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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HBM 자립' K반도체에 불똥 튀나…"피해 최소화 협상 절실"
  • 中 'HBM 자립' K반도체에 불똥 튀나…"피해 최소화 협상 절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중국이 인공지능(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자립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K반도체에 불똥이 튀고 있다. 중국의 AI 반도체 개발·양산 시도에 미국이 강하게 제재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당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미칠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데 이견이 거의 없다. 다만 길게 보면 중국의 HBM 자립을 막을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런 만큼 이에 따른 미중 갈등이 K반도체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진단했다.이규복(왼쪽부터)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 이종환 상명대 교수,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미중 반도체 전쟁 핵심 떠오른 HBM 18일 세계 최대 특허관리 소프트웨어(SW) 기업 아나쿠아(Anaqua)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D램 생산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최근 3년간 총 129건의 HBM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2022년 14건, 지난해 46건에 이어 올해 현재까지 69건으로 점점 늘고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 고성능 HBM을 사실상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특허 급증세는 HBM 자립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미국은 이 같은 중국의 AI 반도체 개발에 수출 통제로 맞서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에서 가장 중요 분야가 ‘군사’다. 중국 팹리스나 국영 군사와 관련한 곳에서 AI 가속기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미중 반도체 전쟁이 생각보다 장기화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문제는 그 핵심으로 자리한 게 하필 한국 기업들이 가장 주력하는 고급 메모리 제품인 HBM이라는 점이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HBM은 주로 AI 반도체에 응용되는데, AI 반도체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가 군사”라며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AI 반도체를 견제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HBM 자립 시도에 완벽한 견제를 하지는 못하더라도 속도를 늦추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에하나 미국이 모든 AI 가속기에 대한 중국의 수출 규제에 나선다면, 한국이 곧바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H20에 HBM3를 공급하고 있어서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은 “HBM 전반적으로 엔비디아 상황에 따라 변수가 생긴 것”이라며 “미국이 중저가 칩까지 제재에 나선다고 하면 삼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엔비디아에 수출을 하는 SK하이닉스 역시 신경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중국 수출을 금지한다면 국내 기업의 HBM 물량은 간접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중국에서 AI서버를 구축하면 한국산 HBM을 적용할 수 있는데, 미국이 이 부분까지 규제한다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 HBM 자립이 삼성·SK 미칠 영향은중국의 HBM 자립을 막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창신메모리는 이미 2세대 HBM 등은 만들어 낼 수 있다. 중국의 D램 기술력이 떨어지는 탓에 아직 국내 기업에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잠재적인 위험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만약 엔비디아가 창신메모리 HBM을 쓰겠다고 하면 큰 문제가 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아서 당장 국내 메모리 기업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업체에 직접 판매하는 HBM 물량은 많지 않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뿌리면서 중국의 전반적인 D램 경쟁력이 높아진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경 연구위원은 “애플이 양쯔메모리의 낸드플래시 128단을 적용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마자 미국 정가에서 이를 막은 바 있다”며 “만약 아이폰에 양쯔메모리의 제품이 들어갔다면, 지금의 5강 구도는 없을 것이고 국내 기업 한두 곳에는 큰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미중 사이에 끼인 한국의 현명한 대처가 절실한 때라고 입을 모았다. 이종환 교수는 “장기적으로 한국 기업들은 중국에 수출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다”며 “예컨대 HBM 최신 모델이 아니라 과거 2세대, 3세대 HBM은 수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거나 실익이 될 만한 차원에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규복 부원장은 “미국이 무역정책에서 너무 많은 변수를 두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이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민간 기업에만 협상을 맡길 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문제 해결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8.19 I 김소연 기자
코로나19 재유행, 먹는 약 복용법은?
  • 코로나19 재유행, 먹는 약 복용법은?[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먹는 치료제들이 품귀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허가된 코로나19 치료제는 먹는 약 2종, 정맥주사제 1종인데요. 먹는 약 2종에 대한 복용법을 알아보겠습니다.현재 국내 허가받은 코로나19 치료제는 △화이자의 먹는 약 ‘팍스로비드’(성분명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와 △ 미국 머크(MSD)의 먹는 약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 △정맥주사제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 세 가지인데요, 이중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건 집에서 복용이 쉬운 먹는 약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입니다.팍스로비드 및 라게브리오 복용법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지난 4월 새롭게 제정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치료제 사용 안내 제12판’에 따르면 먹는 치료제 중 팍스로비드를 우선 처방하는 것이 원칙인데요, 팍스로비드 처방이 어려운 환자에 한해 라게브리오가 처방되거나, 먹는 약 복용이 어렵거나 중증 또는 폐렴환자라면 베클루리주가 투여됩니다.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은 △60세 이상이거나 △12세 이상의 면역저하자 △12세 이상이면서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만성 신장질환, 만성 폐질환,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신경발달장애 및 정신질환자 셋 중 한 가지에 해당하는 환자입니다. 이 같은 환자가 증상발생 후 5일이 지나지 않았고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면 팍스로비드를 처방받게 되는데요.팍스로비드는 니르마트렐비르 150㎎과 리토나비르 100㎎으로 이뤄진 먹는 알약입니다. 니르마트렐비르 150㎎ 2정과 리토나비르 100㎎ 1정, 총 3정을 5일간 하루에 두 번 먹으면 됩니다. 신장장애나 간 장애가 있을 경우 복용량이 조절되거나 복용불가 처방을 받을 수 있으니 자신이 해당될 경우 의료진에게 투여방법에 대해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지만 물과 함께 한번에 삼켜야 하고, 씹거나 깨트리거나 부숴 먹으면 안 됩니다. 약 특유 쓴 맛이 있지만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5일간의 복약을 마쳐야 합니다.팍스로비드 처방이 어려워 라게브리오를 처방받은 환자라면 몰누피라비르 200㎎ 4캡슐을 1일 2회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하면 됩니다. 라게브리오 역시 5일 연속 복용해야하합니다. 복용을 잊었다면 복용 예정 시간으로부터 10시간이 지나지 않은 경우 즉시 4캡슐을 복용하고, 만약 10시간이 지났다면 해당 용량은 생략하고 다음 복용 예정시간에 정해진 용량을 복용하면 됩니다. 라게브리오의 경우 임신 중에는 투여가 금지되며, 수유 중이라면 라게브리오 마지막 투약 후 4일간은 수유하지 않는 것이 권장됩니다.팍스로비드 품귀현상으로 구매 가능한 약국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팍스로비드 전담약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역 보건소에도 문의가 가능합니다.자신이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이 아니라면 감기처럼 증상별 처방을 받아 관련 약을 복용하면 됩니다.한편, 먹는 치료제 부족이 이어지면서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치료제 추가 도입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26만명분의 코로나19 치료제를 추가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규 코로나19 백신도 구매해 오는 10월부터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동절기 예방접종에 나설 계획입니다.
2024.08.18 I 나은경 기자
국가대표 홍현석,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 이적 눈앞
  • 국가대표 홍현석,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 이적 눈앞
  •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로 이적을 눈앞에 둔 홍현석.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벨기에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던 국가대표 미드필더 홍현석(25·헨트)이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을 눈앞에 뒀다.튀르키예 주요 매체들은 17일(현지시간) “트라브존스포르가 홍현석과 4년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이적료는 430만 유로(약 64억원) 수준”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홍현석은 튀르키예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적이 최종 확정되면 이을용, 석현준(임대)에 이어 트라브존스포르에서 뛰는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홍현석 본인도 자신의 SNS에 “제가 가고 싶어서 가자고 한 겁니다. 에이전트형은 가지 말자고 한 분입니다”고 글을 올리며 사실상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을 인정했다.홍현석은 최근 떠오르는 공격수 겸 미드필더 자원이다. 울산 현대고를 졸압하고 2018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 입단하자마자 곧바로 독일 3부리그 운터하잉으로 임대돼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이후 오스트리아 2부리그 FC유니오즈, 오스트리아 1부리그 LASK를 거쳐 2022년 8월 벨기에 헨트에 자리잡았다. 헨트에서 두 시즌동안 활약하면서 공식전 97경기에 출전, 16골 17도움을 기록했다.홍현석은 국가대표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 경기에 출전, 3골을 기록하며 황선홍호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지난해 6월 페루와 평가전에서 처음 A대표팀에 발탁된 이래 A매치에도 12경기나 출전했다. 내년 여름 헨트와 계약이 만료되는 홍현석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구단으로 이적한다는 소문이 들리기도 했지만 결국 튀르키에 리그로 마음을 굳혔다.트라브존스포르는 지난 2023~24시즌 튀르키예 슈퍼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리그 강팀이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예선에 참가했지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2024.08.18 I 이석무 기자
억울한 상속세 물지 말자…좋은 세무대리인 고르는 팁
  • 억울한 상속세 물지 말자…좋은 세무대리인 고르는 팁[상속의 신]
  • [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안다상속연구소장]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재산정리를 한 후에는 상속세 신고를 해야 한다. 재산이 없거나 재산의 가액이 10억원 이하인 경우에는 상속세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상속세 신고를 하는 것이 나을 때도 있다. 상속세 신고는 피상속인이 돌아가신 달의 말일부터 6개월 이내에 피상속인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세무서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를 하는 방법은 상속인이 직접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 들어가서 하는 방법도 있지만 반드시 세무대리인을 통해 신고하는 것을 권한다. 왜냐하면 상속세 신고는 자료 정리해야 할 업무도 많고 신고과정에서 검토할 것이 너무나 많아서 비전문가가 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직접 신고하는 것은 자신이 의사도 아니면서 직접 아픈 부위를 수술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까. 한마디로 위험하다. 여기서 세무대리인은 세무업무를 당사자를 대리해 할 수 있는 법률적 자격이 있는 세무사나 변호사를 말한다. 상속세신고서를 제출할 때에 상속세 과세표준 신고 및 자진납부계산서, 상속세 과세가액 계산명세서, 상속인별 상속재산 및 그 평가명세서, 채무·공과금·장례비용 및 상속공제명세서, 배우자 상속공제 명세서, 상속개시 전 1~2년 내에 재산처분·채무부담 내역 및 사용처 소명명세서 등과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러한 서류를 작성하고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세무에 대한 전문지식과 법절차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런 점뿐만 아니라 세무대리인이 상속세를 신고하면서 해야 할 일이 많다. 상속재산의 평가를 위해서는 어떤 평가액으로 할지에 대해 판단하고 사전 감정을 받아 보는 일, 신고를 위해 필요한 서류를 구비하는 일, 상속인에게 절세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상속재산분할을 해야 하는지 자문하는 일, 세무서의 상속세 세무조사에 대한 대응까지 세무대리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상속세 신고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는 이렇다. 상속인이 억울한 세금을 물지 않아야 하므로 피상속인의 상속개시 1년 내지 2년 동안의 일정 이상 금액의 재산처분, 현금인출, 채무 부담에 대해 상속인이 입증할 책임이 있으므로 이를 준비해야 한다. 만약 입증하지 못하면 상속인이 재산을 증여받은 것으로 추정돼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최근에는 고가의 부동산에 대해 소급감정이 많아졌다. 부동산의 시가 감정을 준비하는 것도 절세의 중요한 포인트이므로 세무대리인의 조언이 필요하다. 상속공제의 활용방법과 추후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및 상속세까지 고려한 상속재산분할방법까지 세무대리인의 조언을 통해서 해야 나중에 추가적인 세금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절세를 위해서는 경험 많고 똑똑한 세무대리인이 필요하다. 상속세는 신고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상속세 신고내용 검증을 위해 세무서가 세무조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상속세 신고가 세무조사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상속세는 정부부과과세로서 세무서가 최종적으로 세액을 확정짓는 세목이다. 세무조사를 받는 과정은 상속인이 쉽게 감당할 수 있는 절차가 아니다. 그래서 세무 조사시 세무대리인의 도움을 받아 세무서의 여러 가지 자료요구와 협상에 대해 긴밀히 대처해야 한다. 또한 세무조사시 필요한 서류의 준비도 세무대리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자료를 제때 제대로 제출하지 못하면 세금을 더 납부할 수 있다. 조사관의 요구는 상속인에게 심리적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대리인을 통한 업무가 오히려 낫다. 그러면 어떤 세무대리인을 상속세 신고할 때 선임해야 하는가. 세무대리인 중 세무사가 상속세 신고를 한다. 우선 세무사가 상속세신고 절차와 세무조사 업무를 잘 하더라도 민감한 법률적 이슈에 대해서는 상속전문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래서 세무사가 전문 변호사와 협업을 하고 있는 경우가 좋다. 또한 상속등기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법무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또한 상속재산의 평가를 상속인에게 유리하게 할 수 있는 감정평가사의 도움도 필요하다. 한마디로 상속세 신고의 주된 업무는 세무사가 하지만 그 세무사를 도울 수 있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세무사가 좋다. 그리고 세무사 비용은 신고 수수료와 조사수수료를 분리하지 말고 전체 상속재산에서 일정 비율의 금액으로 하는 것이 좋다. 유능한 세무사 중에는 상속세 신고 과정에 문제가 되는 사항에 대해 여러 번 보고서를 만들어 의뢰인에게 서비스함으로써 의뢰인의 걱정을 덜어주는 곳도 있다. 또한 세무사도 한 세무사가 모든 업무를 감당할 수 없으므로 여러 명이 협업으로 상속세 신고업무를 하는 곳이 좋다. ■조용주 변호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26기 △대전지법·인천지법·서울남부지법 판사 △대한변협 인가 부동산법·조세법 전문변호사 △안다상속연구소장 △법무법인 안다 대표
2024.08.18 I 성주원 기자
늘 불안한 내 발목...남들보다 유난히 '삐끗'한다면
  • 늘 불안한 내 발목...남들보다 유난히 '삐끗'한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가 ‘발목을 삐었다’라고 표현하는 발목염좌는 길을 걸을 때, 운동할 때, 비가 많이 와 미끄러울 때 흔히 발생한다. 인대가 살짝 늘어난 정도의 가벼운 발목염좌는 통증도 심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곤 한다. 그러나 손상된 발목인대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발목의 불안정이 지속되고, 발목을 수시로 삐는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발목염좌는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발목염좌의 약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게 되는 외측인대 손상으로 발목의 바깥쪽 부분에 일어난다. 스포츠 활동 중 많이 발생하나 평평하지 않은 바닥을 걷거나 계단을 내려오는 일상 동작 중에도 발을 헛디뎌 쉽게 발생한다.발목염좌는 통증과 압통, 부종이 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체중을 싣고 서기 힘들며, 다치는 순간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이 들리기도 한다. 다친 정도는 일반적으로 3단계로 구분된다. 1도 염좌는 인대 섬유의 파열 없이 섬유 주위 조직의 손상만 있는 상태다. 2도 염좌는 인대의 부분 파열이 일어난 상태, 3도 염좌는 인대의 완전 파열로 연결 상태가 단절된 경우다. 발목염좌가 발생했다면 발목에 충분한 휴식을 주고 얼음 등을 이용한 냉찜질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붕대로 적절히 압박하며 다친 후 48시간 정도는 발목을 심장보다 높게 유지해 붓기가 가라앉도록 해야 한다. 통증이나 부종이 심하거나 2도 이상의 염좌일 경우에는 석고 고정을 한다.대부분 4~6주 가량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며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일부다. 다만 보존적 치료 후에 10% 이상의 환자에서 만성 발목관절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럴 경우에는 발목관절의 연골도 손상될 수 있다. 발목을 접지르고 나서 6개월이 지난 후에도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 발목이 자주 꺾이면 발목 불안정증을 의심할 수 있다. 발목불안정증이 생기면 일상생활을 하며 발목에 힘이 빠지거나 불안함을 느낀다. 특히 한번 접질렀을 뿐인데도 지속적인 불안정을 호소하기도 한다.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 발목 연골의 손상이나 동반된 힘줄 등 구조물의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세란병원 정형외과 유인선 과장은 “발목 관절의 불안정성은 급성 염좌의 주요 후유증으로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 만성 동통을 일으키고, 발목 관절염 및 변형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발목불안정증 치료는 급성 염좌와 마찬가지로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적용한다. 만약 인대가 늘어나있다고 하더라도 일반인의 경우 최소 3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유인선 과장은 “발목을 상하좌우로 돌릴 때 시큰하거나 뻐근하고, 삐었던 발만으로는 땅바닥을 딛고 서 있기 어렵다면 발목불안정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며 “운동치료로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인대 봉합술, 인대 재건술과 같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한다”고 강조했다.
2024.08.18 I 이순용 기자
남편이 계곡으로 밀어버린 아내, 9시간 기어 올라왔다
  • 남편이 계곡으로 밀어버린 아내, 9시간 기어 올라왔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한 30대 여성이 부부싸움을 하던 중 남편이 밀어 떨어진 이후 9시간 동안 기어 올라와 극적으로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16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30대 여성 A씨와 남편이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당시 차 뒷좌석에는 5개월 된 아이와 6살짜리 아이가 타고 있었음에도 두 사람은 심하게 싸우게 됐다. 감정이 격해진 남편은 A씨의 목을 조르고 흉기를 꺼내 “죽이겠다”고 협박했고, A씨가 탈출하려 했지만 남편은 이를 가로막고 공격했다. 이윽고 남편은 A씨를 차 밖으로 내리게 한 뒤 계곡 아래로 밀어버렸다.A씨는 결국 10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그럼에도 남편은 A씨를 구하려는 생각없이 차를 몰고 가버렸고, 크게 다친 A씨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계곡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장장 9시간의 사투 끝에 도로 위까지 올라오게 된 그는 행인에 도움을 청해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병원에 옮겨진 A씨는 척추 손상, 허리 골절, 팔다리 골절 등의 중상을 입었지만 “6살과 생후 5개월 된 아이들이 엄마 없이 자랄 것을 상상하니 반드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건 직후 남편은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그는 과거에도 가족을 폭행한 전과가 있었고, 매체는 만약 A씨 남편의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20년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4.08.17 I 강소영 기자
여름철 수술하면 부작용? 백내장 수술의 오해와 진실
  • 여름철 수술하면 부작용? 백내장 수술의 오해와 진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눈이 침침하고 뭔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은 대표적 노인성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노년백내장 환자는 약 32만 명으로 신종질환 다음으로 연간 환자 수가 많다.안과 분야 중 가장 수술 건수가 많지만 ‘여름철 더운 날씨에 백내장 수술을 하면 회복이 어렵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라는 오해와 ‘땀이 수술한 눈 부위로 흘러내리거나, 땀을 닦으면서 무의식적으로 수술할 눈에 손을 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 때문에 1년 중 7, 8, 9월에 수술환자가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이대목동병원 안과 한경은 교수는 “수술 후 1주일 정도는 세수하거나 눈에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철 백내장 수술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라며 “하지만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이용해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면 여름철이라고 반드시 수술을 피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일부 환자들은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날씨에 상관없이 안과에 방문해 검사를 받고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백내장의 주요 원인은 노화로, 50세 이후 수정체 단백질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시야가 뿌옇게 보이게 된다. 최근에는 당뇨병, 비만, 외상 등의 영향으로 40대 이하 젊은 백내장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백내장 수술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시력이 저하되거나, 혼탁으로 인해 사물 분간이 어려운 경우, 또는 급성폐쇄각녹내장 등 합병증이 나타날 때, 의료진 판단에 따라 시행된다. 백내장 수술은 각막을 2~3㎜ 정도로 작게 절개한 후 초음파로 백내장을 제거하고 도수가 있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대부분 안약 마취제를 점안하며 수술 시간은 20분 이내로 짧지만, 눈이 구조적으로 약하거나 백내장이 너무 오래되어 딱딱해진 경우에는 1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다.한 교수는 “백내장이 있는 환자가 시력 저하와 사물 분간이 어려운 증상을 겪고 있다면 계절에 관계없이 신속하게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라며 “백내장 수술 후 감염은 드물지만, 충혈, 시력저하, 통증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안약은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최상의 시력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백내장 수술 관련해 일반인들이 오해하는 점이 또 있다. 이에 대해 한경은 교수가 Q&A 형식으로 설명했다.Q: 백내장 수술은 간단히 긁어내면 된다?A: 일반적으로 수정체에 혼탁한 부분을 긁어내면 된다고만 생각하는데 백내장 수술은 눈 안쪽에 있는 백내장을 조각내서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다. 수술 술기와 기기의 발달로 수술 시간이 짧아져 점점 쉬운 수술로 인식되고 있으나, 눈 바깥에서 간단히 긁어내는 수술이 아니라 안구 내에서 시행하는 수술이다. 따라서 수술 전에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수술 후 관리 또한 필수적이다. Q: 백내장 수술 시 인공수정체는 안 넣고 싶으면 안 넣어도 된다?A: 백내장 수술은 단순히 혼탁해진 수정체(백내장)를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과정까지를 포함한다. 만약 인공수정체를 넣지 않는다면 눈의 돗수가 달라져서 약 +20디옵터에 달하는 매우 두꺼운 원시 안경(돋보기와 같은 볼록 렌즈)을 항상 착용해야 한다.Q: 백내장 수술을 하고 나면 지금보다 먼 곳과 가까운 곳 모두 다 잘 보인다?A: 젊었을 때의 수정체만큼 완벽한 기능을 가진 인공수정체는 아직 개발되지 못했지만, 노안을 교정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면 가까운 곳도 볼 수 있다.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초점이 한 곳에만 맺히게 되어있어, 원거리 (5m 이상), 중간거리 (66cm), 근거리 (33~40cm) 중 하나를 선택해 수술할 수 있다. 선택한 거리에 맞추면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원거리, 중간거리 (컴퓨터 작업, 요리 등), 근거리 (핸드폰이나 독서거리)를 모두 선명하게 보기 위해서는 돋보기나 안경이 필요하다.이전에는 이중(bifocal)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주로 사용되었는데, 원거리와 근거리는 선명하게 보이나, 중간거리에서는 갑자기 흐리게 보이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원거리와 중간거리까지 끊김 없이 사물을 볼 수 있는 초점심도확장형 인공수정체와 세 가지 거리 모두를 볼 수 있는 삼중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되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인공수정체는 개인의 생활환경, 습관, 주로하는 작업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선택해야 한다. Q: 백내장 수술하고 나서 다시 뿌옇게 되는 경우가 있다던데, 그러면 다시 수술하는지? A: 백내장 수술 후 잘 보이던 시력이 다시 흐려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후발백내장 혹은 후낭하혼탁이라고 한다. 이는 백내장이 다시 생긴 것이 아니라. 인공수정체를 삽입한 후 원래 투명한 수정체 주머니에 세포가 자라서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다. 이러한 경우 다시 수술할 필요는 없으며, 외래에서 레이저 치료를 통해 흐려진 중심 부위의 수정체낭을 뚫어주어 시력이 다시 선명해질 수 있다.
2024.08.17 I 이순용 기자
36주 태아 낙태 사건 파장…고의 살인 여부 ‘관건’
  • 36주 태아 낙태 사건 파장…고의 살인 여부 ‘관건’[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번 주에는 임신 36주차에 낙태 수술을 했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이 조작이 아닌 사실로 밝혀져 충격을 줬습니다. 경찰은 해당 영상을 올린 유튜버와 수술을 진행한 수도권의 한 병원장을 입건하며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이 살인 혐의로 범죄를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임신 36주째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한 유튜버가 이후 올린 영상에서 수술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다음에 갈 땐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챙겨가야겠어요”라고 말하는 장면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서울경찰청은 지난 12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에 거주 중인 20대 여성 유튜버 A씨와 이 여성에 대한 낙태수술을 진행한 수도권의 한 70대 병원장을 살인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버는 이미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앞서 경찰은 유튜브 본사 측에 사용자 정보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유튜브 측이 이를 거절했습니다. 경찰은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해당 유튜버 자택과 수도권의 한 병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 영상에서 조작된 부분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유튜버 A씨는 지난 6월 27일 유튜브에 ‘총 수술비용 900만원, 지옥 같던 120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임신 36주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영상이 퍼지면서 불법성 논란이 일자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2일 경찰에 A씨와 그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에 대해 수사를 해 달라고 의뢰했습니다. 모자보건법상 임신 24주를 넘어가는 낙태는 불법이지만, 형법상 낙태죄가 사라지면서 처벌 효력이 없어진 점을 고려했다는 것입니다. 헌법재판소는 2019년 4월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지만 5년이 지나도록 보완 입법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36주 낙태는 입법 공백에 따른 의료 시스템 부재의 단면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경찰이 ‘살인’ 혐의를 어떻게 증명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통 36주차 태아는 모체 분리 이후에도 생존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만약 의료진이 모체로부터 꺼낸 태아를 일부러 죽게 했다면 살인죄 적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낙태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이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욱이 수술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수술 당시 상황을 파악할 증거 수집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이 병원 의료기록부에는 A씨가 ‘사산’한 것으로 표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료기록부만으로 태아가 낙태 수술 전 사망했는지, 낙태 수술로 생명을 잃었는지 구분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내부엔 CCTV가 없어 (수사에) 상당히 전문적인 기법이 필요하다”며 “생명이 관련된 예민한 사안이고 의료감정까지 해야 하는 어려운 수사”라고 밝혔습니다.경찰은 향후 의료 기록이나 병원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수술 당시 태아의 상태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술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해선 신속하고 엄정하게 관련자 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024.08.17 I 황병서 기자
S&P, 2% 오르면 고점 회복…파월 '잭슨홀미팅' 주목
  • S&P, 2% 오르면 고점 회복…파월 '잭슨홀미팅' 주목[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이나 오르며 랠리를 이어나갔다. 미국 경제 회복세를 보여주는 데이터가 한주가 쏟아져 나왔고, 이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S&P500은 고점대비 2% 정도로 하락폭을 줄였다.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4% 상승한 4만659.76에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 VIX 지수는 14.8까지 내려갔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20% 오른 5554.2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21% 상승한 1만7631.7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P 고점대비 2% 하락…고용침체발 급락세 만회미국의 경기침체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한동안 급락했던 증시는 4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거의 회복했다. S&P는 지난달 16일 기록한 고점(5667.20) 대비 1.99% 빠진 수준이다. 나스닥은 지난 10일 기록한 고점(18647.45) 대비 5.4% 떨어졌다. 인플레이션은 완만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고, 한때 커졌던 고용침체 우려도 상당부분 사라졌다. 전날 미국 소비가 여전히 강하다는 지표도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완화됐고 투심도 다시 살아난 분위기다.UBS의 글로벌 자산 관리 투자 책임자 마크 헤펠레는 “이번주 발표된 데이터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적절한 균형을 잡은 경제를 나타냈다”며 “자칫 신속한 금리 인하를 할 경우 고착화한 인플레이션을 잡는 연준의 정책을 방해할 것이라는 우려를 사라지게 했다”고 설명했다.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은 “이번 주 안심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강화해 시장 낙관론이 눈에 띄게 급증했다”며 “지난 한 달 동안 관망세로 돌아섰던 투자자들이 다시 참여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지속적인 ‘저가 매수’ 심리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국채금리도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글로벌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3bp(1bp=0.01%포인트) 내린 3.883%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4.7bp 빠진 4.054%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3주 연속 하락…3월 이후 최장 하락세달러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2% 빠진 102.44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는 3주 연속 하락하며 3월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엔화가치는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1.12% 빠진 147.63엔까지 내려갔다. 이제 시장은 오는 23일 발표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마지막이 될 그의 연설에서 투자자들은 올해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힌트를 기다리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에 대한 종료를 선언하고, 향후 정책 목표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따라 투자방향이 설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완만한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경기침체를 촉발하지 않는 고용둔화를 기대하고 있다. 만약 다시 실업률이 치솟거나 신규고용 둔화 속도가 빨라진다면 시장은 다시 크게 흔들릴 수 있다.BMO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겐은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25bp 또는 50bp 인하 중 어느쪽에 방점을 기울이고 있는지 힌트를 찾을 것”이라며 “파월 의장은 기존처럼 데이터에 의존해 유연하게 정책을 펴는 쪽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엔비디아는 이날도 1.4%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테슬라도 0.92% 상승하며 3거래일째 상승했다. 이외 알파벳A(1.03%), 애플(0.59%)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61%), 메타(-1.84%), 아마존닷컴(-0.3%)는 하락했다.◇가자지구 휴전협상 기대…국제유가 나흘만에 하락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51달러(1.93%) 하락한 배럴당 76.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6달러(1.68%) 밀린 배럴당 79.68달러에 마감했다. 가자지구의 휴전협상이 진행되면서 고조됐던 지정학적 위기가 완화되는 분위기다.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런던FTSE100지수는 0.43% 빠진 반면, 독일 DAX지수,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77%, 0.35% 상승 마감했다.
2024.08.17 I 김상윤 기자
메타 압박하는 EU "허위정보 모니터링 보완책 내놔야"
  • 메타 압박하는 EU "허위정보 모니터링 보완책 내놔야"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유럽연합(EU)이 메타를 상대로 허위정보 모니터링을 중단한 이후 이를 보완할 대책 등을 제출하라고 압박했다.페이스북 이미지(사진=픽사베이)EU 집행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라 메타에 이 같은 내용의 공식 정보요청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회신 기한은 다음 달 6일까지다. DSA는 온라인 상 특정 인종이나 성, 종교에 편파적인 발언이나 테러, 아동 성 학대 등과 연관있는 콘텐츠가 유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 8월 EU가 발효한 법이다.집행위는 이날 자료에서 “(메타가) 지난 14일 크라우드탱글 서비스를 중단했다”면서 “연구자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 부여 등의 의무를 준수하기 위한 (대체) 조치와, 선거·시민담론에 대한 점검 기능을 강화하는 계획 관련 정보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크라우드탱글은 지난 2016년 메타가 인수한 업체로, 동명의 허위정보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메타에 인수된 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서비스에서 잘못된 정보나 악의적인 데이터를 추적해 차단했다. 온라인 상 확산하는 허위 정보와 이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는데 활용됐다.그러다 최근 크라우드탱글의 기능 남용과 정보 편향성 문제가 불거지자 메타는 올해 초 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체 개발 중인 ‘메타 콘텐츠 라이브러리’ 기술로 크라우드탱글을 대체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하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콘텐츠 라이브러리 기술은 학계와 비영리 연구자만 이용할 수 있는 데다 크라우드탱글과 동일한 수준으로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등의 비판에 휩싸인 것. 미국을 포함해 주요국의 선거를 앞두고 이런 조치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이와 관련 EU 집행위가 메타의 대응책이 부족하다고 판단, 더 보완된 대책을 제시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메타가 DSA를 위반한 행위가 발견된 경우 전세계 매출의 최대 6%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과할 수 있다.
2024.08.16 I 최연두 기자
尹 "韓선수들 투지, 국민에 기쁨·용기·자신감"
  • 尹 "韓선수들 투지, 국민에 기쁨·용기·자신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기쁨과 용기를 줬다며 파리올림픽에서 훌륭한 경기를 보여준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16일 KBS ‘2024 파리 올림픽 기념 국민대축제’에 출연해 “올림픽 기간에 잠 못 자고 아침부터 일해야 되는데 새벽까지 본 적이 많았다”며 “우리 선수들의 투혼으로 우리 국민께 정말 큰 기쁨과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생각한다”고 올림픽 선수단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펜싱 구본길 선수와 사격 김예지 선수, 양궁 김우진 선수, 탁구 신유빈 선수의 경기를 언급했다.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스포츠인으로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은 많은 세계인이 아마 잘 배웠을 걸로 생각한다”며 “또 우리 선수들의 경기를 통해서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 국민을 아마 멋지게 봤을 것 같고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줘서 이 더운 여름날 우리 국민에게 아주 시원한 선물을 주게 돼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진행자가 올림픽에 출전하신다면 어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은지 묻자 윤 대통령은 “만약에 학창 시절로 돌아가서 좋아했던 운동을 계속한다면 농구·축구·야구를 다 좋아했지만 아마 기회가 됐으면 아마 야구를 계속하지 않았을까”라며 “16년 전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우리가 야구 결승에서 정말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딴 것이 지금도 눈에 선한데 2028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08.16 I 박종화 기자
뉴국제호텔, '16층 오피스' 탈바꿈 예정…유동화증권 2026년 5월 만기
  • 뉴국제호텔, '16층 오피스' 탈바꿈 예정…유동화증권 2026년 5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중구 태평로1가에 있는 ‘광화문 뉴국제호텔’을 오피스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호텔 리모델링이 끝나면 지상 최고 16층의 복합건물(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탈바꿈한다.부동산 매입대금 및 리노베이션 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해 지분투자 및 대출을 받았다. 지분증권 중 제1종 종류증권을 유동화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가 오는 2026년 5월 만기까지 차환 발행된다. 만약 ABSTB 상환재원이 부족하면 현대차증권이 자금투입에 나선다. ◇ 펀드 ‘지분투자 원금 360억·선순위 대출원금 600억’ 조달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 태평로1가에 있는 ‘광화문 뉴국제호텔’을 오피스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 내년 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자료=업계)뉴국제호텔은 중구 태평로1가 25-3 및 29-2에 위치하며 지난 1973년 10월에 준공돼서 50년이 넘은 건물이다. 지알이제9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이하 GRE 제9호)가 이 건물을 지난 2022년 7월 635억원에 매입했고, 작년 5월 소유권이전 등기를 접수했다. 수협은행, 우리은행이 각각 채권최고액 360억원씩 작년 5월 근저당권을 설정했다.GRE 제9호는 이 건물을 인수하고 업무시설로 용도 변경해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설정된 사모형, 단위형, 폐쇄형, 부동산형 투자회사 형태의 집합투자기구(펀드)다. 운용사는 GRE파트너스자산운용이다. 건물 리모델링이 끝나면 지상 최고 16층, 연면적 9517.52㎡ 규모 복합건물(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바뀐다.GRE 제9호는 특수목적회사(SPC) 케이제이에스티를 포함한 지분투자자로부터 지분투자 및 선순위 대주단의 대출을 받아서 조달한 자금으로 부동산 매입대금 및 리노베이션 비용 등을 충당한다.지분투자 원금 합계는 360억원 규모다. △보통주 130억원 △제1종 종류증권 130억원 △제2종 종류증권 100억원으로 구성된다. 또한 선순위 대주단의 대출 원금은 600억원이다.GRE 제9호의 존속기간은 뉴국제호텔 매입일로부터 3년이다. 펀드 조달자금, 운용 자산인 부동산의 임차운용 수익 및 매각대금 등을 재원으로 △매 6개월 단위 사업연도 말일로부터 2개월 이내 또는 △법인이사가 지정한 날로부터 10영업일 이내에 지분증권 이익 및 원본(투자원금)을 지급한다.제1종 종류증권 투자자는 GRE 제9호 설정기간 동안 누적적 조건으로 지급될 약정수익 및 뉴국제호텔 매각시 원본(투자원금) 지급에서 다른 지분증권보다 먼저 분배받을 권리가 있다. 또한 원본 배분 후 잔여 수익에 대한 약정 비율에 따라 추가 배분을 받을 권리가 있다. ‘누적적’이란 전 배당연도에 배당을 받지 못한 경우 그 부족액을 차후년도 이익에서 우선적으로 추가배당받을 권리를 말한다. 뉴국제호텔 (자료=GRE파트너스자산운용)◇ 유동화증권 상환재원 부족시 현대차증권 ‘사모사채 인수’케이제이에스티는 GRE 제9호가 발행한 130억원 규모의 제1종 종류증권(1300만주)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차환 발행하고 있다. 케이제이에스티가 제1회 ABSTB(액면 133억원)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GRE 제9호가 발행한 투자원금 130억원 제1종 종류증권을 인수하고, 해당 종류증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을 차환발행하는 구조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현대차증권이다.또한 케이제이에스티는 자금 관리 및 유동화증권 발행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업무수탁자 역할을 NH투자증권에 맡겼다. 기초자산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자산관리자 역할을 현대차증권에 위탁했다.ABSTB는 액면 135억원 한도 이내에서 제1회~제12회 ABSTB로 차환발행된다. 제12회까지 차환 발행되면 오는 2026년 5월이 만기다. 유동화증권 발행대금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을 충당하지 못할 경우 차환발행은 중단된다. ABSTB의 기초자산(GRE 제9호가 발행한 투자원금 130억원 규모 제1종 종류증권) 현금흐름은 뉴국제호텔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향후 리모델링 진행 상황, 뉴국제호텔 임대 또는 매각 성과 등에 따라 기초자산 현금흐름이 달라질 위험이 있다. 이밖에도 기초자산과 유동화증권(ABSTB) 간 현금흐름 불일치로,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해질 위험도 있다. 기초자산인 제1종 종류증권은 지분증권이라서 만기가 특정되지 않고 배당지급 시기 및 배당 규모에 불확실성이 있는 반면, 유동화증권은 확정된 일자에 원리금 지급이 요구돼서다. 회차별 유동화증권이 발행 당일 모두 팔리지 않을 경우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해질 위험도 존재한다.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케이제이에스티는 현대차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을 맺었다.현대차증권은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할 경우 그 부족한 액수를 충당하기 위해 케이제이에스티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해서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을 충당해 줄 의무가 있다.
2024.08.16 I 김성수 기자
30대에 6개월 이상 생리없고 안면홍조, 불면증 동반한다면?
  • 30대에 6개월 이상 생리없고 안면홍조, 불면증 동반한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여성의 월경 주기는 보통 26일에서 35일이다. 사람마다 월경 주기가 다르지만 보통 한달에 한번씩 월경이 찾아온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원인에 의해 여성의 생리 주기는 더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고, 불규칙한 생리를 일컫는 생리 불순이 생길 수도 있다. 만약 여성의 나이가 40세 이상이고 생리를 6개월 이상 하지 않는다면 조기폐경을 의심할 수 있다.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난소가 노화돼 기능이 떨어지면 배란 및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을 폐경이라고 하며 대개 40대 후반부터 시작돼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폐경이행기에 우리나라 여성의 60% 정도는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으로 안면홍조, 발한 등을 경험한다.조기폐경은 일반적인 폐경 시기보다 빠른 40세 이전에 6개월 이상 생리가 없을 때 의심해볼 수 있으며, 1개월 간격으로 2회 측정한 혈중 난포 자극 호르몬 수치가 40mIU/mL 이상으로 증가된 경우 진단된다. 전 여성의 1%에서 발생하며 최근에는 조기난소부전이라고 용어를 바꾸고 있다.조기폐경의 첫 증상은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것이다. 일반적인 폐경기 증상과 비슷하게 초기에는 안면홍조, 야간 발한, 불면증이 주로 나타나고 기분의 변화, 질의 건조감, 요실금, 성욕 감퇴도 생긴다. 대부분 원인 불명인 경우가 많지만 염색체 이상, 자가면역질환, 방사선 치료, 항암제 투여, 난소 제거 등 원인이 확실한 경우도 있다. 일부 여성은 유전적 영향으로 조기폐경을 겪을 수 있다. 가족 중 조기폐경을 겪은 사람이 있다면 본인도 이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기폐경이 발생하면 에스트로겐의 조기결핍으로 인한 골다공증, 심혈관계질환 등 전신질환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불임으로 인한 정서적 충격도 발생한다. 조기폐경은 호르몬의 지속적인 복용과 주기적인 병원 진찰이 필요하다. 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골다공증과 골감소증의 위험이 매우 크고 이른 나이에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난소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치료법은 아직 없다. 호르몬 치료의 목적은 골밀도 유지,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 향후 임신을 위한 자궁 크기의 유지 등이다. 조기폐경이 되면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균 자연 폐경 나이인 만 50세까지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한다.난소의 기능이 좋아지고 나빠지고 좋아지는 주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5~10%에서는 임신이 가능하다. 조기폐경을 치료하는 중 임신이 되는 경우가 있으며, 시간이 경과할수록 임산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조기폐경이 의심되면 빨리 검사를 받아야 한다.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은 “조기폐경은 여성에게 당혹감과 좌절을 주는 질환이며, 에스트로겐의 조기 결핍으로 인한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 호르몬 치료가 중요하다”며 “조기폐경의 진단은 내분비계, 다른 질병으로 인한 원인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서은주 과장은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고 처음 몇 달 동안은 유방의 긴장감, 점상 자궁출혈, 체중 증감 등이 있을 수 있지만 호르몬 치료 초기에 충분히 보일 수 있는 증상”이라며 “젊은 나이에 난소 기능이 상실돼 여성호르몬 결핍상태에 빠지면 정상적으로 폐경을 맞이하는 여성보다 만성적인 합병증의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8.16 I 이순용 기자
구글 전 CEO 에릭 슈밋 “엔비디아, AI의 가장 큰 수혜자”
  • 구글 전 CEO 에릭 슈밋 “엔비디아, AI의 가장 큰 수혜자”
  • 에릭 슈밋 전 구글 CEO(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에릭 슈밋 구글 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의 가장 강력한 수혜자로 엔비디아를 뽑았다. 그는 “이건 주식 추천이 아니다”라면서도 “주식시장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슈밋 전 CEO는 최근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공개 강연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데 최대 3000만달러가 필요할 수 있다며 이 투자금액의 상당수가 엔비디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오픈AI의 CEO 샘 알트먼과 “친한 친구”라고 밝힌 슈밋 전 CEO는 “빅테크들과 얘기해보면, 그들은 200억달러, 500억달러, 100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3000억달러가 모두 엔비디아에 투자된다면, 주식시장에서 무엇을 해야할 지 알겠죠”라고 덧붙였다.슈밋 전 CEO는 엔비디아의 아성을 뛰어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AI개발자들이 프로그래밍을 위해 필수로 사용해야 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쿠다(CUDA)에 대한 종속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엔비디아의 CUDA 코드를 자체적으로 변환하는 AMD의 소프트웨어가 “아직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슈밋 전 CEO는 자신이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엔비디아가 AI전쟁의 유일한 승리자가 되진 않겠지만, 다른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슈밋 전 CEO는 엔비디아 반도체와 데이터 센터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수 있는 빅테크가 결국 앞서나갈 것이라고 봤다.그는 “(오픈AI, MS, 구글 등) 프런티어 모델과 다른 모델간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6개월 전만 하더라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확신해 스타트업에 많은 돈을 투자했으나 지금은 그렇게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한편, 슈밋 전 CEO는 AI 경쟁에서 구글이 뒤처진 이유가 재택근무 등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말한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보낸 편지에서 “제 실수를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탠포드대에 요청해 해당 영상도 삭제한 상태다.
2024.08.16 I 정다슬 기자
한국인의 국민 채소, 단연 배추
  • [이우석의 식사(食史)]한국인의 국민 채소, 단연 배추
  • 배추에 진심이라 노지배추가 나지않는 가을엔 아예 영업을 안하는 상주식당. 경상도식 추어탕이 시원하다.배추에 진심이라 노지배추가 나지않는 가을엔 아예 영업을 안하는 상주식당. 경상도식 추어탕이 시원하다.[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 무더위에 사람만 힘든 건 아니었다. 긴 장마와 폭우, 폭염 탓에 이달 하순 출하를 앞둔 고랭지 배추도 그만 물러 버렸다. ‘배추가 아니라 금추’란 말이 절로 나올 시점이다.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특등급 배추(10㎏) 평균 도매가격은 2만5173원. 전주보다 21.3%,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무려 57.7%가 높은 가격이다.이 상황이라면 한국인은 무척 난감하다. 거의 모든 식생활에서 유난히 배추를 즐기는 까닭이다. 김치의 주재료이자 반찬, 국, 쌈 등 다양한 형태로 취식한다.한국인 1인당 배추 연간 소비량은 47.5kg(농림축산 주요통계 2020년 기준)이다. 채소류 소비량의 3분의 1을 배추로만 채운다. ‘식탁 위 터줏대감’이란 별명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원산지는 중국, 김치 유명세에 ‘한국 배추’ 인기배추는 과거 민간에서 약초로 분류됐을 정도로 유용한 채소다. 비타민C와 비타민A, 칼슘, 칼륨, 식이섬유가 많아 건강에 좋다. 자상이나 화상을 입거나 독이 오를 때 데친 배추를 붙이면 좋다. 규합총서에도 ‘배추씨 기름을 머리에 바르면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다’고 했다. 게다가 아미노산(시스틴) 성분도 들어 맛을 내는데도 유용하다.배추 이름은 ‘백채(白菜)’에서 왔다. 마찬가지로 생채(生菜), 고초(苦椒), 호초(胡椒) 역시 발음이 ‘추’로 변해 각각 상추, 고추, 후추라 부르고 있다. 원산지는 중국 북부, 현지의 절임 반찬 파오차이(泡菜) 역시 배추를 쓴다.우리나라 김치가 세계적 유명세를 타면서, 원재료인 배추 역시 중국을 벗어나 ‘한국 배추’로서의 위상이 올라갔다. 2012년 제44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국제식품 분류상 차이니즈 캐비지(Chinese Cabbage)에 속했던 한국 배추를 김치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솔푸드 배추전.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솔푸드 배추전.캐비지(Kimchi Cabbage)로 분리 등재한 바 있다.원산지와 무관하게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배추는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종자이기 때문이다. 토종 배추는 길쭉하고 배춧속이 반 정도만 뭉쳐지는 반결구 배추였다. 결구(結球) 배추란 잎사귀가 고갱이를 중심으로 공처럼 둥글게 뭉쳐지는 배추를 말한다. 결구배추는 잎이 단단하고 달아 김치를 담그기에 좋은 배추다.이는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해방 이후 1947년 설립한 ‘우장춘 박사 귀국추진위원회’는 당시 일본 종묘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지내던 세계적인 농학자 우장춘 박사를 맞이해 농산물 종자 개량과 보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한 단체다. 정부는 1949년 한국농업과학연구소를 만들고 이듬해 귀국한 우장춘 박사를 모셨다. 그는 이곳에서 국민 식생활에 없어선 안 될 벼와 감자, 배추, 무 등의 품종을 연구했다.1954년 우 박사는 기존 서울배추, 개성배추 등과 양배추 품종을 교배하고 이를 육성한 끝에 원예 1, 2호 등 새로운 결구배추 품종을 탄생시켰다.지금 세계인이 김치로 접하고 있는 ‘한국 배추’의 탄생이다.◇한국인의 식탁에 빼놓을 수 없는 배추배추는 쌍떡잎식물 십자화목 십자화과의 두해살이풀이다. 서늘하고 강수량이 많은 곳에서 재배가 잘된다. 품종에 따라 50일에서 90일 정도 자라며 잎이 꽃처럼 뭉쳐지는 결구 현상을 보인다. 개량종은 단맛과 매운맛을 함께 가지고 있으며 재래종보다 통통하게 성장한다.분류학상 ‘친척’으로는 순무와 청경채가 있다. 양배추와는 또 다르다. 배추 잎사귀를 꺾으면 달큼한 맛이 나는 뽀얀 즙이 나오는데 여기 포함된 비타민U 성분이 위장에 좋다. 국물에 넣으면 시원하고 구수한 맛을 내는 것도 이 성분이다.배추는 주로 김치를 담지만, 다른 요리에도 은근히 많이 쓴다. 국이나 전골에 넣어 맛을 더하거나 메밀이나 밀가루로 풀을 쑤어 잎사귀로 배추전을 해 먹어도 시원한 맛이 좋다. 그대로 쌈을 싸먹는 경우도 많은데 특히 속대의 경우 과메기나 보쌈 등에 곁들여 아삭한 맛을 더한다.직접 우거지를 말려서 짬뽕을 끓여내는 외남반점의 우거지짬뽕직접 우거지를 말려서 짬뽕을 끓여내는 외남반점의 우거지짬뽕일본에서도 국물 요리인 찬코나베, 요세나베와 샤부샤부에 많이 넣어 먹는다. 일본식 채소절임 쓰케모노에도 여러 채소 중 배추가 들어간다. 중국에서도 절여 파오차이를 만들거나 훠궈 같은 전골 요리에 넣는다.배추의 겉잎 부분은 질기고 매운맛이 강해 떼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를 말린 것이 우거지다.우거지는 특유의 식감과 구수한 맛이 좋고 영양가도 우수해 이를 활용한 음식이 많다. 씹는 맛이 탁월해 감자탕이나 조림 요리에 쓰면 생 배춧잎보다 낫다.우거지는 배추뿐 아니라 푸성귀 종류의 겉 부분이나 윗부분을 의미한다. 어원도 ‘웃 걷이’에서 나왔다. 따라서 걷어낸 것을 재활용한다는 의미다. 저렴할 뿐 아니라 쓸모있는 자투리다.간혹 시래기와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시래기는 무청이나 배추 겉잎을 생으로 쓰거나 삶은 후 말린 것이다. 배춧잎이나 무청을 모두 ‘시락(시래기)’이라 부르는 경상도 방언처럼 배춧잎 말린 것도 시래기라 불러도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실상에선 으레 ‘말린 무청’ 시래기만을 지칭한다.대중적으로 먹는 배추와 무에서조차 ‘허드레’로 취급했던 우거지와 시래기는 섬유소가 많고 무엇보다 맛이 좋아 여러 용도로 쓴다.밥을 짓거나 국을 끓이고 생선을 조릴 때 많이 쓰는 식재료로 인기가 높다. 특히 섬유소가 부족한 뼈다귀해장국이나 매운탕, 선짓국 등에는 빠질 수 없는 재료다.이처럼 한국인의 생활에서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채소가 배추다. 이만큼 일상에서 친숙하니 배추머리(코미디언 김병조)니 배추도사(만화 옛날옛적) 같은 캐릭터도 종종 등장했다. 과거 지폐 중 최고액권이었던 일만원권 지폐를 지칭하는 별칭으로도 쓰였다.배추가 빠지면 한국인의 식탁이 휑하니 빈다.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꿋꿋이 자라나 준 우리 배추가 있기에 그나마 겨우 버티는 늦여름 입맛이 다 든든하다.갈치와 배추만 넣고 끓인 부두식당 갈치국◇어디서 먹을까▶부두식당 = 갈칫국. 국내산 갈치와 배추 속을 넣고 맑게 끓였다. 소금 간만 하고 끓여내니 감칠맛은 갈치가, 시원한 뒷맛은 배추가 각각 책임진다. 갈치 연한 살을 수저로 살살 긁어 국물과 함께 떠먹으면 배춧국의 담백하고 부드러운 국물이 식도를 타고 넘는다. 워낙 맑은 국이라 밥을 말아도 쉽사리 탁해지지 않는다. 만약 매운맛을 원하면 청양고추 다짐을 넣으면 된다.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13길 21. ▶상주식당 = 정말로 배추에 진심인 추어탕 노포다. 1957년에 문을 열었다. 대문 입구부터 배추를 전시해 놓았다. 노지(露地) 배추가 나지 않는 겨울엔 아예 가게 문을 닫는다. 추어탕인데 배추 밖에 보이지 않는다. 삶아서 갈아 넣은 살점이 보드라운 배추에 섞여 있다. 뻑뻑하지 않고 시원하게 끓이는 경상도식 추어탕이다. 11월 30일까지 영업하고 무려 넉 달을 쉰다. 서둘러야 한다.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598-1. ▶외남반점 = 우거지 짬뽕이다. 원래 짬뽕에는 배추가 들어가는데 이곳은 배추에 방점을 찍었다. 여느 붉은 짬뽕 국물인데 막상 마셔보면 시원하고 구수하다. 짬뽕에 우거지만 넣었다고 이런 맛이 나지 않는다. 고기와 해물을 볶은 다음 우거지를 넣고 한소끔 다시 끓여냈다. 매끄러운 면발도 인기에 한몫한다. 외딴 시골에 위치했지만 어찌들 알고 찾아온다. 청정한 식당 옥상에서 우거지를 일일이 널어 말려 쓴다. 하루 50인분 한정. 경북 상주시 외남면 석단로 926-1.
2024.08.16 I 강경록 기자
김진태 ‘1948년 건국 발언’에 광복회원들 퇴장…경축식 파행
  • 김진태 ‘1948년 건국 발언’에 광복회원들 퇴장…경축식 파행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김진태 강원지사가 광복절 경축 행사에서 ‘1948년 건국 발언’을 한 가운데 광복회원들이 반발하며 퇴장했다. 15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 행사에서 김진태 강원지사가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원도)강원도는 15일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 지사를 비롯한 각급 기관장과 애국지사 유족 및 광복회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한 김문덕 광복회 도지부장은 “그동안 건국절 제정 시도는 여러 번 있었으나 그때마다 전 국민의 저항에 부딪혀 실패했다”며 “우리나라가 1948년에 건국했다면 이는 반헌법적이고 일제의 강점을 합법화시키려는 핑계”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지부장님이 대독한 기념사를 들었는데 조금 민망하다”며 “1948년 건국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친일 반헌법적 일제강점기를 합법화한다는데 그러면 일제 강점이 없었다는 말이고 우리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이냐”고 했다.이어 “어떤 분들은 3.1 독립선언과 임시정부 수립이 이뤄진 1919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다고 주장하지만, 당시에는 국민으로부터 부여된 통치권이 없었고, 주권이 미치는 영토도 없었다”며 “만약 1919년에 건국이 되었다고 하면 나라가 이미 있기 때문에 독립운동도 필요 없고 광복 자체도 부정하는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들은 궤변으로 1948년 건국을 극구 부인하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는 자학적 역사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축사에 김 지부장은 “말을 그런 식으로 하냐”며 항의했고 광복회원들과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했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지사의 ‘1948년 건국’ 주장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억지와 같다”며 “1919년 3.1 독립선언에 이어 대한민국을 건국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규정한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이승만 대통령이 반포한 1948년 제헌헌법이 1919년에 대한민국이 건국됐음을 거듭 확인하고 있고 1948년 정부수립 후 처음 간행된 대한민국 관보도 연호를 대한민국 30년이라고 적고 있다”며 “이런 명백한 역사적 사실과 실효적 근거 앞에서 논란의 불을 지피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시민단체 강원평화경제연구소 또한 논평에서 “김 지사는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독립과 해방을 위해 몸바친 독립 열사에 대한 선양과 의미를 되새기기보다는 건국절 주장으로 또다시 도민 자존심에 깊은 생채기를 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자신의 주장에 반대하는 도민을 향해 대한민국 정체성을 훼손하고 자학적 역사의식을 가진 자라고 비난하며 갈라치기에 나섰다”며 “김 지사는 망언을 즉각 취소하고, 도민에게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2024.08.15 I 이재은 기자
美물가전쟁 이제 끝물…'빅컷', 8월 실업률에 달렸다
  • 美물가전쟁 이제 끝물…'빅컷', 8월 실업률에 달렸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소비자물가(CPI) 둔화세가 넉 달 째 이어졌다. 여전히 끈적한 주거비만 잡힌다면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과 전쟁’의 사실상 끝이 날 전망이다. 연준의 시선은 이제 고용 안정으로 향하고 있다. 향후 금리 인하 속도는 고용둔화 여부에 달렸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2%)에 부합했다. 지난달(3.3%)보다 0.1%포인트 떨어지면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지난 6월 상승률(0.1%)보다는 소폭 올라갔다. 다만 소수점 둘째짜리 기준까지 고려한 상승률은 0.17%로, 월가 예상치(0.19%)보다 소폭 낮았다. 3개월 연간환산 수치는 1.58%까지 뚝 떨어진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연하게 나타난 것이다.식품, 에너지, 상품 및 주거 비용을 제외한 ‘슈퍼 코어’ 물가는 전월대비 0.21% 올랐다. 3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올해 첫 4개월 내내 전월대비 0.5% 이상 오른 점을 고려하면 완만한 상승세로 볼 수 있다.다만 CPI에서 40% 정도 차지하는 주거비 상승세가 여전한 게 문제였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전년 동월대비로도 5.1% 상승하며 여전히 끈적했다. 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시장에 임대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가상임대료인 ‘소유자 등가 임대료’(OER) 역시 0.36% 상승하며, 전달(0.27%)보다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이에 따라 주거비는 7월 전체물가상승분의 거의 90%를 차지했다. 주거비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인플레이션은 둔화가 지연될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월가에서는 ‘물가와 전쟁’은 사실상 끝이 났다고 평가하면서 연준이 9월 ‘피벗’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주거비 상승폭 확대로 9월 빅컷(50bp 인하) 기대감은 줄어들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9월 빅컷 가능성은 53%에서 35.5%로 떨어졌다. 모건스탠리의 이트레이드 트레이딩 부문 총괄인 크리스 라킨은 “전날 생산자물가(PPI) 둔화만큼 시원하지 않았지만, 예상대로 CPI는 (9월 금리 인하) 배를 흔들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는 “이번 CPI 발표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장애물이 제거됐다”면서 “다만 연준이 50bp 인하할 정도로 시급하진 않다”고 진단했다.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및 폭은 이제 고용지표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실업률 상승은 더 많은 사람들이 고용시장에 진입하고 있음을 반영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단기적으로 더 나쁜 상황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일 수도 있다”며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고용(안정) 측면에 훨씬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8월 실업률이 지난 7월(4.3%)보다 올라가고 신규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면 ‘빅컷’ 가능성도 다시 커질 전망이다.
2024.08.15 I 김상윤 기자
현대차·기아, 배터리 총관리자 BMS 핵심기술 공개..“과충전 화재 0건”
  • 현대차·기아, 배터리 총관리자 BMS 핵심기술 공개..“과충전 화재 0건”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이른바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이후 전기차 안전의 핵심기술로 배터리관리시스템(BMS·Battery Management System)이 부각한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15년 노하우가 쌓인 BMS 기술을 공개했다. BMS는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최적의 조건 하에 유지·사용할 수 있도록 제어하는 기술로서, 배터리를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하는 일종의 ‘총 관리자’라 할 수 있다.전기차 안전을 책임지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인포그래픽.(사진=현대차그룹)◇배터리 이상 징후 신속 탐지해 통보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오래전부터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하며 BMS 제어 기술의 기반을 쌓았으며, 다양한 기술적 난제 극복을 통해 BMS 핵심 기술을 확보해 왔다. BMS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이다. 배터리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탐지하는 동시에 위험도를 판정하고 차량 안전제어를 수행하는 기능이다. BMS가 진단한 이상 징후 데이터는 즉시 원격지원센터로 전송되고 위험 정도에 따라 고객에게 즉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통보한다. 문자메시지 통보 기능은 현대차와 제네시스에 한해 운영 중이며, 기아의 경우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내주 시범 운영을 앞두고 있다.한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발생 유형으로는 셀 자체의 불량 또는 충격에 의한 것”이라며 “BMS는 주행 및 충전 중 상시 진단뿐만 아니라 시동이 꺼지는 주차 중에도 정기적으로 깨어나 주기적으로 배터리 셀의 이상 징후를 정밀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BMS가 모니터링하는 항목은 △전압편차 △절연저항 △전류 및 전압 변화 △온도 △과전압 및 저전압 등이다. 여기에 최근 출시하는 전기차에는 잠재적인 불량을 검출할 수 있는 △순간 단락 △미세 단락을 감지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현대차·기아는 순간 및 미세 단락을 감지하는 기술이 배터리 화재 사전 감지에 큰 효과가 있다고 보고 신규 출시 차량뿐 아니라 기존에 판매된 전기차에도 연말까지 업데이트 툴을 개발해 확대 적용한다. 아울러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될 땐 즉시 관계기관에 자동 통보되는 시스템 개발도 추진한다.이 관계자는 “안전진단 기술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첨단 진단 기술과 클라우드 서버 기반의 원격 정밀 진단(물리모델, 머신러닝 모델 활용)을 통합한 ‘온보드-클라우드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도 개발 중”이라고 했다.◇3단계 다중안전 시스템, 과충전 원천 차단현대차·기아의 BMS 기술은 이번 인천 전기차 화재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배터리 과충전’을 막는데에도 기여한다. 실제 현대차·기아 전기차 가운데 과충전에 의한 화재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BMS가 충전상태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총 3단계로 이뤄지는 다중안전 시스템을 통해 과충전을 100%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1단계에선 고전압 배터리의 충전량 범위 내에서 안전하게 충전될 수 있도록 상시 관리하고 있고 만약 충전상태가 정상범위에서 벗어날 경우 즉시 충전 종료를 명령하는 2단계 시스템이 작동한다. 차량 제어기와 배터리 제어기가 모두 고장 난 열악한 상황에선 3단계 시스템이 가동된다. 3단계는 물리적인 안전 회로가 작동, 전류 통로인 스위치를 강제로 차단해 배터리 과충전에 의한 문제를 원천적으로 막는다.이와 함께 배터리 셀(Cell)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배터리의 내구성과 성능을 최적으로 유지하는 셀 밸런싱(Cell Balancing) 기술도 현대차·기아의 BMS 핵심 기술로 꼽힌다. 셀은 배터리를 구성하는 기본단위로,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셀(Cell)→모듈(Module)→팩(Pack)’ 단위를 거쳐 장착된다.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의 셀, 모듈, 팩 단위 순서.(사진=삼성SDI)팩 안의 여러 셀 중 하나만 성능이 저하돼도 전체 배터리 성능은 떨어지기 때문에 셀 개별 관리가 중요하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셀들의 전압에 편차가 생길 경우 BMS가 이를 미리 인지해 셀 사이의 전압 편차를 줄이기 위한 셀 밸런싱 제어를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또 경쟁사 대비 탁월한 배터리 화재 지연 시스템도 갖췄다.이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전기차에는 R&D 인력들이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발한 각종 안전 기술들이 총망라돼 적용돼 있다”며 “전 세계 고객분들이 안심하고 우리 전기차를 타실 수 있도록 현재 기술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안전 신기술 개발을 위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이미지.(사진=현대차그룹)
2024.08.15 I 박민 기자
한 여름 극심한 옆구리 통증, 요로결석 주의해야
  • 한 여름 극심한 옆구리 통증, 요로결석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 온열질환 외 조심 할 질환이 요로결석이다. 요로결석은 비뇨의학과 환자 중 30%를 차지하는 흔한 질환으로 산통과 맞먹을 정도의 큰 통증을 동반하고 재발률도 높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소변량이 줄고 결석을 일으키는 물질이 오래 머물게 돼 요로결석 발생률이 높아진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2023년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 에 따르면 2022년 요로결석 환자 수는 31만7323명으로 이 중 40~60대가 21만1005명으로 약 66% 비중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40~60대 환자 중 여성환자보다 남성환자가 2배나 많다.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7월(4만4762명)과 8월(4만6747명)에 가장 많은 환자들이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는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뇨의학과 하지수 전문의는 “여름에 요로결석 환자가 많은 이유는 땀 배출로 소변량이 줄고 소변 농축이 잘 돼 결석이 만들어지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이라며 “치료 후 5년 내 재발 확률이 35%로 높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진통제로도 호전되지 않는 복부 통증 지나쳐선 안 돼여름에 수분 섭취가 줄면 소변 속 칼슘과 미네랄 등 요석 결정이 뭉쳐져 결석이 잘 생긴다. 또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 생성이 활성화돼 칼슘대사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 역시 결석 위험을 높인다. 비만과 대사질환을 앓고 있다면 결석 원인인 옥살산, 요산, 나트륨, 인산 배출이 증가해 요로결석 발병률은 크게 높아진다.요로결석은 소변이 생성되어 수송, 저장, 배설되는 길인 요로에 결석이 생긴 것으로 돌이 생기는 곳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요도결석으로 나뉜다. 특히 옆구리나 복부에 칼,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끼며 진통제로 쉽게 호전되지 않는다. 결석 위치에 따라 남성은 고환통과 혈뇨 등 배뇨증상이, 여성은 음부까지 통증이 확산되기도 있다. 감염을 동반하면 고열, 오한, 구토, 소화불량도 발생할 수 있다.수분 부족이 요로결석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다량의 동물성 단백질 섭취, 유전 등 가족력, 부적절한 식습관, 요로감염, 요로 기형 등 다양한 원인으로도 발생한다.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있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야 하며 적절한 검사와 진단, 치료를 받고,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결석 배출을 확인해야 한다. 증상이 사라졌어도 향후 요로감염, 신부전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서 치료와 사후관리가 중요하다.요로결석 진단은 신체검사, 소변검사, 방사선검사로 이뤄진다. 소변검사로 혈뇨 유무와 감염 동반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결석 진단은 전산화단층촬영이 가장 정확하지만 결석 성질에 따라 단순 요로촬영으로도 결석 확인은 가능하다. 성분에 따라 방사선 투과성 결석은 배설성 요로조영술을 시행할 수 있다. ◇ 충분한 수분섭취와 정기검사로 요로결석 예방하지수 전문의는 “5mm 미만 작은 결석은 다량의 수분 섭취, 약물 치료 방법으로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결석 크기가 크거나, 작더라도 자연배출에 실패하면 체외충격파 쇄석술과 수술적 치료인 요관경하 결석 제거술, 경피적 신쇄석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한편,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분쇄하고 자연 배출을 유도하는 마취가 필요 없는 시술법이다.여름철 요로결석 예방은 적절한 운동과 함께 하루 1.5~2리터의 충분한 수분 섭취가 기본이다. 과한 운동은 체내 수분을 소모시키기 때문에 운동량을 조절해야 하며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칼슘 양이 증가해 요로결석 원인이 될 수 있어서 짠 음식은 줄여야 한다. 시금치, 견과류, 초콜릿 등 옥살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가급적 줄이고, 식이섬유가 많은 과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2024.08.15 I 이순용 기자
연준 ‘비둘기’ 굴스비 “고용 안정에 더 중점둬야”
  • 연준 ‘비둘기’ 굴스비 “고용 안정에 더 중점둬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 내 대표적 ‘비둘기’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보다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실업률 상승은 더 많은 사람들이 고용시장에 진입하고 있음을 반영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단기적으로 더 나쁜 상황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일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고용(안정) 측면에 훨씬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경기 침체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면 금리인하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금리인하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CPI) 보고서는 사실상 연준의 인플레와 전쟁이 거의 ‘끝물’에 다다랐다는 점을 보여줬다. 노동부에 따르면 7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2%)에 부합했다. 지난달(3.3%)보다 0.1%포인트 떨어지면서 넉달연속 둔화세를 이어갔고,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지표다.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에 부합했다. 다만 전월(0.1%)보다는 소폭 올라갔다. 소수점 둘재자리 기준까지 고려하면 근원CPI는 전월보다 0.17% 올랐다. 월가 예상치 0.19%보다 소폭 낮은 수치다. 3개월 연간환산 수치는 1.58%까지 뚝 떨어진다. 연준 목표치 2%를 밑돈 것이다.식품, 에너지, 상품 및 주거 비용을 제외한 ‘슈퍼 코어’ 물가는 전월대비 0.21% 올랐다. 3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완만한 상승세다.에너지, 식품 등 포함한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2.9%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0%, 0.2% 상승이었다.다만 주거비는 여전히 0.4% 오른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주거비 전년동월대비로도 5.1% 상승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고착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6월(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주거비는 7월 전체 물가상승의 90%를 기여했다. 경제학자들은 하반기들어 점차 주거비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수치상으로는 여전히 주거비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주택 소유자가 주택을 시장에 임대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가상임대료인 소유자 등가 임대료(OER) 역시 0.36% 상승하며, 전달(0.27% 상승)보다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주거비는 후행적인 지표인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들어 점차 안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은 거의 잡혔다고 볼 수 있다.결국 연준의 9월 ‘피벗’은 기정사실화 됐고, 남은 것은 연준이 얼마나 큰폭으로 금리인하에 나서냐는 여부만 남았다. 이는 물가보다는 향후 고용 등 경기가 얼마나 빨리 침체되느냐에 달려 있다. 지난 7월 실업률은 4.3%로 치솟으면서 시장에선 한 때 급격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됐다. 7월 허리케인 ‘베일’ 여파에 따라 일부 수치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진정됐지만, 만약 8월 지표마자도 악화된다면 시장엔 경기침체 공포가 다시 극대화될 수 있다. 즉, 연준의 금리인하폭은 고용지표에 달린 셈이다.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 글로벌 전략 헤드는 “CPI보고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며 “이제 연준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보다는 고용데이터를 우선하게 됐고, 앞으로 나올 고용데이터에 따라 얼마나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하할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8.15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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