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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실수는 옛말" 기술 경쟁력 키워가는 中 기업들
  • "대륙의 실수는 옛말" 기술 경쟁력 키워가는 中 기업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우리는 차를 직접 만들지 않는다. 대신 여러 개의 차 브랜드와 협업하며 그들의 차에 적용할 ‘하모니 운영체제’(OS)를 만든다.” 중국 베이징 하이디안구 화웨이 연구센터에서 만난 화웨이 관계자는 자사가 추구하는 지향점을 이처럼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 하이디안구 화웨이 연구센터에서 화웨이 관계자가 지능형 자동차 솔루션 비즈니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하모니는 이러한 스마트 시티를 가능하게 해주는 화웨이의 운영체제다. 전기차 브랜드 하나를 만들어서 팔기보다는 중국에서 만드는 모든 전기차에 하모니를 적용함으로써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미국의 견제에도 ‘기술 자립’이라는 뚜렷한 목적을 가진 중국의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데일리는 지난 5~6일 중국 베이징의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역, 신에너지차 기술센터, 화웨이 연구센터와 산둥성 지난시 수소산업단지 등을 방문, 중국 첨단기술의 현주소를 눈으로 확인했다. 중국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첨단기술 ‘생태계’를 만들어가면서 미국은 물론 한국 등 해외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을 봉쇄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하이디안구 화웨이 연구센터 내 전시관 모습. 화웨이의 스마트폰 등 제품이 전시돼있고 너머로 쇼룸이 마련됐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스마트시티 꿈꾸는 화웨이, 테슬라 잡겠다는 샤오미첫날인 5일 방문한 화웨이 연구센터 전시관에는 작은 쇼룸이 마련돼 있었다. 여기에 있는 텔레비전(TV), 에어컨, 커튼 등 다양한 가전들은 하모니를 통해 가동된다. 집안 가전을 스마트폰으로 켜고 끄는 것이야 한국에서도 흔한 광경이지만 문제는 중국의 가전들이 하모니를 통해 뭉치고 있다는 점이다. 화웨이나 다른 중국 기업들까지 같은 운영체제를 쓰게 될수록 해외에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좁아지는 셈이다.특히 화웨이는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파워, 지능형 자동차 솔루션 등 각 사업부가 디지털로 연결되는 하나의 세계를 구성하는 게 목표다. 화웨이 본사가 위치한 선전시는 디지털 장치가 촘촘하게 연결된 ‘스마트 시티’를 표방하고 있다,경쟁사 유명 제품과 비슷한 것을 만드는 등 가성비 높은 제품만 만든다고 ‘대륙의 실수’로 불렸던 샤오미도 이제는 고급화 전략을 통해 해외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샤오미가 3월 출시한 첫 전기차 SU7(수치)은 포르쉐를 닮은 듯한 외관 디자인으로 호평받았다. 가격은 다른 중국 내 동급 전기차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은 전기차의 고급화 전략을 소개하며 앞으로 포르쉐, 테슬라를 따라잡겠다고 공언했다.이들 기업의 중국 내 인기는 상당히 높다. 미국과의 갈등으로 촉발한 애국 소비 움직임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점유율은 13%에서 17%로 올라가고 애플은 18%에서 16%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1분기 화웨이는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하며 삼성전자(23%)를 2등으로 밀어냈다.지난 4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쇼에서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이 전기차 SU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작년 대중 무역적자…中기업 韓진출 우려도중국 기술기업의 성장은 우리 수출기업엔 타격이 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중국과 교역에서 180억달러(약 25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이 중국에 제품을 판 것보다 우리가 산 금액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연간 기준 한국이 대중무역 적자를 낸 건 1992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한중 과학기술협력센터의 서행아 센터장은 “그동안 우리가 중국에 수출한 제품에는 중간재가 많은데 미·중 경쟁에 중국이 자립·자강으로 돌아서면서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밖에 없게 됐다”며 “반도체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 한 적자가 계속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우리 기업은 중국 수출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을 벌이거나 오히려 중국의 한국 진출 여파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최근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큰 이슈가 됐던 이른바 ‘알테쉬’(알리바바·테무·쉬인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대표 사례다.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e커머스 시장은 228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구매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2% 급증했다. 저가를 앞세운 전자상거래를 넘어 전기차,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등 중국이 기술 우위를 지닌 분야에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재중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인 김종명 상해과기대 화학과 교수는 “중국은 ‘꼭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자세로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다”며 “한국도 중국의 잠재적인 기술 경쟁력이 무엇인지 항상 확인하면서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對 중국 무역수지 추이(그래픽=문승용 기자)
2024.06.26 I 이명철 기자
"앱으로 쉽게 도움 요청"…디플정-복지부, '복지위기 알림 앱' 제공
  • "앱으로 쉽게 도움 요청"…디플정-복지부, '복지위기 알림 앱' 제공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보건복지부와 도움이 필요한 복지위기 상황을 쉽고 빠르게 알릴 수 있는 ‘복지위기 알림 애플리케이션(앱)’을 전국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26일 밝혔다.(사진=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복지위기 알림 앱은 경제적 어려움, 건강 문제, 고립·고독 등 복지 위기 상황을 휴대폰을 통해 알릴 수 있도록 개발한 앱이다. 디플정위 ‘국민체감 선도프로젝트’ 과제로 선정돼 추진한 사업이다.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본인 또는 이웃이 앱을 통해 현재 겪고 있는 복지 위기 상황과 도움이 필요한 내용을 작성해 신청하면 당시 확인된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관할 주민센터의 담당자가 연락해 상담을 진행하고 상담 결과에 따라 지원 가능한 복지서비스를 지원받거나 연계 받을 수 있게 된다.또한 복지위기 알림 앱에서는 위기 상황과 관련된 사진 첨부 기능이 제공돼 지자체 담당자에게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의 위기 상황과 생활 여건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웃 위기 알림의 경우 부득이하게 신원을 밝히기를 꺼리는 경우가 있는 점을 고려해 익명 신청 기능도 제공한다.보건복지부는 전국 확대 시행에 앞서 지난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약 1개월간 처리 절차 등을 검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충남 아산시, 경기도 수원시 등 18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진행했다.시범운영 기간에 약 1만1000명이 복지위기 알림 앱을 설치했으며 회원 가입자 중 지역사회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업무를 수행하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이 각각 약 800명에 이르렀다.한 달 동안 접수된 위기 알림 대상자 189명 중 170명(89%)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을 통한 복지 위기 의심가구로 선정된 이력이 없는 신규 가구였다. 복지위기 알림 앱을 통해 현장의 새로운 위기가구를 신속하게 발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한편 복지위기 알림 앱은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설치하거나 QR코드를 통해 설치할 수 있다. 간편한 회원가입을 거치거나 비회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대국민 복지정보 제공 포탈인 복지로에서도 앱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임을기 보건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은 “복지위기 알림 앱을 통해 위기가구를 보다 신속하게 발굴하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제때에 필요한 지원을 드리기 위해서는 주변 이웃의 관심이 꼭 필요하다”며 “어려움에 놓인 이웃을 발견하시면 주저하지 말고, 복지위기 알림 앱을 통해 도움을 요청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승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플랫폼데이터혁신국장은 “복지위기 알림 서비스를 통해 전 국민이 복지사각지대의 틈새를 메우는 역할을 하고, 민·관의 흩어져 있는 복지자원 및 서비스를 매칭·지원해 더욱 촘촘한 복지안전망이 구축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6 I 김가은 기자
"수천만원 날릴 판" 폭탄 된 '지산'…투자자들 밤잠 설친다
  • "수천만원 날릴 판" 폭탄 된 '지산'…투자자들 밤잠 설친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올해 12월 준공을 앞둔 광교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를 7억 원대에 분양받은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지식산업센터의 공실률이 높은 상황을 보고 계약을 취소하려 했지만 불가능하단 통보를 받았다. 취소하려면 계약금으로 지불한 7000만 원을 포기하는 조건으로만 가능하다고 해 밤잠을 설치며 중도 포기 여부를 고민을 하고 있다. 경기도 소재 지식산업센터 전경. (사진=연합뉴스)한 때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 받았던 지식산업센터가 투자자들에게 ‘애물단지’로 전락했다.지식산업센터는 한 건물 안에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이 몰려 있는 3층 이상의 건축물을 말한다. 지난 부동산 호황기 시절 아파트 등 주택 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틈새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고금리발 부동산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거래가 뜸해지고 수요가 줄어들면서 지식산업센터 투자심리도 싸늘하게 식은 상태다.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 분기별 추이(사진=알스퀘어)25일 상업용 부동산 업계 및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 리서치센터가 발간한 ‘2024년 1분기 서울 오피스·자산 매매지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산업센터는 주택과 달리 보유 수와 상관없이 종합부동산세·양도세 중과 규제를 받지 않는 등 각종 부동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으로 앞서 지난 부동산 호황기 시절 많은 인기를 누렸다. 특히 대출도 담보대출비율(LTV) 70~80%까지 가능해 투자처로 인기가 높았다.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는 매년 3% 전후의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며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년부터 2022년 2분기까지는 연간 20%를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문제는 시장이 침체하며 투자 수요가 얼어붙었음에도 공급이 오히려 늘고 있단 점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통계를 살펴보면 2021년 1월 기준 전국에 공사 중이거나 준공 예정인 지식산업센터는 총 1219곳 기록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전국에서 공급 예정인 지식산업센터는 1543곳까지 늘어난 상태다. 공급은 늘어나지만 거래는 줄면서 공실률은 늘어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분양자들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임대료 없이 대출 이자와 관리비를 온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불어나는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잔금을 치르기 전에 계약을 포기하려 해도 불가능하고 매도하려고 해도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339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급감했다. 한창 거래가 활발하던 2021년 (8287건)과 비교하면 60%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국내 상업용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 투자를 하는 이유는 임대 수익 때문인데 공실로 인해 임대수익도 나지 않고, 고금리고 대출 이자도 높아진 상황에서 분양을 받는 건 신중해야 한다”며 “특히 최근에는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할인 분양이나 회사보유분 지식산업센터를 판매한다는 영업이 많은데 이에 대해서도 잘 알아보고 계약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6.26 I 박지애 기자
뉴진스, 내일 도쿄돔 팬미팅… "엄청 기대되고 설레"
  • 뉴진스, 내일 도쿄돔 팬미팅… "엄청 기대되고 설레"
  • 뉴진스(사진=어도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의 도쿄돔 입성이 하루를 남겨두고 있다 .소속사 어도어에 따르면 뉴진스는 오는 26~27일 일본 도쿄돔에서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 돔’(Bunnies Camp 2024 Tokyo Dome)을 개최한다. 이 팬미팅은 평일 행사임에도 양일 모두 일찌감치 티켓이 매진됐다. 국내외 미디어의 관심 또한 뜨거워 뉴진스를 향한 취재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진스는 25일 소속사 어도어를 통해 “일본 정식 데뷔와 함께 진행되는 팬미팅인 만큼 그에 걸맞은 스케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도쿄돔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가 많으니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멤버들은 이어 “버니즈(팬덤명)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려 한다”며 “그 순간들이 엄청 기대되고 설렌다.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아 전했다.‘버니즈 캠프 2024 도쿄 돔’은 풍성한 세트리스트와 다채로운 무대로 뉴진스표 음악 페스티벌을 예고한다.프로듀서 250의 오프닝 DJ 무대로 시작되는 이 팬미팅에서 뉴진스는 약 150분간 총 20곡이 넘는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친다.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와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Supernatural)에 수록된 신곡 4곡, 기존에 발표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12곡, 여기에 멤버들의 특별한 솔로 무대가 준비됐다. 일본 혼성 듀오 요아소비(YOASOBI)와 싱어송라이터 리나 사와야마(Rina Sawayama)도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해 공연을 한층 다채롭게 만들 전망이다.팬미팅에서 보기 드문 밴드 라이브가 뉴진스와 함께한다. 이 덕분에 한층 풍성한 사운드가 도쿄돔을 꽉 채울 것이라고 어도어 측은 밝혔다. 돌출 무대 등을 활용한 팬들과의 깊은 교감, 뉴진스 특유의 감성이 살아있는 공연 연출은 한시도 지루할 틈 없는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6.25 I 윤기백 기자
與 “화성 리튬공장 화재 참담…재발방지책 마련할 것”
  • 與 “화성 리튬공장 화재 참담…재발방지책 마련할 것”
  • [이데일리 김기덕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은 7일 경기 화성에 소재한 리튬 제조공장 화재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유감을 표하고, 국회 차원에서 재발방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화성 리튬 제조공장 화재로 22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고, 8명 중경상, 실종자 1명 등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안타깝고 참담한 마을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총체적인 안점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정 의장은 “사고 원인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비롯해 공장 안전 관리 시스템에 빈틈이 없었는지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특히 희생자 다수가 외국인 노동자라는데 화재시 대피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만큼 사전안전조치 교육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전날 현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했듯이 화학물질에 의한 화재 조기 진압 종합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배터리 관련 회사들도 화재 경각심을 갖고, 각 사업장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 당은 관련 사업의 예산지원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6.25 I 김기덕 기자
송강호 "드라마? 전혀 생각 없었는데"…'삼식이 삼촌' 선택 이유 ①
  • 송강호 "드라마? 전혀 생각 없었는데"…'삼식이 삼촌' 선택 이유 [인터뷰]①
  • 송강호(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왜 하필 ‘삼식이 삼촌’을 선택했느냐 물어보신다면...”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삼식이 삼촌’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배우 송강호가 첫 드라마 출연 소감을 전했다.‘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특히 ‘삼식이 삼촌’은 연기 데뷔 35년 만의 첫 드라마 데뷔작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이날 송강호는 첫 드라마 출연 소감에 대해 “매주 공개가 되는 게 새로웠다.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영화처럼 한방에 공개되는 게 아니니까 (매주) 노출이 되어야 하는 게 벅차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느낌이 있었다”고 전했다.브라운관에서는 볼 수 없던 송강호가 약 35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 왜 ‘삼식이 삼촌’이었을까. 송강호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 초기, 제가 막 신인이었을 때도 (드라마 출연에 대한) 얘기가 있었는데, 그때는 전혀 생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이어 “30년 가까이 영화를 쭉 하다 보니까 세계적인 콘텐츠 소통의 방식들이 너무 다양해지고 다변화된 시대에 접어든 것 같다.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하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송강호(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또 송강호는 “저뿐만 아니라 창의력을 발휘하는 예술가들의 기본 태도인 것 같은데, 새로운 시선에서 출발하는 작품들. 그래서 신연식 감독의 작품을 눈여겨봐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스쳐 지나가고 눈여겨보지 못했던 틈새의 아름다운 시선을 포착하는 능력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삼식이 삼촌’도 그런 일환으로 시작하게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송강호는 “50년 전 이야기에 누가 관심을 가지겠나”라며 “도전하지 못할 수 있는 배경일 수 있는데, 물론 가상의 이야기와 인물이지만 과감하게 그 시대를 통해 현대를 볼 수 있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송강호(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제 나이가 57세입니다”라고 입을 연 35년차 배우 송강호는 작품이 좋으면 어떤 역할도 상관 없다고 했다. 그는 “카메오 출연도 당연하다. 얼마든지”라며 “전체의 이야기가 얼마만큼 제 마음을 흔드는지가 제일 첫 번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중요한 지점에서 기쁨과 감사의 순간이 오긴 하지만 그게 목적이 될 순 없어요. 목적으로 둔다고 해서 목적이 달성되지도 않습니다. 배우는 긴 인생에서 같이 가는 마라토너인 것 같아요. 한 걸음 한 걸음 가는 것이지 원대한 계획과 포부를 가지고 가는 작업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가는 게 원대한 거죠.”
2024.06.24 I 최희재 기자
척추뼈 괴사하는 쿰멜씨병의 최신 치료법은?
  • 척추뼈 괴사하는 쿰멜씨병의 최신 치료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골다공증성 압박 골절의 대표적인 후유증으로 척추 뼈가 괴사하는 일명 쿰멜씨병(Kummell Disease)의 성공적 치료 효과를 입증한 최신 치료기술이 발표됐다. 척추전문 청담우리들병원(회장 이상호, 병원장 신상하) 신경외과 전문의 배준석 원장은 압박 골절 이후 골절된 부위가 회복되지 않아 척추 뼈가 괴사 · 붕괴하는 쿰멜씨병을 최소침습적으로 안전하게 원인치료하는 척추경 체내 케이지 삽입술에 대한 임상 연구를 진행, 이와 관련한 논문 ‘쿰멜씨병 치료를 위한 최소침습 척추경 체내 케이지 삽입술(Minimally Invasive Surgery Transpedicular Intrabody Cage Technique for the Management of Kummell Disease)’이 국제학술지 에 최근 등재됐다.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Osteoporotic vertebral compression fracture)은 노년층에서 가벼운 낙상에도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외상이 없어 조기 진단과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치료가 지연되면서 극심한 흉요추부 통증과 함께 골절된 척추 뼈가 내려앉거나 틈이 벌어지고, 척추 변형후만증, 감각 이상, 척추 불안정증, 신경학적 손상 같은 심각한 장애가 나타난 후 발견하기 쉽다. 이 중 쿰멜씨병으로 알려진 척추의 무혈성 괴사(Avascular necrosis)는 골절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우리들병원 배준석 원장은 “그동안 척추 압박골절은 골절된 부위를 골시멘트로 채워 보강하는 척추체 성형술이 주로 시행되었다. 비수술적 방식으로도 비교적 좋은 치료결과를 보여왔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골시멘트 누출이나 교정력 상실, 척추뼈 재골절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장기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라며, “최소침습 기술로 척추 뼈 내에 골 유합을 촉진하는 케이지를 삽입함으로써 척추체 높이를 정상적으로 복원하고 지지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골절된 부위가 다시 안정화되면서 척추 변형이나 후만증을 교정하고 장기적으로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논문에 따르면 2014년~2016년 동안 최소침습 척추경 체내 케이지 삽입술을 받은 쿰멜씨병 환자 20명(평균나이 73.1세)을 대상으로 평균 18개월 이상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VAS 통증지수는 수술 전 8.0에서 수술 후 2.3으로, ODI 기능장애지수는 수술 전 43에서 수술 후 22.9로 크게 향상되었으며, 환자 만족도 조사(매그나브 지수, MacNab criteria)에서 Excellent & Good(우수)은 18명(90%), Fair(보통)는 2명(10%)로 나타났다. 방사선학적으로도 전방 척추 높이, 평균 척추체 높이, 분절 각도 모두 효율적으로 개선돼 잘 유지되었으며, 골절 유합율 100%로 합병증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배준석 원장은 “허리 압박골절로 내원하는 환자들을 보면 가벼운 골절이었지만 조기 진단과 원인치료를 놓쳐 기능 장애나 척추 변형, 신경학적 손상 같은 후유증으로 건강을 잃는 경우가 많다. 임시적 치료만을 우선시하기 보다는 환자 상태에 따른 정확한 원인 치료 계획이 중요하다.”라며, “많은 임상 사례, 장기 추시 결과를 바탕으로 학술 연구를 지속적으로 병행함으로써 더 많은 환자들이 부담이 적은 최소침습적인 방식으로 원인 치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최소침습 척추경 체재 케이지 삽입술
2024.06.24 I 이순용 기자
전량 수입 의존 실란트…노루페인트 국산화 개발 착수
  • 전량 수입 의존 실란트…노루페인트 국산화 개발 착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노루페인트(090350)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에 개발사로 최종 선정돼 실란트 국산화에 착수한다. 실란트(Sealant)는 각종 부재의 조인트나 갈라진 틈에 대한 수밀,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 바르는 물질이다.24일 회사에 따르면, 정부는 2028년까지 5년간 국비 200억 등 344억 원을 투입해 우주항공·방위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실란트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 인증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노루페인트는 올해부터 ‘연료탱크 보호 및 에어프레임 적용 가혹환경 부식 방지용 실란트 제품 개발’에 착수한다. 또 수요기업인 KAI(한국항공우주)와 연계해 기술개발 및 실증업무를 진행한다.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는 항공기의 제조 정비(MRO) 핵심 기능 소재로 △연료탱크 누설 방지 △조종실·객실 압력 유지 △비행 중 부품 풀림 방지 △부품 접합면 기밀 유지 등 다목적으로 사용된다. 특히 극저온과 극고온 등 극한 환경에서 반복 노출에도 동일한 성능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해외로부터 기술이전이 제한되기에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국내 수요 기업(KAI 등)에서 국산화 필요성을 제기해왔다.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실란트는 우주항공과 방위산업 외에도 철도, 조선, 건설, 자동차, 미래항공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며 “이번 과제 외에도 지난 ‘ADEX 2023’ 행사에서 항공소재개발연합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다양한 항공소재 국산화 개발 업무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4.06.24 I 노희준 기자
지인 차 몰래 몰다 음주 사고…대법 “차주도 책임 있어”
  • 지인 차 몰래 몰다 음주 사고…대법 “차주도 책임 있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인이 자신의 차를 몰래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경우라도 차량 소유주에게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대법원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보험사가 차량 소유주 A씨를 상대로 제기한 구상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게임 동호회에서 만난 지인 B씨의 집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B씨와 만났다. 이들은 근처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B씨의 집에서 함께 잠들었다.B씨는 다음 날 오전 A씨가 자는 틈을 타 자동차 열쇠를 몰래 가지고 나와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행인을 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행인은 14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우측 발목 골절 상해를 입었다. 피해자에게 약 1억46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 보험사는 피해자를 대위해 차주인 A씨에게 구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의 쟁점은 지인이 차를 허락 없이 운전했을 때 차량 소유주에게 운행자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였다.A씨는 사고 당시 자신이 차를 운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1심은 보험사가 승소했지만, 2심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2심 재판부는 A씨가 B씨의 운전을 용인했거나, 차량에 대한 운행지배와 운행이익이 있는 경우에 해당할 수 없다고 봤다.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차 열쇠의 보관과 관리 상태, 소유자와 운전자의 인적 관계, 무단운전 이후 사후 승낙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A씨가 운행자 책임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또 대법원은 A씨가 사건 발생 후 상당 기간이 지나서야 B씨를 자동차 불법사용 등 혐의로 고소한 점도 고려했다. 대법원은 “만약 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B씨의 무단 운행에 대해 A씨가 사후에 승낙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원심에서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했다.
2024.06.24 I 박정수 기자
여전히 강력한 휘태커, 1라운드 펀치 KO승...강경호, UFC 첫 연패
  • 여전히 강력한 휘태커, 1라운드 펀치 KO승...강경호, UFC 첫 연패
  • UFC 미들급 전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가 1라운드 KO승을 거둔 뒤 환하게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UFC강경호(왼쪽)가 무인 카푸로프를 향해 왼손 펀치를 뻗고 있다.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전 미들급 챔피언이자 현 랭킹 3위 로버트 휘태커(33·호주)가 다게스탄 출신의 떠오르는 신예 강자를 1라운드에 쓰러뜨리고 강력함을 뽐냈다.휘태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리비아 리야드의 킹덤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나이트 : 휘태커 vs 알리스케로프’ 메인이벤트 미들급(84.64kg) 매치에서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1·러시아)를 1라운드 1분 49초 만에 펀치 한 방으로 KO시켰다.이로써 휘태커는 올해 2월 UFC 298 대회에서 파울로 코스타(브라질)를 판정으로 누른데 이어 최근 2연승을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33전 26승 7패를 기록했다. 26승 가운데 KO승이 10번이나 된다.당초 휘태커는 랭킹 11위 함자트 치마예프(러시아/스웨덴/UAE)와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치마예프가 경기를 앞두고 식중독 증세를 보이면서 출전이 어렵게 됐다. 결국 경기 9일전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 출신의 알리스케로프가 대체 선수로 결정됐다.알리스케로프는 랭킹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세계컴뱃삼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강자다. 이 경기전까지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 16전 15승 1패를 기록 중이었다. UFC에 온 뒤 2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두기도 했다.하지만 휘태커의 관록과 테크닉 앞에서 알리스케로프는 전혀 상대가 되지 못했다. 승부는 타격 능력에서 갈렸다.휘태커는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날카로운 잽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이어 알리스케로프가 레그킥을 시도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켰다.알리스케로프가 급격히 흔들리는 가운데 휘태커의 강력한 오른손 어퍼컷이 턱에 꽃혔다. 큰 충격을 입은 알리스케로프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았고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휘태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모두에게 말했다. 나는 부기맨이다. 나는 세계 최고이고 누구에게나 가장 위험한 미들급 선수다”며 “나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싸울 것이고 오늘 밤 그것을 증명했다. 앞으로도 계속 증명할 것이다”고 큰소리쳤다.한편, 언더카드 경기로 출전한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6·부산 팀매드는 밴텀급 경기에서 무인 가푸로프(28·타지키스탄)에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지난해 11월 존 카스타네다와 맞대결에서 판정패한 강경호는 2연패에 빠졌다. 2013년 UFC 데뷔 후 14경기(8승 5패 1무효)를 치르면서 첫 연패를 당했다. 총 전적은 31전 19승 11패 1무효가 됐다.강경호는 그라운드 싸움에서 풀마운트 포지션을 잡는 등 여러차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상대를 확실히 압도하지 못한 채 오히려 반격을 허용했다. 특히 1라운드부터 다리에 레그킥을 허용해 데미지가 쌓인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2024.06.23 I 이석무 기자
직장보다 집안일 힘들다는 아내, 이해 안 됩니다
  • 직장보다 집안일 힘들다는 아내, 이해 안 됩니다[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정지인 법무법인 숭인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결혼 7년차, 다섯 살 된 딸아이가 있고 아내는 전업주부입니다. 아이가 생기면서 아내는 직장을 그만뒀고 이후 전업주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가 더 어릴 때는 힘든 일이 꽤 생기더라고요. 여린 갓난아이가 열이라도 나면 초보부모로서 당황하고 겁나고 그랬죠. 그래서 저도 육아를 최대한 함께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퇴근해서 거의 매일 아이 우유 먹이고 씻기고 했어요. 이제 아이가 어린이집도 다니고 아내도 오전엔 숨 쉴 틈이 있을 것 같은데요. 아내는 늘 전업주부가 힘들다면서 퇴근하고 온 저를 들들 볶아요. 진짜 전업주부가 그렇게 힘드나요? 정말 직장생활보다 더 힘이 들까요? “집안 살림이며 아이 돌보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아냐”면서 제가 조금이라도 쉬면, 불평·불만을 털어놓습니다. ‘너무 짜증이 나서 사표 던지고 역할 바꾸기라도 해볼까’ 싶어도 생활이 무너질 것 같아 불가능하잖아요. 대체 직장생활 하는 남편은 집안일이며 육아를 어느 정도 해야 하는 건가요?이혼을 할 때 전업주부도 일정 정도 재산분할을 해주잖아요. 그렇다면 전업주부도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직장에서 일하고 집에 와선 육아와 살림까지 부담을 느끼면 대체 어떻게 하란 건지. 법적으로는 어떤가요? 이혼 시 전업주부의 재산분할은 어느 정도 될까요? 외벌이인 경우 집안일을 돕지 않으면 이혼사유가 될까요? -최근에는 남성들도 전업주부로 가사를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요? △전업주부란 다른 직업에 종사하지 않고 집안일만 전문으로 하는 주부를 의미합니다. 흔히 전업주부라고 하면, 여성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적인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가사와 육아에 전념하는 이른바 ‘남성 전업주부’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상승, 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등에 기인한 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전업주부의 노동 가치는 어느 정도 될까요?△전업주부의 노동에는 청소, 빨래, 요리, 육아 등이 있는데요. 이러한 가사노동과 육아 역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당연히 해야 하는 집안일 정도로 치부해 노동으로서의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해 온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그러나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는 490조 9000억원(2019년 기준)에 달합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25.5%를 차지하는 수준인 만큼 사실상 그 가치가 상당하다고 하겠습니다.-이혼 시 전업주부의 재산분할은 어느 정도 인정되나요?△판례에 따르면 법원은 ‘아내가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등으로 내조를 함으로써 부부의 재산 유지 또는 증가에 기여했다면 함께 이룩한 재산은 재산분할의 대상이 된다’고 판시했습니다. 재산 형성에 대한 가사노동의 기여를 인정하고 재산분할에서 고려해야 할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법원은 혼인기간, 재산의 취득 경위, 재산의 유지 및 관리에 기여한 정도 등 당사자 쌍방의 일체의 사정을 참작해 재산분할의 액수와 방법을 정하게 되는데요.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혼인기간이 10년 이상인 경우, 전업주부라도 40~50%의 재산분할 비율이 인정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업주부의 노동 가치를 인정한 재산분할 판결, 어떤 사례가 있을까요?△최근에는 재산 형성에 대한 가사노동의 가치 및 그 기여도를 폭넓게 인정하는 판결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지난해 서울고등법원은 의사 남편의 재산분할 비율을 30%, 전업주부 아내의 재산분할 비율을 70%로 인정한 판결을 선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약 30년 이상의 혼인기간 동안 아내가 가사와 육아를 전담했고, 그 밖에 혼인할 당시 아내의 부모가 전세보증금을 지원해준 점, 아내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주식의 상당 부분이 부부공동재산에 포함된 점 등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산분할 비율을 산정한 결과입니다. -외벌이 남성이 집안일이나 육아를 하지 않는 것은 이혼 사유가 될까요? △민법 제826조 제1항에 의하면 ‘부부는 동거하며 서로 부양하고 협조하여야 한다’ 고 규정하고 있으나, 외벌이 남성이 집안일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무조건 이혼사유에 해당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집안일을 도와달라는 아내의 요청을 지속적으로 무시함으로써 부부 간 갈등이 심화해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게 된 경우, 이는 민법 제840조 제6호 소정의 이혼사유인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가사와 육아 역시 가족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부부 간에 서로 협력해 집안일을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6.22 I 최훈길 기자
반도체고·상수원규제 해제 등 이상일 용인시장 공약 93% 순항
  • 반도체고·상수원규제 해제 등 이상일 용인시장 공약 93% 순항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공약사업 93%가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2022년 7월 1일 민선 8기 출범 후 올 6월 20일까지 212건의 공약사업 가운데 99건(47%)을 완료하고 98건(46%)은 진행하고 있어 전체사업 중 93%가 정상 추진 중이라고 20일 밝혔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1일 동백3동에서 열린 소통간담회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용인시)지난 20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공약사업 시민평가단 전체 회의에서 평가단은 지난해 말 기준 완료한 사업이 61건이었는데 6개월 만에 38건을 추가로 완료한 점에서 이상일 시장의 추진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평가단은 이 시장의 공약인 (가칭)용인 반도체 고등학교 설립을 위해 용인시가 신속한 진행으로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주목했다. 이상일 시장은 취임 후 5개월만인 2022년 11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만나 교육부가 추진하는 ‘제18차 마이스터고 지정 추진 계획’에 용인이 포함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고, 2023년 초엔 경기도교육청·용인교육지원청과 마이스터고 지정 신청을 위한 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용인시는 용인 반도체 고등학교 신설 사업이 지난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처인구 남사읍 남곡초등학교 남곡분교 부지 1만 7990㎡에 약 455억원을 들여 2개 학과 24학급, 384명 규모의 학교를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용인시가 추진 중인 주요 공약사업으로는 또 국토교통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적격성 검사를 진행 중인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비롯해 옛 경찰대 부지 개발사업을 통한 교통여건 개선책 마련, 플랫폼시티 개발이익 용인 재투자, 국토교통부 공모 선정 통한 중앙동(용인중앙시장) 도시재생 사업 활성화, 동천동 고기교 문제 해법 도출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평가단은 이 시장의 공약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 4월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성공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으로 평택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이끌어 내며 이동·남사읍 일대 64.432㎢ 토지를 지난 45년간 규제를 푼 것도 도시 발전을 위한 획기적 성과로 평가했다.올 상반기 중 완료한 사업 중에선 시의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으로 10월 착공을 앞둔 원삼중학교 조리실 건립 사업과 지난해 말 완공한 처인구 유방동 439-9번지 일원 반려견 놀이터 조성 사업 등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밀착형 사업에도 관심을 보였다.용인시는 시민들의 독서 문화 향유 기회를 증진하기 위한 스마트도서관 확충 사업을 당초 공약인 5개에서 9개로 4개를 추가해 2026년까지 추진한다. 민선 8기 출범 후 처인구 원삼면과 유방동, 기흥구 기흥동과 상갈동, 수지구 동천동 등 5곳에 설치했다.이상일 시장은 “취임 후 2년여에 걸쳐 시정 발전을 위해 쉴 틈 없이 일했다”며 “공약을 내세울 당시와 달리 시장으로서 시의 사정을 속속들이 파악해 보니 공약은 아니지만 시가 해결해야 할 일들이 참 많았다”고 말했다.이어 “남은 임기동안 시 공직자들과 시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 살기 좋은 생활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공약사업 시민평가단 전체회의를 통해 시정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해주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가감없이 조언하며 뜻깊은 논의를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순태 시민평가단장은 이날 총평을 통해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많은 212개의 공약사업에 대해 시민의 대표로써 조언 및 평가를 하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다”며 “민선8기 후반기 공약사업 시민평가단 역시 공약 이행을 철저히 검증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과 용인특례시의 가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회의엔 김순태 단장을 비롯한 도시건설·교육문화·경제환경·행정복지 등 분과별 위원 19명이 참석해 민선 8기 공약사업 시민평가단 전반기 활동을 마무리했다.시는 공약사업에 대한 시민평가단의 평가 결과를 반영해 상반기 공약사업 이행실적 점검을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공약사업 이행 현황은 내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방침이다.
2024.06.21 I 황영민 기자
韓제약바이오, mRNA 백신 개발 현주소는?
  • 韓제약바이오, mRNA 백신 개발 현주소는?[mRNA 백신 시대 下]
  • (제공=게티이미지)[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mRNA 기반 바이러스 예방 백신 및 암 치료 백신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뒤질세라 mRNA 플랫폼을 확보, 연구 및 임상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mRNA 기반 코로나19 다가백신의 3상 결과 발표를 앞둔 셀리드(299660)가 대표적이다. 아이진(185490)과 에스티팜(237690) 등도 코로나19 타깃용 mRNA 백신의 국내외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006280)는 캐나다 아퀴타스 테라퓨틱스(아퀴타스)로부터 mRNA 운반체인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을 확보, 관련 백신 신약을 앞당기겠다고 포부다. 2020년 12월 긴급사용승인된 mRNA 백신을 따라잡기 위해 이듬해부터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 기업들이 후발 물질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핵심 요소 기술인 LNP 특허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 불거졌다. 화이자의 관계사인 아퀴타스와 모더나, 캐나다 아뷰튜스 바이오파마(아뷰튜스) 등이 LNP 관련 특허권을 두고 다투면서, 다른 기업에게 그 사용권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 당시 국내에서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시도한 기업들 사이에서는 “LNP 사용권에 대한 문의를 남겨도 답변조차 오지 않는다”는 고충이 터져나오기도 했다.◇mRNA 플랫폼 확보한 ‘셀리드·아이진·에스티팜’ 하지만 현재 셀리드와 아이진, 에스티팜 등 일부 K-제약바이오 기업이 mRNA 플랫폼을 자체 확보해 임상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우선 셀리드는 코로나19 다가 백신 후보물질 ‘AdCLD-CoV19-1 OMI’에 대해 한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물질은 코로나19를 일으킨 ‘원형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우한주)의 오미크론 변이주를 예방하도록 설계됐다. 셀리드 측은 mRNA 전달체로 별다른 특허 이슈가 없는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2일 한국거래소에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신광수 셀리드 책임연구원은 “연내 임상 3상을 마치고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게 목표다”며 “화이자 등의 변이주 백신 대비 절반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아이진은 mRNA 기반 코로나19 다가 백신 ‘EG-COVⅡ’에 대해 호주 내 임상 1/2a상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미 기존 코로나19 우한주에 대한 mRNA 백신 후보물질인 ‘EG-COVID’에 대한 국내 임상 1상도 마쳤지만, 사업성을 이유로 현재는 우한주와 변이주를 함께 예방하는 다가백신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진은 mRNA 백신 전달체로 LNP가 아닌 자체 확보한 양이온성 리포좀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에스티팜은 지난 14일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STP2104’의 임상 1상의 중간 분석 결과, 기존 백신 대비 뛰어난 중화항체 형성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체 확보한 mRNA 유전체 발현을 촉진하는 캡핑 기술 ‘SmartCap’과 LNP 기술 등을 접목해 STP2104를 개발했다. 이 물질의 1상 최종 결과는 2025년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일각에서는 국내사의 mRNA 백신 후보물질이 글로벌 기업이 이미 성공한 코로나19 백신에 국한돼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mRNA 백신 개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mRNA 백신을 상용화, 자체적으로 확보한 mRNA 플랫폼을 검증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로서 우리가 시장을 선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선 바이러스 분야 mRNA 백신을 따라잡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이 mRNA를 통해 암 치료 백신 등 다른 분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성공하면, 우리도 그 길에서 틈새 적응증과 물질을 발굴해 개발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아퀴타스와 손잡은 녹십자, mRNA 백신 & 치료제 동시 개발백신분야 전통제약사인 GC녹십자는 아퀴타스와 협력해 mRNA 백신 개발을 수행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3월 GC녹십자는 아퀴타스와 mRNA 백신 또는 치료제 등의 개발을 위한 LNP 기술도입 및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인플루엔자(독감) 4가 백신 후보물질 ‘GC4002B’을 확보해 비임상을 수행 중이다. 추가로 숙산알데이드탈수소효소결핍증(SSADHD)을 치료할 mRNA 신약 후보물질도 발굴하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이 이미 mRNA 인플루엔자 백신 3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런 백신은 매년 유행할 수 있는 변이가 달라 백신으로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한번 개발에 성공하면 꾸준히 신규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2년부터 mRNA 기반 인플루엔자 1가 백신 ‘GC3117A’를 발굴해 임상 진입을 했지만, 시장 대응을 위해 이를 활용한 4가 백신 ‘GC4002B’로 대체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mRNA의 확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기존에 연구해온 SSADHD라는 희귀질환 대상 mRNA 신약 발굴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에스티팜·GC녹십자’ RNA CDMO도 속도에스티팜과 GC녹십자는 mRNA를 포함한 RNA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다.에스티팜은 여러 RNA의 핵심 소재인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 CDMO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는 기업이다. 회사에 따르면 2023년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 사업 매출은 1696억원으로 전체 매출(2841억원)의 59%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에스티팜이 보유한 RNA 원료 제조시설이 ‘cGMP’(미국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 글로벌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에스티팜은 지난 5일 바이오USA 2024에서 유전자교정도구인 ‘크리스퍼-캐스9’ CDMO 플랫폼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퍼-캐스9은 가이드RNA(gRNA)인 ‘크리스퍼’와 절단 단백질인 ‘캐스9’의 복합체다. 회사는 크리스퍼와 캐스9을 발현시키는 mRNA 등에 대한 CDMO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는 “gRNA, mRNA, LNP 등 크리스퍼-캐스9 시스템의 구성요소를 모두 할 수 있다”며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제조환경을 부각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GC녹십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전라남도 화순에 위치한 mRNA 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해당 시설을 통해 임상 1~2상 수준의 mRNA 신약 후보물질의 CDMO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4.06.21 I 김진호 기자
이제훈 "'시그널2' 대본 그냥 미쳤다 …김은희가 더 김은희해"
  • 이제훈 "'시그널2' 대본 그냥 미쳤다 …김은희가 더 김은희해"[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제훈이 제작에 돌입한 김은희 작가의 드라마 ‘시그널2’를 앞둔 소감과 함께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예고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제훈은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의 개봉을 앞두고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이제훈은 군생활 10년 후 전역을 앞둔 상황에서, 남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며 내일을 향해 질주를 택한 북한 병사 규남 역을 맡았다. 이제훈은 영화 ‘탈주’ 개봉 전 드라마 ‘수사반장 1958’로 안방 시청자들을 만났으며, 이달 초에는 팬미팅을 진행하는 등 올해 내내 쉴틈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또 이미 차기작으로 드라마 ‘시그널2’와 ‘모범택시3’를 예정하고 있는 등 수년 연속 공백기 없는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훈은 영화 ‘파수꾼’으로 주목받은 뒤 톱배우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지금까지 쉬지 않고 활동하는 원동력에 대해 “지난해 수술 이후 ‘인생 마음대로 살거야’, ‘나도 막 살거야’란 생각을 한 것이 아직은 실행에 옮겨지지 않은 것 같다. 제 몸에게 스스로 미안하지만, 어쩔 수가 없는 게 좋은 작품 대본을 보면 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제훈의 차기작 중에서도 ‘시그널2’는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제훈은 앞서 2016년 방영한 tvN 드라마 ‘시그널’로 수많은 시청자 팬들을 탄생시켰다. 스타작가 김은희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이에 모두가 기다린 ‘시그널’의 속편이 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업계와 대중의 주목을 한몸을 받았다. 공식적인 제작 확정 소식과 함께 이제훈이 속편도 함께한다는 사실이 기대감을 얻고 있다. 이제훈은 “자세히 말씀 못 드리지만, 대본을 보고 ‘와 미쳤다’ 말밖에 나오지 않더라. 대본이 다 나온 것은 아니고 초반 정도만 봤는데 ‘어떻게 이렇게 글을 쓰시지, 미쳤다’ 감탄했다”며 “사람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이상의 이상의 것을 보여드리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기다림 끝에 ‘시그널2’를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한 기분이고 많이 흥분했다. 정말 ‘김은희는 그 이상의 김은희’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김은희가 김은희한 게 아니고 김은희가 ‘더’ 김은희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재차 감탄했다. 영화 ‘파수꾼’ 이후 여러 드라마틱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느끼는 부담은 없을까. 이제훈은 “부담은 매 작품 있다”면서도, “평단의 이야기, 대중의 주목도와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한 온도차가 있지 않나. 그런 면에서 항상 (반응이) 좋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하는 편이다. 설령 제가 그것에 만족할 만한 사랑을 못 받았을 때 느끼는 좌절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그분들을 설득하고 싶고, 연기로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더 열심히 날 갈고 닦고 싶다.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안주하고 싶지 않다. 기회 닿는 한. 선택받는 대로 끊임없이 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이제훈의 스크린 복귀작 ‘탈주’는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2024.06.21 I 김보영 기자
“손님들이 무서워서 못 와요” 집회·얌체족에 몸살 앓는 사장님들
  • “손님들이 무서워서 못 와요” 집회·얌체족에 몸살 앓는 사장님들[르포]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정윤지·김세연 수습기자] “욕하고 험한 분위기 조성하는데 누가 오고 싶겠어요.”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점장 박명자(가명)씨는 주말과 공휴일이 두렵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집회가 일상화되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씨는 “이곳은 원래 가족단위 손님이 많은 곳이지만 집회가 있는 날만큼은 이야기가 달라진다”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니까 가족 단위 손님들도 이곳을 피해서 지나간다”고 말했다.◇ 집회 열리면 손님 ‘뚝’…“험악한 분위기 속 누가 오겠나”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골목길. 관광객들이 붐벼야할 주말인데도, 거리는 한산하다.(사진=황병서 기자)주말이면 집회로 북새통을 이루는 광화문, 인근 상인들에겐 너무나 곤혹스러운 일상이다. 보수·진보성향 단체들의 세 대결이 벌어지면서 일반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기고 매출에도 큰 영향을 받고 있어서다. 관광객 손님으로 주말 매출을 채워야 하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는 할인 행사를 해보기도 했지만 집회의 후폭풍을 막기엔 역부족이라고 상인들은 토로했다. 지난 6일 광화문광장 인근 화장품 매장은 세일 마지막 날을 맞아 평소보다 2배 정도의 직원이 출근했다. 마지막에 몰리는 손님들로 매장 안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열린 대규모 집회로 이 같은 준비는 모두 허사가 됐다. 이 매장에서 일하는 이선정(가명)씨는 “(당시) 집회 때문에 앞에 바리케이드가 쳐져서 광화문 광장을 거닐다가 구경하러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고객분들도 많이 줄었다”면서 “평소의 반도 안 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3년째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모(25)씨는 집회가 있는 날이면 손에 남는 것 없는 장사만 한다고 했다. 그는 “집회가 있는 날에는 생수 매출이 늘어나는데 (보관해 둔) 200개 정도의 물이 다 동이 난다”면서도 “이익이 많이 남는 물품이 아니어서 저도 그렇고 점장님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끔 시위자 중에서 집회 내용을 설명하면서 맞지 않느냐고 반응을 강요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주말·휴일을 맞아 진행된 길거리 문화행사들도 모두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한 댄스대회에 참가한 고등학생인 이지원양은 “옆에 집회가 너무 시끄러워서 노래를 틀고 진행하기 어려웠다”면서 “공연도 아니고 대회인데 집회가 있다는 것을 왜 사전에 안내해주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날 대회를 주최한 측도 “사전에 안내가 아예 안 되다 보니 우리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몰려든 집회 속 15년째 유지한 브레이크 타임도 바꿔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상점가 모습(사진=정윤지 수습기자)대통령의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옮겨가면서 삼각지역 인근 상권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평온한 주말 장사를 해왔지만 갑작스레 들이닥친 집회 참가자들로 지역이 시끄러워졌기 때문이다. 이 근처에서 중화요리 음식점을 15년째 운영 중인 주지용(48)씨는 집회로 인해 오후 3~4시였던 브레이크 타임(차단 시간)을 2년 전부터 못 지키고 있다고 했다. 주씨는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고 4시에 가게 문을 열려고 해도 4시부터 하는 집회들이 있어서 문을 닫거나 하염없이 기다린다”면서 “영업 자체를 못할 때가 많다 보니까 당연히 매출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만 있을 땐 조용하기도 했고 시끄럽지도 않아서 관광객도 좀 있고 했다”면서도 “지금은 일반 손님들이 안 찾아온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백반집을 운영하는 주인도 비슷한 취지로 설명했다. 8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우모(70)씨는 “이쪽 근방까지 젊은 사람들이 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었는데 집회 때문에 걱정이 많다”며 “집회 시위로 소음이 심각하다는 문제가 곳곳에서 나오니까 그 바람에 사람들이 안 올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집회 중 카페, 음식점에서 화장실을 몰래 쓰고 가는 얌체족들도 자영업자들의 고민이다. 광화문 인근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인 이모(25)씨는 “주말과 공휴일 날 몰래 화장실을 쓰고 가려는 어르신이 많다”면서 “못 가게 하려고 해도 막무가내로 쓰겠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분도 있어서 당황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용산 대통령실 인근의 햄버거 가게 아르바이트생인 이모(25)씨도 “화장실만 얼른 쓰고 가겠다고 말하는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삼각지역 파출소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 경찰관은 “원래도 개방화장실로 돼 있어 화장실을 찾는 시민이 많았다”면서도 “아무래도 집회가 많은 날엔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쓰레기를 그냥 변기에 버리고 가는 시민도 많아졌다”고 토로했다.
2024.06.21 I 황병서 기자
"출연료 30% 깎아"…'가브리엘' 박명수, 김태호 PD 재회 비화
  • "출연료 30% 깎아"…'가브리엘' 박명수, 김태호 PD 재회 비화 [종합]
  • 박명수(왼쪽)과 김태호 PD(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출연료를 더 받았어야 하는데... 욕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어요.”2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박명수가 김태호 PD와 다시 만난 소감과 함께 출연료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태호 PD, 이태경 PD, 배우 지창욱, 방송인 박명수, 홍진경, 가비, 덱스가 참석했다.이날 김 PD는 “JTBC로는 처음 인사드린다”며 “작년 가을부터 기획 회의를 하다가 11월 말쯤 어느날 갑자기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이 떠올라서 만들었던 프로그램이 발표됐다”며 “현실화된 상황까지 온 거에 대해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프로그램 론칭 소감을 전했다.박명수(왼쪽부터)와 덱스, 홍진경, 지창욱, 가비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가브리엘’은 박명수와 김 PD의 7년만 재회로 관심을 모았다. 앞서 박명수는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김 PD에게 “나를 왜 안 쓰냐”라며 출연료 30% 삭감을 제안한 바 있다.박명수는 “30% 뺐다. 처음에 세게 불러서 깎았다”고 이를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박명수는 ‘무한도전’ 당시 선보였던 타인의 삶을 언급하며 “30% 깎고 출연했지만 제가 얻어간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박명수는 정형외과 의사로 분해 이목을 모았다. 박명수는 그는 “오래돼서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굉장히 힘들었다. 저는 의사에 대해서 잘 모르지 않나”라면서도 “환우를 보호하고 치료하는 의미에서 똑같은 의사로서의 마음을 가지고 대했었다”고 말했다.이어 “태국에서의 저의 모습은 한 집안의 가장이다. 가장으로서 공감대가 컸기 때문에 진실된 속마음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가장들은 한국이든 치앙마이든 뉴욕이든 똑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를 듣던 김 PD는 “‘기억이 안 나는데 힘들었다’는 박명수 씨의 이야기가 웃겼다. 출연료에 대해선 약간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저희가 조사했던 출연료에선 상승했고 박명수 씨가 제안했던 출연료에선 할인이 들어간 게 많다”고 설명했다.김 PD 역시 타인의 삶 특집을 언급하며 “정통성을 이어가고 싶어서 박명수를 캐스팅했다”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건 기획 의도에 대해서 충분한 이해 없이 현장에 오신 거다. 근데 그게 더 재미를 준 포인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처음으로 형님의 진실된 리액션, 멘트를 봐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좋았다. 가족들과 헤어질 때쯤 하시는 말씀과 눈가가 촉촉해지는 모습에 놀랐다. 바위도 바람과 비에 틈이 생기기도 하는구나 생각이 들었던 게 마지막날 인터뷰 때 느꼈던 감정이기도 하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박명수(왼쪽부터)와 덱스, 홍진경, 이태경PD, 김태호 PD, 지창욱, 가비, 데프콘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자랑했던 데프콘은 ‘가브리엘’의 MC로 나선다. 김태호 PD, 박명수를 다시 만나게 된 데프콘은 “예능판에 들어오면서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가 박명수 씨다. 박명수 형한테 10년 정도 약자로 당했었다. 명수 형 예능 스타일이 강(?)인데 강을 받으려면 같이 강으로 가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명수 형이 강으로 치면 더 큰 강으로 치겠다. 명수 형의 특징이 같이 무례하자는 거지 않나. 이젠 모두 다 아실 거다”라면서도 “까칠해보이지만 속정 있는 형이다. 항상 존경한다”라고 입담을 뽐냈다.또 데프콘은 재회에 대해 “의미를 너무 크게 두면 안 될 것 같다. PD님이 가볍게 저한테 제안을 하셨다. 시간만 맞으면 같이 참여해서 재밌게 해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었다”며 “오랜만에 만나서 방송을 하게 됐지만 너무 신선하고 재밌다”고 덧붙였다.김 PD는 “가장 제일 먼저 떠올렸던 스튜디오 MC가 데프콘이었다”고 설명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김 PD는 다른 ‘무한도전’ 멤버들을 섭외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시즌이 거듭된다면 정준하님께도 또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목표 시청률에 대해선 “3%대로 시작해서 5%대 전으로끝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싶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이다. 전국보단 수도권이 많이 나오니까...”라고 말했다.이어 “제작진도 그랬지만, 아마 박보검 님 얼굴 보다가 내용을 놓치실 거다. 그러면 다시 보기도 할 수 있고, 박명수 씨 편은 생각보다 재밌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가브리엘 박명수’라는 이름이 생길 것 같아서, 오랫동안 봐왔던 예능계 동료로서 기쁜 마음이 들었다. ‘형한테 뭔가 하나 또 해드릴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던 첫 회였던 것 같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방송인 박명수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박명수는 “박보검과 박명수가 나온다. 잘못하면 제가 희생양이 될 수 있는데 저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우리 시청자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시청자들이 같이 볼 수 있는 트렌디한 방송을 만든 것 같다. 억지 웃음 없다. 본인이 가브리엘이 될 거고 새로운 즐거움 느끼실 수 있을 거다”라고 강조했다.‘가브리엘’은 제작사 테오(TEO)가 JTBC에서 선보이는 신규 프로그램으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박명수(태국 치앙마이)부터 염혜란(중국 충칭), 홍진경(르완다 키갈리), 지창욱(멕시코 과달라하라), 박보검(아일랜드 더블린), 가비(멕시코 멕시코시티), 덱스(조지아 트빌리시)까지 신선한 라인업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가브리엘’은 오는 21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2024.06.20 I 최희재 기자
옵션 뺀 차 값만 7억원…내년 말 첫 전기차 출시하는 '이 회사'
  • 옵션 뺀 차 값만 7억원…내년 말 첫 전기차 출시하는 '이 회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첫 출시하는 전기차 가격이 최소 7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사진=로이터)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페라리가 내년 말 전기차를 처음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차량 가격은 최소 50만유로(약 7억3900만원)에 책정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15~20% 추가 옵션을 포함하지 않은 가격이다. 페라리의 올해 1분기 차량 평균 판매 가격은 약 35만유로(추가 옵션 포함)에 견줘 월등히 높은 금액이다. 페라리는 첫번째 전기차의 가격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로이터는 “대중 시장 경쟁자들이 수요 감소로 인해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초부유층 운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페라리는 현재 전기차를 생산하는 공장 가동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생산량을 최대 3분의 1까지 늘릴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페라리의 지난해 차량 인도 대수는 1만4000대로 향후 2만대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페라리 주식을 보유한 아코메아 SGR의 파비오 칼다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페라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독점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그 중 일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특히 그는 일부 차량 모델의 경우 차량 인도 시점까지 2년 넘게 대기해야 하는 점에 주목했다.그는 “대기 기간은 더 이상 짧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다는 것 자체가 경제적 지위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도와 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 잠재적 부유층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페라리가 새로 가동하는 마라렐로의 공장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물론 새로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뿐만 아니라 전기차용 부품 생산도 담당하게 된다. 소식통은 3∼4개월 안에 새 공장이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라리는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은 개발 초기 단계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연간 생산량은 최대 2만대로, 소비자에게 인도할 차량은 이보다는 더 늘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는 특정 모델이 성공하더라도 생산을 더 키우지 않고, 일정 한도 내에서 유지하는 정책을 유지하는데, 전기차 역시 이같은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페라리의 슈퍼카 라이벌 람보르기니는 첫 전기차 출하 시기가 더 늦어질 전망이다. 람보르기니는 페라리보다 3년 늦은 오는 2028년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최초가 되는 것보다 올바른 제품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드레아 발로니 메디오방카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전기차는 연간 판매량의 10%를 조금 넘는 틈새 모델이 될 것”이라며 “페라리의 핵심 고객은 여전히 가솔린 모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2024.06.19 I 양지윤 기자
‘숟가락 꿀꺽 63시간 탈주’ 김길수 2심도 징역 4년 6개월
  • ‘숟가락 꿀꺽 63시간 탈주’ 김길수 2심도 징역 4년 6개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돼 병원 치료 중 도망쳤다가 사흘 만에 검거된 김길수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병원 치료 중 달아난 김길수가 지난해 11월 6일 검거돼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고법 형사4-2부(박영재 황진구 지영난 부장판사)는 19일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강취한 현금 중 6억6000만 원이 압수돼 실질적으로 취득하지 못한 점은 다소나마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계획적으로 다액의 현금을 강취해 죄책이 무겁고, 강도 범행으로 체포돼 수사받던 중 일부러 숟가락 삼켜서 병원으로 이송된 다음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하는 등 범행 수법이 매우 대담하고 불량하다”고 지적했다.이어 “범행의 동기, 수법, 정황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지나치게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면서 검사와 김 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재판부는 선고 후 김 씨에게 “비록 비난받을 범죄를 저질러 상당 기간 구속되겠지만, 반성문에 썼듯이 욕심을 버리고 선한 마음을 갖게 되면 밝은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라며 “부디 잘못을 참회하고 수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길수는 지난해 9월 도박 빚 1억 5000만원을 갚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 자금 세탁을 의뢰하는 것처럼 거짓으로 연락해 현금을 가지고 나온 현장에서 피해자에게 최루액 스프레이를 뿌리고 현금 7억 4000만원이 든 돈 가방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길수는 피해자에게 허위로 작성된 통장 잔금증명서를 보여주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지난해 10월 경찰에 체포돼 수사받던 그는 11월 4일 숟가락을 삼킨 뒤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도주했다가 약 63시간 만에 검거됐다. 검찰은 그를 도주 혐의로 추가 기소했고 두 사건은 병합됐다.김길수는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2024.06.19 I 백주아 기자
'골때녀', FC스밍파VSFC구척장신 4강전…앙예원 "준우승은 없어"
  • '골때녀', FC스밍파VSFC구척장신 4강전…앙예원 "준우승은 없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스트리밍파이터’와 ‘FC구척장신’의 제2회 SBS컵대회 4강 마지막 경기가 펼쳐진다.이번 경기는 제2회 SBS컵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FC스트리밍파이터’와 지난 제1회 컵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FC구척장신’의 맞대결이다. 지난 컵대회에서 4대 0으로 대패했던 ‘스밍파’가 이번 제5회 슈퍼리그에서 2대1로 승리를 차지하며 두 팀은 현재까지 1승 1패의 팽팽한 전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고로 이번 경기가 진정한 승부를 가리는 삼세판이 되는 셈이다. 4경기 연속 득점 중인 ‘뜸바페’ 심으뜸과 매회 경기력 리즈 갱신 중인 ‘헐란드’ 허경희의 에이스 대결 ‘뜸헐대전’ 또한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 과연 이번 컵대회 공동 득점 1위 두 사람이 소속된 각 팀의 대결에서 라스트 펀치를 날려 마지막 결승행 티켓을 차지할 주인공은 어느 팀이 될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이을용 감독은 훈련에 앞서 손수 작성한 ‘4강 준비 지침서’를 멤버들에게 건넸다. 경기 전날 해야 할 일, 챙겨 먹으면 좋은 음식 등 지난 경기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선수들을 위해 세심한 코칭을 적어 전달했는데. 멤버들은 이을용 감독의 따뜻한 배려에 감동함은 잠시, 곧바로 시작된 이을용 표 지옥 훈련에 고통을 호소했다. 신흥 라이벌 ‘구척장신’에 대비한 고강도 훈련 첫 단계는 2002년 히딩크호가 했던 ‘지옥의 셔틀런’으로, 일정 거리를 제한 시간 안에 왕복하여 달리는 체력 훈련이다. 이어 쉴 틈 없이 FC서울의 린가드가 즐겨 하는 밴드 훈련을 통해 하체 근력 보강에 힘을 쏟았다. 훈련 도중 특전사 출신 깡미가 발목에 찬 밴드를 터뜨릴 정도로 강한 하체 근력을 뽐내 현장의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전언. ‘을딩크’ 이을용 표 고강도 훈련이 본 경기에서 얼마나 빛을 발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스트리밍파이터’는 과거 4대 0 눈물의 대패를 맛봤던 컵대회라는 무대에서 해당 팀 ‘구척장신’과의 리벤지 매치에 당황을 금치 못했다. 강렬했던 패배의 공포를 이겨내고자 미뤄왔던 지난 경기 모니터링까지 하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고 하는데. 하지만 주목할 점은 ‘스트리밍파이터’가 현재 ‘골때녀’ 팀 전체 승률 1위를 달리며 대폭 성장했다는 것. 또한 강적 ‘구척장신’에 대비하기 위해 심으뜸은 100kg 데드리프트를 하는 등 근육통이 올 때까지 근력 훈련과 드리블 훈련을 감행하고, 골키퍼 일주어터는 일대일 훈련을 반복하며 절대 점수를 내어 주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최근 득점에 성공하며 물오른 실력을 보이는 앙예원은 “더 이상 준우승은 없다. 여기까지 온 거 우승해야 한다”며 결승 진출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과연 ‘스트리밍파이터’는 제4회 슈퍼리그에 이어 2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결승 진출의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펼치는 ‘FC스트리밍파이터’와 ‘FC구척장신’의 치열한 승부는 19일 수요일 오후 9시 SBS ‘골(Goal) 때리는 그녀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6.18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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