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600건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규제에 찌든 한국…기업이 늙어간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기사다. △1면-규제에 찌든 한국…기업이 늙어간다-北 ‘평창 언급’ 하루 만에…정부, 고위급 회담 제안-현대·기아차 올 판매목표 5년 전으로 뚝…부품업체 초비상[사설]새해 수출실적 무너질까 걱정이다[사설]공정위 지침만으론 ‘노쇼’ 근절 어렵다△줌인&-권측 ‘우선매수권 무효…단서조항 있다’ 이측 ‘매수자금 모두 마련…무슨 소리냐’-아이폰 집단소송 국내 참가자 28만명 돌파 -원화 강세에…숨통 트이는 ‘기러기 아빠’-조명균 통일 “北 평창올림픽 참가에 집중할 것” △초혁신 시대, 한국 산업의 미래는 -구글, 시속 100㎞로 혁신하는데 韓 기업은 시속 40㎞대 거북이 -숫자 보여주기식 단기처방, 기업 경쟁력에 되레 毒△초혁신 시대, 한국 산업의 미래는 -대한민국은 ‘안돼 공화국’-‘융합 혁명’ 막는 칸막이 860개△남북 ‘해빙무드’ 조성되나-김정은 ‘통남봉미’에 조용한 美…한국에 ‘北核 해결 주도권’ 넘겨주나-金 직접 언급한 만큼 최측근 ‘여동생 김여정’ 가능성-“北 노림수는 韓·美 균열…올림픽 참가로 제재 완화 기대”△이데일리 신년 인터뷰-한반도 긴장 최고조…‘6자회담 5개국’ 北 당근 고민하고, 비상 상황도 논의해야“-“올해 한·중국 관계 긍정적…정상화 속도 낼 것”△정치·경제 -‘남북평화·국민안전·민생개선’…집권 2년차 文대통령 국정 키워드 -“종교인 과세 문의 전화, 한 통도 안왔어요”-“지능적 탈세 엄정 대응” 한승희 국세청장 신년사 -김동연 부총리, 김영주 장관 ‘일자리 안정기금 현장 점검’ △금융-‘수수료 0%’ 시각차에…초·중·고 수업료 카드 납부, 없던 일로 -신한銀 희망 퇴직 접수 은행 구조조정 칼바람-카드사 신임 CEO 2人 ‘사자성어’ 새해 다짐-가상화폐 예치금, 벌써 2조원 넘었다△산업&기업 -정몽구·김기남 “미래 혁신 주도” 최태원·구본준 “근본적 변신”-판매 목표 낮추고 수익성 올인…현대·기아차 ‘양보다 질’ 전략 -성동·STX조선 퇴출여부 2월 초 가닥 -평창올림픽 더 선명하게…삼성·LG ‘초대형 TV戰’△산업 -8만원 내면 11만원대 데이터…이통사 고가요금제 할인戰-T커머스 ‘B쇼핑’ ‘SK스토아’로 새 출발 -24시간 근무·소통…인터넷 기업엔 시무식이 없다 -방통위 권고에도…네이버 쇼핑몰 여전히 ‘N페이만 표시’ △소비자생활-유통업계 ‘5060 잡아라’-비트코인 결제, 온라인몰선 안돼…왜-‘완벽한 블랙’ 구현…세상 모든 色에 생동감 담아 -올해 온라인 쇼핑 트렌드는 ‘나심비’△중소기업·벤처 -CEO 신년사로 본 중견기업 새해 전략-청호나이스 새모델 NASA 우주 비행사 -“영업력 강화해 다양한 고객 발굴할 것” -녹십자홀딩스 ‘GC’로 사명 변경-락앤락 새 텀블러 색연필 닮았네 △明士의 서가-“‘관료 프레임’ 갇히지 않으려…독서로 타인의 삶 배웁니다”-“‘헬조선’에 좌절 말고 가진 것 상관없이 베풀며 살아야”△BOOK-더 이상 ‘투자 호구’는 싫어!…50년 만의 ‘삼각 파도’ 올라타라 -고대 그리스에선 나체가 권력의 상징?-위대한 작가를 만든 건 ‘모방’이었다 -칼보다 무서운 혀…역사를 바꾼 외침들△증권&마켓 -실적·정책·수급 3박자…코스닥 10년 만에 810선 돌파 -엔씨소프트 주가 한달새 11% 급락…“지금 저가 매수 적기”-무술년 유망株는…美 서부에 쏠린 눈△증권-초대형 IB CEO들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 한목소리 -해 넘긴 동부대우전자 매각 1분기 안에 마무리 지을까 -‘대우건설 몸값 마지노선’ 어쩌나…고민 깊은 산업은행 -삼성,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 숏리스트 4곳 선정 △IR라운지-관절염·혈액암 복제약 유럽서 승승장구…신약 개발에 도전장 -‘셀트리온 브랜드’ 해외 의사들에 각인…후속제품도 전망 밝아 -셀트리온 다음 행보는…유방암약 ‘허쥬마’ 유럽 진출 초읽기 △스포츠-모자 빼고 다 바꾼 김시우 “출격 준비는 끝났다”-“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천후 사나이”…英가디언 극찬 -정몽규 축구협 회장 “러시아WC 16강 목표”-권오갑 총재 “K리그 도약·발전의 해로 만들 것”-평창동계올림픽 南北 함께 입장…러시아에선 월드컵 16강 ‘환호’△사람&나눔-붉은 넥타이 맨 최종구 “코스닥 시장 활성화해 기업·투자자에 희망 주겠다”-윤여각 평생교육진흥원장 취임-독일대사에 정범구…노르웨이 대사 박금옥 -배현정·박정현 공정위 시무관 ‘2017년 공정인’ -‘2017년 KAIST인’에 박용근 물리학과 교수 △오피니언 -균형 깨진 가상화폐 긴급대책-엔씨소프트 유연근무제에 거는 기대 -대통령의 가벼운 말 용인하는 문화 △부동산-사업자 등록후 재계약땐 임대료 기준으로 제한 -서울도 서울 나름…아랫목만 펄펄 끓는 ‘그들만의 리그’ -대형 평수 아파트 쪼개서 임대 쉬워진다 -지난해 공공임대 12만 7000가구 공급 ‘목표 초과’ △사회 -여름 더위, 겨울 추위 피하는 마음 따뜻한 쉼터 -피난유도등 없고 비상구에는 장애물…서울 목욕탕 3곳 중 1곳 화재 ‘무방비’-警,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전공의 줄소환-미성년자 납치·강간 살해범에 최대 사형 구형 -대학 학자금 대출금리 年 2.2%로 인하
2018.01.02 I 고준혁 기자
가상화폐 예치금 2兆 '훌쩍'…1년새 64배 급증
  • 가상화폐 예치금 2兆 '훌쩍'…1년새 64배 급증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암화화폐) 거래소 예치금의 총액이 2조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예치금 총액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가상화폐 취급업자(거래소) 관련 계좌수 및 예치잔액’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12일 기준 예치잔액은 총 2조670억원이었다. 이는 2016년말 322억원에서 1년만에 64배 증가한 액수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예치금은 가상통화를 사고팔기 위해 실물화폐로 예치해 놓은 돈을 의미한다.연도별로 보면 예치잔액은 2014년말 25억원에서 2015년말 90억원, 2016년말 322억원을 거쳐 지난해말 2조670억원으로 급증했다. 은행별로는 IBK기업은행과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국책은행)의 35개 계좌에 1조3240억원을, 시중은행의 76개 계좌에 7430억원을 예치했다. 특수은행 계좌가 적은데도 예치잔액이 많은 것은 가상통화 거래소 업계 1위를 다투고 있는 ‘업비트’에서 주로 기업은행을 이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김용태 금감원 전자금융팀장은 “한 업체에서 다수 계좌를 가진 예도 있어 계좌 수보다는 예치잔액을 살펴봐 달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가상화폐 거래를 일종의 투기로 보고 있는 만큼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신규 가상계좌 개설을 중지하고 이달 중순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가상통화 취급업자 관련 계좌수 및 예치잔액 표. 단위 개·억원. (표=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2018.01.02 I 유현욱 기자
  • `알트코인 99.5% 사라진다`…블락지, 7일 암호화폐 강연 개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전문정보업체인 블락지(BlockZ)코리아가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연다. 블락지는 새해 첫주인 7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벤션홀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알트코인의 99.5%는 사라진다’는 제목으로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선착순 150명까지 입장 가능하다.블락지측은 “이번 강연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알트코인의 본질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많은 투자자들이 알트코인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접하지 못한 탓에 무분별한 투기를 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코인 투자에 대한 깊고 폭 넓은 이해를 교육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암호화폐 정착에 앞서 격변의 시기동안 알트코인은 하나둘씩 사라지며 현존하는 3000개 이상의 화폐 중 약 30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며 “알트코인 투자자로서 이에 대해 어떻게 대비해야할 것인지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강연자로는 블락지를 이끌고 있는 함정수 대표가 나설 예정으로, 그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개념을 설명한 뒤 알트코인 분류와 역할, 향후 운명, 기존 비즈니스와의 관계, 각 알트코인별 경쟁력,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적정가치 계산법 등을 설명하는 순서로 진행한다. 함 대표는 보스턴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했고 보스턴대 재학 시절 비트코인투자클럽(BUBIC)을 만들었고 도쿄 비트코인 미트업 멤버, MIT X BU 비트코인클럽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2018.01.02 I 이정훈 기자
노무라 "비트코인 덕분에 日 GDP 0.3%p 증가할 것"
  • 노무라 "비트코인 덕분에 日 GDP 0.3%p 증가할 것"
  • 비트코인 거래 통화별 비중. 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일본에 거센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부는 가운데 노무라증권은 비트코인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0.3%포인트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2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노무라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자산효과(wealth effect)’가 발생하면서 소비가 늘 것”이라고 보도했다.매체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다른 금융 자산에 비해 작아 실물 경제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노무라의 분석은 비트코인이 가져다줄 충격이 예상과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일본에서는 비트코인 투자열풍이 거세다. 비트코인 거래 통화 중 엔화 비중은 40%로 달러화 이상이다. 노무라는 일본인 100만명이 총 37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했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엔화로 거래되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5조1000억엔으로 2017년 초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투자자의 미실현 수익이 3조2000억엔이라고 노무라는 예측했다. 노무라는 자산효과로 최대 960억엔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노무라는 “지난해 4분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영향은 2018년 1분기에 나타날 것”이라며 “실질 GDP 증가율이 전분기대비 0.3%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이어 비트코인 시세가 GDP를 늘어나게 할 수 있다면 폭락 시 GDP를 증발시킬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13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 비트코인 이미지.
2018.01.02 I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새해 첫 날 하락세…과거 4년 첫거래는 어땠나
  • 비트코인, 새해 첫 날 하락세…과거 4년 첫거래는 어땠나
  • 2014~2018년 새해 첫 날의 비트코인 가격 등락률. 사진=블룸버그[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이 새해 첫 날 하락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선물 도입 이후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추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으로 10시 12분 기준 3.15% 떨어진 1만3834.8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2월 31일의 1만4156달러에서 내린 것이다. 코인마켓캡의 데이터에 의하면 비트코인은 지난해 첫 거래에서 3.6% 상승한 998달러의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상승세가 더해 가상화폐에 대한 세계적인 열광을 일으키며 지난해 연간 1300%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2015년과 2016년 새해 첫날에는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18일에 사상 최고치 1만9511달러를 찍은 후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CME그룹이 비트코인 선물을 상장한 지난 18일이 비트코인의 최고점이었다는 점에서 보면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선물 매도가 가져온 가격 하향 안정세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각종 알트코인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점과,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이 이같은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한편 전날 유명 원자재 투자자인 데니스 가트먼은 비트코인 가격이 3분의 1토막 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가트먼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며 “비트코인은 오랜 기간 내가 들어본 것 중 가장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1달 가격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2018.01.02 I 차예지 기자
지난해 가장 많이 오른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아닌 리플'
  • 지난해 가장 많이 오른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아닌 리플'
  • 사진=쿼츠[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지난해 가장 많이 오른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쿼츠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대 승자는 리플이었다.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 가장 많이 상승한 상위 10개 코인은 리플(3만6018%), 뉴이코노미무브먼트(2만9842%), 아더(1만6809%), 스텔라(1만4441%), 대시(9265%), 이더리움(9162%), 골렘(8434%), 바이낸스코인(8061%), 라이트코인(5046%), 오미세고(3315%), 비트코인(1318%) 순이었다.가상화폐 시가총액 기준으로 1위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0배 이상 뛰며 전세계 투자자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상승률로 따지면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상승률 1위를 차지한 리플은 은행 간 송금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발명된 가상화폐다. 1년 전 가격이 1센트도 안 됐던 리플은 2일 2달러를 훌쩍 넘어서며 시총 2위를 꿰찼다. 실제 금융거래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덕분이다.쿼츠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새로 등장한 코인들보다 상대적으로 미미해보일 수 있지만 뉴욕증시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7%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한편 니혼게이자이는 2일 “비트코인 거래는 40%가 엔화 기반에서 이뤄져 일본인 투자자가 많음을 알 수있다. 올해도 (일본)개인 투자자의 화제의 중심은 가상화폐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사진=쿼츠
2018.01.02 I 차예지 기자
②직장 그만두고 결혼자금 올인에 파혼까지
  • [가상화폐 중독]②직장 그만두고 결혼자금 올인에 파혼까지
  • 비트코인 이미지(사진=Bitbox)[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직장인 A씨는 지난 10월 처음 가상화폐(암호화폐) 매매를 시작했다. 재미삼아 투자한 50만원이 하루 사이에 1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을 본 A씨는 투자금액을 늘려 3000만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그때부터 A씨의 일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직장에서도 계속 차트를 들여다보는 게 일이었으며 당연히 업무성과는 떨어졌다. 혹시나 화폐 가격이 급락할까 무서워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새벽에도 몇 번이나 깨기 일쑤였다. 22일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을 했을 때 A씨는 1000만원 가까운 돈을 잃었다. A씨는 가상화폐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잃은 돈을 복구하기 위해 결혼 자금까지 털어 넣었다. 그럴수록 불안감은 더 커졌고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혼을 약속한 연인과는 파혼했다. B씨는 올해 초 사둔 가상화폐가 약 10개월 만에 2000% 이상 급등하면서 1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그는 가상화폐를 본업으로 하기 위해 직장까지 그만뒀다. 빨리 돈을 벌고 싶은 마음에 위험성이 큰 단타(초나 분 단위로 매매하는 방법) 투자에 집중했다. 하지만 가상화폐는 급등락 예측이 거의 불가능했다. 게다가 폭락장이 이어지면서 그는 단 며칠 만에 수익 대부분을 잃고 말았다. 그럼에도 B씨는 오늘은 분명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기대하며 가상화폐 차트를 들여다 본다.대학생 C씨는 스스로를 ‘가상화폐 좀비’라고 말한다. 가상화폐에 빠진 그는 얼마 전 전세 보증금까지 빼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가상화폐 동아리에서 얻은 ‘특급정보’ 때문이다. 무조건 급등한다는 믿음에 가상화폐 하나에 3200만원이라는 큰 돈을 쏟아 부었지만, 예상과 달리 가상화폐는 급등하지 않고 오히려 하락 후 횡보를 거듭했다. 원래 살던 곳보다 학교에서 더 먼 곳에 위치한 월세 하숙집에 살고있는 C씨는 학교 수업도 들어가지 않고 집에서 차트만 보고 있다. 가상화폐 중독은 일상을 황폐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저 망쳐버린다. 그럼에도 사람들을 중독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더 큰 문제는 자신이 중독이라고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임정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예방교육과 과장은 “도박과 달리 가상화폐는 합법적인 투자라는 면에서 중독이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시작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그만큼 중독이 심각한 수준으로까지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료도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상반기 8642건에서 하반기(12월27일 기준) 1만871건으로 상담 건수가 늘었다.가상화폐 중독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임 과장은 “모든 가상화폐 중독자의 공통점이 첫 거래에서 큰돈을 번 것”이라며 “돈을 따는 순간 중독 위기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미 중독에 빠졌다면, 가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본인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이 상담 치료를 적극적으로 요청해야 한다. 아울러 중독치료를 받을 때 가족이 함께 받아 문제를 공유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상화폐를 대신할 즐길거리를 찾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가상화폐를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내려 놓고 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선택해야 한다.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라든지 요리, 장난감 조립 등 뭔가에 집중할 수 있는 활동일 수록 그 효과는 높다. 또한 혼자 하기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하는 활동이 좋은데 이때는 어울리는 사람들이 가상화폐에 빠지지 않은 사람이어야 한다. 중독이 심한 경우에는 항갈망제 등 약물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아울러 한국도박중독센터에서는 가상화폐로 인해 파산에 이른 경우에는 정신상담 외에 재정·법률상담까지 치료과정으로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임 과장은 “중독은 만성질환이다. 충분한 치료를 통해 행동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며 “눈 앞의 돈보다 건강한 삶과 행복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중독에 걸린 이들이 하루빨리 치료를 받길 권한다”고 말했다.
2018.01.02 I 채상우 기자
③괴로움, 무기력, 우울감..자가진단 테스트
  • [가상화폐 중독]③괴로움, 무기력, 우울감..자가진단 테스트
  • 도박 중독 과정 표(자료=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가상화폐에 중독된 사람들은 자신들의 상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여러 가지 공통점을 지닌다. 도박에 맞춰진 테스트지만 이를 통해 자신이 가상화폐에 중독됐는지 얼추 확인이 가능하다. 도박과 가상화폐 중독 원리가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우선 원하는 흥분을 얻기 위해 투자 액수를 점점 늘린다. 대부분의 가상화폐 중독자들은 처음에는 소액으로 시작했다. 점차 금액을 늘려 나중에는 대출을 받거나 중요한 일로 모아둔 돈까지 손을 데는 경우가 많다. 가상화폐에 중독된 사람들은 폭락 등의 이유로 잠시 가상화폐 거래를 끊었을 때 몹시 불안해하고 과민해진다. 때론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중독된 이들은 가상화폐 거래를 끊고 다시 시작하는 일을 반복한다. 운과 미신을 믿는다. 간절히 기도를 하면 이뤄질 것이라고 강하게 믿고, 행운의 부적을 지니고 다니기도 한다. 본인만의 특별한 징크스를 가진다. 급등했을 때는 징크스 또는 부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손해를 본 경우가 더 많더가 하더라도 수익을 낸 기억만 한다. 이를 선택적 회상이라고 한다. 때로는 손실이 있더라도 수익을 냈다고 왜곡된 기억을 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가상화폐 투자에 있어서 다른 사람과 달리 나만의 필승 전략이 있다고 믿는다. 가족의 중요한 기념일과 일정을 놓치고 기억력이 감퇴한다. 공과금이나 관리비 미납이 잦아지기도 하고, 가상화폐 투자로 인해 주변사람과의 갈등이 잦아진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중독자 본인이 거부하더라도 가족이 먼저 상담을 받길 권한다”며 “중독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약물치료, 상담치료, 대안활동 등 다양한 치료에 적극 참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01.02 I 채상우 기자
①자다가 벌떡, 운전하다 확인..하루 수십번 사고팔고
  • [가상화폐 중독]①자다가 벌떡, 운전하다 확인..하루 수십번 사고팔고
  • 비트코인 이미지(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암호화폐)가 일확천금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도박과 같이 중독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642건이었던 도박 중독과 관련된 상담 건수는 하반기 1만871건(12월 27일 기준)으로 25.79% 증가했다. 도박 문제를 상담하다 가상화폐까지 상담하는 경우 등이 최근 늘어 증가 폭이 커졌다. 임정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예방교육과 과장은 “중독 상담건수가 보통은 상반기와 하반기 큰 변동이 없는데 올해 하반기 상담건수가 유독 크게 증가했다”며 “홍보활동 강화와 가상화폐까지 상담이 이어지면서 상담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매매 중독을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게 문제다. 임 과장은 “많은 이들이 가상화폐 매매에 몰입하는 것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가상화폐 중독의 심각성을 이야기한 후에야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상담과 치료를 받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짧은 시간에 급등락하는 가상화폐의 특성이 중독에 빠지게 하는 큰 원인이다. 쉽게 큰돈을 벌고 싶은 욕구와 짜릿한 스릴을 즐기고 싶은 욕구, 그리고 현실 문제의 압박감을 잊고 싶은 욕구가 합쳐져 가상화폐에 빠지게 된다. 임 과장은 “가상화폐에 쉽게 중독되는 이유는 매매 방법이 쉽고 가격 급등락이 빠른 시간 안에 이뤄져 단기간 큰 돈을 만질 수 있다는 환상 때문”이라며 “이는 다른 도박이 가지고 있는 중독 원리와 매우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매매에 빠진 일부는 본업은 물론 가정이나 직장마저 뒤로하고 매달리고 있다. 연말 가상화폐 중 하나인 리플이 3500원 남짓 하루만에 2배 가까이 급등했다 고점 대비 30% 남짓 급락하는 등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매매 호가창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다. 연말 휴일임에도 아예 외출조차 하지 않았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가상화폐 게시판에 넘쳐났다. 가상화폐 리플 거래 추이. 자료=업비트 거래소. (그래픽=이동훈 기자)실제 최근 상담 사례를 살펴보면 직장인 A씨는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보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새벽에 수시로 깨 시세를 확인한다”며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는 날에도 가상화폐 급등락에만 신경 쓰는 제 모습에 스스로 충격을 느껴 치료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영업직에 종사하는 B씨는 “직업상 차를 타고 이동하는 일이 많은데 운전 중에 시세가 올랐다는 알람이 울리면 급하게 갓길에 차를 정차하고 투자를 해야 마음이 편해진다”며 “한번은 운전 중에 투자를 하다 큰 사고가 날 뻔했다. 그렇게라도 투자를 하지 않으면 몸에서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상담했다.임 과장은 “본인, 가족 및 대인관계의 갈등과 재정적·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로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가상화폐 투자를 한다면 중독이라고 볼 수 있다”며 “처음 급등했을 때 느꼈던 쾌락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더 큰 급등을 해야만 채워지기 때문에 중독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청소년들이 가상화폐 매매 중독에 빠져들고 있다는 데 있다. 최근까지 가상화폐 매매는 미성년자 법정대리인 동의가 필요 없어 나이 상관없이 거래를 할 수 있었다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1월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가상화폐 중독 위험을 알리는 활동을 했고 법적 제어 방법도 강구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교육청을 통해 학교에서 가상화폐 중독 위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임 과장은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하는 청소년들은 가상화폐에 성인보다 더 심각하게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며 “학업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성인이 된 후 다른 도박에 빠질 위험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가상화폐 투기를 잠재우겠다며 거래 실명제 등 가상화폐 매매 규제안을 발표했다.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는 미성년자 거래 금지, 투자자 예치자산 보호장치 마련 등 규제와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
2018.01.02 I 채상우 기자
정부 가상화폐 투기대책에 헌법소원 제기…"초법적 규제" 주장
  • 정부 가상화폐 투기대책에 헌법소원 제기…"초법적 규제" 주장
  • (사진= 이데일리DB)[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부가 발표한 가상화폐 투기근절 특별대책에 대한 헌법소원이 제기됐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희찬 안국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정부의 조치는 초법적 규제로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그는 최근 빗썸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손해를 입었다.정 변호사는 헌법소원 청구서에서 “가상화폐는 화폐가 아니며 애초 정부의 금융감독 대상이 되지 못한다”며 “통상적인 상품이나 자산에 불과하며 국민들이 정부의 규제 없이 자유롭게 원하는 방식에 따라 거래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조치는 가상화폐 교환을 사실상 일반인 입장에서 매우 어렵게 해 교환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정부 규제 발표 이후 매우 큰 폭으로 가상화폐들의 시장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초법적 조치에 의한 국민 재산권 침해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가 나서서 충분한 검토 없이 부동산 투기와 같은 투기에 빗대 도덕적으로 저열한 것처럼 언론에 대한 보도지침을 주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점”이라고 덧붙였다.정부는 지난달 28일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가상통화 투기 근절을 위한 특별대책’을 추가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본인 확인이 곤란한 방식으로 가상계좌가 활용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현행 가상계좌 제공을 내년 1월부터 금지키로 했다. 본인 확인이 된 거래자의 은행 계좌와 가상통화 거래소의 동일 은행 계좌 간에만 입출금을 허용하는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로 기존 서비스를 전환한다. 정부 대책에 따라 가상통화 거래소에 대한 가상계좌 신규 발급은 전면 중단되고 기존 가상계좌 거래소의 신규 회원에 대한 가상계좌 제공도 중단됐다.한편 정부의 가상화폐 투기근절 대책 발표 후 가상화폐 가격은 시장에서 급락했다.
2018.01.01 I 한광범 기자
오늘부터 가상화폐 신규거래 불가…20일께 재개될 듯
  • 오늘부터 가상화폐 신규거래 불가…20일께 재개될 듯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비트코인 가상화폐 거래소[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오늘부터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 시장으로 신규 진입이 사실상 차단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8일 가상화폐 관련 금융권 점검회의에서 후속조치를 논의한 결과,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은행의 가상계좌 신규 발급을 중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의 회원 가입은 가능하지만 신규 거래는 불가능해진다.가상화폐 거래소의 정책에 따라 회원 신규 가입은 지속될 수 있지만 가상계좌 발급이 중지되므로 신규거래 역시 불가능하다.그동안 개별 고객의 거래를 식별한다는 명목으로 가상계좌의 발급과 관리를 은행이 아닌 기업이 하기 때문에 실명확인 절차가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금융당국은 앞으로 가상화폐를 처음 거래하는 사람은 본인이 확인된 거래자의 계좌와 가상화폐 취급업자의 같은 은행 계좌만 입출금을 허용하는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금융당국은 다만 은행들이 이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짧으면 1~2주, 길게는 1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금융위와 금감원, 시중은행 등이 참여하는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이달 초 발족시켜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 도입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13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 비트코인 이미지.
2018.01.01 I 차예지 기자
 폭락장, '존버'가 답이라길래 버텼더니
  • [가상화폐 사봤다⑪] 폭락장, '존버'가 답이라길래 버텼더니
  •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 선이 깨지기 직전까지 가자 정말 무서웠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日언론 ‘비트코인 가격, 엔화 유입 여부에 달려…韓투자열기 식어’‘비트코인, 현재 가격의 10분의 1 이하 된다?’‘비트코인 폭락하면 현금화 못할 수도’지난 크리스마스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는 ‘악몽’이었습니다. ‘대장’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에 육박했다가 1만1000달러까지 떨어지며 다른 코인들까지 동반 폭락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비트코인 하루에 30% 폭락…퍼런색 계좌에 ‘극한의 공포’지금으로부터 2주 전,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동안 30% 넘게 떨어진 후에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자 가상화폐 시장이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까지 급락해도 며칠이면 회복됐던 것과 달리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흘러내리자 투자자들의 불안은 극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전망도 속속 제기됐습니다.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지불 기술이 도입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의 실제 가치가 0달러일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고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초 수준인 1000달러 이하로 폭락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전망도 나왔습니다. 심지어 비트코인 거래 승인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어 가격이 갑자기 하락했을때 네트워크 혼잡으로 현금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까지 있었죠.이러한 소식들을 접하면서, 가상화폐에 제가 끌어올 수 있는 자금을 ‘풀매수’한 저는 정말 큰 걱정이 됐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이 만약 여기서 끝나고, 현금화까지 못한다면 저는 정말 신용불량자가 될 판이었으니까요. 이런 가운데 사회부장께서는 ‘비틀린 비트코인’ ‘환상으로 끝난 가상화폐’로 이미 기사 제목을 다 뽑아뒀다며 이제 가상화폐가 사회부 기사로 넘어오는게 아니냐며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 제가 사회면에 나오는 사람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정말 아찔했습니다.◇손절 대신 ‘존버’한다…폭락장에서도 ‘+’인 선배 ‘벤치마킹’주변 선배들께서 제 투자금을 듣고서는 하나같이 “너무 많다”며 절반을 빼라고 했을 때 왜 그말을 듣지 않았을까 큰 후회가 밀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공포에 질려 손절하지 않고 코인계의 진리로 통하는 ‘존버’(보유)를 선택했습니다. 제 학교 선배 중 한분께서 이더리움에 투자하시는 방식을 보고 존버가 답임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 선배는 가격이 다소 안정적인 편인 이더리움을 사서 보유하는 전략을 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폭락장에도 그 선배의 계좌는 한참 플러스였습니다. 이를 눈여겨본 저는 그 이후로 단타 습관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폭락장에서도 조금씩 빨간불을 보이는 코인들이 있어도 절대 팔지 않았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캐시 사태 때 저도 큰 금액을 손절했지만 최근에 비캐가 500만원대까지 가는 걸 보고 ‘존버’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폭락장 2주도 안돼 ‘빨간불’또 시장을 자세히 보니,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쏟아지는 매도 물량을 일본과 한국의 투자자가 다 받고 있었습니다. 특히 일본 투자자들이 싸졌을 때 빨리 사야한다며 신용카드를 써서까지 비트코인 저가매수에 나섰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곧 반등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하지만 저는 남겨둔 현금이 없었기 때문에 폭락장에서 추가매수를 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이미 사둔 비트코인으로 BTC마켓에서 다른 코인으로 전환하며 종목 조정을 하는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크리스마스는 악몽이었지만 코인계의 신년은 밝았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하더니 이 글을 쓰는 1일에는 제가 보유한 모든 코인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시장과 코인시장은 모두 “공포에 사라”와 “존버”가 진리인 모양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해피엔딩이 됐지만 저는 투자금을 조만간 절반으로 꼭 줄이려고 합니다.‘존버’의 중요성을 강조한 인터넷 게시물. 사진=인터넷작은 시세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투자자들을 위트있게 표현한 용어. 사진=네이버 카페 ‘비트맨’
2018.01.01 I 차예지 기자
코인 창업자도 쓰는 '가즈아~'…'기사 출발합니다'는 뭐지?
  • 코인 창업자도 쓰는 '가즈아~'…'기사 출발합니다'는 뭐지?
  • 그래픽=이동훈 디자이너[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지난해 투자업계의 화두는 단연 ‘가상화폐’와 ‘비트코인’이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2018년도 가즈아’라는 말이 널리 쓰이는 등 그들이 쓰는 은어도 코인판을 넘어 일상생활에까지 스며들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 널리 쓰이는 코인판 용어를 정리해봤다.◇가즈아/가보즈아 : 가즈아는 ‘가자’라는 뜻으로 자신이 투자한 코인이 급등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쓰는 말이다. ‘가보즈아’는 가즈아와 비슷한 뜻으로 쓰인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자 사이에서만 유행하던 ‘가즈아’는 지난해 최대 유행어 중 하나로 부상했다.지난달에는 한 증권사는 종목 리포트에 ‘전사업부 실적개선, 가즈아!’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심지어 트론 코인 창업자인 저스틴 선은 올해 트론이 가상화폐 시총 10위 안에 들기를 희망하며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Gazua’라는 단어를 직접 쓰기도 했다. ◇기사 출발합니다 :정체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코인을 상승시키는 세력이 있다는 가정 하에 쓰는 말이다. 투자한 코인이 조금 상승하면 가격을 펌핑시키는 ‘기사’가 가격을 올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이 말을 쓴다. ‘심상치 않다’는 말과 비슷하나 극히 미미한 상승에도 이 말을 자주 쓰는 투자자들이 많다.◇떡상·떡락 : 코인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것을 말한다.◇뇌피셜 : 자기 머리에서 나온 생각이 사실이나 검증된 것 마냥 말하는 행위를 뜻한다. 한 마디로 내 생각.◇투더문 : 폭등. 최근 리플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꿰차며 ‘투더문’했다.◇안전벨트 꽉 : 폭락장에서 존버하자며 서로를 위로하는 말이다. 아무리 폭락장이 와도 내다팔지 말고 흔들리지 말자는 말.◇구조대 : 고점에서 물렸을 때 가격을 펌핑시킬 세력을 지칭하는 말. ◇김프 : ‘김치 프리미엄’의 준말로 해외보다 국내 거래소의 코인 가격에 거품이 껴 시세가 높다는 뜻이다. 트론코인(Tron coin)을 만든 저스틴 선 대표도 ‘가즈아’를 외치고 있다. 사진=트위터1일 살루스가 ‘떡상’하는 모습. 사진=업비트1일 비트코인캐시의 일봉 모습. 500만원대에서 산 사람들은 ‘존버’밖에 방법이 없어 보인다. 사진=업비트
2018.01.01 I 차예지 기자
  • [회계로 읽는 증시]<6>성장株 돋보였던 한해…`가치주 봄날` 올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중소형 가치주(株) 산 사람은 다 망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올 한해 전통적인 가치주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재미를 못 봤을 것이란 한 시장 전문가의 얘깁니다. 기업의 자산 규모나 실적 추이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을 예측해 하는 투자는 수익을 내지 못했다는 것인데요. 반면 현재 수익이 없더라도 앞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큰 회사의 주식은 올 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이처럼 지금보다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회사의 주식을 성장주(growth stock)라 부릅니다. 이와는 상반되는 개념으로 회사의 영업실적과 자산가치가 우수하나 이에 비해 주가가 낮은 주식은 가치주(value stock)라고 합니다. 2017년은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우세했던 한 해였습니다. 대표적인 성장주는 바이오주입니다. 신라젠의 경우 연초 주당 가격이 1만원 채 안 됐다가 한 때 15만원을 넘겼고 연말인 현재는 9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약 1년 만에 주가가 10배 이상 오른 것입니다. 지난해 신라젠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는 약 3261억원이고 실적 면에선 현재까지 흑자가 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가총액은 약 6조 3000억원이 넘습니다. 기업 규모가 작고 실적이 나지 않고 있는데도 많은 투자자가 현재 임상실험 중인 항암바이러스제 펙사벡 등 미래가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입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합친 ‘셀트리온 삼형제’ 등의 바이오 업체들도 신라젠과 비슷한 구조입니다. 현재의 매출이 아닌 3~5년 뒤 벌어질 ‘대박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이러한 바이오 성장주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관련주도 성장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관련주 상승 동력이 명확한 가치에서 나오지 않고 검증이 어려운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비덴트나 디지탈옵틱, 한일진공 등 비트코인 관련 회사들의 자산총액은 1000억원 안팎이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상화폐 거래소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주가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18년에도 이 같은 성장주 열풍은 이어질까요? 투자 전문가들은 “가치주의 봄날이 올 것”이라며 상황이 변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통상 금리 인상기에는 저평가됐던 가치주가 주목받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약 6년 만에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올렸고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인상했습니다. 반면 ‘금리 인상이 곧 가치주 각광’이란 도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 시장 전문가는 “금리가 올라도 크게 오를 가능성은 작기 때문에 내년까지는 성장주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7.12.30 I 고준혁 기자
리플, 하루 사이 두배 급등…이더리움 밀어내고 시총 2위 등극
  • 리플, 하루 사이 두배 급등…이더리움 밀어내고 시총 2위 등극
  • 비트코인 시가총액 순위(자료: 코인마켓캡)[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암호화폐 리플 가격이 하루사이에 급등하면서 이더리움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올라섰다.암호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오전 1시35분 기준 리플은 하루(24시간) 사이 81.94% 급등하면서 2.6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1031억7396만4471달러(약 110조 2414억원)으로 시총 710억3358만5253달러(약 75조8994억원)인 이더리움을 앞질렀다.비트코인은 3.32% 가격이 내리면서 1만4261달러를 기록 중이지만 2391억8204만6330달러(255조5660억원)로 부동의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리플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리플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상장될 수도 있다는 루머가 크게 자리하고 잇다. 여기에 일본 신용카드 회사와의 컨소시엄 소식이 더해지면서 급등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전문가인 피에르 로차드는 “루머가 리플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일본 신용카드사가 서비스 제공에 리플을 활용할 수도 있다는 계획이 리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리플의 급등세는 한국에서부터 시작됐다. 빗썸에 따르면 리플 가격은 전날 오후 11시 기준 현재 60% 이상 급등하면서 3503원까지 올라섰다.
2017.12.30 I 안혜신 기자
인터넷뱅크·비트코인 열풍…금융권 올해 키워드는 ‘급변’
  • 인터넷뱅크·비트코인 열풍…금융권 올해 키워드는 ‘급변’
  • △시민들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에 있는 비트코인 거래소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유현욱 기자] 올해 금융권 주요 이슈를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는 ‘급변(急變)’이다. 새로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오프라인 점포 중심의 기존 은행 영업 관행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국내에서 생소했던 가상통화는 핵심 투자처의 하나로 떠올랐고 기준금리는 6년 5개월만에 인상되며 ‘긴축 시대’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올해 금융계에서 주목받은 10대 뉴스를 정리했다.◇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올해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일주일 만에 가입자 15만명을 유치하며 금융권에 바람을 일으켰다. 뒤이어 지난 7월 말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영업 개시 넉 달 만에 누적 고객 수 465만명(11월말 기준)을 기록했다.◇신DTI·DSR 규제문재인 정부가 지난 10월 24일 ‘가계부채 종합 대책’을 내놓고 내년 1월부터 신(新)DTI(총부채상환비율), 내년 하반기 중에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기준금리 인상△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국내 기준금리(정책금리)를 연 1.25%에서 연 1.5%로 0.25%포인트 올렸다.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가계와 기업 이자 부담은 커지게 됐다.◇자살 보험금 제재2014년 ING생명 제재로 시작돼 3년 넘게 끌어왔던 자살 보험금 사태가 지난 5월 마침표를 찍었다. 보험사들은 약관에 고객이 책임 개시일 2년 이후 자살하면 재해 사망 보험금을 지급한다고 적었지만 보험금을 주지 않다가 금융당국이 제재를 예고하자 뒤늦게 돈을 지급했다.◇보험사 자본 확충국내 보험사에 ‘자본 확충’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오는 2021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 부채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각 회사가 미리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을 끌어올리라고 권고했다. ◇가상통화 광풍전 세계적으로 가상통화 열풍인 가운데 유독 한국은 광풍에 가깝게 불어닥쳤다. 우리나라의 가상통화 시장 점유율은 20%가 넘는다. 정부는 12월 가상통화 투기가 과열되고 있다고 진단, 긴급대책을 발표해 가상통화 거래 시 실명을 사용하도록 했다.◇문재인 케어 도입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통한 의료비 부담 경감을 골자로 한 이른바 ‘문재인 케어’가 선을 보였다. 문재인 케어는 비급여 항목을 전면 급여화해서 2015년 기준 63%에 그친 건강보험 보장률을 오는 2022년까지 70%로 확대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법정 최고 금리 인하저축은행들은 올 한해 호실적에도 내년도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앞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일반 사인 간 금전거래는 연 25%, 대부업자·여신금융기관은 연 27.9%이던 법정 최고금리를 모두 연 24%로 낮추기로 했다.◇지주사 지배구조 논란금융지주사 지배구조 논란이 지난 2015년에 이어 재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에 회장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회장을 재추대하는 연임 구조를 문제 삼았다. 당국이 자율의 영역까지 침범한다는 관치 논란까지 더해져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금융권 채용 비리‘신의 직장’으로도 불린 금융감독원은 채용 비리로 얼룩진 한 해를 보냈다. ‘변호사 특혜 채용’ 사건으로 전·현직 임원들이 검찰 수사 끝에 재판에 넘겨져 결국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금감원은 11개 시중은행의 채용 비리를 적발하고자 현장검사에 착수해 1차 검사가 끝났다.△최흥식 금융감독원장(왼쪽)이 지난달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원에서 채용 비리 사건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12.30 I 박종오 기자
비트코인, 구글 '하우투' 분야 검색 3위…1위는?
  • 비트코인, 구글 '하우투' 분야 검색 3위…1위는?
  • 사진=구글[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올해 인터넷 사용자들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찾아본 단어 중 하나는 비트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2017년 구글 검색엔진 ‘방법(how to)’ 분야에 입력한 단어를 분석한 결과, 끈적이는 장난감인 슬라임을 만드는 법이 1위였으며, 2위는 개기일식 선글라스 만들기, 3위는 비트코인 사는 법이었다. 다음으로는 메이웨더-맥그리거 전 보는 법(4위), ‘피젯스피너(손에 쥐고 반복적인 동작을 할 수 있는 장난감)’ 만드는 법(5위)이었다.6위는 개기일식 보는 법, 7위는 신용 정보 동결하는 법, 8위는 파워볼(복권) 하는 법, 9위는 (휴대폰)화면 녹화하는 법, 10위는 뱃살 빨리 빼는 법이었다. 가상화폐 ‘대장’ 비트코인은 올들어 10배 이상 폭등하며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이발사, 학생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비트코인 투자에 나설 정도였다. 이번달 비트코인 검색은 비트코인이 선물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며 가격이 사상최고치인 2만달러에 육박한 것에 비례해 폭주했다. 그러다 비트코인 큰손들의 차익실현과 한국 정부가 투기 억제에 나선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곤두박질치자 검색량도 뒤따라 하락세를 보였다.비트코인 모형 주화. 사진=노진환 기자
2017.12.29 I 차예지 기자
영국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자, 납치돼..비트코인 정보 유출 우려
  • 영국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자, 납치돼..비트코인 정보 유출 우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영국 가상화폐 거래소 EXMO의 운영자 파벨 러너가 지난 26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납치돼 비트코인의 안정성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EXMO의 대변인 아나톨리 라린은 영국 BBC 방송국에 “파벨 러너를 찾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상황이 좋지 않지만, 거래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린 대변인은 “우리는 파벨이 EXMO의 저장공간이나 개인정보에 접근할 권한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 거래소를 이용하는 거래자들의 돈은 모두 완벽히 안전하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이번 납치사건으로 EXMO에 쌓여 있는 비트코인이 안전한 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김승주 고려대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은행에 가면 금고지기가 열쇠를 갖고 있는데 (러너가) 관리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지, EXMO가 열쇠를 2,3개 만들어 뒀는지 아니면 시스템을 허접하게 만들어 놓았는지 등에 따라 이쪽 비트코인을 저쪽으로 옮길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원래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비트코인에선 거래소라는 개념 자체가 없지만 지금은 금이나 증권처럼 거래되다 보니 거래소에 모든 비트코인이 쌓이게 된다”며 “개인키를 거래소 서버가 아니라 USB라는 별도 저장매체에 저장하는 게 안전하지만 그리하면 속도가 늦어지니 거래자들이 선호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언론은 올해 40세인 파벨이 26일 키예프 사무실을 떠난 후 복면을 쓴 남성에 의해 검은색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으로 끌려간 후 연락이 끊겼다고 보도했다.러너는 러시아 국적의 블록체인 전문가로, 그의 납치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러너는 EXMO 파이낸스의 대표이사(CEO)로 영국 소재의 회사지만 주로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한다. EXMO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EXMO를 통해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거래자 수는 9만4955명에 달한다.EXMO는 28일 그들이 사이버 공격의 목표물이 됐다고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이 납치 사건과 개연성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2017.12.29 I 김현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