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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인천본부 “계엄, 기본권 박탈…반민주 폭거”
  • 민주노총 인천본부 “계엄, 기본권 박탈…반민주 폭거”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는 4일 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명백히 반헌법적 폭거”라고 비판했다.단체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고 생각한 계엄 선포가 윤석열 정권 아래서 자행됐다”며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포고령 1호에는 국회·지방의회·정당의 활동과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 금지, 언론·출판 통제, 파업과 태업의 금지 등 민주주의 국가 국민이 당연히 가져야 할 기본권을 송두리째 박탈하는 내용이 망라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 민중이 목숨 걸고 진전시켜온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폭거”라며 “비상계엄은 제주 4·3항쟁, 부마항쟁 등 역사의 굽이마다 정당성을 상실한 불의한 지배권력이 권력을 연장하고 민중의 저항을 짓밟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 퇴진을 외치는 수많은 국민의 목소리 앞에서 윤석열 역시 같은 전철을 밟았다”며 “이제 윤석열의 길은 정해졌다. 퇴진 외에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5만 조합원과 함께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최선두에서 복무하며 사회대전환을 실질화하기 위한 더 큰 투쟁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표명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계엄이 선포된 후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군인들이 국회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024.12.04 I 이종일 기자
민주, 감사원장·검사 탄핵 유보…'계엄령 논란' 여파
  • 민주, 감사원장·검사 탄핵 유보…'계엄령 논란' 여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예정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 소추안의 표결 처리를 보류했다. 조승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검사와 감사원장 탄핵은 오늘 안 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실 관저 이전 봐주기 감사 논란을 빚은 최 감사원장을 상대로 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이틀 뒤인 오늘 의결할 방침이었다. 이와 함께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불기소 처분을 결정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원 4차장, 최재훈 반부패 2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같은 날 처리될 예정이었다.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논란 이후 기조가 바뀌었다. 대통령 탄핵을 준비 중인 만큼 한 가지 사안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서두르면 오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고, 발의 후 내일 보고 그리고 24시간 이후 의결(이라는 일정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것이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시간표”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서두르는 이유로 또 있을지 모르는 비상 계엄령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비상 계엄이 다시 없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것 때문에 많은 분이 걱정하고 계시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탄핵 발의 보고 의결 과정을 빨리 서둘러야겠다는 쪽에 의원들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정오 국회에서 비상시국대회를 연다.‘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 의원들이 4일 새벽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2.04 I 황병서 기자
유상임 장관 경제관계장관회의 참석···부처엔 "정위치 출근, 회식 자제"
  • 유상임 장관 경제관계장관회의 참석···부처엔 "정위치 출근, 회식 자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해 4일 오전 10시 서울정부청사에서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에는 부처 임직원들에게는 정위치 출근, 회식 자제를 당부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안전 태세 강화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앞서 비상계엄선포 직후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유상임 장관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상임 장관은 이날 새벽 0시 20분께 과기정통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장관 명의의 메시지를 보내 전 직원에게는 정위치 출근하라는 공지를 내리고, 연구현장 방문 등 장·차관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공지문에서는 “3일 밤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직원 여러분은 흔들림없이 정위치에서 업무에 집중하면서 향후 정부 지침에 잘 따라주시기 바란다”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나 메시지 등을 주위에 알리거나 공유하는 행위는 삼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특히 정부출연연구기관에도 국가 보안시설 보유 기관들이 각별하게 안전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유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45분께 서울에서 온라인으로 간부들과 회의를 열고 통신망 안정적 제공 등 현 상황 관련 논의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톡 장애와 같은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강조했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간부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가 됐고 정상 업무가 중요하니 각자 복무를 철저히 하고, 불필요한 출장이나 회식은 하지 말라는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며 “계엄령 선포 직전 국무회의 참석 여부에 대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024.12.04 I 강민구 기자
벤처·스타트업계 “투자 위축 따른 기업 존폐 우려”
  • 벤처·스타트업계 “투자 위축 따른 기업 존폐 우려”
  • [이데일리 박철근 김경은 김세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3~4일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조치로 벤처·스타트업계가 가뜩이나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더 위축될 것을 우려했다. 특히 정치적 대립이 격화하면서 벤처·스타트업계 관련 정책이 후순위로 밀리지 않겠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스타트업얼라이언스 한 관계자는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국내 정국 불안으로 해외 투자 유치 부분은 당연히 신경쓰인다”며 “투자 시장이나 스타트업계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라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정치적 대립에 모든 관심이 쏠리면 스타트업 관련 정책이나 지원이 계속 후순위로 밀릴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스타트업 A사 관계자는 “정말 진지하게 한국에서 사업을 계속 해야할 지도 의문”이라며 “투자유치 시장은 더 얼어붙을거고 내년 연구개발 예산은 어떻게 될 지도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한국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내려가면서 기업의 타격이 제일 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일대에 경찰들이 배치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또 다른 벤처기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벤처 투자 예산 및 지원이 줄어서 스타트업들은 보릿고개 수준을 넘어 비명횡사할 수준”이라며 “스타트업계는 가뜩이나 위험요소가 많은데 부담해야 할 게 더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는 괜찮은지 한국사회의 안정성 여부를 설명하는 것도 모두 기업 몫”이라며 “기업 존폐가 달려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중견·중기업계도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급변하는 통상환경, 내수시장 위축에 정치적 혼란이 가중됐다”며 “기업이 어려울 때일수록 정부와 국회가 뒷받침을 해줘야 하는데 정국 혼란으로 기업 활동에 지장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 빨리 정치적 안정을 되찾아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중견기업연합회 관계자는 “정국 불안정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뿐만 아니라 개별 기업 경영 활동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국가 경제의 경쟁력을 급격하게 하락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적 혼란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여야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정국 안정화를 위한 해법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2024.12.04 I 박철근 기자
최상목 “실물경제 충격 없게 24시간 경제·금융상황 점검TF”(상보)
  • 최상목 “실물경제 충격 없게 24시간 경제·금융상황 점검TF”(상보)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김은비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비상계엄령 선포 및 해제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에 “실물경제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경제·금융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수출에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관계기관과 함께 철저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최 부총리는 이날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 이후 서울정부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와 기업의 경영활동, 국민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경제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국제 신용평가사, 미국 등 주요국 경제라인, 국내 경제단체, 금융시장 등과 긴밀히 소통하고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지금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국민·기업·정부 등 각 경제주체들이 합심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투자·고용·소비 등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각자의 영역에서 생업과 기업활동을 이어나가 달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정부도 우리 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이 신속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최 부총리는 이날 합동 브리핑 후 취재진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취재진들 사이에서 “내각 총사퇴하느냐” 등의 질문이 나왔지만 답하지 않았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2024.12.04 I 김미영 기자
김병주 “군, 계엄준비 안된 상태서 몇몇이 비밀리 움직인 듯”
  • 김병주 “군, 계엄준비 안된 상태서 몇몇이 비밀리 움직인 듯”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국회 경내로 진입한 계엄군의 움직임과 군 동향 등을 종합하면 “준비가 잘 안 된 상황에서 몇몇이 비밀리에 움직인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군인들이 국회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김 의원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수도방위사령부 특임부대와 공수부대 등이 움직였지만 전방 부대들은 움직이지 않았다”며 “수방사도 저녁에 일상적 업무를 하는데 윤 대통령이 계엄을 발표한 이후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에) 투입된 수방사 병력도 우왕좌왕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이어 “전방의 군단장들도 (계엄) 발표 후 화상으로 대기를 시켜놓은 상태였다”며 “화상회의를 하지 않은 채 군단장들을 묶어둔 상태라서 (군단장들 역시) TV를 보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그는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두고는 “어제 오후에 용산(대통령실)으로 들어갔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박 총장은) 그때쯤 알았을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방사령관과 방첩사령관, 특전사령관은 그와 비슷한 때 알았지 않나 싶다”며 “전방의 3스타(중장), 4스타(대장)급에게 확인했더니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계엄이 선포된 후 국회 주변에 배치된 경찰들의 태도에 대해 “‘국회의원이 일하러 가는데 막는 게 맞습니까’라고 소리쳤을 때 젊은 경찰들이 굉장히 동요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휘관은 ‘여기 막아야 한다’고 했지만, 젊은 경찰관들은 ‘국회의원이면 들여보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일사불란하다는 느낌보다 안에 상당한 동요가 있다는 게 보였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병력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아울러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배경에 모교인 충암고를 기반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가 존재한다며 “계엄 발의하기 쉬운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계엄에 대한 정보가 있었던 건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계엄을 건의할 수 있는 사람은 행안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두 명인데 모두 충암고 출신”이라며 “계엄이 선포되면 핵심은 3명이다. 국방부 장관, 수방사령관, 계엄사령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사령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충암고 (출신)”이라며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든가 중간에 누군가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사람이 없을 수 있다”며 “그 구조가 가장 큰 위험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여러 정황 증거들이 있었다”며 “경호처장 공관에서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방첩사령관이 비밀 회동을 한다든가 이상민 장관이 방첩사를 방문한다든가. 그런 것들은 다 비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궁지에 몰리면 계엄 발의는 쉽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그는 ‘국회로 군이 다시 들어올 수도 있다는 설이 제기된다’는 질문에는 “사실 비상계엄 자체가 반헌법적이고 반법률적”이라며 “지금부터는 군이 정상적으로 국민의 편에 서리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2024.12.04 I 이재은 기자
비상계엄령에 문 열린 편의점 달려갔다…통조림·라면 '비축'(종합)
  • 비상계엄령에 문 열린 편의점 달려갔다…통조림·라면 '비축'(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편의점 달려가서 라면과 생수 한 상자 사왔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10시30분께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직후 라면, 생수 등 비상식량을 사재기 하려는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대형마트 등이 문 닫은 시간이어서 소비자는 24시간 문을 여는 인근 편의점을 찾거나 온라인 새벽 배송이 마감되기 전 이커머스 플랫폼에 주문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A 편의점은 3일 밤 11시부터 1시간 동안의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전주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비해 통조림 매출액이 337.3% 급증했다. 계엄이 선포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군인들이 국회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통조림과 함께 △봉지면 253.8% △생수 141.0% △즉석밥 128.6% △건전지 40.6% △안전상비의약품 39.5% 등의 품목도 매출액이 늘었다. 주택가 인근 4000여개 점포의 3일 하루 동안의 매출액을 보더라도 전주 같은 요일에 비해 생수(23.1%)와 봉지면(16.4%), 통조림(15.5%), 즉석밥(14.8%) 등의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가에 있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5060대 고객이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비교적 높았다”고 전했다. B 편의점 역시 3일 밤 11시부터 1시간 동안의 매출액이 전날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갈래별로 보면 통조림이 75.9%로 가장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보였고 즉석밥 38.2%, 생수 37.4%, 라면 28.1% 등 가공식품도 판매가 급증했다. 이뿐 아니라 건전지 25.7%, 주류 15.2%, 시리얼 14.1%, 빵 12.5% 등 생필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C 편의점도 생필품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했다. C 편의점에서 3일 밤 11시부터 1시간 동안 매출액 증가율이 높은 품목은 즉석밥(70%)이었으며 라면 50%, 생수 40%, 주류 30%, 멀티탭을 비롯한 전기용품과 여행용품 각 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D 편의점에서도 3일 밤 11시부터 1시간 동안 통조림과 라면이 전날보다 3배, 생수·즉석밥·휴지가 같은 기간 2배 각각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상치 못한 소식에 이커머스에서도 주문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자다가 일어나서 휴지, 생수, 기저귀 무조건 주문했다” “계엄 해제 안 되면 물가 폭등할까봐 빠르게 구매했다” 등 후기도 잇따랐다. 홈플러스몰에서는 4일 오전 1시 실시간 인기 쇼핑 검색어 순위에 우유, 쌀, 라면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가전제품 등이 주력 품목인 11번가에서도 같은 시간대 라면 등이 실시간 많이 팔린 품목에 포함됐다. 익일 새벽 배송을 밤 12시에 마감하는 쿠팡에도 주문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오전 계엄 해제 담화가 발표되자 기존 주문을 취소하는 사례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G마켓, 컬리 등도 판매 동향에 큰 변화는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비상계엄령에 일부 소비자가 불안을 느끼면서 문 연 편의점이나 이커머스에서 생필품을 비축하려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2.04 I 경계영 기자
계엄군인 "죄송합니다"…시민에 고개숙여 사과한 후 떠났다
  • 계엄군인 "죄송합니다"…시민에 고개숙여 사과한 후 떠났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국회 본청 건물에 투입된 무장 계엄군 청년이 시민에게 고개 숙인 뒤 철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4일 허재현 리포트액트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개 숙인 한 계엄군인의 사진을 올리면서 “오늘 항의하러 국회 앞으로 몰려온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죄송합니다’라고 말해주고 간 이름 없는 한 계엄군인이 있었다”고 했다.(사진=SNS 갈무리)허 기자는 “한눈에 봐도 너무나 반듯하게 생긴 그 계엄군 청년”이라며 “안경 너머 비치는 맑은 눈동자에 그만 저는 모든 분노가 사라지며 한없는 안쓰러움과 고마움을 함께 느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쫓아오는 저에게 한 번, 두 번, 세 번 거듭 절을 하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던 그 짧은 순간, 당신의 진심을 느꼈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같은 편’이라고 말하는 듯한 그 진심을”이라며 “민주공화국의 새벽을 지켜준 당신의 한마디를 평생 기억하겠다. 부디 건강하게 군 복무 마치고 건강한 청년으로 우리 사회에 돌아와 달라. 고맙다”고 덧붙였다.이를 본 네티즌들은 “당신은 아무 잘못 없다” “저들이 무슨 잘못인가 눈물 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명령에 따른 군인들은 아무 잘못 없지” “할 일 한 것뿐.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게 군인인데 잘못한 것 없습니다” “진짜 눈물 나네. 내 아들이 저기 있다 생각해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4일 0시 27분 계엄군이 국회 본관 정문 진입을 시도하며 야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이어 오전 0시 38분 무장 계엄군 일부가 국회 본관 진입을 시도하면서 의자 등으로 바리케이트를 친 국회 보좌진들과 대치했다.계엄군들은 2층 국민의힘 당 대표실로 연결된 유리창문을 깨고 외부에서 강제 진입했고, 당직자들은 계엄군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하지만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계엄군은 오전 1시30분께 국회 5·6문을 통해 철수를 시작했고 시민들이 길을 터주면서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정부는 윤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를 거쳐 4시30분부로 비상계엄을 해제했다. 군은 4시22분부로 계엄사무에 투입된 병력을 부대로 복귀시켰다.
2024.12.04 I 김민정 기자
김종대 "尹 계엄령 아찔…전쟁준비단계로 오인될 가능성 有"
  • 김종대 "尹 계엄령 아찔…전쟁준비단계로 오인될 가능성 有"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군사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전쟁 준비단계’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계엄해제 결의안이 통과된 후 국회 경내에서 철수하는 공수부대 행렬. (사진=한광범 기자)김 전 의원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지금 전 군의 대비 태세를 강화하면서 계엄을 선포했는데, 이게 국가가 전쟁 시 하는 첫번째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 국민 기본권을 제한하고 동원준비를 한다”면서 “그 다음에 데프콘3가 선포되는데 우리 국내적으로는 충무3종사태가 선포되된다. 전쟁의 위험이 높은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시작전권이 한미연합사로 전환이 되는데, 이런 전시 선포 절차를 원활히 하기 위해 하는 게 비상계엄”이라면서 “애초 계엄 담화가 ‘종북세력으로부터 북한 공산전체주의 세력으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고 하니 북한이나 주변국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전쟁 준비 단계로 오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사태”라면서 “이렇게 빨리 끝났으니 망정이지, 지금과 같이 지정학적인 민감성이 고조된 시기에 군의 전투 준비 태세가 강화되고 계엄이 유지된다면, 준전시체제로 해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계엄에 대해 우리 군 자체도 준비가 안돼 있었다고 봤다. 정예 특수 병력만 국회에 왔기 때문이다. 그는 “극소수의 병력을 갖고 국회 기능 마비에 정밀 표적이 맞춰진 게 아닌가라는 추정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3명을 표적으로 한 것 같다”면서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였다면서 “국회와 여야당의 지도부를 마치 참수작전하듯이 제거해서 국회 기능을 마비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라고 보여진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2024.12.04 I 김유성 기자
우리은행장 “대고객 서비스 만전…영업점별 유동성 철저 관리”
  • 우리은행장 “대고객 서비스 만전…영업점별 유동성 철저 관리”
  • 지난 11월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모습. 연합뉴스[이데일리 김나경 기자]조병규 우리은행장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직원들에게 대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4일 강조했다. 조병규 행장은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비상계엄 선포·해제 관련 당부사항을 서신으로 전달했다. 조 행장은 “본점 차원에서 위기대응협의회 등을 통해 유동성 관리는 물론 환율 수준별 대응방안을 점검하는 등 시장 리스크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대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조 행장은 직원들에게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가급적 발언을 자제해주고 각자의 자리에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임해주길 바란다”며 소속장들에게 가급적 자리를 지켜달라고 했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현금 수요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영업점별 시재 유동성 철저한 관리도 주문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사고에 대한 철저한 점검도 지시했다.이날 각 은행이 정상적으로 영업 중인 가운데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아침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해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자본시장 영향과 법률적 유의사항을 논의했다. 신한은행은 전날 자정, 이날 새벽 은행 임원회의를 열어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고객 응대 강화방안을 점검했다. 농협은행도 행장 주재 회의를 열어 고객응대, 시장 모니터링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2024.12.04 I 김나경 기자
與조경태, 탄핵절차 필요하나 묻자…“모든 가능성 열어놔야”
  • 與조경태, 탄핵절차 필요하나 묻자…“모든 가능성 열어놔야”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 최다선(6선) 의원인 조경태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탄핵절차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 총사퇴도 촉구했다. 조 의원은 4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서 유무형의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발생했다.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난 다음 절차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지 않았겠나”라며 “국무회의가 진행됐다면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들은 저는 총사퇴해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엄중한 책임’에 윤 대통령 탄핵절차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된다고 본다”며 “지금 야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여러 가지 어떤 해법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들여다봐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 마음을 읽을 수 없다면서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있어서만큼은 아마도 많은 분들이 대다수가 부정적인 입장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2.04 I 조용석 기자
계엄 선포에 휴교령 가짜뉴스까지…한밤중 학부모들 대소동
  • 계엄 선포에 휴교령 가짜뉴스까지…한밤중 학부모들 대소동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로 온라인상에서는 밤새 학사일정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는 등 학부모들의 혼란이 벌어졌다.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한 4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4일 오전 온라인 맘카페에서는 전날인 3일 밤 10시 28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등교 여부 등을 문의하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고등학생 아들을 뒀다는 학부모 A씨는 “학교에 휴교령이 떨어졌다는 소문이 아이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돌았던 것 같다”며 “기말고사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아이들에게 헤프닝을 안겨준 것 같다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학부모 B씨는 “아이가 속한 중학생 카톡 대화방에서도 새벽시간 요란하게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휴교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어제가 만우절이었던 기분이 든다”고 했다. 이는 계엄령에 따라 전체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진다는 가짜뉴스가 일각에서 확산된 데 따른 반응이다. 반면 또다른 학부모 C씨는 “계엄령이 선포된 와중에 정상등교를 공지하는 것이 말이되느냐”며 “계엄령 해제 이후면 몰라도 해제 전인 새벽 1시에 정상등교를 발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지난주 폭설 때도 위험한 상황에서 확실한 지침을 주지 않아 우왕좌왕했다”는 반응도 있었다.비상계엄이 선포될 경우 학생 안전 등을 위해 임시 휴교할 수 있다. 이때 초·중·고에 대한 휴교 결정은 계엄사가 하도록 돼 있다. 계엄사가 교육부에 휴교 결정 등을 통보하면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에 알리고 이후 각 학교에 통보하는 구조다. 과거 실제로 휴교령이 내려진 사례도 있다. 지난 1979년 10·26 사태 이후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전국에 휴교 조치가 취해졌고, 1980년 5.18 민주화 운동 당시에도 광주 지역 학교와 전국 대학에 휴교 조치가 이뤄진 바 있다.교육부는 이날 0시 53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모든 업무와 학사 일정은 정상 운영한다”며 “상황에 변동 발생 시 별도 안내드리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도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오전 4시 30분 각 학교에 “학사일정을 정상 운영하고, 학교 안정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을 전했다. 충남, 서울 등 일부 교육청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사 일정을 정상 운영한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교육부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차분한 업무수행과 교육현장에서 안정적인 학사운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여야는 이날 새벽 1시쯤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어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시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7분쯤 비상계엄을 해제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
2024.12.04 I 김윤정 기자
'계엄 후폭풍' 법무부, 행사 취소…박성재 "직 연연하지 않아"(종합)
  • '계엄 후폭풍' 법무부, 행사 취소…박성재 "직 연연하지 않아"(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국회의 해제 요구안 결의와 국무회의의 계엄 해제안 의결 발표로 일단락됐지만, 법무부는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는 등 계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박성재 법무부 장관. (사진=방인권 기자)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계엄령 선포와 관련한 취재진 질의에 “모두가 냉정을 되찾고 국민을 위한 일을 했으면 한다”며 “저는 법무부의 통상업무를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직에 연연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나’, ‘위헌적 포고령 지적에 동의하냐’ 등 질의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법무부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2024 범죄예방대상’ 시상식 행사 일정을 취소했다. 비록 계엄이 해제됐지만, 상황 보고와 내부 회의 등을 인해 행사 진행이 원활히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전날 비상계엄에 긴급회의를 소집한 심우정 검찰총장은 오전 8시 48분께 출근길에 관련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심 총장은 계엄 선포 이후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를 소집해 대책회의에 나선 바 있다.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8분께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고, 입법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이후 무장군인이 국회의사당에 투입돼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국회는 비상계엄 선포 2시간30여분만에 재석 190인 중 찬성 190인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6시간만인 이날 오전 4시 30분께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 해제안을 의결하고 발표했다.비상계엄 선포 시간대별 상황(그래픽=김일환 기자)
2024.12.04 I 송승현 기자
'사법 수장' 대법원장 "어려운 때 사법 본연 임무 확실히"
  • '사법 수장' 대법원장 "어려운 때 사법 본연 임무 확실히"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해 “어려운 때일수록 사법부가 본연의 임무를 더 확실하게 하겠다”고 밝혔다.조희대 대법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조 대법원장은 4일 출근길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계엄 사태에 대한 사법부의 입장을 묻는 물음엔 “사법부는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미 그런 취지를 법원행정처장 명의로 구성원들에게 공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법부) 본래의 역할이 재판을 통해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는 일이기 때문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국민들을 향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계엄 선포 과정상 위헌·위법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차후에 어떤 절차 거쳤는지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했다. 또 위헌 시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느냐는 물음엔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 30분께 비상계엄을 선포했지만 국회의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무회의에서 가결되면서 6시간 만에 막을 내렸다.그래픽= 김일환 기자
2024.12.04 I 최오현 기자
실패로 끝난 기습 계엄…충청권 시·도지사 “국정혼란 유감”
  • 실패로 끝난 기습 계엄…충청권 시·도지사 “국정혼란 유감”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실패로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계엄에 대해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 시·도지사들이 일제히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우선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긴급 담화문을 통해 “비상계엄령 선포로 시민들의 불안과 걱정이 컸을 것”이라며 “계엄은 해제됐고, 시민들은 걱정을 내려놓으시고, 일상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생업에 종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장우 대전시장이 4일 오전 대전시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그러면서 “대전시 공직자는 시민 불편이 없도록 흔들림 없이 업무에 전념해주고, 저도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정 혼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수십년간 성숙돼 온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행정권력도, 입법권력도 제한적으로 절제, 사용돼야 한다”며 “여·야 정치권도 헌법을 준수하며 정쟁을 중단하고, 국민을 위해 민생을 챙기는 데 전력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청사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김태흠 충남지사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에서 계엄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만큼 헌법 절차에 준수해 사회질서유지와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고 밝히는 등 이들 모두 3일 윤 대통령의 기습 계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2024.12.04 I 박진환 기자
“尹 연내 탄핵 가능성은?”…美 예측 사이트에 베팅 등장
  • “尹 연내 탄핵 가능성은?”…美 예측 사이트에 베팅 등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가상자산 기반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 윤석열 대통령의 연내 탄핵 여부에 대한 베팅이 4일 올라왔다. 전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풀이된다.이날 오전 10시 기준 폴리마켓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베팅이 약 7개 열렸다. 이중 “윤 대통령이 2024년 한국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약 39만1419달러(약 5억 5440만원) 규모의 베팅이 이뤄졌다. 연내 그의 퇴진을 예상하는 이들이 ‘예’를 택하는 것으로, 그의 퇴진 가능성은 73%로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도 “6일까지 한국 대통령이 탄핵될까” 등의 베팅이 있다. 폴리마켓 화면 캡처.윤 대통령은 전일 밤 10시 30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쯤 본회의를 열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헌법 제77조 5항에는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6시간만에 해제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고 있다.외신들은 이번 사태를 주요 소식으로 다루면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위태로워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계엄령 선포가 겨우 6시간 동안 지속되었지만, 활기찬 민주주의로 알려진 대한민국에 광범위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윤 대통령은 큰 정치적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최근 지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윤 대통령은 이제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어려운 질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워싱턴 정가에서는 윤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에서 트럼프 제2기 행정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고,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앙골라 순방으로 해외에 있기 때문에 이 시점을 선택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면서 “2022년 대선에서 간신히 승리한 윤 대통령이 국내 지지율이 낮다면서 야당과 의회를 겨냥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승리를 지금까지도 ‘가짜 선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자들은 2021년 1월 6일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인증을 저지하고자 국회 의사당에 난입하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
2024.12.04 I 김윤지 기자
‘비상계엄 해제’, 배구·농구 등 정상 진행... “계속 모니터링했다”
  • ‘비상계엄 해제’, 배구·농구 등 정상 진행... “계속 모니터링했다”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받아들이면서 4일 예정된 스포츠 경기도 정상 진행한다.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선수들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날 오후 11시 윤 대통령은 ‘반국가 세력 척결’을 이유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4일 새벽 1시께 본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석의원 190명 만장일치로 의결했다.이후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30분께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3시간 반 만이었다긴장 속에 상황을 지켜봤던 체육계도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소화한다. 이날 주요 경기 일정으로는 프로배구, 프로농구, K3·K4 시상식 등이 있다.프로배구는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삼성화재전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여자부 정관장-한국 도로공사의 경기가 예정대로 열린다.한국 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다행히 비상계엄 해제가 빨리 돼서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라고 말했다. 긴장의 밤이었다. 해당 관계자는 “일단 나라 상황을 지켜봐야 해서 계속 모니터링했다”라며 “만약 상황이 길어지면 긴급회의를 소집해야 해서 준비는 하고 있었다”라고 안도했다.28일 오후 강원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원주 DB 경기에서 DB 김시래가 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같은 시간 2024~25 KCC 프로농구도 이상 없이 펼쳐진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 DB와 안양 정관장이 맞붙는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2024~25 여자 프로농구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도 예정대로 맞대결을 펼친다.KBL 관계자는 “저녁 경기라 경기 진행 여부에 대한 논의는 따로 없었다”라며 정상적으로 경기가 열린다고 설명했다.이 외에도 오후 1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리는 2024 대한축구협회(KFA) K3·K4 어워즈도 정상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K3리그와 K4리그의 한 해를 결산하는 축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시상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4.12.04 I 허윤수 기자
금융당국 수장들 '비상계엄 후폭풍'에 긴급회의 열어…외부일정은 취소
  • 금융당국 수장들 '비상계엄 후폭풍'에 긴급회의 열어…외부일정은 취소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금융당국 수장들이 4일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비상계엄’ 후폭풍 대책 마련에 나섰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장, 금융공공기관 등 유관기관장 및 금융협회장들과 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과제에 대해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예정 돼 있던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센터 현장방문’과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우수사례 발표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금융위는 오전 8시 40분께 해당 일정들을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원장 역시 이날 오전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미뤘다.외부 일정을 취소한 금융당국 수장들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 모여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진행 중이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여파로 F4(경제부총리·금융위원장·한국은행 총재·금융감독원장) 회의가 소집되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를 열었다.해당 회의에서는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정상화 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2024.12.04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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