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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IB들, "주류 편입" vs "투기일뿐"…비트코인 `어느 장단에`
  • 월가 IB들, "주류 편입" vs "투기일뿐"…비트코인 `어느 장단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큰데다 내재가치도 없어서 가치를 저장하는데 그리 유용한 수단이 아닙니다. 법정화폐보다는 그나마 금(金)을 대체하고 있는 투기적인 자산일 뿐입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간밤 국제결제은행(BIS)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비트코인에 대해 내놓은 이 같은 발언으로 인해 다시 살아나려던 가상자산시장 내 투자심리가 한참 꺾이고 말았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300% 이상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서도 이미 두 배나 급등하고 있다. 시가총액만 해도 1조1000억달러가 넘어서면서 누구도 더 이상 무시할 수만은 없는 존재가 됐고, 그러다 보니 비트코인을 두고 나오는 발언 하나하나에 가격이 급등락하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문제는 주류 금융권을 대표하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IB)들조차도 금융시장에서 비트코인이 가지는 필요성이나 위상에 대해 어떠한 합의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씨티그룹은 월가에서 가장 일찌감치 비트코인에 대한 공식적인 견해를 내놓은 투자은행으로, 이달 초 무려 108페이지에 이르는 장문의 보고서를 통해 씨티는 “비트코인은 글로벌 무역에서 선호하는 통화가 될 수 있는 최적화된 위치에 있을 수도 있다”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바 있다. 다만 씨티는 자본 효율성과 보험 및 수탁(커스터디),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비트코인을 둘러싼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비트코인은) 주류 경제권에서 수용될 것인가, 아니면 투기로 인해 붕괴될 것인가 하는 결정적인 변곡점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화 기준 비트코인 가격 추이 (파이낸셜타임즈)모건스탠리도 씨티와 같이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 리사 샬렛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은 투자 가능한 새로운 자산계층으로 도약하는 문턱까지 와 있다”고 평가하며 “규제의 틀이나 개선되는 유동성 여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 증대 등으로 45년 전과 금(金)과 마찬가지로 가상자산이 주류 기관투자가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봤다. 또한 “투자자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고 자신의 포트폴리오 내에 이 급성장하는 자산을 적절하게 노출할 것인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이달 중에 디지털자산 트레이딩 데스크를 새로 가동했고, 그로부터 얼마 뒤 BNY멜론은 자산운용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코메르츠방크 등은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쪽에 서 있다.BoA 글로벌 상품리서치팀은 “올해 비트코인의 총 수익률은 이미 비트코인의 짧은 역사 전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비트코인 채굴과 운영은 대단히 에너지 집약적이라 그에 사용되는 연간 에너지 소비량만 해도 네덜란드 한 나라에서 쓰이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며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주목했다. 게다가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적절한 헤지수단도 아니며 공급 역시 흔히 ‘고래(Whale)’라고 불리는 몇몇 대형 계좌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코메르츠방크도 “비트코인은 순전히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진지하게 분석할 만한 가치조차 없다고 평가절하했고, 프랑스계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의 벵샹 모티에 부(副) CIO는 첫 가상자산 보고서에서 “주요 국가들의 규제당국이 적절한 규제를 설정하게 될 경우 비트코인은 끔찍할 정도의 가격 조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1.03.23 I 이정훈 기자
①그림파일 한 점 수백억원…NFT, 한때 유행인가 새 시장인가
  • [한국상륙NFT]①그림파일 한 점 수백억원…NFT, 한때 유행인가 새 시장인가
  • 작가 김봉수의 브론즈 조각작품 ‘나는 거짓말쟁이 21-2’(2021·왼쪽)과 작가 요요진의 회화작품 ‘요요 형상 10’(2021). 두 작가의 작품이 다음 국내 ‘NFT 미술품 경매’에 뛰어든다. ‘나는 거짓말쟁이 21-2’는 사진으로 촬영한 그림파일과 3D로 촬영해 360도로 볼 수 있는 VR 영상파일로 이달 말에, ‘요요 형상 10’은 4월 1∼15일 여는 작가의 개인전과 연계해 같은 기간 동안 NFT 작품으로 제작한 15점을 경매에서 거래한다(사진=피카프로젝트·갤러리밥).[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친절한 예고편’은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난 11일 미국 뉴욕에서 날아온 뉴스 한 토막에 화들짝 놀라는 것으로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에 ‘입문’했다. 크리스티 뉴욕 온라인 경매에서 그림파일(jpg) 하나가 6934만달러(약 783억원)에 낙찰됐다는 그 뉴스.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39·본명 마이크 윈켈)이 NFT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콜라주 작품 ‘매일: 첫 5000일’(2021) 얘기다. 2007년부터 작업한 5000점을 붙여 한 이미지로 만든 이 작품 덕에 이름도 알린 적 없는 무명작가는 하루아침에 ‘세계 경매 최고가 생존작가 랭킹 3위’란 아찔한 타이틀도 꿰차게 됐다. 미국 조각가 제프 쿤스, 영국 출신 데이비드 호크니란 거장들의 뒤를 이어서. 세계 미술계는 발칵 뒤집혔다지만 그저 먼 나라 얘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한 주 뒤 국내서도 비슷한 소식이 전해진 거다. 국내 최초 ‘NFT 미술품 경매’에 나선 작가 마리킴(44)의 10초짜리 영상작품 ‘미싱 앤드 파운드’(Missing and Found·2021)가 그랬다. 지난 17일 오후 2시 시작가 5000만원에서 출발한 작품가는 24시간 뒤인 18일 오후 2시 경매를 마감할 땐 11배 이상 뛴 6억원(288이더리움)이 돼 있었다. ‘NFT 국내 첫 낙찰 작품’은 ‘마리킴의 역대 최고가 작품’이란 동시기록을 쓰게 됐다. ◇마리킴 이어 김봉수 조각작품 대기 중 ‘어?’ 하는 사이에 ‘훅!’ 들어왔다. 뭔지 파악도 못했는데 저만큼 달아난 형국이랄까. ‘비플 충격’ 이후 불과 열흘 남짓 만에 ‘NFT 시장’ 한복판에 뚝 떨어진 셈이다. ‘한국 미술시장에 상륙한 NFT’가 그중 하나. 빠르고 강력하게 미술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한 셈이다. 국내 첫 ‘NFT 미술품 경매’를 진행한 곳은 피카프로젝트다. 미술품 공동구매와 전시기획, 아티스트 매니지먼트까지 하는 종합아트플랫폼회사. 마리킴 경매 직후 전화로 만난 송자호(26) 공동대표는 “세계시장의 흐름을 봤을 때 블록체인은 모든 사업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술이란 판단이 있었다”고 말한다. 지난해 여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점검하고 이와 접목할 미술품을 기획했다. 경매의 마케팅 타깃을 일반 미술품 컬렉터와 다른 블록체인 커뮤니티, 특히 NFT에 관심 있는 국내외 커뮤니티로 잡았다는 점이 특이하다. 국내 NFT 플랫폼 중 하나인 디파인아트를 통해 진행한 경매는 “30개 계정에서 경합이 이뤄졌고 매우 치열했던 것을 확인했다”며 “낙찰자는 내국인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작가 마리킴의 10초 영상 ‘미싱 앤드 파운드’(2021). 왼쪽이 영상의 시작, 오른쪽이 영상의 끝 장면이다. 지난 17일과 18일 걸쳐 24시간 동안 진행한 국내 첫 ‘NFT 미술품 경매’에서 ‘미싱 & 파운드’는 288이더리움(약 6억원)을 제시한 응찰자에게 낙찰됐다(사진=피카프로젝트).피카프로젝트는 마리킴과 더불어 소속작가인 조각가 김봉수(44)의 ‘나는 거짓말쟁이 21-2’(2021)를 이달 말 예정한 다음 NFT 미술품 경매 출품작으로 준비 중이다. 브론즈 조각인 ‘나는 거짓말쟁이 21-2’는 사진으로 촬영한 그림파일과 3D로 촬영해 360도로 볼 수 있는 VR 영상파일, 두 가지로 나온다. 송 대표는 마리킴의 또 다른 작품도 준비 중이라고 귀띔한다. 다만 “대중을 상대로 시장을 확장한다는 목표로 이번엔 1000만원 미만의 소액 에디션이 나설 것”이라고 했다. ◇초짜 NFT 미술시장에 전통 경매사들 줄줄이 신고식 빠른 속도로 접근하며 미술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한 NFT는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자산 거래’란 큰 틀 아래 ‘디지털 작품 유통’이란 새로운 방식을 던져놨다. 그동안 세계 미술시장을 좌지우지해온 전통적인 미술품 경매사들이 차례로 ‘초짜 NFT 미술시장’에 신고식을 하는 모양새인데. 255년 역사의 크리스티가 비플의 작품을 거액에 팔아치운 이후, 277년 역사의 소더비도 가세했다. 디지털 아티스트 팍(Pak)과 협업해 내달 ‘NFT 미술품 경매’를 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국내에선 가장 오래된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이 나선다. 서울옥션이 작가발굴을 맡고, 관계사인 서울옥션블루가 기술개발·관리를 맡아 올해 3분기 디지털 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유나리 서울옥션블루 홍보마케팅팀장은 “그간 빈티지·스니커즈 등 끊임없이 미술품 대중화를 위해 시도해온 일환”이라면서 “디지털 아트의 대중화를 내다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처럼 디지털 세상 속에서도 작품을 감상하고 즐기려는 또 다른 층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2분기는 기술점검·작가발굴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작가 중 디지털로 갈 수 있는 작가를 고르고, NFT를 위한 신진작가를 발굴하는 등 기존 작가풀을 최대한 이용한다는 거다. 작가 스스로 붐에 올라 탄 경우도 있다.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데미안 허스트(56)는 “창고에 묵혀둔 작품 1만점을 NFT 등 암호로 변환해 세상에 내놓겠다”고 했다. ‘커런시 프로젝트’라고 명명한 이 작업을 두고 허스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작하는 것부터 작품을 NFT로 변환하고, 구매·보관까지 전 과정이 예술작품”이라고 했다. 발 빠른 허스트의 행보에는 이미 자신의 판화작품 ‘벚꽃’ 연작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며 비트코인·이더리움을 결제수단에 포함했던 경험이 있다. 이달 초 진행한 온라인 판매에는 4000여명의 구매자가 달려들어 7481점을 사갔다. 한 점당 3000달러(약 339만원)씩이니 2244만달러(약 253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셈이다.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데미안 허스트가 자신의 판화작품 ‘벚꽃’ 연작과 함께 섰다. 최근 허스트는 “창고에 묵혀둔 작품 1만점을 NFT 등 암호로 변환해 세상에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발빠른 행보에는 ‘벚꽃’ 연작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며 비트코인·이더리움을 결제수단에 포함했던 경험이 있다(사진=데미안 허스트 트위터).국내 작가 요요진(37)도 NFT 시장에 뛰어들 것을 예고했다. ‘국내 최초 NFT 연계 전시’를 내걸었는데, 4월 1일 서울 성수동 공장갤러리에서 여는 개인전에 맞춰 오픈씨 플랫폼을 통해 작품을 업로드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전시에 거는 34점 중 15점을 NFT 작품으로 제작해 경매에서 거래하고 전시가 폐막하는 15일 경매도 마감한다. 캔버스 회화작품 ‘요요 형상’(2021) 연작과 ‘요요 변형’(2021) 연작 등이 나선다. 송 대표는 마리킴의 또 다른 작품도 준비 중이라고 귀띔한다. 다만 “대중을 상대로 시장을 확장한다는 목표로 이번엔 1000만원 미만의 소액 에디션이 나설 것”이라고 했다. ◇“작은 시장에 파이 또 나눠” vs “시장 개척해 전체 파이 커질 것” 예술품 데이터분석 플랫폼 크립토아트에 따르면 세계서 이달 초까지 NFT 기반으로 거래한 예술작품은 10만여점에 달한다. 2220억원어치다. 이 ‘뜨거운 감자’를 두고 국내 미술시장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수백년 이어온 고전적인 미술품 제작·유통방식을 흔들고 있다”며 “가뜩이나 작은 미술시장에서 파이를 또 나누는 격”이란 우려가 크다. 하지만 “미술품 경매에서 와인·보석·악기·자동차까지 파는 시대인데 디지털 그림이라고 예외일 필요는 없다”며 “되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전체 파이는 커질 것”이란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NFT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디지털 콜라주 작품 ‘매일: 첫 5000일’(2021·왼쪽)과 그 작품에 붙인 5000점 중 한 작품(오른쪽). 지난 11일 크리스티 뉴욕 온라인 경매에서 6934만달러(약 783억원)에 낙찰되며 세계 미술시장을 발칵 뒤집었다(사진=크리스티 경매).미술품 유통업에 종사하는 한 전문가는 “빠르게 진행했다가 빠르게 식을 한때 유행”이라고 일축했다. “미술품을 단지 투자로 보는 시선이 만든 트렌드”라는 것이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미술품은 여전히 눈앞에 형체를 드러내는 명작이란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반면 “미술품을 디지털 자산화하는 소유방식은 가속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유나리 서울옥션블루 팀장은 “투자 목적으로 미술품을 사고파는 이들이 없지 않으나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듯이 나만의 디지털 세계에 작품을 걸고 소유하고 싶은 수요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시대가 바뀌면서 달라지는 시대상”으로 분석한다는 거다. “모든 게 복합적이다. 글로벌 흐름 위에 코로나19가 겹치고, 온라인 경매시장이 커지고, 밀레니얼 세대가 부상하는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김태윤 피카프로젝트 전시기획팀 실장은 “온라인 매체와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작품을 팔고 상용화하는 시장이 작가에게는 오히려 오프라인에만 의존하지 않는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맞고 틀리고는 없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대중화를 앞당긴다면 더 큰 시장을 내다볼 수 있고, 1970년대 앤디 워홀이 그랬듯 국제 흐름에 걸맞은 또 하나의 미술 장르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2021.03.22 I 오현주 기자
모건스탠리에 웃고, 인도 규제에 울고…또 널뛰기
  • [위클리 코인]모건스탠리에 웃고, 인도 규제에 울고…또 널뛰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개인투자자는 물론이고 대기업과 기관투자가들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 주에도 가파른 급등락을 보이는 널뛰기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이는 국채금리 급등으로 인해 글로벌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속에서도 비트코인시장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주중에는 모건스탠리의 비트코인시장 진출 호재에 6만1600달러를 훌쩍 넘어서며 역사상 첫 6만2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지만, 인도 정부의 가상자산 규제책에 조정을 받기도 했다. 다만 모건스탠리가 월가 최초로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하기로 하면서 가상자산의 주류화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캐나다에 이어 브라질에서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 허가를 받으면서 간접투자 활성화를 기대하는 쪽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1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모건스탠리, 월가 첫 비트코인 펀드 출시굴지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월가 최초로 비트코인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자산으로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경제전문매체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모건스탠리가 대형은행 중 처음으로 자산운용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며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펀드 3개를 론칭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운용 자산만 4조달러(약 452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IB다.소식통은 “고객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모건스탠리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자산으로 인정 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월가 금융사들은 잇따라 비트코인 투자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데, 이번 비트코인 펀드는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접근이라는 것이다.다만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투자가 초창기 단계여서 다른 자산들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펀드 투자에 제한을 둘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 자산이200만달러 이상인 고객들에게만 허용하는 것이다. 큰 변동성을 견딜 만한 자산을 보유해야만 투자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미다. 이들 역시 전체 순자산의 2.5% 이내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다.◇인도, 비트코인 소유만 해도 처벌 추진인도 정부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거래는 물론 소유까지도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인도는 전 세계에서도 가장 강력하게 가상자산을 규제하는 국가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로이터는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인도 정부가 가상자산을 거래하거나 소유하는 사람들을 처벌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가상자산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던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 고위 관료는 로이터 측에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하기 전에 가상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이 계좌를 정리할 수 있도록 최장 6개월까지 유예 기간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유예 기간 이후에는 가상자산 발행, 채굴, 거래, 이체, 양도는 물론 단순 보유하고 있는 행위에 대해서도 과징금을 물릴 계획이다. 인도 재무부는 이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 가상자산 규제 법안을 지지하고 있고, 그가 속한 정당인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의회에서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법안은 이대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데이터 제공업체인 유스풀 튤립스에 따르면 인도는 최근 이틀 간 개인간(P2P) 비트코인 이체규모가 521만달러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국가다. 또 공식 데이터는 없지만,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인도 국민은 800만명에 이르고 보유규모도 1000억루피(원화 약 1조56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시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 재난지원금, 가상자산 투자로미국 정부로부터 1인당 1400달러(원화 약 160만원)씩의 현금을 받게 되는 미국인들이 그 지원금 중 10% 정도를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중에서 가상자산시장에 투자될 신규 자금은 240억달러(원화 약 27조2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추산됐다. 미즈호금융그룹 산하의 미즈호증권이 연 소득 15만달러 이하로, 1400달러 지원금을 받게 되는 2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들은 지원금의 평균 10% 정도를 주식과 비트코인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설문 대상자 235명 가운데 200명은 “앞으로 며칠 내로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5명 중 2명 꼴로 “이를 투자 목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들은 “주식보다는 비트코인 투자를 더 선호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1조9000억달러의 코로나19 재정부양금 중 전 국민 직접 지원금은 3800억달러 수준인 만큼 미국인들이 받게 되는 지원금 중 10% 남짓을 투자한다면 400억달러가 이들 위험자산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 댄 돌레브 미즈호증권 이사는 “이 400억달러 가운데 60% 정도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에 투자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이럴 경우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 1조1000억달러의 2~3% 정도가 신규 투자금으로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미국 정부는 작년 두 차례에 걸쳐 미국인들에게 1200달러와 600달러씩의 현금 지원을 제공한 바 있는데, 이 지원금 중 상당액이 가상자산시장에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작년 4월 중순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지원금 지급 이후 코인베이스 거래소에 1200달러를 예치하는 계좌 개설이 급증했다”며 이 자금이 정부 지원금일 것으로 봤다. ◇비자카드, 가상자산 비즈니스 뛰어든다세계 최대 신용카드 브랜드 중 하나인 비자가 주류 지급결제업체로서의 지위를 굳히기 위해 가상자산 관련 비즈니스에 새롭게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 켈리 비자 최고경영자(CEO)는 포춘지가 운영하는 ‘리더십 넥스트’라는 팟캐스트에 출연, 비자카드의 디지털 화폐 관련 향후 사업계획을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5년 내에 가상자산은 극도의 주류가 될 것이며 특히 이미징마켓에서 더 큰 잠재력이 있다”며 “물론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수도 있겠지만, 만약 가상자산이 앞으로 크게 성행한다면 비자가 그 한 가운데에 서 있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켈리 CEO는 “현재 비자는 두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하나는 비자 크리덴셜을 이용해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비트코인 월렛과의 협업을 통해 비트코인과 여타 가상자산, 스테이블코인 등을 현금처럼 사용하고 환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상자산으로 전 세계 7000만곳 이상의 비자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 비자는 미국 최초의 디지털 뱅크로 감독당국 승인을 받은 앵커리지의 인프라를 활용해 흑인들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설립된 디지털 은행인 퍼스트 블러바드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비자는 이 은행인 API를 지원해 흑인 사회에 비트코인을 교육하고 금융서비스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맥스 카이저 “비트코인 올해 22만달러 간다”전직 월가 트레이더인 저명한 가상자산 스트래티지스트인 맥스 카이저가 커지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안에 22만달러(원화 약 2억470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카이저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에서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전 세계의 법정화폐 가치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22만달러인 내 비트코인 목표 가격이 더 일찍 달성될 수 있도록 인플레이션이 계속 올랐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재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5만9000달러 수준이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은 금(金)을 따라 잡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지난 1월에 이미 스탠스베리 리서치와의 인터뷰에서 연내 비트코인 가격이 20만달러를 넘어갈 수 있다고 점친 바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4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 하에서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전략은 두 가지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나는 높은 가격 변동성이 없는 법정화폐의 장점을 누리면서 뻔히 보장된 구매력 하락을 감수하든지, 아니면 높은 가격 변동성이라는 리스크를 감안하면서도 비트코인에 투자해 구매력 상승이라는 수혜를 누리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는 것.◇중국 뷰티앱 메이투, 또 가상자산 샀다중국을 대표하는 뷰티 앱 소프트웨어업체인 메이투(Meitu)가 이달 초에 이어 또다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사들였다. 이로써 메이투가 두 차례에 걸쳐 사들인 가상자산 규모만 해도 벌써 원화로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이투는 이날 공개시장에서 2840만달러를 들여 이더리움을 매수하고 2160만달러 어치의 비트코인도 함께 사들였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로써 회사는 총 9000만달러(원화 약 1010억원) 어치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이투는 이달 초에도 총 2200만달러 어치의 이더리움 1만5000개와 1790만달러 어치의 비트코인 379.1개 각각 사들였다고 알린 바 있다.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메이투는 첫 가상자산 투자 직후 내놓은 공시에서 “앞서 회사 이사회는 최대 1억달러(약 1130억원)까지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도를 허가했다”면서 “이는 가상자산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여력이 있는데다 가상자산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 운용자산만 50조원 넘었다세계 최대 가상자산 전문 운용회사인 그레이스케일이 고객 돈을 받아 투자하고 있는 가상자산 규모가 우리 돈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등에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9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회사가 운용하고 있는 가상자산 보유 규모가 454억달러(원화 약 50조85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올 초만 해도 보유 자산이 200억달러였으나 불과 두 달 보름여만에 2배 이상으로 불어난 셈이다. 이 중에서 비트코인 보유 규모만 65만개 이상으로 총 평가액이 38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최대로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또 이더리움은 총 4만5000개, 가치로는 57억달러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라이트코인은 140만개, 3억달러 수준으로 보유해 3번째로 많이 보유한 곳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인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탓에 그레이스케일은 규제를 피하기 위해 투자신탁상품(트러스트)을 운용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이 운용하고 있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단일 간접투자상품으로는 역시 세계 최대 규모다. 그 밖에도 이 회사는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과 체인링크, 디센트라랜드, 파일코인, 라이브피어 등에 투자하고 있다. ◇캐나다 이어 브라질도 비트코인 ETF 승인캐나다에 이어 이번에는 브라질에서도 첫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승인이 내려졌다. 여전히 깐깐한 잣대를 들이는 미국을 제외하고 북미와 남미에서 가상자산을 기초로 한 ETF 출시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브라질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CVM)는 이번 주 브라질 현지에서 출시된 두 개의 가상자산 ETF에 대해 출시 승인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나의 ETF는 자산 100%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품이며, 다른 하나는 비트코인 외에 4개의 다른 가상자산에도 함께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들 두 ETF는 브라질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QR ETF’는 ‘QBTC11’이라는 티커로 이달부터 거래될 예정이며 또다른 자산운용사인 해시덱스가 출시하는 ETF는 ‘QBTC11’이라는 티커로 2분기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비트코인에 100% 투자하는 ETF를 출시한 QR에셋매니지먼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국제증권위원회기구(IOSCO)의 일원인 만큼 이번 브라질 CVM의 승인으로 인해 미국에서도 유사한 ETF들이 출시될 수 있는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캐나다에서는 이미 6개의 비트코인 ETF가 출시돼 토론토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1.03.20 I 이정훈 기자
윤호영 카뱅 대표 "언택트는 없다…디지털콘택트 무한경쟁 시대"
  • 윤호영 카뱅 대표 "언택트는 없다…디지털콘택트 무한경쟁 시대"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18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열린 ‘제10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언택트(Untact)라는 말은 틀렸습니다. 만남을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기술을 통해 세상을 연결하는 ‘디지털콘택트(Digital Contact)’ 시대에 제대로 적응하는 금융회사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18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콘퍼런스(IBFC)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의 시대이지만, 사람들이 서로 만나려는 수요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변하는 것은 서로 만나는 방식이 ‘디지털’로 바뀌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윤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콘택트가 일상화하고 있다”면서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고 혁신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콘텍트에 적응하지 못하는 회사는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윤 대표는 경고했다. 그는 “금융에서 핀테크(FinTech)냐 테크핀(techfin)냐 하는 구분은 의미가 없다”면서 “사용자 입장에서 체험적으로 바뀐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뱅크가 출범 2년 만에 흑자에 성공한 비결을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IT개발을 할 수 있는 기술인력 등의 인프라를 꼽았다. 그는 “지금은 인공지능(AI)과 자연어 처리 기술이 합쳐진 챗봇이 전체 고객 상담의 약 50%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시중은행과 똑같은 것을 구현하는데 비용의 50% 밖에 안드는 것이 일찍이 이익이 났던 근간이 됐다”고 설명했다.김병칠 금융감독원 디지털감독국장도 ’디지털금융 감독방향‘ 금융세션 발표에서 “디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빅데이터 개방시스템 등을 통해 실제 데이터 활용, 초기 핀테크 스타트업 아이디어의 혁신성 사업성 등 모의시험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금융혁신특별법이 2019년 4월 시행된 후 현재까지 139건 지정돼 이중 74건 서비스 출시 검증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김 국장은 “적정한 리스크 관리에도 균형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블록체인의 미래’라는 세션발표를 통해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나오는 등 기관투자자가 보다 쉽게 비트코인에 자금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이 출현하고 있다”면서 “(기관투자자의 유입은) 비트코인에 관한 사회적 신뢰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익원 이데일리 대표는 개회사에서 “금융의 정의가 새롭게 바뀌고 영역은 점차 흐려져 무한 경쟁의 시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역사를 되돌아보면 변화는 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냈다”면서 “서로 다른 것들이 만나고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가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IBFC 2021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행사장 입장과 동시에 얼굴 인식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체온 측정을 한 뒤 QR 체크인 등을 통해 입장 등록했다. 비말 전파 차단을 위해 실내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개별 칸막이가 설치됐고 좌석간 거리도 넓게 유지했다.
2021.03.18 I 이진철 기자
크리스티 '대박' 친 NFT 경매, 소더비도 뛰어든다
  • 크리스티 '대박' 친 NFT 경매, 소더비도 뛰어든다
  • 디지털 아티스트 Pak와 협업을 공지한 소더비 홈페이지 메인화면 (사진=소더비 홈페이지)[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번엔 소더비다. 최대 라이벌인 뉴욕 크리스티가 앞서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시장에 발을 들이자 277년 역사의 세계적 경매회사 소더비도 이 물결에 동참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찰스 스튜어트 소더비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Pak’이라 불리는 디지털 아티스트와 협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Pak은 20년 이상 디지털 예술 작품을 만들어 온 신원 미상의 작가다. 스튜어트 CEO는 “얼마 전부터 NFT 분야를 유심히 살펴봤다”며 “NFT가 예술에 새로운 흥미와 미학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말했다. 소더비는 다음 달에 Pak의 작품을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스튜어트 CEO는 “크립토아트는 전통적인 예술 세계와 비교해 많이 다르고 혁신적”이라며 “물리적 예수 세계의 심사 절차와 전통적인 게이트키퍼를 우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1744년 설립된 소더비가 수백만 달러를 넘는 고가의 명품과 미술품을 거래해온 만큼, NFT 시장에 발을 들인 것은 최근 급성장하는 이 분야에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크리스티 경매에서 785억원에 낙찰된 비플의 작품(사진=크리스티)실제 NFT는 예술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11일 세계적 경매업체 크리스티가 처음으로 주관한 NFT 예술품이 수백억원에 낙찰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본명 마이클 윈켈만)이 만든 ‘매일-첫 5000일(Everydays-The First 5000 Days)’이란 작품이다. 용량 300메가바이트짜리 JPG 파일로 자유롭게 복사할 수 있지만 NFT화되며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하나뿐인 파일이 됐다. 비플은 2007년부터 그린 디지털 그림 5000점을 콜라주 형식으로 붙여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었다. 100달러 수준에서 시작한 경매가는 6930만달러(약 785억원)까지 치솟았다. 살아있는 예술가가 받은 경매가로는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이자 캐나다 가수인 그라임스도 NFT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그림 10점을 경매에 부쳐 20분만에 65억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도 2006년 3월 작성한 자신의 첫 트윗을 NFT로 판다며 경매품으로 내놨다. 오는 21일 마감하는 그의 스무 자 트윗 “지금 막 내 트위터 설정함(just setting up my twttr)”은 입찰가 250만달러(약 28억400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한 글자당 1억8000만원 꼴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와 맞물리며 NFT 시장은 커지고 있다. NFT는 일종의 블록체인 기반 진품 보증서로, 구매자는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이나 그림, 음악 등에도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예술 세계의 고질병으로 지적됐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데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전시를 열기 어려운 아티스트들의 상황과 겹쳐 NFT 시장은 지난해 2억5000만달러(약 2806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다만 투기 우려는 여전히 남는다. 예술계에 부는 NFT 열풍이 시간 지나면 거품이 꺼질 일시적 유행으로 보는 시각이 있어서다. NFT 회의론자들은 지금의 상승세가 변동성으로 악명 높은 비트코인 랠리와 맞물려 있다고도 주장한다.
2021.03.17 I 김보겸 기자
무작정 투자? 돈의 흐름부터 알자
  • [책]무작정 투자? 돈의 흐름부터 알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바야흐로 투자의 시대다. 주식은 물론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까지 가세해 많은 이들이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가상화폐의 경우 일각에선 ‘비트코인은 돈이 될 수 없다’며 거품론을 제기한다. 그러나 한편에선 현금 가치가 점점 하락하고 있는 만큼 가상화폐가 새로운 돈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이러한 투자 열기 속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돈은 무엇일까’라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이다. 돈을 벌려면 돈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것 아닐까. 미국 공영 라디오 NPR 경제 분야 1위를 기록한 팟캐스트 진행자인 저자가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돈의 발전 과정부터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이를 위해 저자는 화폐의 발명부터 주식시장의 탄생, 리먼 브라더스 사태, 비트코인 열풍까지 돈의 역사를 총망라해 정리했다. 고대 중국부터 중세 프랑스, 근대 미국 등 5000년에 걸쳐 전 세계에서 일어난 경제 성장과 침체 뒤에 숨어 있는 돈의 역할을 밝힌다. 이를 통해 저자는 돈이 금화에서 종이 지폐로, 그리고 전자화폐로 물리적인 형태만 변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돈으로 선택하는지에 따라 새로운 부가 형성되고 때로는 몰락했음을 분석해 제시한다.유럽보다 앞서 화폐를 발명한 고대 중국이 시대를 역행해 몰락한 이유, 주식시장과 공매도의 탄생으로 시작된 투자의 역사, 유로화가 뒤바꾼 그리스의 운명, 새로운 화폐로 떠오르고 있는 비트코인의 탄생 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를 통해 돈이란 무엇인지,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돈의 어떤 흐름에 집중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한다. 무작정 투자에 뛰어드는 것보다는 돈의 변화와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2021.03.17 I 장병호 기자
`석달새 3만→6만달러` 비트코인 과속…얼마나 더 오를까
  • `석달새 3만→6만달러` 비트코인 과속…얼마나 더 오를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6만달러 고지를 밟았다. 특히 올 들어 1월2일 처음으로 3만달러에 도달한 뒤 불과 두 달여만에 그 2배인 6만달러까지 올라오는 과속 행진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추가 상승을 점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6만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5만달러 도달 이후 채 한 달도 안된 기간에 이뤄진 것이다. 실제 비트코인이 1만달러에 도달한 것은 2017년 11월이었고, 그 로부터 3년 1개월 만에 2만달러에 도달했다. 그러나 2만달러에서 3만달러가 된 것은 올 1월2일로 한 달만이었고, 이후 닷새만인 1월7일에 4만달러까지 올라왔다. 또 한 달 9일만에 5만달러를 찍은 비트코인은 다시 한 달이 채 안된 3월13일에 6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비트코인 주요 가격대 도달 시기 (마켓워치)이를 두고 비교적 신생시장인 비트코인에 대한 계속되는 신규 수요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넥소 창업주인 안토니 트렌체프 대표는 “최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역대급의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적극 유입되면서 가격 조정이 나타날 때마다 오히려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추가 상승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로도 올 들어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고,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회사채까지 발생해 가면서 자금을 조달해 꾸준히 비트코인을 사재고 있다. 중국에서 설립된 최대 뷰티앱 업체인 메이투 역시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그 밖에도 블랙록, 골드만삭스 등 많은 금융회사들도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신규 투자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마켓닷컴의 닐 윌슨 애널리스트는 “작년 미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코로나19에 따른 지원금으로 직접 현금을 지급한 이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뛰었다”면서 이번에도 지원금 지급으로 투자자가 늘어나며 비트코인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점쳤다. 조 바이든 정부는 이번 주말부터 소득이 7만5000달러 이하인 모든 개인들에게 1400달러씩 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신규 매수는 차치하고 매도세가 이전보다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는 전문가도 있다. 오안다그룹의 에드 모야 선임 시장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가 지급하는 현금 지원과 일런 머스크와 같은 인사들의 지지, 공매도 세력들의 반대매수 등이 합쳐져서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에 쉽게 도달할 수 있었다”면서 “쉽사리 막을 수 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금으로서는 아무도 이 같은 모멘텀을 막으려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추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도 크다. 가상자산 투자회사인 갤럭시디지털홀딩스를 이끌고 있는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올 연말이면 10만달러까지 이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블록체인 개발업체인 체인링크를 이끌고 있는 세르게이 나자로프 공동 창업자는 “기존 금융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진 펀드매니저나 개인투자자들이 얼마나 많은 지, 또 포트폴리오 내에 5% 정도만이라도 비트코인을 담으려고 하는 투자자들이 얼마나 되는 지 생각해 본다면 10만달러라는 가격 목표는 너무나도 보수적인 숫자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3.14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사상 첫 6만달러대…"연내 10만달러 간다"(종합)
  • 비트코인, 사상 첫 6만달러대…"연내 10만달러 간다"(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달러화 기준으로 6만달러를 넘어 또다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연내 10만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최근 1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13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6만65달러까지 올라가면서 사상 처음으로 6만달러를 넘어섰다. 오후 8시57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5.8% 정도 올라 6만달러 안팎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1182억달러까지 불어났다. 이 같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최근 미 국채금리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총 1조9000억달러에 이르는 코로나19 추가 재정부양책에 서명하고 5월1일까지 미국 모든 성인에게 백신 접종권한을 주겠다고 선언한 뒤 경기 회복 기대감이 더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넥소 창업주인 안토니 트렌체프 대표는 “최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역대급의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적극 유입되면서 가격 조정이 나타날 때마다 오히려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추가 상승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12개월 간 거의 1000%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관투자가 매수세는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에 가상자산 투자회사인 갤럭시디지털홀딩스를 이끌고 있는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올 연말이면 10만달러까지 이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다만 이날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홀딩스(Binance Holdings)가 감독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미국인들에게 비트코인 선물과 옵션 등을 거래하도록 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금융감독기관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은 조정의 빌미를 주고 있다.이에 바이낸스 측은 미국 내 합법적인 사업 영위를 위해 CFTC에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바이낸스코인은 소폭 조정을 보이며 280달러 정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21.03.13 I 이정훈 기자
`월가 황금손`의 추천, 줄 잇는 큰손 매수세
  • [위클리 코인]`월가 황금손`의 추천, 줄 잇는 큰손 매수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번 주 비트코인은 다시 힘을 냈다. 기업이나 기관투자가 등 이른바 큰손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5만8000달러 수준인 역사상 최고치 턱밑까지 재차 반등했다. 특히 최고가 앞에서 강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지만, 큰 폭 조정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1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중국을 대표하는 뷰티 앱 업체인 메이투(Meitu)나 원유 개발과 조선, 건설사 등을 소유한 노르웨이 지주회사인 아커(Aker ASA)도 가상자산 투자에 나서며 시장 분위기를 살려냈다. 이런 가운데 ‘월가의 황금손’으로 추앙 받아온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투자를 권유하는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반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주는 가상자산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中뷰티앱도, 노르웨이 대기업도 가상자산 투자큰손들의 비트코인 투자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뷰티 앱 소프트웨어업체인 메이투(Meitu)는 물론이고 원유 개발과 조선, 건설사 등을 소유하고 있는 노르웨이 지주회사인 아커(Aker ASA)도 가상자산 투자에 나섰다. 메이투는 지난 5일 공개시장을 통해 총 2200만달러(원화 약 250억원)를 들여 1만5000개의 이더리움과 1790만달러(약 202억원)를 투자해 379.1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메이투는 공시를 통해 이 같이 알린 뒤 “앞서 이사회는 최대 1억달러(약 1130억원)까지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도를 허가했다”면서 “이는 가상자산 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여력이 있는데다 가상자산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이투 측은 “우리는 기술 발전에 맞춰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는 회사 주주들과 이해 관계자들에게 이 같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비트코인은 회사가 보유한 투자 자산을 다변화함으로써 회사 자산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며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구매한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기업인 아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별도의 자회사를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 5860만달러(원화 약 666억8700만원)의 자본금으로 신설되는 이 법인은 세티(Setee AS)라는 법인명을 가지고, 가상자산에 대한 직접 투자와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커 측은 “비트코인에도 투자하겠지만, 단순한 투자를 뛰어 넘어 사이버보안과 금융거래에서의 혁신을 이루는 한편 환경 친화적인 방식으로 비트코인 거래를 확증할 수 있는 대안적인 방법도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기관투자가 10명 중 7명 “연내 비트코인 10만달러”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자사 기관투자가 고객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관들 중 61%가 “우리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상자산 보유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고, 76%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안에 1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낙관했다. 매튜 맥더못 골드만삭스 글로벌마켓부문 디지털자산 대표는 팟캐스트를 통해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은행, 기업체 보험사. 연기금 등 280곳의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대부분 기관투자가 고객들의 논의는 비트코인에 집중돼 있었다”고 전했다. 고객들 중 61%가 “가상자산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고, 그들 중에서 이미 41%는 “현재도 가상자산에 대한 익스포저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맥더못 대표는 “물론 그 중에서 직접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기관도 있었지만, 파생상품 거래나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 등의 방식으로 투자하는 기관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맥더못 대표는 “이미 민간 자산관리 영역에서 반영되고 있듯이, 기관투자가들의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전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기관 수요는 앞으로 훨씬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더 나아가 기업들도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이들의 고민은 크게 두 가지”라면서 “하나는 마이너스 실질금리 상황에서 자산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현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하는지, 또 하나는 비트코인을 지급결제 수단으로 활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기관투자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편이었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4%는 “12개월 내에 비트코인이 4만~10달러에 있을 것”이라고 봤다. 5만달러 안팎인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최악의 경우에도 소폭 하락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면서도 윗쪽으로 크게 뛸 가능성도 점치고 있는 셈. 특히 22%는 “10만달러 이상으로 가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캐시 우드 “채권 닮아가는 비트코인, 추천할 자산” “비트코인은 물론이고 다른 가상자산들도 궁극적으로는 일상적인 투자자들에게 권장하는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투자에 호의적인 메시지를 내놨다.우드 CEO는 미국 경제매체인 CNBC의 ‘클로징 벨’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지금은 물론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에는 채권과 닮은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은 앞으로 훨씬 더 많은 투자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자산 형태가 될 것”이라며 “믿든 믿지 않든 간에, 앞으로 가상자산은 채권과 마찬가지로 고정적인 수익을 안겨다 주는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金)’으로 불리면서도 금을 비롯한 귀금속 등 대표적인 안전자산 가격도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우드 CEO는 “비트코인이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가격 면에서 안정될 것이며 보통의 투자자들에게도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추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 내에 주식 60%, 채권 40%를 권고하는데, 지금처럼 채권가격이 역사적으로도 높은 시기에는 이런 포트폴리오 배분 비율로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40년에 걸친 채권 강세장을 겪어온 만큼 포트폴리오 내에 주식을 60%로 하더라도 채권 20%, 가상자산 20%로 배분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빌 게이츠 “비트코인 기후문제에 좋지 않다”비트코인을 채굴하고 거래하는 과정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환경 비용이 발생되는 만큼 기후문제에 있어서 좋지 않다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비판의 날을 세웠다. 게이츠 창업자는 현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인류에게 알려진 그 어떤 다른 방식보다도 더 많은 거래당 전기를 소비한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다른 가상자산들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도 모든 단일 거래를 공공의 장부에 기록함으로써 거래의 투명성을 보장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전기를 사용해야 하며 새로운 저장 공간을 필요로 한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특히 다수의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중국을 거점으로 하고 있는데, 이 때 사용하는 전기도 대부분 화석연료를 이용하고 있다.게이츠 역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더 인기를 끌수록 그 것은 더 많은 탄소발자국(개인이나 기업 등이 활동이나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은 남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디지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하나의 비트코인 거래를 위해서 필요한 탄소배출은 73만5121건에 이르는 비자카드 거래 처리나 5만5280시간의 유튜브 시청에 맞먹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한 해 비트코인이 발생시키는 탄소 배출량은 뉴질랜드와 아르헨티나가 한 해 배출하는 양과 비견할 만하다. 다만 게이츠 창업자는 “비트코인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도전은 극복될 수 있다”면서 “만약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그린 전기를 사용한다면 괜찮을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투자회사인 시티(Seetee)는 “비트코인 채굴에 신재생에너지 자산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자신들이 투자하고 있는 풍력과 수소전력, 태양광 발전 등을 비트코인 채굴에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의 공동 창업주이자 스퀘어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 역시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한 비트코인 채굴기술을 개발하는데 쓰도록 1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에는 ‘주식+비트코인’ ETF까지 나왔다유럽과 캐나다에서 속속 상장되고 있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유독 미국 금융당국이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자 자산운용사들은 각종 새로운 상품 설계로 규제를 뚫으려 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이번에는 대부분의 자산으로 주식으로 보유하면서 일부를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의 ‘주식+가상자산’의 혼합형 ETF가 상장승인을 신청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심플리파이 에셋매니지먼트가 ‘심플리파이 U.S 에쿼티 플러스 비트코인 ETF’라는 상품 출시인가를 미국 금융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했다. 이 ETF는 이름 그대로 ETF로 유입된 자금을 주식과 가상자산에 동시 투자하는 상품으로, 신청서에서 심플리파이 측은 대부분 자산을 미국 주식으로 보유하되 펀드 총자산 가운데 최대 15%만 비트코인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역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사지 않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340억달러 규모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간접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심플리파이의 ETF는 대부분 자산을 주식에 투자하면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직접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대신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 지분을 사들이기 때문에 가상자산 수탁(Custody)에 따른 리스크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대해 아타나시오스 사로파기스 BI 애널리스트는 “이는 비트코인을 투기적인 자산이라기보다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하나의 자산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미국 내 ETF 운용사들이 미 SEC의 계속된 비트코인 ETF 퇴짜로 인해 갖가지 우회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SEC는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과 적은 유동성으로 인한 가격 조작 가능성을 언급하며 비트코인 ETF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아시아시장서 저점, 미국시장서 고점”‘아시아 시장에서 사고, 미국 시장에서 팔아라?’ 이번 주 들어서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과정에서 아시아 시장에서 장중 저점을 찍은 뒤 미국 시장에서 고점을 기록하는 패텬이 반복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가상자산시장에서 아시아와 유럽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시간대에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저점을 기록한 뒤 미국에서 거래가 시작된 이후 장중 고점을 찍는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이번 주 초인 지난 8일의 경우 비트코인 가격의 일중 저점은 뉴욕시간 새벽 3시로, 이 시간대엔 주로 아시아에서 거래가 활발했다. 그러다 오후 4시가 돼서야 고점으로 반등했다. 그 다음날인 9일에도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일중 저점을 찍었다고 그날 오후 5만4000달러까지 올라갔다. 이는 이번 주 내내 비슷한 패턴이었다. 이는 아시아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팔고자 하는 세력이 많은 반면 미국에서는 매수하려는 쪽이 많았다는 뜻이다. 또 투자전략 관점에서 본다면 가격이 싼 아시아 시장에서 저가에 매수하거나 미국 시장에서 고가에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상자산 금융서비스업체인 디지넥스의 리처드 바이워스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에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많다 보니 채굴업자들 위주로 아시아에서 비트코인을 파는 쪽이 많은 것 같다”면서 “오히려 미국에서 기업이나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늘면서 매수가 우위를 보이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2021.03.13 I 이정훈 기자
이스라엘 최대 자산운용사, 비트코인에 1140억원 투자
  • 이스라엘 최대 자산운용사, 비트코인에 1140억원 투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스라엘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알트슐러 샤함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간접투자상품인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를 통해 1억달러(원화 약 1140억원)를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인 글로브스 이스라엘에 따르면 알트슐러 샤함은 지난해 12월에 GBTC에 1억달러를 투자했고, 석 달 남짓한 기간 동안 100%에 가까운 투자 수익을 올렸다. 알트슐러 샤함이 처음 이 펀드에 투자할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2만1000달러 수준이었고, 이후 올 2월에 비트코인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초기 투자금의 절반을 이익으로 실현해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투자하고 있는 금액은 1억5000만달러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운용사의 공동 창업자인 길러드 알트슐러 현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한 것은 우리에게는 새로운 투자였다”면서 “ 이 투자를 위해 이해당사자들로부터 의견을 받고 관련된 승인을 얻는 데까지 수 개월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알트슐러 샤함이 이스라엘 자산운용사 가운데서도 최초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회사라고 소개했다.다만 그는 “처음 투자를 결정할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해 다소 위축됐던 게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우리가 올해 비트코인 투자를 더 늘릴 지 여부는 가상자산시장 가격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2021.03.12 I 이정훈 기자
`NFT` 작품파일, 785억원에 팔려…버블 우려 커진다(종합)
  • `NFT` 작품파일, 785억원에 팔려…버블 우려 커진다(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적인 경매업체인 크리스티가 처음으로 실시한 대체불가능토큰(NFT) 경매에 등장한 디지털 아트 작가의 작품 JPG 파일이 6930만달러(원화 약 785억1700만원)라는 거액에 낙찰됐다. 블록체인 기술로 세계에서 단 하나뿐임을 보증하는 디지털 아트로는 역대 최고가이고 현존 작가 작품으로는 세 번째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최근 비트코인 등의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인해 자산시장 버블(거품)이 커지는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에브리데이즈: 첫 5000일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이날 크리스트에서는 마이크 윈켈만(활동명 `비플`)이라는 디지털 아티스트가 만든 ‘에브리데이즈: 첫 5000일(Everydays-The First 5000 Days)’이라는 작품이 경매에 부쳐진 가운데 180여건에 이르는 입찰이 쏟아지며 최종적으로 이 같은 고가에 낙찰됐다. 2주일 전에 100달러에서 시작된 경매가는 연일 상승했고 최종적으로 3000만달러 이하에서 낙찰되려던 찰나 추가로 밀려든 경매가로 인해 경매는 2분간 연장되기도 했다. 레베카 리겔하프트 크리스티 대변인은 “마지막에 33명 정도의 적극적인 입찰자들이 뛰어 들었다”면서 “최종 낙찰가는 현존하는 예술가의 작품 중에서는 제프 쿤스와 데이빗 호크니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비플`로 불리는 작가가 지난 2007년부터 온라인에 올리고 있는 모든 이미지들을 콜라주 형태로 만든 작품으로, 루이비통과 저스틴 비버, 케이티 페리 등 스타들과 함께 작업했다. 특히 크리스티는 255년 역사상 처음으로 이 작품 낙찰가를 이더리움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이번 첫 NFT 경매를 맡았던 크리스티 뉴욕의 전후 및 현대 미술 담당자인 노아 데이비스는 “NFT가 전통적인 미술품 경매 모델을 교란시킬 가능성은 높지만, 경매회사 입장에서는 물리적 예술작품 보관이나 취급, 보험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전혀 없다보니 정말 매력적인 기회가 된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NFT 미술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일한 가치로 서로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는 달리, NFT는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유일무이한 디지털 자산을 나타내는 암호 토큰으로, 별도의 고유 인식 값을 부여해준다. 이 NFT는 거의 모든 것을 토큰화할 수 있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것에 대한 소유권과 그 거래를 증명하는 것이라 주로 사진과 동영상 등 온라인미디어의 여러 콘텐트나 디지털 예술품, 각종 희귀 소장품, 게임 아이템 등의 거래에 널리 활용된다.NFT는 복제가 어려워 희소성을 잘 보장할 수 있고 위조품이 나올 위험이 거의 없는데다 블록체인 상에 NFT 출처와 발행시간, 소유자 내역 등의 정보가 공개되기 때문에 추적이 쉽고, 토큰을 1/n과 같이 나눠 소유권을 부분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프랑스 BNP파리바에 따르면 전 세계 NFT 거래액은 작년에 2억5000만달러까지 늘어 2019년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다만 NFT 가격 상승 자체가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랠리와 동반해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디지털 그림 NFT 10점을 판매해 화제가 됐는데, 그라임스는 20분 만에 65억원을 벌어 들이기도 했다. 그 이후 대표 소셜미디어(SNS)인 트위터 창업주인 잭 도시가 올렸던 ‘지금 내 트위터를 막 설정했다(just setting up my twttr)’는 사상 첫 트윗을 사겠다며 250만달러(약 28억2200만원)라는 거액의 베팅까지 등장하기도 했다.조지 콘보이 미국 브라이튼증권 회장은 “NFT가 기록적인 가격에 낙찰됐다는 소식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면서 상호 상승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또다른 거품 가능성을 경고했다.미국 최대 외환증거금업체인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마켓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에 의해 억만장자가 된 사람들이 가상자산 관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아트에도 자금을 밀어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비플의 작품 경매에서도 가상자산인 트론 창설자인 저스틴 선이 6000만달러를 써내며 경매가 상승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1.03.12 I 이정훈 기자
`NFT`가 뭐길래…팝아트 작가 JPG파일이 785억에 팔렸다
  • `NFT`가 뭐길래…팝아트 작가 JPG파일이 785억에 팔렸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적인 경매업체인 크리스티가 처음으로 실시한 대체불가능토큰(NFT) 경매에 등장한 디지털 아트 작가의 작품 JPG 파일이 6930만달러(원화 약 785억1700만원)라는 거액에 낙찰됐다. 블록체인 기술로 세계에서 단 하나뿐임을 보증하는 디지털 아트로는 역대 최고가이고 현존 작가 작품으로는 세 번째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넘쳐나는 유동성으로 인한 자산시장 버블(거품)의 전형으로 해석하고 있다. 에브리데이즈: 첫 5000일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이날 크리스트에서는 마이크 윈켈만(활동명 `비플`)이라는 디지털 아티스트가 만든 ‘에브리데이즈: 첫 5000일(Everydays-The First 5000 Days)’이라는 작품이 경매에 부쳐진 가운데 180여건에 이르는 입찰이 쏟아지며 최종적으로 이 같은 고가에 낙찰됐다. 2주일 전에 100달러에서 시작된 경매가는 연일 상승했고 최종적으로 3000만달러 이하에서 낙찰되려던 찰나 추가로 밀려든 경매가로 인해 경매는 2분간 연장되기도 했다. 레베카 리겔하프트 크리스티 대변인은 “마지막에 33명 정도의 적극적인 입찰자들이 뛰어 들었다”면서 “최종 낙찰가는 현존하는 예술가의 작품 중에서는 제프 쿤스와 데이빗 호크니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가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비플`로 불리는 작가가 지난 2007년부터 온라인에 올리고 있는 모든 이미지들을 콜라주 형태로 만든 작품으로, 루이비통과 저스틴 비버, 케이티 페리 등 스타들과 함께 작업했다. 특히 크리스티는 255년 역사상 처음으로 이 작품 낙찰가를 이더리움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다. 동일한 가치로 서로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는 달리, NFT는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유일무이한 디지털 자산을 나타내는 암호 토큰으로, 별도의 고유 인식 값을 부여해준다. 이 NFT는 거의 모든 것을 토큰화할 수 있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것에 대한 소유권과 그 거래를 증명하는 것이라 주로 사진과 동영상 등 온라인미디어의 여러 콘텐트나 디지털 예술품, 각종 희귀 소장품, 게임 아이템 등의 거래에 널리 활용된다.NFT는 복제가 어려워 희소성을 잘 보장할 수 있고 위조품이 나올 위험이 거의 없는데다 블록체인 상에 NFT 출처와 발행시간, 소유자 내역 등의 정보가 공개되기 때문에 추적이 쉽고, 토큰을 1/n과 같이 나눠 소유권을 부분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2021.03.12 I 이정훈 기자
'AI 시대의 데이터 경제학' 출간
  • [신간]'AI 시대의 데이터 경제학' 출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빅데이터는 미래를 예측 가능하게 하고, 디지털혁신의 AI시대에는 데이터가 화폐로 활용되고 있다.신간 ‘AI(인공지능) 시대의 데이터 경제학’은 데이터의 집단지성인 지식과 인공지능이 경제에서 어떻게 구현되는가를 설명하기 위해 ‘데이터 경제학(Economics of Data)’을 소개하는 책이다.이 책은 디지털의 속성상 역사상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2030년대를 준비하는 소셜미디어 중심의 경제활동 주체와 비즈니스 관계자가 과연 어떠한 이슈와 지식을 교육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전통 경제학에서는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로 ‘노동·자본’을 인식하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경제학에서 ‘노동·자본·기술’로 발전하면서, ‘기술과 데이터의 집단지성인 지식’이란 생산요소가 추가됐다.최근에는 21세기 지식기반경제로 발전하면서 융합 경제와 데이터자본이 가장 주목받으면서 ‘데이터 자본주의’와 ‘데이터 민주주의’로 발전하고 있다. 경제의 주체도 ‘개인·기업·국가’에서 전 인구의 50%가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가 중심이 됐다.소셜미디어 활동은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데, 특히 대한민국 서울시는 5G 사용에 있어 전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혁신제품과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2021 CES에서는 ‘Anywhere is Home’이란 테마로 다양하고 엄청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와 활용이 우리의 실생활과 코로나19 사회를 대처하는 솔루션으로 제시했다.즉, 디지털 기술혁신으로 빅데이터는 미래를 예측 가능하게 하고, 인공지능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비즈니스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데이터 기반 비대면 경제의 일반화는 포스트코로나(Post Corona) 시대의 중요한 비대면 비즈니스 변화가 전망된다. 또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바코드 비즈니스’에서 ‘QR코드 비즈니스’로 변화하면서, 카카오페이와 디지털화폐 및 암호 화폐인 비트코인이 확산되는 새로운 경제변화를 만나고 있다.대부분의 경영자는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에 관심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여 많은 수익을 발생한 애플과 테슬라를 손꼽을 수 있다. 실제 코로나사태로 발생한 ‘동학개미운동’의 일환으로 대변되는 서학개미가 애플과 테슬라의 주식을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다.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첫째, 우리가 만나고 있는 새로운 경제환경을 소개한다. 1차, 2차, 3차, 4차 산업혁명과 데이터 경제학을 소개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발생한 경제 이슈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또 데이터 기반 AI 기술혁신과 AI 경제학, 기술혁신 경제학도 간략하게 설명했다.둘째, 데이터의 집단지성인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를 소개했다. 지식기반경제의 변화와 주요 특징, 그리고 융합경제의 발생과 융합트렌드를 간략하게 설명했다.셋째, 데이터 경제를 종합적으로 구체화하여 설명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데이터 경제학과 데이터 자본주의 및 데이터 민주주의 등에 대하여 설명했다. 웹 1.0, 2.0, 3.0 경제와 데이터 경제의 주요 특징으로 설명했다. 또 데이터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전략 및 글로벌 데이터 기업 사례를 설명했다.저자인 김용환 차의과학대학교 데이터경영학과 교수는 “‘데이터 경제학’은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2030년대를 준비하는 경제활동 주체와 비즈니스 CEO와 담당자들을 위한 기본 서적으로 추천, 제안하고자 한다”며 “향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와 제품 및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AI 경영(AI Business)’을 발간해 ‘데이터 경제학(Economics of Data)’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03.11 I 이순용 기자
 테슬라 20% 폭등…쿠팡 공모 희망가 상향
  • [뉴스새벽배송] 테슬라 20% 폭등…쿠팡 공모 희망가 상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기술주가 급등한 영향이다. 테슬라는 간밤 20% 가까이 오르면서 최근 닷새간 낙폭을 하루만에 만회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다시 고공행진해 1개당 5만달러 중반대까지 반등했다. 쿠팡은 뉴욕 증시 기업공개(IPO)에 있어 주당 공모 희망가를 당초 예상보다 높은 32~34달러로 제시했다. 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정상들은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목적을 가진 ‘쿼드(Quad)’를 통 첫 정상회담을 연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나스닥, 3.69% 폭등 마감-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0.30포인트(0.1%) 상승한 3만1832.7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09포인트(1.42%) 오른 3875.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4.66포인트(3.69%) 폭등한 1만3073.82에 장을 마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나스닥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넉 달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을 기록. 장중 한때는 약 4.3% 폭등, 다우지수는 장중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589%에 출발해 장중 1.594%까지 올랐다. 장중 1.5% 초중반대에서 꾸준히 움직여. 3년물 이상 만기가 긴 국채를 중심으로 금리는 하락.-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34포인트 상승한 92.33.◇ 70달러 목전서 국제 유가 또 하락-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 하락한 64.01달러에 장을 마감.-지난주 주요 산유국 모임 OPEC+의 깜짝 산유량 동결로 큰 폭 오른 유가가 이번 주는 상승 폭을 줄이는 흐름.-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2.32% 오른 1716.90달러에 거래를 마쳐.-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5만4348.57달러로 전거래일보다 7% 상승하면서 시총은 1조달러를 넘어. 비트코인의 시총이 1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두번째,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 쿠팡, 주당 공모희망가 32~34달러로 상향-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쿠팡은 이번 IPO를 통해 주당 32~34달러에 1억20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류를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 초기 공모를 통해 최대 40억8000만달러(1억2000만주x34달러·약 4조6450억원)를 조달하겠다는 것. -쿠팡의 주당 희망 공모가는 직전 투자설명서에 제시한 27~30달러에서 4~5달러 높인 것. 이 가격을 기준으로 쿠팡의 기업가치는 최대 583억달러(약 66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해. -쿠팡 측이 밝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목적은 유동성 공급. 아울러 조달한 자금은 일반 기업 목적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해.◇ 中 견제 ‘쿼드’ 첫 정상회담 연다-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2일 쿼드 참여국들과의 화상 회담에 참석한다”고 밝혀. 바이든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함께 머리를 맞대. -쿼드 참여국들은 인도·태평양에 위치.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나머지 주요 3개국의 중국 급부상 우려가 맞물려 탄생한 협의체로,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는 평가. -쿼드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 이들 4개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인 2019년 미국 뉴욕에서 첫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 지난해 10월 두 번째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 미 2월 소기업 낙관지수 95.8…4개월 만에 상승-9일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5.8로, 전월의 95.0에서 상승했다고 밝혔음, 그러나 지수 47년의 역사 평균인 98은 하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전문가들인 96.5도 밑돌아,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2월에는 104.5를 기록.-소기업 낙관지수는 민간 부문 일자리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소기업들의 최신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 ◇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1억명 돌파-디즈니는 9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자회사 디즈니플러스가 유료 가입자 1억명을 넘겼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 출시 1년 4개월 만의 성과로, 현재 디즈니플러스는 59개국에서 서비스. -블룸버그 통신은 “디즈니의 주력 스트리밍 플랫폼이 넷플릭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며 “빠른 구독자 증가는 마블, 스타워즈, 픽사 등 (디즈니의) 다른 프랜차이즈와 함께 디즈니 그룹의 이름값을 보여준다”고 전해. 넷플릭스의 지난해 기준 가입자는 2억4000만명.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 예산을 늘리고, 연간 100여개의 콘텐츠를 내놓겠다는 목표도 제시.
2021.03.10 I 김윤지 기자
`월가 황금손` 캐시 우드 "비트코인, 추천할 만한 자산…채권 닮아가"
  • `월가 황금손` 캐시 우드 "비트코인, 추천할 만한 자산…채권 닮아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은 물론이고 다른 가상자산들도 궁극적으로는 일상적인 투자자들에게 권장하는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겁니다.”테슬라와 비트코인 등 가격 랠리를 미리 점쳐 `월가의 황금손`으로 추앙 받아온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투자에 호의적인 메시지를 내놨다.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대표8일(현지시간) 우드 CEO는 미국 경제매체인 CNBC의 `클로징 벨`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지금은 물론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에는 채권과 닮은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은 앞으로 훨씬 더 많은 투자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자산 형태가 될 것”이라며 “믿든 믿지 않든 간에, 앞으로 가상자산은 채권과 마찬가지로 고정적인 수익을 안겨다 주는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金)’으로 불리면서도 금을 비롯한 귀금속 등 대표적인 안전자산 가격도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높은 가격 변동성으로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우드 CEO는 “비트코인이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가격 면에서 안정될 것이며 보통의 투자자들에게도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추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 내에 주식 60%, 채권 40%를 권고하는데, 지금처럼 채권가격이 역사적으로도 높은 시기에는 이런 포트폴리오 배분 비율로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40년에 걸친 채권 강세장을 겪어온 만큼 포트폴리오 내에 주식을 60%로 하더라도 채권 20%, 가상자산 20%로 배분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말에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이라는 게 일방적으로 올라갈 수만 없는 만큼 이 대목에서 건강한 조정을 보이고 있다는 게 오히려 더 다행스럽다”고 언급해 시세 상승을 이끈 바 있다. 최근에도 한 방송 인터뷰에서 “더 많은 기업이 비트코인을 자산에 편입하면 가격이 25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며 “미국 기업이 현금의 10%씩만 비트코인에 편입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20만달러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었다.월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를 창업한 우드 CEO는 과거 미국 캐피탈그룹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얼라이언스번스틴(AB)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으로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2018년 2월 CNBC에 “테슬라 주가가 5년 내 4000달러(5대1 액면분할 전)를 넘어설 것”이라고 장담했고, 3년도 안돼 이 말이 현실이 돼 주목을 받았다.
2021.03.09 I 이정훈 기자
 롤러코스터 비트코인, 펀드로 투자하려면?
  • [이번주 ETF] 롤러코스터 비트코인, 펀드로 투자하려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상은 넓고, ETF는 많습니다. 이데일리가 매주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요동치는 가격 변동성에 24시간 거래까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매력’에 빠진 이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등이 최근 비트코인을 언급해 기대감을 불어넣는가 하면, 미국 금리 상승에 가격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ETF도 세계 최초로 등장했습니다. 지난달 18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TSX)에서 상장된 ‘Purpose Bitcoin ETF’(BTCC) 입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BTCC, 파생상품 아닌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BTCC의 운용사는 캐나다 자산운용사인 퍼포즈 인베스트먼트입니다. 자금 유출입에 따라 실물 금 거래를 하는 금 ETF와 유사한 구조로, BTCC도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가 매일 공개되는데요, 3월 3일 기준(현지시간) 약 11294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달러 표기 환헤지(BTCC)와 환노출(BTCC.B), 달러 표기 환노출(BTCC.U)로 3가지 통화 옵션으로 나뉩니다. BTCC.B ETF를 기준으로, ETF 1주를 사면 0.00014977비트코인을 사는 것과 동일하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운용 보수는 1%로 높은 편입니다.퍼포즈 인베스트먼트는 BTCC에 대해 △비트코인 지갑이나 비밀번호 등 번거로운 과정을 피할 수 있고 △선물 등이 아닌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되며 △손 쉽게 사고 파는 등 거래가 간단하며 △캐나다 비과세 저축계좌(TFSA·Tax free savings account) 등을 통해 절세에 유용하다고 장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진=AFP)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상장일 당일 거래 규모는 약 17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현재 운용규모는 7억2200만 캐나다달러, 우리돈으로 6400억원 수준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인 시기 설정돼 지난달 18일 시초가(10.59캐나다달러) 대비 3월 4일(현지시간) 종가 9.15캐나다달러를 비교하면 수익률은 -15.74%로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美비트코인 ETF는 언제쯤신영증권에 따르면 캐나다는 ETF 역사에 있어 항상 선구자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세계 최초 ETF는 1993년 상장한 미국 ‘SPDR S&P 500’(SPY)이지만, 1990년 캐나다에 상장한 TIP(Toronto 35 Index Fund)이 ETF라는 금융 상품의 바탕이 됐다고 합니다. 마리화나 ETF 또한 미국에서 2017년 12월 첫 상장 이전에 캐나다에서 그해 4월 먼저 선보였습니다. 비트코인 ETF도 캐나다가 첫발을 뗐지만, 미국이란 시장의 영향력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도 BTCC ETF의 ‘문제점’은 캐나다 상장입니다. 국내서도 거래 자체는 가능하더라도 매매 수수료나 환전 수수료가 미국 주식 대비 높거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증권사가 있어 투자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래에셋대우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혹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캐나다 ETF를 거래할 수 있는데, BTCC.B만 거래가 가능합니다. 미국 비트코인 ETF 상장에 관심이 가는데요, 최근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ETF 운용사인 반에크(VanEck)의 ‘VanEck Bitcoin ETF’를 거래소에 상장하도록 승인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SEC는 가격 변동성을 우려해 그동안 비트코인 ETF들의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초대 SEC 위원장으로 게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지명됐습니다. 블록체인을 연구한 이력이 있는 만큼 과거 보다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월가는 보고 있습니다. 업계는 나아가 거대한 파급력을 지닌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ETF가 상장한다면 가상화폐 투자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1.03.08 I 김윤지 기자
`아찔한 널뛰기`에도…월가 진입은 계속된다
  • [위클리 코인]`아찔한 널뛰기`에도…월가 진입은 계속된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번 주에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시장은 4만4000~5만2000달러에 이르는 넓은 박스권 내에서 빠른 등락을 연출했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테크주식 급락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심리에 휩쓸리며 큰 가격 변동성을 드러냈다. 1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아울러 미국 금융당국의 새로운 수장으로 내정된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지명자는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시사하며 가뜩이나 커진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그럼에도 월가 대표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가상자산 전용 트레이딩 데스크를 다시 열고 비트코인 선물 투자를 시작하기로 했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도 SEC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시키겠다며 승인 신청서를 내는 등 주류 금융계에서의 비트코인 수용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국제무역 화폐 채택 변곡점”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국제 무역에서 선호하는 화폐로 인정 받느냐, 투기적인 거래에 따른 가격 붕괴에 직면하느냐의 거대한 변곡점(Tipping Point)에 놓여 있다고 미국 대표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이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테슬라나 마스터카드 등과 같은 기업들에 의해 비트코인이 주류로 가는 거대한 전환의 시작점에 놓여 있을 수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기관투자가의 비트코인 참여 증가는 과거 10여년 간 개인투자자 중심의 비트코인시장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면서 “만약 개인과 기업들이 디지털 월렛을 통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와 스테이블코인 등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경우 비트코인도 전 세계적인 사용과 추적, 빠른 결제 가능성이 커져 극적으로 상업용 이용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씨티 측은 “비트코인의 발전을 가로 막는 거대한 리스크와 장애물들이 존재한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이런 잠재적인 리스크와 기회를 저울질해 보면 비트코인이 큰 변곡점에 와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전설적 투자자’ “비트코인 샀어야 했는데”“주식시장이 아직 완벽한 버블(거품) 상태라고 할 순 없지만, 버블의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채권도 역사상 이렇게 비쌌던 적이 없죠. 그런 차원에서 금(金)과 은(銀)을 더 사고 싶습니다. 또 몇 년전에 비트코인을 사지 않은 걸 후회하고 있습니다.”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투자의 전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주식시장에 버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뜨거운 주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붐, 스팩(SPAC)을 통한 우회상장 급증 등이 모두 커지는 증시 버블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채권시장에 대해서도 버블 상태에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채권값이 이렇게 비싼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래서 채권은 확실히 거품 상태라고 본다”고 단정했다. 반면 로저스 회장은 금과 은 가격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사람들은 정부나 법정화폐가 신뢰를 잃을 때마다 금과 은을 사모은다는 걸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같은 범부(凡夫)들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금과 은을 더 사고 싶다”고 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로저스 회장은 “많은 가상자산들이 이미 가치가 제로(0)가 되서 사라져 버렸다는 걸 지적하고 싶다”고 전제하면서도 “더이상 존재하지도 않는 가상자산이 수십개도 넘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년 전에 비트코인을 샀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 비트코인 ETF 승인신청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허가를 미국 금융감독당국에 공식 신청했다. CBOE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국 자산운용사인 밴에크의 비트코인 ETF인 ‘밴에크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거래소에 상장시킬 수 있도록 승인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신청서에서 CBOE는 “ETF를 통한 비트코인 투자를 허용할 경우 개인투자자들은 더 안전하게 비트코인을 수탁(Custody)할 수 있게 되는 등 여러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고도 이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일은 특히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개인들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ETF를 통해 간접 투자할 경우 ETF 운용사가 전문 수탁회사를 이용해 이를 안전하게 보관,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에 대해 SEC는 향후 45일 간 해당 ETF의 상장 적격성 여부를 검토한 뒤 승인할 지, 퇴짜를 놓을 지 결정하게 된다. 만약 이 기간 중 결정이 어려울 경우 검토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특히 얼마 전 캐나다에서 이미 비트코인 ETF 상장이 이뤄진 터라 미국에서의 승인 가능성이 더 커진 것도 사실이다. 앞서 지난달 중순 캐나다 금융당국은 현지 자산운용사인 퍼포스 인베스트먼트가 설계하고 승인 인가를 요청한 ‘퍼포스 비트코인 ETF’를 공식 승인했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E)에서 공식 거래되고 있는 이 상품은 북미 최초의 비트코인 ETF다. ◇골드만삭스, 비트코인 선물 투자 나선다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년 전 출범한 뒤 한동안 중단 상태였던 가상자산 전담 트레이딩 데스크를 최근 다시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블록체인 기술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 관련 프로젝트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연구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골드만삭스가 가상자산 전담 트레이딩 데스크를 다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트레이딩 데스크는 회사 내 글로벌마켓본부에 배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8년에 가상자산 트레이딩 데스크를 출범했다가 한동안 이를 중단했었다. 이 전담 트레이딩 데스크를 재가동하면서 골드만삭스는 최근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비트코인 선물은 물론이고 고객들이 투자를 원하는 일부 장외(OTC) 파생상품인 포워드 상품에 대한 투자를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소식통은 “이번 트레이딩 데스크 재가동은 디지털 자산 분야가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골드만삭스도 이에 관한 사업을 시작한다는 차원”이라고 전하며 “(파생상품 투자는 물론) 블록체인 기술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관련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이고 디지털자산에 대한 수탁(커스터디)사업에 대한 정보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에만 470% 이상 급등한 비트코인에 대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EC 위원장 지명자, 비트코인 규제 시사조 바이든 행정부 내 초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지명된 게리 겐슬러 지명자가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해 일부 온라인 증권사와 무료 주식거래 앱 등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가능성도 검토하기로 했다.겐슬러 지명자는 의회 상원 은행위원회가 개최한 인준 청문회에 참석, 지난 1월 하순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 간의 충돌로 주가가 급등락했던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해 “이와 관련된 시장 구조와 무료 주식거래 앱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온라인 증권사들이 고객들을 투자 플랫폼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 사용했던 주문흐름이나 게임과 같은 수법들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과열 기미를 보이며 가격 급등락이 일어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에 있어서도 투자자 보호에 문제가 있는 만큼 규제 가능성을 들여다 보겠다고 했다. 과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퇴임 후 대학 강단에서 디지털통화와 블록체인 기술을 강의했던 친(親) 가상자산 주의자인 겐슬러 지명자는 “가상자산이 지급결제 등으로 새로운 사고를 금융세계에 가져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도 대응해야 할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며 새로운 규제 가능성을 시사했다.◇기관투자가들 “비트코인 급락 없을 것”전 세계 기관투자가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아직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있지 않지만, 절반 이상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붕괴되지 않고 현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전 세계 1500개 금융기관에 속한 3400명의 투자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이제 기관화(化) 초기 단계인 만큼 절대 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은 아직까지 가상자산에 투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설문에서 응답자의 89%는 “현재 가상자산에 전혀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는 역설적으로 향후 기관투자가들의 투자가 더 늘어나 가상자산 가격을 끌어 올릴 여력이 충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 응답자 중 응답자 11%는 “우리는 가상자산을 거래하거나 직접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고, 22%는 “머지 않아 가상자산시장에 투자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가상자산 전망도 낙관적이었다. 21%가 “가상자산 가격 상승은 일시적 유행”이라고 봤지만, 대부분인 79%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또 절반이 넘는 58%는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지 않고 장기간 현재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기관투자가 7%는 “가상자산은 미래에 가장 중요한 자산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2021.03.06 I 이정훈 기자
테크株에 휘둘리는 비트코인…`3월 조정론` 현실화하나
  • 테크株에 휘둘리는 비트코인…`3월 조정론` 현실화하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시장금리 급등과 그에 따른 미국 기술주 주가 하락에 휘둘리고 있는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회복하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3월에 늘 부진했던 비트코인 시세를 감안했을 때 3월 조정론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도별 비트코인 가격 추이를 보면 늘 3월에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델파이 디지털)5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6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 가까이 반등하며 4만90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일 1.5%를 넘어갔던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로 인해 나스닥이 급락하자 비트코인 가격도 한때 4만7000달러까지 무너지면서 4만680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이날 나스닥지수가 1.6% 정도 반등하자 이를 따라 다시 올라서고 있지만 그 힘은 그리 강하지 않다. 특히 테크주 움직임에 따라 가격 변동성도 커지면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단 지금의 반등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선 5만달러를 회복하기까지 갈 길이 먼데다 이 고지를 넘어선다해도 5만2000달러 추가 저항선 위에 안착해야만 종전 강세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본다면 연초부터 이어졌던 강한 상승랠리 이후 일정 수준의 상하단 밴드 내에서의 숨고르기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역사적으로 3월에 비트코인시장이 가장 약했다는 사실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시장분석업체인 델파이 디지털도 “최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20% 정도의 가격 조정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고 예상했다. 다만 델파이 디지털도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이라는데엔 동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말에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다시 돌파한 것만으로도 향후 중장기 상승에 대한 강력한 확신을 줬다”면서 “비트코인 시세를 단기적으로만 보지 말고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금(金) 가격이 올 들어서만 지금까지 9.8% 이상 하락하면서 근 30년만에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만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으로서의 비트코인이 상대적인 우위를 보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델파이 디지털은 “비트코인과 금시장에서의 상장지수펀드(ETF)나 간접투자상품만 봐도 비트코인에는 자금이 유입되는 반면 금에서는 이탈하고 있다”면서 “금 시세가 계속 저조하다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2021.03.06 I 이정훈 기자
`운용 공룡` 피델리티 "채권 투자 줄이는 대신 비트코인 사라"
  • `운용 공룡` 피델리티 "채권 투자 줄이는 대신 비트코인 사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선진국들에서의 채권금리가 역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내 채권 보유 비중을 줄이고 비트코인을 편입할 경우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글로벌 대표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가 추천했다. 비트코인 주소와 휴대전화 가입자 비교 추이 (피델리티)4일(현지시간) ‘자산운용업계 공룡’인 피델리티는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수단으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피델리티는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내에 비트코인을 새롭게 편입해서 채권 보유 비중을 낮추면 투자 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피델리티는 “전체적으로 주식에 60%, 채권에 40% 투자하는 전통적인 포트폴리오는 오랫동안 채권이 주식보다 더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여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방식”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이 제로(0)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낮추고 막대한 유동성을 풀어낸 탓에 글로벌 채권 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만큼 40%에 이르는 채권 투자 비중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리고 그 대안으로 채권을 줄이는 대신 비트코인을 새로 편입한다면 포트폴리오 전체 수익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게 피델리티의 주장이다. 피델리티는 비트코인의 가장 큰 특징으로 전체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는 희소성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수요 동태성을 가지고 있다고 봤다. 즉, 사용자 수가 선형적으로 증가할수록 네트워크 가치가 구매자와 판매자, 비트코인과 관련된 소매 상인들의 네트워크보다 훨씬 바르게 증가하는 형태를 보인다는 얘기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피델리티는 실제 휴대전화 가입자수 성장률과 비트코인 주소를 비교하며 이 둘이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피델리티는 “둘을 정확하게 비교하는데 한계가 있긴 하지만, 적어도 비트코인 성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는 것은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피델리티는 금(金)과 비교해서도 비트코인은 유한한 공급량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피델리티는 “금 매장량도 제한돼 있지만, 최근 수년 간 금 생산량은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 공급은 정체돼 있다”고 강조했다.
2021.03.05 I 이정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외부감시·내부통제도 없었다…LH '예견된 비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3월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외부감시·내부통제도 없었다…LH ‘예견된 비리’-윤석열 職 던졌다-모집 또 모집해도 지방대 0.14대 1…새내기 실종사태-작년 1인당 GNI 3만1755달러…2년 연속 감소-사설: 검찰총장 중도 사퇴, 정치적 중립 훼손한 여권 탓 크다-사설: 무리수 뻔한 손실보상제 도입, 그렇게 서두를 일인가△줌인&-‘중도 전략’으로 나경원 넘은 오세훈…‘중도’ 앞세운 안철수와 정면승부-2월 외환보유액 4475억 6000만 달러 ‘사상 최대’△LH 직원 신도시 투기 의혹 일파만파-참여연대 “제보 봇물” 추가 의혹 예고…비리 ‘판도라의 상자’ 열리나-전수조사단에 국토부 직원 포함…‘셀프조사’ 도마에-보상 지연, 문화재 발굴 문제 이어 투기 의혹까지…3기 신도시 어쩌나△무너져가는 지방대-쇠사슬로 굳게 잠긴 문, 주변상가 텅텅…쫓겨난 교직원들 생계 막막-등록금 면제, 아이패드 내걸었지만…지방대 신입생 유치 ‘백약이 무효’-부실 걸러내는 사전평가 내달 결론…떨고 있는 지방대△윤석열 검찰총장 전격 사퇴-사실상 ‘차기 대권 행보’ 본격화 선언…보수결집·정계개편 촉매 될 듯-중수청 입법 주춤…월성원전 수사 동력 잃을 듯-파격 발탁서 文정부 ‘저격수’로…尹, ‘파란만장’ 589일△기승전ESG…어떻게 <3>현대자동차그룹-‘달리는 공기청정기’ 수소전기차 앞세워 ‘친환경 모빌리티 사회’ 앞장-현대모비스, 협력사에 특허 개방…현대위아, 폐수·먼지 관리시스템 도입-ESG라운지 “ESG경영, 한때 유향 아냐…지속가능기업은 실천 필수”△정치-尹 사의 수용 직후 非검찰 민정수석 임명…檢개혁 다시 고삐 죄는 文-文대통령 이르면 이달 말 백신 맞는다-본선 티켓 쥔 박형준 “위기의 부산 구하겠다”-“증조부·조부 4·3사건 때 희생…피해자 명예회복 위해 온 힘”-軍 ‘헤엄 귀순’ 경계실패 22사단장 보직해임-이낙연·김종인 ‘추경 적기 처리’ 공감대△국제-미얀마 최악 유혈사태…무차별 총격 38명 사망-中 양회 개막…“세계가 주목, 찬란한 역사” 자평-2017년 폭락장과 ‘결’ 다르다…5만달러선서 버티는 비트코인△경제-코로나가 끌어내린 1인당 국민소득…멀어진 ‘4만달러의 꿈’-2월 소비자물가 1.1% 상승…1년 만에 최대폭-서부발전-가스공사 손잡고 태국에 LNG 복합발전소 건설△금융-‘남초’ 대형 보험사,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 총력전-금융 공공기관 상반기 채용 스타트-은행 예금 증가에…‘머니무브 시작’ vs ‘매년 반복현상’-권광석 행장 사실상 연임…우리銀 1년만 더 맡는다-농협 ‘안전농업하세요’ 캠페인△산업&기업-배터리 결합 가능성에…LG가 현대차보다 ‘리콜 비용’ 더 낸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올 반도체 설비투자 ‘역대급’-배재훈 HMM 사장 연임할까-대한항공 송현동 땅, 서울시에 ‘계약시점 없이’ 판다-한화큐셀·신성이엔지, 美 태양광 시장 ‘光드라이브’-LG전자, 트롬 워시타워에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 스티커 도입△산업·바이오-통신 3사, 28㎓ 5G도 ‘공동망’ 검토…삼성전자 반색-반려동물 헬스케어 뜬다…제약·바이오 진출 러시-“헤이 카카오, 세탁기 돌려줘”…카카오-삼성, AI 스마트홈 협력-수출 초기 中企 자금 지원…중진공-수출입銀 업무협약△소비자생활-점주 “위생식당 인증 신청했는데 감감무소식”-이커머스, ‘수장 교체’로 변화 모색-대파값 뛰자 냉동대파로 눈 돌려-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해…CJ오쇼핑 ‘이소라 프로젝트’△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내몰리는 영세 자영업자들 살리려면 복합쇼핑목 의무휴업 불가피”-파산 위기 광물자원공사 살리고…폐광지역 지속 성장 ‘두 토끼’ 잡아야△증권&마켓-평균수익률 60%…‘소·부·장 패스트트랙株’ 잘나가네-“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가 줄상향-‘제2의 게임스톱’ 투자, 美 ETF 상장에 주목△증권-“시장조성자 공매도 규제는 코미디…정치권은 자본시장 왜곡 말고 빠져라”-멀티플렉스 코로나 직격탄…메가박스 매각 검토-“87만원 LG화학, 0.5주 매수”…국내 소수점 거래 가능할까△손태호의 그림&스토리-18세기 학교 탐구영역 ④ 개학 시즌…김홍도의 ‘서당’으로 본 교육 백년대계△오피니언-양승득 칼럼: 가덕고 도시어부들의 헛다리-기고: 구독경제 현실 무시한 금융위 시행령-기자수첩: 18년간 구호만 외친 금융허브의 꿈△여행-山멍·水멍…신선놀음 따로 있나-택시운전사 되어 광주로…오늘은 나도 영화 주인공-‘겉바속촉’ 찹쌀 탕수육…여기선 ‘부먹’이 진리△스포츠-임성재 “마음 편안한 코스…순위 끌어올릴 것”-‘프로 6년차 루키’ 이세희 “우승 목표로…계속 발전하고 싶다”-추신수, KBO리그 오자마자 ‘연봉킹’ 등극-김한별 “작년 깜짝 활약? 올해는 더 잘해야죠”-김광현, MLB 시범경기 등장…1경기 2번 등판 ‘특별 대우’-전미정, 日 투어 개막 전 4언더 8위로 산뜻한 출발△피플-차기철 인바디 대표 “퍼스트무버로서 시장 선도…경쟁상대는 오직 자신뿐”-연매출 1조 기대 ‘카카오엔터’ 출범…김성수·이진수 각자대표 체제 꾸려-김범석 쿠팡 의장의 남다른 인연 화제-김세훈 현대차그룹 부사장 등 4명 ‘2020 자동차인’-터널 공사장 찾은 서정협 서울시장 대행 “첫째도, 둘째도 안전”-“복지시설에 태양광 무료지원”…한화 ‘해피 선샤인 캠페인’-묵헌상 신약개발사업 초대 단장-허용석 현대경제硏 신임 원장-이데일리 실종아동·장애인찾기 캠페인-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영업시간 확대 숨통 트이길…복잡·세분화된 방역지침 간소화 기대”-‘조국 재판’ 김미리 판사가 계속…‘코드인사 비판’ 김명수 대법원장 묵묵부답-생수 수질 기준보다 10배 높은데…“합천호 태양광서 유해물질 검출?”-6일 만에 15만명 접종…사망 신고 5명으로 늘어 불안 여전-“백신 맞으면 치매 걸린다고?”…警, 가짜뉴스 집중 단속-4월 7일 재보궐선거 투표하는 날
2021.03.04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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