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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점휴업 옛말'…하반기 M&A 달굴 매물은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지난해만 하더라도 올해 말에나 시장이 풀린다는 이야기가 우세했다. 상반기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한다.”국내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가 다가오는 하반기가 기대된다며 꺼낸 말이다. 상반기를 기점으로 인수·합병(M&A) 거래가 저점을 찍었다면, 하반기부턴 반등할 것이란 의견 우세하다. 특히 최근 들어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굵직한 인수·합병(M&A) 매물이 속속 등장하면서 업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사진=아이클릭아트)9일 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잠재적 원매자를 물색하고 있는 국내 1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의 최대 주주인 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보유 지분 80% 가운데 20%를 글로벌 투자회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했다. 앞서 VIG파트너스는 지난해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 원매자들과 논의를 이어갔다. 그러나 여러 차례 협상이 중단되고 매각 작업이 길어지자 지난 5월 인수금융 자본재구조화(리캡)를 추진한 바 있다.이처럼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오랜 기간 움켜쥐던 대형 매물이 하반기 다시 시장에 등장하면서 활기를 불어넣는 모양새다.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가운데 절차가 시작되는 곳도 속속 눈에 띄면서 시장을 견인할 앵커 매물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현재 국내 자본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 중 업계 관심 가장 높은 매물로 꼽히는 곳은 에코비트, 하나투어(039130), 여기어때, 서린컴퍼니 등이 있다.폐기물처리 업체 에코비트는 올해 M&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어(大漁)’다.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와 KKR이 보유한 지분 100%가 매각 대상으로, 몸값은 약 2조 5000억원에서 3조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태영그룹과 KKR은 매각 주관사로 UBS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다. 최근에는 IMM PE·IMM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싱가포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 홍콩계 거캐피털, 칼라일그룹 등 4곳이 원매자 숏리스트로 선정되면서 매각에 속도가 붙고 있다. 계획상 오는 7월 말에 본입찰, 8월 중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하나투어도 손꼽히는 매물 중 하나다.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하나투어 지분 16.68%를 보유한 대주주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경영권 매각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의 몸값은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동종업계 기업 야놀자에 비해 몸값이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등 다양한 원매자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IMM PE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IMM PE가 보유한 지분에 창업자와 관계자 보유 지분 11%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해 총 27.7%를 매각하고자 한다.동종 업계 매물인 여기어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수목적법인(SPC)인 베이컨스컴퍼니를 통해 여기어때 지분 80.87%를 보유한 유럽 최대 PEF 운용사 CVC캐피털파트너스는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자 움직이고 있다. CVC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 안내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어때의 몸값은 1조 5000억원으로 평가된다.스킨케어 브랜드 라운드랩 운영사 서린컴퍼니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선정하고 관련 절차에 나섰다. PEF 운용사 칼립스캐피탈과 메리츠증권 신기술사업부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공동 결성해 서린컴퍼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1년만에 경영권 매각에 나서며 업계 눈길을 끌고 있다.대어급 매물이 줄줄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 업계는 고금리와 고환율 등 경기 불확실성에 숨죽이고 시장을 관망하던 운용사들이 펀드 만기를 앞두고 본격 포트폴리오 매각에 나섰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벌써 글로벌 PEF 운용사들의 수익이 증가하는 등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라며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뿐 아니라 한국은행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묵혀왔던 포트폴리오를 엑시트(투자금 회수)해 정리하고 새로운 펀드 결성 작업을 마무리 지으려는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리볼버' 전도연, '무뢰한' 오승욱 감독과 재회…"동지애 느껴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리볼버’가 장르물의 명가 사나이픽처스와 오승욱 감독, 전도연의 두 번째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개봉 후 팬덤까지 양산한 영화 ‘무뢰한’의 배우 전도연과 오승욱 감독, 제작사 사나이픽처스가 영화 ‘리볼버’로 다시 뭉쳤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헌트’, ‘아수라’, ‘신세계’ 등 뜨겁게 끓어오르는 장르물들을 세상에 내놓았던 사나이픽처스가 오승욱 감독, 전도연과 재회했다는 사실은 제작 전부터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매 작품 두말할 나위 없는 연기력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전도연과 인간 정서를 파고드는 섬세한 각본, 세밀한 연출력의 오승욱 감독 그리고 수많은 명작을 탄생시킨 제작사 사나이픽처스의 시너지는 웰메이드 무비 ‘무뢰한’으로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오승욱 감독은 “범죄 장르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 세계관을 영화로 구축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며 사나이픽처스를 향한 무한한 신뢰를 표했고, ‘리볼버’에서도 그 역량이 십분 발휘됐다고 밝혔다. 전도연은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오승욱 감독을 향해 “동지애가 느껴졌다. (‘무뢰한’ 이후에)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그 시간들이 쌓이면서 서로를 향한 믿음이 생겨났다”며 끈끈한 호흡이 영화의 큰 밑바탕이 되었음을 전했다.서로 간의 믿음과 신뢰, 검증된 만남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들이 더 뜨겁고 강렬한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다. 오승욱 감독은 영화 ‘리볼버’를 “원래 자신의 것이었던 몫을 되찾기 위해 나아가는 여자가 그것들을 돌려받기 위해 어떤 방식을 활용하게 될까 고민했다. 한층 한층 단계를 거듭해 나가는 형식, 그 뼈대에 주인공이 사람들을 한 명씩 찾아가는 이야기를 구성했다. 투명 인간에 가까웠던 한 인간의 분투기”라고 설명했다. 주인공 수영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이 얽히고설키면서 발생하는 심리적 긴장감과 캐릭터 간의 케미스트리는 영화의 주요 동력이 된다. 수영은 대가를 받기 위한 여정에서 만나는 이들을 리볼버의 탄창 속에 하나씩 장전해 둔다. 그리고 단 한발의 총알을 날리는데 이 총구가 누구를 향할지, 어느 순간 결정적 총성이 울릴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신세계’, ‘헌트’, ‘리볼버’의 박민정 PD는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주변 인물들의 심리와 속내는 하수영에게 총보다 강한 무기가 된다. 이런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리볼버’가 새로운 접근 방식의 범죄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며 ‘리볼버’만의 새로움을 언급해 기대를 높였다. 오승욱 감독 또한 “반 박자 늦추거나 앞으로 당기는 엇박의 묘미를 녹여낸 작품이다. 뒤틀리고 비트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전하며 그간 본 적 없는 새로운 범죄 영화의 탄생을 예고했다.믿고 보는 배우, 감독, 제작사가 완벽한 시너지로 만들어낸 ‘리볼버’는 1차 예고편이 조회수 1천만 회를 기록하며 올여름 최고의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영화 ‘리볼버’는 오는 8월 7일 극장 개봉한다.
- '스캔들' 한채영 "연속극 첫 도전, 소리 지르며 악역 연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한채영이 일일드라마 도전에 나서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한채영은 17일 오전 11시에 진행된 KBS 2TV 새 일일드라마 ‘스캔들’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호흡이 긴 연속극은 처음이라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이 됐는데 대본을 읽고 굉장히 스펙터클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 도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한채영은 이어 자신이 연기하는 문정인에 대해 “계모이지만 예쁜 매력을 가진 캐릭터이고 한때 순수한 사랑을 했던 캐릭터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악역을 안해 본 건 아닌데, 제대로 된 악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촬영할 때 소리를 지르는데 스트레스 해소가 되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스캔들’은 세상을 가지고 싶어했던 여자인 드라마 제작사 대표 문정인(한채영 분)과 복수를 꿈꾸는 여자인 신예 드라마 작가 백설아(한보름 분)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격정 멜로믈이다. 한채영, 한보름, 최웅, 김규선, 전승빈, 진주형, 이병준, 조향기, 황동주, 오영주, 김유이, 김진우, 이시은 등이 출연한다.지난 14일 종영한 ‘피도 눈물도 없이’(최고 시청률 7.9%, 종영 시청률 7.6%,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후속작이다. 100부작으로 기획된 ‘스캔들’은 이날부터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한다.연출자인 최지영 PD는 “백설공주 스토리를 살짝 비튼 작품이다. 백설공주를 떠올리면서 드라마를 시청하시면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것”이라며 “각 인물의 스토리를 차근차근 쌓아가면서 몰입도를 높이고 미스터리적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