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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行 굳어진 도시바 반도체…"애플·브로드컴도 참전"(종합2보)
  • 미국行 굳어진 도시바 반도체…"애플·브로드컴도 참전"(종합2보)
  • /닛케이 캡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메모리사업 입찰에 미국 대형 반도체업체인 브로드컴이 사모펀드(PEF)와 손잡고 상한선으로 관측되는 높은 인수가격을 써낸데 이어 애플까지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당초 일본 정부가 선호했던 미국쪽으로 사업이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 메모리반도체사업 매각 예비입찰에 SK하이닉스 등 10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대형 반도체회사인 브로드컴이 2조엔의 입찰금액을 제시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브로드컴이 약 2조엔의 입찰금액을 제시하기 위해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실버레이크파트너스와 제휴 관계를 맺었다고 전했다. 앞서 도시바는 메모리사업부문 가치를 1조5000억~2조엔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출처는 언급하지 않은 채 도시바가 미국 입찰자에 호의적이라면서 “실버레이크는 테크그룹인 델 테크놀로지스에도 출자하고 있어 두 회사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반면 브로드컴은 상업통신 장비칩(반도체)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요미우리신문은 같은 날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전에 애플도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반도체 새 회사의 매각업체 후보에는 미국 애플도 응모하고 있어 세계의 유력 기업에 의한 쟁탈전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관료는 애플을 가장 선호하는 인수후보로 지목한 바 있다. 특히 요미우리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샤프 모회사가 된 대만 전자기기업체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과 연합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 같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스마트폰이나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도시바 메모리반도체는 전세계 점유율이 19.4%에 이르러 1위인 한국 삼성전자(005930)(30.8%) 다음으로 높아 업계에서는 매력적인 매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입찰에는 도시바와 제휴하고 있는 웨스턴디지털(15.6%)이나 SK하이닉스(11.8%) 등 미국과 한국, 대만회사 등이 인수 후보로 나섰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국영 반도체업체인 칭화유니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칭화유니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자신들이 도시바 반도체 입찰에 참가했다는 언론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전날 도시바는 30일 일본 지바현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반도체 메모리 부문을 분사화하는 방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부실화로 반도체 메모리 부문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도시바의 계획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요미우리 캡쳐
2017.03.31 I 차예지 기자
미국行 유력해진 도시바 반도체…"애플·브로드컴도 참전"(종합)
  • 미국行 유력해진 도시바 반도체…"애플·브로드컴도 참전"(종합)
  • /닛케이 캡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메모리사업 입찰에 미국 대형 반도체업체인 브로드컴이 사모펀드(PEF)와 손잡고 상한선으로 관측되는 높은 인수가격을 써낸데 이어 애플까지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당초 일본 정부가 선호했던 미국쪽으로 사업이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 메모리반도체사업 매각 예비입찰에 SK하이닉스 등 10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대형 반도체회사인 브로드컴이 2조엔의 입찰금액을 제시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브로드컴이 약 2조엔의 입찰금액을 제시하기 위해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실버레이크파트너스와 제휴 관계를 맺었다고 전했다. 앞서 도시바는 메모리사업부문 가치를 1조5000억~2조엔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출처는 언급하지 않은 채 도시바가 미국 입찰자에 호의적이라면서 “실버레이크는 테크그룹인 델 테크놀로지스에도 출자하고 있어 두 회사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반면 브로드컴은 상업통신 장비칩(반도체)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요미우리신문은 같은 날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전에 애플도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반도체 새 회사의 매각업체 후보에는 미국 애플도 응모하고 있어 세계의 유력 기업에 의한 쟁탈전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관료는 애플을 가장 선호하는 인수후보로 지목한 바 있다. 특히 요미우리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샤프 모회사가 된 대만 전자기기업체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과 연합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 같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스마트폰이나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도시바 메모리반도체는 전세계 점유율이 19.4%에 이르러 1위인 한국 삼성전자(005930)(30.8%) 다음으로 높아 업계에서는 매력적인 매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입찰에는 도시바와 제휴하고 있는 웨스턴디지털(15.6%)이나 SK하이닉스(11.8%) 등 미국과 한국, 대만회사 등이 인수 후보로 나섰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국영 반도체업체인 칭화유니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칭화유니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자신들이 도시바 반도체 입찰에 참가했다는 언론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전날 도시바는 30일 일본 지바현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반도체 메모리 부문을 분사화하는 방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부실화로 반도체 메모리 부문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도시바의 계획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요미우리 캡쳐
2017.03.31 I 차예지 기자
"20兆 써낸 美PEF"·"애플도 참여"…도시바 반도체, 미국行?
  • "20兆 써낸 美PEF"·"애플도 참여"…도시바 반도체, 미국行?
  • /닛케이 캡쳐[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메모리사업 입찰에 미국 사모펀드가 높은 가격을 써낸데다가 애플까지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니혼게이자이는 도시바의 반도체 메모리 사업 매각 입찰에 SK하이닉스 등 10여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대형 반도체 회사인 브로드컴이 2조엔의 입찰금액을 제시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신문은 브로드컴이 약 2조엔의 입찰 금액을 제시하기 위해 미국 사모펀드 회사인 실버레이크파트너스와 제휴 관계를 맺었다고 전했다. 앞서 도시바는 메모리 회사의 사업가치를 1조5000억~2조엔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출처는 언급하지 않은 채 도시바가 미국 입찰자에 호의적이라면서 “실버레이크는 테크그룹인 델 테크놀로지스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반면 브로드컴은 상업 통신 장비칩(반도체)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요미우리신문은 같은 날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전에 애플도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반도체 새 회사의 매각 업체 후보에는 미 애플도 응모하고 있어 세계의 유력 기업에 의한 쟁탈전이 시작된다”고 전했다.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국영 반도체업체인 칭화유니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칭화유니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자신들이 도시바 반도체 입찰에 참가했다는 언론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전날 도시바는 30일 일본 지바현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반도체 메모리 부문을 분사화하는 방안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부실화로 반도체 메모리 부문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도시바의 계획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요미우리 캡쳐
2017.03.31 I 차예지 기자
  • 삼성, 작년 반도체 R&D에 3.3조원 썼다..'세계 4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연구개발(R&D) 투자를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이 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지난해 반도체 R&D에 쓴 돈은 127억5000만 달러(약 14조6000억원)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인텔의 반도체 R&D 투자는 전년대비 5% 늘어난 것으로, 전세계 반도체 R&D 지출(565억 달러·약 65조원)의 약 4분의 1(23%)을 차지했다. 인텔은 2위인 퀄컴(51억 달러·약 5조9000억원), 3위 브로드컴(31억9000만 달러·3조7000억원), 4위 삼성전자(28억8000만 달러·3조3000억원)의 반도체 R&D 지출액을 모두 합한 것보다도 많다. 전체 매출과 비교한 반도체 R&D 비중도 상위 3곳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인텔은 매출의 22.4%, 퀄컴은 33.1%, 브로드컴은 20.5%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선두주자 삼성전자의 R&D 지출은 전년보다 11% 증가했지만, 액수로는 전년보다 한 단계 내려왔다. 지난해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손잡고 3D 낸드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도시바는 5위(27억8000만 달러)에 올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는 지난해 22억1000만 달러(약 2조5000억원)를 지출, 1년 전보다 한단계 낮은 6위를 차지했다. 7∼10위는 미디어텍, 마이크론, NXP, SK하이닉스(000660) 순이었다. SK하이닉스는 15억1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를 R&D 투자에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 비해 9% 늘어난 것으로, 전체 매출 대비 R&D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2%였다.
2017.02.20 I 윤종성 기자
창업 10년만에 국가대표 팹리스업체 일군 기업인
  • [성공異야기]창업 10년만에 국가대표 팹리스업체 일군 기업인
  •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 대표가 2007년 창업한 실리콘마이터스는 창업 4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 팹리스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사진=실리콘마이터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왔던 2007년 창업해 4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강소기업이 주목을 받고있다. 국내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업체로 도약한 실리콘마이터스다.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전력관리통합칩(PMIC)를 국산화시키며 사업을 확대해 창업 10년만인 지난해 연매출 2000억원대 중견기업으로 우뚝 섰다. PMIC는 디스플레이, 모바일 등에 장착된 칩에 필요한 전원을 공급하는 반도체다. 실리콘마이터스 매출액 추이.◇전력공급 제어 필수 반도체 PMIC 국산화… 창업 4년만에 매출 1000억원 돌파1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만난 허염(66) 실리콘마이터스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돈만 버는 큰 기업을 만든다기보다 ‘의미있는 기업’을 만들자는 방향으로 경영을 했다”며 “적어도 우리 분야에서 ‘최고’가 되자는 목표로 올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혀 해외에서 더 큰 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팹리스 업체는 반도체 설계만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다. 반도체 제작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파운더리(Foundry) 업체와 달리 생산공장 없이 반도체 설계자산(IP) 제공에 대한 대가로 수입을 얻는다. 반도체 설계자산을 파운드리 업체에 공급할 때 라이선스 매출이 발생하고 파운드리가 이를 활용해 만든 반도체를 판매할 때마다 수익이 나오는 형식이다. 미국의 퀄컴과 브로드컴 등이 대표적인 글로벌 팹리스 업체다. 의미있는 기업을 만들어보자는 일념으로 55살에 ‘장년 창업’에 나선 허 대표는 1990년대 삼성전자 컴퓨터부문 개발이사, 2000년대 초반 하이닉스 부사장과 매그나칩반도체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반도체 업계 전문가로 경력을 쌓아왔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 스탠포드대학 공학박사 등의 타이틀로 국내외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과 두루 교류를 쌓았던 점도 창업 초기 600만 달러 규모의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을 줬다. “해외 인적 네트워크들로 인해 창업 초기에 비교적 수월하게 경영할 수 있었다”는 게 허 대표의 설명이다. 실리콘마이터스는 국내 팹리스 업계에서도 스마트기기의 전력공급을 제어하는 필수 부품 PMIC를 국산화한 업체로 2007년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PMIC는 최근 급격히 성장 중인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도 고성능·고효율 제품들이 늘고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PMIC 개발을 통한 성공은 20여년 이상을 반도체 업계에서 근무하며 잔뼈를 키운 허 대표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밑바탕이 됐다. 허 대표는 “2007년 창업을 하고보니 PMIC의 중요성이 커질 것은 자명한데 국내 업체들 중 아무도 하는 곳이 없더라”며 “국내 반도체 산업의 구멍을 우리가 메울 수 있겠다고 생각해 과감히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발 팹리스 업체로 뛰어든 만큼 기존 업체들이 하던 똑같은 제품을 갖고 경쟁할 수는 없을 것으로 봤다”며 “처음엔 주변에서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지만 PMIC 개발에 집중해 성공적으로 국산화했다”고 덧붙였다.허염 실리콘마이터스 대표가 <이데일리>와 만나 경영 성공 비결과 향후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실리콘마이터스)◇지난해 매출 2000억원 ‘승승장구’… 비결은 아낌없는 ‘R&D’ 투자실리콘마이터스의 초창기 매출은 5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창업 4년만에 1000억원을 돌파하더니 지난해에는 20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3년 60억원 수준이었던 당기순이익도 2015년 기준 119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도 높이고 있다. 사업 목표와 방향을 정확하게 설정하고 뚝심있게 추진하는 허 대표의 리더십이 한 몫을 톡톡히 했다. 허 대표는 “과거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기업에 있을 때 신규사업을 많이 추진해봐서 그런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겁을 안내는 편”이라며 “창업 초기 국내 LC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PMIC가 국산화가 전혀 안돼 있다는 점을 파악, 이들을 타깃으로 진입전략을 짜 영업을 전개했더니 계획대로 빠른 시일 안에 매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경영전략과 최고경영자(CEO)의 뚝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팹리스 업체의 성공은 연구개발(R&D)과 뗄 수 없다는 게 허 대표의 설명이다. 실리콘마이터스는 매년 매출액 대비 20% 이상을 R&D에 쓰고 있다. 허 대표는 “미래에 대한 준비 차원에서 R&D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많이 해야한다는 것이 내 철칙”이라며 “2014년 LCD쪽 매출이 떨어지며 업황이 좋지 않았을 때에도 스마트폰 핵심부품 분야에 오히려 투자를 많이 했다. 당시에는 실적이 다소 줄었지만 당시의 투자로 모바일 분야 매출이 올라오면서 지난해 실적에 큰 도움을 줬다”고 언급했다.반도체를 설계하는 입장에서 불량률을 개선하는 것도 팹리스 업체의 지속적인 숙제다. 허 대표는 “고객사가 원하는 원하는 제품을 기한에 맞춰 낮은 불량률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설계를 시원치 않게 하면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는만큼 검증이 매우 중요한데 실리콘마이터스의 불량률은 0.1PPM, 즉 100만개 중 1개 정도 불량이 나오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공급처 다각화 목표… 美 나스닥-코스닥 중 상장도 검토실리콘마이터스의 수출 규모는 약 2억 달러(한화 2296억원) 수준이다. 자사 설계 반도체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들어가는 만큼 간접수출액이 크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한 직접수출액 비중은 전체 매출의 10% 안팎에 불과하다. 허 대표는 장기적으로 이같이 한쪽에 쏠려있는 공급처를 다각화해 직접수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 실리콘마이터스는 현재 해외시장 매출 가운데 15% 정도를 중국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 반도체 선두업체에 공급을 시작했다. 그는 “창업 초기 핵심제품 국산화부터 하고 해외로 사세를 확장하자는 것이 내 계획이었다”며 “삼성과 LG 이외의 매출 비중을 늘려 해외에서도 더 많은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해외에서는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해 일부 미국, 유럽업체들이 인수제의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IoT 제품군이 확대되면서 PMIC 기술 수요가 높이지고 있는만큼 중국과 미국에서 좀더 판을 키워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기업공개(IPO)도 허 대표의 목표 중 하나다. 허 대표는 “미국 나스닥과 국내 코스닥 시장을 놓고 IPO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며 “단순히 IPO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후에 더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때문에 올해는 좀더 내실을 다져 자체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허염 대표는... 1952년생으로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포드대학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땄다. 1989년 삼성전자 컴퓨터부문 개발이사를 거쳐 2000년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을 역임한다. 2004년에는 하이닉스에서 나와 매그나칩반도체 대표를 역임했고 대외 활동으로는 공학학림원 회원 및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2007년 2월 현 실리콘마이터스를 창업해 대표직을 맡고있다.
2017.02.14 I 김정유 기자
400조 반도체시장 `인텔`25년 부동의 1위…삼성 15년째 2위
  • 400조 반도체시장 `인텔`25년 부동의 1위…삼성 15년째 2위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약 400조원 규모인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인텔이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25년 연속 왕좌를 지켰다. 삼성전자(005930)도 D램과 3D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분야 지배력 강화로 15년 연속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2위인 SK하이닉스(000660)는 모바일 시스템 반도체 분야 강자인 퀄컴에 추격을 허용해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18일 글로벌 IT 자문기관인 가트너(Gartner Inc.)가 발표한 잠정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3397억 달러(약 400조원)로 전년(3348억 달러) 대비 1.5% 증가했다. 인텔과 삼성전자 등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업체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7.9% 증가해 전체 시장의 75.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인텔은 시장 점유율 15.9%를 차지하며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25년간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삼성전자는 11.8%를 기록해 2002년 이후 15년 연속 2위를 유지했다. 브로드컴(Broadcom Ltd.)은 ‘아바고 테크놀로지스’(Avago Technologies)를 인수하면서 11단계 상승한 5위에 이름을 올려 상위 25개 업체 가운데 가장 우수한 실적 향상을 나타냈다.아드리아나 블랑코 가트너 수석연구원은 “최종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무선 및 컴퓨팅 분야가 가장 큰 반도체 시장이었는데 2016년에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였다”며 “무선 시장 매출이 9.6% 성장해 스마트폰 및 메모리 시장에 대한 노출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컴퓨팅 매출은 8.3% 감소, 침체된 PC와 태블릿 시장과 메모리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초 메모리 시장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두 시장 모두 2016년 중반에 재고 부족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 특히 낸드 플래시 시장의 경우 2016년 초에 공급과잉으로 더딘 출발을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공급 부족 심화 및 가격 상승으로 인한 성장이 가속화 됐다.거시경제적 요인 측면에서는 유로화가 달러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인 반면 엔화는 상당한 강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 6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가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으나, 영국의 반도체 설비 수요는 파운드화 약세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타격을 입었다.아드리아나 블랑코 수석연구원은 “2016년 초 반도체 매출은 재고 소진으로 인해 저조한 시작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재고 보충과 수요 및 가격 개선으로 성장이 가속화됐다”며 “전체적으로 하반기 반도체 매출은 상반기에 비해 매우 큰 성장세를 보였고 메모리 시장의 강세와 지속적인 재고 보충, 아이폰 7 출시 및 휴가철에 따른 재고 누적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2016년 전세계 매출별 상위 10대 반도체 공급업체 (자료=가트너·단위=백만 달러)
2017.01.19 I 양희동 기자
`매각 잰걸음` 야후, 사명 바꾸고 메이어 CEO도 내보낸다
  • `매각 잰걸음` 야후, 사명 바꾸고 메이어 CEO도 내보낸다
  •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사진=AFP)[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한때 인터넷 강자였던 야후가 핵심사업 매각을 서두르기 위해 초강수 카드를 빼내 들었다. 사명을 ‘알타바’로 바꾸고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를 이사회에서 내보내는 등 매각 후 계획을 내놓은 것.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야후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메이어 CEO를 비롯해 야후의 공동 창업자인 데이비드 필로, 이날 명예회장으로 임명된 메이너드 웹 등이 이사회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명은 알타바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버라이즌의 야후 인터넷 사업부 인수가 마무리된다는 전제 조건이 있긴 하다. 새 이사회는 기존 6명에서 5명으로 축소될 예정이며 에릭 브랜트 브로드컴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지난해 7월 야후는 주요 사업부문인 인터넷사업부문을 버라이즌에 48억달러에 팔기로 했다. 알리바바와 야후 재팬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과 야후의 비핵심 특허 등은 매각에서 제외됐다. 그렇지만, 인수 결정 후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건으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12월 야후가 대규모 해킹사건을 공개하기 전까지는 재협상보다는 해킹으로 손해배상 청구에 대비한 잠재적 부채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9월 5억명에 이어 12월 10억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히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버라이즌은 이 사건에 대해 인수 가격 인하 또는 가능한 해결 방안을 내놓을 것을 야후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메이어 CEO는 매각 이후에도 야후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잇단 사고에 야후를 떠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 검색 서비스 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한 이후 지난 2012년에 야후에 합류한 메이어는 야후를 재기시키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히려 무리한 스타트업 인수 등으로 회사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있다. 대표적인 무리한 인수 사례로는 마이크로 블로그인 텀블러가 있다. 메이어는 2013년 텀블러를 11억달러에 사들였지만, 원하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 밖에도 모바일 분석 기업인 플러리를 2억에 사들이는 등 스타트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별다른 경영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7.01.10 I 김경민 기자
티피링크, `기가 와이파이 공유기` 11번가서 특가 판매
  • 티피링크, `기가 와이파이 공유기` 11번가서 특가 판매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티피링크 코리아는 기가 와이파이 공유기 ‘Archer C9’을 특가 판매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특가 판매 이벤트는 오는 25일까지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에서 실시하며, 모든 고객에게 Sandisk의 16G USB를 증정한다.티피핑크 코리아에 따르면 ‘Archer C9’은 미래과학창조부와 한국일보가 공동 주관한 ‘2016 제11회 디지털이노베이션 대상’ 정보통신 네트워크기기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파워 유저를 위한 듀얼 밴드 기가비트 유무선 공유기 ‘Archer C9’는 듀얼 밴드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두 개의 주파수 대역을 모두 서비스함으로써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티피핑크 코리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공유기는 2.4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주파수 대역은 포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로 간의 신호 간섭이 일어나 속도가 떨어지고 심한 경우 신호가 끊기기도 하며 보안 유지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비해 ‘Archer C9’은 2.4GHZ 외에 5GHz 대역까지 지원한다. 소비자들은 두 주파수 대역을 제공 받기에 스피드, 안정성, 보안면에서 훨씬 좋은 환경에서 인터넷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기기에는 티피링크 측에서 자체 개발한 고성능 분리형 안테나 3개가 달려있다. 각 안테나마다 듀얼 밴드 주파수를 송출할 수 있다. 이 안테나는 모든 방향에 걸쳐 안정적인 커버리지와 24시간 쾌속한 스피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또 브로드컴의 BCM4709 1GHz 듀얼코어 CPU를 탑재해 다수 디바이스가 동시에 접속해도 아무 이상 없이 스피드를 유지해준다. 더불어 빔포밍(Beamforming) 테크놀러지는 시스템은 안정적인 연결을 담보한다. 이 기술은 연결된 디바이스의 위치를 인지해 정상적인 신호보다 더욱 강력한 무선 신호를 송출하는 시스템이다. Archer C9은 이 기술을 적용해 거리가 멀더라도 강력한 연결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만든다. ‘Archer C9’은 다양한 서버도 지원한다. 내장된 2개의 USB 포트를 통해 무선 서버로의 활용이 가능하며, 외장 HDD나 USB 메모리와 연결할 때 NAS / FTP 서버로 외부에서도 접속이 가능하다. 또 저장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 서버로 활용할 수도 있다. 프린터와 연결할 때 스마트폰이나 PC에 저장된 문서 혹은 이미지를 무선으로 출력할 수 있는 프린터 서버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USB 3.0 포트는 USB 2.0에 비해 최대 10배 가량 속도가 빨라 대용량 파일 이동과 고화질 동영상 감상도 가능하다. 티피링크는 세계적인 통신네트워크 장비 전문회사이자 공유기 회사로, 현재 세계 120개국 이상 1000만 고객에게 무선랜 장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16.11.15 I 박지혜 기자
  • 반도체 '합종연횡' 바람…美브로드컴, 브로케이드 6조에 인수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브로드컴은 라우터, 스위치 등을 만드는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즈를 인수하기로 했다. 반도체 업계의 ‘합종연횡’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브로케이드를 55억달러(약 6조266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주당 가격은 12.75달러로, 지난주 종가 11.24달러에 47%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것이다. 브로드컴은 인수거래가 완료되면, 브로케이드의 인터넷 장비 사업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병 절차는 2017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10월 말 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호크 E. 탄 브로드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만을 고수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주요 고객사들의 변화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로드 카니 브로드케이드 CEO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기업을 판 것이 아니다”라며 “브로드컴이 인수를 제안한 이후 충분히 검토한 결과, 브로드컴의 제안이 브로드케이드와 주주들에게 가장 이롭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브로드컴의 이번 인수는 최근 반도체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흐름의 방증이다. 정보통신기술(ICT) 혁명으로 반도체 활용처가 늘어나며 신성장 기술을 확보와 덩치 키우기를 위해 동종 업체끼리 합치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브로드컴도 작년 5월 싱가포르 반도체업체 아바고 테크놀로지스로 370억달러에 인수된 바 있다. 인수·합병(M&A) 후 통합 법인의 상호는 브로드컴을 유지했다. 브로드컴 외에도 굵직굵직한 M&A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주 미국 퀄컴은 차량용 반도체 제조업체 네덜란드 NXP를 470억달러에 샀다.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7월에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을 3조3000억엔에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네덜란드 NPX가 미국 프리스케일을 인수했고, 미국 인텔도 알테라사를 167억달러에 사들였다.
2016.11.03 I 김경민 기자
  • 미래부,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시상식 개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제33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 시상식을 28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한국정보올림피아드 대회는 전국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경시대회와 창의적 소프트웨어(이하 ‘SW’) 작품을 개발하는 공모대회로 구성된다. 1984년부터 개최된 국내 최고 권위의 정보화 경진대회로 SW개발에 재능과 열정이 있는 전국의 청소년들을 발굴하며 SW중심사회를 이끌어갈 미래 정보통신기술(ICT)인재 양성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이 대회는 미래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광역 시?도교육청(원)이 함께 주관하며, 한국정보과학회의 후원으로 개최하고 있다.한국올림피아드 경시대회는 지난 4월 9일 지역 대회(총 5,103명)를 개최, 605명을 선발하여 지난 7월 16일 경북 경일대학교에서 전국 본선대회를 개최하였다. 경시대회 전국대회 대상은 고등부 오선재 학생(경기과학고 3학년, 국무총리 상), 중등부 김세빈 학생(순천 연향중 2학년, 미래부장관상), 초등부 송준혁 학생(경기 벌말초 6학년, 미래부장관상)에게 돌아간다. 국무총리 상을 수상한 오선재 학생은 초중등 부문을 통틀어 가장 높은 381점(400점 만점)을 획득하였으며,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김세빈 학생은 상대적으로 사교육의 혜택을 받기 힘든 지역이라는 여건에서도 자기 주도적으로 꾸준히 학습하여 미래부장관상을 수상한다. 총 254개의 작품이 접수된 올림피아드 공모대회에서 대상은 ‘사용자 기반 오타 보정 키보드’라는 프로그램을 만든 김동민 학생(대덕 유성고 1학년, 미래부장관상), ‘안전한 운전을 위한 신호등 영상 인식’의 권도헌 학생(대전 노은중 1학년, 미래부장관상), ‘학습하는 오목’의 김준영 학생(대전 글꽃초 6학년, 미래부장관상)이 각각 수상한다.아울러, 수상작품과 우수작품들은 SW교육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기간(10. 28~29. 킨텍스)동안 전시되어, 일반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미래부 관계자는 “수상자들이 자부심과 사명을 갖고, 현재의 수준에 만족하지 말고 꾸준히 실력을 키워, 지능정보사회를 이끌어나갈 우리나라 대표주자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경시대회에서 은상이상을 획득한 학생에게는 향후 ‘아시아ㆍ태평양 정보올림피아드’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며,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별도 절차를 거쳐 ‘국제정보올림피아드’ 한국대표 후보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또한, 공모대회에서 초등부 대상을 획득한 팀은 ‘미국과학대중협회’(SSP; Society for Science & the Public)에서 초청하는 브로드컴 마스터즈에 한국대표로 참가할 기회가 주어지며, 은상이상을 획득한 팀에게는 내년 ‘한국청소년과학창의대회’를 통해 ‘국제과학경진대회(ISEF)’ 한국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2016.10.27 I 오희나 기자
  • 퀄컴, NXP반도체 인수 추진..반도체업계 M&A 봇물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애플 스마트폰 반도체칩 공급으로 유명한 미국 퀄컴이 네덜란드의 NXP 반도체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인수가는 NXP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300억달러(약 33조원 750억원) 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퀄컴의 인수합병(M&A)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다.예정대로 진행되면 인수는 2~3개월 이내에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신문은 퀄컴이 다른 옵션들도 고려하고 있어 인수가 결실을 맺지 못할 가능성도 언급했다.◇퀄컴,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문 세계 1위로 등극퀄컴의 시장가치는 930억달러다. 시장가치로는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1760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NXP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회사로 나스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장가치는 28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퀄컴은 반도체 업계에서 매출 기준으로 인텔, 삼성전자에 이어 확고하게 3위로 자리잡게 된다. 퀄컴은 그 동안 대만과 중국 반도체 업계의 공세에 실적이 주춤했다. 이에 따라 사업 다각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 대상을 물색해왔다. 퀄컴이 NXP에 관심을 보인 것은 현재 모바일 반도체 칩 중심인 제품에서 자동차용 칩으로 제품을 다양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퀄컴은 현재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주축으로 디자인 및 생산, 판매 등을 하고 있다. NXP는 네덜란드 필립스의 반도체 부문이 분사해 만들어졌으며 지난해 프리스케일 반도체를 인수하면서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NXP 인수가 성공할 경우 퀄컴은 자연스레 자동차용 칩 부문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NXP 인수로 퀄컴의 시장이 모바일 사업 이외 분야로 다각화되면서 판매 제품도 현재 수십개에서 수백개로 늘어날 수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또한 인텔, 삼성 등에 대한 경쟁력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인수 소식이 나온 이후 NXP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9% 뛰어 주당 96.12달러에 거래됐다. 퀄컴은 6.3% 올라 67.45달러에 마감했다.◇반도체 업계 M&A 봇물작년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업계 인수합병(M&A) 움직임은 가속화되고 있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인수합병 거래가 성사됐거나 진행중인 규모는 2000억달러에 이른다. 반도체 업계 인수합병이 거세지고 있는 이유는 기존의 스마트폰이나 개인용 컴퓨터에 들어가는 반도체 시장이 이미 포화가 된 상태라 대형 반도체 회사들이 M&A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합병으로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여 실적 개선을 이루려는 목적도 있다. 린컨 클락 KPMG 파트너는 “이미 다른 시장에서 자리잡은 제품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게 되면 반도체칩 디자인, 생산, 판매에 들어가는 추가 비용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반도체 업계에는 굵직굵직한 M&A가 봇물을 이루면서 인수합병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인텔이 알테라를, 아바고 테크놀로지가 브로드컴을 인수했으며 NXP도 프리스케일 반도체를 사들였다.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반도체 업계 M&A 규모는 이미 750억달러를 돌파했다. 덕분에 지금까지 정보기술(IT) 분야 M&A 규모는 463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도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을 320억달러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
2016.09.30 I 이민정 기자
  • 텔레칩스, 美 시그마디자인과 협력…'전세계 셋톱박스 3위 목표'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멀티미디어와 통신용 반도체 설계업체 텔레칩스(054450)가 전 세계 셋톱박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텔레칩스는 미국의 시그마디자인사와 포괄적 사업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시그마디자인사는 스마트 TV와 사물인터넷(IoT), 셋톱박스용 반도체 선도업체다. 포괄적 사업협력 계약에 따라서 텔레칩스는 저전력 시스템온칩(SoC) 기술과 제품을 제공한다. 시그마디자인은 인터넷(IP) 셋톱박스 소프트웨어 기술과 차세대 초고화질 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을 제공한다. 4000만 화소급 초고화질을 지원하는 셋톱박스 반도체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 텔레칩스와 시그마디자인은 개발제품의 연구개발(R&D) 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한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는 “셋톱박스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인 브로드컴과 아바고의 인수합병과 ST마이크로의 셋톱박스 시장 철수 등 시장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텔레칩스가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할 기회가 되고 있다”며 “시그마디자인과 협력해 오는 2020년 글로벌 셋톱박스 시장 3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씬트랜 시그마디자인 대표는 “텔레칩스는 세계적 수준의 저전력 반도체 설계 기술을 보유한 회사”라며 “시그마디자인이 강점을 가지는 북미와 유럽, 그리고 텔레칩스가 강점을 가지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고객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09.05 I 박형수 기자
‘CES 2016’, 자율주행·가상현실·인공지능이 주테마-NH
  • ‘CES 2016’, 자율주행·가상현실·인공지능이 주테마-NH
  • 기아자동차, ‘2016 CES’ 참가 (서울=연합뉴스) 기아자동차㈜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고 6일 전했다. 이와 함께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아우르는 신규 브랜드 ‘DRIVE WISE(드라이브 와이즈)’를 새롭게 론칭하고, 향후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 로드맵을 밝혔다. 사진은 자율주행 가상현실(VR) 시연 모습. 2016.1.7 << 기아차 제공 >> photo@yna.co.kr/2016-01-07 01:25:13/<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NH투자증권은 올해 열린 ‘CES 2016’에 대해 자율주행과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로봇이 주요 테마였다고 진단했다. 자율주행 관련주로는 엠씨넥스(097520). LG이노텍(011070),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VR쪽은 하이비전시스템, 동운아나텍(094170), 나무가(190510), 레드로버(060300), 로보스타(090360)를 추천했다.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쪽 홀은 지난해는 무인차 콘셉트가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실제 자율주행 상용 기술 중심으로 전시됐다”며 “엔비디아의 경우 자동차 부스에서 자율주행용 칩셋을 선보였다”고 전했다.이 칩셋에는 2개의 테그라(AP)와 2개의 GPU가 장착됐다. 해당 프로세서당 8GB D램(RAM)이 사용돼 총 32GB의 DRAM이 사용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012330)도 각종 센서를 장착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에는 카메라 모듈 등 약 30개의 센서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됐다.중앙·남쪽 홀은 TV와 VR 중심으로 전시됐다.그는 “TV쪽은 중국업체들의 HDR, 8K 등 기술 적용·전시가 이뤘져지만 업체별 차별화는 크지 않았다”며 “VR은 거의 모든 부스에서 시연용으로 전시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기어VR, 소니 모피어스 뿐 아니라 중국 등 다양한 업체들도 제품을 선보였다. 다양한 로봇도 전시됐다. 인텔은 나인봇에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리얼센스 ZR300 카메라를 탑재한 1인용 이동수단을 공개했다.▶ 관련기사 ◀☞ [CES 2016]도요타, 2019년까지 ‘커넥티드 카’ 통신 일원화☞ [CES 2016]브로드컴, 저전력 와이파이·블루투스 콤보칩 발표☞ [CES 2016]레노버, 구글과 협력 스크린에 3D 탑재 스마트폰 기술 선봬
2016.01.09 I 이명철 기자
삼성전자, 올해 반도체 매출 400억弗 넘는다..1위 인텔 맹추격
  • 삼성전자, 올해 반도체 매출 400억弗 넘는다..1위 인텔 맹추격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407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4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5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407억2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매출 기준 11.6%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1위 인텔은 지난해보다 6억달러 정도 줄어든 493억1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14.0%다.이로써 인텔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2.4%포인트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각각 14.1%, 10.7%로 3.4%포인트의 격차가 있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올해 매출 169억4400만달러로 점유율 4.8%를 기록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매출 162억달러, 점유율 4.6%의 퀄컴을 밀어내고 처음으로 반도체 기업 순위 3위에 오르게 됐다.5,6위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다.지난 3월 미국의 프리스케일반도체를 인수한 NXP가 작년 15위에서 올해 7위로 약진했고 싱가포르의 아바고는 톱10에 진입했다. 아바고는 내년 중 브로드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 매출이 150억달러를 넘어 5위권 도약이 예상된다.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52.6% 점유율로 1위를 지킨 가운데 우리나라가 17.1%로 뒤를 이었다. 2013년 한국에 추월당한 일본은 점유율이 10.7%까지 떨어졌다. 2015년 글로벌 반도체 기업 상위 10개사 순위(2015년 예상 매출 기준, 단위: 백만달러, 자료: IHS)▶ 관련기사 ◀☞ 삼성전자, 마일린 클라스와 세계 첫 태블릿 피아노 선봬☞ 삼성전자, PC사업 독립사업팀 신설.. "철수설 일축"☞ 삼성전자, 美 NFL 50주년 프로모션..스마트폰 200달러 할인☞ [포토]삼성전자, 액세서리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발표☞ 삼성전자 액세서리 아이디어 공모전 '에어터치 마우스' 대상 수상☞ 삼성전자 재팬, 첫 일본인 CEO 발탁☞ 삼성전자 김치냉장고 광주공장 불량률 '제로' 비결은☞ 삼성전자, 스마트TV 영상 공유 활용 높인다..저가모델·아이폰 호환☞ 삼성전자, 미국서 '삼성페이' 기프트카드 서비스 개시
2015.12.14 I 성문재 기자
  • SK하이닉스 종합반도체 ‘빅3’ 입성…마이크론 4위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글로벌 종합반도체기업 ‘빅 3’에 올랐다. 미국의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을 밀어내고 3위를 차지한 것. 삼성전자(005930)는 인텔에 이어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13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69억 달러의 잠정수입(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인텔(503억 달러)과 삼성전자(005930)(416억 달러)에 이은 글로벌 3위에 해당된다. 지난해 3위였던 마이크론은 148억 달러의 매출이 예상돼 4위로 밀려났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순위에서는 3위였지만 종합반도체 순위에서는 마이크론에 열세였다.5~10위는 TI, NXP/프리스케일, 도시바, 인피니온, ST, 소니 순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텔과 157억 달러의 매출 격차가 있었으나 올해는 이를 87억 달러 선으로 줄일 전망이다. 인텔은 매출이 2% 줄었으나 삼성은 10% 늘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고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톱 10 순위에서는 퀄컴/CSR이 1위에 올랐고 아바고/브로드컴이 2위를 달렸다. 지난 5월 HP에서 분사된 싱가포르의 무선통신·데이터저장용 반도체 전문기업 아바고는 미국 반도체회사 브로드컴을 370억 달러에 인수하며 반도체 업계 사상 최고액 M&A 기록을 쓴 바 있다. 팹리스 순위에는 한국 업체는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관련기사 ◀☞7일 무역의 날 기념식..'유공자 680명 포상'
2015.12.13 I 장종원 기자
줄잇는 반도체 대형 M&A …"아직도 배고프다"
  • 줄잇는 반도체 대형 M&A …"아직도 배고프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반도체 업계에 굵직한 인수합병(M&A)이 이어지면서 올해 M&A 규모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성장동력에 목말라 있는 기업들의 먹잇감 사냥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저금리 기조로 차입도 쉬워 M&A 바람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업체 온세미컨덕터는 미국 페어차일드를 24억달러(약 2조794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1957년 설립된 ‘반도체 1세대 업체’인 페어차일드는 지난달 매물로 나온 후 독일 인피니온테크놀로지가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됐다. 페어차일드는 이후 유럽 최대 반도체업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온세미컨덕터의 품에 안겼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반도체 업계 M&A는 1200억달러를 넘어섰다. M&A 건수로는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이지만 워낙 대형계약이 많아 규모로는 최대인 셈이다. 거래규모가 10억달러 이상인 M&A만 14건에 달했다. 싱가포르 반도체업체 아바고가 미국 무선칩 제조업체 브로드컴을 37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바고의 M&A 한 건 규모만 지난해 평균치의 세배 이상이다. 레이먼드 제임스 앤 어소시에이츠 소속 애널리스트 스티브 스미지는 “반도체 업계가 예전만큼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며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M&A 규모가 이처럼 늘어나면서 이제 M&A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인수에 나설만한 대형기업들이 최근 저질러놓은 M&A를 마무리하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내 최소 한 두 건은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만만치 않다. 우선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아날로그디바이시스가 시가총액 112억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업체 맥심인터그레이티드를 눈여겨보고 있다. 200억달러 이상의 순현금을 쌓아둔 퀄컴 역시 먹잇감을 찾고 있다. 퀄컴은 스마트폰용 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기 위해 M&A를 지휘할 전직 애널리스트를 영입한 상태다. 퀄컴이 살만한 기업으로는 시가총액 120억달러인 자일링스가 꼽힌다. 중국 국유 투자그룹 칭화유니그룹의 식욕도 왕성하다. 칭화유니그룹은 향후 5년 동안 M&A에 470억달러를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마이크론에 230억달러 규모로 인수를 제안하기도 했다. 또 PMC시에라 인수를 두고 마이크로세미와 스카이웍스 솔루션스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이크로세미는 당초 PMC 이사회에 주당 9.04달러의 현금과 마이크로세미 0.0771주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제안했지만 스카이웍스가 주당 11.6달러에 전액 현금인수라는 카드를 내밀자 현금 인수가를 주당 9.22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저금리 상황도 반도체 업계 M&A가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온세미컨덕터는 이미 8억5000만달러의 순부채를 보유하고 있지만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4억달러를 더 차입하기로 했다. 아바고와 인텔 역시 인수를 위해 부채를 끌어다 썼다. 반도체업체 가격도 아직은 살만한 수준이다. 이른바 ‘반도체 업종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올 들어 4% 하락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5년 평균 수준이다. 출처=월스트리트저널
2015.11.19 I 권소현 기자
하이닉스, 美공장 폐쇄 7년만에 완전처분..아바고가 인수
  • 하이닉스, 美공장 폐쇄 7년만에 완전처분..아바고가 인수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 유진공장의 가동을 중단 이후 7년만에 공장자산 처분을 완료했다. 휼렛팩커드(HP)의 반도체 사업부문을 모태로 하는 싱가포르 소재 반도체회사 아바고(Avago)가 매수자로 나섰다. 아바고는 지난 5월 미국 반도체회사 브로드컴을 37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반도체 업계 종합순위 톱10에 진입한 업계 다크호스다.아바고는 12일(현지시간) “과거 하이닉스반도체가 운영하던 미국 오레건주 유진시 소재 공장을 인수한다”며 “무선 반도체 사업부가 이 공장에서 모바일폰용 부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아바고 관계자는 “유진 공장에 몇명을 고용할지, 120만평방피트의 비어있는 공장 부지에 얼마를 투자해 설비를 갖출 것인지 등을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면서도 “하이닉스가 운영할 당시와 직원 규모가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바고는 엔지니어직, 숙련 기술직, 관리직 등 다양한 직종의 채용을 위해 유진시와 인근 지역에서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수년 내 아바고 소속 1300명, 협력업체 400명 등 총 1700명 정도가 근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아바고는 지난달 하이닉스 공장 부지 입찰에서 2000만달러(약 230억원)의 기준가에 100만달러를 더 얹어 최종 낙찰 주인공이 됐다. 아바고는 이번 거래를 이달말 완료한 뒤 설비 재보강 설계작업을 거쳐 오는 2017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아바고 무선 반도체 사업부는 콜로라도주 포트콜린스 공장에 이어 유진공장을 제2의 생산 거점으로 삼게 됐다. 포트콜린스 공장만으로는 모바일폰용 칩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감당할 수 없다고 아바고 측은 설명했다.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2008년 9월 300mm 제품 생산공장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는 200mm 생산공장의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미국 유진공장 가동을 중단했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그동안 유진공장 부지 매각을 위해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공장 내 장비는 이미 수년전에 팔았고 현재는 빈 건물과 땅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SK하이닉스가 매각한 미국 오레건주 유진시 소재 공장 전경. KMTR▶ 관련기사 ◀☞ 삼성전자, 인텔과 격차 좁혀..SK하이닉스는 톱5 진입☞ 삼성·하이닉스, 3Q D램 점유율 확대..5분기째 '사상 최고'☞ SK하이닉스, 3년 연속 ‘CDP 명예의 전당’ 선정☞ "산업지형 변화 심상찮네"…好실적에 역주행하는 SK하이닉스 주가☞ SK하이닉스, 호실적에도 대외악재가…‘목표가↓’☞ SK하이닉스, 7분기 연속 영업익 '1조클럽'.. "내년 낸드시장 공략"☞ "반도체업계 재편, 3D낸드 기술로 극복"-SK하이닉스 컨콜(상보)☞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1조3831억원…“D램 가격 하락에도 선방”(상보)
2015.11.13 I 성문재 기자
  • 삼성전자, 인텔과 격차 좁혀..SK하이닉스는 톱5 진입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글로벌 반도체 업계 종합순위에서 올해 톱 5에 처음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005930)는 부동의 1위 미국 인텔과의 격차를 좁히면서 역전 기대감을 높일 전망이다.12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의 맥클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올해 416억달러(약 48조원)의 매출을 올려 인텔(503억달러)과의 격차를 87억달러로 줄일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보다 인텔의 매출이 21% 정도 많은 셈이다.지난해 인텔과 삼성전자의 매출은 각각 514억달러, 378억달러로 136억달러 차이가 났었다.미국 달러화가 지난해와 비교해 원화 대비 약 7%의 강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인텔과 삼성의 격차는 10% 수준으로 좁혀진다.SK하이닉스의 약진도 눈에 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6위에서 올해 4위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 성장률은 12%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4위 미국 퀄컴이 5위로, 5위 미국 마이크론이 6위로 각각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삼성과 14나노 핀펫 사업에서 제휴한 미국 글로벌파운드리는 20위에서 17위로 순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맥클린 보고서는 미국 반도체회사 브로드컴을 인수한 싱가포르 소재 반도체 기업 아바고의 순위가 15위에서 10위로 수직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관련기사 ◀☞[등기이사 연봉]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1~3분기 13억8900만원☞[이슈n뉴스] 韓 반도체산업 경고음☞보광그룹 전자 계열사 줄줄이 매각
2015.11.12 I 성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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