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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혹하는 명품, 도발하는 여인…속 궁금한 그림
- 황세진 ‘망각의 살롱’(사진=비트리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선 하나 점 하나 더 얹을 틈조차 없다. 색이면 색, 결이면 결, 문양이면 문양, 꽃으로 시작해 꽃으로 끝냈다. 그런데 더할 나위 없는 치장으로 마무리될 듯한 이 광경에선 뜯어볼수록 미심쩍은 구석이 발견되는데. 당장 중앙에 서구식 의자를 차지한 ‘한복’여인이 발 양쪽으로 세운 미끈한 세단과 킬힐이 거슬린다. 여인의 무릎에 올린 가방과 손목에 매달린 시계도. 벽에 걸린 또 한 명의 서양의 ‘드레스’여인은 어떤가. 액자가 아닌 족자 안에 걸려 ‘한복’여인을 도발하는 듯하지 않는가. 창밖에 펼친 이국적 전경도 ‘내것’이 아니긴 마찬가지. 하지만 무엇보다 ‘몇 겹인지조차 알 수 없는 레이어’가 백미랄까. 이 전부를 얇은 천 씌우듯 슬쩍 덮어내 ‘속이 궁금한 그림’으로 만들어 놓는 거다. 작가 황세진(40)은 장면의 중첩, 상황의 중첩에 더한 기법의 중첩으로 ‘의미의 중첩’을 꾀하는 작업을 한다. 수백은 족히 넘길 꽃무늬 패턴의 천을 잘라붙인 뒤 아크릴물감을 아낌없이 투하, 극대화한 화려함을 끌어내는데. 되레 과도한 물욕을 탓하기 위해서란다.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현실에 더덕더덕 얹은 과욕이 상태를 망가뜨린다는, 그 허망한 현실을 빽빽하게 얹은 꽃잔치로 대신 말하는 거다. 무엇을 쥐었는지 잊어야 또 쥐게 되는 거겠지. 그래서 ‘망각의 살롱’(Salon de delusion·2022)인가 보다. 25일까지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94 비트리갤러리서 김은주·조소희와 여는 3인전 ‘밸런스드(Balanced) Vol.4’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아크릴·패브릭. 196×130㎝. 비트리갤러리 제공. 황세진 ‘망각의 살롱’(Salon de delusion·2022), 캔버스에 아크릴·패브릭, 196×130㎝(사진=비트리갤러리)황세진 ‘숨기고 찾고’( Hide-and-Seek·2022), 캔버스에 아크릴·패브릭, 145.5×112㎝(사진=비트리갤러리)
- [섬지순례] 통영이 품은 보석같은 ‘세섬’을 만나다
- 국립공원 명품 섬으로 선정된 경남 통영 연대도 마을의 풍경. 과거 섬 정상에 봉화대가 있어 연대도라고 불렸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남 통영은 복받은 도시다. 박경리·김춘수·전혁림·윤이상 등 무수한 예술인을 배출한 ‘예향’이자, 세계 4대 해전 중 으뜸인 한산대첩의 승전 현장이면서 조선 수군의 작전사령부였던 한산도 제승당과 경상·전라·충청 삼도 수군의 중심인 통제영 시대를 연 ‘역사의 도시’이기도 하다. 또 대한민국 수산 1번지로, 동양의 나폴리란 수식을 얻은 ‘미항의 도시’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철거될 위기였던 동피랑과 서피랑을 벽화 마을로 재탄생시키면서 국내 손꼽히는 ‘관광도시’로도 발돋움했다. 그중에서도 통영을 가장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일등 공신은 따로 있다. 통영이 품은 보석같은 섬이 그 주인공이다. ◇통영의 푸른 이웃섬, 연대도와 만지도통영은 섬 부자다. 푸른 하늘과 쪽빛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에 570여개의 보석같은 섬들이 점점이 박혀 있다. 1004개인 전남 신안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섬이 많다. 가까이 한산도를 시작으로 용호도·비진도·장사도·연화도·욕지도·소매물도 등 먼 바다까지 흩뿌려진 섬들은 ‘다도해’라는 이름에 걸맞게 통영을 감싸 안는다. 모두 수려한 풍광 덕에 인기 관광지로 이름을 날리는 섬들이다. 이중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만지도와 연대도는 몇해 전 출렁다리로 이어지면서 한 묶음이 된 이웃섬이다.이 두섬으로 가는 배편은 두 곳이 있다. 산양읍 남단의 달아항과 연명항(연명마을)이다. 달아항에서 출발하는 배는 학림도와 저도 등을 거쳐 연대도와 만지도에 닿는다. 연명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은 만지도와 바로 연결된다.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연대도와 만지도는 출렁다리로 연결되면서 한 묶음이 됐다.연명항을 들머리로 삼는다. 여기서 뱃길로 20분 남짓. 섬으로 향하는 뱃길에는 바다 향과 싱그러운 호흡이 담긴다. 통영의 섬은 차곡차곡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여행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상념에 젖어본다. 섬 여행의 묘미다. 섬과 바다, 그리고 하늘이 빚어내는 하모니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만지도는 작은 섬이다. 동서로 1.3km 길게 누웠다. 주민은 10가구가 채 안된다. 그나마 통영에서 오가며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만지도라는 이름은 주변 섬보다 주민이 더디게 정착해서 붙은 이름이다. 여객선은 섬사람의 쉼터를 슬며시 노크한다. 선착장에는 마을 도서관과 작은 카페가 들어섰다. 만지도 선착장 앞에 있는 만지도 명품마을 표지판그래서일까. 이 작은 섬에선 작은 소리도 유난히 크게 들린다. 잔잔한 파도도 그 소리가 더 명쾌하고 선명하다. 마을 식당에서 커피 한잔하는 섬 할머니의 담소도 담장 안을 가득 채운다. 마을 뒤편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푸른 바다와 연화도, 욕지도 등 통영의 섬들이 점점이 떠 있다. 최근에는 찾는 사람도 부쩍 많아졌다.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선정되면서다. 골목마다 벽화도 그려지면서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만지도 바람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망망대해와 주변 섬들◇‘돈섬’에서 명품섬이 된 연대도예전 만지도에는 풍란이 많았다. 매년 6~8월만 되면 섬 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었고 꽃향기가 십리까지 퍼졌을 정도였다. 하지만 1980년대 무분별한 남획으로 풍란은 멸종했다. 다행히 지난 2021년에 근처 무인도에서 야생 풍란을 발견했다. 이후 만지도로 옮겨 심는 등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이미 한 번 멸종된 것을 되돌리는 일은 쉽지 않다. 그나마 잘 자란다 싶은 녀석들도 어느 순간 사라져버리기를 반복했다. 애지중지 키우던 섬 사람들도 난감할 때가 많았다. 최근에도 풍란 하나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자연 속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법인데, 이를 탐내는 사람들의 이기심이 야속하기만 하다.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이 된 만지도 풍란. 만지도에서 연대도로 향하는 해안 덱 중간에 숨박꼭질하듯 꽁꽁 숨어 둥지를 틀고 있다.만지도에서 연대도로 향하는 해안 덱. 길 중간 숨바꼭질하듯 꽁꽁 숨어 둥지를 튼 풍란도 만날 수 있다. 눈으로 확인 가능한 유일한 풍란이다. 바람이라도 불면 날아갈까, 숨소리마저 조심스럽다. 덱길 끝에 출렁다리가 있다. 만지도와 연대도를 잇는 다리다. 파도 위에 아슬아슬한 자태로 섬들의 이정표 역할을 한다. 2015년 건립된 길이 98.1m의 출렁다리다. 그 위에 올라서면 바다가 보이는 틈새로 청아한 물결과 파도 소리가 몸을 감싼다.만지도와 연대도를 잇는 산양 연대~만지 출렁다리출렁다리를 건너면 연대도다. 수군통제영이 있던 시절, 섬 정상에 봉화대를 설치하고 봉화를 올려 연대도라 불렀다. 인근에 해산물이 지천이라 ‘돈섬’으로 알려졌고, 섬 안에 양조장도 있었다. 큰 섬마을의 모양새를 갖추고는 있지만, 지금은 주민 80여명이 전부인 작고 호젓한 섬이다. 포구에 마을회관, 경로당, 카페, 민박이 가지런하게 늘어섰다. 명품 섬으로 선정된 이곳은 마을 골목 사이로 수십 가구가 들어앉았다. 옛 돌담과 교회, 개성 넘치는 문패가 골목을 단장했다.섬 둘레는 4km 남짓. 한 바퀴 도는데 두세 시간이면 충분한 크기다. 연대도의 동쪽 숲을 연결하는 지겟길이 좋다.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4구간이다. 예전 마을 주민들이 지게를 지고 연대봉까지 오르던 길. 지게를 지고 나무하러 다니던 길이니 지겟길로 하자는 한 어르신의 제안이 채택됐다는 것이 국립공원공단 직원의 설명이다.연대도의 동쪽 숲을 연결하는 지겟길을 걷다보면 호젓한 분위기의 몽돌해변을 만날 수 있다. ◇뜨거운 가슴 느끼며 하트길 걷다다음 목적지는 한산대첩 승첩지인 ‘한산도’다. 충무공 이순신의 위용과 그의 고뇌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섬이다. 한산도로 가는 뱃길. 멀리 거북등대가 보이면 푸른 물결처럼 마음부터 일렁인다.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한산대첩의 치열한 역사와 애환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인 ‘제승당’으로 향한다. 푸른 숲과 옥빛 바다가 어우러지는 1km의 해안길. 평화롭고 경건하게 발걸음을 옮긴다.제승당의 초입인 한산문을 지나고, 휴게소를 거쳐 제승당 진입로까지 해안길이 이어진다. 하트모양이라 하트길로도 불린다. 충무공의 애국심과 가족 사랑의 뜨거운 마음이 느껴지는 길이다. 연인들에게 인기 있는 하트길은 굽이굽이 따라 걷기만 해도 팍팍한 마음이 천천히 열릴 것만 같다. 조선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 있었던 제승당을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경내 입구인 충무문으로 들어선다. 바로 앞으로 제승당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통영을 향하고 있는 아름다운 수루가 모습을 드러낸다. 왼쪽에 있는 충무사는 충무공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제승당은 충무공이 해전을 지휘했던 본영이다. 충무공이 모함으로 파직될 때까지 삼도수군을 지휘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통제영이기도 하다. 제승당 안에는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이 썼던 화포가 전시돼 있다. 그 뒤로 충무공의 전적을 그린 다섯 폭의 해전도가 보인다. 조선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이 있었던 제승당과 수루수루에 올라본다. 영웅 이순신의 우국충정과 가족을 향한 그리움이 절절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그는 ‘난중일기’(국보 제76호)에 실린 유명한 시조를 지었다. 그는이곳에서 낮에는 왜적의 동태를 살피고, 밤에는 번민으로 잠 못 이루었다. 천천히 시조를 읊조리니 눈앞의 망망대해처럼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던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한산도 제승당의 초입인 한산문을 지나고, 휴게소를 거쳐 제승당 진입로까지 이어진 하트길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 글로벌 '넷제로게임' 이길 수 있다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6월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美 28년만에 자이언트스텝 한은, 내달 ‘빅스텝’ 불가피-韓, 글로벌 ‘넷제로게임’ 이길 수 있다-수은, 현대·삼성 사우디프로젝트 금융지원-법인세 내리고 규제 혁파…기업 활력 되살려 복합위기 돌파-[사설]거세진 미국발 초긴축 태풍, 위기대응에 빈 틈 없어야-[사설]경제 위기 전쟁, 규제개혁 폭과 속도에 승패 달렸다△종합-[뉴스 포커스]‘서해 공무원 월북 피살’ 번복 신구 권력 갈등 재점화 되나-‘매출채권 조기 현금화’…중기에 큰 도움-尹, 초대 국민통합위원장에 김한길△美연준 ‘자이언트스텝’ 파장-파월, 이례적 ‘내달도 자이언트스텝’ 시사…연말 3.25~3.5%까지 갈 듯-한미 금리역전 우려에…예상 웃도는 고물가까지-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 7% 돌파…‘8% 시대’도 시간문제△尹정부 경제정책 방향-법인세 최고세율 25→22%, 상속세 납부유예…기업 경쟁력 강화 힘실어-주택 보유세 2년 전으로…마래푸 종부세 ‘0원’-“이제 기업할 맛 난다” “노동개혁도 속도내주길”△尹정부 경제정책 방향-소비자물가 4.7%, 성장률 2.6%…‘스태그플레이션’ 사정권 들어서나-역대 정부 모두 외친 ‘규제혁파’…尹정부는 성과낼까-성장 잠재력 확충 긍정적…물가 안정에 힘 더 쏟아야△산업의 판이 바뀐다 ‘그린노믹스’-美·EU보다 제조업 비중 월등히 높은 韓, 탄소중립 속도 조절해야-“값싼 화석연료 시대 끝…사회·경제 전환할 때”-반기문 “정치 지도자들 기후 위기에 관심갖게 해야”△산업의 판이 바뀐다 ‘그린노믹스’-종이빨대부터 전기차 기반 PBV까지…기업 노력에 고객들도 호응-“끌벌 60억마리 증발에 식물수정 못해 기후기술로 온난화 임계값 2℃ 지켜야”-“친환경기술 상업화 위해 정책금융이 지원 나서야”△종합-재정·통화·금융수장 ‘경제 비상’ 공식화…“물가안정 총력 대응”-‘脫석탄 투자’ 선언 국민연금, 한전 주식 늘리는 이유-유류세 인하론 안 잡히는 기름값…원유관세·석유수입부과금도 내릴까-누리호, 센서 불량땐 발사 가을로 연기△정치-‘김검희 리스크’ 확산에…與도 “제2부속실 만들자”-국회 기본 운영원리는 ‘다수당 주도’ 행정권력과 연계한 원 구성은 안돼-박순애·김승희 검증 TF 만든 민주…尹 대통령에 지명철회 촉구-“상임위 공백 지속…국회의원 세비 반납해야”-박진 ‘美와 경제·안보 협력 재확인’ 성과 안고 귀국-尹대통령, 한일정상회담·부산엑스포에 집중할 듯-北, GDP 24% 군사비에 사용 ‘세계 최고’△경제-금투세·가상자산 과세 2년 미룬다-세수 호조에도…국가채무 첫 1000조원 돌파-확 바뀐 한은…총재 권한 위임하고 5급도 조직리더 선임△금융-우체국서 4대은행 입·출금, 잔액조회 가능해져-KB국민카드·카카오페이, 해외 진출 맞손-4월 은행 대출 연체율 0.23%…여전히 낮은 수준-강석훈 “산은 부산 이전, 노사 상설기구 만들자”△Global-러시아, 유럽 가스 공급 대폭 줄여…獨 “에너지 무기화”-러시아·사우디 놔두고…정유사 때리는 바이든-中, 최악 실업률에 특단조치 中企 의료보험료 납부 유예-엔저·유가 급등에…日 무역적자 23조원 ‘역대 두 번째’△산업-‘차별화’가 살길…K배터리, 초격차 기술 승부-‘경유가 효자’-“낮은 노동생산성·높은 인건비 내연기관→전동화 대전환 막아”-금호석화 ‘지속성장 기업’ 전환 2026년까지 총매출 12조 달성-99.6% 바이러스 제거…KG스틸, 도금강판 국내 첫 출시△소비자생활-‘쿠팡發 파업’ 덮친 한진택배…시험대 오른 조현민-주문액 1000억 돌파, CJ온스타일 ‘라방’ 대박-한입 가득 생크림 ‘연세크림빵’, 포켓몬빵 앞질렀다-특제 소스 발라 두 번 구워 ‘겉바속촉’…롯데푸드 ‘의성마늘 직꾸닭’△이수연의 아트버스-⑨오스카 슐레머 ‘총체예술의 실험’△증권-“코스피 하락세 멈췄지만…본격 반등은 아직”-‘반품=손실’ 신선식품 이커머스 IPO 앞두고 재고율 관리 안간힘-2차전지株, 하락장선 버티고 오를땐 화끈하게 △부동산-여의도 삼부아파트, 단독재건축으로 ‘신통기획’ 간다-잠실·삼성·대치·청담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세입자 부담 완화 위해 전세대출 지원할 듯-강북 초역세권 ‘한화포레나 미아’ 분양마감 임박△여행-삶에 지쳤을 땐…잠시, 섬-[인싸핫플]충무공 따라…한산대첩 승리의 바다를 누비다-[강경록의 미식로드]달큼 쌉쌀한 바다의 꽃이 피었습니다△스포츠-‘루키’ 마다솜·권서연 공동 2위 ‘굿 스타트’…신인 첫 우승 주인공 될까-또 준우승? 꾸준함이 더 중요 두드리다 보면 우승 나오겠죠-올해도 골린이 특수…클럽 매출 45% 껑충-US오픈 상금 1750만弗…리브골프와 상금전쟁-김하성, 방망이 폭발 3루타 포함 전타석 출루△오피니언-[목멱칼럼]혁신에는 유효기간이 있다-[기고]공공기관 생산성 향상 ‘기능전환’에 달려-[기자수첩]발사 연기 누리호, 더 큰 응원 보내주길△피플-정의선 회장, 오은영 박사에 “세대간 갈등 어쩌죠?”-임재범, 7년 만에 포효…“노래로 모든 분 위로하고파”-임영웅 생일 맞아 ‘영웅시대’ 이름으로 2억 기부-BCC글로벌 김세훈 부사장 한국&동남아 대표로 승진-소진세 교촌 F&B회장 ‘자랑스런 고대법대인상’-김홍영 기아 영업부장 ‘그랜드 마스터’ 등극△사회-“잘 살았으니…잘 죽을 준비도 해야지”-성남FC 관련 이어 한달 만에 또 ‘백현동 특혜 의혹’ 성남시 압수수색-‘블랙리스트’ 백운규 영장 기각…‘文 청와대’ 개입 수사는 계속-국민 46.8% “확진자 격리 유지해야”-열무김치 급식서 또 ‘개구리’…당국 소극적 대응 도마에
- 소프라노 임선혜 "첫 뮤지컬 앨범, 음악 인생의 재밌는 피크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번 뮤지컬 앨범은 제 음악 인생의 재미있는 피크닉입니다.”소프라노 임선혜(46)가 첫 뮤지컬 앨범 ‘더 맨 아이 러브’(The Man I Love)를 발표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임선혜는 “그동안 외국에서 30여 종의 앨범 녹음에 참여했는데, 국내에서만 솔로 앨범을 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뜻 깊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소프라노 임선혜가 15일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열린 뮤지컬 앨범 ‘더 맨 아이 러브’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EMK엔터테인먼트)임선혜는 고음악(古音樂, 바로크 시대와 그 이전 시대의 음악)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다. 이번 앨범에선 클래식 작곡가이자 뮤지컬에도 큰 영향을 미친 레너드 번스타인, 조지 거슈인의 곡을 담았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엘리자벳’ ‘팬텀’ 등의 대표곡까지 포함해 총 9곡을 소프라노 고유의 발성으로 노래했다. 앨범은 유니버설뮤직 코리아를 통해 지난 14일 국내에 발매됐다.지난해 뮤지컬 ‘팬텀’ 출연이 첫 뮤지컬 앨범 발매로 이어졌다. 임선혜는 “1년 전 ‘팬텀’에 출연하면서 ‘TV예술무대’ 공연을 제안 받아 뮤지컬 음악을 선곡했는데 그때의 경험이 재미있어서 뮤지컬 앨범 녹음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임선혜는 2015년 ‘팬텀’ 초연부터 성악가 캐릭터인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 출연해왔다. 독일 베를린에 거주 중인 그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한국에 장기 체류하게 됐고, 그 덕분에 총 34회에 걸쳐 ‘팬텀’에 출연하며 뮤지컬 무대를 제대로 즐겼다.“대학 때 아르바이트로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합창을 맡은 적 있어요. 그때 처음 뮤지컬 제안을 받았는데, 당시엔 성악가가 뮤지컬을 하는 전례가 없었죠. 학교 교수님도 ‘뮤지컬은 끼가 있는 애가 해야 한다’고 했고요. 2015년 EMK뮤지컬컴퍼니가 ‘팬텀’ 초연을 준비하면서 저에게 크리스틴 다에 역을 제안했어요. 로버트 요한슨 연출이 저에게 ‘2시간만 달라, 당신을 설득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요한슨 연출에게 ‘저는 이 뮤지컬을 하고도 성악가로 변함이 없어야 한다’고 얘기했고요. 그렇게 뮤지컬에 출연하게 됐어요.”소프라노 임선혜가 15일 서울 강남구 오드포트에서 열린 뮤지컬 앨범 ‘더 맨 아이 러브’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EMK엔터테인먼트)최근 클래식계를 대표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임선혜와 함께 녹음했다. BBC 카디프 콩쿠르 우승자인 바리톤 김기훈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문재원, 첼리스트 문태국, 플루티스트 조성현 등이다. 임선혜는 “성악을 하면서도 평생 이것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다 보니 지루할 틈 없이 여기까지 오게 된 같다”며 “뮤지컬 음악도 성악가가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들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임선혜는 강원도 철원 출신으로 서울대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독일 유학 이후 1999년 고음악 거장 필립 헤레베헤에 발탁돼 국제 무대에 데뷔하며 화제가 됐다. 2000년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가수로 데뷔했고, 2001~2003년 독일 하노버국립극장 정단원으로 활동한 뒤 베를린에 거주하며 프리랜서 성악가로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이다.임선혜는 오는 6~7월 세종문화회관 ‘디어 슈베르트’, 평창대관령음악제 리사이틀 등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 뒤 8월 베를린으로 돌아가 독일어로 된 칸타타 앨범 녹음에 들어갈 예정이다.
- '나는 솔로' 옥순 전성시대→정숙 극대노…극과 극 러브라인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8기에서 ‘옥순의 전성시대’에 불이 붙는다.15일 방송하는 ENA PLAY(이엔에이플레이)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옥순이 쇄도하는 프러포즈로 ‘솔로나라 8번지’에서 쉴 틈 없는 ‘로맨스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 공개된다.앞서 ‘8기 올킬녀’에 등극한 옥순은 이날 영호, 영철, 상철과 ‘3:1 데이트’를 즐기고 돌아온다. 이후 숙소에서도 동이 트기 직전까지 솔로남들의 쉴새 없는 ‘로맨스 러브콜’의 주인공이 되어 뜨거운 인기를 실감한다.실제로 영호, 영철, 상철과 ‘3:1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옥순을 향해, 다른 솔로남녀들은 “공주님 모시라고!”라며 부러움을 표한다. 이후 옥순은 1대1 데이트에서 핑크빛 썸을 탔으나 자신을 데이트 상대로 선택하지 않은 영식과 만나 솔직한 마음을 공유한다.이를 눈치챈 ‘직진남’ 영철은 “술도 안 마시고 계속 기다렸는데”라며 옥순에게 긴급 대화를 요청하고, 두 사람은 진지한 대화를 나눈다. 그런데 영호도 옥순을 보자마자 “얼굴 보기 왜 이렇게 힘들어? 우리 약속했는데”라며 옥순에게 대화를 신청해 3MC를 경악케 한다. 특히 데프콘은 “으아아!”라고 포효한 뒤, “역시나 옥순 나잇(Night)”이라고 상황을 정리해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솔로나라 8번지’의 러브라인을 초토화시킨 옥순의 폭발적인 인기 전말에 관심이 쏠린다.한편 핑크빛 분위기를 이어가는 옥순과 달리, 정숙은 차갑게 식어버린 모습으로 ‘솔로나라’를 폭풍 전야로 만든다. 정숙은 누군가와 대화한 뒤, “지금껏 살면서 이런 상황을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다”며 극대노한다. 이어 “이게 진짜 어장인 건가? 나 그런 사람 싫어”라고 선을 긋는데, 과연 정숙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궁금증이 높아진다.‘나는 SOLO’는 15일 오후 10시 30분 ENA PLAY, SBS PLUS에서 방송된다.
- 입봉작 '범죄도시2', 천만 관객 낚은 비결…"8할이 마동석 덕분" [인터뷰]
- 이상용 감독. (사진=ABO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마동석 배우가 없었다면 개봉을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영화 개봉부터 흥행까지 모든 과정의 8할이 배우님 덕분이었죠.”‘범죄도시2’의 이상용 감독은 흥행비결을 묻자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범죄도시2’는 이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면서 그에게 팬데믹 이후 최초 천만관객 달성 영화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작품이 됐다.“나쁜 놈 잡는데 이유가 어딨냐”는 명대사를 남기며 칼을 쥔 범죄자를 맨주먹으로 쓰러뜨리는 마석도 형사(마동석 분)에게 천만 관객이 매료됐다. ‘범죄도시1’의 조감독을 거쳐 ‘범죄도시2’의 메가폰을 잡은 이 감독은 13일 천만 관객 돌파 기념 기자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같은 편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위트 넘치는 사람이지만, 악당들은 피도 눈물도 없이 응징하는 ‘괴물 형사’ 마석도 캐릭터의 반전 매력이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가 사랑받는 가장 큰 열쇠였다고 말했다. “기획단계에서부터 시나리오 및 캐릭터를 체계적으로 살피고 이를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표현해내는 배우 마동석의 매력과 기획력, 리더십이 큰 힘을 발휘했다”는 ‘추앙’과 함께였다.영화는 개봉 25일 만인 지난 11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총 제작비 130억원을 투입해 8배에 육박하는 1015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감독은 양우석 감독(‘변호인’)에 이어 입봉작으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두 번째 감독이 됐다. 이상용 감독은 현재 ‘범죄도시2’ 흥행의 기쁨을 만끽할 새도 없이 이 영화 시리즈 3편의 제작 준비로 쉴 틈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는 “주변의 축하 인사는 많이 받지만, 다음 시리즈를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기에 들뜨지 않으려 노력 중”이라며 “극장을 많이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 덕분에 천만 돌파가 가능했기에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코로나 기간 극장가가 너무 침체했고 영화 투자도 많이 되지 못했는데 이번 현상을 계기로 아직 개봉 못한 영화들이 보다 빨리 세상에 나오고, 투자의 움직임들도 좀 더 활발해지길 기대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또 촬영 중단 위기로 불안에 떨었던 과거 자신을 회상하며 “‘데뷔가 이렇게 힘든 건가’라고도 생각했다.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간이었던 만큼 천만 관객은 3년의 노고를 다 보상받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범죄도시2’의 흥행은 엔데믹과 맞물린 시기적 요인도 한몫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개봉 시기에 맞게 코로나 시국이 좀 풀렸고, 덕분에 관객들이 ‘범죄도시2’를 보며 스트레스를 많이 해소한 것 같다”며 “특히 ‘범죄도시2’가 조금은 가볍고 액션이 많은 데다 통쾌한 스토리 전개를 지니고 있는데, 그것이 여럿이 함께 웃으며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극장의 매력을 극대화한 게 아닐까 싶다”라고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마블 영화 ‘이터널스’로 할리우드에 진출해 티켓 파워에 힘을 실은 주연 마동석과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구씨 열풍’을 일으킨 손석구,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도 활약한 박지환, 최귀화 등 배우들이 발휘한 시너지가 컸다고도 부연했다. 상업 영화 데뷔작으로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는 무거운 심경도 털어놨다. 이상용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겁이 많이 난다. 큰 충격이기까지 하다”며 “그 다음엔 얼마나 또 잘해내야 할지 걱정된다. 열심히는 할 건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고백했다. ‘범죄도시3’의 제작 진행 상황과 2편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이상용 감독은 “영화 속 등장인물 배우들의 오디션을 전부 봤고, 대역 배우까지 오디션을 꼼꼼히 보는 중”이라며 “이번 2편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액션 장면 촬영 과정에서 여러 지역, 여건적 제약이 많았는데, 3편은 배경이 한국이라 카체이싱 등 화려한 액션 장면 스킬들을 시도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내용에 대해선 “금천경찰서에 있던 마석도 형사가 광역수사대로 근무지를 옮긴다”며 “이 과정에서 일본의 야쿠자들이 한국으로 넘어와 각종 범죄들을 저지르고 마석도가 이를 추적하며 빌런들을 소탕하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자극했다.
- '더 크고 더 깊게' 일간스포츠, 이데일리와 새롭게 출발합니다
- [일간스포츠 김식 기자] 한국 최초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문지 일간스포츠와 정상의 온·오프라인 경제지인 이코노미스트가 13일 이데일리 자매사인 이데일리M에서 새로운 여정에 나섰다. 중앙그룹에서 KG그룹의 가족사로 합류한 두 매체는 이번 변화를 통해 재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곽혜은 이데일리M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긍정의 에너지로 무장해 세상을 따뜻하고 이롭게 만드는 매체로 거듭나자”고 각오를 밝혔다. 1969년 9월 26일 창간, 올해로 53년 역사를 쌓아온 일간스포츠는 다시, 사람 이야기에 집중한다. 사람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건 역시, 여전히 사람이기 때문이다.일간스포츠는 긴 역사만큼이나 어느 미디어보다 많은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스타들을 만나왔다. 차범근·선동열부터 손흥민·류현진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들이 일간스포츠의 발자취와 함께했다. 또 윤여정부터 BTS까지 K컬처를 세계에 알린 연예 스타들도 오래간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했다.정보의 홍수 속에 인간이 소외되는 역설을 일간스포츠는 극복하고자 한다. 단편적인 뉴스에서 접할 수 없는 스토리, 한 컷의 사진에서 볼 수 없는 이미지를 찾아내 독자 여러분과 공유할 것이다. 새 출발선에 다시 선 일간스포츠는 사람 이야기에 더 집중할 것이다. 치열하게 그들을 만나서 더 묻고, 더 들을 것이다.새로워진 일간스포츠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콘텐츠로 꽉 채워진다.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와 올림픽 등 종합대회 뉴스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과 소재를 찾아 나설 것이다. 여러 전문기자가 스포츠를 수학·경[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곽재선(가운데) 이데일리 회장과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 김상헌,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 등 참석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M 출범식에서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제학·인문학으로 분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일간스포츠는 또 ‘김인식의 클래식’ ‘송재우 포커스 MLB‘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등 요일별로 다양한 섹션을 준비했다. 셀럽과 마니아를 넘나드는 필진을 구성, 전문성과 함께 다양성을 확보했다. 이 콘텐츠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독자들과 만날 것이다.한국의 연예산업은 즐기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콘텐츠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날카로운 시각으로 엔터테인먼트 뉴스 콘텐츠를 선도해왔던 일간스포츠는 K팝과 K드라마, 그리고 K컬처를 만드는 주역들의 인터뷰를 진행한다. K컬처를 움직이고 만드는 현장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통찰이 묻어난 색다른 시각으로 ‘넥스트 K컬처’를 조망한다. 이를 통해 K콘텐츠의 현재와 미래를 곳곳에 알리며 독자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전문 미디어로 뻗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K컬처의 스피커로 독자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연예 매체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아울러 박인권 작가의 만화 ‘지구대’가 일간스포츠 독자들과 매일 만난다. ‘지구대’는 하루 24시간 숨 돌릴 틈 없는 현장을 밀착 취재해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풀어낸 수작이다.일간스포츠는 뉴스와 이슈를 좇으면서도 한국 최초의 스포츠 미디어다운 품격을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새 트렌드를 분석하며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할 것이다. 빠르면서도 바른길을 찾을 것이다. 그것이 일간스포츠가 또다시 새 역사를 쓰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더 큰 꿈을 꾸는 일간스포츠는 풍성한 뉴스를 더 깊이 다루기 위해 13일 자부터 신문 판형을 기존의 베를리너판이 아닌 대판(大版)으로 변경했다. 과거보다 25% 더 커진 지면에 더 알찬 콘텐츠를 담아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