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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현대차 ‘로봇 개’ 스팟 공개…계단 뛰고 가방 들고
  • (영상)현대차 ‘로봇 개’ 스팟 공개…계단 뛰고 가방 들고
  •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품은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인수 후 처음으로 국내 언론 대상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사 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현대차그룹 공장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차세대 로봇을 투입하는 것은 물론 현대차의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관련 기술을 적용하는 등 양사 간 본격적인 시너지를 예고했다.로버트 플레이터(Robert Playter) 보스턴 다이내믹스 최고경영책임자(CEO)는 10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스팟(Spot)’ 로봇을 현장에 배치하기 위해 현대와 협력하고 있다”며 “스팟을 생산시설에 대한 이동식 점검 및 경계 보안 솔루션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스팟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차세대 로봇 중 하나다. 자율 주행과 인지 제어 등 로봇 운영에 필요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스팟은 작고 빠르며 유연한 몸놀림을 갖춰 계단 등 난이도 높은 장애물도 쉽게 통과한다. 4족 보행으로 균형감도 매우 뛰어나 순찰과 재해 현장 등 도입을 목적으로 해외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서 러브콜이 잇따르는 상황이다.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번 행사에서 직접 스팟을 소개했다. 대기장에서 스스로 무대까지 걸어나온 스팟은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몸을 여러 각도로 비틀면서도 완벽한 균형감을 뽐냈다. 또 상단에 위치한 긴 로봇손을 이용해 가방을 옮기는 모습도 보여줬다. 스팟뿐만 아니라 물류 로봇인 ‘스트레치(Stretch)’와 사람처럼 2족 보행을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도 이날 공개됐다.플레이터 CEO는 “우리의 미션은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특별한 로봇을 상상하고 창조하는 것”이라며 “현대차그룹과 공동의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가 추구하는 모빌리티 이동성의 미래 건설이라는 미션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미션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제조 및 공급망 운영에 대한 현대차의 깊은 전문성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사업 전반에 걸친 성장과 규모 확장 과정에서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약 96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10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첫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이다. 정 회장은 인수 과정에서 사재 2400억원을 투입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현대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미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로보틱스 경쟁력을 높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10일 인수 후 처음으로 국내 언론 대상 기자간담회를 열고 로봇 개 ‘스팟(Spot)’을 소개하고 있다.
2021.09.11 I 김종호 기자
코인거래소 '빅4' 시대…빗썸·코인원·코빗도 살았다
  • 코인거래소 '빅4' 시대…빗썸·코인원·코빗도 살았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코인원, 코빗이 은행 실명계좌 확보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시장 점유율 1위인 업비트에 이어 이른바 ‘빅4’ 거래소 모두 앞으로 정상영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당국 신고기한인 이달 24일 이후부터는 난립했던 거래소들이 문을 닫고 ‘4대 거래소’만의 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농협·신한은행, 계좌 확인서 내줘…신고요건 채워 8일 금융권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빗썸·코인원에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계약을 연장하고, 금융당국 신고에 필수적인 실명계좌 확인서도 발급해주기로 했다.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거래소의 ‘트래블 룰’ 구축이 막판 쟁점이었지만 대안 마련으로 합의를 봤다. 트래블 룰은 가상자산을 주고받는 양쪽 당사자의 정보를 거래소에서 파악해야 하는 의무다. 농협은행과 거래소들은 당국에 신고한 후 고객신원확인, 지갑주소 확인 절차를 거친 고객엔 기존서비스를 그대로 제공키로 했다.신한은행 역시 이날 코빗에 실명계좌 확인서를 발급했다. 다만 9월24일로 종료되는 입출금계정 계약의 연장 여부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선 코빗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거래소 신고를 할 수 있도록 계좌 확인서를 내주되 계약을 연장할지는 24일 전까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확인서를 내줬으니 계약 연장 가능성이 99%”라고 했다.앞서 업비트는 지난달 21일 거래소 중 처음으로 당국에 사업자 신고서를 제출했다. FIU는 오는 24일까지 신고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최대 90일간 신고요건을 면밀히 심사해 최종적으로 영업 가능 여부를 통지한다. FIU 관계자는 “신고를 할 때에 미비사항 등을 점검해 알려줄 예정으로 심사과정에서 신고가 반려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ISMS(정보보호관리체계)와 실명계좌 확인서를 갖춰 FIU에 신고를 수리하면 심사 기간은 물론 이후에도 원화마켓 정상영업이 가능하단 의미다. (사진=연합뉴스)◇“중소형 거래소와 잡코인 정리 수순”4대 거래소의 생존은 예상됐던 시나리오다. 이미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하는 업비트 한 곳만 살아남을 경우 독과점 부작용이 커질 것이란 지적이 계속됐기 때문이다.이제 관심은 중소형 거래소들 가운데서도 신고 요건을 갖춘 곳이 나올지 여부다. 남은 시간은 사실상 열흘 정도에 불과하다. 신고 요건을 갖추지 못한 거래소들은 영업중단 일주일 전인 오는 17일까지 홈페이지 등에 영업중단을 공지하라고 금융위원회가 지침을 내려서다. 이 기간 안에 ISMS와 실명계좌 확인서를 모두 받은 곳은 지금처럼 정상영업하고, ISMS라도 인증 받은 거래소는 원화마켓 아닌 코인마켓(가상자산끼리만 거래)으로 전환해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파악한 ISMS 인증 확보 거래소는 총 63개 거래소 중 21곳이었다. 여기에 ISMS 인증 신청을 해놓은 18곳 등 거래소 39곳이 막판까지 당국 신고요건을 갖추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일찌감치 ISMS 인증은 받았지만 은행 실명계좌 확인서를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며 “24일이 지나더라도 코인마켓으로 바꿔 영업하면서 은행을 설득해 계좌 확인서를 꼭 받겠다”고 했다. 플랫타익스체인지, 오아시스, 메타벡스 등의 거래소들은 최근 ISMS 인증을 받아 폐업 위기를 모면했다.업계 관계자는 “4대 거래소에 중소형 거래소 한두 곳이 추가되면 모양새가 좋겠지만 그렇게 흐를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코인마켓으로 전환한 뒤 기회를 보려는 거래소들도 결국 수익이 없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중소 거래소들은 물론, ‘빅4’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잡코인들도 퇴출되면서 시장이 정리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2021.09.08 I 김미영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줄폐업 분수령…이르면 13일 당정 담판
  • 가상자산거래소 줄폐업 분수령…이르면 13일 당정 담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달 말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줄폐업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투자자 보호 방안 마련 등을 위한 당정 담판이 이르면 오는 13일 열린다. 추석 연휴가 있는 데다 24일이 필요한 신고 기한 마지막이라 사실상 최후 담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유동수 더불어민주당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은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원래 10일로 간담회 날짜를 잡았지만, TF 소속 의원 중 코로나19 자가격리자가 나와 13일로 날짜를 잡아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1일에야 자가격리가 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3일로 1차 통보 (간담회) 날짜를 받았다”고 말했다. 유동수 의원은 “제기된 모든 문제를 전반적으로 논의하고 필요한 상황을 당국에 주문할 것”이라며 “정부에서 파악한 신고·심사 진행 상황도 점검하고 정부 얘기도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영위하려는 가상자산 거래소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내달 24일까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고 은행의 실명 입출금 계정(실명계좌)을 확보해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 수리를 마쳐야 한다. ISMS 인증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정보시스템의 관리적·기술적·물리적 보호조치가 기준에 적합한지를 검증하는 절차다. 원화거래를 하지 않는다면 ISMS 인증 획득만으로도 신고는 가능하지만, 이 경우와 코인간 거래만 가능하다. 현재 신고서를 제출한 곳은 국내 63개 거래소 중 업비트가 유일해 다수 거래소의 줄폐업이 우려되고 있다. 다른 거래소들은 실명계좌 발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투자자는 660만명으로 추산된다. 모든 문제가 논의 테이블에 올라간다고 한 만큼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트래블 룰(Travel rule)’ 적용 시기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트래블 룰은 가상자산 전송시 송·수신자 정보를 모두 수집해야 하는 의무를 사업자에 부과한 규제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부과했다. 문제는 농협은행이 당국보다 사실상의 의무준수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면서 깐깐한 기준을 내세우고 있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트래블 룰 준수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내년 3월 25일까지 하라는 입장이다. 신고 수리가 끝난 다음에야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업계 목소리를 감안한 결정이다. 반면 농협은행은 신고 기한이 끝나는 9월 25일부터 당장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관련 체계를 구축 전까지 코인간 거래를 중단해달라고 업계에 제한한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관련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빗썸과 코인원은 은행 실명계좌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협은행은 트래블룰 없이 실명계좌를 발급해줬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자금세탁 방지 의무가 있는 은행이 책임을 크게 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가상화폐 거래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기준에 따라 내년 3월에 맞춰 트래블룰 시스템을 구축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코인 이동을 제한할 경우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업비트 독주가 심한 상황에서 농협의 코인 이동제한 권고는 시장 쏠림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상위 3개사인 업비트·빗썸·코인원 3개 거래소 시장 점유율이 98%를 넘어서는 가운데 업비트는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다만 당정간 담판에서는 야당인 국민의힘과 업계에서 요구하는 가상자산 신고 기한 연장 문제는 논의되지 않는다. 유동수 의원은 “그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국회 인사청문회와 취임사를 통해 수차례 “가상자산 시장 문제도 피하거나 미룰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거래소 신고와 관련해 달라진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2021.09.02 I 노희준 기자
UDC 발자취…두나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 앞장
  • UDC 발자취…두나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 앞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많은 이들이 디지털 자산의 투자 가치에만 관심을 보이며 블록체인의 미래에 의문을 제기할 때였습니다. 블록체인 기술 측면에 집중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개발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송치형 두나무 의장은 지난 1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UDC를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암호화폐 공개(ICO) 붐이 지나가고, 비트코인이 폭락장을 겪은 그해. 업비트는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UDC를 열었다. 200개 넘는 기업과 16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UDC 2021’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두나무)송 의장은 “기존 세일즈 중심의 콘퍼런스와 다르게 강연자와 세션을 구성했었다”며 “결과적으로 참석자 대부분의 호평을 받으며 첫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그로부터 3년이 지나 열린 이번 행사는 코로나로 인해 작년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지만, 열기는 식지 않았다. 사전 예약자만 전년의 두 배 수준인 8000여 명에 달했다. 첫날 누적 시청 건수는 5만 뷰를 넘었다. 명실상부 국내 최대의 블록체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두나무가 블록체인 산업과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도로 꾸준히 행사를 열어온 결과다. 송 의장은 “UDC는 그 동안 7000명이 넘는 참여자와 600여 개 이상의 회사와 함께 했다”며 “95개 이상의 강연과 세션이 진행됐으며, 24만 뷰 이상의 누적 시청을 기록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의 공유와 전파에 기여했다”고 자평했다.이 가운데 송 의장은 “올해가 블록체인 업계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블록체인 업계가 규모, 내용, 지속 가능성 세 가지 측면에서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것이다.송 의장은 “2018년 UDC를 처음 시작한 시점에 2000억 달러 수준이던 디지털 자산 시가총액이 2조 달러 수준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면서 “작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디파이는 양적·질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소수 매니아의 취미였던 NFT는 예술과 콜렉터블 시장에서 이슈를 생산해내며 ‘크리에이터 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더리움 역시 ‘이더리움 2.0’이 출시되면서 고질적 문제였던 확장성을 해결하기 위한 긴 장정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제의 본격적인 적용이 눈앞에 있으며, 업권법과 같은 적극적인 규제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업계가 제도권에 편입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지난달 20일 업계 최초로 금융당국에 사업자 신고를 내 국내 1호 가상자산 사업자에 한 걸음 다가간 상태다.
2021.09.02 I 김국배 기자
‘20개월 영아 강간·살해男’ 화학적 거세 가능성은?
  • ‘20개월 영아 강간·살해男’ 화학적 거세 가능성은?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생후 20개월 영아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과 관련 성 충동 약물치료(일명 ‘화학적 거세’) 가능성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2부(유석철 부장판사)는 아동학대 살해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를 받는 남성 A모(29)씨와 사체은닉 등 혐의의 여성 B모(25)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피해 아동은 B씨의 친딸이다.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15일 새벽 술에 취한 채 주거지에서 20개월 딸 C양이 잠을 자지 않고 계속 운다는 이유로 “죽어야 한다”며 이불 4겹을 덮어 씌운 뒤, 주먹으로 얼굴 부위를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1시간가량 폭행해 살해했다.사진=연합뉴스A씨는 C양을 마구 때린 것으로 모자라 허벅지를 양 손으로 잡아 비틀어 부러뜨리고, 벽에 내동댕이치기도 했으며, B씨가 집에 함께 있는 동안에도 B씨를 화장실 등에 가 있도록 한 뒤, C양을 성폭행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이어 숨진 아이의 친모인 B씨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숨겨뒀다. 시신은 7월 9일에 발견됐다.사체은닉 범행 뒤 그는 B씨와 아이의 행방을 묻는 B씨 모친에게 “성관계하고 싶다”며 음란성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영아를 상대로 인면수심 범행을 저질러 놓고도 성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인 것. A씨 B씨 모친에게 음란성 문자. 사진=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소사실이 유죄로 인정될 경우 피고인에게 성 충동 약물 치료 명령을 함께 내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성 충동 약물치료는 약물 투여와 심리치료를 병행해 성 기능을 일정 기간 누그러뜨리는 조치다. 검사가 청구하면 정신과 전문의 진단과 감정을 거쳐 법원에서 치료 명령을 한다.성폭력 범죄자의 성 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성충동약물치료법)에 따라 성폭력 범죄자 중 재범 위험성이 있는 19세 이상의 성도착증 환자가 치료 대상이다.법조계 관계자는 “성 충동 약물 치료 명령은 2015년 헌법재판소 합헌 결정으로 법적 문제는 없으나, 매우 엄격하게 판단하는 추세”라며 “이 사건의 경우 피고인 성 충동 정도에 대한 조사 이후 검찰에서 적극적으로 청구를 요청할 수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많은 네티즌들은 이 사건에 대해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달라며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개월 여아를 끔찍하게 학대하고 성폭행해 살해한 아동학대 살인자의 신상을 공개해 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일 때, 증거가 충분할 때,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이익을 위해 필요할 때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며 계부 A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를 강하게 요구했다.이 국민청원은 현재시간(31일 오전 9시) 기준 9만7000명의 동의를 얻은 상황이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도 “친딸로 알고 있던 피해자를 상대로 한 끔찍한 사건”이라며 “신상 공개 요건과 그 취지에 부합하는 만큼 대전경찰청에도 민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검찰은 다음 공판(10월 8일 예정)에서 A씨의 구형량을 밝힐 전망이다.
2021.08.31 I 정시내 기자
"20개월 여아 강간·살해 20대, 외모보니 더 소름"...신상공개 靑청원
  • "20개월 여아 강간·살해 20대, 외모보니 더 소름"...신상공개 靑청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태어난 지 20개월 된 여자아이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20대 남성 양 모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청원인은 27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제8조의2(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 내용을 나열하며 “아동학대 살인은 특정강력범죄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범죄로써 제8조 2에 해당함에도 범죄자 신상공개에서 제외됐다”고 강조했다.이어 “대전 20개월 여아 학대 살인의 가해자 양ㅇㅇ은 자신의 친딸로 알고 있던 20개월 피해자가 잠을 자지 않고 운다는 이유로 이불을 덮어씌우고 그 위에 올라가 얼굴을 수십 회 때리고 발로 수십회 짓밟고 벽에 던지고 두 손으로 피해자의 허벅지를 비틀어 부러뜨리고 겨우 20개월에 지나지 않는 피해자가 고통에 몸부림치는 것을 보면서도 성폭행해 살해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러한 잔인무도하고 인간이기를 포기한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다른 신상공개 대상자와의 차별이 될 것”이라며 가해자의 신상공개를 강력하게 요구했다.이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만인 28일 오후 3시 30분께 2만5516명의 동의를 얻었다. 사전동의 100명 이상이 되어, 관리자가 전체 공개를 검토 중인 청원이다.생후 20개월 된 여자아이을 학대하다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살해)를 받는 양 모(29)씨가 대전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달 14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경찰서를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청원인은 이러한 글과 함께 전날 A씨의 첫 공판을 지켜본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의 네이버 카페 글을 링크했다. 대아협은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학대 사망 사건의 엄벌을 촉구하며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펼친 단체다.대아협 대표는 재판에서 검찰이 밝힌 A씨의 범행 내용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밝혔다.그는 “양ㅇㅇ은 순한 얼굴로 눈만 껌뻑거리며 미동도 없이 앉아 있었다”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소름 끼치도록 무섭게 생긴 것이 아니었다. 끔찍한 기소내용과 배치되는, 길에 지나다니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쾌활한 청년 같은 외모… 그래서 더 소름끼쳤다”라고 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대전지방법원 형사12부 유석철 부장판사는 전날 아동학대·살해와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를 받는 양(29)씨와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정 모(25)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6월 대전 대덕구 주거지에서 20개월 된 아이가 잠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했다. 양 씨의 범행은 약 1시간 동안 이어졌고, 아이는 결국 숨졌다. 당시 양 씨는 술에 취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아이는 폭행당할 때 몸부림치고 발버둥쳤다”고 했다. 양 씨가 아이를 학대·살해하기 전 강간하거나 유사강간을 저지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양 씨는 아이가 사망하자 아내이자 숨진 아이 친모인 B씨와 아이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집 안 화장실에 숨겼다.경찰 수사 단계에서 양 씨는 아이의 친부라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친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재판에서 양 씨와 정 씨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양 씨 측은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정황상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다만 정 씨 측은 “양 씨로부터 폭행과 협박에 시달려 심리적 지배상태에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다음 공판은 오는 10월 8일에 열린다.
2021.08.28 I 박지혜 기자
겉은 멀쩡한데, 뻣뻣하게 굳고 속이 병든 젊은 허리
  • 겉은 멀쩡한데, 뻣뻣하게 굳고 속이 병든 젊은 허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살면서 80%가 겪는다는 요통. 국제 의학 학술지 란셋에서 2018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약 5억 4천만명이 허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만큼 흔한 병이라 만성적인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다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게 된다. 그러나 통증이 심해도 일반 방사선 검사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외과 이병회 부장은 “척추의 외형적인 변화나 구조적인 이탈이 없다면 X-ray 검사에서 정상으로 보인다”며 “특히 젊은 요통 환자들은 근육이 튼튼한 편이라 겉으로 티가 나지 않지 않기 때문에 이상을 발견하기 어려운 디스크내장증이나 강직성척추염 등의 질환이 통증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자주 담이 들고, 뻣뻣하다고만 여기면서 지내기 쉽다”고 말했다.◇허리 아파 고생하는 젊은층, 디스크내장증 의심디스크내장증은 척추뼈 사이에서 쿠션역할을 하는 구조물인 디스크가 변성을 일으켜 요통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척추 기둥의 퇴행성 변화로 생기지만 좋지 못한 습관 때문에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선천적인 요인도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20대에서 50대까지 젊은 층에서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주 걸린다.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의 무지근한 만성 통증이 특징이며, 교통사고와 같은 갑작스러운 외상이나 무거운 물건을 든다거나 허리를 자주 삐끗하는 것과 같은 일상생활 속 사소한 외상들이 축적되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MRI를 촬영하면 속에 병이 든 디스크는 검게 변성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검게 보이는 디스크가 다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70%는 별 다른 통증 없이, 이상을 모르고 살지만 30% 정도는 만성적인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젊더라도 여러 부위가 검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어느 곳이 통증을 유발하는지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추간판 조영술이 필요할 수 있다. 디스크의 성질이나 모양이 변하면 허리에 실리는 무게를 감당하는 능력이 떨어져 조금만 무리해도 허리가 아프기 쉽다. 그래서 디스크내장증은 허리디스크나 요추 염좌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큰데, 허리 디스크와는 다르게 디스크가 탈출되지 않고 제자리를 유지한 채 안쪽만 병든 상태이므로 허리디스크에서 보이는 감각마비나 근력 약화 등의 신경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누워서 다리를 편 채로 들어올려도 정상소견을 보인다. 디스크내장증은 수술적 치료보다는 보존적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젊은 층은 호전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일단 비수술적 요법으로 요통을 다스리면서 시간을 두고 관찰한다.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로 통증을 관리하고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요법을 실시한다. 꾸준한 주사치료나 시술 등 비수술적인 치료로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변성된 디스크 내로 통증을 유발하는 압력이 전해지지 않도록 하는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는 있지만 흔하지 않다.◇척추에 염증 발생, 뻣뻣하게 굳는 강직성척추염강직성척추염은 이름 그대로 척추에 염증이 생겨 뻣뻣하게 굳는 질환을 말한다. 특별한 외상은 없지만 기상 후 허리 뻣뻣함이나 골반 통증이 있고 3개월 이상 증세가 지속되는 경우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보통 20~30대 남성들에게서 많이 발병하며,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HLA-B27 유전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면역력 저하, 세균 감염, 외상, 과로 등의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이병회 부장은 “강직성척추염은 염증이 서서히 진행되는 편이고 통증이 간헐적으로 왔다가 사라지는 양상을 보여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해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며 “젊은 남성 중 이유 없는 허리와 골반 통증이 일정 기간 지속되는 경우, 가족 중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가벼운 증상이라도 병원을 찾아 초기에 운동치료를 적극적으로 받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나이가 젊거나 평소 건강하다는 이유만으로 허리 통증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자신의 증상 및 통증의 기간과 정도를 살피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강직성척추염은 대게 허리 아래쪽이나 엉덩이 부위에서 통증이 시작된다. 움직일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일반적인 척추 질환과는 달리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움직이면 완화된다. 척추와 골반뿐 아니라 무릎관절이 붓거나 발꿈치, 갈비뼈 등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통증 관리와 증상 개선을 목표로 치료한다.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를 병행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물리치료나 운동요법으로 척추관절을 풀어주고, 소염제 등의 약물과 주사 치료로 염증을 감소시키면 치료 효과가 상승된다. 운동은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길러 주는 스트레칭이 큰 도움이 된다. 다만 허리를 심하게 비트는 동작은 삼가야 한다. 강직성척추염을 방치해 악화되면 심한 경우 허리, 등, 목이 굽은 채로 굳어 허리를 펼 수가 없으며, 완전히 굳지 않더라도 허리가 뻣뻣하고 통증이 지속적이어서 오랜 기간 고생할 수 있다.
2021.08.28 I 이순용 기자
CJ ENM '비틀쥬스'
  • [문화대상 추천작_뮤지컬]CJ ENM '비틀쥬스'
  • 뮤지컬 ‘비틀쥬스’ 공연 장면(사진=CJ ENM)[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브로드웨이를 휩쓸고 한국에 상륙한 신작 뮤지컬 ‘비틀쥬스’(7월 6일~8월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개막을 두 차례나 연기하면서 기대만큼이나 우려가 컸지만, 뚜껑을 열자 브로드웨이 명성 그대로 ‘환상의 쇼타임’을 펼쳐냈다. 화려한 무대 기술과 특수효과로 150분 내내 신선한 충격과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며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위로를 선물했다. 컬트영화의 고전이 된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1988)가 원작이다. 2019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하고, 그해 미국 토니상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화제작이다. 불꽃, 공중부양, 퍼펫 등 화려한 볼거리에 한국 정서에 맞게 잘 번역한 재치 있는 대사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브로드웨이의 최신 기술에 우리 배우, 스태프들의 노력이 결합돼 만들어진 또 한 편의 웰메이드 뮤지컬이다. CJ ENM은 브로드웨이 최신작을 불과 2년 만에 성공적으로 국내에 선보이며 뮤지컬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한줄평=“팀 버튼 영화에 서사와 흥을 더해 완성한 뮤지컬 코미디의 정석”(지혜원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음악, 무대, 앙상블, 번역의 노력까지 나무랄 데 없는 웰메이드 코미디”(박병성 공연칼럼니스트),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기법과 조화를 잘 이룬 작품”(김준희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힘든 일상에서 한줄기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 정통 뮤지컬 코미디”(조용신 뮤지컬 연출가)
2021.08.26 I 윤종성 기자
빗썸 등 21개 가상자산거래소 ISMS 인증 획득…나머지는?
  • 빗썸 등 21개 가상자산거래소 ISMS 인증 획득…나머지는?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빗썸, 업비트 등 21개 가상자산거래소가 ISMS(정보보호관리체계)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신청 중이거나 신청하지 않아 미등록인 상태의 가상자산 거래소는 42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금융위원회)25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ISMS인증 획득 등 특정금융정보법(이하, 특금법상) 신고 준비 상황별로 63개 가상자산거래업자사 명단을 발표했다. 이는 다음달 24일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금융위를 포함한 범부처가 실시해온 특별단속 중간점검 결과이다. ISMS 인증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정보시스템의 관리적·기술적·물리적 보호조치가 기준에 적합한지를 검증하는 절차를 뜻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유예기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폐쇄에 따른 갑작스러운 거래 중단 우려, 관련 불법행위 기승으로 이용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준비 현황을 최대한 쉽게 확인하고 가상자산 관련 불법행위에 유의할 수 있도록 신고 진행 상황별 가상자산 거래업자 명단 및 불법행위 특별단속 중간 실적을 공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총 21개사가 ISMS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로는 고팍스, 보라비트, 비둘기 지갑, 빗썸, 아이빗이엑스, 업비트, 에이프로빗, 오케이비트, 지닥, 캐셔레스트, 코빗, 코어닥스, 코인빗, 코인앤코인, 코인원, 텐앤텐, 포블게이트, 프로비트, 플라이빗, 한빗코, 후오비코리아 등이다. ISMS를 미획득한 가상자산거래업자는 총 42개였다. 이 중 18개 업체는 신청 중인 상태이다. DBX24, KODAQS, 달빗, 브이글로벌, 비트레이드, 비트로, 비트소닉, 빗크몬, 오아시스거래소, 와우팍스, 제이비트, 체인저, 코인아이비티, 코인통, 프라뱅, 플랫타익스체인지, 핫빗코리아가 있다. 신청하지 않은 업체로는 DOCOIN, COCOFX, Ellex, UKE, 그린빗, 바나나톡, 나인빗, 뉴드림, 데이빗, 디지파이넥스코리아, 본투빗, 스포와이드, 알리비트, 비트니아, 비트체인, 비트베이코리아, 비트탑, 케이덱스, 코인이즈, 비트프렌즈, 빗키니, 워너빗, 올스타메니지먼트, 코인딜러가 있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이미 ISMS 인증을 획득한 사업자의 경우라도 금융정보분석원 심사과정에서 신고 불수리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ISMS 인증 신청을 한 사업자의 경우에도 한국인터넷진흥원 심사과정에서 심사 탈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난 4월부터 진행해온 불법행위 특별단속 중간실적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3503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가상자산사업자의 집금 계좌를 전수조사했다. 이 중 11개 사업자가 운영 중인 14개 위장 계좌를 발견하고 거래 중단 및 수사기관에 참조토록 제공했다. 검찰과 경찰은 가상자산 관련 사기·유사수신 사건을 수사해 총 141건, 520명을 수사·검거했다. 수사과정에서 발견된 범죄수익에 대해 2556억원 상당의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이밖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관세청, 국세청 등이 중간 실적을 발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ISMS 미신청 가상자산사업자의 폐업, 영업중단 등으로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거래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면서 “필요한 경우 사전에 예치금, 가상자산을 인출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표=금융위원회)(표=금융위원회)(표=금융위원회)
2021.08.25 I 황병서 기자
'존폐' 기로 놓인 암호화폐거래소, 명단 보니
  • '존폐' 기로 놓인 암호화폐거래소, 명단 보니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63개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 중 24곳은 사업자 신고의 필수요건 중 하나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25일 금융위원회 등 정부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암호화폐 거래업자 신고진행 현황을 보면 7월 말 기준으로 ISMS 인증을 획득한 사업자는 21곳이다. 현재 신청 중인 사업자는18곳, 아예 신청조차 하지 않은 사업자는 24곳으로 집계됐다.ISMS 인증 획득엔 신청 이후 3~6개월이 소요된다. 특정금융정보법 시행에 따라 다음달 24일 이전에 인증을 얻지 못한 업체는 문을 닫아야 한다. 이에 따라 아직 신청도 하지 못한 거래소는 폐업·영업중단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다음은 암호화폐 거래소 신고진행 현황◇ISMS 인증획득 거래소(21개사)△고팍스 △보라비트 △비둘기 지갑 △빗썸 △아이빗이엑스(IBITEX) △업비트 △에이프로빗(APROBIT) △오케이비트 △지닥(GDAC) △캐셔레스트 △코빗 △㈜코어닥스 △코인빗 △코인앤코인 △코인원 △텐앤텐 △포블게이트 △프로비트 △플라이빗 △한빗코 △후오비코리아◇ISMS 인증 신청인 중 거래소(18개사)△DBX24 △KODAQS △달빗(DARLBIT) △브이글로벌 △비블록 △비트레이드 △비트로 △비트소닉 △빗크몬 △오아시스거래소 △와우팍스(wowpax) △제이비트 △체인저 △코인아이비티 △코인통 △프라뱅 △플랫타익스체인지 △핫빗코리아◇ISMS 인증 미획득 거래소(24개사)△DOCOIN △COCOFX △Ellex △UKE △그린빗(GRNBIT) △바나나톡 △나인빗 △뉴드림 △데이빗 △디지파이넥스코리아 △본투빗 △스포와이드 △알리비트 △비트니아 △비트체인 △㈜비트베이코리아 △비트탑 △케이덱스(KDEX) △코인이즈 △비트프렌즈 △빗키니 △워너빗 △㈜올스타 메니지먼트 △코인딜러(사진=연합뉴스)
2021.08.25 I 김미영 기자
24개 가상자산거래소, 폐업 '초읽기'
  • 24개 가상자산거래소, 폐업 '초읽기'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63개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 가운데 24곳은 사업자 신고의 필수 요건 중 하나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금융정보법 시행에 따라 다음달 24일 이전에 인증을 얻지 못한 업체는 문을 닫아야 한다.(사진=연합뉴스)25일 금융위원회 등 정부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암호화폐 거래업자 신고진행 현황을 보면 7월 말 기준으로 ISMS 인증을 획득한 사업자는 21곳이다. 은행의 실명계좌까지 확보한 업비트를 비롯해 빗썸, 코인빗, 코인원, 고팍스, 보라비트, 비둘기 지갑, 프로비트 등이다.현재 신청 중인 사업자는 DBX24, KODAQS, 달빗 등 18곳, 아예 신청조차 하지 않은 사업자는 24곳으로 집계됐다. 신청하지 않은 거래소는 DOCOIN, 바나나톡, 비트니아, 비트체인 등이다.ISMS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정보시스템의 관리적·기술적·물리적 보호조치가 기준에 적합한지를 검증하는 절차다. 통상적으로 인증 획득엔 신청 이후 3~6개월이 소요된다. 아직 신청하지 못한 업체는 사업자 신고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다음달 24일 이전에 인증 획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울러 이미 ISMS 인증을 획득한 사업자의 경우라도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과정에서 신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ISMS 인증 신청을 한 사업자의 경우에도 KISA 심사과정에서 심사 탈락할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특금법상 다음달 24일까지 FIU에 신고하지 않으면 가상자산사업자는 폐업·영업중단을 할 수 밖에 없다”며 “ISMS 미신청 가상자산사업자와 거래하는 이용자의 경우 폐업·영업중단 등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당국은 ISMS 미신청 가상자산사업자의 폐업, 영업중단 등에 따른 피해를 감안, 거래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필요한 경우엔 사전에 예치금·가상자산을 인출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권고했다.예치금·가상자산의 인출 요청을 거부·지연하거나, 갑작스러운 영업중단 등의 사례가 발생할 경우 FIU나 금융감독원, 경찰에 신고하면 된다.한편 ISMS 인증을 확보해 FIU에 신고한 거래소라도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다음달 25일부터는 원화 거래를 할 수 없다. 암호화폐간 사고파는 코인간 거래만 운영 가능하다.
2021.08.25 I 김미영 기자
코인 투자 살아나는데…신고못해 속타는 거래소들
  • 코인 투자 살아나는데…신고못해 속타는 거래소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 몇 달간 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면서 국내 암화화폐 거래소의 일 거래대금도 늘어나고 있다.특히 최근 유일하게 금융당국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서를 낸 업계 1위 거래소 업비트의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사업자 신고에 난항을 겪고 있는 다른 거래소들은 고객들마저 업비트로 이동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코인원 고객센터 시황판 (사진=이데일리 DB)24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1분께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16조319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보다 두 배(114.4%) 이상 증가한 것이다.빗썸은 1조5253억원, 코인원은 3854억원으로 각각 40.7%, 20.7%씩 늘었다. 코빗도 87.3% 늘어난 456억원을 기록했다. 한동안 3만~4만달러대에 머물던 비트코인이 3개월만에 5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부활 조짐을 보이자, 거래량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업비트를 제외한 다른 거래소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 마감 기한(9월 24일) 한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신고 요건 중 하나인 은행 실명 계좌를 여태 받지 못해 속이 타들어가서다.특히 빗썸과 코인원조차 제휴 관계였던 NH농협은행이 ‘트래블룰’ 시스템 구축하기 전까지 코인 입출금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실명 계좌 발급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트래블룰은 거래소가 코인을 전송할 때 송·수신신자 정보를 파악하도록 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규정이다. 국내에선 특금법에 따라 내년 3월 25일까지 1년간 적용이 유예된 상태였다.정치권과 중소 거래소들을 중심으로 사업자 신고 기한을 6개월 더 유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명희·윤창현·이영 의원 등 일부 야당 의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특금법 일부 개정안을 잇따라 발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실명 계좌 발급을 낙관했는데 지금은 정말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털어놨다.여기에 행여 투자자들이 사업자 신고 수리 가능성이 가장 높아진 업비트로 갈아타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크다. 실제로 이날 24시간 거래대금 증가량만 보더라도, 업비트는 114%가 넘지만 은행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빗썸과 코인원은 20~40% 수준에 그친다. 이미 업비트의 거래대금은 다른 거래소들을 합친 금액을 압도하는 현실이다.이렇게 되면 업비트의 독과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아직 사업자 신고서를 내지 못한 거래소 입장에서 남은 한 달은 실명 계좌 등 신고 요건을 갖추는 동시에 혹시 모를 고객 이탈도 막아야 하는 시간이 돼버린 셈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 고객은) 웬만한 충성 고객이 아니고서야 떠나기 쉽다. 현재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2021.08.24 I 김국배 기자
중소거래소 “이러다 업비트만 남고 전멸”
  • 중소거래소 “이러다 업비트만 남고 전멸”
  • [이데일리 김미영 김국배 기자] 과연 몇 곳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지금처럼 영업을 이어갈 수 있을까. 거래소들의 존폐가 사실상 한 달 안에 결정된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 시행이 9월 25일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지만, 거래소 신고의 필수 요건인 실명계좌를 확보한 곳은 업비트뿐이다. 이외 대형거래소들은 물론 중소형 거래소들의 구사일생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단 분석이 많다. 거래소의 생사여탈권을 쥔 금융당국의 새로운 수장 취임, 내년 봄 대통령선거 등 변수들이 막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대선전야에 MZ세대 다 등돌릴라”…‘빅4 + 알파’로 가나22일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 금융기관 계좌로 거래대금을 입출금하는 거래소는 모두 79곳이다. 특금법 시행 후에도 원화 입출금 거래를 계속하려면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과 은행 실명계좌 발급증명서가 필요하다. ISMS 인증을 획득한 거래소는 19곳이고, 은행권 실명계좌를 확보한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인데 9월 24일 계약 종료 예정이다.일단 업비트가 지난 20일 요건들을 갖춰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거래소 신고 신청을 마치면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업비트는 국내 시장 시장점유율 80%이 넘는 1위 사업자로, 제휴 은행인 케이뱅크가 최근 자체 심사를 통해 실명계좌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금융위는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 자금세탁방지 체계 관련한 미비점이 발견되면 심사 과정에서 보완케 할 방침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업계에선 업비트 외에도 최소 두어 곳 사업자가 기한 내 신고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압도적 1위 사업자인 업비트만 영업을 지속하게 할 경우 독과점 문제가 심화하고 타 거래소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거래소 서너 곳에 구색을 갖추기 위한 중소 거래소 한두 곳이 신고 가능하게끔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이러한 전망의 가장 큰 이유는 내년 3월 9일 열리는 대선이다. 최근 급격한 집값 상승 등으로 ‘벼락거지’가 됐다고 한탄하는 2030세대, 이른바 MZ세대들이 암호화폐를 ‘계층 이동의 마지막 사다리’로 여기고 있다는 점을 정부여당도 알고 있다. MZ세대는 암호화폐 투자자 660만명 중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거래소 신고요건 강화로 인한 거래소 줄폐업이 현실화하면 암호화폐 시장 불안이 고조되면서 대선전야에 2030세대 민심이 악화할 우려가 크다. 금융당국에 새 수장이 들어서는 점도 분위기 전환의 기회다. 은성수 현 금융위원장은 암호화폐 이슈에 소극 대응하면서도 암호화폐 투자자를 ‘잘못된 길로 가는 투기꾼’으로 규정하는 등 부정적 인식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비해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6일 내정 직후 “(암호화폐 규제는) 굉장히 중요한 이슈이고 시간도 많지 않다”며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할 것”이라고 적극적이고 발빠른 대응을 예고했다. 고 후보자는 오는 27일 국회인사청문회에서 암호화폐거래소 줄폐업 문제에 관한 입장과 대응방향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미신고 거래소 어떻게…코인마켓 전환, 소송전 나설 수신고 신청조차 하지 못한 중소 거래소들 중심으로는 극도의 불안감이 번지는 중이다. 한 거래소 대표는 “사형 선고일이 다가오는 기분”이라며 “실명계좌 심사를 해주겠단 은행이 한 곳도 없는데 어떻게 하냐”고 성토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인거래소들은 머지포인트보다도 더 위험한 곳”이라며 “자금세탁 사고의 책임을 은행이 져야 한다면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이 때문에 한국블록체인협회 등 업계에선 특금법 시행 유예기간을 내년 3월 말까지 6개월 더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이에 발맞춰 특금법 시행을 늦추고 거래소 신고 거래 절차와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특금법 개정안을 잇달아 발의하고 있다. 하지만 유동수 민주당 가상자산특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해보지도 않고 미룰 순 없다”고 했고, 금융당국 역시 “시장 신뢰 측면에서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여당이 9월 25일 시행을 고수하는데다,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법 개정을 위한 시간도 촉박해 ‘6개월 연장안’은 불발될 공산이 크다.특금법 시행 전 신고를 마치지 못한 거래소들은 원화 거래를 하지 않는 코인 마켓(원화가 아닌 코인으로 거래하는 시장)으로 거래소를 살려두고 후일 도모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현수 프로비트 대표는 “최악의 경우에 코인간 교환 거래소로 전환하더라도 실명계좌 확보 노력을 지속해서 원화 거래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법 시행으로 폐업을 할 수밖에 없는 거래소나 투자 원금을 빼지 못한 투자자들이 소송전에 나서는 등 진통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윤창현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은 “자본금 20억원, 80억원인 거래소들도 있는데 심사 한번 제대로 못 받고 문 닫으라면 가만 있겠나”며 “사법부로 계속 끌고 가는 거래소들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8.23 I 김미영 기자
‘선 넘는’ 농협銀…기울어진 코인 운동장 만드나
  • ‘선 넘는’ 농협銀…기울어진 코인 운동장 만드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업비트 라운지 (사진=이데일리DB)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4사 대표가 트래블 룰에 공동 대응할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 위한 MOU를 지난 6월 체결했지만, 결국 업비트는 지분을 넣지 않기로 했다.실명계좌를 확보한 국내 4대 거래소. 시장 점유율은 업비트(케이뱅크), 빗썸(NH농협은행), 코인원(NH농협은행), 코빗(신한은행)순이다.NH농협은행이 금융당국 입장과 달리, 실명계좌 제휴를 맺은 빗썸과 코인원에 ‘트래블 룰(Travel rule)’ 체계 구축 전까지 가상자산 입·출금을 중단해달라고 제안하면서 가상자산 업계가 커다란 혼란에 빠졌다.농협의 케이뱅크·신한과 다른 법령 해석2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트래블 룰 적용 시기를 내년 3월 25일이라고 밝혔지만, 농협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유예 기한이 끝나는 9월 25일부터 당장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현재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빗썸과 코인원의 ‘은행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실명 계좌)’ 확인서 발급에 제동이 걸렸다.업계 2위인 빗썸과 3위인 코인원이 가상자산 계좌를 막으면 거래 회원 대부분을 차지하는 코인 계좌 고객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된다. 입출금을 막으면 거래소 내에서 지나친 가격 프리미엄이 발생할 수도 있고, 시세조종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반면, 업계 1위 업비트는 케이뱅크와 순조롭게 확인서 절차를 진행,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20일 금융당국에 사업자 신고서를 제출했다. 농협이 케이뱅크나 신한은행과 달리 트래블 룰 적용시기를 9월 25일로 작위적으로 해석하는 걸 고집한다면 국내에서는 사실상 하나의 거래소가 가상자산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업계 4위인 코빗의 경우 신한은행이 농협처럼 코인 계좌 입출금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지만 시장 점유율이 미미하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농협이 빗썸과 코인원에 확인서를 빌미로 속을 태우면서 1등 업체인 업비트만 점점 더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트래블 룰 시스템 9월 25일까지 구축 못 해…업비트에 대한 원망도트래블 룰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암호화폐 송금 시 송금인과 수취인의 정보를 거래소가 파악하도록 한 자금이동규칙이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강력 권고사항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특정금융정보법에 해당 규정이 들어갔다.거래소들도 트래블 룰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9월 25일부터 적용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존 금융권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표준화된 코드 기반으로 트래블 룰을 적용하고 있으나, 가상자산 업계는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트래블 룰 솔루션을 도입해 사업자 간 정보 전송 및 공유 시스템 구축에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래블 룰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나 시장 표준이 필요하다”면서 “4대 거래소가 조인트벤처까지 추진했는데, 업비트가 참여 양해각서(MOU)를 맺은뒤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탈퇴하면서 혼란을 줬다”고 비판했다. 업비트는 지난 6월 빗썸·코인원·코빗 등과 트래블 룰 관련 조인트벤처를 만들기로 했다가, 7월 말 담합 이슈로 볼 여지가 있다며 조인트벤처에 참가하지 않고 자회사 람다256이 개발한 시스템으로 자체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1.08.22 I 김현아 기자
안민석 "이낙연 사과 직후에 이재명 '먹방' 터진 이유는.."
  • 안민석 "이낙연 사과 직후에 이재명 '먹방' 터진 이유는.."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열린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이 이른바 ‘쿠팡 화재 속 떡볶이 먹방’ 논란에 대해 “야당 비판이 아니라 이낙연 캠프 측에서 먼저 비판을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안 의원은 지난 20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 앞에 등장한 악재인 ‘먹방’ 논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앞서 이 후보는 지난 6월 17일 경기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대형 화재 당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먹방 유튜브를 녹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유튜브 녹화는 이날 오후 늦게 진행됐는데 이미 낮 12시께 김동식 구조대장이 실종돼 생사를 알지 못했던 상황이었다.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안민석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이에 대해 이날 안 의원은 “이 후보는 지방 일정 동안 화재 사건을 보고 받았고, 일정을 소화하면서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았다. 그리고 지방 일정을 마친 후에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근데 저는 이 먹방 논란이 나온 시점을 유심히 관찰했다. 이낙연 후보가 직접 황교익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를 했는데 사과하자마자 또다시 먹방 논쟁을 (끌어들였다)”고 주장했다.실제 이 후보의 먹방 논란 후 경기도 측도 “당초 예정된 일정을 마친 이 지사는 현장 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그 다음 날로 예정된 고성군과의 협약 등 공식 및 비공식 잔여 일정 일체를 취소했다”고 밝혔다.이어 “17일 당일 저녁 급거 화재 현장으로 출발했으며 18일 새벽 1시 32분 현장에 도착해 재난 총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특히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라며 “화재 사고를 정치 공격의 소재로 삼지 말라”고 강조했다.안 의원은 평소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였던 황씨를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한 사이다. 그런데 그가 이재명 캠프에서 황씨에게 가장 먼저 ‘사퇴’를 권유했다.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개인적인 억울함을 이해하는 것하고는 별개로 내정자가 된 순간 공인이었는데 공인으로서 선을 넘는 발언을 해 인사권자에게 부담을 주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네거티브에서 정책 경선으로 가고 있었는데 대형 악재가 돼 더이상 방치할 수가 없었다”며 “캠프 최다선 의원인 저에게 총대를 매달라는 분위기를 감지해 피하지 않았을 뿐이다. 최초의 요구가 최후의 요구가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안 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이제 더 이상의 네거티브가 없어야 되겠고 사달을 일으키게 한 이낙연 캠프의 전 의원(신경민)이 황씨에게 직접 용기있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뿐만 아니라 안 의원은 ‘황교익 자진사퇴 촉구’라는 악역을 하면서 욕을 많이 먹었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지지자들은 ‘아니, 황교익이 이낙연 죽이도록 놔두지 왜 말리느냐, 네가 뭔데라고 했다”며 “반면 이낙연 지지자 측에선 ‘이재명 후보 되면 죽어도 인정 못한다‘라는 문자 폭탄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나아가 안 의원은 이번 일로 ‘이낙연 캠프가 손해를 많이 봤고 이 후보도 신사적 이미지를 많이 잃었다’는 패널의 판단에 “공감한다”는 말로 이낙연 후보를 비틀었다.
2021.08.21 I 김민정 기자
환호· 기립 없었지만..코로나 상흔 치유한 '예술의 힘'
  • [문화대상 추천작]환호· 기립 없었지만..코로나 상흔 치유한 '예술의 힘'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공연계는 올해도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다. 초토화됐던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정상궤도까지는 갈 길이 멀다. 공연장 운영시간 제한과 환호, 함성, 기립 금지 등 더 엄격해진 방역 수칙은 공연계의 암울한 현실을 대변한다.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며 예술의 힘을 보여준 작품들은 여럿 나왔다. 이 작품들은 코로나19가 할퀴고 간 상흔을 치유하는 치료제가 됐다.연극 ‘카르타고’(왼쪽)와 발레 ‘더 라스트 엑시트’의 공연 장면뮤지컬 부문에서는 재기발랄한 상상력의 ‘비틀쥬스’가 힘든 일상에서 한줄기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정통 뮤지컬 코미디의 힘을 보여줬다. ‘레드북’은 드라마와 음악의 뮤지컬적 결합의 진수를 선보이며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연극 부문에서는 우리 사회의 복지 시스템을 돌아본 신진호 연출의 ‘카르타고’가 시의성과 무대적 완성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극단 신세계의 ‘생활풍경’은 진지하고 심각한 사회적 이슈를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감각으로 풀어낸 솜씨가 돋보인 수작이다. 클래식 부문에서는 예술의전당의 ‘2021 교향악축제’는 주요 음악축제들이 줄줄이 취소·축소된 상황에서 10년 내 최대 규모로 치뤄져 주목받았다. 클라라 주미 강의 ‘바흐 무반주 전곡’은 음악적 깊이를 보여준 무대였다. 콘서트 부문에서는 자우림의 ‘잎새에 적은 노래 안단테 드라마티코’가 대형 콘서트의 갈증을 풀어줬고, 블랙핑크 ‘YG 팜 스테이지 - 2020 블랙핑크 : 더 쇼’는 생동감 넘치는 현장감으로 주목받았다.전자음악과 협연한 경기시나위 오케스트라의 ‘시나위 일렉트로니카’, 명상 콘서트 형식의 정가악회 ‘풍류재-침묵을 위한 노래’는 시선을 붙든 국악 공연들이다. 무용 부문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다룬 서울와이즈발레단의 ‘더 라스트 엑시트’, 진정한 소통과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진 YJK 댄스프로젝트의 ‘그런데 사과는 왜 까먹었습니까?’가 박수를 받았다. ‘제8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단은 오는 10월 1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을 앞두고 추천작을 냈다. 올해 선보인 6개 부문 공연예술작품 가운데 두 작품씩을 선정, 연극·국악·무용과 클래식·뮤지컬·콘서트로 나눠 소개한다.
2021.08.19 I 윤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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