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줌인]“SW로 공간의 경험을 혁신하겠다”…메타버스로 출근하는 직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안성우 직방 대표“스타트업은 세상에 새로운 필요성이 생겼을 때 먼저 찾아 제공하는 회사죠. 초심으로 돌아가 소프트웨어(SW)를 이용해 공간의 경험을 혁신하고 싶습니다.”안성우(43)직방 대표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1위 부동산 앱인 직방의 전신인 채널브리스를 만든 지 10년 만이다. 직방은 ‘방 구하기’로 시작해 아파트 거래 중개로 영역을 확대해왔다. 그런데 앞으로의 10년은 ‘집’이라는 하드웨어(HW)가 아니라 산다는 의미의 ‘주(住)’를 책임지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안 대표는 “자동차와 휴대폰에서 하드웨어(HW)를 위한 소프트웨어(SW)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지 않느냐”면서 “휴대폰이 전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퍼스널 모바일 컴퓨팅 디바이스로서의 기능(SW)을 구현하기 위해 하드웨어가 존재하듯 공간 역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집이 아니라 사는 공간을 혁신”공간은 ‘산다’는 걸 의미한다. 안 대표 역시 △살 곳을 구하거나 사는 곳을 파는 일(허위매물 걱정 없는 부동산 비대면 거래)부터 △사는 곳의 인테리어나 보수 공사, 청소 등을 편리하게 하는 일(온택트파트너스)△사는 곳이 달라도 함께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는 메타버스(meta-verse)에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공간의 경험을 혁신할 무기는 기술이라고 했다. ‘직방’을 단순한 부동산 거래 중개회사가 아니라 ‘종합 프롭테크(proptech)’ 회사로 키우겠다는 의미다. 프롭테크란 자산을 뜻하는 ‘프로퍼티(property)’와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다. 안성준 직방 대표. 사진=직방 제공“부동산 가장 고가의 e커머스 될 것”안 대표는 “부동산은 가장 고가의 e커머스라고 본다”며 “허위매물(거짓·과장·중복 매물) 문제가 부동산 이용자들과 중개사들 입장에서 여전히 가장 큰 불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광고를 싣는 단순 연결 플랫폼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구매 결정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주고 플랫폼이 결과에 책임까지 지는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직방이 발표한 ‘온택트파트너스’도 같은 맥락이다. 온택트파트너스는 직방과 함께 주(住)를 책임질 사람들이다. 부동산에 관련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방을 디지털 도구로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공인중개사는 물론 에어컨·냉장고 등 집 청소 전문가, 도배·장판·누수 등 집수리·보수 전문가, 방충·방역 전문가 등이 직방과 제휴하게 된다.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공인중개사 협력 모델이다. 안 대표는 △제휴파트너스(기존 사업을 개별로 영위, 파트타임도 가능)△창업파트너스(1년 전속, 업무지원비 포함해 연간 5000만원 최소 수익 보장)△협력파트너스(매물정보 공유, 지역 중개사무소와 파트너 구축)등 3가지 모델로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고가인 부동산 거래나 상담은 주로 오프라인으로 이뤄져 중개인들은 보통 하루에 2명 정도 밖에 만나지 못하는데, 우리가 개발한 3D 단지나 모델하우스, VR투어 등을 보고 비대면으로 상담하면 손님을 여럿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용자 입장에서도 직방 자회사인 거래중개사가 공동 날인하기에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면서 “앱 화면에서 매물의 동·호수를 포함한 전경이나 일조량, 아파트 내부, 주변 시세 등을 보고 상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이용자에게는 신뢰와 편의를, 중개사에게는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된다는 의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포화된 중개인 시장, 괜찮을까?그럼에도 국내 최대 부동산 중개 플랫폼의 중개시장 직접 진출로 인한 중개인들과의 갈등을 염려하는 시선도 있다. 비대면 계약시 직방 자회사가 공동날인하는 만큼, 수수료를 절반씩 나누는 것도 중개인 입장에선 꺼릴 수 있다.이에 대해 그는 “개업한 중개사분들 중에서 아파트를 주로 하시는 분들은 3만 명 정도인데 이 분들은 불만을 가지실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7,8만 명에 달하는 토지나 건물 등 다른 중개인분들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훨씬 더 잘 사업하실 수 있다. 저희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도 온택트(비대면)로 부동산 상담을 하는데 필요한 디지털 교육”이라고 강조했다.직방은 온택트파트너스들을 위해 컨설팅 및 교육을 최소 4주에서 8주까지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교육을 받으면 굳이 부동산 중개소 사무실을 열지 않아도 집에서 PC로 3D단지나 3D모델하우스, VR홈투어 등을 통해 고객과 상담할 수 있다. 직방은 현재 대형 건설사들과 3D로 구현된 모델하우스도 만들고 있어, 온택트파트너스들이 3년 후 분양될 아파트들을 PC화면에서, 앱에서 더 꼼꼼하게 보여줄 수 있게 될 전망이다.비대면 전자계약까지 갈 것…사옥 없앤 직방, 메타버스 안에서 소통안 대표는 고가인 부동산도 비대면 전자계약까지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는 “당장은 직방 앱에 웹RTC 기능을 탑재해 비대면 상담하는 모델이지만 저녁에 아이들을 재우고 인스타그램으로 아이 옷을 사는 것처럼 부동산 거래도 24시간 비대면으로 되는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직방은 국토부에서 지정한 전자계약 솔루션 도입을 추진 중이다.직방은 조만간 서초동 GT타워에 있는 사옥을 아예 없애고 100% 언택트 근무를 시작한다. 대신 전국에 30여평의 소규모 라운지를 50여개 만들어 직방 구성원과 파트너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집에서 가까운 라운지에서 근무하는 건 좋지만, 점심 식사후 인사하는 회사 문화가 그리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안성우 대표는 “그래서 더 완전한 오프라인 느낌이 필요해 줌이나 구글미트와 다른 ‘메타폴리스’라는 가상 공간(메타버스)에 건물을 세우고, 1개 층에 오피스를 차렸다. 근무중인 직방 직원들이 지나가면서 서로 인사하고 업무를 협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메타폴리스에 이데일리도 입주할 수 있을까. 안 대표는 “당장 임대료를 받고 메타폴리스를 분양할 생각은 없다”면서 “일단 직방과 파트너사들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다만, 메타폴리스 덕분에 인재 영입은 글로벌까지 쉽게 가능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보통 직장은 본인이 사는 도시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메타폴리스 방식은 굳이 강남 판교에 IT기업을 세우지 않아도 시골에 있는 인재든, 세계 곳곳의 인재든 훨씬 쉽게 모을 수 있고 자동 번역도 가능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 직방, 부동산 중개 직접…창업 중개사에게 5천만원 최소 수익 보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안성우 직방 대표. 사진=직방 제공‘방 구하기’ 서비스로 시작해 아파트 거래까지 지원하는 국내 1위 부동산 거래중개 플랫폼 직방이 창사 1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서비스들을 발표했다.단순 중개 플랫폼에서 나아가 ▲‘온택트파트너스’를 통한 중개 시장 직접 진출(제휴, 창업, 협력 파트너스(공인중개사) 모집)▲ 허위매물 근절(자회사 중개법인 공동 날인, 수수료 절반씩 쉐어)▲청소, 제품 설치 같은 주거 편의 서비스 확대 ▲메타버스(가상세계)를 접목한 ‘메타폴리스’까지 신사업들을 15일 발표했다.앞으로의 10년을 이끌 목표는 부동산 분야 전반의 디지털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을 선도하는 종합 프롭테크(proptech)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이용자·중개사 모두를 위한 ‘온택트파트너스’15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직방 10주년 미디어데이’에서 안성우 직방 대표는 ‘허위매물’(거짓·과장·중복 매물) 문제가 부동산 이용자들과 중개사들 입장에서 여전히 가장 큰 불편이라고 진단했다. 그가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것은 새로운 프롭테크 모델 ‘온택트파트너스’다. 온택트파트너스는 부동산에 관련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방을 디지털 도구로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파트너십 모델이다.공인중개사는 물론 에어컨·냉장고 등 집 청소 전문가, 도배·장판·누수 등 집수리·보수 전문가, 방충·방역 전문가 등이 직방과 제휴하게 된다.이중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것은 공인중개사 협력 모델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제휴파트너스(기존 사업을 개별로 영위, 파트타임도 가능)▲창업파트너스(1년 전속, 업무지원비 포함해 연간 5000만원 최소 수익 보장)▲협력파트너스(매물정보 공유, 지역 중개사무소와 파트너 구축)등 3가지 모델로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고가인 부동산 거래나 상담은 주로 오프라인으로 이뤄져 보통 하루에 2명 정도 밖에 만나지 못하는 현실인데, 우리가 개발한 3D단지나 모델하우스, VR투어 등을 보고 비대면으로 상담하면 손님을 여럿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또 “이용자 입장에서도 직방 자회사인 거래중개사가 공동 날인하기에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면서 “앱 화면에서 매물의 동·호수를 포함한 전경이나 일조량, 아파트 내부, 주변 시세 등을 보고 상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이용자에게는 편의와 재미를, 중개사에게는 시장 확대 기회가 된다는 의미다. 직방 직접 진출, 괜찮을까?그럼에도 국내 최대 부동산 중개 플랫폼의 중개시장 직접 진출로 인한 중개인들과의 갈등을 염려하는 시선도 있다. 또, 비대면 계약시 직방 자회사가 공동날인하는 만큼 수수료를 절반씩 나누는 것도 중개인 입장에선 꺼릴 수 있다.이에 대해 안성우 대표는 “이미 개업한 중개사분들 중에서 아파트를 주로 하시는 분들은 3만 명 정도인데 이 분들은 불만을 가지실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7,8만 명에 달하는 토지나 건물 등 다른 중개인분들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훨씬 더 잘 사업하실 수 있다. 저희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도 온택트(비대면)으로 부동산 상담을 하는데 필요한 디지털 교육”이라고 강조했다.직방은 온택트파트너스들을 위해 컨설팅 및 교육을 최소 4주에서 8주까지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앞으로 직방 앱에서는 매물의 동호수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국내에서 업계 최초로 이뤄지는 시도다.직방을 통해 비대면으로 연결된 고객과 중개사아파트 관리에 집 청소·수리까지 직방 앱 하나로직방 온택트파트너스는 주거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직방 앱 하단의 ‘우리집’ 탭을 누르면, 아파트 입주민 편의 서비스와 월세 납부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조만간 직방 앱 하단에는 ‘홈시어지’ 탭도 추가된다.홈시어지 탭을 통해 직방은 전문 청소, 집 수리·보수, 방충·방역 서비스 등 집을 둘러싼 모든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툴로 진화한다. 청소·수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직방 온택트파트너스로 활동하면서 이용자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한마디로 ‘직방’ 앱이 내 주변 숨은 청소 고수를 연결해주는 ‘숨고’ 앱이나 지역기반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등과 경쟁하게 된다는 의미다.안 대표는 “경쟁으로 볼 수도 있지만, 결국은 소비자 중심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숨고와의 차이점은 숨고는 결국 광고 플랫폼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고 문제 발생시 보상받기 어렵지만, 저희는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구조다. 경쟁일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사옥을 없애고 메타버스 안에 사옥 만든 직방.직방 메타버스 협업 툴 ‘메타폴리스’ 화면가상 공간의 가능성을 열다…온택트 근무 툴 ‘메타폴리스’이날 직방은 ‘온택트파트너스’를 통해 디지털 툴을 이용한 비대면 부동산 거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지만, 동시에 가상 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구체화한 프로토타입도 선보였다. 바로 온택트 근무협업 툴 ‘메타폴리스’(Metapolis)다.직방은 조만간 서초동 GT타워에 있는 사옥을 아예 없애고 100% 언택트 근무를 시작한다. 대신 전국에 30여평의 소규모 라운지를 50여개 만들어 직방 구성원과 파트너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집에서 가까운 라운지에서 근무하는 건 좋지만, 점심 식사후 인사하는 회사 문화가 그리워지는 것도 사실이다.그래서 생각한게 메타버스와의 접목이다. 안성우 대표는 “임대기간이 곧 끝나면 사옥이 사라지고 전 직원들이 모두 가상공간으로 출근하게 된다”면서 “메타폴리스라는 가상 공간에 건물을 세우고, 1개 층에 오피스를 차려서 근무하고 있는 직방 직원들이 지나가면서 서로 인사하고 업무를 협의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메타폴리스는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이데일리도 입주할 수 있을까. 안 대표는 “당장 임대료를 받고 메타폴리스를 분양할 생각은 없다”면서 “일단 직방과 파트너사들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다만, 메타폴리스 덕분에 인재 영입은 글로벌까지 쉽게 가능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보통 직장은 본인이 사는 도시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메타폴리스 방식은 굳이 강남 판교에 IT기업을 세우지 않아도 시골에 있는 인재든, 세계 곳곳의 인재든 훨씬 쉽게 모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뉴스+]되살아난 ‘철거왕’…“철거, 건설 아닌 깡패영역이었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지역의 철거건물 붕괴사고로 다원그룹 이 모 회장이 다시 뉴스에 등장했다.지난 1990년대부터 철거시장을 접수해 소위 ‘철거왕’이라 불린 이 회장은 2000년대 들면서 수년간 동안 회삿돈과 아파트 허위분양으로 대출받은 돈 등 1000억원 넘게 빼돌린 혐의가 인정돼 2015년에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감옥행과 동시에 잊혀졌던 그가 다원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다원이앤씨가 이번 사고에서 철거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철거업과 ‘조폭’ 연루설을 재점화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 ‘철거=조폭’?…“다들 꺼리는 일, 부수면 그만”조직폭력배의 철거시장 장악은 오래 이어져 온 추측이자 사실이다.‘비열한 거리’ 등 여러 영화에선 조폭들이 철거용역에 나서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들이 나온다.다원이앤씨의 모회사인 다원그룹, 다원그룹의 전신인 적준은 이러한 영화의 현실판으로 꼽힌다. 1990년대 갖가지 범죄를 저지르며 폭력철거를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적준에서 일하다 회장에 오른 이 회장은 회사명을 바꾼 후 전국의 철거용역사업을 싹쓸이하면서 수백억 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1월 서울시 용산 재개발 보상대책에 반발하던 철거민 6명이 목숨을 잃은 용산참사 현장에도 철거 용역들이 있었고, 이들 역시 적준에서 뻗어나온 조직이란 주장이 당시 나왔다.폭력배들이 철거 영역을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평범한 이들은 꺼리는 ‘험한 일’이란 점을 업계에서는 꼽는다.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과정에서 보상을 더 받으려 ‘알박기’를 하거나 생존권을 주장하면서 퇴거 않는 주민을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며 “본인들 손에 피 묻히지 않으려는 조합과 시행사가 폭력 행사를 개의치 않는 조폭에 돈을 더 주고 일을 맡긴 것”이라고 했다.특별한 기술도 필요치 않았다.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지만 과거엔 주로 단층 건물들이 철거 대상이었고, 철거 과정에서 석면 등과 같은 유해물질에 대한 특별한 조치도 없었다.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예전엔 소위 무식하게 때려부숴도 됐다”며 “건설과 달리 애프터서비스(AS)가 필요 없는 영역이다보니 그 다음을 고민할 필요 없는 단순작업”이라고 했다.이윤도 상당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광주 사고에선 철거 공사비가 3.3㎡당 최대 28만원에서 4만원까지 줄어들었다는데, 힘으로 눌러 하청을 주고 후려치면 이윤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철거 후엔 고철 등을 쓸어 되팔아 쏠쏠한 부수입을 챙겨왔다”고 주장했다. 광주 동구 철거건물 붕괴사고 현장(사진=연합뉴스)◇ 시공사에 철거 떠맡긴 법…“이해 안된다”현재 철거업계에 있는 이들은 ‘1세대’와는 차이가 난다고들 한다.용산참사 등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폭력을 용인하지 않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점잖아졌다’는 평가다.하지만 다원이앤씨에서 보듯 뿌리는 부정할 수 없는게 사실이다. 영향력도 여전하다는 얘기가 많다. 이번 사고사업장에서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한솔기업과 철거 공사를 맺었고, 이와 별도로 학동4구역조합은 석면 해체 공사만 다원이앤씨에 발주했다. 그런데 한솔기업과 다원이앤씨는 약속한 듯이 실제 철거 공사를 진행한 백솔건설에 재하도급을 주고, 백솔건설은 다시 재하도급을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폭 후예’ 기업의 관여 속에 불법적인 ‘하청의 재하청’이 이뤄졌다는 의혹이다.법 개정으로 철거까지 떠맡게 된 건설업계에서도 불만은 이어지고 있다.기존엔 조합이 자체 발주했던 철거사업이 2017년 이후 시공사와의 공사 계약에 함께 묶이도록 도시및주거환경기본법이 개정됐다. 유해물질인 석면에 대한 조사·해체·제거를 포함한 철거공사도 모두 시공사와의 공사 계약에 포함됐다. 조합과의 유착 등 비위를 막기 위해 철거 작업에 대한 관리·감독 등의 책임 전반을 시공사에 넘긴 조치라 할 수 있다. 다만 이번에 사고가 난 학동4구역은 관련 법이 시행되기 전에 HDC현산에서 시공사로 선정돼 조합은 다원이앤씨에 석면 해체를 따로 발주했다.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은 건물 등을 새로 짓고 세우는 일인데 철거가 시공사인 건설사의 책임으로 들어온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조폭이 연루돼 있단 얘길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철거 일을 맡고 싶지 않았고, 법이 바뀌었어도 우리 일이란 인식이 없었다”고 했다. 관리·감독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말들도 나왔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파리 꼬이듯 폭력배들이 철거에 꼬이고 폭력배들끼리 영역다툼을 해대서 시공사도 개입하지 못하고 뒤로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철거업체가 어떻게 일을 하든 ‘아서라, 냅둬라’는 말을 들었다”고 털어놨다.학동4구역 붕괴사고로 철거-조폭 연루설이 다시 조명받고 있지만 개선 방향엔 답답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적준에서 파생된 회사들이 지금 대부분의 철거업체이고 다원이앤씨는 그 중 적자라 할 수 있다”며 “시대가 바뀌면서 하나의 업역으로 자리 잡고 양성화됐지만 철거는 원래 건설 아닌 깡패영역이었고 잔재도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오피스텔·생숙이 주거수요 폭발 막아…“규제 풀어야”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 등 대안주거가 폭발적인 주거수요를 흡수해 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경직된 제도가 수요자 맞춤형 공급을 가로막고 있어 시대변화에 맞춘 규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Post 코로나 시대, 수요자 맞춤형 대안주거의 역할과 미래’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급변하는 주거수요 변화 속에서 대안주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안주거는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생활숙박시설, 기숙사 등으로 정의했다.세미나는 △대안주거의 공급 및 주택가격 안정 효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대안주거의 필요성 △대안주거의 제도 방향 모색 등 3가지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먼저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대안주거의 공급이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2005년 이후 수도권 대안주거는 82만 5000가구로 같은 기간 동안 공급됐던 주택 대비 24% 수준에 달한다는 설명이다.특히 생활숙박시설은 2013년 건축법개정을 통해 처음 도입된 이래 수도권에서 2만 1000실이 공급됐고, 생활숙박시설 도입 이전 건축되었던 건물 600실 이상이 용도변경해 총 2만 2000실의 재고가 존재한다고 집계됐다. 지식산업센터 내 기숙사는 과거 아파트형 공장의 물량을 포함해 총 1만 6000실이 공급됐다.김 부연구위원은 “수도권 대안주거의 공급은 주택 대비 24% 수준에 달해 보완재가 아니라 대체재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며 “대안주거 공급으로 아파트로의 수요 집중을 일정 방어함으로써 시차를 두고 주택 가격 안정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태희 부연구위원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대안주거의 필요성에 대해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코로나19, 도심 청년화, 디지털화, 오프라인 공간 수요 감소 등 메가트렌드가 가속화 되면서 기존 주택에서 담아내지 못하는 다양한 유형의 대안주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8%에서 2045년에는 72%에 이를 예정이고 젊은 세대들의 직주근접, 도심 용도복합 지역 내 거주 선호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팬데믹 종료 후에도 용도 융·복합화, 도심 주거수요는 증가하고, 비주거 수요는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다만 도심 내 거주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나 도시계획, 분양가 등 규제로 긍급이 제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도시계획, 건축, 금융, 분양가, 세금 등 주택에 대한 전방위적 규제로 도심 내 주거용도 공급을 제약하고 오프라인 상가 과잉 공급을 유도하는 시대착오적 제도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공간이용 트렌드가 급변하고 과거에 없던 새로운 수요가 폭발하고 있으나, 시대에 맞지 않는 제도와 중첩된 규제로 수요 변화에 능동적 대응이 어렵다”며 “주거공간 공급에 있어 대안주거의 역할을 재평가하고, 시대 변화에 맞게 제도를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허윤경 연구위원은 ‘대안주거의 제도 방향 모색’에 대해 주제발표하며 다양한 주거형태를 ‘거처’로 포괄해 주택시장에서의 역할과 기능을 재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지규제를 위한 건축물의 용도 분류는 도시기반시설 사용량에 기반한 대분류 체계로 개편하고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용도지역제로의 전면적 개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허 위원은 특히 아파트 시장 규제가 확대됨에 따라 실질적인 이용 행태가 유사한 대안주거 시장으로 수요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안주거 내부의 과열이 아니라 과도한 규제정책의 상품에 대한 풍선효과로, 정책에 의한 시장 왜곡 현상이라는 분석이다.또 서울 상업지 건축물의 과반이 용적률 300% 이하로 저이용되고 있음에도 용도지역제는 복합용도 이용과 고밀 개발을 저해하고, 시대착오적 도심 내 비주거용 공급을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서울시 일반 상업지의 조례상 기준 용적률은 800%이지만, 서울 상업지역 내 건축물의 63.7%가 용적률 300% 이하로 분석된다. 또 2001년~2014년까지 서울시 상업지역 개발 용적률 평균은 42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도심의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에 대해서는 용도 혼합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고밀 개발해야 한다”며 “과도한 토지이용 규제와 공급 억제는 도시의 쾌적성을 유지하지만, 공급을 어렵게 하여 부동산의 희소성을 높이고 기존 부동산 가격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최근 유럽에서는 강력한 토지이용 규제를 세대 간·계층 간 자산 격차 확대의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는데, 현재 우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 LH, 하반기 분양주택 1만가구 공급…수도권 60% 이상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LH가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 1만 가구 이상의 분양주택을 공급한다. 수도권 물량이 60% 이상으로, 하반기 시행되는 3기신도시 등 사전청약과는 별개다.(자료=국토부)LH는 올해 상반기까지 총 5935가구의 분양주택 등을 공급했으며 오는 7월부터 전국에 총 1만170가구의 주택 공급을 이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일반 공공분양 6113가구, 신혼희망타운 3345가구, 10년임대(분양전환) 712가구이며, 지역별로는 주택수요가 많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전체 물량의 60%가 넘는 6156가구를 공급하고, 광역시 및 기타지역에 4014가구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분양주택 1만170가구 중 6825가구는 일반 무주택 실수요자들을 위한 ‘공공분양’ 및 ‘10년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고, 나머지 3345가구는 신혼부부 주거안정을 위한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한다.‘공공분양 주택’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공급하며, 우수한 교통·편의시설 등을 갖춘 공공개발 사업지구 내 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일반공급의 경우 무주택세대구성원 중 입주자저축 가입기간 등(수도권·규제지역 여부에 따라 상이)에 따라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경합이 있을 경우 3년 이상 무주택세대구성원 중 저축총액(월 최대 10만원 인정)이 많은 순으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전용면적이 60㎡ 이하인 경우 별도의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기타 △신혼부부 △생애최초 △다자녀 △노부모부양 등의 공공분양 특별공급은 각 유형별로 정해진 신청자격 및 소득·자산기준을 충족할 경우 청약 가능하고, 경합이 있을 시 별도의 배점표 등을 통해 고득점 순으로 입주자를 선정한다.신혼희망타운 전용 금융상품(모기지)을 통해 연 1%대 고정금리로 최대 30년간 주택구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혼인기간이 7년 이내이거나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및 ‘예비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 중 무주택세대구성원 요건과 소득·자산 기준을 충족한 경우 신청할 수 있고, 해당지역 거주기간 및 청약통장 납입횟수 등으로 구성된 배점표(우선·잔여공급 상이)를 통해 고득점 순으로 입주자를 선정한다.10년 공공임대는 임대 의무기간인 10년 동안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조건(보증금, 임대료)을 통해 안정적 주거와 함께 향후 주택구입을 위한 재산형성 기회를 제공한다. 임대 의무기간 경과 후 분양당시 임차인이 우선적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어, 초기 자금부담 없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청약 자격은 일반공급 및 특별공급 모두 ‘공공분양주택’ 청약자격과 동일하며, 분양을 전제로 한 임대주택이므로 청약통장을 사용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LH 관계자는 “하반기 1반 가구 이상의 분양주택 공급과 함께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2·4대책을 통한 도심 내 주택공급 등 정부 주거정책에 따라 무주택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입주기업 모집
- 성남글로벌융합센터 조감도.(사진=성남시)[성남=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성남시가 수정구 금토동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 ‘성남 글로벌 융합센터’가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다음달 7일까지 입주기업 67개사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성남 글로벌 융합센터는 성남시가 970억원을 들여 연면적 3만6660㎡,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하는 공공 지식산업센터다.임대 공간 60실, 분양 공간 7실, 금융투자 라운지, 홍보관, 클라우드 라운지 등이 들어선다.이곳엔 정보통신업,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 첨단제조업을 하는 창업기업, 선도기업, 연구기관 등이 임대 또는 분양 형태로 입주할 수 있다.임대형은 전용면적 56~132㎡(17~40평) 공간에 창업기업이 5년 단위로 최장 10년간 입주할 수 있다.보증금은 평당 12만6100원, 월 임대료는 평당 2만1017원이다.임대 신청 기간은 다음달 7일까지다. 성남산업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분양형은 선도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 융합센터에 입주한 창업기업과 멘토링 등의 협업사업을 추진해야 한다.전용면적 848~1124㎡(257~340평) 규모이며, 분양가는 평당 864만8047원~891만99원이다.분양 기간은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다. 신청서, 사업계획서, 관련 증빙서류 등을 갖춰 분당구 야탑동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직접 내야 한다.시는 입주기업에 종합정보 제공, 글로벌 마케팅과 상용화 지원 등을 통해 세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 줄 방침이다.
- 아산 스마트밸리에 '한라비발디' 대단지 7월 분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한라가 충남 아산에서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를 7월 분양한다.단지는 지하2층~지상27층 총 11개 동, 전용면적 54~84㎡ 총 998가구로 구성됐다. 아산스마트밸리산업단지 공동주택 단지 중 최대 규모로 ㈜청암에이앤씨에서 시행하고 ㈜한라가 시공한다.‘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 광역조감도(사진=㈜청암에이앤씨)‘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아산이지만 아산, 천안의 교차 생활권역에 있어 아산의 미래가치와 천안의 생활, 교육 인프라들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특히 천안의 대규모 신흥 주거단지인 스마일시티와 천(川)하나를 두고 접해있어 코스트코 천안점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천안시청과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종합운동장이 들어서 있는 천안 불당지구와 차량으로 10분 거리다.단지 주변에는 많은 산업단지 및 대기업 공장들이 위치해 우수한 직주근접성을 자랑한다. 지방도 624호선, 628호선을 이용해 천안일반산업단지, 아산디스플레이시1·2 등 주변 산업단지로의 이동이 편리하고 34번 국도, 38번 국도 등을 이용하면 당진과 평택으로도 출퇴근이 수월하다.최근 아산시는 삼성이 13조원 규모로 투자할 예정으로 디스플레이 사업과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정부 지원협약 등으로 환서해 경제권역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아산 스마트밸리 산단’은 금속가공·의료·정밀·광학·전기장비 등 제조업 유치가 추진되고 있다.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KTX 천안아산역과 경부선·호남선 천안역,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두정역, 천안고속터널 등 대중교통망 이용이 편리하다. 경부고속도로 천안IC도 인근에 있어 차량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은 물론 전국으로 이동하기도 수월하다.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주변에 차암근린공원을 비롯한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인근에 삼성어린이집이 있고 초등학교 부지도 산업단지내 신설 예정으로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는 세대주 및 주택 수와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아산시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 주택형별 예치금 충족시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는 7월 개장될 예정으로 공식홈페이지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