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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파트인데 10억 차이나는 조망권, 분양가는 같았다
  • 같은 아파트인데 10억 차이나는 조망권, 분양가는 같았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동산시장에서 조망권은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 차이가 나타난다. 조망권이 시세에 반영되기 전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이 좋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있는 만큼 신규 분양 아파트에도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내륙도시인 서울에서는 강 조망권이 18.19%, 산 조망권이 11.89% 거래가격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안에 있는 부산에서는 바다 조망권이 22.66%로 산(10.49%), 강(8.21%) 조망권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내용은 2016년에 발표된 논문 ‘내륙도시와 해안 도시의 조망권 가치 비교연구(창원대 경영학과 박사과정)’에 담겼다.서울에서 대표적인 물 조망은 ‘한강 조망’을 꼽는다. 한강 변과 접한 용산구에서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단지로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가 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24.02㎡는 101동은 1호라인에 분포하며 뛰어난 한강조망권을 자랑한다. 이 면적의 주택공시가격은 저층은 24억3800만원이며 고층은 31억2500만원 수준이다. 반면 단지 뒤쪽에 있는 103동에 있는 전용면적 124.02㎡는 주택공시가격이 20억7600만~27억4800만원 수준이다.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공시가도 수억원이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현재 해당 면적에서 시장에 매물가격은 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매물에 따르면 101동은 50~52억원 선인 반면 103동은 약 40억원 정도로 무려 10억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한강뿐 아니라 서울 곳곳에 흐르는 하천에도 조망권의 영향력을 볼 수 있다. 서울 은평구에서 마포구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불광천 인근 은평구 증산동에 있는 ‘DMC센트럴자이’ 전용 84B㎡는 현재 불광천 조망이 가능한 물건이 16억5000만원에 나와 있다. 비슷한 물건이 2021년 7월에는 16억325만원에 거래가 되기도 했었다. 반면 단지 후면 동에 있어 불광천 조망이 어려운 매물은 15억원에 분포한다.2020년 분양 당시 해당 면적의 분양가는 11층 이상 기준, 7억900만원으로 동별로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준공 이후 불광천 조망권 여부에 따라 1억원 안팎으로 가격이 벌어졌다. 비단 물 조망뿐만 아니라 공원조망도 지역에 따라 인기가 높다. 올해 1월 경남 창원 사화동에서 분양했던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민간공원조성특례 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단지로 창원 사화공원 조망권 단지로 관심을 끌며 1순위 평균 28대 1 경쟁률로 단기간 완판되기도 했다.‘청계 SK 뷰 투시도(사진=SK에코플랜트)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들도 줄줄이 분양에 나서 관심이 쏠린다. 먼저 7월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청계 SK 뷰(투시도)’를 분양한다. 청계천 수변공원을 집 앞에서 누릴 수 있으며 일부 가구들은 탁 트인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를 선보인다. 단지는 시화MTV거북섬에 위치해 서해 조망이 가능하다. 호반건설은 인천 서구 연희동 일원에 연희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호반써밋 파크에디션’을 이달 초 분양할 예정이다. 전 가구가 연희공원의 영구 조망권을 누릴 수 있도록 남향위주로 배치된다.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에서는 우미건설이 운암산 민간공원조성을 통해 들어서는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를 8월 내놓는다. 일부 세대에서는 운암산과 영산강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강원 춘천에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분양에 나선다. 인근에 삼천동 생태체험공원, 의암공원, 공지천, 의암호가 있고 일부 가구에서는 수변과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아파트 분양 시 조망 여부에 따라 분양가를 차등하는 때도 있지만 그 차이가 수억원씩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때문에 많은 조망권 프리미엄을 기대한다면 분양받을 때 원하는 면적이 어떤 곳에 분포하는지 따져보고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3.07.04 I 김아름 기자
‘간판 바꾸자’...식품기업이 개명에 나서는 이유는
  • ‘간판 바꾸자’...식품기업이 개명에 나서는 이유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내 식품기업이 반세기가 넘은 이름을 교체하며 환골탈태에 나서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처럼 신사업 추진과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낡은 간판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사명과 함께 새 출발에 나서는 모양새다. 사명 변경은 기존의 인지도와 브랜드가치를 포기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위험이 뒤따른다는 지적도 나온다.식품기업 개명 현황[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그룹의 지주사인 삼양내츄럴스는 사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변경한다. 삼양식품그룹은 삼양식품을 제외한 계열사의 사명과 CI(상징이미지) 교체를 추진한다. 기존에 라면과 스낵류를 주력으로 했던 사업을 확장하고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삼양식품(003230)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부동산 투자·건설·임대·관리·중개·개발·분양 및 판매업과 관광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삼양라운드스퀘어는 하늘·땅·사람을 풍족하게 만든다는 기업 철학 ‘삼양(三養)’과 심신의 허기를 채우고 사람을 연결하는 음식을 의미하는 ‘라운드’, 혁신 및 질서로 삶을 개선하는 과학을 뜻하는 ‘스퀘어’가 합쳐서 탄생했다.삼양식품그룹 관계자는 “60년의 유산과 100년 기업을 향한 미래비전을 결합해 신규 사명과 CI를 만들었다”며 “모태 기업인 삼양식품 등 각 계열사의 CI도 순차적으로 변경하고 하반기 내 CI 리뉴얼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삼양식품그룹의 새로운 CI(사진=삼양식품그룹)앞서 롯데제과도 지난 4월 롯데웰푸드(280360)로 56년 만에 사명을 변경했다. 작년 7월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면서 넓어진 사업영역과 기존 사명이 맞지 않아서다. 기존의 제과사업에 더해 간편식, 육가공 사업 등을 포함하는 의미를 담았다. ‘건강’(Well)한 이미지와 해외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재도약 의지도 반영했다. 롯데웰푸드는 중국, 인도, 러시아 등 해외사업을 확장해 현재 20%대인 해외매출 비중을 향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제품이나 기업은 앞서나가는데 사명이나 브랜드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변경하는 것”이라며 “K푸드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는 만큼 소비자에게 매력적이고 친근감 있는 사명으로 바꾸는 것이 신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웰푸드 CI(사진=롯데웰푸드)hy는 50년 이상 사용한 ‘한국야쿠르트’라는 이름을 2021년 벗어던지고 hy로 사명을 바꿨다. 식음료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유통과 소재 기업간거래(B2B) 사업 등으로 확장하기 위한 선포였다. 실제 hy는 사명변경 이후 2022년에는 스페인 식품기업 GB푸드의 러시아 사업권을 140억원에 인수했고, 올해는 800억원을 투자해 메쉬코리아(현 부릉)를 인수하며 종합유통기업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CJ제일제당(097950), 매일유업(267980) 등도 사명 변경을 검토했다.1953년 제일제당공업사로 출발한 CJ제일제당은 국내 3대 설탕회사이지만 회사 전체 매출에서 제당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이다. 이에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사명에서 제당을 떼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경영진의 반대로 중단했다.매일유업도 우유와 분유에 집중했던 기존 사업을 넘어 단백질 음료와 디저트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사명에서 ‘유업’을 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외에도 △해마로푸드→맘스터치앤컴퍼니 △삼립식품→SPC삼립 △할리스커피→할리스 △남양에프앤비→건강한사람들 △해태음료→해태htb 등이 사명을 바꾼 경우다.사명을 변경하면 이미지 쇄신에는 도움이 되지만 기존의 인지도가 사라지고 상품 패키지 등을 바꿔야하는 만큼 교체비용도 많이 든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개명을 하는 이유는 새로운 곳으로 가겠다는 의지이지만 실제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며 “수 십년간 쌓은 브랜드(기업) 가치를 새롭게 만들려면 수십억~수백억원이 소요되는 만큼 위험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2023.07.04 I 윤정훈 기자
'공동대출' 연체율 20% 육박…새마을금고 부실 공포
  • [단독]'공동대출' 연체율 20% 육박…새마을금고 부실 공포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개발사업 등에 투입한 ‘공동대출’의 연체율이 20%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동대출은 개별 마을금고가 공동으로 취급하는 대출로 대부분 건설 및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법인에 나간다. 법인대출 전체 연체율도 10%를 넘어섰다. 새마을금고의 대규모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전국 새마을금고 1294곳의 공동대출 연체율은 6월 현재 19%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대비 2배가량 급등한 수치다. 공동대출은 마을금고 1곳이 취급하기 어려워 여러 금고가 공동으로 내보내는 대출이다. 브릿지론,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미분양 아파트 인수, 중도금대출 등에 나서는 건설 및 부동산업자에 대부분 취급됐다. 공동대출 잔액은 현재 2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4조원 이상이 연체된 셈이다.비공동대출을 포함한 법인대출 전체 연체율도 심각한 상황이다. 법인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9.99%를 기록해 6월 말 현재 10% 초중반 선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법인대출 가운데 건설 및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이미 12%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말엔 10%대 중반까지 급등했을 것으로 보인다. 법인대출 가운데 건설업과 부동산업자에 취급된 대출 잔액은 56조원 정도다.관리형토지신탁 연체율은 1% 안팎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형토지신탁은 브릿지론부터 본PF대출까지 패키지형태로 담당하는 형태로 새마을금고에서만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부터 취급을 대거 늘리기 시작해 연체가 드러나지 않았을 뿐 올해 말이나 내년 연체가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관리형토지신탁 잔액은 2020년 말 약 3조원에 불과했으나 현재 16조원 정도로 불어났다.크게 보면 법인대출 가운데 건설 및 부동산업 대출 56조원(공동대출 20조원 포함)과 관리형토지신탁 16조원 등 총 72조원에서 연체가 일어났거나 잠재해 있는 것이다. 이 중에서도 여신심사가 취약한 공동대출에서 부실이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새마을금고의 이들 대출은 규모 면에서도 다른 비은행 업권보다 크다. 특히 법인대출 중 건설 및 부동산업 대출 잔액(56조원)은 저축은행, 캐피털, 상호금융 등 비은행 전체(126조원)의 44%에 달한다.금융권에선 새마을금고 부실이 본격화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다른 업권과 굳이 비교하지 않더라도 새마을금고 대출 규모를 감안하면 현재 연체 상황은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 측은 “새마을금고 PF·공동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60% 수준”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체율이 오를수록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어 각 마을금고가 부동산 경기 침체기를 버텨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관계자는 “LTV만 믿을 게 아니라 정부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2023.07.04 I 서대웅 기자
국민 평수 앞질렀다…'작은 집' 인기 쑥
  • 국민 평수 앞질렀다…'작은 집' 인기 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A씨는 내년 가을 결혼을 앞두고 공공·민간 분양을 가라지 않고 청약을 넣고 있다. 그동안 모아둔 돈 1억원과 부모님의 지원, 은행 대출을 끼고 전용 60㎡이하 소형 아파트를 분양받을 계획이지만 기대했던 청약에 모두 실패했다. 특히 A씨가 가장 원했던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전용 59㎡A 평형에 청약을 넣었다가 350대 1을 넘긴 경쟁률을 보고 신축 아파트 마련을 포기하고 구축 아파트를 장만해 인테리어를 새로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60㎡ 초과 84㎡ 이하 경쟁률 47.5 대 1최근 A씨와 같이 소형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1~6월)까지 서울에서 공급한 단지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전용 60㎡이하는 671세대 모집에 3만 5800명이 몰리며 53.3대 1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소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약 40대 1 수준에 머무른 것에 비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반면 전용 60㎡초과 84㎡이하는 362세대 모집에 1만 7222명이 접수해 4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소형 평수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는 인구변화에 기인하는 데 비혼과 딩크족 등 1~2인 가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다.3일 주택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분양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3.1포인트 오른 103.1을 기록해 지난 6월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실제로 올해 서울에서 완판한 아파트 단지 중에서도 소형 평수의 인기는 높은 편이다. 지난 5월 진행한 1순위 청약 접수에서 평균 7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의 최고 경쟁률은 494대 1을 기록한 전용 59㎡T 타입에서 나왔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도 1순위 청약 59㎡A 타입의 경쟁률이 356.89대 1에 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분양했던 휘경자이디센시아 역시 전용면적 59A㎡는 87.86대 1 경쟁률을 기록해 50대 1 수준을 나타낸 평균 경쟁률보다 월등히 높았다.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국민평수인 전용 85㎡ 등 넓은 평형이 아닌 소형 평수 경쟁률이 더 높은 이유에 대해 평(3.3㎡)당 분양가 상승, 1~2인 위주의 주거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서울의 평당 분양가는 이미 3000만원대를 넘어 브랜드 대단지나 입지가 좋은 경우 4000~500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강남 아파트는 분양가는 평균 분양가 대비 2배 넘게 비싼 곳도 있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평당 분양가는 7100만원에 이른다.◇“분양가 상승 더 이어질 것”비싼 분양가에 그나마 가격대가 10억원 이하인 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면서 건설사 역시 좁은 평수라도 인테리어 경쟁력을 키우는 등 수요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안간힘이다. 롯데건설의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일반분양으로 173가구를 분양하는데 59㎡타입은 거실과 주방, 3개의 방으로 구성했다.권영선 주산연 연구위원은 “자잿값, 인건비, 대출이자 등 금융비용의 연이은 상승에 이어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에 따라 정부 규제 발 공사비 상승 압력이 가중돼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계속되는 건축비 상승과 강화되는 건축기준 때문에 아파트 원가 상승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7.03 I 이윤화 기자
유승종합건설, 창립 38주년 맞아 CI·BI 리뉴얼 발표
  • 유승종합건설, 창립 38주년 맞아 CI·BI 리뉴얼 발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 중견 주택건설업체이자 ‘한내들’ 브랜드로 잘 알려진 유승종합건설은 창립 38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CI와 BI를 3일 공개했다.유승종합건설은 주택사업을 전문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2002년에 아파트 브랜드인 ‘한내들’과 ‘앙브와즈’를 런칭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특히 2016년 제주 강정지구, 인천 구월동, 인천 소래 논현동, 남양주 다산 진건지구에 아파트 분양을 동시에 성공하는 수완을 발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이어 인천 영종하늘도시, 강릉유천지구, 인천 검단신도시, 시흥 장현지구까지 분양 완판하며 탄탄한 중견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유승종합건설은 2013년 인천지역 최초의 레지던스 호텔인 ‘스텔라마리나’를 선보인데 이어, 2016년 9월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학곡리 일대에 27홀 대중 골프장인 ‘자유로 컨트리클럽’을 오픈하며 레저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2020년 컨벤션 센터 및 145실의 콘도시설을 갖춘 ‘백학자유로리조트’를 개관했다. 이처럼 유승종합건설은 주택건축을 중심으로 건설 분야, 골프장, 리조트, 마리나 시설을 망라하는 명실상부한 종합건설 및 레저그룹으로 성장시키고 있다.이번 새로운 CI·BI는 2002년 첫 ‘한내들’ 브랜드 런칭 이후 21년 만에 디자인의 큰 변화로 이는 유승종합건설의 주택사업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행보로 예상된다. 기존의 한내들이 지향해온 자연주의 라이프의 주거 철학을 기반으로 타이포그래픽 기법을 적용한 영문 로고타입 기반의 심볼 디자인을 3×3 사면대칭의 안정된 구조로 배치하여 오랜 시간 지켜온 자연 친화적인 공간 철학을 새롭게 해석하고자 했다.BI 색상은 5월의 탄생석인 에메랄드의 그린 색상을 적용하여 보다 자연처럼 소중하고 편안한 주거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서체에도 큰 변화가 있다. 부드러우며 화려한 기존의 서체에 비해 직선적이며 간결한 서체가 사용되어 보다 도시적이며,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다.현재 유승종합건설은 남양주 진접지구 중심에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진접 유승한내들 더테라스’와 원주 최고층 중대형 주상복합 아파트인 ‘원주혁신도시 유승한내들 더스카이’를 분양하여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광명 구름산지구, 인천 영종하늘도시, 울산 다운2지구, 의정부 우정지구, 밀양 나노융합산업단지, 파주 캠프하우즈 도시개발사업지구, 연천 전곡, 군산 군장지구 등 전국 핵심지역에 약 7000여 가구의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2023.07.03 I 김아름 기자
부동산R114, 부동산 빅데이터 솔루션 REPS 5.0 BETA 출시
  • 부동산R114, 부동산 빅데이터 솔루션 REPS 5.0 BETA 출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부동산R114가 부동산 통합솔루션인 REPS 5.0 BETA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REPS(Real Estate Power Solution)는 부동산R114가 2000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축적해온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전국 부동산 가격, 공급, 분양 등의 최신정보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부동산 빅데이터 통합솔루션이다. REPS는 5.0 BETA 출시 이전에는 다운로드가 필요한 CS버전을 제공해 왔었지만, 이번 5.0부터는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접근 가능한 WEB 기반 솔루션을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다.REPS 5.0 BETA는 WEB 기반 전환과 동시에 지도에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GIS 메뉴를 개발했고, GIS의 주요 메뉴로는 아파트, 오피스텔의 주요 정보와 학군, 인구이동, 개발계획 등이 추가됐다. 이외 통계 메뉴로는 기존 REPS의 주요 메뉴와 함께 미분양관리지역, 초기분양율 등 신규 메뉴를 제공한다. 여기에 모집공고 등을 REPS 솔루션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모집공고 검색 메뉴도 신설했다.부동산R114 전략사업본부 남형규 상무는 “REPS는 지난 2006년 부동산 시장에 첫 출시된 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지만, 이번 같이 획기적 변화는 최초다. 기존처럼 부동산 빅데이터는 물론 지도 기반의 직관적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수요층에서의 입지분석 요구와 수요분석, 부동산 시장 동향 등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이번 REPS 5.0 BETA버전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업종에서의 맞춤형 메뉴, 신규 메뉴 개발 등을 통해 앞으로도 빅데이터 솔루션의 업그레이드에 경주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PS솔루션은 부동산R114 홈페이지에서 무료체험을 신청할 수 있다. 무료체험을 신청하면 부동산R114 담당자가 신청한 곳에 직접 방문하여 솔루션의 주요 기능과 활용법에 대해 설명한다.
2023.07.03 I 이윤화 기자
오세훈, 파격 소득 정책 실험…'약자와의 동행' 본격 추진
  • 오세훈, 파격 소득 정책 실험…'약자와의 동행' 본격 추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민선 8기 취임 1년’을 맞은 간담회를 통해 대표 슬로건인 ‘약자와의 동행’을 더욱 구체화하기로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오세훈의 청계천은 무엇이냐’, 즉 시장 오세훈이 보여줄 가장 큰 업적이 뭐냐고 묻는다. 그럴 때 저는 ‘약자와의 동행’이라고 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월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쳐스 포럼’에서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실제 그는 취임 첫 현장 행보로 ‘창신동 쪽방촌’을 선택했다. 쪽방촌은 1~2명 정도가 거주할 정도로 좁은 방에서 사는 사람들이 모인 마을을 말한다. 주로 빈곤층들이 모인 곳이다. 민선 8기 첫 조직개편 때는 시장 직속 기구로 ‘약자와의 동행 추진단’을 신설하기도 했다.약자와의 동행으로 대표되는 정책은 △안심소득 △서울런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등이다.먼저 안심소득은 부족한 가구소득의 일정비율을 채워주는 소득보장제도로 ‘기본소득’과는 구별되는 정책이다. ‘기본소득’이 소득의 유무와 정도와 관계없는 ‘보편성’을 띈다면, ‘안심소득’은 소득의 정도를 따지고 부족한 이들에게 더 준다는 ‘선별성’을 지니고 있다. 핵심은 ‘하후상박(下厚上薄·아랫사람에게 후하고 윗사람에게는 박함)’이다. 쉽게 말해 소득이 더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소득보장제도다.오 시장이 안심소득의 장점으로 꼽는 건 ‘근로 유인 효과’다. 기존 기초수급자제도는 일을 시작해 수입이 기준치를 넘어가면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약점이 있다. 반면 안심소득은 일을 해도 중위소득에 미치지 못하면 차액의 절반을 지불하는 만큼 근로 수입이 어느정도 있는 집단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서울시는 지난해 7월 안심소득 1단계 시범사업으로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500가구를 선정해 3년간 지원을 시작했다. 올해는 2단계 사업으로 중위소득 85% 이하 1100가구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겠다며 추진 중인 ‘서울런’도 약자와의 동행 대표 정책이다. 서울런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 플랫폼으로 지난 2021년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다. 소득 격차로 고품질의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계층들을 위해 서울시가 메가스터디 등 유명 강사들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런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과 수기 공모 등을 남긴 학생 626명 중 462명이 올해 대입 전형에 합격했다.이외에도 오 시장은 고품질 임대주택을 확대해 저소득층의 주거권을 보장하겠다며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이 내세운 고품질 임대주택은 △임대주택 평형을 1.5배 늘리고 자재 고급화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완전히 섞고, 동호수는 동시공개추첨제를 전면 도입 등이 골자다. 그는 지난달 7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영장을 갖춘 임대주택을 방문하며, 공공주택의 고품질화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2023.07.03 I 송승현 기자
반도건설, 부산 최대규모 '지식산업센터' 분양
  • 반도건설, 부산 최대규모 '지식산업센터' 분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반도건설은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부산 최대 규모, 에코델타시티 내 첫 지식산업센터 ‘에코델타시티 반도 아이비플래닛’을 8월 분양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반도 아이비플래닛 조감도. (자료=반도건설)‘에코델타시티 반도아이비플래닛’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에 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16만6292㎡, 총 1210실 및 근린생활시설 82실 부산 최대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로 조성된다.부산 에코델타시티는 수변생태도시, 국제친수문화도시, 미래산업 물류 서비스 도시뿐만 아니라 세종에 이어 국내 2번째로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지정되는 등 울산, 김해, 창원, 진주를 아우르는 부·울·경의 메가시티의 중심에 있다.특히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에코델타시티 반도아이비플래닛’은 여의도 4배 규모로 조성되는 에코델타시티 내 처음으로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이자 부산에서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지식산업센터로 희소성이 매우 높다.국가·일반·도심 첨단 산업단지가 주변에 포진돼 있어 실입주 수요가 풍부하고 산업단지관리공단 외 지역에 위치해 입주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다는 장점도 있다.명지국제신도시와 낙동남로에 인접한 위치로 도보 5분 거리에 강서선(계획)과 하단~녹사선(예정) 환승역이 들어서는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췄다.에코델타시티 인근에 물류 이동 거점이 될 가덕도 신공항이 오는 2029년 개항 예정이다.약 49%의 높은 전용률로 설계해 실사용 면적이 넓고,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지하 1~2층에 공장 내 보관하기 어려운 물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공용창고가 제공될 예정으로 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반도건설 분양소장은 “반도건설의 신뢰와 기술력으로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부산 최대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로 희소성이 매우 높은 만큼 ‘에코+첨단’을 접목한 차별화된 상품력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3.07.03 I 박경훈 기자
"1600만원 아꼈어요" 카뱅으로 주담대 갈아탔더니..
  • "1600만원 아꼈어요" 카뱅으로 주담대 갈아탔더니..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카카오뱅크(323410)는 지난 2월 22일부터 6월 30일까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할인 혜택을 도입한 결과 고객 연간 이자 부담을 약 252억원 절감했다고 3일 밝혔다.(이미지=카카오뱅크)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5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3.88%로 16개 은행 중 유일하게 3%대를 나타냈다.금리가 낮아 대환 고객도 늘고 있다. 주담대 중 대환 고객 비중은 지난해 4분기 28%에서 올해 2분기 54%로 급증했다.카카오뱅크가 대환 고객 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카카오뱅크를 선택한 이유로 약 90%가 ‘금리가 저렴하다’라고 응답했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탄 고객은 연평균 약 321만원의 이자를 절감했다. 카카오뱅크 평균 실행금리는 연 3.8%로 기존 대출의 평균 금리(연 5.1%) 대비 평균 1.3%포인트 낮아졌다.기존 연 6.1%의 금리를 적용받다가 카카오뱅크 대환을 통해 3.71%의 금리로 갈아타 연간 이자를 1600만원 아낀 고객도 있었다.기타지방 고객이 대환대출을 통해 평균적으로 감면받은 금리는 1.38%포인트로 수도권·광역시 평균보다 높았다. 최대 2.415%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 연간 약 480만원의 이자를 아낀 고객도 나타났다.대환 고객의 기존 대출기관은 시중은행은 물론 제2금융권, 상호금융권, 대부업 등으로 다양했다. 변동금리와 혼합금리(고정형) 중 혼합금리를 선택한 비중이 80%에 달했다.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등 포용금융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달까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를 통해 고객들에게 절감해준 비용은 63억원 규모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을 선택한 고객들에게 평균 금융비용 절감이라는 혜택을 돌려주는 등 상생 금융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출시 예정인 보금자리론과 분양잔금대출 등에서도 실질 혜택을 체감할 있도록 상품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3 I 이명철 기자
이달 2만5650가구 분양…용산·송파·동작 분양 잇따라
  • 이달 2만5650가구 분양…용산·송파·동작 분양 잇따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달 전국에서 2만565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수도권이 지방보다 더 많은 분양이 이어질 예정으로 서울에서는 3567가구가 분양 대기중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3일 직방에 따르면 7월 분양예정물량은 32개 단지, 총 2만5650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월 2만7719가구 대비 7%가량 적은 물량이다. 전년 동기대비 예정물량이 적긴 하지만 6월 공급실적과 비교하면 3배가량 많은 물량이 전국에서 분양 대기 중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2918가구, 지방은 1만2732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7414가구 △서울 3567가구 △인천 1937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강원 3341가구 △경남 2301가구 △광주 1647가구 △전남 1520가구 △경북 1350가구 △부산 1233가구 △충북 644가구 △전북 268가구 △대전 224가구 △제주 204가구 순으로 분양예정 물량이 많다. 직방RED에 따르면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5월 18.7대 1에서 6월은 5.3대 1로 낮아졌다. 하지만 단지별로 지난 6월 28일 청약접수를 마감한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은 평균 34.8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6월 분양 단지 중 가장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지하철 역세권 예정지인데다, 중앙호수공원 주변 그리고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주변 단지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 등이 인기요인으로 작용한것으로 보인다. 6월 평균 청약경쟁률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입지별, 분양가별로 차별화된 단지들은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7월에도 전국에서 많은 물량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강동, 용산, 동작, 송파 등 도심 주거지로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한 브랜드 단지를 비롯해, 경기지역에서는 의왕이나 광명 등 신규 주거지로 조성되며 기존에 관심이 높았던 지역에서 분양이 대기 중이다. △서울 강동구 천호4구역(670가구)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771가구) △송파구 문정도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용산구 한강로2가 ‘호반써밋에이디션’(110가구) 등이다. 지방광역도시에서도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6월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17개 단지, 총 9766가구(공급실적률 26%), 일반분양 8468가구(공급실적률 29%)가 분양하는데 그쳤다. 지난 5월에도 분양실적률이 22%로 저조했던 것에 이어 6월도 계획 물량 대비 분양실적이 적다. 원자재값 인상과 미분양 부담 등이 더해지며 건설사들의 눈치보기가 이어져 분양계획 물량 대비 분양실적이 낮아졌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직방 관계자는 “예상물량이 실적으로 이어질지 미지수인 가운데, 청약성적 역시 개별 단지의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양극화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3.07.03 I 오희나 기자
지방도시 주거선호도 양극화…"몰리는 곳에만 몰린다"
  • 지방도시 주거선호도 양극화…"몰리는 곳에만 몰린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방 도시의 주거지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이나 대도시는 비교적 균형적으로 개발이 된 반면에 지방 중소도시는 인구, 인프라 등이 특정지역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가 집중 조성되고 많은 개발이 이뤄지면서 주거선호도에서도 차이가 발생해 수요가 몰리게 되는 것이다.청약시장에서도 주거선호도 높은 지역의 분양 단지가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호황에는 비교적 인기가 낮은 지역의 단지도 일정 수준 이상의 청약자가 있었지만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선호도에 따른 양극화가 뚜렷해진 것이다.지난해 광역시, 세종시 등을 제외한 지방도시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를 불러모은 곳은 강원도 원주에서 가장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 중 하나인 무실동의 ‘원주 무실 제일풍경채’로 나타났다. 이 단지에는 총 2만8873건이 1순위 접수돼 지난해 원주 전체 1순위 접수량(4만3491건)의 66.4%를 차지했다.2만8572건으로 지방도시 청약접수 건수 2위를 차지한 ‘포항 자이 애서턴’도 포항 전체 접수량(8만1027건)의 35.3%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잇는 창원 성산구의 ‘힐스테이트 창원 더퍼스트’와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 나주 송월동의 ‘나주역 자이 리버파크’, 구미시 고아읍의 ‘구미 원호자이 더 포레’ 등도 각 지역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올해에도 인기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충북 청주에서는 테크노폴리스에 공급된 3개 단지에만 4만 9779건이 1순위 접수됐으며 경남 창원에서도 의창구에 공급된 2개 단지에 2만6994건이 접수됐다. 충남 아산에서도 최근 탕정지구에 공급된 1개 단지의 1순위 청약에 9680건이 몰렸다.전문가들은 인기 지역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평한다. 시장이 아직 불안정한 만큼 리스크가 적은 인기 주거지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분양 시장 관계자는 “올해 들어 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면서 1순위 통장을 사용하려는 수요자들도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불안감이 있는 만큼 가치가 증명된 인기 지역의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에 도전하는 추세”라고 전했다.태영건설은 경북 구미시에서도 주거선호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히는 도량동 일대에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꽃동산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는 총 3개 단지,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1개 동, 전용면적 74~110㎡의 2,64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1단지 1350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포스코이앤씨는 7월 청주시 청원구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9층, 총 6개 동 규모로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이 함께 구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단지는 중부고속도로 오창IC, 아산청주고속도로 서오창IC, 오창대로 등이 인접해 청주시내외로의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며, 도보권에는 청원초와 충북 최대 도심형 초·중 통합학교인 생명초중학교가 위치하고 각리중도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도 좋다.롯데건설은 강원 원주 반곡동에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16개동, 전용 84~202㎡, 총 922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원주시에서도 신흥주거타운으로 떠오르는 원주혁신도시 생활권에 자리해 인프라와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반곡초, 반곡중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는 학세권 단지이며, 원주천 등이 가까워으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신영은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S1블록에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 주거용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아파트(1,034세대)와 함께 조성되며, 지하2층~지상27층, 2개 동, 전용 108㎡의 234실 규모로 지어진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단지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최중심에 위치해 직주근접은 물론 편리한 정주 여건을 누릴 수 있다.한양은 7월 전라북도 전주시 에코시티 주상3블록에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8층, 2개동, 전용면적 84㎡A·B·C타입 268세대(오피스텔 126실 별도, 추후 분양 예정)의 전주 최고층 단지로 조성된다.
2023.07.03 I 이윤화 기자
국토부, ‘2023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 개최
  • 국토부, ‘2023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 개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공공주택의 미래상을 제시할 ‘2023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을 연다고 3일 밝혔다.국토부는 공공주택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고, 시대적 요구를 담는 동시에 미래적 가치를 제시할 건축적 대안을 찾기 위해 2018년부터 공공주택 설계를 공모했으며, 올해 주제는 ‘새로운 일상, 다채로운 삶, 품질 좋은 공공주택’이다.공모 대상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이 서울, 경기, 제주 등 전국 9곳에 시행하는 공공주택사업 지구이며, 공공분양(뉴홈)과 임대주택이 고르게 포함됐다.국토부는 특히 올해 뉴홈의 본격적인 공급을 앞두고 공공주택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수준 높은 설계를 유도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신진·소형 건축사 참여 확대를 위해 공모 대상지 9곳 중 2곳(안산장상A6, 인천경서B2)은 계획설계 분리 공모를 적용하고, 각 사업지역에 특화된 설계안을 마련토록 사업별 설계지침을 추가로 제시할 계획이다.오는 3일 참가 등록을 시작으로 10월 6일까지 작품 접수 후 기술 및 설계 심사를 거쳐 10월 31일 당선작을 발표한다. 대상지별 당선 업체에는 각 사업의 설계권이 부여된다. 자세한 사항은 공모대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7.03 I 박경훈 기자
무색해진 '고분양가 논란'…인덕원·평촌 줄줄이 '완판'
  • 무색해진 '고분양가 논란'…인덕원·평촌 줄줄이 '완판'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미분양 상황이 이어지던 경기 남부 아파트가 남은 물량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나오는 아파트의 3.3㎡ 분양가격 3000만원대가 보편화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라는 단어 자체도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이달 중순 분양을 시작하는 전용 84㎡·12억원,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총 1957가구) 역시 완판(완전판매)이 가능할 거라 내다봤다.(그래픽=문승용 기자)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인덕원 퍼스비엘’(대우건설·GS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 시공·총 2180가구)은 지난달 19일 정당계약을 시작한 이후 9일 만인 지난달 27일 완판에 성공했다.인덕원 퍼스비엘은 전용 84㎡ 분양가가 11억원에 육박해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다. 특히 이보다 앞서 서울에서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휘경3구역)’보다도 1억원 이상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이달 초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10대 1에 그쳐 잔여 물량이 남았지만 청약 통장이 필요없는 무순위 청약이 시작되자 빠르게 완판했다.이처럼 11억원에도 ‘너도나도 사겠다’는 심리가 커지자 인근 미분양 단지도 빠르게 완판행진에 가담하는 모양새다.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 자이SK뷰’(총 2633가구)는 최근 전용 49㎡ 저층 가구를 제외하고 모든 계약을 마쳤다.인덕원 자이SK뷰는 지난해 9월 분양에 나섰지만 무순위청약을 진행한 후에도 완판하지 못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전용 74㎡ 8억 8000만원, 전용 99㎡ 12억원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에 비해서도 비싼 편이였다. 이후 시행사 측은 최근 계약금 조건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춰 잔여 물량을 팔았는데 최근 분위기가 바뀌며 완판이 임박했다.인근 대단지인 안양 동안구 ‘평촌 센텀퍼스트’(총 2886가구) 역시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평촌 센텀퍼스트는 올 1월 청약에서 ‘0.3대 1’이라는 처참한 경쟁률을 겪으며 한동안 미분양의 대명사로 불렸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59㎡ 8억 300만원, 84㎡ 10억 7200만원을 기록했는데, 역시 인근 시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았기 때문이다. 결국 평촌 센텀퍼퍼스트는 10% 할인 판매에 들어갔고 최근에서야 계약률을 95%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석양 투시도. (자료=HDC현대산업개발)업계에서는 최근 공사비 인상 때문에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서 ‘고분양가 논란’이라는 단어 자체가 수명을 다한 점이 주효했다고 봤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금리도 높고 원자재 값도 비싸지고 분양가 상한제도 없어졌다”며 “앞으로 분양가가 낮아질 가능성이 없다. 사람들도 현재 가격에 익숙해진 것이다”고 말했다.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는 3.3㎡ 평균 3272만원을 책정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가 이달 17일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일반분양은 425가구로 전용 84㎡ 저층을 제외하고 모두 12억원대다. 확장과 유상 옵션 등을 포함하면 13억원을 웃돈다.앞서 4월 분양을 진행한 광명자이더샵포레나(전용 84㎡·최고가 10억 4550만원)는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보다 입지가 좋지 않음에도 완판을 기록했다. 김효선 위원은 “광명은 기본 수요가 있는 지역임에 더해 신축 프리미엄까지 붙어 무난히 흥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7.03 I 박경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최악 상황 지났다’…수출 반등 청신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최악 상황 지났다’…수출 반등 청신호-“물가 21개월 만에 2%대로 내려간다”-농지법 개정 지지부진에 영농형 태양광 존폐 기로-300만 대출자, 소득 70% 빚 갚는 데 쓴다-[사설]반일 선동 속 日골프여행…이게 오염수사태 본질이다-[사설]상반기 FDI 사상 최대…세일즈 외교, 여기서 멈춰선 안돼△세금징수와의 전쟁-[인터뷰]부억칼로 위협할까 방검복 입고 체납세금 받으러 10만km 뜁니다-체납세금 6兆 ‘징수만료’로 증발△수출 반등 시그널-“반도체 업턴, 수요가 공급 앞질러” vs “재고부담 여전, 연말은 지나야”-“수출기업·지역 다변화에 총력” 반등시점, 최대한 앞당긴다△종합-대출 원리금 갚느라 허덕이는 자영업자·젊은층…소비경기 발목잡는다-尹 약속한 한인 과학자대회 열린다…1000여명 총집결-‘가짜 유공자’ 재검증·서훈 취소 추진…손혜원 부친 등 대상-역차별 받던 고성적 韓유학생 美명문대 입학 문턱 낮아진다△존폐 위기 영농형 태양광-이제 겨우 설치비 회수했는데…3년 뒤 멀쩡한 시설 철거할 생각에 답답-석사 마치면 바로 채용…LG전자, AI·전장인재 키운다-HMM, 2분기 실적악화 현실로…매각금액·인수대상에 쏠린 눈△정치-野 “극유 유투버 개각” 비판에…尹 “통일부, 대북지원부 아냐” 정면돌파-가시밭길 7월 국회…선관위 국조·오염수 청문회 불발되나-민주 혁신위, 꼼수 탈당 근절안 내놓지만…당 지도부 대여투쟁 집중-갑질·파면 간부 특혜의혹 해병대 항공단 ‘시끌시끌’△경제-내년 예산 더 조인다…지출 증가율 3~4% 그칠 듯-우윳값 인상폭 놓고 유업계·낙농가 팽팽-6월 물가상승률 2.9%…하반기엔 2%대 안착-한자리에 모인 경제수장들…하반기 경제정책 공조 머리맞대△금융-보험사 자본성 증권, 이자 부담 눈덩이 ‘부메랑’-‘연체율 비상’ 새마을금고 두달새 7조원 자금 이탈-대부업 연체율 4.8%p 쑥…불법추심 늘어날라-우수 농식품기업에 우대금리…농협은행, 특화 금융상품 내놔△Global-위안화 폭락中…인민은행 새 수장에 ‘외환전문가’-‘노랜딩’에 힘 실리는 美경제 2분기 GDP 전망 잇단 상향-학자금 대출 탕감도 제동…美대법 보수화, 대선 변수로 부상-네덜란드도 반도체 장비 대중 수출규제 동참△산업-상반기만 83조원 ‘수주 잭팟’ 양극재 타고 포스코퓨처엠 질주-안보이는 중고차 냄새 등급화 라방 보고 주문하면 당일배송-제주항공, 누적 탑승객 1억명 돌파-포스코인터,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선언△ICT-“AI반도체 우수 맨파워로 넥스트 삼성전자 도전”-“국내 가상자산 시장 건전화하려면…법인투자 허용을”-“어릴적 동영상 지워주세요”…‘잊힐 권리’ 신청자 고교생 최다-대기업 빗장 푸는 공공SW “발주기관 역량 강화부터”△중소기업-킬러문항 배제, AI교과서 도입…공교육 관련기업 ‘기지개’-작년 폭우 트라우마에…중기부, 비상대응 돌입-中企 10곳 중 7곳 “SW 인력 채용·유지 어려워”-수출바우처 2차 기업 선정 중기부 ‘최대 1억원 지원’△소비자생활-가공식품 찔끔인하·高외식비 여전…“구조 바꿔야 물가 안정”-“렌털기업 넘어 자체브랜드 종합커머스로 도약”-‘아스파탐=발암물질’ 땐…막걸리·탄산 ‘제조법’ 변경하나-“AI로 화주-차주 직접 매칭” CJ대한통운 ‘더 운반’ 운영△증권-외인 빠진 증시, 종목별 각자도생 전략 세워라-5만원대 무너졌는데…카카오에 몰려든 개미들 괜찮을까-“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인플레 이기려면 중위험 전략 감수해야”-반도체, 하반기 더 높이 난다 소부장까지 낙수효과 기대감-“SK하이닉스 부활, 멀지 않았다”△부동산-고분양가 논란에도…인덕원·평촌 줄줄이 ‘완판’-재개발 때 증여하면 절세 가능-강남·여의도…고가 재건축단지 부담금 늘어나나-외국인 토지거래법 위반 의심 행위자 56.1%가 중국인△문화-로봇 지휘자, 박자 완벽하지만 ‘교감’ 아쉽네-[문화대상 이 작품]초여름에 분 청량한 ‘아쟁 바람’-베르베르 신작 ‘꿀벌의 예언’, 출간하자마자 종합 6위△스포츠-‘버디 폭격기’ 고지우, 역전쇼로 KLPGA 첫 우승 쐈다-신지애 “세대교체 LPGA 선수들과 경쟁 기대돼”-김하성 1안타 2득점…팀 대승 견인-골프의 기본, 그립·척추 각·공 위치 체크하세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연금개혁은 국민 설득이 관건…보함료율 상한선 제시해 불안감 덜어줘야-“55~65세 임금 동결하고 고용 유지…고용연장 확대하려면 연공형 체계 없애야”△오피니언-[한반도24시]30년 미봉책 북핵협상, 이젠 바꿔야-[생생확대경]K제약·바이오 우물 안에서 나오려면-[기고]문화재 킬러? 흰개미는 죄가 없다△오피니언-[목멱칼럼]최저임금 결정, 지방에 맡기자-[데스크의 눈]인사 막는 인사청문회, 언제까지 놔둘 건가-[기자수첩]‘범죄도시’ 쌍천만 흥행에 웃지 못하는 이유△피플-[경찰人]집회 현장 갈등 중재자…서로 만족할 합의점 찾아요-오세훈 서울 시장 ‘OECD 챔피언 시장’ 선정-슬로베니아 경제사절단, 현대차 남양연구소 방문-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쿨코리아 챌린지’ 동참-“미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나!”-대한민국 과학기술인상 고규영 KAIST 특훈 교수△사회-‘EBS 연계체감도’ 높인다는 수능, 난이도 안갯속-서울시 “광장 사용 안돼”…을지로 메운 ‘무지개 물결’-지자체 공무원 2명 중 1명은 ‘여성’-하루만 플라스틱 안쓰면 1282t 폐기물 줄어듭니다-서울 버스 요금 300원 오를 듯 지하철은 200~250원 인상 유력-기초단체 63%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조례 없어
2023.07.02 I 이정현 기자
최고 낙찰가 110억 찍었다…가장 많은 응찰자 모인 지역은?
  • 최고 낙찰가 110억 찍었다…가장 많은 응찰자 모인 지역은?[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 경매에서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우성아파트가 18억 6711만원에 낙찰됐다.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동부일신 아파트로 40명이 몰렸다. 최고가 낙찰 물건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대지로 110억 1000만원에 넘겨졌다.서울 강남구 도곡동 우성아파트 일대. (사진=카카오)2023년 6월 26일~6월 30일(6월 5주차) 법원경매는 총 2862건이 진행돼 76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26.6%, 총 낙찰가는 1918억 4525만 382원, 낙찰가율은 67.9%를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 수는 4.1명이었다.수도권 주거시설은 663건의 경매가 진행돼 139건(낙찰률 21.0%)이 낙찰됐다. 서울 아파트는 총 42건이 진행돼 그중 12건(낙찰률 28.6%)이 주인을 찾았다. 총 낙찰가는 89억 3881만 4999원, 낙찰가율은 77.8%로 평균 응찰자 수는 4.4명이었다.서울 주요 아파트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우성아파트 2동(전용 85㎡)이 감정가 21억 1000만원, 낙찰가 18억 6711만원(낙찰가율 88.50%)를 기록했다.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3명이었다. 이어 서울 마포구 현석동 밤섬현대 101동(전용 115㎡)이 감정가 21억 1000민원, 낙찰가 17억 177만 7000원(낙찰가율 80.70%)를 나타냈다. 유찰횟수는 2회, 응찰자 수는 14명이었다.이밖에 서울 마포구 창전동 현대홈타운 105동(전용 85㎡)이 10억 6120만 998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성아파트 3동(전용 63㎡)이 9억 4500만원, 서울 강북구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차 106동(전용 85㎡)이 7억 1100만원,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동일스위트리버 101동(전용 60㎡)이 6억 6502만원 등을 보였다.이번주 최다 응찰 물건인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동부일신 101동.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다 응찰 물건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동부일신 101동(전용 85㎡)으로 40명이 몰렸다. 감정가는 3억 3200만원, 낙찰가는 2억 4310만(낙찰가율 73.20%)를 보였다. 해당 아파트는 별내중학교 남측 인근에 위치했다.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근린시설이 혼재돼 있다. 대중교통 이용은 양호한 편이다, 본건 인근으로 각종 생활편의 시설과 업무시설이 입점해 있어 거주여건이 좋다. 또한 해당 단지 남측으로 한천도 흐르고 있으며, 주변으로 다양한 규모의 공원들이 자리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입지가 좋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별내초등학교를 비롯해 별내중학교, 청학고등학교 등이 있다.이건희 지지옥션 연구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향후 부동산을 인도받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건의 입지가 좋은 편이며, 2회 유찰로 입찰 최저가가 초기 감정가의 반값 수준으로 형성되어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최다응찰자 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인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대지. (사진=지지옥션)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대지(전체 550.6㎡ 중 지분 550.5㎡)로 감정가 110억 1000만원, 낙찰가 110억 1000만원(낙찰가율 100.0%)를 나타냈다. 응찰자 수는 1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었다.해당 대지는 지하철 5호선(공덕역)북동측에 위치했다. 주변은 상업, 업무시설, 시장, 초등학교 등 소재하는 상업지대다. 지하철 5호선 공덕역에 인접해 있는 대지로 주변에 상권도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고, 마포공덕시장정비사업 중으로 향후 이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이건희 연구원은 “전체 토지 중 일부지분에 대한 매각사건”이라며 “이 경우 공유물분할을 위한 경매를 통하여 매각대금을 분할하는데, 이 모든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이 최소한 1년 이상이고 그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공덕시장 정비사업 관련하여 조합원 분양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 되지만 조합장이 공석인 상태로 반드시 구청과 조합 등을 방문하여 사업진행 경과와 조합원 자격승계 가능성 등에 대하여 심층적인 탐문조사를 해본 후에 감안하고 입찰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3.07.02 I 박경훈 기자
광수네 복덕방 "거래회전율과 전세비중 높은 아파트 하락할때 사라"
  • 광수네 복덕방 "거래회전율과 전세비중 높은 아파트 하락할때 사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광수 부동산 리서치 법인 ‘광수네 복덕방’ 대표(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해 분양가와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체적인 내집 마련의 실전 팁으로는 거래회전율(거래건수/세대수)이 높고 전세비중이 큰 아파트를 선정해서 집값이 떨어질 때 매수할 것을 제시했다.이광수 대표는 1일 광수네 복덕방 7호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7호 리포트는 전날(지난달 30일) 공개됐다. 7호는 분양가와 미분양 아파트, 내집 마련을 위한 구체적 선택 기준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우선 하반기 미분양 아파트가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올해 하반기 상대적으로 분양성과가 안 좋을 수 있다. 미분양 아파트 증가가 전망되는 이유”라며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초기 분양률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떨어지면 미분양 아파트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분양 시작 이후 3개월부터 6개월까지 분양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1분기 전국 민간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87.7%였다가 지난해 3분기 82.3%로 하락한 후 지난 1분기 49.5%까지 떨어졌다. 초기 분양률이 하락하면 미분양률이 상승한다.그럼에도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9월부터 빠른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 2월 7만 5000호를 기록한 이후 소폭 감소하고 있다. 4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7만 1365호다. 이 대표는 “분양시장이 안 좋아지자 건설회사들이 분양시기를 연기했다”며 “초기 분양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규 분양물량 감소가 미분양 아파트의 감소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나라 10대 건설회사의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은 약 1만 6000호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5만 5000호의 3분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 대표는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면 분양가격 인하가 불가피하고 분양가격이 하락하면 일반 주택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분양가격 하락이 주택수요를 감소시키고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러면서 아파트 분양원가가 계속 상승한다는 시각을 반박했다. 아파트 분양원가는 크게 택지조성원가(용지비, 조성비 등)와 건설원가(도급공사, 자재비, 직접공사비 등) 두 축으로 구성되는데, 건설원가는 지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택지조성원가는 하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분양원가에서 차지하는 토지비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분양원가는 계속 오르기만 하지 않는다”며 “분양원가에서 토지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아파트, 지역별로 달라 토지비에 따른 분양가 변화 정도도 달라진다”고 했다. 지역별로 분양가에서 토지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서울 55%, 경기 38%, 인천 36%, 전국 평균 34%이다. 공공사업은 토지확보가 용이해 토지를 싸게, 민간 주택사업은 토지를 비싸게 매입한다. 토지비가 하락하면 민간 아파트 분양원가는 공공보다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는 이유다.그는 부동산 하락기에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실전 꿀팁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살고 싶고, 갖고 싶고, 투자하고 싶은 집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10개 아파트를 선정하라”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개 아파트의 일반적 선정 기준에 대해 “거래회전율이 높고 전세비중이 큰 아파트를 선정해서 집값이 떨어질 때 내 집 마련을 하면 된다”며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으면 사기도 팔기도 쉽지 않다. 전세 거래비율이 높다는 의미는 투자 목적으로 집을 많이 보유한다는 의미로 상대적으로 투자 가치가 높은 아파트일 가능성이 높고 집값 변동폭이 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0개 아파트 후보 중에서 최고로 싼 것을 고르면 된다.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아파트를 선택하면 된다”면서 “하락폭이 큰 아파트를 골라서 가격이 왜 빠지는지 이유를 찾고 이유가 합당하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내 집 마련 후보에 등록해야 한다. 내 집 마련에서 비율보다 절대가격 하락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2023.07.01 I 노희준 기자
檢 '제식구 감싸기' 오명 벗을수 있을까
  • 檢 '제식구 감싸기' 오명 벗을수 있을까 [검찰 왜그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핵심 피의자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지난 30일 기각됐습니다. 50억 클럽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 장장 1년 8개월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지난달 2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법원은 “금품의 실제 수수 여부, 금품 제공 약속의 성립 여부에 대해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전반적으로 미흡했다고 꼬집은 셈입니다.◇ ‘곽상도 무죄’ 이어…검찰 출신 ‘봐주기’ 의혹 재점화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 씨가 박 전 특검, 곽상도 전 의원, 권순일 전 대법관 등 법조계 인사들에게 대장동 사업 수익금을 배분하려는 정황이 담긴 ‘정영학 녹취록’ 일부분이 공개된 건 지난해 1월입니다. 검찰은 같은 녹취록을 근거로 대장동 의혹을 파헤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그의 측근들을 줄줄이 재판에 넘겼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불법 후원금, 백현동 개발 비리, 정자동 호텔 특혜 의혹 수사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50억 클럽 의혹 수사는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기다리다 못한 국회는 지난 3월 ‘50억클럽 특검법’을 상정했고 그러자 검찰은 박 전 특검 자택·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수사했다”고 말했지만, 국회가 움직이자 부랴부랴 수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차가운 눈초리를 피하지는 못했습니다.박 전 특검의 수재 정황은 비교적 뚜렷합니다. 그는 1년 4개월간 화천대유 고문을 지내며 급여 명목으로 2억5500만원을 받았고, 그의 딸은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며 회사로부터 11억원을 빌렸습니다. 박 전 특검 측은 “차용증을 쓴 정상적인 대출”이라고 해명했지만, 연봉 6000만원을 받는 직원이 회사로부터 이런 거액을 빌린 것은 상식을 벗어납니다.아울러 박 전 특검의 딸은 화천대유가 소유한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8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검사 출신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아간 사안과 데자뷰가 느껴집니다. 그런데 법원은 혐의 소명이 덜 됐다는 이유로 박 전 특검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박 전 특검이 대검 중수부장을 지낸 검찰 선배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는 걸 의식해 수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이 증폭된 대목입니다. 이른바 ‘곽상도 1심 무죄 사태’가 재현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 檢“영장 재청구 검토”…수사 성과로 국민 신뢰 회복해야 박 전 특검은 결백을 피력하고 있는 만큼 유죄를 함부로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은 가벼이 넘기기 어렵고, 검찰의 대응이 국민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를 포함해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을 다수 모았고 객관적 증거 역시 탄탄한데도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억울하단 입장이지만, 일단 국민적 불신이 검찰로 향하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전날 법원의 기각 결정 직후 검찰은 “보강수사 후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보강수사, 영장 재청구, 기소, 공판 등 단계에서 상황을 뒤집고 박 전 특검에게 철퇴를 내리칠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는 것입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제 식구 감싸기란 말이 제일 싫다. 제 임기 동안 그런 말을 절대로 듣고 싶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그는 또 “25년간 검사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라인이나 측근 같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고 그랬던 적도 없다”며 사적인 관계에 휘둘리지 않는 엄정한 일처리를 약속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수년간 ‘제 식구 감싸기’를 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고. 이는 검찰개혁의 주요한 명분이 됐습니다. 국민의 깊어진 불신 때문에 한바탕 난리를 겪었던 검찰이 ‘대선배’ 박 전 특검 수사를 신뢰 회복의 계기로 삼고 오명을 씻어낼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2023.07.01 I 이배운 기자
성남시의 탄생..배고픈 민중의 도시 봉기
  • 성남시의 탄생..배고픈 민중의 도시 봉기[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973년 7월1일, 경기 성남시가 탄생했다. 경기 광주군 성남출장소에서 시로 승격된 것이다. 현재 성남시가 인구 92만의 서울 대표 위성도시로 성장하기까지 첫걸음은 시의 승격이었다.이주 초기 광주대단지 전경. 천막과 판자집이 대부분이다.(사진=서울시)1960년대 정부와 서울시는 도심 정비사업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청계천 등지에 판잣집을 짓고 살던 이들은 시 외곽으로 쫓겨나다시피 이주했다. 이주 지역이 부족해지면서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현 성남시 수정구·중원구) 일대 약 12㎦ 터에 광주대단지가 조성됐다.정부는 이 지역에 산업단지를 구축해 이주민에게 취업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1969년부터 도심에서 광주대단지로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됐다. 이 지역 거주민 13만여 명(1971년) 가운데 원주민이 5000여 명이고 이주민이 12만 5000여 명에 이를 정도였다. 엔간한 중소 도시 규모 인구가 정부의 약속을 믿고 수년 동안 삶의 터전을 옮긴 것이다.이주민의 삶은 열악했다. 이주를 우선한 정부와 서울시의 약속은 차일피일 밀렸다. 도로와 상하수도, 통신, 교통 같은 인프라는 없다시피 했다. 주택 2만 7000여 동 중에 천막·판잣집이 30%에 이르렀다. 판잣집이 허물려 이주를 왔는데 다시 판잣집에 사는 이들이 셋 중의 하나였던 것이다. 주민 80%가 실업 상태였고, 경제활동인구의 23%가 일이 없었다. 일자리를 제공할 산업단지를 조성이 미진한 탓이었다.지척에 있는 서울에 일하러 가고자 해도 대중교통과 도로가 부족해서 그러지 못했다. 서울과 광주대단지를 잇는 대중교통은 버스 몇 대에 불과했다. 1970년 초반 14만여 명으로까지 불어난 인구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였다. 배차간격이 길었고 돌아가는 탓에 광주대단지에서 서울역까지 2시간30분이 걸렸다고 한다.급기야 부동산 투기 열풍까지 불었다. 이주민은 이주 과정에서 가구마다 토지 십수 평을 염가에 분양받기로 했다. 그런데 서울 생활권을 누리지 못하다 보니 다시 시내로 이주하는 이들이 속출하면서 토지를 외부인에게 되판 것이다. 이래서는 이주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었다. 생계에 허덕여 이 토지를 헐값에 파는 이들도 상당수였다.이주민의 환경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마을에서 굶주림에 아기를 삶아 먹었다’는 풍문이 돌 정도(고건 전 총리 회고록)로 민심이 흉흉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1971년 6월 경기도는 이주민에게 토지 대금을 일시에 내라고 고지했다. 애초 평당 분양가는 2000원이었는데 고지서에는 평당 최대 1만6000원이었다. 당시 강남개발지역 평당 분양가가 1만2000원이었다.이윽고 응축된 이주민의 분노가 폭발했다. 1971년 8월10일 이주민 수만 명이 성남출장소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분양가 인하 및 분할 납부, 공장·상업시설 설치, 취업 제공 등이었다. 서울시장이 급거 성남파출소로 내려가 이주민과 협의를 시작했다. 회의장 밖에서는 성난 이주민 수백 명이 실력을 행사했다. 관공서를 습격하고 방화를 저질러 버스와 관용차량이 불에 탔다.정부에서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었다. 시위의 성격이 정치적이 아니라 생계형이었기 때문이다. 민심의 동요를 감지한 정부와 서울시는 요구사항 대부분을 수용하기로 했다. 1971년 8월12일 서울시장 양택식이 공개적으로 이런 입장을 확인하고 “성남시로 승격”를 발표했다.정부가 1972년 8월 내놓은 광주대단지 종합개발계획에는 경기 광주군 4개 면과 용인군 수지면을 아우르는 성남시 승격안이 담겼다. 이에 따라 1973년 7월1일 성남시가 정식 행정구역으로 출범했다. 이주민은 원하는 바를 얻어냈지만 형사처벌을 피하지 못했다. 가담자 22명이 구속돼 유죄가 인정됐다.광주대단지 사건은 도시개발 사업의 큰 교훈을 남겼다. 이후 이뤄진 신도시 개발부터는 선개발-후입주가 원칙으로 굳어졌다. 성남시에 들어선 분당신도시가 이런 방식을 따랐다.
2023.07.01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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