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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아파트 8일차 수색 종료...상층부 지휘소 설치
  • 광주 붕괴아파트 8일차 수색 종료...상층부 지휘소 설치
  • 붕괴사고 8일째인 18일 수색본부에서 타워크레인을 해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광주시와 관계 기관이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8일차 수색을 마무리했지만 실종된 5명은 발견되지 않았다.광주시와 관계 기관이 참여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18일 오후 8시35분을 기해 8일차 수색 활동을 종료했다.이날 수색은 이른 아침부터 구조견 11마리를 투입해 모든 층을 탐색했다. 구조견들이 기존에 반응을 보였던 23~28층에서 다시 한번 반응을 보였지만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구조대는 해당 층에 대해 내시경 카메라를 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지만, 틈새 없이 겹겹이 쌓여있는 잔해물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기울어진 타워크레인 인근 지하 1층에 대한 수색에서도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현장에서 치운 잔해물을 쌓아둔 야적장에도 인명구조견을 보내 재탐색하게 했지만 이 역시 성과는 없었다.소방당국은 이날부로 지하부터 지상 2층까지 수색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23층 이상 고층부 수색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붕괴 건물 20층에 수색 대원들이 교대로 쉴 수 있는 공간과 구조 장비 등을 보관하는 전진지휘소를 설치했다.이와 별개로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을 쇠줄(와이어)로 고정하는 안전 보강 작업이 이뤄졌다. 19일까지 와이어 고정 작업을 마치고 20일부터 본격적인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지상 39층짜리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지난 11일 23∼38층 일부가 붕괴했다. 공사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가 지난 14일 1명이 숨진 채 수습됐다. 대책본부는 남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2022.01.18 I 서대웅 기자
선배 김형실 감독과 첫 대결 앞둔 김호철 감독 "시합 잘 해보겠다"
  • 선배 김형실 감독과 첫 대결 앞둔 김호철 감독 "시합 잘 해보겠다"
  •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사진=연합뉴스[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여자 배구팀을 맡고 나서 감격의 첫 승을 일궈낸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배구 선배’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과 첫 맞대결을 벌인다.김호철 감독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 앞서 “큰 형님과 처음 시합하는 것인 만큼 잘 모시면서 시합을 잘해보겠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김형실 감독은 김호철 감독의 배구계 선배다. 특히 줄곧 남자팀만 이끌었던 김호철 감독이 여자배구팀을 맡기로 결정하는데 있어 많은 조언을 구했던 인물이 바로 김형실 감독이었다. 김형실 감독의 여러 얘기를 듣고 김호철 감독도 새로운 도전을 결심할 수 있었다.김호철 감독은 “경기전 만났는데 형님(김형실 감독)이 ‘축하한다’고 인사를 해주더라”면서 “양 쪽 팀 상황이 좋지 않아 서로 걱정하는 얘기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페퍼저축은행이 빨리 연패에서 벗어나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IBK기업은행은 지난 15일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8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호철 감독도 사령탑 부임 후 7경기 만에 값진 첫 승을 일궈냈다.김호철 감독은 “흥국생명과 경기 끝나고 쉴틈도 없이 내려왔다”며 “이틀 동안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쪽으로 맞췄고 크게 준비할 시간은 없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이어 “흥국생명전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별 말을 안했다”며 “기분 좋을 때 더 많이 느끼라고 오늘 경기까지도 얘기를 별로 안했다. 아마도 선수들이 더 잘 알 것이다”고 언급했다.흥국생명전 승리 당시 김호철 감독은 세터 김하경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면서 축하를 해줘 화제를 모았다. 김하경은 김호철 감독이 칭찬을 하자 애써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김호철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김)하경이에게 ‘고생했다’고 얘기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터져서 나도 놀랐다”면서 “그 일로 인해 조금은 마음 편하게 경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하경이 혼자에게 맡기지 말고 나머지 선수들이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경기하자고 얘기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것 같다”면서 “내가 가장 말을 많이 하는 선수가 하경이다. 강하게 키워보려고 하는데 자기 생각에는 서럽고 힘들었던 모양이다”고 말한 뒤 미소를 지었다.김호철 감독은 이날 신생팀이자 최하위인 페퍼저축은행전을 통해 2연승을 노린다. 그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새 외국인선수 산타나를 계속 선발 출전시킬 계획이다”면서 “오늘 여러 선수들을 다양하게 기용해볼 생각이다”고 밝혔다.한편, 후배 김호철 감독과 적수로 처음 만나게 된 김형실 감독은 “시합을 하게 되면 선후배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도 “김호철 감독이 여자배구로 와서 분위기가 바뀐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아울러 “우리 팀이 여자배구의 올림픽 특수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 걱정했는데 김호철 감독과 저와의 관계가 이슈가 돼 그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다행“이라면서 ”경기는 경기이고 지도자들끼리는 서로 친하게 지내려고 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2022.01.18 I 이석무 기자
“‘러기드폰’이 뭐야?”…'산업용폰'의 진화
  • “‘러기드폰’이 뭐야?”…'산업용폰'의 진화
  • 중국업체 두지가 다음달 선보일 듀얼 디스플레이 러기드폰 ‘V20’. (사진=두지)[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다양한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출시되는 가운데, 내구성에만 집중한 ‘러기드(Rugged·튼튼한)폰’이 관심을 얻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해외에선 일찍이 산업용 스마트폰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온 제품군이다. 최근엔 국내에서도 삼성전자(005930)가 러기드폰 신제품을 출시하며 ‘키즈폰’ 등으로 용도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 두지(Googee)는 다음달 21일부터 자사 최신 러기드폰 ‘V20’의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두지의 러기드폰 ‘V20’은 앞뒤의 듀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최초의 러기드폰이다. 전면엔 6.43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해상도는 2400X1080이다. 보통 내구성만 끌어올린 제품으로 생각되기 쉬운 리기드폰에서 이처럼 듀얼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건 이례적이다. 두지의 리기드폰은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탄소섬유 마감은 물론 방수, 낙하 방지, 충격 방지 기능을 갖췄고 극도로 높고 낮은 온도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가격대는 399달러(한화 약 47만원)다. 일반적으로 러기드폰은 성능보다 튼튼한 내구성을 강조하는 제품을 뜻한다. 충격, 물, 먼지, 극한의 온도 등을 중심으로 기능을 집약하는만큼 미(美) 육군 납품규정(MIL-STD-810G·일명 밀스펙) 인증을 받는다. 이 같은 내구성으로 인해 보통 군이나 야외 건설 및 산업현장 등에 사용돼 왔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하다. 실제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그간 러기드폰을 제조해 왔지만, 국내 수요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해외에서만 판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러기드폰은 꾸준한 수요를 유지해 왔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글로벌 러기드 기기 시장은 2019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매년 연평균 7%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진 않지만 마니아층을 두텁게 형성하고 있다.모토로라가 지난해 선보인 ‘디파이’도 러기드폰으로 부활한 사례다. 러기드폰 답게 1.5m 수심에서 최대 35분을 견딜 수 있는 방수 등급을 지원하는 등 미 육군 인증(밀스펙)을 획득해 내구성을 인정받았다. 핀란드 스타트업인 HMD 글로벌에서도 5G 러기드폰 ‘노키아 XR20’을 지난해 공개했다. 이 밖에도 미국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러는 영국 업체 불릿과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러기드폰 ‘CAT S’ 시리즈를 선보여 왔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러기드폰을 출시해 눈길을 모은다. 삼성전자는 2011년 러기드폰 ‘갤럭시 엑스커버’ 시리즈를 출시한 이래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내놨지만 모두 미국, 유럽 등 해외 판매용으로만 출시했다. 하지만 최근 ‘엑스커버5’를 국내 시장에 전격 출시하며 러기드폰의 영역을 확장하려는 모습이다. 기존 삼성전자가 러기드폰을 해외 기업간거래(B2B) 용도 위주로 판매해왔다면 이제는 기업·소비자간 거래(B2C)까지 시장을 넓히려는 시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엔 산업현장용 특화폰으로 판매를 해왔던 엑스커버 시리즈이지만 국내에서는 ‘키즈폰’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며 “가격대도 20만원대로 저렴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러기드폰을 사용하려는 틈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키즈폰 용도는 물론 캠핑 같은 야외 레저 활동 중심의 수요들이 새롭게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만 생소한 러기드폰이 점차 다양화 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산업현장 등 B2B 시장에서의 수요도 있는 만큼 러기드폰에 대한 관심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갤럭시 엑스커버5. (사진=삼성전자)
2022.01.17 I 김정유 기자
 굳세어라 심상정
  • [대선잡설] 굳세어라 심상정
  • 광주 아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발생 엿새째인 16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마친 뒤 구조대원들 격려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진보정당’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불모지였다. 분단과 전쟁의 여파다. 죽산 조봉암은 1959년 진보당 사건으로 사형을 당했다. 4.19혁명 이후 혁신정당이 싹을 틔웠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맥이 끊어졌던 진보정당의 역사는 87년 6월항쟁 이후 열린 공간에서 되살아났지만 마찬가지였다. 87년 대선에서 ‘독자후보론’을 주창했던 인사들이 90년 민중당 창당에 나섰지만 92년 14대 총선에서 참패했다. 민중당 출신 정치인으로는 이재오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유명하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역시 과거 민중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나선 바 있다. 한국현대사를 거치며 진보정당은 창당과 해산을 반복했다. ‘빨갱이 정당’이라는 낙인이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됐던 ‘비판적 지지’라는 단일화 프레임은 물론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사표심리도 걸림돌이었다. 강력한 지역주의가 작동하는 정치 현실에서 분명한 지역기반이 없다는 것도 난제였다. 진보정당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현실정치를 비집고 들어갈 틈은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끝까지 남아있던 사람들도 더 이상의 희망을 버리고 제도권 정당을 선택했다. 김남주의 시 <모래알 하나로>의 주인공일지도 모를 이들이 무모하게 또 나섰다. 혁명적 변화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일어났다. 용감하게도 ‘노동’을 당명에 사용한 민주노동당이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1인 2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이 결정적이었다. 13.1%의 정당득표율로 비례대표 8석과 지역구 2석(경남 창원 권영길·울산 북구 조승수)을 얻었다. 열린우리당(152석), 한나라당(121석)에 이어 원내3당을 차지하며 자민련을 ‘역사 속으로’ 밀어냈다. 여의도 정치가 확 바뀌었다. 의원 전용 엘리베이터가 사라졌다. 양복이 아닌 작업복(단병호)이나 한복(강기갑) 차림의 국회의원도 등장했다. 역설적으로 민노당 시절은 진보정당의 ‘화양연화’였다. 이후 진보정당의 역사는 ‘NL(민족해방) vs PD(민중민주)’라는 운동권 내부의 뿌리깊은 정파구도의 이합집산이었다.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7대 국회 민노당의 비례대표 1번이었다. 특히 의정활동에서 발군의 능력을 과시했다. 민노당 의원 대다수는 환노위나 복지위를 희망했다. 엘리트 경제관료를 상대해야 할 재경위(현 기재위)를 가장 꺼렸다. 결국 심 후보의 몫이었다. “노동운동만 한 사람이 과연 뭘 알겠느냐”며 쏟아진 비아냥을 실력으로 극복했다. 이헌재 당시 경제부총리까지 인정할 정도였다. 심 후보는 열린우리당 초선이던 박영선·김현미 전 장관과 더불어 삼성 저격수 3인방으로 불렸다. 심 후보는 이후 촌철살인으로 유명했던 고 노회찬 전 의원과 더불어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진보정당의 굴곡진 역사와도 함께 했다. 민노당→진보신당→통합진보당→진보정의당→정의당으로 소속이 바뀌면서 영광과 시련을 경험했다. 비례 출신 의원들이 지역구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과 달리 19대·20대·21대 총선(경기 고양갑)에서 당선되면서 4선 고지에 올랐다. 반면 21대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기대했던 정의당은 폭망했다. 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을 만들며 완벽하게 배신했기 때문이다. 심 후보의 대권도전은 벌써 4번째다. 2007년 민노당 경선에서 노회찬 전 의원을 꺾고 결선에 올랐지만 권영길 전 의원에 패했다. 2012년 대선 본선에 나섰지만 중도 하차했다. 2017년 대선에서는 내심 10% 이상의 득표를 기대했지만 6.17%라는 진보정당 최다 득표율에 만족해야 했다. 오는 3월 9일 20대 대선에 나섰지만 상황은 매우 불투명하다. 저조한 지지율 탓에 12일 선거운동마저 잠정 중단했다. 뜻밖의 상황에 후보사퇴 또는 단일화 관측이 난무했다. 과연 무엇이 잘못됐을까? 제3지대 후보로 비슷하게 시작했지만 현 상황은 천양지차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위협할 정도로 지지율이 수직상승했다. 반면 심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따라잡기는커녕 허경영 후보에게마저 “낙담하지 마세요”라는 위로 메시지를 받았다. 정의당으로서는 치욕적이고 모욕적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심 후보가 대선국면에서 사라지니 오히려 언론의 조명이 쏟아졌다는 점이다. 심 후보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쇄신안과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다. 과연 어떤 해답을 들고 나올까?정의당의 위기는 복잡다단하다. 정당의 목적은 집권이다. 정의당은 집권을 추구하는 정당이 맞는지 되물어야 한다. 어떻게 파이를 키울 것인지에 대한 해법이 없다. 경제성장이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실효적 담론을 찾기 어렵다. 반면 파이를 나누자는 주장은 넘쳐난다. 대국민설득도 효과적이지 못하다. 세련된 정책이나 공약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한다”는 당위적 수준의 구호와 주장만이 난무한다. 파이를 키우기보다 나누는 것에만 몰두하는 정당에 권력을 위임할 유권자는 없다.정의당은 세대교체에도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올해 30대 중반의 이준석 대표라는 파격을 선택했다. 정의당은 예나 지금이나 당의 간판은 심상정 후보다. 노동운동에 대한 냉소적 시선도 부담이다. 민주노총의 비타협적인 노선에 대한 국민적 반감에도 정의당은 언제나 ‘꿀먹은 벙어리’다. 마지막으로 지나치게 페미니즘 이슈에 포위된 상황도 문제다. 다른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 보호는 물론 진보적 의제에 대한 정의당의 활동과 노력이 의도치 않게 묻히고 있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 여부와는 무관하다. 한국 정치의 다양성을 위해서도, 여야 거대 양당에 견제를 위해서도 정의당은 필요하다. 지금에야 너무나도 당연한 ‘무상급식’이나 ‘아동수당’은 과거 진보정당의 치열한 고민 끝에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어쩌면 노회찬 사후 진보정당을 혼자 책임져야 할 심 후보의 어깨가 너무 무거워졌는지도 모를 일이다. “굳세어라 심상정”
2022.01.17 I 김성곤 기자
LG엔솔 한 주라도 더 받으려면?…"경쟁률 낮은 증권사로"
  • LG엔솔 한 주라도 더 받으려면?…"경쟁률 낮은 증권사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내일(18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번 청약에선 여러 증권사에 중복 청약하는 게 금지되기 때문에 막판까지 경쟁률을 잘 살펴야 한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의 모습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8∼19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는 주당 희망 공모가액의 최상단인 30만원에 결정됐다.LG에너지솔루션의 최종 공모 주식수는 4250만주, 총 공모 규모는 12조7500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 총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70조2000억원이다.일반 청약자에게는 전체 공모 주식의 25∼30%인 1062만∼1275만주를 배정한다. 25%가 배정된다고 가정했을 때 증권사별 물량은 KB증권이 486만9792주로 가장 많다. 최종 공모가가 30만원으로 결정되면서 균등 방식의 청약 증거금(최소 단위 10주·청약 증거금율 50%)은 150만원이 필요하다.증권사별 물량은 KB증권이 486만9792주로 가장 많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각각 243만4896주다. 이들 세 곳에만 전체 청약 물량의 90%가 넘게 배정됐다. 미래에셋·하나·신영·하이투자증권은 22만1354주로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다. 배정 방식은 균등 50%, 비례 50%로 이뤄진다. 균등은 모든 투자자에게 같은 물량을 똑같이 배정하고, 비례는 청약한 주식 수와 증거금에 비례해 돈을 많이 낼 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배분한다.증권업계에서는 균등 방식은 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 비례 방식은 KB증권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물량이 많은 KB증권은 투자자가 더 몰릴 수 있어 막판까지 경쟁률을 살펴보는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청약 마지막 날인 19일 증권사별 배정 물량과 청약 건수를 확인하고,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곳을 찾아야 한 주라도 공모주를 더 받을 수 있다. 신영, 하이투자증권은 다른 곳에 비해 고객 수가 적은 편이기 때문에 틈새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균등 방식으로 530만주 이상 배정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에 200만건 이상의 청약이 몰려도 균등 배정으로 2∼3주를 받을 수 있다.공모 참여를 원하는 개인투자자는 KB·대신·신한·미래에셋·하나·신영·하이투자증권 등 7개 중 최소 한 곳에 계좌가 있어야 한다. KB·신한·미래에셋·하나금융투자는 청약 당일에 계좌를 개설하더라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대신·신영·하이투자증권은 오늘(17일)까지 증권사 계좌 개설을 마쳐야 한다. 청약은 18~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청약 시 일반등급 기준 청약 수수료는 KB증권 1500원, 대신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은 2000원을 부과한다. 나머지 증권사는 면제다. 수수료는 증거금 환불 때 차감된다. 배정 주식이 없으면 징수하지 않는다. 마감일부터 영업일 기준 이틀 후인 21일 청약 증거금이 환불된다.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14일 수요예측에 국내 기관 1536곳, 해외 기관 452곳 등 총 1988개 기관이 참여한 결과 최종 20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코스피 IPO 수요예측 역사상 최고 경쟁률이다.기존 가장 높은 기관 경쟁률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가 기록했던 1883대 1이다. 카카오뱅크(323410)는 1733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2022.01.17 I 양지윤 기자
'왜 일하기를 거부하나'…팬데믹이 던진 새 화두
  • '왜 일하기를 거부하나'…팬데믹이 던진 새 화두[미국은 지금]
  • [뉴욕·뉴저지=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지난 12일 오후 1시께(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남부 나누엣에 위치한 대형마트 코스트코. 몇몇 생필품을 집은 뒤 계산을 기다리면서 기자는 깜짝 놀랐다. 줄이 너무 길었기 때문이다. 결국 계산하는데 30분 넘게 걸렸다.지난 1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남부 나누엣에 위치한 대형 마트 코스트코의 계산대 일부가 폐쇄돼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이 매장에는 총 10개의 계산 카운터가 있다. 그런데 열린 곳은 5개에 불과했다. 현장에서 만난 코스트코 관계자는 “직원을 구하는 게 어렵다”며 “주말이면 정체가 더 심하다”고 하소연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대면 접촉 인력을 채용하는 게 쉽지 않아졌다는 것이다. 시급을 올려줘도 구직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고 한다.뉴욕시 맨해튼 40가와 5번 애비뉴가 만나는 중심부의 뉴욕공공도서관은 지난 9일까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도서관 측은 “직원이 부족해 문을 닫는다”는 공지문을 입구에 붙여놨다. 기자가 살고 있는 뉴저지주 북동부 테너플라이의 공공도서관은 오는 23일까지 잠정 폐쇄하고 있다. 그 이유는 뉴욕공공도서관과 같다. ◇오미크론發 일상 삐걱대는 미국미국 최대 약국 체인 월그린스의 일부 매장은 주말에 문을 닫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약 1만개의 점포를 연중무휴 운영하는 월그린스는 일상에서 중요한 존재다. 회사 관계자는 “극심한 인력난으로 일부 매장은 주말에 하루 혹은 이틀 쉴 수 있다”고 말했다. 약 9000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또 다른 약국 체인 CVS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는 곧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검사 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의미다.코로나발(發) 인력 부족이 현장직에서만 이뤄지는 건 아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한 사무직 역시 마찬가지다. 월가의 한 대형 뮤추얼펀드사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하는 G씨는 “몇 달 전부터 사무실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이전보다 부담이 있다”며 “유연한 근무 형태를 채택하는 회사 쪽으로 점차 이동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지난 1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북동부 테너플라이의 공공도서관이 일시적으로 폐쇄돼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을 덮치면서 다시 떠오르는 화두가 있다. ‘거대한 퇴사 행렬’(Great Resignation)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자발적인 퇴직자 수는 453만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다. 일부에서는 노동 패러다임의 변화기라는 시각까지 있다.이번 겨울 팬데믹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와는 또 다르다. 뉴욕타임스(NYT) 집계를 보면 지난 14일 기준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80만6157명으로 나타났다. 2주 전보다 113% 급증했다. ‘핫스팟’ 뉴욕과 뉴저지 등지에서는 “한 번도 감염되지 않는 게 마이너리티(소수집단)”라는 우스개가 나올 정도다. 기자가 사는 동네의 지인들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한 이가 상당수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그 자체에 대한 공포는 줄어드는 기류가 있다. 확진자는 많지만 백신 접종 덕에 중증 환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이 그 요인이다. 이미 감기처럼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 40가와 5번 애비뉴가 만나는 중심부의 뉴욕공공도서관 문 앞에 직원 부족에 따른 일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김정남 특파원)◇‘노동 거부’ 새로운 패러다임인가그 틈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게 노동에 대한 화두다.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도서관, 학교, 약국 등이 문을 닫고, 사무실 출근을 두고 경영진과 직원이 기싸움을 벌이는 문제의 본질은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이다.표면적으로 드러난 요인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다. 감염 후 중증에 걸릴 것이라는 공포는 줄었지만 일상 마비는 미국이라고 다르지 않다. 최근 남편과 아들의 확진으로 가족 전체가 격리를 했다는 40대 R씨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컸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이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0%였다. 휘발유, 식료품 등은 두자릿수 이상 폭등했다. 회사가 임금을 올려줘도 실질적인 구매력은 이전보다 낮아진 셈이다. 몸을 쓰는 노동보다 주식 같은 고수익 투자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더 관심인 건 이같은 풍토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할지 여부다. 팬데믹의 지속 여부 자체가 불확실한 만큼 이 역시 뾰족한 해답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관련 설문·연구는 부쩍 많아졌다. ‘노동 거부의 시대’에 대한 힌트 찾기가 본격화한 것이다.컨퍼런스보드는 지난해 10~11월 기업 최고경영자(CEO) 91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82%는 “가격 상승 압력에 직면했다”고 답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다수가 인정한 것이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가 유지될 것으로 본 CEO는 3분의1이었다. ‘아직 잘 모르겠다’는 대답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지난해 말 구직자 설문을 진행한 피델리티의 스테이시 왓슨 수석부사장은 “퇴사 행렬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고, 시사주간지 타임은 스페셜 에디션을 통해 ‘노동의 미래’(The Future of Work) 특집 기사를 100페이지 가까이 실었다. 미한국상공회의소는 최근 미국 최대 한국계 헤드헌팅사 HRCap의 스텔라 김 이사를 초청해 관련 세미나를 열었다.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스페셜 에디션을 통해 ‘노동의 미래(The Future of Work)’ 특집 기사를 100페이지 가까이 실었다. (출처=타임, 김정남 특파원)
2022.01.16 I 김정남 기자
'UFC 랭킹 5위' 케이터, 타이틀 운운한 치카제에 참교육 시전
  • 'UFC 랭킹 5위' 케이터, 타이틀 운운한 치카제에 참교육 시전
  • 케빈 케이터. 사진=UFC기가 치카제.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페더급 랭킹 5위 케빈 케이터(34·미국)가 랭킹 8위 기가 치카제(34·조지아)에게 참교육이 뭔가를 보여줬다.케이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 에이펙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 케이터 vs 치카제’ 메인이벤트 페더급(66kg이하) 5라운드 대결에서 치카제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50-45 50-45 50-44)을 거뒀다.이로써 케이터는 통산 전적 23승 5패를 기록했다. 바로 직전 경기에서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미국)에게 당했던 패배의 아쉬움을 씻었다. 차기 페더급 타이틀 도전자로 도약할 발판도 만들었다.반면 치카제는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 치카제는 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자신의 차기 타이틀 도전자로 ‘코리안좀비’ 정찬성을 지목하자 자신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두 선수를 싸잡아 비난한 바 있다.하지만 치카제는 이날 실망스런 경기력을 드러냈다. 랭킹 5위에게도 패하면서 도전자 레벨에 한참 모자란 선수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2019년 UFC 데뷔 후 7전전승을 달리다 이날 첫 패배를 맛봤다. 통산 전적은 17전 14승 3패가 됐다.복서(케이터)와 킥복서(치카제)의 대결인 만큼 치열한 타격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케이터는 1라운드 초반 치카제의 헤드킥이 빗나간 틈을 놓치지 않고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그라운드 상황에선 케이터가 치카제를 압도했다. 케이터는 치카제의 백을 장악한 뒤 암트라이앵글 초크, 리어네이키드 초크 등을 시도했다. 치카제는 케이터의 그라운드 압박에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했다. 1라운드 막판에는 케이터의 파운딩이 터지기도 했다.1라운드를 유리하게 이끈 케이터는 2라운드에서 타격으로 치카제를 압박했다. 1라운드 그라운드 공방으로 체력이 떨어진 치카제는 2라운드 들어 눈에 띄게 움직임이 둔해졌다.케이터는 장기인 복싱을 활용해 치카제를 공략했다. 치고 빠지는 전략이 효과적으로 먹혔다. 치카제도 주무기인 킥으로 맞섰지만 타격전을 주도한 쪽은 케이터였다. 케이터는 기회가 날 때마다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기습적인 백스핀 엘보도 성공시켰다.3라운드에서도 케이터는 킥이 능한 치카제에게 거리를 주지 않기 위해 계속 접근하며 압박을 시도했다. 가까이 붙으면 위력적인 팔꿈치 공격으로 치카제를 공략했다. 치카제도 펀치와 킥을 뻗으며 반격을 펼쳤지만 유효타 면에서 케이터가 훨씬 앞섰다.경기가 뒤로 갈수록 케이터 쪽으로 흐름이 점점 기울었다. 4라운드에도 케이터는 지친 기색 없이 계속 접근하면서 펀치 정타를 꼽았다. 반면 치카제는 얼굴에 피를 흘린 채 뒤로 물러서면서 공격을 피하기에 급급했다.완전히 자신감이 오른 케이터는 5라운드에 치카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치카제의 킥을 눈으로 보면서 다 막아내고 자유자재로 공격을 퍼부었다. 체력이 완전히 방전된 치카제는 일방적으로 공격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케이터는 5라운드 막판 테이크다운을 성공 시킨 뒤 파운딩을 퍼부었다. 종료 버저가 울리지 않았더라면 TKO로 이어질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공개된 채점 결과는 50-45, 50-45, 50-44로 케이터의 완벽한 승리였다.
2022.01.16 I 이석무 기자
“예쁘니까 나만볼게” 영상 뿌린 그놈, 여성은 쓰레기 집에 갇혔다
  • “예쁘니까 나만볼게” 영상 뿌린 그놈, 여성은 쓰레기 집에 갇혔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생수병, 각종 배달 음식 용기, 컵라면 등 30대 여성 A씨의 집은 쓰레기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쓰레기 집에 자신을 가둔 A씨.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3년간 교제했던 남자친구가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면서 그는 ‘쓰레기집’에 갇혔다. (사진=유튜브 ‘클린어벤져스’ 캡처)16일 청소 전문 유튜브 채널 ‘클린어벤져스-제게 대한민국은 지옥입니다’ 편에 따르면 A씨는 3년간 교제하던 남자친구의 성관계 동영상 유포로 인해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서 주변과 단절된 생활을 했다. 믿었던 연인에 대한 배신. 그것은 A씨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당시 남자친구 B씨는 A씨에게 ‘너는 예쁘니까 나만 볼게’라며 영상 촬영을 요구했다. 그는 “처음 사귄 남자친구였다. 3년을 만나면서 지속적으로 성관계 동영상과 사진 촬영을 요구했다”라며 “B씨가 ‘너는 예쁘니까 나만 보겠다’라는 식으로 (기록을) 남기려고 했다. 뭔가 이상한 것 같았는데 원래 이런 건가 싶었다”라고 말했다.이후 B씨의 요구는 더욱 대담해졌다. 그는 사귄 지 1~2년이 지나자 영상 촬영을 거부하는 A씨를 폭행했다. A씨는 B씨를 폭행 혐의로 신고하고 싶었지만, 사진과 영상이 유출될까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다.B씨는 이별 후에도 과거 촬영해 두었던 영상을 빌미로 또 다른 영상을 요구했다고 했다. A씨는 “다시 찍어서 안 보내면 여태까지 영상 다 올라가도 괜찮냐고 하더라. 그가 제 부모와 직장 등 모르는 게 없어서 보낼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그는 “그렇게 2년을 보냈다. B씨가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연락을 끊었고 그때부터 정상적인 생활을 못 했다”라며 “차라리 영상 보내라고 연락이 될 때가 나았다. 미치겠더라. 매일 밤 성일 사이트를 뒤져서 영상을 올렸나 찾아봤다”라고 했다.(사진=유튜브 ‘클린어벤져스’ 캡처)그러던 중 A씨는 B씨의 지인으로부터 충격적인 연락을 받았다. B씨가 단체 대화방에서 A씨의 영상을 지인들과 돌려보고 있었고, 영상이 유출이 된 것 같아 신고해야 될 것 같다는 연락이었다. 이에 A씨는 “경찰에 신고하면 증거 동영상을 수사관들이 다 본다. 당연한 거라는 걸 아는데 그게 너무 트라우마가 되더라”며 “신고하게 되면서 그때부터 아예 직장생활도 못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A씨는 개인정보 등 디지털 기록을 삭제해주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에 영상 삭제를 의뢰했다. 그는 “직장을 그만두며 받은 돈을 모두 썼다. 사설업체까지 총 12군데에 맡겼는데도 정상적인 생활이 되지 않더라”고 호소했다.그러는 사이 B씨는 정신과 기록, 초범, 유출 고의성이 없고 강제성이 심하지 않다는 이유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그는 변호사도 선임했다. 억울해서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일사부재리의 원칙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없더라”라고 울분을 토했다.(사진=유튜브 ‘클린어벤져스’ 캡처)영상을 삭제하는 데만 2000만 원 넘게 썼다는 A씨. 현재 그는 3000만 원 가까이 되는 빚과 밀린 월세를 떠안고 있었다. 그렇게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는 그는 우연히 클린어벤져스 유튜브를 보게 됐다고 했다. 그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난 뒤 남겨진 가족들 영상. 이런 걸 보던 때 클린어벤져스를 접하고 청소를 의뢰했다”라며 “한 사람을 계속 미워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를 미워하게 되더라. 그 당시에 너무 바보 같았고, 자책감에 너무 힘들었다. 그러다 나를 놓게 된 것”이라고 했다.사연을 들은 클린어벤져스 측은 “같이 응원하고 화내줄 수 있는 사람이 옆에 하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살 가치가 있다”라며 A씨의 월세 지원과 원룸 청소를 약속했다. 클린어벤져스 측의 도움으로 A씨의 집은 180도 달라졌다. 깨끗해진 집을 본 A씨는 거듭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기뻐했다. 그러다 방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2022.01.16 I 송혜수 기자
송윤아·이성재·전소민이 뽑은 '쇼윈도' 명장면은?
  • 송윤아·이성재·전소민이 뽑은 '쇼윈도' 명장면은?
  • (사진=채널A)[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쇼윈도:여왕의 집’ 배우들이 직접 뽑은 명장면은 무엇일까.채널A 10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이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두고 있다. 욕망에 집착하는 인간의 심리를 치밀하게 묘사하며, 눈 뗄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한 ‘쇼윈도:여왕의 집’은 지속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그려왔다. 이에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으로 8.366%까지 기록하며 채널A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닐슨코리아 제공)그동안 ‘쇼윈도:여왕의 집’은 한선주(송윤아), 신명섭(이성재), 윤미라(전소민), 한정원(황찬성)의 뜨거운 심리전이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탄생시켰다. 이런 가운데 종영을 앞두고 배우들에게 직접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 혹은 명대사가 무엇인지 물어봤다.◇송윤아 “그 남자, 가져”먼저 송윤아는 한선주가 윤미라에게 말한 “그 남자, 가져”를 기억에 남는 대사로 꼽으며 “드라마를 끌고 가는 동기와 의미를 던져주는 시작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잘못된 사랑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남자가 아니면 죽겠다는 윤미라를 보며 자신의 동생을 떠올린 한선주. 그녀는 윤미라에게 그 남자를 뺏어서라도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그 남자가 자신의 남편 신명섭인지는 꿈에도 모른 채 윤미라에게 던진 그녀의 응원이 폭풍 같은 이야기의 단초가 됐다.또한 송윤아는 한선주와 윤미라의 웨딩샵 대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한정원의 애인으로 등장한 윤미라의 속셈을 알아챈 한선주가, 두 사람의 결혼을 추진하며 윤미라의 웨딩 드레스를 직접 골라준 장면이다. 송윤아는 “앞서 묘지신에서의 대화가 드라마 중반까지의 선주와 미라의 관계를 이끌었다면, 웨딩샵에서 두 사람이 보여준 감정이 드라마의 마지막까지 달려온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성재 “우리만 조심하면 잘못될 일 절대 없어”이성재는 2회에서 신명섭이 윤미라에게 던진 “우리만 조심하면 잘못될 일 절대 없어”라는 대사를 신명섭의 명대사로 뽑았다. 이는 윤미라가 신명섭에게 뮤지컬을 보러 가자고 부탁했을 때 신명섭의 대답이었다. 이성재는 “이 대사가 명섭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 자신이 불륜을 저지르는 것에 대한 죄책감은 있지만, 절대로 자신은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오만함에 휩싸인 그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사를 뽑은 이유를 밝혔다.◇전소민, 한선주 웨딩 슈즈 신은 윤미라전소민은 윤미라가 리마인드 웨딩에 찾아가 한선주의 웨딩 슈즈를 신은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선택했다. 윤미라는 신명섭으로부터 미국으로 가라고 강요를 받은 뒤, 숨어 지내던 윤미라는 한선주로부터 리마인드 웨딩 초대장을 받고 분노했다. 이에 리마인드 웨딩 현장을 직접 찾아간 윤미라는 한선주의 집에 있던 웨딩 슈즈를 신으며 희열에 찬 미소를 지어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이와 관련 전소민은 “이 장면을 촬영할 때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며 “극 중 미라가 모든 것을 차지한 느낌을 받았었다”고 이야기했다.◇황찬성, 윤미라에게 이용당한 걸 알게 된 한정원황찬성은 한정원의 명장면으로 윤미라의 진실을 알게 된 순간을 꼽았다. 윤미라는 사랑을 믿지 못하고 살던 한정원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알려준 여자였다. 하지만 윤미라는 그저 신명섭을 차지하기 위해 한정원을 이용한 것이었고, 한정원은 윤미라에게 프러포즈 하던 날 이를 알게 됐다. 이때 한정원이 느끼는 분노와 슬픔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도 먹먹함을 안겼다. 황찬성은 “슬프고 화가 나면서도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졌던 장면이다. 이후 정원이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각성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이 장면이 기억에 남는 이유를 설명했다.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 둔 채널A 10주년 특별기획 ‘쇼윈도:여왕의 집’ 15회는 오는 17일 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2022.01.15 I 윤기백 기자
손학규, 심상정에 “이번 기회에 성찰하고 일어나길”
  • 손학규, 심상정에 “이번 기회에 성찰하고 일어나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15일 칩거중인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향해 “이번 기회에 성찰하고 힘내서 일어나라”고 조언했다.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15일 칩거중인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향해 “이번 기회에 성찰하고 힘내서 일어나라”고 조언했다. (사진=이데일리DB)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우리나라에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의당이 필요하다는 게 손 전 대표의 주장이다.그는 “우리 사회의 공동체의 가치를 중시하는 진보세력이 퇴조된다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며 “더욱이 포퓰리즘과 급조된 공약이 난무하는 이번 대선판을 보더라도 누구 하나쯤은 쓴소리를 이제는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도 지쳤다”며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벗어나 선진적인 민주주의 정치제도가 정착되어야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혁하고, 독일식 다당제를 정착하고 연립정부의 내각이 구성되면, 정의당의 역할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 전 대표는 또 정의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선명성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급변하는 세계질서와 다원화된 사회구조를 고려할 때 진보세력이 그간 추구한 가치도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며 “목이 말라도 도천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고 제아무리 괴롭고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지라도 부정·불의에 맞서 크게 다시 일어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2022.01.15 I 박태진 기자
트럭 밑 40㎝ 쇠상자에 갇힌 백구… 할아버지는 그게 사랑이었다
  • 트럭 밑 40㎝ 쇠상자에 갇힌 백구… 할아버지는 그게 사랑이었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트럭 아래 40㎝ 작은 쇠 상자. 그 안에 작은 생명이 있었다. 이름은 백순이.백순이는 추우나 더우나 쇠 상자에 갇혀 좁은 틈으로 세상을 구경했다. 5일 장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팔던 주인 할아버지는 백순이가 자식 같은 아이라며 애정으로 키웠다고 했다. 그러나 트럭 밑에 붙어 있던 작은 쇠 상자는 늘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트럭 아래 쇠 상자에 갇힌 백순이 모습 (사진=동물권단체 케어)13일 동물권단체 ‘케어’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트럭 아래 개조된 작은 쇠 상자에 갇혀 살던 백순이를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다.케어는 “쇠 상자에 갇혀 사는 백구가 있다는 제보. 트럭 아래 쇠 상자를 만든 후 그곳에 개를 넣어버린 주인. 자물쇠를 달아 굳게 걸어 잠근 것을 보니 백구에 대한 집착의 정도를 알 것도 같다”라며 사연을 소개했다.케어에 따르면 주인 할아버지와 백순이의 인연은 1년 전쯤 시작됐다.할아버지는 영주의 산에서 꼬물이 강아지 둘을 발견했는데 당시 한 마리는 죽어 있었고, 남은 한 마리는 물웅덩이에 빠져 젖어 있었다. 할아버지는 녀석을 데려와 백순이라고 이름을 붙여주고 우유를 먹여가며 키웠다.이후 백순이의 덩치가 점점 커지고 자꾸 짖게 되자 할아버지는 집 안에서 백순이를 기를 수 없다고 판단해 트럭 밑 작은 쇠 상자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여러 지역의 5일 장을 백순이와 함께 다녔다.하지만 쇠 상자는 백순이에게 위험한 공간이었다. 얇은 쇠 판, 덜컹거리는 차의 진동, 뒤에 있는 차량과의 사고 등 무엇하나 안심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사진=동물권단체 케어)케어는 “할아버지는 그 좁은 공간의 가혹함과 위험함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그저 우유 먹여 기른 백순이를 끝까지 기르고 싶은 마음, 어디든 데리고 다니고 싶은 마음과 무지함이 백순이를 쇠 상자에 가두게 한 것이다”라고 했다.이들은 “누군가가 (백순이에게) 접근하니 (할아버지는) 화를 내고 자식 같은 개라며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문을 닫아버렸다고 한다”라며 “쇠 상자의 크기는 40x60㎝인데 저렇게 가두고 차를 운행한다. 이런 비정상적인 방식의 사육은 심각한 동물 학대”라고 했다.이에 이들은 백순이를 구조하기로 했다. 케어는 “트럭 아래 쇠 상자는 다 큰 백구가 들어가 누울 수도 없는 곳”이라며 “그 안에는 사료와 물까지 있었기에 백순이는 그것을 비켜 눕지도 못하고 구부린 채 앉아 있어야 했다. 성장하며 몸이 휘기 시작했고,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다리에 근육이 별로 없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현장에서 있던 사실 그대로를 말씀드리면 할아버지는 백순이를 포기하고 떠나보내며 많이 울었다고 한다. 백순이도 할아버지를 보고 많이 좋아하는 것을 보면, 다른 물리적 폭행은 없었던 것 같다”라며 “하지만 이제 한 살인 백순이를 위해서 더 좋은 환경을 찾아주는 것이 마땅했다”라고 밝혔다.케어는 “가정에서 기를 수 없는 조건이라면 개를 위해 사육을 포기하는 것이 당연하다”라며 “케어는 할아버지에게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았고 다시는 이렇게 개를 기르지 않을 것을 다짐받았다”라고 했다.아울러 백순이의 근황에 대해서는 “광주를 떠난 백순이는 지금 케어의 연계병원으로 올라오고 있는 중”이라며 “스스로를 지키고자, 할아버지를 지키고자 습관화된 백순이의 입질도 고쳐야 하고 검진도 받고 치료도 받아야 하는 등 백순이를 위해 해 줄 일이 많다. 함께 백순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해 주신 활동가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2022.01.14 I 송혜수 기자
세븐틴 싱글 '아이노치카라', 日서 플래티넘 인증
  • 세븐틴 싱글 '아이노치카라', 日서 플래티넘 인증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일본 내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14일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세븐틴의 일본 스페셜 싱글 ‘아이노치카라’는 누적 출하량 25만장을 돌파해 일본 레코드 협회로부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일본 레코드 협회는 출하량 25만장 이상 앨범에 플래티넘 인증을 부여한다. ‘아이노치카라’는 세븐틴이 지난달 8일 발매한 싱글이다. ‘겨울처럼 춥고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 모두의 사랑의 힘이 있다면 따뜻한 봄이 찾아올 것’이라는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싱글과 동명의 곡을 수록했다.세븐틴은 이번 싱글 발매 후 오리콘 데일리 싱글 랭킹, 주간 싱글 랭킹, 주간 합산 싱글 랭킹, 빌보드 재팬 톱 싱글 세일즈 차트 등 각종 현지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들은 미니 8집 ‘유어 초이스’(Your Choice)와 미니 9집 ‘아타카’(Attacca)에 이어 이번 스페셜 싱글까지 지난 1년간 총 3작품으로 플래티넘 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멤버들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캐럿’(팬클럽명)들에게 감사하다. 쉴 틈 없이 달려온 1년 동안 정말 큰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며 “아쉽게도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기쁨을 직접 공유할 수 없었지만 언젠간 찾아올 그날을 기대하며 더욱 열심히 하는 세븐틴이 되겠다”고 전했다.
2022.01.14 I 김현식 기자
'규제 피한' 송파더플래티넘, 계약도 전에 웃돈만 5천만원
  • '규제 피한' 송파더플래티넘, 계약도 전에 웃돈만 5천만원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 더 플래티넘’ 아파트가 청약흥행을 한 가운데 규제가 느슨한 틈을 타 단기매매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계약을 맺기도 전에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송파 더 플래티넘 조감도.(사진=쌍용건설)이 단지는 쌍용건설이 송파 오금 아남아파트(299가구)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국내 첫 리모델링 분양단지다. 지난 11일 29가구(전용면적 65·72㎡타입) 모집에 총 7만5382명이 청약하면서 평균 경쟁률이 2599대1에 달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부동산커뮤니티와 송파 더 플래티넘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에는 상당수의 분양권 전매 물건이 올라와 있다. 이들 물건은 당첨자 발표일인 12일부터 보이기 시작하면서 일명 ‘단타’(단기매매차익)를 노린 투자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전용 72㎡를 기준으로 웃돈은 5500만원 가량이 붙었다. 한 부동산커뮤니티에서는 ‘분양권 급매’한다는 매도자도 있다. 당첨자가 계약일 전 매도하려는 것으로 계약금과 웃돈을 합한 값에 판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매도자는 분양권 당첨만으로 돈 한 푼 없이 수 천만원의 수익을 단기에 얻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전매 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운계약도 횡행하는 분위기다. 매도자가 분양권 거래금액을 낮추고 남은 차액을 현금으로 받거나 아예 양도세를 매수자가 대납하는 조건으로 거래를 하는 등 이면계약 의심 사례도 있다. 오금동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청약 당첨일에 한 매도자가 웃돈 5500만원을 부르면서 분양권을 내놓은 게 있다. 다만 이 매도자는 양도세를 매수자가 부담하는 조건에 2000만원으로 다운 계약을 하자고 한다”며 “이 단지는 규제가 없어 단타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송파 더 플래티넘이 청약에 흥행한 것은 강남권 신규 분양에 달리는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30가구 미만이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으며 실거주 의무도 없다. 또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계약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분양가 상한제나 HUG의 분양가 심사 등 제약이 없다 보니 역대 송파구 분양 아파트 중 최고가(3.3㎡당 5200만원)에 책정됐다. 분양가는 3.3㎡ 당 평균 5200만원으로 13억~14억원대다. 계약금 10%와 중도금(1·2회차)만 준비하면 나머지 70% 잔금은 입주지정일에 납부할 수 있다.고분양가에도 각종 규제를 피해 단타수익을 노린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정작 실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30가구 미만으로 분양하면 분양가상한제 등을 피할 수 있어서 조합으로서는 이득이 돼 29가구만 분양하려는 리모델링 단지들이 많다”며 “규제를 피해 단타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청약경쟁률이 과열돼 실수요자들은 피해를 보게 되는데 제도적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2.01.13 I 강신우 기자
'초대어' LG엔솔 청약 한 주라도 더 받으려면
  • '초대어' LG엔솔 청약 한 주라도 더 받으려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18~19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마감 직전까지 청약 건수와 유입 증거금을 두고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청약에선 다수의 증권사에 중복 청약하는 게 금지되기 때문에 막판까지 경쟁률을 잘 살펴야 한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12일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치고 14일 공모가를 확정 공시한다. ‘2021 그린뉴딜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18∼19일에는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개인투자자는 KB·대신·신한·미래에셋·하나·신영·하이투자증권 등 7개 중 최소 한 곳에 계좌가 있어야 한다. KB·신한·미래에셋·하나금융투자는 청약 당일에 계좌를 개설하더라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대신·신영·하이투자증권은 청약 당일 계좌 개설 후 참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날인 17일까지 미리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균등 배정 신영·하이투자…비례 KB증권 ‘유리’LG에너지솔루션은 전체 공모 물량 4250만주 가운데 일반 청약자에게는 전체 공모 주식의 25∼30%인 1062만∼1275만주를 배정한다. 25%가 배정된다고 가정했을 때 증권사별 물량은 KB증권이 486만9792주로 가장 많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각각 243만4896주다. 이들 세 곳에만 전체 청약 물량의 90%가 넘게 배정됐다. 미래에셋·하나·신영·하이투자증권은 22만1354주로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다.배정 방식은 균등 50%, 비례 50%로 이뤄진다. 균등은 모든 투자자에게 같은 물량을 똑같이 배정하고, 비례는 청약한 주식 수와 증거금에 비례해 돈을 많이 낼 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배분한다.증권업계에서는 균등 방식은 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 비례 방식은 KB증권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KB증권의 경우 투자자가 더 몰릴 수 있어 막판까지 경쟁률을 살펴보는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청약 마지막 날인 19일 증권사별 배정 물량과 청약 건수를 확인하고,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곳을 찾아야 한 주라도 공모주를 더 받을 수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신, KB, 신한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사는 물량도 적지만,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을 할 수 있다는 인지도도 낮은 편”이라며 “신영, 하이투자증권은 다른 곳에 비해 고객 수가 적은 편이라 투자자들이 덜 몰릴 수 있다”고 틈새 공략을 조언했다. ◇공모가 30만원일 경우 균등 방식 청약 증거금 150만원 필요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마감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500대 1을 넘어섰다. 공모가는 희망밴드(27만5000∼30만원) 상단인 30만원은 기본으로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가가 30만원으로 결정되면, 균등 방식의 청약 증거금(최소 단위 10주·청약 증거금율 50%)은 150만원이 필요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균등 방식으로 530만주 이상 배정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에 200만건 이상의 청약이 몰려도 균등 배정으로 2∼3주를 받을 수 있다.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 상단(30만원) 기준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이다. 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적정 시총이 100조원이라고 추산하면서 상장 이후에도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43만원으로 제시하고 “소재·공정 기술, 공급망관리(SCM) 구축, 양산 능력을 기반으로 주요 고객 선점 효과는 지속될 것”이라며 “폼팩터 변경에 따른 원통형 배터리 시장 확대에 대한 수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01.13 I 양지윤 기자
코드쿤스트 '나혼산' 첫 출격…캣타워식 4층 하우스 일상 공개
  • 코드쿤스트 '나혼산' 첫 출격…캣타워식 4층 하우스 일상 공개
  • (사진=MBC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독립 10년 차’인 스타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가 ‘나 혼자 산다’에 처음 출격한다. 코드 쿤스트는 4개의 방이 층별로 붙어있는 캣타워 구조의 4층 하우스를 공개, 집안 구석구석마다 쭈그린 채 발견되는 반전의 ‘콕쿤’ 면모로 쉴 틈 없는 웃음을 선물할 전망이다.오는 14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김지우)에서는 코드 쿤스트의 캣타워 하우스가 공개된다.코드 쿤스트는 독보적인 비트로 한국 힙합 트렌드를 이끌며 활약 중인 프로듀서다. 톱 아티스트와 협업은 물론,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막강한 프로듀싱 능력을 자랑, 음원 차트를 정복하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코드 쿤스트는 “독립 10년 차, 집은 제 전부다”라며 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된 코드 쿤스트의 집은 총 4층으로 지하실과 주방, 거실, 침실이 층층이 자리 잡은 ‘캣타워’식 구조로 눈길을 끈다. 여기에 코드 쿤스트가 “자물쇠로 잠가둔 소녀의 비밀 일기장 같은 공간”이라며 숨겨둔 집 안 비밀 아지트까지 오픈한다고 해 기대를 더한다.그러나 정작 집주인 코드 쿤스트는 구석에 쭈그려 앉은 채 부엌데기(?) 같은 처량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폭소를 유발한다. 코드 쿤스트는 평소 ‘쭈구리 자세’를 가장 좋아한다며 집안 구석마다 몸을 구기고 ‘콕’ 박혀 있는 반전의 ‘콕쿤’ 일상을 공개, 쉴 틈 없는 웃음을 예고한다.특히 코드 쿤스트는 식사마저 구석에서 해결한다며 하루 식사량이 “바나나 2개와 고구마 2개가 전부”라고 밝혀 충격을 안긴다. 코드 쿤스트는 스스로 “식단이 전쟁통 같네”라고 씁쓸해하면서도 배고픔을 모르는 연예계 대표 ‘소식좌’ 면모로 놀라움을 자아낼 예정이다.‘트렌드 리더’ 코드 쿤스트의 일상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남다른 취미 생활로 ‘트릭샷’과 ‘코쿤 옷 입히기(?)’를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이름만으로도 생소한 두 취미로 어떤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지 기대를 한껏 끌어올린다.이날은 ‘비트 굽는 장인’ 코드 쿤스트의 리얼한 작업기까지 엿볼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코드 쿤스트는 베짱이처럼 놀면서 영감을 얻는 찐 천재 면모로 놀라움을 자아낼 예정이다. 코드 쿤스트는 칼림바를 가지고 놀다가도, 고구마를 먹다가도 순식간에 비트를 찍어냈다는 전언이다. 과연 ‘나 혼자 산다’에서 역대급 비트의 탄생 순간을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비트 굽는 장인’ 코드 쿤스트의 리얼한 작업기는 오는 14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스타들의 다채로운 무지개 라이프를 보여주는 싱글 라이프 트렌드 리더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2.01.13 I 김보영 기자
'호적메이트' 홍지윤X홍주현, 눈물의 취중진담 "나 좋아해줘 언니"
  • '호적메이트' 홍지윤X홍주현, 눈물의 취중진담 "나 좋아해줘 언니"
  • ‘호적메이트’(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호적메이트’ 홍지윤 홍주현 자매의 눈물이 시청자들을 뜨겁게 울렸다.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기획 최윤정, 연출 이경원, 이준범)에서는 김정은 김정민 자매, 홍지윤 홍주현 자매, 육준서 육준희 형제의 리얼한 찐형제 자매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동생 홍주현은 홍지윤이 스케줄 나간 틈을 타 언니 방에 몰래 잠입(?)했다. 침대 위에서 과자를 먹으며 TV를 보고, 심지어 언니 화장품으로 화장하고 옷까지 입는 모습에 이를 VCR로 지켜보던 홍지윤은 “미쳤나 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홍주현은 미리 화장대 사진을 찍어 화장품 위치를 원래대로 옮겨놓고, TV 시청 기록까지 지우는 철두철미한 모습을 보였다.뒤이어 두 자매는 생애 처음으로 단둘이 술을 마셨다. 이 자리에서 홍주현은 언니를 향해 오래 묵혀둔 속마음을 털어놨다. 언니 말투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홍주현은 “솔직히 언니가 정말 싫었고 다가가기 어렵다”라며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홍주현은 “나는 언니를 멀리서 지켜보며 짝사랑하고 있다. 언니는 가까우면서도 제일 어려운 존재”라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 이에 홍지윤 역시 “나도 너 눈치를 정말 많이 본다”라면서 “나는 너가 뭐라고 해도 상처 안 받는다. 언제든 털어놔라”라고 속 깊은 언니의 마음을 전했다. 뒤늦게 알게 된 언니의 진심에 홍주현은 “그냥 나 좋다고 해줘”라고 아이처럼 울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홍지윤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가족 앞에서 내 감정을 드러내며 우는 게 어렵다”라고 첫째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김정은은 동생 김정민을 위해 깜짝 소개팅을 준비했다. 집에서 낙지 손질을 하다 별안간 소개팅을 하게 된 김정민은 조용히 분노의 레이저 눈빛을 쏘아 올렸다. 김정민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언니가 예전에도 항상 소개팅을 갑작스럽게 시켜주곤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러한 가운데 소개팅남은 로맨틱한 꽃다발까지 들고 집을 찾았고, 이 소개팅남의 정체는 MC 딘딘이었다.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은 김정은이 마련한 소개팅 몰래카메라였던 것.이어 딘딘은 손님임에도 불구, 어느새 연포탕과 낙지 호롱구이 만들기에 투입됐다. 딘딘은 자연스럽게 일을 시키는 두 누나 김정은, 김정민에 대해 “너무 익숙하다. 우리 누나들 같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이날 딘딘은 김정은이 자리를 비운 사이, 김정민과 막내들의 고충에 대해 교감을 나눠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김정민은 막내 딘딘의 사연에 “나는 원래 다 이런 건 줄 알았다”라며 폭풍 공감하기도 했다.육준서는 UDT급 육아에 멘붕에 빠진 하루를 보냈다. 육준서가 동생 육준희와 제수씨의 육퇴(육아 퇴근)를 선언하며 나 홀로 조카 육아에 뛰어든 것. 조카 새봄이는 엄마 아빠가 집을 나가자마자 울음을 터트리더니 큰아빠 육준서가 틀어준 애니메이션에 언제 울었냐는 듯 깜찍한 댄스 본능까지 발산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새봄이는 육준서가 기저귀를 갈아주려 하자 이리저리 도망 다녀 육준서를 당황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통 안에 들어있던 사탕을 바닥에 쏟고, 색연필로 벽에 예술혼을 불태워 육아 난이도를 한껏 높였다. 육아 하루 만에 급 늙은 육준서는 동생과 제수씨가 집에 도착하자 기진맥진한 채 바닥에 드러누워 빅웃음을 유발했다. 육준서는 일일 육아 전투 체험에 “군대 체력과 육아 체력은 다르더라”라며 “군대 다시 가기와 평생 육아하기 중 고르라면 무조건 군대”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 말미에는 소녀시대 수영과 뮤지컬 배우 최수진 자매, 유도 쌍둥이 조준호 조준현 형제, 위너 김진우 남매의 출연이 예고됐다.한편, ‘호적메이트’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2022.01.12 I 김가영 기자
송이한 "롤모델은 나얼, 오래 기억되는 가수되고파" ②
  • 송이한 "롤모델은 나얼, 오래 기억되는 가수되고파" [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송이한은 최근 새 EP(미니앨범) ‘나의 틈’으로 컴백했다. 음원차트를 강타한 자작곡 ‘밝게 빛나는 별이 되어 비춰줄게’를 발표한 이후 1년이란 긴 공백기를 가진 끝 내놓은 신보다.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송이한은 “음악적 방향성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며 완성도 있는 앨범을 선보이고자 했다. 그렇다 보니 예상보다 공백 기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송이한은 ‘나의 틈’에 타이틀곡 ‘추억에 묻어둔 채 살아갈게’를 비롯해 ‘그만해요’, ‘돌려줄게’, ‘바람마저 좋은 걸’, ‘꿈속에 살아’ 등 총 5곡을 수록했다. 오랜 시간 열정을 쏟아 만든 앨범인 만큼 한 곡 한 곡에 대한 애정이 깊다. 송이한은 “수록곡까지 주의 깊게 들어봐주셨으면 하고, ‘요즘도 이렇게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가수가 있구나’ 하면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는 소망을 드러냈다.‘나의 틈에서 시작된 이야기’.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송이한의 앨범 소개글이다. 이와 관련해 묻자 송이한은 “꾸며내지 않은, 온전히 제 얘기와 감성으로 채운 앨범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송이한은 5곡 중 4곡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했다. 의외로 타이틀곡인 ‘추억에 묻어둔 채 살아갈게’가 작곡가들에게 곡을 맡아 가사만 쓴 곡이다. 송이한은 “아쉬운 구간이 한 군데도 없는 매력적인 곡이라 점 찍어뒀던 곡”이라고 소개하면서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워야겠다는 생각은 딱히 없었다”고 했다. 가사에 대해선 “옛 여자친구가 느꼈을 감정을 떠올려 보면서 노랫말을 썼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중 ‘그만해요’는 유성은과 함께 부른 곡이다. 유성은은 송이한이 데뷔 전 참가해 우승을 차지한 오디션 ‘블라인드 뮤지션’의 심사위원을 맡은 바 있다. 심사위원과 참가자 관계였던 두 사람은 동료 가수로 다시 마주해 뜻깊은 듀엣곡을 완성했다. 송이한은 “곡을 쓸 때부터 유성은 선배님을 떠올렸다”며 “소속사를 통해 듀엣 제안을 드렸는데 흔쾌히 받아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의 강점과 감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곡을 만들고자 했는데 ‘곡이 너무 좋다’고 해주시고 앨범 발매 후 SNS로 홍보도 해주셔서 기뻤다”고 했다.그런가 하면 또 다른 수록곡 ‘돌려줄게’는 축가로 사랑받는 곡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곡이라고 소개했다. 송이한은 “축가로 ‘밝게 빛나는 별이 되어 비춰줄게’를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노래의 음역대가 높아서 어려워하시더라”며 “그래서 결혼할 때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떠올리면서 ‘돌려줄게’를 만들어봤다”고 했다. 이어 “곡을 쓰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처음 계획했던 것보단 높아졌지만, 축가로 자주 쓰이는 곡이 됐으면 한다”며 미소 지었다. 송이한은 앨범 발매 후 뒤따른 팬들의 반응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곡뿐 아니라 앨범 전체에 대한 호평을 보내주신 분들이 반응이 많아 기뻤다”고 했다. 이어 “얼마 전에는 양다일 선배님이 ‘앨범을 너무 좋게 들었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열심히 한 보람이 있구나’ 하면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양다일은 송이한의 ‘블라인드 뮤지션’ 우승곡 프로듀싱을 맡은 바 있다. 발라드 장르의 음악을 들을 때 가장 큰 감동을 느낀다는 송이한은 ‘팬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가수’이자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롤모델로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나얼과 가수 겸 프로듀서 정키를 꼽았다. 나얼의 가창력과 정키의 송라이팅 능력을 닮고 싶단다. 인터뷰 말미에 송이한은 “아직도 부족한 게 너무 많다. 계속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가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좋은 곡을 꾸준히 발표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정회원으로 승격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2022.01.11 I 김현식 기자
송이한, 13000 대 1 경쟁률 뚫고 음원돌풍 주인공으로 ①
  • 송이한, 13000 대 1 경쟁률 뚫고 음원돌풍 주인공으로 [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밝게 빛나는 별이 되어 너를 비춰줄게 매일 / 어두워 헤맬 때도 / 앞이 두려워도 / 언제나 널 지켜줄게 - ♪’ 가수 송이한의 대표곡 ‘밝게 빛나는 별이 되어 비춰줄게’ 가사 중 일부다. 송이한은 2019년 연말에 발표한 이 곡으로 지난해 음원차트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주요 음원차트 데이터를 종합하는 가온차트 기준 ‘밝게 빛나는 별이 되어 비춰줄게’는 1월 월간 차트에 처음 이름을 올린 뒤로 1년 내내 차트에 머물며 스테디 셀러곡이 됐다. 3월 월간 차트에서 순위가 9위까지 치솟았던 ‘밝게 빛나는 별이 되어 비춰줄게’는 2021년 연간 차트에서 18위를 차지하며 쟁쟁한 히트곡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근 새 EP(미니앨범) ‘나의 틈’ 발매를 기념해 이데일리와 만난 송이한은 ‘밝게 빛나는 별이 되어 비춰줄게’의 호성적에 관해 묻자 “신기하면서도 감사한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차트 인’에 성공하는 것조차 예상하지 못했기에 순위가 점점 올라가는 걸 보며 겁이 나기도 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간직한 채 초심을 잃지 말고 활동을 이어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밝게 빛나는 별이 되어 비춰줄게’는 ‘언제나 널 지켜주고 비춰주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발라드 트랙이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타고 흐르는 송이한의 담백하면서도 애절한 보컬, 따라부르고 싶게 만드는 후렴구가 특징이다.곡의 주인공인 송이한이 꼽은 인기 요인은 ‘진정성’이다. 송이한은 “데뷔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멜로디와 가사를 쓴 곡”이라며 곡에 얽힌 깊은 사연에 대해 털어놨다. “아버지는 따듯하고 정이 많으신 분이셨어요. 1, 2년 동안 몸이 편찮으셨다가 하늘로 떠나셨는데 안타깝게도 돌아가실 때 마지막 인사를 나누지 못했죠. 그래서 아버지가 저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뭐였을까 떠올려보며 가사를 썼어요. 많은 분이 진정성 있는 가사에 공감해주신 게 아닌가 싶어요.”‘밝게 빛나는 별이 되어 비춰줄게’로 음원차트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킨 송이한은 알고 보면 1만3000대 1이라는 어마무시한 경쟁률을 뚫고 데뷔의 꿈을 이뤄낸 가수다. 송이한은 신촌블루스, 에코, 신형원, 김경호, 델리스파이스 등 굵직한 뮤지션들을 배출한 기획사인 뮤직디자인이 주최한 오디션인 ‘블라인드 뮤지션’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며 데뷔 기회를 얻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임정희, 허각, 양다일, 폴킴, 비투비 서은광, 유성은, 백아연 등 심사위원으로 나선 선배 가수들의 마음을 훔쳤다.송이한은 “원래 꿈은 보컬 트레이너였는데 실용음악과 대학 입시에 실패해 일찌감치 스무 살에 군대에 입대했다”며 “전역할 때쯤이면 누구나 뭐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에 차 있지 않나. 그때쯤 꿈을 보컬트레이너에서 가수로 바꿨다”고 돌아보며 웃었다. 이어 “전역 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옥탑방에서 가수이 꿈을 키우던 중 참가한 오디션에서 덜컥 1등을 했던 것”이라며 “비투비 서은광 선배님이 ‘최고의 보컬리스트가 될 것 같다’고 칭찬해주셨던 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절실함이 통했던 같다”고 돌아봤다.블라인드오디션 주최사인 뮤직디자인은 송이한의 소속사가 됐다. 송이한은 ‘밝게 빛나는 별이 되어 비춰줄게’ 저작권료로 자신의 데뷔와 빠른 성장을 이끌어준 소속사 관계자들 위한 선물을 구매했다는 훈훈한 에피소드도 밝혔다. 그는 “금액을 떠나 처음으로 음악 활동을 통해 돈을 벌었다는 것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었다”며 “그 기쁨을 나누고 싶어 회사 직원분들께 감사의 의미로 사과 로고가 붙은 태블릿 PC를 선물해드렸던 것”이라고 말하며 뿌듯해했다.
2022.01.11 I 김현식 기자
LX하우시스, 고객 눈높이 맞춘 ‘고객 언어 가이드북’ 발간
  • LX하우시스, 고객 눈높이 맞춘 ‘고객 언어 가이드북’ 발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LX하우시스는 복잡하고 어려운 인테리어 용어를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현들로 순화해 전달하는 ‘고객 중심 언어 사용 활동’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사진=LX하우시스)LX하우시스에 따르면 인테리어 고객 눈높이에 맞춘 언어 사용 노하우를 수록한 임직원 교육용 책자 ‘LX Z:IN 인테리어 고객 언어 가이드북’을 발간했다.‘LX Z:IN 인테리어 고객 언어 가이드북’은 인테리어 제품 및 시공 정보를 쉽게, 정확하게, 일관성있게, 친절하게 등 네 가지 원칙에서 전달하는 언어 사용 소통 방법과 이를 실제 고객 문의에 적용한 구체적인 사례를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제품 설명 용어는 ‘차폐성이 우수한 창호’는 ‘여름철 실내로 들어오는 뜨거운 열기를 막아주는 성능이 우수한 창호’로, ‘5T 두께의 시트 바닥재’는 ‘5mm 두께의 시트 바닥재’로, ‘무공질 소재의 인조대리석’은 ‘구멍이 없는 소재의 인조대리석’으로 순화해서 사용하도록 안내했다.시공 용어는 ‘보양 후 욕실 조적 공사와 젠다이 설치가 진행된다’를 ‘실내 보호 작업을 마친 뒤 욕실에 벽돌을 쌓고 일자형 선반을 설치할 예정이다’로, ‘바닥 까데기를 먼저 하겠습니다’는 ‘바닥 깨는 작업을 먼저 하겠습니다’로, ‘사춤해야 합니다’는 ‘벌어진 틈을 메워야 합니다’로 바꿔서 사용토록 했다. 실제로 이처럼 고객 눈높이에 맞춘 용어들은 LX하우시스 고객서비스 홈페이지 내 제품 및 사후관리 페이지에 올라온 120여개 문의에 대한 답변 사례로도 적용돼 홈페이지 이용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 밖에도 ‘LX Z:IN 인테리어 고객 언어 가이드북’에는 인테리어 구매 과정에서 많이 쓰이는 단어들의 틀리기 쉬운 맞춤법, 올바른 외래어 표기법 등도 포함돼 있다.LX하우시스는 ‘LX Z:IN 인테리어 고객 언어 가이드북’을 임직원은 물론 고객 상담의 최접점인 전국의 전시장에 배포, 고객 중심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LX하우시스 관계자는 “인테리어 제품과 시공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이해도를 높여 ‘LX Z:IN 인테리어’만의 ‘찐팬’을 늘려가겠다는 취지에서 교육용 책자를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에도 고객 중심 소통 역량을 강화해 고객들이 인테리어 구매 및 시공 과정에서 겪는 불편함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11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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