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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로 콜록콜록"…코로나에 무방비 노출된 '노인쉼터'
  • "노마스크로 콜록콜록"…코로나에 무방비 노출된 '노인쉼터'[르포]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마스크는 무슨, (기초)수급자들이라 생활비 대기도 빠듯한데…”최근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저소득층 노인들은 이에 대응하지 못한 채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 특히 폭염을 피해 노인들이 모이는 노인쉼터는 코로나에 취약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자칫 코로나의 폭발적 재유행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며 65세 이상의 고위험군 대상에 한해서라도 마스크를 지원하고 실내 방역을 강화하는 등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중랑구의 한 노인쉼터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바둑을 두고 있다.(사진=박동현 기자)◇“생활비도 빠듯”…10평 남짓 공간 전원 ‘노마스크’25일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중랑구의 노인쉼터 두 곳은 이른 아침부터 바둑을 두는 노인들이 끊이지 않았다. 무더위를 피해 노인쉼터에 ‘출근’한 노인들로 10평 남짓의 좁은 쉼터는 발 디딜 틈도 없었다. 7년째 노인쉼터를 관리하고 있다는 이모(77)씨는 “쉼터에 의자가 총 40자리 있는데 오전 10시에 문을 열면 정오 전에는 반 이상 찬다”며 “요즘 같이 무더운 날이면 한낮에는 80명까지 와 복도가 바글바글하다”고 설명했다.이처럼 많은 노인이 꽉 들어차 있지만 코로나 유행에 대한 경각심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마스크를 쓴 노인은 한 명도 없었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기침하는 노인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더욱이 좁은 실내의 창문은 하루종일 닫혀 있어 환기가 되지 않는 환경이었다. 전염병에 감염되기 쉬운 공간에서 실제 코로나에 감염돼 방문을 중단한 사례도 확인됐다. 조모(89)씨는 “일주일 전에 기침하던 분이 안 나오던데 알고 보니 코로나에 확진됐다더라”며 “그분 외엔 아직 걸린 사람이 없어서 다들 크게 신경 안 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노인들은 기초수급비로 한 달 생활하기도 빠듯해 마스크까지 살 여유가 없다고 호소했다. 조씨는 “노인쉼터 방문하는 사람들 중 기초생활 수급자들이 많다”며 “한 달에 90만 원 남짓한 돈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굳이 마스크까지 사는 사람은 딱히 없다”고 말했다.◇한 달 새 입원 환자 7배 급증…전문가 “선제 대응해야”방역이 소홀한 틈을 타 코로나 입원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 입원 환자는 7월 3주 차 기준 226명에서 8월 3주 차 기준 1444명으로 한 달 새 7배가량 급증했다. 22일 기준 올해 집계된 코로나 누적 입원 환자 1만 5224명 중에선 65세 이상 고령자가 9991명으로 전체의 65.2%를 차지하기도 했다.고령층 대상으로 코로나가 확산하는 건 정부의 마스크 의무 착용이 없는 것도 한몫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면목천로 어르신쉼터 관리소장 이씨는 “코로나 의심 증상이 보이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자체적으로 방문을 중단시키고 있지만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분들까지 마스크 착용을 강제할 순 없다”고 토로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코로나 전파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는 여전히 중요하나 의무 착용은 아직 계획에 없다”고 전했다.첫 팬데믹이 많은 인원이 실내에 밀집했던 신천지 교회에서 시작됐던 만큼 노인쉼터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고위험군 대상으로라도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해야 한다”며 “지자체 차원에서라도 노인 대상으로 마스크를 보급하는 등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또한 “당장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못하더라도 착용을 강하게 권고하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해야 한다”면서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예전 신천지 교인들로부터 팬데믹이 시작된 것처럼 팬데믹이 재발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2024.08.26 I 박동현 기자
이제훈·구교환 '탈주', 손익분기점 넘고 안방行…VOD 서비스 시작
  • 이제훈·구교환 '탈주', 손익분기점 넘고 안방行…VOD 서비스 시작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들의 빈틈없는 열연과 속도감 넘치는 추격 액션으로 폭발적인 입소문과 N차 관람을 이끌어내며 장기 흥행을 이어온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가 26일(월) 오늘부터 VOD 서비스를 시작한다.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 ‘탈주’가 바로 오늘 IPTV, 온라인 및 모바일 VOD 서비스를 시작한다.자유를 위해 탈주하고자 하는 꿈과 열정, 공감 메시지로 울림을 주었던 ‘탈주’는 이제훈과 구교환의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과 함께 속도감 있는 추격 액션 연출과 스토리로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열띤 입소문과 호평 세례를 받은 ‘탈주’는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질주와 추격 액션, 이를 몰입감 있게 만든 이종필 감독의 연출, 고증을 넘어 독창적인 시각과 표현으로 생생하게 담아낸 프로덕션까지, 다채로운 면모들이 N차 관람과 장기 흥행 열풍을 이끌며 극장가에 활력을 더했다. 또한 세대를 불문하고 희망과 감동을 전하는 메시지, 강렬한 명장면으로 제23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에서 큰 호평을 받음과 동시에 해외 언론 및 대중들에게도 큰 화제성과 인기를 입증했다.국내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장르적 재미와 연출력을 인정받은 ‘탈주’는 바로 오늘부터 IPTV(KT Genie TV, SK Btv, LG U+ TV), 홈초이스, KT 스카이라이프, WAVVE, 네이버 시리즈온, 왓챠, 애플 TV,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탈주>는 IPTV, 온라인 및 모바일 VOD 서비스를 통해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뿐만 아니라 재관람을 원하는 관객들에게도 언제 어디서든 박진감 넘치는 추격 액션을 보여주며 짙은 여운을 전할 예정이다.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영화 ‘탈주’는 26일(월) 바로 오늘부터 극장 상영과 함께 VOD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2024.08.26 I 김보영 기자
가족 4인 모두 간암 사망…원인은 오래 쓴 ‘나무젓가락’이었다
  • 가족 4인 모두 간암 사망…원인은 오래 쓴 ‘나무젓가락’이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 나무젓가락을 오래 사용했던 4인 가족이 모두 간암에 걸려 사망한 사례가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23일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최근 대만 린커우 장궁병원 임상독성학과 수간호사인 탄던쯔는 한 의학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무젓가락을 자주 세척하거나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2013년 중국에서 4인 가족이 연쇄적으로 간암에 걸려 사망한 사례를 소개하며 당시 숨진 가족들의 거주지를 조사한 결과, 주방에서 사용하던 나무젓가락 등 여러 조리 도구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나무젓가락을 장기간 사용해 곰팡이까지 핀 상태였으며 이로써 1급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Aflatoxin) 증식시켰다. 아플라톡신은 현재까지 알려진 곰팡이 독소 중 발암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일가족이 간암으로 숨졌다는 것.실제 아플라톡신을 섭취할 경우 급성 식중독에 걸릴 수 있고 출혈 및 구토, 설사를 비롯해 간 등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 특히 나무젓가락에 틈이 생기거나 갈라지면 곰팡이 등 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크므로 반드시 새것으로 교체하라고 전했다.또 올바른 세척법과 관리법에 대해서는 대나무 젓가락의 경우 윗면에 무늬가 있으므로 통째로 문지르지 말고 반드시 무늬를 따라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 않고 통째로 문지르면 사실상 깨끗하게 씻기지 않는다는 것. 그러면서 젓가락 재질에 대해서도 멜라민과 플라스틱 등 소재로 만든 젓가락은 열에 약해 변형될 우려가 있고, 특히 플라스틱 젓가락을 열에 장시간 노출하면 신체에 해로운 물질이 나올 수 있기에 열에 강하게 쉽게 변형되지 않는 스테인리스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2024.08.26 I 강소영 기자
3년 만에 돌아온 정유정…인간의 욕망 탐구하다
  • 3년 만에 돌아온 정유정…인간의 욕망 탐구하다[위클리 핫북]
  • 소설가 정유정ⓒAn Sang-mi[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스릴러 작가이자 시대의 이야기꾼 정유정(58)이 돌아왔다. 그가 3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소설 ‘영원한 천국’(은행나무)이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 16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일주일여 만이다.25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이달 28일 출간 예정인 이 책은 8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종합 4위를 차지했다. 소설·시·희곡 분야에선 1위다.‘영원한 천국’은 정 작가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완전한 행복’(2021년)에 이은 욕망 3부작의 두 번째 책이다. 악의 3부작으로 불리는 앞선 소설 ‘7년의 밤’(2011년), ‘28’(2013년), ‘종의 기원’(2016년)에서 작가는 인간의 ‘악’과 대면하고 처절한 사투를 벌였다면, 이번엔 인간의 ‘욕망’과 정면으로 승부한다.정 작가의 책을 꾸준히 펴내고 있는 은행나무 출판사는 소설에 대해 “찾으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 도망치려는 자와 기다리는 자가 모여 그야말로 ‘복마전’을 이룬다”며 “촘촘하게 구현된 인물 각자의 욕망이 겨울바람처럼 매섭다. 정 작가의 선뜩한 펜 끝이 겨눈 것은 인간 욕망의 끝”이라고 소개했다.500쪽이 넘는 압도적인 분량에도 불구하고 숨 쉴 틈 없이 독자를 몰아붙이는 몰입감과 밀고 나가는 서사는 여전하다.4050세대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40대 독자 구매 비중이 4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26.2%), 30대(17.6%) 순으로 독자들의 지지를 얻었다.한편 정 작가는 이달 31일 교보문고 팬사인회를 시작으로, 9월 7일 교보문고 보라쇼, 10일 알라딘 북토크(가수 요조 사회), 11일 예스24 북토크(시인 오은 사회) 등을 통해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2024.08.26 I 김미경 기자
‘터졌다’ 손흥민·‘또 터졌다’ 이강인, 나란히 득점포
  • ‘터졌다’ 손흥민·‘또 터졌다’ 이강인, 나란히 득점포
  • 손흥민.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코리안리거의 선봉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일각에서 제기된 비판 여론을 비웃듯 득점포를 가동했다.손흥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의 2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손흥민은 개막 후 2경기 만에 시즌 1·2호 골을 연달아 터뜨렸다. 1라운드에서 무승부에 그쳤던 토트넘도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이날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25분 스스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상대 수문장 조던 픽퍼드를 향한 에버턴 수비진의 패스를 부지런히 쫓았다. 손흥민의 압박에 당황한 픽퍼드가 공을 제대로 잡아두지 못했다.손흥민은 찰나의 틈을 놓치지 않았다. 빠른 속도로 공을 빼앗았고 빈 골대에 가볍게 밀어 넣었다. 경기 시작 후 꾸준히 전방 압박을 가했던 손흥민의 성실함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시즌 첫 ‘찰칵 세리머니’로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손흥민. 사진=AFPBB NEWS손흥민은 한 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후반 32분 쐐기 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미키 판더펜이 공을 몰고 에버턴 진영으로 전진했다. 판더펜이 왼쪽에서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줬다. 오른발로 공을 잡아둔 손흥민은 왼발로 마무리하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77%, 기회 창출 1회, 피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9.0점으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았다. 또 다른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05점을 줬다.손흥민, 사진=AFPBB NEWS영국 매체 ‘풋볼 런던’ 역시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주며 “끝까지 압박하는 장면으로 모범을 보였다”라며 “골키퍼 다리 사이로 침착하게 두 번째 골을 넣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앞서 손흥민은 20일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 속에 1-1 무승부에 그쳤다. 그러자 영국 매체 ‘풋볼 365’는 “분명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였으나 이젠 과거형이라는 느낌이 든다”라며 에버턴전 선발 제외를 주장했다.개막 후 1경기 만에 나온 비판에 손흥민은 이번에도 경기력으로 말했다. 성실함으로 만든 첫 번째 골과 양발 능력을 활용한 두 번째 골로 비판에 대한 답을 대신했다. 또 EPL 통산 121·122호 골을 차례로 기록하며 해당 부문 21위로 올라섰다. 이강인. 사진=AFPBB NEWS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3)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강인은 24일 프랑스 파리의 프랑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리그1 2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서 추가 골을 넣으며 팀의 6-0 대승에 힘을 보탰다.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이강인은 후반 17분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투입 20분 만에 골 맛을 봤다.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터뜨렸다.지난 17일 르아브르와의 개막전에서 리그1 전체 1호 골을 터뜨렸던 이강인은 리그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11월 리그 데뷔 골을 포함해 몽펠리에전 3경기 3골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이영준. 사진=그라스호퍼올여름 스위스 무대로 진출한 차세대 공격수 이영준(21·그라스호퍼)도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영준은 25일 스위스 슈퍼리그 5라운드 시옹과의 안방 경기에서 경기 시작 42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코리안리거의 기세를 이어갔다.
2024.08.25 I 허윤수 기자
친환경 도료로 '새집증후군' 없앤다···라돈 90% 막는 이 기업
  • 친환경 도료로 '새집증후군' 없앤다···라돈 90% 막는 이 기업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457베크렐(나쁨) 대 14베크렐(좋음)’지난 22일 전북 정읍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소기업인 해븐코리아에서 직원이 하얀 용액을 시료에 뿌리자 대조군에서 이같은 내용이 휴대폰 앱을 통해 표시됐다. 김갑수 대표는 직접 피부에 발라보는 시연을 하며 “인체에 무해한 고기능성 친환경 방수도료에 라돈 차단 기능을 더한 것”이라며 “다른 제품 대비 가격은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추면서 라돈 차단률은 90%로 타사(75%)보다 높다”고 설명했다.대조군(왼쪽)과 해븐코리아의 ‘라돈키퍼’(오른쪽) 비교 결과.(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라돈은 무색 무취로 후각으로 알아차릴 수 없어 예방하기 어려운 천연 방사성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1급 발암 물질로 구분하고 있다.국민에게는 지난 2018년에는 침대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논란이 되면서 잘 알려졌다. 실내 라돈의 80~90%는 토양이나 노후 건축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에서 유입되며, 5% 가량은 건축자재에서 나타나 ‘새집증후군’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평상시라면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면 외부로 내보낼 수 있지만 코로나19나 폭염 등으로 환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법이 필요하다.해븐코리아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정읍 분원)로부터 라돈 차단용 조성 물질과 제조 방법 관련 특허 기술 5건을 이전받아 지난해 연구소기업으로 출범했다.라돈차단율.(자료=한국원자력연구원)김 대표는 “기존 라돈 차폐 시공 기술은 벽면의 코팅막이 쉽게 벗겨져 라돈 차단 효과를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없었고, 좁은 틈새에 사용하기 힘들었다”며 “라돈 저감 효과가 있더라도 휘발성유기화합물과 같은 유해물질을 썼다는 점에서 라돈은 막아도 인체에 또다른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해븐코리아는 친환경 소재로 쓰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와 라돈을 흡착하는 다공성 물질(구멍이 많아 액체를 잘 흡수하고 기체를 통과하는 물질)을 이용해 새로운 조성물을 만들어 냈다. 이온성 계면활성제 등을 첨가한 후 방사선을 조사해 라돈 차단용 물질이 고루 퍼지도록 표면 특성도 바꿨다. 그 결과, 기존에 개발된 도료의 라돈 차단율은 75% 수준인 반면, 연구팀이 개발한 도료는 고농도 라돈 방출에도 90% 이상의 차단율을 보였다.특히 실내외 온도 차이로 발생하는 검은 곰팡이와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의 세균을 방지하는 항곰팡이, 항균 특성도 보였다. 새집증후군의 주원인인 폼알데하이드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부수적인 결과도 얻었다.해븐코리아는 라돈 차폐 기능과 항균성 등이 추가된 ‘라돈 키퍼’라는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삼화페인트(000390), GS건설(006360), 삼성물산(028260) 등 103개사와 협약해 친환경 도료는 건설 현장에 적용해 라돈의 위협에 대처하고, 다음 달 전용 생산시설을 추가로 도입해 연말 생산을 시작해 오는 2028년까지 제품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김 대표는 “신규 아파트를 지을 때 라돈 성분에 대해 적합 판정이 나오지만 이는 환기된 상태에서 측정한 결과”라며 “앞으로 미국이나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규제가 강화돼야 하며, 밀폐된 환경에서 국민이 라돈에 노출되지 않도록 이를 원천적으로 막는 기술을 사업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25 I 강민구 기자
필드마블’ 소이현, 절친 매니저 골프 실력에 초강수 “못 치면 퇴사”
  • 필드마블’ 소이현, 절친 매니저 골프 실력에 초강수 “못 치면 퇴사”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소이현이 매니저의 골프 실력 향상을 위해 특훈에 돌입한다.23일 방송되는 ENA ‘필드마블’ 7회에서는 3라운드 후반부를 이어가는 스타 플레이어들과 프로들의 치열한 두뇌 게임이 펼쳐진다.이날 방송에서 소이현의 ‘15년 지기’이자 매니저 박상석은 달라진 골프 실력을 선보이기 위해 나선다. 앞서 박상석은 긴장한 모습으로 다소 아쉬운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소이현은 샷을 앞둔 박상석에게 “이거 못 치면 회사에서 나가는 것이다”라고 농담하며 특훈에 나선다. 박상석은 “이 자리가 이렇게 힘든 자리인 줄 몰랐다”고 토로하고, 소이현은 “끝나고 소주 한 잔 하자”며 격려해 ‘찐친’임을 입증한다.지난주에 이어 박호산은 ‘열정 만렙’의 모습을 보인다. 이특은 “박호산 씨가 영화 촬영장에서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다니는데, 드디어 그것을 뺐다.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라 말했고, 박호산은 “찬 줄 알았다”며 ‘애착 이어폰’까지 놓치게 한 열정을 자랑한다. 이에 같은 팀 하수호는 “같은 팀인데 무서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EXID 혜린은 “명랑 골프를 친다고 하지 않았냐”고 박호산을 놀렸고, 진지한 분위기에 “우리 다큐냐”면서 “입이 근질근질해 죽겠다.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다들 눈을 너무 무섭게 뜬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혜린은 입담뿐만 아니라 성장한 실력을 자랑하며 ‘숏게임 강자’로 등극했다는 전언이다.또 다른 성장 캐릭터도 등장한다. 계속해서 ‘골프 허당’의 귀여운 모습을 보였던 위너 김진우는 분신처럼 골프채를 들고 다니며, 쉴 틈 없이 이미지 프로의 레슨을 받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드디어 김진우의 노력이 빛을 발할지, 어떤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필드마블’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필드마블’은 23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2024.08.23 I 김가영 기자
'20억 사기' 최준석 "은퇴 후 빚 갚느라 프로야구 감독의 길 포기"
  • '20억 사기' 최준석 "은퇴 후 빚 갚느라 프로야구 감독의 길 포기"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의 최준석이 ‘20억 사기’를 당한 후폭풍으로 인해 프로야구 지도자의 길을 포기한 속내를 털어놓는다.25일 밤 10시 방송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7회에서는 마이너스 가계 적자 상황 속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최준석 어효인 부부의 위태로운 일상이 본격적으로 공개된다.이날 최준석은 아내와 아침 겸 점심으로 외식을 한 뒤,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교실로 향한다. 그는 “현재 혼자 운영 중인데 수입은 일정치 않다”라고 밝힌 뒤, 홀로 야구 레슨장을 열심히 청소한다. 이후 레슨 준비를 하던 중, 최준석은 “사실 선수 은퇴 후, 프로야구 감독이나 지도자의 길을 걷고 싶었는데, (사기 사건으로 인한) 채무를 갚다보니 결국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게 되더라”고 안타까운 속내를 꺼내 보인다.어효인 역시, 두 아이의 픽업과 아르바이트로 정신 없는 시간을 보낸다. 특히 어효인은 남편과 다툰 직후라 심기가 불편한 상황에도 아이들에게 전혀 내색하지 않고 살가운 미소를 띠는 것은 물론, 샐러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피곤한 기색 없이 씩씩하게 일한다. 이와 관련해 어효인은 “두 아이 교육비가 만만치 않아서 파트타임으로 알바를 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진해(현재 거주지)에서 안 해 본 일이 없는 것 같다”고 덤덤히 말한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 오윤아는 눈시울을 붉히더니, “아내가 저렇게 쉴틈 없이 일하는 데 잘해주셔야 한다”라고 최준석을 일갈하고 김용만 역시 “준석 씨는 옆에서 뭐라 해도 잘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라고 지적한다. 반면 이혜정은 “그래도 지난 주보다는 눈동자 움직임도 커지고 많이 나아졌다”라고 뜻밖의 피드백을 보였다.최준석은 늦은 밤까지 야구 레슨을 이어가며 구슬땀을 흘리는데, 직후 최준석은 “일대일 레슨이 생각보다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일이다. 그래서 집에 있을 때는 (말을 안하고) 쉬고 싶은 것 뿐”이라고 항변한다. 남편이 퇴근하기 전, 어효인도 미역국부터 제육볶음까지 뚝딱 만들어 두 아이의 저녁 식사를 챙기는데, “아, 고단하다”라고 조용히 토로한 어효인은 잠시 후, 텀블러에 뭔가를 담아 홀짝 마셔 모두를 놀라게 한다. 최준석 역시 “아내의 저런 모습은 처음 본다”라며 놀란다. 어효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무엇인지, 가계 경제를 두고 매일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최준석 어효인 부부의 일상에 관심이 쏠린다.‘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25일 오후 10시 7회를 방송한다.
2024.08.22 I 김가영 기자
"게임 즐기러 10시간 날아왔죠"…전세계 겜덕 집합소된 獨게임스컴
  • "게임 즐기러 10시간 날아왔죠"…전세계 겜덕 집합소된 獨게임스컴
  • [독일 쾰른=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발 디딜 틈 없이 복잡하지만 즐겁습니다.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봤던 한국의 게임들도 체험해볼 생각입니다.”글로벌 최대 종합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4’가 5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행사가 열린 ‘쾰른 메세’ 전시장 안팎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온 게임 이용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시장 주변 뿐만 아니라 메인홀에서 약 18분 거리에 있는 기차역에서부터 축제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가 열린 쾰른메세 전시장에 입장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섰다(사진=김가은 기자)21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 행사장을 방문한 게임 이용자들은 설렘과 흥분으로 들뜬 채 연신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과 일본·중국 기업들이 내놓은 신작들은 물론 국내 게임들을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특히 관람객들은 전날 열린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공개된 국내 게임들을 꼭 체험해 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핫도그 노점 앞에서 만난 마커스 씨는 “게임스컴에 참가하기 위해 휴가를 내고 미국에서 10시간을 날아왔다”며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6’와 ‘디아블로: 증오의 그릇’을 기대하고 왔다. 어제 ONL에서 처음 본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나 ‘패스오브엑자일2’도 재밌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사람 몰린 유비소프트·펄어비스·크래프톤 부스게임스컴 개막일인 이날 쾰른메세 전시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인파로 북적였다. 전시장이 열리는 오전 8시 전부터 도로 앞까지 긴 줄을 이루는 진풍경을 연출했다.전시장 내부로 들어가자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들의 전시 부스가 첫 눈에 들어왔다.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 ‘인조이(inZOI)’와 익스트랙션 RPG ‘다크앤다커 모바일’, ‘PUBG: 배틀그라운드’ 등 세 가지 게임의 특성에 맞춘 전시를 선보였다.사람들이 주로 몰린 곳은 인조이 부스였다. 커다란 고양이가 천장에 내려다보는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꾸며진 인조이 부스에는 게임을 체험하기 위한 외국인 관람객들이 긴 줄을 이뤘다. 익스트랙션 장르의 본 고장인 유럽답게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각종 총기와 모래주머니, 일명 ‘3뚝’으로 불리는 헬멧이 눈에 띄는 ‘PUBG: 배틀그라운드’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21일 게임스컴 행사장 내 크래프톤 인조이 부스에 거대한 고양이 조형물이 설치돼있다.(사진=김가은 기자)21일 게임스컴 행사장 내 펄어비스 부스 입구.(사진=김가은 기자)산맥 사이의 새로운 세계로 입장하는 것처럼 꾸며진 펄어비스의 차기 신작 ‘붉은사막’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 관람객들도 몰렸다. 게임 이름처럼 붉은 빛의 조명 아래에 꾸며진 산맥에 관심을 보이다 이내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관람객들이 부지기수였다. 해외 게임사 부스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프랑스 게임사 유비소프트는 명작으로 꼽히는 ‘어쌔신 크리드’의 후속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와 ‘스타워즈 아웃로’를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6 △인디아나존스: 그레이스 서클 △어바우드 등 굵직한 작품들이 대거 포진한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 부스 현장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준비된 노트북 앞에 앉아 연신 키보드와 마우스를 향해 손가락을 움직였다.21일 게임스컴 행사장 내 유비소프트 부스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사진=김가은 기자)반면 ‘소닉 섀도우 제너레이션’을 내놓은 세가, ‘드래곤볼 스파킹 제로’를 앞세운 반다이남코 등 일본 게임사 부스는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각각 거대한 소닉과 손오공 캐릭터를 전시하며 눈길을 끌긴 했으나 실제 플레이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대형 신작들 게임스컴 총 출동게임스컴은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던 ‘E3’가 폐지되면서 사실상 글로벌 최대 게임쇼로 자리잡았다. 북미와 유럽권 게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전 세계 게임사들이 신작을 알리는 유일한 축제가 된 것이다. 올해 게임스컴에는 넥슨, 크래프톤(259960), 펄어비스(263750), 하이브IM, 카카오게임즈(293490), 매드엔진 등 역대 가장 많은 수의 한국 게임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한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출품해 첫 시연을 진행한다. 크래프톤 또한 단독 부스를 열고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inZOI)’를 시연한다. 펄어비스는 6년간 벼려낸 차기작 ’붉은사막‘ 시연을 선보이고 구체적 정보를 공개한다. 하이브IM은 익스트랙션 RPG 신작 ‘던전 스토커즈’를,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앞세워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등 신작 3종을 선보인다.해외 대형 게임사들도 향후 출시할 신작들을 대거 내놨다.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6,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 어바우드,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등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 뿐만 아니라 일본 대형 게임사 캡콤이 전면에 내세운 ‘몬스터 헌터 와일드’를 체험하기 위한 인파도 몰렸다. 또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해외 게임 퍼블리싱 브랜드 ‘레벨인피니트’를 통해 출품한 ‘듄: 어웨이크닝’은 기존 지식재산권(IP)인 원작 영화에 못지 않은 환호를 받았다.게임스컴 2024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 등장한 ‘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사진=김가은 기자)출품된 게임 중 장르와 플랫폼별로 최고의 기대작을 선정하는 ‘게임스컴 어워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게임 중 펄어비스와 크래프톤, 넥슨이 수상 후보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최고의 시각 효과’ 및 ‘가장 웅장한(most epic) 게임’ 등 2개 부문에, 크래프톤 인조이와 넥슨 카잔은 각각 ‘가장 즐거움을 주는 게임’과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부문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열린다.
2024.08.21 I 김가은 기자
넥센타이어, 인공지능·3D프린팅 기술로 타이어 개발
  • 넥센타이어, 인공지능·3D프린팅 기술로 타이어 개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넥센타이어는 XAI(eXplainable AI)를 활용한 설계 프로세스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몰드(금형) 제작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타이어 개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포르쉐, BMW, 벤츠 등에 프리미엄 OE(Original Equipment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는 넥센타이어는 혁신적 기술을 접목한 타이어 개발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의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확대할 전망이다.넥센타이어의 자체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하여 제작한 타이어 몰드전통적인 타이어 개발은 구조 및 패턴을 설계한 뒤 몰드를 제작해 시제품을 제조하고, 차량에 장착해 성능을 테스트하여 완제품으로 최종 승인을 받는 방식이다. 넥센타이어는 이러한 개발과정을 단순화하고 보다 정교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XAI와 3D 프린팅 기술을 타이어 개발에 접목하는데 성공했다.XAI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생성된 결과의 원인 및 과정을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기본 설계 △주요 설계 변수 △성능 기여도 △설계 방향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아 타이어 설계 효율을 극대화시키며, 타이어 개발자가 요구하는 성능에 부합하는 최적의 구조와 설계를 제안한다.넥센타이어는 XAI를 활용한 설계를 바탕으로 Virtual Tire Model(가상현실의 타이어 모델)을 생성하고, 가상환경에서 제품 성능을 평가하여 타이어 개발의 효율을 높이고 조기에 성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업계 최초로 도입을 결정한 High Dynamic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는 가상개발 프로세스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가상개발 단계를 통과한 모델은 시제품을 제작하여 최종 실물 평가를 진행하는데, 시제품을 제작하기 위해선 타이어를 찍어내는 틀인 ‘몰드’ 제작이 필요하다. 넥센타이어는 3D 프린팅 기술로 몰드를 제작하여 다양한 디자인, 규격의 시제품을 동시에 제작할 수 있으며, 가상개발을 통해 한단계 검증된 만큼 시제품의 완제품 승인 확률을 높일 수 있다.기존 방식으로는 몰드 제작에만 2~3개월이 소요되었지만,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몰드 제작 기간은 최소 7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제작 비용도 최소 50% 이상 절감할 수 있어 개발 초기 단계부터 비용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3D 프린팅을 활용한 몰드 제조 기술은 다양하고 복잡한 패턴과 커프(타이어가 구르면서 지면과 닿는 부분인 트레드에 있는 미세한 틈)를 포함한 혁신적인 타이어 디자인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차량의 고성능화에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뛰어난 성능과 안전성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 넥센타이어는 자체 아이디어를 추가로 적용한 3D 프린팅 기술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특허를 출원했다.넥센타이어는 개발 프로세스 혁신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한, 버려지는 시제품의 양과 비용을 줄여 환경 친화적인 개발을 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경영에 기여할 수 있다.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기술 혁신의 최종 목표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타이어 개발 프로세스의 전환은 단순히 시장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개발 과정에서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며, 타이어 제조업의 미래를 형성하고 혁신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1 I 박민 기자
LG유플러스, ‘라이즈’ 예능 팝업 전시…테마는 ‘보스 라이즈’
  • LG유플러스, ‘라이즈’ 예능 팝업 전시…테마는 ‘보스 라이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8월 20일부터 28일까지 MZ세대를 위한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byU+’에서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BOSS RIIZE’(보스 라이즈)를 테마로 한 팝업 전시를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STUDIO X+U와 SM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 ‘보스 라이즈’가 주제다.LG유플러스 직원들이 ‘보스 라이즈’ 팝업 전시를 소개하는 모습.LG유플러스가 28일까지 MZ세대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byU+’에서 ‘보스 라이즈’ 테마로 진행하는 팝업 전시. 강남대로에 위치한 일상비일상의틈byU+의 모습.‘보스 라이즈’ 팝업 전시 개요전시는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틈에서 진행되며, 총 3개 층에 걸쳐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1층에서는 라이즈의 여행 리얼리티 예능 스틸컷을 전시하며, 여행 콘셉트에 맞춘 지역별 에피소드 지도 조형물과 라이즈 멤버들이 보스를 뽑는 장면을 재현한 투표소 부스가 설치된다.지하 1층에서는 MD 상품이 판매된다. 고객들은 아크릴 마그넷, 레더키링, 아크릴 키링, 엽서북, 볼캡 등 다양한 보스 라이즈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4층은 네컷 사진 촬영존으로, 고객들이 라이즈 멤버 필터를 사용해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원하는 사진을 인화해 가져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이벤트 및 입장 정보팝업 전시는 18일까지 사전 예약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며, 20일부터 28일까지는 현장 대기 후 입장이 가능하다.입장 시 보스 라이즈 포스터 티켓이 제공되며, 틈 앱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보스 라이즈 부채가 증정된다. MD 굿즈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영수증 한 장당 행운 랜덤 뽑기 티켓과 라이즈 멤버 포토카드가 제공된다.이상진 LG유플러스 콘텐츠IP사업담당(상무)은 “보스 라이즈 본편 편성 전 팬들이 아티스트의 색다른 모습과 촬영 현장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전시를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방문객들에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0 I 김현아 기자
태풍 ‘종다리’ 북상에 중대본 1단계 가동…위기경보 ‘주의’ 상향
  • 태풍 ‘종다리’ 북상에 중대본 1단계 가동…위기경보 ‘주의’ 상향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행정안전부는 북상중인 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오전 8시부로 태풍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정오께 서귀포 남남서쪽 부근 해상을, 오후 6시께는 서귀포 서쪽을 최대풍속 시속 19m, 강풍반경 150~170㎞ 규모로 지날 전망이다.이후 21일 자정께 목포 서북서쪽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라고 관계 부처 및 기관에 당부했다.해안가 야영장, 산책로 등을 사전 통제하는 동시에 주기적으로 순찰하라고 강조하는 한편,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간판, 타워크레인 등 낙하 위험물을 고정·철거하고, 선박, 수산 증·양식 시설은 사전에 인양·결박 조치하라고 요청했다.또 호우 대비 산사태 우려지역, 지하차도, 반지하주택 등 취약지역은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 우려 시 선제적으로 통제하면서 주민들을 대피시키라고도 했다.이 장관은 “올해 첫 번째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태풍이 북상하는 만큼 관계기관에서는 태풍 대응에 빈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정보를 틈틈이 확인해주시고,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는 등 개인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8.20 I 박태진 기자
'서한 GP 독주, 계속 이어질까’…슈퍼레이스, 후반기 본격 시동
  • '서한 GP 독주, 계속 이어질까’…슈퍼레이스, 후반기 본격 시동
  • 슈퍼레이스 나이트레이스 경기 모습. 사진=슈퍼레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슈퍼레이스가 후반기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시즌 챔피언을 향한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CJ대한통운이 후원하는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라운드 인제 나이트 레이스는 오는 24일 강원도 인제군의 인제 스피디움(3.908km)에서 펼쳐진다.국내에서 가장 빠른 슈퍼 6000 클래스를 비롯해, GT 클래스, GT4 클래스, 프리우스 PHEV 클래스, 알핀 클래스, 래디컬 컵 코리아와 바이크 대회인 코리아 트로페오까지 총 7개 클래스가 한날, 한곳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올 시즌 슈퍼 6000 클래스는 서한 GP가 장악하고 있다. 개막전 포함, 5라운드까지 모조리 우승을 휩쓸며 팀 최다 연승 기록(5연승)을 이어가고 있고 이제 6연승에 도전한다..서한 GP는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도 1~3위를 독점하고 있다. 팀 내부에서 치열한 ‘집안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박종임 서한 GP 감독은 “정의철(+30kg)과 김중군(+50kg)의 핸디캡 웨이트가 (많이) 무거운 편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포디엄 정상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에 맞서는 최광빈(원 레이싱)과 김동은(오네 레이싱)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최광빈은 2차 공식 테스트를 통해 가장 빠른 기록을 작성하며 이번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나이트 레이스에 강한 김동은도 최근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장준수 오네 레이싱 감독은 “김동은이 빠르게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우승에 대한 갈망이 커 그 모습을 팬들에게 곧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루키 드라이버들의 데뷔도 예고돼 있다. 나연우(브랜뉴 레이싱), 김학겸(AMC 모터스포츠)이 이번 라운드 슈퍼 6000에 데뷔한다.2022년 GT 클래스를 통해 슈퍼레이스에 입문한 나연우는 올 시즌 GT 클래스에서 포디엄(2위)에 오른 바 있다. 김학겸은 지난 2021시즌 GT 클래스 3라운드와 2023시즌 스포츠 프로토타입 컵 5라운드에서 포디엄 정상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GT 클래스에서는 정경훈(비트알앤디)과 정회원(이고 레이싱)의 맞대결이 뜨껍다. 7년 연속 챔피언을 노리는 정경훈(82점)이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회원(66점)이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남은 라운드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단 1포인트도 소중하다.다만, 정경훈(+90kg)과 정회원(+100kg) 모두 핸디캡 웨이트로 인해 우승이 어려울 수 있다. 이를 틈 타 이동호(이레인모터스포트), 문세은(비엠피퍼포먼스)가 호시탐탐 포디엄 정상을 노린다.한편, 바이크 대회 코리아 트로페오에서는 ‘솔로지옥’으로 유명세를 탄 방송인 겸 인플루언서 덱스(팀 두가티 코리아, 본명 김진영)가 데뷔전을 치른다덱스는 지난 7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이벤트 행사를 통해 “8월 말 국내에서 가장 큰 대회 슈퍼레이스에 프로 선수로 참여하게 됐다”고 데뷔전을 예고했다.
2024.08.19 I 이석무 기자
이재명, 우원식 의장 만나 "미래 산업 특위, 검토해달라"
  • 이재명, 우원식 의장 만나 "미래 산업 특위, 검토해달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해 “주요 국가 의제, 미래 과제에 대해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설치)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 출마 선언문에서 과학기술과 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이날 우 의장을 만나 “우리 사회가 맞이하게 될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과학기술 시대를 국회 차원에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날 이 대표와 우 의장 회동에는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과 조승래 수석대변인,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이 배석했다.우 의장은 먼저 “당대표에 재선되신 것을 축하한다”며 이 대표를 맞이했다.그는 “이 대표는 성남시장 때부터 개혁적으로, 국민의 삶 가까이에서 구체적으로 성과를 냈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아마 국민들의 기대가 바로 그 지점에 모여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추켜 세웠다. 그러면서 “민생이 어렵기 때문에 정치권이 구체적 성과를 내고 꼼꼼하게 어려운 점을 잘 살펴서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것이 정치권에 집중돼 있는 숙제인데 그 점에서 이 대표님이 과거부터 그런 역량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추켜 세웠다.우 의장은 “(이 대표가) 취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자고 얘기 했는데 잘 만나서 우리 사회의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국민에게 잘 비쳤으면 좋겠다”며 협치를 당부했다.우 의장은 또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길이 많다”며 “기후위기 문제, 지구도 살리고 돈도 버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인공지능(AI) 발전과 에너지 전환 등 큰 변화의 시기이기 때문에 이 대표가 재선이 돼 그런 큰 위기에 잘 대응해나가길 바란다”고 요구했다.이 대표는 우 의장에게 “어려운 국면에서 국회를 잘 이끌어주시고 국민들께서 한 줌의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틈을 만들어주시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행정부의 독주나 독선이 예상보다 심해서 의장의 활동 폭이 상당히 제한될 텐데, 민주당도 요구하는 게 많아 일하기 어려우실 것”이라며 했다.이 대표는 특히 “국회가 하는 일엔 국정 감시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국정을 일부 책임지는 역할도 있다”며 “여야가 국민들의 불안도 완화하고 대안도 모색하고 새로운 성장, 지속성장의 기회를 확보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24.08.19 I 이수빈 기자
찜통더위에 탈선한 KTX…코레일 "택시비 보상하겠다"(종합)
  • 찜통더위에 탈선한 KTX…코레일 "택시비 보상하겠다"(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으로 달리던 KTX-산천 열차가 궤도를 이탈한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복구가 완료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열차가 대중교통 막차시간 이후 도착한 경우, 열차 승차권과 택시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보상하는 등 추가 대책을 내놨다.KTX 열차 궤도 이탈 여파로 열차가 줄줄이 지연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 관련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전날 오후 4시 38분경 발생한 경부고속선 열차 궤도 이탈 관련, 19일 오전 5시 11분경 선로 복구가 완료됐다”면서 “경부고속선 열차운행을 재개했다”고 19일 밝혔다.전날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을 향하던 서울발 부산행 KTX-산천 열차는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하며 대구 수성구 고모역 부근에서 정차했다. 국토부는 사고원인을 바퀴 축의 발열과 손상으로 인한 궤도 이탈로 추정했다. 정확한 원인은 철도특별사법경찰(소속기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소속기관), 한국교통안전공단(산하기관)이 조사 중이다.당시 사고 열차에 탑승한 승객 384명은 현장에서 후속 열차로 갈아타도록 조처됐다. 사고 여파로 동대구역에서 부산역 간 KTX 열차는 한 개 선로로 양방향 운전을 시행해야 했다. 이 때문에 153개 열차(KTX 108편성, SRT 45편성)가 20분에서 최대 277분 연쇄적으로 지연 운행했다.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동대구~경주역 간 일반선 우회 등 운행 조정을 시행하고 연계버스 34대 투입 및 수도권전철 임시 전동열차 3대를 추가 운행했다. 찜통더위 속 한꺼번에 시민들이 몰리면서 혼잡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승차권을 소지하고 있으면 들어오는 열차에 입석으로라도 자유롭게 탈 수 있도록 하면서 시민들이 몰려 열차 내부는 물론 화장실 안까지 차 발 디딜 틈이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코레일은 규정에 따른 지연배상금 이외에 추가 보상안을 내놨다. 먼저 열차가 대중교통 막차시간 이후 도착한 경우, 열차 승차권과 택시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 열차가 2시간 이상 지연된 경우와 운행중지로 인해 열차를 타고 경주·울산·포항역에 도착하지 못한 경우, 승차권 영수 금액을 전액 환불한다. 좌석 승차권을 갖고도 다른 열차를 입석으로 이용한 경우는 지연배상금 외 추가로 영수금액의 50%를 지급한다.한편, 현재 지연보상 규정은 열차가 20분 이상 지연하는 경우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과 ‘여객운송약관’ 등 관련 규정에 따른 지연배상금을 자동지급한다. 승차권 환불 위약금도 발생하지 않는다.국토부는 “사고원인과 경위를 철저히 규명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철도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레일 역시 “국민 여러분께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에 더욱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4.08.19 I 박경훈 기자
'연휴 마지막날인데'…KTX 탈선, 열차 지연에 혼란 가중
  • '연휴 마지막날인데'…KTX 탈선, 열차 지연에 혼란 가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입석으로라도 타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열차 내부는 발 디딜 틈이 없이 매우 혼잡합니다”KTX 열차 궤도 이탈 여파로 동대구역 등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몰리며 혼란이 더 가중됐다. 18일 오후 4시 38분께 경부 고속선 서울발 부산행 KTX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신경주역을 향하던 중 고모역을 지나 경산 진량읍 현내리 철로 위에 비상 정차했다. 사고 즉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초기대응팀을 투입했고 승객 384명은 오후 6시 8분 쯤 후속 KTX 제87호 열차(20량)로 대체환승을 완료했다. 코레일 측은 정차 후 확인 결과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코레일 측은 정차 후 확인 결과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사고 여파로 동대구역에서 서울과 부산을 향하는 양방향 열차 모두 지연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22분 출발 예정이던 KTX 청룡 181 열차가 ‘103분 지연 예상’으로 안내되는 등 운행편에 따라 최소 20분에서 최대 150분까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구 작업에 따라 동대구~부산역 간 KTX 열차는 한 개 선로로 양방향 운전을 하거나 일부 KTX 열차는 운행 상황에 따라 일반선으로 우회해 운행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날은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만큼 승객들이 몰린 날이기도 하다. 코레일 측이 서울행 열차의 경우 자유롭게 입석을 할 수 있도록 조처를 해 서울을 향하는 열차 내부는 매우 혼잡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곧바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KTX 궤도이탈 사고 수습에 나섰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코레일 관계자로부터 사고 및 조치 현황, 조치 계획을 보고 받은 뒤 “국민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고현장을 신속히 복구하는 한편 열차 지연에 대한 안내를 충분히 해야 한다”며 “이번 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등 만전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어 “코레일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철도 수송 공기업인 만큼 코레일의 안전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강도 높은 점검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KTX 열차 궤도 이탈 여파로 열차가 줄줄이 지연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 관련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2024.08.18 I 김인경 기자
UFC 미들급 챔프 뒤 플레시, 아데산야에 서브미션 대역전승...1차 방어 성공
  • UFC 미들급 챔프 뒤 플레시, 아데산야에 서브미션 대역전승...1차 방어 성공
  • UFC 미들급 챔피언 드리쿠스 뒤 플레시. 사진=AFPBBNewsUFC 미들급 챔피언 드리쿠스 뒤 플레시가 도전자 이스라엘 아데산야에게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고 있다. 사진= 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미들급(83.9㎏) 챔피언 드리쿠스 뒤 플레시(남아공)가 대역전드라마를 쓰면서 1차 방어에 성공했다.뒤 플레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퍼스 RAC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5: 뒤 플레시 vs 아데산야’ 메인 이벤트에서 도전자이자 전 챔피언인 이스라엘 아데산야(나이지리아/뉴질랜드)에게 4라운드 3분 38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올해 1월 전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미국)를 2-1 판정승으로 누르고 새 챔피언에 오른 뒤 플레시는 이로써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이 체급에서 가장 강한 상대를 제압하면서 챔피언 롱런의 발판을 놓았다. 통산 전적은 23전 21승 2패가 됐다. 21승 중 서브미션 승리가 10번이나 된다.반면 아데산야는 작년 9월 스트릭랜드에게 패해 타이틀을 잃은 뒤 이날 복귀전에 나섰지만 충격적인 2연패를 당했다. 아데산야가 연패를 기록한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그의 첫 번째 서브미션 패배다. 통산 전적은 27전 24승 3패.경기를 앞두고 뒤 플레시와 아데산야는 엄청난 신경전을 펼쳤다. 백인이지만 남아공에서 태어났고 현재 살고 있는 뒤 플레시는 “나는 최초의 UFC 아프리카 챔피언이다”고 주장했다. 나이지리아 출신이지만 현재 뉴질랜드로 이주한 아데산야를 도발하는 말이었다.아데산야는 뒤 플레시의 주장에 발끈했다. 심지어 기자회견에선 눈물까지 흘렸다. 그는 “네가 누군데 우리의 아프리카 정체성을 의심하나”라며 “내가 어디 출신인지 옥타곤에서 알려주겠다”고 칼을 갈았다.경기전 치열했던 신경전과 달리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두 선수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뒤 플레시는 가드를 올리고 잔뜩 웅크리면서 아데산야가 들어오도록 유인했다. 아데산야는 이에 응하지 않고 거리를 두면서 원거리 타격에 주력했다.뒤 플레시는 1라운드 중반 이후 안으로 밀고 들어가면서 펀치를 하나 둘씩 적중시켰다. 아데산야도 뒤 플레시의 타격을 경계하면서 바디킥과 펀치로 반격했다.뒤 플레시는 2라운드 초반 처음으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이어 아데산야의 백을 잡고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었다. 하지만 아데산야는 위기에서 벗어난 뒤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그라운드 공방 이후 뒤 플레시는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아데산야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펀치 연타를 날렸다. 뒤 플레시도 다시 아데산야의 다리를 잡고 테이크다운을 성공했다. 아데산야는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썼지만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3라운드에서 아데산야는 스탠딩에서 원거리 타격을 이어갔다. 긴 팔다리를 이용해 펀치와 킥을 잇따라 꽂았다. 특히 몸통쪽에 들어가는 편치가 위력적이었다. 뒤 플레시도 흐느적거리면서도 주먹으로 반격했다. 정타는 아데산야가 훨씬 많았지만 뒤 플레시도 그냥 물러나면서 당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아데산야는 4라운드에서도 타격에서 앞섰다. 몸통 공격에 뒤 플레시를 힘들게 했다. 1, 2라운드에 통했던 뒤 플레시의 테이크다운도 더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아데산야는 지친 기색이 역력한 뒤 플레시를 계속 펀치로 압박했다. 뒤 플레스가 들어올때마다 펀치를 툭툭 때리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경기가 아데산야쪽으로 완전히 기운 흐름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아데산야가 살짝 미끌어지는 장면이 나왔다. 그 순간 뒤 플레시의 펀치가 들어갔다. 당황한 아데산야는 급격히 흔들렸다. 뒤 플레시는 재빨리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뒤 백을 잡고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었다. 기술에 완전히 걸린 아데산야는 힘없이 탭을 칠 수밖에 없었다.날선 독설을 주고받았던 뒤 플레시와 아데산야는 경기가 끝난 뒤 감정을 풀고 서로 포응을 나누며 화해했다. 뒤 플레시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미안함을 전했고, 아데산야도 패배를 인정하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뒤 플레시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아데산야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아데산야는 정말 훌륭했다. 그는 진정한 아프리칸이다”며 “오늘은 아프리카가 승리한 날이다”고 강조했다. 드리쿠스의 다음 방어전 상대는 전 챔피언 스트릭랜드로 일찌감치 확정된 상황이다.아데산야도 뒤 플레시의 강함을 인정했다. 그는 “뒤 플레시는 역시 강하고 터프했다. 그를 KO시키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라운드에서 멍청한 실수를 하는 바람에 그에게 잡히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난 은퇴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2024.08.18 I 이석무 기자
'최악의 악' 이신기, 새 프로필 공개…'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열일-ing
  • '최악의 악' 이신기, 새 프로필 공개…'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열일-ing
  • (사진=제이알이엔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악의 악’ 배우 이신기가 강렬한 무드의 새 프로필 이미지를 공개했다. 16일 이신기의 소속사 제이알 이엔티 측은 남성미와 카리스마를 담은 이신기의 새로운 이미지를 여러 장 오픈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신기는 원색과 무채색을 오가는 트렌디한 의상을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하며 매 컷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이미지는 필름 카메라의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가운데 거리에 앉아 카메라를 응시한 이신기의 모습이 마치 패션 화보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며 눈을 뗄 수 없는 독특한 아우라를 뿜어낸다.이신기는 앞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던 디즈니+ 시리즈 ‘최악의 악’의 서부장 캐릭터에 이어 올 상반기 SBS 드라마 ‘커넥션’ tvN 드라마 ‘감사합니다’ U+모바일tv ‘타로 : 일곱 장의 이야기’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은 화제작마다 등장해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 몰입도를 높였다. 쉴 틈 없이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는 이신기는 현재 차기작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촬영에 한창이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을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다. 이신기가 맡은 강력팀 경장 ‘김용수’는 팀장 오정환(윤경호 분)을 보필하고 부하들을 챙기는 든든한 강력팀의 허리. 프로파일링, 범죄 심리 등을 좋아하는 김용수는 장태수(한석규 분)에게 개인적인 흥미를 갖지만 태수와 마찰을 빚곤 하는 오정환을 의식해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최악의 악’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배우 이신기가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열일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2024.08.16 I 김보영 기자
尹, 3대 통일 추진 전략은…자유 가치·北주민 포용·국제 연대
  • 尹, 3대 통일 추진 전략은…자유 가치·北주민 포용·국제 연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에는 국내 자유 민주주의 가치 제고, 북한 주민에 대한 실질적 지원, 국제사회 연대라는 3대 추진 전략이 담겨 있다. 이는 과거 1994년 김영삼 대통령이 발표한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한 차원 발전시켜 구체적인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날 윤 대통령의 경축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자유’(50차례), ‘통일’(36차례)이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유 민주주의 가치관과 역량을 높이고, 북한 주민들의 자유 통일에 대한 열망과 변화를 이끌어내 ‘완전한 통일’을 이뤄내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 과거사나 북한 정권 비판, 한미일 공조와 같은 메시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자유 가치로 통일 이뤄내야”…日과거사 언급은 안해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광복은 ‘자유를 향한 투쟁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와 같은 분단 체제인 상황은 광복일 수 없고, 자유·민주·통일 국가가 만들어진 날을 ‘진정한 광복’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최근 ‘1948년 건국절 논란’ 등 이념 논쟁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자유가 박탈된 동토의 왕국, 빈곤과 기아로 고통받는 북녘 땅으로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확장돼야 한다”며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윤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를 흔드는 가짜뉴스 선동세력에도 경고장을 날렸다. 우리 국민들이 스스로 통일 추진세력이 될 수 있도록 허위선동과 사이비 논리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가짜뉴스를 유통하는 기득권 이익집단은 ‘반자유 세력’, ‘반통일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뉴라이트 인사 임명 철회 요구, 친일 역사 쿠테타 등을 주장하며 사상 초유로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야권을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가짜 뉴스에 기반한 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는 자유 사회를 교란시키는 무서운 흉기”라며 “이런 사이비 지식인과 선동가들은 우리가 진정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와 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제시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선동과 날조로 국민을 편 갈라, 그 틈에서 이익을 누리는 데만 집착하고 있다”며 “이를 악용하는 검은 선동 세력에 맞서 자유의 가치 체계를 지켜내려면, 우리 국민들이 진실의 힘으로 무장해 맞서 싸워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이례적으로 일본과 관련한 과거사가 언급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윤 대통령이 연설 말미에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고, 2026년 4만 달러를 내다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격차는 역대 최저인 3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한 것이 전부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본에 대해 메시지가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무역, 경제 역량이 일본과 대등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정도로 커졌다는 함의가 있다”며 “과거사에서 아직도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면 당당히 지적해야겠지만 좀 더 큰 미래를 보면서 협력하는 것이 진정한 ‘극일’(克日·일본을 극복하겠다는 사상이나 신조)”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北 주민 인권강화 방점…국제 한반도 포럼도 창설 윤 대통령은 구체적 7대 통일 방안도 제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북한 주민 인권 개선을 위한 정보 접근성 확대, 남북 당국 간 대화협의체 설치 추진, 국제 한반도 포럼 창설 등이다. 다만 7가지 방안 중 대북 인도적 지원이나 실무대화 협의체는 실질적으로 북한 당국의 답변이 필요해 추진이 쉽지 않다는 한계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윤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례 북한 인권 보고서 전파 확대 △북한 인권 국제회의 추진 △북한 자유 인권 펀드 조성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 중 북한 자유 인권펀드는 국회가 2016년 북한인권법이 시행된 이후 북한인권재단 설립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이를 보완하기 위한 차원이다. 북한 이탈 주민과 북한 주민들의 정보접근성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많은 북한 이탈 주민들은 우리 라디오 방송, TV를 통해 북한 정권의 거짓 선전 선동을 깨닫게 되었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북한의 미래 세대에게 자유 통일의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로 외부 정보를 접근해 이른바 ‘정보접근권’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남북 당국 간 실무차원의 대화협의체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비핵화, 경제 협력, 인적 왕래, 문화 교류, 재난 대응, 이산가족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는 차원이다. 다만 지난해 4월부터 남북 군 통신선이 차단되고, 최근 북한이 오물풍선 연달아 투척하며 남북 관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를 이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유 통일을 위해 국제사회에서는 ‘국제 한반도 포럼’을 창설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동맹 및 우방국들과 자유의 연대를 공고히 하면서, 우리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퇴장하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8.15 I 김기덕 기자
尹 “통일 대한민국이 진정한 광복…자유통일 역량 제고”
  • 尹 “통일 대한민국이 진정한 광복…자유통일 역량 제고”[전문]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우리에게 완전한 광복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며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에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우리 앞에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중차대한 역사적 과제가 바로 통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로 3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우리 국민 자유통일 추진 역량 강화 △북한 주민 자유통일 열망 제고 △국제 사회 연대 등이다. 윤 대통령은 “가짜 뉴스에 기반한 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는 자유 사회를 교란시키는 무서운 흉기”라며 “사이비 지식인과 선동가들은 우리가 진정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와 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제시할 수도 없다”고 일갈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을 현혹해 자유 사회의 가치와 질서를 부수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라며 “이들은 우리의 앞날을 가로막는 반자유 세력, 반통일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자유의 가치와 책임의식으로 강하게 무장해야, 한반도의 자유 통일을 주도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8·15 광복절 경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700만 재외동포 여러분,그리고 2,600만 북한 동포 여러분,오늘 우리는 광복 79주년을 맞이했습니다.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국권을 침탈당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한 역사를써내려 왔습니다.그리고, 이 위대한 여정을 관통하는 가치는 바로 자유입니다.우리의 광복은,자유를 향한 투쟁의 결실이었습니다.국권을 잃은 암담한 상황에서도우리 국민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1919년 3.1운동을 통해,국민이 주인이 되는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민들의 일치된 열망을 확인했습니다.이러한 열망을 담아 상해 임시정부를 세웠고,국내외에서 다양한 독립운동을 펼쳐 나갔습니다.안으로는 교육, 문화를 통해 스스로의 힘을 기르기 위해끊임없이 노력했고,밖으로는 외교적, 군사적 독립운동을멈추지 않았습니다.1945년 해방 이후에도자유를 향한 투쟁은 계속되었습니다.1948년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제정하여이 땅에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했습니다.제헌 이후 지금까지 지켜온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 정신은우리가 누리는 풍요와 번영의 토대가 됐습니다.북한의 남침으로 6.25 전쟁이 발발하자,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함께 피 흘려 싸워 우리의 자유를 지켜냈습니다.자유의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키며함께 땀 흘려 노력한 결과,산업화와 한강의 기적, 민주화를 이뤄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넘어,글로벌 중추국가, 글로벌 문화 강국으로도약했습니다.제국주의 세력의 국권 침탈도,분단도, 전쟁도, 그 무엇도 자유를 향한 우리의 힘찬 전진을 막지 못한 것입니다.하지만, 우리에게 완전한 광복은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우리 앞에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중차대한 역사적 과제가 있습니다.바로, 통일입니다.1919년 우리 국민들은 한반도에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 국가를 세우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1945년 일제의 패망으로 해방이 되었지만,분단 체제가 지속되는 한,우리의 광복은 미완성일 수밖에 없습니다.자유가 박탈된 동토의 왕국,빈곤과 기아로 고통받는 북녘 땅으로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확장되어야 합니다.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입니다.저는 오늘, 헌법이 대통령에게 명령한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의 책무에 의거해서, 우리의 통일 비전과 통일 추진 전략을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 그리고 국제사회에 선언하고자 합니다.국민 여러분, 우리가 꿈꾸는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는분명합니다.국민의 자유와 안전이 보장되는 행복한 나라,창의와 혁신으로 도약하는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국제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선도하며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이것이 바로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저는 오늘, 이러한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과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첫째, 우리 국민이 자유 통일을 추진할 수 있는 가치관과 역량을 더욱 확고히 가져야 하고,둘째는, 북한 주민들이 자유 통일을 간절히 원하도록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하며,셋째는, 국제사회와 연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우리 스스로 자유의 가치에 대한 확신을 더욱 강하게 가져야 합니다.우리 안의 자유를 굳건히 지켜야만,우리가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주도하는 통일 추진 세력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자유인이 되고우리의 자유가 서로 공존하기 위해서는,책임과 배려, 질서와 규범이전제되어야 합니다. 질서와 규범을 무시하는 방종과 무책임을자유와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자유 사회를 무너뜨리기 위한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에 휘둘려서는 더더욱 안 됩니다.이른바 가짜 뉴스에 기반한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는자유 사회를 교란시키는무서운 흉기입니다.지금 가짜 뉴스는 하나의 대규모 산업이 됐습니다.사이비 지식인들은 가짜 뉴스를 상품으로 포장하여 유통하며,기득권 이익집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사이비 지식인과 선동가들은 우리가 진정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와 비전을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시할 수가 없습니다.국민을 현혹하여 자유 사회의 가치와 질서를 부수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고, 진짜 목표를 밝히면거짓 선동이 먹혀들지 않기 때문입니다.선동과 날조로 국민을 편 갈라, 그 틈에서 이익을 누리는 데만집착할 따름입니다.이들이 바로, 우리의 앞날을 가로막는반자유 세력, 반통일 세력입니다.디지털 사이버 산업의 발전에 따라지식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이를 악용하는 검은 선동 세력에 맞서자유의 가치 체계를 지켜내려면,우리 국민들이 진실의 힘으로 무장하여 맞서 싸워야 합니다.자유는 투쟁으로 얻어내는 것입니다.결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저와 정부는 우리 사회에서 자유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민간 주도의 시장경제 기조 하에 기업들이 마음껏 뛰며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국민들이 취업과 경제활동의 기회를더 많이 누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우리 사회를 더욱 공정하고 건강하게 만들교육개혁, 노동개혁, 연금개혁, 의료개혁에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어려운 분들을 집중 지원하는맞춤형 약자 복지를 확충하고국민의 삶을 더 따뜻하게 살펴서,모든 국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겠습니다.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자유의 가치가더 깊이 뿌리 내리도록 하고,검은 세력의 거짓 선동으로부터우리 국민을 지켜내겠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자유의 가치와 책임의식으로 강하게 무장해야, 한반도의 자유 통일을 주도해 낼 수 있습니다. 특히 청년과 미래세대가 자유 통일의 기대와 꿈을 가질 수 있도록,미래지향적인 ‘첨단 현장형 통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입니다.그리고 통일이 가져올 기회와 변화를가상공간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둘째로는, 북한 주민들이 자유 통일을 강력히 열망하도록,배려하고 변화시키는 과제입니다.자유의 가치를 북녘으로 확장하고북한의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데 우리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무엇보다,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다차원적인 노력을 펼치겠습니다.북한 인권의 참상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알려야 합니다.우리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연례 북한 인권 보고서>를 공개 발간한 것도그런 이유입니다.앞으로 더욱 충실히 만들어서전 세계에 더 널리 전하겠습니다.국내외 민간단체(NGO), 우방국, 국제기구와 공조하여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더 널리 알리고,인권 개선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겠습니다.<북한 인권 국제회의>를 추진해서,북한 인권 담론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해 나가겠습니다.<북한 자유 인권 펀드>를 조성하여,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촉진하는 민간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인도적 지원도 계속 추진할 것입니다.지난 8월 1일, 북한 수해 이재민에 대한구호물자 지원을 제안한 것도,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절대 외면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북한 정권이 또다시 거부했지만,저희는 인도적 지원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의 영유아, 여성, 고령자, 장애인 등 북한의 취약 계층에 대해,식량, 보건을 비롯한 인도적 지원을 앞으로 적극 추진하겠습니다.북한 주민들이 자유의 가치에눈을 뜨도록 만드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많은 북한이탈주민들은우리의 라디오 방송, TV를 통해북한 정권의 거짓 선전 선동을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자유 통일이 그들의 삶을 개선할 유일한 길임을더 많은 북한 주민들이 깨닫고,통일 대한민국이 자신들을 포용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하면,이들이 자유 통일의 강력한 우군이 될 것입니다.특히, 북한의 미래 세대에게자유 통일의 꿈과 희망을 심어줘야 합니다.북한 주민들이 다양한 경로로 다양한 외부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정보접근권’을 확대하겠습니다.‘먼저 온 통일’인 북한이탈주민들을따뜻하게 품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지난 7월 14일, <북한이탈주민의 날>이제정되어, 첫 기념식을 열었습니다.탈북민 보호와 지원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정부는 북한이탈주민을 제대로 보호하고,이들의 역할을 통일 역량에 보태겠습니다.남북한 모두를 경험한 탈북민들의 경험과 지식을 통일정책 수립과 추진에 적극 반영하여,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소중한 자산으로 삼겠습니다.이러한 노력들과 함께,남북대화의 문은 활짝 열어놓겠습니다.남북대화는 보여주기식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의 평화 보장과 생활 개선 등을 논의하는실질적인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저는 오늘, 남북 당국 간 실무차원의 <대화협의체> 설치를 제안합니다.여기에서 긴장 완화를 포함해 경제 협력, 인적 왕래, 문화 교류,재난과 기후변화 대응에 이르기까지어떠한 문제라도 다룰 것입니다.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문제와 같은 인도적 현안도 협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한편, 재작년 광복절의 ‘담대한 구상’에서 이미 밝힌 대로,북한이 비핵화의 첫 걸음만 내딛더라도정치적, 경제적 협력을 즉각 시작할 것입니다.대화와 협력을 통해,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어질 수 있도록북한 당국의 호응을 촉구합니다.마지막으로, 국제사회와의 연대입니다.우리의 분단이 국제정치의 산물이었듯이,통일은 우리 혼자 이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우리의 통일은 자유와 인권의 보편가치를 확장하는 과업이며,세계 평화와 인류의 번영에직결된 사안입니다.통일 대한민국이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국제사회에 널리 확산시켜야 합니다.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하며, 국제사회와 함께우리의 통일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저는 작년 UN총회 기조연설을 통해,국가 간의 개발 격차, 기후 격차,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대한민국이 선도적 역할과 기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 출범 이후 ODA 예산 규모를 과감하게 2배 이상 늘렸습니다.우리나라 주도의 <무탄소 연합>을 출범시켜기후 과제에 대한 국제적 규범 논의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AI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국제사회의 새로운 디지털 규범 정립에도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여와 역할을 토대로, 자유 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견인해 나가는 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이를 위해, 뜻을 같이하는 국가들과 함께 <국제한반도포럼>을 창설하겠습니다.동맹 및 우방국들과 자유의 연대를 공고히 하면서,우리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 그리고 북한 동포 여러분!통일 대한민국에서 우리는더 큰 자유와 기회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더 나아가 인류사회 모두를 향한축복의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저와 정부는 2024년 올해를,‘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으로나아가는 새로운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대한민국이 걸어 온 도전과 성취의 여정은인류 현대사의 빛나는 기록이 되었고,큰 울림을 주었습니다.지난 8월 1일, 세계은행은‘중진국 함정’이라는 보고서에서대한민국을 ‘성장의 슈퍼스타’라고 지칭하며,대한민국 성장의 역사가‘모든 중진국이 숙지해야 할 필독서’라고평가했습니다.이 보고서는 ‘Korea’를무려 100번이나 언급하며,‘투자’, ‘기술 도입’, ‘혁신’에 이르는 우리의 성공 비결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작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은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고,2026년 4만 달러를 내다보고 있습니다.올해 상반기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격차는역대 최저인 3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지난 파리 올림픽 세계 8위라는눈부신 성적을 확인했듯이,우리 청년들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힘차게 미래로 도약하고 있습니다.세계 각국이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을따라오려고 합니다.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우리가 더 강해져야 합니다.우리의 자유를 위협하는 안팎의 도전에 맞서,더 큰 역사의 발전을 이뤄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리의 발걸음을 계속 합시다!더 큰 대한민국, 통일 대한민국으로더 굳게 손잡고 우리 모두 힘차게 나아갑시다!감사합니다.
2024.08.15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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