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7,604건
- [김지현의 IT세상]블록체인은 신기술인가 신기루인가
-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을 작동시키는 핵심 요소로 향후 10년 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사진=노진환 기자)[김지현 IT 칼럼니스트]블록체인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넘어 가치를 교환할 수 있게 한다.김지현 IT 칼럼니스트.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을 유지하기 위한 스톡옵션이다.주민등록등본, 등기부등본 등 정부가 인정한 기록을 열람하고 사본을 발급 받을 시에는 1000원 미만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왜 수수료가 들까?은행에 예치한 내 현금을 타 은행 등으로 이체하고 수표, 증서를 발급받고 인지대, 부채증명서 발행, 외환 관련 환전, 이체, 수표 매입과 추심 등에도 마찬가지다. 이들 수수료는 정확한 근거와 내역으로 계산된 듯 보이지만 때론 고무줄처럼 수수료가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폐지되기도 한다. 왜 우리는 이처럼 일견 이해할 수 없는 수수료를 아무 반박 없이 내는 것일까?이들 수수료는 결국 정부와 은행에 대한 신뢰의 대가다. 개인 간의 계약과 거래 등에 있어서 정부와 은행이 신뢰를 보증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믿음으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다. 집을 사고 팔 때 부동산중개소가 두 개인 간의 거래에 수수료를 받는 것과 같은 이치다. 만일 두 개인이 서로 100% 신뢰한다면, 그래서 굳이 중간의 제 3자가 신용을 담보하고 보증하지 않아도 된다면 우리는 이처럼 관행적으로 이뤄져왔던 수수료를 계속 내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렇다면 개인들은 좋지만 이처럼 중앙에서 신뢰를 담보로 존재하던 기관, 기업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대관령에서 1급수의 물을 마시며 넓은 초원에서 사육되는 한우를 마트에서 믿고 사는 이유는 그 마트의 브랜드와 한우 포장지에 부착된 인증 스티커를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더 비싼 가격으로 마트에서 이 브랜드를 구매한다. 그런데 이 신뢰는 마트의 부정과 그 스티커의 위조 그리고 원산지와 유통업자의 속임수로 언제든 깨질 수 있다. 이러한 위조를 추적 관리하기 위해 모든 거래에 장부를 기록하지만 여전히 그 기록은 변조될 수 있다. 그런데 만일 원산지 생산에서부터 중간 유통망을 거치며 거래되고 이동되며 최종 소매처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전 과정이 투명하게 관리돼 위·변조와 복제가 불가능하다면 어떻게 될까? 즉, 원산지와 소비자 간의 신뢰가 명확해진다면 중간의 게이트웨이 그리고 최종 소매자의 브랜드와 신뢰에 의존하는 현 유통 시스템은 크게 흔들릴 것이다. 앞서 살펴본 보증, 금융, 거래, 유통 외에 음악을 거래하는 시스템, 삶을 위협하는 경제적 위험을 나눠주는 보험 시스템 등도 중앙에 이를 거래하고 중재하는 중앙집권적 권력이 있다. 이들 권력은 잘 짜인 시스템을 통해 존재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와 보상을 받는다.하지만, 만일 이 중앙 권력의 개입 없이 잘 짜인 시스템을 통해 개인들 간에 거래와 계약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중앙기관은 필요 없어지며, 그 기관에 제공하던 수수료, 보상도 절약된다. 더 나아가 그 중앙기관을 운영하는데 발생하는 비용과 시스템의 취약성(보안, 해킹, 부정 등)도 사라진다. 바로 그러한 새로운 탈중앙화 된 시스템을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 블록체인이다.네트워크 유형. 집중형망(Centralized Network), 분산망(Distributed Network), 비집중형망(Decentralized Network)기존 인터넷이 전 세계인이 정보를 주고받으며 공유할 수 있게 해주었다면, 블록체인은 인터넷을 통해 가치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 가치에 담을 수 있는 것은 화폐뿐 만 아니라 계약, 신용, 보증 등이다. A 컴퓨터에서 B 스마트폰으로 음악 파일이 전송되는 것이 기존의 인터넷이라면, 블록체인은 A라는 저작권자가 B라는 사용자에게 정당한 값으로 매겨진 a 음악을 A와 B가 약속한 규칙에 맞게 b라는 기기에서 1년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 성사돼 그에 상응하는 가격으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준다.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은 이 같은 블록체인이 동작될 수 있도록 해주는 참여자들의 자원 투자에 대한 보상이다. 블록체인이 동작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컴퓨터 파워가 필요한데, 이 컴퓨터 파워를 제공하는 참여자들에게 기존의 화폐가 아닌 해당 블록체인에서 이용할 수 있는 화폐를 줌으로써 블록체인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블록체인은 기존의 시스템을 와해하는 새로운 혁신 기술임은 자명하다. 이 기술이 작동되기 위해 필요한 거름이 암호화폐다. 최근 비트코인 발 암호화폐의 투기성 이슈는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기회와 가능성보다는 당장의 욕심을 채우고자 하는 얄팍한 집단 이기주의가 작용해 발생한 것이다. 블록체인과 이를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암호화폐는 향후 10년 내에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단, 그것이 지금의 현실 속 화폐를 대체하는 법정화폐나 세계 공용으로 사용되는 화폐로서의 지위를 갖기엔 어려울 전망이다. 기존의 신용카드 마일리지나 특정 기업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도토리와 같은 가상화폐보다는 역할이 더 중요하고 범용적이겠지만 실물 화폐로서의 사용은 제한적일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개념의 화폐로서 기존 화폐와 함께 새로운 시스템,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하며 점진적 성장을 해갈 것이다.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입출금하며 거래소에서 투기 마냥 거래하는 것은 개인의 피해를 넘어 국가 경제를 흔들 우려와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악용될 소지가 있어 규제가 필요하다. 하지만 암호화폐가 가지는 블록체인과 연계된 미래 사회의 기회가 이 규제로 인해 흔들려선 안 된다. 이 둘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암호화폐는 해당 블록체인이 이용되는 생태계를 성장시키는데 중요한 보상 수단이고 거래 촉매제이기에 그 영역 내에서 활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그냥 두어야 한다. 그것이 현재의 산업과 사회의 비효율을 제거하고 문제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플랫폼을 더욱 건강하게 성장시키면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직장인 10명 중 6명 '주식투자' 경험..비트코인 광풍 속 인기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2500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연일 빨간 불을 띠며 호황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주식투자는 유망하다는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주식투자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24일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주식투자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59.8%가 있다, 40.2%가 없다고 답해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주식에 투자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투자 결과는 적자(38.6%)라고 답한 비율이 흑자(31.3%)보다 7.3%P, 원금유지(29.3%)보다는 9.3%P 높았다. 10명 중 4명꼴로 손해를 본 것. 그럼에도 불구, 주식투자는 여전히 인기였다.앞서 주식투자 경험이 없다고 답한 이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의향은 있는데 방법을 모르겠다’(74.4%)고 답해, 주식투자에 대한 갈증이 꾸준히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주식투자 성향은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담듯 신중하게 ‘분산형투자’(41.0%), 여윳돈으로 1~2개 내외의 종목에 ‘소액투자’(31.3%), 다소의 위험을 감수, 목돈을 전부 주식에 끌어오는 ‘올인(all-in)투자’(26.5%) 순으로 많았다. 주식매매·매수 성향은 ‘종목에 따라 다르다’(26.2%)보다 ‘가급적 중장기로 묻어두는 편’(41.9%)이 많았다. 주식투자 정보 입수처는 (투자할 회사=)해당회사 직원(39.8%)으로부터 얻는 경우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해당기업 IR게시판 및 최근 경영동향 파악(25.6%) △지인의 정보(21.9%) △주식정보 커뮤니티 및 카페(6.8%) △주식매니저(5.2%) 순이었다. 이들에게 소액투자자(이하 개미)의 기준을 물은 결과, 한 종목당 100만원 미만을 구매하는 경우(76.3%)라는 비중이 가장 높았고, 본인이 개미라고 선택한 경우는 41.0%에 달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최근 가상화폐 투자가 광풍이라지만 주식 등 고유 재테크 수단에 대한 인기는 꺼지지 않는 분위기”라며 “주식투자 결과 중 적자가 가장 앞선 것은 의외”라고 설문소감을 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작년 12월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인크루트 회원 6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한국당-바른정당, 정부 규제개혁 방침에 ‘비난’ 한목소리
-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 혁신 토론회에서 규제개혁 방침을 밝혔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보수야당은 23일 정부의 규제개혁 방침에 대해 “지지율 폭락세 만회 카드” “규제덩어리 정부의 아이러니 그 자체” 등의 표현을 쓰며 한목소리로 비난했다.김성원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는 지지율 폭락세 만회하려고 뜬금없이 ‘규제개혁 카드’ 빼들었나”라면서 “앞으로 규제개혁한다고 또 다른 규제를 양산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라고 힐난했다.김 원내대변인은 “그간 문재인 정부는 어린이집 영어수업 금지, 가상화폐 규제, 최저임금 인상, 부동산 규제, 태극기와 애국가 없는 평창올림픽 공동입장과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등 많은 정책들이 현장 목소리를 외면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고 주장했다.그는 또한 “경제를 살린다며 ‘규제개혁’ 카드를 빼들면서도 재건축 규제는 대폭 강화했다”며 “오락가락 갈팡질팡 중심을 못 잡는 문재인 정부 정책에 경제 현장에서는 정부를 어떻게 믿고 따를 수 있겠냐고 반문한다”고 했다.그는 “문재인 정부의 규제개혁 의지가 단순히 지지율 대폭락을 반전시키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면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며 “과도한 시장 간섭과 국가주의를 앞세워 개인을 희생양으로 삼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경제 활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했음에도 정부와 여당의 반대로 법안 처리가 지연됐던 ‘서비스산업 발전법’, ‘규제프리존 특별법’ 등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내 삶’을 마이너스 시키는 규제덩어리 정부가 규제를 혁신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 그 자체”라고 혹평했다.유 수석대변인은 “다른 나라는 되고 우리는 안 되는 원전 규제, 미실현 기대수익에 세금 부과해 위헌 논란 일으키는 부동산 규제, 자영업자 대부분이 받을 수 없는 최저임금 지원 규제, 금융선진국과 동떨어진 비트코인 규제, 돈 없는 부모는 아이 영어교육도 못시키는 영어교육 규제, 교육의 다양성과 선택권을 무시한 자사고·외고 규제 등이 아이러니하다”고 했다.그는 “문재인 정부의 ‘규제와의 전쟁’은 ‘규제 길로틴’, ‘규제 총량제’, ‘전봇대 뽑기’, ‘손톱 밑 가시’와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을 볼모로 실험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당장 멈추라. 정확한 시장의 상황과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검증된 길을 주행해달라”고 요구했다.
- 다보스포럼 오늘 개막…트럼프 '美 우선주의' 또 내세울까
- 클라우스 슈왑 다보스 포럼 회장. 사진=WEF[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베이징=김인경 특파원] 전세계 정·재계, 학계 유명인사가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포럼’이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다. 다보스 포럼은 전세계 정재계 리더들이 세계화를 이슈로 협력과 공존을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 논의될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 공유의 미래 창조’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다보스포럼은 민족주의 부상과 무역, 안보정책 불일치라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머니는 다보스포럼의 개막을 앞두고 세계를 분열(분절)시키는 5가지 요인으로 불평등, 성차별, 기후 변화, 정치적 양극화, 교육 불평 등을 꼽았다. 이밖에 회의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미래와 난무하는 가짜뉴스의 대책 등도 활발하게 논의될 예정이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최대 관심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이다. 지난 1년간 보호무역주의와 미국우선주의를 앞세워 세계질서를 뒤흔든 그가 이번 포럼 폐막 연설에서 ‘트럼프 독트린’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거지소굴’ 발언으로 최근 구설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화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또다시 강조할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다보스포럼을 취임 1년 만에 달성한 높은 경제 성장과 주식시장의 대폭적인 상승을 과시하는 좋은 기회로 삼을 것으로 예상했다.미국 우선주의에 대항하며 유럽연합(EU)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개막 직전인 22일 페이스북, 코카콜라,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기업의 CEO 140명을 파리로 초청해 프랑스 투자를 유치하는 ‘미니 다보스포럼’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23일 기조연설에 나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주목되는 인물이다.중국에서는 올해는 시진핑 주석 대신에 류허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중국 대표단을 이끈다. 시 주석의 책사이자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으로 꼽히는 류 주임은 24일 ‘중국의 경제정책’ 세션에서 특별 연설을 할 예정이다. 류 주임 외에도 팡싱하이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 부주석, 샤오야칭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 주임, 진리췬 아시아인프라은행(AIIB) 총재 등 중국 정계인사를 포함해 마윈 알리바바 회장, 류창둥 징둥그룹 회장 등 재계인사들까지 다보스 포럼을 찾는다. 올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중국 정·재계 인사 수는 111명도 지난해(84명)보다 증가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다보스포럼의 주제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가 일맥상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보스포럼을 체제 선정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중국 측의 목표다. 우리나라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한민국 지방정부 대표로 포럼에 참석한다. 최태원 SK회장, 황창규 KT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다보스에 총출동한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다보스에서 25일 ‘한국 평창의 밤’ 행사를 개최, 세계 각국의 고위급 인사와 기업인을 대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홍보한다. 최 회장도 이 행사에 참석해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 文대통령 "평창올림픽, 초당적 협력 필요…與野회동 검토"(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기 위해 우원식 원내대표(오른쪽), 임종석 비서실장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이 평창올림픽 남북 합의 과정 전반에 대해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녀 평양올림픽을 만들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여소야대 입장 조율 수고” 與 원내대표단 격려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과 민주당 원대대표단 간 오찬 회동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문 대통령께서 과거에는 올림픽과 같은 국가적 사안에 초당적 협력이 이뤄졌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강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평창올림픽의 성공과 2월 임시국회, 개헌 등 큰일을 앞두고 있어 격려와 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민심을 잘 받들고 역사의 과제 앞에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정부 출범 이후 특히 원내대표단이 비상시국에 국회를 운영하느라 고생이 많다”며 “여소야대 정국에 여러 야당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정책적 입장 차가 커서 조율을 하는데 수고가 많다”고 격려했다.이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정권교체는 광장의 열망이고, 어느 한 명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정권교체였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높다”고 화답했다. 그는 “지난 8개월 동안 인사청문회와 정부조직법 통과에 노력해 왔고, 어렵지만 추경과 예산도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 문재인 정부의 기초를 닦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올해는 우리 정부에 중요한 시기이며, 내 삶을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원내대표 교체도 있었고, 2월 임시국회도 있다”며 청와대와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우 원내대표 건의에 대해 마무리 발언을 통해 “당·정·청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며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검토해달라”고 참석한 청와대 참모들에 주문했다.◇文대통령 “개헌, 중대한 일”…MB 언급은 없어이날 오찬 회동은 낮 12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진행됐고 참석자들은 오찬 뒤에는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당에서는 우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등 17명이,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임종석 비서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참석했다.식사 메뉴는 갈비탕과 4첩 반상이었고 후식으로는 과일이 나왔다고 강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회동은 문 대통령과 우 원내대표 모두발언 뒤 박 원내수석이 원내상황 경과 및 앞으로 계획을 보고하고 참석한 의원들이 차례로 말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주로 의원들의 발언을 경청하면서 중간에 간단한 질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여당에서 “개헌 등 산적한 과제가 많으니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고 원내에서 (개헌 시기 관련) 부담이 있다”고 전했고, 문 대통령 역시 “개헌은 중대한 일”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회동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문제나 노무현 전(前) 대통령을 거론해 문 대통령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반발한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논의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대한 얘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원내대변인은 당 참석자 중 한 명이 “지방선거뿐 아니라 그 이후를 잘 대비해야 한다”며 “정당들이 지방선거까지만 보고 달려가는 데 그 이후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