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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연일 `사상 최고가`…대체 왜?
  • 비트코인, 연일 `사상 최고가`…대체 왜?
  • 6일 오후 2시46분 기준 비트코인 거래 모습(빗썸 홈페이지 거래소 화면 캡처)[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6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현장을 가다‘에서는 블록체인 전문기자로 활약해온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와 함께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해 살펴봤다.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유동자금이 시장에 풀리면서 주식, 부동산 등 기존 투자처와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인 금 등에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금 가격 모두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거나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더 가까워진 비대면 디지털 시대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새로운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사상 최고가…왜?- 가상자산, 디지털 시대 ‘금’ 역할 가능…인플레 헤지 수단- 사상 초유 유동성 장세 속 투자자금 유입◇ 추격매수 VS 고점 경계, 어떻게 봐야 하나?- 주식, 부동산 등 일제히 사상 최고 수준…외면시 상승장 속 나홀로 소외 가능성- 역사상 유례없는 유동성, 위험자산에 몰려…“버블 영역이지만 섣불리 예단하지 말자”- 하락 경계감 갖되 일정부분 관심 둘 필요 있어…유동성 장세 참여 유효◇ 주의할 점은?- 인정받은 가상자산은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상폐 위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관련주 우리기술투자(041190), 비덴트(121800), 위지트(036090), 한컴위드(054920)네이버 비트코인 검색 조회수 추이
2021.01.06 I 성주원 기자
투기적 개미는 어디로?…기관투자가가 끌어올린 비트코인
  • 투기적 개미는 어디로?…기관투자가가 끌어올린 비트코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버블(거품)에 대한 경고도 제기되고 있지만, 대부분 투자자들은 이번 랠리가 과거 2017~2018년과는 분명히 다른 양상이라고 보고 있다.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3만4778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롭게 썼다. 이는 2017년 12월에 기록했던 1만9783달러에 비해 76%나 더 뛴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과 시가총액 추이 (코인마켓캡)이런 데도 뉴욕타임즈(NYT)는 “현재 상승랠리가 3년 전과는 뭔가 매우 다르게 느껴진다”며 이번 랠리의 배후 개인투자자 대신 기관투자가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 버블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사실 2017년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배후에는, 투기적인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와 가상자산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려는 이른바 `가상자산공개(ICO)`에 나선 업체들의 결탁이 자리잡고 있었다. 특히 당시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3개국 개인투자자들이 시장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나타난 비트코인 상승랠리는 완연히 다른 투자자 지형을 보여주고 있다. 3년 전 랠리에서는 관망세를 보이던 기관투자가들이 매수 주도세력으로 나선 것. 더구나 이들 기관투자가들은 대체로 장기 보유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뛴다고 해서 즉시 차익실현에 나서는 일도 드물다. 또 기관들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다보니 가격 하락에 따른 헤지도 어렵지 않다. 기관 참여가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선물의 미결제약정은 최근 10억달러까지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비트코인에 대한 재계 리더들의 인식 변화도 한몫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13년에 비트코인을 온라인 도박에 비유했던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기업들 가운데 가장 앞서 회사 보유현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또 지난 10월 글로벌 지급결제업체인 페이팔은 비트코인 매매서비스를 오픈한데 이어 2600만 가맹점들을 상대로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아울러 폴 투도 존스나 스탠리 드러큰밀러 등과 같은 억만장자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에 대해 우호적인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그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나 래리 핑크 블랙록 CEO까지도 비트코인을 투자자산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의 절대적 가격 수준도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를 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2017년에는 상승랠리가 시작되기 전 비트코인 가격이 1000달러 수준이었던 반면 작년엔 7200달러부터 랠리가 시작된 탓에 개인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매수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개인들의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탈중앙화한 거래소들이 늘어나고 있고 비트코인ATM이 곳곳에 확산되면서 개인들이 더 싸고 편리하게 비트코인을 사고 팔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021.01.04 I 이정훈 기자
파티는 계속된다…돈줄 조이기 전까지만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파티는 계속된다…돈줄 조이기 전까지만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새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새해 전야 행사이지요.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볼드롭(Ball Drop) 행사를 기자는 TV 생중계로 봤습니다. 원래 매년 수십만명이 몰려 먹고 마시고 즐기던 행사인데, 올해는 썰렁했습니다. 뉴욕 공공병원 의사 등 40여명만 텅 빈 타임스 스퀘어에서 직접 공연을 봤는데요. 1907년 행사 시작 후 이런 비대면 행사는 처음이라고 합니다. 기자가 머무는 뉴저지 버겐카운티 인근에는 간헐적으로 폭죽 소리만 들렸습니다.월가도 지난해처럼 드라마틱한 해가 있었나 싶습니다. 연초 증시는 코로나19가 터지며 수직낙하 했다가, 거짓말처럼 고공행진을 펼쳤지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의 경우 지난해 3월23일 1만8591.93까지 폭락했는데요. 연말(12월31일 기준) 3만606.48까지 치솟았습니다. 그 상승률이 64.6%에 이릅니다. 요즘처럼 주요국들의 성장이 정체된 와중에 시쳇말로 ‘말이 안 되는’ 수익률입니다.기자는 지난해 8월 뉴욕으로 부임한 이후 의외의 경험을 했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폭등하다 보니 기사를 많이 쓸 수밖에 없었는데요. 한국의 여러 지인들로부터 “나도 테슬라에 올라 탔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서학개미의 테슬라 투자금액이 74억9120만달러(약 8조1350억원)에 달합니다. 애플과 아마존 역시 각각 30억달러, 20억달러가 넘습니다. 이제 미국 증시에서 벌어지는 일은 ‘딴 세상 얘기’가 아닙니다.지난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추이. (출처=구글 캡쳐)◇로버트 실러 “주가, 그렇게 비싸지 않다”새해 투자자들의 모든 관심은 하나이지 않을까요. 올해도 오르냐, 아니면 내리냐. 지난 <월가브리핑>에서 설명했듯 월가는 강세장 전망이 우위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든,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든, ‘나중 일은 그때 가서 생각하고 일단 돈을 쏟아붓는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습니다. 이번주는 개괄적으로 새해 월가 증시를 조망해보려 합니다.그렇다면 얼마나 오를까요. 정확히 알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초대형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 컨센서스는 있습니다. 블룸버그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올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을 19.2%로 점쳤습니다. 지난해 S&P 500 지수는 16.3% 올랐는데요. 올해 그보다 더 오른다는 겁니다. 골드만삭스(16.5%), HSBC(13.8%), 크레디트스위스(9.8%) 등도 높은 오름세를 예상했습니다. 기자는 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의 최근 CNBC 인터뷰를 굉장히 흥미롭게 봤습니다. 그는 2000년 닷컴 버블을 점친 ‘버블 예언가’로 유명한데요. 실러 교수는 “현재 주가는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투자를 검토하지 않을 만큼 그리 비싼 건 아니다(But it’s not so high that I wouldn’t consider it as an investment)”고 했지요. 실러 교수는 대가답게 “시장을 예측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겸손을 보이면서도 “시장은 지난해 3~4월께 극도의 공포를 극복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사실 강세장을 설명하는 논리는 많습니다. 첫 손으로 꼽히는 건 코로나19 백신입니다. 실러 교수는 “백신이 효과를 본다면 경제는 터닝포인트를 맞게 되는 것”이라며 “그건 단순히 투자심리의 변화를 뜻하는 게 아니다”고 했습니다.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약 22%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신 보급에 따라 경제 활동이 정상화한다는 전제입니다. 백신은 증시의 빅테크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합니다. 지난해 한해 죽을 쒔던 항공주, 에너지주, 은행주, 크루즈주 같은 경기 민감주가 동반 상승하며 ‘건강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입니다.기자는 그와 함께 주식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을 주목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채권과 비교해 보지요. 현재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92%입니다. 지난해 초만 해도 1.8% 안팎이었는데, 그 수익률이 확 낮아진 겁니다. 2019년 당시에는 2.8%에 육박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연준은 올해도 장기시장금리를 낮게 통제할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또 천문학적인 국채를 찍어낼 게 뻔한 와중에 그 부채 원리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그래야 하지요. 특히 연준은 지난해 정부가 새로 발행한 국채의 약 54%(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집계)를 사들였습니다. 국채 발행 잔액 중 연준의 보유 비중은 이미 20%를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찍어내는 국채를 중앙은행이 사주는 건 그냥 길바닥에 돈을 흩뿌리는, 그러니까 역사적으로 일본식(式) 재정의 화폐화(Monetization of government debt) 비판까지 받는 사안인데요. 그럼에도 연준은 이를 멈출 의사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만에 하나 금리가 뛰면 그 부메랑이 연준으로 날아올 수 있는 있기 때문일 테지요. 게다가 옐런 지명자는 연준 의장을 지낸 인사입니다. 월가에서는 ‘옐런-파월’ 찰떡 공조 기대감이 매우 큽니다. 현재 미국 국채금리는 예컨대 2% 남짓한 S&P 500 배당수익률보다 낮은 실정입니다. 투자자들이 굳이 주식에서 손을 뗄 이유가 없지요. 지금 돈이 워낙 넘치다 보니 주식을 넘어 비트코인 가격까지 폭등하고 있는데요. 여러 투자 자산들과 비교했을 때 주식의 매력도는 단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월가 일각서 나오는 ‘하반기 테이퍼링說’그런데 한 번쯤 관심을 가질 건 월가 IB의 시각에 차이가 크다는 점입니다. JP모건은 올해 증시 상승률을 19.2%까지 점쳤는데, 씨티그룹은 3.0%로 제시했습니다. BNP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은 각각 5.7%, 3.0%로 봤습니다. 3.0%는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컨센서스보다 낮습니다. 물론 미국 증시는 폭등한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삼았고, 성장률은 급감한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는 어렵고요. 둘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해야 한다는 근거도 애매합니다. 그러나 투자심리상 실물경제 성장 속도에 미치지 못하는 주식 수익률은 왠지 모르게 찝찝하지요.월가에서는 언제부터인가 테이퍼링(Tapering·양적완화 축소) 얘기가 나옵니다. 올해부터 인플레이션 충격이 올 수 있다는 게 주요 근거인데요. 대표적인 기대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BEI·Breakeven Inflation Rate)은 지난해 말 1.99%까지 올랐습니다.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슬금슬금 오르는 기대인플레이션을 주목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실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해 초 수준, 그러니까 1.7~1.8%까지 올라도 ‘묻지마 투자’가 이어질 수 있을지 약간의 의구심이 있습니다. 테이퍼링 전망이 매우 미미하기는 합니다. 근래 소수의 IB들로부터 올해 하반기께 연준이 테이퍼링 계획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는 수준이지요. 만에 하나 연준이 실제 시행한다고 해도 내년 혹은 내후년 이후일 게 분명합니다.그럼에도 월가가 이를 주시하는 건 그 충격파가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긴축 발작)으로 기억하는 2013년 당시 시장 충격은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그해 5월 처음 그 가능성을 언급했고요. 해를 넘겨 2014년 1월에야 테이퍼링을 시작했습니다. 정책금리 인상은 그보다 한참 뒤인 2015년 12월이었고요. 이렇게 느릿느릿 신중하게 했음에도 글로벌 증시는 한바탕 요동쳤습니다. 특히 연준의 테이퍼링은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흥국 증시에 더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지난해 고공행진을 했던 한국 증시와 무관하지 않은 겁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는 “현재 연준의 채권 매입 정책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면서도 “매입 규모의 축소를 내년 늦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꼭 테이퍼링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지금 수준에서 양적완화(QE) 규모를 늘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백신 효과가 예상보다 낮아서 경제가 대침체에 빠지지 않는 한 말이지요. 장기물 비중을 점차 확대해 만기를 늘리는 식으로 QE 기조를 유지할 게 유력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시장은 이 역시 연준의 ‘신중한 출구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래저래 테이퍼링의 ‘T’자만 나와도, 증시 폭락까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추가 상승은 억눌릴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국제금융 석학인 제프리 프랭켈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신년 특별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기자가 미국 증시에 대해 묻자 그는 너무 단호하게 “주가가 오른 건 급격한 통화 팽창 때문(extraordinarily expansionary monetary policy)”이라며 한 가지 이유만 말했습니다. 프랭켈 교수는 이어 “미국 금리가 조금이라도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면 증시는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최근 5년 미국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BEI·Breakeven Inflation Rate). 현재 1.99%로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출처=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공)◇새해 첫 거래 주간, 조지아주 선거 주목이번주는 올해 첫 거래 주간입니다. 투자자들은 새해를 맞아 방향성을 적극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는 6일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공개합니다. 올해 시장의 키워드가 연준인 만큼 잘 살펴야 합니다. 연준은 12월 FOMC 회의 때 채권 매입 정책, 즉 매입 규모의 확대 혹은 만기의 장기화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힌트를 주지 않았는데요. 의사록에서는 FOMC 각 위원들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상 유지 혹은 추가 완화 중 어디에 더 기울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네요. 그 연장선상에서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8일 미국 외교협회 연설도 주목해야 합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4일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의 세션에 참석합니다.이번주는 일시적인 정치 이벤트가 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결과에 증시를 출렁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요. 지난해 대선과 함께 치러진 11·3 상원 선거는 민주당이 48석(민주당 성향 무소속 2석 포함)을 획득해 공화당(50석)에 뒤지고 있습니다. 5일 열리는 2석의 조지아주 선거는 미국을 지배하는 핵심 권력인 상원의 향배를 결정합니다. 민주당이 2석을 모두 얻으면 부통령의 캐스팅보트까지 더해 과반을 확보합니다. 대통령에 이어 상원과 하원을 장악하게 되는 것이지요. 반대로 공화당이 1석이라도 이기면 상원은 공화당으로 기울게 됩니다. 시장은 공화당이 텃밭인 조지아주에서 1석은 건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요. 혹시나 민주당이 조지아주를 석권하며 ‘블루웨이브’를 달성하면 시장 판도는 약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내세우는 세율 인상, 규제 강화에 대한 긴장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반 증시를 좌우할 재료는 조지아주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8일 나오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고용지표 역시 관심을 가질 만합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고용이 더 악화했을 수 있어서입니다. WSJ 집계에 따르면 신규 고용은 6만8000명 증가로 전월(24만5000명 증가)보다 나빠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업률(6.7%→6.8%)은 소폭 상승했을 전망입니다. 하루 전인 7일 발표되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관심이 모아집니다.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버블 예언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사진=AFP 제공)
2021.01.04 I 김정남 기자
새해벽두 비트코인 광풍…화려한 부활인가, 2년전 악몽 데자뷔인가
  • 새해벽두 비트코인 광풍…화려한 부활인가, 2년전 악몽 데자뷔인가
  • 비트코인의 새해 랠리가[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새해부터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역대 최고가인 개당 3만3400달러(약 3600만원)를 을 넘어선데 이어 다음 달에는 5만달러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체 없는 거품이라는 지적과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규제 가능성이 걸림돌이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시간 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24시간 전에 비해 15.49% 상승해 최고가인 3만4254달러(약 3728만원)를 기록했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12.93% 올라 3879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되는 방식이라 종가 개념이 없다.지난해 연저점 대비 460%가량 급등했던 비트코인은 작년 12월6일 2만달러를 돌파한 지 한 달도 안 돼 66% 넘게 뛰었다. 미국 비즈니스전문지 엔터프리너는 “기관과 개인투자자 모두의 관심을 등에 업고 올해 사상 최고치로 출발했다”고 논평했다. ◇비트코인의 달라진 위상비트코인이 초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암호화폐가 주류 자산시장에 편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비트코인이 실제 화폐처럼 새로운 결제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관측이 잇따라 나오며 허상뿐인 투기대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한 영향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치 저장수단으로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결제 수단으로서 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은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페이팔’은 올해부터 암호화폐 매매와 결제 서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600만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으로 물건을 살 수 있게 된다. 페이팔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 넘게 올랐으며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8% 넘게 급등하는 등 시총 상위 10개에 든 암호화폐가 덩달아 급등했다. ◇넘쳐나는 유동성에 뛰어드는 큰 손들 전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의 전례 없는 돈풀기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헤지(회피) 수요를 부추긴 것도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을 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기관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 기관투자자들은 지난해부터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지난달 사들인 비트코인은 7만2950개로 같은 달 채굴량(2만8112개)의 약 3배에 달한다. 캐나다 퀘벡에 위치한 비트팜.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채굴기업 중 하나다 (사진=AFP)170년 역사의 보험사도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매스뮤추얼은 지난달 “비트코인 투자는 우리에게 미래 기회가 될 것”이라며 1억달러(약 1088억원)를 투자했다. ‘큰 손’들도 거들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존스와 스탠리 드러컨밀러 등 개인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 탄생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뉴욕 자산운용사 반에크 어소시에이츠는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설립을 다시 추진 중이다. 재임 기간 내내 비트코인 ETF에 퇴짜를 놓아 온 제이 클레이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하면서다. 반에크가 SEC 승인을 얻는다면 최초의 비트코인 ETF가 탄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흡수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비트코인 랠리는 이제 시작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된다. 블록체인 회사인 NEM의 니콜라스 펠레카노스 거래 책임자는 “우리는 지금 거대한 불마켓(Bull Market·강세장)의 시작에 들어섰다고 본다”며 다음 달에는 비트코인이 개당 5만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콜 미너드 구겐하임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공급에 분명히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미 중앙은행은 엄청난 돈을 풀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4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명인 트위터 계정 해킹 주범으로 검거된 그레이엄 아이번 클라크 (사진=AFP)◇“암호화폐, 사기꾼들이 가장 선호해”장밋빛 기대 속에서도 비관론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대표적인 가상자산 비관론자인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비트코인은 통화가 아니고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도 아니다”며 “결국 거품이 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행보도 변수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은 행정부 내 관련 요직의 인물 성향에 달렸다”고 전했다. 재무장관 지명자인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수년간 암호화폐를 ‘투기성 자산’이라 표현하며 “익명의 통화는 테러 자금과 자금 세탁 등에 사용될 수 있다”고 비판해왔다. 실제 지난해 7월 미국에서는 17세 소년이 유명인을 사칭해 비트코인 사기 범죄를 벌인 바 있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1000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30분 안에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을 올려 10만달러(약 1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가로챘다가 보름 만에 검거됐다. 하지만 익명성이 보장되는 암호화폐 특성상 은행 등 중앙당국이 개입할 수 없어 피해금액 환수가 어렵다. CNN은 “분산화는 암호화폐를 기술자와 투자자뿐 아니라 사기꾼들이 가장 선호하는 화폐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2018년 겨울의 악몽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17년 급등한 비트코인은 당시 최고치였던 2만달러선을 돌파했지만, 중국이 암호화폐 사업을 단속하면서 그해 12월 3200달러 수준으로 폭락했다. 비트코인 역대 최저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2017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린 주체가 개인의 ‘묻지마 투자’였다면, 지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접근하는 기관과 큰손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들이 매수세를 유지하는 한 급락은 없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2021.01.03 I 김보겸 기자
비트코인 3만3000달러 `새 역사`…테슬라 시총 넘본다(종합)
  • 비트코인 3만3000달러 `새 역사`…테슬라 시총 넘본다(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새해 벽두부터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 기준으로 3만3000달러를 찍은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6000억달러 고지를 넘보고 있다. 작년 한 해 뉴욕증시에서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뛴 테슬라 시총을 바짝 뒤쫓고 있다. 3일 오전 8시50분 현재 달러화로 거래되는 거래소들의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는 비트코인이 24시간 전에 비해 9% 가까이 상승해 3만2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장중 한때 3만307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3% 이상 올라 3544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총은 5944억달러로, 60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테슬라의 시총이 6689억달러인 만큼 조만간 이를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이날 저명한 거시경제 전략가인 짐 비안코도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은 테슬라가 갔던 길을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한 해 4배에 이르는 가격 상승세를 경험했던 비트코인은 계속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정부의 돈 풀기로 풍부해진 유동성 환경 하에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자 핵심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이날 미국 CNN은 “연준이 앞으로 몇 년 더 제로(0)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새로운 팬을 확보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최근 들어서는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수급 상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이 금(金)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2021.01.03 I 이정훈 기자
`사상최고` 역사 쓰는 비트코인…ETF도 재도전
  • [위클리 코인]`사상최고` 역사 쓰는 비트코인…ETF도 재도전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2020년 막바지와 2021년 벽두에도 비트코인을 위시한 가상자산 상승랠리는 이어졌다. 특히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달러화 기준으로 2만9500달러, 원화 기준으로 3250만원대까지 올라가면서 연일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 한 주에도 기관투자가들은 비트코인이 조정을 받을 때마다 적극 매수에 가담했고, 시장에서는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 속에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강한 시세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컸다. 최근 한 주간 비트코인 시세 추이 (코인마켓캡)이런 가운데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새로운 투자상품 승인을 받기 위한 행보를 다시 시작했다. 반면 이런 호재 속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코인인 리플의 XRP는 미국 금융당국에 의한 기소로 인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들로부터 거래 중단이라는 암울한 소식을 통보 받고 있다. ◇꺾이지 않는 기관 매수세작년 하반기부터 시세 상승을 주도했던 기관투자가들의 비트코인 매수세는 여전하다. 지난주 초에는 영국 투자회사인 러퍼사가 운용하고 있는 ‘러퍼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라는 펀드가 펀드 자산 가운데 2.7% 수준인 5억5000만파운드(원화 약 8180억원)를 비트코인 매입에 쓴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 30일에는 내년 1월 비트코인 전용투자펀드를 출범할 계획인 글로벌 대안투자회사 스카이브릿지캐피탈이 선제적으로 1억8200만달러(원화 약 198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총 93억달러에 이르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스카이브릿지는 다음달 ‘스카이브릿지 비트코인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펀드 자금으로 25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총 1억8200만달러 어치 비트코인을 샀다고 자사 투자자 안내서에서 밝혔다. 스카이브릿지 측은 이미 지난 2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전용펀드 출시를 위한 신고서를 접수했다. 최소 5만달러 이상씩 외부투자자들이 투자했고 펀드는 1월4일에 공식 출시된다. 이 안내서에서 앤서니 스캐라무치 스카이브릿지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金)”이라고 지칭한 뒤 “비트코인은 금보다 더 나은 금이 될 수 있다”고 극찬했다. ◇“1년 내 4만달러까지 간다”월가 최초의 가상자산 리서치업체인 펀드스트랫이 새해 비트코인 목표 가격을 상향 조정하며 추가 상승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펀드스트랫의 데이빗 그리더 수석 디지털 스트래티지스트는 “과거와 달리 기관투자가와 기업들까지도 매수를 늘리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되고 있다”며 “최근 미국 정부의 추가 재정부양책이 나오면서 개인투자자 수요까지 재차 가세할 경우 가격은 6~12개월 내에 최고 4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선 전망치인 2만5000달러에서 목표 가격을 대폭 상향 조정한 것. 다만 그리더 스트래티지스트는 “내년까지 이 같은 우호적인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미 가격이 많이 뛰었고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만큼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 매수에 나서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조정을 이용해 저가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렇지만 그는 “미국 금융당국의 규제 가능성이 단기적으로 시장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순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신년 초에 비트코인 조정 온다”월가 투자자문사인 뉴튼 어드바이저스의 마크 뉴튼 창업주 겸 대표는 새해 초엔 비트코인이 조정양상을 보일 것이며 이는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튼 창업주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차트를 기반으로 분석해 보면 비트코인 상승세가 내년으로 접어들면 쉬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 전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만큼 중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내년 1월 초 쯤 정점을 찍은 뒤 현재의 (상승) 사이클이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비트코인의 주봉 차트와 상대강도지수(RSI) 같은 지표를 보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지만 이는 대부분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뉴튼 창업주는 “현재의 비트코인 상승세가 내년 1월 초에 꺾여 가격이 하락하면 오히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비트코인을 저가에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당장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을 노리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내년 1분기 중에는 지속적으로 저가 매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ETF 승인에 재도전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년간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불허 판정을 받았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해 자산운용사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실제 최근 몇년간 비트코인 ETF 출시에 실패했던 밴에크어소시에이츠는 다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인 ‘밴에크 비트코인 트러스트’ 출시 신청을 했다. 이 회사는 앞선 지난 2019년 9월에 ETF 신청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밴에크 측은 이번에 신청한 ETF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BZX 거래소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다소 완고한 입장을 보였던 SEC 수장이 바뀌면서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에 조금 더 기대가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작년 10월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은 ”우리는 여전히 ETF 승인여부를 검토하는데 열려 있다“며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스탠스였다. 그랬던 그가 지난주 공식 사퇴한 뒤 상대적으로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엘라드 로이즈먼 위원이 위원장 대행으로 지명됐다.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하면 민주당 위원 중 한 명을 위원장으로 임명하거나 새로운 민주당 인사를 지명해 위원장을 맡길 수 있다.◇거래소에서 외면 당하는 리플SEC로부터 기소 당하면서 위기에 내몰린 리플의 코인인 XRP는 가상자산 거래소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 지난 31일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US는 오는 13일부터 XRP 거래 지원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XRP가 증권으로 규정될 경우 미국 내 대부분 가상자산 거래소에선 XRP를 거래할 수 없다.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 거래소는 증권 거래 라이선스를 받지 않고 있기 떄문.이에 지난 29일에는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XRP 거래 중단을 알린 바 있다. 미국 이외에서도 오케이엑스와 코어닥스도 XRP 거래를 중단했다. 아울러 결제서비스인 크립토닷컴, 가상자산 월렛인 스와이프 등도 XRP에 대한 서비스 지원을 멈추기로 했다.그러나 리플 측은 이번 소송과는 무관하게 회사 운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리플은 회사 공지를 통해 ”SEC 소송은 리플 만이 아닌 미국 내 가상자산업계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아무 잘못이 없는 XRP 보유자들이 이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대부분 XRP를 보유하고 있다는 미국 이외 지역 투자자들을 위해서라도 서비스를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2021.01.02 I 이정훈 기자
작년 743% 뛴 테슬라…서학개미 관심 끈 `핫`했던 美종목들
  • 작년 743% 뛴 테슬라…서학개미 관심 끈 `핫`했던 美종목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최고치를 2020년 대단원의 막을 내린 뉴욕증시에서 올 한 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뭘까.1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26%라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10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모두 6개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단연 최고 수익률을 낸 종목은 세계 최고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였다. 테슬라 주가는 올 한 해에만 무려 743.1%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수익률을 올렸다. 이커머스업체인 엣시(Etsy)도 301.6%라는 기록적인 수익률을 냈다. 이들 두 종목은 코로나19 팬데믹 하에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혜를 본 전기차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장 큰 실적 성장을 보인 전자상거래라는 핵심 테마주에 속한 기업이면서도 지난해 마지막 넉 달 내에 S&P500지수에 신규 편입된 덕에 수급상 수혜를 누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이와 함께 코로나19 상황에서 엄청난 수요 증가를 경험한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와 AMD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이 속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올 해에만 무려 51% 상승한 가운데 이들 두 종목은 각각 121.9%와 99.8%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온라인 지급결제업체로 이커머스 확대 수혜를 봤고 비트코인 관련주로도 엮인 페이팔 주가가 116.5% 올랐고, 여성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과 목욕 가정용품 소매점인 배스앤 바디웍스 등을 보유한 L브랜드가 105.5% 올랐다.아울러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앨버말코프가 102.1%, 세계 최대 금 구리 채광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이 98.6% 올랐다.
2021.01.01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새해 첫날부터 또 최고치…기관 `버팀목` 역할
  • 비트코인 새해 첫날부터 또 최고치…기관 `버팀목` 역할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해 주요 투자자산들 가운데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비트코인이 2021년 새해 첫날부터 또다시 최고치를 새로 쓰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1일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 이상 상승하며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3270만원을 뚫어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같은 시각 24시간 전에 비해 0.3% 정도 오른 2만9340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만 50% 가까이 급등하며 지난 2019년 5월 이후 월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5458억달러대까지 늘어났다.홍콩 대표 가상자산 중개업체인 OSL의 맷 롱 대표는 “이번 랠리의 핵심은 이 오름세가 몇 주간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기관투자가들이 조정 때마다 저가 매수에 가담하고 있는 만큼 이 상승세가 꺾인다면 오히려 1분기 흐름에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투자자들의 관심에 자산운용사들이 또다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최근 몇년간 비트코인 ETF 출시에 실패했던 밴에크어소시에이츠는 다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인 ‘밴에크 비트코인 트러스트’ 출시 신청을 했다.
2021.01.01 I 이정훈 기자
사겠단 투자자가 줄 섰다…"비트코인 새해에도 더 뛴다"
  • 사겠단 투자자가 줄 섰다…"비트코인 새해에도 더 뛴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또다시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 기준으로 2만8800달러, 원화로 3200만원을 돌파한 것.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수급 상으로 우호적인 여건에 놓여 있는 만큼 내년에도 더 오를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마지막 날인 3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달러화 거래에서 2만8870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이는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해 최저점이었던 지난 3월12일의 4857달러에 비해 무려 493%나 치솟은 것이다. 같은 시각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3200만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오후 12시23분 현재엔 24시간 전에 비해 2.4% 가까이 오른 3194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계속된 주요 국가의 돈 풀기로 인해 풍부한 유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로 인해 화폐 가치가 하락할 것에 대비한 헤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기관투자가와 법인은 물론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까지 재차 가세하면서 수급 상 호기를 맞고 있다. 이날 월가 최초의 가상자산 리서치업체인 펀드스트랫의 데이빗 그리더 수석 디지털 스트래티지스트는 “과거와 달리 기관투자가와 기업들까지도 매수를 늘리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되고 있다”며 “최근 미국 정부의 추가 재정부양책이 나오면서 개인투자자 수요까지 재차 가세할 경우 가격은 6~12개월 내에 최고 4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선 전망치인 2만5000달러에서 목표 가격을 대폭 상향 조정한 것. 그리더 스트래티지스트는 “내년까지 이 같은 우호적인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미 가격이 많이 뛰었고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만큼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 매수에 나서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조정을 이용해 저가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때마다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에 시달리며 조정을 반복해왔다. 그리더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금융당국의 규제 가능성이 단기적으로 시장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순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이어지자 전통적인 금융투자회사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으로 변하고 있다. 짐 폴센 루트홀드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면 포트폴리오 상에서 (수익률)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2020.12.31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내년 1월초부터 조정…싸게 살 기회 온다"
  • "비트코인, 내년 1월초부터 조정…싸게 살 기회 온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2017년에 기록했던 역사상 최고치를 다시 쓴 비트코인이 2021년 새해 초에 다소 간의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월가 투자자문사인 뉴튼 어드바이저스의 마크 뉴튼 창업주 겸 대표는 28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차트를 기반으로 분석해 보면 비트코인 상승세가 내년으로 접어들면 쉬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 하에서 200% 넘는 급등세를 타며 사상 최초로 2만8000달러 선을 돌파해 버린 비트코인은 1년여만에 가장 긴 월간 상승랠리를 이어오고 있다. 뉴튼 창업주는 “얼마 전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만큼 중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내년 1월 초 쯤 정점을 찍은 뒤 현재의 (상승) 사이클이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비트코인의 주봉 차트와 상대강도지수(RSI) 같은 지표를 보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지만 이는 대부분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에서 ‘비트코인’이라는 단어에 대한 검색량이 올해 전년대비 750% 이상 급증했지만, 여전히 지난 2017년 고점에 비해서는 아주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상대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짐을 시사했다. 뉴튼 창업주는 “현재 개인투자자들은 스팩(SPAC)에 투자해 10~20%씩 벌 수 있는 만큼 당장 기관투자들처럼 비트코인에 대해 그리 강한 선호도를 보이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뉴튼 창업주는 “현재의 비트코인 상승세가 내년 1월 초에 꺾여 가격이 하락하면 오히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비트코인을 저가에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당장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을 노리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내년 1분기 중에는 지속적으로 저가 매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12.29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사상 첫 2만8000달러대…하루새 시총 68兆 불어
  • 비트코인 사상 첫 2만8000달러대…하루새 시총 68兆 불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을 대표하는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2만8000달러를 넘어섰다. 원화 기준으로도 3150만원을 넘어서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19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12.4% 이상 상승해 315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도 같은 시각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무려 13.8%나 올라 2만828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이 같은 가격 상승 덕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5225억9651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4시간 만에 623억달러(원화 약 68조7480억원)나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365일, 24시간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특성 상 연휴 휴장으로 인해 다른 시장에 대한 투자가 멈춘 사이 관심이 집중된 결과로도 읽힌다. 실제 투자자들은 성탄절 직전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피 비트마스(Happy Bitmas)’라는 태그를 달고 비트코인 상승세를 축하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이어졌던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영국 선데이 타임즈에 따르면 영국 내 투자회사인 러퍼사가 운용하고 있는 ‘러퍼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라는 펀드가 펀드 수준 자산 가운데 2.7% 수준인 5억5000만파운드로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관에 이어 한동안 잠잠하던 개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생성된 전자월렛 수는 40.46%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1년 간 신규 월렛은 1800만개 늘어났다. 아울러 여전히 역사상 최고 수준에 비해서는 5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가격 상승 덕에 구글 트렌드가 집계하는 구글 내 ‘비트코인 매수(buy Bitcoin)’라는 키워드 검색량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2020.12.27 I 이정훈 기자
3000만원 찍은 비트코인…전문가들 "상승랠리 더 이어진다"
  • 3000만원 찍은 비트코인…전문가들 "상승랠리 더 이어진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을 대표하는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시장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3000만원 선을 찍었다. 단기 과열 부담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상승랠리가 앞으로 더 이어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코인마켓캡)27일 국내 최대 가상가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 때 3001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초로 3000만원을 넘어섰다. 빗썸 기준으로는 3000만원을 찍진 못했지만, 달러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24시간 전에 비해 8% 가까이 급등한 2만6790만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 지금까지 225% 상승하며 올해 모든 투자자산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단 최근 이어졌던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영국 선데이 타임즈에 따르면 영국 내 투자회사인 러퍼사가 운용하고 있는 ‘러퍼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라는 펀드가 펀드 수준 자산 가운데 2.7% 수준인 5억5000만파운드로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관에 이어 한동안 잠잠하던 개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스카이브리지 캐피털과 매스 뮤추얼, 구겐하임 등 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에 참여한 가운데 리퍼사의 참여는 매수 열기에 기름을 끼얹는 양상이다. 이뿐 아니라 기관들의 참여 확대는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생성된 전자월렛 수는 40.46%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1년 간 신규 월렛은 1800만개 늘어났다. 아울러 여전히 역사상 최고 수준에 비해서는 5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가격 상승 덕에 구글 트렌드가 집계하는 구글 내 ‘비트코인 매수(buy Bitcoin)’라는 키워드 검색량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자문사인 드비어의 니겔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단기 고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보유 포지션의 절반을 처분했다고 밝히면서도 “엄청난 전문성과 자본력을 가진 기관투자가와 월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시장에 들어오고 있어 이를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여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합법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점점 더 인정하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비트코인 상승랠리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당으로 하면서도 과거와 달리 훨씬 더 신뢰할 만한 재료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단순한 투기장세와는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앤서니 스캐라무치 스카이브릿지캐피탈 대표는 “비트코인 상승세는 이제 시작단계일뿐”이라고 말했고, 팀 드레이퍼는 “비트코인 가격은 2022년말까지 지금보다 10배까지 더 뛸 수 있다”고 낙관했다. 아울러 월가 베테랑 투자자이자 카이저 리포트 저자인 맥스 카이저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레이 달리오나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도 머지 않아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달리오만 해도 비트코인에 굉장히 비관적이었다가 최근에는 중립적으로 돌아선 만큼 악화된 수익률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수 개월 내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10~20%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비트코인 투자에 참여한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를 설득하는데 5~6년 걸렸지만, 머스크는 영리하기 때문에 앞으로 몇 개월 만 있어도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나마 시장 악재로 작용했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과 그 코인인 XRP를 상대로 기소하면 시장 투자심리를 악화시킨데 대해서는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CEO는 “당국이 타깃으로 삼는 건 일반적인 가상자산업체들이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상대로 규제를 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12.27 I 이정훈 기자
산타랠리 이어가는 비트코인, 3000만원 눈 앞에(종합)
  • 산타랠리 이어가는 비트코인, 3000만원 눈 앞에(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을 대표하는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2990만원 선까지 뚫어내며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전대미문의 3000만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7일 국내 최대 가상가산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6.9% 이상 급등한 299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8% 가까이 급등한 2만656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 지금까지 224% 상승하며 올해 모든 투자자산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365일, 24시간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특성 상 연휴 휴장으로 인해 다른 시장에 대한 투자가 멈춘 사이 관심이 집중된 결과로도 읽힌다. 실제 투자자들은 성탄절 직전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피 비트마스(Happy Bitmas)’라는 태그를 달고 비트코인 상승세를 축하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이어졌던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영국 선데이 타임즈에 따르면 영국 내 투자회사인 러퍼사가 운용하고 있는 `러퍼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라는 펀드가 펀드 수준 자산 가운데 2.7% 수준인 5억5000만파운드로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관에 이어 한동안 잠잠하던 개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생성된 전자월렛 수는 40.46%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1년 간 신규 월렛은 1800만개 늘어났다. 아울러 여전히 역사상 최고 수준에 비해서는 5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가격 상승 덕에 구글 트렌드가 집계하는 구글 내 `비트코인 매수(buy Bitcoin)`라는 키워드 검색량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금융자문사인 드비어의 니겔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단기 고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엄청난 전문성과 자본력을 가진 기관투자가와 월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시장에 들어오고 있어 이를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여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합법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점점 더 인정하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비트코인 상승랠리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당으로 하면서도 과거와 달리 훨씬 더 신뢰할 만한 재료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단순한 투기장세와는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2020.12.27 I 이정훈 기자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비트코인, 3000만원 눈 앞에
  •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비트코인, 3000만원 눈 앞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을 대표하는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2950만원 선까지 뚫어내며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제 전대미문의 3000만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7일 국내 최대 가상가산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5.6% 이상 급등한 295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8% 가까이 급등한 2만656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는 최근 이어졌던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영국 선데이 타임즈에 따르면 영국 내 투자회사인 러퍼사가 운용하고 있는 `러퍼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라는 펀드가 펀드 수준 자산 가운데 2.7% 수준인 5억5000만파운드로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기관에 이어 한동안 잠잠하던 개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생성된 전자월렛 수는 40.46%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1년 간 신규 월렛은 1800만개 늘어났다. 아울러 여전히 역사상 최고 수준에 비해서는 5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가격 상승 덕에 구글 트렌드가 집계하는 구글 내 `비트코인 매수(buy Bitcoin)`라는 키워드 검색량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금융자문사인 드비어의 니겔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단기 고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도 “엄청난 전문성과 자본력을 가진 기관투자가와 월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시장에 들어오고 있어 이를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여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합법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점점 더 인정하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2020.12.27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역사상 첫 2만5000달러 넘었다(종합)
  • 비트코인, 역사상 첫 2만5000달러 넘었다(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성탄절을 맞아 가상자산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또다시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2만5000달러까지도 넘어섰다. 개인과 기관투자가 등 투자자 저변 확대가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2만5005.53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롭게 썼다. 성탄절부터 이어진 강세 흐름 덕에 강력한 저항선이던 2만5000달러까지도 뚫어냈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273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에만 3.2% 이상 상승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피 비트마스(Happy Bitmas)’라는 태그를 달고 비트코인 상승세를 축하하기도 했다. 이같은 비트코인 상승세는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생성된 전자월렛 수는 40.46%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1년 간 신규 월렛은 1800만개 늘어났다.이에 개릭 하일먼 블록체인닷컴 리서치 대표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위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내년에는 1조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총은 3500억달러 수준으로, 금(金)의 시총은 10조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스트래티지스는 투자자 노트를 통해 “최근 실질금리 대비 금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데, 이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금 지위를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2020.12.26 I 이정훈 기자
`해피 비트마스`…성탄절 맞아 비트코인 또 사상최고치
  • `해피 비트마스`…성탄절 맞아 비트코인 또 사상최고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성탄절을 맞아 가상자산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또다시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제 심리적 저항선인 2만5000달러를 노크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2만466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롭게 썼다.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4579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 다음 단계는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으로 꼽히는 2만5000달러 선이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에만 3.15% 상승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피 비트마스(Happy Bitmas)’라는 태그를 달고 비트코인 상승세를 축하하고 있다. 이같은 비트코인 상승세는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블록체인닷컴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생성된 전자월렛 수는 40.46%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1년 간 신규 월렛은 1800만개 늘어났다.이에 개릭 하일먼 블록체인닷컴 리서치 대표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위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내년에는 1조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총은 3500억달러 수준으로, 금(金)의 시총은 10조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스트래티지스는 투자자 노트를 통해 “최근 실질금리 대비 금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데, 이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금 지위를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2020.12.26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재차 2700만원 돌파…리플 악재 딛고 반등세
  • 비트코인, 재차 2700만원 돌파…리플 악재 딛고 반등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을 대표하는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2700만원을 넘어섰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25일 오후 9시5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3% 이상 상승하며 2711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코인마켓캡이 집계하는 주요 해외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가격도 같은 시각 5.84% 상승한 2만4500달러를 넘어서며 역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틀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XRP가 증권이라고 판단하며 XRP 발행사인 리플과 리플을 이끌고 있는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 이 회사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라센을 사법당국에 고소한 뒤 조정을 보였지만, 재차 반등세를 타고 있다. 특히 리플 악재로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세가 더 늘어나는 효과도 나오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전체 가상자산 중 69%를 차지하며 지난 1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같은 시각 XRP 가격도 24시간 전에 비해 35% 이상 급등하며 400원대를 재차 회복했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카르다노 창시자인 찰스 호스킨슨 IOHK 최고경영자(CEO)는 “SEC가 언급한 내용을 봐도 XRP은 증권으로 볼 수 있으며, 만약 XRP가 증권이라고 한다면 미국에서 XRP를 보유하고 있는 모든 투자자 역시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논리”라고 지적했다.이어 “미국 외 다른 국가는 이미 XRP를 화폐 혹은 대체자산으로 인정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는 미국 내 XRP 유동성에만 영향을 줄 뿐 다른 국가 내에서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2020.12.25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2600만원 `훌쩍`…"펀드 자금유입 둔화 땐 조정"
  • 비트코인 2600만원 `훌쩍`…"펀드 자금유입 둔화 땐 조정"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2600만원을 훌쩍 넘어서며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크지만,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21일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1% 상승해 2641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달러화 기준으로도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2만4000달러를 넘었고, 현재는 1.6% 올라 2만3920달러 수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445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사상 최대치를 재차 경신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서만 233% 이상 뛰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기관투자가들의 지속적인 매수세와 비트코인 전용펀드로의 자금 유입 덕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속적인 재정 및 통화부양으로 인한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대체투자 수요 증가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상승세가 빠르게 나타난 탓에 조정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싹트고 있다. 이날 JP모건은 가상자산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둔화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 받을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상자산펀드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의 총자산은 131억달러를 기록하며 1년 만에 111억달러나 급증했다. 한 달 평균으로는 거의 매달 10억달러씩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우 JP모건 스트래티지스트는 “이같은 자금 유입 덕에 비트코인은 과매수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만약 이 자금 유입이 둔화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보일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12.21 I 이정훈 기자
`169년 역사 美보험사` 매스뮤추얼, 비트코인에 1090억 투자
  • `169년 역사 美보험사` 매스뮤추얼, 비트코인에 1090억 투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무려 169년 역사를 가진 미국 최고(最古) 보험사인 매사추세츠 뮤추얼라이프 인슈어런스(이하 매스뮤추얼)가 1억달러(원화 약 1090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매스뮤추얼은 자사가 운용하는 일반 운용펀드에 있는 운용자산 가운데 1억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펀드 운용자산(2350억달러)의 0.04%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울러 매스뮤추얼은 추가로 500만달러를 투자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톤릿지라는 회사의 자회사인 NYDIG의 소수 지분도 사들였다. NYDIG는 매스뮤추얼의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수탁업무를 제공하게 된 기관으로, 이미 23억달러에 이르는 고객들의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 수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 1851년에 설립돼 미국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보험사 중 하나인 매스뮤추얼은 보험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의 가상자산에도 투자하게 됐다. 첼시 해러티 매스뮤추얼 대변인은 “이번 비트코인 투자는 처음있는 일로, 우리가 이 분야에 투자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다른 투자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번 비트코인 투자는 우리에게 미래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앞서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대표적인 모바일 지급결제 업체인 스퀘어 등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중 일부를 비트코인에 투자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올들어서만 가격이 두 배 이상 뛰며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2020.12.11 I 이정훈 기자
'양날의 칼' 유동성 파티, 당분간 증시 더 띄우겠지만…
  • [월가브리핑]'양날의 칼' 유동성 파티, 당분간 증시 더 띄우겠지만…
  •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밥 프린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사진=브리지워터)[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팬데믹 이후 풀린 유동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투자를 총괄하는 밥 프린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지난달 말 CNBC와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미국 대선 이후 급등한 뉴욕 증시를 두고 ‘유동성 장세’라고 정의 내린 것이다. 그는 브리지워터를 이끄는 레이 달리오 회장에 이은 2인자 격이다. 그는 특히 주식과 금을 콕 집으며 유동성 장세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했다. 요즘 미국 주식은 말할 것도 없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막대한 돈을 등에 업고 현재 사상 최고점에 있다.최근 본지와 단독 인터뷰 한 ‘원조 닥터둠’ 마크 파버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유동성 공급 △재무부의 재정적자 심화 등 두 가지를 초강세장의 배경으로 꼽았다. 파버는 프린스와 마찬가지로 당분간 증시는 오를 것으로 봤다. 하지만 그는 “지금 증시는 버블”이라며 “조정을 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증시 내 양극화를 언급했는데, 팬데믹 내내 폭등세를 보이는 빅테크주를 두고 “2000년 닷컴 버블을 떠올리게 할 정도”라고 했다. 예컨대 테슬라 주가(83.67달러→599.04달러)는 올해 들어 무려 615.96% 뛰었다. 파버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처음 3만선을 돌파한 지난달 24일로부터 5거래일 뒤인 지난 2일 오후(현지시간) 인터뷰했다. 다우 지수 내 정보통신(IT) 종목의 비중은 22.8%로 단연 최대다.파버는 다만 에너지주, 은행주 등은 오히려 거품이 빠졌다고 판단했다. “마치 두 개의 증시가 있는 것 같다”는 게 그의 말이다. 증시가 버블 상태에 있지만, 옥석 가리기를 통해 조정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두 투자 거물처럼 월가 내에는 당분간 증시를 오를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우위에 있다. 이와 동시에 레벨이 너무 높기 때문에 언제든 차익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부쩍 많아졌다.◇이번주 뉴욕 증시 키워드 ‘유동성’이번주 뉴욕 증시의 키워드 역시 유동성이다. 투자자들은 중앙은행과 정부의 돈 풀기 뉴스에 집중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증시가 몇 달간 그토록 바랐던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타결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지난주 3대 지수가 모두 1~2%대 오른 건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당초 협상만큼 2조달러 안팎의 큰 규모는 아니다. 민주당은 2조달러 이상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9000억달러 규모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공화당이 어떻게 반응할 지가 관건이다. 월가 인사들 사이에서는 당장 이번주 타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조금씩 나온다. 굳이 연말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3대 지수가 추가 상승할 수 있는 힘이다.그 연장선상에서 오는 10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고용 부진이 심상치 않아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非)농업 일자리는 24만5000개 증가했다. 블룸버그의 전문가 전망치(46만개 증가)에 비해 20만개 이상 작았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실업난이 지표로 계속 나타날 경우 추가 부양책 협상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미국의 실업난은 역사상 최악 수준이다.중앙은행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연준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여는데, 이에 앞서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ECB가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s) 확대 등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은 기정사실화돼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달 중순께 ECB 포럼에서 “PEPP 등의 효과가 있었다”며 “추후 몇 주간 정책 결정에 사용할 많은 정보를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추가 부양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ECB의 공격적인 행보는 연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고용 지표를 본 이후 “노동시장 개선세가 명백히 둔화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달 FOMC에서 채권 매입 만기를 연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가 시장 예상보다 ‘약한’ 정책을 내놓지 않는 한 강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미 경제 ‘돈맥경화’…금융시장 호재백신 뉴스는 실시간 체크할 필요가 있다. CNN이 입수한 미국 정부의 ‘워프 스피드 작전’ 문서를 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내 백신·바이오 약제 자문위원회(VRBPAC)는 10일 회의를 열고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사용 허가 여부를 FDA에 권고한다. 모더나 백신 허가 여부를 논의할 자문위는 17일 열린다. 냉정히 말해 처음 백신 낭보가 나왔을 때처럼 강세장을 이끌 재료는 아니다. 다만 승인 과정의 현실화를 눈으로 확인하면 증시를 떠받칠 재료로 충분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충격은 여전하다. ‘최악의 겨울’ 관측 속에 사실상 일상이 마비된 상태다. 그럼에도 당장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악재이기 때문이다. 실물경제에 돈이 돌지 않다 보니 역설적으로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측면 역시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화폐유통속도(명목GDP/M2)는 1.104로 사상 최저다. 3분기의 경우 1.146으로 전기 대비 소폭 올랐지만, 역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건 같다. 화폐유통속도가 낮다는 건 풀려 있는 돈이 실물경제 생산 활동에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른바 ‘돈맥경화’다. 분모인 광의통화(M2)가 단연 역대 최대라는 변수가 있지만, 그래도 풀린 유동성이 실물경제에서 돌지 않고 금융시장으로 흘러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동떨어져 움직이는 건 단기적으로 불가피하다.그러나 레벨이 너무 높다는 게 자명한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언제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건데, 현재의 유동성 파티 분위기로는 이마저 ‘건강한 조정’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 주목할 상품 ‘비트코인’이번주 또 지켜볼 필요가 있는 상품은 비트코인이다. 지난달 30일 1비트코인당 1만9684.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에서 차고 넘친 돈이 비트코인까지 띄운 것이다. 이번주 1개당 2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비트코인은 3년 전인 2017년 말 2만달러에 육박한 뒤 불과 1년 만인 2018년 말께 3000달러 초반대로 떨어진 아픈 기억이 있다. ‘투전판’ 오명을 썼던 이유다. 이번 역시 비트코인이 과연 가치투자의 수단으로 봐도 되냐는 논란이 많다. 과거보다는 하나의 상품으로 인정하는 기류가 월가 일각에서 생긴 점은 분명하지만, 부담을 가질 만한 레벨이라는 인식이 더 우위에 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이끄는 래리 핑크 회장은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한 자산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시장”이라고 했다. 파버는 “2018년 말 비트코인 매수를 추천했던 적이 있다”면서도 “지금은 너무 오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2020.12.07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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