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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웅표 희비극 '리어외전' 8년 만에 돌아온다
  • 고선웅표 희비극 '리어외전' 8년 만에 돌아온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공작소 마방진은 고선웅 연출의 연극 ‘리어외전’을 8년 만에 무대에 다시 올린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을 고선웅 연출 특유의 언어유희로 과감하게 비틀고 재구성해 2012년 LG아트센터에서 초연한 작품이다.리어왕과 글로스터 두 인물을 중심으로 11명의 주요 인물과 9명의 코러스 등 총 22명 배우들이 파워풀한 움직임과 랩처럼 쏟아지는 속사포 대사, 비극마저 유쾌하게 그려내는 박력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 주인공 리어왕 역은 고선웅 연출의 대표작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으로 함께 한 배우 하성광이 맡는다.극공작소 마방진 관계자는 “고선웅 연출은 셰익스피어 시대부터 지금까지 계속되는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이라는 웃픈 현실을 22명의 배우와 함께 웃음과 해학과 재미로 채웠다”며 “현대 연극의 웅장한 무대와 고대 그리스 스타일의 서사적 장치를 효과적으로 사용해 연극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카타르시스로 힘든 시기에 관객에게 큰 웃음과 휴식을 줄 것이다”라고 소개했다.‘리어외전’은 오는 4월 11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단 11회 공연한다. 3일 오후 3시부터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와 예스24,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 가격 3만~5만원.연극 ‘리어외전’ 포스터(사진=극공작소 마방진).
2020.03.03 I 장병호 기자
쌍용차 위기..안정을 택한 코란도 디자인의 실패 때문
  • 쌍용차 위기..안정을 택한 코란도 디자인의 실패 때문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이준호 기자= 쌍용차 주인인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사장이 최근 방한했다. 이유는 자명하다. 쌍용차는 11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마힌드라가 인수 후 유상증자 형태로 1,300억 원을 지원했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 정도의 효과 밖에 없었다. 고엔카 사장의 방한은 경영 정상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만큼 쌍용차는 위기다. 최악의 경우 다시 한 번 세계 자동차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 지난해 쌍용은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를 출시했다. 없는 살림에 대대적인 홍보 행사도 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내수와 수출 총 판매량은 13만 5,235대로 전년대비 5.6%나 하락했다. 기가찰 노릇이다. 여기엔 코란도의 부진이 크다.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 시장에 전무후무한 픽업트럭 세그먼트를 독점해온 차량이다. 지난해 하반기 경쟁자 쉐보레 콜로라도가 등장했지만 선방하고 있다. 문제는 진짜 신차 코란도다.이름부터 희한한 '뷰티풀 코란도'는 2019년 3월 출시 이래 8월 전까지 매월 판매량이 추락했다. 신차효과를 봤던 3월은 전월대비 787.9%의 증가를 보였다. 바로 다음 달엔 20.4%, 6월엔 전달 대비 29.7%나 뚝뚝 떨어졌다. 연말 연식 할인을 했던 12월엔 그나마 형편이 나아져 2,512대를 팔았지만 전체 판매량 순위 23위로 밀렸다. 구형 모델인 현대차 코나, 투싼에도 밀리는 판국이다.코란도 시작은 좋았다쌍용차는 코란도에 대한 집착이 상당하다. 이름을 1983년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37년의 역사다. 코란도는 알다시피 'Korean can do 한국인은 할 수 있다'라는 뜻이다. 1996년에 등장한 코드명 KJ 뉴코란도는 당시 유행이었던 미국발 레트로 감성이 접목된 디자인이었다. 13년 만에 디자인을 바꾼 셈이다. 1세대 캐릭터가 고스란히 담겼다.뉴코란도는 쌍용차 전성기를 이끌었다. 애국심에 호소하는 이름과 정통 Jeep 스타일이긴 했으나, 독창적인 디자인은 당시 젊은이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신차 생명주기인 9년을 채우고 코란도는 단종됐다. 그 사이 쌍용차는 대우자동차, 이어 상하이자동차에 팔려가며 풍파를 겪었다.다시 옛 명성을 살리기 위해 '한국인은 할 수 있다'라는 이름을 부활시킨다. 큰맘 먹고 이탈디자인(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이끄는 이탈리아 카로체리아)에 디자인을 의뢰한 코란도 C가 그것이다. 2011년 등장해서 2019년까지 총 2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2015년 티볼리 등장 전까지 꾸준히 판매량을 견인했지만, 히트작까진 아니었다.C를 떼버린 코란도 디자인의 경우의 수티볼리는 쌍용차를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시켜준 모델이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쌍용차는 C를 뗀 코란도로 완벽한 재기를 노렸다. 새로운 코란도가 선택할 수 디자인 선택안은 크게 3가지다.첫째, 코란도 C처럼 아예 새로운 디자인으로 환골탈태하는 경우둘째,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는 뉴트로(newtro : new + retro의 합성어로 새로운 레트로의 붐) 디자인셋째, 베스트셀링 티볼리 디자인을 중심으로 둔 패밀리 룩쌍용차 경영진, 상품기획과 디자인팀이 선택한 안은 세 번째였다. 결과론적으로 좋지 못한 선택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분석해봤다.패밀리룩은 아이덴티티 픽토그램화가 이뤄져야 한다.티볼리 성공은 쌍용차의 자만심을 키웠다. 내부에서도 '한국 MINI'라며 칭송했다고 한다. 60주년을 막 넘긴 MINI와 4년을 막 넘긴 티볼리와는 숙성된 헤리티지에서 오는 아이덴티티 가치가 비교불가다.패밀리룩은 기본적으로 디자인을 픽토그램(pictogram : 어떤 사람이 보더라도 같은 의미로 통할 수 있는 그림)화 할 수 있어야 한다. 지프 랭글러와 폴크스바겐 비틀을 보자. 단순한 아이콘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아이덴티티가 있다.티볼리 디자인도 독특한 편에 속하지만, 픽토그램화 할 특징이 없다. 이런 상태에서 티볼리 디자인을 패밀리룩의 중심으로 가져다 놓는다면, 임팩트가 약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코란도는 티볼리 보다 위급이다. 아우 보다 별반 나은 모습이 없는 형을 자랑하긴 힘들다. 벤츠의 C 클래스가 S 클래스를 닮았기에 좋아 보이는 거지, S 클래스가 C 클래스를 닮으면 망한다. 이게 상식이다.패밀리룩은 한물갔다국내 시장에서 패밀리룩으로 성공한 브랜드는 기아차가 거의 유일하다. 그것도 10년 정도 잠깐이다. 성공한 이유는 '타이거 노즈 마스크'라는 픽토그램이 있어서다. 피터 슈라이어가 기아차 디자인을 진두지휘했던 당시 기아차는 완벽한 패밀리룩을 구현했다. 지금은 어떨까?스팅어 이전까지 라인업에선 패밀리룩 뉘앙스가 강했다. 최근 등장하는 모델들은 완전 다르다. 셀토스를 시작으로 쏘울, K5, K7 모두 각자의 개성이 강하다. 피터 슈라이어가 현업에서 멀어진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 같은 시리즈인 K7과 K5만 비교해봐도 티볼리와 코란도는 얼마나 닮은 디자인인지 알 수 있다.기아는 “패밀리룩을 고수하는 디자인은 한물 갔다”고 판단한 셈이다. 무려 1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패밀리룩의 최대 단점은 디자인이 고만고만해 고인 물처럼 보일 수 있다.기아는 또 다른 선택적 일보(一步) 전진을 하고, 소비자는 새로운 트렌드로 받아들인다. 국내 시장에서 현기차 디자인을 무시할 수 없다. 글로벌로 비교해봐도 솔직히 현기차 디자인은 꽤 높은 수준이다. 감각 좋은 디자이너를 해외를 막론하고 끌어모았다. 현기차가 포털에서는 악플에 시달리지만, 내수 시장 독과점은 무너진 적이 없다. 현기차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디자인을 주목하듯이 쌍용차는 현기차 디자인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뉴트로(Newtro)가 붐이 될 조짐이다뉴트로는 New + Retro의 조합어다. 새로운 복고풍이란 뜻이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또 인간은 추억을 먹고사는 동물이라고 했다. 앨범을 들춰 추억을 꺼내 듯, 레트로는 디자인에서 잊을 만하면 나오는 코드다.레트로로 먹고 사는 그룹은 많다. 그중 하나가 크라이슬러다. 한때 미국의 빅 3 반열에 올랐지만 크라이슬러는 항상 허덕였다. 심폐 호흡기를 달고 사는 크라이슬러가 잠깐 꿈틀했던 적은 레트로 디자인의 300C 모델이 나왔을 때다. 지프 디비전마저 없었다면, 심폐 호흡기조차도 달지 못하고 바로 사망이었다. 지프 아이콘인 랭글러의 국내 판매량은 꾸준하다. 지난해 말에는 픽업트럭인 글래디에이터가 등장했다. 랭글러와 모습이 판박이지만 미국 시장에선 대박을 쳤다.레트로 디자인의 대표인 피아트 500은 유럽에서 MINI보다 더 많이 팔렸다. SUV의 인기로 단종될 줄 알았던 랜드로버 디펜더가 뉴트로 디자인을 입고 등장했다. 포드도 1966년 등장한 SUV 브롱코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디자인은 1세대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뉴트로다. 혼다 전기차 전용모델 e는 1970년대 디자인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이에 현대차도 포니를 전기차로 부활시키려 한다. 패션에서 불기 시작한 뉴트로가 자동차 디자인에까지 번지는 중이다.코란도 디자인 기획은 잘못됐다결론적으로 코란도 실패 원인은 디자인에 있다. 쌍용차에게 신차 개발 기회는 많지 않다. 흑자는 2016년 단 한 번뿐이었다. 치밀하고 치밀하게 트렌드와 경쟁사, 소비자 여론을 조사하고 반영해야 한다. 뷰티풀이 붙은 모델명만 봐도 '한국인은 할 수 있다'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쌍용차는 노사문제와 더블어 이리저리 팔려 다니는 신세였다. 코란도는 이런 쌍용차에게 '쌍용차는 할 수 있다.'라는 정신을 보여줘야 했다. 더 도전적이고, 진취적이며, 혁신적이었야 했다. 그런데 최대 히트작 티볼리에 자만했다. 위험과 도전 대신에 안주를 택했다. 부딪쳐서 이겨내려는 정신보다 외모 치중에 급급한 뷰티풀로 남았다.코란도 레트로 디자인은 이미 시도한 바 있다. 2015년 XAV Adventure Concept(이하 XAV)는 (구)코란도의 아이덴티티를 품은 레트로 스타일이었다. 원형 헤드라이트는 레트로 디자인의 핵심이다. XAV 헤드라이트는 반원이다. 지금 나온 랜드로버 디펜더와 비슷한 형태다. 그만큼 XAV 레트로 해석은 디펜더보다 빠른 셈이다.또 다른 매력은 앞쪽 오버 휀더다. (구)코란도의 플랫 휀더는 아니지만, 특유의 깊게 파고드는 턴 시그널 램프를 휀더와 클래딩 사이에 잘 조합했다. 4도어 프로파일이지만 2도어였던 (구)코란도의 냄새가 강하게 풍기는 해석이다. 디펜더나 랭글러처럼 2도어 모델로 확장해도 무리가 없다.뷰티풀 코란도를 보는 대중의 시각도 마찬가지다. (구)코란도에 대한 향수가 아직도 남아 있다. XAV 콘셉트를 잘 다듬어서 뷰티풀 대신 '파워풀' 또는 'The KORANDO' 또는 '돌아온 코란도'로 등장했다면 좋았다. 적어도 지금과 같은 위기에 몰리지 않았다고 본다.
2020.03.02 I 오토인 기자
무협, ‘中 샤오홍슈’ 활용 해외시장 진출전략 세미나 개최
  • 무협, ‘中 샤오홍슈’ 활용 해외시장 진출전략 세미나 개최
  •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가 22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콘텐츠 마케팅 활용 해외시장 진출전략 세미나’에서 네오캡 김경달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사진=무역협회)[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시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 도우인 등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의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는 22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콘텐츠 마케팅 활용 해외시장 진출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인스타그램은 물론 최근 중국에서 떠오르는 샤오홍슈, 도우인 등 콘텐츠 플랫폼을 활용한 성공사례와 마케팅 전략이 공유됐다. 샤오홍슈는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무역협회는 이날 세미나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해외직판 플랫폼 Kmall24에 입점한 제품을 대상으로 페임비트(Famebit)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를 선보였다. 페임비트는 콘텐츠 제작을 원하는 제품과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으로 구글이 유튜브와의 시너지를 위해 2016년 인수했다.이어진 발표에서 전문가의 조언도 쏟아졌다. 중국 마케팅 전문기업 이지웹피아 박광헌 팀장은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콘텐츠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 증가에 큰 효과”라면서 “중국에서는 최근 SNS와 쇼핑몰이 결합된 샤오홍슈, 짧은 영상을 찍어 공유하는 SNS인 도우인 등이 Z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어 이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무역협회 박민영 온라인마케팅실장은 “예전의 마케팅은 브랜드를 단순 노출하는데 그친 반면 최근에는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경험해보고 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트렌드가 바뀌었다”면서 “협회도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9.08.22 I 김성곤 기자
건강 위해 즐겨 찾는 실내 탁구, 배드민턴장에서 유의할 점은
  • 건강 위해 즐겨 찾는 실내 탁구, 배드민턴장에서 유의할 점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직장인 김재환 씨(57)는 2년 전부터 틈날 때마다 탁구장을 찾는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실내 운동을 찾던 중 친한 친구 몇이 함께 할 것을 권해 시작하게 됐다. 탁구는 장비 구입비도 타 운동보다 부담스럽지 않고 실내 이용장 대관료도 저렴해 매력적이었는데, 막상 해보니 운동량이 생각보다 많고 상당한 체력을 요하는 운동이었다. 더군다나 최근 탁구대회에 나가기 위해 연습량을 늘리다 보니 오른쪽 어깨와 팔에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느꼈다.바깥활동이 다소 힘든 여름철에는 실내운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특히 탁구와 배드민턴은 비용 부담 없이 가볍게 취미로 즐길 수 있어 실내스포츠장도 늘고 있는 추세다. 두 스포츠 모두 라켓도 가볍고 움직임이 크지 않아 쉬운 운동이라 얕보고 무리하기 쉬운데 의외로 운동량이 많고 장기간 지속하다 보면 몸의 여러 곳에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이광원 강북힘찬병원 원장은 “탁구와 배드민턴은 자신이 쓰기 편하다고 느껴지는 쪽의 손과 팔, 어깨로만 사용해 운동하기 때문에 김 씨처럼 많이 사용하는 부위에 통증이 생기거나 한쪽 방향의 근육만 발달해 몸의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며 “몸의 대칭이 무너지면 몸이 틀어진 모양을 따라 근육의 길이도 서로 달라져 신체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게 되고 뼈의 정렬까지 변할 수 있으므로 운동 전후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통해 근육과 인대를 유연하게 풀어주고, 쓰지 않는 신체 부위의 근력 강화 운동을 따로 실천해야 몸의 균형을 바르게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탁구 즐길 때 어깨와 무릎 통증 ‘주의’탁구는 직사각형의 코트 중앙에 네트를 치고 라켓으로 공을 주고받는 것으로, 좁은 장소에서 적은 인원으로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탁구 경기에 사용하는 라켓은 크기와 모양에 제한은 없지만 다른 스포츠에 비해 손잡이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날아오는 공을 라켓으로 받아치려면 팔과 어깨를 크게 움직여야 하는데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날아오는 공을 향해 팔을 크게 휘두르면 어깨 힘줄에 무리가 가고, 누적되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어깨 힘줄은 어깨 관절을 단단하게 붙잡아주는 일종의 근육 다발로, 4개의 힘줄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깨뼈와 위팔뼈를 연결하는 ‘극상건’이라는 힘줄이 팔을 들어 올릴 때 많이 사용돼 손상을 입기 쉽다. 힘줄에 균열이 생겼는데도 쉬지 않고 계속 운동을 하면 심한 경우 파열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통증이 있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또 코트 위로 날아오는 공을 잡으려다 드라이브, 스매시 등 동작으로 무릎을 무리하게 비틀거나 회전하는 동작을 하면 무릎 통증도 흔하게 나타난다. 무릎 주위 인대와 근육이 부분적으로 손상을 입거나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인데 인대와 근육이 손상되면 무릎 관절이 받는 하중을 잘 받쳐주지 못해 연골 마모와 관절 손상이 가속화돼 퇴행성 관절염을 앞당길 수 있다. 방치하면 증상이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약물, 물리치료와 함께 테이프나 붕대로 고정시켜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배드민턴, 얕보면 큰 코… 팔과 발목 부상 유의해야배드민턴은 날아오는 셔틀콕을 받아치기 위해 라켓을 이용해 빠른 순발력으로 다양한 움직임이 필요한 전신 운동이다. 근육 강화 효과가 있는 좋은 운동이지만, 근력이 부족한 초보라면 팔과 발목 등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배드민턴은 라켓을 쥔 손목에 강한 힘을 줄수록 스윙이 강해지고 셔틀콕의 속도도 빨라진다. 셔틀콕은 최고 시속 300~400㎞ 로 날아갈 수 있으며 스매시가 강할수록 손목의 꺾임 정도가 커진다. 이때 라켓을 꽉 쥐고 힘을 줄 때 손목에서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뼈를 둘러싼 인대에 부분적으로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팔꿈치 과사용증후군의 일종인 테니스엘보는 손목과 팔을 많이 사용하면 발생하며 한 번의 큰 충격보다는 작은 충격이 누적돼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라켓을 들어 올리거나 팔을 비틀어 셔틀콕을 칠 때 팔꿈치 관절 바깥쪽이 아프고,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면 테니스엘보일 가능성이 있다. 통증이 지속되면 팔을 충분히 쉬어 주고, 동시에 팔 부위 염증을 치료하고 손상된 인대가 재생될 수 있도록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배드민턴에서 손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발의 움직임이다. 셔틀콕을 좇아 빠른 순발력으로 스텝과 점프, 급작스러운 방향 전환 등을 하게 되는데 자칫 순간적으로 발목을 삐끗하는 발목 염좌를 입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염좌는 관절이 평상시의 운동 범위를 넘어 순간적으로 크게 젖혀져 인대와 건이 손상돼 통증 느끼는 것으로, 심한 경우 관절의 보호막이 찢어지면서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지 않으면 얼음으로 냉찜질을 해주고 붕대로 압박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예방하려면 경기를 할 때는 스텝에서 발에 힘을 빼고 사뿐히 움직일 필요가 있다. 쿵쿵 소리가 날 정도로 발에 힘이 들어가 있으면 발목에 큰 부담을 줘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실내에서 미끄러움이 방지되는 기능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 순간적으로 몸을 삐끗하는 부상을 피할 수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19.08.20 I 이순용 기자
폭스바겐, 소형 SUV  '티록 카브리올레' 공개…올 하반기 출시
  • 폭스바겐, 소형 SUV '티록 카브리올레' 공개…올 하반기 출시
  • 티록 카브리올레 (사진=폭스바겐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폭스바겐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록 카브리올레’를 공개했다.티록은 지난 2017년 폭스바겐에서 출시한 소형 SUV 모델로 골프와 파사트에 적용한 MQB 플랫폼 기반의 차량이다. 유럽에서는 지난해만 14만여 대가 팔려 상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이번에 공개된 ‘티록 카브리올레’는 오는 9월 열리는 2019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매력적인 스타일링 디자인과 SUV의 성격을 갖춘 모델로 시대적인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차체길이와 축간거리는 각각 4268mm, 2630mm다. 소프트 톱이 없는 4도어 SUV와 비교하면 34mm 길어졌고, 축간거리도 27mm 확대됐다. 티록 카브리올레 (사진=폭스바겐 공식 홈페이지)‘티록 카브리올레’의 소프톱은 비틀과 골프의 전통에 따라 클래식한 소프트톱을 채용하고 있다. 전동으로 9초 만에 열리며 주행 중에도 30km/h 이하의 속도에서는 작동할 수 있다. 소프트탑을 접었을 때 트렁크 공간은 161리터로 줄어들며, 펼쳤을 때 284리터로 증가한다.인테리어에서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3를 베이스로 신세대 커넥티비티 기능이 채용됐다. 11.7인치 계기판과 8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탑재된다. 선택 옵션에 따라 비츠 12챈널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엔진은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최고출력 115마력의 1.0리터 3기통 터보엔진과 최고출력 150마력의 1.5리터 4기통 터보 엔진이 적용된다. 1.0리터 모델은 수동 변속기가, 1.5리터 모델은 7단 DSG 변속기가 적용된다.폭스바겐 티록 카브리올레는 2020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티록 카브리올레 (사진=폭스바겐 공식 홈페이지)
2019.08.20 I 김민정 기자
'한국형 헤지펀드' 하락장서도 수익률 10%
  • '한국형 헤지펀드' 하락장서도 수익률 10%
  • 8월 주요 헤지펀드 수익률 현황 (자료=업계) *기준=8월1~9일[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이달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에서도 한국형 헤지펀드(hedge fund)가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 입증됐다. 헤지펀드는 소수 투자자가 함께 투자하는 사모펀드의 종류로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다양한 전략에 투자해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하락장이 펼쳐졌던 이달(8월 1~9일)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의 헤지펀드 ‘Billion Beat(빌리언 비트)’ 시리즈 4개 모두 13~14%대 수익을 내면서 헤지펀드 운용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는 마이너스(-)4.29%, 코스닥은 -6.37%를 각각 기록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출신 안형진 대표가 합류하면서 이름이 알려진 신생 운용사다. 빌리언 비트는 지난달 중순까지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기도 했지만 수익률을 회복하기 시작해 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구간에서도 한 펀드도 빠짐없이 두 자리 수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빌리언폴드의 롱숏 펀드는 국내 운용사 중에서 레버리지를 가장 많이 일으키는 펀드로 알려져있다”며 “시장 방향과 잘 맞으면 수익률이 극대화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라임자산운용도 경쟁 운용사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대다수의 펀드가 0~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투자금을 지켜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6호 종류C’가 이 기간 9.38%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펀드의 손실폭도 1~2%수준이어서 국내 증시 하락폭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라임 새턴 펀드의 경우 다양한 헤지펀드 전략을 구상하는 멀티전략 펀드다. 주식보다 메자닌(mezzanine) 투자 비중이 컸던 것이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을 낸 비결로 분석됐다. 이러한 안정성과 수익률을 기반으로 헤지펀드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작년 말 약 23조였던 국내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상반기 말 기준으로 33조원을 돌파했다. 1년 만에 약 10조원이 증가한 것이다.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는 총 175곳으로 나타났다. 설정액이 가장 큰 곳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다. 상반기 말 기준 설정액은 1조4000억원이다. 전체 헤지펀드 시장에서 전략별로 차지하는 비중은 △레포(28.9%) △멀티전략(19.2%) △채권형(10.5%) △롱숏(8%) △코스닥벤처와 메자닌(6%)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이중 레포는 레버리지를 통해 단기채권을 매매해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다. 만기가 짧고 안정적이어서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꾸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9.08.13 I 이광수 기자
두나무 업비트, 비정상적 로그인시 '카톡 알림'
  • 두나무 업비트, 비정상적 로그인시 '카톡 알림'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두나무는 12일 자사의 글로벌 표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피싱사이트 피해 예방을 위해 로그인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업비트는 이날부터 특정 조건의 로그인이 발생할 경우 고객들에게 카카오톡 알림톡 메시지를 발송해 업비트 계정 접근에 대한 보안 수준을 강화한다. 로그인 알림 메시지가 발송되는 특정 조건은 △대한민국 외 국가에서 로그인 시 △VPN(가상사설망)을 통한 로그인 시 △의심스러운 IP 주소를 통한 로그인 시 총 3가지 경우다.알림톡 메시지에는 모든 디바이스에서 즉시 로그아웃 할 수 있는 버튼을 추가해 본인이 아닌 로그인으로 확인되면 즉각 조치가 가능하다.본인의 로그인 이력 확인을 원하는 고객은 업비트 서비스 내 ‘내정보→회원정보→로그인 관리’ 페이지에서 로그인 일시, 운영체제/브라우저, 로그인 IP 등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업비트 관계자는 “최근 업비트를 사칭한 피싱사이트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고객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삼고 이번 기능을 제공하게 됐다”며 “날로 교묘해지는 각종 금융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안 업데이트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12 I 한광범 기자
 완벽한 교감의 몸짓으로 관객 사로잡다
  • [문화대상 이 작품] 완벽한 교감의 몸짓으로 관객 사로잡다
  • ‘아트 프로젝트 보라와 게스트’ 중 ‘꼬리의 언어학’(사진=아트프로젝트 보라).[이지원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감각적인 이미지와 충격적 비주얼 그리고 움직임의 해체를 실험적으로 선보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 무용가 김보라가 7월 26일부터 3일간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아트 프로젝트 보라와 게스트’라는 기획으로 트리플 빌의 콜라보로 진행됐다. 이스라엘 출신으로 바체바 무용단에서 독립무용가로 변신한 샤하르 빈야비니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자신의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샤론 프리드먼이 각각 ‘실리콘 벨리’, ‘파라다이스’로 참여했다. 김보라는 무대의 마지막을 ‘꼬리 언어학’으로 장식하며 120분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빈야비니의 작품 ‘실리콘 벨리’는 인체의 창의적 움직임이 구사하는 사이버 복제의 실태를 마주하게 하며 인간미와 기술미의 미묘한 균형감과 공간감을 무용수들의 순전한 움직임을 통해 구현했다. 검은 심장, 검은 언어, 검은 세상이 될지 모르는 새로움에 관한 추구와 무분별한 생산은 무용수의 획일적 표정의 가시화와 통일적 움직임을 통해 우리들에게 인간미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공이라는 소품의 미묘한 균형감과 뿌린 대로 거두는 원이라는 회귀의 의미를 비트감 있는 음악과 색감 있는 조명이 힘을 보탠다. 상상이 이루어질지 모르는 미래의 현실을 긴장감 있는 움직임과 동적 에너지, 그리고 구성적 연출을 통해 완성했다. 프리드먼의 ‘파라다이스’는 두 무용수의 완벽한 호흡과 절제된 테크닉, 그리고 안무를 곱씹어 숙성시킨 원숙함이 더해졌다. 관객들에게 파라다이스에 관한 의미를 두 명의 무용수를 통해 인간사로 확대시키며 기승전결의 구성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함께하는 곳을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한 몸짓은 템포와 움직임의 특질을 변형해 이러한 정의가 얼마나 가벼운지에 대한 질문으로 확대된다. 움직임은 거칠게 변형되고 몸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지만 결국, 그럼에도 함께하는 곳, 같이 만들어가는 곳이 파라다이스임을 두 무용수의 몸짓을 통해 발설한다. 움직임의 진화와 변형을 통해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마지막 작품은 김보라의 ‘꼬리의 언어학’이다. 2014년에 초연해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미국 등에서 공연하며 열광적 호평을 얻고 있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작품이다. 무대를 조형적인 디자인으로 설계하며, 색감이 주는 이미지를 천재적으로 연출하는 김 안무가는 초연과 달리 9명의 무용수를 무대에 세워 원초적이지만 세련된 몸적 코드의 구성적 배율을 체현했다. 개념에 함몰되어 몸짓을 통해 새로움이나 희열을 기대하는 것이 사치가 된 컨템포러리 댄스의 현 실태를 비웃듯이 주제의식과 함께 움직임의 아름다운 균형감을 완벽하게 선사했다. 안무가와 함께 해체적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데 일조한 음악, 소품, 의상, 마지막으로 초감각적 에너지와 열정을 동원한 무용수들의 헌신이 실로 감동적이다.사립단체가 무용단을 운영하는 것이 녹록하지 않은 현 실정에서 좋은 무용수를 확보하고 해외 게스트를 초청해 공연하는 것은 오롯이 김보라 안무가의 힘이다. 그리고 그러한 힘은 무대를 마친 이후 극장에서 떠나지 않으며 심미적 교감을 함께 나누는 관객들의 모습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그녀가 발 딛을 컨템포러리 댄스의 여정이 무척 기대되는 이유다.‘아트 프로젝트 보라와 게스트’ 중 ‘꼬리의 언어학’(사진=아트프로젝트 보라).‘아트 프로젝트 보라와 게스트’ 중 ‘꼬리의 언어학’(사진=아트프로젝트 보라).‘아트 프로젝트 보라와 게스트’ 중 ‘실리콘밸리’(사진=아트프로젝트 보라).‘아트 프로젝트 보라와 게스트’ 중 ‘파라다이스’(사진=아트프로젝트 보라).‘아트 프로젝트 보라와 게스트’ 중 ‘파라다이스’(사진=아트프로젝트 보라).
2019.08.01 I 이윤정 기자
삼성전자, 하반기 D램·낸드 수요 전망 긍정적-한국
  • 삼성전자, 하반기 D램·낸드 수요 전망 긍정적-한국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일 대해 데이터 센터 업체 서버디램 재고 정상화로 하반기 수요가 개선될 거란 점에서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5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삼성전자의 올 2분기 D램 비트 그로쓰(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D램 생산량 증가율)는 17%, 낸드 비트 그로쓰는 30%로 당초 가이던스와 한국투자증권의 추정치를 모두 상회했다. 2분기 비트 그로쓰가 예상을 웃돌면서 낸드 재고는 빠르게 줄었고 디램 재고도 증가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1분기 말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에는 D램 재고도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재고부담이 빠르게 완화되고 이에 따라 4분기 메모리 가격이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특히 삼성전자가 감산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1일 컨퍼런스 콜에서 인위적인 웨이퍼 투입 감소(wafer input)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4월에 언급한 생산 라인 최적화를 통한 소폭의 wafer input 감소 계획은 그대로 유효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wafer input 조절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하반기 메모리 수요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유 연구원은 “모바일의 채용량 회복이 디램과 낸드 모두 나타나고 있고,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서버디램 수요도 회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6조89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2019.08.01 I 김무연 기자
KISA 덕분에 ‘암호화폐 피싱사이트’ 지운 구글
  • [생생확대경]KISA 덕분에 ‘암호화폐 피싱사이트’ 지운 구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마지막에 피싱 사이트가 등장한 게 2주 전이라고 하네요. 구글에 연락하면 이전보다 처리가 빨라졌다고 해요.”최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관계자는 이데일리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업비트는 그간 구글에서 검색하면 자사 이름을 도용한 피싱 사이트(가짜 사이트)들이 범람해 골머리를 앓았다. 업비트의 주소는 upbit인데 이를 up-bit, up_bit 등 교묘하게 속인 가짜 사이트들이 구글 검색에 노출돼 인터넷주소(URL)를 외우지 않는 이용자들이 무심코 가짜 사이트로 접속하면 해커가 개인정보를 탈취해 진짜 거래소(upbit)에서 암호화폐를 출금하는 피해가 잇따랐던 것이다. 코인원 등 다른 거래소들도 마찬가지였다. 업비트와 코인원 등은 피싱 사이트를 발견할 때마다 구글에 검색 차단을 요청하고 ‘피싱 사이트 접속 주의안내’ 게시물을 띄웠지만, 구글 광고는 사후 신고받았을 때 삭제하는 절차여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7월 7일, 구글 검색창에서 ‘업비트’를 검색했을 때 화면. 광고 상품으로 맨 위에 구글 검색 결과로 보이는 ‘Up-b.it’, ‘업.비트’는 진짜 암호화폐 거래소가 아니다.▲7월 30일 구글에서 업비트를 검색했을 때 화면. 가짜 피싱 사이트는 보이지 않는다.그런데 이 문제를 이데일리가 보도하고 KISA가 구글과 협의에 나서면서 현재 구글 검색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피싱 사이트는 사라진 상태다. KISA 이상헌 침해대응 단장은 “구글과 만나 피싱 사이트 삭제에 대해 강력하게 이야기했고 구글이 (보도 이후) 주말에 인력을 동원해 사이트를 삭제했다”고 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도 “해당 문제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사실 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련된 정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나 KISA 소관이 아니다. 거래소들의 법적 지위 부여 여부나 투자자 보호는 금융위원회 담당이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는 이 문제를 부가통신사업자인 구글의 검색 광고로인한 개인정보 침해 우려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그 결과, 구글 검색에서 가짜 암호화폐 거래소가 사라지는 성과를 낳았다. 국민입장에서 정부는 하나이듯, 적극 행정을 통해 이용자 보호에 선제로 나선 것으로 박수받을 일이다.다만 여론의 감시가 허술해지면 언제 다시 구글 검색에서 가짜 암호화폐 거래소가 등장할지 모른다. 구글이 검색 광고 정책을 국내 포털들(네이버·다음)처럼 바꾼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다음은 구글과 달리 지난 1월 발표된 금융위원회의 ‘가상통화 투기근절 특별대책’을 준용해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 확인 암호화폐 거래소에 한해 검색 광고를 판매하고 있다.(이동훈 기자)이상헌 단장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광고 정책은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이름으로 구글 코리아가 아닌 구글 본사가 관할한다”며 “구글코리아 측에 국내 제도를 따르도록 설득하고 있고, 변화된 상황은 알려달라고 했다”고 전했다.과연 구글 본사가 한국인 보호를 위해 국내 제도를 따를까. 한국미디어경영학회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구글의 한국 매출은 5조 가까이 된다. 이런 매출을 올리는 회사라면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구글은 피싱 사이트만 삭제할 것이 아니라 검색 광고 정책 변경을 진지하게 고려할 때다.
2019.08.01 I 김현아 기자
헌트, 男하이다이빙 극적 역전우승...4년 만에 정상 복귀
  • 헌트, 男하이다이빙 극적 역전우승...4년 만에 정상 복귀
  • 24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열린 하이다이빙 남자 27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영국의 게리 헌트가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최고 인기종목으로 떠오른 하이다이빙에서 게리 헌트(35·영국)가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이뤘다.헌트는 24일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끝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남자부(27m) 결승에서 4차 시기 합계 442.20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헌트는 1· 2차 시기 5위, 3차 시기 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마지막 4차 시기에서 몸을 비트는 트위스트 자세로 4바퀴를 돌고 떨어지면서 위·아래로 3바퀴를 도는 난도 5.2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 대역전드라마를 썼다.심판 7명 중 5명이 10점 만점을 줄 정도로 완벽한 연기였다. 4차 시기 점수는 156.00점이었다. 2015년 러시아 카잔대회 우승자인 헌트는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5위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3차 시기까지 선두를 달리던 스티브 로뷰(34·미국)도 4차 시기에서 트위스트 자세로 두 바퀴를 돌고서 파이크 동작으로 네 바퀴를 회전하는 난도 5.1의 연기를 성공해 119.85점을 받았다. 하지만 총점(433.65점)에서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원래 실내다이빙 선수였던 헌트는 2009년 하이다이빙으로 전향한 뒤 이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세계선수권대회 정식종목인 하이다이빙 외에도 실제 절벽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클리프 다이빙으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헌트는 “정말 기분이 좋고 정말 놀라운 일이다”며 “4차 시기를 앞두고 100% 자신감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자신 있게 해온 연기라서 편안하게 점프했다”고 말했다.3위는 430.15점을 받은 조너선 파레디스(30·멕시코)가 차지했다. 파레디스는 2013년 동메달, 2015년 은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 세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07.24 I 이석무 기자
폴크스바겐 비틀 단종, 소형 SUV 타렉 대체..한국 올까
  • 폴크스바겐 비틀 단종, 소형 SUV 타렉 대체..한국 올까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전설의 딱정벌레 폴크스바겐 비틀이 단종되면서 소형 SUV 타렉이 바통을 이어 받는다.폴스바겐은 지난달 비틀 마지막 생산을 담당하던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의 조립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기존에 비틀을 생산하던 라인은 새로운 소형 SUV 타렉 생산 설비로 재정비 될 것으로 보인다.폴크스바겐 멕시코 CEO인 스테판 라이체(Steffen Reiche)는 “비틀을 생산하던 조립라인을 타렉 생산라인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타렉은 소형 콤팩트 크로스오버 장르에 속하는 소형 SUV다. 현재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에선 제타와 골프, 티구안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2020년부터 새로운 소형 SUV인 타렉이 추가된다. 2010년께 국내에 수입된 비틀 역시 멕시코 푸에블라 공장에서 생산된 바 있다. 이런 점에서 타렉이 생산되면 한국에 수입될 가능성도 꽤 있어 보인다.새로운 소형 SUV 타렉은 2020년 생산을 시작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에서 2021년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타렉은 2018년부터 중국 시장 전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타루'와 형제차다. 폴크스바겐의 대형 SUV 아틀라스와 준중형 SVU 티구안과 동일한 MQB 플랫폼 기반이다. 타루는 최고출력 186마력을 발휘하는 2.0L 가솔린 터보, 최고출력 150마력의 1.4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최고출력 116마력의 1.2L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모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전륜구동 단일 모델로 트림에 따라 후륜에 토션빔 혹은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조합된다.타루는 현재 유럽 전용 모델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티록과 비슷한 사이즈의 소형 SUV다. 미국내 소형 SUV 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유럽 전용 모델 티록 대신 북미형 소형 SUV로 개발한 것이 타렉인 셈이다.현재 북미 소형 SUV 시장은 토요타 CH-R, 혼다 HR-V, 지프 컴패스 등이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여기에 현대 코나가 지난해 판매를 시작했고 하반기 기아차 셀토스가 가세한다.타렉 크기는 전장 4452mm, 전폭 1840mm, 전고 1625mm, 휠베이스 2667mm다. 국내 판매되는 준중형 SUV보다 조금 작고 베뉴 크기의 초소형 SUV보다 소폭 크다. 파워트레인은 폴크스바겐의 중국 전용 모델 타루와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구동 방식 역시 타루와 동일하게 전륜구동이다. 한편, 국내 소형 SUV 시장의 볼륨이 점차 커지면서 폴크스바겐코리아는 하반기 유럽 전용 모델 티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티록은 전륜구동 베이스에 사륜구동 모델도 있다. 현재 국내 인증이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수입차 인증에 시간이 많이 걸려 연내 출시가 어려울 수도 있겠다. 티록 유럽 판매가는 약 2만유로(한화 약 2652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판매가격은 3천만원 초중반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2019.07.22 I 남현수 기자
'하이다이빙 황제' 로뷰, 5바퀴 고난도 묘기로 중간순위 1위
  • '하이다이빙 황제' 로뷰, 5바퀴 고난도 묘기로 중간순위 1위
  • 22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열린 하이다이빙 남자 27M 경기.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하이다이빙 황제’ 스티브 로뷰(34·미국)가 공중에서 5바퀴를 도는 엄청난 묘기를 뽐내며 세계수영선수권 하이다이빙 2연패를 사실상 예약했다.로뷰는 22일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남자부 1, 2차 시기에서 218.40점을 얻어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로뷰가 24일 열리는 3, 4차 시기에서도 선두를 지키면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다.하이다이빙은 남자 27m, 여자 20m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종목이다. 선수 안전을 위해 물에 입수할 때는 반드시 발로 먼저 들어가야 한다. 다이빙 대 아래 수조에는 4명의 잠수부가 만일의 사고를 대비한다.원래 실내 다이빙 선수였지만 암벽이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클리프 다이빙’을 즐기다 2009년부터 하이다이빙 종목으로 전향한 로뷰는 기량 면에서 다른 선수를 압도했다.로뷰는 1차 시기에서 몸을 비트는 트위스트 동작으로 시작해 두 다리를 펴고 손으로 잡는 파이크 동작으로 세 바퀴를 돌아 안전하게 입수했다. 75.60점을 받아 공동 선두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서는 자신의 주특기인 5바퀴 회전을 선보였다. 파이크 동작으로 5바퀴를 회전한 뒤 상체를 반바퀴 비트는 동작으로 무려 142.80점을 받았다. 단독 1위로 올라섰다.하이다이빙은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세계선수권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로뷰는 2013년 바르셀로나 대회 9위, 2015년 카잔 대회에서 7위에 그쳤다. 하지만 2017년 부다페스트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리고 있다.멕시코의 조너산 파레디스가 209.55점으로 2위에 올랐고 2015년 대회 우승자 개리 헌트(영국)는 189.00점으로 4위에 그쳤다.
2019.07.22 I 이석무 기자
표창원 "경찰 여당 조사는 면담 수준? 공감 능력 전혀 없는 말"
  • 표창원 "경찰 여당 조사는 면담 수준? 공감 능력 전혀 없는 말"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패스트트랙 처리 관련 국회 폭력 사태로 조사를 받은 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출석 놀이”, “면담 수준 조사”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반발했다.표 의원은 17일 저녁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경찰에서 6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표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여당 의원에 대해 경찰이 면담 수준 조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표 의원은 나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현장에서 조사 과정을 보지도 않으시고, 온몸에 에너지가 소진될 정도의 긴장된 조사를 받고 왔는데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공감능력이 전혀 없는 말씀이고 모든 것들을 정치적 이해에 따라서 함부로 말씀하시면 나중에 크게 후회하실 것 같다”며 나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한국당이 공수처설치법, 선거법 개정안 등이 포함된 패스트트랙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하면서 불거진 이번 폭력 사태 고발·고소전으로 경찰은 여야 포함 100명이 넘는 국회의원에 대해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들은 경찰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표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야당 탄압을 주장하며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한 데 대해서도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14일 기자회견에서 “한국당은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적이 없고 출석요구는 야당탄압”이라며,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가 쓴 표현은 독재 정권 시기 야당 대표로 있던 김 전 대통령이 ‘탄압이 있어도 민주주의는 성취된다’는 취지로 했던 말로 유명하다.표 의원은 이에 대해 “너무 오만하다. 사실 검토가 없는 상태에서 본인이 마치 판사인 듯이 국회법 위반한 적 없다, 이 말 자체(가 오만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전 대통령 발언을 인용한 데 대해서도 “독재정권의 탄압 주체가 한국당 전신이었던 공화당 민정당계열의 정부와 당시 검찰이나 경찰들이었다”며, 나 원내대표가 김 전 대통령 발언을 인용하는 맥락이 전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표 의원은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이 어떻게 그런 용어를 함부로 사용하실 수 있는지 참 놀랍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9.07.18 I 장영락 기자
비트코인 상승세에..계정대여 '검은 유혹'
  • 비트코인 상승세에..계정대여 '검은 유혹'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꿈틀대면서, 암호화폐 거래소 ‘계정대여’과 관련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존 금융권에서 문제가 된 ‘대포통장’과 형태가 유사하고, 심한 경우 실제 대포통장 등과 연계된 추가 범죄 피해로 이어질 소지도 있다.16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등에 따르면 최근 거래소 계정을 대여해줬다가 피해를 입고 범죄에 연루되는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신규 막힌 거래소, “잠깐만 빌려줘”에 ‘큰일’이미지: 픽사베이현재 암호화폐 거래소는 신규 가입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가 일부 거래소 운영업체에 대해 은행계좌 연동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업비트의 경우 제휴 은행이 신규 가입을 받아주지 않아 새로운 가입이 불가능하다. 다른 거래소도 여러 까다로운 규정을 거쳐야 해 사실상 신규 계정 만들기가 어려운 상황이다.이러자 기존 가입자의 계정을 대여하려는 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실명 거래가 어려운 이들이 암암리에 은행 계좌를 대여하는 ‘대포통장’과 비슷한 방식으로, 기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대여자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다.문제는 이런 과정에서 실제 은행계좌까지 이어지는 금융사기범죄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연루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암호화폐 거래를 위해서는 우선 거래에 필요한 대금을 예치 계좌에 넣어두고 이를 바탕으로 거래하는 방식을 취한다. 단순히 계정만 빌려주는 차원을 넘어 가입자 본인의 계좌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대포통장을 제공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이로 인해 은행 계좌에 대한 출금제한 조치는 물론 경찰 등 관계 당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야 하는 경우나 범죄세력과 연계되는 위험까지도 우려된다.◇학생·전업주부 등 노려..범죄 연루될 수 있어업비트와 경찰이 접수한 피해사례를 토대로 재구성한 사례를 보면 피해자들은 △교통사고 피해로 구직 상태였거나 △출산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경우 △암호화폐 자산 투자위탁(커스터디) 서비스를 사칭하는 경우 등 다양하다. 주로 절박한 이들을 노려 ‘알바’라는 식으로 접근하거나, 고수익을 보장하며 일시적인 조치라는 식으로 둘러댄다.특히 학생이나 전업주부 등 상대적으로 사회경험이 적고 금융이나 IT 지식이 적은 이들을 노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업비트는 검증되지 않은 서비스를 이용하여 회원에게 피해를 끼치거나 허위·과장 광고를 이용하여 투자자를 유인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회원에 대하여 계정을 정지하고 별도의 소명 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의심되는 경우 경찰 등에 고소·고발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이상행위를 접하는 즉시 업비트 고객센터나 수사기관에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이와 함께 특정 암호화폐의 이름을 이용한 공동 마케팅이나 네트워크 마케팅의 경우에도 다단계 사기일 확률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하는 등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부작용도 불거지고 있다”며 “신중하게 관련 내용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9.07.16 I 이재운 기자
'레드슈즈' 홍성호·김상진 감독 "픽사를 키운 스티브 잡스가 필요한 때"
  • '레드슈즈' 홍성호·김상진 감독 "픽사를 키운 스티브 잡스가 필요한 때"
  • 애니메이션 ‘레드슈즈’의 홍성호(왼쪽부터) 감독과 김상진 애니메이션 감독.(사진=라인프렌즈)[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픽사의 성공을 만든 스티브 잡스같은 걸출한 리더가 필요한 때죠.”영화 ‘레드슈즈’의 홍성호 감독과 김상진 애니메이션 감독이 입을 모았다. 애니메이션이 투자 수익률이나 문화 영향력에서 부족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에만 머물고 있는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을 이끄는 선두주자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순제작비 3억7천만엔으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약 4200억원을 벌어들였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원작은 실사 영화로 제작돼 국내에서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미국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파급력을 한번 보세요. 유보금 생기면 부동산 사들이는 기업가보다 미래를 보고 픽사에 참여한 스티브 잡스같은 인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애니메이션이 CG와 결합한 요즘,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얼마든지 가능하거든요.”(김상진 감독)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에 참여한 홍성호 감독과 디즈니에서 ‘주먹왕 랄프2’ ‘겨울왕국 2’ 등에 참여한 김상진 감독이 ‘레드슈즈’에서 힘을 합쳤다. 홍성호 감독은 ‘레드슈즈’의 총연출을, 김상진 감독은 애니메이션 감독을 맡았다. ‘레드슈즈’는 홍성호 감독이 쓴 시나리오가 2010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시작됐다. 애초 제목은 ‘빨간구두와 일곱난쟁이’였다. 빨간 구두를 신어야 공주가 되는 스노우화이트와 저주에 걸려 초록 난쟁이가 된 일곱 왕자가 그 주인공이다. 기존 동화의 캐릭터를 뒤집고 비틀어 현대인들의 오해와 편견을 꼬집은 작품이다.“세계 배급을 목표로 한 애니메이션이어서 투자금을 모으는 게 어려운 일이었죠.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서 초기 지원금을 받았지만 실제 진행될지 미지수였죠. 한 벤처투자사에서 50억원으로 물꼬를 트면서 월드릴리즈가 가능하게 됐습니다.”(홍성호 감독)홍성호 감독의 시나리오는 투자 진행과 함께 20년 남짓 디즈니에서 근무한 김상진 감독이 합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두 감독은 누구나 봐도 부담이 없는 친숙한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결론은 익숙한 소재, 색다른 설정이었다. 애니메이션 ‘레드슈즈’에는 클레이 모레츠, 샘 클라플린, 지나 거손, 패트릭 워버튼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두 감독의 열정 끝에 프로덕션에 들어간 지 3년 만에 오는 25일 개봉하게 됐다. 러닝타임 92분, 총 제작비 200여억원이 든 ‘레드슈즈’는 시사회 당시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견줄만한 만듦새에 많은 이들의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 표정이나 손동작 등 미세한 움직임까지 깔끔하게 완성해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요즘 애니메이션은 소프트웨어의 기술력과 아티스트의 감각이 합쳐진 결과물이라고 봐야 합니다. 디즈니나 픽사가 자신들만의 소프트웨어로 만드는 반면 우리 제작진은 상용화된 소프트웨어를 변형해 애니메이션을 만듭니다. 그러니 기술적 역량 차이는 상상 이상으로 크다고 봐야 합니다. ‘라푼젤’에서 공주가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는 장면이나 ‘모아나’에서 물에 젖은 캐릭터의 외양처럼 섬세한 장면을 아직 따라가기 어렵죠. 그 때문에 감성이나 감각, 시나리오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김상진 감독)두 감독은 ‘레드슈즈’가 국내 애니메이션의 제작 능력을 한 단계 성장시킨 작품이라고 단언했다. 디즈니에서 숱한 작품을 만들어낸 김상진 감독은 캐릭터 디자인을 시작으로 애니메이션까지 각 업무에 자신의 노하우를 쏟아냈다. 제작 초기 학생을 가르치듯 하나부터 열까지 각 스태프의 작업에 힘을 보탰다. 점차 모델링, 맵핑, 애니메이팅, 라이팅 등 세분화된 제작 분야가 효율을 갖추면서 제작에 속도가 붙었다. “애니메이션은 넷플릭스 등 OTT로 배급할 수 있는 영역이 확대되면서 폭발적 성장이 가능한 분야입니다. ‘레드슈즈’를 제작하면서 디즈니와의 기술적 격차뿐 아니라 제작 노하우의 갭도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국내에 제대로 된 제작 ‘파이프라인’을 갖춘 스튜디오가 적지만, 그만큼 해야 할 일이 앞으로 많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홍성호 감독)홍성호·김상진 감독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또 다른 이정표를 제시했다. 아직 제대로 된 성공사례가 없으니 스티븐 잡스같은 사명감 있는 기업가도, 몇십 년을 쏟아붓는 애니메이터도 찾기 어렵다. “‘레드슈즈’는 순간마다 벽을 만나고 그 벽을 넘은 도전의 결과물”이라는 게 두 감독의 설명이다. 이들은 국내 애니메이션의 현재가 어디쯤인지, 앞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레드슈즈’로 답을 내놓고 있다.애니메이션 ‘레드슈즈’의 홍성호(왼쪽부터) 감독과 김상진 애니메이션 감독.(사진=라인프렌즈)
2019.07.15 I 고규대 기자
'컷 통과 도전' 최호성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겠다”
  • '컷 통과 도전' 최호성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겠다”
  • 최호성.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최호성(4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에서 컷 통과 기회를 잡았다. 최호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그는 콜린 모리카와, 스콧 브라운(이상 미국) 등과 공동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로베르토 디아즈(멕시코)와는 8타 차다.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최호성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낚시꾼 스윙’을 선보였다. 그는 돌리고 비틀고 꼬는 낚시꾼 스윙으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5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경기 후 최호성은 “1번홀부터 3번홀까지 긴장을 정말 많이 했는데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며 “타수를 줄일 수 있는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한 게 아쉽지만 대회 첫날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321야드로 구성된 파4인 14번홀에서 티샷을 약 3m 거리에 붙인 뒤 이글을 낚아채는 집중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평균 드라이버 거리 313.5야드를 보내며 페어웨이 안착률 78.57%를 기록했다. 그는 “14번홀 티샷이 생각한 대로 가서 이글을 잡을 수 있었다”며 “원하는 그림대로 공이 날아가서 기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때 컷 탈락했던 최호성은 이번 대회 첫날 공동 78위에 자리하며 PGA 투어 컷 통과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공동 20위 그룹과 3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만큼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 톱25 이상의 성적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는 “대회 첫날 1언더파를 친 만큼 둘째 날에는 2언더파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19.07.12 I 임정우 기자
최호성, 존 디어 클래식 무난한 출발…1언더파 공동 78위
  • 최호성, 존 디어 클래식 무난한 출발…1언더파 공동 78위
  • 최호성.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최호성(4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컷 통과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최호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5개를 묶어 1타를 줄인 최호성은 콜린 모리카와, 스콧 브라운(이상 미국) 등과 공동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로베르토 디아즈(멕시코)와는 8타 차다. 초청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최호성은 이날 돌리고 비틀고 꼬는 ‘낚시꾼 스윙’을 선보였다. 그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 313.5야드를 보내며 페어웨이 안착률 78.57%, 그린 적중률 66.67%로 나쁘지 않은 샷감을 자랑했다. 최호성이 이날 보여준 최고의 플레이는 14번홀에서 나왔다. 그는 321야드로 구성된 파4인 14번홀에서 티샷을 약 3m 거리에 붙인 뒤 이글을 낚아채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다. 그는 퍼트로 줄인 타수 1.390개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그러나 그린 주변 플레이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3번홀과 8번홀 등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했을 때 파로 막지 못하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최호성은 이번 대회 첫날 공동 78위에 자리하며 PGA 투어 컷 통과 기회를 잡았다. 그는 공동 20위 그룹과 3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만큼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서 톱25 이상의 성적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최호성은 대회 둘째 날 상위권 도약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배상문(33)이 4언더파 67타 공동 20위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배상문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가 우승 후보 3위로 선정한 임성재(21)는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그는 김민휘(27)와 함께 공동 4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단독 선두에는 9언더파 62타를 친 디아즈가 자리했고 아담 롱과 러셀 헨리(이상 미국)가 7언더파 64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공동 4위에는 6언더파 65타를 적어낸 본 테일러, 앤드류 랜드리(이상 미국) 등이 포진했고 지난주 3M 오픈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매튜 울프(미국)는 4언더파 67타 공동 20위에 올랐다.
2019.07.12 I 임정우 기자
아름다움에 대한 블랙코미디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2'
  • 아름다움에 대한 블랙코미디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2'
  • 연극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2’ 콘셉트 이미지(사진=사막별의 오로라, 황가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몸’과 ‘여자’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연극을 만들어온 창작단체 ‘사막별의 오로라’ 대표작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2’가 재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메이크업 투 웨이크업2’는 아름다움의 신화에 관한 블랙코미디 연극이다. 초연 당시 아름다움에 미쳐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가상의 도시를 통해 과감하게 비틀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돼 다시 무대에 오른다.작품은 아름다움에 관심이 없거나 트렌드에 뒤쳐진 여성들이 실종되는 가상의 사건 ‘하이드비하인드’에 맞서 한 단체가 ‘새뷰티운동’을 전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연 관계자는 “아름다움에 대한 강요가 전체주의적으로 드러나는 가상의 세계를 통해 현실을 은유하고 유머러스하게 풍자하면서 우리 현실을 비추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사막별의 오로라’는 배우이자 창작자인 김정, 황은후가 주축이 돼 활동을 하고 있는 연극팀이다. 2014년 ‘불안의 몸’을 시작으로 2017년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 ‘메이크업 투 웨이크업2’ 등 몸과 여자에 대한 연극들을 만들어왔다.이번 공연은 오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진행한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19.07.11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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