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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센터 국산화율 서버 11%, 스토리지 6.7%, 발전기 0%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데이터센터의 중요성과 산업적 파급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관련 핵심 장비의 국산화율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박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민규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주요 장비 중 서버의 국산 비율은 11.1%, 데이터 저장 장치인 스토리지의 국산 비율은 6.7%에 불과하다. 스토리지는 주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로 구성되며, 데이터센터 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장비다.특히 민간 데이터센터의 경우, 기반 시설인 발전기와 공랭식 냉동기의 국산화율은 0%로 나타났으며, 전원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전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무정전 전원 장치(UPS)의 국산화율도 8%에 그쳤다.데이터센터의 중요성과 국산화 저조의 문제점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자체 전산실을 운영하는 대신,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임대하여 사용하는 추세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서버 10만 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Hyper Scale)급 데이터센터가 1조 원 단위의 비용으로 구축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서버, 공조, 난방, 전력 등 데이터센터 핵심 장비의 국산화율이 낮아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이 국내 관련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국산 장비 사용률이 낮을 경우, 국내 관련 산업 생태계와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정부의 데이터센터 관련 정책 현황과 개선 방향현재 과기부가 추진 중인 는 AI 반도체 응용 실증 지원, 고성능 컴퓨터 지원, AI 바우처 지원 등 다양한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데이터센터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장비 국산화와 관련한 세부 사업은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점에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장비 국산화 정책 및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박민규 의원은 “지능정보화 기본법 시행령에 민간 데이터센터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이 명시되어 있지만, 만약 데이터센터가 외산 장비로만 구성된다면 해외 진출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데이터센터 활성화가 국내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제대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장비 국산화에 보다 초점을 맞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데이터센터 관련 장비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관련 부처의 체계적인 지원과 관심을 촉구하며, 국산 장비 사용 비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나는 솔로' 22기 광수 "영숙 호감도 떨어져"…영자 향한 직진 선언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ENA, SBS Plus 연애 리얼리티 ‘나는 솔로’ 돌싱특집 22기 러브라인이 혼돈에 빠졌다. 2일 방송에서는 ‘22기 예비 부부’ 중 신랑의 이름이 ‘O수’라는 힌트가 공개돼 시청자들의 로맨스 추리 열기가 뜨거워졌다.이 가운데 영숙은 공용 거실에서 남다른 자기애를 과시했다. 영숙은 “사실 난 ‘사기캐’다. 공부도 스포츠도 다 잘 한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러자 영호는 “공부 잘한 건 증빙이 되냐”고 돌직구를 던졌다. 광수는 “피곤하다”며 조용히 자리를 떴다. 앞서 광수는 영자와의 종교 차이로 고민에 빠지더니 영숙을 ‘호감도 1위로 꼽아 ’1순위 데이트‘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숙에 대한) 호감이 뚝 떨어졌다. 다시 다가가기 힘들 것 같다”고 밝히며 달라진 마음을 드러냈다.밤이 깊어진 뒤 영숙은 여자 방으로 돌아가 다른 돌싱녀들에게 영수를 거절하지 못하는 힘든 속내를 토로했다. 때마침 영수가 영숙의 숙소를 찾아왔고, 영숙은 재빨리 자기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영수가 돌아가자 영숙은 다시 방에서 나와 다른 돌싱녀들에게 “광수님과는 잘 안 될 것 같다. 내 말이 너무 세서 ‘헉’ 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면 영수님은 너무 진실하게 다가오시니까 그 앞에서 ‘NO’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다음 날 ‘솔로나라’에서의 네 번째 아침이 찾아왔다. 광수는 아침 일찍 영자를 찾아가 대화 신청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제 영숙님하고 데이트를 하는데 계속 영자님 생각이 나는 거다. 영숙님에 대한 호감도는 완전 쭉 떨어진 상태”라고 고백했다. 자신이 ‘2순위’임을 알고 서운해 했던 영자는 그제서야 활짝 웃었다. 광수는 “사과하고 싶다. 이제 너밖에 없다”고 직진을 선언했다. 영자는 부모님의 종교 활동을 묻는 광수에게 “엄마가 교회에서 지휘도 하시고 아빠는 모태신앙”이라고 답했다. 이어 “결정은 광수님이 내리는 거다. 극복이 안 된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 난 오늘 상철님과 얘기를 하려고 한다”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 대화를 마친 영자는 여자 방으로 돌아와 곧장 영숙에게 “광수님이 어제 영숙님과 데이트 중, 내 생각이 났대”라고 자랑했다. 이에 정희는 ‘인기녀’ 영숙이 상철에게 관심을 가질까 봐 조바심이 났는지 “경수님과는 얘기를 좀 해 봤냐”고 경수와의 대화를 권해 눈길을 끌었다.전날 ‘3:1 데이트’에서 영숙에게 직진했던 영수는 공용 거실로 나와 “내가 너무 과하게 (영숙님에게) 어필했나 하는 후회가 있다”며 자책했다. 이를 들은 경수와 옥순을 ‘서포터즈’가 되어 영수를 영숙 방으로 데리고 갔다.두 사람의 도움으로 마침내 영숙과 ‘1:1 대화’를 하게 된 영수는 “너무 좋아하는 감정에 이기적으로 일방통행을 한 게 아닐까”라며 후회하는 마음을 전했다. 영숙은 “이따가 얘기를 좀 더 할 수 있으면 한다”면서 두루뭉술하게 대화를 마무리했다.공용 거실로 돌아온 영숙은 커피를 찾았다. 그런데 경수는 자신이 먹던 커피를 자연스럽게 건네 맞은편에 앉아 있던 옥순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옥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젯밤에 경수님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는 ‘플러팅’을 싫어한다고 말했는데, 오늘 영숙님에게 자기가 먹던 커피를 주는 거다. 내가 먼저 자기를 좋다고 얘기해서 날 무시하는 건가?”라며 속상해했다. 숙소로 돌아온 옥순은 ‘룸메이트’ 현숙에게 경수의 ‘플러팅’ 사건에 대해 설명하며 격분했다. 현숙은 “플러팅 사건을 듣기 전에는 경수님이 확고한 ‘원픽’이었는데, 감정이 좀 정리됐다. 나도 그런 ‘플러팅’은 감당할 수 없다”고 맞장구쳤다. 옥순은 “내 얘기가 현숙님 판단의 잣대가 된 거냐. 나 미쳤나봐, 그 얘기를 왜 했지”라며 미안함에 눈물을 쏟았다.같은 시각, 영호는 ‘2순위’ 순자를 불러내 옥순과의 ‘1순위 데이트’로 서운해하는 순자의 마음을 달래줬다. 그는 “1순위, 2순위가 특별히 없다고 했는데도 (제작진이) 한 명을 고르라고 해서 순자와는 이미 (데이트를) 갔다 왔으니, 옥순이랑 나가고 싶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음이 풀린 순자는 “이성으로 느끼는 게 영호님밖에 없다”며 ‘박력’ 넘치는 영호의 매력을 칭찬했다.한편 영숙은 경수와 우연히 마주치자 “따로 대화를 해보고 싶다”고 호감을 표현했다. 이에 경수는 “원래 영숙님에게 관심이 있었는데, 영수님과 확고해 보여서 마음에서 지워버렸다”라고 뒤늦게 고백했다. 영숙은 “전혀 그런 게 아니었다”라고 다급히 해명했지만, 경수는 “이제 한 명에게만 직진할 것”이라고 옥순에게 확고해진 마음을 알렸다.영철은 핑크 셔츠로 멋을 부린 뒤 영숙을 찾아갔다. 용기를 낸 영철의 대화 신청에 영숙은 따뜻하게 대해줬고 “호감 가는 분이 있냐”는 질문에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 노선을 확실히 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영철은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팔토시를 선물하면서 다시 한번 어필했다. 영자는 광수가 보는 앞에서 상철을 불러냈다. 이후 ‘1:1 대화’를 하면서 “좀 늦긴 했지만, 자기소개 하는 날부터 대화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상철은 “정희님이 적극적으로 다가 오시니까, 다른 분들이랑 뭘 하기가 눈치가 보인다”면서, “정희님은 사실 자녀가 있지 않냐? 만약 영숙님이 절 확고하게 선택주시면 그쪽으로 마음이 기울 것 같다”고 솔직히 밝혔다. 명확한 상철의 태도에 영자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광수님에게 직진하는 걸로”라면서 웃었다.잠시 후 돌싱남녀들은 ‘여자들의 데이트 선택이 있다’는 공지에 수영장으로 집결했다. 돌싱남이 수영장에 입수하면, 돌싱녀가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방식이었다. 여기서 영호는 순자의 손을 잡았고, 광수는 “왜 항상 나만 선택하나. 억울하다”는 영자의 손을 잡으면서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상철은 정숙-정희가 동시에 손을 내밀어 ‘인기남’의 위엄을 보여줬고, 경수는 영숙-옥순-현숙의 몰표를 받아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특히 현숙은 “상철을 선택하겠다”고 사전 인터뷰에서 밝혔으나 갑자기 경수에게 직진해 충격을 더했다. 심지어 현숙은 허리춤에 차고 있던 마이크까지 빼더니, 수영장에 입수해 경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에 대해 현숙은 속마음 인터뷰에서 “경수님의 ‘플러팅’ 논란에 실망한 건 사실이지만, 호감이 더 컸다. 또한 제 마음이 영숙, 옥순님보다 훨씬 높아서 어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반면, 영수-영식-영철은 ‘0표’로 고독 정식을 확정지었다.22기의 예측불가 로맨스는 오는 9일 방송에서 이어진다.
- '쿠에바스 6이닝 무실점 완벽투' 5위 KT, 와일드카드 결정전 기선제압
-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베어스 대 KT위즈 경기.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타이브레이커를 거쳐 극적으로 5위를 차지해 ‘가을야구’에 진출한 KT위즈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먼저 웃었다.KT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4-0으로 이겼다.전날 SSG랜더스와 5위 결정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라온 KT는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 갔다. KT가 만약 2차전도 승리하면 포스트시즌 역사상 처음으로 5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이기고 준플레이오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운다.반면 유리한 위치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 두산은 1차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오히려 벼랑 끝에 몰린 신세가 됐다.이날 KT 승리의 일등공신은 ‘가을 사나이’ 쿠에바스였다. 큰 경기에 유독 강하다고 해서 ‘쿠동원(쿠에바스+최동원)’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쿠에바스는 이날 두산 타선을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103개 공을 던지면서 최고구속 150km에 이르는 빠른공과 함께 140km 초반의 주무기 커터가 위력을 발휘했다. 우타자 바깥쪽으로 휘는 슬라이더 역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사사구를 1개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제구도 완벽했다.반면 올 시즌 다승왕에 오른 두산 선발 곽빈은 1회초에 집중타를 허용, 4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이날도 떨쳐내지 못했다.KT 타선은 1회초 곽빈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리드오프 김민혁의 볼넷과 멜 로하스 주니어,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강백호, 오재일의 연속 적시타를 더해 3-0으로 달아났다.오윤석의 희생번트에 이어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2사 2, 3루에서 배정대가 적시타를 때려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두산도 1회말 기회가 찾아왔다. 쿠에바스의 투구 감각이 올라오기 전 정수빈, 김재호가 연속 안타를 때려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제러드 영, 김재환, 양석환이 모두 범타에 그치면 추격의지가 꺾였다.1회말 고비를 넘긴 쿠에바스는 2회부터 제 페이스를 완전히 되찾았다. 3회말 내야진 실책으로 주자를 한 차례 내보낸 것을 제외하고 5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다소 힘이 떨어진 6회말 정수빈과 제러드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3루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중심타자 김재환과 양석환을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양석환을 삼진 잡는 순간 쿠에바스는 주먹을 불끈 쥐면서 크게 포효했다.KT는 7회부터 본격 불펜을 가동했다. 7회말 김민, 8회말 손동현에 이어 9회말 마무리 박영현을 투입해 깔끔하게 승리를 지켰다. 박영현이 안타 2개를 내주고 2사 2, 3루에 몰렸지만 대타 여동건을 3구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은 3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KT는 웨스 벤자민(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 두산은 최승용(2승 무패 평균자책점 6.00)이 선발로 등판한다.
- 화해의 손길 내민 최윤범 "영풍에 협력할 용의 있어"[질의응답]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2일 영풍과 장형진 고문을 향해 “허심탄회하게 상의하고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맞서 2조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하며 이 같이 밝혔다. 고려아연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 자사주 320만9009주를 주당 83만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만약 영풍이 원한다면 우리는 석포제련소의 현안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우리의 경험과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75년간 동업관계를 유지했던 영풍에 협력적 관계 회복을 언급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그는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을 통해 “고려아연 의장이 저인 이유는 제가 최씨이라거나 지분을 가져서가 아니라 주총에서 저를 뽑고 이사회에서 저를 임명했기 때문이고, 이에 따라 경영자로서 고려아연을 위해 일을 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이유가 뭐가 됐든 MBK와 연합해 적대적 M&A를 통해 영풍과 고려아연간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강조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질의응답 △이번 자금조달로 인한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는?-(박기덕 사장)재무건전성은 이미 검증을 받은 상태이고 추가적 재무부담이 있다고 해도 기존 재무건전성은 충분히 유지될 것이다. 일시적인 현금부담은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적 성장계획과 과거 실적 토대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최윤범 회장)MBK 공개매수 이후 굉장히 많은 말과 추측이 기사화되고 제 기억으로 영풍의 강성두 사장님이 하신 말씀 가운데 고려아연의 잠재된 가치는 100만원이 넘고 120만원도 가능하다고 말씀하신 걸고 기억한다. 여러가지 주장을 했지만 유일하게 제가 동의하는 것은 바로 그 부분이다. 저희는 또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만 현재 영위하는 비철제련업 비롯해 추진중인 트로이카 드라이브라는 신성장동력을 같이 추진하면서 앞으로 2~3년 안에 최대한 빨리 우리가 내재된 진정한 가치를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 내재 가치 실현을 위해 가장 적합한 경영진은 현 경영진이고, MBK와 영풍은 적합하지 않은 경영진이라고 확신한다. △자사주 취득 금액 가능 주장이 다른데 어떤 이유로 다른가?-MBK가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것이 80만원 이상 공개 매수는 배임이라고 펴고 있는데, 상식적인 선에서 말씀드리면 영풍은 오늘 아침 판결이나 가처분신청을 주장하면서 이 모든 주장을 이미 법원에서 펼쳤다. 자사주 매입 자체가 배임이고 높은 가격도 배임이라는 주장을 펼쳤는데, 오늘 아침 법원 판결은 이것을 모두 감안해 기각한 것이다. 따라서 법원 판결이 이런 의혹을 불식시킨 것으로 봐도 될 것이고, 강성두 사장과 MBK가 공개매수로 주장하는 경영을 잘해 가치 있는 회사로 만든단 계획은 이미 지난해 12월 인베스트데이에서 발표한 것에 불과한 것들이다. 2033년 매출 목표는 25조원에 달한다. 주당 80만원은 전혀 비싼 가격이 아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영풍과 MBK가 한 주장은 맞지 않다. △배임과 시세 조종 아니란 판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반발하고 있는데 -(박현덕 변호사)배당가능이익한도는 상법에 정해져 있다. 순자산액에서 자본금과 자본준비금, 이익준비금, 미실현이익 등 차감한 한도는 재무제표상 계산되는 한도내에서 배당이 가능하다. 실제로 배당한도가 유휴현금이 있단 이야기가 아니라 그 배당한도내에서 차입해서 배당할 수도 있고, 차입해서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다고 명시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런데도 MBK측은 다른 주장을 하는데 고려아연의 중간배당에 관한 규정을 들어 고려아연이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내용 중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해두는 것이 있는데, 이를 배당가능이익에서 빼야해 586억원 밖에 남지 않는단 주장인데, 이는 중간배당에 관한 것이다. △자금 어떻게 모았나? 베인캐피탈 외에 추가적 조달은 어떻게 했나? 영풍의 자사주 매입금지에 대한 입장은?-자체자금과 일부 외부차입을 했다. 다시 가처분 신청 한 것은 오늘 아침 법원 결정의 재탕이고 그분들의 의도는 4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공개매수가 진행될 것이고 하루밖에 거래일이 남지 않았다. 새롭게 회사가 오늘 공개매수 중지 가처분을 중단해달라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그 이유로 들고 있는 것들을 보면 고가 취득이라 회사의 원래 주가 50만원대인데 더 쓰는 것 아니냐는 것이라 배임이라 하고 경영권 방어 위해 회삿돈 쓰는 것과 시세조종 이야기를 하는데 이는 모두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가 취득 쟁점에 대해 법원은 현재로서 이 회사 실질 가치가 명확하지 않고 영풍 MBK측도 주가가 50만원대에서 66만원에서 공개매수 시작해 증액은 없다고 했지만 75만원으로 올렸다. 기본적으로 고가라고 이야기하려면 어떤 가격으로 고가라고하는지 주장해야한다. 회사의 본질가치를 알아야만 가격을 판단할 수 있다. 영풍 측은 회사를 실사한 적 없으므로 실질가치를 알 수 없다. △FI 회수 방안과 원아시아펀드와의 관계는?-주주간계약서는 비밀유지조항으로 자세한 내용은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베인캐피탈과 주주간 계약서도 없다. 단순하게 베인캐피탈과 개인간의 주주간계약서일 뿐이다. -(박현덕 변호사)영풍과 MBK는 경영협력계약이 있는 걸로 공시되어 있다. 베인과 법인 고려아인 사이에는 아무런 계약이 없고 오로지 회사의 주주인 최윤범 회장 측과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이는 이사회 승인사항이 아니다. 원아시아파트너스는 여유자금 투자에서 내규에 의해 적법하게 이뤄졌다.△7% 방어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유통주식수 문제는? 이그니오 관련 설명도 부탁한다.-회사가 15.5%, 베인이 2.5% 목표라 총 18%에 해당한다. 유통주식수가 많이 줄어들게 된다. 유통이 25% 이상으로 생각하는데 다 없어지는건 아니고 어느 정도는 확보될 것이고 나머지는 아직 계획이 없다. 왜 7% 방어만 하면 되는데 이렇게 공개매수하느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한 것인데 저희가 필요한 7~8% 확실하게 매입하기 위해서이다. 이그니오의 경우 트로이카 드라이브라는 신성장동력은 계속해 진행할 것이다. 우리가 지금 추진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무엇인지를 전혀 이해 못하고 있다. △영풍과 분쟁의 이유는?-이 자리에서 장형진 고문과의 개인적인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건 적절치 않다. 전반적인 의견을 말한 것 중에 포함되었듯이 어떠한 이유든 간에 장형진 고문이 오해하거나 기분 나쁜 것이 있다면 어린 사람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제가 부족한 게 많은 것 같다. 최윤범이란 개인이 아니라 의장으로서 그리고 의장이란 직책보다는 이번일을 겪으면서 많은 걸 느끼고 배우고 생각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제가 오늘 이 자리에 나와 말씀드린건 최윤범 개인이 아닌 이해 관계자를 대변하는 사람으로서 영풍에 기분 나쁜 소리를 했다면 개인적으로는 죄송하지만 고려아연의 대표로 어쩔 수 없이 했단 점이다. △베인캐피탈의 회수 전략 및 장기적으로 분쟁 막을 방법은?-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 간에는 계약이 존재하지 않지만, 주주간 계약서는 비밀유지 계약이 들어가 있어 말할 수 있는게 거의 없다. 다만 공개매수 신청서를 내게되고 그에 따라 공개매수를 베인케피탈이나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도 진행하게 될텐데 관련 법규에 따라 여러가지 사안이 공시되기 때문에 충분히 참고가 될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솔직히 지난 3주간에는 오늘만을 보며 살아왔다. 내일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은 했지만 정확한 계획이 있다고 말하기 힘들 것 같다. 다만 오늘 이사회 하면서 공개매수 결정을 하는 모든 결정 속에는 이 일을 해결하는데 어떤 선택이 있느냐. 경영권을 내드리는 것도 선택 중에 하나고 개인으로 말하는 건 그것도 선택 중 하나로 고려를 했다. 다만 제가 판단하기에 그리고 저희 이사들이 판단하기에 그건 고려아연의 미래를 위해 임직원을 위해서 협력사들을 위해서 주주들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공개매수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일차적 목표는 공개매수를 저지하는 것이고 그리고 영풍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려아연을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는 궁극적으로는 영풍이 고려아연의 주주로서 제가 바라는 것과 그들이 바라는 것, 국민연금과 소액주주 들이 바라는 것이 그렇게 다를 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달라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저를 비롯한 현 고려아연 경영진은 언제나 고려아연의 이익을 위해서 또 고려아연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책임을 다하겠다. 저희가 맞닥뜨리는 환경에 맞춰서 앞으로도 많이 변화하고 3주간 심하게 변화가 많았습니다만, 3주간 대처했듯 저희가 의무가 무엇인지, 미션이 무엇인지를 매 결정마다 생각하면서 경영에 임하겠다. △갈등의 근본원인이 어떤 부분인가?-영풍이 대주주로 고려아연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성명문에서도 말했듯이 저는 그 생각이 주식회사라는 개념, 주주가 있고 그 주주를 대변하는 것이 이사회이고, 주주총회를 통해 여러가지를 결정하고 그 권한을 이사회에서 받아서 행사한단 개념에서 전혀 동의할 수 없다. 25%의 주주가 상장된 법인의 주인이라면 나머지 75%의 주주들은 과연 종인가. 그분들의 주장을 이해는 합니다만, 반문하고 싶은건 그런 주장들이 우리가 법안에서 관리하고 운영되는 주식회사란 개념에서 맞는가에 대해 적절치 못한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 고려아연 의장이 저인 이유는 제가 최씨이라거나 지분을 가져서가 아니라 주총에서 저를 뽑고 이사회에서 저를 임명했기 때문이고 이사회를 통해 한 만큼 경영자로서 고려아연을 위해 일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적합한 경영자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의견을 피력해주고 있고 부족한 것이 많지만 진심으로 말씀드리는건 오늘보다 내일 더 잘하려고 노력하겠다. 오래된 기업이고, 변화의 시간을 헤쳐나가는 기업이다보니 주주나 소액주주가 생각하기에 부족한 점도 많고 아쉬운 점도 많아 이것에 대해서는 의장으로 송구스럽고 내일 당장 완벽해지진 않겠지만 오늘보다 내일 더 잘할 것이다. △영풍이 공개매수가 다시 상향 검토 의사 있다고 하고, 이사회 고발 조치도 했다. 필요하면 돕겠다고 했는데 화해의 제스처로 이해해도 될까. -그분이 대응한다면 저희도 대응하겠다. 고발을 하시는 것 또한 자유니까 고발하시면 또 대응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화해의 제스쳐이냐 네, 화해의 제스처이다. 이유가 뭐가 됐든 MBK와 연합해 적대적 M&A해서 그분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은 제가 상상하는 한 어떤 식으로도 적절하지 않다. 물론 그건 저희 생각이지만 머리를 맞대면 솔루션이 존재할 것이다. 토론이 됐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다만 영풍이 고려아연이 25%를 가졌기 때문에 나머지 75% 주주의 이익을 해하더라도 영풍을 도와라는 주장을 하실거라면 제가 아무리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 10일 노벨문학상 누구…베팅 찬쉐·단골 하루키·韓 김혜순
- 왼쪽부터 중국의 찬쉐,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한국 작가 시인 김혜순과 소설가 한강(사진제공=부커재단ⓒ첸 샤오젠·연합뉴스·뉴스1).[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노벨상 시즌이 돌아왔다. 요즘 출판계 큰 화젯거리도 ‘노벨문학상’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월 10일 한국 시간으로 저녁 8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매년 이맘때면 출판계는 비상이 걸린다. 연말 출판 시장을 좌우할 초대형 특수인 만큼, 출판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몇몇 출판사는 벌써부터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라는 딱지를 붙여 마케팅을 펼친다. 출판업계는 “유럽에 편중된 경향, 고령 작가에게 순번이 돌아가는 관행, 국가대항전 성격에 따른 다양성 부족 해소를 욕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많지만, 그럼에도 노벨상은 세계 문학을 만나는 통로임이 분명하다”며 “대중적 인지도는 물론, 시대정신의 총화이자 인류 지성을 계측할 수 있는 상”이라고 평가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도박사이트 베팅 가늠자, 머네인·앤 카슨 등 상위권 포진수상자를 결정하는 스웨덴의 한림원은 누가 후보에 올랐는지조차 공개하지 않는다. 다른 문학상처럼 예비 후보자 명단이 없기 때문에 출판계가 참고하는 건 뜻밖에도 도박 사이트다. 지난 2006년 래드브룩스가 그해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터키)을 맞히면서 생겨난 관행이다. 지금은 나이서 오즈 사이트가 주요 가늠자다. 아예 노벨문학상 베팅 판이 열린다.현재 나이서오즈(Nicer Odds) 베팅 1위는 중국의 찬쉐다. 찬쉐는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자주 거론됐던 인물이다. 대표작 ‘오향거리’(문학동네), ‘황니가’(열린책들), ‘격정세계’(은행나무) 등이 국내에도 소개됐다. 수상 시 모옌(2012)에 이은 두 번째 중국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된다. 그는 초현실적인 작품 설정, 그러나 사실적인 인물 및 감정 묘사로 인해 ‘중국의 카프카’로 불린다. 미국 작가 수전 손택이 생전에 “만약 중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그것은 바로 찬쉐일 것”이라고 극찬할 만큼 서구에서도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찬쉐를 비롯해 호주 제럴드 머네인, 캐나다 시인 앤 카슨, 러시아의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수상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다.이밖에도 단골 후보로 거론돼온 미국 작가 토머스 핀천(배당률 11배)에 이어 케냐 출신 작가 응구기 와 티옹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이상 13배), 인도 태생의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19배) 등이 명단에 올랐다.자료=예스24 제공◇국내 주요 출판 담당자가 뽑은 원픽은예스24는 국내 주요 출판사 문학담당자 25명이 뽑은 노벨문학상 수상 유력 후보를 공개하고 수상자를 맞힌 댓글 작성자 10명에 5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하는 ‘예상 댓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수상 유력 후보 순위를 보면 찬쉐,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중국의 옌롄커 순이다. 국내 작가로는 시인 김혜순, 소설가 한강과 황석영 등이 거론된다. 실제 수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 역시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김혜순 시인은 최근 10년간 해외 주요 문학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 한국 작가다. 문학평론가인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는 김 시인에 대해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해외에 소개되고 상을 많이 받은 시인”이라며 “김혜순의 시를 읽는 것은 이제 세계 독자들과 함께 읽는다는 것과 같다. 한국 문학의 동시대성을 획득한 작가”라고 했다.미국 시사지 뉴요커는 ‘화제의 인물’로 김혜순 시인을 소개하며 “매우 한국적이면서도 세계를 향해 열린 그의 작품이 번역되기 시작하면서 북미와 유럽 전역에 팬층이 생겨났다”고 썼다. 이런 분위기 속 한국 문단 관계자들은 “한국이 노벨문학상을 받는다면 이는 김혜순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장석주 시인도 지난달 문체부 주관의 공식 행사장에서 “김혜순 시인은 세계 주요 문학상을 휩쓸고 노벨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되고 있다”면서 “세계 속 한국 시의 위상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 K-장기지속형 기술, 글로벌 비만약 업계 러브콜...이유 있었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비만치료제가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약효를 늘려주는 장기지속형 기술이 해당 치료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블록버스터로 성장한 비만치료제를 개발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들은 일제히 국내 기업들의 장기지속형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가장 최적화되고 진보된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국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섰고,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량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일 1회, 주 1회 자가주사제형 방식의 비만치료제를 짧게는 한달, 길게는 3개월 및 6개월에 1회 투여하는 제형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최근 인벤티지랩(389470)은 베링거인겔하임과 펩타이드 신약에 대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회사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신약 후보물질에 장기지속형 기술을 적용한 주사제형을 개발하고, 비임상시험용 시료 공급을 맡게 된다. 이후 임상개발에 대한 공동 대응, 임상용 샘플 제조 및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공급계약의 형태로 양사 간 공동개발이 진행될 계획이다.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업 지투지바이오는 지난해 1월 비만·당뇨치료제를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와 GLP-1 비만치료제에 자사 장기지속형 기술을 적용하는 공동연구와 이후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물질이전계약(MTA)보다 한단계 더 진전된 연구협약으로 알려졌다. 또한 글로벌 동물의약품 기업과도 약효를 6개월 늘린 의약품을 위탁개발하는 계약을 지난해 4월 체결한 바 있다. 펩트론(087010)도 자체 개발한 장기지속형 기술 관련 2022년 9월 글로벌 제약사 2곳과 기술이전 협의 중임을 밝혔고, 12월에는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다. 시장에 따르면 협상 기업은 비만치료제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로 알려졌다.펩트론 장기지속형 플랫폼 ‘스마트데포’ 개념도.(자료=펩트론)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는 장기지속형 기술 확보를 위해 혁신 기술 도입을 최우선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은 체중을 얼마나 많이 감소시키는지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면, 앞으로는 1회 주사로 약효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8월 다니엘 M. 스코브론스키(Daniel M. Skovronsky) 일라이 릴리 부사장은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GLP-1 비만치료제 기전은 같다. 따라서 더 이상 효능 및 체중 감소 측면에서 차별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용량을 높이면 원하는 체중 감소량을 조절할 수 있다”면서도 “용량을 빠르게 높이면 내약성이 떨어진다. 원하는 효능과 내약성을 맞추기 위해서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용량을 늘려야 하는데, 핵심 변수가 반감기다. 반감기가 길수록 용량을 원활하게 늘릴 수 있다. 긴 반감기가 그 어떤 것보다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JP모건에 따르면 GLP-1 시장은 2022년 224억 달러(약 30조원)에서 연평균 13.3% 증가해 2030년 1000억 달러(약 133조원)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왼쪽부터)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사진=각 사)◇GLP-1 최적 기술은 마이크로스피어, 한국 기업 의존도↑약효를 늘려주는 장기지속형 기술은 대표적으로 일본 다케다가 가장 먼저 개발한 마이크로스피어(Microsphere/1달 제형), 암젠의 항체접합방식(1달 제형), 노보노디스크 비만치료제 위고비·젭바운드(1주 제형)에 사용된 알부민(인체 내 혈액에 존재하는 단백질) 결합 방식 등이 있다. 다양한 장기지속형 기술이 있지만, 현재 대부분의 비만치료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를 기반이라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GLP-1은 인체 내 소장의 L세포에서 식후에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위장관 운동을 저하해 식욕을 낮추고, 포만감을 지연시켜 비만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GLP-1 효능을 가장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로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이 꼽힌다. 국내 기업들은 혁신적인 장기지속형 기술을 확보했다. 펩트론은 ‘스마트데포’,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플루딕’, 지투지바이오는 ‘이노램프’라는 장기지속형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들 플랫폼 모두 마이크로스피어 기술 기반이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유독 한국에 많이 몰려있는 상황”이라면서 “해외 기업들은 다른 방식으로 장기지속형 기술을 구현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마이크로스피어 기술 개발 난도가 높지만, 비만치료제 장기지속형 부분에서는 가장 좋은 결과물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펩트론과 지투지바이오에서 마이크로스피어 기술 연구를 20여년간 지속해 온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도 “암젠 기술은 기본적으로 하루에 한 번 주사가 아닌 여러 번 주사해야 하는 기전을 갖고 있고, 그만큼 투약 시간도 늘어난다”며 “물에 잘 녹는 GLP-1(펩타이드 약물)을 부작용 없이 안정적으로 체내에 고용량으로 투여해 방출될 수 있는 부분에서 마이크로스피어가 최적화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마이크로스피어는 펩타이드 약물인 GLP-1을 생분해성 고분자로 감싸 미립구로 만든 뒤 서서히 체내에서 방출되는 기술이다. GLP-1이 물이 잘 녹는 성질이 있어, 체내에 들어가면 금방 녹아 약효가 짧은 단점을 극복했다. 피하주사(자가주사)가 가능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미립구 약물을 안정적으로 최대한 많이 봉입해야 한다. 하지만 봉입률을 높이는 기술과 생산 공정이 까다로워 기술 장벽이 매우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韓, 20년 전 마이크로스피어 기술 확보...지속 혁신으로 글로벌 도약전문가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한국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기술 수준마저 높다 보니 글로벌 기업들이 계속 한국을 찾아올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국내 기업들은 이미 20년 전 마이크로스피어 관련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지널 기술은 일본 다케다가 30여 년 전에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다와 애보트는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적용한 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제 루크린(성분명 류프롤리드)을 개발해 1980년대 말 출시했다.오리지널약이 출시된 지 40년이 넘었지만, 제네릭 제품 개발에 성공한 것은 한국 기업이 유일하다. 동국제약과 대웅제약이 제네릭 제품을 출시했는데, 대웅제약이 이때 손을 잡은 기업이 펩트론이다. 이 과정에서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확보했던 것이 현재 국내 기업들의 마이크로스피어 기술 시초라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그는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의 안정성 문제와 제조공정의 복잡함으로 인해 미국 등 해외에서는 제네릭 제품이 나오지 않았다. 유일하게 약 20년 전에 국내 두 개 기업이 제네릭을 개발했고, 이후 제네릭 규정이 까다로워지면서 추가 제네릭 출시가 어려워졌다”며 “결과적으로 한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이후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많아졌고, 이들이 다양한 기업으로 옮기거나 바이오 기업을 창업하면서 기술이 진보에 진보를 거듭했다”고 말했다.실제로 현재 국내 기업들의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은 다케다 기술보다 진보됐고, GLP-1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다. 다케다 기술은 가장 중요한 약물 봉입률이 10%에 불과하다. 또 초기 많은 약물 방출 후 낮은 농도로 한 달 이상 방출이 필요한 전립선암 치료제 메커니즘에 맞춰져 있어 비만치료제에는 적용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반면 국내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장기지속형 플랫폼은 봉입률이 다케다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고, 비만·당뇨 외에도 치매, 탈모, 전립선비대증, 동물용 의약품 등 다양한 적응증에 활용될 수 있다.이 대표는 “국내 기업보다 늦게 마이크로스피어 기술 개발에 나선 유럽과 미국 기업들이 있다. 국내에도 지투지, 펩트론, 인벤티지랩 외에도 여러 회사가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앞으로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장기지속형 기술 경쟁력은 미립구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약물을 많이 넣느냐의 봉입률 차이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카드, 프리미엄 카드 회원 전용 해외여행 컨시어지 서비스 런칭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현대카드는 해외 여행 컨시어지 서비스인 ‘트래블 데스크’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현대카드는 지난 25일 핵심 혜택에 더욱 집중한 프리미엄 카드를 새롭게 선보였고, 이와 함께 트래블 데스크 서비스를 오픈해 프리미엄 회원에게 보다 수준 높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현대카드 프리미엄 카드 회원들은 트래블 데스크를 통해 항공편 예약부터 호텔 추천, 현지 교통 예약까지 여행과 관련된 각종 상담·예약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최상위 카드 회원에게는 해외여행 중 현지에서 발생하는 의료, 사고 등 긴급상황에 대한 전문가의 맞춤형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현대카드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해외 여행 정보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고 전문 인력을 통해 검증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프리미엄 회원의 여행 경험을 개선하고자 트래블 데스크를 런칭하게 되었다”고 말했다.먼저, 트래블 데스크는 회원이 가고자 하는 여행 장소, 일정, 규모 등 여행 관련 모든 것을 회원의 니즈에 맞춰 최적화한 여행 계획을 제안하고 상담해준다. 상담을 통해 회원이 원하는 일정과 조건의 국제선 항공권과 4~5성급 호텔·리조트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예약과 취소를 대행해준다. 공항과 호텔 간 픽업·샌딩 서비스 예약도 가능하다.현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통수단에 대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국가별로 다른 렌터카 보험과 차량 픽업 포인트 등을 고려해 회원의 여행 동선에 최적화된 차량을 찾아주 예약을 도와주고, 만약 운행 중 차량 고장 시 업체에 연락해 신속한 후속 조치를 지원해준다. 유로스타·TGV 리리아 등 각 나라별로 운영하는 철도 정보를 포함하여 여행하는 지역의 다양한 교통편에 대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the Purple’ ‘the Red Stripe’ ‘American Express The Platinum Card®’ ‘대한항공카드 the First’ ‘미래에셋현대카드 Diamond’ 등 최상위 카드 회원들에게는 긴급상황에 대한 전문가의 맞춤형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긴급 의료 상황, 분실/도난 및 사고 발생 시 24시간 전문 지원 서비스를 연계 받을 수 있고, 전세계 100여개 언어에 대한 통역 서비스도 제공한다.트래블 데스크를 통하면 현지 의료 기관 안내, 예약은 물론 의료 에스코트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다. 긴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한국으로의 응급 이송 또는 현지의 적합한 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한 항공·지상 의료 운송 서비스를 찾아 즉시 연결해준다.트래블 데스크 이용 방법은 현대카드 앱에서 트래블 데스크 메뉴로 들어가면 되며, 전화 상담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해 회원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 "3자 연합 vs 형제 이사회 장악 맞불"…갈등 골 깊어지는 한미약품, 경영권 향방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놓고 오너가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송영숙 한미약품(128940)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대주주 3자 연합(3자 연합)은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장악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 임종윤·종훈 형제는 한미약품그룹의 핵심 계열사(사업회사)인 한미약품 이사회를 장악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제약업계는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두 기업의 경영권을 어느 한 쪽이 완벽하게 확보해야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왼쪽부터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사진=각 사)◇한미사이언스, 다음 달 임시주총 개최…임주현·신동국 신규이사 선임 관건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임시이사회를 열고 오는 11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임시주총 안건은 정관변경과 이사 2인 선임, 자본준비금 감액 등 3건에 이른다. 이번 임시주총은 지난 8월 3자 연합이 한미사이언스에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했기 때문이다.3자 연합은 정관 변경을 통해 10명으로 제한됐던 이사 총수를 11명으로 늘리는 안건을 제시했다. 신규 이사 2명은 사내이사에 임주현 부회장, 기타비상무이사에 신동국 회장을 각각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은 임종윤·종훈 형제를 포함해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사봉관 상무이사 등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인사 5명과 송영숙 회장을 비롯한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 등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 4인으로 구성됐다. 형제와 모녀 측 인사가 5대 4의 구도로 짜여 있다. 3자 연합은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을 늘려 6대 5 구도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올해 초 OCI(456040)그룹과 통합을 이유로 불거졌다. 형제는 OCI그룹 통합과 관련해 자신들을 배제한 결정이라고 반대하며 경영 복귀를 위한 주주제안에 나섰다. 이후 형제 측은 지난 3월 28일 개최된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추총회에서 신 회장과 소액주주연대가 손을 들어주면서 표대결에서 승리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도 무산됐다.한미약품그룹은 다음 달인 4월 4일에 개최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체제를 수립하며 경영권 분쟁을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5월 개최된 한미사이언스 임시 이사회에서 송영숙 대표를 해임하며 임종훈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을 형제 측이 완전히 가져간 것이다. 하지만 신 회장이 다시 모녀와 손을 잡으면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오는 11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벌어질 표대결과 관련해 현재까지 3자 연합이 유리한 상황이다.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3자 연합 측이 48.13%, 형제 측이 29.07%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표심을 잡는 쪽이 이사회 장악에 성공할 전망이다.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은 지난 6월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5.53%, 23.25%를 보유하고 있다.정관 변경과 이사 2인 선임의 건 등의 안건 가결로 3자 연합이 승리할 경우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전문경영인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반면 안건 부결 시 3자 연합의 경영권 획득 명분이 떨어지며 형제 측이 경영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관변경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이기 때문에 출석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출석을 필요로 한다. 이사 선임의 건은 일반결의 사항으로 출석한 주주의 과반수 찬성,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 참석을 요건으로 한다.형제 측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이익 잉여금이 아닌 자본준비금을 활용하는 감액배당 안건을 상정한다. 감액배당이란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의 합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할 때 주총 결의로 초과금 범위에서 준비금을 감액해 배당하는 것을 말한다. 자본준비금 중 주식발행초과금에서 1000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방식이다. 감액배당은 주주에게 배당을 직접 하는데다 일반배당과 달리 배당소득세가 면제되는 만큼 주주환원 정책으로 여겨진다.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임시주총 소집 요구…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 추진3자 연합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장악을 시도하면서 형제도 한미약품 이사회 장악을 노리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박재현 사내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해임 및 신규 이사 선임 안건 상정 위한 한미약품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했다. 신규 이사 자리에는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과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를 각각 제안했다. 현재 한미약품 이사회는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박재현·박명희 사내이사, 김태윤·윤도흠·윤영각·신동국·황선혜 사외이사가 모녀 측 인사로 분류된다. 임종윤·종훈 형제를 비롯해 남병호 사외이사가 형제 측 인사로 손꼽힌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모녀 측 7대 형제 측 3의 구도로 짜여 있다. 만약 형제 측 신규 이사들이 이사회에 진입할 경우 한미약품 이사회는 5대 5의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여기에다 사외이사 중 1명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마무리되는 만큼 상황에 따라 형제 측이 한미약품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이 임시주총 소집에 요구하지 않을 경우 법적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 한미약품은 한미사이언스가 지분의 41.42%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애 국민연금 9.27%, 신동국 회장 9.14%(한양정밀 1.42% 포함)를 보유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한미약품의 경영상 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나 이를 옆에서 부추긴 이사를 전면 교체하고 그동안 묵묵히 한미그룹에서 경험을 쌓고 각 부문에 대해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온 명망 있는 분들을 신규 경영진으로 모셔와서 한미그룹의 영광을 되찾고자 한다”고 이사 해임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한미약품은 한미사이언스의 임시주총소집 요구를 진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미약품은 지주회사의 특정 대주주 경영자가 그룹사의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독재 경영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한미약품 측은 “임시주총 소집은 일정 자격을 갖춘 누구라도 요구할 수 있는 주주 권리”라며 “주주들께서 합당한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이사회를 통해 임시주총 관련 논의를 진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최근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도 한미약품 임시주총 안건이 다뤄지지 않은 사실로 볼 때 이번 제안이 한미사이언스 법인이 한 것인지 특정 대주주(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의 독단적 결정인지 불확실한 상태”라며 “현재 지주회사가 사업회사를 상대로 자행하고 있는 여러 업무 방해와 불법 행위 등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판단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尹 “북한 도발에 즉각 대응…핵무기 망상 벗어나야”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함께 열병차량을 타고 부대 사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북한 정권은 지금이라도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군은 강력한 전투역량과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즉각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주재한 국군의 날 기념식에는 5300여 명의 병력과 340여 대의 장비가 참가했다. 서울공항 활주로에서 개최된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전략사령부 부대기 수여, 열병, 훈장·표창 수여,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국토수호 결의와 함께 마지막으로 기념식에 참가한 전 장병과 장비의 분열이 뒤따랐다. 윤 대통령은 오늘부로 창설되는 전략사령부의 부대기를 진영승 전략사령관에게 수여했다. 또 전략사가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든든하게 지키는 핵심부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어 부대기 수여 이후 진행된 열병에선 윤 대통령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도보부대와 장비부대 순으로 사열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군의 날 유공자 김진호 육군 소장을 포함한 4명과 공군 제19전투비행단 등 4개 부대에 대해 훈장·표창을 수여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최근 쓰레기 풍선, GPS 교란 공격,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 등에 대해 단호한 경고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은 “만약 북한이 핵 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우리 군과 한미동맹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 날이 바로 북한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가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대해, 안보태세를 더욱 확고하게 다져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군인 처우 개선과 국방 분야 혁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더 강력한 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첨단 과학 기술에 기반한 국방혁신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기반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우주, 사이버, 전자전 영역에서 미래의 전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국방 연구개발 분야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장병들이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의식주와 의료체계를 비롯한 제반 복무환경을 계속 개선하겠다”며 “군복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헌신에 합당한 처우를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대통령의 기념사에 이어 ‘국토수호 결의행사’가 진행됐다. F-15K 출격, 공중전력의 전술기동, 특전장병들의 태권도 시범과 집단강하 및 육해공 합동 고공강하가 진행됐으며, 윤 대통령은 고공강하를 마친 합동 강하팀의 임무완수 보고에 거수경례로 화답했다.이후 진행된 분열은 회전익 항공기의 선도비행을 시작으로, 도보부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장비부대, 3축체계, 고정익 항공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3축체계의 핵심무기인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를 최초로 선보였다. 일부 미 전략자산도 분열에 참여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군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폴 라캐머라(Paul LaCamera) 한미연합군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군 주요 직위자 및 역대 각군 참모총장·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최병옥 국방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6·25 참전용사와 후손, 국지전 및 현행작전 유공장병, 예비역 및 보훈단체 등 초청인사 1200여 명과 사전에 참석을 신청한 국민참관단 5100여 명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