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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사연이…하와이 착륙한 항공기 바퀴서 시신 발견돼
  • 무슨 사연이…하와이 착륙한 항공기 바퀴서 시신 발견돼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하와이에 착륙한 미국 여객기의 랜딩기어 쪽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항공기 랜딩기어는 밀입국·불법 체류자들이 종종 숨어드는 곳이지만, 비행 중 산소가 부족하고 온도도 낮아 생존 확률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로프라인에 유나이티드 항공 로고 모습. 사진=AP 연합뉴스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하와이 마우이 경찰은 전날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이륙해 마우이섬 카훌루이 공항에 착륙한 유나이티드 항공 202편의 랜딩기어 수납공간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랜딩기어는 항공기 동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구조물로, 랜딩기어 수납공간은 항공기의 이륙 직후 바퀴 부분이 접혀서 들어가는 동체의 일부분이다.유나이티드 항공은 시신이 보잉 787-10 기종인 이 여객기의 뒤쪽 랜딩기어 수납공간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마우이 경찰은 사망자가 어떻게 랜딩기어에 들어갔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불법 체류자이거나 밀항을 시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과거에도 밀입국을 위해 여객기 랜딩기어에 몰래 숨어 들어간 사람이 착륙 후 당국에 적발되거나 운항 도중 숨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 바 있다. 랜딩기어는 높은 운항 고도에 따른 산소 부족과 기온 급감이 발생해 보통은 사람이 생존하기 어려운 공간이다.2020년엔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프랑스 파리로 가는 항공기의 랜딩기어에서 밀입국자의 시체가 발견됐다. 2019년에는 런던 상공을 지나던 한 항공기에서 사람이 추락해 사망했다.이례적인 생존 사례도 있다. 2021년 한 20대 남성이 과테말라에서 미국 마이애미로 가는 비행기의 랜딩기어 수납함에 숨어 있다가 무사히 착륙했다. 하지만 그는 착륙 이후 적발됐다.
2024.12.26 I 이로원 기자
“트럼프, 출생 시민권 폐지 위해 법적 싸움까지 체계적 준비”
  • “트럼프, 출생 시민권 폐지 위해 법적 싸움까지 체계적 준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출생 시민권 제도 폐지 방침 공약 이행을 위해 ‘법적 논쟁’을 유발할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미 방송 CNN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USA-아메리카페스트 2024’ 행사에서 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사진=AFP)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측 정권 인수팀은 국무부에 불법 체류자의 자녀에게 여권 발급 금지를 지시하거나 ‘원정 출산’을 단속하기 위해 관광 비자 요건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어떤 조치를 취하든 법적 도전을 받아 결국 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무언가가 법적인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정책 변경 혹은 행정명령 등 논란을 불러일으킬 구체적인 조치가 있어야 이에 반발하는 소송이 제기돼 최종적으로 대법원이 출생 시민권 제도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방영된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출생 시민권 제도 폐지 계획이 여전한지 묻는 말에는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제도를 끝내야 한다면서 출생 시민권 제도 폐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부모의 법적 체류 상태와 무관하게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자동으로 주는 시민권(birthright citizenship)은 미국 수정헌법 14조에 의해 보호된다. 미국 수정 헌법 14조는 미국에서 출생하거나 귀화한 사람, 행정관할권 내에 있는 모든 사람은 미국 시민으로 규정하고 있다. 연방 대법원은 수정헌법 14조를 근거로 1898년 미국 시민이 아닌 부모의 자녀도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시민권을 가진다고 판결했으며, 1982년엔 불법 체류자의 자녀도 시민권을 가질 수 있음을 명확히 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이 같은 수정 헌법 14조에 대한 해석이 잘못됐으며 미국에서 불법 체류자 부모 등에서 태어난 자녀에겐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퓨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불법 체류자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18세 미만 미국 태생 아동은 약 440만명에 달한다. 논의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것은 당장 긴급한 사안은 아니”라면서 “트럼프 측은 이것이 대법원으로 갈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들의 주장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법률 전문가들은 우파 성향의 대법원이 낙태권이나 규제 권한 등에 대한 과거 판례를 파기하려는 의지를 보여줬으나 출생 시민권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UCLA 로스쿨의 이민법 교수인 히로시 모토무라는 “대법원이 1898년 출생 시민권 판결을 뒤집는 것은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 것보다 훨씬 급진적인 선택”이라고 짚었다. 미국 여성의 임신중절 권리를 처음으로 인정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은 낙태 합법화를 가져 왔으나 2022년 6월 약 50년 만에 뒤집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재임 시절 보수성향 대법관 3명을 임명해 대법원이 6대 3의 보수우위 구도로 재편된 결과란 것이 중론이다.
2024.12.23 I 김윤지 기자
“불법자금, 편법증여 등”…외국인 부동산 이상거래 282건 적발
  • “불법자금, 편법증여 등”…외국인 부동산 이상거래 282건 적발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외국 국적의 한 부부는 서울 투기과열지구 내 아파트를 53억원에 매수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은 자금 전액을 본인이 대표인 법인으로부터 빌리고 아내는 남편 회사에서 자금을 일부 차용했다.전체 거래대금의 60%를 특수관계 법인에서 빌린데다, 부인은 부모에게 편법증여도 받은 것으로도 의심돼 국토교통부는 이들을 특수관계인 차입금 과다 및 편법증여 의심으로 국세청 통보할 예정이다. 외국인 부동산 위법 의심거래 사례(자료=국토교통부)국토부는 외국인의 부동산 이상 거래를 기획 조사한 결과 위법 의심거래 282건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뤄진 외국인 주택, 토지, 오피스텔 이상 거래 557건을 조사한 결과다. 적발 사례 중 해외에서 자금을 불법 반입한 사례가 77건으로 가장 많았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1만 달러를 초과하는 현금의 경우 신고를 해야 하지만 리를 휴대반입 후 신고하지 않거나 일명 환치기(외국환은행을 거치지 않고 자금을 불법반입)를 통해 자금을 반입하면서 신고하지 않은 것이다.영리활동을 할 수 없는 방문취업 비자(H2) 등으로 체류하며 임대사업을 한 사례는 15건 적발됐다.또 국내 부동산 투자를 편법증여로 활용한 사례로 특수관계인(부모, 법인 등)이 부동산 거래대금을 매수인(자녀, 법인 대표 등)에게 대여하면서 차용증이 없거나 적정 이자 지급 여부 등 확인이 필요한 경우도 15건이 적발됐다. 개인사업자가 금융기관으로부터 기업 운전자금 용도로 대출을 받은 후 실제로는 주택 등 부동산을 매수한 경우도 7건이 적발됐다. 이 밖에 주택 거래를 하면서 실제와 상이한 거래금액 및 계약일로 신고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는 60건에 달했다. 외국인 부동산 거래 위법의심행위 국적별(자료=국토교통부)이번에 적발된 위법의심행위 433건을 국적별로 분석한 결과 중국인이 192건(44.3%)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 100건(14.9%), 호주인 22건(5.4%)이 뒤를 이었다.지역별로는 경기지역 내 위법의심행위가 128건(29.6%), 서울 64건(14.8%), 충북 59건(13.6%)이었다. 수도권 위법의심행위가 전체의 53.6%를 차지한다.국토부는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불법의심행위를 국세청·관세청·법무부·금융위원회와 지자체에 통보해 범죄 수사, 과태료 처분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외국인 부동산 위법거래에 대해 엄정 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신규택지 후보지 내 이상 거래, 기획부동산, 수도권 주택 이상거래 기획조사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하여 부동산 거래질서를 교란하는 불법·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도 지속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2.22 I 박지애 기자
미국으로 도피한 62억원대 전세사기 피의자, 국내 송환
  • 미국으로 도피한 62억원대 전세사기 피의자, 국내 송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대전시 일대에서 ‘깡통 전세사기’ 범행을 통해 전월세입자 90명을 상대로 총 62억 원 상당을 편취하고 미국으로 도피한 피의자 2명을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이들은 2019년 4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자기 자본 투자 없이 금융권 대출과 임차보증금을 통해 대전시 일대에서 총 11채의 다가구주택을 매수한 후, 속칭 ‘깡통 전세’를 설계해 임차보증금을 편취하기로 공모했다.‘깡통 전세’란, 해당 주택의 교환가치보다 주택담보 대출금과 우선순위로 임차보증금의 합이 더 큰 경우를 말한다. 피의자들이 매수한 총 11채의 다가구주택 대부분은 ‘깡통 전세’ 상태였다.피의자들은 전월세 계약을 희망하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우선순위로 임차보증금을 축소해 허위로 알리고, 마치 전세보증금을 충분히 반환할 수 있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다. 총 90명의 피해자로부터 62억 원을 편취한 후 2022년 9월, 경찰 수사를 피하고자 미국으로 도피했다.경찰청은 2023년 8월 수사 관서인 대전경찰청 반부패수사대로부터 공조 요청을 접수한 후, 신속히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아 피의자들에 대한 추적을 개시했다.피의자들이 미국에서 인접 국가로 도주하는 것을 대비해 캐나다 인터폴과 국경관리청(CBSA)에 피의자 입국 시 즉시 통보를 요청했으며, 이들의 미국 내 현지 은신처와 체류자격을 집중적으로 추적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 대전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을 통한 추적뿐만 아니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한국지부(HSI), 미국 외교보안국 서울지부(DSS),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등과 공조 채널을 구축한 끝에 피의자들의 합법적인 현지 체류자격 상실을 추진하는 한편, 피의자 검거를 위한 집중 공조에 나섰다.이후 경찰은 올해 7월 피의자들의 거주지역 첩보를 입수해 추방 담당 기관인 집행·퇴거운영국(ERO)에 긴급 공조를 요청했다. 불법체류자 추적 전문팀이 사건을 배당받아 본격적인 수사와 잠복에 나섰다. 이후 지난 9월 오랜 잠복 끝에 피의자가 은신처 근처 차량에 접근하는 모습을 포착, 마침내 피의자 A씨와 B씨를 검거하며 사건의 전환점을 맞았다. 경찰은 사건의 중요성을 고려해 미국 국토안보수사국과의 긴밀한 논의 끝에 양국 법집행기관이 함께 송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추방 당일인 19일 경찰청과 국토안보부로 구성된 합동 송환팀이 피의자들을 모두 국내로 송환했다.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사건은 한미 양국이 한 팀이 돼 민생 침해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하고 검거한 성공적인 공조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법 감정을 고려해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피의자들에 대한 검거와 송환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2.20 I 손의연 기자
법무부, 불법체류 외국인 등 1만 8000여명 출국조치
  • 법무부, 불법체류 외국인 등 1만 8000여명 출국조치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법무부는 지난 9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정부합동단속을 실시행한 결과 △불법체류 외국인 8476명 △불법 고용주 1692명 △불법 취업·입국 알선자 16명 등 총 1만 184명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아울러 자진출국자 1만 1107명 포함 총 1만 8526명을 출국조치 했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불법체류 및 취업 외국인 총 8476명을 적발해 이 중 7419명은 강제퇴거 등 출국 조치했으며, 720명은 범칙금 처분 및 나머지는 조사 중에 있다. 특히 마약·도박 사범 29명, 대포차·무면허 운전 23명 등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체류 외국인 52명을 적발했으며, 형사절차가 종료되는 대로 강제퇴거 및 입국규제 조치할 예정이다.불법 고용주 총 1692명에 대해 범칙금 약 87억원을 부과했고, 불법 취업·입국을 조장하는 알선자 16명에 대해서는 3명 구속하고 및 10명을 범칙금 부과했다. 나머지 3명은 수사 중에 있다.이번 정부합동단속 기간 중 자진해 출국하려는 불법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범칙금과 입국규제를 면제하는 특별자진출국 기간을 운영했다. 그 결과 1만 1107명이 자진출국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법무부장관 직무대행 김석우 차관은 “법무부가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신(新) 출입국 이민정책의 전제는 ‘엄정한 체류질서 확립’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다“며 ”앞으로도 불법체류 감소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9 I 송승현 기자
"트럼프, 취임 첫날 최소 25개 행정명령"…이민·관세 싹 고친다
  • "트럼프, 취임 첫날 최소 25개 행정명령"…이민·관세 싹 고친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 첫날부터 이민부터 관세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약 25건 이상의 행정명령을 발표해 정국 주도권을 장악할 전망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2기 행정명령 계획과 관련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최소 25개의 행정명령을 발표할 계획이며, 이후 며칠 사이 또는 몇 주 이내에 더 많은 행정명령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행정명령은 미국 대통령이 법률 제정 없이도 연방 정부의 정책을 시행하거나 기존 법률의 적용 방식을 명확히 지시할 수 있는 강력한 행정 도구다. 통상 취임 첫날 내리는 행정명령은 새 정부가 국민과 세계에 변화와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정치적 행위다.일례로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임기 시작 첫날 파리 기후협정 탈퇴 절차를 시작하며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조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 행정명령으로 파리 기후협정 복귀와 이민 제한 정책 철회를 발표했다.트럼프 집권 2기에선 첫날 행정명령과 관련해 현재까지 알려진 주요 계획은 이민, 에너지, 관세, 사면 분야가 대표적이다.우선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이민과 관련한 여러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다. 불법 이민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범죄 기록이 없는 사람도 체포할 수 있는 연방 이민국의 권한 확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병력 추가 배치 및 국경 장벽 건설 재개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한 군 자금 사용 가능 등이 예상된다.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이자 고문으로 활동한 제이슨 밀러는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불법 체류자라면 입국 항구를 통해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며, 불법으로 입국 항구에 들어오려고 해도 들어오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시 즉각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행정명령(그래픽=김정훈 기자)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지우기’에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새로운 행정조치 시행으로 불법 체류자도 일정 기간 취업 허가와 법적 지위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임시 체류 신분’(PIP·Parole In Place)을 종료할 계획이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 체류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폐지할 행정명령도 준비 중이다. 그는 최근 NBC와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터무니없는 제도”라며 비판했다. 다만 “미국에서 출생하거나 귀화한 모든 사람”에게 시민권을 보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미국 헌법 14조 수정헌법의 시민권 보장과 충돌해 법적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에너지 분야에서도 광범위한 변화를 추구할 계획이다.우선 미국의 파리 기후협정 재탈퇴가 유력하다. 트럼프 인수위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며칠 내에 첫 임기 때처럼 파리 기후협정에서 탈퇴할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로이터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규제와 관련해선 △전기차와 충전소에 대한 지원 중단 △중국산 차량, 부품, 배터리 재료 수입 차단 조치 강화 △글로벌 배터리 소재에 관세 부과 후 동맹국들과 개별 면제 협상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뉴욕 경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사진 앞에 서 있다.(사진=로이터)또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 규제 철폐를 위해 △발전소 배출 규제 완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중단 해제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의 독자적인 배출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다음으로 대선 유세 기간은 물론 당선 후에도 공언했던 ‘관세 인상’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관세’ 부과를 약속했다. 당선 후엔 주변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엔 25% 관세를, 중국엔 추가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러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인상은 미국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반대론자들은 비용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이밖에 1·6 의사당 폭동과 관련한 사면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지자들이 일으킨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건과 관련된 일부 인사들에 대한 사면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취임 첫날 조처를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2024.12.18 I 이소현 기자
농촌 펜션 덮쳤더니 ‘마약 환각 파티’…전국 각지서 모여들어
  • 농촌 펜션 덮쳤더니 ‘마약 환각 파티’…전국 각지서 모여들어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펜션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베트남인들이 검찰로 넘겨졌다.마약 파티 현장 급습하는 경찰. 사진=대전경찰청 제공11일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 마약수사계는 마약 판매책 A씨(33) 등 여성 3명, 불법체류자인 20대 남성 3명 등 국내 거주 베트남 국적 6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날 구속 송치했다.이들은 지난달 16일 오전 1시쯤 베트남 국적 30대 여성 등 6명은 충북 옥천군의 한 펜션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하는 이른바 마약 파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30대 주부인 A씨는 ‘젊은 여성들과 마약 파티를 하고 싶다’는 남성들의 부탁을 받고 같은 국적 여대생 B씨(22)와 C씨(19)를 범행에 끌어들였다.A씨와 남성들은 국내 베트남 음식점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각각 경기도와 경상도에 거주하다가 마약 파티를 위해 옥천에서 모인 것으로 조사됐다.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현장을 급습해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엑스터시 32.5정, 케타민 9.41g, 마약 판매자금 115만원 등을 확보해 압수했다.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는 개인을 황폐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사회 안전까지 위협하는 중대범죄”라며 “목격 시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4.12.12 I 이로원 기자
녹사평역 직원 기지로 지하철 편의점 상습절도범 검거
  • 녹사평역 직원 기지로 지하철 편의점 상습절도범 검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일 6호선 녹사평역 직원의 기지로 상습 절도범을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강필원(왼쪽) 녹사평역 부역장, 유연제(가운데) 대리가 역사 편의점 절도범 검거 후 편의점 관계자와 기념촬영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지난달 18일 낮 녹사평역 내에 있는 편의점에서 제과류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절도범 도주 직후, 녹사평역 직원은 출동한 경찰과 함께 CCTV를 통해 절도범 체포를 위해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다. 그 후로도 동일 인물이 총 5차례, 7만원 어치의 절도 행위를 반복했고, 경찰은 상습 절도범 용의자를 계속 추적 중인 상황에 있었다.그러던 중 이달 2일 오후 4시 30분께 녹사평역 직원은 해당 절도범이 또다시 역에 나타났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편의점 직원의 전화를 받았다. 당시 근무 중이던 유연제 대리가 즉시 112에 신고한 뒤, 강필원 부역장, 사회복무요원과 함께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직원들은 대합실에서 이동 중인 절도범을 조심스레 따라가며 마침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게이트를 통과하는 것을 발견했다. 역 직원들은 부정 승차를 빌미 삼아 자연스럽게 절도범에게 접근해 대화를 시도하며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약 15분간 시간을 끌었다.역 직원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마침내 범인을 현행범으로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범인은 불법체류자 신분의 외국인이었다.공사는 평소 분기별로 실시하는 비상 훈련 시에 역 직원뿐만 아니라 자회사 및 상가 직원 등도 함께 참여해서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덕분에 이번에도 긴급 상황에서 신속한 공조 체계를 구축해 범인 검거까지 가능했다는 것이다.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범죄 대응을 위해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할 것이며, 아울러 역사 순회점검 및 CCTV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1 I 박태진 기자
"원정출산 금지"하겠다는 트럼프…실현 가능성은?
  • "원정출산 금지"하겠다는 트럼프…실현 가능성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13일 하얏트 리전시 호텔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만남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원정 출산을 막기 위해 비자 발급 요건 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원정 출산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관광 비자 자격을 얻기 위한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다. 미국 관광비자는 보통 10년 기한으로 발급되며 한번 입국하면 6개월 동안 체류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부모 중 한 명이 미국 시민이거나 영주권자여야만 미국 시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국은 미국에서 태어나면 자동으로 미국 시민권이 부여되는 ‘출생 시민권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출생하거나 귀화한 사람, 행정관할권 내 있는 모든 사람은 미국 시민으로 규정한다”는 미국 수정헌법 14조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 법학자들은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이같은 시도가 즉시 법적 제동에 걸릴 것이라고 경고한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출생시민권과 출산관광은 불법 이민을 강력히 끌어들이고 미국 시민권을 싸구려도 만들고 있다며 이를 개정하기 위한 헌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미국에서 헌법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연방 의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할 뿐만 아니라 미국 50개 주(州) 중 4분의 3인 38개 주에서 찬성을 얻어내야 한다. 미국 역사상 수정헌법이 폐지된 사례는 1933년 금주법 한 건뿐이다. 친(親)트럼프 인사로 불리는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은 출생 시민권을 폐지하기 위한 수정헌법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생 시민권 반대론자들은 수정헌법 14조는 인종차별을 금지하기 위한 것으로 원정 출산 등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민권을 가지지 못한 중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났지만 6대 2로 미국 시민권자임을 인정받은 윙 킴 아크 사건 등을 볼 때 출생시민권을 폐지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트럼프 옹호론자들은 윙 킴 아크 사건이 불법 이민자 등의 문제를 다루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트럼프 당선인이 출생 시민권에 민감한 것은 그가 이를 “불법 이민의 가장 큰 자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불법 이민자들이 아이를 미국 시민권자로 만든 다음 이를 이용해 ‘연쇄 이주’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에서도 출생 시민권을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는 8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19 팬데믹 싸움에 집중하기 전에 출생 시민권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대다수 법학자, 심지어 친트럼프 기관까지도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 관여한 이민연구센터의 마크 크리코리안 사무국장은 WSJ에 “대법원은 아마 수정헌법 14조에 대한 현재의 해석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버지니아 대학교 법학 교수이자 이민 및 시민권법 전문가인 아만다 프로스트는 생각이 다르다. 그는 대법원이 언젠가 출생 시민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진지하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4년 선거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출생 시민권 제한에 대해서 모두 긍정적이었으며 적어도 한 명의 연방 판사가 이를 고려할 의사가 있었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기류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10 I 정다슬 기자
트럼프 "파월 연준 의장 해임 안 할 것…관세는 아름다워"(종합)
  • 트럼프 "파월 연준 의장 해임 안 할 것…관세는 아름다워"(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관세가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자신의 고율 관세 부과 공약을 유지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아울러 취임 당일 출생 시민권 제도 폐기하는 등 불법 이민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울 것을 분명히 했다. 법무부장관 또는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그의 정치적 적들에 대한 수사를 지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지만, 그들이 결정해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옳은 일 한다면 유지”→“해임할 것 같지 않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미 방송사 NBC의 ‘밋 더 프레스’에서 크리스틴 웰커 앵커와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지 않다.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선에서 승리한 지 한달이 넘은 이후 언론과 처음으로 진행한 인터뷰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유세 기간인 지난 7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그가 옳은 일은 한다고 내가 생각한다면, 그가 임기를 채우도록 할 것”이라고 조건부 발언을 한 것과 달리 확실히 파월 의장의 임기 보장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 파월 의장이 대선 전 금리를 내려서는 안 된다며 불만을 토로해 왔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시카고 이코노믹클럽에서 블룸버그 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연준 금리 결정에 관여할 수 있다”며 독립성 훼손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내가 명령할 수는 없지만 금리 인상 또는 인하 여부에 의견을 제시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을 요구하더라도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지난달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직후 ‘트럼프 요청이 있으면 사임할 것이냐’는 질의에 “법에 따라 허용되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자신을 해고하거나 강등할 권한이 없다고 단호히 대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파월 의장 해임이나 강등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법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선 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자신이 불리할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진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관세가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자신의 고율 관세 부과 공약에 대한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가 “아름답다”고 주장하며, 관세가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고 미국인에게는 아무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앵커가 재차 관세로 인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있느냐고 질의하자 그는 “나는 아무것도 보장할 수 없다. 내일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을 흐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관세로 전쟁을 멈췄다”는 터무니없는 주장도 내놓기도 했다.◇“우리를 공평하게 대우하면 나토 남을 것”..우크라 원조 줄일 것트럼프 당선인은 또 북미와 유럽의 안보동맹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관련, 나토 동맹국이 충분한 국방비를 부담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나토 탈퇴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그들이 비용을 지불하고 있고, 우리를 공평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나토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원조는 “아마도” 더 적게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의에는 처음에는 “그런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뒤에 말을 바꿔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취임 당일 출생 시민권 제도 폐기…“‘드리머’는 민주당과 협력”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취임 당일 출생 시민권 제도를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출생 시민권 제도는 미국에서 태어나는 경우 자동으로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그러면서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인 모든 사람을 추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다만 어렸을 때 미국에 온 불법이민자인 ‘드리머(dreamer)’에 대해선 “민주당과 협력해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드리머란 어릴 적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미국으로 건너와, 20년 이상 합법적으로 미국에서 거주하며 일한 사람들을 뜻한다.◇정적 수사 지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여지는 남겨트럼프 당선인은 캐시 파텔 차기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지명자에게 그의 정치적 적들에 대한 수사를 지시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누군가가 부정직하거나 비뚤어졌거나 부패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아마도 그렇게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로 평가받는 파텔 지명자는 대선 기간에는 트럼프 당선인을 기소한 이들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인물이다.트럼프 당선인은 그러면서 자신을 기소한 잭 스미스 특임검사에 대해서는 “부패했다”고 말했고, 1·6 하원 특별조사위원회 위원들은 감옥에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법무장관에게 그들을 감옥에 보내도록 지시할 것이냐는 질의에 대해선 “아니오”라고 답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가족에 대한 조사를 위하 특임검사를 임명할 것이랴는 질문에는 “나는 정말로 우리나라를 성공시키고 싶다”며 “나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우리나라를 성공시키고자 한다. 보복은 성공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고 답했다.
2024.12.09 I 김상윤 기자
병.의원서 본인 확인…'모바일 건강보험증' 휴대폰만 있으면 OK
  • [안치영의 메디컬와치]병.의원서 본인 확인…'모바일 건강보험증' 휴대폰만 있으면 OK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요즘 동네 병원을 가면 접수대에서 신분증을 요구한다.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는 환자가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요양기관 본인확인 강화 제도는 지난 5월 20일부터 시행됐다.건강보험에서 본인 확인을 의무화한 이유는 건강보험증을 도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증 대여·도용 적발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3만 2605건에서 지난해 4만 418건으로 약 23.96% 증가했다. 이러한 부정수급 대부분은 외국인 불법 체류자 등이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고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 경우다. 이러한 사례를 막기 위해 본인 확인이 의무화됐다.그러나 병·의원 이용할 일이 거의 없는 젊은 세대는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카드 대신 휴대폰으로 상품을 결제하는 시대인지라 지갑 없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병원 이용이 잦은 어르신들은 대부분 신분증을 잘 챙기지만, 깜박하고 집에 두고 오기도 한다.가지고 다니기 불편한 신분증, 병원에서는 본인 확인을 위해 꼭 필요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휴대폰에서 간편하게 본인 확인이 가능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건강보험증’을 만들었다.모바일 건강보험증 홍보 포스터 중 일부(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모바일 건강보험증 앱은 휴대폰에 설치만 하면 휴대폰에서 편리하게 건강보험증을 조회할 수 있다. 설치도 쉬워 본인 확인만 완료하면 된다. 휴대폰 하나로 신분증이 든 지갑을 들고 다닐 이유가 사라지는 셈이다. 병·의원에서도 모바일 건강보험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분증을 들고 오지 않은 환자에게 모바일 건강보험증 설치를 권유하고 어떻게 설치하는지 꼼꼼하게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 활용 방법이 잘 알려져있어 접수대에서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신분증이 없어 환자와 의료진이 실랑이하는 사례가 많이 줄었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모바일 건강보험증은 보안 문제로 기존 ‘THE건강보험’ 앱과 분리 운영된다. 그렇다고 THE건강보험이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THE건강보험은 각종 증명서 발급과 보험료 납부 확인을 할 수 있다. 최근 10년간의 건강검진 결과도 제공되며 검진결과(빅데이터+AI)를 기반으로 건강 나이 및 질병발생 위험 예측도 가능하다. 임신부의 경우 임신·출산 진료비 바우처 신청과 잔액 조회를 여기에서 할 수 있다.모바일 건강보험증은 공공기관에서 만든 앱이 기능만 많고 쓸모없거나 번거롭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킨 사례로 꼽힌다. 모바일 건강보험증으로 신분증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으며, 종이로 만든 건강보험증을 대체하면서 비용도 절감됐다. 무엇보다도 부정수급을 방지하면서 내가 낸 건강보험료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김남훈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는 “안전한 의료이용은 본인 확인부터 시작된다”면서 “본인 확인 제도와 모바일 건강보험증이 국민건강을 지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2.04 I 안치영 기자
제주 무비자 입국 베트남 단체관광객 38명 잠적…"소재파악 나서"
  • 제주 무비자 입국 베트남 단체관광객 38명 잠적…"소재파악 나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제주 무사증(무비자)으로 제주를 찾았던 베트남 단체 관광객 중 일부가 귀국편에 탑승하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파악됐다.27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린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항공기 도착 안내판에 지연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제주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비엣젯항공 전세기를 타고 베트남 남부 칸호아성 냐짱(나트랑)에서 제주로 입국한 베트남인 80여 명 중 38명이 귀국하는 항공편에 탑승하지 않았다.잠적한 이들은 지난달 17일 귀국 항공편을 타기 전 마지막으로 들른 관광지에서 돌연 연락을 끊고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무사증으로 입국해 제주에 머물 수 있는 허가 기간은 30일로, 오는 14일부터는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다.이 여파로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예정됐던 비엣젯항공 전세기 운항 6건은 모두 취소됐다.제주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불법체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이들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며 “오는 14일이 되면 제주 무사증 이탈자 검거반을 편성해 본격적인 검거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주한 베트남대사관은 자국민에게 베트남 국가 이미지와 양국 간의 좋은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한국에 입국할 때 한국의 법률·관습, 특히 이민 규정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2024.12.03 I 이용성 기자
“필로폰 음료 한 잔 10만원”…한밤 ‘마약범 소탕’ 작전
  • “필로폰 음료 한 잔 10만원”…한밤 ‘마약범 소탕’ 작전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수원역 인근의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내용의 첩보를 입수한 관계 당국이 현장 합동단속을 통해 마약사범과 불법체류자를 무더기로 검거했다.경찰이 수원 베트남인 클럽에서 마약사범과 불법체류자를 검거하고 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2일 수원서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베트남인 A씨 등 39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거된 이들은 마약 투약자 12명, 단순 미등록외국인 22명, 체류자격 위반(불법취업) 5명이다.경찰과 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9월 베트남인만을 대상으로 예약제로 운영 중인 이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으며, 불법체류자를 직원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첩보를 지난 9월 입수해 기초 수사를 벌였다.기초수사를 통해 범죄 정황을 확인한 합동단속팀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일 오전 1시15분께 해당 클럽을 급습했다.합동단속팀은 당일 현장에 있던 직원 11명, 손님 85명 등 96명 전원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해 마약 투약자 12명을 긴급체포했다.마약 투약자 12명은 대부분 필로폰과 MDMA(일명 엑스터시)가 검출됐다. 다만 현장에선 케타민 0.7g 외에 별다른 마약류는 발견되지 않았다.이들 12명의 성별은 남성 10명, 여성 2명이고, 나이대는 20대 7명, 30대 5명이다. 이들 중 미등록외국인도 8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11명이 베트남 국적, 1명은 베트남에서 귀화한 한국인이다.이번 합동단속에는 경찰 221명, 외국인청 34명 등 총 255명의 인력이 투입됐다.합동단속팀은 해당 건물의 구조를 미리 파악해 비밀통로 세 곳을 사전에 틀어막아 클럽 내 혐의자들을 붙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해당 클럽은 약 830㎡(250여 평)의 2~3층 복층 구조로 철저히 예약제로 운영됐고, SNS 등을 통해 홍보한 것으로 파악됐다.외국인청은 불법체류자 고용 행태를 수사하고, 단순 불법체류자에 대해서는 관련 절차를 밟아 강제 출국시키기로 했다.경찰은 아울러 “클럽에서 누군가로부터 필로폰을 탄 탄산음료 1잔을 10만 원 주고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업주와 종업원을 상대로 마약 유통책 등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귀화한 업주는 아직 혐의가 확인되지 않아 입건되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주변 클럽에 대한 수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양 기관은 클럽 마약류 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2024.12.03 I 이로원 기자
트럼프 '대규모' 이민자 추방 어떻게?…"AI 적극 활용할듯"
  • 트럼프 '대규모' 이민자 추방 어떻게?…"AI 적극 활용할듯"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을 예고한 가운데,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9월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개최한 유세에서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임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후 그는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장 직무대행을 트럼프 2기의 ‘국경 차르’로 임명했다. 부참모장으로는 트럼프 1기 당시 백악관 선임 보좌관으로 강경 이민 정책 설계를 주도한 스티븐 밀러를 앉혔다. 두 사람의 임명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격적인 이민 정책을 펼칠 것임을 시사한다고 CNBC는 해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물론 호먼이나 밀러 욕사 어떤 방식으로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을 진행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AI를 적극 활용해 국경 단속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1기 때까지만 해도 이민자 단속 등에 AI 기술은 널리 활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챗GPT 등장 이후 AI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 데다, 이미 수많은 정부 기관 및 시스템에 AI 기술이 광범위하게 적용·구축돼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국토안보부(DHS)의 예산과 조직적 초점을 AI 시스템 구축에 쏟아부었다. 그 결과 국토안보부는 지난 4월 AI 안전 및 보안 위원회를 만들어 이 기술의 사용에 대한 경계와 프로토콜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2025년 국토안보부 예산에는 최고정보책임자 사무실에 AI 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한 비용 500만달러가 포함돼 있다. 이 사무소는 국토안보부 전반에 걸쳐 AI 표준, 정책 및 감독을 수립해 ‘책임 있는’ AI 사용을 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미 일부 적용 중인 AI 지원 감시탑, AI 로봇 순찰견, AI 안면인식 기술 등 공공 모니터링에 AI 사용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예를 들어 국경 인근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얼굴 인식 및 행동 분석 기능을 사용하면 불법 체류가 의심되는 사람을 식별할 수 있다.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방대한 미국-멕시코 국경을 감시하기엔 AI 만큼 적합한 기술도 없는 실정이다. 문제는 오류 발생시 또는 부정확한 결론이 도출될 경우 합법적 거주자의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등 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합법적 거주자 또는 미 시민을 잘못 추방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미 대선 승리 후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에 대해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 “가격표가 없다”며 세금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이민자 개인에 대한 임시 보호 지위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레마야 캠벨 워싱턴DC 국토안보국장 대행은 “AI는 추방 대상자를 광범위하게 식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나 적법 절차에 대한 고려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AI의 의사 결정 시스템은 사용자(트럼프)가 부여하는 가치에 따라 작동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가 이민 관련 의사 결정의 효율성, 공정성, 안전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구조적 편견과 권위주의 통치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엔 ‘AI 포 굿 이니셔티브’의 닐 사호트라도 “AI는 모니터링하기 어려운 미 국경을 관리하는 데 탄탄한 입지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트럼프 2기에선 그러한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AI 감시 시스템은 트럼프의 추방 전략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향상된 AI는 이민자 추방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고, 이는 권리 침해와 인종적 프로파일링의 가능성을 수반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4.12.02 I 방성훈 기자
“내 폰이 우즈벡에”…지하철 취객 휴대폰 절도 일당 검거
  • “내 폰이 우즈벡에”…지하철 취객 휴대폰 절도 일당 검거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지하철에서 잠이 든 승객을 노려 휴대전화를 훔쳐 해외로 밀반출한 일당이 검거됐다.절도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가 지난 9월 15일 서울의 한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승객의 휴대전화를 훔치고 있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와 B씨, 50대 남성 C씨를 체포하고 장물 취득 혐의를 받는 불법체류자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남성 D씨를 붙잡았다고 27일 밝혔다.A씨와 B씨는 지난 9월 5일부터 지난 7일까지 심야 시간 지하철 승강장과 전동차 내에서 술에 취해 잠든 승객들의 휴대전화 8대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피해액은 총 1150만원으로 추산된다. C씨 역시 휴대전화 2대를 훔친 혐의다.D씨는 이들로부터 2개월 간 장물 휴대전화 10대를 211만원에 매입한 뒤 우즈베키스탄으로 밀반출해 대당 7~1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하고 장물을 처분한 혐의를 받는다. D씨는 항공 배송 물품 안에 휴대전화를 1대씩 끼워 넣거나 보따리상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휴대전화를 밀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지난 9월부터 ‘지하철에서 잠이 들었는데 휴대전화를 분실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폐쇄회로(CC)TV 200여대를 분석, A씨와 B씨를 체포했다. 이후 D씨와 장물 거래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D씨를 체포 C씨와 거래한 내역을 파악해 모두 검거했다.경찰은 절도 등 전과 11범인 A씨와 절도 등 전과 25범인 B씨, 불법체류자인 D씨를 구속하고 지난 15일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연시 술자리가 많아지는 만큼 지하철 이용해 귀가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절도범은 환금성이 강한 휴대전화를 범행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가방이나 안주머니에 보관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2024.11.27 I 김형환 기자
계절근로자 활성화 추진…체류기간 늘리고 최저임금 개선
  • 계절근로자 활성화 추진…체류기간 늘리고 최저임금 개선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법무부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와 함께 농·어업 계절근로 제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선다.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월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2024년 광복절 특별사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26일 법무부에 따르면 각 부처는 계절근로자의 체류기간 상한을 연장하고 공공형 계절근로 업무 허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들의 최소임금 보장 기준을 낮추고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결혼이민자의 초청 방식은 변경하기로 했다.우선 그간 계절근로는 체류기간에 따라 C-4와 E-8의 2가지 체류자격이 주어졌으나, 앞으로는 체류기간에 관계없이 E-8만 운영할 계획이다. 체류기간 연장 등 제도 운영에 혼선을 막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계절근로 체류자격 상한을 기존 5개월에서 8개월로 연장하는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 중이다.또 공공형 계절근로자들이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등 공공형 운영 사업장 내 농산물 선별·세척·포장 및 1차 가공 등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그동안 공공형 계절근로자는 농협 사업장 등의 근무는 허용되지 않아 폭염·장마 등으로 농가에서 일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현행기준 계절근로자가 최소임금을 보장받으려면 체류 자격 기준에 따라 체류기간의 75% 이상의 일수 동안 고용이 보장돼야 했으나, 앞으로는 체류기간 중 주당 35시간 이상만 근로하면 되도록 바뀐다.최소임금보장 기준 합리적 조정(일수→시간) (자료: 법무부)결혼이민자의 계절근로자 초청범위는 줄어든다. 기존 4촌 이내 20명까지 가능했지만 내년 1월부터는 10명으로 수가 줄어들고, 오는 2026년 1월부터는 2촌 이내로 범위가 줄어든다. 허위·과다 초청 등에 따른 불법취업 알선 사례 등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아울러 인권침해 피해를 입은 계절근로자에 대해서는 계절근로 프로그램 재참여 보장 등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하고 침해 유형에 따른 실효적 권리구제를 위해 관계기관 역할을 명확히 할 예정이다. 계절근로자 도입에 사인·단체의 개입을 엄격히 차단하고 도입·송출에 따른 행정비용을 계절근로자에게 공개하는 것도 추진한다.법무부는 “농식품부, 해수부와 함께 계절근로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는 한편, 계절근로 제도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1.26 I 최오현 기자
한중 문화·관광 장관 회담 개최…"중국인 韓 여행 편의성 높일 것"
  • 한중 문화·관광 장관 회담 개최…"중국인 韓 여행 편의성 높일 것"
  •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쑨예리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이 한중 문화·관광장관 회담을 열어 중국 비자 면제 조치 이후 양국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중국 정부 초청으로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중국 국제여유교역회’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다. 유 장관은 지난 23일, 쑨예리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과 한중 문화·관광장관 회담을 열어 비자 면제에 따른 관광 교류 확대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는 서라웡 티안텅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 티옹 킹 싱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을 열어 전자여행허가제(K-ETA) 및 양국 교류 확대를 논의했다. 지난 23일, 유인촌 장관은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 공식 만찬 이후 반년 만에 쑨예리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을 만나 한중 문화·관광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회담은 중국의 한국인 비자 면제 발표로 양국 간 인적교류가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고무적인 분위기에서 회담이 진행됐다. 유 장관은 회담 전날 발표된 중국의 일방 비자 면제 기간 연장 조치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중국인의 방한 관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쑨예리 부장은 “이번 국제여유교역회 한국관에서 중국인이 한국관 뷰티 체험 등을 하기 위해 길게 줄 서서 기다리는 모습 보며 방한 관광에 대한 중국인의 높은 관심을 실감했다”라며 양국 인적교류가 곧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눴다.써라웡 티안텅(Sorawong THIENTHONG)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이 중국 상하이 인터콘티넨탈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한-태국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지난 22일, 유인촌 장관과 태국 관광장관과 진행된 양자 회담에서는 전자여행허가제(K-ETA)가 화두로 올랐다. 서라윙 티안텅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은 방한 태국 국민이 전자여행허가제(K-ETA) 허가를 받고도 공항에서 입국 거부되는 사례 등을 언급하며, 불법체류 문제는 불체자 고용 단속으로 대응해 선의의 방한객이 피해당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인촌 장관은 “태국 국민이 한국 입국 시 겪은 불편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지속 협의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말레이시아 관광장관 회담에서는 내년 한·말레이시아 수교 65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문화·관광교류 아이디어를 논의하였다. 유 장관은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에이펙(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이 추진하는 에이펙(APEC) 문화 고위급 회의 창설에 티옹 킹 싱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장관을 초청했고 티옹 장관은 적극적인 지지와 참석 의사를 밝혔다. 티옹 장관은 2025년 말레이시아가 아세안(ASEAN) 회의 의장국을 맡아, 내년 1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3 관광장관 회담에 유 장관을 초청하기도 했다.한편 유인촌 장관은 지난 22일 중국 전담여행사 우수상품 설명회에 참석해 한중 문화·관광 분야 기업을 격려했다. 국가여유교역회 오찬에서는 외빈을 대표해 600여 명의 각국 관광산업 관계자에게 아시아 역내 교류 확대와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동반관계를 강조하며 인사말을 전했다. 23일 오전에는 국가여유교역회 한국관을 찾아 ‘푸바오 할아버지’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의 토크 콘서트에 모인 수백 명의 중국 일반 대중에게 “한국에서 만나자”며 방한 관광 홍보에도 직접 나섰다.
2024.11.25 I 이민하 기자
중국 간 유인촌 장관 “한중 콘텐츠 합작” 제안…양국 교류확대 협의
  • 중국 간 유인촌 장관 “한중 콘텐츠 합작” 제안…양국 교류확대 협의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중국 상하이 인터콘티넨탈에서 쑨예리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과 한-중 문화·관광장관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중국 문화여유부 쑨예리 부장과 한·중 문화관광 장관회담을 열고 양국 인적 교류와 문화예술·콘텐츠 교류의 확대에 뜻을 모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유인촌 장관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태국·말레이시아 관광장관과의 양자 회담을 열어 상호교류 확대에 협의했다”고 밝혔다. 문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은 지난 2019년 코로나19 여파 이후 5년여 만이다.문체부에 따르면 23일 유인촌 장관은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의 공식 만찬 이후 반년 만에 중국 문화여유부 쑨예리 부장을 만나 한·중 문화관광 장관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중국의 일방적 한국인 비자 면제 발표로 양국 간 새로운 교류의 전기를 맞은 가운데 고무적인 분위기에서 열렸다. 유 장관은 회담 전날 발표한 중국의 일방 비자 면제 기간 연장 조치에 사의를 표하며, “중국인의 방한 관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에 쑨예리 부장은 “이번 국제여유교역회 한국관에서 중국인이 한국관의 뷰티 체험 등을 하기 위해 길게 줄 서서 기다리는 모습 보면서 방한 관광에 대한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했다”고 화답하며 양국 인적교류가 곧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눴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중국 상하이 인터콘티넨탈에서 쑨예리 중국 문화여유부 부장과 한-중 문화·관광장관회담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이어 쑨예리 부장은 콘텐츠 등 문화강국 한국의 성공 사례를 배우고 싶다고 밝히며 △양국 문화관광 장관회담과 부처 간 교류의 정례화 △박물관·미술관·도서관·극장 등 양국 문화기관과 예술단체 간 교류 △양국 기업 간 교류 심화를 제안했다. 유인촌 장관은 “게임·영화·엔터 분야에서 한중 간 투자와 협력이 이미 활발하다. 앞으로 대중문화 분야에서 한중 합작 등을 통해 양국이 힘을 모은다면 세계 시장도 겨냥할 수 있다”며 한중 간 투자 협력을 제안했다. 이어 유 장관은 “중국 내 한국 영화 상영이나 공연 등이 활발해진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이날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문화예술·콘텐츠·관광 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양국 문화관광 고위급 회담과 실무협의체 정례화에 합의하고, 분야별 구체적인 협력안에 대해 논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유 장관은 “2025년 한국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2026년에는 중국이 APEC 의장국을 맡았다. 이날 회담을 발판으로 2025~26년 양국의 문화가 활짝 꽃피우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쑨예리 부장도 “앞으로 양국 장관이 서로 방중, 방한으로 더욱 자주 만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앞서 22일에는 태국 관광체육부 서라웡 티안텅 장관,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티옹 킹 싱 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을 열어 방한객 편의 제고, 미래세대 교류 등 양국 인적교류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중국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국 국제여유교역회 한국관 소비자 행사에 참석해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 흑백요리사 급식대가 이미영 조리사와 함께 관람객들에게 ‘한국으로 놀러오세요!’라고 외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한태 관광장관 회담에서 태국 관광체육부 서라윙 티안텅 장관은 방한 태국 국민이 전자여행허가제(K-ETA) 허가를 받고도 공항에서 입국 거부되는 사례 등을 언급하며, 불법체류 문제는 불체자 고용 단속으로 대응해 선의의 방한객이 피해당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유인촌 장관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지속 협의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말레이시아 관광장관 회담에서 양 장관은 내년 한-말레이시아 수교 65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문화·관광교류 아이디어를 논의했다. 유 장관은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하는 APEC 문화 고위급 회의 창설에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티옹 킹 싱 장관을 초청했다. 이에 티옹 장관은 적극적인 지지와 참석 의사를 밝혔다.한편 유인촌 장관은 21일 한중 콘텐츠산업 관계자 간담회, 22일 중국 전담여행사 우수상품 설명회에 참석해 한·중 문화관광 분야 기업을 격려했다. 22일 국가여유교역회 오찬에서는 외빈을 대표해 600여 명의 각국 관광산업 관계자에게 아시아 역내 교류 확대와 이른바 동주공제(同舟共濟)식의 동반관계를 강조하며 인사말을 전했다. 23일 오전엔 국가여유교역회 한국관을 찾아 ‘푸바오 할아버지’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의 토크 콘서트에 모인 수백 명의 중국 일반 대중에게 인사하고, “한국에서 만나자”며 방한 관광 홍보에도 직접 나섰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 인터콘티넨탈에서 써라웡 티안텅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과 한-태국 양자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 인터콘티넨탈에서 다또 스리 띠옹 킹 씽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장관과 한-말레이시아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11.24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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