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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문일답]KT, 블록체인 인터넷 개발 완료..5G에도 적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내년 말 쯤에는 해킹에서 안전하고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필요 없는 새로운 인터넷을 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KT(대표 황창규)가 세계 최초로 KT만의 블록체인 엔진(KT블록체인)을 개발해 상용 통신망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미 기술자격검증(POC)는 끝냈고 현재 기업간거래(B2B) 용도로 서비스 중이다.그간 업계에서는 KT가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려 한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실제 적용이 이뤄질 줄은 몰랐다.3년이상 해당 기술을 개발해온 서영일 KT 융합기술원 블록체인센터장(상무)는 “55명의 전문가와 함께 세계최초 텔코 블록체인을 개발했다”며 “기술 개발은 완료됐고 현재 2500TPS(초당거래량 2500건)이지만 올해 말까지 1만 TPS를 구현하고 2019년 말까지 10만 TPS를 달성하게 되면 이 위에서 상용 SNS나 증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KT가 2019년 말까지 KT블록체인에서 구현하려는 속도는 초당 거래량 10만건(10만TPS)이다. 현재 암호화폐 리플이 1500TPS, 이더리움이 13TPS, 비트코인이 3TPS인 점을 고려하면 획기적인 속도다.서 센터장은 “블록체인이 가진 투명성, 거래비용절감, 보안성을 네트워크에 접목하면 현재의 인터넷이 가진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며 “개별 로그인 없이 인터넷 스스로가 ID기반 인터넷이 되고, 포털 같은 중앙서버가 없이 콘텐츠 제작자들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서비스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블록체인을 제2의 인터넷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여러 곳에서 추진 중이나, KT는 이미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그 위에 플랫폼을 얹어 소규모 전력중개나 지자체별 지역화폐 사업에 활용하려는 점이 다르다. 또,블록체인 기반 로밍의 경우 일본 NTT도코모와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함께 개발을 완료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표준기술로 제안할 예정이다.문정용 블록체인사업화TF장은 “서 센터장과 황창규 회장의 의지로 블록체인을 상용 통신망에 적용하는 일이 빨라졌다”며 “5G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24일 광화문 KT빌딩에서 열린 ‘KT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다음은 서영일 센터장,문정용 TF장과의 일문일답-세계최초로 블록체인을 상용 네트워크에 적용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 것인가▲서영일)아시다시피 퍼블릭블록체인은 속도가 낮고 프라이빗블록체인은 신뢰성이 약하다. 3년 정도 고민하다가 KT네트워크 장비에 신뢰를 얹는 엔진 개발을 시작했다. 전국에 위치한 초고속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노드를 구축해 운영하는 방식이다.IP기반 현재 인터넷은 인터넷주소(IP)노출로 보안에 취약하고 누군가 중앙 서버가 신뢰를 보장해줘야 하는 단점이 있다. 기존 인터넷을 다 들어내려면 50조, 60조 장비를 빼고 다시 라우팅 장비를 넣어야 했다.하지만 우리는 오버레이 형태(덮어씌우기)로 블록체인을 네트워크에 올려 토큰 기반으로 ID를 구현하고 ID위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구현하면서 디지털 신뢰네트워크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KT블록체인에서 그렇다면 사용자별로 체인을하나씩 만든 것인가▲서영일)사용자별 체인 구성은 아니다. 블록 구성시 쌓이는 체인을 관리하는 슈퍼바이저 매니저가 있어 노드를 추가해 병렬로 갈수록 성능이 올라가는 구조다.-KT블록체인 엔진위에서 돌아가는 플랫폼을 이용해 다른 기업들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가.▲문정용)저희 플랫폼은 멀티소스, BaaS(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서버 쪽 개발 능력이 없어도 손쉽게 Backend를 구축할 수 있음)형태로 제공된다.즉 이더리움도 수용가능하다는 의미다. 기본적으로 우리 블록체인엔진과 클라우드상에서 구현된 플랫폼 위에서 여러기업들이 사업할 수 있다.저희 블록체인 플랫폼은 크게 2가지 형태다. 자체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올리는 것과 외부 사업자들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개발과 테스트 환경 제공이다.-K토큰(KT차원의 암호화폐) 계획은▲서영일)K토큰 기반으로 저희 직원들은 신분증에 충전해 블록체인 카페에서 커피 사먹고 KT엠하우스에 K토큰 기반으로 스타벅스에 가입해 정산하기도하고 스타벅스 쿠폰을 엔젤위너스나 영화관 티켓으로 바꾸고 있다. KT가 60여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준비중인 지역화폐 기반기술이기도 하다. 현재 2500TPS(1초당 거래량 2500건 처리)정도 나온다.-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는 언제 가능한가▲서영길)기술개발은 다 돼 있다. ID기반 신뢰 인터넷(블록체인기술의 상용네트워크 적용) 기술검증(POC)은 6월 말에 끝냈다. 이후 퍼포먼스를 올리는건 투자이슈인데 내년 말 10만TPS이후로 투자가 더되면 발전속도와 맞게된다. 즉 SNS나 증권사에도 공급할 수 있다.-블록체인을 네트워크에 적용했다. 비즈니스 모델은 뭔가▲문정용)기업간 거래모델도 많고 고객대상 서비스도 많을 것이다. 블록체인 기반 웹소설인 블라이스는 B2C다.BaaS형태가 되면 다른 기업이 들어와서 서비스할 수 있다. 결국 B2BC다.-(주)인젠트, 한솔인티큐브, 네이버시스템, 포어링크, 제인파트너스, 코인플러그, 비즈웍스 등 파트너사가 있다는데 각각의 역할은▲문정용)같이 공유하고 개발하고 BaaS형태로 수용하는 형태도 있다.지금은 초기적인 형태여서 협업 구조를 다시 짜고 있다.-IP기반 인터넷이 ID기반으로 바뀌면 구글이나 페이스북 이용에 변화는 없나▲서영길) 현재의 인터넷은 그대로 돌아간다. 우리 블록체인 엔진은 오버레이 형태(덮어 씌우기)로 올라간다. 꿈꿔왔던 ID기반 인터넷이다. 블록체인이 나타나서 가능해졌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만든다. 웹사이트 오너들은 현재 그대로 가더라도 (이 기술이)중간에 들어와서 IP네트워크의 문제나 ID/패스워드 관리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다.-2022년까지 국내 블록체인 시장규모 1조원 중 KT목표는▲문정용)사업초기여서 딱 얼마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지역화폐나 웹소설을 봤을 때 블록체인 기술이 온전하게 적용된 콘텐츠가 유통되는 지원 성격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블록체인 인터넷이 되면 무엇이 변하는가▲서영길)아침에 병원에 갔다가 회사 생활하고 퇴근할 때 내 병원 진료 기록을 모아 AI(인공지능)이 돌리면 나는 진료기록 대가를 헬스체인으로 받을 수 있다. 미국 등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밀고 있다.개인의 진료 기록을 프라이버시 노출 없이 데이터를 뽑아 코인으로 자동보상하는 게가능해진다. 헬스체인외에도 창작물의 투명한 유통이 가능해진다.▲문정용)KT가 런칭한 블록체인 기반 웹소설을 설명드린다. 작가분들이 플랫폼 위에 작품을 올리면 중간 브로킹이 없다. 아직은 구현 안했는데 작가분들 누구나 코인을 발행해 자기 독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을 생각할 수 있다.시장이나 산업이 활성화되면 결국 암호화폐를 통한 자본조달(ICO)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때까지는 지금같은 포인트 거래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ICO문제가 해소돼야 B2C 시장이 다양화되고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물론 KT는 정부 정책을 준수할 것이다.
- [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이든파트너스 "韓 이미 선도국가…정책지원 절실"
- 안명호 이든파트너스 대표[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앞으로 1~2년내에 애플이나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빅 플레이어들이 블록체인 분야에 뛰어들 것인 만큼 이들을 상대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 전략을 짜는 일이 시급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선도국가인 만큼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통해 이를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이든체인이라는 독자적인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안명호 이든파트너스 대표는 17일 강남 스튜디오블랙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형 IT기업들의 블록체인 분야 진출을 경계하면서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만 있다면 우리가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해 고용과 산업을 육성시키고 자본을 축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정부의 정책 변화를 희망했다. 다음은 안명호 대표와의 일문일답. -이든체인이라는 독자적인 3세대 블록체인을 개발했는데, 특징을 소개해 달라.△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 퍼미션드 블록체인이라는 것인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이 인터넷망과 개인용컴퓨터(PC)만으로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블록체인과 달리 네트워크에 들어가기 위해 누군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개념이다. 운영주체는 회사나 재단, 커미티든 뭐든 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사업 내용이나 정책 등을 직접 컨트롤하고 싶어 하고 정보가 공개되는 걸 꺼린다. 기업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다.둘째는 엔터프라이즈 유저를 목표로 하다보니 팬시한 기술이나 새로운 알고리즘 등을 취하지 않고 실제 검증되고 안정되며 사용하기 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기업이 실제 쓸 수 있는 검증된 기술을 조합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데 개발 안된 기술을 자체적으로 적용해서 솔리드하면서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 끝으로 기업이 사용하는데 힘들거나 쓸 수 있는 개발자를 찾기 어려운 기술은 소용 없다. 이 때문에 API 자체도 단순 간결하고 사용하기 쉽도록 해 1~2주일 정도만 교육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든파트너스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아닌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춘 기업인데, 그렇다면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자로 볼 수 있는가. △B2B 플랫폼 사업자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게 참 어렵다. 타이젠 등 플랫폼을 하겠다고 손 들었다가 잘 안된 회사들도 많았다. 네트워크 효과도 필요하고 나만 잘해서는 에코시스템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많은 사업자를 우리의 플랫폼을 끌어 들이고 마케팅과 교육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우리는 헬로 이든이라는 서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 자체가 결국 데이터베이스(DB)인데 DB 하나 바꾼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코인이라는 인센티브가 들어가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이익 공유인데 플랫폼 사업자와 이를 활용하는 기업, 컨텐츠 생산자가 공평하고 투명하게 분배할 수 있는 방법이 코인으로 인해 생기게 된다. 헬로 이든은 이런 모델에 부합하는 사업자를 돕고 리버스 암호화폐공개(ICO)까지 적극 돕고자 한다. -이미 IC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안다. 조달규모는 얼마나 됐고 투자자들의 반응은 어땠나. △240억원 정도를 조달했는데 자금이 몰려 어떤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받을지 고민했다. 그래서 정한 방침이 지역적 안배였다. 사업을 확장하는 거점 중심인 아시아와 유럽, 호주 등을 나눠 투자자를 선별해서 받았다. 우리는 ICO 자체가 목표가 아니었고 이를 통해 사업을 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보니 돈보다는 협력할 곳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것이었다. 결국 ICO는 우리에게 좋은 마케팅이자 파트너를 구하는 수단이 됐다. -해외 비즈니스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세계시장을 무대로 비즈니스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ICO 이후 이제 그런 확신이 더 든다. 과거에 크라우드나 머신러닝 등에서 일했는데 당시에는 우리보다 먼저 시작한 해외쪽을 앞설 자신이 없었는데 블록체인을 하면서는 해외 플레이어들과도 출발선이 비슷해 전략을 잘 짜면 따라잡고 더 좋은 솔루션을 내기 어렵지 않겠다는 자신이 들었다. 블록체인이 부여한 황금같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회사 내실을 키워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목표가 국내가 아니라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다. -블록체인이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어떤 기업이 하려는 서비스가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게 적절한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우선 기술 때문에 사업모델을 실현하지 못했던 일이 적절하다. 서플라이 체인쪽 일이 좋을 것 같다. 또 데이터가 조작되거나 독점되지 않아야 한다. 또 사물인터넷(IoT) 관련사업이 좋다. IoT는 블록체인 없이는 불가능하다. 셋째는 사업모델을 혁신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기술적 혁신을 이룸으로써 독과점 구조를 깰 수 있는 사업이라면 더 좋다. 굳이 기존에 잘하던 사업을 블록체인으로 바꿀 필요는 전혀 없다.-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데 있어서 가장 발빠른 곳이 금융권과 물류, 의료쪽인데.△개인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일단 블록체인으로 하려면 거래규모가 크면 안된다. 아직 블록체인 기술은 확장성(scalability)에서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검증도 덜 돼서 금융거래에 적용하기 쉽지 않다고 본다. 나중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닐 것 같다. 리얼타임으로 처리하는 경우도 어렵다. 규제 문제로 인해 물류도 쉽지 않을 수 있다. 물류처럼 복잡한 구조가 있고 시간이 걸리는 분야는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규제나 법적 문제, 국가간 절차상 차이 등으로 인해 최적화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든파트너스의 향후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나. △아직은 다른 사업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생각할 겨를도 없다. 애플이나 구글, 아마존 등 빅 플레이어들이 아직 이 시장에 들어오지 않은 건 시장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이 커지면 당연히 들어올 것이다. 개인적으로 페이스북 본사를 방문했을 때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년 또는 내후년에는 빅 플레이어들이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이들과 싸워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전략을 세우고 방법을 찾는 게 시급하다.-국내 블록체인 발전을 위해 정부가 지원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핵심은 국가가 방향을 잘 잡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자체는 파괴적 기술이다. 빛과 그늘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정부는 긍정적 측면을 주로 보고 이를 독려하고 긍정적 메시지를 줘야 한다. 육성하고 발전시켜 나가야할 기술인 만큼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를 그 다음으로 고민해야 한다. 사실 그동안 한국이 어떤 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했거나 온 국민이 열정을 보인 산업이 거의 없었다. 블록체인은 그렇지 않다. 국민적 관심도 높고 세계와 경쟁해볼 만하다. 오히려 우리가 선도국가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통해 정부는 해외기업을 국내로 유치하고 고용과 산업 육성, 자본 축적 등을 이룰 수 있다. 아울러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며 단견을 피해야 한다.
- 檢 '장부거래' 혐의 업비트 압수수색, 가상화폐 업계 '술렁'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검찰이 사기 등 혐의로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압수수색하면서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술렁이고 있다. 연초 부터 빗썸, 코인원 등 거래소들이 검찰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업비트 까지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들도 줄줄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정대정)는 10일 부터 이틀에 걸쳐 서울시 강남구 업비트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투입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검찰에 따르면 업비트는 실제 가상화폐를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전산을 위조해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사기 및 사전자기록위작행사)를 받고 있다. 업비트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렉스와 연동해 130여개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거래소다. 업비트 회원수는 총 120만명으로 한때 일평균 이용자 100만명, 일 최대 거래액은 10조원, 일평균 거래액은 5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업비트가 거래 가능한 가상통화 종류와 비교해 코인 지갑의 종류가 적어 가상통화 없이 ‘허수(장부상)거래’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통상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거래소에 코인을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행위가 가능한 구조다. 코인 지갑은 가상통화를 보관하는 전자지갑을 의미하는데 이를 통해 거래소간 이동이나 거래소 밖으로 출금이 가능하다. 검찰은 또 업비트를 운영하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이 같은 불법 행위에 가담했는지 여부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카카오 대표를 역임한후 지난해 12월 두나무 대표를 맡고 있다. 연초부터 빗썸,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수사를 했던 사정당국이 업비트로 조사대상을 확대하면서 업계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검찰은 지난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및 사기 등 혐의로 김익환 코인네스트 대표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검찰에서 일부 혐의를 파악하고 입증가능성이 있어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 아니겠나”면서 “예전부터 업비트는 ‘장부 거래’ 의혹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연말부터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수사가 진행중인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정책적인 부분도 그렇고 어느 것 하나 속시원히 결론이 나는 것이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와관련해 업비트 관계자는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현재 모든 거래와 입출금 등 업비트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의 업비트 압수수색 소식에 가상화폐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33분 기준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거래일보다 75만8000원(-7.34%) 내린 95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8만7000원(-10.33%) 내린 75만5000원, 리플은 전날보다 147원(-16.70%) 내린 733원을 기록중이다.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라이트코인, 모네로 등 대부분의 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M&A 규제 풀어…지주사 숨통 터줘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M&A 규제 풀어…지주사 숨통 터줘야-“지배구조는 자율적으로 결정해야…삼성도 오래 머뭇거리지 않을 것”-노조 60% 찬성…금호타이어, 더블스타 품으로-[사설]한반도에 ‘봄날’은 오는가-[사설]금호타이어 인수 더블스타 ‘먹튀’ 안 된다△줌인&-참여연대 시절 단련한 ‘불독 정신’…소비자보호·적폐청산 밀어붙일까-정부·의료계 文케어 정면 대립…의협 “4월 말 집단휴진도 불사”△기업 옥죄는 지주사 체제-M&A·투자 제약 지금도 심한데…지주사 규제 강화 움직임에 재계 화들짝-미룰 수 있었던 양도세 1조1000억원 먼저 납부…M&A 걸림돌 피하고 금융계열사 지키는 길 택해△금호타이어, 결국 더블스타 품에-유상증자 6400억, 급한불 껐지만…‘고용보장 3년’ 지난 뒤가 문제-금호타이어 처리에 정치권 개입 원천차단…청와대도 설득해낸 구조조정 원칙주의자△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현대차發 지배구조 개편 바람…당장 득실보다 10년 뒤 내다봐야-“공정위는 독립성이 생명…靑 전화받은 적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섀도보팅 폐지 여파…‘주총 대란’ 현실로-상장사 75곳, 주식 모자라 주총에 안건 못올려…“의결정족수 낮춰줬으면”-75곳 중 50곳은 전자투표도 했는데…‘실효성’ 논란 -1963년 시행 후 55년…기업 발목 잡는 ‘3%룰’△정치-단계적? 리비아식? 北·美 비핵화 ‘동상이몽’…韓 정부 중재에 쏠리는 눈-남북정상회담·개헌…文 ‘운명의 4월’-4월 임시국회 첫날부터 ‘일자리 추경’ 가시밭길△경제·금융-‘한·미 환율 이면합의 논란’ 속 …주중 1050원대로 또 떨어지나-오늘부터 中企 공공기관 대출받을 때, 연대보증 안 선다-국제사회 규제 탓 비트코인 ‘반토막’-‘블라인드’채용한다더니…필기시험서 주민번호 요구한 기업은행△POSCO 50주년-‘영일만의 기적’ 끝나지 않았다-‘鐵’만으로 50년 기적 이뤘다면…리튬·바이오로 100년 포스코 일군다-1968년 첫삽 뜨기까지 5차례 실패…민영화→구조조정→새로운 도약△산업&기업-‘3월 데드라인’ 넘긴 한국GM…2조3000억 수혈 못하면 ‘4월 부도’ -라보 단종 앞두고…치고 들어온 ‘中트럭’-하만 ‘음성인식 비서’ 세계 첫 크루즈 승선-현대일렉트릭, 세계 최대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 완공-“최장 8시간 비행 항공기 도입”…중거리 탐내는 LCC△산업-“中, 美반도체 수입 늘려도…삼성·SK하이닉스는 타격 없어”-권영수 부회장 “속도 무제한으로 보는 U+프로야구앱 자신감”-깔끔한 디자인에 실용성 더해 ‘삼성 노트북5 메탈’ 오늘 출시-“AI스피커로 車 예약”…KT·그린카, 인공지능 카셰어링 업무협약△다름의 성공학-아웃도어업계 유일 ‘시속 162㎞ 풍동 실험실’…미군 텐트도 우리 뼈대 쓰죠-490g 초경량 체어 120㎏ 거구도 거뜬△소비자생활-中 사드보복 해제 약속…유통가, 기대와 경계 교차-‘한류원조’ 이영애 vs ‘한류여신’ 송혜교…LG생건·아모레, 중국서 간판모델 맞짱-하우스맥주 시장 쑥쑥 크는데…유통업계, 판매고민 ‘왜’-“다이어트 도와드려요”…편의점, 저칼로리 제품으로 여심 공략△중소기업·제약-기술로 일군 60년…“변화·혁신 더해 장수하는 기업될 것”-신혼 200쌍 초청 나무심기 유한킴벌리 ‘34년 강산 사랑’-동아제약 ‘국토대장정’ 대학생 참가자 144명 모집-한국산업단지공단·남동발전 ‘4차산업혁명 스마트공장’ 지원-‘투명·윤리경영’ 유한양행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인증△증권&마켓-中이번엔 진짜?…화장품·면세점株 ‘봄바람’-KRX300 인덱스펀드 15종 장기 적립식 투자로 활용을-2차전지 대표주 포스코컴텍 잘나가네 △증권-“국내증시 저평가 매력 커…코스피 3000돌파 가능성 충분”-이마트·대한항공, 회사채 발행 흥행 이어갈까-“올해도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원유펀드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아”- 시멘트 업체 ‘강동그룹’ 레이크힐스순천 입찰 참여△문화&스포츠-구상화도 通했다…홍콩이 먼저 알아본, 점묘화 너머의 수화-모차르트 질투한 살리에리 평범함 익숙한 내게 딱이죠△스포츠-‘KPGA 상금왕’ 김승혁 “PGA컷 탈락에 정신 번쩍…전화위복 기회로 삼을 것”-오물투척·욕설…엇나간 팬心 그만!-미국은 왜 프로보다 대학농구에 열광하나-‘평창의 기적’ 女컬링팀, 세계랭킹 6위로 도약△사람&나눔-웃긴 장면서 관객 반응 싸할 땐…코믹도 공포죠-“제주서 세계 유일 ‘커피와인’ 맛 보세요”-세계 40개국 돌며 느낀 소감, 책 한권에…“여행은 계속될 것”-‘홈쇼핑 완판돌’슈퍼주니어, 이번엔 마스크팩 판다△오피니언-[목멱칼럼]한반도 비핵화 해법 ‘기싸움’-[데스크의 눈]나만의 ‘미소서식지’는 어디-[기자수첩]규제에 막힌 보험사 헬스케어 진출△부동산-지방 경쟁률이 27대1…분양 한파에도 ‘돈 되는’ 단지는 뜬다-다주택자가 집 팔아서 6000만원 벌었다면 기존 700만원→3주택자 2200만원 稅폭탄 -LH, 아파트 2000가구 사들여 청년·신혼부부에게 임대제공-4월 첫 주 분양 물량 1만가구 훌쩍…서울·수도권 브랜드 아파트 줄줄이 청약△사회-절반은 불합격…로스쿨 출신 ‘변시낭인’의 눈물-제 기능 못하는 대학 인권센터-文대통령의 恨 ‘엄궁동 살인사건’ 재조사하나-112 장난전화 했다간 징역 5년형 받을수도
- 리플 CEO "블록체인으로 국제송금 분야에 혁신을"(일문일답)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는 ‘리또속’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리플(Ripple)에 또 속았다’는 뜻으로, 리플사(社)가 발행한 ‘XRP’라는 코인이 지난해 내내 200원 수준의 낮은 가격에서 상승하지 않아 생긴 표현이었다. 그러던 XRP는 국제 송금분야에서 점차 구체적인 사업 소식을 전하면서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때마침 불어닥친 암호화폐 열풍으로 XRP 가격은 한 때 4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암호화폐 투자시장 전반의 침체로 원화 기준 857원(14일 15시40분 현재, 업비트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그런 가운데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리플의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그는 “리플의 기술과 제품을 통해 현재 오류율이 6%에 달하고 처리 속도도 느린 국제 송금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며 “1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매주 1개의 신규 고객사가 추가되고 있다”고 밝혔다.또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자체에 동의하며 성숙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기존 은행이나 당국을 대상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기술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다음은 갈링하우스 CEO와 기자들 간 일문일답이다.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리플 제공-한국정부 규제 이후 시세 변동 있었다. 한국 정부의 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XRP 비롯한 여러 디지털 자산의 변동성이 세계적으로 나타난 것은 아직 시장 자체가 청소년기에 있고, 짧은 시간에 큰 성장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본다. 아직도 성장기의 초기에 있다고 본다.우리는 소비자와 기업 보호를 위해 규제가 있어야 한다는데는 전적으로 동의. ICO(공개 코인모집)에 대해서도 6~9개월 전부터 위험하다고 말했었고, 아직도 여전히 사기거래도 있다. 사려깊은 규제의 도입은 분명히 필요하다.-퍼블릭 블록체인이 무정부주의라고 보는지, 또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미래는 어떻게 보는지?△일단 모든 문제가 한 가지로 해결될 사항은 아니라 본다. XRP도 퍼블릭 레저의 일종이고. XRP를 이용해 금융기관간 서비스 돕는 개발을 진행 중이다.결국은 퍼블릭이나 프라이빗이냐, 차이가 무엇이냐는 그런 것 따지기보다는 우리가 블록체인으로 어떤 문제 해결하고 어떤 것을 어떻게 조합해 최적의 해법을 만드느냐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리플이 2-3년전 먼저 제안할 때는 퍼블릭이 누구나 볼 수 있다는 것에 은행들이 우려를 했었다.우리는 문제 해결에 있어 두 가지의 교차점을 어떻게 찾아 최적의 해법을 찾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사실 초기에 암호화폐 업계 있던 이들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레저, 하나의 원장으로 통일될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그게 비트코인이 될 거라 생각했던 것 같고. 저희가 생각하는 미래는 그게 아니라, 카카오의 디지털 지갑에서 시티은행에서 돈이 가지만, 그 중간에 여러 블록체인 레저를 거치며 처리가 되는데, 청산결제는 실시간 이뤄지는 구조가 맞다고 생각한다.-리플의 코인베이스 상장 가능성은?△그 질문 많이 받았다(웃음). XRP는 60개 거래소에서 거래 중이다. 아까 말씀드렸던 X래피드가 잘 작동하기 위해선 XRP와 일반화폐간 태환성이, (즉) 바로 바로 환전이 되는게 굉장히 중요하다.따라서 XRP 유동성 확보를 위해 특정 거래소에 우선순위를 두는 정책은 취하고 있다. 그래야 금융사 고객들이 어려움에 처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코인베이스에 대해 이 자리에서 특별히 말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XRP 사용해 거래될 때 1000억개 현재 발행한 걸로는 부족하지 않은지?△아시다시피 XRP는 리플 설립 이전부터 있었다. XRP 처음에 만드신 분들 생각은 1000억개 정도로 소량의 비싼 화폐보다는 다량의, 그래서 세계적 기축통화 역할 만들자는게 취지였다.그래서 갯수가 1000억개 제한돼있는데, 그게 부족하냐 아니냐는 거래 회전 속도를 얼마나 빨리 처리할 수 있느냐 문제라 생각한다. X래피드는 회전율이 좋고 하루에도 수십억 달러 거래가 처리되고 있다. XRP 자체도 확장성이 뛰어난게 장점이다.-리플에서 스타트업 등에 대한 직접 투자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계획이 어떻게 되나? 한국 내 협업 사항이나 반응은 어떤지?△두번째 질문부터 답변. 어느 나라를 가던 미래의 고객과 정책 입안자 등과도 접촉해 설명하고 오해 없이 이해하게 도와드리려 하고 있다.첫 질문에 대해서 답하면, XRP 원장, 레저 이용해 문제 해결에 관련된 스타트업에 투자. 리플은 XRP 원장 해결에 노력하듯이, 다른 문제에 해결하려는 곳에 투자할 계획이다.-리플이 국제송금 관련돼 다른 블록체인도 구현할 수 있지 않나 생각드는데. 진입장벽 낮다고 보는데, 다른 기업들이 따라오지 못할 (차별점 등) 기술 계획이 있다면? △지급 결제 망의 가치는 네트워크 효과를 크게 탄다. 세상에서 가장 먼저 전화기 산 사람은 그 가치를 모르지만, 그 전화기(보급)가 늘어나면 전화기 자체 가치가 상승한다. 국제지급망도 참여 파트너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효과가 커진다. 네트워크 효과가 다른 기업의 진입을 막는 효과가 있다.-리플 네트워크 확장과 XRP의 가격변동간 상관관계는 없는 것 아닌지 생각. XRP 가격 전망은 어떻게 하는지?△가격 전망은 하지 않는다. 다만 XRP 바라보는 시선은 그 생태계가 활발히 커가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리플의 네트워크가 금융기관이 들어오는 문제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X커런트의 경우 상대은행에 계좌 없을 때 굳이 계좌열지 말고 XRP로 거래하시라고 하는 부분 있다.내부 팀에서 이런 이야기 한다. XRP 시세 전망은 한 3개월까지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그건 저희가 하고자 하는 X커런트나 X래피드, 수조 달러를 잠겨두고 있는 걸 해소하는 걸 생각하면 3~5년도 문제없다고 생각한다.-금융기관 많이 가입한 R3 네트워크도 있고,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도 경쟁하는데 어떻게 전략 가져갈건가?△여러 시도들이 있지만, 아직 과학실험 수준이라 저희는 생각. 리플처럼 실제 고객을 위해 실제 문제 해결해주고 실제 자금이 송금되는 곳은 현재로선 우리가 유일. 따라서 다른 플랫폼보다는 훨씬 앞서나가고 있다. 우리는 처음부터 구체적인 문제 해결에 접근하고자 했다.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 기자간담회’에서 갈링하우스 CEO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리플 제공-(‘리또속’ 언급)해외송금 목적인데 시세가 다른 암호화폐보다 낮다보니 유동성이 (너무)높다. 송금 목적이면 유동성이 낮아야하지 않나. 이에 대한 대안이나 생각이 따로 있는지?△리플과 XRP는 다르다는 점 확실히 하자. 리플에 속았다기 보단 XRP고… 가격변동성도 마찬가지다.한편 XRP만 이런 가격변동성이 있었던 건 아니다. 모든 디지털 자산에 해당하는데, 비트코인 가격과 상관관계가 높은 것. 비트코인 오르면 다 오르고, 비트코인 내리면 다 내리고… 그런 부분을 봐야 한다.이렇게 모든 디지털 자산의 가격변동이 비트코인과 동조화되는 현상이 합리적이지 않다 생각. 이유는 각자 방향성이 다르기 때문. 현재 규제와 그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인데, ICO 금지라고 하면 이더리움 쪽 연관이고, XRP는 연관이 없다. 그래서 다 같이 동조화돼 움직이는건 비합리적이라 생각이다. 업계 성숙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오늘 이 자리(기자간담회) 온 이유가 한국 금융기관과 미팅 목적겸 온 건지, 기자간담회만 하는 거라면 왜 지금인지?△여러분(기자들) 보기 위해 온 거다. 물론 농담이다.한국 방문은 제가 아시아 순회하면서 지금 방콕부터 싱가폴 머니2020 행사 참석 후 온 것. 서울에서는 리플의 CEO로서 고객과 당국자와 이야기 주고 받는 것 중요하다. 한국에 오는건 항상 기대가 된다.디지털 자산에 대해 지금 많은 오해와 잘못된 이야기가 많다. 그걸 불식시키고 설명하는 것. 솔직히 말해 여러분 위해 온 것 맞고 제가 매우 감사하다.-(후속질문)한국에서 바로 잡고자하는 오해는 무엇인지?△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꼭 정부와 은행을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다.규제 우회나 익명거래 추구라는 부정적 인식이 모든 암호화폐에 해당하는 건 아니라는 것. 비트코인이 처음이라 그런 것 같은데, 적어도 리플은 XRP 기반 문제 해결에 있다는 것을, 정식 금융기관이나 거래소와 함께 이야기하기 위한 것.XRP는 중앙화가 아니다. 대표적인 오해다. XRP는 오픈소스 기술이고, 누구나 다운로드해 활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발행량의 97%가 투자자의 4%의 월렛(지갑)에 들어있는 상황과는 다르다.-미래에 리플 시장가치 따져보면, 앞으로 송금 시장에서 점유율 얼마나 가져갈건지, 또 구체적인 계획은?△이미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본다. 거래량을 늘리고 더 많은 곳을 네트워크에 연결하는게 역시 목표. 현재 100여개, 이후에도 주당 1개씩 추가 고객 확보.기본적으로 마라톤이라 생각, 마라톤 페이스에 맞춰서 갈 것이다. 이미 대상 시장이 수조달러 규모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계속 접근하겠다.-단기적으로 보면 다음주 G20 재무장관 회의있는데, 투자자는 이때를 변곡점으로 보는데, 브래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구체적인 전망은 어렵다. 단 국제적 차원에서 시장 규제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고 본다. 90년대 초 생각해보시면 그때 논의 많았다.다만 KYC처럼 금융규제는 이미 국제적으로 많이 논의가 된 부분이다. 다만 구체적인 결정이 이번에 나올지는 모르겠다.-리플CEO께선 가상화폐 암호화폐 용어 어떻게 정의하시나. 그리고 디지털 애셋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따로 있는지? △암호화폐, 암호통화 이야기 거의 안 쓰는 이유는 아직도 내가 ‘통화’라고 생각하지 않기 떄문. 실제 결제나 스타벅스 커피 사기도 안 된다. 실물 거의 사지도 않고. 그래서 디지털 자산이란 용어 사용.하지만 현재 화폐가 아니라고해서 앞으로도 아니라고 보진 않는다. 물론 정말 내가 비트코인로 커피 사먹겠다고 하면 되긴 되겠지만 현재로선 수수료도 많이 떼고, 긴 거래시간 때문에 커피 다 식는다.-2월 골드만삭스에서 가상통화들의 가치가 0으로 수렴할 수 있다고 했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나 △그 당시 발언의 의미는 ICO의 가치에 대한 것이었다. 디지털 자산은 얼마나 효용을 줄 것이냐의 문제. XRP의 경우 국제송금이란 효용을 제공하지만, 다른 ICO는 무슨 가치를 준다는 건지 난 모르겠다. ICO의 47%가 이미 실패했다는 숫자 본 것 같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 역할을 한다는 의미가 있겠다. -원화 거래 비중이 높다 XRP 거래에서. 한국인이 많은 보유하고 있는데, 그게 한국에서 어떤 의미갖는지? 또 연계해서, 우리은행 신한은행과 PoC 진행하는 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한국인은 왜 이렇게 XRP를 사는지 당신 생각은?△역순으로 답하겠다.한국인이 유독 XRP에만 관심 많으신 건 아니고 디지털 자산 전체로 관심 갖고 계신다로 본다. 그건 비트코인나 이더리움도 한국 내 거래소가 비중 제일 크지 않다.신한 우리 파일럿은 성공적인 결과 나왔다. 앞으로도 더욱 더 발전시키겠다 기대하고 있다.유동성은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XRP를 많이 보유하는 것은 이를 원화로 바꾸는 유동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 [목멱칼럼]기술 진화 시작한 암호화폐
-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KAIST 교수]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암호화폐가 탄생했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인물이 비트코인의 이론적 기반이 되는 논문을 발표하고 2009년 이를 실용화 했다. 금융위기 와중에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사태를 비판하며 정부 권한의 최소화라는 자유주의 관점에서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는 화폐 개념이 제시됐다. 화폐의 핵심 가치는 신뢰다. 믿을 수 있는 중앙기관의 집중 권위와 더불어 참여자 모두의 분산 합의도 신뢰라는 것이다. 신뢰가 문화에서 기술로 이전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도래한 것이다. 암호화폐에는 이미 존재하던 몇 가지 기술들이 동원됐다. 우선 과거 싸이월드에서 사용하던 ‘도토리’ 혹은 리니지의 ‘아덴’ 등과 같은 가상통화 개념이 진화했다. 그리고 음악 공유인 소리바다와 냅스터, 파일 공유인 토렌토 등에서 활용된 P2P(peer to peer) 기술로 금융 기관을 거치지 않는 개인 간 직거래를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한국의 공인인증서에 활용된 비대칭 암호화 기술로서 데이터는 공유하되 내용은 보안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그리고 전자서명 기술로 개인 간 거래를 증명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비잔틴 장군 딜레마’를 해결하는 게임 기술이 도입된다. P2P, 암호화와 전자서명, 게임기술의 도입으로 과거의 가상통화(Virtual-Currency)가 암호화폐(Crypto-Currency)로 진화한 것이다. 비트코인 등을 가상화폐가 아니라 암호화폐로 통칭해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 이러한 암호화폐 기술의 하이라이트이자 본원적 문제는 비잔틴 장군의 딜레마다. 초기 비트코인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PoW(Proof of Work, 작업증명)라는 엄청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기술을 동원했으나 거래시간(10분)과 거래비용(1만 원 이상)이 일반 화폐로 사용하기에는 적절치 않았다. 단, 지금까지 입증된 안정성으로 금을 대체하는 역할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숱한 변종 코인(알트 코인)들이 등장했으나 대부분 미봉책에 불과한 형국이었다. 2015년 비탈릭 부테린이 2세대 암호화폐로 불리는 이더리움을 소개하면서 거래 속도(12초)와 거래 비용은 대폭 개선됐다. 비잔틴 장군 문제 해결 방식을 어려운 PoW에서 보유지분을 반영하는 PoS(Proof of Stake, 지분증명)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화폐라는 가치를 넘어 거래를 뒷받침하는 스마트 계약 언어인 솔리디티(Solidity)를 제공하면서 이더리움은 일약 코인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ICO(암호화폐공개) 열풍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아직도 화폐로서는 속도와 비용의 한계인 확장성의 문제는 남아 있다. 2017년 댄 라리머가 EOS(이더리움 OS)를, 전 이더리움 CEO인 찰스 호스킨슨이 에이다(ADA)를 제안하면서 3세대 암호화폐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3세대 암호화폐는 비잔틴 장군의 합의 기술 대안으로 위임형 지분증명인 DPoS를 활용해 0.5초의 거래 시간과 무상 거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의 제안이 제대로 구현된다면 실용 가능한 암호화폐의 등장도 기대된다. 속도와 비용이라는 확장성의 문제는 비잔틴 장군의 딜레마 해결과 직결된다. 비트코인과 같은 완전 분산에서 2, 3세대를 거치면서 현실 세상의 국회와 같은 위임형 구조로 진화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념지향인 완전 민주화는 지나친 현실의 고 비용화를 초래하므로 분권형 거버넌스 구조로 진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암호화폐의 미래에는 앞서 말한 속도와 비용의 확장성 이외에도 코인 및 금융권과의 상호운용성, 개혁을 위한 지속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추가적인 걸림돌이 있다. 3세대 암호화폐는 거래소라는 중간 과정 없이 코인 교환과 은행 업무 연결을 위한 기능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작년에 발생한 비트코인의 분할 과정은 암호화폐의 미래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암호화폐 룰의 개혁은 필요하나, 정당하고 효율적인 암호화폐의 거버넌스 구조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제 막 거대한 진화를 시작한 암호화폐의 미래를 예상해 보자.
- [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내 신용정보, 내가 관리"…P2P 신용생태계 구축
- MCC 신용정보 제공 절차“블록체인은 지난 20여년간 인터넷이 세상에 미친 영향보다 훨씬 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 4차산업혁명센터를 맡고 있는 무라트 손메즈 센터장은 블록체인의 비전과 파급력을 이처럼 높이 평가했다. 우리 정부도 “암호화폐 투기는 규제하되 블록체인은 적극 지원하겠다”며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인정해왔다. 블록체인은 보안성이 강하고 비용이 저렴한 저(低)성능 시스템을 분산 노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뿐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이다보니 국경간 거래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강점도 가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은행 송금과 같은 금융거래 외에도 외환 결제, 감정, 증권거래, 부동산 등기, 각종 계약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며 실제 이를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데일리는 블록체인을 실생활에 접목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기업들을 탐방함으로써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변화상과 해당 기업들의 비전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신용(信用)은 모든 사람들이 마땅한 누려야할 인권(人權)이다.” 이는 개인정보와 신용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블록체인 상에 안전하게 저장한 뒤 개인들이 이를 직접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마이크레딧체인(Mycreditchain·MCC)이라는 회사를 이끌고 있는 양재봉 대표의 이메일 꼬릿말에 써 있는 글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날에는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간에 신용이 없으면 제대로 된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구조로 돼 있다. 특히 돈과 관련된 금융거래에서 신용은 절대적이다. 그렇다보니 현대사회를 흔히 신용사회라고 한다. 이런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두에게 신용은 인간으로서의 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블록체인에 신용정보 공유…토큰 발행해 생태계 활성화그러나 현실에선 한 개인의 신용정보는 해당 개인의 소유가 아니다. 국내만 해도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6개 신용평가기관들이 존재하고 크레딧뷰로(Credit Bureau)까지 생겨나 금융거래를 하는 개개인의 신용 거래내역과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이를 분석하고 평가해 신용등급을 매겨 은행과 같은 신용공여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이들 신용평가기관들은 지난 2016년 한 해에만 이를 통해 55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매출을 올렸고 이들이 확보한 개인 신용정보는 마케팅을 위해 공공연하게 매매되고 있으니 말이다. 설령 신용평가기관에 제공되더라도 개인정보 및 신용정보의 소유권은 어디까지나 해당 개인에게 있고 그 소유권을 개인에게 다시 돌려주자는 게 마이크레딧체인의 궁극적 목표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내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기록하고 공유하고 검증하는 분산된 공공장부다. 개인정보와 신용정보를 특정 기관에 맡기는 대신 이 공공장부 위에 올려서 개인들이 자기 정보를 필요한 곳에 직접 제공하도록 하고 해킹이나 위·변조로부터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양 대표는 “블록체인과 신용정보를 결합함으로써 개인 신용정보가 함부로 돌아다니지 않도록 할 수 있고 개인이 승인해야만 금융회사나 신용평가회사들이 그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공유하는 대가로 `MCC 토큰`이라는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지급 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MCC 플랫폼 생태계에 참여하는 개인들은 네트워크 내에서의 활동에 따라 매일 3개씩 씨앗을 받게 되는데 이를 친구나 지인에게 선물하면 매일 에어드랍(airdrop·무상으로 코인을 지급하는 것) 형태로 지급되는 1만개의 MCC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토큰을 주고 받는 참여자들간의 관계 분석을 통해서도 신뢰지수를 추출, 개인 신용도를 평가하는데 활용하게 된다. 결국 정보를 사고 팔 때 쓰이는 이 MCC 토큰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MCC 플랫폼내 신용 생태계를 유지하도록 해주는 엔진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마이크레딧체인은 해외에 재단을 설립한 뒤 올 봄쯤 암호화폐공개(ICO) 방식으로 글로벌한 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술업체와 기관투자가들을 모아놓고 밋업(meetup) 행사를 열었고 우호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SNS·공공정보 등 비재무정보 보강…금융소외자 유인마이크레딧체인이 이처럼 블록체인 신용정보 사업에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개인정보와 신용정보 수집 및 분석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 대표는 “개인 자산이나 소득, 대출 상환내역 등 전통적 신용정보 데이터에서 뽑은 정보 외에도 소셜미디어(SNS)에서의 활동이나 가족간 관계, 공공정보와 소비지출 규모 또는 패턴, 보험 납입내역, 통신사 거래내역은 물론 MCC 플랫폼 내에서의 준거집단과 협력관계 등 비재무적 정보까지 모아 신용정보를 분석한다”며 “이 때 정보 수집 엔진은 가족사인 핑거의 스크래핑 기술이 쓰이고 정보 분석에는 또다른 가족사 (주)핀테크의 기술이 쓰인다”고 소개했다. 이 새로운 신용정보 모델은 이미 (주)핀테크가 3년전부터 신한은행, 한화손해보험, 카카오뱅크 등 국내 금융권에 제공돼 검증을 받았다.MCC 신용평가정보 수집 방식특히 양 대표가 주목하는 것은 새로운 신용정보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MCC 블록체인 네트워크에만 참여하면 기존에 은행, 신용카드사 등과 거래내역이 없는 사람도 자신의 신용정보를 가지도록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선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신용불량자가 450만명에 이르고 있고 전업주부나 사회 초년병 등도 과거 금융거래내역이 없어 은행 대출이나 신용카드 발급이 제한되곤 한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이같은 금융 소외자가 6억4200만명에 이르고 있고 심지어 미국에서도 전체 인구의 8%에 이르는 2600만명이 신용정보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는 통계 결과가 있다. 이 때문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용평가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풍부하다는 게 양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 홍콩에서는 페이스북 데이터만으로 신용을 일으키는 업체들도 성업하고 있고 금융회사가 거의 없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마이크로크레딧(미소금융) 사업을 하는 탈라(Tala)의 경우 회사가 만든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정보를 추출해 신용도를 평가해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가족에게 자주 전화하거나 구직 사이트를 자주 검색하는 사람에게 높은 신뢰도를 부여하는 식이다.◇내년 1분기 서비스 런칭…내년말쯤 亞·阿 등 해외진출마이크레딧체인은 이같은 블록체인 신용평가를 내년 1분기에 상용화된 서비스로 글로벌시장에 런칭할 예정이다. 양 대표는 “이미 2016년부터 국내 개별 은행들을 만나 이런 블록체인이 완벽하게 작동될 수 있다는 개념증명(POC)을 해왔던 만큼 일부 선진적인 국내 은행들은 이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볼 것”이라며 특히 최근 늘어나고 있는 국내 은행들의 동남아시장 진출 과정에서 협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대출을 빠르게 늘릴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일본 SBI홀딩스처럼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진출도 노리고 있다. 그는 “핑거 비낙이라고 이미 베트남법인이 있어 베트남은 물론이고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전략적 진출을 꾀할 수 있다”며 “저개발국가일수록 우리 시스템의 매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내년 4분기 정도를 목표로 현지 파트너와 함께 이들 국가에서 서비스를 개시하거나 우리의 정보수집 기술을 이전하는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투자대전망]"가상화폐, 위험도 수익도 커…성장성에 투자해야"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대중 경제아카데미 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린 ‘2018 투자 대전망: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성공 투자전략’에서 ‘블록체인 혁명 가상화폐의 진실’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부분의 투자는 위험과 수익이 비례하는데 제일 마지막에 있는 것이 가상화폐다. 위험도 크고 수익도 크다.” 김대중 경제아카데미 원장은 27일 이데일리가 주최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성공 투자전략’ 포럼에서 가상화폐시장에 대해 이 같이 분석했다. 김 원장은 ‘블록체인 혁명, 가상화폐의 진실’을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가상화폐를 단순히 싸게 사서 비싸게 팔고자 접근하면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진면목을 알아보고 활용한다면 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활용하기에 따라 독이 될수도 득이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가 만든 가상화폐다. 통화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곳이 존재하지 않는 구조다.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분산원장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져 중앙은행이 필요없다. 그는 짐바브웨 등 불안정한 금융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은 가상화폐가 화폐의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해외로 편지를 보낼 때 비용과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이메일이 등장후 실시간 무료로 보낼수 있게 된 것처럼 가상화폐가 환전, 해외송금 등의 거래에서 유용하게 활용될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지금도 200개가 넘는 나라에서 전쟁, 내전이 일어나고 경제가 파탄난 국가도 있다. 아프리카 국민들의 80% 수준이 은행계좌가 없고 아시아 지역은 58% , 남아메리카 지역은 65% 가량이 은행계좌가 없다”면서 “이들 나라에서는 가상화폐가 유일한 대안일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전을 할 때 기준가를 중심으로 살때와 팔때 가격이 다른데 일본이나 미국 등 이용자가 많은 국가들은 스프레드가 작지만 몽골 등 이용자가 적은 나라들은 본국에 돈을 보낼때 19% 가량 스프레드가 차이나기도 한다”면서 “비트코인을 활용하면 스프레드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가상화폐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변동성이 클수 밖에 없다”며 “자신의 성격에 비트코인 투자가 맞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정해지듯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다”면서 “다만 비트코인은 공급이 한정돼 있어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화폐는 스스로 투자에 적합한 사람인지 파악해보고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며 “성격이 급하거나 감정이 앞서는 사람, 매매할때 망설임이 많은 사람들은 되도록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가상화폐는 국채, 예적금, 펀드, P2P, 해외채권 등 다양한 투자상품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투자 대상으로 위험도 크고 수익도 크다”면서 특히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금융기관으로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투자자 보호에 아직 미약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만의 가상화폐 투자 노하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김 원장은 “손절매에 충실한 거래를 하다가 손실을 보고 그 뒤로 박스권 매매로 원금을 일부 회복했다. 이후 가격이 급등하면서 박스권 매매 대신 차익거래를 활용했다”면서 “A거래소에서 사서 B거래소에 파는 전략으로 이 경우 실수를 하면 복구가 안되고 코인 이동시간이 길어지면 손실이 크게 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가상화폐에 투자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며 “가상화폐는 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잦은 매매를 통해 수익을 얻겠다는 것은 과욕이다”며 “가상화폐의 미래를 확신한다면 일년, 이년 후에 더 큰 수익을 가져다 줄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