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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세' 김일우 "한번도 결혼 안해…이혼 두번·아이둘 女까지 괜찮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신랑수업’ 신입생 김일우가 강릉살이 6개월 차 ‘싱글 라이프’를 공개한다.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38회에서는 6학년 1반 김일우가 신입생으로 첫 등장해 ‘교장’ 이승철, ‘교감’ 이다해 등의 열띤 환영을 받는 모습이 펼쳐졌다. 또한 박현호는 여자친구 은가은과 처음으로 동반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는가 하면, 은가은의 집에서 첫 ‘집 데이트’까지 했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8%(유료방송가구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각종 포털사이트의 인기 뉴스를 점령하는 등 핫한 인기를 과시했다.스튜디오에 자리한 ‘교장’ 이승철은 “아주 열정적인 학생이 입학했다”며 배우 김일우를 모두에게 소개했다. 김일우는 “아직 풋풋한 6학년 1반 김일우다”라며 “아직 한 번도 (장가를) 안 갔다”고 밝혔다. 이다해는 “내년이 (김일우의) 데뷔 40년이라고 하는데, 단 한 번도 갔다 오지 않으신 게 맞다”라고 인증했으며, ‘연애부장’ 심진화는 “우리 일우 학생, 소개팅할 준비 됐나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빵 터진 김일우는 직후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예전엔 결혼을 안 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결혼을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결혼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진다. 누구를 새로이 만나서 그 과정(연애 및 결혼)을 겪는다는 게 조금 쉽지 않은, 숙제 같다”라는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미혼은 미혼이니까, 열심히 수업 받아서 장학생으로 졸업해 보겠다”라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강릉에 산 지 6개월 차인 김일우는 이날 바닷가 벤치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렸다. 마침 배우 방은희가 “오빠”라고 외치며 나타나, 김일우를 와락 끌어안았다. 28년 전 한 드라마에서 부부로 출연했던 두 사람은 지금도 ‘절친’ 사이로, 이날 방은희는 ‘신랑수업’에 돌입하는 김일우를 응원하기 위해 강릉까지 출동했다. 카페에서 방은희는 김일우의 이상형을 구체적으로 물어 ‘결혼 가능성’을 타진해 봤다. 김일우는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이 좋다”며 “(배우자감이) 이혼했거나 아이가 있어도 괜찮다. 내가 아이를 낳고 살 것 같지 않아서 오히려 상대에게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에게 정을 쏟고 옆에서 아이가 크는 걸 지켜보고 싶다”고 답했다. 속 깊은 대답에 방은희는 박수를 쳤으며, “그러면 이혼은 몇 번까지 허락하나?”라고 물었다. 김일우는 “두 번까지는 괜찮고, 아이도 두 명까지?”라고 오픈 마인드를 보였다. 방은희는 “(결혼) 가능성 충분해! 멋진 신랑이 될 수 있겠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방은희는 “난 연애 없이 결혼만 한 것 같다. 첫 번째 남편은 만난 지 33일 만에, 두 번째 남편은 만난 지 30일 만에 결혼했다. 내가 맞춰가며 살면 되겠지, 그런 단순한 생각이었다. 어쨌든 오빠가 결혼을 한다면 나보다는 오래 연애를 하되 그렇다고 과거의 오빠처럼 오래, 깊이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카페에서 나온 두 사람은 김일우의 강릉집으로 갔다. 김일우는 먼지 한 톨 없는 깨끗한 집을 구경시켜준 뒤,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를 만들어 대접했다. 방은희는 “지금까지 먹어본 스파게티 중 가장 맛있다”면서 “혹시 주변에서 (결혼 상대를) 찾아보면 어때?”라고 슬쩍 물었다. 김일우는 “주변 사람도 좋아”라고 더욱 오픈된 마인드를 드러내 방은희를 흡족케 했다. 과연 김일우가 ‘신랑수업’에서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다음으로 ‘은박 커플’의 하루가 공개됐다. 두 사람은 은가은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처음으로 동반 출연했다. DJ 은가은과 함께 게스트로 호흡을 맞춘 박현호는 “두 사람은 어떤 데이트를 주로 하시냐?”라는 청취자의 질문에 “주로 집 데이트를 하는데 저희 집에서 한다. 가은씨 집에는 아직 한 번도 못 가봤다”며 은근히 투정을 부렸다. 이에 은가은은 “그럼 오늘 놀러오라”고 말했고, 라디오 스케줄이 끝나자 진짜로 박현호를 집으로 초대했다. 여자친구 집에 처음 발을 들인 박현호는 ‘매의 눈’으로 집안 곳곳을 살폈다. 이때 슬리퍼와 티셔츠 등이 남자용처럼 큰 것을 확인하자 의심의 눈초리를 보였다. 은가은은 “이거 프리사이즈다”, “잠옷이라 크게 입는다. 혈액 순환 잘 되라고”라면서 적극 해명했다. 귀여운 박현호의 질투에 은가은은 “배고프지 않아?”라고 화제를 돌린 뒤, 고수가 듬뿍 담긴 곱도리탕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박현호는 고수를 못 먹는 터라 ‘동공지진’을 일으켰고 이를 모르는 은가은은 곧장 고기에 고수를 얹어 떠먹여 줬다. 박현호는 사랑의 힘으로 고수를 먹은 뒤, “맛있다. 이런 거 매일 해주면 안 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너와 해보고 싶은 게 생겼다”며 “만약에 우리가 같이 살면 어떨까?”라고 은가은의 속내를 떠봤다. 은가은은 “이거 프러포즈야? 아니면 동거 얘기야?”라면서 “결혼 전 동거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같이 살다가 안 좋은 결론이 날 수도 있을까 봐, 그게 조금 두렵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현호는 “당장 그러자는 게 아니고 단지 함께 하고픈 내 진심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한 뒤, “혹시 나중에라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때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청했다. 이후 박현호는 은가은을 지그시 바라보더니 “그런데 나 오늘 자고 가도 돼?”라고 물었고 은가은은 빵 터져서, “그래 소파에서 편안히 주무셔”라고 유쾌하게 받아쳤다. 직후 박현호는 박력있게 은가은을 데리고 안방으로 들어갔다.‘신랑수업’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 [마켓인]“메리츠가 메리츠했다”…고려아연 분쟁서 재평가받는 이 증권사
-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에 국내 금융사들이 다수 참전한 가운데 최종 승자는 메리츠증권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주관에 집중한 경쟁사들이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고, 은행권에선 비교적 낮은 금리로 보수적인 범위 안의 돈을 빌려준 반면 최고금리에 최대 금액 지원에 나선 메리츠증권(008560)은 가장 많은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분쟁 상황에서 ‘고위험·고수익’ 접근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동시에 ‘지나친 이자장사’라는 비판도 함께 따라붙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 측 자사주 공개매수 재원 마련을 위해 하나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자금을 공급했다. 하나은행은 만기 9개월에 5.5%(고정), SC은행은 만기 1년에 4.67%(변동) 조건으로 총 1조 6545억원을 지원했고, 메리츠증권은 1조원 규모 사모사채를 인수해주면서 만기 1년에 6.5% 금리를 내세웠다. 한국투자증권은 고려아연 백기사인 베인캐피탈에 3685억원을 9개월 기준 5.5%로 빌려줬다. 메리츠증권의 대출 조건은 자금 규모와 금리 수준 모두 타 금융사를 압도한다. 특히 연 6.5% 금리는 사모사채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고금리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현재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은 최상위(AAA)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로, 해당 등급의 평균 공모 사채 조달금리는 3%대다. 실제 고려아연이 지난 9월 발행한 기업어음(CP)은 6개월물 이자율이 연 3.5~3.6%라는 점과 비교할때 메리츠증권은 상대적으로 고금리 이자를 수취하게 된 것이다. 고금리에 1조원의 대출을 내어준 대가로 메리츠증권은 연 650억원의 이자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고려아연의 연간 영업이익(6599억원)의 10분의 1을 가져가게 되는 셈이다. 만약 고려아연이 내년 1분기 중 조기상환에 나선다 해도 메리츠증권은 325억원의 이자 수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메리츠증권이 이자 장사에 집중한 사이 경쟁 증권사들은 다른 행보를 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IB 본부 최대 딜로 꼽히는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주관을 모두 확보했고, 하나증권도 영풍정밀로 첫 공개매수 주관을 따냈다. KB증권은 지난 9월 고려아연 기업어음(CP) 발행,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영풍정밀 공개매수 등 4개 사업에 관여하며 고려아연과 끈끈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듯 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신고서 허위 작성 및 부정거래 혐의 등으로 미래에셋증권(006800)과 KB증권 검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당시부터 유상증자를 계획하고도 이를 의도적으로 기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데, 증권사들이 이에 연루됐을 경우 자본시장법상 불공정영업행지 금지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과거에도 메리츠증권의 영업 전략은 여러 의미로 ‘유명’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롯데건설은 메리츠증권에서 1조 5000억원 규모 자금 지원을 받으며 약 13%의 고금리 조건을 수용했다. 올해 들어선 M캐피탈에 연 9%대에 약 2800억원을, 폴라리스쉬핑 모회사 폴라E&M에 연 12.5%에 3400억원의 대출을 내줬다. 메리츠증권에 기업의 구원투수이자 고리대금업자라는 이중적인 평가가 따라붙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은 타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쉽지 않은 기업에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여기서 돈을 버는 ‘메리츠식 기업금융’을 보여주고 있다”며 “리스크가 높은 대신 수익성을 확실하게 챙기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백악관 재입성' 트럼프에…업비트 "규제 풀리고, 유동성 풍부해진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크립토 대통령’을 자처하며 줄곧 가상자산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밝혀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영향으로 비트코인은 한 때 사상 처음으로 7만5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규제는 풀리고, 유동성은 증가할 것으로 판단 중이다.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웨스트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선거의 밤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미국을 ‘치유’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AFP)6일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트럼프 당선과 주요 시나리오’ 보고서를 통해 향후 가상자산 시장에 나타날 주요 변화들을 분석했다. 현재 트럼프 후보는 백악관 재입성에 필요한 과반(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와 더힐 등은 트럼프가 선거인단 277명을 확보하며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윤창배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선의 키 포인트였던 7개 경합주(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모두 트럼프 우세가 나타났다”며 “개표 초기부터 트럼프 관련 자산이 상승하는 등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당선 이후 나타날 주요 변화로는 △금융규제 완화 △가상자산 신뢰도 강화 △유동성 확대 등을 꼽았다. 먼저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해 제조업 리쇼어링, 금융 규제 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윤 애널리스트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는 불커룰 완화를 통해 금융 규제를 완화한 경험이 있다”며 “오랜 시간 경제성장률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금융규제 완화가 중요한 요소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고 분석했다.이어 “만약 금융 규제 완화 기조가 나타난다면 전통 금융사의 가상자산 익스포져 확대, 가상자산 신사업 진출 등 기존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 간 유기적 연결고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신뢰도 강화의 경우 앞서 트럼프가 ‘비트코인 2024’ 행사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발언한 점이 핵심이다. 또 신시아 루미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도 ‘Strategic Reserve Asset’ 법안 통과시 연방준비제도(Fed) 준비자산으로 비트코인 100만개를 최소 20년간 보유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트럼프의 주요 정책 목표 중 하나가 ‘달러 패권 강화’인 점도 가상자산 시장에는 긍정적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미국 우선주의와 달러의 힘을 키우겠다는 의미다. 현재 주요 스테이블 코인 대부분이 기축통화인 달러에 연동돼 있다. 주요 담보는 달러 현금과 미국 단기 국채 등이 사용된다.트럼프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가 미국의 국가부채인 데다, 대규모 재정적자가 이어져 국채 발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스테이블코인은 미 국채를 구매하는 주요 고객이 될 전망이다.윤 애널리스트는 “최근 금리 인하와 맞물려 중국 등 채권 보유국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의 미 국채 보유 확대는 반가운 일일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이유로 트럼프는 스테이블코인과 경쟁 관계에 놓일 수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스테이블코인 기반 시장의 유동성은 더욱 풍부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한편,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오후 6시40분 기준 7만407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격은 업비트 기준 1억205만7000원을 기록했다.
- “경합주 재개표 가능성 커…승부처는 펜실베이니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어느 때보다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만큼 개표전에서도 양 진영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미세한 표차이가 날 것으로 보이는 경합주 중 일부는 재개표 과정을 거쳐 결과 발표 시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데일리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37년간 외교현장에서 일한 미국 전문가인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을 만나 이번 미국 대선의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슨(왼쪽)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한 번에 결과 승복 안할 듯…소송전 이어질 수도”조 전 원장은 6일 “이번 선거는 여론조사만 보더라도 트럼프와 해리스 후보의 표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재개표할 가능성이 100%”라며 “주마다 다르지만 15일 가량의 시간을 두고 표를 확인할 거고, 그러면 결과를 확정하는데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그동안 미국 선거는 패자가 ‘컨시드(인정)’를 하고 양보 연설을 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양 진영이 사활을 건 선거이고, 물러설 수 없는만큼 재개표는 물론이고 상황에 따라 소송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조 전 원장은 “만약에 펜실베이니아만 남았는데, 다른 지역은 다 끝났고 이 지역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승패가 바뀌는 상황이면 주민들이 던진 표를 하나하나 체크할 수 있다”며 “미국 차기 정권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면 미국의 대외정책도 엉망으로 될 수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불리할 경우 소송전을 펼치기 위해 이미 법률팀을 준비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원장은 “트럼프는 해리스가 선거인단 350명 이상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지 않는 이상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공화당은 미국 전역에 선거 관련 소송 100건을 걸어놨다. 양 진영 모두 어마어마한 법률팀을 준비해놓고, 소송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은 헌법에 따라 2025년 1월 6일 의회에서 대통령을 인준 절차를 밟는다. 이때까지도 대통령이 정해지지 않는다면 대통령 선출 권한은 의회로 넘어간다.조 전 원장은 “1월 6일 전까지 선거인단 과반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안 타난다면 의회에서 하원의원이 대통령을 뽑고, 상원의원이 부통령을 뽑는다”며 “지금까지는 한 번도 없었지만 위임을 받은 선거인단 중 몇명이 기권을 할 경우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슨(왼쪽)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FP)◇“트럼프, 선벨트 4개지역 확보하고 펜실베이니아 가져갈 경우 승리”미국 대선의 승부를 판가름할 지역은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의 펜실베이니아(19,이하 선거인단수)·미시간(15)·위스콘신(10)과 공화당 강세의 ‘선벨트’ 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16)·조지아(16)·애리조나(11)·네바다(6) 주다. 이 지역에서 상대방의 강세지역 중 한곳을 누가 가져오냐가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조 전 원장은 “해리스가 러스트벨트 3개주를 다 확보하면 270명을 확보하고, 트럼프는 268명이 되서 승리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며 “트럼프 입장에서는 러스트벨트 중 한 곳만 가져가도 승리할 확률이 커진다”고 전망했다.펜실베이니아는 2012년 버락오마바 전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2016년에는 트럼프가 승리를 했던 지역이다. 이후 2020년에는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세를 가져갔다.조 전 원장은 “펜실베이니아는 2020년부터 내리 4번 대선에서 민주당만 찍었다”며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세계화, 신자유주의 때문에 일자리를 뺏겼다고 생각해서 2016년에는 트럼프를 지지했다”며 “바이든 체제에 물가가 치솟고, 경제에 대한 평가가 안 좋은만큼 다시 이들이 트럼프에게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이어 조 전 원장은 “2016년에 이 사람들이 트럼프한테로 간 그 이유는 잘살기 위해서였는데, 그 이유가 아직도 해소가 안 된 만큼 다시 트럼프에게 표를 줄 수 있다”며 “이 사람들은 자유가 중요한 게 아니라 먹고 사는 게 중요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점에서 잘 못했다”고 덧붙였다.전체 유권자의 50%를 넘은 사전투표도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지는 미지수다. 조 전 원장은 “이번 사전투표는 50%라고 하는데, 2020년에 사전투표와 우편투표가 합쳐서 1억명을 넘기며 67%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줄어들었다”며 “코로나19때 사전투표를 해본 사람들이 습관이 바뀐 것이지 어느 당에 유리하다가 판단하기에는 성급하다”고 평가했다.
- "해리스 우세"…美대선 족집게, 막판에 뒤집었다
- 4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왼쪽)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대선 족집게’라고 불리는 유명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최종 전망을 내왔다.실버는 5일(현지시간) 자정을 시점으로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를 종합한 8만번의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한 확율이 4만 12번(50.015%)으로 과반을 소폭 넘어섰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이 패배한 것으로 나온 3만 9988번의 시나리오 중 3만 718번(49.64%)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명확한 승리였고 나머지 270번은 양측이 각각 269명씩 선거인단을 확보해 동률이 되는 경우였다. 다만 이 경우, 실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미 대선은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한 이가 승리하는데, 만약 확보한 선거인단이 같으면 결정권은 하원으로 넘어간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통령 외에도 하원(435석)과 상원(100석)의 3분의 1인 34석을 새로 선출하는데, 현재는 공화당이 223석, 민주당이 212석을 가지고 있다. 다만 실버는 이같은 분석결과에 대해 어디까지나 확률적 추측이라며 이것이 결과를 담보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이번 최종 분석 결과는 실버의 지난 분석과는 결을 달리하는 것이기도 하다. 앞서 실버는 지난 3일 분석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종 승자가 될 확률을 51.5%, 해리스 부통령이 승자가 될 확률은 48.1%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뉴욕타임스(NYT)에 ‘내 직감으로는 트럼프가 이길 것’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보내 트럼프 지지층이 여론조사에 더 소극적인 경향이 있어 실제 개표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할 것으로 보기도 했다.지난 40년간 미국 대선 10번 중 9번을 맞춘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석좌교수도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 그는 ‘대선 열쇠 13개’라는 분석 툴로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한다. 13개 항목은 ① 집권당의 입지(하원 확보 여부), ② 대선 경선, ③ 현직 여부, ④ 제3 후보 유무, ⑤·⑥ 장·단기 경제성과, ⑦ 정책 변화, ⑧ 사회 불안, ⑨ 스캔들, ⑩·⑪ 외교·군사적 성패, ⑫·⑬ 현직자·도전자의 카리스마 등이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13개 변수 중 8개에 앞서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개 항목만 유리해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
- ‘1일 천하’ 금투세 폐지 효과…환율, 1380원 턱 밑까지 되돌림[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0원 턱 밑까지 상승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효과가 하루 만에 되돌려지면서 외국인 증시 순매도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외국인, 증시 자금 이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0.9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8.3원 오른 1379.2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중 1360원대로 떨어졌던 것에서 하루 만에 크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3원 오른 1375.2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374.5원) 기준으로는 0.7원 상승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우상향하며 환율 상승 폭을 확대했다. 오전 11시 40분에는 1379.4원으로 올랐다. 미국 대선이 임박했지만 누가 승리할지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론조사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모두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기록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는 표 차이가 거의 나지 않을 경우 개표 완료까지 수일이 걸릴 수 있다. 여전히 대선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저녁 9시 55분 기준 103.91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금투세 폐지 여파로 인해 급등하던 증시는 하루 만에 하락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로 돌아서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8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전날 금투세 이슈로 인해 주식시장이 좋았었고, 원화가 다른 통화 대비 과하게 강세를 보였던 것에서 되돌려지는 것 같다”며 “오늘은 네고(달러 매도)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오후 美대선 눈치보기 장세사진=AFP미 대선 투표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2시부터 6일 오후 3시까지 약 25시간 동안 이뤄진다. 주별로 투표소 운영시간이 약간씩 다르고, 지역에 따라 시차까지 있기 때문이다.선거가 종료될 때까지 외환시장은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의 큰 폭 쏠림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 언론 보도와 여론조사 현황에 의해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은행 딜러는 “선거 결과를 확인하고 움직이려는 심리 때문에 거래가 많지 않을 듯 하다”고 했다.또한 이번 대선에서 러스트벨트 지역인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니아 투표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펜실베니아 주의 여론조사에 주목해야 한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승자독식 구조를 감안해 만약 트럼프가 3개 지역 중 한 지역에서라도 승리한다면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크게 올라감과 동시에 환율도 상승할 전망”이라며 “반대로 해리스가 3개 지역을 모두 장악하는데 성공하면 해리스 당선 가능성이 올라가며 환율도 아래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