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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냉키 "비트코인, 장래성 있지만 위험도 공존"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비트코인(Bitcoin)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이 앞으로 온라인 결제 등에서 장기적으로 유망하긴 하지만 동시에 위험도 안고 있다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평가했다. 버냉키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 상원 국토안보·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서한에서 “다른 온라인 결제시스템처럼 비트코인 등도 장기적으로 유망하며 더 빠르고,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 결제시스템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가상화폐들은 동시에 법 집행과 감독 문제와 관련된 위험성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버냉키 의장은 “현재 연준은 이들 가상화폐를 직접적으로 감독할 수 있는 어떠한 권한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현재 이 분야에서의 진전상황을 전반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 상원 국토안보·정무위원회는 워싱턴D.C에서 청문회를 열고 비트코인 사용을 허용했다가 미 정부로부터 폐쇄조치를 받은 ‘실크로드(Silk Road)’라는 온라인 의약품 웹사이트 이슈를 통해 비트코인 가치와 위험성에 대해 논의하고 통화 수단으로 인정할 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주요 당국자들이 “가상화폐도 다른 온라인 결제 시스템처럼 이점과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을 통화 수단으로 인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이같은 기대감에 이날 비트코인 가치는 6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로 알려진 익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가상화폐다. 비트코인은 소유와 거래에서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되는 만큼 자금세탁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013.11.19 I 이정훈 기자
금, 달러 그 다음은?
  • 금, 달러 그 다음은?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혁명!” “완전한 경제적 표현의 자유를 위한 것.” “인터넷 등장 이후 가장 위대한 발명.” 이 모두는 ‘비트코인’(Bitcoin)에 붙은 찬사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등 유력 경제지의 평은 물론 난다 긴다하는 경제전문가들이 한마디씩 보탰다. 정점은 유럽중앙은행이 찍었다. “단언컨대 지금껏 나온 가상화폐 중 가장 성공적이다.” 대체 비트코인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화려한 수식이 필요한가. 비트코인. 돈은 돈인데 은행에는 없다. 다시 말해 어느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기관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 이것이 가능한 건 디지털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 온라인에서만 작동하는 가상화폐이자 글로벌 전자화폐인 비트코인은 당연히 실물이 없다. P2P 네트워크 기반의 암호화 프로토콜을 사용, 분권화된 화폐를 발행할 뿐이다. 여기까진 그러려니 할 수 있다. 주목할 일은 올 초에 벌어졌다. 이 신생화폐가 심하게 꿈틀거린 거다. 태어난 지 4년 된 이 돈은 미 달러 대비 환율을 공시한 그해 1비트코인의 가치가 0.0008달러에 불과했다. 지난 1월만 해도 13달러에 그쳤다. 그러다가 뭔가 이상했다. 4월에 이르자 266달러까지 치솟은 거다. 10월인 지금은 조정국면을 거쳐 200달러를 넘긴 가격대에 안착해 있다. 게다가 캐나다 밴쿠버에선 이달 28일부터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가 등장한다. 기기에 손바닥을 스캔하는 간단한 절차를 거쳐 비트코인을 캐나다달러로, 또 캐나다달러를 비트코인으로 바꿀 수 있다. 인간이 화폐를 쓰기 시작한 이래 가장 강력한 도전. 비트코인이 3000년 화폐역사를 뒤집을 파격으로 떠오르고 있다. 책은 한국비트코인거래소 ‘코빗’의 공동설립자인 저자가 비트코인이 몰고 올 다분히 파괴적 혁신과 미래상을 그려낸 것이다. 정부나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발행하고 쓸 수 있는 돈. 그것이 지닌 가치와 의미다. ▲해커들의 장난감인가 제3의 화폐인가 첫 등장은 2009년 1월이었다. 비트코인에 딸린 정보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정체불명의 인물 혹은 집단뿐. 달랑 ‘37세로 일본에 거주하는 남자’가 전부였다. 그렇다고 그가 정말 일본인이란 사실을 확인할 단서는 아무 데도 없었다. 시작은 마치 장난 같았다.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해커들의 ‘세’ 과시용으로 읽히기도 했다.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금, 달러에 이어 ‘제3의 화폐’로 떠오르게 됐나. 가장 큰 이유로 저자는 편이성을 지적한다. 은행의 독과점 지위에서 벗어난 것만 해도 엄청난 자유라는 거다. 소수의 범죄를 막기 위해 다수의 이용자를 불편하게 했던 관료적 시스템의 폐해도 비켜갈 수 있다고 했다. 무분별한 발행으로 인플레이션을 일으켜 구매력이 줄어드는 기존 화폐의 한계도 깰 수 있다. 유통량을 제한한 덕이다. 화폐량이 이미 정해져 100년 정도 후엔 발행이 끝난다. 국경 없는 거래도 강점이다. 은행에 바치는 수수료 따윈 고민거리가 못 된다. 실물 없는 디지털 형태란 점은 보통의 가상화폐와 같다. 하지만 ‘다르다.’ 운영에 어떤 통제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참여자 모두가 관리에 뛰어든다는 것도 특이하다. 흔히 말하는 사이버머니와 차별화되는 건 비트코인의 가치다. ‘열린 화폐.’ 특정 회사나 어떤 사이트에서만 사용되는 닫힌 화폐가 아니란 거다. 그렇다면 유통에는 문제가 없나. 돈이라고 해도 받아주는 데가 없다면 조개껍데기와 다를 바 없다. 판도가 바뀐 건 지난 5월. ‘포브스’에 ‘비트코인만으로 1주일 살아남기’란 실험이 실린 뒤였다. 비트코인을 인식한 식·음료, 호텔, 의류매장 등이 나섰다. 현재 미국에서만 5만여개 크고 작은 소매점이 비트코인을 취급한다. ▲화폐를 넘어선 화폐…돈 관념 깨는 역발상 과연 정직한 돈이 될 것인가. 누구나 만들어내고 거래할 수 있다는데. 비트코인에 대한 의심은 대개 이쯤에서 시작한다. 의구심을 잠재울 근거는 투명성과 익명성에서 찾았다. 비트코인의 거래내역은 전체 네트워크에 공개된다. 발행과정도 만만치 않다. 컴퓨터의 연산과정이 고도의 수학암호를 푸는 것처럼 난해해 ‘마이닝’(mining·채굴)이라 불리기도 한다. 금을 캐내는 것과 같다는 의미다. 고유식별코드는 누가 얼마를 송금했는지까지 비밀에 부친다. 그러나 허점이 없진 않다. 최근 마약밀거래사이트인 ‘실크로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화폐가 비트코인이란 게 한 예다. 미국 FBI에 따르면 지난 2년 9개월 동안 950만비트코인(약 1조 4000억원)이 여기서 거래됐다. 불법거래의 온상으로도 충분히 위협적이란 말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비트코인의 진보적 형태를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령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 대부분이 이미 실물이 아니란 거다. 누가 요즘 월급을 화폐로 받는가. 돈이 그저 숫자가 돼 버린 건 오래전이다. 이 시점에 지금 세상에 나온 비트코인의 의미가 있다고 했다. “내일의 사회와 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오늘의 기술적·경제적 상상력의 최신 버전”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기축통화를 대체할 거란 보장은 할 수 없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화폐가 품고 있는 고정관념을 뒤엎을 순 있다는 것. 돈이 굳이 지갑 속 실물이라는 관념은 깨진 지 오래다. 이젠 돈으로서 경제적 공평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역발상도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2013.10.31 I 오현주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 활용해라" 유명 헤지펀드 CIO의 깜짝 조언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미국 뉴욕 월가(街)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가 금융 전문가들에게 가상통화 ‘비트코인(Bitcoin)’을 활용하라는 깜짝 조언을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운용 자산 규모가 550억달러(약 58조4000억원)에 달하는 헤지펀드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이하 포트리스)’ 최고투자책임자(CIO)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이날 UBS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자산관리 CIO 글로벌 포럼에서 “비트코인은 은행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에서 돈을 송금하는 저렴한 방안으로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노보그라츠 CIO는 석달 전부터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포트리스 역시 비트코인의 활용을 자체 검토했지만 아직은 투기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규모는 22억달러다. 비트코인은 기존 통화에 대한 대안으로 지난 2009년 익명의 컴퓨터 과학자에 의해 탄생했다. 비트코인의 발행 규모는 미리 결정된 알고리즘에 따라 제한 받는다. 투기꾼들은 비트코인 가치가 향후 성장할 것으로 믿고 있지만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을 통한 거래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며 자신의 직감을 확신했다. FT는 미국 법무부가 이달초 마약과 기타 밀수품이 불법으로 거래되는 온라인 장터 ‘실크로드(Silk Road)를 폐쇄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더욱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기반 사업을 구축하거나 합법적인 송금 사업 면허를 따내려는 기업들이 결제 질서를 파괴하는 불법행위에 대한 정부의 처벌을 환영하면서 비트코인 인기가 높아진 덕분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처벌전 124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지난 24일 1 비트코인당 206달러를 찍었다. FT는 비트코인에 손 댄 월가 금융인 가운데 노보그라츠가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대형은행 골드만삭스에서 11년 근무한 뒤 2002년 포트리스에 합류했다. 그는 또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금융시장 투자자문위원 역할도 맡고 있다.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에 얼마나 투자했냐는 질문에 대해 직접 답변을 피하면서 “가치가 두배로 늘어났을 때 웃을 수 있을 만큼”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국감] 박원식 부총재 “비트코인 국내 적용 어렵다”☞ 윙클보스 형제, 비트코인으로 ETF시장 진출
2013.10.26 I 성문재 기자
  • 윙클보스 형제, 비트코인으로 ETF시장 진출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 투자자로 널리 알려진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가 이번엔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되는 2000만달러(약 227억원) 규모의 간접 투자상품을 상장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윙클보스 형제는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개발해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이를 검토 중이다. SEC 허가를 받는다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간접 상품을 통해 보다 손쉽게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2009년 1월 탄생한 비트코인은 인터넷 계좌를 만든 후 복잡한 암호코드를 컴퓨터로 풀면 발행되는 화폐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에서 발행되는 화폐와 달리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어 ‘채굴(mine)’하는 방식으로 발행된다. 윙클보스 형제는 비트코인 EFT 상품 상장을 위해 SEC에 제출한 투자설명서를 통해 “최소한 신용리스크로 비트코인을 구입하기 위해 편리한 방식을 찾는 투자자들을 위한 것”이라며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윙클보스 형제가 비트코인 ETF 상품을 상장하면 비트코인을 매각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짐 엔젤 조지타운대학 금융학 교수는 SEC이 윙클보스 형제의 비트코인 매각을 막을 수 있는 제재수단을 둬야한다며 “윙클보스 형제의 비트코인 매각은 금융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안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런 우려에 대해 윙클보스 형제는 “우리는 비트코인 미래에 대해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곧바로 팔아치우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윙클보스 형제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규모는 전체 통화량의 1% 정도로 약 10억달러에 달한다.
2013.07.03 I 김태현 기자
  • 디카·노트북, 스마트폰·태블릿에 밀려 사양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올해 태블릿PC 생산이 랩톱을 뛰어넘고 스마트폰이 피처폰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는 20일(현지시간) 올해 주목해야하는 IT업계 트렌드 6가지를 골라 소개했다. CNN머니는 먼저 태블릿PC가 올해 처음으로 노트북 수요를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노트북보다 태블릿PC가 4190만대 더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15년까지는 태블릿PC가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합친 전체 생산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도 올해 더욱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은 이미 올해초 피처폰 생산량을 뛰어넘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스마트폰이 2억1600만대 생산된 반면 피처폰은 2억1250만대에 그쳤다. IDC는 올해말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이 5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 때 작고 가벼워 주목을 받았던 넷북은 태블릿PC 인기 때문에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넷북은 가볍고 값싸기 때문에 무거운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부담을 해소해 줬으나 값싼 만큼 성능에 한계가 있었다. 넷북은 2010년 전 세계적으로 3570만대가 생산되면서 정점을 이뤘으나 2011년 태블릿이 주목을 받으면서 생산량이 급감했다. DC는 넷북이 올해 720만대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카메라도 스마트폰 혁명의 희생양이 됐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바로 찍어 바로 올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까지 할 수 있게 되면서 디지털 카메라는 이미 사용하기 번거로운 구시대 유물로 전락했다. 미국에서는 디지털 카메라 판매가 지난 2009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1년 선보인 아이폰4는 500메가픽셀 카메라를 장착해 성능면에서 디지털 카메라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 됐다. 높아지는 사이버 테러 위협에 사이버 보안이 미국 안보예산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전 세계 IT 보안산업 규모가 올해 670억 달러(약 77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국토안보국의 올해 예산보다 60억달러가 많은 것이다. 가상 화폐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국 달러화가 기축통화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최근 사이버 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9년 처음 등장한 사이버화폐 비트코인의 시장 규모는 올해 10억달러 이상으로 커졌다. 비트코인 가치는 처음 13달러에서 현재 100달러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2013.06.22 I 김유성 기자
  • 美당국, `7조원 돈세탁` 대형 디지털통화업체 폐쇄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사법당국이 전세계 범죄자들이 60억달러(6조8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세탁하는데 도움을 준 디지털 통화 송금업체를 폐쇄하고 관계자들을 체포했다. 디지털 통화(digital currency)는 인터넷상에서 송금과 사용이 가능한 화폐로, 현금과 교환이 가능하면서도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다. 대표적인 디지털 통화가 잘 알려진 비트코인(Bitcoin)이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디지털 통화는 비트코인과는 무관하다. 미국 당국은 28일(현지시간) 은행 해킹용 소프트웨어와 아동 포르노 등과 관련된 범죄자들의 불법자금을 돈세탁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혐의로 코스타리카에 기반을 둔 디지털 통화 송금업체인 리버티 리저브를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기소했다. 기소장에서 당국은 “최근 전세계 사이버 범죄자들이 불법 활동에 따른 자금을 배분하고 축적하며 세탁하는데 리버티 리저브를 주로 활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리버티 리저브는 현재 코스타리카는 물론이고 미국 뉴욕, 스페인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용자는 100만명 이상이다. 미국에서만 2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리버티 리저브에서 사용되는 통화 단위는 ‘LR’로 통칭된다.이용자들은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만 알려주는 간단한 방법으로 리버티 리저브 계좌를 열 수 있으며, 이 계좌는 이들이 제공하는 개인정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계좌를 오픈한 사용자들은 현금을 사용해 제3의 환전상으로부터 LR을 구입할 수 있다. LR을 대량으로 거래하는 환전상들은 LR을 현금과 교환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LR은 이용자들 사이에 양도 가능하며, 제3의 환전상을 통해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현금화할 수도 있다. 미 사법당국은 리버티 리저브가 제3자 환전상들로부터 어떠한 금융 및 거래 정보도 수집하지 않는 방식으로 돈 세탁을 도왔다고 보고 있다. 리버티 리저브는 연간 1200만건의 금융거래를 처리해왔으며 지난 2006년 영업을 시작한 이래 60억달러 이상 범죄자들의 수익금을 세탁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 LR 이용자들이 거래할 때 그들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리버티 익스체인지 계좌 번호를 숨기는 것을 허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사법당국은 회사 폐쇄 뿐만 아니라 관련 은행 계좌와 인터넷 도메인 등을 모두 압수하고 회사의 설립자인 아서 버도브스키 등 회사 임직원 5명을 체포했다. 또 현재 코스타리카에서 도피중인 직원 2명도 함께 기소했다.
2013.05.29 I 이정훈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 폭등락 거듭 후 회복세
  • 가상화폐 비트코인, 폭등락 거듭 후 회복세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한 달 사이 70% 가량 폭등락을 거듭한 인터넷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치가 다시 120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 투자전문사이트 마켓워치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투자회사 컨버젝스 그룹(ConvergEx Group)의 수석 시장투자전략가 니콜라스 콜라스는 “이번 달 초 260달러까지 가치가 상승했던 비트코인이 한 주 사이 60달러로 떨어졌다가 다시 120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그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은 굴곡이 심한 롤러코스터를 타는 일과 같다”며 “가까운 미래에 또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른다”고 설명했다.비트코인은 달러나 엔화 같은 실물통화가 아닌 온라인상에서만 유통되는 가상화폐다. 비트코인은 현재 전체 규모가 13억달러(약 1조4600억원)에 달한다.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프로그래머에 의해 만들어진 이후 인터넷 상에서 거래돼 왔다.비토코인은 최근 도미노피자가 온라인 결제를 승인하는 등 인터넷 쇼핑몰을 비롯해 술집, 마약 거래에까지 사용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비트코인을 가지기 위해서는 마운틴 곡스(Mt. Gox), 트레이드힐(Tradehill)같은 중개 사이트에서 매매하거나 비트코인 마이너( Bitcoin Miner·비트코인 광부)라고 불리는 사이트에서 암호화된 수학문제를 풀어 한 번에 50 비트코인 씩 직접 획득해야 한다. 현재 약 1100만 단위까지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사진=구글 캡처)비트코인 가치는 키프로스 금융위기 사태 이후 급등했다. 1 비트코인의 가치는 지난 2010년 7월 0.05달러였지만 지난 9일 230달러로 4600배 폭등했다가 현재 12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 시장이 한동안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가치가 또 폭락할 가능성도 크다”고 경고했다.이어 “비트코인이 국제적인 통화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가상의 세계에서 실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통화만큼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2013.04.23 I 염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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