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604건

이준석계 공격받은 장예찬, “허은아·준청래 방지법” 초강수
  • 이준석계 공격받은 장예찬, “허은아·준청래 방지법” 초강수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2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설명회에서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한 상습범은 지도부와 주요 당직 진출을 원천 봉쇄하는 허은아 방지법, 비아냥과 조롱으로 점철된 저질 사회관계망(SNS) 정치를 끊어내는 준·청래 방지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이준석계로부터 야설 작가 논란, 불법 레이싱 운영진 활동 의혹 등 포화 공격을 받자 재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장 후보는 이날 연설문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수차례 공격하는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친윤계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그가 비윤계로 분류된 이 전 대표와 그 측근의 행태를 지적해 당내 세력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장 후보는 “(저는) 이준석처럼 20대에 대통령 이름 팔아가며 업자들에게 룸살롱에서 술 얻어먹고 파렴치하게 살지는 않았다”며 “비트코인으로 떼돈 벌지 않았고, 이준석 아바타들처럼 부모님 돈으로 정치하며 호의호식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후보는 이어 “시기를 막론하고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한 상습범은 지도부와 주요 당직 진출을 원천 봉쇄하는 당헌당규를 만들고, 이준석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이 수준 낮은 SNS 활동과 당 동지들을 향해 비야냥과 조롱을 일삼는 언행을 막아 품격있는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2번이나 고소를 당하고, 이준석을 부들거리게 만드는 제가 당 밖의 민주당과 죽어라 싸우고, 당 안의 이준석과 끝까지 싸워 윤석열 정부의 앞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3.03.02 I 김기덕 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 회복 소식에 비트코인도 상승
  • 중국 제조업 경기 회복 소식에 비트코인도 상승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나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했다.2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 오른 2만364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대표주자 이더리움도 3.5% 상승한 1662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규모는 2% 늘어 1조800억 달러를 기록했다.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중국의 2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반응했다.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제조업 PMI는 전월(50.1)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52.6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에는 35.7, 지난해 12월에도 47.0을 기록했다. PMI가 50 이상이면 전달 대비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후 경기가 회복세를 탔다는 안도감이 확산하면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투심이 살아났다. 지난 1일 홍콩의 항셍지수도 전일 대비 4.21% 상승 마감했다.시장에서는 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투입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을 보완하며, 위험자산 강세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코인데스크는 “가상자산 시장의 미래는 이제 동아시아의 상황에 달려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023.03.02 I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이더리움, 2월 규제 악재에도 선방했다
  • 비트코인·이더리움, 2월 규제 악재에도 선방했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시장 대표주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지난달 미국 발(發) 규제 이슈에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인 가격은 이더리움 가격은 각각 2만3150달러, 160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지난달 1일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중순 비트코인은 2만1500달러, 이더리움은 147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다시 회복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SEC는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겐에 스테이킹서비스를 중단하라고 명령하고 3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제재를 내렸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팍소스에는 바이낸스 브랜드를 단 스테이블코인 BUSD가 미등록증권에 해당한다는 웰스 노티스 (제소 전 해명을 요청하는 통지서)를 전달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공포에 떨었다.시장이 규제 공포를 털어낸 배경에 대해 가상자산 투자 업체 아르카의 제프 도먼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와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업게에는 (규제를 받은 서비스에 대응하는) 완벽한 대체재들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또, 홍콩이 그동안 금지해 온 가상자산 거래를 허용할 것이라는 소식도 투자들이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했다. 지난 20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오는 6월 1일부터 VASP 라이선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VASP 자격을 갖춘 가상자산 거래소는 공인된 전문투자자들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홍콩 SFC는 “추가 협의를 통해 일반 투자자에 대한 접근 허용을 고려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콩의 가상자산 정책 변화가 중국의 본토의 ‘조용한’ 지원으로 이뤄졌을 것이란 분석이 더해져,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2023.03.01 I 임유경 기자
인플레 장기화 우려에 비트코인·이더리움 약세
  • 인플레 장기화 우려에 비트코인·이더리움 약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키운 탓으로 해석된다.28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7% 하락한 2만3418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0.8% 떨어져 1628달러에 거래 중이다.일주일 전 가격 대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5.5%, 4.4%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가총액 규모도 1조600억달러로 3.6% 줄어들었다.인플레이션 위험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움츠러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1월 PEC 물가지수 상승률은 5.4%로, 지난해 12월 5.3%에서 오름세로 전환했다.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6월 7%로 최고치를 찍은 후 계속둔화 중이었다.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반영 비중이 높은 지표 중 하나다. 다가올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시장은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발(發) 가상자산 규제 리스크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 23일 뉴욕매거진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은 증권이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과거에도 겐슬러 의장은 “상품으로 분류할 수 있는 유일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뿐”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SEC에 등록되지 않은 가상자산의 활주로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며, 규제 가상자산 시장에 경고장을 보냈다. 최근 SEC가 미등록증권 발행 및 판매 혐의로 가상자산 기업을 제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BUSD 발행사 팍소스는 SEC로부터 웰스 노티스(제소 전 해명을 요청하는 통지서)를 받았고,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겐은 SEC 경고에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하고 벌금 3000만 달러를 물었다.
2023.02.28 I 임유경 기자
업비트 "법 규제 미비해도 선제적 내부통제·이용자 최우선 경영"
  • 업비트 "법 규제 미비해도 선제적 내부통제·이용자 최우선 경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 1위’. 업비트에 따라붙는 수식이다. 압도적인 거래량과 매출액으로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말이다. 하지만, 업비트가 진짜 원하는 수식어는 따로 있다. 바로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표준 디지털 자산 거래소’다. 설립 초창기에 ‘대한민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라 했던 것을 제외하면, 계속 사용해온 캐치프레이즈다. 업비트는 “법적 규제가 미비한 상황에서도 선제적인 내부통제 정책과 이용자 최우선 경영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가장 신뢰받는 거래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쓸 자격을 내세우고 있다.27일 업비트에 따르면 회사는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고객 서비스(CS) △자금세탁방지(AML) △보안 등 다방면의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실제 업비트는 ‘탈법적 재산 은닉 수단’이라는 오명을 쓴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정보보호 관리체계인증(ISMS) 취득, 거래지원 사기 제보 채널 운영,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출범 등이 대표적이다.(이미지=업비트)업비트는 지난 2019년부터 보유한 가상자산 및 예금 현황을 외부 감사(회계법인) 후 공개하고 있다. 이용자에게 지급할 자산이 충분하다는 목적의 실사 보고를 통해 ‘이용자가 원하면 언제든 금전(원화)과 가상자산을 수령할 수 있다’는 점을 환기하고 있는 셈이다.윤리경영을 위해 강도 높은 내부통제 시스템도 시행 중이다. 유가증권 시장과 달리 가격 제한폭이 없는 가상자산 시장은 임직원의 불공정 거래 방지 행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임직원의 자사 서비스 이용 제한 정책을 시행하며 불공정 거래를 예방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한 거래에도 일정 부분 제한을 가하고 있다. 임직원은 타 거래소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 시, 비트코인 등 시가총액 상위 12개 종목만 매매할 수 있고, 거래 금액은 매수 원금 기준 연간 1억원 이하로 제한된다. 분기별 거래내역도 보고해야 한다. 지난해 8월, 지속 가능한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내부통제 기준을 임직원 가족까지 확대하기로 했다.업비트는 AML 관련 인력을 업계 최다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실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AML 전담 인력은 총 112명으로, 이 중 업비트가 45명으로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업비트 운영서 두나무 관계자는 “임직원의 다른 거래소 거래를 제한하거나 가족의 업비트 거래소 이용을 제한하는 등 선제적으로 강화된 내부 통제 규정을 마련해 지키고 있다”며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표준 디지털 자산 거래소라는 명성에 걸맞게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학계나 업계에서는 업비트의 선제적인 내부통제 정책이 시장 신뢰도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는 “두나무의 임직원 가족 거래제한 조치는 시장 신뢰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조치”라고 말했다.한편,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DNR)에 따르면 업비트는 뉴스, 인스타그램 등 12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가장 높은 언급량을 보인 거래소로 나타났다. 데이터앤리서치가 총 23만개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업비트는 총 73만478건이 언급되며 국내 6개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후오비, 고팍스) 중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가상자산 투자) 활황기였던 2021년과 비교해 (가상자산 거래 관련) 포스팅 수가 10%~20% 정도밖에 감소하지 않았다”며 “잠재적 투자 대기 수요가 여전함을 방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2.27 I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혹한기지만…더 뜨거운 웹3 기업들
  • 암호화폐 혹한기지만…더 뜨거운 웹3 기업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해 블록체인 업계가 비트코인 추락 등 혹한기를 맞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웹3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기술로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웹3를 피할 수 없는 미래라 보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차세대 인터넷’이라 불리는 웹3는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로 사용자끼리 인터넷에서 콘텐츠를 주고 대가를 받을 수 있다.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비브릭’. (사진=세종텔레콤)◇부동산 쪼개기 투자 상품 늘린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세종텔레콤, 크로스앵글, 코인플러그 등이 웹3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알뜰폰 업체 세종텔레콤은 올해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운영해온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비브릭(BBRIC)’의 투자 상품을 늘린다. 실증 특례 부대조건이 조정돼 부산시 뿐 아니라 전국 단위의 부동산을 대상으로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비브릭은 빌딩 수익권을 쪼개서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박효진 세종텔레콤 부사장은 “일반, 개발, 부실채권(NPL) 등 다양한 유형의 부동산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면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관계로 서둘러 진행하기보단 충분히 검토해 월 수익 뿐 아니라 매각시 차익을 추구할 수 있는 물건을 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최근 금융위원회가 ‘토큰 증권(STO)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 방안(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STO 발행·유통이 허가되면 부동산, 미술품, 귀금속, 음악 저작권 등 조작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중개할 상품이 늘어날 수 있다. 세종텔레콤 측도 STO 솔루션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통해 사업 확장이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사진=크로스앵글)◇“유통량 실시간으로 확인”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암호화폐 유통량 모니터링 서비스인 ‘라이브 워치(Live Watch)’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의 실시간 유통량을 감지해 온체인 데이터와 유통 계획 데이터를 비교·분석하는 차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객들은 라이브 워치 API를 통해 가상자산의 유통 계획과 유통량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유통량 모니터링의 중요성은 위믹스(위메이드 암호화폐)의 유통량 부실 공시 논란 등으로 더욱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현우 크로스앵글 대표는 “400개가 넘는 암호화폐 평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업계에 유통량 정의가 상이하고, 거래소들도 관리 기준이 제각각이라 시장에 혼선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러한 어려움에 프로젝트의 관리 책임이 거래소로 집중되는 현상을 해소하고자 이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P2E·NFT 플랫폼 생태계 구성 맡기세요블록체인 1세대 업체인 코인플러그는 돈 버는 게임(P2E·Play to earn), 대체불가토큰(NFT) 등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한 메인넷(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체 메인넷을 만들고, 이를 확장하기 위한 지갑 등 디앱(DApp)과 기술들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쉽게 말해 위메이드가 ‘위믹스 생태계’를 만들 듯 기업이 원하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현재 2~ 3곳의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코인플러그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출원한 특허만 340개가 넘을 정도로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허원호 코인플러그 이사는 “웹3, 메타버스, STO 등 새로운 트렌드와 함께 블록체인이 활용되고 있고, 2025년에는 현재의 2배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50만명의 유저가 있는 블록체인 기반 설문조사 서비스 ‘더 폴’도 코인플러그 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축이다. 설문 한 건당 평균 참여자 수만 3만~ 8만명에 이른다. 기업, 기관과 제휴를 통해 특화된 설문조사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3.02.26 I 김국배 기자
韓 가상자산 거래소, 글로벌 경쟁력 높이자
  • 韓 가상자산 거래소, 글로벌 경쟁력 높이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 이후 한때 글로벌 투자자금이 모이는 허브 역할을 담당했던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그 지위를 상실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가 마련한 민당정 간담회에 한 말이다. 실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업비트, 빗썸은 바이낸스와 글로벌 1위 거래소 자리를 놓고 경쟁할 만큼 거래량이 커졌다. 코인원도 10위권 안에서 들었다. 하지만 2021년 개정 특정금융정보법 도입 후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각종 규제가 도입되면서 국내 거래소의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세계 1위 자리를 꿰찬 바이낸스의 일거래량 지난 24일 기준 26조2000억원으로,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의 7배에 이른다.5대 거래소가 한목소리로 요청하는 제도 개선은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는 외국인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투자 허용, 두 번째는 법인의 시장 참여다. 세 번째는 자산운용사와 같은 금융사들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는 것이다.국내 거래소들은 지난 2~3년간 관련 규제를 준수하면서 자금세탁방지(AML), 이상거래탐지(FDS), 내부 통제, 고객자금 보호 등에서 세계 여타 거래소보다 높은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외칠 수 있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업비트 “자타공인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표준 디지털 자산 거래소”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2018년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두나무)업비트는 “법적 규제가 미비한 상황에서도 선제적인 내부통제 정책과 이용자 최우선 경영”을 자부하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 2019년부터 보유한 가상자산 및 예금 현황을 외부 감사(회계법인) 후 공개하고 있다. 이용자에게 지급할 자산이 충분하다는 목적의 실사 보고를 통해 ‘이용자가 원하면 언제든 금전(원화)과 가상자산을 수령할 수 있다’는 점을 환기하고 있는 셈이다.윤리경영을 위해 고강도 내부통제 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유가증권 시장과 달리 가격 제한폭이 없는 가상자산 시장은 임직원의 불공정 거래 방지 행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임직원의 자사 서비스 이용 제한 정책을 시행하며 불공정 거래를 예방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한 거래에도 일정 부분 제한을 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업비트 임직원은 타 거래소를 통한 가상자산 거래 시, 비트코인 등 시가총액 상위 12개 종목만 매매할 수 있고, 거래 금액은 매수 원금 기준 연간 1억원 이하로 제한된다. 분기별 거래내역도 보고해야 한다. 업비트는 지난해 8월 지속 가능한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내부통제 기준을 임직원 가족까지 확대하기로 했다.AML 관련 인력도 업계 최다 수준이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AML 전담 인력은 총 112명으로, 이 중 업비트가 45명으로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업비트 관계자는 “임직원의 다른 거래소 거래를 제한하거나 가족의 업비트 거래소 이용을 제한하는 등 선제로 강화된 내부 통제 규정을 마련해 지키고 있다”며 “가장 신뢰받는 글로벌 표준 디지털 자산 거래소라는 명성에 걸맞게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코인원 “AML부터 FDS, 보안까지 거래소 전반의 품질 높인다”코인원 임직원들이 본사에 게시된 생활 보안 777캠페인 포스터를 보고 있다.(사진=코인원)코인원은 올해 경영 키워드를 ‘제품 고도화 넘어 거래소 전반의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잡았다. 제품의 기능 편의성 강화는 물론 AML, FDS, 보안까지 모두 포함하는 목표다.특히 거래소 시스템의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신설한 이용자보호센터를 중심으로 FDS 시스템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 접수된 피해 신고 내용을 토대로 금융사고 패턴을 분석해 모니터링에 적용하고 있다. 사고 발생 시 대응 공백을 없애기 위한 야간 신고 접수 체계를 도입하기도 했다. 그 결과, 코인원은 작년 8건, 총 금액 6억2500여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1억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시도를 한 차례 막아냈다.최근 높아지고 있는 AML 강화 요구 및 조직 규모 확대에 대응해 올 초 AML센터를 기존 2배 규모의 사무실로 이전했다. 여기에 외국계 은행에서 30년 이상 자금세탁방지, 컴플라이언스, 내부통제 업무 경력을 쌓아온 정수훤 AML실장을 영입함으로써 경험과 노하우를 더했다. 이밖에 작년부터 실행 중인 사내 캠페인 ‘생활보안 777’은 내부 임직원의 보안의식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생활보안 777은 ‘매일 오후 7시 퇴근 전, 7가지 보안 항목을 점검하고 매월 7일 검토하기’라는 의미를 담는다. 코인원 관계자는 “임직원의 탄탄한 보안의식은 코인원이 설립 이후 9년 연속 보안 무사고라는 대기록을 이어올 수 있는 근간”이라고 강조했다.◇코빗 “리서치센터 운영으로 투자 정보 비대칭 해소…내부통제 국제 인증 획득”(이미지=코빗)코빗은 2021년 11월부터 코빗 리서치센터를 운영하며 가상자산 투자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데 힘쓰고 있다. 특금법 시행 이후 가상자산 거래소가 리서치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코빗이 최초다. 코빗 리서치는 특정 가상자산의 단순한 가격 전망보다는 가상자산업계 전반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큰 이슈였던 테라·루나 폭락 사태, FTX 거래소 파산 신청 때도 발빠르게 관련 내용을 분석해 가상자산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코빗은 기업 정보 공개 측면에서도 국내 타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FTX 사태로 어수선했던 지난해 11월 코빗은 국내 최초로 거래소가 보유한 가상자산 내역 전반을 전격 공개하기 시작했다. 보유 수량뿐만 아니라 지갑 주소까지 공개했기 때문에 고객들은 코빗의 가상자산 거래 내역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회사의 재무 상태가 대중들에게 공개되는 상황에서도 거래소 투명성 제고를 통해 투자자 보호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발전을 위해 외국인과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코빗은 이달 초 업계 최초로 글로벌 기준에 따른 고객사 재무보고 관련 내부통제에 대한 인증인 SOC 1의 1단계 절차를 완료했다. 코빗 관계자는 “SOC 1 인증은 고객사 재무 보고 관련 내부통제의 국제 표준이나 다름없다”며 “코빗을 이용하는 법인의 회계감사인이 거래소의 재무 또는 회계 관련 내부통제사항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거래소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2.26 I 임유경 기자
연준 추가 긴축 가능성에 비트코인 2만 3000달러 횡보
  • 연준 추가 긴축 가능성에 비트코인 2만 3000달러 횡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암호화폐)이 미국연방준비제도(Fed)발 긴축 정책 강화 우려와 국제통화기금(IMF) 권고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26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16% 내린 2만 3157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주자인 이더리움도 0.93% 하락한 1593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시세는 각각 6%, 5.8% 하락했다.앞서 Fed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현지시간)까지 열린 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면서, 시장에선 곧 금리 인상 중단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하지만 공개된 FOMC 의사록에는 기준 금리 인상 논의 내용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참석자 대부분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유지하는 ‘베이비 스텝(0.25%포인트)’을 지지했으나 일부는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고, 앞으로 금리인상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여기에 IMF가 ‘가상화폐 자산 관련 효과적 정책 요소들’을 발표하면서 각국 정부에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한 부분도 암호화폐 시장 하락세에 영향을 줬다. IMF는 회원국에게 암호화폐에 대한 정책 대응 방안을 담은 문건을 발표하면서 각국이 통화 주권과 안정성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자료=이미지투데이)
2023.02.26 I 강민구 기자
경제 불확실성에 주춤…비트코인, 2만4000달러 밑돌며 횡보
  • 경제 불확실성에 주춤…비트코인, 2만4000달러 밑돌며 횡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4000달러 밑에서 횡보하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에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진 모양새다.24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2% 하락한 2만3천890달러를 기록했다.알트코인 대표주자 이더리움은 0.3% 오른 1647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가 총액 규모는 0.1% 커진 1조900억 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2만3000달러 후반, 16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 발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를 주시했다.미국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3차례로 나눠 발표되는데, 이날 나온 잠정치는 종전 발표 때보다 0.2%포인트 낮아진 2.7%로 집계됐다. 성장률이 소폭 하향됐으나,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높다.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보다 3000건 감소한 19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6주 연속 20만 건 이하를 기록한 것이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노동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보여준다.이날 경제지표를 연준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3월 기준 금리 인상 폭이 달라질 수 있다. 여전히 연준이 0.25%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높지만,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4.5%,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5.5%로 점쳐진다.
2023.02.24 I 임유경 기자
라인, '링크' 빗썸 원화 마켓 상장…첫 원화 거래 지원
  • 라인, '링크' 빗썸 원화 마켓 상장…첫 원화 거래 지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라인의 자체 가상자산 ‘링크’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원화 마켓에 상장됐다. 원화로 링크를 거래할 수 있게 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에 따른 국내 사용자들의 접근성 향상도 기대되고 있다.라인 주식회사(대표 이데자와 다케시)는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가 자체 가상자산 링크(LN)를 빗썸 원화 마켓에 상장했다고 23일 밝혔다.라인은 ‘블록체인 대중화 실현’이라는 목표로 지난 4년간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링크는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 참여자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되며, 라인페이 결제 수단과 대체불가토큰(NFT) 마켓 결제 수단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빗썸은 누적 가입자 수 6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의 가상자산 거래소다. 링크는 지난 2021년 8월 빗썸의 비트코인(BTC) 마켓에 상장된 바 있다. 비트코인 마켓은 비트코인을 통해 다른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링크가 원화를 기반으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원화 마켓에 상장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상장으로 국내 사용자들은 보다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에서 원활하게 링크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링크는 빗썸 외에도 후오비, 라인 비트맥스, MEXC, 게이트아이오 등 총 다섯 개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링크를 거래할 수 있는 통화는 원화, 비트코인, 테더(USDT), 엔화(JPY) 등이다.라인은 이날 ‘2023년 블록체인 사업 현황 및 향후 로드맵’도 공개했다. 라인은 최근 첫 번째 퍼블릭(개방형) 블록체인 메인넷인 ‘핀시아’를 출시했다. 핀시아는 이더리움 대비 400배 이상의 거래속도, 98% 수준의 거래 비용 절감이 가능한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라인은 핀시아 출시를 기점으로 글로벌 주요 거래소에 적극적으로 상장을 추진해, 글로벌 사용자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토큰 수요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토큰 경제도 도입한다. 무분별한 토큰 발행으로 인한 문제를 막기 위해 재단이 사전 발행하는 토큰 물량을 제로도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신규 인플레이션의 80%는 실제 링크를 예치하거나 결제하는 등 기여에 대한 보상으로 지급하고, 연간 실유통량 기준 인플레이션을 점진적으로 5%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2023.02.23 I 임유경 기자
“금리 인상 계속” 매파 연준에 비트코인, 2만4000달러 하회
  • “금리 인상 계속” 매파 연준에 비트코인, 2만4000달러 하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회의에서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가상자산 시장도 휘청였다.23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6% 하락한 2만38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주자 이더리움도 1.4% 하락한 1619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규모는 1.73% 줄어 1조800억 달러가 됐다.이날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가상자산 투자시장은 흔들렸다. 기대했던 기준 금리 인상 중단 논의가 지난 회의 때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서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일(현지시간)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면서, 시장에선 곧 금리 인상 중단도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컸다.이날 공개된 의사록의 내용은 FOMC 회의 결과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부 비둘기파 위원들이 “소비자 수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반면, 매파 위원들은 “지난 몇 달 동안 일부 지표가 완화됐디만,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하는 데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맞섰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아직 물가가 매우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금리인상 중단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움직였다. 연준이 3월 한 차례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단행한 후 5월에 금리 인상 중단할 것이란 기대가 최근 랠리에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고, 3월 0.5%포인트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 변화가 읽히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급격히 상승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개월 만에 최고치인 3.92%, 2년 만기 수익률은 15년 만에 최고치인 4.70%까지 올랐다. 반면 비트코인은 2만5000달러 저항선을 뚫지 못하고 소폭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2023.02.23 I 임유경 기자
"채굴사이트 가입 유인하는 신종 로맨스 스캠 극성"
  • "채굴사이트 가입 유인하는 신종 로맨스 스캠 극성"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연애 혹은 결혼을 빌미로 접근한 뒤 사기 가상자산 채굴 사이트에 가입시켜 코인을 갈취하는 신종 로맨스 스캠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블록체인·가상자산 규제기술(Reg-tech) 전문업체 웁살라시큐리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CIRC 통계 보고서’를 발간했다.보고서는 웁살라시큐리티 산하 ‘가상자산피해대응센터(CIRC)’가 국내 가상자산 범죄 피해자로부터 직접 신고 받은 내역을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총 신고 건수는 약 500여건으로 총 피해액은 약 524억 원에 달한다. 피해 사례가 가장 많은 코인은 이더리움, 이더리움 기반(ERC-20)토큰, 비트코인 순으로 나타났다.사건 유형별로는 로맨스 스캠 관련 신고 건수가 3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암호화폐 지갑 프라이빗 키 유출사고 (22%), 코인발행(ICO) 투자 사기 및 리딩방 사기(17%) 순이었다.2020년 4월22일부터 2023년 2월17일까지 CIRC에 접수된 신고 건수 및 피해 자산 유형(이미지=웁살라시큐리티)로맨스 스캠 피해 사례는 전년 조사 대비 10% 증가하며, 사고 유형 1위가 됐다. 2021년에는 소셜 미디어나 이메일 등을 통한 피싱사고의 신고 수가 가장 많았다.웁살라시큐리티의 CIRC 박정섭 수석연구원은 “기존 로맨스 스캠 사기는 특정 코인의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의 사기가 유행이었지만, 최근에는 채굴사이트 가입을 통한 채굴 수익을 미끼로 한 로맨스 스캠으로 사기 수법으로 변화했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CIRC에 따르면 최신 로맨스 스캠 수법은 이렇다. 연애 혹은 결혼을 빌미로 피해자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근한 사기꾼이, 암호화폐를 채굴해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사기 사이트에 가입 유도를 한다. 처음에는 소액의 금액을 투자하게 하면서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지만, 결국 거액의 금액이 투자되면 이런 저런 핑계를 되면서 현금화가 어렵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해당자산을 현금화 하기위해는 추가 금액이 필요하니 추가 입금 해달라고 피해자에게 수차례 지속적으로 요구한다. 웁살라시큐리티는 지난 2020년 4월 CIRC를 설립, 가상자산 사기 범죄 피해 기업 및 개인 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해 4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피해자들의 의뢰를 받아 혐의 지갑주소를 추적/분석해 최종적으로 자금이 어떤 거래소로 흘러갔는지를 확인, 사건 보고서를 작성해 주고 있다. 또 기업 준법감시팀, 공공기관 등에 가상자산 추적/분석과 관련된 교육을 진행해 자격증도 발급한다. 웁살라시큐리티에 따르면 2023년 2월 현재까지 누적 총 신고 건수는 1671건, 가상자산 피해 신고 금액은 약 4769억이다.
2023.02.22 I 임유경 기자
규제 우려에 주춤…비트코인, 2만4000달러 초반 맴돌아
  • 규제 우려에 주춤…비트코인, 2만4000달러 초반 맴돌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발(發) 규제 우려와 뉴욕 증시 급락에 영향을 받아 소폭 하락했다.22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2.3% 하락한 2만4200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주자 이더리움도 3.5% 하락한 1643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 규모 역시 2.3% 하락해 1조1000억 달러를 기록했다.올 들어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월 1만6500달러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5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규제 이슈가 발목을 잡으면서 2만5000달러 저항선을 뚫지 못하는 모습이다.미국 SEC의 가상자산 규제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어, 시장에 언제 찬물을 끼얹을지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SEC는 이달 초 BUSD 발행사 팍소스가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고 보고 제소 전 해명을 요청하는 ‘웰스 노티스’를 발송했다. 미국 뉴욕 금융감독국(NYDFS)도 팍소스에 BUSD 발행 중단을 명령했다. 시장은 SEC가 BUSD외에 다른 스테이블코인까지 증권으로 판단할 경우 가상자산 생태계에 미치는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우려하고 있다. 달러와 1대 1로 교환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치가 안정적여서 가상자산 거래 시 기축통화로 쓰이는 등 생태계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최근 동조화 경향이 강해진 뉴욕증시가 하락한 영향도 받았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6%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2.0%, 2.5% 하락했다. 이날 월마트, 홈디포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향후 전망을 어둡게 예측하면서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소비가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진 탓이다.
2023.02.22 I 임유경 기자
코빗, 자체 가상자산 증권성 평가지수 개발..."증권성 100점 넘는 코인 없어"
  • 코빗, 자체 가상자산 증권성 평가지수 개발..."증권성 100점 넘는 코인 없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대표 오세진)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21일 발간한 ‘가상자산 증권성 평가 방법’ 보고서를 통해 자체 개발한 ‘가상자산 증권성 평가 지수’를 공개했다고 이날 밝혔다.보고서에서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달 금융위원회가 제시한 토큰 증권 발행 및 유통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바탕으로 가상자산의 증권성 평가 방법을 제안했다.먼저, 이분법적 흑백논리 접근 방식보다는 스펙트럼 방식이 좀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은 개별 자산에 따라 해당 자산 기반으로 성립되는 계약 관계와 제반 사정이 각기 다르다. 그래서 투자 계약 존재 여부를 일률적 기준으로만 판단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금융위 가이드라인에서도 증권성을 평가하면서 증권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거나 낮은 경우로 표현하고 있다.다음으로 증권성 판단 시 정형적 증권 특성과 비정형적 증권 특성을 모두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현행법상 대부분 가상자산은 정형적 증권보다는 비정형적 증권의 특성이 많다. 그런데 법정화폐 담보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가상자산군은 전통 금융권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거나 설계 구조가 정형적 증권과 매우 비슷하다. 따라서 규정을 일부만 개정한다면 정형적 증권으로 볼 수도 있다. 따라서 가상자산의 증권성을 평가할 때 투자계약증권 여부 외에 정형적 증권 해당 여부도 포함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코빗 리서치 STO시리즈 제2편 36개 가상자산 증권성 평가 점수 표(이미지=코빗)이에 코빗 리서치센터는 국내 자본시장법을 기반으로 자사가 제안한 증권성 평가 방법을 더해 ‘코빗 증권성 평가 지수(KSRI)’를 만들어냈다. 해당 지수는 개별 가상자산의 증권성을 20부터 100까지 지수로 수치화해 각 가상자산의 증권성 정도를 상대적으로 쉽게 비교할 수 있다.코빗 증권성 평가 지수는 정형적 증권과 비정형적 증권의 특성을 모두 고려하기 위해 2단계에 걸친 평가를 통해 점수가 매겨진다. 현행법상 명백하게 정형적 증권에 해당하는 가상자산은 존재하지 않지만 향후 법규 개정에 따라 정형적 증권으로 포섭될 가능성이 높은 가상자산은 존재한다고 봤다. 이에 첫 번째 단계인 정형적 증권성 평가에서 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정형적 증권의 가능성이 높다고 간주해 1단계의 점수를 곧바로 최종 점수로 사용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다음 단계인 투자계약증권 성격을 나타내는 비정형적 증권성까지 평가해 이를 최종 지수로 정한다.이와 같은 2단계에 걸친 증권성 평가를 위한 질문과 점수 산출 시스템은 미국 암호화폐 등급위원회(CRC) 사례를 국내 실정에 맞게 수정해 적용했다. CRC는 코인베이스, 서클, 크라켄 등 미국 주요 가상자산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형성한 공동 협의체다. CRC의 증권성 평가 시스템은 미국 내 증권법 전문가들의 의견을 잘 수렴했을 뿐만 아니라 과거 미국 법원 판례에서 하위테스트(Howey Test)를 가상자산에 적용할 때 제기됐던 구체적 이슈들을 모아 36개의 증권성 평가 질문으로 정리된 것이 특징이다.코빗 증권성 평가 지수를 적용해 코빗은 자사에서 거래 지원 이력이 있는 36개 가상자산에 대한 증권성 평가 점수 결과도 공개했다. 해당 36개 가상자산은 국내 5대 원화마켓 거래소 중 코빗에서만 거래되고 있는 33개 종목과 더불어 국내에서 비교적 익숙한 자산 3종인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유에스디코인(USDC)으로 정했다. 평가 결과 현재 국내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하는 수치인 100을 기록한 가상자산은 없었다. 유에스디코인(USDC)과 앰프(AMP)가 90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더리움이 30점, 비트코인은 20점으로 가장 낮았다.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거래소가 가상자산 업계의 대표적 구성원인 만큼 가상자산의 증권성 판단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코빗 증권성 평가 지수를 고안하게 됐다“며 “이번 리포트를 계기로 가상자산의 증권성 논의에서 금융 당국과 업계 참여자들 간의 더욱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3.02.21 I 임유경 기자
9주년 맞은 코인원, 누적 회원 수 250만 넘어
  • 9주년 맞은 코인원, 누적 회원 수 250만 넘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대표 차명훈)은 21일 창립 9주년을 맞아 제품 고도화, 코인원 플러스 상품 다각화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코인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코인원의 누적 거래액은 434조원, 누적 회원 수는 254만명에 이른다. 또한 “카카오뱅크와 실명계좌 제휴 이후 신규가입자가 빠르게 증가 중”이라고 설명했다.코인원 주 회원층은 각각 30%의 비중을 차지한 30·40대이며, 50대(19%)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가상자산 침체기가 장기화하자 메인 고객층으로 꼽히던 20대는 13%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성이 67%, 여성이 33%로 남성이 2배가량 많았다.코인원 9주년 인포그래픽(이미지=코인원)코인원 이용자들은 주로 모바일 앱을 이용한 거래 비율(89.9%)이 웹(10.1%)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간대는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9시-10시였으며, 가장 많이 거래된 가상자산 톱3는 비트코인(BTC), 리플(XRP), 이더리움(ETH)이 꼽혔다.코인원은 무사고 기록을 9년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제품 고도화 및 스테이킹 상품 다양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에 코인원은 최근 거래소 내 호가단위 자동 적용, 오더북 모아보기 기능을 업데이트한 바 있다. 또한 자사의 가상자산 비거래형 서비스 코인원 플러스를 통해 매월 1개 이상의 상품을 론칭할 예정이다.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코인원은 설립 이후 안전한 가상자산 투자문화를 구축하고 업계 트렌드와 투자자 니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 왔다”면서 “역사적인 10주년을 앞둔 올해는 거래소 이용 전반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2023.02.21 I 임유경 기자
홍콩, 전문투자자에 코인 거래 허용…비트코인, 상승세 계속
  • 홍콩, 전문투자자에 코인 거래 허용…비트코인, 상승세 계속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이 가상자산 거래소 라이선스제를 도입하고, 전문투자자에 한해 거래를 허용한다는 소식도 랠리에 보탬이 됐다.21일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 대비 14.5% 상승한 2만47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이더리움도 일주일 새 14.4% 올라 170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상자산 시장 시가 총액 규모는 13.3% 커진 1조1300억 달러가 됐다.가상자산 시장은 올 들어 시작한 랠리를 이어가는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1일과 비교해 현재 50% 이상 상승했다.지난 일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이미지=코인마켓캡)최근 며칠 새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그동안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해 온 홍콩이 가상자산 사업자(VASP) 제도를 도입해 거래소를 운영을 허가하고, 전문투자자의 거래도 가능하게 한다는 뉴스에 반응했다. 20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오는 6월 1일부터 VASP 라이선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VASP 자격을 갖춘 가상자산 거래소는 공인된 전문투자자들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홍콩 SFC는 “추가 협의를 통해 일반 투자자에 대한 접근 허용을 고려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홍콩 당국은 이를 통해 해외 거래소를 유치하고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다국적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법인을 차린 세이셸, 세인트키츠네비스보다 홍콩의 브랜드가 전 세계적으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거래소 라이선스 신청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2.21 I 임유경 기자
몸값 뛰던 시절 '아련'…가상자산 거래소 수난시대
  • 몸값 뛰던 시절 '아련'…가상자산 거래소 수난시대[마켓인]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몇백억 원만 쳐줘도 감사한 상황’천정부지로 치솟던 몸값에 함박웃음을 짓던 국내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현재 상황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산업 트렌드를 제대로 탄 덕에 이들은 한 때 수 천억 원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내세우며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시장 불확실성 여파로 최근 1년새 밸류에이션이 뚝 떨어지며 이러한 상황을 다시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원하는 밸류를 인정받기 위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무리하게 투자를 받아가며 버티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자본시장에서 밸류에이션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전과 달라진 만큼, 버티기만 해서는 달라질 것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잠재력만 믿고 버티기보다는 본질적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짜야 하는 숙제를 떠안은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 수천억하던 몸값이 수백억으로…어쩌다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여유가 넘쳤던 국내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울상이다. 수천억 원대로 치솟던 몸값이 불과 1년 만에 수백억 원대로 뚝 떨어지면서다.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몸값이 썰물처럼 빠진 현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약 2년 전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이 8000만 원을 돌파했던 지난 2021년 하반기, 국내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자본시장에서 부정할 수 없는 대세로 통했다. 원화 거래가 막혔더라도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마친 곳이라면 텀싯(Term sheet, 계약의 주요 조건 등을 요약한 문서)을 받아보겠다고 줄 선 기업도 즐비했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 거래량이 바닥인 거래소들도 몸값으로 기본 1000억 원을 부르는 기이한 현상도 속속 나타났다.문제는 가상자산 시장에 잇따른 악재가 터지면서 드러났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에 이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으로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몸값은 높이 비상한 만큼 속도감 있게 내려가기 시작했다. 잠깐이나마 호시절을 누리던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주춤하기 시작한 순간이다.여기에 시장 불확실성으로 투자사들이 매물의 잠재력보다 본질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점도 한 몫 거들었다. 지난해 기록적으로 뛴 기준금리와 대내외적 경기 불확실성에 투자사들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을 따지고 투자를 집행했다. 유니콘 기업도 눈높이를 낮춰야 생존하는 마당에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도 현실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한 배경이다.◇ 관심은 여전하지만…“경쟁력 없으면 도산”일부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 몸값도 저절로 올라가리라’는 생각 아래 본격적인 버티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경쟁력 강화 없이 목숨만 연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수십 명의 인력을 채용했다가 지난해 약 10명 남짓으로 대폭 줄인 A 거래소는 결국 자금난에 빠졌다. 투자 유치를 하러 다니면 빠지지 않고 듣는 말이 ‘그래서 당신네는 다른 거래소와 무엇이 다르냐’라고 한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 거래소들은 일찍이 고정비용을 최소화하고자 인건비와 신규 투자 등을 줄여왔다”며 “일부는 자금난에 봉착해 월급조차 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죽하면 ‘런웨이(Runway, 추가 투자 없이 스타트업이 생존할 수 있는 기간으로, 보유 현금을 월 사용 현금으로 나눈 값)’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하루하루가 고난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이 와중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은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의 지분 투자 및 인수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국내 진출을 희망하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일부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지분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이미 인수 발표를 마친 곳도 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최근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고팍스 지분 40%를 인수했다.이 밖에 국내 기업들은 디지털 신산업 추진 차원에서 인수 의지를 드러내는 상황이다. 국내 한 기업은 중소형 가상자산 거래소 B에 수십억 원을 제시하며 통인수 제안을 했지만 이내 무산됐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잠재적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 관심은 여전한 편”이라면서도 “거래량이 나오지 않으면 거래소 가치가 없기때문에 그간 제시됐던 수천억 원의 밸류가 의미 없다고 보는 관계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이들 중 기술력이 뛰어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유저를 확보한 곳 위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외의 경쟁력을 내세우기 어려운 거래소들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2.21 I 김연지 기자
"세원 확보위해 부가세 인상은 부담…자본과세 사각지대 없애야"③
  • "세원 확보위해 부가세 인상은 부담…자본과세 사각지대 없애야"[만났습니다]③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이지은 기자] “부가가치세(VAT) 등 소비세를 높여 세원을 마련하는 것은 모두에게 많은 부담과 고통을 가져오기에 쉽지 않다. 주식·채권·펀드 등 자본과세에서 사각지대를 없애 양도소득세를 빈 곳 없이 도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이철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차기 재정학회장). (사진=김태형 기자)이철인 차기 한국재정학회장(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세수 기반 확대와 관련해 이같이 제언했다. 부가세는 물건을 구매하거나 혹은 서비스를 받을 때 발생하는 일반소비세로, 1997년 이후 세율 10%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몇몇 재정전문가들은 세수 확대를 위한 부가세율을 상향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 교수는 이에 반대했다.그는 “대부분 국가가 소비세를 올릴 때는 사회보장을 먼저 이야기하나, 한국은 사회보장 시스템 개편을 정확히 얘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올린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또 부가세를 크게 활용하는 것은 유럽국가처럼 큰 정부로 가겠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먼저 고비용-고복지로 갈 것인지, 저비용-저복지로 갈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끝난 뒤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의 조세부담률이 매우 낮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이미 부끄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2021년 기준 한국의 국민부담률(국민 1인당 부담하는 세금과 사회보장비용 등의 비율)은 25.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50개국 중 17위다. OECD 평균(33%)보다 낮지만, 평균치가 높은 건 고비용-고복지를 택한 프랑스(46.1%) 등 유럽 국가들의 영향이 크다. 이 교수는 세수 확충을 위해서는 주식·채권·펀드 등 자본과세 부분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봤다. 그는 “한국은 지나치게 부동산 세금에만 집중하고 주식이나 채권 등은 비과세로 하는 부분이 많다”며 “전면적 양도차익과세, 자본이득세 관점에서 과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관할하면 책임져야 할 문제가 많겠지만, 이를 제대로 과세하지 않으면 자본세 체제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과세체계 정비를 주문했다. 지난해 정부가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및 주식양도세 완화를 추진하며 주장했던 ‘증시하락 우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 교수는 “대만 등 다른 국가도 이같은 제도를 도입할 때 잠시 주식시장이 하락했으나 (이를 감수하고)결국 도입했다”며 “주식시장이 좋을 때 확실히 체계를 잡았으면 잡음이 없었을텐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기획재정부의 연이은 세입추계 오차에 대해선 “선진국 사례를 따라하는 방식만으로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2021년에는 60조원에 세수 추계오차를 냈고, 지난해도 전체 세수추계 오차율은 낮았으나 증권거래세·양도소득세 등 항목별 오차는 10%대를 넘었다. 이 교수는 “과거 단순모형을 통해 관행적으로 대응하다가 최근 많은 충격과 경제적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추계모형개발이나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수세예측을 잘 할 수 있는 요인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2.21 I 조용석 기자
"AI 컴퓨터로 비트코인 투자해 고수익"…238억 사기범에 징역 3년
  • "AI 컴퓨터로 비트코인 투자해 고수익"…238억 사기범에 징역 3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인공지능(AI) 거래 방식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비트코인 투자금 238억원을 가로챈 50대 남성에 징역형이 선고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박소연 판사는 지난 13일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 김모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김씨와 함께 기소된 14명 일당도 실형 혹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김씨는 2016년~2018년 당시 ‘AI 컴퓨터’인 ‘에어봇’을 통해 비트코인을 거래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에어봇이 비트코인 가격이 싼 국가에서 사들인 후 비싼 국가에 이를 되팔아 수익을 내는 방식”이라며 투자자들로부터 3961차례에 걸쳐 약 238억2000여만원을 가로챘다. 김씨와 김씨의 일당은 다단계 방식으로 추가 투자자들을 모집하기도 했다. 이들은 “250~1000달러를 투자하면 1200~3600달러를 지급한다”, “다른 투자자를 소개해주면 추천 수당으로 투자금의 20%를 돌려준다” 등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김씨가 언급한 ‘에어봇’은 그 실체가 분명하지 않고, 실제로 이들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금액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대신 일부 투자하는 데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김씨는 핵심적 위치에서 범행을 적극 주도했으며, 편취금 역시 238억원이 넘어 그 규모가 크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02.20 I 권효중 기자
"美 통화정책 불확실성 커졌지만…위험자산 선호 훼손 수준 아냐"
  • "美 통화정책 불확실성 커졌지만…위험자산 선호 훼손 수준 아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최근 고용 및 물가지표 호조로 미국 금리정책과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졌지만, 노랜딩(무착륙)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훼손시킬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상징하는 달러화 지수가 반등했지만 지난해와 같은 킹달러 현상은 재연되지 않고 있으며 달러 상승폭은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히려 위험자산 선호 약화 혹은 강화를 대변하는 미국 신용스프레드 및 이머징 신용스프레드 등 주요국 신용스프레드는 대체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아울러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또 다른 시그널인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격 역시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음은 트리플 경제지표 호조로 촉발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불안감과 미국 경기침체 리스크에 금융시장에 지난해 만큼 불안해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당사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 순차 침체이후 올해 하반기 순차 회복을 통해 노랜딩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는데 이는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를 의미한다”며 “최근 미국 금리정책과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진 것은 분명하지만 노랜딩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훼손시킬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중국의 경기 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을 이같은 판단의 또 다른 근거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경제활동이 2 월 초순이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고 소비심리 역시 빠르게 개선되는 분위기”라며 “또 다른 긍정적 지표는 주택가격”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1월 7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대비 강보합 수준을 기록해 202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비 기준 하락세를 멈췄다. 박 연구원은 “아직 미약한 수준이지만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관련된 지표들이 잇따라 확인되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결론적으로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으로 자칫 흔들릴 수 있었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미국 노랜딩 가능성과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유지 혹은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
2023.02.20 I 원다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