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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와 격차 확대에 거세지는 바이든 사퇴압박…주말 고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윤지 기자]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첫 TV토론에서 참패한 이후 민주당 내에서도 공개 후보 사퇴 요구가 잇따라 나오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완주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바이든, TV토론 졸전 후 트럼프와 격차 벌어져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토론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등록유권자 15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9%로, 바이든 대통령(41%)보다 8%포인트 앞섰다. 토론 이전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6%포인트 앞섰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격차가 2%포인트 이상 커졌다. 고령리스크가 가장 큰 원인이다. 전체적으로 응답자의 74%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고 답변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59%가 고령리스크를 우려했는데, 이 비율이 일주일 전보다 무려 8%포인트 올라갔다. 선거를 좌지우지할 무당층에서도 79%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우려했는데, 이는 공화당 유권자와 비슷한 비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 결과도 유사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등록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의 지지율을 기록, 42%에 머문 바이든 대통령과의 격차를 6%포인트로 벌렸다. 지난 2월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2%포인트까지 좁아졌지만 다시 격차가 늘어난 것이다.대선 패배 가능성이 점차 커지자 민주당 내에서도 바이든 사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라울 그리핼버 하원의원(애리조나)은 NYT와 공개 인터뷰에서 “그가 해야 할 일은 대통령으로서 직책을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 책임 중 일부는 경선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15선 중진인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이 성명을 통해 “고통스럽고 어렵겠지만 사퇴 결정을 내리길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힌 이후 두번째로 공개 사퇴를 요구한 것이다. 민주당 의원 수십 명이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키맨’으로 떠오른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의회 휴회가 끝나는 오는 8일이 의원들의 결행을 위한 ‘데드라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의원이 독립기념일 휴회에서 복귀해 한곳에 다시 모이는 만큼 이들이 단체 행동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정치자금 후원자들도 상·하원과 바이든 캠프, 백악관 등에 전화를 걸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돈줄’이 떨어지면 캠페인을 지속하기가 어려운 만큼 후원자들의 사퇴압박은 바이든에게 치명적이다. 민주당의 고액 기부자인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는 더타임즈와 이메일을 통해 “바이든은 민주당의 강력한 새 지도자가 트럼프를 이기고 우리를 안전하고 번영하게 할 수 있도록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웨스트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 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바이든, 일단 완수의지 고수…‘고령리스크’ 추가 부각시 치명적바이든 대통령은 일단은 완주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이날 저녁 민주당 주지사 20여명과 회동을 한 자리에서 경선에서 밀려나지 않을 것이며 승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가 끝난 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웨스트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캐시 호컬 뉴욕주 주지사 등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바이든 대통령 엄호에 나섰다. 하지만 주지사를 비롯해 민주당 내 의원들은 비공개적으로 바이든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의회 지도자와 잇따라 전화 통화를 이어가고 있고 언론과의 좌담 인터뷰를 비롯해 빡빡한 주말 유세 일정을 잡고 있다. 만약 이 자리에서 또다시 심각한 ‘고령 리스크’가 드러나고, 지지율이 40% 아래로 내려간다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날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며칠 안에 (내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을 대중에게 주지 못하면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보도하면서 이 같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 “이런 여유 처음이에요” 시간당 2000원에 엄마도 쉽니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돌 지난 우리 아이와 처음으로 떨어져 봤습니다. 처음에는 두 시간 정도 맡기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집 가서 아이 밥 준비하고 청소하면 끝이더라고요. 앞으로 아이만 적응하면 네 시간을 맡길 생각도 있습니다. 그러면 개인적인 시간도 조금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미취학 아동 누구나 시간 단위로 맡기는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 운영이 2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실제 현장을 찾아보니 양육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소위 ‘독박육아’의 높은 피로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 측에서는 향후 시설을 확대하고 육아 프로그램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시범운영 중인 도봉구 세인어린이집에서 보육 교사들과 양육자가 영아들을 돌보고 있는 모습. (사진=함지현 기자)◇6개월 영아부터 7시 유아까지…사연 달라도 ‘호평’ 한목소리지난 3일 찾은 도봉구 세인어린이집 앞에는 “엄마에게도 시간이 필요해요”라는 글자가 적힌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내부에 들어서니 총 두 명의 영아와 한 명의 유아가 서울형 시간제 보육을 이용 중이었다. 1층에 영아들이 모인 널찍하고 깔끔한 공간에 들어서니 두 명의 보육 교사가 한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노란 의자에 앉은 아이에게 부모님이 준비해 온 이유식을 먹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돌이 지난 한 아이는 어머니의 품에 안겨 이 공간에 적응하고 있었다.이 양육자는 처음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운영할 때부터 이곳을 이용했다고 했다. 그는 “주변 아이 엄마들이 새롭게 생겼다고 알려줘서 왔는데 집도 도보 10분 거리라 가깝고 너무 좋다”며 “아직 어린이집에 입소할 생각이 없어서 자주 이용할 것 같다. 아이도 처음에는 엄마가 30분은 같이 있어 줘야 적응했는데 이제는 15분 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3층으로 올라가니 7세 남아가 외할머니와 함께 방문해 있었다. 양육을 하고 있는 외할머니는 “아이를 친할머니가 봐주고 계셨는데 다리 수술을 하게 되면서 데려오게 됐다. 앞으로 두 달 동안 맡을 예정”이라며 “하루 종일 돌보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다. 오늘 4시간 만 맡겨두고 집에서 개인 시간을 보내다 하원할 때 데리러 올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은 기존 어린이집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서 주중·낮 시간대에 시간 단위로(1일 최대 4시간, 월 60시간 한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양육자가 긴급한 상황뿐 아니라 운동, 자기계발 등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때에도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운영 중이다. 이용료는 1시간당 2000원이다. 만약 부모와 어린이집이 합의해 식사를 제공하게 된다면 추가로 2200원을 받는다. 정부의 시간제 보육이 가정양육 아동은 2000원, 기존 어린이집 이용 아동은 5000원으로 차등 운영하는 것과 다르다. 이용 시간도 정부 시간제 보육(오전 9시~오후 6시)보다 앞뒤로 1시간 30분 더 연장한 오전 7시 30분~오후 7시 30까지다. 연령대도 정부의 시간제보육 대상은 6개월 이상~36개월 미만이지만 서울시는 취학 전 모든 보육 연령대인 6개월~7세 이하의 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시범운영 중인 도봉구 세인어린이집 모습. (사진=함지현 기자)◇‘1세’ 영아 이용 최다…서울시, 내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현재 권역별로 7개 어린이집을 시범운영 중이다. 제공기관의 운영 능력 및 시설의 쾌적함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서울형어린이집’ 공인을 받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향후 수요가 많아지면 반을 늘릴 수 있도록 최대 3개 반의 시간제전문 어린이집 운영이 가능한 곳들로 선정했다. 시는 내년에는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감놀이나 레고, 목공 등 나이대에 맞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강화해 나간다.지난 6월 17일 개소 이후 현재(7월 4일)까지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에는 아이들이 총 92회 방문했다. 0세 10건, 1세 51건, 2~3세 9건, 4세 이상 22건으로, 1세 이용이 가장 많았다. 이용 아동은 25명으로, 한 두번 이용보다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수요가 많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일각에서는 아직 도입 초기인 만큼 홍보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서울형 시간제 보육은 서울특별시 보육포털서비스에서 신청 받는데 어린이집 입소 등을 위해 사용하면서 인지도가 높은 정부의 ‘아이사랑’ 포털에서 예약할 수 있게 해달라는 등의 의견도 나온다.시 관계자는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은 기본보육의 대체는 아니다. 육아휴직이 활성화하면서 늘어나는 가정 양육자들의 피로도를 낮추고 아이들에게 에너지 넘치는 돌봄을 제공하자는 취지”라며 “내년부터는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전문 강사를 섭외해 육아에 도움이 되는 양육자 대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안 등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 고온다습한 장마철, 체온조절에 취약한 만성질환자 요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장마철에는 급격한 날씨 변화와 폭염, 고온다습한 기온으로 신체 균형이 깨져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건강한 사람도 더운 날씨에 오래 노출되면 세포 손상으로 효소 변성과 세포막이 파괴돼 신체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데, 만성질환자는 체온조절에 취약해 온열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 질환 악화 우려가 커서 주의해야 한다.덥고 비가 계속되는 습한 날씨로 외부 활동이 줄면 당뇨 환자는 혈당 조절 기능이 저하되고, 세균성 감염병 발병이 쉬운 계절 특성상 합병증이 악화될 수 있다. 뇌졸중 환자도 무더위에는 탈수 증상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고 뇌혈관이 손상 위험이 커져 뇌졸중이 재발할 수 있다.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겪고 있다면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이 계속 변화하면서 심장에 무리가 돼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도 높아진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이해리 전문의는 “장마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함께 높아져 내분비 및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기 쉽다”며 “만성질환자는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해 증상 악화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고온다습한 여름에는 세균 감염성 질환도 잦아진다. 면역력이 약한 당뇨 환자는 외상으로 인한 상처 치유가 더디고 감염성 질환에도 취약하다. 혈관 병증이 진행된 당뇨발 환자는 작은 상처에도 상태가 악화되거나 심하면 괴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무더위에 탈수가 오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고 뇌혈관 손상으로 뇌졸중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보통 뇌졸중은 겨울철에 많이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름철에도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1년 뇌졸중 환자 수를 살펴보면 겨울철(1~2월, 11~12월) 79만 154명의 환자 수보다 여름철(7~10월) 환자 수가 80만 2650명으로 더 높았다. 앞서 2017년과 2019년에도 여름 뇌졸중 환자가 각각 80만 8193명(2017), 83만 5254명(2019)으로 겨울 뇌졸중 환자 수를 넘어섰다(79만 7125명, 2017 / 81만 1327명, 2019).당뇨 환자는 덥고 습한 장마철에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가 생겨 혈당조절 기능이 저하돼 혈당 수치가 높아지거나 낮아지는데 이럴 때 고혈당 혹은 저혈당이 오면서 합병증이 악화될 수 있다. 고혈당은 고삼투압 고혈당 증후군 등 급성 당뇨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하면 혼수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장마철에는 제습을 위해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게 되는데 실내외 온도차가 크다 보니 우리 몸은 적정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 수축과 이완이 반복해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계속 변동돼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심뇌혈관 질환 발생을 높일 수 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이해리 전문의는 “만약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고 흉통과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습한 여름 장마철에는 당뇨 환자와 뇌졸중 환자는 물을 수시로 자주 충분히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카페인이 든 음료와 술은 이뇨작용을 일으켜 탈수가 잘 일어나므로 피해야 한다. 당뇨 환자는 수박, 포도 등 당도 높은 과일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체온조절을 위해서는 실내는 적정온도인 26도를 유지해 기온차가 크지 않도록 하고, 덥다고 갑자기 냉수를 끼얹는 등 급격한 체온 변화를 주지 않도록 한다. 더운 낮 시간에는 무리하게 일을 하거나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으며, 외출할 때에는 모자, 양산으로 햇볕을 가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
- 채무자 가족·지인도 불법추심 피해 무료 법률서비스 지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채무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지인 등 불법추심 피해를 입은 관계인으로 무료 법률서비스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대한법률구조공단과 함께 불법추심 피해를 입은 채무자의 관계인도 채무당사자에 준하여 무료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채무자 대리인 서비스를 확대 개편한다고 4일 밝혔다. 정부는 2020년부터 불법사금융업자 등으로부터 불법 채권추심 피해를 입거나 법정 최고금리(연 20%) 초과 대출을 받은 서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채무자대리인 무료 지원 사업을 운영 중이다. 다만, 현행 제도는 무료 법률서비스 지원 대상을 채무당사자로 한정하고 있어 당사자의 채무로 인해 불법추심 피해를 입은 가족·지인 등 관계인을 직접적으로 보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최근 금융사기 수법이 고도화되고 온라인 수단을 이용하여 가족·지인 등에게 채무 사실을 알리거나 협박하는 등의 악질적인 불법추심이 지속되고 있어 관계인 보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정부는 채무자대리인 서비스 지원 대상을 채무당사자의 채무 사실로 인하여 불법추심 피해를 입거나 피해 우려가 있는 채무자의 관계인으로 확대하되 채무당사자 1명 기준 최대 5명의 관계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채무자의 관계인에는 채무자와 동거하거나 생계를 같이 하는 자, 채무자의 친족, 채무자가 근무하는 장소에 함께 근무하는 자 등이 포함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경우 대한법률구조공단은 채무자의 채무 사실을 제3자에게 고지하거나 채무변제를 요구하는 등의 채권자 불법추심 행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인에게 법률상담 등을 실시하고, 소송 등이 필요한 경우 법률구조 신청 절차를 안내한다. 아울러, 채권자에게 불법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대리인 선임 사실을 채권추심자에게 알리는 서면 통지서에 ‘관계인에 대한 연락금지’ 문구를 추가로 기재할 예정이다.불법추심 피해를 입은 관계인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불법금융 신고센터 내 ‘채무자대리인 및 소송변호사 무료 지원 신청’에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온라인 시스템을 통한 신청이 어려운 경우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신고센터(국번없이 ☏1332)의 전화상담을 통하여 신청할 수 있다. 만약 피해를 입은 당사자(채무자 및 관계인)가 직접 신청서를 작성할 수 없는 경우에는 당사자의 대리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하여 대리인이 신청할 수도 있으며, 당사자가 만 14세 미만인 경우 법정대리인이 신청할 수 있다. 김진홍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국장은 “채무자의 채무 사실을 제3자에게 고지하거나, 변제 요구하는 것도 당연히 불법이나, 그간 제3자를 대상으로 한 불법추심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져 왔다”며, “불법추심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분들은 더 이상 주저하지 마시고 채무자대리인 무료 법률서비스를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 배신자에 탄핵, 학폭까지…진흙탕싸움 된 與 전당대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네거티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굳건한 1강 체제를 유지하는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경쟁 후보(나경원·원희룡·윤상현)들이 ‘배신자 프레임’을 꺼낸 것을 시작으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방치, 직전 전대를 비유한 학교 폭력 등 극언이 난무하는 비방전이 갈수록 격화하고 모양새다. 특히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의 참전으로 계파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을 경우 차기 지도부 체제 이후에도 내홍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윤상현(왼쪽부터), 나경원, 원희룡,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3일 여권에 따르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국민의힘 전대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총선 책임론, 색깔론, 당정 갈등 등이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한 후보에 대한 배신자 프레임이 전대를 휩쓸고 있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비대위원장을 역임했던 한 후보가 당시 사천(私薦) 논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관련 발언 등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갈라서게 된 것이 원인이다. 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을 겨냥해 강행한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제3자 추천 특검법 수정 발의’를 주장하며 타 경쟁 후보와 결이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를 두고 경쟁 후보들은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분위기가 현실이 될 경우 당정 관계가 파탄이 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TK(대구·경북) 출신 한 의원은 “보수의 텃밭에서도 한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았지만 채 해병 특검법 추진으로 지역 여론이 안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후보는 이미 배신 프레임의 늪에 빠져 진정성을 갖고 용산을 비판해도 매번 갈등, 충돌, (대권) 욕심 등으로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다뤄질 것”이라며 “소신껏 용산에 쓴소리를 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용산과의 협조도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그동안 원 후보도 한 후보를 겨냥해 “듣보잡 사천에 따른 총선 참패 책임자”, “정치 경험 없는 초보운전자”, “내부 갈등을 촉발한 당사자”라며 연일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원 후보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적극 찬성”, 나 후보를 향해선 “지난 전대 당시 피해자였지만 가해자 전환”이라며 맞받으며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권 주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당 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나서는 움직임에 대해 공정성 시비마저 일었다. 이미 한 후보 측에서는 장동혁(최고위원), 박정훈(청년 최고위원)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로 선거전에 뛰어들었으며, 원 후보 측은 인요한 의원(최고위원)이 돕고 있다. 이외에도 친윤계 상당수 의원이 물밑에서 원 후보를 지지하고, 수도권 의원과 원외 당협에서는 상당수 한 후보를 밀어주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한동훈 대세론이 형성되자 용산 대통령실의 영향을 받는 친윤계가 결집하면서 친한계와 충돌하고 있지만 아직은 어대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며 “원내 의원들이 지역 조직을 동원해 끌어올 수 있는 표가 있지만 전체의 50%도 되지 않기 때문에 그 장악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한 보수층의 우려가 커지면서 한 후보를 배신자 프레임으로 공격하지만, 아직 여론은 크게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결선을 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만약 결선을 가더라도 한 후보가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돌싱글즈5' 대망의 최종선택…규덕 오열→돌발행동 돌싱남 등장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돌싱글즈5’의 돌싱남녀 8인이 ‘돌싱 하우스’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 고 대망의 ‘최종 선택’에 돌입한다.4일 방송하는 ‘돌싱글즈5’ 9회에서는 MZ 돌싱남녀 김규온-박혜경-백수진-손민성-손세아-심규덕-장새봄-최종규가 새롭게 바뀐 룰에 따라 ‘최종 선택’에 들어간다.그동안 ‘돌싱글즈’는 케이블카 안에서 최종 선택을 해왔지만 이번 제주도에서는 돌싱녀들이 버스에 오른 채, 자신이 원하는 돌싱남이 있는 장소에서 하차하는 방식으로 최종 선택을 한다. 돌싱남들은 각기 다른 카페에서 대기하면서 돌싱녀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만약 자신에게 찾아온 돌싱녀가 있으면 ‘모래시계’를 놓고 정해진 시간 동안 마지막 대화를 나눈다. 이후, 상대가 마음에 들면 함께 카페 문을 나서고, 그렇지 않다면 혼자 카페에서 나오는 방식이다.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돌싱남녀 8인 중 무려 6인이 마지막 1:1 데이트를 포기해, ‘최종 커플’ 탄생 결과에 빨간불을 드리웠던 터. 전날의 요동치는 감정을 뒤로한 채, 이날 돌싱녀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버스에 탑승한다. 같은 시각, 돌싱남들도 긴장 가득한 표정으로 카페 안에서 호감 상대를 기다린다. 이를 지켜보던 ‘돌싱 대모’ MC 이혜영은 “이번 시즌 내내 워낙 반전이 많이 일어나서, (최종 선택 결과)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혜경에게 ‘풀악셀 직진’을 이어나가며, ‘최커’ 가능성을 가장 높였던 규덕이 카페에서 대기하던 도중, 홀로 오열하는 모습이 포착돼 5MC를 깜짝 놀라게 한다. 시즌5의 ‘최대 안전자산’ 규덕이 갑작스러운 눈물을 보이자, 유세윤과 이지혜는 “왜 울어? 마음에 변화가 생겼나?”라며 초초해 한다. 전날 유일하게 1:1 데이트를 진행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규덕X혜경이 ‘최종 선택’에서 서로를 택해 해피엔딩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그런가 하면, 한 돌싱남이 최종 선택 도중, 돌발 행동을 해 5MC 모두를 ‘질겁’하게 만든다. 자신을 선택한 돌싱녀를 앞에 두고, “이제 결정권은 나에게 있다”며 상상초월 이벤트(?)를 예고 하는 것. 돌싱남의 갑작스런 돌발 행동에 이지혜는 “하지 마, 이러다 상대가 선택을 번복하고 나갈 수 있다”며 걱정하고, 유세윤-은지원도 함께 손사래를 치며 ‘오글거림’ 주의보를 발령한다. 과연 이 돌싱남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가 무엇일지, 그리고 상대방은 이에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증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