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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아더·김영옥·백선엽..'한미 10대 영웅' 뉴욕에 뜬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처는 20일 정전협정·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연합군사령부와 공동으로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을 영상으로 제작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송출한다고 밝혔다. 10대 영웅의 모습을 담은 30초 분량의 영상은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삼성과 LG 전광판을 통해 매일 680회씩 송출된다.10대 영웅은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70년을 이어온 한미동맹의 역사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 밴 플리트 부자(父子), 윌리엄 쇼 부자(父子), 딘 헤스 공군 대령, 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 김영옥 미국 육군 대령, 백선엽 육군 대장, 김두만 공군 대장, 김동석 육군 대령, 박정모 해병대 대령 등이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전세를 역전시킨 영웅이다. 밴 플리트 장군은 미8군 사령관으로서 전선을 지킨 명장이었으며, 그의 아들 제임스 밴 플리트 2세는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1952년 4월 임무 수행 중 적 대공포 공격을 받고 실종됐다. 윌리엄 쇼 선교사는 주한미군 군목으로 자원입대해 한국 군대에 군목제도를 도입했다. 그의 아들 윌리엄 해밀턴 쇼는 하버드에서 박사과정 수학 중 6.25전쟁 발발 소식을 듣고 미 해군에 재입대 해 인천상륙작전 시 정보장교로서 작전 성공에 기여했고, 서울수복작전을 위한 정찰 임무 수행 중 적의 총탄을 맞고 28세 나이에 전사했다.딘 헤스 공군 대령은 1950년 7월 대구기지에 도착한 이후 한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 양성 훈련을 포함해 1년여 동안 250회에 걸쳐 전투 출격을 하는 등 한국 공군의 대부로서 역할을 했다. 랄프 퍼켓 주니어 육군 대령은 1950년 11월 청천강 북쪽의 전략적 요충지인 205고지 점령 때 수류탄에 맞고도 작전을 지휘하는 등 중공군에 맞서 활약했다. 김영옥 미 육군 대령은 재미교포로, 제2차 세계대전 참전 후 전역한 뒤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군 예비역 대위로 자원입대했다. 2018년 한국인 이름을 딴 미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김영옥 대령 기념 고속도로’의 주인공이다.백선엽 장군은 6.25전쟁에서 국군 제1사단을 지휘해 칠곡군, 가산·동명면 등지를 아우르는 다부동 전투에서 미군과 함께 북한군 3개 사단을 격멸했다. 김두만 공군 대장은 6.25전쟁 중 대한민국 공군 최초로 100회 출격을 달성, 김신 장군 등과 함께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에도 참가했다. 김동석 육군 대령은 1950년 9월 미8군 정보 연락장교로 서울탈환작전을 위한 결정적인 적군 정보를 수집해 유엔군사령부에 제공함으로써 서울탈환작전에 크게 기여했다. 박정모 해병대 대령은 서울탈환작전 시 소대원을 인솔해 시가전을 전개하고 중앙청(당시 정부청사)에 인공기를 걷어내고 태극기를 게양했다.
- 혈액암 투병 안성기, 백발에 환한 미소로 공식석상…"거의 건강 회복"
- 제4회 4·19 민주평화상 수상자인 배우 안성기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출연한 작품을 보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혈액암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가 한결 건강해진 안색과 밝은 미소로 공식 석상에 섰다.안성기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회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에 수상자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4.19 민주평화상은 2020년 서울대 문리대 총동창회가 ‘4.19 혁명 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고자 제정한 시상식이다. 민주주의 정착 및 사회정의, 평화 구현에 기여한 사람을 선정해 매년 시상식을 열어왔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김영란 전 대법관에 이어 안성기가 네 번째로 이 상의 영예를 안았다.앞서 안성기는 지난해 9월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 행사에 참석해 혈액암 투병 소식을 알렸다. 안성기는 당시 투병의 여파로 인해 부은 얼굴에 가발을 쓴 모습으로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이에 많은 후배들과 대중이 그의 건강 상태를 걱정한 바 있다. 이후 영화 ‘탄생’ 관람 등 그의 근황이 전해지고, 다행히 건강 상태를 상당히 회복했다는 소식이 최근 들려왔다. 또 투병 중에도 영화계의 각종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하는 등 영화를 향한 사랑과 열정으로 많은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민주평화상 시상식에 등장한 안성기는 가발없이 등장했다. 염색없이 하얗게 센 백발이 눈길을 끌었다. 안성기는 안색은 이전보다 훨씬 밝고 붓기도 가라앉은 모습에, 특유의 온화하고 인자한 미소를 띠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회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배우 안성기가 미소 짓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벅찬 감동을 느끼며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운을 떼며 “저는 다섯 살부터 일생을 바친 직업이 영화배우다. 그런데 민주주의를 향한 민주화 운동의 토대가 되고 우리 대한민국 헌법정신의 근간이 된 4.19 혁명정신을 기리며 제정된 4.19 민주평화상 수상자로 저를 선정해 주신 데는 무엇보다 어려운 용단이 따랐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영화와 관련된 상은 많이 받아봤지만 제게 4·19 민주평화상은 과분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자랑스러움과 함께 한편은 송구스럽기도 한 특별한 상”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안성기는 “저는 오늘 칠순을 넘어선 지금도 실천하고 꼭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살아온 제 인생관에 대해 처음으로 밝혀드릴 용기를 냈다”며 “한마디로 저는, 영화배우를 떠나 한 사람의 자연인으로 돌아가면 그저 평범한 대한민국의 토종 남자라는 의식 속에 살아왔고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수시로 자각하고 노력하며 살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특히 “저는 이념이나 체제를 불문하고 우리 인간사회에서 이해관계의 충돌로 조직이나 계층 간의 불신, 갈등 구조가 생겨나고 증오와 대립, 싸움이 일어나는 대표적 요인이 힘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부자와 빈자, 양 계층 간의 격차를 해소할 수 없는 데서 비롯된다고 생각해 왔다“고 힘주어 말한 그는, ”힘 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존중하며 부유한 사람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가난한 소외계층을 위한 배려와 봉사, 나눔과 기부 문화 등을 활성화하는 따뜻하고 예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건강상태와 관련한 근황도 덧붙였다. 안성기는 수상소감 말미에 ”제가 인생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시기에 건강 문제가 생겨 한동안 투병 생활을 해왔습니다만, 이제 다시 거의 건강을 회복했다“며 ”제게 주신 이 큰 상은 새로운 꿈을 갖도록 기운을 안겨준 소중하고 영예로운 선물이라 생각한다. 남아있는 제 삶에서 열정을 다해 제 작은 힘이지만 우리 사회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 신명을 바치려는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고, 안성기의 곁을 계속 지킨 후배 박중훈 등 많은 인사들이 안성기를 축하했다.
- '드림' 박서준·아이유, '이병헌 장르' 성공적 입성…말맛·감동 다 잡다 [종합]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병헌 장르’에 도전한 박서준과 아이유의 시너지가 4월 극장가에 희망을 안겨줄까. 17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차억, 정승길, 허준석,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6일 개봉할 ‘드림’은 개념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하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스물’,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비롯해 천만 영화 ‘극한직업’을 선보인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4월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0년 대한민국이 첫 출전한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모티브로 각색을 거쳐 만들었다.‘드림’은 16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모으며 역대 국내 개봉작 매출 1위를 기록했던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와 오는 11월 개봉을 앞둔 ‘더 마블스’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하며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박서준. 그리고 톱가수 겸 배우로 활약 중인 만능 엔터테이너 아이유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긴장한 모습으로 마이크를 잡은 이병헌 감독은 “‘드림’의 시나리오는 10년 전에 썼다. ‘스물’보다 더 이전”이라며 “홈리스란 소외된 계층을 다루고 실화를 모티브로 한 것이기 때문에 너무 희극적 분위기로만 쓸 순 없었다. 결과물은 이렇게 나왔는데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고 떨리는 개봉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월 개봉 후 아이맥스로 재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부터 ‘리바운드’, ‘에어’까지. 4월 극장가는 ‘체육의 달’이란 별명이 생길 정도로 스포츠 소재 영화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스포츠 영화 후발주자로 도전장을 내민 ‘드림’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병헌 감독은 “본격 스포츠 영화라고 할 순 없다”면서도, “다른 스포츠 영화들은 왜 이 팀이 승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이 있다. 보다 위를 바라보며 가는 분위기다. 반면 저희 영화는 조금 뒤쳐진 곳에서 시작해 보통을 향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짚었다. 이어 “승리에 연연하기 보다는 우리들이 경기장 안에 있다는 그 자체를 주목하고 싶었다. 그 공동체 울타리 안에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린 영화”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사진=뉴스1)이 영화에선 홈리스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부터 각자의 이유들로 이들의 경기 출전을 돕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선 수많은 인물들의 피, 땀, 노력을 조명한다. 특히 박서준은 이 영화에서 선수 생활 사상 최대 위기에 놓인 전직 국가대표 축구 선수 ‘윤홍대’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했다. 박서준은 극 중 까칠하며 욱하고 짜증 낼 때가 많은 ‘노개념남’이지만, 투박하게나마 선수들과 어머니를 챙기는 따뜻하 홍대의 반전 매력을 설득력있게 그려냈다. 아이유는 열정 페이로 인해 열정은 물론 통장잔고까지 바닥나버린 사회생활 만렙의 다큐멘터리 PD 소민을 연기했다. 이번 작품으로 밝은 캐릭터 변신을 시도한 아이유는 할 말은 거침없이 하는 성격으로 코치 홍대를 휘어잡는 소민의 당돌함과 풀려버린 눈빛 속 은은한 광기 등 코믹한 면모들을 가감없이 표현해냈다. 사사건건 부딪히는 소민과 홍대의 티키타카와 신랄한 대사배틀이 ‘드림’의 주된 관전포인트이기도 하다. 이병헌 감독은 “박서준, 아이유가 이야기가 가진 의미에 대해 동의를 해줘서 찍을 수 있었던 영화였다”고 캐스팅에 응한 두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 “이병헌 감독님이 워낙 캐릭터들의 대사톤을 꼼꼼하고 세심하게 코치를 해주셨다”면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소민’이 되기 위해 감독님의 말투를 가장 많이 참고했다”고 말했다.역할 ‘소민’과 실제 자신의 공통점도 설명했다. 아이유는 “소민이는 제가 시도한 적 없는 캐릭터라 이끌렸다. 저와 닮은 듯 안 닮은 듯 한데, 아주 다르지 않은 것 같다”라며 “제가 데뷔를 일찍 해서 사회생활을 빨리 겪었고 열정이 소강상태가 되는 것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아예 없진 않은 것 같다. 감독님 말투와 디렉션에서 참고를 많이 했다”라고 소민 역할과의 싱크로율을 전했다.박서준 또한 “이 영화의 장르는 이병헌 감독님”이라며 “레퍼런스보단 감독님의 디렉션을 따라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박서준은 극 중 축구선수인 홍대 역할을 멋지게 소화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을 거치고 몸을 만들어 대역 없이 100%로 영화 초반부 경기 장면들을 소화해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박서준과 아이유 두 사람 모두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나는 대사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평소 말하는 속도보다 1.5배~2.5배 빠른 스피드로 대사들을 소화해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종수, 허준석, 홍완표, 양현민, 정승길, 이현우, 고창석 등 홈리스 선수들을 연기한 배우들의 캐릭터 서사와 면면 역시 입체적이며 사랑스럽다. 이병헌 감독은 “김종수 배우는 부자도 어울리고 가난뱅이도 어울린다. 연기적인 신뢰가 크다. 고창석 배우는 딸과 헤어지는 장면을 상상했다. 시나리오 쓰면서도 울었다. 해맑기도 한 그가 딸을 떠나보내는 모습을 상상했을 때 잘 어울리고 잘 해줄 것 같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정승길 배우가 연기한 범수는 시나리오 쓸 때 애정이 많았다. 유일한 멜로를 담당했고 ‘멜로가 체질’에서 못한 멜로를 만들고 싶었다. 연기에 있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같이 해주신 것에서 감사하다”라며 “이현우가 연기한 ‘인성’ 역을 캐스팅할 땐 안아주고 싶은 사람을 찾았다. 이현우 씨는 특히 잘 꾸민 얼굴을 봤을 때 기분이 좋다. 자신 없게 고개를 숙이고 있던 사람이 성장하고 얼굴을 드러냈을 때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드림’ 이전 전작들에서 쭉 함께 호흡해온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에 대해선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스케줄 조율하기 쉽다. 개런티 상승폭이 납득이 가는 정도”라는 코멘트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어 “오래 작업을 하고 싶은 배우들”이라고 덧붙이며 신뢰와 애정을 과시했다.(사진=뉴스1)세 사람 외에도 ‘드림’에는 ‘멜로가 체질’, ‘극한직업’ 등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카메오로 대거 출연해 영화 내내 시선을 강탈한다. 또 ‘청년경찰’에서 박서준과 호흡했던 배우 강하늘이 노개런티로 우정출연에 응해 극 초반부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박서준은 “청년경찰 이후 하늘 씨와 오랜만에 작품으로 조우했다”며 “강하늘 씨와 청년경찰에서정말 같이 많이 뛰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그렇게 둘이 뛰게 될지 몰랐다”고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늘 씨는 이 영화를 할 때 조금 뛰면 되는 줄 알고 왔더라. 그런데 결국 조금 더 많이 뛰고 갔다(웃음)”는 너스레로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모든 것들이 재밌는 상황이었다. 하늘 씨가 또 이병헌 감독과 함께하 기억이 있고 또 전작에서 아이유 씨와도 함께 한 적이 있어서 흔쾌히 출연을 응해준 게 아닐까 싶다. 정말 감사하다”고 강하늘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병헌 감독은 “온 가족이 쉽게 편하게 볼 수 있는 편한 영화가 되길 바랐다”라며 “뒤쳐지고 낙오되더라도 경기장 안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뛰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건 경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같이 생각하고 싶었다”라고 작품을 향한 진심을 내비쳤다. 이어 “4월 극장의 구원투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저희 작품이 위기의 한국 영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 현대百 VIP가 푹 빠진 보석 브랜드는[찐부자 리포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까르띠에 러브’나 ‘반클리프 알함브라’는 이제 식상하잖아요. 남들 모르는 희소한 거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게 ‘콜로프’죠” (현대백화점 VIP ‘자스민’ 회원 40대 김모씨)프랑스 명품 보석·시계 브랜드 콜로프(Korloff)가 보석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얼리 메카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 방돔광장에 위치한 고가 명품 브랜드 가운데 한국에 마지막으로 진출한 브랜드로 주목받으면서다. 콜로프 ‘콜러브 링’. (사진=백주아 기자)15일 방문한 현대백화점(069960) 판교점 콜로프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블랙 다이아몬드가 알알이 박힌 반지가 눈에 들어왔다. 뾰족한 디자인에 사면이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진 ‘콜러브’ 제품은 콜로프를 대표하는 디자인 중 하나다. 매장 관계자는 “이탈리아 문화에서 블랙 다이아몬드는 ‘행운의 부적’처럼 여겨진다”며 “유색석이 각광받는 요즘 컬러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 높아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방돔협회 가입사 목록. (사진=방돔협회)지난 1978년 설립된 콜로프는 쇼메, 반클리프 앤 아펠 등과 함께 프랑스 방돔광장 협회에 등록된 하이주얼리 브랜드다. 200여년 역사의 주얼리 하우스와 견줘 역사가 비교적 짧지만 세계 명품 거리 중 가장 비싼 지역에만 매장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콜로프는 프랑스, 독일, 두바이, 미국 등 전 세계 40여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국내에는 배재통상이 지난 2020년 독점권을 확보한 이후 지난 1월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에 이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했다. 콜로프 창시자 다니엘 페이어서는 저명한 프렌치 주얼러이자 다이아몬드 사업가, 보석 수집가였다. 그는 부와 행운의 상징 러시아 귀족 콜로프 가문이 소유한 블랙 다이아몬드 원석 ‘콜로프 누아르’를 손에 넣은 후 브랜드 이름을 콜로프로 지었다. 3가지 반지를 합쳐서 만든 하나의 크고 화려한 에끌라 링. (사진=콜로프)콜로프가 백화점 VIP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게 된 건 새로운 것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명품 소비 증가와 함께 보석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까르띠에, 반클리프 앤 아펠, 불가리, 티파니 등 4대 명품 브랜드조차 대중적인 것으로 인식되면서다.특히 콜로프를 선호하는 배경에는 다양한 피스를 여러 개 착용할 수 있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대표 라인인 에끌라 컬렉션은 파리의 상징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를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프랑스어로 밝은 빛, 반짝임을 뜻하는 에끌라는 이름처럼 다이아몬드의 반짝임과 채광이 두드러지는 컬렉션은 특히 사각형과 삼각형의 세공 디자인, 그리고 라운드컷 다이아몬드 다양한 도형의 여러 피스를 합쳐 새로운 주얼리를 만들 수 있다. 콜로프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장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콜로프 관계자는 “콜로프를 구매하는 고객 90% 이상이 백화점 VIP 회원”이라며 “새로운 브랜드와 디자인을 찾는 VIP 고객들이 다른 사이즈의 반지, 목걸이를 믹스 앤 매치와 레이어드로 본인만의 스타일을 창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콜로프는 독보적인 다이아몬드 커팅 가공기술 ‘K88’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이아몬드가 57~58컷으로 가공된다면 K88 커팅된 다이아몬드는 발산력이 뛰어나 광채가 돋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앙볼리 포에티크 컬렉션. (사진=콜로프)콜로프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하이주얼리 라인도 대거 보유하고 있다. 200~300시간이 넘는 수작업을 통해 생산된 하이주얼리 제품은 똑같은 디자인으로는 두 번 다시 제작되지 않기 때문에 소장가치가 높다. 현재 콜로프는 꽃이 만발하는 봄에 어울리는 ‘앙볼리 포에티크 컬렉션’을 5월까지 전시한다. 깊은 밤에 하얗게 피는 꽃잎의 향기가 매혹적인 재스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이 제품은 300시간의 수작업을 걸쳐서 만들어졌다. 꽃잎을 촘촘히 수놓는 화려한 다이아몬드 파베는 ‘달빛을 담은 꽃’ 재스민을 완벽하게 표현한다.
- 잠실 롯데월드에 ‘라인프렌즈 럭키하우스’ 팝업 스토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반전 매력을 가진 캐릭터 IP ‘미니니(minini)’를 메인 테마로 한 팝업 스토어 ‘라인프렌즈 럭키하우스(LUCKY HOUSE BY LINE FRIENDS)’를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뜨리움 광장에 들어섰다.디지털 IP 엔터테인먼트 기업 IPX(구 라인프렌즈)가 만든 것이다.4월 23일까지 운영되는 본 팝업스토어는 우연히 네잎클로버 부자가 된 낭만 개구리 레니니(lenini)가 행운을 나눠준다는 컨셉이다. 라인프렌즈 미니니 뿐 만 아니라 글로벌 인기 캐릭터 IP인 BT21, TRUZ로부터 유쾌한 응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팝업 스토어를 들어오는 순간 인증샷을 부르는 럭키하우스의 주인장인 메가 레니니를 시작으로 작지만 소중한 행운을 주는 다양한 체험존을 만나볼 수 있다. 미니니 친구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미니니 인터폰’과 방문하는 누구나 장꾸력 넘치는 미니니의 행운 포토카드를 랜덤으로 받아볼 수 있는 밴딩 머신, 최근 떠오르고 있는 영수증 사진기 등 가족·친구·연인들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꽃보다 레니니(lenini), 식빵 굽는 제니니(jenini), 쌍따봉 코니니(conini) 등 귀여움 만랩 장착한 미니니들의 모습을 담은 띠부씰, 레니니와 함께 셀카를 찍을 수 있는 거울 셀카존, 소장욕구 자극하는 레니니 쇼핑백과 스틱 풍선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들로 꾸며져 Z세대 사이 필수 방문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이외에도 더 작아져 한층 귀여워진 미니 미니니 인형 키링, 아날로그 감성 저격하는 레니니 일회용 카메라 등 팝업에서 최초 선보이는 제품은 물론, 프리미엄 감성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 어패럴’과 라인프렌즈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컬렉션까지 공개해 Z세대의 소장욕구를 자극할 예정이다. 나를 표현하는 즐거움을 발굴하는 것을 모토로 다양한 툴킷을 선보이는 IPX의 플랫폼 브랜드 ‘꼴레(COLLER)’의 백팩, 랩탑백, 스티콘, 아이폰 케이스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도 만나볼 수 있다.
- 신예은X려운 '꽃선비 열애사', 2막 어떨까…"더 스펙터클"
- ‘꽃선비 열애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신예은 려운 강훈 정건주 등이 명장면 탄생의 비화를 알린 ‘촬영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극본 권음미, 김자현, 연출 김정민, 제작 ㈜아폴로픽쳐스, ㈜팬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S)는 본격적인 2막의 시작을 앞두고 현장의 넘치는 에너지를 오롯이 담아낸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먼저 고정관념을 타파한 객주 ‘이화원’의 주인이자 이설의 정체를 알고 혼돈에 휩싸인 윤단오 역 신예은은 매 순간 대본을 놓지 않는 모습으로 열정 부자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꽃선비 열애사’에서 첫 사극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신예은은 원동력이 바로 끊임없는 대본 탐독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터. 더불어 신예은은 현장 곳곳에서 밝은 기운을 내뿜어 에너자이저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지난 8회에서 자신이 베일에 싸인 폐세손 이설임을 밝히며 2막에서의 핵심으로 등극한 강산 역 려운은 극 중 무심한 모습과는 상반되는 화사한 미소로 눈길을 끌었다. 려운은 촬영장에서 항상 환하게 웃으며 긍정적 에너지를 퍼트리고 있는 상황. 여기에 상대역 신예은과는 꼼꼼한 모니터링을, 반야 역 황보름별과는 발랄한 브이 포즈로 환상 호흡을 빛냈다.마냥 놀기만 좋아하는 조선의 한량이자 윤단오의 언니 윤홍주(조혜주)의 마음을 노크 중인 김시열 역 강훈은 해맑은 모습 사이사이, 진지한 면모로 반전 매력을 일으켰다. 정유하 역 정건주와 함께하는 촬영에서는 유쾌한 김시열의 미소로, 장태화 역 오만석과의 대치 장면에서는 진중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표정으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기대감을 높였다.고고한 선비이자 좌의정 신원호(안내상)에게 왕위를 제안 받은 정유하 역 정건주는 극 중에서도, 현장에서도 막강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정건주는 쉬는 시간 카메라를 향해 장난기 어린 웃음을 날리고, 신예은에게는 ‘조선의 스윗가이’다운 부드러운 미소를 내비친다. 특히 담담한 표정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몰입감을 이끈다.그런가 하면 정유하에게 접근해 정쟁의 계획을 알린 신원호 역 안내상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원호 그 자체인 모습이 돋보이는, 실감 나는 열연을 펼쳤고, 파수꾼에 대한 복수심으로 서슬 퍼런 칼날을 세우고 있는 장태화 역 오만석은 화면을 뚫을 것 같은 불꽃 카리스마를 담아내 묵직함을 배가시켰다.뿐만 아니라 장태화의 사람이 된 반야 역 황보름별은 의미심장한 드라마 속과는 달리 귀요미 표정으로 상큼한 인사를, 아픔을 지닌 조선의 파워 철벽녀 윤홍주 역 조혜주는 카메라와의 첫 만남에서 순수한 미소로 화답해 다채로움을 선사했다.제작진은 “‘꽃선비 열애사’는 장면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작품”이라며 “‘화기애애’ 그 자체였던 촬영장의 넘사벽 시너지가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더 스펙터클하고 흥미진진한 서사가 담겨지게 될 2막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 9회는 4월 17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돈창]공병도 하나에 수백만원...돈되는 위스키 공병 리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루이 13세 블랙펄 공병 450만원에 팝니다.”한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에는 이같은 내용의 판매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루이 13세 블랙펄은 프랑스의 코냑 명가 레미마틴 가문만을 위해서 전세계 786병만 한정 판매됐다. 이같은 희소성 때문에 공병도 수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팬데믹 기간에 2030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가 새로운 주류의 유행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위스키 공병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중고거래 앱인 번개장터에 루이 13세 블랙펄 빈병을 450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와있다.(사진=번개장터)◇위스키 가격에 비례해 공병도 거래12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앱에서는 ‘위스키 공병’이라는 키워드로 수많은 게시글을 찾을 수 있다. 공병가격은 3000원대부터 수십만원대까지 다양하게 형성돼 있다.공병 가격은 위스키 가격과 비례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산토리 짐빔은 2000원, 발베니 12년은 1만원대, 글렌피딕 12년은 1만원대, 조니워커 블루라벨 1만원대 등에 거래가 되고 있다.반면 일품진로 20년(35만원), 맥캘란25년(20만원), 히비키21년(10만원) 등 20년이 넘은 고가의 위스키는 공병 가격도 높게 형성돼 있다. 위스키가 희소할수록 공병도 귀하게 취급받고 있는 것이다.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로 유명세를 탄 로얄살루트 38년은 공병가격이 최고가 7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중요한 증거로 나오는 등 스토리가 있는만큼 단기적으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이렇게 돈을 주고 산 공병은 어디에 쓰이는 걸까. MZ세대는 이 빈병을 활용해 실내 인테리어에 활용하고 있다. 빈병에 값싼 위스키를 채워 진열장을 꾸미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위스키 병을 디퓨저로 활용하기도 한다.위스키 공병이 돈이 되면서 대단지 아파트의 분리수거 날에는 위스키 공병 확보를 위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특정시간에 위스키 공병이 많이 나오는걸 알고 있는 사람들이 몰리면서다. 위스키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당분간 합법적인 위스키 공병 리셀 열풍은 이어질 전망이다.지난 2월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시민들이 한정 판매되는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위스키 구매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해외서도 위스키 투자는 유명 재테크 수단위스키는 세월을 빚는 술이라는 별칭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값어치가 천정부지로 뛴다. 이에 위스키 투자는 부자들 사이에서 ‘저위험 고수익’의 투자처로 알려졌다.영국 컨설팅 업체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주요 제품의 투자 수익률 가운데 희귀 위스키는 428%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고급차(164%), 와인(137%), 시계(108%), 가방(78%) 등의 수익률을 압도한다.이에 홍콩, 싱가포르, 유럽 등에서는 희귀 위스키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도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 세계 최초 위스키 투자 사모펀드인 ‘플래티넘 위스키 인베스트 펀드‘는 평균 17%의 수익률을 내며 2021년 청산했다.스웨덴 주식시장에 상장된 싱글몰트 펀드는 희귀 한정판 위스키에 투자해서 수익을 창출한다. 이 펀드는 위스키를 캐스크(오크통) 단위로 투자해서 싱글몰트 샵을 통해 온라인에서 직접 판매해서 수익을 낸다. 연평균 수익률 목표는 10%다.이 펀드에 따르면 작년 희귀 위스키 지수는 연간 8.7%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일본 야마자키(61%)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가루이자와(25%) △맥캘란(24.3%) △글렌드로낙(25.4%) △발베니(16.5%) 등 위스키가 준수한 신장률을 나타냈다. 작년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국가들이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수입주류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는 와인과 상온에서 보관이 쉬울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희소해지는 특징이 있다”며 “과거에는 중장년층의 애호품이었지만 최근 몇 년새 젊은층이 위스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위스키가 품귀현상을 빚고, 빈병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고 말했다.
- `尹정부 1년 평가` 나선 野…"모든 측면서 후퇴, 총체적 무능"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이수빈 기자]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한 야당의 평가는 혹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이끈 대한민국의 지난 1년이 경제와 외교, 민주주의 등 모든 측면에서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도청 의혹 등을 언급하며 무리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큰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최근 검찰이 과거 민주당 전당대회 불법자금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민생을 외면한 정부’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연속토론회 제1차 경제 ‘무너진 삶, 캄캄한 미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이재명 “왜곡된 재정 정책이 경제 위기…아주 잘못된 정책”민주당은 13일 오전 ‘무너진 삶, 캄캄한 미래’를 주제로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경제 분야 평가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5월 10일)까지 매주 연속 토론회를 진행해 사회·정치·외교안보 등 분양서 불거진 문제점에 대해 점검하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계획이다. 첫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는 “지난 1년의 객관적인 평가 내용은 이미 드러나고 있다. 경제, 외교, 국방, 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이 나라가 후퇴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은 결코 부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그는 특히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상상을 초월하는 무역적자, 그리고 초부자감세를 필두로 한 왜곡된 재정정책 때문에 정부 재정이 위기를 겪고 정부 재정 위기가 곧 경제 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에 들어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의 발제를 맡은 주병기 서울대 교수 역시 현 정부 경제정책 방향의 문제점으로 △건전재정 기조와 재정준칙 △부자감세 기조 등을 지적했다. 경제위기 국면에서 취약 계층 및 산업에 대해 선제적 대비를 하기 위해선 국가 재정의 역할이 필요한데, 건전재정 기조 등을 강조하는 것은 반대로 가는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부자감세 기조는 건전재정 기조와 모순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같은 시간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주축이 된 ‘포럼 사의재’도 윤석열 정부 1년 평가를 진행했다. 이들은 대통령실 이전을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의 결과”라며 이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 이후 벌어진 문제들에 대해 집중했다. 북한 드론, 미국 CIA의 도청 등 허점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김병주 의원은 “대통령실을 졸속 이전하면서 여러 문제가 예상됐는데, 그 문제들이 현실화하고 있다. 무인기로부터 공중이 뚫리고 도청으로 벽이나 창문이 통째로 뚫렸다는 보도가 사실이 되고 있다”며 “우리가 다시 집권한다면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용산 대통령실 이전은 시작부터 많은 논란이 있었고, 여전히 국민에게 큰 문제의식으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까지 우려를 표명한 안보 공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진행된 청와대 개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최종덕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궁궐을 훼손해서 전시회를 열고, 박물관과 미술관, 식물원과 동물원을 만들었는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했던 것과 유사한 행위가 청와대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그 의도는 다르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 역사의 흔적을 지우는 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상만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전대 돈봉투 의혹`에…檢, 野 의원 압색한편 이재명 대표를 시작으로 한 야당을 향한 검찰의 칼 끝이 민주당 소속 의원 전반을 향하고 있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를 도왔던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에 대해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두고 검찰이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야당 전당대회를 겨냥한 초유의 정치탄압이며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없이 이루어진 국면전환용 무리한 기획수사다. 오로지 사건 관련자의 일방적인 진술에만 의존해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진 검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윤석열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은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비슷한 취지의 신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역시 자신에 대한 수사를 빗대 검찰 수사의 부당함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정부의 장기가 압수수색이다. 객관적 진실을 찾으려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진술을 통해 객관적 진실을 왜곡·조작하는 검찰의 행태가 일상이기 때문에 잘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런 수사 말고) 미래지향적으로 국민들의 삶을 챙기는 정책에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재명, 尹정부 1년 평가 "대한민국 후퇴, 결코 부정 못할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을 평가하며 “객관적 평가 내용은 이미 드러났다. 경제, 외교, 국방, 민주주의 등 모든 측면에서 이 나라가 후퇴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은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연속토론회 제1차 경제 ‘무너진 삶, 캄캄한 미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연속토론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곧 대한민국의 성공이고 국민의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미래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 마음은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는 “경제 분야를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무역적자, 초부자 감세를 필두로 한 왜곡된 재정정책 때문에 정부재정이 위기를 겪고 곧 경제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에 놓였다”며 “경기 침체로 정부의 세수가 줄어들 것이란 것은 삼척동자 예측할 수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초대기업, 초부자들에겐 90조원의 세금을 깎아주면서 부족한 재정을 이유로 국민에게는 50만원, 15.9%라는 사채업자를 넘어서는 초고금리를 부과한 이게 바로 대한민국 정부의 현실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쏘아붙였다.이 대표는 또 “최근 유류세 인하 폐지 정책을 추진하는 것 같더니 이 역시도 소수 초부자 기업엔 더 많은 이익, 대다수 서민에게 더 많은 피해를 끼치는 아주 잘못된 정책”이라며 “빈부격차가 더 격화되면서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이 대표는 “1주년 평가가 과거에 대한 비난으로 그쳐선 안 된다”며 “윤석열 정부, 윤 대통령께도 퇴행적이고 네거티브한 정책이 아니라 포지티브하고 미래지향적인, 더 나은 나라를 위한 합리적 경쟁이 가능한 사회로 방향을 바꿔주길 부탁한다”고 촉구했다.아울러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소주성(소득주도성장), 부동산 등 국내 정책에 아쉬움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선 일부 아쉬움이 있었다면 윤석열 정부는 전체적으로 방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 '조선변호사' 우도환·김지연·차학연, 만능 케미 장인…웃음 꽉잡았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우도환, 김지연, 차학연이 ‘조선변호사’의 웃음 메이커로 활약 중이다. 세 사람을 비롯한 주요 배우들의 캐릭터 케미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MBC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연출 김승호, 이한준 / 극본 최진영/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원콘텐츠)는 독종 변호사 ‘외지부’ 강한수(우도환 분),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주 이연주(김지연 분),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가진 유지선(차학연 분)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유제세(천호진 분), 홍 씨(신동미 분), 동치(이규성 분)의 짝꿍 케미가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조선변호사’ 속 캐릭터 사이에 빛나는 우정과 케미의 순간들을 되짚어봤다. ◇한수X동치! 만났다 하면 터지는 ‘웃음 포텐’동치는 한수보다 두 살 형이지만 잘생기고 돈 잘 버는 한수를 형님으로 모신다. 한수의 눈짓 한 번이면 동치는 척하니 움직이고, 한수가 한 마디 던지면 동치는 두 마디 보태며 송사를 이끌어낸다.두 사람의 쿵짝 케미는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방화범으로 옥사에 갇힌 동치가 왜 그랬냐며 꾸짖었지만 한수는 덕분에 송사를 하게 됐다며 당당하게 굴었고, 폐창고에 갇힌 연주가 한수에게 반했다는 말에 동치는 정상은 아니라며 비꼬았다. 또한 소원각의 국밥 맛을 본 두 사람은 “얼씨구!” 쾌재를 불렀고, 넓은 방에 나란히 드러누워 “지화자!”를 외치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웃게 만든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처럼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면서도 절친미 가득한 케미는 극의 재미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예측불가 연주X걸크러쉬 홍 씨의 만남 백성들을 남몰래 돕기 위해 여각을 차린 연주와 여각 객주인으로 변신한 홍 씨. 여종으로 변한 연주가 못마땅한 홍 씨는 “세상 어떤 공주가 여각을 차립니까”라며 버럭 했고, 연주는 개의치 않고 자신이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갔다.연주와 홍 씨는 돈을 쫓는 한수를 두고 내기를 했고, 한수를 자기 편으로 만들고자 하는 연주에게 믿음직한 사람이 아니라며 핀잔을 줬다. 그런가 하면 홍 씨는 한수가 내준 미션 주머니를 야심차게 완성시켰지만 연주는 홍씨에게 구리다고 엄살을 피워 웃음을 유발했다. 두 사람은 자꾸만 튀어나오는 공주와 유모의 관계를 들키지 않기 위해 말을 더듬는 등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하고 있다.◇극과 극 유지선X유제세 부자(父子)! 판윤으로 임명된 지선의 연회가 끝난 뒤, 유제세는 지선을 불러세워 “누려라. 그러자고 권력이란 걸 갖는 것이야”라고 넌지시 던졌지만, 지선은 끝내 대답하지 않으며 부정의 뜻을 표출했다. 지선은 또한 아버지 유제세가 자신이 맡은 이혼 송사에 관여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이에 유제세는 “그 일에 연루된 자가 내 사람이란 게 문제라면 문제려나”라며 지선이 몰래 연주 공주를 돕는다는 사실을 약점 삼아 꼼짝하지 못하게 만들기도.공정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지선과 권력의 중심에 선 유제세 부자는 대립각을 세우며 두 사람의 거리감을 더욱 극명해졌다. 이처럼 유지선과 유제세는 극의 무게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주며 탄탄한 전개를 이끌고 있다. ‘조선변호사’는 캐릭터들 간의 다채로운 케미가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TV 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자료에 따르면 방송 2주차에 4월 첫째주 드라마 부문에서 총 21개의 드라마 중에 3위를 기록하며 드라마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회를 거듭할 수록 더욱 재미를 더하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 부산에서도 신고가 경신…70억 거래 나왔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산의 부촌, 해운대구에서 이달 70억원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해운대 아이파크’ 46층의 전용 219.945㎡ 타입이 70억원에 직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같은 우동에 위치한 ‘해운대 경동제이드’ 47층 234.7㎡ 타입이 75억원으로 첫 70억원대 기록이자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은 역대 두 번째의 기록이다. 전국적 부동산 불황에 이례적인 모습이라는 평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까지 부산 아파트 최고 매매가 기록은 40억원에 채 미치지 못했으나 2013년 12월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222.59㎡ 타입이 40억 4,530만원으로 첫 40억원 선을 돌파했다. 이후 2021년 5월 ‘엘시티’ 전용 186㎡ 타입의 43억 5,000만원이 2021년까지의 최고 기록으로 2021년까지 50억원선을 뚫지 못했으나 2022년 1월이 되자마자 앞서 언급한 ‘해운대 경동제이드’가 75억원으로 단숨에 30억원 이상 상승한 최고 기록을 세웠고, 최근 ‘해운대 아이파크’로 또 한 번 70억원대 기록이 나왔다.부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줄 세워보면 상위 20위 순위 중 19개가 해운대구 소재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위까지 범위를 넓혀도 해운대구가 93개를 차지한다. 부산 최고의 부촌이 해운대구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부촌으로서 해운대구의 위상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달맞이고개 일대를 중심으로 100억원대의 초호화 주거시설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해운대구 중동 달맞이고개에서는 지하 3층~지상 6층, 전용면적 237~273㎡, 총 11세대 규모의 하이엔드 빌라 ‘애서튼 어퍼하우스’가 분양 중이다. 이 빌라의 분양가는 약 70억 원에서 최고 100억 원에 육박한다. 각 세대와 공용부까지 더해 총 12개소에 테크이즘 아트 창시자 ‘크리스타 킴’의 NFT아트 작품이 적용되는 국내 최초의 갤러리 하우스다. 이달에는 세계 최고의 럭셔리카 브랜드 롤스로이스와 협업해 달맞이고개에 위치한 홍보관에서 차량 전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서튼 어퍼하우스 외에도 그랜드조선 부산 호텔 뒤편에 100억원 이상의 오피스텔이 올 상반기 중 분양 예정이며, 옛 부산국제외고 기숙사 부지에도 최고 분양가가 약 100억원으로 예상되는 주거시설 공급이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달맞이고개는 해운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적인 부촌으로 여겨지다 마린시티, 센텀시티 개발 이후 다소 위상이 낮아지기도 했으나, 초고가 주택의 연이은 공급과 함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며 “특히 서울의 부자들이 세컨하우스로 해운대 일대의 고가 아파트, 주택을 계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부산 부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