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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틀쥬스'가 온다..CJ ENM '뮤지컬 라인업' 공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주최로 선보이는 신작 ‘비틀쥬스’가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 초연 무대에 오른다.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3년 만에 돌아오고, ‘어쩌면 해피엔딩’과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CJ ENM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2021년 CJ ENM 라인업환상적인 팀 버튼 월드를 무대로 구현한 브로드웨이 인기작 ‘비틀쥬스’가 오는 6~ 8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 무대를 갖는다. 2019년 4월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비틀쥬스’는 2019년 토니 어워즈 8개 부문 노미네이트를 비롯해 같은 해 외부비평가상, 드라마 리그 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등 브로드웨이 3대 뮤지컬 시어터 어워즈를 휩쓴 화제작이다. 1988년 제작된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비틀쥬스’(유령수업)가 원작으로, 기상천외하고 발칙한 무대적 상상력을 더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펙터클한 비주얼을 선보인다. 스캇 브라운(Scott Brown)과 앤서니 킹(Anthony King)이 공동 집필한 ‘비틀쥬스’는 뮤지컬 ‘킹콩’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주목 받은 호주 싱어송라이터 에디 퍼펙트(Eddie Perfect)가 작사· 작곡을, 뮤지컬 ‘물랑루즈’로 최고의 흥행파워를 증명한 알렉스 팀버스(Alex Timbers)가 연출을 맡았다. 또한 무대 디자인에 ‘해밀턴’, ‘디어 에반 핸슨’ 등 매년 새로운 작품으로 시상식을 휩쓰는 데이비드 코린스(David Korins), 퍼펫에 뮤지컬 ‘라이온 킹’의 마스크와 퍼펫을 만들어낸 마이클 커리(Michael Curry) 등 실력파들이 완벽한 판타지 세계를 완성했다. 국내 각종 시상식을 석권한 데 이어 미국 애틀란타 트라이아웃, 일본 라이선스 공연 등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 받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오는 6~ 9월 예스24 스테이지에서 1년 만에 다시 공연한다.‘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 9월 세 번째 시즌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10월과 11월 2회에 걸친 온라인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지난해 가장 주목 받은 뮤지컬 작품 중 하나다. 신선한 소재와 아날로그적인 감성, 감미로운 넘버 등 국적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통용되는 작품의 힘으로,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서정적이고, 시를 읽는 듯한 감미로운 선율이 돋보이는 넘버들로 탄생한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오는 7~9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전 세대를 아우르며 따스하고 아련한 감성 뮤지컬로, 죽음까지 단 1분을 앞둔 ‘명우’가 ‘월하’와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스토리는 보는 이들을 아련한 추억으로 이끌며 향수를 자극한다. 쇼뮤지컬의 교과서로 불리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25주년 공연이 오는 12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펼쳐진다. 시골에서 상경한 페기 소여를 중심으로 공연을 올리기 위해 쏟아내는 배우들의 열정과 땀을 담은 작품으로, 경쾌한 탭댄스와 신나는 음악, 화려한 퍼포먼스로 정평이 난 작품이다. 한편 CJ ENM은 올해 글로벌 라인업으로 뮤지컬 ‘물랑루즈’, ‘백투더퓨처’와 신작 ‘MJ’의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개막을 앞두고 있다. CJ ENM의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작 ‘물랑루즈’는 제74회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 등 14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2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성공적으로 트라이아웃 공연을 올렸던 ‘백투더퓨처’는 올 여름 웨스트엔드에서 공식 개막할 예정이다. 마이클 잭슨의 명곡과 생애를 다룬 최초의 뮤지컬 ‘MJ’는 올 가을 브로드웨이 초연을 준비하고 있다.
- 비트코인 열풍에 빗썸·업비트 '잘나가네'..네이버가 들어올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4100만원을 넘어서면서 빗썸, 업비트 등 가상자산거래소의 암호화폐자산 지수도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회사별로 암호화폐 평가 기준이 달라 수치는 차이가 나지만, 1년전과 비교했을 때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빗썸시장지수(BTCI)는 오늘(7일)오후 4시 기준 3417을 기록해 2021년 1월 7일 743에 비해 460%가 증가했다. 업비트디지털자산지수(UBCI) 역시 오늘(7일) 오후 5741.88을 기록해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다.빗썸시장지수(BTMI)는 빗썸에 상장된 모든 암호화폐의 가격 추이를 종합해 산출한다. 업비트디지털자산지수(UBCI) 역시 마찬가지인데, 거래량이 많은 빗썸의 지수가 업비트보다 낮은 것은 산출 방식이 다르고 상장된 코인수도 다르기 때문이다. 빗썸에 상장된 코인수는 135개, 업비트는 그보다 많은 140개다. 빗썸 관계자는 “지난 5일 창립 7주년을 맞았는데 지난해 3분기 현재 누적 가입자 수 500만명을 돌파해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했다”며 “유동성도 국내 최대 수준으로, 일일 최대 거래금액 7조6000억원(2018년 1월 16일), 월 최대 거래금액 115조원(2018년 1월)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김대현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장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디지털자산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늘고 있지만, 전체 시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투자 지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UBCI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얼마나 성장했고 어떤 테마의 자산이 인기를 얻고 있는지, 디지털자산 시장 전체의 흐름과 방향을 방대한 데이터 및 인덱스로 보여준다. 투자 결정 전에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금법으로 대형 거래소 유리해져업계에서는 오는 3월,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9월까지 가상자산 사업자(VASP) 라이선스 획득 사업자가 나오면 빗썸과 업비트 등 대형 거래소를 중심으로 한 투자 쏠림 현상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한 네이버가 국내에서 거래소를 열지도 관심이다. 금융당국이 특금법 시행에 맞춰 좀 더 건실한 사업자의 참여를 원한다는 얘기도 나온다.최화인 금감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은 “양적 완화에 따른 화폐가치의 실질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투자 상품으로서의 매력, 금보다 투명하고 접근성이 좋은 암호화폐의 특징 등으로 인해 연말까지 비트코인은 1억, 이더리움은 500만원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더북 금지로 실익 적어 vs 결제 붙이면 게임 끝최 위원은 “특금법에서 오더북(거래장부)공유를 못하게 해 빗썸, 업비트 등 몇몇 대형 거래소가 유리해졌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와 거래 장부를 공유해 거래 유동성을 높여왔던 후오비코리아, 에이프로빗 등은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일본에서 암호화폐를 상장한 네이버도 국내에서 거래소를 열 유인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네이버는 지난해 일본 자회사 라인의 암호화폐 링크(LINK)를 일본 거래소 비트맥스에서 거래하기 시작했다 링크는 라인과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 LVC가 공동으로 설립한 싱가포르 법인 ‘라인테크플러스’에서 라인의 블록체인 ‘링크체인(LINK Chain)’ 기반으로 발행한 암호화폐다.하지만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시장도 수수료로 먹고 살기 어려워질텐데 네이버가 마음만 먹으면 페이팔처럼 네이버페이에 비트코인을 붙여 사고 팔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 되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판도가 한꺼번에 변할 것이다. 신한은행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수탁·보관) 시장진출을 위해 전문기업인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투자하는 등 비트코인 강세로 판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세계로 청년 일자리를 신축하자
-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성균관대 특임교수] 청년 일자리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고용동향 데이터가 발표됐다. 코로나 한파의 영향도 있겠지만 청년에겐 유독 매섭다. 지난해 11월 20대 취업자 수가 약 20만명 감소하며 전 연령에서 가장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청년층 실업률이 IMF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하니 참담하다. 20대 인구는 680만명인데 취업자 수는 360만명이다. 농담처럼 이야기하던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 현실이 된 셈이다. 노인 일자리만큼 중요한 것이 청년 일자리다. 미국의 ‘트윅스터(twixter)’가 그랬고 일본의 ‘캥거루족’이 그랬듯 이는 부모 세대와 사회전반에 걸친 부담으로 미래의 발목을 잡는다.청년은 국가의 내일을 책임질 세대인데 이대로 방치되어야 할까. 이 시국에 사회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청년들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것도 사회의 책임 아니던가.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생각해보자. 모든 경제 정책의 기본은 일자리다. 성장이던 복지던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일자리가 첩경이기 때문이다. 일자리 문제는 정말 중요하다. 일하지 않고 노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일하는 자와 일하지 않는 자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사회 전체의 활력과 성장동력이 급격히 꺼지기 때문이다. 현대 자본주의 국가들이 정교하고 촘촘한 복지제도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운영해 왔지만 결국 이러한 복지제도의 궁극적인 목표도 사람들을 스스로 일해서 사회의 발전에 동참하도록 하는데 맞춰져 있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일자리 문제는 참 어렵다. 보수 정부든 진보 정부든 집권하면 제일 먼저 내세우는 게 취업난 해소고 가장 질타를 많이 받는 문제 역시 일자리다. 해외로 적극적으로 눈을 돌려 취업 기회를 엿보라는 이야기를 했다가 대통령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한다. 더 넓은 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하라는 취지의 이야기였지만 장기화한 실업난에 피로도와 초조함이 깊어진 젊은 세대에게는 공감능력 떨어지는 기성세대의 헛발질로 보였을 것이다. 고용 없는 성장이 보편화하고 인간 노동력을 대체하는 기계의 수준이 급속도로 올라가는 오늘날 어쩌면 일자리 문제를 완전한 해결이 불가능할지 모른다. 특히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누어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화에 대한 인식이 심각한 한국은 문제가 한층 복잡한 양상을 띤다. 일할 곳이 있어도 젊은 세대가 가려고 하지 않는다. 정부가 대기업에게 좋은 일자리를 강제로 만들라고 팔을 비틀 수도, 청년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 읍소할 수도 없다. 일자리의 차이에 대한 사회적 관용도와 자기 만족도도 다양하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목표에 대한 명확한 설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어떤 일자리를 창출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를 먼저 도출한 후에 방법론을 따져야 한다. 이 과정을 생략한 채 무턱대고 일자리 문제를 해결한다고 팔을 걷어붙이면 몇 달 일하다 사라지는 ‘알바’ 자리만 양산하게 된다. 본질적으로 만들어내야 할 좋은 일자리는 변화하는 방향의 연장선에서 찾아야 한다. 예를 들면 가공성 중심 제조업의 4차산업화나 소프트웨어, 금융서비스 등과 같은 자리. 또 IT보다 훨씬 시장이 큰 의료 바이오 시장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식이다. 문제는 세계 경쟁력이다. 환경과 인식, 법과 제도, 근로의욕과 성취의식, 사회적 자본의 축적 여부, 통합과 협동을 원활하게 하는 대화, 조정, 수용 능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글로벌 기준과 흐름의 환경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 둘째, 미래 한국의 방향과 수준에 적극적인 적응력을 갖춰야 한다. 셋째, 국가 차원의 필요 인재양성 등 생존을 위한 대비성이 필요하다. 넷째, 고부가가치의 정신자산을 축척 해야 한다. 좋은 일자리는 개인의 시장가치를 끌어올리고, 국가적으로도 이롭다. 과거 한국사회가 양적으로, 질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세계 시장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쓸 상품이 아닌 세계인이 쓰는 상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좋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이 그 역할을 해왔고 IT, 바이오가 최근 여기에 합세했다. 최근 문화산업이 새로운 일자리의 보고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나 아직은 섣부르다.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영화 한 편이 아니라 할리우드처럼 소위 ‘대박’ 영화를 지속적으로 찍어낼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줘야 문화산업계에도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 질 것이다. 매년 나오는 고용관련 지표는 암울하기만 하다. “어차피 취직 안 된다”며 구직을 포기한 20대들도 23개월째 늘고 있다.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20대 후반(25~29세) 인구가 올해도 5만명 가까이 늘어나지만 신규 일자리 수요는 여전히 어둡다. 청년들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난관에 봉착하는 것이다. 가장 힘 있고 창의력과 진취적 기상이 높은 2030세대의 열정을 사장해선 안 된다. 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게 기성세대의 역할이다. 정책의 우선순위가 분명해야 한다.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이들은 청년들이다. 지금부터라도 20, 30대의 일자리를 가장 우선시하는 정책을 꾸준히 밀고 나가야 한다.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많아질 때 어쩌면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은 자연히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지 모른다.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다. 우리 사회의 지혜를 모을 때다. 청년의 자각과 꿈은 이 모든 일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그 길은 세계로 향하는 ‘눈과 정신’이다.
- 뮤덕들 설레는 신축년…'위키드·레베카·빌리'의 귀환
- 뮤지컬 ‘위키드’ 엘파바 역의 배우 옥주현 캐릭터 포스터(사진=에스앤코).[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1년 뮤지컬은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관객과 만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올해 뮤지컬 라인업의 특징은 신작보다 재공연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기존 흥행작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신규 관객 유입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마니아 관객층을 보다 두텁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2019 레베카] 레베카2_신영숙,박지연_ⓒEMK Musical Company◇기존 흥행작 중심 라인업 ‘눈길’5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위키드’(2월 12일~5월 1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가 대표적이다.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6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6개 언어로 공연해 6000만명이 관람한 인기 작품이다. 국내서도 2012년 초연을 시작으로 세 차례 무대에 올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옥주현, 손승연이 초록마녀 엘파바 역, 정선아, 나하나가 또 다른 마녀 글리다 역에 캐스팅됐다.EMK뮤지컬컴퍼니는 대표작 4편을 연이어 선보인다. 명실상부한 뮤지컬 흥행작 ‘레베카’(11월~내년 2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를 비롯해 ‘팬텀’(3~6월 샤롯데씨어터), ‘마리 앙투아네트’(7~10월 샤롯데씨어터), ‘엑스칼리버’(8~11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등이다. 신시컴퍼니도 대표작 ‘시카고’(3월 3일~7월 4일 디큐브아트센터), ‘빌리 엘리어트’(8월~내년 2월 디큐브아트센터)를 준비 중이다.마니아 관객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중·소극장 뮤지컬도 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7월 1일~9월 26일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은 달컴퍼니 제작으로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청소년들의 억눌린 욕망과 불안을 강렬한 록 음악으로 풀어내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휩쓴 화제작이다. 김무열, 주원, 조정석, 강하늘 등이 거쳐간 ‘스타 등용문’으로 캐스팅에도 관심이 모아진다.알앤디웍스는 지난해 10주년 기념공연을 코로나19로 아쉽게 취소한 ‘마마, 돈 크라이’(5~8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괴테의 ‘파우스트’를 재해석한 ‘더 데빌’(12월~내년 2월 드림아트센터 1관)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2018년 정식 초연한 뮤지컬 ‘레드북’, 초연 당시 유료 관객 점유율 90%를 기록한 뮤지컬 ‘모비딕’ 등도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뮤지컬 ‘비틀쥬스’ 해외 공연 장면(사진=CJ ENM).◇신작도 포진…공연 영상화 시도 이어질 듯신작 중에서는 ‘비틀쥬스’(6월 18일~8월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가 가장 눈길을 끈다. 팀 버튼 감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로 CJ ENM이 국내 초연을 선보인다. 알앤디웍스가 동명영화를 무대로 옮기는 ‘검은 사제들’(2월 25일~5월 30일 유니플렉스 1관)도 올해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2019년 토니상 8관왕에 빛나는 뮤지컬 ‘하데스타운’도 에스엔코의 라이선스 공연으로 올해 중 초연이 예정돼 있다.전문가들은 기존 흥행작의 재공연이 중심인 올해 뮤지컬 라인업이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위기에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지혜원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아무래도 신규 관객 유입은 당장 어려울 수 있다”며 “기존 관객들이 오랫동안 보고 싶었던 작품들이 포진해 있는 만큼 이들 작품이 새로운 활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공연 영상화 관련 시도도 지난해보다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 교수는 “오랜만에 돌아오는 창작뮤지컬도 많은 만큼 이들 작품을 중심으로 공연 영상화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영상과 무대가 어떻게 효과적으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만들 것인지가 올해 화두가 될 것”이라며 “위기에서 위축되기보다 위기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많은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찌릿’ 팔꿈치 통증 가볍게 생각하면 ‘만성질환’ 될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추운 날씨로 인해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거운 물건도 아닌데 갑자기 팔꿈치 통증이 느껴지고 문고리를 잡고 돌리는데 갑자기 팔꿈치가 시큰거린다. 통증 부위를 누를 때 더욱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면 ‘골프엘보’와 ‘테니스엘보’를 의심해 볼 수 있다.두 질환은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일 때 사용하는 근육과 뼈를 지탱하고 있는 힘줄 부위에 염증이 생겨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통증 발생 위치에 따라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로 구분한다. 통증 부위가 팔꿈치 바깥쪽이라면 ‘외측상과염’(테니스엘보), 안쪽이라면 ‘내측상과염’(골프엘보)로 진단할 수 있다. 이같은 병명은 각각 테니스와 골프 선수에게서 빈발해 붙여졌다. 하지만 실제 팔꿈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대부분은 스포츠와는 관련이 없다. 손과 손목에 무리가 가는 활동을 반복하게 되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프라이팬으로 요리를 할 때, 걸레를 비틀어 짜는 가사활동이 많은 주부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또 키보드 작업이 많은 직장인, 직업적으로 팔꿈치를 많이 사용하는 노동자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남성보다 근육이 약하고 호르몬의 변화까지 더해진 중년 여성의 경우 팔꿈치 통증이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테니스 엘보는 손목을 안으로 굽히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하다. 주로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진다. 골프 엘보는 주먹을 쥐거나 물건을 잡을 때 통증을 느끼며 팔꿈치 안쪽에 발생하는 통증을 말한다. 두 질환 모두 팔을 과도하게 사용할 때 흔히 발생하지만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도 큰 영향을 끼친다.초기에는 팔꿈치에서 경미한 통증을 느끼다가 저리거나 아픈 느낌이 팔 아래까지 전달되고, 물건을 잡거나 들어 올릴 때 통증으로 인해 팔에 힘을 줄 수 없다. 증상이 심해지면 세수나 식사 등 일상생활조차 힘들어진다.고령 인구 증가로 국내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결과 국내 환자는 2014년 55만3261명에서 2018년 65만9228명으로 10만명가량 늘었다. 테니스나 골프, 배드민턴 등 운동을 즐기다가 팔꿈치 통증이 생겼다면 운동을 쉬는 것이 원칙이다. 골프엘보, 테니스 엘보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질환이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이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팔을 앞으로 쭉 편 상태에서 팔꿈치부터 손목 방향으로 1~2㎝ 내려간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압통점이 있거나, 손목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느껴지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해봐야 한다”며 “증상을 방치하면 힘줄 조직이 완전히 재생되지 않아 구조적 변형이 오면서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두 질환은 초기에 프롤로주사와 스테로이드주사 등 주사치료와 함께 효과적인 힘줄 재생을 위해 체외충격파 등을 병행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롤로주사는 근거가 아직도 확립되지 않았고, 스테로이드 주사는 통증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내지만 내성이 생기거나 통증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 장기간 사용하면 힘줄이 약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다.체외충격파는 효과적이지만 결체조직의 석회화 등 적응증에 해당할 때에만 적합하다. 최근에는 병변에 전기자극을 가해 통증을 개선하는 전기자극치료가 점차 널리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호아타요법’은 기존 ‘경피적전기신경자극기(TENS), ‘저주파자극기’(EMS)보다 높은 전압으로 미세전류를 피부 깊숙한 부위까지 흘려보내 세포 대사를 활성화하고 손상된 세포의 재생을 유도함으로써 통증을 억제한다.심영기 원장은 “호아타는 세포 안팎에 쌓여 통증을 유발하는 젖산과 림프슬러지(림프찌꺼기)를 녹여 없애 세포와 근육조직으로의 영양 및 산소 공급을 촉진해 재생을 유도해 통증을 억제하고 재발을 막는 효과도 볼 수 있다”며 “한 번 치료하면 효과가 5~7일간 지속되므로 1주일에 한두 번 간격으로 반복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근육 사용을 최소화하고, 찜질 등을 주기적으로 시행하면서, 팔·손목·어깨 부위를 스트레칭해 유연성을 길러주도록 한다. 심 원장은 “적당한 무게의 아령·물병·탄력밴드로 손목관절과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테니스엘보를 비롯한 손목·팔꿈치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치료 후 운동할 때 팔꿈치 바로 아랫부분에 밴드를 착용하면 통증 부위에 가해지는 충격이 줄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재택근무, 편한 건 좋지만 근무할 땐 의기양양 자세를 잊지 말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 국면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기 위한 재택근무가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 업무를 위해 조성된 공간이 아닌 집에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오랜 시간 일을 하게 되면 신체 피로감을 느끼기 쉽다. 길어지는 재택근무를 대비해 관절과 척추에 부담을 줄이려면 몸을 곧게 세우는 의기양양 자세가 권장된다.◇목이 점점 앞으로… 외상 없는 통증 불러재택 근무를 위한 책상과 의자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 하루 종일 앉아서 컴퓨터 작업을 할 때 목과 어깨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뒷목을 받쳐줄 수 있는 지지대가 없는 의자는 목의 피로감을 높일 수 있으며 책상이나 모니터가 낮은 경우 자세가 구부정해지게 된다. 목이 앞으로 나오는 구부정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목 뒤 근육은 경미한 수축 상태가 된다.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곳이 심하게 결리고 근육이 뭉쳐 뻐근한 증상을 예방하려면 목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야 한다.모니터 높이는 눈과 수평이 되도록 맞추는 것이 좋고, 노트북의 경우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거치대나 두꺼운 책을 활용해 시선을 높여주면 도움이 된다. 어깨와 목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귀가 어깨에 닿는 느낌으로 머리를 손으로 가볍게 누르는 동작을 좌우 번갈아 반복하며, 손바닥을 붙여 엄지손가락으로 턱을 밀어 올리는 동작, 깍지 낀 손으로 뒷머리를 눌러 머리를 앞쪽으로 눌러주자.◇편하게 앉아서 하는 업무, 척추 관절에 무리혼자 앉아서 업무를 볼 때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으면 골반이나 척추 건강을 차례로 꼬이게 만든다. 의자에 앉는 것만으로도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은 서 있을 때보다 50% 가량 증가한다. 여기에 다리까지 꼬면 서 있을 때의 하중보다 4배 가량 많은 하중이 한쪽으로 집중된다. 만약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로 꼬아 앉으면 왼쪽 골반에 체중이 더 실리고, 오른 쪽 골반 근육들은 평소보다 더 당겨진다.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척추 피로가 증가하고, 골반 변형이 심해지면 잦은 요통 외에도 척추가 휘거나 디스크로 발전할 수도 있다.강북힘찬병원 정기호 신경외과 전문의는 “바로 앉는 것이 불편한 사람일수록 척추는 위험한 상태다”라며 “평소 운동이 부족한 사무직은 불편하게 앉아서 허리를 비트는 동작을 주의하고, 장시간의 부동자세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바닥에 앉아 일을 하는 경우에도 상체의 무게를 그대로 허리가 받아 무리를 줄 수 있다. 허리를 곧게 세워 앉아도 시간이 지나면 긴장감이 떨어져 골반이 뒤로 빠지고 허리가 구부정하게 되기 쉽다. 게다가 양반다리로 앉을 때 만약 왼발이 오른발 안쪽으로 들어가면 골반의 왼쪽 부분이 틀어져 전체 골반과 고관절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게다가 무릎 관절에도 과도한 자극이 전해진다. 보통 무릎이 130도 이상 구부러지면서 무릎 주변 인대와 근육의 긴장을 유발하고, 무릎 앞쪽에 압력을 높인다. 가급적 무릎이 구부러지는 자세를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벽에 등을 기대거나 방석으로 엉덩이를 높여 무릎을 쭉 펴고 앉으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홍콩위크'부터 '비틀쥬스'까지..세종문화회관, 내년 주요 공연들
- 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홍콩발레단 등 최고 기량의 홍콩 문화예술단체들이 내한한다. 브로드웨이 화제작 ‘비틀쥬스’의 전 세계 라이선스 초연, 한국 등 전 세계 18개국에서 리메이크 한 이탈리아 영화 ‘완벽한 타인’을 무대로 옮긴 동명의 연극도 처음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주요 공연·전시 라인업을 발표했다. 가장 주목되는 행사는 홍콩의 우수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소개하는 ‘홍콩위크 2021 @서울’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19년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홍콩필(8월27일, 대극장)이 내한한다. 얍 판 츠베덴이 지휘를,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자로 나선다. 첫 내한하는 홍콩 발레단은 화려한 비주얼과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9월4~5일, 대극장)를 선보인다. 환상적인 팀 버튼 월드를 무대에 구현한 브로드웨이 화제작 뮤지컬 ‘비틀쥬스’(6월 16일~8월8일, 대극장, CJ ENM 공동주최)의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도 관심이 모아진다. 1988년 제작된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비틀쥬스’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기상천외하고 발칙한 무대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SBS· 쇼노트 공동 주최로 열리는 연극 ‘완벽한 타인’(5월15일~8월1일, 세종M씨어터)도 주목할 공연이다. `새해를 여는 공연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공동 주최하는 ‘2021 신년음악회’(1월 8일, 대극장)이다. 지휘자 성시연, 베이스 연광철이 함께 한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단은 내년에도 새로운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극장 앞 독립군’에 이은 서울시예술단 두 번째 통합공연인 뮤지컬 ‘조선 삼총사’는 9월17~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조선의 세 친구를 다룬 작품으로, 예술단의 다채로운 매력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지난 400여 년간 사랑 받아온 셰익스피어의 걸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테마로 한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의 대작 ‘로미오와 줄리엣’(3월25~28일, 대극장)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무용단은 신화를 바탕으로 생명의 기원인 물을 소재로 한 대형 창작무용극 ‘물과 꿈’(4월16~17일, 대극장)을, 서울시극단은 알베르 까뮈의 ‘정의의 사람들’을 바탕으로 정의와 인간애 사이에서 고뇌하는 젊은이들을 다룬 ‘정의의 사람들’(4월23일~5월9일 세종M씨어터)로 관객들을 만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공모를 통해 당선된 창작 국악관현악 작품들 간 대결을 펼치는 ‘첫선음악회’(10월1일, M씨어터)의 세 번째 시리즈를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1911년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음악교육기관 ‘조선정악전습소’를 소재로 한 ‘조선정악전습소’(10월7일, M씨어터)을 공연한다. 이밖에 △가족음악극 ‘한여름 밤의 꿈’(1월8~31일, M씨어터) △연극 ‘얼음’(1월8일~3월21일, S씨어터) △뮤지컬 ‘캣츠’ 40주년 내한공연 앙코르(1월22일~2월26일, 대극장) △브러쉬씨어터의 ‘두들팝’(7월10일~8월25일, S씨어터) △융복합 콘텐츠 기획 공모전 ‘Data Composition’(1월15일~3월5일, 미술관 2관) △필립 콜버트의 내한전시 ‘넥스트 아트 : 팝아트와 미디어 아트로의 예술여행’(3월12일~5월2일, 미술관 1·2관) △제이슨 프리니의 ‘XXRay - 제이슨 프리니 특별전’(5~8월중, 미술관 1·2관) 등도 선보인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2월 2021 전체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2021년 주요 공연·전시
- 박형준, 秋·尹 갈등에 "文정부, 검찰 장악하려 해"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 중인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2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조치와 관련 “문재인 정권이 검찰을 장악하려 한다”며 비판했다.박형준 동아대 교수.(사진=박형준 교수)박 교수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시사대담 ‘진영을 넘어 미래로!’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그는 “추 장관이 윤 총장을 직무 배제한 것은 법적 근거가 거의 없다”며 “역대 검찰총장, 최고의 법조인들이 울분을 토하고 분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대한민국 검찰을 1987년 이전으로 되돌리고 있다”며 “검찰 개혁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검찰권 남용을 막는 것인데, 문재인 정권은 그것을 하지 않고 오히려 검찰을 비틀어 검찰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진 전 교수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은 개인적 갈등이 아니다”며 “자유민주주의적 관념과 전체주의, 즉 민중 민주주의적 관점의 충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헌정사상 초유의 수사권 발동과 직무배제가 너무 자주 일어난다”며 “이는 박정희 정권이 긴급조치를 발동하던 것처럼 긴급조치와 같은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상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총리와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드는 점을 언급하며 윤 총장 내치기에 나선 것이라고도 말했다.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박 교수는 “문재인 정권은 세 가지를 무시한다”며 “시장을 무시하고, 전문가를 무시하며 현장을 무시해 결국 전세대란, 부동산 대란을 자초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가덕도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인천항에 항공물류의 98%가 집중되고 있는 현실을 우려하며, “가덕 신공항의 문제는 부산만의 문제가 아닌 남부권 전체의 문제이고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이다”고 주장했다.박 교수는 “대구경북을 설득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고 함께 토론하면, 가덕도 신공항이 남부권 전체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여신강림' 김상협 PD "문가영 특출난 재능…차은우 남자다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새 수목드라마 ‘여신강림’ 김상협 감독이 주연 문가영, 차은우, 황인엽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김상협 감독(사진=tvN)오는 12월 9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연출 김상협, 극본 이시은, 기획 tvN,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N)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 주경과 남모를 상처를 간직한 수호가 만나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성장하는 자존감 회복 로맨틱 코미디. 역대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상협 감독이 연출을 맡아 열혈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김상협 감독은 ‘여신강림’ 연출을 맡은 이유에 대해 “특별히 학원물을 하겠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다. 첫 학원물이었던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만든 뒤 ‘다음에 만들면 좀 보완해서 더 잘 만들 수 있을 거 같다’라는 생각을 하던 차에 웹툰 ‘여신강림’의 드라마화 제안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여신강림’의 핵심 포인트는 주경이의 웃픈 성장통이다. 이야기를 리얼하게 보여주기보다 비틀어서 코미디로 선보이면 묘한 부조리가 재미를 줄 것 같았다. 시청자들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밝혀 관심을 높였다.이와 함께 김상협 감독은 문가영(임주경 역), 차은우(이수호 역), 황인엽(한서준 역)의 캐스팅에 대해 “원작이 히트한 이유가 인물들의 그림체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이를 중요한 포인트로 삼고 싱크로율이 높은 캐스팅에 주력했다”고 밝혔다.이어 김상협 감독은 세 배우에 대한 단단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문가영에 대해 “동적인 에너지가 강한 친구다. 주경이가 활개 치면서 요리조리 다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면에서 문가영 씨가 특출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아역부터 시작해서 또래에 비해 연기 내공이 있었고,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밸런스가 좋았다”며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더욱이 그는 “망가지는 부분에 있어서도 본인이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고 특수분장까지 하며 임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해 훈훈함을 전파, 민낯 주경과 여신 주경을 오갈 문가영에 대한 관심을 상승시켰다.차은우에 대해서는 “원작 작가님이나 웹툰 팬 사이에서도 수호 역 1순위로 생각하셨을 거 같다”고 밝혀 귀를 기울이게 했다. 이어 “작업 전엔 차은우 씨를 부드럽고 상큼한 매력을 지닌 친구라고만 생각했는데, 작업해보니 남자다운 면도 상당하고 대상을 바라볼 때 순수하면서도 슬픈 감성을 지니고 있더라. 웹툰 속 수호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이 부분을 씨앗으로 캐릭터에 색을 더하고 있다”고 전해 기대감을 자아냈다.‘여신강림’(사진=tvN)이에 더해 김상협 감독은 “황인엽 씨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일단 목소리가 너무 좋았고 거칠면서도 왠지 모를 우수에 찬 눈빛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또 황인엽 씨는 배려심이 많은 친구다. 인물 간의 케미를 극대화 하는데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해 관심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세 사람의 공통점은 밝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다. 또한 현장에서 스태프와 돈독하게 일을 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덕분에 재미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해 폭발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게 했다.이와 함께 김상협 감독은 주연 3인 외에도 주경이 가족과 학교 선생님, 학생들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 캐릭터들은 주연들과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조화가 어우러져 재미를 한층 더할 예정이다”라면서, “신인배우들이 많이 캐스팅돼 새로운 배우를 발굴하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 학창시절의 추억도 떠올려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김상협 감독은 “여기에 다양한 캐릭터를 풍성한 코믹 터치로 그린 이시은 작가님의 필력이 더해진다. 기대해도 좋다”고 전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그런가 하면 김상협 감독은 “화장을 통해 여신이 된다는 만화 같은 설정이 자칫 시청자에게 거리감을 줄 수 있어 주경이에게 감정이입하는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주경이에게 화장은 가면과 같은 요소다. 생존을 위한 가면, 그 뒤에 숨을 수 밖에 없어 페르소나의 삶을 선택하는 여고생을 통해 이 시대가 안고있는 문제점과 개인의 고립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고 밝혔다.또한 김상협 감독은 전작을 통해 통통 튀는 영상미로 시선을 사로잡은 바, 그는 “주인공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하게 되는데, 그런 세 사람의 감정 울타리가 예쁘게 어우러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코믹하면서 상큼한 판타지를 그리려고 고민을 했다”고 전해 영상미를 기대하게 했다.뿐만 아니라 김상협 감독은 미술적 포인트로 “전작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미니멀리즘이었다면, 이번에는 맥시멀리즘이다”라고 말해 귀를 쫑긋하게 했다. 그는 “주경이가 처해있는 부조리한 현실에 다양한 색채가 더해지면 역설적인 코미디가 나올 거 같았다. 하지만 산만해 지지 않기 위해 밸런스에 애를 썼던 것 같다”고 밝혀 기대를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김상협 감독은 “원작에 비해 인물들의 감정과 이야기가 깊어진다. 원작의 재미를 최대한드라마로 녹이려고 고심했다”고 서렴ㅇ했다.끝으로 김상협 감독은 “삶에는 초콜릿처럼 달콤했던 순간들이 있다. 이 드라마를 통해 문득 추억 여행을 떠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출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자들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한편 연애 세포를 일깨울 상큼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 tvN 새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은 오는 12월 9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 [여행] '분주함' 낯선 산중 깊은 곳…불편함, 건강습관 되다
- 힐리언스선마을에서는 트레킹과 숲속 명상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홍천=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 도심에서 한 시간 남짓 되는 거리. 강원 홍천군 서면 종자산. 이 깊은 산속에 도시의 분주함과는 다른 낯선 곳이 있다. 인적 드문 곳이라 세상과 단절된 기분마저 드는 곳. 힐리언스선마을이다. 저마다 상처 입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마을에 대단한 의사나 시설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곳에는 단지 불편함만 가득한 마을이 있을 뿐이다. 이 불편함 속에서 사람들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삶의 여백을 찾는다. 편리가 아닌 불편에서 사람들은 시인의 주옥같은 시 구절이나, 성경 또는 불경 구절처럼 큰 가르침을 얻는다.힐리언스선마을에는 잣나무와 소나무가 무성한 숲길을 걷는 트레킹 코스가 있어 누구나 쉽게 자연을 느낄 수 있다.|◇불편함,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의 비밀“그동안 우리나라가 방역을 잘해왔지만, 이제는 면역에도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단풍길과 꽃길 사이에 눈길이 열리기 시작하는 11월 중순. 힐리언스선마을에서 만난 송인수 대표 이야기다. 그의 말처럼 최근 우리네 상황은 전쟁(바이러스)과 전쟁(사람) 사이다. 그나마 우리는 다른 곳보다 사정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말이다.힐리언스선마을은 종자산 중턱에 자리잡았다. 힐리언스는 힐링(healing)과 사이언스(science)의 합성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힐링과 과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의 제안으로 만든 인공 마을이다. 여기에 대웅제약, 매일유업, 풀무원이 동참했다. 그렇게 자본을 모아 2007년 문을 열었다. 세계적인 의학박사와 대기업이 힘을 합쳐 만든 이 마을의 건립 취지는 ‘웰에이징’. 즉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식습관·운동습관·마음습관·생활리듬습관 등 4가지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습관들을 바로잡으려면 조금은 불편해져야 한다고 말한다.종자산 중턱에 자리한 힐리언스선마을 정원동그 불편함이란 이런 것들이다. 이곳에서는 휴대폰이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고 TV 시청도 안 된다. 비즈니스센터에서 무선 와이파이와 PC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는 ‘만일’을 위해서다. 그것도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정해져 있다. 한 끼를 먹더라도 숙소에서 식당까지 부지런히 종자산 중턱을 오가야 한다. 능선을 따라 지어진 선마을의 비탈길을 걸으면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기도 하지만, 그 상쾌함만은 남다르다.먹는 것도 조금 불편하다. 일단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저염식 식단이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 30분 동안 음식을 아주 천천히 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 불편함이 처음에는 어색하게 다가오지만, 이내 점점 익숙함으로 바뀐다. 그제야 비로소 불편함은 진정한 쉼표가 된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 네 가지 습관을 바꾸기는 무척이나 힘든 일. 하지만 이곳에서의 삶에 조금이라도 집중한다면 일상으로 돌아가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힐리언스선마을 선향동굴에서 싱잉볼 명상 체험을 하고 있는 투숙객들.◇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르는 법을 배우다선마을에는 크게 네 개의 건물이 있다. 봄동, 여름동, 가을동, 겨울동이다. 건물마다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르니 꼭 지도를 챙겨야 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어도 좋고, 오전 5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하는 황토찜질방과 탄산탕, 온열탕, 팔선욕장, 암반욕장 등이 있는 스파에서 휴식을 취해도 좋다. 황토찜질방은 내부에 찜질복이 있어 걱정할 필요는 없다.숙박동은 자연 친화적이지만,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 선마을에는 숙박동이 두 개의 동으로 이뤄져 있다. 숲속동은 종자산의 자연의 선을 그대로 담아냈는데, 정갈하지만 소박한 공간이다. 야외 테라스에서 흔들의자에 앉아 종자산 능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간다. 정원동은 정제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친환경 자재로만 시공했는데, 아침이면 천장에 내리쬐는 햇살이 기분 좋은 하루를 선사한다. TV나 휴대폰에 몰두하던 시간 대신 사색이라는 것을 할 수 있고, ‘멍 때리고’ 앉아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강원도 홍천 종자산 중턱에 자리한 힐리언스선마을의 늦가을 풍경요가와 명상 프로그램도 있다. 방문자센터에서 다양한 요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도구 테라피 수업은 ‘밸런틱’이라 부르는 기다란 막대와 지압기를 이용한다. 밸런틱을 이용해 스스로 팔과 다리, 발바닥을 지압하는 프로그램. ‘선요가’라 불리는 선마을 특유의 요가 수업도 있다. 마이링·리커버링 등 도구를 이용한다. 눕거나 선 채로 다리를 들어 올리고 비트는 동작으로 몸의 균형을 다시 맞추도록 구성했다. 선향동굴에서의 명상은 싱잉볼 파동을 따라 지친 마음이 치유됨을 느낄 수 있다.선마을에서는 걷는 일도 즐겁다. 마을 외곽으로 트레킹 코스가 있다. 종자산 자락을 오가는 구불구불 오솔길, 그리고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하는 재미가 있다. 군데군데 자리한 쉼터에서는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다. 잣나무와 소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온몸 구석구석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산림욕을 하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장과 심폐기능까지 절로 강해지는 느낌이다.‘쉼스테이’는 투숙객에게 가장 인기있는 패키지 프로그램이다. ‘하루 1만보 걷기’가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입촌 의식인 ‘와식명상’을 시작으로 요가, 소도구 테라피, 트레킹 등으로 구성했다. 프로그램을 따라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자연과 하나되는 나를 느낄 수 있다. 선마을이 바꾸고자 하는 4대 습관, 즉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이다.◇여행메모△가는길= 서울에서 힐리언스선마을까지는 생각보다 가깝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강촌IC로 진입해 삼거리에서 가장리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이어 모곡삼거리에서 홍천, 서면 방향으로 다시 좌회전해 가면 힐리언스선마을 입구가 보인다. 힐리언스선마을은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잠실역 버스정류장 5번 출구에서 탑승할 수 있다. 월~금요일까지는 정오 12시에 출발한다. 최대 1시간 30분 걸린다. 토~일요일은 오후 1시에 잠실에서 출발한다.힐리언스선마을에서 생활한복을 입고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는 투숙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