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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러시아 파병에 한반도 긴장고조…“우-러 전쟁 개입 안돼”(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초유의 북한 지상군 러시아 파병사태에 대해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한국의 개입은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국 정부가 공식 확인을 하지 않은만큼 한국 정부가 섣불리 움직이는 게 득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한다는 입장이다.국가정보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러-우크라 전선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인물의 사진을 확보했다며 18일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국정원은 “해당 북한군 추정 인물 사진을 자체 AI 안면인식 기술에 적용한 결과, 이 인물은 작년 8월 김정은이 전술미사일 생산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김정은을 수행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국정원)대통령실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전화에서 북한이 그동안 러시아에 대규모의 살상무기를 지원해 온 것을 넘어 정예 병력을 보낸 상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루터 나토 사무총장에게 “우리 정보당국이 북한 특수부대 1500여 명이 러시아에 파병되어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에 따른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나토와 협력을 강조했다.이에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정보 공유를 위해 한국 정부가 나토에 대표단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러 군사협력) 동향에 따라서 필요한 부분이 검토되고 조치될 것”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관련 동향을 지켜볼 것이고, 그에 따라 (국방부를 포함해) 정부 차원에서 논의해 필요한 조치들이 검토되고 강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즉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이 없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우 전쟁에 파병 했다는 국가정보원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전쟁 개입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박노벽 전 주러시아 대사는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하는데, 전장에 가느냐 안가느냐는 나토나 미국이 보고 있다”며 “그것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여러가지 러시아에 대한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살상무기 지원 등 성급히 움직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박종수 전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다는 걸 속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정보가 나온 원천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인데, 그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한국을 자꾸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박 전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뉴스에서 나온 북한 특수군이 있다는 지역은 올해 9월 러시아-라오스가 합동훈련을 펼친 장소와 같은 장소”라며 “러-우 전쟁은 가짜뉴스와 정보전이 난무하는 하이브리드전인만큼 실제 전장에 투입시키는지 미국과 협력해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앞서 국정원은 18일 북한 특수부대원 1500여명이 러시아 군부대에 주둔중이며 적응 훈련을 마치는대로 전선에 투입할 것이라 밝혔다. 또 2차로 특수작전부대인 11군단 소속 4개 여단 총 1만2000명이 파병할 것이라고 했다.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김정은 정권을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한국에 기회가 되는 측면도 언급했다.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병력을 보냈다는 것은 김정은으로서도 도박에 가까운 모험을 하는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도 자식들이 목숨을 잃고, 사람들이 죽어간다면 내부적으로 정권이 흔들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문 센터장은 “만약에 러시아가 북한에게 최신 기술을 준다던지 안보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는 움직임을 보이면 우리도 살상무기를 안보낸다는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며 “북러 혈맹이 되면 한국 안보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살상무기 지원설에 힘을 실었다.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파병하면서 남북 관계는 물론 세계 안보 정세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측 초소에 병사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우리 외교부는 이날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병한 데 대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고, 즉각적인 북한군 철수 및 관련 협력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주한러시아대사관은 “지노비예프 대사는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은 국제법 틀 내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안보 이익에 반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원인에 대해 러시아와 한국이 상반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 초유의 북한군 러 파병…“美·나토 공식 확인 전 우-러 전쟁에 개입 안돼”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초유의 북한 지상군 러시아 파병사태에 대해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한국의 개입은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국 정부가 공식 확인을 하지 않은만큼 한국 정부가 섣불리 움직이는 게 득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한다는 입장이다.국가정보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러-우크라 전선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인물의 사진을 확보했다며 18일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국정원은 “해당 북한군 추정 인물 사진을 자체 AI 안면인식 기술에 적용한 결과, 이 인물은 작년 8월 김정은이 전술미사일 생산공장을 방문했을 당시 김정은을 수행한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국정원)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가담한 것은 유엔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아야 할 불법적 행위”라며 “엄중히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발표했다.전 대변인은 살상무기 지원에 대한 질문에 “(북·러 군사협력) 동향에 따라서 필요한 부분이 검토되고 조치될 것”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관련 동향을 지켜볼 것이고, 그에 따라 (국방부를 포함해) 정부 차원에서 논의해 필요한 조치들이 검토되고 강구될 것”이라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입장을 취했다.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우 전쟁에 파병 했다는 국가정보원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전쟁 개입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박노벽 전 주러시아 대사는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하는데, 전장에 가느냐 안가느냐는 나토나 미국이 보고 있다”며 “그것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여러가지 러시아에 대한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살상무기 지원 등 성급히 움직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박종수 전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다는 걸 속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정보가 나온 원천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인데, 그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한국을 자꾸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박 전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뉴스에서 나온 북한 특수군이 있다는 지역은 올해 9월 러시아-라오스가 합동훈련을 펼친 장소와 같은 장소”라며 “러-우 전쟁은 가짜뉴스와 정보전이 난무하는 하이브리드전인만큼 실제 전장에 투입시키는지 미국과 협력해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파병하면서 남북 관계는 물론 세계 안보 정세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측 초소에 병사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앞서 국정원은 18일 북한 특수부대원 1500여명이 러시아 군부대에 주둔 중이며 적응 훈련을 마치는대로 전선에 투입할 것이라 밝혔다. 또 2차로 특수작전부대인 11군단 소속 4개 여단 총 1만2000명이 파병할 것이라고 했다.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김정은 정권을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한국에 기회가 되는 측면도 언급했다.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병력을 보냈다는 것은 김정은으로서도 도박에 가까운 모험을 하는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도 자식들이 목숨을 잃고, 사람들이 죽어간다면 내부적으로 정권이 흔들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문 센터장은 “만약에 러시아가 북한에게 최신 기술을 준다던 지 안보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는 움직임을 보이면 우리도 살상무기를 안보낸다는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며 “북러 혈맹이 되면 한국 안보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살상무기 지원설에 힘을 실었다.한편 우리 외교부는 이날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병한 데 대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고, 즉각적인 북한군 철수 및 관련 협력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 '지옥2' 김성철 "연상호 감독과 첫 작업 행복했다"
- 배우 김성철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호텔 동대문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시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김성철, 임성재, 문소리, 문근영이 ‘지옥’ 시즌2 합류 소감을 밝혔다.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이하 ‘지옥2’)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지옥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김성철 분) 의장과 박정자(김신록 분)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김현주 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김성철은 시즌2에서 주인공 정진수 역할로 새로 합류하게 됐다. 그는 “‘지옥’ 시즌 1을 정말 재밌게 봤다. 감독님의 팬이어서 언젠간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시즌2를 통해 같이 작업하게 돼서 너무 행복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이어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매력 있어서 연기하면서도 행복했다. 곧 결과가 나올테지만 굉장히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인물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배우 임성재, 문소리, 김신록, 김현주, 문근영, 김성철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호텔 동대문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시즌’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부활한 정진수를 가장 먼저 발견한 천세형 역의 임성재는 “시즌1의 팬이었기 때문에 시즌2에 같이 하게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못 했었다”면서 “제 인생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멜로를 선보일 수 있게 돼서 감독님께 크나큰 감사를 드린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대통령실 정무수석 이수경 역을 연기한 문소리는 “시즌1보다 더 깊어진 ‘지옥’ 세계관과 확장된 주제 의식이 더 큰 파워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는 (출연을) 정말 예상 못 했었다. 몇몇 영화제에서 연상호 감독님과 만났을 때 정말 텐션이 높으셔서 ‘나와는 맞지 않을 거야’ 했는데 제 편견이었다. 이렇게 찰떡궁합일까 싶고 더 해드리고 싶을 정도였다”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또 문소리는 “분량이 적어서 너무 아쉬웠다. 만약에 ‘지옥3’가 나온다면 폭정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로 연상호 감독님과의 만남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광신도 집단 화살촉의 핵심 선동가 햇살반 선생 역의 문근영은 예고 영상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바 있다. 그는 “연상호 감독님과 꼭 한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를 주셔서 촬영 내내 너무 즐거웠다.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어서 너무 신이 났다”고 말했다.‘지옥2’는 오는 25일 공개된다.
- 해리스, 조지아주 흑인교회서 60세 생일 맞아…내부 결집 독려
- 20일 조지아주 존즈보로에서 열린 흑인 교회 캠페인 행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이자 미국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와 도널드 배틀 주교가 스티비 원더의 공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60세 생일을 미국 대선 주요 경합지인 조지아주 흑인 교회에서 맞았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스톤크레스트에 있는 흑인 교회에서 ‘핑크선데이’ 예배를 드렸다. 핑크선데이 예배란 유방암에 걸려 살아남은 사람들을 기리는 날이다. 검은 정장과 핑크색 블라우스를 입은 해리스 부통령은 누가복음의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메시지를 주제로 연설을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이 순간 우리나라 전역에서 분열을 심화하고, 혐오를 확산하며, 공포를 조장하고, 혼동을 일으키려고 하는 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 순간 우리나라는 교차로에 있고 우리가 여기서 어디로 나아갈지는 미국인이자 신앙인인 우리에게 달려 있다”면서 미국이 혼동과 공포, 혐오의 나라가 될지, 자유와 연민, 정의의 나라가 될지를 유권자가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어머니가 유방암 연구자였다는 사실과 자신의 성장배경이 교회의 가르침이 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그는 성경에서 “스스로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말하고 가난하고 궁핍한 사람들의 권리를 수호하라고 요청하는 사랑의 신”에 대해 배웠다고 강조했다.이날은 해리스 부통령의 60세 생일이었고, 예배 참석자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해리스 부통령은 이어서 조지아주 존즈버러의 교회를 찾은 뒤 민권 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와 MSNBC 방송용 인터뷰를 녹화했다.그는 존즈버러의 교회에서도 ‘행동하는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최근 100번째 생일을 맞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우편 투표를 한 사실을 거론하며 “그가 투표할 수 있다면 모든 사람이 다 투표할 수 있다”면서 “만약 여러분이 투표하지 않는다면, 아무 일(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곳에서는 가수 스티비 원더가 참석해 해리스 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른 뒤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최근 NYT를 비롯한 미국 유수 언론들은 민주당 핵심지지층인 흑인 남성 유권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그렇지 않다”고 부인하며 주말 애틀란타에서 열린 집회에는 1만명이 참석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인종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의 표를 얻어야 한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과 달리 민주당에서는 최근 흑인 남성 남성 유권자에 대한 지지세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해리스 대선 캠프는 최근 흑인 신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투표소로 가는 영혼들’(souls to the polls)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이날 주요 승부처인 미시간주의 새기노에서 교회를 방문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는 흑인들이 많이 참석한 회중 앞에서 “흑인 남성은 무너지지 않았다. 흑인 남성은 번창하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시스템을 공정하게 만든다면, 우리는 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우리를 좀 더 낫게 만들어줄 천사”라고 묘사했다. 월즈 주지사의 아내 그웬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예배에 참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4일 주요 승부처인 조지아주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이어서 26일에는 미시간주에서 미셸 오바마가 처음으로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유세 무대에 선다.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은 민주당 지지세력에서 아직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피츠버그와의 집회에서 2008년 대선 출마 당시보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흑인 남성들의 지지가 약해졌다면서 그 이유 중 하나로 여성 대통령을 두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지목했다. 그는 “우리 삶의 여성들은 그동안 우리를 항상 지지해 왔다”며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시스템이 우리에게 불리할 때, 그들이 나서서 행진하고 시위하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21일 '분수령'…법원 결정에 재계 주목
- [이데일리 성주원 최오현 기자]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21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이르면 이날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신청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중지 가처분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이번 판결은 단순히 한 기업의 경영권 분쟁을 넘어 한국 자본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재계와 법조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8일 열린 가처분 신청 심문에서 양측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영풍(000670) 측은 고려아연(010130)의 자사주 매입 시도가 ‘배임’이라고 주장한 반면, 고려아연은 ‘적대적 인수 시도에 대한 방어’라며 맞섰다.영풍 측 대리인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최윤범 회장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들은 주가 대비 과도한 매수가를 지적하며, 지난 10년간 30만~55만원을 유지해 온 주가를 89만원에 매수하려는 것은 주식의 실질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매입이 회사에 막대한 재무적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체적으로 매수 종료 시점에 1조3600억원이 넘는 손해와 3조원이 넘는 부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번 공개매수가 주주평등 원칙을 위반한다고 주장했는데, 영풍은 공개매수에 응할 수 없어 최대 주주에게 불이익을 주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반면 고려아연 측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그들은 자사주 공개매수가 외부 세력의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응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주당 89만원이라는 매수가에 대해서는 주식의 실질 가치보다 높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영풍도 83만원까지 공개매수가를 올린 바 있어 이를 근거로 실질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주주평등 원칙 위반 주장에 대해서는 모든 주주에게 공개매수에 응할 균등한 기회를 부여했다고 강조했다.그래픽=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법원의 이번 결정은 양측의 경영권 분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만약 영풍·MBK파트너스가 승소할 경우,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은 즉시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현재 5.34%의 지분을 확보한 MBK 연합이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경영권 장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자사주 매입 중단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반대로 고려아연이 승소할 경우, 오는 23일까지 예정된 공개매수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다. 이는 최대 20%까지의 자사주 확보를 통해 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에 유리한 상황이 조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주당 89만원이라는 높은 매수가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또한 이번 판결은 한국 기업들의 경영권 방어 수단의 적법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방어 전략을 수립하는 기업들에게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어, 재계는 물론 법조계에서도 이번 판결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려아연 측은 “2차 가처분을 이길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규정된 절차에 따라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MBK 측 역시 “승소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반드시 승소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혀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오른쪽)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강성두 영풍 사장. (사진=연합뉴스)
- 연휴·휴가·출장으로 '기동카' 사용액 남았다면…'환불' 가능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강남까지 출·퇴근하는 직장인 임모씨는 6만 2000원권 기후동행카드를 활용해 이득을 보고 있다. 평일 출퇴근은 물론, 업무상 대중교통으로 시내를 오갈 일이 많아 한 달 평균 10만원 이상의 요금이 나왔지만 기후동행카드를 쓰면서 한 달에 4만원 가량의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추석 연휴와 연달아 사용한 휴가 등으로 인해 교통비가 평소에 비해 절반도 나오지 않았다. 이에 환불을 통해 남은 2만원 가량의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사진=서울시)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사용하고 남은 금액은 환불받을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통상 ‘정액제’ 상품은 초과 금액에 대한 혜택을 보기 때문에 적게 사용한 부분에 대한 환급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시 측에서는 사업의 설계를 시민에 유리한 방향으로 한 만큼 이같은 환불 정책을 계속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본사업 이후 환불 4만여건…전체 중 1.6% 수준20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 본사업을 시작한 지난 7월부터 10월 15일까지 30일권 기준 환불 건수는 4만 1378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총 충전 건수가 250만 7378건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약 1.6% 가량이 환불을 받아간 셈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충전 건수는 7월 69만 2877건, 8월 71만 2137건, 9월 73만 8955건, 10월(15일까지) 36만 3409건이다. 이 중 환불 숫자는 7월 1만 3173건(1.9%), 8월 1만 1522건(1.6%), 9월 1만 1078건(1.5%), 10월 5605건(1.54%)이다. 약 2% 수준에서 1.5% 비율로 다소 낮아진 모습이다.환불을 신청하면 자신이 사용하는 카드충전금액에서 그동안 사용한 금액과 수수료 500원을 제한 나머지 금액이 환불된다. 예를 들어 6만 2000원권을 구매해 4만원을 사용했다면, 차액인 2만 2000원에서 수수료 500원을 제외한 2만 1500원이 환불되는 식이다. 티머니 카드·페이 홈페이지에 회원가입과 카드 등록이 돼 있어야 하며, 사용 잔액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만료일 전 신청을 해야한다. 만약 국내 계좌가 없는 외국인이라면 티머니 본사를 방문해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다. ◇“환불 비율 낮은 것은 그만큼 시민 혜택 많다는 뜻”시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환불 정책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더군다나 기후동행카드는 정액제인데 초과분에 대한 혜택은 주면서 이용하지 않은 부분을 돌려준다면 그만큼 예상했던 수익이 떨어지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그럼에도 시에서는 환불 정책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시작부터 교통복지 차원에서 시민에 유리하게 설계했기 때문이다. 또한, 전체 사용자 중 환불을 활용하는 사례는 극히 일부라는 점도 이유로 꼽는다. 일각에서는 기후동행카드가 국토교통부의 ‘케이(K)-패스’ 등과 경쟁하고 있는데다 승용차 이용자의 대중교통 전환이라는 목표 달성이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일종의 ‘인센티브’로서 남겨두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연휴나 휴가, 출장 등 변수가 있더라도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는 심리적 효과로 인한 유입을 조금은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최근 고길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작성한 ‘교통비 지원 정책 국내외 사례 분석’ 보고서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자의 관심을 높이는 데는 기여했으나 추가적인 대중교통 수요를 발생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며 “가용 예산 범위내에서 점진적으로 혜택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 등을 방법으로 제시했다. 물론, 극히 일부가 활용하는 환불을 여기서 말하는 인센티브로 보기는 무리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에 유리한 방향으로 설계하면서 갖춘 환불 정책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며 “환불 비율이 극히 낮다는 것은 구매 가격보다 적게 쓴 사람이 그만큼 없다는 뜻이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기후동행카드로 인한 혜택을 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 'UFC 페더급 최다출전' 엘킨스 "난 뭐든 극복하는 파이터"[이석무의 파이트클럽]
- 다리 부상 이후 1년 만에 UFC 복귀전을 치르는 대런 엘킨스. 사진=U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페더급 파이터 대런 엘킨스(40·미국)는 흔히 말하는 ‘공무원 파이터’다. 엄청난 성과를 낸 것도 아니고, 화려한 기술을 갖춘 것도 아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대단한 쇼맨십도 없다.엘킨스는 2010년 UFC에 첫발을 들인 이래 지금까지 무려 28차례나 경기를 소화했다. 그 중 초창기 라이트급으로 치른 2경기를 제외하고 페더급에서 26경기를 소화했다. 전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미국)와 더불어 8여개페더급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페더급에서 거둔 17승도 할로웨이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그밖에도 최다 판정승(17승), 최다 테이크다운(61회), 최다 서브미션 시도(25회) 등 UFC 페더급 역사상 수많은 기록을 보유한 ‘살아 있는 역사’다. 전적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한때는 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찰스 올리베이라 등 오늘날 최정상급으로 떠오른 선수들과도 경쟁했다.26살의 젊은 나이에 UFC 데뷔전을 치렀던 엘킨스는 어느덧 40대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신체능력을 유지하면서 계속 UFC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그냥 내 라이프 스타일이다. 나는 항상 훈련한다. 난 절대 훈련을 쉬지 않는다. 뭐라도 운동을 한다. 항상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고 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키려고 한다. 내 나이에는 회복이 굉장히 중요하다. 스트레칭을 하고, 신체 회복 수업도 받고, 얼음 목욕도 한다. 스파링 훈련 강도도 낮췄다. 난 항상 100% 강도로 훈련하지 않는다. 이제 난 충분한 경험이 쌓였다. 체력도 좋고, 기술도 좋다. 이제 더 회복에 신경을 쓴다한때 엘킨스의 인생 목표는 ‘40까지만 싸우자’였다. 그런데 최근 마음이 바뀌었다. 최근 40대가 넘어서도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갈 자신감과 의지가 생겼다. “나이를 먹었지만 내 실력은 나아지고 있다. 우선 나는 지난 몇 경기에서 대미지를 입었다. 지난번 조나단 피어스전에서 정강이뼈가 부러졌다. 그 다음에는 내측측부인대(MCL)가 찢어졌고 반월판 연골도 찢어졌다. 9달 정도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고 T.J 브라운 전에 나섰다가 (그다음 주짓수를 하다 부상을 입어) 다시 1년 공백기를 가졌다. 40살에 은퇴하기 전에 몇 경기를 더 뛰고 싶었는데 한 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나는 내 실력이 더 늘고 있다고 느낀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 자체가 미친 거 같지만 정말이다”과거 볼카노프스키, 올리베이라 등과 싸웠던 기억도 생생히 남아있다. 엘킨스는 볼카노프스키와 올리베이라와 직접 맞붙어 모두 패배했다. 만약 그때 엘킨스가 두 선수 또는 둘 중 하나를 이겼다면 UFC 역사는 확 달려졌을지 모른다.“내가 올리베이라랑 싸운 건 완전 초창기였다. 내 UFC 두 번째 경기고, 올리베이라의 데뷔전이었다. 그는 솜씨 좋은 암바 트라이앵글로 나를 이겼다. 경기 전부터 그가 잘할 거란 걸 알고 있었다. 그는 어리고, 재능이 정말 뛰어났다. 그는 유일하게 나를 서브미션시킨 선수다. 그렇기에 그가 재능 있단 건 알았다. 그가 챔피언이 될지는 몰랐지만 난 항상 그가 정말 재능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볼카노프스키도 좋은 선수란 걸 알았다. 그는 내 6연승 행진을 끊어버렸다. 그 경기에서 여러 번 맞아서 그로기가 왔다. 그는 굉장히 훌륭한 자질을 가진 선수였다. 난 그가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당시 나도 타이틀전에 상당히 가까이 갔기 떼문이다”엘킨스는 지난해 10월 T.J.브라운을 상대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 뒤 본의 아니게 1년 정도 휴식기를 취했다. 그 경기 후 주짓수 연습을 하다가 종아리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다리 수술을 받았고 다리에 철심을 박은 채 긴 시간 재활에만 몰두했고 이날 역시 오랜만에 복귀전을 벌이게 됐다.엘킨스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에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경기에서 역시 39살 베테랑인 대니얼 피네다(39·미국)와 대결한다. 앞선 경기 후 딱 1년 만에 옥타곤에 돌아온 엘킨스는 이번 경기를 “투지 넘치는 베테랑 대결’이라고 표현했다.“UFC가 왜 이 경기를 만들었는지 알 만하다. 우리는 둘 다 투지가 넘치고, 온 힘을 다해 싸운다. 우린 끝까지 달려들 거다. 우릴 막고 싶다면 의식을 끊어버리는 방법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을 위해 재밌는 시합이 될 거다. 모든 무기를 동원한 총력전이 펼쳐질 거다. 나는 팬들에게 터프하고 투지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절대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고, 무엇이든 극복해서, 이기기 위한 모든 걸 하는 파이터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 대통령실 덮친 명태균 폭로…여권 살얼음판[통실호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금은 국정 과제나 성과, 그 어떤 정책들을 꺼내도 모두 명태균 이슈에 묻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이번 주 용산 대통령실의 공기는 무겁다 못해 다소 침울한 분위기였습니다. 경남 출신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씨와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록 공개, 소위 김 여사의 라인으로 지목된 한남동 7인회 논란, 검찰의 김 여사 주가조작 사건 무혐의 처분, 한동훈 국민의 대표의 대통령실 인적 쇄신 압박 등 매일 같이 쏟아지는 이슈가 대통령실을 관통했기 때문입니다. 바람 잘 날이 하루도 없을 정도로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이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 들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동남아 3개국 순방 및 아세안 정상회의 성과나 제주 민생토론회 행보를 비롯해 공매도 재개 예고, 금융투자소득세 논의, 의료 개혁 이슈 등 굵직한 정책 이슈은 뒷 편으로 쏙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명태균발(發) 태풍의 정점은 지난 15일 명 씨가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였습니다. 그동안 각종 선거에서 공천이나 인사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명 씨가 김 여사와의 대화를 증거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 = 명태균 페이스북 캡처)해당 대화록에 보면 김 여사는 명 씨에게 “제가 명 선생님에게 완전 의지하는 상황”, “철없는 우리 오빠를 용서” 등 다소 파격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이 확인돼 정치권은 물론 여론도 발칵 뒤집혔습니다. 특히 김 여사가 오빠라고 지칭한 인물이 윤 대통령인지 또는 김 여사의 친오빠인지를 두고 정치권에선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습니다. 대통령실이 즉각 “대통령이 (국민의힘)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이며,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입장을 냈습니다. ‘오빠’가 누군지는 당장 차치하더라도 김 여사와 명 씨가 나눈 대화가 사실이라는 점은 확인시켜 준 셈입니다. 이에 대해 명 씨는 대화에 등장하는 오빠를 두고 오락가락한 해명을 내놓아 현재까지도 해석은 분분한 상황입니다. 대통령실은 난처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현 참모들은 정부 출범 초반에는 대통령실에 몸 담고 있지 않았고, 명 씨가 주장하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의 영향력에 대해선 아무런 정보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명 씨가 대선 이후에도 각종 선거에서 공천 과정에 개입하거나 그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 후폭풍은 가히 핵폭탄급이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선 과정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명 씨가 그 중 한명일 수는 있지만 오래 지속된 관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기 전과가 있는 인물이 과장하거나 본인 과시용으로 떠드는 얘기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이번 명태균 사태나 앞서 김대남 전 행정관이 언급했던 한남동 7인회 등 대통령실을 강타한 이슈는 모두 김 여사와 관련이 있습니다. 여권 내에서도 상당수 정치인이 명 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받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추가 폭로에 따라 여권 내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당정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도 관심입니다. 윤·한 갈등의 우려가 불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 대표는 지난 17일 김 여사와 관련해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 등 세 가지 사항을 실천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당장 21일 진행될 예정인 면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 라인 정리 등 대통령실 인적 쇄신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표는 당초 윤 대통령과 독대를 줄기차게 요청했지만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동에서 어떤 결론을 낼지에 따라 앞으로 당정관계에도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진단 연령 낮아진 척추 질환, 이제는 남녀노소 주의할 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젊은 척추 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척추 질환 평균 진단 연령은 36.9세로 10년 전보다 4.9세 낮아졌으며, 신규 환자 수는 20~30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 장해동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장해동 교수는 “과거 척추 질환의 원인은 대부분 노화였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등으로 젊은 층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추세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이며, 몸 곳곳으로 연결되는 신경 센터의 역할을 한다. 척추 건강이 나빠지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남녀노소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경추 질환 피하려면… 허리 펴고 고개 들어야최근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이 많아지면서 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정상 경추는 ‘C자 형태’로 배열되는데, 오랜 시간 나쁜 자세를 취하면 경추 배열이 ‘I자 형태’로 변형된다. 이때 목,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경추후만변형(목이 앞으로 굽어지는 현상, 일명 거북목 증후군)이나 경추간판탈출증(일명 목디스크)이 나타날 수 있다.이를 막으려면 평소 의식적으로 목과 등을 곧게 펴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에 바짝 붙이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턱을 살짝 안으로 당기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베개가 너무 높으면 목이 앞으로 굽어지는 변형이 악화되므로 가능한 정상적인 ‘C자 형태’를 유지하는 베개가 추천된다.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볼 때는 받침대 등을 이용하여 시선이 약 15도 위쪽으로 향하도록 해야 한다.◇ 만성 요통 · 척추후만증 피하려면, 배에 힘주고 등 펴야추석 명절 직후와 김장철은 요추 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이다. 흔히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일을 하기 때문인데, 특히 바닥에 앉아 허리를 숙이는 자세는 요추 기립근과 추간판을 약화시켜 만성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명절 음식을 만들거나 김장을 할 때에도 가능한 식탁에서 의자에 앉아 허리를 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라면 무거운 음식을 옮길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척추뼈는 일상적인 동작에서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며, 물건을 옮긴 뒤 갑자기 허리나 등 통증이 심해졌다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일상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척추에 무리를 주는 동작도 피해야 한다. 고개를 숙여 머리를 감거나 허리만 숙여서 물건을 드는 동작은 추간판 압력을 높이므로, 머리를 감을 때는 고개를 들고 일자로 선 채고 감고 물건을 들 때는 허리를 세운 상태에서 무릎과 고관절을 굽혀 물건을 들고 무릎을 펴면서 들어올려야 한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는 자세도 허리에 부담을 준다. 눕거나 잘 때는 엎드린 자세보다 천장을 보고 바르게 눕는 것이 좋다.◇ 요추간판탈출증 · 척추관협착증 피하려면 … 운동 · 스트레칭으로 척추 강화해야허리와 다리 신경통(방사통)을 특징으로 하는 요추간판탈출증과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이다. 자연스러운 퇴행은 막을 수 없지만,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과 통증을 줄일 수 있다.먼저 걷기와 등산은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전신 근육을 강화해 준다. 수영과 물속을 걷는 운동도 관절과 척추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 등쪽, 배쪽, 다리로 연결되는 세 가지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과 체조 동작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동작과 윗몸일으키기, 허리 비틀기, 누워서 다리 들기, 점프, 달리기 등은 척추에 부담을 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근력 운동을 할 때에도 요추 질환 환자는 데드리프트와 같이 허리에 스트레스가 많은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장해동 교수는 “척추 질환은 만성 요통으로 발전하면 우울증 등 정신적인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 목과 팔‧허리와 다리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추간판탈출증이 의심되므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