 전시관에는 작은 쇼룸이 마련돼 있었다. 여기에 있는 텔레비전(TV), 에어컨, 커튼 등 다양한 가전들은 하모니를 통해 가동된다. 집안 가전을 스마트폰으로 켜고 끄는 것이야 한국에서도 흔한 광경이지만 문제는 중국의 가전들이 하모니를 통해 뭉치고 있다는 점이다. 화웨이나 다른 중국 기업들까지 같은 운영체제를 쓰게 될수록 해외에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좁아지는 셈이다.특히 화웨이는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파워, 지능형 자동차 솔루션 등 각 사업부가 디지털로 연결되는 하나의 세계를 구성하는 게 목표다. 화웨이 본사가 위치한 선전시는 디지털 장치가 촘촘하게 연결된 ‘스마트 시티’를 표방하고 있다,경쟁사 유명 제품과 비슷한 것을 만드는 등 가성비 높은 제품만 만든다고 ‘대륙의 실수’로 불렸던 샤오미도 이제는 고급화 전략을 통해 해외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샤오미가 3월 출시한 첫 전기차 SU7(수치)은 포르쉐를 닮은 듯한 외관 디자인으로 호평받았다. 가격은 다른 중국 내 동급 전기차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은 전기차의 고급화 전략을 소개하며 앞으로 포르쉐, 테슬라를 따라잡겠다고 공언했다.이들 기업의 중국 내 인기는 상당히 높다. 미국과의 갈등으로 촉발한 애국 소비 움직임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점유율은 13%에서 17%로 올라가고 애플은 18%에서 16%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1분기 화웨이는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하며 삼성전자(23%)를 2등으로 밀어냈다.지난 4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쇼에서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이 전기차 SU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작년 대중 무역적자…中기업 韓진출 우려도중국 기술기업의 성장은 우리 수출기업엔 타격이 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중국과 교역에서 180억달러(약 25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이 중국에 제품을 판 것보다 우리가 산 금액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연간 기준 한국이 대중무역 적자를 낸 건 1992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한중 과학기술협력센터의 서행아 센터장은 “그동안 우리가 중국에 수출한 제품에는 중간재가 많은데 미·중 경쟁에 중국이 자립·자강으로 돌아서면서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밖에 없게 됐다”며 “반도체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 한 적자가 계속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우리 기업은 중국 수출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을 벌이거나 오히려 중국의 한국 진출 여파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최근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큰 이슈가 됐던 이른바 ‘알테쉬’(알리바바·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대표 사례다.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e커머스 시장은 228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구매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2% 급증했다. 저가를 앞세운 전자상거래를 넘어 전기차,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등 중국이 기술 우위를 지닌 분야에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재중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인 김종명 상해과기대 화학과 교수는 “중국은 ‘꼭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자세로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다”며 “한국도 중국의 잠재적인 기술 경쟁력이 무엇인지 항상 확인하면서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對 중국 무역수지 추이(그래픽=문승용 기자)
- 척추뼈 괴사하는 쿰멜씨병의 최신 치료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골다공증성 압박 골절의 대표적인 후유증으로 척추 뼈가 괴사하는 일명 쿰멜씨병(Kummell Disease)의 성공적 치료 효과를 입증한 최신 치료기술이 발표됐다. 척추전문 청담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 병원장 신상하) 신경외과 전문의 배준석 원장은 압박 골절 이후 골절된 부위가 회복되지 않아 척추 뼈가 괴사 · 붕괴하는 쿰멜씨병을 최소침습적으로 안전하게 원인치료하는 척추경 체내 케이지 삽입술에 대한 임상 연구를 진행, 이와 관련한 논문 ‘쿰멜씨병 치료를 위한 최소침습 척추경 체내 케이지 삽입술(Minimally Invasive Surgery Transpedicular Intrabody Cage Technique for the Management of Kummell Disease)’이 국제학술지 에 최근 등재됐다.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Osteoporotic vertebral compression fracture)은 노년층에서 가벼운 낙상에도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외상이 없어 조기 진단과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치료가 지연되면서 극심한 흉요추부 통증과 함께 골절된 척추 뼈가 내려앉거나 틈이 벌어지고, 척추 변형후만증, 감각 이상, 척추 불안정증, 신경학적 손상 같은 심각한 장애가 나타난 후 발견하기 쉽다. 이 중 쿰멜씨병으로 알려진 척추의 무혈성 괴사(Avascular necrosis)는 골절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우리들병원 배준석 원장은 “그동안 척추 압박골절은 골절된 부위를 골시멘트로 채워 보강하는 척추체 성형술이 주로 시행되었다. 비수술적 방식으로도 비교적 좋은 치료결과를 보여왔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골시멘트 누출이나 교정력 상실, 척추뼈 재골절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장기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라며, “최소침습 기술로 척추 뼈 내에 골 유합을 촉진하는 케이지를 삽입함으로써 척추체 높이를 정상적으로 복원하고 지지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골절된 부위가 다시 안정화되면서 척추 변형이나 후만증을 교정하고 장기적으로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논문에 따르면 2014년~2016년 동안 최소침습 척추경 체내 케이지 삽입술을 받은 쿰멜씨병 환자 20명(평균나이 73.1세)을 대상으로 평균 18개월 이상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VAS 통증지수는 수술 전 8.0에서 수술 후 2.3으로, ODI 기능장애지수는 수술 전 43에서 수술 후 22.9로 크게 향상되었으며, 환자 만족도 조사(매그나브 지수, MacNab criteria)에서 Excellent & Good(우수)은 18명(90%), Fair(보통)는 2명(10%)로 나타났다. 방사선학적으로도 전방 척추 높이, 평균 척추체 높이, 분절 각도 모두 효율적으로 개선돼 잘 유지되었으며, 골절 유합율 100%로 합병증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배준석 원장은 “허리 압박골절로 내원하는 환자들을 보면 가벼운 골절이었지만 조기 진단과 원인치료를 놓쳐 기능 장애나 척추 변형, 신경학적 손상 같은 후유증으로 건강을 잃는 경우가 많다. 임시적 치료만을 우선시하기 보다는 환자 상태에 따른 정확한 원인 치료 계획이 중요하다.”라며, “많은 임상 사례, 장기 추시 결과를 바탕으로 학술 연구를 지속적으로 병행함으로써 더 많은 환자들이 부담이 적은 최소침습적인 방식으로 원인 치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최소침습 척추경 체재 케이지 삽입술
- 직장보다 집안일 힘들다는 아내, 이해 안 됩니다[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정지인 법무법인 숭인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결혼 7년차, 다섯 살 된 딸아이가 있고 아내는 전업주부입니다. 아이가 생기면서 아내는 직장을 그만뒀고 이후 전업주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가 더 어릴 때는 힘든 일이 꽤 생기더라고요. 여린 갓난아이가 열이라도 나면 초보부모로서 당황하고 겁나고 그랬죠. 그래서 저도 육아를 최대한 함께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퇴근해서 거의 매일 아이 우유 먹이고 씻기고 했어요. 이제 아이가 어린이집도 다니고 아내도 오전엔 숨 쉴 틈이 있을 것 같은데요. 아내는 늘 전업주부가 힘들다면서 퇴근하고 온 저를 들들 볶아요. 진짜 전업주부가 그렇게 힘드나요? 정말 직장생활보다 더 힘이 들까요? “집안 살림이며 아이 돌보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아냐”면서 제가 조금이라도 쉬면, 불평·불만을 털어놓습니다. ‘너무 짜증이 나서 사표 던지고 역할 바꾸기라도 해볼까’ 싶어도 생활이 무너질 것 같아 불가능하잖아요. 대체 직장생활 하는 남편은 집안일이며 육아를 어느 정도 해야 하는 건가요?이혼을 할 때 전업주부도 일정 정도 재산분할을 해주잖아요. 그렇다면 전업주부도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직장에서 일하고 집에 와선 육아와 살림까지 부담을 느끼면 대체 어떻게 하란 건지. 법적으로는 어떤가요? 이혼 시 전업주부의 재산분할은 어느 정도 될까요? 외벌이인 경우 집안일을 돕지 않으면 이혼사유가 될까요? -최근에는 남성들도 전업주부로 가사를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요? △전업주부란 다른 직업에 종사하지 않고 집안일만 전문으로 하는 주부를 의미합니다. 흔히 전업주부라고 하면, 여성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적인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가사와 육아에 전념하는 이른바 ‘남성 전업주부’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상승, 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등에 기인한 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전업주부의 노동 가치는 어느 정도 될까요?△전업주부의 노동에는 청소, 빨래, 요리, 육아 등이 있는데요. 이러한 가사노동과 육아 역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당연히 해야 하는 집안일 정도로 치부해 노동으로서의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해 온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나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는 490조 9000억원(2019년 기준)에 달합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25.5%를 차지하는 수준인 만큼 사실상 그 가치가 상당하다고 하겠습니다.-이혼 시 전업주부의 재산분할은 어느 정도 인정되나요?△판례에 따르면 법원은 ‘아내가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등으로 내조를 함으로써 부부의 재산 유지 또는 증가에 기여했다면 함께 이룩한 재산은 재산분할의 대상이 된다’고 판시했습니다. 재산 형성에 대한 가사노동의 기여를 인정하고 재산분할에서 고려해야 할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법원은 혼인기간, 재산의 취득 경위, 재산의 유지 및 관리에 기여한 정도 등 당사자 쌍방의 일체의 사정을 참작해 재산분할의 액수와 방법을 정하게 되는데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혼인기간이 10년 이상인 경우, 전업주부라도 40~50%의 재산분할 비율이 인정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업주부의 노동 가치를 인정한 재산분할 판결, 어떤 사례가 있을까요?△최근에는 재산 형성에 대한 가사노동의 가치 및 그 기여도를 폭넓게 인정하는 판결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지난해 서울고등법원은 의사 남편의 재산분할 비율을 30%, 전업주부 아내의 재산분할 비율을 70%로 인정한 판결을 선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약 30년 이상의 혼인기간 동안 아내가 가사와 육아를 전담했고, 그 밖에 혼인할 당시 아내의 부모가 전세보증금을 지원해준 점, 아내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주식의 상당 부분이 부부공동재산에 포함된 점 등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산분할 비율을 산정한 결과입니다. -외벌이 남성이 집안일이나 육아를 하지 않는 것은 이혼 사유가 될까요? △민법 제826조 제1항에 의하면 ‘부부는 동거하며 서로 부양하고 협조하여야 한다’ 고 규정하고 있으나, 외벌이 남성이 집안일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무조건 이혼사유에 해당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집안일을 도와달라는 아내의 요청을 지속적으로 무시함으로써 부부 간 갈등이 심화해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된 경우, 이는 민법 제840조 제6호 소정의 이혼사유인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가사와 육아 역시 가족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부부 간에 서로 협력해 집안일을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 韓제약바이오, mRNA 백신 개발 현주소는?[mRNA 백신 시대 下]
- (제공=게티이미지)[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mRNA 기반 바이러스 예방 백신 및 암 치료 백신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뒤질세라 mRNA 플랫폼을 확보, 연구 및 임상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mRNA 기반 코로나19 다가백신의 3상 결과 발표를 앞둔 셀리드(299660)가 대표적이다. 아이진(185490)과 에스티팜(237690) 등도 코로나19 타깃용 mRNA 백신의 국내외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006280)는 캐나다 아퀴타스 테라퓨틱스(아퀴타스)로부터 mRNA 운반체인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을 확보, 관련 백신 신약을 앞당기겠다고 포부다. 2020년 12월 긴급사용승인된 mRNA 백신을 따라잡기 위해 이듬해부터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 기업들이 후발 물질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핵심 요소 기술인 LNP 특허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 불거졌다. 화이자의 관계사인 아퀴타스와 모더나, 캐나다 아뷰튜스 바이오파마(아뷰튜스) 등이 LNP 관련 특허권을 두고 다투면서, 다른 기업에게 그 사용권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당시 국내에서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시도한 기업들 사이에서는 “LNP 사용권에 대한 문의를 남겨도 답변조차 오지 않는다”는 고충이 터져나오기도 했다.◇mRNA 플랫폼 확보한 ‘셀리드·아이진·에스티팜’ 하지만 현재 셀리드와 아이진, 에스티팜 등 일부 K-제약바이오 기업이 mRNA 플랫폼을 자체 확보해 임상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우선 셀리드는 코로나19 다가 백신 후보물질 ‘AdCLD-CoV19-1 OMI’에 대해 한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물질은 코로나19를 일으킨 ‘원형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우한주)의 오미크론 변이주를 예방하도록 설계됐다. 셀리드 측은 mRNA 전달체로 별다른 특허 이슈가 없는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2일 한국거래소에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신광수 셀리드 책임연구원은 “연내 임상 3상을 마치고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게 목표다”며 “화이자 등의 변이주 백신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아이진은 mRNA 기반 코로나19 다가 백신 ‘EG-COVⅡ’에 대해 호주 내 임상 1/2a상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미 기존 코로나19 우한주에 대한 mRNA 백신 후보물질인 ‘EG-COVID’에 대한 국내 임상 1상도 마쳤지만, 사업성을 이유로 현재는 우한주와 변이주를 함께 예방하는 다가백신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진은 mRNA 백신 전달체로 LNP가 아닌 자체 확보한 양이온성 리포좀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에스티팜은 지난 14일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STP2104’의 임상 1상의 중간 분석 결과, 기존 백신 대비 뛰어난 중화항체 형성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체 확보한 mRNA 유전체 발현을 촉진하는 캡핑 기술 ‘SmartCap’과 LNP 기술 등을 접목해 STP2104를 개발했다. 이 물질의 1상 최종 결과는 2025년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일각에서는 국내사의 mRNA 백신 후보물질이 글로벌 기업이 이미 성공한 코로나19 백신에 국한돼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mRNA 백신 개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mRNA 백신을 상용화, 자체적으로 확보한 mRNA 플랫폼을 검증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로서 우리가 시장을 선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선 바이러스 분야 mRNA 백신을 따라잡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이 mRNA를 통해 암 치료 백신 등 다른 분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성공하면, 우리도 그 길에서 틈새 적응증과 물질을 발굴해 개발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아퀴타스와 손잡은 녹십자, mRNA 백신 & 치료제 동시 개발백신분야 전통제약사인 GC녹십자는 아퀴타스와 협력해 mRNA 백신 개발을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3월 GC녹십자는 아퀴타스와 mRNA 백신 또는 치료제 등의 개발을 위한 LNP 기술도입 및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인플루엔자(독감) 4가 백신 후보물질 ‘GC4002B’을 확보해 비임상을 수행 중이다. 추가로 숙산알데이드탈수소효소결핍증(SSADHD)을 치료할 mRNA 신약 후보물질도 발굴하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이 이미 mRNA 인플루엔자 백신 3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런 백신은 매년 유행할 수 있는 변이가 달라 백신으로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한번 개발에 성공하면 꾸준히 신규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2년부터 mRNA 기반 인플루엔자 1가 백신 ‘GC3117A’를 발굴해 임상 진입을 했지만, 시장 대응을 위해 이를 활용한 4가 백신 ‘GC4002B’로 대체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mRNA의 확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기존에 연구해온 SSADHD라는 희귀질환 대상 mRNA 신약 발굴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에스티팜·GC녹십자’ RNA CDMO도 속도에스티팜과 GC녹십자는 mRNA를 포함한 RNA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다.에스티팜은 여러 RNA의 핵심 소재인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 CDMO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는 기업이다. 회사에 따르면 2023년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 사업 매출은 1696억원으로 전체 매출(2841억원)의 59%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에스티팜이 보유한 RNA 원료 제조시설이 ‘cGMP’(미국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 글로벌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에스티팜은 지난 5일 바이오USA 2024에서 유전자교정도구인 ‘크리스퍼-캐스9’ CDMO 플랫폼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퍼-캐스9은 가이드RNA(gRNA)인 ‘크리스퍼’와 절단 단백질인 ‘캐스9’의 복합체다. 회사는 크리스퍼와 캐스9을 발현시키는 mRNA 등에 대한 CDMO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gRNA, mRNA, LNP 등 크리스퍼-캐스9 시스템의 구성요소를 모두 할 수 있다”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제조환경을 부각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GC녹십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전라남도 화순에 위치한 mRNA 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해당 시설을 통해 임상 1~2상 수준의 mRNA 신약 후보물질의 CDMO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 이제훈 "'시그널2' 대본 그냥 미쳤다 …김은희가 더 김은희해"[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제훈이 제작에 돌입한 김은희 작가의 드라마 ‘시그널2’를 앞둔 소감과 함께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예고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제훈은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의 개봉을 앞두고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이제훈은 군생활 10년 후 전역을 앞둔 상황에서, 남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며 내일을 향해 질주를 택한 북한 병사 규남 역을 맡았다. 이제훈은 영화 ‘탈주’ 개봉 전 드라마 ‘수사반장 1958’로 안방 시청자들을 만났으며, 이달 초에는 팬미팅을 진행하는 등 올해 내내 쉴틈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또 이미 차기작으로 드라마 ‘시그널2’와 ‘모범택시3’를 예정하고 있는 등 수년 연속 공백기 없는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훈은 영화 ‘파수꾼’으로 주목받은 뒤 톱배우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지금까지 쉬지 않고 활동하는 원동력에 대해 “지난해 수술 이후 ‘인생 마음대로 살거야’, ‘나도 막 살거야’란 생각을 한 것이 아직은 실행에 옮겨지지 않은 것 같다. 제 몸에게 스스로 미안하지만, 어쩔 수가 없는 게 좋은 작품 대본을 보면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제훈의 차기작 중에서도 ‘시그널2’는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제훈은 앞서 2016년 방영한 tvN 드라마 ‘시그널’로 수많은 시청자 팬들을 탄생시켰다. 스타작가 김은희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이에 모두가 기다린 ‘시그널’의 속편이 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업계와 대중의 주목을 한몸을 받았다. 공식적인 제작 확정 소식과 함께 이제훈이 속편도 함께한다는 사실이 기대감을 얻고 있다. 이제훈은 “자세히 말씀 못 드리지만, 대본을 보고 ‘와 미쳤다’ 말밖에 나오지 않더라. 대본이 다 나온 것은 아니고 초반 정도만 봤는데 ‘어떻게 이렇게 글을 쓰시지, 미쳤다’ 감탄했다”며 “사람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이상의 이상의 것을 보여드리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기다림 끝에 ‘시그널2’를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한 기분이고 많이 흥분했다. 정말 ‘김은희는 그 이상의 김은희’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김은희가 김은희한 게 아니고 김은희가 ‘더’ 김은희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재차 감탄했다. 영화 ‘파수꾼’ 이후 여러 드라마틱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느끼는 부담은 없을까. 이제훈은 “부담은 매 작품 있다”면서도, “평단의 이야기, 대중의 주목도와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한 온도차가 있지 않나. 그런 면에서 항상 (반응이) 좋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하는 편이다. 설령 제가 그것에 만족할 만한 사랑을 못 받았을 때 느끼는 좌절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그분들을 설득하고 싶고, 연기로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더 열심히 날 갈고 닦고 싶다.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안주하고 싶지 않다. 기회 닿는 한. 선택받는 대로 끊임없이 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이제훈의 스크린 복귀작 ‘탈주’는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 "출연료 30% 깎아"…'가브리엘' 박명수, 김태호 PD 재회 비화 [종합]
- 박명수(왼쪽)과 김태호 PD(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출연료를 더 받았어야 하는데... 욕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어요.”2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박명수가 김태호 PD와 다시 만난 소감과 함께 출연료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태호 PD, 이태경 PD, 배우 지창욱, 방송인 박명수, 홍진경, 가비, 덱스가 참석했다.이날 김 PD는 “JTBC로는 처음 인사드린다”며 “작년 가을부터 기획 회의를 하다가 11월 말쯤 어느날 갑자기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이 떠올라서 만들었던 프로그램이 발표됐다”며 “현실화된 상황까지 온 거에 대해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프로그램 론칭 소감을 전했다.박명수(왼쪽부터)와 덱스, 홍진경, 지창욱, 가비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가브리엘’은 박명수와 김 PD의 7년만 재회로 관심을 모았다. 앞서 박명수는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김 PD에게 “나를 왜 안 쓰냐”라며 출연료 30% 삭감을 제안한 바 있다.박명수는 “30% 뺐다. 처음에 세게 불러서 깎았다”고 이를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박명수는 ‘무한도전’ 당시 선보였던 타인의 삶을 언급하며 “30% 깎고 출연했지만 제가 얻어간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박명수는 정형외과 의사로 분해 이목을 모았다. 박명수는 그는 “오래돼서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굉장히 힘들었다. 저는 의사에 대해서 잘 모르지 않나”라면서도 “환우를 보호하고 치료하는 의미에서 똑같은 의사로서의 마음을 가지고 대했었다”고 말했다.이어 “태국에서의 저의 모습은 한 집안의 가장이다. 가장으로서 공감대가 컸기 때문에 진실된 속마음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가장들은 한국이든 치앙마이든 뉴욕이든 똑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를 듣던 김 PD는 “‘기억이 안 나는데 힘들었다’는 박명수 씨의 이야기가 웃겼다. 출연료에 대해선 약간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저희가 조사했던 출연료에선 상승했고 박명수 씨가 제안했던 출연료에선 할인이 들어간 게 많다”고 설명했다.김 PD 역시 타인의 삶 특집을 언급하며 “정통성을 이어가고 싶어서 박명수를 캐스팅했다”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건 기획 의도에 대해서 충분한 이해 없이 현장에 오신 거다. 근데 그게 더 재미를 준 포인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처음으로 형님의 진실된 리액션, 멘트를 봐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좋았다. 가족들과 헤어질 때쯤 하시는 말씀과 눈가가 촉촉해지는 모습에 놀랐다. 바위도 바람과 비에 틈이 생기기도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던 게 마지막날 인터뷰 때 느꼈던 감정이기도 하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박명수(왼쪽부터)와 덱스, 홍진경, 이태경PD, 김태호 PD, 지창욱, 가비, 데프콘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자랑했던 데프콘은 ‘가브리엘’의 MC로 나선다. 김태호 PD, 박명수를 다시 만나게 된 데프콘은 “예능판에 들어오면서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가 박명수 씨다. 박명수 형한테 10년 정도 약자로 당했었다. 명수 형 예능 스타일이 강(?)인데 강을 받으려면 같이 강으로 가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명수 형이 강으로 치면 더 큰 강으로 치겠다. 명수 형의 특징이 같이 무례하자는 거지 않나. 이젠 모두 다 아실 거다”라면서도 “까칠해보이지만 속정 있는 형이다. 항상 존경한다”라고 입담을 뽐냈다.또 데프콘은 재회에 대해 “의미를 너무 크게 두면 안 될 것 같다. PD님이 가볍게 저한테 제안을 하셨다. 시간만 맞으면 같이 참여해서 재밌게 해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었다”며 “오랜만에 만나서 방송을 하게 됐지만 너무 신선하고 재밌다”고 덧붙였다.김 PD는 “가장 제일 먼저 떠올렸던 스튜디오 MC가 데프콘이었다”고 설명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김 PD는 다른 ‘무한도전’ 멤버들을 섭외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시즌이 거듭된다면 정준하님께도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목표 시청률에 대해선 “3%대로 시작해서 5%대 전으로끝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싶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이다. 전국보단 수도권이 많이 나오니까...”라고 말했다.이어 “제작진도 그랬지만, 아마 박보검 님 얼굴 보다가 내용을 놓치실 거다. 그러면 다시 보기도 할 수 있고, 박명수 씨 편은 생각보다 재밌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가브리엘 박명수’라는 이름이 생길 것 같아서, 오랫동안 봐왔던 예능계 동료로서 기쁜 마음이 들었다. ‘형한테 뭔가 하나 또 해드릴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던 첫 회였던 것 같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방송인 박명수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박명수는 “박보검과 박명수가 나온다. 잘못하면 제가 희생양이 될 수 있는데 저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우리 시청자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시청자들이 같이 볼 수 있는 트렌디한 방송을 만든 것 같다. 억지 웃음 없다. 본인이 가브리엘이 될 거고 새로운 즐거움 느끼실 수 있을 거다”라고 강조했다.‘가브리엘’은 제작사 테오(TEO)가 JTBC에서 선보이는 신규 프로그램으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박명수(태국 치앙마이)부터 염혜란(중국 충칭), 홍진경(르완다 키갈리), 지창욱(멕시코 과달라하라), 박보검(아일랜드 더블린), 가비(멕시코 멕시코시티), 덱스(조지아 트빌리시)까지 신선한 라인업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가브리엘’은 오는 21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