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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물가지표 대기하며 하락…비트코인 급등
  • 뉴욕증시, 물가지표 대기하며 하락…비트코인 급등[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이번주 예정돼 있는 물가 지표를 대기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5만4000달러선을 넘어서며 급등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지속적인 투자 수요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욕증시, 연준 선호 물가 대기하며 약세 -간밤 뉴욕증시는 이번 주 나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를 대기하며 소폭 하락.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30포인트(0.16%) 하락한 3만9069.23으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27포인트(0.38%) 떨어진 5069.5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57포인트(0.13%) 하락한 1만5976.25로 장 마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PCE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의 0.2% 상승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 다만 전년 대비로는 2.4% 올라 전달의 2.6% 상승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4% 올라 전달의 0.2% 상승보다 높아지고, 전년 대비로는 2.8% 올라 전달의 2.9% 상승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 -시장에서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1월 PCE 물가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美 “반도체 투자의향서 600건 넘게 접수”-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제공하기로 한 보조금을 받으려고 기업들이 제출한 투자의향서가 600건을 넘는다고 미국 상무부 장관이 공식 밝혀. 이에 따라 신청 기업들이 실제로 받게 될 보조금은 이들 기업이 원하는 규모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돼. -미국 반도체법은 자국내 반도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총 390억달러(약 52조원),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총 132억달러(약 18조원) 등 5년간 총 527억달러(약 70조원)를 지원하도록 규정. -특히 상무부는 반도체 생산보조금 390억달러 가운데 280억달러(약 37조원)를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는데, 최첨단 반도체 기업들이 요청한 자금만 700억달러(약 93조원)가 넘는다고 러몬도 장관은 밝혀. ◇스웨덴, 나토 32번째 회원국된다…헝가리, 비준안 가결-스웨덴이 26일(현지시간) 마지막 남은 헝가리의 최종 동의를 확보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정식 합류하게 돼. 헝가리 의회는 이날 오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본회의 표결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고, 이에 따라 스웨덴은 나토 합류를 위한 30개 모든 회원국 동의를 확보해.-핀란드에 이은 스웨덴의 합류는 나토의 북유럽 전략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돼. 나토는 스웨덴을 동맹으로 품으면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발트해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포위하는 형세를 갖추게 돼. ◇자사주 보유 대기업의 13.7%만 소각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내 352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자사주 보유 및 소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은 234개사(66.5%). -조사 대상 234개사 중 지난 1년간 자사주 소각을 시행했거나 지난 23일까지 소각 결정을 공시한 기업은 13.7%인 32개사. 소각 금액은 소각 예정 금액을 포함해 총 6조3955억원으로 집계돼. -최근 1년간 금액 기준으로 자사주를 가장 많이 소각했거나 소각을 결정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으로, 창사 이래 처음 7936억원어치(491만9974주)를 소각하기로 해. 이어 자사주 소각 규모에서 삼성물산(028260) 7767억원, KB금융(105560) 6200억원, KT&G(033780) 6176억원, 신한지주(055550) 4993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 4500억원, 셀트리온(068270) 3599억원, 현대차(005380) 3154억원, NAVER(035420) 3053억원 등 순. ◇비트코인 급등…장중 5만5000달러도 근접-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에 시동을 걸며 2년여만에 최고치에 올라. 26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3시 37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93% 급등한 5만4444달러에 거래돼. 비트코인이 5만4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초 이후 처음.-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상승은 현물 ETF를 통한 지속적인 투자자 수요가 비트코인 가격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해. ◇전공의 “29일까지 복귀”…정부, 최후통첩-정부가 오는 29일을 전공의 복귀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해 조만간 집단행동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무더기 행정·사법처리가 진행될 가능성이 나와.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 기소 등 사법절차의 진행이 불가피하다”며 “면허정지 처분은 그 사유가 기록에 남아 해외취업 등 이후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강조. -이에 대해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한민국 의료에 미래가 없어 해외에서라도 의업을 이어나갈 희망을 갖고 있는 의대생과 전공의들에게 거주 이전과 직업 선택의 자유까지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한, 믿을 수 없는 협박”이라고 반발.
2024.02.27 I 원다연 기자
비트코인, 다시 랠리…2년 여 만에 5만4000달러 돌파
  • 비트코인, 다시 랠리…2년 여 만에 5만4000달러 돌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비트코인이 랠리를 재개하며 5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최고치에 올랐다. 가상자산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6일(현지시간) 코인 메트릭스에 따르면 동부 기준 오후 3시 현재 비트코인은 5% 상승한 5만4384.8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5만4965.26달러로 고점을 찍으며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라이언 라스무센 비트와이즈 자산 관리의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선물 결제일인 점이 가격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며 “4월 하반기에 있을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잡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반감기 전 강세 포지션에 진입하기 시작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2% 이상, 솔라나는 5% 이상 상승 중이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도 급등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16%대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까지 보합세를 보였다.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는 최근 메모에서 “1월에 잠시 주춤했던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심리가 2월에 반등했으며 이는 가격 상승의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진 세 가지 주요 촉매제로 비트코인 반감기와 이더리움의 다음 기술 업그레이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을 꼽았다.
2024.02.27 I 양지윤 기자
NFT도 가상자산되나…이복현, 5월 SEC와 논의
  • [단독]NFT도 가상자산되나…이복현, 5월 SEC와 논의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한·미 금융당국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소유권 ‘대체불가능토큰(NFT)’을 가상자산의 일종으로 인정할지 여부를 본격 논의한다. 그동안 가상자산 범주에서 제외됐던 NFT를 가상자산에 포함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블록체인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월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만나 비트코인 현물 ETF뿐 아니라 NFT도 가상자산 분야에 포함시킬지를 두고 논의를 시작한다.NFT는 복제하거나 대체할 수 없는 특성을 지닌 인증서로, 기술 표준이 처음 나온 2018년을 원년으로 보는 것이 중론이다. 이미지·소리·영상·게임·미술품·부동산 등 기존 자산이나 콘텐츠에 고유 값을 주고 이를 토큰화하는 방식이다. 위·변조가 어려워 졸업증명서 등 공식 문서를 발급하는 데에도 쓰인다.하지만 현재도 NFT에 대한 법적 정의가 확실히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NFT를 기술로 볼지, 가상자산 혹은 증권으로 볼지 등 시각이 제각각이다. 다만 국내는 7월 시행되는 가상자산법 시행령에서 NFT를 가상자산의 범위에서 제외했다. 주로 수집 목적 등으로 거래돼 시장에 미칠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문제는 최근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세가 오르면서 NFT도 일종의 투기 종목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NFT를 비트코인 등과 함께 가산자산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배경은 금융감독원장과 미 SEC 위원장 면담에서도 핵심 현안이 될 예정이다.업계는 NFT의 정의를 우선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NFT를 무턱대고 가상자산으로 분류했다가 자칫 관련 사업자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다.실제로 NFT는 활용도가 여러 분야로 나뉜다. 단순 투기 목적으로만 사용되진 않는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NFT가 현행법상 가상자산으로 규제되는지 여부는 NFT의 특성과 용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NFT가 화폐, 상품 또는 서비스와 교환할 수 없거나, 기존 자산의 전자 버전이거나, 비디오 게임에 사용되는 화폐라면, 가상자산의 범위에서 제외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NFT가 투자 수단으로 쓰이거나, 실물 통화로의 사용을 의도한다면, 가상자산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고 봤다.NFT 관련 업계 반발은 더 크다. NFT가 가상자산에 포함되면 업체는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규모 인력·비용이 필요한 공인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금융위원회·금감원의 심사 통과가 바로 그것이다.국내 한 NFT 스타트업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타트업 규모로는 이들 규제들을 사실상 지키기 불가능하다. 지킨 이후에도 은행 거래라든지 NFT를 활용한 사업을 하기에 제약이 너무 많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 “중소·중견업체는 시장 진입 자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대표도 “(NFT를 가상자산으로 인정하고 이를 제도권 안에 편입하는 것은) 결국 국내에서 발행하는 모든 NFT를 금융위가 관리하겠다는 의미”라며 “NFT로 거래되는 미술품이나 티켓, 자동차 거래, 기프티콘 사용 내역 등이 추적 가능해진다. 이는 심각한 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번 금융감독원장과 SEC 위원장 면담 이후 가상자산법 시행령이 바뀔지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가) NFT 관련 정의를 통합해 가상자산법으로 통합시키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금감원 측은 SEC 면담 일정과 구체적인 논의 사안 등 관련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2024.02.26 I 최연두 기자
비트코인 현물 ETF, 벌써 시들?…한 달 반만에 일일 유입액 최저치
  • 비트코인 현물 ETF, 벌써 시들?…한 달 반만에 일일 유입액 최저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제2의 금 상장지수펀드(ETF)’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 한 달 반 만에 인기가 시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가상자산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비트코인 현물 ETF 일일 총 유입액은 지난 1월11일 거래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JP모건 체이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신규 펀드 9개에 약 2억7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현물 비트코인 ETF의 유출을 고려하면 21일 전체 순유출액은 약 1억5300만달러로, 10개 펀드는 3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자금 유출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만 이뤄졌다. GBT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투자 수단 승인에 따라 신탁에서 전환한 바 있다. JP모건은 22일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등급을 내린 이유에 대해 “그룹의 유동성 성과가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승인 후 신규 ETF 9개는 52억달러의 자금이 유입, GBTC에서 유출된 44억달러를 상쇄했다. 다만 최근 들어 그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GBTC의 일일 순유출은 감소하고 있지만, 다른 9개 ETF의 총 유입액은 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들 ETF의 총 순유입액은 8억 5700만달러로 파악됐다.
2024.02.26 I 양지윤 기자
가상자산 시총 2조달러 회복…월드코인 가격도 상승세
  • 가상자산 시총 2조달러 회복…월드코인 가격도 상승세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기업들의 호재 등 요인으로 연관된 알트코인에 자금이 몰리면서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2조 달러(한화 2665조원)를 회복했다.가상자산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 기준 가상자산 시총은 전날 대비 1.16% 증가한 2조 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은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0.43% 상승한 5만1784달러에 거래되며 횡보하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 가격은 4.03% 오른 3109달러에 거래 중이다.월드코인을 비롯한 AI 테마 알트코인의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띈다.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가 만든 월드코인은 이날 8.52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4.85% 오른 가격이다. 싱귤레러티넷 가격도 2.29% 상승한 0.7518달러, 더그래프 가격도 6% 상승한 0.2891달러를 기록했다.앞서 해당 알트코인은 오픈AI가 생성형 AI 기반 영상제작 기능인 ‘소라’를 공개한 데 이어 AI 반도체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보이며 며칠 새 시세가 계속 오르는 추세다.AI와 연관된 가상자산의 가격은 계속 오를 전망된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 크립토댄은 “시장은 대중들의 심리에 따라 움직인다”면서 “앞으로도 AI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상승 사이클에서 AI 관련 코인들의 좋은 움직임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2.26 I 최연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나노 선점만이 K반도체 살길이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1나노 선점만이 K반도체 살길이다디폴트옵션 지정해도 6주 뒤 발동…12조 ‘노는 돈’ 줄여 수익률 높인다MWC 오늘 개막…‘갤럭시 AI’ 뜬다“의·정 모두 숫자 집착 중단…전공의는 복귀해야 협상력 생겨”트럼프, 헤일리 고향서 압승…본선만 남았다△2면 종합[사설] 위기 격량 속 K반도체, 활로 찾기 서둘러야[사설] 출구없는 의료대란, 환자 고통은 안 보이나갤럭시링·초거대AI…미리 보는 미래기술△3면 위기의 K파운드리美와 파운드리 밀착…성장성 큰 車·지능형반도체 집중 투자해야파격 보조금 앞세운 日…대만 반도체가 몰려간다통신장비 후발주자 삼성, ‘오픈랜’ 드라이브△4면 종합“11월, 바이든에 해고 외칠 것”…트럼프, 본선 레이스 시동나발니 사망에…美, 대러 제재 대폭 강화태영건설 지원 확정했지만…PF사업장 처리 방안 ‘골머리’디폴트옵션 90%가 ‘초저위험’ 실적배당형으로 수익률 높인다△5면 의·정 갈등 ‘평행선’“10년후 의사 1만명 부족”엔 공감…증원규모·시기·방법은 시각차교육부, 의대 정원 배정 착수…이르면 내달 마무리박스 깔고 수액 맞는 환자…거리로 나선 의사들△6면 정치또 ‘찐명’만 직행…비명 “공관위, 지도부 허수아비냐”與, 정우택·박덕흠 등 현역 압승…‘용산 출신’ 신재경 1명뿐“건국혁명은 현재 진행형…자유통일 때 비로소 완성”△8면 정치“무조건 빨간색이라예, 퍼런색은 안 찍어예”송파 3남매·구로 어벤저스…與 격전지 공략 키워드 ‘원팀’[총선人]“국민의힘, 호남 포기론 접고 제대로 된 후보 낼 생각해야”[총선人]“지역주의 벽 더 높아진 대구…민주, 비례에 지역대표 인물 배정을”尹,3·1운동 기념예배 참석…“따뜻한 국정 펼칠 것” 강조△9면 경제금리 인상 직격탄…3040 영끌족, 소비 확 줄였다최상목,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역동경제 알리고 디지털세 논의직장인 월급 1위는 종로구…평균 426만원1세 미만 자녀 둔 부모, 둘다 육아휴직 1.6배↑△10면 금융문턱 높인 새마을금고…대출잔액 13조 뚝5대銀, 홍콩ELS 수수료 1866억 벌어위비프렌즈, 미키마우스 같은 국민 캐릭터로 키울 것오늘부터 스트레스 DSR 첫 적용…대출한도 확 준다△12면 글로벌현금 223조원 쌓아둔 버핏 “투자할 곳이 없네”AI 모멘텀이 끌어올린 뉴욕증시…美 물가지표 주목민간 최초 달착륙 성공…인튜이티브머신스 주가는 롤러코스터中 양회 내달 4일 개막…경제난 속 해법 주목△13면 산업로봇이 알아서 척척…양극재 생산 효율 ‘쑥’섬유-첨단소재 나눈 효성…‘책임 경영’으로 위기 돌파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효정중공업 대표이사 내정2030 車, 8년 만에 늘었다현대차, 英 런던대 손잡고 ‘亞 지속가능성장’ 연구LGD, OLED 패널 ‘친환경 인증’ 잇달아 획득삼성전기, 렌즈 T&C포럼…이공계 인재 확보 나서△14면 ICT치솟는 콘텐츠 사용료에 허리 휘는 케이블TV정부, 초거대 AI 행정서비스 개발 시동R&D예산 삭감에 세대갈등까지…ETRI ‘시끌’생성형 AI 날개 단 월드코인, 비트코인 안부럽다△15면 중소기업자금난에…스타트업계 ‘불황형 M&A’ 봇물오늘부터 ‘소상공인 대출 갈아타기’ 개시건물·공장 에너지 요금제 바꿔…비용 절감 돕죠중기부, 사우디·UAE서 중소기업 수출상담회…중동 진출 지원△16면 소비자생활고물가 이어지자…국민가게 다이소 ‘쑥쑥’신동빈의 ‘AI 트랜스포메이션’ 속도과일 머금자…세계 애주가들 러브콜“GS25에서 GS페이 써요”…이용률 1년새 2배↑△18면 증권엔비디아 상투 잡을라…채권으로 눈돌린 개미들주총시즌 온다…목소리 커지는 행동주의 펀드엔비디아가 끌어올린 IT ETF, 기관이 밀어올린 2차전지 ETF뚜껑 열리는 ‘기업 밸류업’ 기대 이하 땐 조정 장세로“AI로 골프 스윙 정밀 분석…LPGA 선수들도 도움받죠”△19면 부동산“의대 가자” 유학 채비에…지방 학군지 ‘들썩’건축사, 외환위기ㅤㄸㅒㅤ보다 힘들어…용적률 오르면 일감 늘어날 것현대건설, 불가리아 대형 원전 수주 눈앞“경매 초보자, 빌라·아파트 추천…오피스텔은 매도 어려워”△20면 문화아듀 ‘앙투아네트’…10년 노하우 집약한 ‘그랜드 피날레’절판됐던 ‘퍼스널 MBA’의 귀환…단숨에 종합 3위문화대상 이 작품 남성창극 ‘살로메’…남성이 노래한 여성의 욕망△22면 스포츠할머니가 함께 싸워줘…기적 같은 우승‘졌잘싸’ 한국 탁구김세영·최혜진, 혼다 타일랜드 3위‘사라진 골프 천재’ 앤서니 김, 12년 만에 복귀△24면 오피니언‘AI 시대’ 인간의 역할[한반도 24시] 韓·쿠바 수교가 북한에 주는 함의[생생확대경] 돌아온 선거철, 부동산 정책 ‘희망고문’에 그칠라△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 中企 지원 정책금융의 바른길은[e갤러리] 현내음 ‘바람의 향 28’[기자수첩] 한국 축구 발전에 태클 거는 ‘오락가락’ 축협[데스크의 눈] 29년 전과 오늘의 ‘시대유감’△26면 피플7명 살리고 떠난 아버지…군인 돼 숭고한 뜻 이을 것‘출산지원금 1억’ 이중근 회장…고려대 법학 박사 학위 받아박종길 이사장, 비상진료대기 상황 점검KB국민은행, 캄보디아 진출…양종희 회장 “최적 서비스 제공”끝나지 않은 스티픈 연 신드롬…배우조합상도 품었다홍상수 ‘여행자의 필요’베를린영화제 은곰상김상헌 KIST 연구팀 하지허혈 치료제 개발필리프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 방문△27면 사회수장 부재에, 검사 연임도 좌절…공수처, 주요 수사 처리 난항 예고“대한민국을 망쳤습니다” 총선 위협하는 딥페이크‘법카유용 의혹’ 김혜경 오늘 첫 재판‘인 서울’마저…서울 32개 대학 618명 미충원우리집 빈공간 주차장 만들면 천만원 드려요
2024.02.25 I 김연서 기자
AI 잘나가니 연관 알트코인 가격도 '훨훨'
  • AI 잘나가니 연관 알트코인 가격도 '훨훨'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생성형 AI가 주목받고 블록체인과 결합 시너지가 예상되면서 가산자산 시장에도 호재로 작동하고 있다. 샘 올트먼의 월드코인(WLD) 등 AI와 관련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시세가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4분 기준 월드코인은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10.96% 상승한 8.87달러에 거래 중이다. 7일 전 대비 무려 67.59% 오른 수치다. 같은 시간 국내 원화 거래소 빗썸에서는 월드코인 가격이 910원을 기록해 전날 대비 7.98% 상승했다. 빗썸 원화 마켓에서 월드코인 거래량(1816억7204만1028원)은 비트코인 거래량(1132억889만2165원)을 넘어섰다.월드코인은 주요 AI 테마 가상자산으로 꼽힌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대표인 샘 올트먼이 만들어 지난해 7월 공식 발행했다. 사람 수준의 지능을 가진 AI가 활성화하는 범용AI(BGI) 시대 사람의 기본소득(UBI)을 보장해야 한다는 비전을 품고 시작됐다. 홍채인식을 통해 사람임을 증명하면, 월드아이디(ID)가 발급되며 그 보상으로 매주 월드코인 한 개가 지급된다. 개인의 민감 정보인 생체 데이터를 보관한다는 일각의 비판에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특히 오픈AI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생성형 AI 기반 영상 제작 기능인 ‘소라’를 공개하자 월드코인의 가격도 함께 뛰었다. 소라 공개 당일(한국시간) 월드코인은 오후 1시 기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2.8% 상승한 3.1329달러에 거래됐다. 이어 소라 공개 이틀만인 16일 오후 8시 가격은 4달러를 돌파했고,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열흘 동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랐다.여기에 AI 반도체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기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22년 11월 챗GPT가 출시된 이후 기업들의 생성형 AI 수요가 급증했다. 이를 연구개발(R&D)하고 서비스하기 위해 AI 칩 등 뒷받침할 인프라 수요도 함께 뛰었고 엔비디아와 같은 업체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 투자 기대감이 높아지며 AI 테마로 묶인 여러 알트코인의 가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실제로 AI 테마 알트코인인 인터넷컴퓨터(ICP)·더그래프(GRT)·싱귤레러티넷(AGIX) 등도 최근 모두 시세가 올랐다. 이날 기준 인터넷컴퓨터는 전날 대비 0.54% 상승한 12.47달러에 거래 중이다. 더그래프와 싱귤레러티넷 가격도 각각 10.08%, 10.24% 상승한 0.2876달러와 0.7908달러를 기록했다.한편, 알트코인의 대표격인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3000달러를 넘나들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날 이더리움 가격은 3036달러를 기록해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4.01% 상승했다. 이는 7일 전 대비 9.3% 오른 수치다. 앞서 지난주 미 자산운용사 번스타인이 이더리움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연내 승인될 거란 가능성을 제기하자 21일 약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3000달러를 돌파했다.
2024.02.25 I 최연두 기자
비트코인, 5만1000달러대에서 '숨고르기'
  • 비트코인, 5만1000달러대에서 '숨고르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5만1000달러대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일 5만2800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4일 5만700달러대까지 하락한뒤 다시 상승해 25일 5만1000달러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2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51% 상승한 5만1588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0.18% 하락했다.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2.25% 상승했고, 일주일 전 대비 7.33% 올랐다. 솔라나와 에이다는 24시간 전 대비 각각 4.36%,2.23% 상승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9800억 달러로 0.84% 증가했다.앞서 비트코인 시세는 5만2000달러를 돌파한뒤 횡보를 거듭해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약 20% 상승했다.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비트코인 거래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ECB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탈중앙 디지털 화페의 역할을 하지 못했고, 불법 거래에 쓰이는 사례가 많다고 거듭 주장한 바 있다.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70점으로 ‘탐욕’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자료=코인마켓캡)
2024.02.25 I 강민구 기자
이용우 “5월 이더리움 ETF 승인 전망…韓 뒷북 우려”
  • 이용우 “5월 이더리움 ETF 승인 전망…韓 뒷북 우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경제 전문가인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심사 관련해 “추가 승인 가능성이 높다”며 대비를 촉구하고 나섰다. 미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승인할 경우, 이를 불허한 우리나라가 해외 트렌드와 동떨어진 ‘코인 갈라파고스’가 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용우 의원은 2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 주요 선진국들은 연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해 하나의 제도권 상품으로 인정하고 있다”며 “그런데 국내는 정부가 일관되지 않은 오락가락 뒷북 규제 반복으로 투자자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뱅크(323410) 대표,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을 지낸 이 의원은 21대 국회의 대표적인 금융·IT 전문가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상장·거래 허용 △가상자산 ETF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시켜 비과세 부여 △가상자산 매매수익에 대한 공제 한도를 현행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확대하고 손익통상 및 손실 이월공제 5년간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하는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이 의원실은 이같은 총선 공약을 마련하는데 참여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1964년 강원도 춘천 △서울대 경제학 학사·석사·박사 △동원증권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 △카카오뱅크 준비법인 공동대표 △한국카카오은행 공동대표이사 △21대 국회의원(경기 고양시 정, 초선) (사진=방인권 기자)앞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금융위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발행이나 해외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기존 정부 입장과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사실상 불허 입장을 밝혔다. 키움증권(039490)은 지난달 11일 오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규 상장한다는 내용의 글을 공지했으나, 30여분 만에 이를 내렸다. 다른 증권사들도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를 보류했다. 일각에서 증권업계, 투자자의 거센 반발로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ETF에 대한 입장이 ‘위법→보류→면밀히 검토’로 변화했다고 하자, 금융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는 “미국은 우리나라와 법 체계 등이 달라 미국 사례를 우리가 바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금융당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발행이나 해외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기존 정부입장과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점과 앞으로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점을 일관되게 밝혀 왔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자본시장법 제4조에 따르면 기초자산은 △금융투자상품 △국내외 통화 △일반상품(농산물·축산물·수산물·임산물·광산물·에너지 등) 등이다. 금융위는 비트코인은 현행 자본시장법상 이같은 기초자산 범주에서 벗어나 있다는 입장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자 중개 상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금융위 판단이다.(참조 2월24일자<코인 ETF 전쟁 임박…이재명 ‘허용’·한동훈 ‘침묵’ 왜?[최훈길의뒷담화]>)관련해 이용우 의원은 “현행 자본시장법상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은 문제가 없다”며 “법 개정 사항이 아닌 감독당국의 상품요건 심사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가상자산과 가상자산을 투자하는 ETF는 전혀 별개의 상품”이라며 “가상자산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포함 여부는 가상자산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할 문제이지만, ETF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하는 수익증권”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ETF는 펀드 설정 및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집합투자업자), 펀드 자산의 보관·관리하는 신탁업자가 존재하고, 투자원금과 수익에 대해 수익증권 좌수에 따라 균등하게 수익자에게 분배하는 방법 등 펀드의 형식적 요건을 갖추고 있으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ETF의 실질적 요건, 즉 투자대상 기초자산인 가상자산이 투명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거래 및 가격 산정이 가능하다”며 “추종 지수가 명확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적정 수준의 시장변동성을 갖추면 허용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감독당국의 사전심사가 필요할뿐”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현재 비트코인 현물은 위 ETF 요건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미국 SEC는 비트코인을 금융투자상품으로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의 이같은 요건에 대해 인정해 승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금융위가 착각하고 있거나 아니면 발생할 문제를 회피하려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2024.02.24 I 최훈길 기자
한국이 먼저였다...권도형 편든 몬테네그로 전 법무장관, 현 장관 "물밑거래 의심"
  • 한국이 먼저였다...권도형 편든 몬테네그로 전 법무장관, 현 장관 "물밑거래 의심"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나 폭락’ 핵심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이 미국에 인도되기로 결정된 가운데 이를 두고 몬테네그로 전현직 법무장관이 충돌했다. 2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와 포베다에 따르면 마르코 코바치 전 법무부 장관은 전날 한국 법무부가 미국보다 먼저 권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코바치 전 장관은 “법원의 결정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는 없다”면서도 “절차의 중요성과 이를 둘러싼 모든 상황, 그리고 그 절차가 주로 제 임기 동안 지속됐다는 사실을 고려해 한국이 권도형 인도 요청을 먼저 제출했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말했다.그러자 안드레이 밀로비치 현 법무부 장관이 즉각 반격했다.밀로비치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코바치 전 장관이 권도형에게 미국으로 인도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며 “나는 그의 초조함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밀로비치 장관은 지난해 6월 몬테네그로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권씨의 자필 편지 파문을 거론하며 권씨와 코바치 전 장관의 ‘물밑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권도형씨가 위조 여권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기 위해 지난해 6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제공=비예스티, 연합뉴스)당시 권씨는 총선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서 야당인 ‘지금 유럽’의 밀로코 스파이치 대표와 2018년부터 인연을 맺었으며, 그에게 정치 자금을 후원했다는 내용이 담긴 자필 편지를 드라탄 아바조비치 총리와 코바치 장관, 특별검사실에 보내 큰 정치적 파장을 낳았다. 스파이치 대표 등은 권씨의 자필 편지에 대해 ‘지금 유럽’의 총선 승리를 막기 위해 조작된 음모론이라고 반박했다.밀로비치 장관은 “코바치 전 장관 등은 권도형에게 ‘편지를 쓰면 보호를 받을 수 있고 미국은 물론 심지어 한국으로도 가지 않을 수 있다’고 약속했다”며 “이제 그들은 곤경에 처했고 우리는 왜 그렇게 그들이 긴장하는지 이해한다”고 말했다.그는 “블록체인에 있는 권도형의 디지털 지갑에서 수백만 달러가 다른 디지털 지갑으로 이체됐다는 흥미로운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권씨의 미국행을 서두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를 원하는 국가의 권리와 법률에 대한 고려가 우선이며 상황은 매우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밀로비치 장관은 지난해 11월 권씨 사건과 관련,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고 언급해 미국 인도를 시사하기도 했다.이번 법원 결정에 따라 권 씨는 미국에서 재판을 받게되는데, 중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지만,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다.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한편 권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그러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피신했고, 지난해 3월 23일 현지 공항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하고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2024.02.24 I 김승권 기자
코인 ETF 전쟁 임박…이재명 ‘허용’·한동훈 ‘침묵’ 왜?
  • 코인 ETF 전쟁 임박…이재명 ‘허용’·한동훈 ‘침묵’ 왜?[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1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의 총선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도 승인이 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는데 금융위원회는 불허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민주당이 비트코인 현물 ETF 허용 입장을 밝히면서, 야당과 정부가 정반대 입장을 취하게 됐습니다. 지금 증권사나 운용사 내부 분위기를 보면 ‘총선 이후 터지는 코인 ETF 전쟁’을 숨죽이며 대비하는 모양새입니다. SEC가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심사하는데다, 총선 이후 출범하는 22대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어서입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승인하면, 기존 자본시장 투자상품과 가상자산이 본격적으로 융합되는 ‘하이브리드 투자상품’이 쏟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큽니다. 시장에서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만 동떨어진 ‘코인 갈라파고스’가 될 것이란 우려도 큽니다. 하지만 친시장 경제정책 기조를 보여왔던 대통령실, 국민의힘, 금융위원회는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이 이번 주에 ‘코인 ETF 허용’ 취지의 총선 공약을 발표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후 국민의힘은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통령실은 금융위에 ‘한다, 안 한다’는 특정한 방향성을 갖지 말도록 지시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총선 이후에는 승인이 될까요? 아니면 계속 불허가 되는 걸까요? 이재명의 민주당은 ‘코인 ETF’ 허용으로 공약을 냈는데, 한동훈의 국민의힘은 고심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민주당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살펴보구요. 대통령실, 국민의힘, 금융위의 입장도 짚어보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우선 민주당이 이번 주에 발표한 구체적인 내용부터 얘기해주시죠.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21일 ‘디지털 자산 제도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발표 내용을 보면 민주당은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상장·거래를 허용해 투자 접근성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공약 발표를 하며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선진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예측되고, 한국만 승인하지 않을 경우 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 등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며 “제도와 정책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기에 이를 예방하고 방지하는 것은 정부와 국회의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약 이행을 위해선 금융위원회의 유권해석이 새롭게 나와야 한다”며 “금융위원회와 상의해보고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위는 어떤 입장인가요?△관련해 이번 주에 금융위 입장을 취재해보니 ‘불허 입장’ 그대로입니다. 금융위는 지난달 11일 밤 보도참고자료에서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내 증권사가 해외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가상자산에 대한 기존의 정부 입장 및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금융위가 금지한 명시적 이유를 보면 자본시장법 위배입니다. ETF는 기초자산의 가격 또는 지수 변화에 연동에 운용됩니다. 자본시장법 제4조에 따르면 기초자산은 △금융투자상품 △국내외 통화 △일반상품(농산물·축산물·수산물·임산물·광산물·에너지 등) 등입니다. 비트코인은 현행 자본시장법상 이같은 기초자산 범주에서 명시적으로 적시돼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자 중개 상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금융위 입장입니다. 조항을 엄격하게 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반면 민주당은 이같은 금융위 유권해석이 틀렸다는 입장이지요?△금융위 입장에 대한 반론도 상당합니다. 카카오뱅크(323410) 대표,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지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터뷰를 하면서 민주당 입장을 들어봤는데요. 이 의원은 “비트코인 자체는 투자 중개 상품이 아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는 투자 중개 상품”이라며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잘못했다”고 말했습니다.이 의원은 “주식성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 기준은 누가 책임을 지느냐, 즉 책임·권리·의무 관계가 명확하냐는 문제”라며 “책임·권리·의무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암호화폐는 상장할 수 없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는 다르다. 이것은 운용사나 증권사 책임이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이어 이 의원은 “일례로 운용사나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ETF 상품으로 내놓고 투자자가 이를 구입했는데, 운용 사고 등이 발생하면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며 “펀드 사고가 터지면 운용사가 책임지듯이 당연히 비트코인 현물 ETF 판매한 운용사나 증권사가 책임지는 것이다. 이렇게 책임 관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주식성이 있는 것이고, 주식성이 있어 현행 자본시장법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민주당은 금융위와 상의해보고 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법 개정으로 갈까요?△법 개정 여부 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금융위 입장을 들어보면 금융위는 “유권해석을 맞게 했다”는 입장이라서 입장이 바뀌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만 금융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을 개정해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국회에서 허용하겠다고 하면 그것까지 막을 순 없다”며 “그건 국회의 영역”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국회 분위기를 보면 지금 당장 법 개정 논의가 되지 않을 것 같구요. 총선 이후에 22대 국회에서, 올해 하반기에 관련 법개정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에 가상자산을 넣을지 여부가 핵심 쟁점인데 어떻게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 비트코인 모형. (사진=이데일리DB)-자본시장법을 바꾸게 될까요? 어떻게 결론날까요?△우선 기업 측면에서 분위기를 얘기해보겠습니다. 키움증권(039490)은 지난달 11일 오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규 상장한다는 내용의 글을 공지했으나 30여분 만에 이를 내렸습니다. 다른 증권사들도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보류했습니다. 증권사들 얘기를 들어보면 금융위에서 허용 입장이 나오면,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를 바로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는 돼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ETF 종류가 참 많잖아요. 국내 증권사, 운용사는 자본시장 투자 상품과 가상자산 상품을 엮은 다양한 ‘하이브리드 상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ETF 경쟁이 정말 전쟁처럼 치열하다. 만약 금융위나 국회에서 허용을 해주면 업계에선 앞뒤 안 가리고 관련 상품을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수료 수입도 있구요.-그런데 금융위는 왜 이렇게 반대하는 건가요?△대통령실, 국민의힘, 금융위가 신중론인 이유를 살펴보면 시장을 고려한 측면도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인한 ‘머니무브’가 한국 증시에 미칠 충격입니다. 금융위는 코인 시장에 ‘뜨거운 불장’이 지펴지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가 더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코인 급등세를 기대하며 증시를 떠나면 증시 타격뿐 아니라 기업들의 어닝쇼크를 비롯한 자금 이탈 우려도 커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대통령실과 금융위, 금감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기치로 잇단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관련 정책은 작년 11월 공매도 전면 금지(MM·LP 제외) 및 제도개선, 12월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종목당 10억원→50억원), 올해 1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발표 등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역대 대통령 최초로 한국거래소의 주식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 주 26일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됩니다. 그런데 이같은 일련의 ‘증시 활성화’ 대책을 하는데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허용하면 증시에서 가상자산으로 자금이 빠져나가 수 있잖아요. 현 정부의 정책과 결이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당장 승인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SEC 홈페이지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SEC)-코인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있는 건가요?△‘미국은 허용했고 내 자산을 내가 코인 투자로 불리겠다는 게 왜 막냐’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금융위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 발표한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성명서를 주목했습니다.겐슬러 위원장은 “비트코인은 주로 랜섬웨어, 자금 세탁, 제재 회피, 테러 자금 조달을 포함한 불법 활동에도 사용되는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가상자산과 연결된 상품과 관련된 무수히 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SEC 위원장 성명서 행간을 보면 기존의 금융투자 상품과 가상자산을 가급적 분리하고 싶은 속내가 읽혀집니다. 우리나라 금융위의 경우에도 지금 가상자산 시장 리스크가 상당한데 비트코인 현물 ETF까지 허용하면서 투자자 리스크를 키울 필요가 없다는 게 당국 입장입니다.-그럼에도 민주당은 친코인 공약을 잇따라 발표했지요?△민주당은 공약에서 가상자산 ETF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시켜 투자자가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상자산 매매수익에 대한 공제 한도를 현행 25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늘리고 손익통상 및 손실 이월공제를 5년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자당 의원이었던 김남국 의원의 의정 활동 중 코인 투자 논란을 고려해 국회 회기 중에는 국회의원들의 가상자산 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도 눈길을 끄네요.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도 하기로 했구요. 앞서 유럽연합(EU)의회는 2020년에 가상자산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법인 미카(MiCA·Markets in Crypto Asset Regulation)를 제안하고, 작년 4월에 처리했습니다. 이 법안은 올해 6월에 시행됩니다. 이는 세계 최초로 통과된 가상자산 법안입니다. 투자자 보호 및 가상자산 업권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7월 가상자산법 시행되지만 구체적인 업권법 관련 내용은 없습니다. 금융감독원이 회계처리 감독지침을 제정하고 주석공시 의무화로 올해부터 가상자산 회계·공시 감독에 나섰는데요, 관련된 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4월 총선 이후 출범하는 22대 국회에서 2단계 입법으로 가상자산 공시·상장·회계에 대한 법을 마련하는 게 필요합니다. 유럽연합(EU)의회는 2020년에 가상자산을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법인 미카(MiCA·Markets in Crypto Asset Regulation)를 제안하고, 작년 4월에 세계 최초로 처리했다. 이 법안은 올해 6월에 시행된다. (사진=EU 홈페이지)-앞으로 국민의힘은 어떤 입장을 취할까요?△지난 20일 국민의힘도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가상자산 공약 관련, 학계, 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여러 정책 제안을 받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표심을 고려하면 민주당처럼 허용 입장으로 가고 싶은데, 금융가 위법 입장을 확고하거든요. 이런 상황에 자칫하면 당정 엇박자 논란이 벌어질 수 있어, 계속 장고를 거듭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리고 지금이 한창 공천 내홍이 진행되는 상황인데, 당정 엇박자 논란을 만들지 말고 좀 더 신중하게 보자며 발표를 하지 않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5월에는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하잖아요. 일각에선 승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알고리즘이 달라 불승인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마냥 늦출 수는 없을 것 같구요. 어쨌든 2분기 중에 대통령실, 정부, 여당이 뭔가 결론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달 18일 브리핑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해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에 ‘한다, 안 한다‘는 특정한 방향성을 갖지 말도록 얘기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법률 체계를 적절하게 변화시키거나 또는 해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나라에 수용될 수 있거나, 이런 방향을 함께 고려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자산 과세 여부도 쟁점이 되겠네요.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가상자산을 양도·대여해 발생하는 소득이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과세 됩니다. 250만원을 초과하는 가상자산 소득에 대해 지방세를 포함해 22%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그런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는 폐지한다고 하면서, 코인으로 250만원 넘게 벌으면 20% 넘는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하면 투자자들이 가만히 있을까요?이를 두고 기재부 정정훈 세제실장은 지난달 16일 브리핑에서 “가상자산 과세를 재작년 국회의 세법 심사 과정에서 금투세와 연계해 (2025월 1월로) 2년을 유예시켰다”며 “우선적으로 정부는 금투세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이고, 가상자산의 경우에도 같이 국회에서 논의돼야될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실장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상자산 과세 관련해 “국회에서 이제 구체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되는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선 2년 더 유예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결론은 국회에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코인 ETF뿐 아니라 가상자산 과세 문제도 중요 포인트입니다. 22대 국회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2.24 I 최훈길 기자
네카오 코인, 6월 발행…"강력한 토크노믹스 만들 것"
  • 네카오 코인, 6월 발행…"강력한 토크노믹스 만들 것"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네이버·카카오 코인으로 대표되는 ‘프로젝트 드래곤 토큰’(PDT·가칭)이 이르면 오는 6월 발행될 예정이다. 클레이튼재단·핀시아재단은 통합 이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블록체인 대중화를 목표로 한 사업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서상민 클레이튼재단 이사장(왼쪽)과 김우석 핀시아재단 이사가 23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운영사 크로스앵글이 서울 강남 ADM스페이스에서 개최한 ‘2024 블록체인 파운데이션 위크’ 클레이튼데이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최연두 기자)서상민 클레이튼재단 이사장은 23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운영사 크로스앵글이 서울 강남 ADM스페이스에서 개최한 ‘2024 블록체인 파운데이션 위크’ 클레이튼데이에서 이 같은 내용의 향후 계획을 밝혔다.서상민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저희 비전은 두 프로젝트가 하나가 돼 웹 3.0 생태계에 더 많은 이용자를 유입하고, 더 많은 이용자들이 쓸 수 있는 기술·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메인넷 클레이튼·핀시아 합병은 지난 15일 종료된 재단 투표에서 찬성률이 클레이튼 회원사(90%)·핀시아 회원사(95%)를 기록하며 최종 승인됐다. 이에 따라 양 재단의 조직이 합쳐져 전체 임직원 수가 450명으로 커졌다. 월렛 이용자 총 2억5000만명, 디앱(탈중앙 애플리케이션)·서비스 420개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양 재단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넘버원 블록체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먼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최근 기관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늘어난 만큼, 이들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강력한 인프라를 구축한다.이날 서 이사장과 함께 발표자로 참석한 김우석 핀시아재단 이사는 “클레이튼·핀시아 자산을 합치면 100개 이상 유동성 관련 인프라를 포함해 기관 투자자들이 필요로 하는 커스터디(수탁)·브로커리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면서 “클레이튼의 경우 현재 글로벌의 여러 커스터디·월렛과 브로커리지 파트너와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사업 개발을 더 본격적으로 해 나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더불어 일반인들도 메인넷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디앱 신설·온보딩 활성화를 비롯해 웹 2.0 서비스 온체인화도 꾀한다. 이미 국내외 이용자를 대거 확보, 경쟁력을 확보한 카카오톡·라인메신저 등 서비스와 연동도 고려 중이다.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권 국가를 적극 공략한다. 김우석 이사는 “라인은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집행한 경험이 있고 웹 3.0 제품을 개발을 통해 대규모 이용자를 유입한 경험도 있다. 현재도 현지에서 중요 사업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싱가포르는 5년 전 블록체인 규제를 주도하며 허브 국가로 도약했고, 베트남은 이용자들이 웹 3.0에 유입이 많다는 점에서 테스트베드로 역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의 경우 한국 이용자 4000만명을 앞세워 ‘국민 메신저’로 거듭났다.김 이사는 “이 때문에 클레이튼·핀시아 두 재단의 프로젝트를 합치면 굉장히 큰 시너지가 나고 커버리지가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두 재단은 메인넷 통합 이후 새로 발행할 PDT의 22.9%를 소각할 방침이다. 통상 가상자산 업계는 소각 활동을 통해 토큰 발행량을 줄여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고 있다. 토큰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고 유지시키기 위함이다.서 이사장은 “3레이어 소각 모델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토크노믹스를 만들겠다”면서 “미유통량을 100% 영구 제거하는 등 통합 인플레이션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했다.힌편, 클레이튼과 핀시아 메인넷의 초기 개발사는 각각 카카오와 라인이 맡아 운영해왔다.
2024.02.23 I 최연두 기자
코빗, 재무보고 관련 내부통제 글로벌 인증 획득
  • 코빗, 재무보고 관련 내부통제 글로벌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업계 최초로 고객사 재무 보고 관련 내부통제에 대한 글로벌 인증(SOC 1) 2단계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코빗 로고 이미지(사진=코빗)SOC 인증은 기업의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미국공인회계사회(AICPA)·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가 제정한 인증 업무 기준에 따라 독립된 감사인이 해당 서비스 제공 회사의 내부통제 적절성을 평가하고 확인하는 제도다.인증은 평가 항목에 따라 고객사 재무 보고 ‘SOC 1’, 서비스 보안성 ‘SOC 2’, 서비스 보안성 등 운영의 일반목적 보고 ‘SOC 3’ 등 관련으로 구분된다. 각 인증은 두 단계로 나뉜다. 유형 1에서는 특정 기준일 시점의 내부통제 설계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고 유형 2에서는 일정 기간에 걸쳐 내부통제가 설계된 대로 효과적으로 운영됐는지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각 유형이 완료될 때마다 이를 인증하는 보고서를 발간한다.코빗은 국내 5대 회계법인으로 꼽히는 삼덕회계법인과 함께 SOC 1의 2단계 평가 과정을 진행했다. 먼저 2022년 12월 31일 기준 시점의 내부통제 설계에 대한 의견이 담긴 유형 1의 보고서를 이미 작년 1월 발간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 1년 간 내부통제 운영을 효과적으로 했다는 점을 인젇 받아 유형 2 보고서를 발행하게 됐다.코빗이 제공하는 거래소 서비스를 이용하는 법인의 회계감사인이 거래소의 재무·회계 관련 내부통제 사항을 검토 시 코빗의 SOC 1 인증 보고서를 이용하면 별도 추가 확인 절차 없이 해당 보고서 내용만으로도 내부통제가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코빗 서비스를 이용하는 법인의 감독 당국이 진행하는 감사 시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사베인스-옥슬리법 이후 변화하는 회계법상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해외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중 코인베이스와 제미니가 이미 SOC 1의 두 단계를 모두 완료했다.오세진 코빗 대표는 “이번 SOC 1 최종 획득으로 해외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최근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국내에서도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만큼 코빗은 법인이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3 I 최연두 기자
'범죄화폐' 오명 못벗은 비트코인, 5만1000달러 횡보
  • '범죄화폐' 오명 못벗은 비트코인, 5만1000달러 횡보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최근 5만2000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5만1000만 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비트코인 거래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시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가상자산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3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86% 하락한 5만1242달러를 기록했다.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0.67% 상승한 297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9600억 달러로 0.04% 증가했다.비트코인이 소폭 하락한 요인으로 ECB의 입장문 발표가 꼽힌다. ECB는 비트코인이 글로벌 탈중앙 디지털 화페의 역할을 하지 못했고, 불법 거래에 쓰이는 사례가 많다고 재차 주장했다.울리히 빈드자일 ECB 마켓인프라·페이먼트부문 사무총장과 위르겐 샤프 ECB 고문은 지난 22일(현지시간) ECB 자체 블로그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비트코인 투자가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됐고, 앞선 랠리가 계속되는 승리의 방증이라는 주장에 모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비트코인의 공정가치가 여전히 0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 환경적인 피해를 비롯해 일부 사람들의 희생이 발생하며 궁극적으로 부를 재분배하는 등 부수적인 피해가 엄청날 것”이라고 예측했다.또한 “비트코인 시세는 지속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니다. 경제적 기초 데이터도 없고, 심각한 예측을 도출할 수 있는 공정 가치도 없다”면서 비트코인 상승장이 투기 거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국은 자금세탁, 사이버 및 기타 범죄,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의 금전 손실, 광범위한 환경 피해로부터 사회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ECB가 이 같은 입장을 보인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에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분석한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크립토댄 가상자산 분석가는 “ECB 등의 부정적인 입장이 단기적으로는 가상자산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큰 하락세를 가져올 만큼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2024.02.23 I 최연두 기자
"군복무고객 자산도 지켰다"… 업비트, AI로 이상거래 즉각 탐지
  • "군복무고객 자산도 지켰다"… 업비트, AI로 이상거래 즉각 탐지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군 복무 중인 20대 고액자산가 A씨는 최근 ‘휴대전화 번호 이동’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SMS)를 받았다. 광고성 문자라 생각하며 무시했지만, 이내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면서 해킹 피해를 인지했다. 그러나 A씨 명의의 알뜰폰 본인인증이 이뤄진 것은 24시간 전. A씨는 자주 사용하는 포털 서비스의 비밀번호가 변경된 것을 발견하고 본인 명의의 금융 서비스 역시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보관된 자산이 탈취됐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고객센터를 통해 도움을 요청한 A씨는 업비트의 선제적 조치로 공격자의 자산 탈취 시도가 차단됐다는 사실을 들었다.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인공지능(AI) 기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으로 이용자 자산을 철통 보호하고 있다. A씨의 사례를 포함해 업비트가 AI FDS를 도입한 2021년 이후 보전한 고객 자산 규모는 1200억원에 이른다.FDS는 전자 금융 거래에서 다양하게 수집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상금융거래를 탐지·차단하는 시스템이다. 통상 금융권에서 사용되는 FDS는 피해 사례 시나리오를 고려해 미리 정해 놓은 규칙에 따라 작동한다. ‘과거에 사용하지 않았던 단말기를 이용해 짧은 시간동안 특정금액 이상을 이체하는 경우’ 등이 시나리오에 해당한다.업비트는 가상자산 분야에서 신종 사기 수법이 늘고 점점 교묘해지고 있는 만큼 AI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바탕으로 규칙 학습을 넘어 실시간 이상 거래까지 학습하는 FDS를 자체 개발해 효과를 보고 있다. 예컨대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아 스스로 자산을 인출할 경우 정상 거래처럼 보이지만, 다양한 피해 패턴을 학습한 AI는 탐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비트 FDS는 24시간 입출금을 모니터링하며 우회 패턴을 학습해 오전에 발생한 공격 패턴을 오후 실시간 검사에 반영할 수 있고, 의심스러운 패턴을 분석해 새로운 유형의 이상 거래도 탐지 가능하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0월 비트코인 가격이 4500만원대를 기록했을 때 업비트 서비스 화면.업비트는 이용자 보호를 위해 보안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보안전문 업체 티오리와 협업해 취약점을 찾아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버그바운티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3차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의 최대 포상금은 2억원으로 기존보다 4배 인상했다.업비트의 일 평균 거래액이 2조6000억원에 이르는 만큼 침해 시도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지만, 보안 강화 노력으로 최근 3년간 한 번의 침해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업비트가 박성중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집계된 사이버침해 시도는 16만 건으로 재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7배 늘었다.업비트는 이용자 보호의 일환으로 ‘착오전송 디지털자산 복구’ 서비스도 지난달 말까지 무료로 제공했다. 착오전송은 이용자가 암호화폐를 업비트에 입금할 때 △입금 주소·네트워크를 잘못 입력하는 경우 △업비트가 거래지원하지 않는 가상자산을 전송하는 경우 △2차 입금 주소를 잘못 입력하는 경우 등을 말한다.기술적으로 가능한 경우에도 착오전송을 복구하는 데는 상당한 기술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업비트는 블록체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5년간 접수된 착오전송 복구 요청 중 99.5%에 달하는 4만5000여건(2023년 7월 기준)에 대한 복구에 성공했다.업비트는 오는 7월19일부터 시행되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 따라 이용자의 예치금과 가상자산에 대한 보호 조치도 한층 촘촘히 한다는 계획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업비트는 지난 1월1일 기준으로 작성된 예치금 실사보고서를 통해 이용자에게 지급해야 할 가상자산과 원화 예치금을 각각 102.59%, 107.79% 보유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이용자 보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보험·공제 가입 또는 준비금 의무 및 콜드월렛 보관 비율 80%도 이미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23 I 임유경 기자
지방세 체납자 비트코인 추적시스템 개발한 경기도, 62억 징수
  • 지방세 체납자 비트코인 추적시스템 개발한 경기도, 62억 징수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가 국내 최초로 체납자의 가상재산을 추적할 수 있는 전자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지난 1년간 5000명이 넘는 체납자 가상자산 계정을 적발하고 압류 등을 통해 체납액 62억 원을 징수했다.경기도청 전경.(사진=경기도)22일 경기도에 따르면 가상자산 전자관리 시스템은 체납자의 계정, 보유 자산추적과 압류부터 추심까지 일련의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도는 지방세 300만원 이상 체납자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상시 추적조사로 체납자 5910명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도는 체납자 계정에 보관돼 있는 원화를 추심 하는 등 2390명으로부터 체납액 총 62억원을 징수했다.주요 사례를 보면 2020년부터 지방소득세 등 2700만원을 체납한 건축업자 A씨는 수차례 납부 독려에도 생활이 어렵다는 핑계로 납부를 거부하고 있었으나 A씨가 보유한 거래소의 가상자산을 압류하자 결국 체납된 세금 전액을 납부했다.서울에서 대형 음식점을 운영하던 B씨는 2021년부터 재산세 등 3천600만원을 체납 중이었으나 경기침체 및 사업 부진을 이유로 세금 납부를 거부했다. 경기도 추적조사 결과 거래소 계정에 보관 중인 2500만원이 적발됐고 도는 이를 즉시 압류했다. B씨는 압류에도 불구하고 계속 납부를 거부했고 결국 도는 2500만원을 강제추심했다.경기도는 거래소와 협조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자료 제출에 미온적인 일부 거래소에 대해 지자체 고유 권한인 질문검사권 불응 또는 제출 지연에 대한 행정조치도 검토 중이다.노승호 경기도 조세정의과 과장은 “세금 낼 돈이 없다면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등 비양심적 체납자에 대해 계속해서 강력한 체납처분을 실시할 것”이라며 “성실납세자를 보호하고 공정과세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2.22 I 황영민 기자
코빗리서치 "2분기 홍콩서 비트코인 현물ETF 승인 가능성"
  • 코빗리서치 "2분기 홍콩서 비트코인 현물ETF 승인 가능성"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에 있는 코빗 리서치센터가 홍콩 가상자산 업계를 탐방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22일 발간했다.홍콩 정부의 시기별 가상자산 주요 정책(사진=코빗)이번 리포트에는 홍콩이 글로벌 금융 허브가 된 배경을 시작으로 홍콩의 가상자산 산업 진흥 정책과 홍콩 정부의 가상자산 규제 접근 방식이 국내 가상자산 산업에 시사하는 바를 담았다.앞서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2022년 10월 홍콩 정부가 발표했던 ‘가상자산 발전에 관한 정책 선언’ 이후 홍콩 가상자산 산업의 변화를 파악하려는 목적으로 지난달 현지 가상자산 기업을 방문했다.홍콩은 가상자산 산업 활성화에 앞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이중 라이선스 보유 의무를 규정했다. 홍콩 정부는 작년 2월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 제공자(VATP)의 라이선스 취득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VATP는 증권선물시행령(SFO)과 자금세탁시행령(AMLO)을 모두 준수해야 한다.코빗 리서치센터는 홍콩에서 연내 비트코인 현물 ETF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올해 2분기 상장 목표로 신청 기업 8곳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SFC는 현물 ETF 운용사의 비트코인 거래를 VATP 라이선스가 있는 거래소에서만 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권거래위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시 승인하지 않았던 현물 납부 발행·환매도 용인할 가능성도 있어 미국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설명이다.스테이블코인의 경우 현재 SFC가 VATP의 스테이블코인 거래 지원을 막고 있으나, 결국 인가받은 금융기관이 샌드박스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봤다. 홍콩 달러는 미국 달러에 페깅돼 있기 때문에 홍콩 스테이블코인도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이미 개척한 분야로 쉽게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끝으로 코빗 리서치센터는 홍콩 정부의 가상자산 산업 정책 방향을 통해 국내 네 가지 시사점을 제시했다. △가상자산 유용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사회 지도층 내 공감대 형성 △가상자산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정비 △폐쇄적 금융규제에 대한 개혁 △포퓰리즘이 아닌 원칙에 따른 투자자 보호 등이 포함된다.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홍콩을 비롯해 싱가포르·뉴욕·런던처럼 개방적인 금융 체계를 갖춘 곳들도 글로벌 자금세탁방지 권고안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는 만큼 자금세탁방지와 금융 규제 완화는 결코 상호배타적이지 않다”며 “폐쇄적인 금융 시스템을 과감히 개혁하고 전문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을 허용함으로써 가상자산업계를 넘어 대한민국 경제 전반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2.22 I 최연두 기자
이창용 "상반기 금리인하 어렵다…5월 전망 보고 판단"
  • 이창용 "상반기 금리인하 어렵다…5월 전망 보고 판단"[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상반기 내 금리인하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기존 견해를 유지하면서, 5월 경제전망 데이터를 보고 하반기 ‘피벗’(통화정책방향 전환)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더욱이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중 1명은 앞으로 3개월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이 총재는 2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9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연 3.5%) 결정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11월 이번 2월 경제전망과 작년 11월 전망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 올 상반기에는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며 “2월 전망이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11월 전망과 변화가 없기에 개인적으로 상반기 내 금리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는 5월 수정경제전망 때 숫자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5월 이후 금통위인 7월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의중을 드러낸 셈이다.특히 이 총재는 기자회견 말미에 스스로 얘기를 꺼내며 경제 전망이 작년 11월 전망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11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다음 5월 전망을 확인해보면 정책 방향이 확실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이 총재는 향후 3개월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낸 금통위원이 1명 있었다고 전했다. 이 총재에 따르면 다른 5명 위원은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이 총재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고 나머지 1명은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며 “5명은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목표(2%)보다 높은 수준이고 물가가 전망대로 둔화할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에 아직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위원 1명은 소비가 당초 전망보다 부진해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고 내수 부진도 사전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고 했다.이 총재는 이전보다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변할 수 있겠다”며 “물가가 내려가는 속도는 현재 우리 상황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금통위원들의 3개월 금리 전망이 궁금하다.△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후에도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나머지 1명은 3.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5명은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목표(2%)보다 높은 수준이고 물가가 전망대로 둔화할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에 아직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다. 나머지 1명은 소비가 당초 전망보다 부진해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고 내수 부진도 사전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지난달 사견을 전제로 6개월 이내 금리인하가 어렵다고 했다. 견해에 변화가 있는가.△6개월이라는 표현은 작년 11월 처음 했다. 이번 2월 경제전망과 11월 전망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 올 상반기에는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발표대로 2월 전망이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11월 전망과 변화가 없다. 개인적으로 상반기 내 금리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견을 유지한다. 그 이후는 5월 수정경제전망 때 숫자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금통위에서 금리인하 논의가 시작됐는지 궁금하다. 지난 금통위 이후 금리인하 기대가 커진 모습이었는데, 최근에는 미국이나 호주 중앙은행에서 금리인상 의견도 나온다.△대부분 금통위원들이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물가가 목표 수준보다 높고 전망대로 내려갈지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단계에선 금리인하를 논의하긴 시기상조라고 했다. 전체적으로 ‘라스트 마일’에서 물가가 어떻게 될지, 평탄하게 움직이지 않고 울퉁불퉁한 길을 내려오는 상황이기에 물가가 우리 예상대로 내려가는지를 확인하고 그 다음에 금리인하를 고민하는 것이 대부분 금통위원의 생각이었다.-미국의 경우 1월 물가 하락 속도가 둔화하면서 인하 기대 시점이 뒤로 밀리고 있다. 한국은 하반기에나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오는데 어떻게 평가하나.△미국의 경우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 생각보다 앞서갔다. 지난 한 달 사이 얼마나 많은 변화가, 시장 인식이 바뀌었는지 봤을 것이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시장 기대와 우리 예측이 미국에 비해 커뮤니케이션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의 경우도 발표문에서도 얘기했지만, 앞으로 물가가 점진적으로 선형으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국내외 요인들에 의해 변화가 있을 수 있기에 당분간 물가 추세가 저희 예측대로 가는지에 대한 확신이 들어야 금리정책 방향을 좀 더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5월 전망이 중요할 것 같다. 그때 보고 자세히 말씀 드리겠다.-금통위원 1명이 3개월 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로선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낼 정도의 강한 의견은 아닌 것인가.△오늘 금리에 대해선 동결하기로 합의를 봤다. 그 뒤는 내수나 이런 데이터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다. 그 때 가서 (금리를) 내린다는 것은 아니다. 3월에 성장이나 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고, (금리인하) 여력을 열어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5월 전망이 중요하다고 했다. 5월 물가가 한은 전망대로라면,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는가.△그때 결정을 할 것이다. 지금 판단하긴 어려운 것 같다.-통화정책방향문을 보면, 근원물가 상승률이 0.1%포인트 하향조정됐고,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표현에서 둔화 추세가 이어진다는 전망으로 바뀌었다. 물가 목표에 도달한다는 기대가 강화된 것인가.△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8%로 낮아지고 근원물가도 2.5%로 낮아지는 등 떨어지는 추세다. 기조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이전보다 물가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인가. 물가상승률이 2% 초반으로 떨어지는 시점을 올해 연말로 전망했다. 기존엔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라고 했었다.△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변할 수 있겠다. 물가 하락세가 저희 생각보다 조금 더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바람직하면서도 내수 쪽 경기 면에선 나쁠 수 있다. 언제 2% 초반대로 도달할 수 있는지는 저희가 물가상승률을 상반기 2.9%, 하반기 2.3% 정도 보고 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2.4%, 하반기 2.0%로 보고 있다. 물가가 내려가는 속도는 현재 우리 상황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IT 부문을 제외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이 1.7% 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 한 위원은 내수 부진을 염려했다. 내수가 나빠질 경우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가. 수출을 제외한 성장률도 추정하고 있는지 궁금하다.△통화정책이 내수를 더 보고 해야 하는 것이냐는 질문 같다. 우리 경제를 결정하는 것은 전체 성장률이지 내수만 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하지 않는다. 일반 국민들이 성장을 느끼기엔 내수 쪽이 더 중요하고 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도 수출보다 내수 압력이 더 작동하는 건 사실이지만, 통화정책 전체를 할 때는 전체 물가 수준과 전체 성장률을 본다. 따로 내수만 보고 하지 않는다.-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 경기 전망과 관련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의 불확실성 크다고 했다. 이는 경제성장률 하방요인인가.△당연히 경기 하방 요인이다. 현재 경기 전망에 상하방 요인이 다 있다.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소비는 예상보다 나쁜 쪽으로 간다. 수출은 오히려 좋은 방향으로 가서 이를 상쇄한다. 부동산 PF를 보면 하방요인이 큰데 IT 경기나 수출을 보면 상방 요인이 크다. 경기는 상하방 요인이 다 있다.-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물가 안정 상황도 있겠지만 부동산PF를 고려해 내릴 수도 있는가.△부동산PF를 보고 금리를 결정하느냐고 하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다. 태영건설 사태가 잘 진척되는 것처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잘 관리해 PF가 질서 있게 정리되고 있다.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다. PF 문제는 미시적 정책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해야지 금리로 안정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시장에서 바라보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조정돼 6월 정도로 밀렸다. 반면 한은은 오늘 금통위원 1명이 금리인하 가능성 열어둬야 한다고 했고, 총재님도 사실상 하반기 금리인하를 열어뒀다. 연준 기대와 한은 논의가 반대로 가는 것 아닌가 싶다. 연준 금리인하 시점이 더 밀리고 한은이 금리인하 고민을 시작하게 되면 연준보다 금리를 더 빨리 금리 내릴 수 있는 것인가.△이자율 격차 벌어지면 어떻게 되는지 고민하는 것 같다. 이자율 격차와 환율이 기계적으로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미국과 우리의 금리정책이 기계적으로 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년, 재작년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랐고 국제유가가 올랐기에 미국 금리를 따라가야 하는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 미국이 피벗(통화정책방향 전환)을 언제 할지 모르겠으나 역사적으로 볼 때 차별화된 통화정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켜졌다고 본다. 미국보다 먼저 내릴 수 있냐고 하면 답은 못하겠다. 국제 금융시장 움직임을 볼 때 미국이 금리인하에 들어가면 각국이 차별화된 통화정책 할 가능성은 커진다.-최근 포워드가이던스 확장 논의를 언급했다. 금통위원들과 논의가 되고 있는가.△금통위원과 상의 중이다. 내부적으로 시행착오 있을 것이다. 연내 시행은 어려울 것이다.-금리동결 최장기 지적에 대한 부담은 없는가.△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것만큼 동결하는 것도 어렵다. 동결은 의사결정 고민을 많이 안 한다고 볼 수 있는데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의도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것만큼 어렵다. 최장으로 동결하는지보다 반복적으로 얘기하지만, 저희가 보고 있는 물가 경로가 예상대로 떨어지는 쪽으로 가면 저희가 할 수 있는 정책 영역이 넓어지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방법도 생각해야 하기에 최장기간 관계없이 물가가 떨어지는 속도와 모양이 우리 예상대로 가는지 판단해야 한다.-지난달 기자회견과 1월 한국경영자총회(경총) 세미나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에 대한 경계감을 말했다. 한은의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주택가격전망심리가 작년 9월 110까지 갔다가 지난달 92까지 떨어진 뒤, 이달에서 92를 유지하고 있다. 이 숫자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주택가격은 자산가격 중 하나기에 예측하고 싶지 않다. 주택가격과 거래를 보는 것은 가계부채와 관련이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경제 문제점 중 하나가 부동산 쪽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간다는 것이다. 기업대출 중에도 부동산 관련 대출이 많다. 지난 10여년간 자금이 어디로 투자됐는지를 보면 부가가치가 적은 부동산가격으로 갔다. 주택가격 올라가면 사람들이 관심이 간다. ‘망국’이란 표현은 안 하겠지만 언젠가는 고쳐져야 할 문제다. 통화정책을 부동산에 맞추는 것은 아니지만 유심히 보는 것은 금리정책을 잘못해 부동산가격이 인위적으로 올라 이런 문제를 해결되지 않도록 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한은의 중요한 역할이다. 금리를 내릴 때 부동산가격을 자극하지 않도록 정부와 함께 거시건전성정책을 잘 해야 한다. 이것이 지난 몇 년간 저희가 배운 것이다. 한은 입장에서는 금리정책을 잘못함으로써 부동산가격을 다시 올리는 일을 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최근 국내 대출금리가 미국 정책금리에 의해 변동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문가들 사이 금리정책의 중요성이 약화된다는 말이 나온다.△미국이 피벗을 언제 하느냐로 지난달 전 세계 금리가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갔다. 미국 금리에 영향을 받는 것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과거 선진국 금융시장과 다르게 움직였었다. 이제는 선진국과 많이 연계돼 같이 움직이는 정도가 과거보다 올라갔다고 볼 수 있겠다. 더 살펴봐야겠지만 오히려 정상화된다고 본다. 우리 경제가 더 국제화될수록 환율뿐 아니라 미국 통화정책에 영향받는다고 하면, 환율 경로만 생각했는데 이자율 경로 등 다양하게 영향받는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최근 금리 움직임을 보면 단기금리는 조정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3년물·5년물 국채금리가 시장금리를 따라 움직이는데 저희 판단으로는 5년물 금리가 50% 정도는 저희 금리에 따라 움직이고 50%는 국제시장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면이 지속될지는 봐야 한다. 통화정책이 고려해야 할 요인이 훨씬 더 많아졌다는 건 사실이다.-최근 중국이 금리를 인하했다. 글로벌 시장과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하다.△최근 몇달 사이 큰 변화가 있다면 중국의 부양정책이 더 구체화됐고 더 과감해졌다는 것이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어떤 것이 살아날 수 있는지 명시하면서 정책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 여러 요인이 있어 예측이 어렵지만 저희가 생각하긴엔 올해는 4% 중반 이상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부양책을 쓰는 것 아닌가 전망한다.-미국을 중심으로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이나 부동산시장에 미칠 요인이 궁금하다.△금감원에서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나왔다. ‘F4 회의’를 통해 점검한 것은 익스포져가 있지만 전체 자산 중에 낮은 부분이기에 우리에게 시스템 리스크로 올 것은 아니라고 본다.-4월 위기설이 있다. 총선 이후 공공요금 인상 등 다시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작년 11월과 이번달 전망할 때 공공요금이 상반기까지 오르다가 점진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가정했다. 지금까지 정부가 발표한 내용과 아직까진 저희 전망이 일치하지 않는 것은 없다. 저희가 전망하는 것은 기재부와 어떻게 공공요금 조정할지에 대해 의견을 논의하고 전망한다. 지금까지는 공공요금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부동산 PF와 관련해 4월 건설사 줄도산 위기설도 나온다.△어떤 근거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알아야 할 것 같다. 총선 이전 부동산PF를 막아뒀다는 것은 굉장히 큰 오해다. 부동산 PF는 상당수가 정리되고 있는 중이다. 총선 전과 후에 크게 바뀔 것이란 근거가 무엇인지 반문하고 싶다. -총선을 앞두고 공약들 나온다. 비트코인 ETF 투자 허용도 나왔다.△비트코인 ETF에 대해선 언급하고 싶지 않다. 한은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금융위가 검토하는 문제다. 여러 상황 종합해서 결정할 것으로 본다.-올해 상반기 잠재성장 추정치를 발표한다고 했다. 언제 발표할지 궁금하다.△기준년도 변동이 올해 상반기다. 그 작업이 끝나면 그 데이터를 갖고 잠재성장을 추정한다. 하반기 잠재성장을 새로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갖고 있는 내부 모델로는 잠재성장률이 2% 정도로 보인다. 몇달 전 경제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고령화 문제를 잘못 다루면 잠재성장률이 음의 숫자로 갈 수 있다. 잠재성장률은 앞으로 어떤 정책을 펴는지에 따라 바뀔 수 있다. 2%보다 올라가는 것으로 노력할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고령화 때문에 일본이 겪었던 ‘잃어버린 20년’을 반복하는 것은 소극적인 태도라고 생각한다.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구조개혁을 통해서 잠재성장을 올리는 노력이 중요하다.
2024.02.22 I 하상렬 기자
美연준 금리인하 신중론 재확인에…비트코인 '출렁'
  • 美연준 금리인하 신중론 재확인에…비트코인 '출렁'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더 신중히 해야 한다는 기조를 재확인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거란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가상자산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2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53% 하락한 5만1352달러를 기록했다.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2.19% 하락한 2923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9500억 달러로 1.85% 감소했다.미 연준은 21일(현지시간)공개한 지난달 30~3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대부분 참석자들이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너무 빨리 완화할 경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서 하락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향후 경제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다수 참가자는 섣부른 금리 인하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최근 회견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다.이에 따라 다음달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실제로 미 로이터통신이 경제학자 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절반이 넘는 51%(53명)가 첫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올해 6월로 꼽았다. 올해 5월로 전망한 비율은 31.7%(33명)였다. 로이터는 지난해 9월부터 첫 기준금리 인하 전망과 관련 매달 설문조사를 실시 중이다.다만 오는 4월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기관 자금이 몰리는 등 호재로 가상자산 시세가 더 오를 거란 전망도 나온다. 미 시장조사업체인 펀드스트랫의 톰리 창업자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세 배까지 급등하고 15만 달러를 돌파하겠다”면서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봤다.
2024.02.22 I 최연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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