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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엔비디아, 시총 2조달러 돌파…애플도 추격한다
  • 거침없는 엔비디아, 시총 2조달러 돌파…애플도 추격한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4% 가량 급등하며 시총이 2조달러를 넘어섰다. 컴퓨터제조업체 델은 AI에 최적화된 서버의 주문이 급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AI칩 판매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 대비 4% 급등한 822.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 거래액은 380억달러에 달한다. 시가총액은 2조560억달러를 기록하며 확고한 미국 시총 3위에 올라섰다. 2위 애플과 시총은 이제 718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엔비디아가 장중에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적은 있지만, 2조달러를 돌파해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엔비디아가 급등한 것은 델의 AI서버 확대 전망 덕분이다. 컴퓨터제조업체 델은 전날 AI에 최적화된 서버의 주문이 급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31.6%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델의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컨퍼런스콜에서 AI 서버 출하가 8억달러에 달한다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AI 서버 주문량은 40%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이엔드 AI칩 시장의 약 80%을 점유하는 엔비디아는 AI 발전에 따라 기업 실적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24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0월~올 1월) 매출이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5.1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취합한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평균 4.59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에 204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크게 웃돈 수치다. 당기 순이익은 122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69% 증가했다. 주가 상승세보다 기업 이익 성장이 더 빠르다보니 밸류에이션은 계속 낮아지고 주가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뉴욕증시에서는 AI랠리가 다시펼쳐지고 있다. 엔비디아칩으로 만든 서버를 판매하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역시 4.5% 상승했다. 이외 엔비디아의 유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AMD도 5.25%로 크게 뛰었고 마벨테크놀러지는 8.30%, 브로드컴은 7.59%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4.3%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승률은 18%에 달한다.
2024.03.02 I 김상윤 기자
VM웨어, SDE 포트폴리오 업데이트…통신 네트워크 현대화 지원
  • VM웨어, SDE 포트폴리오 업데이트…통신 네트워크 현대화 지원[MWC24]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브로드컴이 인수한 가상화 소프트웨어(SW)기업 VM웨어는 통신사업자가 네트워크를 현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정의 엣지(SDE)’ 포트폴리오 전반을 업데이트했다고 27일 밝혔다.SDE를 데이터를 생성하거나 소비하는 엔드포인트와 가까운 여러 위치에서 워크로드를 실행하기 위한 분산된 디지털 인프라다. 사무실, 기지국, 생산 현장 등 사용자와 기기가 있는 모든 위치가 포함된다. VM웨어의 SDE 의 3가지 계층인 △애플리케이션과 워크로드를 호스팅하는 ‘엣지 컴퓨팅 스택’ △연결 및 보안 서비스가 WAN 전반에서 실행되는 ‘지능형 오버레이’ △고정 네트워크 및 5G 네트워크에서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SW를 실행해 오케스트레이션 및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기능을 제공하는 ‘언더레이 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한다.VM웨어와 브로드컴 자회사인 시만텍은 단일 공급업체 보안액세스서비스엣지(SASE) 솔루션인 ‘VM웨어 벨로클라우드 SASE’를 발표했다. 동급 최강으로 평가되는 VM웨어 벨로클라우드 SD-WAN(옛 VM웨어 SD-WAN)과 시만텍 보안 서비스 엣지 기능을 통합한 솔루션이다.또 씽텔과 협력을 확대해 5G 및 엣지 클라우드를 위한 올인원 멀티 네트워크 및 멀티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싱텔 파라곤’도 선보였다. 싱텔 파라곤은 VM웨어 엣지 컴퓨팅 스택을 기반으로 한 연결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원활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협력을 더욱 확대했다. 기업은 SDE의 소프트웨어 정의 엣지 솔루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재설계할 필요 없이 싱텔 5G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양사는 5G 및 엣지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설계 전문가와 상용 모델 전문가를 한데 모은 공동 혁신 연구소를 설립해 기업이 상용 도입에 앞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테스트를 거쳐 시장 출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또 VM웨어는 통신 서비스 공급업체가 VM웨어 텔코 클라우드 및 VM웨어 서비스 관리 및 오케스트레이션 프레임워크를 배포하고 통신사 파트너 에코시스템과 공동 혁신을 추진한다. 통신 서비스 공급업체는 VM웨어 텔코 클라우드 서비스 어슈어런스를 통해 5G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기능을 활용해 RAN(Radio Access Network)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브로드컴 SDE 사업 총괄 산제이 우팔 부사장은 “VM웨어의 SDE는 엣지 컴퓨팅, 지능형 오버레이 및 통신사 클라우드 제품군 전반에 걸쳐 통합된 접근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오버레이에서는 시만텍과 함께 새로운 단일 공급업체 제공 SASE 솔루션을 도입해 기업이 분산된 엣지를 연결하고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통신사 클라우드에서는 통신 서비스 공급업체가 코어 및 RAN인프라를 현대화하여 수익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27 I 임유경 기자
한투운용,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수익률 48% 돌파
  • 한투운용,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수익률 48%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은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지난해 3월 말 설정 이후 수익률이 48%를 웃도는 등 펀드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최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주가 강세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지난 26일 에프앤가이드 기준 설정 이후 수익률이 48.45%로, 같은 기간 기술주 시장 대표 지수인 나스닥100 지수의 상승률인 40.92%를 상회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5.29%이다.한투운용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엔비디아의 비중이 10.02%로 국내 공모펀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는 연일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에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에도 주가 상승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한투운용의 설명이다. 또한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펀드는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이 전체 약 75%로 공모펀드 중 인공지능(AI) 분야 기업에 압축 투자하는 유일한 상품이다. AI와 반도체는 대표적인 승자독식 산업으로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독점적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펀드는 엔비디아 외에도 현재 편입종목 상위권에는 △TSMC △아마존 △브로드컴 △ASML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있다. 펀드 운용역인 김현태 한투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독점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구축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밸류체인 내 반도체 기업과 초거대 자본, 데이터가 필요한 AI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빅테크 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한편,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환헤지(H)형, 환율 변동에 자산을 노출하는 환노출(UH)형, 미국 달러화(USD)로 투자하는 USD형이 있으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생명, 농협은행, KB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화재, 한국포스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해당 펀드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또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지 않는 상품으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4.02.27 I 이용성 기자
한투운용,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에 개인들 '러브콜'
  • 한투운용,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에 개인들 '러브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23일까지 31거래일 연속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금액은 391억원이다. 국내 상장된 빅테크 ETF 11개 중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 순매수가 꾸준히 유입된 상품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가 유일하다는 것이 한투운용의 설명이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지난해 9월 상장한 상품이다.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특히 10개 종목 중 ‘매그피니센트7(M7)’으로 불리는 상위 7개 종목에 투자하는 비중을 약 95%로 높게 담았다는 특징이 있다. 23일 기준 편입비중 상위권에는 △엔비디아(18.10%) △아마존닷컴(16.08%) △마이크로소프트(15.42%) △구글(알파벳A, 14.69%) △애플(14.35%) △메타 플랫폼스(12.35%) △테슬라(8.12%) 순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외 편입된 종목은 브로드컴, AMD, 어도비 등이다.‘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수익률 또한 우수하다. 해당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7.09%로, 빅테크 ETF 중 가장 높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인공지능(AI) 산업의 경쟁 구도가 심화하며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 우위 강화 기조 역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빅테크 기업들의 장기 성장성을 고려하면, 상위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는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 외에도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 ETF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인버스(합성)’ ETF 상품도 갖추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로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해당 ETF는 모두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2024.02.26 I 이용성 기자
'2조 클럽' 엔비디아, MS·애플 이어 시총 3위...1위 넘본다(종합)
  • '2조 클럽' 엔비디아, MS·애플 이어 시총 3위...1위 넘본다(종합)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엔비디아가 결국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마저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23일(현지시간) 장중 5%가량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웃돌았다.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시총은 1조9700억달러에서 멈췄지만 상승세는 놀랍다. 전일 깜짝 실적을 낸 엔비디아는 16% 이상 폭등, 시총을 하루새 2770억달러 가량 불렸다. 장중이지만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하며 사실상 ‘시총 2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아마존(1조8130억 달러)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7970억 달러)을 제치고 3위 자리를 탈환한데 이어 지속적으로 시총이 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 기업의 시총 순위는 마이크로소프트(3조490억달러) 애플(2조8180억달러), 엔비디아(1조9700억달러) 순이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엔비디아는 퀄컴, AMD, 브로드컴, 미디어텍 등과 함께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게임기와 가상자산 채굴, 인공지능(AI) 등에 쓰이는 그래픽 저장장치(GPU)다. 반도체 전문가들도 AI 반도체 분야에서 엔비디아를 대체하기 어렵다고 시인할 만큼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기업으로 사상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이기도 하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5월 31일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9개월 만에 시총 2조 달러마저 돌파한 상황이다. 이는 미국 기업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시총 2조달러를 돌파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의 절반도 안 되는 시간이다.월가의 AI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만드는 AI 전용칩 수요가 엄청나 엔비디아가 결국 MS를 꺾고 시총 1위에 등극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엔비디아는 AI 전용칩 시장 80%를 차지,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AI 전용칩 ‘H100’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고 자랑할 정도다. 실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수십억 달러를 투입, AI 전용칩을 확보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35만개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21일 실적 발표에서 “AI가 수조달러 규모의 투자 물결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5년 안에 전 세계 데이터센터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나 엔비디아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AI 전용칩을 생산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으나 엔비디아의 경쟁력에 도달하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AI 펀드를 운영하는 인공 지능 전문가 앤드루 응은 WSJ과 인터뷰에서 “다른 업체들이 서두르고 있지만 엔비디아 경쟁력이 당분간 침식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4 I 김승권 기자
엔비디아 지금 사도 되나?…"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
  • 엔비디아 지금 사도 되나?…"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인공지능(AI) 대장주인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 데스크가 내린 평가다.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CEO가 아마존 웹 서비스가 주최하는 컨퍼런스인 AWS 리인벤트 2023에서 생성형 AI 협력 확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구 1등 주식’이라는 평가를 받는 엔비디아가 글로벌 금융 시장의 거물로 자리매김했다며, 엔비디아만큼 인공지능(AI)에 대한 열정을 대표하는 상장 기업이 없다고 분석했다.엔비디아는 회계연도 4분기(11~1월) 영업이익이 1년 전 대비 983%, 순이익이 769% 뛰어오르는 등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가 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티핑 포인트는 특정 현상이나 기술이 서서히 나타나다 어느 시점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말한다.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에 이날 하루 16.40% 급등한 785.38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식과 옵션 거래량의 급증으로 테슬라의 거래량을 능가하고 있다.월가 일각에선 엔비디아 주가가 고평가돼 있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이번 실적으로 높은 가치가 책정된 것을 정당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샬 비벡 씨티그룹 전략가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AI 투자) 열기가 식을 거라는 우려가 일부 있었다”면서 “AI 테마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시장은 이를 주요한 시사점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이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을 제치고 미국 시가총액 3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도 껑충 뛰어 1조9630억달러를 기록, 전 세계 시가총액 3위인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2조650억달러)와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이러한 영향력이 이제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이 엔비디아의 분기별 수익 보고서를 시장을 움직이는 거시적 이벤트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FT는 강조했다. 거시경제를 책임지는 대표적 이벤트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나 영국 영란은행(BOE) 회의 이후처럼 관심이 집중된다는 것. 찰리 맥켈리고트 노무라 파생시장 전략가는 “엔비디아의 후광 효과가 최근 몇달간 미국 주식 시장을 거의 혼자서 지탱해 왔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이러한 관심이 거세지면서 엔비디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모든 회사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FT는 설명했다. 실제 엔비디아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소형주 나노-엑스 이미징과 사운드하운드의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AI 성장의 수혜주로 꼽히는 AMD(10.69%)와 브로드컴(6.31%) 주가도 급등했다. 유럽에선 ASML(4.81%), 일본에선 도쿄일렉트론(5.97%) 등 반도체주도 견인했다.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최근의 우려에도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이 미국 주식시장의 금리 불안을 잠재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JP모건체이스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매그니피센트7이 금리 환경에 관계없이 수익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으로 입증됐기 때문에 주식과 금리의 디커플링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엔비디아 주가가 고평가 상태라는 신중론도 있다. UBS는 매출 증가세 둔화 가능성을 들어 목표 주가를 850달러에서 800달러로 하향했다.반도체 및 AI 관련주의 고평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관련 주식과 지수가 ‘거품’ 영역에 근접하고 있다는 관측에서다. 필립 콜마 MRB 파트너스 분석가는 “경기변동에 민감한 반도체 업종 특성을 고려하면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증시 랠리는 내재적인 위험을 수반한다”라고 말했다. 테드 모튼슨 베어드 기술전략가는 “(일부 분야에서는)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 사이에 불일치가 있다”며 “2000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시장의 이름을 나스닥에서 드래프트킹스(미국 최대 스포츠 베팅 온라인 플랫폼)으로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2024.02.23 I 이소현 기자
모건스탠리 “도어대시, 올해 흑자전환…사라” (영상)
  • 모건스탠리 “도어대시, 올해 흑자전환…사라”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전날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공개한 게 상승 촉매제로 작용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2%, 2.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는 3% 급등하며 1년래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30개 구성종목 중 인텔, 울프스피드 등 3개 종목을 제외하고 일제히 올랐다. 엔비디아는 16.4%, AMD 10.7%, 브로드컴은 6.3% 올랐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모더나(MRNA, 99.44, 13.5%) mRNA를 기반으로 한 의약품 개발 기업 모더나 주가가 14%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실적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모더나가 이날 공개한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급감한 28억달러에 그쳤지만 시장예상치 25억1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85% 급감한 0.55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0.99달러를 예상했던 만큼 ‘메가급 서프라이즈’ 였다. 미국 백신 시장내 점유율도 전년동기 37%에서 48%로 높아졌다.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종전에 제시한 40억달러를 유지했다. 스테판 반셀 CEO는 “지난해는 파이프라인을 발전(다각화)시킨 한 해”라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지난해 바닥을 찍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도어대시(DASH, 121.41, 5.9%) 미국의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 도어대시 주가가 6%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가 호평 영향이다. 이날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 애널리스트는 도어대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 역시 135달러에서 145달러로 높였다. 브라이언 노왁은 “도어대시가 플랫폼을 계속 확장·성장시키면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충성도 높은 가입자를 기반으로 총주문금액(GOV)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레스토랑 매출 증가, 성장 속도 향상, 투자손실 감소 등으로 수익 달성(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RCL, 122.56, 6.70%) 세계 2위의 크루즈 선사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했다. 올해 이익 가이던스를 높인 영향이다. 로얄 캐리비안은 올해 조정 EPS 가이던스를 종전 9.5~9.7달러에서 9.9~10.1달러로 높였다. 시장 예상치 9.73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제이슨 리버티 CEO는 “비수기 예약이 이달 초부터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며 “올해 여행 수요 및 가격 책정 환경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 들어 첫 5주 동안 예약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2.23 I 유재희 기자
엔비디아가 다 했다…다우·S&P500 최고치 경신
  • 엔비디아가 다 했다…다우·S&P500 최고치 경신[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엔비디아가 다 했다. 인공지능(AI)랠리가 다시 시작했다.’엔비디아가 16% 이상 급등하면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주가 상승폭보다 이익 성장세가 보다 빠르면서 여전히 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시점이 점차 늦어지고 있지만 이익 성장세가 워낙 빠르다보니 금리인하여부는 투자자에게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린 분위기다.◇“엔비디아, 프리미엄 밸류에이션 받을 자격 있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오른 3만9068.98를 기록했다. 다우존스는 지난해 2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11% 오른 5087.03을 기록하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96% 상승한 1만6041.6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도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인공은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폭발적인 실적을 발표한 후 이날 16.4%나 급등해 주가가 785.38달러를 기록 했다. 사상 최고치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무려 2770억달러(약 368조원)이나 불어났다. 이는 뉴욕증시에서 시총 1일 최대 증가폭이다.엔비디아의 실적은 상상을 초월한다.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급증했다. 대규모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월가 예상치(204억달러, 4.59달러)도 훨씬 웃돈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메인 스트리트 리서치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제임스 뎀머트는 “엔비디아는 매우 강력한 수익과 매출 덕분에 지금의 위치에 도달했다”며 “265% 매출 성장을 기록한 기업은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호평했다.특히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기업은 수년 전부터 AI붐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점차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던 것이다.이 같은 실적은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히긴 했지만, AI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다 보니 중국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던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H100을 손에 넣기 위한 ‘사재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GYL 파이낸셜 시너지의 최고경영자인 제럴드 골드버그는 “AI칩 80%의 시장점유율과 퍼스트무버의 이점이 결합된 완벽한 긍정적인 폭풍이 일고 있다”고 평가했다.엔비디아의 실적 호조로 AI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펼쳐지고 있다. 반도체 주가상장지수(ETF)도 죄다 올랐다.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4.93%, 반에크 반도체 ETF(SMH)도 6.83% 급등했다.마이크로소프트도 2.32%, 아마존닷컴은 3.55%, 메타 플랫폼스는 3.87% 급등했다. AI칩 개발 속도를 내며 엔비디아를 추격하는 AMD는 10.69%, 엔비디아 칩을 제조하는 TSMC 역시 2.98% 상승했다. 이외 통신칩을 제조하는 브로드컴은 6.31%, 최첨단 칩 회로를 새기는 장비업체 ASML 역시 4.81% 올랐다.엔비디아의 협력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무려 32.87%나 급등했다. 이 회사는 AI구동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낮춰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AI붐과 함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AFP)◇금리인하 가능성은 점차 뒤로…시장은 무시이날 지표는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했지만, 증시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0만1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1만2000명 감소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21만6000명을 밑도는 수치로,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연준 이사의 금리인하 속도조절 발언도 나왔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가까워졌다면서 올해 안에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주최 행사에 참석해 “경제가 예상대로 변화한다면 올해 후반에(later this year) 정책 긴축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 마지막 회의로, 나와 동료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 동안 정책 금리가 최고점에 달할 가능성이 크며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올해 어느 시점부터 정책 긴축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닥칠 수 있는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소비 회복력이 현재 예상보다 더 클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중단될 수 있다”며 “또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중동 분쟁이 확산하면 원유 등 원자재 시장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요인들이 주춤해질 경우 고용 사정이 다시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국제유가는 계속 오름세…WTI 78.61달러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4.323%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30년물 국채금리는 3.4bp 하락한 4.458%를 기록 중이다. 2년물 국채금리는 6.1bp 상승한 4.714%다.달러 역시 보합수준을 기록 중이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103.94를 나타내고 있다.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0센트(0.90%) 오른 배럴당 7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재고가 증가했다는 데이터가 나왔지만 중동 불안이 여전이 유가를 끌어올리는 분위기다.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82%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도 0.29% 상승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1.47%, 1.27% 올랐다.
2024.02.23 I 김상윤 기자
엔디비아 16% 급등…다우·S&P500 최고치 경신
  • [속보]엔디비아 16% 급등…다우·S&P500 최고치 경신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엔비디아가 16% 이상 급등하면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 오른 3만9068.98를 기록했다. 다우존스는 지난해 2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2.11% 오른 5087.03을 기록하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96% 상승한 1만6041.62에 거래를 마쳤다.주인공은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폭발적인 실적을 발표한 후 이날 16.4%나 급등해 주가가 785.38달러를 기록 했다. 사상 최고치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상상을 초월한다.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급증했다. 대규모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월가 예상치(204억달러, 4.59달러)도 훨씬 웃돈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특히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기업은 수년 전부터 AI붐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점차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던 것이다.이 같은 실적은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히긴 했지만, AI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다 보니 중국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던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H100을 손에 넣기 위한 ‘사재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GYL 파이낸셜 시너지의 최고경영자인 제럴드 골드버그는 “AI칩 80%의 시장점유율과 퍼스트무버의 이점이 결합된 완벽한 긍정적인 폭풍이 일고 있다”고 평가했다.엔비디아의 실적 호조로 AI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펼쳐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32%, 아마존닷컴은 3.55%, 메타 플랫폼스는 3.87% 급등했다. 엔비디아 칩을 제조하는 TSMC 역시 2.98% 상승했다. 이외 통신칩을 제조하는 브로드컴은 6.31%, 최첨단 칩 회로를 새기는 장비업체 ASML 역시 4.81% 올랐다.
2024.02.23 I 김상윤 기자
'엔디비아發 AI랠리 재개'…다우·S&P500 장중 최고치
  • [속보]'엔디비아發 AI랠리 재개'…다우·S&P500 장중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엔비디아가 다 했다.’엔비디아가 15% 이상 급등하면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 지수 모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22일(현지시간) 오후 2시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6% 오른 3만9062.04를 기록하고 있다. 다우존스는 지난해 2월 이후 하루 최대 상ㅅ으폭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2.11% 오른 5086.9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95% 상승한 1만6040.56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인공은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폭발적인 실적을 발표한 후 이날 15%가량 급등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상상을 초월한다. 4분기 매출은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는 5.1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무려 265%, 769%나 급증했다. 대규모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월가 예상치(204억달러, 4.59달러)도 훨씬 웃돈 그야말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특히 서버용 칩인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했다. 이들 기업은 수년 전부터 AI붐에 대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점차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던 것이다.이 같은 실적은 미국의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라 의미가 크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고 밝히긴 했지만, AI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다 보니 중국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던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H100을 손에 넣기 위한 ‘사재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엔비디아의 실적 호조로 AI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펼쳐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23%, 아마존닷컴은 3.24%, 메타 플랫폼스는 4.585% 급등하고 있다. 엔비디아 칩을 제조하는 TSMC 역시 3.95% 상승하고 있다. 이외 통신칩을 제조하는 브로드컴은 6.47%, 최첨단 칩 회로를 새기는 장비업체 ASML 역시 5.1% 상승 중이다.
2024.02.23 I 김상윤 기자
  • UBS “美 시장서 6~24개월 내 상승 확신 업종은”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UBS는 15일(현지 시각) 향후 6~24개월간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업종 및 수혜주를 소개했다. UBS의 전략가인 나디아 로벨은 “미국의 전략적 테마 업종은 규모, 섹터, 스타일로 표현할 수 없다. 이는 거시경제, 정책의 변화, 지정학적 이벤트, 일시적 주가 하락, 또는 시기적 요인 등을 반영한다”라고 설명했다.로벨은 ‘주택경기 회복’, ‘주주환원’, ‘당뇨 및 비만’, ‘투자’, ‘메이드 인 아메리카’, ‘가격 경쟁력’, ‘품질주’ 테마를 분류해 소개했다.주택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회복에 대한 수혜를 D.R.호튼, 홈디포,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가 볼 수 있을 것으로 봤다.낙폭 과대주로는 인텔, 마이크론, 코보를 꼽았다. 당뇨병 및 비만 테마에서는 덱스콤, 일라일리, 메드트로닉을 수혜주로 선정했다.주주환원의 수혜를 볼 기업은 페덱스, 골드만삭스, 휴마나를 선정했다. 또 ‘메이드 인 아메리카’라는 수혜업종을 선정해 선거 테마와 연결해 수혜주를 꼽았다. 여기엔 보잉, 세일즈포스, 허니웰이 포함됐다. 또,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으로는 애플, 브로드컴, 다나허를 선정했으며 품질주로는 에브비, 엑센츄오, 엑손모빌을 꼽았다.
2024.02.17 I 최효은 기자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 KAIST서 명예박사 받는다
  •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 KAIST서 명예박사 받는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6일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인 조수미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와 혹 탄(Hock Tan) 브로드컴(Broadcom Inc) CEO 겸 회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혹 탄 브로드컴 CEO(왼쪽)와 조수미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오른쪽).(사진=KAIST)명예과학기술학 박사 학위를 받는 조수미 교수는 2021년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된 후 ‘조수미 공연예술연구센터’를 설립해 인공지능 기반 음악 합주 기술을 활용한 무대 공연, 가창 합성 기술을 활용한 가상의 목소리 연구 등을 자문해 왔다. KAIST 교내에서 개최된 기술 공연 시연에도 참여했다.KAIST 전체 학생 대상 특강, 토크 콘서트에 참여해 그동안 세계무대에서 활동해온 경험을 공유하며, 학생들과 대화도 나눴다. 조수미 교수는 문화가 선도하는 미래 과학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과학기술 분야 연구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기여한 공로도 인정받았다.조수미 교수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은 ‘표현’하는 것인데, 예술가의 내면을 펼쳐 보이는 것을 음향·조명·연출 등의 방법으로 청중이 가장 잘 느끼도록 보여주는 종합 예술의 과정에서 늘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노래해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KAIST에 있는 동안 과학기술 인재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즐기며 탐색할 때야말로 통찰이 더 날카로워지고 창의력은 더 풍부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조 교수와 함께 혹 탄(Hock Tan) 회장이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과학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기업가정신을 발휘하여 큰 성공을 거둔 기업인으로 브로드컴을 반도체,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기술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브로드컴은 컴퓨터 및 전기통신 네트워크에 적합한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기술 혁신을 이뤄냈다. 인류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전환의 움직임을 끌어내는 데에도 역할을 했다.KAIST는 혹 탄 회장이 지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KAIST 총장자문위원회의 해외위원을 지내는 동안 KAIST의 융합연구와 국제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세계에서 경험한 다양한 혁신을 기반으로 정책 자문을 이어가 KAIST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혹 탄 회장은 “KAIST는 한국이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기술 혁신의 원천”이라고 강조하고, “과학, 공학,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KAIST로부터 인정받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조수미 교수는 과학기술을 활용한 공연예술의 미래상을 탐색해 KAIST의 외연을 넓히고 창의적 역량을 증진하는 데 기여했다”며 “혹탄 회장은 기업 경영을 통해 디지털 혁신에 기여하고, 여러 사회 공헌 활동으로 보여준 헌신과 노력이 KAIST 구성원들에게 많은 본보기가 됐다”고 밝혔다.
2024.02.16 I 강민구 기자
애플 첨단 패키징 제품 수주, 1월 매출 호조… TSMC도 AI 타고 훨훨
  • 애플 첨단 패키징 제품 수주, 1월 매출 호조… TSMC도 AI 타고 훨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겹호재를 맞았다. 미국 애플서 첨단 패키징 제품을 수주한 데다가 1월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특히 엔비디아, AMD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증시 주도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TSMC로 해외 투자금이 유입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SMC 로고(사진=로이터)15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미국 애플과 3㎚(나노미터·10억분의 1m) 제품 외에 첨단 패키징 제품의 대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인공지능(AI)의 열풍에 애플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온칩(SoC) M3와 A17 바이오닉 칩의 AI 컴퓨팅 성능 강화에 나선 것과 관련이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차세대 M4와 A18 프로세서의 AI 연산 코어 수와 효율을 늘려 향후 모든 제품군의 AI 애플리케이션의 탑재율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애플은 TSMC의 InFO(Integrated Fan-Out)와 CoWoS 등 2.5D 첨단 패키징 공정 제품을 주로 발주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난도가 최고인 고가의 3D SoIC(System On Intergrated Chips) 첨단 패키징으로 주문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또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대만언론은 지난 8일 TSMC가 애플, 엔비디아, 인텔, 퀄컴, 브로드컴, 미디어텍 등 6대 고객사 수주 확대에 힘입어 3나노 공정 증설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연말까지 3나노의 증설이 완료되면 웨이퍼의 연 생산량이 지난해 6만장에서 10만장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했다.이와 별개로 TSMC는 이날 대만증시에서 9% 이상 급등하고 있다. 올해 1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TSMC의 경영진은 지난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I 칩 공급 계약에 대해 논의했다. 응신야오 에버딘 아시아 주식 투자 책임자는 “대만은 기술, 특히 AI 테마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젠슨 황이 대만을 방문한 후 이런 분위기에 촉매제 역할을 하며 AI 가치사슬 기업과 엔비디아 공급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를 높였다”고 짚었다.블룸버그통신은 TSMC와 다른 기술주들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대만 증시에 해외 투자자들의 현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말 이후 외국 펀드는 순자산 기준으로 약 140억달러 (약 18조6600억원)상당의 대만 주식을 매수했다.
2024.02.15 I 양지윤 기자
공정위, 글로벌반도체社 ‘NXP’ 직권조사…“수직적 가격담합”
  • [단독]공정위, 글로벌반도체社 ‘NXP’ 직권조사…“수직적 가격담합”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글로벌반도체 회사인 NXP세미콘덕터에 대한 직권조사를 벌이고 제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혐의점은 대리점에 제품을 저렴하게 팔지 못하게 강요해 결과적으로 소비자 피해를 낳는 재판매가격유지행위다. NXP반도체는 2006년 필립스에서 분사돼 설립된 네덜란드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위(2020년 기준 10.2%·옴디아 조사) 사업자로 독일의 인피니온, 일본의 르네사스와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업체는 과거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반도체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반도체 산업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NXP의 한국지사인 NXP코리아에서 현장조사를 벌였다. 대리점에 재판매가격유지행위 등 경영간섭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NXP코리아는 서울·수도권과 대구·광주 등 전국에 19개 공인 대리점을 두고 있다. 재판매가격유지행위는 제조사가 해당 상품을 재판매하는 사업자(대리점)에게 가격을 미리 정해 그 가격대로 판매하는 것을 강제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제품 공급업체가 도매가격이나 소매가격을 정해놓고 그 가격대로 팔지 않으면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 조건을 붙이는 것으로 ‘수직적 가격담합’ 행위로도 불린다. 이 행위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금지됐지만 지난 2016년 ‘소비자 후생 증대’ 등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예외적으로 재판매가격유지행위를 허용하도록 개정했다. 다만 입증 책임은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 심사지침에 따르면 △제조업자가 유통업자가 지나치게 높은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가격을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 △제조업자가 자사상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가 소수이고 유통업체간 담합 등을 통해 가격인상 가능성이 커 경쟁사에 비해 자사상품의 경쟁력이 저하될 것을 우려해 일정한 범위내에서 최고가격을 설정하는 경우 등에는 예외가 인정된다.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가 반도체업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공정위가 반도체 산업 실태조사를 마친 이후 첫 조사인데다 올해 업무보고에서도 반도체 시장의 불공정 거래관행을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다. 앞서 공정위는 작년 5월 ‘반도체 산업 실태조사 연구’ 용역을 발주해 시장현황을 파악하고 경쟁제한 요인과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을 분석해왔다. 불공정거래 관행으로는 신규사업자 진입 제한, 경쟁사업자 배제,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 방해 행위, 부당한 거래 거절, 가격·거래조건 등 차별적 취급, 끼워팔기 등 거래강제 행위,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구입 강제, 재판매가격 유지 행위 등이 있다.공정위가 실태조사에 나선 것은 혁신이 중요한 반도체 산업에서 시장을 선점한 소수 사업자의 경쟁제한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데다 결과적으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한편 공정위는 지난 2017년 퀄컴이 경쟁 모뎀 칩셋 제조사, 휴대폰 제조사의 사업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적발해 과징금 1조311억원을 부과했으며 작년 대법원이 이를 최종 확정했다. 또한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면서 장기계약을 강요한 브로드컴의 동의의결건에 대해선 피해기업 구제방안이 미흡하단 이유로 기각, 사건 본안 심의를 진행하고 과징금 191억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2024.02.15 I 강신우 기자
“M7 다음은 AI5”…‘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1년 수익률 61%
  • “M7 다음은 AI5”…‘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1년 수익률 61%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5일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AI5’ 분산투자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AI5는 매그니피센트7(M7) 다음으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관련 5개의 종목으로, M7 중 AI 산업과 연관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TSMC △브로드컴 △AMD를 포함한다.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ETF는 지난 2021년 상장해, 비교지수(Bloomberg Global Digital Media & Tech Select Price Return Index) 대비 초과성과를 목표로 하는 액티브 상품이다. 해당 ETF는 메타버스 관련 5가지 기술 테마에 주로 투자한다. 5가지 테마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하드웨어 인프라 △소프트웨어 인프라 △3D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콘텐츠미디어 플랫폼 등이다.메타버스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 종목뿐 아니라 메타버스 기술 구현을 위한 산업 인프라 관련 기술 기업을 두루 담은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실제로 전일(14일) 기준 편입종목 상위권에는 △엔비디아(7.6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6.00%) △TSMC(5.90%) △마이크로소프트(5.64%) △브로드컴(5.38%)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외에도 AI5 종목에 해당하는 AMD를 4.47% 편입, AI5에 해당하는 5가지 종목을 모두 담고 있다.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메타버스 테마 ETF 중 AI5 종목 모두를 담은 상품은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ETF를 포함해 단 2가지 뿐이며, 825개 ETF 전체 중에서도 7개에 불과하다. 특히 AI5 종목을 편입한 6개의 ETF 중 TSMC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ETF로 집계됐다. TSMC는 파운드리 부문 글로벌 1위 회사로, 최근 오픈AI와의 협업 및 3나노미터(nm) 공정 증설 등 호재가 전해지고 있다. 선제적인 기술 기업 편입은 ETF의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과 6개월 기준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ETF의 수익률은 61.41%와 32.44%로, 국내 상장된 메타버스 테마 ETF 11개 중 가장 우수하다. 같은 기간 메타버스 테마 ETF의 평균 수익률은 20.72%(1년)와 8.18%(6개월)에 불과하다.곽찬 한국투자신탁운용 기업분석부 부장은 “상품명에서 강조한 것처럼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ETF는 단순한 메타버스 테마 상품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 상장 종목 중 시장 변화에 핵심이 되는 기술 기업을 선별해 담고 있다”며 “분석에 기반해 선제적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결과가 좋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2024.02.15 I 원다연 기자
AI로 반도체 급속 재편…"삼성, 경쟁력 끌어올릴 M&A 시급"
  • AI로 반도체 급속 재편…"삼성, 경쟁력 끌어올릴 M&A 시급"
  • [이데일리 김응열 김정남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산업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산업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등에 업고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폭등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AI 초호황 랠리에서 소외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미비한 정부 지원에 이어지고 있는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까지 겹친 게 그 배경으로 꼽힌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사진=삼성전자)◇치솟는 외국 반도체 기업들 주가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13일(현지시간) 아마존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엔비디아 시총이 아마존을 뛰어넘은 것은 2002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엔비디아는 AI 반도체로 불리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설계하는 회사다. AI 수요에 대응해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늘면서 GPU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최근 6개월간 엔비디아 주가는 64.85% 뛰었다. 시장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미래 경쟁력을 믿고 뭉칫돈을 안겼다는 의미다.다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역시 치솟았다. ARM의 주가는 지난해 8월 14일 이후 6개월간 무려 88.68% 상승했다. ARM은 반도체 칩의 기본 설계방식을 만드는 회사다. 애플, 퀄컴 등 반도체 설계전문 팹리스에 설계 밑그림을 제공하고 사용료를 받는다. AI 시대에 적합한 중앙처리장치(CPU) 등 생산이 필요해지면서 ARM을 향한 구애 역시 늘어나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팹리스인 AMD와 브로드컴, 퀄컴의 주가는 같은 기간 30%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사들이 반도체 생산을 맡기는 TSMC 역시 37.05% 올랐다. AI 시대에 팹리스와 파운드리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그리는 ‘AI 제국’ 행보는 여기에 불을 질렀다. 그는 탈(脫)엔비디아를 기치로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는 곧 팹리스, 메모리 제조업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반도체를 넘어 글로벌 산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정부 지원 미비에 사법 리스크까지그런데 이 와중에 삼성전자 주가는 6개월간 10.45% 오르는데 그쳤다. 두자릿수가 결코 낮은 수익률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AI 훈풍에서 다소 소외돼 있다는 분석이 많다.삼성전자 DS부문은 AI 시대 들어 다소 고전하고 있다. AI향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000660)에 밀리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53%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38%였다. 삼성전자가 적극 육성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 역시 시장 1위 TSMC를 추격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두 회사간 점유율 격차는 45.5%포인트로 나타났다.업계와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팹리스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만한 인수합병(M&A) 기회를 놓쳤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ARM의 인수를 저울질하다 포기한 게 대표적이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부원장은 “삼성전자가 외국 기업의 지분투자나 M&A, 차세대 제품 개발에서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다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관련 혐의의 선고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그 연장선상에서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삼성전자가 AI와 관련해 M&A를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며 “M&A 같은 큰 결정은 오너가 하는 만큼 사법 리스크와 어느 정도 연관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동기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오너가 재판을 계속 받게 되면 경영상의 활동이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며 “사법 리스크는 오너 자체의 행보에도, 기업 활동에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반도체 투자를 받쳐줄 정부 차원의 지원 부족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미국과 일본 등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세제 혜택뿐 아니라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법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보조금을 직접 주는 대신 세제 혜택에 집중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세제 혜택도 충분히 필요한 일이지만 투자 유치를 위해 보조금까지 주는 외국과 비교하면 투자 유인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2024.02.15 I 김응열 기자
AI 초호황기인데…삼성 주가만 소외됐다
  • AI 초호황기인데…삼성 주가만 소외됐다
  •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글로벌 산업계가 초호황기를 누리는 와중에 한국만 유독 소외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증가 폭은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가장 작았다. 14일 이데일리가 최근 6개월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를 분석해보니,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지난해 8월14일~올해 2월13일 6개월간 88.68% 폭등했다. ARM은 반도체 아키텍처를 설계한 후 라이선스를 판매해 수익을 내는 회사다. 대부분 모바일 칩들이 ARM 아키텍처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AI 시대의 최대어로 불린다.‘AI 시대 필수품’ 그래픽저장장치(GPU)의 독보적인 강자인 엔비디아 주가는 같은 기간 64.85% 치솟았다. 엔비디아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아마존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두 회사간 시총 역전은 2002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그리는 ‘AI 제국’ 행보까지 더해 산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두 회사뿐만 아니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TSMC의 경우 37.05% 급등했다. 애플, 엔비디아, AMD, 퀄컴 등이 AI 반도체를 만들어 달라고 TSMC 앞에 줄을 서 있기 때문이다. AMD(53.19%), 브로드컴(46.55%), ASML(40.57%), 퀄컴(31.59%), 인텔(20.96%) 등도 큰 폭 올랐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 주가는 같은 기간 10.45% 오르는데 그쳤다. AI 훈풍을 등에 업고 반도체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빨아들이는 가운데 삼성전자만 랠리에서 소외된 것이다. 그 배경에는 △미국 등 다른 나라들에 비해 부족한 정부 지원 △AI 반도체 시대에 대한 삼성전자의 판단 미스 △7년째 장기화하고 있는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돼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반도체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수십조원을 쏟아부어야 하는 사업인 만큼 해외 거래선들은 전문경영인보다 오너를 만나려 한다”며 “이재용 회장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동기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삼성은 (AI와 관련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고 했다.
2024.02.15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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