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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 8월 15일 개막
  • 뱀파이어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 8월 15일 개막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뱀파이어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 :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가 오는 8월 15일 대학로 TOM 2관에서 개막한다. 신예 작가 정호윤과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음악감독 엄다해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2019년 창의인재동반사업 쇼케이스 ‘데뷔를 대비하라’에 선정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 등 1년 여 개발 기간을 거쳐 이번에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블러디 사일런스’는 어둡고 미스터리하게 그려지던 뱀파이어 이야기를 비틀어 만들었다.서울체고 사격부 만년 2등인 ‘류진’은 우연한 계기로 뱀파이어 ‘준홍’, 구마사제 ‘헌식’을 만나게 된다. ‘류진’, ‘준홍’, 헌식’은 뱀파이어 숙주인 ‘생제르맹’의 저주로부터 ‘준홍’을 구하기 위한 결투에 나선다. 특히 발칙하게 풀어낸 대립과 전투 과정이 기존 뱀파이어 이야기와는 다른 코믹함과 신선함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블루스 락, 발라드 락, 락앤롤 등 4인조 라이브 밴드의 강렬한 사운드가 재기발랄한 스토리를 더욱 극적으로 이끌어 준다. ‘류진’역은 박란주, 김이후, ‘준홍’ 역은 유현석, 황민수, 임진섭, ‘현식’ 역은 윤석원, 양승리, ‘생제르맹’ 역은 박한근, 조훈이 캐스팅 됐다. ‘블러디 사일런스’는 오는 17일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뮤지컬‘블러디 사일런스’ 출연 배우. 상단 왼쪽부터 박란주, 김이후, 유현석, 중간줄 왼쪽부터 황민수, 임진섭, 윤석원, 하단 왼쪽부터 양승리, 박한근, 조훈 (사진=컨텐츠원)
2020.07.07 I 윤종성 기자
8타 줄인 울프, 로켓 모기지 클래식 우승 발판 마련…3타 차 선두
  • 8타 줄인 울프, 로켓 모기지 클래식 우승 발판 마련…3타 차 선두
  • 매튜 울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매튜 울프(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50만달러)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울프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울프는 공동 2위 브라이슨 디섐보, 라이언 아머(이상 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3타를 줄이며 공동 46위에 자리했던 울프는 둘째 날과 셋째 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저력을 발휘했다. 공동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울프는 전반에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10번홀 보기로 후반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낚아채며 8언더파를 완성했다. 돌리고 비틀고 꼬는 PGA 투어에서 가장 독특한 스윙을 하는 울프는 이날 3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올 시즌 첫 톱10을 넘어 우승까지 노려볼 기회를 잡았다. 울프는 이번 대회 마지막 날 PGA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공동 2위에는 16언더파 200타를 친 디섐보와 아머가 자리했고 크리스 커크, 마크 허브바드(이상 미국) 등이 14언더파 202타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5)가 8언더파 208타로 공동 49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임성재(22)와 노승열(29)은 7언더파 209타 공동 59위에 포진했고 이경훈(29)은 6언더파 210타 공동 6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2020.07.05 I 임정우 기자
8언더파 몰아친 울프, 로켓 모기지 클래식 2R 공동 3위 도약
  • 8언더파 몰아친 울프, 로켓 모기지 클래식 2R 공동 3위 도약
  • 매튜 울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돌리고 비틀고 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독특한 스윙을 하는 매튜 울프(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50만달러) 둘째 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울프는 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울프는 공동 선두 웹 심슨과 크리스 커크(이상 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공동 46위에 자리했던 울프는 이날 10번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했다. 첫홀 버디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울프는 무섭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14번홀부터 18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1번홀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시작한 울프는 3번홀과 6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줄이며 9언더파를 완성했다. 마무리는 아쉬웠다. 그는 8번홀에서 첫 보기를 적어냈고 8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대회 둘째 날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타를 줄인 울프는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올 시즌 첫 톱10을 넘어 우승까지 노려볼 기회를 잡았다. 울프는 이번 대회 셋째 날과 마지막 날 PGA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공동 선두에는 12언더파 132타를 친 커크와 심슨이 자리했고 울프와 브라이슨 디섐보, 라이언 아머(이상 미국) 등이 11언더파 133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케빈 키스너(미국)는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전원 컷 통과했다. 김시우(25)와 이경훈(29)이 6언더파 138타 공동 42위에 포진했고 노승열(29)과 임성재(22)가 5언더파 139타 공동 55위에 자리했다. 김시우와 이경훈, 노승열, 임성재는 이번 대회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에서 순위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2020.07.04 I 임정우 기자
윤상현 "秋 지휘권 발동? 카드 다 써…윤석열 민심 응원 남아"
  • 윤상현 "秋 지휘권 발동? 카드 다 써…윤석열 민심 응원 남아"
  •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윤상현 무소속은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에 대한 수시지휘권을 발동한 데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윤 무소속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정치 금언이 생각난다”며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은 새벽을 재촉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윤 총장만 제거하면 문재인 정권의 비리가 완벽히 위장되는 감격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면서 “닭들의 생각은 그럴 수 있다”고 꼬집었다.윤 의원은 지난 2005년 당시 천정배 법무장관이 김종빈 검찰총장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던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구속 수사하지 않도록 지휘권을 발동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김 총장은 지휘권 발동을 수용하면서도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 항의 차원에서 사표를 던졌고, 취임 6개월여 만에 총장직에서 물러났다.그는 “추 장관은 2005년 사례가 반복되길 기대하는 모양이지만, 윤 총장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인사권과 감찰권, 수사지휘권 등 본인이 쓸 수 있는 카드는 모두 썼지만, 윤 총장에게는 민심의 절대적 응원이란 카드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추 장관은 전날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외부 자문단 절차를 중단하라고 윤 총장에게 지휘권을 행사했다. 추 장관은 검·언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해 외부 전문가 의견을 듣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라고 지휘했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대검 등 상급자 지휘감독을 받지 말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뒤 결과만을 총장에게 보고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추 장관은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이번 사건은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현직 검사장이 수사 대상이므로, 수사지휘와 관련해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2020.07.03 I 이재길 기자
"KPGA는 처음이라서..." 18세 김주형, '선행골퍼' 홍상준 떨리는 데뷔전
  • "KPGA는 처음이라서..." 18세 김주형, '선행골퍼' 홍상준 떨리는 데뷔전
  • 김주형이 2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2020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1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창원(경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회장으로 내려오는 내내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었다.” (김주형)“처음이라 너무 긴장해 잠도 설쳤다.” (홍상준)남자골프의 새 기대주 김주형(18)과 ‘선행 골퍼’ 홍상준(28)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김주형은 2일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17세의 나이로 프로가 된 김주형은 국내에선 정식으로 활동한 적이 없지만, 아시안투어 무대에선 이미 우승까지 경험한 실력파다. 지난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 대회에서 역대 두 번째 최연소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자 156명 중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세계랭킹은 127위로 가장 높다.긴장과 걱정으로 데뷔전에 나선 김주형은 첫날 나이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주형은 전반 9개 홀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 버디 1개를 묶어 3오버파로 부진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10번홀부터 14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몰아치기로 단숨에 분위기를 바꿔 놨다. 이후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 이날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순위는 중위권으로 밀렸으나 선배들과 경기에서 주눅이 들지 않는 대범함과 분위기를 바꾸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경기지배력이 돋보였다.2018년 프로가 돼 주로 2부(스릭슨) 투어에서만 뛰어온 홍상준도 이번이 코리안투어 대회 첫 출전이었지만, 부담을 이겨내고 첫날 3언더파 69타를 쳤다. 홍상준에게 코리안투어 출전의 기회가 찾아온 건 ‘선행’ 덕분이었다. 지난달 광주광역시에서 차를 몰고 가다 길에 쓰러진 할머니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한 선행으로 ‘의로운 시민상’을 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부산경남오픈의 주최사 우성종합건설은 홍상준을 초청 선수로 추천했다. 경기 뒤 홍상준은 “후회 없는 경기를 치렀다”고 코리안투어에 처음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꿈꿨던 걸 이뤄 행복하다”며 “기회를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데뷔전에서 컷 통과 가능성을 보인 홍상준은 “어제까지 너무 긴장해 잠도 설쳤다”며 “내일도 매홀 집중해서 컷 통과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지난해 10월 14일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끝낸 뒤 263일 만에 티샷한 코리안투어는 개막전부터 홀인원에 이글쇼가 펼쳐졌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피싱맨’ 최호성은 첫 홀부터 ‘샷이글’을 뽑아내며 푹풍샷을 예고했다. 티샷을 279야드 보낸 뒤 홀까지 74야드 남기고 60도 웨지로 친 공이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샷이글이 됐다. 이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뽑아낸 최호성은 이날만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호성은 “첫 홀에서 이글이 나와 편하게 경기했다”며 “오늘 아내(황진아 씨)가 캐디를 했는데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어서 그런지 잘 풀렸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스윙을 하고 나서 몸을 비틀고 꼬는 등 독특한 동작을 해 ‘낚시꾼 골퍼’라는 별명이 붙은 최호성은 이날도 자신만의 독특한 제스처로 눈길을 끌었다. 최호성은 “공이 가는 대로 몸이 움직인다”며 “경기 중 버디나 이글 등 좋은 상황을 맞이했을 때 또는 계획한 대로 공이 가면 그런 동작이 나오는 데 오늘은 평소보다 더 많이 한 것 같다”고 웃었다.이동민(35)은 2020시즌 1호 홀인원을 달성하며 1000만원 상당의 팰리스 침대 호텔 에디션 매트리스 교환권을 받았다. 12번홀(파3·178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그린에 떨어졌다가 한 번 튀어 오른 뒤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동민이 정규 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건 2013년 보성CC 클래식 2라운드 이후 두 번째다. 이동민은 “대회 첫날부터 홀인원을 해 기분 좋다”며 “갤러리 환호가 없어 아쉬웠는데 함께 경기한 박재범, 정한밀 선수가 축하해줘 아쉬움을 달랬다”고 기뻐했다.18번홀(파5)에선 이날만 6개의 이글이 터졌다. 이창우(27)와 이성호(33), 이경준(25), 김연섭(33), 정종범(28), 김준형(23)이 기분 좋은 이글에 성공했다.올해 선수회 대표가 된 홍순상(39)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9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10언더파 62타를 적어내 단독선두로 나섰다. 최호성이 18번홀 그린에서 버디 퍼트가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KPGA)
2020.07.03 I 주영로 기자
"김두관 연봉,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라" 靑 청원 이어져
  • "김두관 연봉,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라" 靑 청원 이어져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보안검색요원 1902명의 정규직화와 관련해 정부 정책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 의원이 ‘소신 발언’으로 대응한 이후 국회의원 연봉을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달라는 청원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 의원 SNS캡처)지난 29일 ‘국회의원님들의 월급을 최저시급으로 맞춰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김두관 의원님께서 제 인생의 큰 울림을 줬다”며 잠 안자며 공부하고, 스펙 쌓고, 발전을 위해 쏟아 부은 내 모든 행동이 얼마나 불공정한 결과를 위한 것이었는지 반성하게 됐다“고 비꼬았다.그는 “많이 배우시고 훌륭하신 국회의원님들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며 “많이 배우셨다고 고액 연봉을 가져가시는 건 너무 불공정하지 않나.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의 월급을 최저시급으로 지급해라”고 주장했다.30일에도 비슷한 청원이 게재돼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청원인은 ‘김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의 연봉을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주십시오’ 라는 제목을 통해 “김 의원님이 말한 것처럼 조금 더 배웠다고 두배 받는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같은 의견인 민주당 의원들의 연봉을 보좌관 수준으로 낮추고 받는 특권들도 내려놓으면 혈세 절감도 되고 민주당의 진심도 느껴질 듯”이라고 적었다.이외에도 ‘김두관 의원 연봉, 국회 9급 비서와 동일하게 해달라’는 청원도 등록됐다. 청원인은 “2배 이상의 임금 차이가 누군가에게 불편할 수도 있지만 그러한 논리는 본인에게 먼저 적용해야 말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김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2019년 기준 국회의원 평균연봉은 1억 5174만원이고, 국회 9급 비서관은 3400만원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면서 “김 의원의 논리대로 ‘조금 더 배우고’, ‘표 조금 더 받았다는’ 이유로 국회의원과 9급 비서의 연봉이 4.5배나 차이 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불공정이 아니겠냐”고 지적했다.청원인은 “연봉에서 3400만원을 제한 나머지는 국고에 기부해 국회의원과 9급 비서의 연봉 불공정을 개선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30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인국공 논란은 오해로부터 시작됐다. 통합당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같은 정책적 대안을 (사진=국민청원 캡처)제시하지 않고 논란을 키우고 있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토익 만점, 컴퓨터활용기술 1급 국가자격증을 가진 우수한 인력들이 3천500만원 전후의 평생 직무가 바뀌지 않고 보안 검색만 하는 곳에 가겠느냐”며 “스펙을 관리하면서 공공기관에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것과 영역이 다른 데도 불구하고 이것이 섞여서 논란이 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두관 “내 아들 유학이 무슨 상관인가”인국공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정부 정책을 비호하고 있는 김두관 의원이 또다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에 휩싸였다.김 의원은 30일 ‘가족 털기 말고는 할줄 아는게 없나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김 의원은 “제가 주장한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와 제 아들 유학이 무슨 관계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흠집 내기에다, 아들도 몸이 좋지 않은 어머니 걱정한다고 대응하지 마라 했지만 한 마디만 하겠다”고 운을 뗐다.그는 “아들은 영국에 가서 축구 스포츠마케팅을 전공했고 5년 전 귀국했다”며 “그런데 그런 일자리가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직장 구하기가 쉽지 않아 평창올림픽 때 잠깐 비정규직 일을 한 것 빼고는 아직도 혼자 일자리를 찾아보겠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제 자식을 가족 털기의 명수들에게 먹잇감을 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지금까지 조선일보가 본질이 아닌 곁가지 문제를 가지고 사실을 비틀고 과장해 수많은 가정을 파탄 낸 것이 어디 한두 번인가”라고 비판했다.김 의원은 “가족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를 방해하는 미래통합당에 끝까지 맞서겠다”라며 “앞뒤 싹둑 자르고 필요한 말만 골라 사실을 왜곡하는 ‘발췌 전문 일보’와 같은 언론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언론개혁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지난 26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 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주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2020.07.01 I 황효원 기자
‘벼랑 끝’ 항공사 비틀어 지역 자존심 세운 의원님
  • ‘벼랑 끝’ 항공사 비틀어 지역 자존심 세운 의원님
  •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003490)이 경영효율화를 위해 만성 적자 노선인 김포~여수 노선 폐지를 추진했으나 여수 지역 국회의원인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여수을)의 반대로 폐지가 보류됐다. 김 의원이 노선 폐지를 반대하는 이유는 여수공항에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들어와야 공항의 위상이 산다는 지역 민원 때문이다. 지역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벼랑 끝’에 몰린 기업의 팔을 비틀어 주저앉힌 셈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김포~여수 노선을 폐지하려던 대한항공이 최근 이를 보류했다. 대한항공이 이 노선 폐지를 추진한 것은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여수공항 개항시부터 48년간 이 노선을 운항해 왔으나 수익이 나는 곳은 아니었다. 특히 항공포탈 자료 등을 보면 최근 3년간 탑승률이 60%대에 그치면서 연간 평균 20억원대 적자가 났다.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여수시에서는 대한항공에 연 1억원씩 지원금을 주며 노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적자를 보전하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영위기에 처한 대한항공은 결국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불가피하게 김포~여수 노선 폐지를 결정했고, 국토교통부에 운항휴지 신고를 제출할 계획이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수노선은 만성적자 노선이지만 그동안 지역주민의 편의 등을 고려해 유지해 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 타계를 위해 불가피하게 운항휴지를 결정했다”며 “다른 항공편이나 고속철도 등 대체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있어 폐지해도 지역주민들의 불편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포~여수 노선은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진에어가 매일 5회씩 운항하고 있고 KTX도 하루 14회 운행하고 있어, 대한항공이 노선을 폐지해도 이동하는데 불편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을 안 김 의원이 지난 24일 국토부 항공정책관과 대한항공 임원진 등을 본인의 사무실로 불러 면담한 후 노선 폐지를 보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 의원은 지난 26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아무리 회사가 어렵더라도 노선 폐지에 대해 지역주민과의 협의도 없이 조급하게 결정해선 안된다고 설득했다”며 “이런 설득을 받아들여 노선폐지 결정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회사가 어렵고 여수 노선에서 적자가 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동안 많은 국가의 혜택을 받은 대한항공이 지역의 항공편의를 위한다는 공공성 측면도 갖고 있지 않냐”며 “1등 항공사가 빠지는 것에 대한 지역민의 상실감이 크다”고 말했다. 회사가 어렵지만 지역의 편의를 위해 적자를 감수해 달란 요구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말이 좋아 설득이지 국회의원이 국토부 공무원과 기업 임원을 불러 얘기를 하면 사실상 압박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 아니냐”며 “기업에게 희생을 강요해 놓고 이를 자신의 치적으로 발표하는 것을 보니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대형항공사의 경우 여수공항 외에도 제주도를 제외하고 대부분 국내선 노선이 적자이지만 이같은 지역 민원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운항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과 같은 때도 이런 손해를 감수하라고 하는 것은 과도한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2020.06.30 I 이승현 기자
김두관, 자녀 보도에 "가족털어 흠집내기…청년 분노 이용"
  • 김두관, 자녀 보도에 "가족털어 흠집내기…청년 분노 이용"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녀 관련 보도를 낸 매체를 “가족 털기 말고 할 줄 아는게 없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김 의원은 3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털기 말고는 할 줄 아는게 없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일부 매체가 자신의 개인 신상 문제를 들춘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김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방침과 관련, 일부 비판 여론에 대해 정규직 전환 방침을 옹호하는 의견을 펼쳐 논쟁에 빠졌다.사진=연합뉴스이후 한 매체가 “김 의원 자녀들은 해외 유학을 했다”는 사실과 함께 김 의원이 청년문제에 대해 이중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자 김 의원이 다시 반박을 하고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제가 주장한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와 제 아들 유학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해당 기사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흠집내기”라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문제의 기사에서 다룬 자신의 아들이 영국에서 공부한 뒤 귀국해 비정규직 일을 잠깐 한 뒤로는 지금도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설명하며, “지금까지 조선(해당 기사 보도한 매체)이 본질이 아닌 곁가지 문제를 가지고 사실을 비틀고 과장해 수많은 가정을 파탄낸 것이 어디 한 두 번이냐”고 되물었다.김 의원은 “가짜 뉴스와 견강부회로 청년들의 분노를 이용하고, 세상을 바꾸려는 정치인들을 몰락시키기 위해 본질과 벗어난 가족사를 들먹이며 사실을 왜곡하는 조선의 행태를 규탄한다”며 “조선일보는 청년과 노동자의 편일리 없는 기득권 수호자일 뿐”이라고도 주장했다.김 의원은 비판 여론에도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해 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방침을 지지한다는 의견도 굽히지 않았다. 김 의원은 “가족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저는 계속 노동시장 이중구조 혁파를 방해하는 미래통합당에 끝까지 맞서겠다”며 “앞뒤 싹둑 자르고 필요한 말만 골라 사실을 왜곡하는 ‘발췌전문일보’와 같은 언론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언론개혁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0.06.30 I 장영락 기자
귀쇼의 귀브… 마케팅 필수 요소 ‘야민정음’ 아시나요
  • [그땐 그랬지]귀쇼의 귀브… 마케팅 필수 요소 ‘야민정음’ 아시나요
  • LA다저스의 에이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사진=AFP)[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오늘 귀브의 귀쇼는 최고였다.”과연 이 말은 무슨 뜻일까. 귀브는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에이스 투스 ‘클레이튼 커쇼’를 지칭한다. 귀브는 투수의 구종 중 하나인 ‘커브’를 뜻한다. 즉, 저 말은 ‘오늘 경기에서 커쇼의 커브는 최고였다’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귀’와 ‘커’처럼 언뜻 볼 때 비슷해 보인다는 단어를 바꿔 사용하는 언어유희를 가리켜 ‘야민정음’이라고 한다. 야민정음이란 이러한 놀이 비롯된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야구 갤러리와 훈민정음을 합친 단어다. 강아지를 가리키는 ‘멍멍이’를 ‘댕댕이’로 표현한다거나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 ‘저스틴 비버’를 ‘또뜨’라 부르가나 ‘부부’를 ‘쀼’로 줄여쓰는 것이 그 예다.사실 한자의 자음과 모음을 다른 기호로 대체해 비틀어 표현하는 것은 야민정음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주요 메신저로 사용됐던 ‘버디버디’ ID들은 한글 단어를 비슷한 생김새의 영어 알파벳과 일본어 카타가나로 적는 경우가 있었고 지금은 문을 닫은 ‘싸이월드’에서 자신의 소개글이나 일기장 글을 다른 사람이 읽기 어렵도록 한글을 변형해 기록하기도 했다. SBS플러스에서 방영 중인 ‘펫츠고! 댕댕트립’ 예고편 중 한 장면(사진=SBS플러스 동영상 캡쳐)한때는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만 행해지던 놀이였지만 이제는 예능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사용될 정도로 보편화 됐다. 실제로 SBS플러스는 출연자가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 제목을 ‘펫츠고! 댕댕트립’으로 정했다. MBC의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던 백종원 더본 대표가 사용하던 예명 ‘백주부’도 인터넷 채팅장에서는 뿌주부’라 불렸다. 일반인에게 익숙해진 야민정음을 주목한 곳은 방송계 뿐만이 아니다. 트랜드에 민감한 마케팅 분양에서도 야민정음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팔도는 지난해 2월 자사의 인기 상품인 팔도비빔면의 이름을 야민정음으로 표기한 한정판 상품 ‘괄도네넴띤’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첫 물량인 1만5000개가 23시간만에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농심도 지난 1월 자사 인기 라면인 ‘너구리’를 약 3배 맵게 만든 ‘앵그리 RtA’를 선보였다. RtA는 너구리를 야민정음화 한 단어로, RtA를 거꾸로 돌려보면 너구리로 보인다. 앵그리 RtA는 출시 3개월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농심은 기간 한정으로 선보였던 이 제품을 ‘앵그리 너구리’로 정식 출시했다.괄도네넴띤과 앵그리RtA(사진=팔도, 농심)정식 상품을 선보인 것은 아니지만 야민정음으로 해외에서 컬트적 인기를 끈 상품도 있다. 해태htb의 장수 음료인 ‘갈아만든배’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갈아만든배를 ‘숙취효과를 해소하는데 탁월한 음료’라면서 소개했고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들이 ‘배’를 영어 ‘ldH’로 읽으면서 ldH 음료로 널리 알려졌다. 이에 해태htb는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Idh’, ‘IdH’라는 상표를 출원했다.일각에서는 야민정음 활용을 두고 ‘한글 파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야민정음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제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방법 중 하나”라면서 “해당 애칭들은 인터넷을 즐기는 젊은 세대는 누구나 알 정도로 친숙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식품업계에서도 차용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2020.06.27 I 김무연 기자
골프 안전하게 치려면, "라운딩 시 긴장 떨쳐야 나이스 샷~"
  • 골프 안전하게 치려면, "라운딩 시 긴장 떨쳐야 나이스 샷~"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로 언택트 운동이 주목받는 요즘 골프 열풍이 뜨겁다. 넓은 그라운드에서 소수와 함께해 감염 우려가 적고, 시원하게 날리는 샷에 스트레스 해소와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코스에서의 라운딩은 연습장과는 완전히 다른 재미가 있지만 연습장에서 별 어려움이 없이 잘했던 스윙이 갑작스럽게 난조를 부리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코스 라운딩은 완벽한 스윙을 구사하는 것보다 긴장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실제 지나친 긴장으로 인해 근육이 경직되면 부상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 허리 비트는 ‘스윙’ 비거리 욕심 떨치자골프는 기본적으로 척추가 꼬였다가 풀어지는 힘을 이용한 운동이다. 무리하게 스윙을 하면 척추에 부하가 생기거나 척추뼈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 인대가 손상되기 쉽다. 비거리 욕심에 척추를 과도하게 비틀거나, 준비운동에 소홀해 주변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스윙을 하는 것도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허리를 숙이고 하는 퍼팅 자세도 서 있는 자세보다 허리에 높은 하중이 전해진다. 허리에 부담을 덜 주는 스윙법으로 바꾼다면 척추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부평힘찬병원 박진규 원장은 “허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진료실에서 골프를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묻는 경우가 많다”며 “요통이 있는 사람은 허리보다는 어깨와 몸통을 이용한 스윙을 해야 무리를 덜 수 있고, 풀스윙 대신 쓰리쿼터 스윙으로 부드럽게 쳐서 몸에 오는 무리를 줄이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특히 골프를 장시간 친다면, 어떻게 주의하든 척추 관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가능하면 전동카를 타지 말고 홀과 홀 사이에는 보행을 하는 것이 근육 혹은 관절에 워밍업을 해주기 때문에 손상 받을 위험성을 다소 줄일 수 있다.◇한쪽으로 치는 골프, 신체 균형 신경쓰자골퍼들은 골반 등 신체 불균형 진단 사례가 많다. 대개 보이는 증상은 오른손잡이 골퍼의 경우, 머리와 목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왼쪽 어깨가 위로 올라가고, 양쪽 어깨와 가슴 부위가 앞으로 구부러지면서 등은 과도하게 굽어지고, 허리가 삐뚤어지며 양쪽 골반의 높이도 다르다. 이런 신체 불균형은 결국 만성요통이나 디스크 질환, 척추측만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한쪽만 사용하다 보니 특정 부위에 부하가 많이 걸려 부상도 잦다. 한 방향으로 갑작스럽게 너무 과도한 힘이 들어가 체중이 한쪽으로 실리면서 무릎이 빠르게 돌아갈 때 무릎 연골손상이나 골반 뒤틀림 등이 생길 수 있다. 골프로 인한 신체 불균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운동량이 적은 방향으로 보조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골프와 함께 근력운동, 에어로빅, 자전거타기, 수영 등의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라운딩 전과 후에 몸 불균형을 풀어주는 워밍업을 숙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라운딩 전에는 어깨너비보다 넓게 서서 클럽을 뒤로 잡은 채 등 뒤로 들어올리면서 상체를 곧게 숙여주는 자세를 취한다. 이 때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팔과 어깨, 골반, 다리까지 균형 있게 스트레칭 해 준다. 라운딩 후에는 양손과 양 무릎을 바닥에 대고 기어가는 자세로 엎드린 후, 한쪽 팔과 반대쪽 다리를 수평으로 들어올려 팔, 몸통, 다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하는 스트레칭을 한다. 운동량이 적은 반대 방향을 자주 해주면 몸의 균형을 맞추는 좋은 보조운동이 된다.
2020.06.27 I 이순용 기자
산재 유족 특채 '불꽃 공방'…"고용세습" 논하자 "유족이 무슨 죄"
  • 산재 유족 특채 '불꽃 공방'…"고용세습" 논하자 "유족이 무슨 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고용세습은 현대·기아차에 취업하려는 수 많은 청년 실업자들에게 극복할 수 없는 좌절감을 안긴다.” “과연 청년실업의 문제를 산재 유족에게 전가하는 것이 옳은지 묻지 않을 수 없다.”대법원 전원합의체가 근무 중 산재로 숨진 노동자의 유족을 특별채용토록 한 현대·기아차 단체협상 조항의 합법 여부를 놓고 17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공개변론을 진행한 가운데, 현대·기아차와 산재 유족 측은 각각 이같이 주장하며 첨예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산재 유족을 특별채용하는 것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인가, 아니면 ‘사회적으로 지켜야 할 채용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것’인가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산재 유족 측은 “산업재해는 한 노동자의 생명을 앗아가 사회 기본 단위인 가정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한다”며 “산재 예방과 유족 보호의 책임은 1차적으로 국가에 있지만 현실은 국가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나마 소수 사업장은 단체협약을 통해 유족에 대한 보호조치를 시행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원심은 이마저 무효라 선언하며 산재 유족에 대한 보호장치를 없애버렸다”고 지적했다.반면 현대·기아차 측은 “근로자를 보호하려는 노동법의 정신 외에도 청년 실업자가 제기하는 공정성의 문제, 기업이 추구하는 채용의 자유를 중시하는 헌법과 민법의 정신도 함께 고려하면 고용세습은 금지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며 “일자리 문제는 노동조합과 회사가 합의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대기업 일자리 문제 공적 영역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 필요한 시점”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현대기아차 ‘산재 사망 근로자 유족 특채’ 사건 공개변론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권오성 “손목 비틀어 단협했나?”…김선수 “왜 유족에 비난”사회적 측면에서 양측의 주장 모두 중요한 가치로 평가되는 만큼, 참고인들은 물론 대법관들 역시 뚜렷한 입장차를 감추지 못했다. 특히 산재 유족 측 참고인으로 나선 권오성 성신여대 교수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으며 눈길을 끌었다. 권 교수는 “단체협약의 개별조항은 다른 조항들과의 유기적 관계에서 포괄적으로 합의된 것으로 특정 조항을 무효화할 경우 당해 조항의 반대급부로 단체협약에 포함된 조항과의 대응관계가 무너지게 된다. 개별조항 무효화는 신중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의 특별채용 조항은 기업 스스로 약속한 것으로 손목을 비틀어 도장 찍게 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무효화가 채용의 자유를 침해할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권 교수는 “법상 단체협상은 2년이라는 기간이 있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교섭 통해 조항을 빼고 새로운 단체협상을 할 수 있는 대기업이 이제 와 새삼 법원으로 재판 끌고 와 이것은 사회상규에 반하니 무효라고 주장하는 것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며 “더군다나 세계적인 기업이 산재 유족을 상대로 기본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김선수 대법관 역시 질의응답 시간을 빌어 산재 유족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김 대법관은 “산재 유족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무엇을 잘못 했길래 양질 일자리의 대물림이라느니, 사회적 신분에 따른 차별적 특혜라느니 이런 비난을 왜 받아야 하는가”라며 “사랑하는 아버지가 가장으로 열심히 일하다가 회사의 안전보건법 위반으로 백혈병에 걸려 사망했고 이에 20년 이상 이어져 온 단체협상에 따라 특별채용을 요구했는데, 회사가 이런 식으로 비난하는 것이 온당한가”라고 되물었다. 현대·기아차 양재사옥 전경.(이데일리DB)◇고용세습 한 명에 지원자 740명 눈물…이기택 “구직자들 고려해야”반면 현대·기아차 측은 “단체협상 조항이 보호하려는 가치인 산재 유족에 대한 배려가 이로 인해 희생되는 청년 구직자들의 기회 균등 및 채용의 공정성이라는 가치가 더 무겁고 중하다”며 “굳이 다른 청년들의 채용기회를 박탈할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실제로 산재 유족에 대한 특별채용으로 이른바 고용세습의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현대·기아차 측은 “일례로 기아차의 경우 생산직 정기 공채에 7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해가 있었는데 당시 한 조합원 아버지가 야간 중식시간 체육 활동을 하던 중 상대편과 부딪혀 사망했다는 이유로 산재 유족이 특별채용된 경우도 있었다”고 강조했다.이어 헌법재판소가 군(軍) 가산점 위헌 결정을 내렸을 당시 결정문 중 ‘제대군인에 대해 여러 가지 사회정책적 지원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지라도, 그것이 사회공동체의 다른 집단에게 동등하게 보장돼야 할 균등한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는 부분을 인용하며 “산재 유족 보호 역시 다른 청년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지원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기택 대법관도 이번 특별채용 합법 여부가 대다수의 구직자의 이해관계가 달린 문제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나섰다.이 대법관은 “예를 들어 공공임대주택에 관해 입주권을 받은 임차인이 도중에 자격을 잃어 임대인이 나가달라고 재판을 해 임차인을 보호하는 식으로 결론이 나면 따뜻한 판결이라고, 나가라고 하면 야박한 판결이라고들 할 수 있다”면서 “임차인이 나가지 않으면 정당하게 그 주택에 들어와 살 수 있는 다른 무주택 서민에게 돌아갈 권리를 부당하게 무자격자가 차지하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 역시 특별 채용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그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회사가 아닌 다른 구직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김명수 대법원장은 신중하게 검토 후 추후 판결 선고기일을 통지하겠다고 밝혔다.
신동근 “진중권. '왼편'의 민경욱…쿨하게 사과하면 될걸"
  • 신동근 “진중권. '왼편'의 민경욱…쿨하게 사과하면 될걸"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의 설전을 이어갔다.진씨의 ‘의전 대통령’ 발언 이후 설전을 주고받은 신 의원은 14일 오후 장문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어 최근 진씨 행태를 분석했다.신 의원은 “요즘 진중권에게서 민경욱을 본다”는 제목의 글에서 “대통령을 절대존엄이라 생각하지 않을뿐더러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운 성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진중권 전 교수의 ‘의전대통령’ 발언을 접하며 저러다 ‘왼편에 서 있는 민경욱’이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지적했다.신 의원은 “진중권은 나중에 철학을 거론했지만 분명 대통령이 써 준 연설을 읽기만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정치인의 연설문이나 메시지가 어떻게 나오는지 정도의 상식을 갖고 있다면 저런 식의 저열한 발언은 나올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진씨는 문 대통령의 연설문이 ‘써준 것을 읽는 데 그치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을 했다가, 대통령이 연설문을 사전에 점검한다는 반박이 나오자 “철학의 부재를 비판한 것”이라며 비판 요지를 바꾼 바 있다.신 의원은 “본인도 그걸 느꼈는지 곧바로 철학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비틀어버린다”며 “그러면서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진중권이 뛰어난 미학자, 정치 평론가일지는 모르겠으나 그가 대통령들의 철학을 비교하고 논할 정도의 인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사실에 근거, 합리적 의심을 찾아볼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신 의원은 “‘꼭두각시 대통령’이라는 의도적 허위사실 유포, 음모론에 가깝다”며 “대통령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호오 감정을 표명하면 될 것을 말도 되지 않는 풍문 쪼가리를 핫한 반응을 얻으려는 소재로 활용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신 의원은 이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그런 진중권의 모습에서 민경욱을 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진씨의 모습이 성실한 비평가가 아니라 근거없는 중상에 집착하는 음모론자에 가깝다는 것이다.신 의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쿨하게 사과했어야 했다”며 “몇년 전 변희재와의 토론 배틀 후 깨끗이 패배를 인정했던 여유조차 이제는 진중권으로부터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2020.06.14 I 장영락 기자
반장선거 연설문 흐르는 정상회담장…"거물·권력 그게 뭔데?"
  • 반장선거 연설문 흐르는 정상회담장…"거물·권력 그게 뭔데?"
  • 작가 장종완이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서 연 ‘프롬프터’ 전의 메인설치작품인 ‘연단’ 앞에 앉았다. 국가지도자나 정치인이 아니라면 섣불리 나설 수 없는 정치무대를 차용해 특유의 ‘비틀기’를 꺼내놓은 자리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둘 중 하나다. 우리가 오해를 했거나 그가 오해하게 만들었거나. 그이의 작업에선 일단 판타지가 보이니까. 드넓은 평원에 양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만년설 배경의 산등성이에 선 들소가 점잖게 세상을 바라본다. 이 풍경에서 우리가 볼 건 하나뿐이지 않은가. “아, 여기가 유토피아로구나.” 그런데 그 평화로운 그림이 말이다. 잔잔한 파스텔톤으로 이 세상이 아닌 듯한 전경을 잡아낸 그것이 말이다. 어느 동물의 껍질에 그려졌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슬슬 헷갈리기 시작하는 거다. 동물가죽을 걸곤 유토피아를 보라 하고, 유토피아라 하곤 동물가죽을 보라 하니. ‘당신이 아름답다고 하는 낙원도 결국 동물가죽 위일 뿐’이란 냉소를 이렇게 날린 건가. 그러던 그이가 현실세계에 나타났다. ‘잔인한 목가적 풍경’을 휘젓던 발걸음을 옮겨 인간세상으로 말이다. 그것도 ‘최상위 클래스’에 바로 뛰어들었다. 국가지도자나 정치인이 아니라면 섣불리 나설 수도 없는 ‘무대’를 겨냥했으니까. 연단을 꾸미고 마이크를 달고 깃발을 세웠다. 뒤로는 품격을 돋보일 대형그림을 걸고, 앞으론 연설을 위한 장치인 프롬프터까지 구비했다. 그런데 이토록 근엄한 장면을 연출했음에도, 상황은 그다지 나아진 것 같지 않다. 조용한 비틀기, 자근자근한 딴죽걸기, 은근한 비웃음은 여전해 보이는 거다. 굳이 다른 점이라면 대놓고 실토한 거랄까. “현실정치 무대를 차용해 가져왔다. 내 스타일로 우화적인 블랙코미디를 설치한 거다.” 작가 장종완이 연출한 ‘프롬프터’ 전 전경. 연설무대를 바라봤을 때 왼쪽 편이다. 소년이 개에게 청진기를 들이대고 있는 조각상 뒤로 ‘일당백’을 새긴 바위로 파도가 들이치는 장면을 그린 회화작품 ‘초상화 1’(2020·왼쪽), 댐에서 초코·딸기·바나나 등 우유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풍경을 뽑아낸 ‘초상화 2’(2020)가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가득 채워서 벌거벗긴 정치무대 작가 장종완(37)을 만난 곳은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그가 ‘프롬프터’ 전을 연 공간이다. 크고 작은 전시에 쉼 없이 나섰지만, 개인전으론 3년 만이다. 딱 그 시간만을 놓고 본다면 이번 변신은 ‘제대로’다, 적어도 외형으로는. 계기가 있었던 건가. “뉴스를 볼 때마다 국가지도자 연설 혹은 회담 장면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그 주변의 장식·그림·조각 등도 재미있게 관찰했다. 나라마다 차이가 나는 것도 특이했고, 신화적 이미지를 만드는 듯도 했고. 언젠가 이 양식으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맞다. 말 그대로다. 옮길 건 다 옮겨놨다. 연설자만 ‘부재 중’일 뿐이다. 아니 그것도 괜찮다. 특정인을 세우지 않았지만 누구든 들어맞는 세팅이니까. 그런데 작가의 비딱한 기질이 어디 가겠느냐는 거다. “일상에서 눈에 거치적거리는 것을 수집한다”는 성향이 정치무대로 ‘튀었다’. 가득 채워서 벌거벗겼다고 할까. 작가 장종완의 ‘프롬프터’ 전을 ‘객석’에서 바라봤다. 옛 ‘공간사옥’의 소극장을 그대로 쓰고 있는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만 꾸미고 볼 수 있는 전경이다. 연단 양쪽에 세운 ‘담요깃발’ 중 대나무를 씹고 있는 판다를 새긴 깃발이 유독 선명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런 식이다. 연단을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두 장씩 걸린 깃발. 소재는 모조리 담요다. 그중 유독 시선을 끄는 하나가 있는데. 판다 때문이다. 노란 바탕에 거꾸로 매달린 판다는 열심히 대나무를 씹는 중. 그 옆엔 한 들짐승이 매섭게 노려보고 있고. 후딱 눈을 돌리면 이번엔 마이크에 올라탄 풍뎅이가 들어온다. 푸르고 붉은빛을 온몸으로 뿜어내고 있다. 그렇다면 ‘연설의 꽃’인 프롬프터는 제대로 돌고 있을까. 그래, 돌기는 돈다. ‘반장선거 연설문을 써달라’고 포털사이트에 어느 초등학생이 올린 글과 댓글의 향연을 못 본 척한다면. 여기에 비하면 연단 뒤 가로 4m에 달하는, 달리는 말 머리를 파도에 빗댄 대형그림(‘푸른 아우라’ 2020)이나, 연단 앞 지휘봉을 들고선 ‘부엉이 모형’(2020)은 아주 ‘정상적’으로 보인다. 작가 장종완이 ‘프롬프터’ 전에 세운 설치작품 ‘부엉이 모형’(2020)과 ‘프롬프터’(2020). 지휘봉을 들고선 부엉이를 세운 나무 아래로 낡은 TV모니터를 개조해 만든 프롬프터에선 연신 자막이 흐른다. ‘반장선거 연설문을 써달라’고 포털사이트에 어느 초등학생이 올린 글과 댓글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사실 화룡점정은 따로 있다. 메인 무대와 벽 하나를 두고 갈린 또 하나의 공간. 그 중심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꼬마변기’다. 마땅히 화장실로 꾸몄을 그 공간에서 변기를 호위하듯 걸린 작가의 회화작품들은 되레 기가 죽는다. ‘나는 할 수 있다’(2018), ‘초상화’(2019), ‘역사화’(2019) 등 어마어마한 그림들이 말이다. 이게 무슨 뜻인가. 대중을 상대로 이념을 설파하는 연단에도 ‘변기’는 따라다녀야 한다는 건가, 거물로 보이는 그들도 개인의 방에선 그저 ‘작은’ 인간이란 건가. 작가 장종완이 연설무대 옆방에 ‘화장실’처럼 꾸민 공간이다. 앙증맞은 변기는 아이들의 배변 훈련을 위해 만든 기성품이다. 그 주위를 호위하듯 ‘화장실 그림’으로 건 작가의 회화작품들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의 풍자에는 히스토리가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풍자만화를 그렸다. 이후에도 블랙코미디를 좋아하다 보니 작품도 그런 식으로 연결된 듯하다.” 온갖 오브제가 한 방향을 가리키는 이번 전시작도 굳이 작품만을 위한 구상이 아니었단 소리다. “변형이 있는 낯선 것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늘 지나다니다 문득 “되게 이상한데?” 싶은 게 기본 골격이 된다는 얘기다. 사실 작가를 알린 ‘가죽그림’도 일상에서 나온 것이긴 하다. 아버지의 직업 덕에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러그 등이 집에 많았다는 거다. 어느 날 널브러져 있는 그것들을 예술작품으로 바꿔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령 캥거루 가죽에 캥거루가 회상하는 낙원을 그리면서 재미를 붙였다.” 하지만 종국엔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보여줄 수밖에 없던 그 작업에 회의가 생겼나 보다. “취지와는 달리 흐르기도 했고. 좀 쉬어야겠다 싶다.” 작가 장종완의 ‘가죽그림’들. ‘붉은 버섯들’(2019), ‘신들의 황혼’(2017), ‘우연히 그를 만났네요’(2016) 등, 양가족·소가죽·곰가죽·여우가죽 등 동물가죽 위에 그린 연작 회화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연 젊은 작가 17인의 그룹전 ‘현대회화의 모험: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에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성적·진보적인 건 노력이 필요” 장소의 상징성까지 더해 전시는 생기가 돈다. 아라리오뮤지엄이 들어선 곳은 한국 1세대 건축가인 김수근(1931∼1986)이 설계한 옛 ‘공간사옥’이다. 1980∼1990년대 연극을 공연하던 소극장으로 유명했던 이 공간이 모처럼 임자를 만났다고 할까. 오브제를 가져다 놓고, 그림을 그려 걸고, 모니터를 제작하고, 움직이는 모형을 만들고, 웃음소릴 빗댄 사운드를 입혀냈으니까. 어차피 그의 작품을 하나씩 끊어보는 건 별 의미가 없다. 그런데도 정작 작가는 “그림 그리는 장종완”이란다. “모든 시작은 회화가 아니겠느냐”고. 홍익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작가로서의 첫발은 엉뚱하게 ‘키네틱아트’였다. 정작 붓은 뒤늦게 잡았지만 세상을 덧칠하는 데 부족함은 없었다. 매체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고. 작가 장종완이 연설무대 옆방에 마련한, ‘화장실’처럼 꾸민 공간에 핵심 오브제로 들인 ‘꼬마변기’ 옆에 앉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가죽그림’이든 ‘정치무대’든 큰 줄기 역시 변한 게 없다. “그릇된 믿음이 빚은 풍경을 꼬집는 작업” 말이다. 정치든 기술이든 종교든 유토피아든, 허황된 낙관주의, 가식뿐인 파라다이스에는 일단 각을 세운다. 좋은 것이 다닥다닥 붙으면 수상한 느낌이 든다는 거다. “트럼프도 그렇고, 스트롱맨들이 몰아가는 현상이 흥미롭다. 힘만 센 원시적인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 아닌가. 이성적이고 진보적인 것에는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동물을 주역으로 잔뜩 희화화한 세상을 꺼내 놓으며 정작 ‘이상향’은 “잘 모르겠다”고 한다. 그럼에도 보이지 않나. 결국 그가 꿈꾸는 세상은 ‘멸균된 풍경’이란 것이. 비록 다시 한 번 오해가 생기더라도. 우리의 ‘환상과 좌절의 밀당’, 그이의 ‘희망과 반전의 줄타기’가 끝까지 평행선을 달리게 되더라도. 전시는 8월 16일까지. 작가 장종완이 ‘프롬프터’ 전 연설무대에 서서 객석을 바라보고 있다. 연단을 꾸미고 마이크를 달고 깃발을 세우고 그림을 걸고, 단지 연설자만 ‘부재 중’이던 그 무대를 작가가 대신 채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0.06.08 I 오현주 기자
롯데, 전 계열사 함께하는 ‘#1일1그린’ 캠페인 진행
  • 롯데, 전 계열사 함께하는 ‘#1일1그린’ 캠페인 진행
  • 1일1그린 캠페인. (사진=롯데)[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롯데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일상 속에서 누구나 실천 가능한 친환경 활동들을 독려하는 ‘1일1그린’ 활동을 전 계열사에서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롯데는 지난 2월 그룹 차원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1일1그린’ 활동은 그 일환으로 전 그룹사 현장에서 친환경 활동에 대한 공감과 실천 의지를 확산하고 성공사례들을 발굴하기 위한 목적이다. 캠페인명 ‘1일1그린’은 최근 SNS에서 유행하고 있는 ‘1일1○○’ 트렌드에서 따 왔다. 나와의 약속, 나만의 루틴을 SNS에서 인증하는 것으로, 실제로 SNS상에는 ‘1일1식’, ‘1일1팩’, ‘1일1커피’ 등의 태그로 많은 컨텐츠들이 검색되고 있다. 롯데는 최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이에 대한 실천은 어려워하거나 막연히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친환경 활동이 나와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강조해 친환경에 대한 공감을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롯데는 우선 그룹 내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친환경 활동에 대한 공감을 확산하고, 고객 접점이 있는 계열사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롯데와 함께하는 쉽고 즐거운 친환경 활동을 전파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전 임직원의 ‘1일1그린’ 실천이 가능한 과제로 △페트병 버릴 땐 라벨을 떼고 비틀어 버리기 △개인컵, 텀블러 사용해 일회용품 줄여보기 △직원 식당에서 잔반 Zero에 도전하기 를 우선 선정했다. 이 후 각 사에서 사별 특성에 맞춘 과제를 추가로 선정하여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유통·관광 등 고객 접점이 있는 사업 분야의 계열사에서는 ‘쇼핑할 때는 에코백 가지고 가기’, ‘가볍게 손을 털어 티슈 사용 줄이기’ 등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작은 실천 활동들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안내할 예정이다.한편, 롯데는 지난 2월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환경에 대한 책임을 우선 순위로 고려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롯데 각 계열사에서는 자원 선순환 실행을 위한 세부 계획을 세우고 친환경 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폐플라스틱 수거 문화 개선 및 플라스틱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루프(LOOP)’를 시작했다. 제조업체, 연구원, 소셜벤처 등 7개 업체와 함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을 추진한다. 현재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마트, 롯데월드에 폐페트병 회수 장비 6대를 설치해 폐페트병을 수집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지난 4월 ‘필(必)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 전 상품점에 친환경 생분해성 쇼핑 봉투를 도입하기로 했다. 식음업장에 사용되는 빨대, 트레이 등 소모품도 친환경 소재로 순차적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월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애 플라스틱 분리배출을 용이하게 한 ‘아이시스8.0 ECO’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 4월부터는 음료 몸체인 페트병과 같은 재질로 이루어져 별도로 제거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 ‘에코 라벨’을 일부 음료 제품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2020.06.05 I 이윤화 기자
스스로 지키기 위한 여성 호신술 운동, 유연함으로 자신감을 '업'
  • 스스로 지키기 위한 여성 호신술 운동, 유연함으로 자신감을 '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본인의 안전을 지키고자 주짓수, 복싱, 검도 등 호신술을 배우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 체력 증진과 운동효과도 좋고, 범죄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스포츠기 때문이다. 유연하고 힘과 절제를 요구하는 운동으로 호신 기술을 습득하면서 체력이 좋아지고, 상대방과의 대련이나 수련을 거치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갑작스런 격한 운동은 심폐 기능과 근육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워밍업이 중요하다. ◇주짓수 동작, 순간적인 목 통증 주의주짓수는 체급과 상관없이 상대방을 이길 수 있어 대표적인 여성 호신술로 주목받고 있다. 힘보다 기술이 중요해 여성보다 체격이 큰 남성을 상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남을 공격해서 제압하는 것보다 방어를 우선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전신을 사용하는 운동으로 조르기나 누르기, 비틀기, 뒤집기 등 격한 동작이 많기 때문에 몸을 잘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주짓수는 상대가 완전히 지칠 때까지 버티다 힘이 역전되면 조르기나 관절꺾기로 끝내는 것으로 실전에서 바닥에 깔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연습도 바닥에 드러누운 자세가 많은데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바닥에서 들어올린 채 있다 보면 목이 뻐근하다. 목이 아프거나 뻣뻣해지는 통증은 목의 인대나 건이 지나치게 늘어나거나 무리하게 움직여 생기는 경부 염좌가 흔하다. 부평힘찬병원 서병선 신경외과 전문의는 “경부 염좌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이 입는 상해로 남자는 경추와 흉추에 근조직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주짓수는 다양한 기술과 많은 수의 기본 동작을 숙달시키기 위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하고 싶어도 체력이 되지 않아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기본적인 체력 향상을 위해 근력을 기를 수 있는 피로하지 않을 정도의 훈련이 중요하다. 기술 훈련 전에 관절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상해 예방과 근육통 발생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죽도 타격 시, 손목과 팔꿈치 통증 주의검도는 운동량이 많으면서도 부상 위험이 적어 여성도 도전해 볼 만한 생활체육으로 인기가 있다. 상대와의 신체 접촉이 없어 부상 위험은 적지만 죽도를 들고 타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손목과 팔꿈치 통증을 주의해야 한다.검도는 팔을 편 상태로 마지막 순간에 손목 스냅으로 상대방을 타격하는 과정에서 손목과 팔꿈치 바깥쪽 통증이 종종 발생한다. 손목이 꺾이면서 건염이 발생하거나 손목에서 팔꿈치로 이어진 뼈 주변 인대에 작은 충격이 반복되면서 테니스 엘보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다. 팔꿈치 바깥쪽 뼈 부근을 눌렀을 때 아프거나 주먹을 쥔 상태에서 손목을 젖힐 때 통증이 있다면 테니스 엘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통증이 나타난다면 운동을 멈추고,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을 복용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한다.운동 전 손목, 팔꿈치, 어깨 주위 근육을 충분히 스트레칭 해주고, 평소 손목과 팔꿈치 사이의 근육과 손의 쥐는 힘을 길러서 예방해야 한다.◇복싱 유연하게 시작해야 안 다쳐복싱은 자신을 방어하면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는 운동으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심폐지구력과 팔과 다리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다. 다만 상대방의 빈틈을 노려 펀치를 하는 만큼 빠른 속도의 방향 전환이 많아 회전이 순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되어 부드럽지 못한 움직임은 자칫 부상을 입게 할 수 있다.복싱은 기본 자세에서도 발 뒤꿈치를 들고 스텝을 밟아 발과 발목의 긴장이 높은 편이다.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공격을 피하는 과정에서 하체를 같이 움직이게 되는데, 몸의 중심을 잡으려다 발목의 비틀림으로 인대 손상이 일어나기 쉽다. 발목에 신축성이 없는 스포츠 테이핑을 하거나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몸을 준비시켜 두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 인대 손상은 바깥쪽이 더 흔하게 나타나므로 벽에 발의 바깥쪽을 대고서 벽을 밀려고 힘을 주는 비골근 강화 운동을 평소에 하면 인대를 강화시켜 발목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20.06.04 I 이순용 기자
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 외
  • [200자 책꽂이]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 외
  • △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정아은│260쪽│천년의상상)‘집에서 논다’는 말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저자는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 저녁을 차려준 어머니의 노동을 경제적 요인에 포함시켰다면 경제학의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 주장한다.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부터 법륜스님의 ‘엄마 수업’까지 열 다섯권의 책을 통해 언어 속에 감춰진 가사 노동의 사회·역사·경제적 비밀을 파헤친다.△우당탕탕 엄마의 캠핑카(조송이│268쪽│가디언)세 아이를 둔 엄마의 30일간 미국 캠핑카 여행 도전기다. 저자는 세 아이와 캠핑카로 캐나다 재스퍼 국립공원을 시작으로 미국의 옐로스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까지 총 9개 주, 17곳에 걸친 9000km를 달렸다. 아이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여행을 결심하기부터 경제·언어 등 현실의 벽을 넘어 여행을 가기까지. 여행기와 함께 육아에 대한 관점을 제시한다.△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자일스 루리│268쪽│중앙 books)흥미로운 기업의 스토리는 대중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광고보다 더 강력한 마케팅 요소로 작용한다. 예로 폭스바겐이 자사 차 ‘비틀’을 과장해서 광고하기보단 작고 ‘못생긴 벌레’라고 솔직하게 광고해 대중의 마음을 산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브랜드전략컨설팅회사 대표인 저자가 이케아·버진항공·기네스 맥주·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의 스토리를 전한다.△이야기의 탄생(윌 스토│336쪽│흐름출판)매력적인 인물과 스토리는 어디서 탄생하는가. 우리를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을 뇌 과학과 심리학의 관점으로 연구했다. 뇌가 어떻게 머릿속에 세계를 형성하고 어떤 논리로 그 세계를 인식하는지 소설 ‘안나카레니나’, 영화 ‘트루먼쇼’ 등 다양한 작품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쓰고자 하는 작가 지망생에게 매력적 플롯을 구성하는 방법도 알려준다.△마켓컬리 인사이트(김난도│300쪽│다산북스)국내 업계 최초로 ‘주 7일 새벽 배송’을 시작해 5년 만에 매출액 4000억 원을 돌파하는 트렌드 기업으로 성장한 마켓컬리를 트렌드 전문가 김난도 교수가 만났다.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및 핵심 직원들을 직접 인터뷰했다. 저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유통업계는 물론 산업 전반에서 마켓컬리의 성공 전략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아른힐 레우뱅│265쪽│생각정원)조현병도 치료가 가능하다. 정확한 치료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노르웨이 유명 심리학자로 알려진 저자는 10대 시절 처음 조현병에 걸리고 10여 년에 걸쳐 병과 싸워 이긴 과정을 책에서 상세히 묘사한다. 완치된 지금은 병을 미리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고, 꾸준히 함께 할 방안에 대해 고민한다.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번 아웃 증후군·우울증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2020.06.03 I 김은비 기자
BTS와 칠성사이다의 만남…롯데칠성, 광고 공개
  • BTS와 칠성사이다의 만남…롯데칠성, 광고 공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대표 탄산음료 칠성사이다의 새 얼굴 방탄소년단을 앞세운 본편 광고를 공개한다.(사진=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음료는 지난 티징 영상을 통해 칠성사이다와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만남을 이슈화하며 소비자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본편 광고를 통해 70년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맛의 신제품 칠성사이다 청귤, 복숭아만의 상큼한 청량감을 소비자에게 부각할 계획이다.본편 광고는 ‘새로움을 마시다’라는 콘셉트와 함께 통통 튀는 청귤 및 복숭아와 어우러지는 새로운 칠성사이다를 만난 방탄소년단의 상큼청량한 모습을 표현했다. 비트감 있는 배경음악에 칠성사이다 특유의 짜릿한 청량감을 표현하는 탄산 기포 장면은 광고를 보는 것만으로도 방탄소년단과 함께 칠성사이다를 마시는 듯한 청량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롯데칠성음료는 본편 광고 공개 이후 방탄소년단 멤버 개개인의 색깔과 매력이 담긴 미공개 영상도 롯데칠성음료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본편 광고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칠성사이다X방탄소년단 마케팅 활동에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방탄소년단과 함께하는 칠성사이다 신제품 청귤, 복숭아에 대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칠성사이다 한정판 제품 발매, 브로마이드 및 포토카드 제작을 포함해 온,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0.06.01 I 송주오 기자
"달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을"…물고 물리는 진중권·이재명 논쟁
  • "달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을"…물고 물리는 진중권·이재명 논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때아닌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지사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정치자금 수수건 재심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 발단이 돼 진 전 교수와 이 지사가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충돌하고 있다. 이 지사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달을 가리켰는데 손가락이 세 개라고 했다면 (진중권) 교수님은 손가락 숫자보다 논지(論旨)를 벗어난 동문서답에 더 나쁜 점수를 주셨을 것”이라며 “저는 실체적 진실이 아닌 절차적 정의를 말했다”고 밝혔다.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앞서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전 총리 사건에서) 유죄로 의심할 강력한 증거였던 법정 증언을 당시 수사검사가 위증을 교사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며 “검찰이 증거 조작으로 없는 죄를 만드는 건 중세 고문과 마녀사냥 만큼이나 큰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친형 강제입원’이라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도 거론하며 검찰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 확정 판결을 앞두고 있다.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도지사님, 잘못 아셨다”고 전제한 뒤 “그때 도지사님의 정치생명을 끊으려고 한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빠(문재인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이었다”고 반박했다.그는 “도지사님 잡겠다고 혜경궁 김씨 운운하며 신문에 광고까지 낸 것도 문빠들이었고 난방열사 김부선을 내세워 의사 앞에서 내밀한 부위 검증까지 받게 한 것도 공지영을 비롯한 문빠들이었다”면서 “대체 검찰이 도지사님 정치생명 끊어서 얻을 이득이 뭐가 있나. 검찰은 그냥 경선에서 도지사님을 제끼는 데에 이해가 걸려있던 친문 핵심 전해철씨에게 고발장을 받았을 뿐”이라고 꼬집었다.또 “도지사님을 기소 안 했으면 문빠들이 검찰을 가만 놔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갑자기 도지사님의 정치생명을 끊으려 했던 그 사람들은 놔두고 엉뚱하게 검찰 트집을 잡으시는지요”라고 되물었다.이에 대해 이 지사는 재차 자신의 페북에 올린 글에서 “한 전 총리의 유무죄가 아닌, 검찰의 위증교사 증거은폐 마녀사냥 범죄와 피고인의 헌법상 재판받을 권리에 관해 말한 것을 교수님이 모르실 리 없다”며 “법원 최종판단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것 역시 인간의 일이라 절대 진리일 수는 없으며 법에도 재심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검사가 직권을 남용해 위증교사죄를 범했다면 처벌돼야 하고 무고함을 주장하는 피고인에겐 조작증거를 빼고 다시 심판 받을 기회를 주는 것이 절차적 정의”라며 “그래서 열 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무고한 한명을 만들지 말아야 하고 권력은 도덕적이어야 하며 찌르되 비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한 전총리나 조국 전 장관의 유무죄를 떠나 검찰의 증거조작과 마녀사냥이라는 검찰의 절차적 정의 훼손에 저도 같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범죄보다 범죄를 다루는 검찰의 범죄는 더 무겁다”고 말했다. 아울러 “달의 생김새보다 손가락이 더럽다고 말하고 싶은 교수님 심정을 십분 이해하며 일부러 헛다리 짚으신 척 하시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며 “교수님에겐 손가락이 중요하겠지만 누군가에겐 달이 더 중요하며 가시는 길 바쁘시더라도 달을 지적할 땐 달을 논하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2020.05.31 I 이정훈 기자
코로나 19로 집콕하는 요즘, 허리 통증 예방하려면?
  • 코로나 19로 집콕하는 요즘, 허리 통증 예방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 19로 인해 집 밖으로 쉬이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하며 회사와 집을 오가는 가운데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고 앉아만 있는 데다가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근육이 약해졌기 때문이다.척추 근처에는 ‘코어 근육’이라고 불리는 근육들이 있다. 이 코어 근육들이 척추뼈를 받쳐주면서 허리 디스크에 걸리는 부하를 나누어 받는다. 그런데 이 코어근육이 약해지면 척추에 무리가 온다. 여기에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허리에 부담이 더 크게 가해지면서 디스크 파열이나 퇴행성 변화가 찾아오기도 한다.따라서 요즘 같은 때에는 특히 더 신경써서 허리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을 해야 한다. 연세건우병원 장철영 원장은 “사람의 허리는 25개의 척추뼈가 수직으로 연결되어 몸의 중심을 지지하는 기둥 역할을 한다. 척추뼈들은 질긴 섬유조직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있고 척추뼈 주위에는 척추세움근 등 다양한 근육들이 둘러싸고 있다”며 “허리 근육을 중심으로 한 중심근육을 잘 관리하면 디스크 퇴행성 변화나 파열 등을 예방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장 원장은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몇 가지 운동 방법을 설명하면서 “허리 운동을 하루에 3분씩만 꾸준히 해주면 허리 부상 및 통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1. 다리 당기기 =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구부려 가슴팍에 가져다 댄 뒤 손으로 무릎을 껴안는 자세를 취한다. 이후 무릎을 양옆으로 왔다 갔다 움직여주면서 스트레칭을 한다. 이 동작이 끝나면 무릎을 당겼던 손을 허벅지로 옮긴 뒤 다시 껴안는다.2. 상체 늘리기 = 바닥에 무릎을 꿇은 자세를 취하고, 무릎을 엉덩이 넓이만큼 벌려준다. 숨을 깊게 마시고, 내쉴 때 몸통이 허벅지 위에 올라가게끔 구부린다. 그런 다음에 목과 척추를 최대한 길게 빼고, 갈비뼈를 꼬리뼈에서 최대한 멀게 하며 어깨에서 머리를 길게 빼낸다. 그런 다음 팔은 다리 옆에 편히 두다가 앞으로 뻗어준 뒤 자세를 30초 동안 유지한다.3. 허리 비틀기 = 바닥에 똑바로 누운 뒤 다리를 구부려서 가슴팍에 가져다 댄다. 그 다음 다리를 들어 오른쪽으로 넘기고 팔은 뻗어서 T자를 만든다. 시선은 다리와 반대 방향으로 향하게 한다. 이 자세를 15초 동안 유지한 뒤 복근을 사용하여 무릎을 다시 중앙으로 옮겨온 후 다리를 왼쪽으로 옮겨 같은 자세를 유지한다.4. 브릿지 = 바닥 위에서 등을 대고 똑바로 누운 뒤 무릎을 구부려 발이 무릎 바로 밑에 있도록 한다. 그런 다음에 복근과 엉덩이에 힘을 주며, 엉덩이를 천장 방향으로 들어 올린다. 어깨부터 무릎까지 몸통으로 최대한 긴 사선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동작을 유지한다. 이때 명심해야 할 점은 척추가 구부러지지는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 상태로 엉덩이와 복근에는 계속해서 힘을 주고 30초 동안 버틴다.5. 플랭크 = 플랭크의 기본적인 자세는 팔굽혀펴기 시작 자세와 동일하다. 손목과 어깨 라인을 동일하게 맞추고, 복근에 힘을 주면서 허리와 엉덩이가 아래로 처지지 않도록 몸 전체적인 라인을 유지한 상태로 버틴다.그러나 장 원장은 위와 같은 운동이 “허리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지 치료하는 것은 아니”라며 “이미 허리디스크가 있는 상태에서 강도 높은 근력 운동을 하면 디스크가 찢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이때는 근력 운동을 멈추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0.05.31 I 이순용 기자
홍콩 보안법으로 본 文정부의 딜레마
  • [外전外설]홍콩 보안법으로 본 文정부의 딜레마
  • 홍콩 입법회(의회)가 중국 국가 모독 행위를 처벌하는 법안을 심의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27일 코즈웨이 베이 지구에서 벌어진 시위를 진압하고 일부 참가자들을 붙들어 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정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경이 봉쇄되고 물적·인적 교류가 단절되면서 경제는 침체되고, 당장의 생존을 위해 자국 우선주의 움직임은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점에 바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있습니다. 그동안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그야말로 난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미중갈등이 심화될수록 한국에 대한 압박은 거세질 것입니다.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두 국가 중 누구 편을 드는 것이 맞는지를 두고 논쟁이 뜨겁습니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만한 접점은 많습니다. 대만, 신장위구르, 티베트 등 인권과 민주주의를 둘러싼 문제, 남중국해 등 영토 및 영유권 문제, 화웨이를 비롯한 경제 문제 등 입니다. 해당 이슈가 불거질때마다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 있습니다. 그 첫번째 시험대가 최근 중국에서 통과된 홍콩 국가보안법이었습니다. 홍콩 보안법은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행위 등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며,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수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직 세부 내용은 제정되지 않았지만 홍콩 시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집회 시위의 자유 역시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은 아직 없습니다. 지난해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에 대한 무력진압이 이뤄졌을 당시에도 집권여당과 청와대는 소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과거 민주화운동을 이끈 세력이 촛불민심에 힘입어 집권에 성공했지만 정작 민주주의와 인권이 위협당하는 모습에 침묵하고 있는 셈입니다. 자칫 현 정권의 정체성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바로 국익 때문입니다. 지난 정권에서 이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한반도 배치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한차례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후 가까스로 회복된 한중간 훈풍에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로 다소 연기됐지만 한중관계 회복의 상징적 의미가 있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외교문제는 답이 항상 정해져 있는 수학문제보다는 많이 복잡합니다. 정답이 ‘미국, 아니면 중국’ 식으로 명확하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원칙과 일관성입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 전문가가 저에게 한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중국과 미국이 한국을 압박하는 것은 원칙이 없어서다. 조금만 흔들고 팔을 비틀면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20.05.30 I 하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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