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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시대, 얼굴만큼 마음도 예뻐…농촌 어르신들의 '손녀시대' 변신
- ‘소시탐탐’(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소녀시대가 ‘손녀시대’로 유쾌한 활약을 펼친다.12일 방송되는 JTBC 예능프로그램 ‘소시탐탐’에서는 소녀시대가 농촌 어르신들의 소원을 들어드리는 ‘손녀시대’로 변신한다. 유리창 청소, 새치 염색, 포도밭 일손 돕기 등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해 나서는 것이다.효연과 윤아는 포도밭, 티파니 영과 유리는 새치 염색, 태연과 써니와 수영은 유리창 청소와 강아지 목욕을 맡아 각자의 일터로 향한다. 먼저 새치 염색 팀 유리는 넘치는 열정, 자신감과는 달리 염색 초보의 엉성한 손놀림으로 반전을 선사한다. 실력은 부족하지만 친화력만큼은 최고인 유리는 할머니와 친손녀 같은 케미를 발산해 훈훈함을 더한다.반면 티파니 영은 마사지부터 시작한 후 능숙하고 꼼꼼하게 염색약을 발라 금손의 재능을 드러낸다. 게다가 심심할 틈 없게 스몰 토크까지 완벽 구비, 고객 만족도 최상의 미용실 원장님 포스를 뽐내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다음으로 효연, 윤아는 포도밭에서 포도 순을 손질한다. 게임처럼 포도 순 자르기에 몰입한 효연은 양손 치트키 전략으로 빠르게 격차를 벌린다. 서로를 견제하며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새참 타임 이후에도 신경전을 이어가 재미를 배가시킨다.특히 효연이 목이 아파 잠시 쉬는 사이 윤아는 “열심히 일해야지 나는”이라며 선을 긋고 포도 순을 자른다. 이에 “어디 한 번 보자”라며 윤아가 일하는 것을 유심히 지켜보던 효연은 “아 다르네 나랑. 손끝이 조금 야무짐이 떨어지네”라고 평가해 윤아를 빵 터지게 만들 예정이다.이어 작업반장 써니와 인부로 변신한 태연, 수영의 티키타카가 폭소를 자아낸다. 써니는 유리창을 닦다가 난 이상한 소리에 수영과 순식간에 방귀 상황극에 돌입한다. 또한 수영이 닦은 유리창의 상태를 못마땅해 하거나 청소를 방해하는 태연의 방식에 화를 내는 등 작업반장의 면모를 과시, 깨알 웃음을 유발한다.이처럼 ‘손녀시대’로 열심히 일할 뿐 아니라 재미까지 보장하는 소녀시대의 모습은 오늘(12일) 오후 9시 JTBC 예능프로그램 ‘소시탐탐’에서 만날 수 있다.
- 말버러맨과 배트맨, 영광 잃은 내 '미치광이 이웃'에 관하여
- 서울 마곡동 스페이스K 서울에 연 다니엘 리히터 개인전 ‘나의 미치광이웃’ 전경. 한 그룹의 관람객이 리히터의 ‘투아누스’(2000) 앞에서 한창 토론 중이다. 500호 규모(252×368㎝)의 이 대작은 2000년대 ‘현대적 역사화’로 부상하며 작가를 독일 대표화가 반열에 올린 작품 중 하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눈썰미가 있다면 단숨에 알아챌 수 있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나의 미치광이웃’이라니. ‘미치광이 이웃’이 아니고? 그런데 단순한 실수라기엔 석연치 않다. 그 곁에 나란히 붙은 원어도 어색하긴 마찬가지니까. ‘마이 루나틱 네이바’(My Lunatic Neighbar)란다. ‘네이버’(neighbor)가 아니고. 어떤 전시가 됐든 사실 작품보다 먼저 보게 되는 것이 전시명 아닌가. 시작부터 ‘삐딱선’을 타겠다는 뜻인가.직접 작명하고 알파벳 하나로 분위기까지 바꿔버린 이 작가, 그 ‘변’은 한술 더 뜬다. “철자가 틀렸다고? 아니다. 아예 말이 안 되는 단어다. 바로 그게 요점이다. 다른 이들이 하지 말라는 일, 따르라는 규칙을 다 챙길 필요는 없다. 바나나를 ‘바노노’로 부른다고 해도 괜찮다. 그게 예술가의 방식이다.” 독일작가 다니엘 리히터(60)가 한국 첫 개인전을 열었다. 한국만도 아니다. 아시아 개인전으로도 처음이다. 최근 국내에 쏟아져 들어오는 해외작가들이 ‘한국 첫’ ‘아시아 첫’을 하나씩 달고 있으니, 사실 그 기준으로는 특별하다 할 건 없다. 솔직히 번쩍번쩍한 이력들과의 비교에서도 밀린다. 그런데 되레 그 점이 돋보이는 거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20대 내내 펑크록밴드 음악에 빠져 포스터와 앨범재킷 그리는 일을 하다가 말이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소리를 듣고 뒤늦게 미술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는 건데. 그렇게 그는 31세에 함부르크미대 학생이 됐단다. 작가 다니엘 리히터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아시아 첫 개인전으로 연 스페이스K 서울의 ‘나의 미치광이웃’ 전과 관련해 영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시장에 별도로 마련한 영상을 다시 촬영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서울 강서구 마곡동 스페이스K 서울에는 치기를 씌운 진지한 붓놀림이 빚은 작가의 회화작품 25점이 한국 관람객과 대면 중이다. 1990년대 본격적인 작품활동에 들어선 이후 흐르는 물처럼 변화를 겪어온 작가의 회화작업 전반을 더듬을 수 있게 나눠 걸었다. 그중에는 가로든 세로든 3m 길이를 훌쩍 넘기는 500호 규모(368×250㎝)의 대작이 여러 점. 10m 이상 되는 전시장 층고에도 결코 주눅들지 않는 색과 구도, 서사가 넘실댄다. 스페이스K 서울에 연 다니엘 리히터 개인전 ‘나의 미치광이웃’ 전경. 한 관람객이 리히터의 ‘긍정적 오류의 발견’(2013·200×300㎝) 앞에 오래 머물렀다. 뒤로 ‘흰 고릴라는 갈 길을 간다’(2000·368×250㎝)가 보인다. 500호 대작이 걸렸는데도 전시장 천장까진 까마득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화면 곳곳에 깔아둔 서사·역사 맑은 푸른 톤과 투박한 붉은 톤이 섞여 뭔가 형체를 만들고 있다. 잠깐 일그러진 표정이 보이는데 사람의 얼굴이라기보단 망가진 로봇에 가깝다. 슬쩍 엿본 작품명이 ‘눈물과 침’(2021·220×165㎝)이다. 발랄한 색감에 비해 다소 난해하기까지 한 작품에는 이런 설명이 따라붙었다. “1차대전 때 부상당한 소년병이 목발을 짚고 가는 사진을 보고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그린 작품”이라고. 사선으로 걸린 작품 또한 색으로 먼저 발길을 붙든다. 갈색톤 바탕에 노란띠와 붉은띠가 마치 내 영토를 만들 듯 화면을 감싸고 있다. 그 틈새 연두계열을 변주한 또 다른 색면이 크고 작게 자리를 잡았고. 어찌 보면 거대한 공룡뼈를 옮겨놓은 것처럼도 보이는 이 그림 ‘빨강이 검정을 이길 수 있을까’(2015·200×300㎝)는 “유럽 내 지정학적 힘의 흐름을 한눈에 도식화한 것”이란다. 다니엘 리히터의 ‘디앤디’(2019·210×170㎝·왼쪽)와 ‘눈물과 침’(2021·220×165㎝). 디앤디는 포르노그래피를 30초간 응시한 뒤, ‘눈물과 침’은 1차대전 때 부상당한 소년병이 목발을 짚고 가는 사진을 본 뒤 받은 영감을 화면에 옮겼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스페이스K 서울에 연 다니엘 리히터 개인전 ‘나의 미치광이웃’에 걸린 리히터의 ‘빨강이 검정을 이길 수 있을까’(2015·200×300㎝·왼쪽)과 ‘무제’(2014·230×170㎝)(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어 전시장을 바꾼 듯 단순화한 색과 선명한 형상을 입은 작품들도 이내 눈에 들어온다. 험난한 설산을 배경으로 모험극을 펼치는 듯한 분위기다. 오리엔탈리즘에 이방인, 영웅, 장엄한 자연 등의 소재를 총동원했다는 작품들은 ‘생각이 많은 자는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2011·180×240㎝), ‘그러나 너를 돕는 건 내 본성에 어긋나, 라고 늑대가 말했다’(2011·180×240㎝), ‘헤이 조’(2011·240×180㎝) 등의 모호한 타이틀을 달고 있다. 비단 작품명뿐인가. 안개 낀 산 정상의 벼랑 끝에 매달려 늑대에게 도움을 청하는 사내(‘그러나 너를 돕는…’)도 독특하지만, 배트맨이 부르카를 쓴 여인들 앞에서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한 장면(‘생각이 많은 자…’) 역시 누구나 쉽게 떠올릴 광경은 아니다. 더욱 시선을 끄는 건 터번맨과 카우보이맨의 조우. 큰 산 바위 위에서 담배를 나눠 피는 이들의 모티프는 진짜 의외다. 터번은 9·11테러 이후 도드라진 위협과 갈등의 상징으로, 담배 피우는 카우보이는 이젠 떠나버린 과거의 낭만에 불과한 말버러맨의 ‘아 옛날이여’를 떠올리려 한 거라니까. 다니엘 리히터의 ‘헤이 조’(2011·240×180㎝·왼쪽)과 ‘그러나 너를 돕는 건 내 본성에 어긋나, 라고 늑대가 말했다’(2011·180×240㎝). ‘헤이 조’는 한 시절을 풍미한 터번맨과 말버러맨이 옛 영광을 뒤로한 채 함께 담뱃불에 불을 붙이는 순간, ‘그러나 너를…’은 벼랑 끝에 매달려 늑대에게 도움을 청하는 한 사내의 절체절명의 순간을 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다니엘 리히터의 ‘생각이 많은 자는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2011·180×240㎝). 박쥐 가면을 쓴 미국의 영웅 배트맨이 부르카를 쓴 두 여인 앞에서 대략난감해 하는 ‘위기’를 그려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추상과 구상, 넘나들기를 이웃집 드나들듯 리히터의 지난한 작품세계를 이해하려면 그간의 화업을 정리하는 게 빠르다. 초기에 해당하는 1990년대 리히터는 추상회화의 자유로움을 만끽했더랬다. 내용을 드러내기보다 시각성이 도드라진 화면을 구성했던 거다. 이후 2000년대는 되레 구상을 꺼내고 서사를 입히는 시기였다. 오래된 역사 한 컷에 현대미술을 덧칠한 식이랄까. 이때 작업들이 ‘다니엘 리히터’의 이름을 현대화단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인물 여럿을 네거필름처럼 묘사해 환각적 상태로 들춰내는 작업이 특징인데, 이 시기의 대표작인 ‘투아누스’(2000·252×368㎝)와 ‘피녹스’(2000·252×368㎝)가 전시작에 속해 있다. 스페이스K 서울에 연 다니엘 리히터 개인전 ‘나의 미치광이웃’ 전경. 한 관람객이 리히터의 피녹스’(2000·252×368㎝)를 한참 들여다봤다. 독일통일 10주년을 기념해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동시에 벌어진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를 소재로 삼은 작품은 2000년대 ‘현대적 역사화’로 부상하며 작가를 독일 대표화가 반열에 올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커다란 나무 아래 한무더기 사내들을 끌어모은 ‘투아누스’를 두곤 해석이 갈리나 보다. 경찰의 심문을 받는 중인가보다고도 하고, 그저 놀이를 하는 듯하다고도 한다. 대신 ‘피녹스’의 주제의식은 선명하다.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동시에 벌어진 미국 대사관 폭탄 테러를 소재로 삼았다니. 독일통일 10주년을 기념했다는 이 작품에도 작가의 말장난이 중요한 시사점으로 떠 있다. 전설의 새 피닉스를 변조한 ‘피녹스’로, 몰락과 부흥을 반복하는 정치와 역사의 한 단면을 끄집어냈다는 거다. 2015년 이후 작가는 다시 추상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사람이 아닌 인체에, 생김새가 아닌 움직임에 주목한다. 그중 ‘눈물과 침’을 앞세워 ‘개쩌는 음악’(2018·200×270㎝), ‘새의 외출’(2019·230×170㎝), ‘가져가’(2020×240·190㎝) 등이 나왔다. 다니엘 리히터의 ‘새의 외출’(2019·230×170㎝·왼쪽)과 ‘개쩌는 음악’(2018·200×270㎝). 2015년 이후 작가는 구상에서 추상으로 되돌아가 사람이 아닌 인체에, 생김새가 아닌 움직임에 주목한 작품들을 발표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조민석 건축물에 들인 독일 동시대 회화 “어느 순간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깨달으면 지루해진다”는 리히터 자신의 말 그대로다. 이슈는 있되 드러내는 룰이 없고 서사는 있되 표현하는 틀이 없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스스로 어깃장을 놓은 전시명 ‘나의 미치광이웃’에 그 이슈와 그 서사를 다 녹여냈다는 거다. 다시 말해 ‘이웃’이 아니면 ‘미친’, 혹은 ‘미친 이웃’의 이야기를 첩첩이 발라냈다고 할까. 리히터를 한국화단에 제대로 ‘데뷔시킨’ 스페이스K 서울은 코오롱이 운영하는 미술관이다. 2011년 과천에서 오픈한 뒤 광주·대구·대전 등 5개 공간으로 확장했던 것을 2020년 서울 마곡동으로 ‘집결’시켰는데. 자동차전시를 하던 코오롱모터스 한쪽에 그림을 걸던 더부살이를 접고 오로지 미술전시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렸다. 리히터 전은 개관 이후 기획전을 꺼내놓기 시작한 2021년 이래로 다섯 번째다. 사면을 제각각 다른 형상으로, 시멘트색 그대로 살려 공원녹지 한가운데 거대한 조각작품처럼 앉힌 미술관은 조민석 매스스터디스 소장이 건축했단다. 2014년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바로 그이다. 전시는 9월 28일까지. 서울 강서구 마곡동 스페이스K 서울의 입구 쪽 외관. 2020년 개관한 미술관은 공원녹지 한가운데 거대한 조각품처럼 앉아 있다. 건축가 조민석의 작품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몸집 키운 인천시 청년조직…관리 부실에 참여 저조
- 3월28일 인천 미추홀구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열린 제3기 청년네트워크 발대식에서 청년들이 시장과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청년의 시정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청년네트워크 조직 규모를 20배 늘렸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청년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천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올 3월 제3기 청년네트워크 위원을 1000명 모집하려고 했다. 이는 제2기 청년네트워크 위원 50명의 20배이다.그러나 신청자가 많지 않아 1차 모집에서 123명을 선발했고 2차로 409명을 추가 모집해 전체 532명 규모로 제3기 청년네트워크를 꾸렸다. 이 중 1명이 사퇴해 현재 531명이다.애초 목표였던 1000명 모집의 절반 수준이지만 시는 올 상반기(1~6월) 운영을 시작하고 하반기(7~12)에 나머지 469명을 추가 모집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3월 출범한 제3기 청년네트워크는 취업(위원 118명), 창업(98명), 문화·예술(118명), 주거·생활안정(116명), 참여·권리(82명) 등 5개 분과로 나눠 정책 발굴 등의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5월 분과별 첫 회의 참석자는 구성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취업분과는 위원 13명(11%)이 참석했고 창업은 48명(48%), 문화·예술 24명(20%), 주거·생활안정 26명(22%), 참여·권리 12명(14%) 등으로 집계됐다. 6월 분과별 회의도 청년의 참여가 저조했다. 회의 참석 수당은 1명당 3만~5만원이다.분과별 카카오톡 단체방(톡방)은 청년위원 다수가 나가 원활한 소통이 안된다. 창업분과 톡방은 90여명 있었지만 30여명이 나가고 현재 68명만 활동한다. 문화·예술분과 톡방도 110여명에서 30여명이 나가 86명만 남아 있다.이러한 문제의 원인으로 준비 없는 규모 확대, 청년위원 선발 기준 미비, 관리자 부족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담당공무원 1명이 맡았던 청년네트워크 운영을 올해 재단법인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 사업비 1억9000만원(인건비 4000만원·운영비 2000만원·청년 활동수당 5000만원·행사 운영비 7000만원 등)을 주고 위탁했다. 창업지원 공직유관단체인 센터는 담당직원 1명과 팀장 1명이 청년위원 모집, 분과 회의 지원 등을 맡고 있지만 여전히 인력 부족 문제가 지적된다.직원 1명이 실무를 하다 보니 톡방 관리, 청년 참여 유도, 회의 소집 등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청년조직 규모를 10배 늘려놓고 실무자는 그대로 1명이어서 분과위원장과 분과 간사들이 무상으로 업무를 맡으며 일손이 부족하다청년위원 A씨(20대·여)는 “모집 인원을 채우려고 인천시와 센터가 검증되지 않은 청년을 선발한 문제가 있다”며 “작년과 비교해 위원 수가 10배 늘었지만 시나 센터의 관리역량은 더 부족해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년 B씨(30대)는 “5개 분과로 500~1000명의 활동을 보장할 수 없다”며 “분과를 세분화해 10~20개로 늘려야 소규모로 토론하고 회의 일정을 정하기도 수월해진다. 서울시처럼 관리 인력을 늘리고 분과위원장과 간사의 활동수당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인천시 관계자는 “작년은 공무원 1명이 다른 업무를 하면서 청년네트워크를 운영했지만 올해는 센터 직원 1명이 전담해 관리역량이 높아졌다”며 “갑자기 청년 인원을 늘려 부족한 점이 있지만 앞으로 방식을 개선해 청년네트워크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센터측은 “청년위원의 참여가 부족한 것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며 “인천시와 협의해 문제점을 해결해가겠다”고 밝혔다.
- 이건희가 품었던 407조각의 '산'…생은 곧 채색이더라
-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 채색화 특별전 ‘생의 찬미’를 열고 있는 과천관에 내건 일랑 이종상의 ‘원형상 89117-흙에서’(1989). 407개의 동판조각을 연결한 길이 12.3m, 높이 3.7m의 장구한 파노라마는 태초에 산과 물, 세상이 만들어지던 그때의 기억을 더듬는다. 33년 만에 세상에 다시 나온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이건희 소장품 중 한 점. 그중 가장 규모가 크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이제 막 하늘로 솟구치려 하나. 이 땅에 잠시 머물며 할 일은 다했다고. 긴 몸체를 굽이굽이 감아가며 발아래 엉키고 번진 누런 들과 물을 내려다본다. 그랬다. 용인가 보다 했다. 그 기세가, 세상을 휘어감는 기운이, 달리 보이지 않았던 거다. 하지만 한참을 빗나갔다. 격한 몸짓으로 무장한 그 덩어리는 ‘산’이었던 거다. 그저 평범한 산 풍경이 아니어서다. 장장 길이 12.3m, 높이 3.7m에 달하는 장구한 파노라마는 태초에 세상이 만들어지던 그때의 기억을 더듬고 있었다. 정중앙에서 사방으로 뻗쳐나가며 동서남북이 자리를 잡았고 그 위를 산세가 달리고 있다. 그 비장함에 더 큰 무게를 얹은 건 역시 ‘색’이다. 누런 바탕에 짙푸르고 검붉은 색을 입은 산, 아니 몸뚱이가 버티고 있으니. 국립현대미술관이 경기 과천시 광명로 과천관에 연 대규모 기획전 ‘생의 찬미’는 이 작품을 화룡점정으로 삼았다. 이종상(84) 화백이 1989년에 ‘빚어’ 완성했다는 ‘원형상 89117-흙에서’다. 작품은 407개의 동판조각으로 완성한 동유화(동판에 안료를 얹어 구워낸 그림)다. 제작한 그해 작가의 개인전에 나왔던 이후 33년 만에 다시 빛을 봤다. 지난해 4월 이건희(1942∼2020) 삼성회장의 소장품 1488점 중 한 점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 옮겨졌다. 광활한 산세와 마주한 나란 존재는 그저 작은 점인 양 한없이 움츠러들게 만드는, 기증품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기도 하다. 과천관 전시장 한 벽을 가득 채운 ‘원형상’은, 한 조각 한 조각 동판 뒤에 적힌 번호대로 차례로 벽에 걸고 밀착해야 그 처음과 끝이 연결된다. 그 크기가 말해주듯 섣불리 어디 내놓을 수도 없는 그 작품에 대한 감탄은 ‘디스플레이 전문가’의 입에서 먼저 터져 나왔단다. “한치의 틈도 없이 천장부터 바닥까지 마치 맞춤인 양 이렇게 딱 들어맞을 수가 있나.”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을 허리 숙이게 한 성파스님의 ‘수기맹호도’(2012·162×570㎝). ‘대호도’를 재해석해 나무판에 옻칠로 되살렸다. 일제강점기에 ‘대호도’가 그랬듯 어려운 상황을 떨치고 분연히 일어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조계종 종정 성파스님부터 30대 작가 김선우까지 ‘생의 찬미’ 전을 수식하는 또 다른 타이틀은 ‘한국 채색화 특별전’이다. 채색화라 할 땐 보통 ‘색을 칠하는 그림’이란 풀이가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회화사에선 좀더 특수한 영역으로 구분한다. 담백하게 먹만으로 그리는 수묵화와는 선을 긋고, 채색으로 완성하는 궁중기록화, 민화, 불화, 초상화, 장식화 등을 통칭하는 거다. 그렇다고 전시작이 옛 향기 뿜어대는 고색창연 일색인 건 아니다. 19세기와 20세기 초 전통 채색화를 시작점으로 60여명 작가의 80여점을 건 전시에는 강요배, 박대성, 박생광, 신상호, 안상수, 오윤, 이종상, 한애규, 황창배 등 근현대미술계 대표작가들이 더 눈에 띈다.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채색화 특별전 ‘생의 찬미’ 전경. 왼쪽부터 이우환의 ‘관계항’(1979·64.8×54.5㎝), 오윤의 ‘칼노래’(1985/1995리프린팅·32.2×25.5㎝), 구본창 ‘호건’(2022·보그코리아 5월호) 등이 차례로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국립현대미술관이 ‘채색화’를 기획전 테마로 잡은 건 사실상 처음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조선시대가 수묵·문인화를 전면에 내세운 듯하지만 채색화 전통은 끝까지 지켜냈다”면서 “그럼에도 그 중요성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순수예술이 아니라고 애써 외면했던 채색화가 소외당하고 홀대받아온 시절을 떠올린 거다. 그 ‘반성’의 자세로 전시는 미술사에서 채색화가 차지하는 지점을 짚기보다 역할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그 채색화가 우리가 살아낸 한 시대마다 도대체 무엇이었나를 살폈다는 얘기다. 김종학의 10폭 병풍 ‘현대모란도’(2006·각 159×49㎝). 오래전부터 장식화의 역할을 한 채색화를 현대적인 화법을 씌워 강하고 거친 선으로 그려냈다. 전통적인 괴석이 있는 ‘궁모란도’를 연상시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중 하나가 성파(83)스님의 ‘수기맹호도’(2012)와 ‘금강전도’(2012)다. 성파스님은 올해 제15대 조계종 종정으로 추대된 대종사. 한국불교사에서 처음으로 ‘예술가 종정’이라 꼽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가로 570㎝, 세로 162㎝ 나무판에 옻칠을 입힌 ‘수기맹호도’는 민화 ‘대호도’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고난에 굴하지 않는 범의 기개를 현대에 일깨운다. 10폭 병풍에 1만 2000봉의 거센 기상을 종이에 한 선, 한 선 옻칠로 그어낸 ‘금강전도’ 역시 시대에 들이댄 날카로운 비수라고 할까. 성파스님의 ‘금강전도’(2012·200×900㎝). 종이에 옻칠을 올려 10폭 병풍으로 제작했다. 돌이 많고 뼈다귀 같아 개골산으로 불리기도 하는 1만 2000봉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연마를 통해 잡티를 없애고 정수만 남긴 단단하고 날카로운 비수처럼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한국 채색화의 대가’란 명칭이 결코 허투루가 아닌 작품도 보인다. 박생광(1904∼1985)의 ‘전봉준’(1985·360×510㎝)이다. 강렬한 색, 굵은 선으로 시대의 표상을 끌어내던 그이의 눈과 붓이 1894년 동학농민운동에 멈췄을 때의 작품이다. 장대함으로 따지면 이숙자의 ‘백두성산’(2000)도 빼놓을 수 없다. 눈 덮인 백두산 천지를 가로 10m 길이에 펼쳐낸 작품은 해와 달을 좌우로 두고 세상의 정기를 끌어모으는 중이다. 실제로 지난 100년간 백두산이 겪은 변화를 한 화면에 응축했다는, 그간 접해온 작가의 ‘보리밭 그림’으론 상상할 수 없는 스케일이다. 이숙자의 ‘백두성산’(2000·227.3×909㎝). 대개 부분적인 묘사 외에는 거시적 안목으로 담아내지 못하는 백두산 전체를 한 폭에 담아냈다. 눈높이를 대기권까지 띄워 구름 위로 나란히 떠오른 해와 달을 거느린 거대한 백두산을 조망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색’을 말할 때 건너뛰면 섭섭할 현대작가도 여럿이다. 그중 최근 미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30대 작가 김선우(34)의 ‘파라다이스’(2021·227.3×181.8㎝)가 걸려 눈길을 끈다. 작가는 인도양 모리셔스섬에 살다가 1681년 멸종한 도도새를 현대인의 자화상인 양 작업해왔던 터. ‘파라다이스’는 조선 왕권을 상징하는 배경이던 해와 달이 동시에 떠 있는 그림 ‘일월오봉도’와 장수를 기원하는 대표적 도상 ‘십장생도’를 섞어 도도새의 낙원 같은 일상을 표현했다. 작가 안성민의 ‘날아오르다’(2022)와 ‘라이즈 업’(RISE UP·2022)은 ‘채색화의 역할’을 들여다본 전시취지에 가장 근접한 현대작품이라 할 만하다. 거대하게 키운 부적을 보는 듯하니 말이다. 노르스름한 바탕에 붉은 서체로 ‘날아오르다’와 ‘라이즈 업’이란 글씨를 새기듯 그려넣었다. 김선우의 ‘파라다이스’(2021·227.3×181.8㎝). 조선 왕권을 상징하는 배경이던 ‘일월오봉도’와 장수를 기원하는 도상 ‘십장생도’를 섞어, 작가의 캐릭터인 ‘도도새’가 사는 낙원을 표현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안성민의 ‘날아오르다 : 라이즈 업(RISE UP)’(2022·250×1000㎝). 동서양의 모티프를 한 화면에 담았다. 누런 창호지에 경면주사를 사용해 글을 쓰는 전통적인 ‘부적’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키워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주류에서 홀대받아온 ‘채색화’의 무한변신 높고 넓은 전시장에서 속 시원한 대작의 향연에 푹 빠져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한국미술사에서 묵직하게 한 획을 그은 대가들의 수작을 촘촘히 들여다볼 수 있는 귀한 자리기도 하다. 다시 말해 굳이 장르로서의 ‘채색화’로 한계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그 의지는 전시타이틀에서 읽었다. ‘생의 찬미’는 ‘사의 찬미’에서 차용한 것. 한국 최초의 여성성악가라 말하는 윤심덕(1897∼1926)이 부른 그 ‘사의 찬미’ 말이다. 우울하고 허무한 세상굴레에 더는 매여 있지 말자는 속뜻을 이렇게 드러냈다고 할까. 생은 장르가 아니라 채색이니까. 서울과 거리가 있는 과천관에서 펼친 전시에도 개막 이후 한 달간 6000여명이 다녀갔단다. 한 작품 한 작품 앞에 관람객이 머무르는 시간이 여느 전시를 뛰어넘는다고 미술관 관계자가 귀띔한다. 전시는 9월 25일까지. 김혜경의 ‘시간과 공간을 넘어’(2021·가변설치). 8채널 영상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조선시대 유교철학의 기본윤리를 집약한 ‘효제문자도’와 당시 고가의 안료였던 청화로 그린 청화백자를 통해 물욕과 도덕 사이에 놓인 인간본성의 모순을 말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우린 충분해" 엔하이픈, '라이징 스타' 증명 위한 컴백 [종합]
-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4일 오전 서울 신촌동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미니 3집 ‘매니페스토 : 데이 원’(MANIFESTO : DAY 1)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4일 오전 서울 신촌동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미니 3집 ‘ ‘매니페스토 : 데이 원’(MANIFESTO : DAY 1)’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퍼포먼스는 역시 엔하이픈이라는 걸 보여주겠다!” 이전보다 한층 더 강렬해진 음악과 퍼포먼스를 준비해 돌아온 보이그룹 엔하이픈(ENHYPEN·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의 활동 각오다. 엔하이픈은 4일 3번째 미니앨범 ‘매니페스토 : 데이 원’(MANIFESTO : DAY 1)으로 컴백한다. 지난 1월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디멘션 : 앤서’(DIMENSION : ANSWER)를 낸 이후 6개월 만의 신보 발매다. 컴백 당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연 이들은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정원은 “엔하이픈만의 색깔이 묻어난 앨범을 준비했다. 오랜만에 만날 ‘엔진’(팬덤명) 분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7명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희승은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설렌다”고 했다. 니키는 “한층 강렬해진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퍼포먼스는 역시 엔하이픈’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앞서 엔하이픈은 ‘보더’(BORDER)와 ‘디멘션’ 시리즈를 통해 색다른 세계와 연결되면서 마주한 복잡한 감정 속에서 본인들의 소명을 조금씩 깨닫게 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엔 어른들이 정의한 성공에 의구심을 품게 된 일곱 소년이 ‘더 이상 타인이 시키는 대로 살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겠다’고 결심하게 되는 이야기를 앨범에 담았다.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4일 오전 서울 신촌동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미니 3집 ‘매니페스토 : 데이 원’(MANIFESTO : DAY 1)‘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정원은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살아가겠다는 당찬 각오를 여러 장르의 노래로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 제이는 “데뷔 후 짧은 시간 안에 ‘밀리언셀러’ 타이틀도 얻고 해외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기쁨도 컸지만 마음 한켠에는 저희의 능력과 노력만으로 이뤄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내 그는 “이번 앨범은 부담감과 책임감을 이겨낸 엔하이픈이 사랑받을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새 앨범은 타이틀곡 ‘퓨처 퍼펙트’(Future Perfect)를 비롯해 ‘워크 더 라인’(WALK THE LINE), ‘패러독스 인베이전’(ParadoXXX Invasion), ‘TFW’, ‘샤우트 아웃’(SHOUT OUT), ‘포어섀도우’(Foreshadow) 등 총 6곡으로 구성했다. 앨범 음악 작업은 방시혁 프로듀서를 비롯한 하이브 레이블즈 사단이 맡았다. 엔하이픈 멤버 제이크는 데뷔 후 처음으로 작사 작업에 참여해 수록곡 ‘샤우트 아웃’ 노랫말을 썼다.선우는 “방시혁 프로듀서님이 타이틀곡 퍼포먼스 영상을 보고 처음으로 단톡방에 ‘독기 품고 열심히 하는구나’ ‘열정이 보인다’고 해주셨다. 덕분에 에너지를 얻어 더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타이틀곡은 ‘퓨처 퍼펙트’는 자신들의 소명을 깨달은 일곱 소년이 또래 세대에게 ‘먼저 앞으로 나아갈 테니, 함께 가자’고 선언하는 내용을 가사에 담은 시카고 드릴 장르 곡이다. 부제로 ‘패스 더 마이크’(Pass the MIC)를 붙였다.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4일 오전 서울 신촌동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미니 3집 ‘매니페스토 : 데이 원’(MANIFESTO : DAY 1)‘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성훈은 “동세대에게 마이크를 건네며 우리만의 미래를 위한 불씨를 키워나가겠다고 외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희승은 “데뷔 후 처음으로 랩도 도전했다. 엔하이픈의 랩은 어떨지 지켜봐달라”며 미소 지었다. 정원은 “멜로디는 강력하지만 희망적인 메시지를 다룬 곡”이라고 부연했다. 제이크는 “노래를 듣자마자 필이 왔다. 특히 후렴구가 정말 강렬해서 멋지다고 느꼈다”고 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엔하이픈은 곡 전개에 따라 쉴 틈 없이 동선을 바꾸며 다양한 대형을 만들어내는 파워풀한 칼군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퓨처 퍼펙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정원은 “처음부터 끝까지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안무라 체력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팬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했다”고 연습 과정을 돌아봤다. 선우는 “마이크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포인트 안무를 준비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4일 오전 서울 신촌동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미니 3집 ‘매니페스토 : 데이 원’(MANIFESTO : DAY 1)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엔하이픈은 CJ ENM과 하이브가 합작 레이블 빌리프랩을 설립한 뒤 선보인 아이돌 오디션 ‘아이랜드’를 통해 론칭한 팀이다. 2020년 11월 정식 데뷔한 엔하이픈은 지난해 10월 발매한 정규 1집으로 처음으로 ‘밀리언셀러’ 달성에 성공하며 인기를 입증했다.정원은 “감사하게도 데뷔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얻었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런 성과가 긍정적 원동력으로도 작용했다”며 “컴백 후 오프라인 무대를 통해 많은 ‘엔진’ 분들을 만나는 걸 이번 활동의 목표로 잡겠다”고 말했다.엔하이픈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앨범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오후 8시에는 Mnet과 M2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 동시 생중계되는 컴백쇼를 진행한다.멤버들은 “준비한 모든 걸 쏟아부어 후회가 남지 않는 활동을 할 것”이라며 “엔하이픈이 왜 글로벌 라이징스타로 불리는 팀인지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엔하이픈, 오늘(4일) '매니페스토 : 데이 원' 발매
- [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이 6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엔하이픈은 4일 3번째 미니앨범 ‘매니페스토 : 데이 원’(MANIFESTO : DAY 1)을 발매한다. 지난 1월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디멘션 : 앤서’(DIMENSION : ANSWER)를 낸 이후 6개월 만에 내놓는 신보다.‘매니페스토 : 데이 원’은 어른들이 정의한 성공에 의구심을 품게 된 일곱 소년이 ‘더 이상 타인이 시키는 대로 살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겠다’고 결심하는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소속사 빌리프랩은 “엔하이픈은 ‘보더’(BORDER)와 ‘디멘션’ 시리즈를 통해 색다른 세계와 연결되면서 마주한 복잡한 감정 속에서 본인들의 소명을 조금씩 깨닫게 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며 “새 앨범에는 스스로의 의지대로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 소년들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새 앨범의 타이틀곡은 시카고 드릴 장르 곡인 ‘퓨처 퍼펙트’(Future Perfect)다. 자신들의 소명을 깨달은 일곱 소년이 또래 세대에게 ‘먼저 앞으로 나아갈 테니, 함께 가자’고 선언하는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 엔하이픈은 곡의 전개에 따라 쉴 틈 없이 동선을 바꾸며 다양한 대형을 만들어내는 파워풀한 칼군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퓨처 퍼펙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앨범에는 ‘워크 더 라인’(WALK THE LINE), ‘패러독스 인베이전’(ParadoXXX Invasion), ‘TFW’, ‘샤우트 아웃’(SHOUT OUT), ‘포어섀도우’(Foreshadow)까지 총 6곡을 수록했다. 소속사는 “엔하이픈은 앨범 스토리 기획 및 타이틀곡 안무 창작 작업 당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팀의 색을 녹이려 했다”고 전했다.엔하이픈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앨범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오후 8시에는 Mnet과 M2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 동시 생중계되는 컴백쇼를 진행한다.
- 엔하이픈, 4일 새 앨범 '매니페스토 : 데이 원' 발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보이그룹 엔하이픈(ENHYPEN·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이 6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엔하이픈은 4일 3번째 미니앨범 ‘매니페스토 : 데이 원’(MANIFESTO : DAY 1)을 발매한다. 지난 1월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디멘션 : 앤서’(DIMENSION : ANSWER)를 낸 이후 6개월 만에 내놓는 신보다.‘매니페스토 : 데이 원’은 어른들이 정의한 성공에 의구심을 품게 된 일곱 소년이 ‘더 이상 타인이 시키는 대로 살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겠다’고 결심하는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소속사 빌리프랩은 “엔하이픈은 ‘보더’(BORDER)와 ‘디멘션’ 시리즈를 통해 색다른 세계와 연결되면서 마주한 복잡한 감정 속에서 본인들의 소명을 조금씩 깨닫게 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며 “새 앨범에는 스스로의 의지대로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 소년들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새 앨범의 타이틀곡은 시카고 드릴 장르 곡인 ‘퓨처 퍼펙트’(Future Perfect)다. 자신들의 소명을 깨달은 일곱 소년이 또래 세대에게 ‘먼저 앞으로 나아갈 테니, 함께 가자’고 선언하는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 엔하이픈은 곡의 전개에 따라 쉴 틈 없이 동선을 바꾸며 다양한 대형을 만들어내는 파워풀한 칼군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퓨처 퍼펙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앨범에는 ‘워크 더 라인’(WALK THE LINE), ‘패러독스 인베이전’(ParadoXXX Invasion), ‘TFW’, ‘샤우트 아웃’(SHOUT OUT), ‘포어섀도우’(Foreshadow)까지 총 6곡을 수록했다.소속사는 “엔하이픈은 앨범 스토리 기획 및 타이틀곡 안무 창작 작업 당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팀의 색을 녹이려 했다”고 전했다.엔하이픈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앨범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오후 8시에는 Mnet과 M2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 동시 생중계되는 컴백쇼를 진행한다.
- '돌싱글즈3' 전다빈 "남사친 못 버려"…한정민, 호감 초기화
- ‘돌싱글즈3’[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xENA ‘돌싱글즈3’ 한정민 전다빈이 둘째 날 밤 깊어가는 대화 도중 ‘남사친’ 이슈에 관한 급격한 입장차를 드러내, 불붙었던 러브라인을 초기화시켰다.지난 3일 방송한 ‘돌싱글즈3’ 2회는 3.7%(이하 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돌싱 빌리지’에서 둘째 날을 맞은 돌싱남녀 김민건 변혜진 유현철 이소라 전다빈 조예영 최동환 한정민의 더블 데이트 현장을 비롯해, 각자의 ‘이혼 사유’를 밝히며 진한 공감과 위로를 나눈 돌싱남녀들의 진솔한 모습이 그려졌다.지난 방송에서 변혜진 유현철 전다빈 한정민은 파워 코스, 김민건 이소라 조예영 최동환은 스킬 코스를 골라 더블 데이트의 짝을 이루게 됐다. 먼저 파워 코스의 데이트 현장이 펼쳐진 가운데, 한정민을 따라 도장을 찍었던 변혜진과 전다빈은 차에 탈 때부터 한정민의 옆자리를 쟁취하기 위해 은근한 신경전을 벌였다. 용기를 낸 변혜진이 한정민의 옆에 앉은 가운데, 전다빈은 ATV 체험에서도 유현철과 짝을 이루게 되자 씁쓸해했다. 반면 유현철의 섬세한 리드에 전다빈은 서서히 마음을 열었고, 이를 지켜보던 한정민 또한 은근한 질투를 드러냈다. 이어지는 피크닉 타임에서도 한정민과 전다빈은 죽이 착착 맞는 모습을 보이며 더욱 뜨거운 케미를 선보였다. 화면을 지켜보던 4MC는 “두 사람이 같이 있을 때 텐션이 다르다. 혜진 씨가 꾸준히 틈새를 공략하는데, 들어갈 틈이 안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스킬 코스 팀은 볼링장에서 데이트를 진행했다. 전날 밤 김민건을 첫인상 호감도 1순위로 꼽은 조예영은 김민건과 같은 팀이 될 때부터 ‘하트눈’을 보여 “너무 순수하다”는 4MC의 물개박수를 자아냈다. 조예영은 볼링을 잘 치는 김민건의 적극적인 리드와 다정다감한 면모에 연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팀인 최동환 이소라 또한 서로를 끊임없이 응원해주는 ‘돌고래 리액션’으로 차곡차곡 호감을 쌓았다. 그러나 파트너를 바꿔 경기를 진행한 뒤 상황이 180도 변했다. 오직 승부에만 집중하는 김민건의 모습에, 조예영은 김민건의 매너가 자신을 향한 호감이 아니었단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 이후 조예영은 급격히 시무룩해졌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민건을 향한) 좋은 감정이 모두 사라졌다”고 고백했다. 아쉬움을 남긴 볼링장 데이트 후, 이들은 맥주를 마시며 ‘돌싱’들만의 아픔을 진하게 공유한 뒤 숙소로 돌아왔다.저녁이 되어 다시 만난 8인은 각자의 ‘이혼 사유’를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현철은 “연애 기간이 짧아서 서로를 잘 몰랐다”고 말했고, 이소라는 “너무 어린 나이에 결혼해 타지에 사는 것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조예영은 “결혼 기간은 단 한 달이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사실혼 무효 소송을 진행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 밖에도 경제적인 문제, 상대방의 외도 등 충격적인 고백이 연달아 이어졌다.마음속에 쌓아뒀던 이야기를 속 시원히 털어낸 8인은 곧 “나도 분명 부족한 게 있었고, 나와 달랐던 사람이었던 것”이라며, 같은 아픔을 겪은 서로를 진하게 위로했다. 또한 “지금은 다들 행복해 보인다. 그리고 조금 더 행복하기 위해 ‘돌싱글즈3’에 출연하지 않았냐”며 후련하게 웃어 뭉클한 여운을 선사했다. 돌싱남녀들과 같은 아픔을 지닌 정겨운 또한 영상을 지켜본 뒤, “인생을 바로 잡을 용기를 낸 주인공이다. 또한 새로운 행복을 찾기 위해 출연까지 결정했기 때문에, 너무 칭찬하고 싶다. 불같은 사랑을 찾을 수 있다”고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뒤풀이 술자리와 함께 진행된 2일차 호감도 조사에서 유현철과 조예영은 서로를 ‘1순위’로 택했다. 또한 최동환은 이소라에게 “지금까지 본 리액션 중 최고!”라며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한정민은 적극적이었던 전날 밤과 달리 뒤늦게 자리에 합석했고, 대화 도중 “남사친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보여 전다빈과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알고 보니 더블 데이트 당시 전다빈의 ‘남사친’ 이야기에 급격한 심경 변화를 일으켰던 것. 전다빈 또한 “나는 (한정민이 요구하는 부분은) 힘들다. 주변 인연은 못 버린다”고 맞섰다. 이를 본 4MC는 “여기서 엇갈리네”라며 탄식했다. 더욱이 밤이 깊어지자 변혜진과 한정민은 다음 날 새벽 ‘등산 데이트’를 약속, 또 한 번의 ‘판세 변화’가 예고됐다.마라맛 러브 버라이어티 ‘돌싱글즈3: 두 번째 신혼여행’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MBN과 ENA 채널에서 동시 방송된다.
- "급격한 脫중국은 리스크"..기업들, '용미용중' 새 돌파구 찾는다
- [이데일리 김상윤 최영지 이다원 기자] “중국은 더는 기회의 땅이 아닌 지 오래됐지만, 나름의 기회를 찾아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외교적 문제로 ‘제2 한한령(한류 제한령)’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 시나리오별 리스크를 재점검하고 있습니다.”(재계 관계자)중국이 최대 수출 시장임에도 불구 한국 기업들이 중국 사업을 재정비하거나 중국을 탈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이유로 한 중국의 보복 경험이 강하게 뇌리에 박혀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제로’ 정책 고수에 따른 경기 부진과 공급망 훼손까지 터지면서 불확실성이 너무나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격한 탈(脫)중국 역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급격한 체질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국과 협력 모델을 지속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6월25일까지 대중 수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6.5%에 그쳤다. 전체 수출액 증가율이 14.7%임 점을 감안하면 제1 수출시장의 수출 증가율은 눈에 띄게 줄어든 셈이다. 반면 대미 수출액은 16.9% 늘었고,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수출액도 각각 67.8%, 31.2%, 22.2%나 급증했다. 전체 수출액에서 중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3.4%로 사드 보복이 본격화하기 전인 2015년(26.0%)에 비해 2.6%포인트가 줄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지난달 28일 마드리드에서 “중국 성장이 둔화하고 있고, 내수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지난 20년간 우리가 누려 왔던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고 진단한 게 데이터로도 입증된 셈이다.상당수 대기업은 중국 사업을 축소하거나 접고 있다. 롯데는 중국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테마파크 사업을 약 2조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드 문제가 불거진 후인 2016년 12월 중국 당국의 명령으로 공사가 중단됐고, 이후 2019년 인허가를 받긴 했지만 코로나 19여파로 사업은 멈췄다. 아모레퍼시픽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내 1000개 이상의 화장품 매장을 폐쇄하고 미국과 동남아 시장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차 등도 중국 사업을 일부 정리하거나 재정비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중국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여전히 중국이 큰 시장인 만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새로운 경제질서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검토하고 대응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국 시장 비중을 고려하면 완전한 탈 중국은 불가능하다. 실제 탈중국 기조 속에서 틈새 시장을 노려 성공한 케이스도 적지 않다. 실제 두부를 팔겠다고 도전장을 내민 풀무원은 중국 진출 10년 만에 흑자를 달성하고, 공장을 추가로 증설하는 등 대륙 공략에 나서고 있다. 2공장 준공으로 중국 내 두부 생산능력이 연간 1500만모에서 6000만모로 4배 커졌다. 코로나19로 중국 지방의 두부 공장들이 잇달아 문을 닫았지만, 공장을 계속 가동하면서 봉쇄지역에 두부를 직접 공급했던 효과를 보면서다.LG전자와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도 최근 중국 공장 설비를 증설하는 데 1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수요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은 올 2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26분기 만의 성과다.이재수 전경련 아태협력팀장은 “지금은 중국과 한국이 중간재, 완성재 공급 등 많은 분야에서 얽히고설켜 있어 무역 보복을 할 경우 서로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예전처럼 중국 시장에 대거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정치외교적 상황과 별도로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상호보완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전기차 배터리용 흑연 등 핵심 수입품 가운데 80% 가량을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완전히 없앨 수도 없고,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면서 “지자체와 기업들간 산업협력 모델을 꾸준히 구축하는 등 미국과 중국 시장을 함께 이용하는 용미용중(用美用中)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