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572건
- 뱀파이어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 8월 15일 개막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뱀파이어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 :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가 오는 8월 15일 대학로 TOM 2관에서 개막한다. 신예 작가 정호윤과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음악감독 엄다해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2019년 창의인재동반사업 쇼케이스 ‘데뷔를 대비하라’에 선정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 등 1년 여 개발 기간을 거쳐 이번에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블러디 사일런스’는 어둡고 미스터리하게 그려지던 뱀파이어 이야기를 비틀어 만들었다.서울체고 사격부 만년 2등인 ‘류진’은 우연한 계기로 뱀파이어 ‘준홍’, 구마사제 ‘헌식’을 만나게 된다. ‘류진’, ‘준홍’, 헌식’은 뱀파이어 숙주인 ‘생제르맹’의 저주로부터 ‘준홍’을 구하기 위한 결투에 나선다. 특히 발칙하게 풀어낸 대립과 전투 과정이 기존 뱀파이어 이야기와는 다른 코믹함과 신선함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블루스 락, 발라드 락, 락앤롤 등 4인조 라이브 밴드의 강렬한 사운드가 재기발랄한 스토리를 더욱 극적으로 이끌어 준다. ‘류진’역은 박란주, 김이후, ‘준홍’ 역은 유현석, 황민수, 임진섭, ‘현식’ 역은 윤석원, 양승리, ‘생제르맹’ 역은 박한근, 조훈이 캐스팅 됐다. ‘블러디 사일런스’는 오는 17일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뮤지컬‘블러디 사일런스’ 출연 배우. 상단 왼쪽부터 박란주, 김이후, 유현석, 중간줄 왼쪽부터 황민수, 임진섭, 윤석원, 하단 왼쪽부터 양승리, 박한근, 조훈 (사진=컨텐츠원)
- "KPGA는 처음이라서..." 18세 김주형, '선행골퍼' 홍상준 떨리는 데뷔전
- 김주형이 2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2020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1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창원(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회장으로 내려오는 내내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었다.” (김주형)“처음이라 너무 긴장해 잠도 설쳤다.” (홍상준)남자골프의 새 기대주 김주형(18)과 ‘선행 골퍼’ 홍상준(28)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김주형은 2일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17세의 나이로 프로가 된 김주형은 국내에선 정식으로 활동한 적이 없지만, 아시안투어 무대에선 이미 우승까지 경험한 실력파다. 지난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 대회에서 역대 두 번째 최연소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자 156명 중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세계랭킹은 127위로 가장 높다.긴장과 걱정으로 데뷔전에 나선 김주형은 첫날 나이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주형은 전반 9개 홀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 버디 1개를 묶어 3오버파로 부진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10번홀부터 14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몰아치기로 단숨에 분위기를 바꿔 놨다. 이후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 이날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순위는 중위권으로 밀렸으나 선배들과 경기에서 주눅이 들지 않는 대범함과 분위기를 바꾸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경기지배력이 돋보였다.2018년 프로가 돼 주로 2부(스릭슨) 투어에서만 뛰어온 홍상준도 이번이 코리안투어 대회 첫 출전이었지만, 부담을 이겨내고 첫날 3언더파 69타를 쳤다. 홍상준에게 코리안투어 출전의 기회가 찾아온 건 ‘선행’ 덕분이었다. 지난달 광주광역시에서 차를 몰고 가다 길에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한 선행으로 ‘의로운 시민상’을 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부산경남오픈의 주최사 우성종합건설은 홍상준을 초청 선수로 추천했다. 경기 뒤 홍상준은 “후회 없는 경기를 치렀다”고 코리안투어에 처음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꿈꿨던 걸 이뤄 행복하다”며 “기회를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데뷔전에서 컷 통과 가능성을 보인 홍상준은 “어제까지 너무 긴장해 잠도 설쳤다”며 “내일도 매홀 집중해서 컷 통과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지난해 10월 14일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끝낸 뒤 263일 만에 티샷한 코리안투어는 개막전부터 홀인원에 이글쇼가 펼쳐졌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피싱맨’ 최호성은 첫 홀부터 ‘샷이글’을 뽑아내며 푹풍샷을 예고했다. 티샷을 279야드 보낸 뒤 홀까지 74야드 남기고 60도 웨지로 친 공이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샷이글이 됐다. 이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뽑아낸 최호성은 이날만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호성은 “첫 홀에서 이글이 나와 편하게 경기했다”며 “오늘 아내(황진아 씨)가 캐디를 했는데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어서 그런지 잘 풀렸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스윙을 하고 나서 몸을 비틀고 꼬는 등 독특한 동작을 해 ‘낚시꾼 골퍼’라는 별명이 붙은 최호성은 이날도 자신만의 독특한 제스처로 눈길을 끌었다. 최호성은 “공이 가는 대로 몸이 움직인다”며 “경기 중 버디나 이글 등 좋은 상황을 맞이했을 때 또는 계획한 대로 공이 가면 그런 동작이 나오는 데 오늘은 평소보다 더 많이 한 것 같다”고 웃었다.이동민(35)은 2020시즌 1호 홀인원을 달성하며 1000만원 상당의 팰리스 침대 호텔 에디션 매트리스 교환권을 받았다. 12번홀(파3·178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그린에 떨어졌다가 한 번 튀어 오른 뒤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동민이 정규 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건 2013년 보성CC 클래식 2라운드 이후 두 번째다. 이동민은 “대회 첫날부터 홀인원을 해 기분 좋다”며 “갤러리 환호가 없어 아쉬웠는데 함께 경기한 박재범, 정한밀 선수가 축하해줘 아쉬움을 달랬다”고 기뻐했다.18번홀(파5)에선 이날만 6개의 이글이 터졌다. 이창우(27)와 이성호(33), 이경준(25), 김연섭(33), 정종범(28), 김준형(23)이 기분 좋은 이글에 성공했다.올해 선수회 대표가 된 홍순상(39)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9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10언더파 62타를 적어내 단독선두로 나섰다. 최호성이 18번홀 그린에서 버디 퍼트가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KPGA)
- 골프 안전하게 치려면, "라운딩 시 긴장 떨쳐야 나이스 샷~"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로 언택트 운동이 주목받는 요즘 골프 열풍이 뜨겁다. 넓은 그라운드에서 소수와 함께해 감염 우려가 적고, 시원하게 날리는 샷에 스트레스 해소와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코스에서의 라운딩은 연습장과는 완전히 다른 재미가 있지만 연습장에서 별 어려움이 없이 잘했던 스윙이 갑작스럽게 난조를 부리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코스 라운딩은 완벽한 스윙을 구사하는 것보다 긴장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제 지나친 긴장으로 인해 근육이 경직되면 부상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 허리 비트는 ‘스윙’ 비거리 욕심 떨치자골프는 기본적으로 척추가 꼬였다가 풀어지는 힘을 이용한 운동이다. 무리하게 스윙을 하면 척추에 부하가 생기거나 척추뼈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 인대가 손상되기 쉽다. 비거리 욕심에 척추를 과도하게 비틀거나, 준비운동에 소홀해 주변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스윙을 하는 것도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허리를 숙이고 하는 퍼팅 자세도 서 있는 자세보다 허리에 높은 하중이 전해진다. 허리에 부담을 덜 주는 스윙법으로 바꾼다면 척추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부평힘찬병원 박진규 원장은 “허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진료실에서 골프를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묻는 경우가 많다”며 “요통이 있는 사람은 허리보다는 어깨와 몸통을 이용한 스윙을 해야 무리를 덜 수 있고, 풀스윙 대신 쓰리쿼터 스윙으로 부드럽게 쳐서 몸에 오는 무리를 줄이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특히 골프를 장시간 친다면, 어떻게 주의하든 척추 관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가능하면 전동카를 타지 말고 홀과 홀 사이에는 보행을 하는 것이 근육 혹은 관절에 워밍업을 해주기 때문에 손상 받을 위험성을 다소 줄일 수 있다.◇한쪽으로 치는 골프, 신체 균형 신경쓰자골퍼들은 골반 등 신체 불균형 진단 사례가 많다. 대개 보이는 증상은 오른손잡이 골퍼의 경우, 머리와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왼쪽 어깨가 위로 올라가고, 양쪽 어깨와 가슴 부위가 앞으로 구부러지면서 등은 과도하게 굽어지고, 허리가 삐뚤어지며 양쪽 골반의 높이도 다르다. 이런 신체 불균형은 결국 만성요통이나 디스크 질환, 척추측만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한쪽만 사용하다 보니 특정 부위에 부하가 많이 걸려 부상도 잦다. 한 방향으로 갑작스럽게 너무 과도한 힘이 들어가 체중이 한쪽으로 실리면서 무릎이 빠르게 돌아갈 때 무릎 연골손상이나 골반 뒤틀림 등이 생길 수 있다. 골프로 인한 신체 불균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운동량이 적은 방향으로 보조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골프와 함께 근력운동, 에어로빅, 자전거타기, 수영 등의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라운딩 전과 후에 몸 불균형을 풀어주는 워밍업을 숙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라운딩 전에는 어깨너비보다 넓게 서서 클럽을 뒤로 잡은 채 등 뒤로 들어올리면서 상체를 곧게 숙여주는 자세를 취한다. 이 때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팔과 어깨, 골반, 다리까지 균형 있게 스트레칭 해 준다. 라운딩 후에는 양손과 양 무릎을 바닥에 대고 기어가는 자세로 엎드린 후, 한쪽 팔과 반대쪽 다리를 수평으로 들어올려 팔, 몸통, 다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하는 스트레칭을 한다. 운동량이 적은 반대 방향을 자주 해주면 몸의 균형을 맞추는 좋은 보조운동이 된다.
- 산재 유족 특채 '불꽃 공방'…"고용세습" 논하자 "유족이 무슨 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고용세습은 현대·기아차에 취업하려는 수 많은 청년 실업자들에게 극복할 수 없는 좌절감을 안긴다.” “과연 청년실업의 문제를 산재 유족에게 전가하는 것이 옳은지 묻지 않을 수 없다.”대법원 전원합의체가 근무 중 산재로 숨진 노동자의 유족을 특별채용토록 한 현대·기아차 단체협상 조항의 합법 여부를 놓고 17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공개변론을 진행한 가운데, 현대·기아차와 산재 유족 측은 각각 이같이 주장하며 첨예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산재 유족을 특별채용하는 것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인가, 아니면 ‘사회적으로 지켜야 할 채용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것’인가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산재 유족 측은 “산업재해는 한 노동자의 생명을 앗아가 사회 기본 단위인 가정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한다”며 “산재 예방과 유족 보호의 책임은 1차적으로 국가에 있지만 현실은 국가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나마 소수 사업장은 단체협약을 통해 유족에 대한 보호조치를 시행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원심은 이마저 무효라 선언하며 산재 유족에 대한 보호장치를 없애버렸다”고 지적했다.반면 현대·기아차 측은 “근로자를 보호하려는 노동법의 정신 외에도 청년 실업자가 제기하는 공정성의 문제, 기업이 추구하는 채용의 자유를 중시하는 헌법과 민법의 정신도 함께 고려하면 고용세습은 금지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며 “일자리 문제는 노동조합과 회사가 합의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대기업 일자리 문제 공적 영역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 필요한 시점”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현대기아차 ‘산재 사망 근로자 유족 특채’ 사건 공개변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권오성 “손목 비틀어 단협했나?”…김선수 “왜 유족에 비난”사회적 측면에서 양측의 주장 모두 중요한 가치로 평가되는 만큼, 참고인들은 물론 대법관들 역시 뚜렷한 입장차를 감추지 못했다. 특히 산재 유족 측 참고인으로 나선 권오성 성신여대 교수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으며 눈길을 끌었다. 권 교수는 “단체협약의 개별조항은 다른 조항들과의 유기적 관계에서 포괄적으로 합의된 것으로 특정 조항을 무효화할 경우 당해 조항의 반대급부로 단체협약에 포함된 조항과의 대응관계가 무너지게 된다. 개별조항 무효화는 신중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의 특별채용 조항은 기업 스스로 약속한 것으로 손목을 비틀어 도장 찍게 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무효화가 채용의 자유를 침해할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권 교수는 “법상 단체협상은 2년이라는 기간이 있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섭 통해 조항을 빼고 새로운 단체협상을 할 수 있는 대기업이 이제 와 새삼 법원으로 재판 끌고 와 이것은 사회상규에 반하니 무효라고 주장하는 것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며 “더군다나 세계적인 기업이 산재 유족을 상대로 기본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김선수 대법관 역시 질의응답 시간을 빌어 산재 유족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김 대법관은 “산재 유족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무엇을 잘못 했길래 양질 일자리의 대물림이라느니, 사회적 신분에 따른 차별적 특혜라느니 이런 비난을 왜 받아야 하는가”라며 “사랑하는 아버지가 가장으로 열심히 일하다가 회사의 안전보건법 위반으로 백혈병에 걸려 사망했고 이에 20년 이상 이어져 온 단체협상에 따라 특별채용을 요구했는데, 회사가 이런 식으로 비난하는 것이 온당한가”라고 되물었다. 현대·기아차 양재사옥 전경.(이데일리DB)◇고용세습 한 명에 지원자 740명 눈물…이기택 “구직자들 고려해야”반면 현대·기아차 측은 “단체협상 조항이 보호하려는 가치인 산재 유족에 대한 배려가 이로 인해 희생되는 청년 구직자들의 기회 균등 및 채용의 공정성이라는 가치가 더 무겁고 중하다”며 “굳이 다른 청년들의 채용기회를 박탈할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실제로 산재 유족에 대한 특별채용으로 이른바 고용세습의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현대·기아차 측은 “일례로 기아차의 경우 생산직 정기 공채에 7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해가 있었는데 당시 한 조합원 아버지가 야간 중식시간 체육 활동을 하던 중 상대편과 부딪혀 사망했다는 이유로 산재 유족이 특별채용된 경우도 있었다”고 강조했다.이어 헌법재판소가 군(軍) 가산점 위헌 결정을 내렸을 당시 결정문 중 ‘제대군인에 대해 여러 가지 사회정책적 지원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지라도, 그것이 사회공동체의 다른 집단에게 동등하게 보장돼야 할 균등한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는 부분을 인용하며 “산재 유족 보호 역시 다른 청년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지원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기택 대법관도 이번 특별채용 합법 여부가 대다수의 구직자의 이해관계가 달린 문제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나섰다.이 대법관은 “예를 들어 공공임대주택에 관해 입주권을 받은 임차인이 도중에 자격을 잃어 임대인이 나가달라고 재판을 해 임차인을 보호하는 식으로 결론이 나면 따뜻한 판결이라고, 나가라고 하면 야박한 판결이라고들 할 수 있다”면서 “임차인이 나가지 않으면 정당하게 그 주택에 들어와 살 수 있는 다른 무주택 서민에게 돌아갈 권리를 부당하게 무자격자가 차지하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 역시 특별 채용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그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회사가 아닌 다른 구직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김명수 대법원장은 신중하게 검토 후 추후 판결 선고기일을 통지하겠다고 밝혔다.
- 반장선거 연설문 흐르는 정상회담장…"거물·권력 그게 뭔데?"
- 작가 장종완이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서 연 ‘프롬프터’ 전의 메인설치작품인 ‘연단’ 앞에 앉았다. 국가지도자나 정치인이 아니라면 섣불리 나설 수 없는 정치무대를 차용해 특유의 ‘비틀기’를 꺼내놓은 자리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둘 중 하나다. 우리가 오해를 했거나 그가 오해하게 만들었거나. 그이의 작업에선 일단 판타지가 보이니까. 드넓은 평원에 양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만년설 배경의 산등성이에 선 들소가 점잖게 세상을 바라본다. 이 풍경에서 우리가 볼 건 하나뿐이지 않은가. “아, 여기가 유토피아로구나.” 그런데 그 평화로운 그림이 말이다. 잔잔한 파스텔톤으로 이 세상이 아닌 듯한 전경을 잡아낸 그것이 말이다. 어느 동물의 껍질에 그려졌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슬슬 헷갈리기 시작하는 거다. 동물가죽을 걸곤 유토피아를 보라 하고, 유토피아라 하곤 동물가죽을 보라 하니. ‘당신이 아름답다고 하는 낙원도 결국 동물가죽 위일 뿐’이란 냉소를 이렇게 날린 건가. 그러던 그이가 현실세계에 나타났다. ‘잔인한 목가적 풍경’을 휘젓던 발걸음을 옮겨 인간세상으로 말이다. 그것도 ‘최상위 클래스’에 바로 뛰어들었다. 국가지도자나 정치인이 아니라면 섣불리 나설 수도 없는 ‘무대’를 겨냥했으니까. 연단을 꾸미고 마이크를 달고 깃발을 세웠다. 뒤로는 품격을 돋보일 대형그림을 걸고, 앞으론 연설을 위한 장치인 프롬프터까지 구비했다. 그런데 이토록 근엄한 장면을 연출했음에도, 상황은 그다지 나아진 것 같지 않다. 조용한 비틀기, 자근자근한 딴죽걸기, 은근한 비웃음은 여전해 보이는 거다. 굳이 다른 점이라면 대놓고 실토한 거랄까. “현실정치 무대를 차용해 가져왔다. 내 스타일로 우화적인 블랙코미디를 설치한 거다.” 작가 장종완이 연출한 ‘프롬프터’ 전 전경. 연설무대를 바라봤을 때 왼쪽 편이다. 소년이 개에게 청진기를 들이대고 있는 조각상 뒤로 ‘일당백’을 새긴 바위로 파도가 들이치는 장면을 그린 회화작품 ‘초상화 1’(2020·왼쪽), 댐에서 초코·딸기·바나나 등 우유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풍경을 뽑아낸 ‘초상화 2’(2020)가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가득 채워서 벌거벗긴 정치무대 작가 장종완(37)을 만난 곳은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그가 ‘프롬프터’ 전을 연 공간이다. 크고 작은 전시에 쉼 없이 나섰지만, 개인전으론 3년 만이다. 딱 그 시간만을 놓고 본다면 이번 변신은 ‘제대로’다, 적어도 외형으로는. 계기가 있었던 건가. “뉴스를 볼 때마다 국가지도자 연설 혹은 회담 장면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그 주변의 장식·그림·조각 등도 재미있게 관찰했다. 나라마다 차이가 나는 것도 특이했고, 신화적 이미지를 만드는 듯도 했고. 언젠가 이 양식으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맞다. 말 그대로다. 옮길 건 다 옮겨놨다. 연설자만 ‘부재 중’일 뿐이다. 아니 그것도 괜찮다. 특정인을 세우지 않았지만 누구든 들어맞는 세팅이니까. 그런데 작가의 비딱한 기질이 어디 가겠느냐는 거다. “일상에서 눈에 거치적거리는 것을 수집한다”는 성향이 정치무대로 ‘튀었다’. 가득 채워서 벌거벗겼다고 할까. 작가 장종완의 ‘프롬프터’ 전을 ‘객석’에서 바라봤다. 옛 ‘공간사옥’의 소극장을 그대로 쓰고 있는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만 꾸미고 볼 수 있는 전경이다. 연단 양쪽에 세운 ‘담요깃발’ 중 대나무를 씹고 있는 판다를 새긴 깃발이 유독 선명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런 식이다. 연단을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두 장씩 걸린 깃발. 소재는 모조리 담요다. 그중 유독 시선을 끄는 하나가 있는데. 판다 때문이다. 노란 바탕에 거꾸로 매달린 판다는 열심히 대나무를 씹는 중. 그 옆엔 한 들짐승이 매섭게 노려보고 있고. 후딱 눈을 돌리면 이번엔 마이크에 올라탄 풍뎅이가 들어온다. 푸르고 붉은빛을 온몸으로 뿜어내고 있다. 그렇다면 ‘연설의 꽃’인 프롬프터는 제대로 돌고 있을까. 그래, 돌기는 돈다. ‘반장선거 연설문을 써달라’고 포털사이트에 어느 초등학생이 올린 글과 댓글의 향연을 못 본 척한다면. 여기에 비하면 연단 뒤 가로 4m에 달하는, 달리는 말 머리를 파도에 빗댄 대형그림(‘푸른 아우라’ 2020)이나, 연단 앞 지휘봉을 들고선 ‘부엉이 모형’(2020)은 아주 ‘정상적’으로 보인다. 작가 장종완이 ‘프롬프터’ 전에 세운 설치작품 ‘부엉이 모형’(2020)과 ‘프롬프터’(2020). 지휘봉을 들고선 부엉이를 세운 나무 아래로 낡은 TV모니터를 개조해 만든 프롬프터에선 연신 자막이 흐른다. ‘반장선거 연설문을 써달라’고 포털사이트에 어느 초등학생이 올린 글과 댓글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사실 화룡점정은 따로 있다. 메인 무대와 벽 하나를 두고 갈린 또 하나의 공간. 그 중심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꼬마변기’다. 마땅히 화장실로 꾸몄을 그 공간에서 변기를 호위하듯 걸린 작가의 회화작품들은 되레 기가 죽는다. ‘나는 할 수 있다’(2018), ‘초상화’(2019), ‘역사화’(2019) 등 어마어마한 그림들이 말이다. 이게 무슨 뜻인가. 대중을 상대로 이념을 설파하는 연단에도 ‘변기’는 따라다녀야 한다는 건가, 거물로 보이는 그들도 개인의 방에선 그저 ‘작은’ 인간이란 건가. 작가 장종완이 연설무대 옆방에 ‘화장실’처럼 꾸민 공간이다. 앙증맞은 변기는 아이들의 배변 훈련을 위해 만든 기성품이다. 그 주위를 호위하듯 ‘화장실 그림’으로 건 작가의 회화작품들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의 풍자에는 히스토리가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풍자만화를 그렸다. 이후에도 블랙코미디를 좋아하다 보니 작품도 그런 식으로 연결된 듯하다.” 온갖 오브제가 한 방향을 가리키는 이번 전시작도 굳이 작품만을 위한 구상이 아니었단 소리다. “변형이 있는 낯선 것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늘 지나다니다 문득 “되게 이상한데?” 싶은 게 기본 골격이 된다는 얘기다. 사실 작가를 알린 ‘가죽그림’도 일상에서 나온 것이긴 하다. 아버지의 직업 덕에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러그 등이 집에 많았다는 거다. 어느 날 널브러져 있는 그것들을 예술작품으로 바꿔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령 캥거루 가죽에 캥거루가 회상하는 낙원을 그리면서 재미를 붙였다.” 하지만 종국엔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보여줄 수밖에 없던 그 작업에 회의가 생겼나 보다. “취지와는 달리 흐르기도 했고. 좀 쉬어야겠다 싶다.” 작가 장종완의 ‘가죽그림’들. ‘붉은 버섯들’(2019), ‘신들의 황혼’(2017), ‘우연히 그를 만났네요’(2016) 등, 양가족·소가죽·곰가죽·여우가죽 등 동물가죽 위에 그린 연작 회화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연 젊은 작가 17인의 그룹전 ‘현대회화의 모험: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에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성적·진보적인 건 노력이 필요” 장소의 상징성까지 더해 전시는 생기가 돈다. 아라리오뮤지엄이 들어선 곳은 한국 1세대 건축가인 김수근(1931∼1986)이 설계한 옛 ‘공간사옥’이다. 1980∼1990년대 연극을 공연하던 소극장으로 유명했던 이 공간이 모처럼 임자를 만났다고 할까. 오브제를 가져다 놓고, 그림을 그려 걸고, 모니터를 제작하고, 움직이는 모형을 만들고, 웃음소릴 빗댄 사운드를 입혀냈으니까. 어차피 그의 작품을 하나씩 끊어보는 건 별 의미가 없다. 그런데도 정작 작가는 “그림 그리는 장종완”이란다. “모든 시작은 회화가 아니겠느냐”고. 홍익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작가로서의 첫발은 엉뚱하게 ‘키네틱아트’였다. 정작 붓은 뒤늦게 잡았지만 세상을 덧칠하는 데 부족함은 없었다. 매체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고. 작가 장종완이 연설무대 옆방에 마련한, ‘화장실’처럼 꾸민 공간에 핵심 오브제로 들인 ‘꼬마변기’ 옆에 앉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가죽그림’이든 ‘정치무대’든 큰 줄기 역시 변한 게 없다. “그릇된 믿음이 빚은 풍경을 꼬집는 작업” 말이다. 정치든 기술이든 종교든 유토피아든, 허황된 낙관주의, 가식뿐인 파라다이스에는 일단 각을 세운다. 좋은 것이 다닥다닥 붙으면 수상한 느낌이 든다는 거다. “트럼프도 그렇고, 스트롱맨들이 몰아가는 현상이 흥미롭다. 힘만 센 원시적인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 아닌가. 이성적이고 진보적인 것에는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동물을 주역으로 잔뜩 희화화한 세상을 꺼내 놓으며 정작 ‘이상향’은 “잘 모르겠다”고 한다. 그럼에도 보이지 않나. 결국 그가 꿈꾸는 세상은 ‘멸균된 풍경’이란 것이. 비록 다시 한 번 오해가 생기더라도. 우리의 ‘환상과 좌절의 밀당’, 그이의 ‘희망과 반전의 줄타기’가 끝까지 평행선을 달리게 되더라도. 전시는 8월 16일까지. 작가 장종완이 ‘프롬프터’ 전 연설무대에 서서 객석을 바라보고 있다. 연단을 꾸미고 마이크를 달고 깃발을 세우고 그림을 걸고, 단지 연설자만 ‘부재 중’이던 그 무대를 작가가 대신 채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롯데, 전 계열사 함께하는 ‘#1일1그린’ 캠페인 진행
- 1일1그린 캠페인. (사진=롯데)[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롯데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일상 속에서 누구나 실천 가능한 친환경 활동들을 독려하는 ‘1일1그린’ 활동을 전 계열사에서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롯데는 지난 2월 그룹 차원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1일1그린’ 활동은 그 일환으로 전 그룹사 현장에서 친환경 활동에 대한 공감과 실천 의지를 확산하고 성공사례들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이다. 캠페인명 ‘1일1그린’은 최근 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1일1○○’ 트렌드에서 따 왔다. 나와의 약속, 나만의 루틴을 SNS에서 인증하는 것으로, 실제로 SNS상에는 ‘1일1식’, ‘1일1팩’, ‘1일1커피’ 등의 태그로 많은 컨텐츠들이 검색되고 있다. 롯데는 최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이에 대한 실천은 어려워하거나 막연히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친환경 활동이 나와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강조해 친환경에 대한 공감을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롯데는 우선 그룹 내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친환경 활동에 대한 공감을 확산하고, 고객 접점이 있는 계열사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롯데와 함께하는 쉽고 즐거운 친환경 활동을 전파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전 임직원의 ‘1일1그린’ 실천이 가능한 과제로 △페트병 버릴 땐 라벨을 떼고 비틀어 버리기 △개인컵, 텀블러 사용해 일회용품 줄여보기 △직원 식당에서 잔반 Zero에 도전하기 를 우선 선정했다. 이 후 각 사에서 사별 특성에 맞춘 과제를 추가로 선정하여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유통·관광 등 고객 접점이 있는 사업 분야의 계열사에서는 ‘쇼핑할 때는 에코백 가지고 가기’, ‘가볍게 손을 털어 티슈 사용 줄이기’ 등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작은 실천 활동들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안내할 예정이다.한편, 롯데는 지난 2월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환경에 대한 책임을 우선 순위로 고려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롯데 각 계열사에서는 자원 선순환 실행을 위한 세부 계획을 세우고 친환경 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폐플라스틱 수거 문화 개선 및 플라스틱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루프(LOOP)’를 시작했다. 제조업체, 연구원, 소셜벤처 등 7개 업체와 함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을 추진한다. 현재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마트, 롯데월드에 폐페트병 회수 장비 6대를 설치해 폐페트병을 수집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지난 4월 ‘필(必)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 전 상품점에 친환경 생분해성 쇼핑 봉투를 도입하기로 했다. 식음업장에 사용되는 빨대, 트레이 등 소모품도 친환경 소재로 순차적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월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애 플라스틱 분리배출을 용이하게 한 ‘아이시스8.0 ECO’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 4월부터는 음료 몸체인 페트병과 같은 재질로 이루어져 별도로 제거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 ‘에코 라벨’을 일부 음료 제품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 스스로 지키기 위한 여성 호신술 운동, 유연함으로 자신감을 '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본인의 안전을 지키고자 주짓수, 복싱, 검도 등 호신술을 배우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체력 증진과 운동효과도 좋고, 범죄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스포츠기 때문이다. 유연하고 힘과 절제를 요구하는 운동으로 호신 기술을 습득하면서 체력이 좋아지고, 상대방과의 대련이나 수련을 거치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갑작스런 격한 운동은 심폐 기능과 근육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워밍업이 중요하다. ◇주짓수 동작, 순간적인 목 통증 주의주짓수는 체급과 상관없이 상대방을 이길 수 있어 대표적인 여성 호신술로 주목받고 있다. 힘보다 기술이 중요해 여성보다 체격이 큰 남성을 상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남을 공격해서 제압하는 것보다 방어를 우선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전신을 사용하는 운동으로 조르기나 누르기, 비틀기, 뒤집기 등 격한 동작이 많기 때문에 몸을 잘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주짓수는 상대가 완전히 지칠 때까지 버티다 힘이 역전되면 조르기나 관절꺾기로 끝내는 것으로 실전에서 바닥에 깔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연습도 바닥에 드러누운 자세가 많은데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바닥에서 들어올린 채 있다 보면 목이 뻐근하다. 목이 아프거나 뻣뻣해지는 통증은 목의 인대나 건이 지나치게 늘어나거나 무리하게 움직여 생기는 경부 염좌가 흔하다. 부평힘찬병원 서병선 신경외과 전문의는 “경부 염좌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이 입는 상해로 남자는 경추와 흉추에 근조직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주짓수는 다양한 기술과 많은 수의 기본 동작을 숙달시키기 위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하고 싶어도 체력이 되지 않아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기본적인 체력 향상을 위해 근력을 기를 수 있는 피로하지 않을 정도의 훈련이 중요하다. 기술 훈련 전에 관절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상해 예방과 근육통 발생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죽도 타격 시, 손목과 팔꿈치 통증 주의검도는 운동량이 많으면서도 부상 위험이 적어 여성도 도전해 볼 만한 생활체육으로 인기가 있다. 상대와의 신체 접촉이 없어 부상 위험은 적지만 죽도를 들고 타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손목과 팔꿈치 통증을 주의해야 한다.검도는 팔을 편 상태로 마지막 순간에 손목 스냅으로 상대방을 타격하는 과정에서 손목과 팔꿈치 바깥쪽 통증이 종종 발생한다. 손목이 꺾이면서 건염이 발생하거나 손목에서 팔꿈치로 이어진 뼈 주변 인대에 작은 충격이 반복되면서 테니스 엘보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다. 팔꿈치 바깥쪽 뼈 부근을 눌렀을 때 아프거나 주먹을 쥔 상태에서 손목을 젖힐 때 통증이 있다면 테니스 엘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통증이 나타난다면 운동을 멈추고,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을 복용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한다.운동 전 손목, 팔꿈치, 어깨 주위 근육을 충분히 스트레칭 해주고, 평소 손목과 팔꿈치 사이의 근육과 손의 쥐는 힘을 길러서 예방해야 한다.◇복싱 유연하게 시작해야 안 다쳐복싱은 자신을 방어하면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는 운동으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심폐지구력과 팔과 다리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다. 다만 상대방의 빈틈을 노려 펀치를 하는 만큼 빠른 속도의 방향 전환이 많아 회전이 순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되어 부드럽지 못한 움직임은 자칫 부상을 입게 할 수 있다.복싱은 기본 자세에서도 발 뒤꿈치를 들고 스텝을 밟아 발과 발목의 긴장이 높은 편이다.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공격을 피하는 과정에서 하체를 같이 움직이게 되는데, 몸의 중심을 잡으려다 발목의 비틀림으로 인대 손상이 일어나기 쉽다. 발목에 신축성이 없는 스포츠 테이핑을 하거나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몸을 준비시켜 두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 인대 손상은 바깥쪽이 더 흔하게 나타나므로 벽에 발의 바깥쪽을 대고서 벽을 밀려고 힘을 주는 비골근 강화 운동을 평소에 하면 인대를 강화시켜 발목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外전外설]홍콩 보안법으로 본 文정부의 딜레마
- 홍콩 입법회(의회)가 중국 국가 모독 행위를 처벌하는 법안을 심의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27일 코즈웨이 베이 지구에서 벌어진 시위를 진압하고 일부 참가자들을 붙들어 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정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경이 봉쇄되고 물적·인적 교류가 단절되면서 경제는 침체되고, 당장의 생존을 위해 자국 우선주의 움직임은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점에 바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있습니다. 그동안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그야말로 난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미중갈등이 심화될수록 한국에 대한 압박은 거세질 것입니다.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두 국가 중 누구 편을 드는 것이 맞는지를 두고 논쟁이 뜨겁습니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만한 접점은 많습니다. 대만, 신장위구르, 티베트 등 인권과 민주주의를 둘러싼 문제, 남중국해 등 영토 및 영유권 문제, 화웨이를 비롯한 경제 문제 등 입니다. 해당 이슈가 불거질때마다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 있습니다. 그 첫번째 시험대가 최근 중국에서 통과된 홍콩 국가보안법이었습니다. 홍콩 보안법은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행위 등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며,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수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직 세부 내용은 제정되지 않았지만 홍콩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집회 시위의 자유 역시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은 아직 없습니다. 지난해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에 대한 무력진압이 이뤄졌을 당시에도 집권여당과 청와대는 소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과거 민주화운동을 이끈 세력이 촛불민심에 힘입어 집권에 성공했지만 정작 민주주의와 인권이 위협당하는 모습에 침묵하고 있는 셈입니다. 자칫 현 정권의 정체성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바로 국익 때문입니다. 지난 정권에서 이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한반도 배치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한차례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후 가까스로 회복된 한중간 훈풍에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로 다소 연기됐지만 한중관계 회복의 상징적 의미가 있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외교문제는 답이 항상 정해져 있는 수학문제보다는 많이 복잡합니다. 정답이 ‘미국, 아니면 중국’ 식으로 명확하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원칙과 일관성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 전문가가 저에게 한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중국과 미국이 한국을 압박하는 것은 원칙이 없어서다. 조금만 흔들고 팔을 비틀면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