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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전도연, 동기 유재석 만난다…대학시절 에피소드 대방출
  • '유 퀴즈' 전도연, 동기 유재석 만난다…대학시절 에피소드 대방출
  •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배우 전도연이 출격한다.29일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이기연, 작가 이언주)’ 187회에서는 ‘명불허전’ 특집이 펼쳐진다. 지난주 예고편 등장 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배우 전도연과 경주 최부자댁 후손 최창호 이사가 출연해 명불허전의 존재감을 뽐낼 계획이다.지혜와 덕망, 상생과 조화를 아로새긴 조선의 명문가, 경주 최부자댁 후손 최창호 이사가 ‘유 퀴즈’를 방문한다.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착한 부자의 전설로 여겨지는 12대 만석꾼 가문 역사를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이가 없게 하라”는 가훈처럼 이웃과 상생하며 부와 명예를 지켜온 일화, 막대한 재산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사용하며 조선 3대 부자 중 유일하게 독립운동을 펼친 사연, 학교를 건설하며 교육 사업에 남은 재산을 기부한 배경까지, 진정한 명문 가문의 400년 발자취가 깊은 울림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작품마다 꽉 찬 감정의 밀도를 담아내면서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배우 전도연과 토크도 이어진다. 어린 시절 의외의 꿈부터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 ‘로코 퀸’, ‘칸의 여왕’ 수식어를 넘어 존재 자체가 곧 장르가 되어버린 화려한 연기 인생을 모두 공유하며 재미를 선사한다.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한 이후 ‘종합병원’, ‘젊은이의 양지’로 이름을 알리고, 영화 ‘접속’으로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받은 뒤 ‘약속’, ‘내 마음의 풍금’, ‘너는 내 운명’ 등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 풍성한 필모그래피를 전하는 것.또한 한국 배우 중 처음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영화 ‘밀양’, 로코 퀸의 저력을 마음껏 보여준 드라마 ‘일타 스캔들’ 이야기도 솔직하게 풀어내며 이목을 사로잡았다는 전언이다. 뿐만 아니라 대학교 91학번 동기인 자기님과 큰 자기 유재석의 케미스트리도 예고돼 기대감을 높인다. 극과 극 성격이었던 두 사람은 대학 시절 에피소드를 대방출, 현장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고. 황정민, 지진희, 조승우 우정 여행에 자기님이 함께 한 비하인드, 배우로서는 완벽을 추구하나 평소에는 귀차니즘이 강하다는 일상 등 인간적인 면모도 흥미진진함을 더할 전망이다.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2023.03.29 I 김가영 기자
'디폴트' 시한폭탄 다가오는데…美 부채한도 협상 평행선
  • '디폴트' 시한폭탄 다가오는데…美 부채한도 협상 평행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가 법정 한도에 도달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과 백악관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부채 한도 상향이 난항을 겪고 있다. 연방정부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현실화하면 미국 경제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케빈 매카시 미국 연방하원 의장.(사진=AFP)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28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부채한도 상향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협상)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시급한 문제에 대한 공통분모를 찾기 위해 당파주의를 포기하고 소매를 걷어붙일 때”라며 부채한도 협상을 촉구했다.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1월 법정 한도(31조 4000억달러·약 4경800조원)에 도달했으며, 미 재무부는 디폴트를 막기 위해 특별조치를 시행 오는 6월까지 시간을 벌어놓은 상태다. 미 의회예산국은 의회가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이르면 7월 연방정부가 디폴트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지난달 경고했다.문제는 협상에 나선 백악관과 공화당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화당은 부채 한도를 늘리는 대신 정부가 재정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도 바이든 행정부에 4조달러(약 5200조원) 규모 지출 삭감을 요구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무분별한 정부 지출을 대대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협상을 거부하면서 극단적인 입장을 취하며 이미 허약한 경제를 더 위기로 몰고 가는 데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반면 백악관과 민주당은 공화당이 조건 없이 부채 한도 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정 적자를 줄이고 싶다고 예산을 삭감할 게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부자 증세’를 논의해야 한다는 게 백악관 입장이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매카시 의장 서한에 대해 “공화당은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겠다는 위협을 중단하고 조건 없는 부채 한도 법안을 통과시킬 때”라는 논평을 냈다.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부채 한도 협상 지연이 미국 경제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달 초 공개한 보고서에서 부채 한도 상향 합의 실패로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700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대규모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03.29 I 박종화 기자
이재명 "日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尹, 직접 해결하라"
  • 이재명 "日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尹, 직접 해결하라"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일본이 전쟁범죄를 부정하는 내용의 초등 교과서를 승인한 것에 대해 “일본의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정부의 잘못도 크다. 굴욕적인 퍼주기 외교가 일본에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일본의 개정 교과서에선 강제동원은 물론 강제징병에 대해서도 ‘참여’, ‘지원’ 같은 표현들로 강제성을 부정했다”며 “수백 만 조선인들을 희생시킨 침략전쟁의 책임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실현한 역사도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그는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억지도 모든 교과서에 실렸습니다. 독도는 가장 먼저 일제에 침탈당한 곳”이라며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은 식민침탈의 불법성을 부정하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이는 정부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일본의 도발에 맞서야 한다. 간도 쓸개도 다 내어주고 뒤통수까지 맞고 있는 격”이라며 “양국 관계를 ‘3·16 외교참사’ 이전으로 원상복구 시키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윤 대통령이 직접 해결하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일본의 역사침략을 반드시 막아내겠다. ‘독도의 날’ 입법과 굴욕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를 서두르겠다”고 피력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내년도 예산 기조에 대해서 ‘초부자 특혜’라고 규정하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현재 개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윤 정권은 향적 정책을 계속 고집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질책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민생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며 “윤석열 정권의 ‘특권 재정정책’의 성적은 이미 낙제점으로 확인됐다. 법인세, 종부세 같은 초부자 감세로 지난 1월 한 달에만 국세 수입이 전년 대비 7조원이나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반면 “부자들 세금 깎아주면 늘어날 거라 장담했던 투자와 소비는 꽁꽁 얼어붙어 있다”며 “낙수효과를 밀어붙이다 경제 활성화는커녕 나라 살림만 ‘펑크’ 난 꼴”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그런데도 정부 일각에서 세수 부족을 핑계로 유류세 인하 폐지, 축소를 들먹이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어불성설”이라며 “재벌과 초부자들 퍼주다가 비어버린 곳간을 채워보겠다고 서민의 호주머니를 터는 격이다. 유류세 인하 폐지, 축소는 물론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3.29 I 이상원 기자
로라 후앙 교수 신작 '엣지(EDGE)' 한국 출간
  • 로라 후앙 교수 신작 '엣지(EDGE)' 한국 출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계사컨텐츠그룹이 로라 후앙 교수의 신작 ‘엣지(EDGE)’를 한국에 출간했다. 이를 기념해 출간기념 이벤트로 ‘findyouredge’ 챌린지를 오는 3월 31일부터 시작한다.(사진=㈜세게사컨텐츠그룹)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시절 ‘40대 이하 최고의 경영대학원 교수 40인’에 선정된 바 있는 저자 로라 후앙은 “우리는 우리의 삶을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 EDGE(엣지)를 기른다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로라 후앙은 위와 같은 자신의 경험과 경영학자로서 쌓은 수많은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놀라운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 결과를 고스란히 담은 ‘엣지’를 펴냈다. 신간에서는 로라 후앙 자신의 여러 경험을 소개하며 놀라운 반전을 이끌어내는 엣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 설명한다. 한 예로 그가 동료와 함께 일론 머스크를 찾아간 얘기를 소개한다. 로라 후앙은 그가 민간 우주여행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연구를 진행 중인 학자와 사업가로서 대화해 볼 계획을 세웠다. 머스크 측과 미팅 날짜를 협의하고 찾아갔지만, 머스크는 후앙 일행을 자신에게 사업 관련 청탁을 하러 온 사업가라고 단정하곤 “됐어요”라며 조금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 순간 로라 후앙은 주눅든 채 자리를 떠나는 대신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후앙의 웃음에 잠시 당황했던 머스크도 따라 웃게 되었고, 그들은 서로의 진짜 목적에 대해 이야기하며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상대가 생각지 못한 지점을 건드려 경직된 상황을 부드럽게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엣지(EDGE)를 얻기 위해 노력했던 로라 후앙은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편견을 잘 알고 있었기에, 머스크의 싸늘한 태도에 머뭇거리지 않고 유쾌하게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었다. 젊은 데다 동양계이고 여성이었던 후앙에 대한 머스크의 선입견은 ‘진짜 웃음’ 한 번으로 사라져버렸다.또한 신간에서는 2022년 마지막으로 진행된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 경매가가 무려 1900만 달러에 낙찰된 일화를 언급하며 ‘당시 환율 기준 한화로 무려 246억 원이라는 거금임에도 수많은 사람이 몰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와의 1시간은 얼마의 가치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로라 후앙의 신간 ‘엣지’는 단점을 장점으로, 편견을 호감으로, 장벽을 기회로 바꾸는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비법을 만날 수 있는 좋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3.03.29 I 이윤정 기자
"中, 수년간 구제금융 300조원 이상 지출"…IMF 추격
  • "中, 수년간 구제금융 300조원 이상 지출"…IMF 추격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버금가는 세계의 ‘최종 대부자’로 떠오르고 있다.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 계획의 일환으로 지정학적 중요성이 있는 가난한 국가들에 적극적으로 차관을 제공한 결과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중국이 최근 수년간 22개 저개발국가를 구제하기 위해 2400억달러(약 311조4200억원)를 지출했다고 윌리엄·메리 대학의 연구소인 에이드 데이터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까지만 해도 구제금융을 지원하지 않았지만 10년 만에 큰 손으로 떠올랐다. 중국의 구제 금융 지출은 2014년 100억달러(약 13조원), 2021년 405억달러(약 52조6000억원)로 늘어났다. IMF가 2021년 부도 위기에 처한 국가에 지원한 685억달러(약 89조원)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미국 재무부가 비교적 큰 규모로 실시한 구제 금융은 2002년 우루과이에 제공한 15억달러(약 1조9500억원)가 마지막이다. 중국의 도움을 받은 국가 중에서는 아르헨티나의 구제금융 액수가 1118억달러(약 145조700억원)로 가장 많았다. 파키스탄이 485억달러(약 62조9000억원), 이집트가 156억달러(약 20조2400억원)로 뒤를 이었다. 9개국은 10억달러 미만을 받았다. 중국의 차관이 늘어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관련이 깊다. 중국은 주로 고속도로, 교량, 수력 발전 댐 및 기타 인프라 건설을 위해 전 세계 151개 저소득 국가에 9000억달러(약 1168조2900억원)를 쏟아부은 것으로 추산됐다.미국은 일대일로를 겨냥, 중국의 ‘부채의 함정 외교’를 비판하고 있다. 중국의 돈을 끌어다 쓴 개발도상국 상당수가 불어난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국가부도 위기에 몰려 있다는 것이다. IMF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세계 최빈국 중 최소 30개국이 부채로 인해 곤경에 처해 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채권국 그룹이나 IMF가 참여하는 부채 협상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해왔다. 또 부채를 탕감해주기보다는 상환 기간을 늘려주는 쪽을 택했다. NYT는 “중국은 지정학적 중요성이 있거나 많은 천연자원을 보유한 국가들을 전략적으로 돕고 있다”며 “최종 대부자로 부상하는 중국의 위상은 중국이 경제 초강대국으로 올라서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2023.03.28 I 김겨레 기자
박홍근 "與, 30세 전 애 셋이면 男병역 면제?…신박한 탁상행정"
  • 박홍근 "與, 30세 전 애 셋이면 男병역 면제?…신박한 탁상행정"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국민의힘이 저출산 대책으로 30세 이전에 자녀를 3명 이상 낳을 경우 남성의 병역을 면제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69시간제를 뛰어넘는 신박한 탁상행정의 극치”라고 비판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회의에서 “작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이 첫째 아이를 낳는 연령도 33세”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성인 남성은 늦어도 20대 후반에는 입대해야 한다”며 “아무리 국정운영에 깊은 철학과 기조가 없다고 해도, 국가 정책을 고민하면서 어떻게 이렇게까지 현실을 무시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이어 그는 증여세 면제와 관련해서도 “인구대책이 아닌 초부자 감세의 일환일 뿐”이라며 “그래놓고 비판이 제기되면 무조건 ‘아이디어 차원’이라 하니 정부·여당의 어처구니없는 인식과 수준에 국민 분노만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고 질책했다.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애초에 국가의 명운이 걸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정략적으로 이용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도였다”며 “그런데도 나 전 의원이 전대 출마 의사를 밝히자 대통령실은 나경원 표 저출산 대책을 대놓고 비판하며 저출산 정책까지 당권싸움의 도구로 삼아버렸다”고 꼬집었다.그는 “이러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저출산 대책을 발표한다고 한다”며 “첫 단추부터 이런 식으로 끼웠으니 아무리 합계출산율 0.78명의 절체절명 위기라 외친들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 리 만무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박 원내대표는 주69시간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힘이 급기야 주69시간제가 괴담이라며 현수막을 내걸었는데 정부와 대통령실이 정책을 발표해놓고 국민 반발에 부딪히자 갑자기 60시간 이상은 무리라고 윤석열 대통령이 말을 바꿨다”며 “대통령실 관계자 말 다르고, 총리 말 다르고, 여당 간사 말 다르다. 국민은 이 정부가 대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고 쏘아붙였다.그는 “공짜 야근이 난무하고 육아휴직도 제대로 못 쓰는데, 정부가 오히려 과로 사회를 조장하겠다고 나선다”며 “주69시간 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정책 혼선과 국민 혼란을 신속히 수습하진 못할망정, 민심을 괴담이라 공격하며 국민 탓으로만 돌리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질타했다.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대장동 50억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 이른바 쌍특검을 두고서 정의당에 재차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50억 클럽 특검법’은 지난 2월 정의당이 발의한 법안으로, ‘김건희 특검법’은 지난 9일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을 지정할 것을 정의당을 비롯한 야권 의원들에게 공식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의당이 제기하는 특검후보 추천에 관한 우려를 해소하는 것인 만큼 정의당도 이 제안을 거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정의당이 양 특검법 처리에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저의 제안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3.28 I 이상원 기자
아이 셋 軍 면제에…고민정 "꼰대도 이런 꼰대 없어"
  • 아이 셋 軍 면제에…고민정 "꼰대도 이런 꼰대 없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여권이 내놓은 저출산 대책에 대해 “꼰대도 이런 꼰대가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사진=연합뉴스)고 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0대 전 애 셋을 낳으면 병역면제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아이는 여성이 낳는데 왜 남성에게 혜택이 주어지는가. 30대 이전에 애 셋을 낳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최고위원은 “경제활동을 기본저긍로 남성들이 하니 병역면제를 통해 일하게 해주겠다는 전근대적 발상이 그 시작점이 아닌가 싶다”며 “이번엔 자녀 수에 따라 증여 재산 공개를 차등 확대하겠다며 아이 셋을 낳으면 4억 원까지 조부모에게 증여받아도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말 그대로 부자 맞춤형 정책”이라며 “상속은커녕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전·월세에 전전긍긍해야 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국민의힘은 별나라 사람들인가 싶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고 최고위원은 “4억 증여를 받을 만한 청년들이 애를 낳지 않는 게 아니라 주거비·사교육비·생활비 부담에 허덕이는 청년들, 상속받을 돈이 없는 청년들이 애를 낳지 못하는 것”이라며 “물려받을 재산이 없어도 아이만큼은 국가가 든든한 조부모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아울러 그는 “이미 태어난 아기들이라도 국가가 책임지고 키울 수 있도록 한 부모 자녀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인구위기가 심각하다고 말하면서 태어난 아기들조차 삐뚤어진 시선으로 대하는 국가를 보고 한부모들이 느낄 공포와 절망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나아가 고 최고위원은 “정부와 여당은 꼰대 정책 개발을 멈추고 파격적 제도 개발까지 포함해서 공론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저출산 대책으로 30세 이전에 자녀 3명 이상을 낳으면 남성의 병역을 면제하는 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두고 “현실성이 없다”는 질타의 목소리가 나오자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언론공지를 통해 “국민의힘에서 공식 제안한 바 없으며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출생아 수는 7년째 감소를 보이는 가운데 월간 기준으로 85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은 한국의 경우 지난해 0.7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국가 중 10년 연속 최하 기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OECD 평균은 1.5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2023.03.27 I 김민정 기자
이재명 “주 69시간, 아이 셋 軍 면제…국민은 실험 대상 아니다”(종합)
  • 이재명 “주 69시간, 아이 셋 軍 면제…국민은 실험 대상 아니다”(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윤석열 정부의 정책에 대해 “국민은 정책 실험대상이 아니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주 69시간제는 무능한 국정의 빙산의 일각이다. 모두가 기억하고 있는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자살금지 대책으로 번개탄 금지, 축산 대책으로 암소 무더기 도축, 30세 전에 아이 셋 낳으면 군대 면제 등 그 동안 발표한 정책마다 설익고 부실한 내용뿐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최근 ‘주 69시간’으로 대변되는 노동정책에 대한 재검토 방침에 이 대표는 “뒤늦게 여론 수렴에 나섰지만 일의 순서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국민의 삶과 산업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노동시간 문제를 졸속으로 날림으로 강행했다는 걸 시인한 셈”이라며 “전 세계가 노동시간 감축을 통해서 삶의 질 제고와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는데 우리만 역주행해선 안 된다. 우리도 주 4.5일제를 향해서 가야 한다. 노동시간 개악을 전면 철회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2분기 가스요금과 전기요금 인상을 강행하려고 한다. 난방비 폭탄 사태를 방치하더니 겨울이 끝나자마자 또 다시 국민께 공공요금 폭탄을 안기겠다는 것”이라며 “힘겨운 민생경제에 고통을 가중해서는 안 된다. 2분기 가스요금,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주시기 바란다. 아울러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도 추가 연장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최근 민생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심각한 인구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내놓은 저출산 대책이 연일 국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30세 전에 아이 셋 낳으면 전역 결제를 검토하겠다’ 아이는 여성이 낳는데, 왜 남성에게 혜택이 주어지는가 30세 이전에 아이 셋을 낳는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하면서 비난이 쇄도했다”며 “경제활동은 기본적으로 남성들이 하니 병역 면제를 통해 일하게 해주겠다는 전근대적 발상이 그 시작점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또 “이번에는 자녀 수에 따라 증여 재산 공제를 차등 확대하겠다며 아이 셋을 낳으면 4억 원까지 조부모에게 증여받아도 세금을 내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다. 말 그대로 부자 맞춤형 정책”이라며 “1억 상속은커녕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전월세 전전 공급해야 하는 사람들이 수두록한데 국민의힘은 별나라 사람들인가 싶다. 4억 증여받을 만한 청년들이 애를 낳지 않는 게 아니라 주거비 사교육비 생활비 부담에 허덕이는 청년들 상속 받을 돈이 없는 청년들이 애를 낳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3.03.27 I 박기주 기자
‘연금개혁 강행’ 마크롱, 생방송 중 명품시계 슬쩍 벗어
  • ‘연금개혁 강행’ 마크롱, 생방송 중 명품시계 슬쩍 벗어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 강행으로 반대 여론에 직면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생방송 인터뷰 도중 명품 손목시계를 슬쩍 벗었다. 여론을 의식한 행동으로 풀이되지만 오히려 ‘서민 사정을 모르는 부자 대통령’이라며 역효과가 나고 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생방송 도중 손목시계를 풀어서 논란이 일었다.(사진=LCI 유튜브 캡쳐)2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후 TF1, 프랑스2 방송과 진행한 생방송 인터뷰에서 연금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인터뷰에 답변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탁자 아래로 손을 내렸고, 다시 손을 올렸을 때는 왼쪽 손목에 있던 시계가 사라져 있었다. 해당 시계는 고가의 명품으로 8만 유로(약 1억1000만원)에 달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논란이 불거지나 엘리제궁은 해당 시계는 프랑스 유명 시계 브랜드 ‘벨 앤드 로스(Bell & Ross)’의 ‘BR V1-92’ 모델에 따로 문장을 새겨 주문한 것으로, 8만 유로짜리라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모델은 별도 옵션 없이 구매할 경우 1660~3300유로(약 230만~46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또한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시계를 푼 이유는 손목시계가 탁자에 계속 부딪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3.03.25 I 김새미 기자
“尹정권 심판!”…토요일 서울 대규모 집회, 교통혼잡 주의
  • “尹정권 심판!”…토요일 서울 대규모 집회, 교통혼잡 주의[사회in]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노동계는 물론, 농민 및 여성단체들이 25일을 ‘윤석열 정권 심판의 날’로 선언하고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경찰은 세종대로 및 종로 일부 구간의 교통을 통제할 예정으로, 시민들에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아울러 집회 중 불법행위에 관해선 ‘법과 원칙에 따른 엄중 대응’을 천명했다.전국민중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윤석열 정권심판 3.25 행동의 날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전국민중행동 등 196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을 ‘윤석열 정권 심판 3·25 행동의 날’로 선언했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이날 오후 2시 30분 대학로 인근에서 ‘민생 파탄, 검찰 독재 윤석열 심판 투쟁 선포대회’를 열고 행진할 예정이다.사전대회 후엔 오후 3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집결해 집회를 이어간다. 집회엔 2만~3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지난 15일 ‘행동의 날’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이 민중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가 법인세와 종합부동세 인하 등으로 기업·부자를 위한 정책을 펴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예산은 줄이고 근로시간 개편으로 민중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일본 강제징용 배상의 ‘3자 변제안’도 문제 삼아, “굴욕적인 대일 외교를 펴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매주 토요일마다 윤석열 퇴진을 주장하며 촛불집회를 열어온 촛불전환행동도 이날 역시 정부 규탄집회를 연다. 강제징용 해법을 규탄해온 한일역사정의행동도 4번째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이에 ‘맞불’을 놓고 있는 보수단체인 자유통일당, 신자유연대 등도 각각 광화문 동화면세점과 삼각지역에서 집회를 벌이겠다고 했다.같은 날 국기원은 오후 1시 30분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1만여명이 참여하는 ‘국기 태권도 한마음 대축제’를 연다. 이에 광화문 교차로부터 세종 교차로 양방향에는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주말 대규모 집회와 행사가 예고된 만큼 경찰은 교통 혼잡 대비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교통경찰 배치는 물론, 세종대로 일대에 가변차로를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이와 함께 경찰은 집회 중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응’ 원칙을 강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23일 23일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주요 도로 집회 시 교통 소통을 확보하고, 소음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3.25 I 권효중 기자
한국프랜차이즈協, 제11기 KFCEO 과정 개강
  • 한국프랜차이즈協, 제11기 KFCEO 과정 개강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부자비즈가 주최·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제11기 KFCEO 교육과정’이 공식 개강했다.주임교수 이경희 부자비즈 소장이 1주차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한국프랜차이즈협회)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 3층 에메랄드홀에서 열린 입학식에는 김재영 수석부회장, 손석우 교육위원장, 강석우 상근부회장, 조동민 명예회장 등 협회 임원진과 전병진 KFCEO 총동문회장, 오기성 10기 원우회장 등 총동문회 임원진과 58명의 11기 신입원우가 참석했다. 김재영 수석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2014년 출범 이후 본 과정에서 갈고 닦은 위기의 리더십과 기업가 정신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된 바 있다”면서 “올해도 어려운 시기가 예상되는 만큼 성실히 과정을 수료하시고 협회와 함께 업계 재도약을 이끌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첫 날 교육은 KFCEO 과정 주임교수인 이경희 부자비즈 소장이 ‘프랜차이즈 성장 원리와 미래 경영전략’을 주제로 프랜차이즈 모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사례를 통해 성공 전략을 함께 기획했다. 또 신입 원우들과 협회·총동문회 임원진들이 친목을 쌓고 소통하는 저녁 만찬 시간도 진행됐다. 제11기 KFCEO 과정은 6월 19일까지 14주 일정으로 매주 월요일 진행된다. △한솥 △준오헤어 △자담치킨 △미도인 △나루가온 △생활맥주 △죽이야기 △와바 등의 성공 프랜차이즈 CEO 강연과 △㈜벨킨스 △푸드노트 △베지스타 등 혁신 기업 대표들의 토크쇼도 진행된다. △최영홍 한국유통법학회장 △김상훈 서울대 교수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 △최인용 가현택스 대표세무사(협회 협력위원장) 등 학계·업계 전문가들의 이론·실무 강연과 ㈜이디야 드림팩토리, ㈜서해수산푸드, ㈜기영에프앤비 등 현장 탐방 워크숍, 그리고 각종 네트워킹 행사 및 졸업여행도 예정돼 있다.
2023.03.24 I 윤정훈 기자
열차도 에펠탑도 셧다운…프랑스 휩쓴 연금개혁 반대시위
  • 열차도 에펠탑도 셧다운…프랑스 휩쓴 연금개혁 반대시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우리의 민주주의는 망가졌고 이젠 우리는 차악(시위)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국민과 의회가 반대하더라도 정부는 이번처럼 (정부가 원하는 걸) 밀어붙일 수 있다.” 2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연금개혁 반대 시위에 참여한 대학생 모드는 프랑스24 방송에 자신이 거리에 나온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또 다른 시위 참가자는 “나는 연금개혁에 반대하며 민주주의가 무의미해지는 것에 대항할 것”이라며 “우리가 대표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질려버렸다”고 로이터에 말했다.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연금개혁 반대시위 중 일어난 불을 소방관들이 진화하고 있다.(사진=AFP)◇성난 시위대에 불길 휩싸인 거리연금개혁을 둘러싼 프랑스 사회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연금개혁을 강행하면서 단순한 연금개혁 찬반 논쟁을 넘어 정부 퇴진 문제로 갈등이 격화했다. 마크롱 정부는 연금개혁 후퇴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프랑스24와 프랑스 내무부 등에 따르면 23일 프랑스 전역에선 108만명(노조 추산 350만명) 넘는 사람이 연금개혁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파리에서만 11만9000여명이 거리에 나왔다.이날 시위는 어느 때보다 거셌다. 시위대는 상점을 습격하고 관공서와 공공기물에 불을 질렀다. 거리에 주차된 차량은 뒤집어엎었다. 프랑스 당국은 곤봉과 최루탄, 물대포로 무장한 경찰과 헌병 등 진압병력 약 1만2000명을 투입해 시위대를 진압하려 했다. 시위대와 진압병력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부상자도 속출했다.이날 노조가 총파업을 단행하면서 국가 기능도 마비돼 가고 있다. 파리 지하철 노선 14개 중 2개만 정상 운행됐고 TGV(테제베) 고속열차 운행량도 절반이 줄었다. 파리 오를리공항에서도 항공편 30%가 취소됐다. 에펠탑과 베르사유 궁 관람 또한 파업으로 중단됐다. 정유업계 파업으로 기름이 동난 주유소도 15%에 이른다.연초부터 시작된 연금개혁 반대 시위는 16일 마크롱 대통령이 긴급법률제정권(하원 표결 없이 국무회의 의결만으로 법률을 제·개정할 수 있는 권리)을 발동, 연금 개혁을 발동하면서 더욱 거세졌다. 연금 재정 건전성을 지키기 위해선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하는 연금개혁을 피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20일 하원에서 내각 불신임 개혁안이 부결되면서 현실적으로 연금개혁을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은 사라졌다.연금개혁에 대한 반대 여론은 이로 인해 노동 기간이 길어진 청년층과 장기간 근로에 불리한 육체 노동자, 경력 단절 여성 사이에서 특히 크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퇴직교사 실비 블레디르는 “마크롱은 부자에게 세금을 (더) 걷는 대신 연금을 받아야 하는 필수 근로자들에게 2년 더 일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노조 강 대 강 대치…28일 추가파업 예고정부와 노조 등은 강(强) 대 강 대치를 이어갈 태세다. 전날 마크롱 대통령은 TF1, 프랑스2 방송에 출연해 “프랑스 경제는 수십 년간 약해지고 있고 복지 정책을 강화하면서 (복지에 대한) 권리는 증가하고 있다”며 “연금개혁을 통해 프랑스의 경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에는 연금개혁을 시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이날 시위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히고 목소리를 내는 건 권리”라면서도 “오늘 봤던 폭력과 파괴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썼다.프랑스 8개 노조는 28일 추가 파업을 예고했다. 온건 성향 노조인 민주노동동맹(CFDT)의 로랑 베르제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으려면 대통령은 (연금) 개혁을 보류해야 한다”며 연금개혁 철회나 연기를 주문했다.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마크롱 정부도 고립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마크롱 정부의 최대 정치적 위기였던 2018년 ‘노란 조끼 시위(유류세 인상 반대 시위)’가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당시 마크롱 정부는 민심을 달래기 위해 소득세 인하 카드를 제시했지만 결국 2020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최근 마크롱 정부 지지율은 28%(19일 Ifop 조사)로 2019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24일 설문조사에선 응답자 중 70%가 “마크롱 대통령이 상황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프랑스 정치평론가인 클로에 모랭은 “마크롱은 이제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며 “정부로선 시위에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며 다음 상황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2023.03.24 I 박종화 기자
은가은, 직접 작사한 감성 발라드 '별리' 발매
  • [Today 신곡]은가은, 직접 작사한 감성 발라드 '별리' 발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트롯 가수 은가은이 짙은 감성의 발라드 신곡 ‘별리’(:애별리고)를 발표한다. ‘애별리고’는 이별로 통칭되는 별리(別離)를 애석하게 여기는 괴로움이라는 뜻으로 부자, 형제, 부부 등과 같이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헤어지는 괴로움을 말한다.오늘(2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는 은가은의 ‘별리’는 최근 어머니와 이별의 아픔을 겪은 친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곡이다. 은가은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혼자 남은듯한 사무치는 외로움과 슬픔, 그리움을 노래한 ‘별리’는 서정적인 멜로디로 감동을 자아내는데 강점으로 평가받는 이동영이 작곡에 참여해 그리움 가득한 이별의 정한을 곡 안에 잘 녹여냈다.이 곡은 곡 초반 애잔한 피아노 선율에 은가은의 담담하지만 감성짙은 목소리가 노래에 집중하게 만든다. 곡 후반부에 접어들며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 사운드와 은가은의 애절한 보컬이 맞닿아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며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해 데뷔 9년 만의 첫 단독콘서트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이별’이란 가제로 처음 공개했던 이 곡은 당시 많은 이의 눈시울을 적시며 꾸준한 발매 요청을 받은 바 있다.은가은은 이 곡에 대해 “슬프다고 해서 어두운 곳에서 혼자 듣는 것이 아니라 봄바람 살살부는 따스한 봄 햇살 아래서 들으면 좋을 노래 같다”며 “또 슬픈 영화를 보고 마음을 추스리는 분들이 많이 계신걸로 아는데, 그런 때에도 이 노래를 듣고 그리운 분을 많이 생각하고 마음껏 울고 그리워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3.03.24 I 윤기백 기자
"곧 죽어도 명품" 푸틴 애착 브랜드
  • "곧 죽어도 명품" 푸틴 애착 브랜드[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 밤 우크라이나 점령지 마리우폴 주택단지를 깜짝 방문한 모습이 러시아 국영TV를 통해 공개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지난해 2월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콘서트 당시 착용해 화제를 모았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로로피아나’ 패딩을 입고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이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푸틴 대통령의 명품 사랑에 안팎에서 지적이 나온다.마리우폴 주택단지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러시아 국영방송사인 VGTRK 영상 캡처. (사진=AFP)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즈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8일 밤 마리우폴 주택 단지를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해당 영상은 러시아 크렘린궁 홈페이지에도 올라왔다. 푸틴 대통령이 이날 착용한 패딩은 로로피아나의 제품이 착용이다. 로로피아나 마니아로 알려진 푸틴은 앞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해 3월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 콘서트에서도 이 제품과 함께 이탈리아 명품 ‘키튼’의 흰색 터틀넥을 착용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당시 로로피아나 패딩 가격은 약 50만루블(당시 환율로 약 1700만원)으로 이는 러시아인 평균 연봉(약 68만 루블)과 맞먹는다.약 100년의 역사를 지닌 로로피아나는 고대부터 ‘신의 섬유’로 불리는 ‘비쿠냐(vicuna)’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이자 최고급 캐시미어를 취급하는 명품 브랜드다. ‘품질에 있어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소량의 제품만 생산하기로 알려진 데다 높은 가격과 희소성에 상위 1% 부자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로로피아나는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소속돼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 행사에 입고 등장한 로로피아나 패딩과 키튼 목 폴라. 두 제품은 각각 1700만원, 380만원 상당의 고가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로로피아나는 부유층에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면서 이따금 ‘블레임룩(Blame Look,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인물의 패션)’ 브랜드로 거론되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해 ‘푸틴 패딩’이 논란이 됐던 당시 로로피아나 창업주의 일원인 피에르 루이스 로로피아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틴이 우리 브랜드 옷을 입고 연설을 한 것에 전 세계 주목하는 것이 매우 당황스럽다”며 “러시아에 대한 의류 공급을 전면 중단했고 모든 매장 역시 무기한 폐쇄된 상태”라고 말하기도 했다.로로피아나는 국내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 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8년 공식 석상에서 착용해 화제가 됐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유병언 전 세모 그룹 회장이 사망 당시 입고 있던 점퍼 브랜드로 대중에게 알려졌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집회장에 들어선 모습. 이날 착용한 제품은 프랑스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 세라핀 제품. (사진=AP)푸틴 대통령의 명품 사랑은 유별나다. 그는 지난 달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콘서트 당시에도 유럽 현지에서 굴지의 명품 브랜드로 취급받는 ‘세라핀’의 디자이너 코트를 착용했다. 러시아 야당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제품 가격은 59만 루블(한화 약 1008만원) 수준이다. 세라핀은 국내에는 생소한 브랜드지만 유럽 현지에서 인정받는 명품 위의 명품으로 꼽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세라핀은 사슴, 염소 등 다양한 가죽 제품을 취급하는 브랜드로 로로피아나와 마찬가지로 장인들의 손에서 극소량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 재킷 등 가격대는 1000만~3000만원대에 육박한다.
2023.03.24 I 백주아 기자
평당 15억원…홍콩, 집값 급락에도 아시아 최고가
  • 평당 15억원…홍콩, 집값 급락에도 아시아 최고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홍콩의 한 고급 주택이 1900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릴 예정이다. 지난해 홍콩 집값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로 하락했음에도 아시아 최고 집값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피크에서 내려다본 홍콩섬 모습. (사진=AFP)홍콩 이코노믹타임스는 홍콩 부촌인 피크 지역에 위치한 연면적 437㎡(약 132평)의 4층짜리 주택이 12억홍콩달러(약 1960억원)에 팔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매입자는 중국 본토인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3.3㎡ (1평)당 약 14억8000만원으로, 아시아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전 최고가는 2021년 거래된 피크 지역의 아파트로, 3.3㎡당 약 7억5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에는 이 지역 주차구역 한 칸이 세계 최고가인 1190만 홍콩달러(약 18억11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지난해 홍콩 집값은 15.6% 하락해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홍콩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이다. 홍콩은 세계 최고 수준의 집값을 유지해오다 2020년 국가 보안법 사태와 코로나19 봉쇄를 거치면서 집값 상승세가 주춤했다. 또 최근 미국을 따라 홍콩 역시 기준 금리를 인상하며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다만 최근 중국 본토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홍콩 부동산의 ‘큰 손’인 중국 본토인이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본토와 왕래가 재개되면서 지난 1월 부동산 거래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홍콩이 세계에 다시 문을 연 이후 부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번 고가 주택 거래는)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2023.03.23 I 김겨레 기자
中억만장자, 10년래 가장 큰 폭 감소…中경기둔화 여파
  • 中억만장자, 10년래 가장 큰 폭 감소…中경기둔화 여파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억만장자의 수가 급감했다고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부자 연구소 후룬리포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경기 둔화로 주가 시장이 침체되고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중국 부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생수 업체 농푸산취안 창업자 중산산(사진=AFP)후룬리포트가 이날 발표한 ‘글로벌 억만장자 명단’에 따르면 올해 1월 16일 기준 순자산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인 자산가는 전 세계 총 3112명으로, 세계 최고 부자는 순자산 2020억달러(약 259조원)를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버나드 아르노 회장이었다. 지난해 세계 최고 부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570억달러(약 201조원)로 한 계단 내려왔다.지난해와 비교해 176명이 해당 명단에 신규 진입하고, 445명이 제외됐다. 명단에서 제외된 이들 중 절반 이상인 229명이 홍콩과 대만 등을 포함한 중국계였다. 해당 명단이 2013년 처음 발표된 이후 중국 억만장자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고 SCMP는 전했다.또한 해당 명단에 포함된 중국 억만장자들의 순자산 총합은 전년과 비교해 15%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억만장자들의 순자산이 10% 줄어든 것과 비교해 중국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SCMP는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로 지난해 중국 경제가 3% 성장하는 데 그쳤다”면서 “미 달러 기준 순자산을 집계하는데 지난해 위안화가 미 달러화 대비 약 6% 절하돼 중국 억만장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고 부자는 생수 업체 농푸산취안 창업자인 중산산이었다. 그의 순자산은 690억달러(약 88조원)로, 전년 대비 순자산이 4% 감소하는 데 그치면서 중국 1위 부자 자리를 지켰다. 그는 세계 부자 순위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이 순자산의 25%를 잃었음에도 1년 전보다 2계단 상승한 중국 부자 2위를 차지했다. 틱톡을 보유한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의 쩡위췬 회장이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은 9위로 간신히 순위권에 들었다. 후룬리포트 회장 겸 수석 연구원인 루퍼트 후게워프는 “금리 인상, 달러 강세, 빅테크 부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증시에 타격을 줬다”면서 “올해 ‘위드 코로나’ 원년인 만큼 중국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국가별로는 중국이 969명으로 억만장자가 가장 많았다. 미국이 691명을 기록했으며, 미국과 중국 억만장자가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인도, 독일, 영국 순이었다.
2023.03.23 I 김윤지 기자
'고딩엄빠3' 딸과 42일 만에 재회 “철부지 탈출, 열심히 살겠다”
  • '고딩엄빠3' 딸과 42일 만에 재회 “철부지 탈출, 열심히 살겠다”
  •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딸 소이를 위해 이제는 열심히 살아볼게요”‘철부지 부부’ 고딩엄빠 전준영·김이슬이 태어나자마자 중환자실에 입원한 딸 소이와 42일 만에 극적 조우하며, 부모로서 달라진 모습을 약속했다.22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10회에서는 19세에 임신해 얼마 전 부모가 된 20세 동갑내기 부부 전준영·김이슬이 출연, 전준영의 부모님과 함께 살고있는 ‘동상이몽’ 라이프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분은 2.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딸 소이의 등장과 함께 새출발을 약속한 가족을 향한 뜨거운 응원을 반영했다.먼저 그들이 고딩엄빠가 된 사연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운동을 그만둔 후 학교까지 자퇴한 전준영은 자유로운 10대 생활을 즐기던 중, ‘아이돌 외모’로 소문난 김이슬에게 한눈에 반했다. 이후 두 사람은 ‘썸’을 이어 나가다 19세에 연인으로 발전했고, 같이 자취를 하던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아이를 책임지기로 결심한 이들은 부모님께 어렵게 허락을 받아 결혼식을 올렸지만, 스무 살이 된 후에도 여전히 부모님에게 용돈을 받아 살며 철부지 면모를 보인 터. 이후 전준영이 친구들과 술자리를 즐기는 사이, 조산기가 있던 김이슬이 진통을 겪으며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재연드라마가 아슬아슬하게 마무리됐다.이어 공개된 부부의 일상 VCR에서 전준영·김이슬은 친구들과 새벽 2시까지 유흥을 즐기고 들어와, 전준영 부모님의 집에서 오후 늦게까지 잠을 자 출연진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전준영의 아버지는 점심상을 차려놓은 뒤로도 한참 후에야 밥을 먹으러 온 이들에게 불편한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급기야 전준영의 아버지는 밥을 먹는 내내 “만날 늦게 들어오고 아침까지 자면 아이는 어떻게 키우나?”, “대학 갈 준비는 하고 있나?”라며 잔소리를 이어 나갔고, 심기가 불편해진 전준영은 숟가락을 내려놓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이런 가운데 집안에서 ‘아이’의 흔적이 전혀 드러나지 않아 궁금증을 유발했다. 김이슬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30주에 태어나 지금까지 병원 중환자실에 있다”며 “최근 들어 상태가 좋아지면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해서, 그때부터 안심하고 놀게 됐다”고 고백했다. 부부는 곧 집으로 올 아이를 위해 육아용품 쇼핑에 나섰는데, 결제하려고 했던 부모님 카드에 한도 초과가 뜨는 사태가 벌어졌다. 알고 보니 전준영의 아버지가 얼마 전 퇴직을 해, 마이너스 통장으로 현상 유지를 해오고 있었던 것.뜻밖의 상황에 MC들이 탄식을 금치 못한 가운데, 전준영은 어머니를 통해 돈을 이체받아 결제에 성공했다. 과정을 알게 된 아버지는 집에 돌아온 전준영 부부에게 “네 식구는 네가 책임져라”는 쓴소리를 했다. 이에 전준영은 “알아서 할게요”라며 반항심을 드러내 분위기가 일순 차가워졌다. 알고 보니 전준영과 아버지는 5년 동안이나 갈등을 쌓아온 상태. 전준영은 친한 형과의 술자리에서 “아버지의 강요로 태권도를 오래 해왔는데, 아무런 흥미가 없는 상태로 그만두게 됐다. 그나마 적성에 맞는 배달 일조차도 부모님이 반대해 돈을 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아버지가 퇴직해 수입이 없다는 사실에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는 속내를 털어놨다.생각이 많아진 상태로 집으로 돌아온 전준영은 “내일이면 딸이 오는데, 더 이상 피하면 안될 것 같다”며 아버지에게 5년 만의 대화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부자는 과거 사이가 틀어졌던 상황에 대해 각자의 속마음을 가감 없이 전하며 가슴 뭉클한 화해를 이뤘다. “이제는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약속한 전준영은 드디어 다가온 딸 소이의 퇴원 날 아침, 처음으로 방을 청소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후 부부는 병원에서 딸 소이를 집으로 데려왔고, 식구 모두가 소이의 작은 손발을 만져 보며 감격에 젖었다. 더욱이 정장을 입고 등장한 전준영의 아버지는 “등하교 버스 운전기사로 재취업하게 됐다”고 선포해, 가족의 기쁨이 배가 됐다.VCR이 끝난 후 전준영과 김이슬은 “딸 소이에게 모든 것을 다 해줄 수 있는, 친구 같은 부모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전준영은 자신의 부모님에게 “소이가 오기 전에는 철없는 아들이었다”며 “옛날 일은 너무 죄송했고 이제부터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영상 편지를 전해 훈훈한 마무리를 맺었다.10대에 부모가 된 ‘고딩엄빠’들이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가족 예능 MBN ‘고딩엄빠3’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3.03.23 I 유준하 기자
"예솔이 왜 못 데려오냐" 전재준 사례 진짜인가요
  • "예솔이 왜 못 데려오냐" 전재준 사례 진짜인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전재준 역의 박성훈. (사진=넷플릭스)Q.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과 하도영의 딸 예솔이가 전재준의 친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그런데도 전재준이 예솔이를 데려올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요?[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A.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박연진과 하도영이 이혼하지 않는 이상 전재준이 예솔이를 데려올 방법은 없습니다. 극 중 전재준이 박연진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민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민법 844조 1항은 “아내가 혼인 중에 임신한 자녀는 남편의 자녀로 추정한다”고 명시합니다. 쉽게 말해, 결혼 생활 중 아내가 임신한 자녀는 남편의 자녀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만일 남편이 자녀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더라도 그렇습니다. 더 글로리에 대입해보면, 박연진·하도영 부부는 결혼 10년 차이고 예솔이는 8살입니다. 이에 비춰 이들은 결혼 후 예솔이를 임신·출산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민법상 친생추정의 원칙에 따라 예솔이의 친부는 하도영이 되는 탓에, 전재준이 법적 부녀관계를 주장하기란 어렵습니다.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변호사는 “부부가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법적으로 아버지의 아이가 된다”며 “(드라마상) 예솔이도 법적으로는 하도영의 아이이기 때문에 그가 친권, 양육권을 가져 전재준 입장에서는 아이를 데려올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도영과 예솔이의 부자관계를 부인하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친생부인의 소’를 제기하는 것인데요, 이 역시 전재준에게 도움되는 방법은 아닙니다. ‘제삼자’에 불과한 전재준은 소송을 제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친생부인의 소는 친생으로 추정되지만 실제로는 아닌 경우 진행하는 소송인데요. 혼인 당사자인 남편이나 아내만 소송을 낼 수 있습니다. 또 자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안 날부터 2년 안에 소송을 내야 하는 기간 제한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는 ‘이혼 후 재혼’이 최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변호사는 “박연진과 하도영이 법률혼을 유지하는 상태에서는 전재준은 (아이를 데려올) 방법이 달리 없다”며 “박연진과 하도영이 이혼한 후 친권·양육권을 박연진이 가져와 전재준과 결혼하는 식으로는 친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3.03.22 I 김윤정 기자
'인디아나 존스' 레고로 만난다…신제품 3종 내달 출시
  • '인디아나 존스' 레고로 만난다…신제품 3종 내달 출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영화 ‘인디아나 존스’ 속 명장면을 레고로 되살린 ‘레고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신제품 3종이 다음 달 출시된다.레고그룹(LEGO Group)은 액션 모험물의 대명사 영화 ‘인디아나 존스’ 속 명장면을 레고로 되살린 신제품 3종을 다음 달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신제품은 영화의 1편 ‘레이더스’와 3편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의 주요 배경이 된 고대 문명과 탐험 장비를 정교하게 재현했다. 함정과 비밀 통로 등 각종 장치를 직접 작동시켜 영화 속 액션을 생생하게 연출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기능도 곳곳에 숨겨져 있다.먼저 1편의 유명한 오프닝 장면을 재현할 수 있는 ‘레고 인디아나 존스 황금 우상의 사원(77015)’은 성인 팬을 위한 대형 디오라마 제품이다. 총 1,545개 브릭으로 신비롭고 웅장한 고대 사원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바위가 굴러 떨어지고 대좌의 손잡이를 돌리면 우상에 불이 켜지는 등 다양한 기능도 갖췄다.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명대사가 새겨진 명판도 제공한다.‘레고 인디아나 존스 잃어버린 무덤에서의 탈출(77013)’은 1편에서 봉인된 성궤를 찾기 위해 뱀이 들끓는 영혼의 우물로 떠난 존스 일행의 모험을 담았다. 거대한 아누비스 조각상을 넘어뜨려 비밀 통로를 찾고 미이라를 피해 탈출하는 연출도 가능하다.‘레고 인디아나 존스 전투기 추격전(77012)’은 3편에서 존스 부자가 전투기의 추격을 피해 구형 컨버터블 자동차를 몰고 결전을 벌이는 장면을 재현했다. 스터드 슈터 2개, 우산과 권총이 든 상자 등 다채로운 액세서리로 실감나는 액션을 연출할 수 있다.신제품 3종에는 트레이드 마크인 갈색 페도라와 채찍, 가죽 재킷을 착용한 인디아나 존스 미니피겨가 모두 포함됐다. 각 세트별 명장면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 미니피겨도 함께 소장할 수 있다. 신제품 3종은 다음 달 1일 온오프라인 공식 레고스토어와 이마트를 통해 출시된다.
2023.03.22 I 한광범 기자
신창재 회장 "인간 존엄성 최우선 가치···사람중심 경영 앞장"
  • 신창재 회장 "인간 존엄성 최우선 가치···사람중심 경영 앞장"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보험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교보생명이 어려웠던 시기 경영을 맡아 생명보험업계 ’빅3‘ 보험사로 성장시킨 저력과 경영철학을 인정받은 결과다. 그는 저출산·고령화로 전망이 밝지 않은 보험업계에서 핵심 철학인 사람중심 이해관계자 경영을 지속,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지주전환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사진=교보생명)22일 신창재 회장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선친에 이어 보험 분야의 가장 영예로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주신 고객과 주주분들 그리고 생명보험의 가치를 전파하느라 동고동락하며 함께 해온 임직원 및 재무컨설턴트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신 회장은 세계보험협회에서 높게 평가한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에 대해 “기업은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존재한다”며 “제가 생각하는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이란 이들을 비즈니스 도구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산부인과 의사출신인 신 회장에서 ‘인간의 존엄성’은 최우선의 가치라는 설명이다. 회사가 모든 이해관계자를 균형 있게 고려할 때 이익은 더 커지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왼쪽)와 신창재 회장이 지난 1999년 찍은 기념사진. (사진=교보생명)같은 상을 수상한 부친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에 대한 자랑스러움도 느껴졌다. 신용호 창립자는 1996년 명예에 전당에 올랐다. 보험산업 역사상 최초로 부자(父子) 기업인이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셈이다.신 회장은 “선친은 교육과 보험을 통해 국가와 민족을 사랑한 기업가로 영원히 남고 싶어 했다”며 “선친은 평소 ‘세상에는 거저와 비밀이 없다’는 신조를 강조했고 편법으로 사세를 키우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친이 추구한 모습은 비단 저뿐 아니라 교보생명의 핵심 가치인 정직과 성실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경영자로서 기억에 남은 일화로는 2000년 ‘교보생명이 파산했다’는 가상의 뉴스 제작 경험을 꼽았다. 그는 “당시 ‘우리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망할 수 있다’는 위기감과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싶었다”며 “직원들은 잠깐이나마 큰 충격에 빠졌고, 이를 계기로 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실감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생명보험 업계의 전망과 경영 주안점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신창재 회장은 “고객의 금융 포트폴리오 균형이 갈수록 더 악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고객 중심 마케팅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금융지주전환에 대해선 회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고객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발걸음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신 회장은 “교보생명의 금융 지주사 전환은 신성장동력 발굴,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관계사 간 시너지 창출, 주주가치 제고 등을 통해 회사의 지속가능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주사 체제에서 발현될 시너지와 여러 상호작용은 앞으로도 교보생명이 보험업을 더 잘 운영하는 회사로 만들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3.03.22 I 유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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